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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익표 “현직 대통령 연임 개헌, 현행 헌법상 불가능”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29일 조정식 국회의장의 ‘현직 대통령 연임 개헌’ 발언과 관련해 “연임과 관련된 것은 현행 헌법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유시민 작가가 제기한 정계개편설에 대해서도 “청와대에서 기획한 적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달 22일 조국혁신당 김준형 원내대표 취임 축하 인사차 국회를 방문해 인사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홍 수석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통령께서 여러 차례 밝히신 것처럼 현행 헌법상 그것이(연임) 가능하지 않다는 얘기를 말씀하셨다”면서 “여야 대표 오찬 자리에서 대통령께서 ‘개헌 저지선을 야당이 가지고 있고 현행 헌법상 불가능한데 그게 가능하겠습니까’라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이어 “불가능하다는 얘기를 한 것”이라면서 “(야당이) 일방적인 얘기를 내세우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또 “우리 헌법 128조 2항 내용을 대통령께서도 잘 인지하고 계시고, 여러 차례 그 얘기를 반복했다”고 덧붙였다.홍 수석은 유시민 작가가 밝힌 정계개편설과 관련해서도 “청와대에서 기획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현재 민주당은 아시다시피 지지율 조사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상당 부분 여유 있게 정당 지지율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현재 의석 구조도 민주당 단독으로만 160석 이상을 가지고 있는 정당인데, 정계개편을 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지난번에 재개발 얘기를 해서 그게 정계개편이다 이렇게 밖에서 오해를 한다”면서 “유 작가님이 비유를 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 국민이 원하면 재개발도 할 수 있다고 얘기한 것이지, 한 번도 청와대 차원에서 어떤 정당 간에 또는 인위적인 정계개편, 예를 들면 야당 인사를 끌어들여서 우리 당에 입당시킨다든지, 그런 것을 생각해 본 적은 전혀 없다”고 했다.홍 수석은 “정계개편 의도가 없는데, 정계개편을 통한 개헌, 연임 이게 논리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거취 논란과 관련해서 홍 수석은 “제가 알기에는 정성호 장관께서 건강이 좀 안 좋으시다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사의를 공식적으로 표명한 것은 없다”면서 “다만 개인적인 상황들이 (거취 논란과 관련해) 작동을 좀 하고 있는 것 같고, 그러나 인사 문제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입장이 없었다”고 했다. 이어 “공수청과 중수청이 10월에 출범해야 하는데, 주무부처 장관이 법무부고, 중수청은 행안부 장관이기 때문에 주무부처 장관이 이 문제를 잘 정리하고 그다음에 잘 제도적으로 안착할 때까지는 역할을 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당장의 인사 개편이나 이런 것은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공수청이) 출범하고 안착까지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민주당이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를 당론으로 결정했고 이르면 30일 처리할 예정인 것과 관련해 홍 수석은 “청와대 입장은 지난 5월에 김민석 총리가 입장을 밝혔다”면서 “보완수사권을 폐지한 것을 기반으로 해서 당이 결정하도록 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했다.홍 수석은 공소취소 거래설과 관련해서 “음모론적으로 무슨 검찰하고 뒷거래를 한다. 이런 식의 얘기는 성립 자체가 안 된다”면서 “검찰과 뒷거래할 이유도 없고 그렇게 할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과 뒷거래해서 풀릴 문제가 아니다”면서 “세상에 그런 식의 뒷거래를 해서 나중에 진실이 밝혀져 드러나지 않은 적이 없다”면서 “대통령의 지금까지 입장은 국민과 투명하게 소통하는 것이지, 어떤 권력기관이나 기득권과 음습하게 뒷거래해서 문제를 해결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했다.
- 돈맛 본 FIFA, 29조원 규모 자회사 추진…투자자는 '트럼프 사돈家'
-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국제축구연맹(FIFA)이 상업 부문을 담당할 자회사를 신설하고 외부 투자자에게 지분을 매각해 최대 42억달러(약 6조1100억원)를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FIFA는 28일(현지시간) 새 법인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를 통해 방송·스폰서십 등 상업·이벤트 자산을 이관하고, 이 법인의 초기 기업가치를 200억달러(약 29조1000억원)로 책정했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인 조슈아 쿠슈너가 이끄는 투자펀드 스라이브 이터널(Thrive Eternal)이 유력 투자자로 거론된다.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사진=AP)◇지분 20% 안팎 매각…FIFA “지배력은 유지”로이터에 따르면 FIFA는 외부 투자자에게 FFE의 최대 20% 비지배 지분을 매각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FIFA는 이사회 과반 확보를 통해 신설 법인에 대한 단독 지배력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투자자들은 FIFA 자체가 아닌 자회사에 투자하게 된다. FIFA 측은 “우리 입장에서는 달라지는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블룸버그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배당이나 정기 현금 분배 대신 FFE의 기업가치 상승분을 지분 매각을 통해 회수하는 구조다. 자금 조달에는 JP모건체이스가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전 리버티미디어 최고경영자(CEO) 그렉 마페이가 자문을 맡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트럼프가와 인연 있는 쿠슈너 펀드가 주도파이낸셜타임스(FT)는 조슈아 쿠슈너가 스라이브 이터널을 통해 이번 거래를 주도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스라이브 이터널은 정해진 매각 시점 없이 장기 보유를 목표로 하는 영구자본 펀드로, 올해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 다만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조슈아의 형이자 트럼프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는 이번 투자자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전했다.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지난해 말 트럼프 대통령에게 FIFA의 첫 ‘평화상’을 수여하는 등 트럼프가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FT는 짚었다.◇UEFA “축구는 소유물 아냐” 강력 반발이번 계획에 유럽축구연맹(UEFA)은 즉각 반발했다. UEFA는 성명에서 이번 제안이 “축구 관리 기구가 절대 넘어서는 안 될 선”이라며 “축구의 영혼과 거버넌스는 거래 대상 자산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UEFA는 이어 “우리 중 누구도 축구의 소유자가 아니다. FIFA가 팔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UEFA는 그동안 알렉산더 체페린 회장이 징계 절차와 심판 운영 등을 둘러싼 갈등으로 이번 월드컵 결승전에 불참하는 등 FIFA와 마찰을 빚어왔다.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과 연계해 열린 팬 페스티벌 행사 모습. (사진=FIFA)◇회원협회 지원금 확대 방안도 함께 제시FIFA는 자금 조달로 확보한 재원 대부분을 211개 회원협회 지원 프로그램인 ‘FIFA 포워드’를 통해 배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지원 구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회원협회당 지원금을 2027~2030년 기준 800만달러에서 2000만달러로 늘리고, 2035~2038년까지 2400만달러로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FT는 회원협회별로 일회성 자금 2000만달러를 지급하고, 별도로 연간 지원금은 2027~2030년 사이 200만달러에서 500만달러로 늘어난다고 보도하는 등 매체별 다소 차이가 있다.이와 별개로, FIFA의 211개 회원협회가 신설 법인 FFE 지분 약 20%를 나눠 갖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원금 확대와는 다른 차원의 지분 배분 구조다.FIFA는 조만간 211개 회원협회와 FIFA 집행위원회에 이같은 방안을 제출할 예정이다.◇한국도 수혜 대상…승인 여부가 관건대한축구협회도 FIFA의 211개 회원협회 중 하나로, 이번 방안이 승인되면 지원금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 대상이 된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FIFA 집행위원회와 회원협회 과반의 승인을 전제로 한다.FIFA는 이미 올해 미국·캐나다·멕시코 공동 개최 월드컵에서 입장권 가격 인상과 재판매 수수료 수취 등 상업적 색채를 강화해왔고, 이는 팬 단체의 반발과 미국 일부 주(州)의 조사로 이어지기도 했다. 미 하원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제이미 라스킨 민주당 간사는 FIFA와 트럼프 행정부 간 유착 의혹과 관련해 인판티노 회장에게 인터뷰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재선 앞둔 인판티노, UEFA 반발 넘을까이번 방안이 실제로 실행되려면 211개 회원협회 과반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내년 재선을 앞둔 인판티노 회장이 이 안건을 어떻게 관철시킬지, 그리고 UEFA를 비롯한 유럽 축구계의 반발을 어떻게 무마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FIFA는 이와 별개로 클럽월드컵 확대와 개최 주기 단축, 월드컵 본선 참가국의 48개국에서 64개국으로의 확대 여부도 검토 중인 만큼, 상업화 행보를 둘러싼 논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월드컵 결승에서 아르헨티나를 꺾고 우승한 스페인의 로드리가 동료들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AFP)
- [마켓인] ‘군체’ 투자사 일신창투, 관광·스포츠까지 영토 확장
- [이데일리 마켓in 원재연 기자] 영화 '은행나무침대'와 '접속' 등에 투자한 국내 1세대 콘텐츠 벤처캐피털(VC) 일신창업투자가 관광과 스포츠 분야에서 보폭을 넓힌다. 올해 500만 관객을 넘어선 연상호 감독의 영화 '군체' 공동투자자로도 이름을 올린 가운데 올해에만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모태펀드 3개 분야의 운용권을 확보했다.28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일신창투는 한국벤처투자의 2026년 5월 수시 출자사업에서 관광계정 관광기업육성과 스포츠계정 스포츠AI테크 분야 위탁운용사(GP)로 동시에 선정됐다. 두 분야 모두 공동운용사 없이 일신창투가 단독 GP를 맡는다.영화 '군체' 포스터.(사진=쇼박스)관광기업육성 분야에서는 모태펀드 출자금 115억원을 바탕으로 최소 177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한다. 결성액의 65% 이상을 관광 관련 중소기업과 프로젝트에 투자해야 한다.스포츠AI테크 분야에서는 모태펀드가 70억원을 출자한다. 일신창투는 민간 출자자(LP)를 모집해 최소 1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스포츠산업이나 연관 산업에 속하면서 인공지능(AI)과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이 주된 투자 대상이다.앞서 일신창투는 지난 4월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의 문화계정 콘텐츠 신성장 분야 GP로도 선정됐다. 가이아벤처파트너스, 데브시스터즈벤처스와 함께 최종 운용사로 뽑혀 모태펀드 출자금 150억원을 확보했다. 최소 결성 규모는 250억원이다.이에 따라 일신창투가 올해 확보한 모태펀드 출자금은 콘텐츠 신성장 150억원, 관광기업육성 115억원, 스포츠AI테크 70억원 등 총 335억원으로 늘었다. 세 펀드의 최소 결성 규모는 각각 250억원, 177억원, 100억원으로 총 527억원이다.일신창투는 모태펀드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콘텐츠 전문 하우스다. 지난 1990년 설립된 일신방직 계열의 1세대 창업투자회사로, 금융자본의 영화 투자가 낯설었던 1990년대 중반 영화 투자에 뛰어들었다. '은행나무침대'를 비롯해 '8월의 크리스마스', '접속', '내 마음의 풍금' 등에 투자하며 영화 투자시장에 이름을 알렸으며 '말죽거리 잔혹사', '친절한 금자씨', '타짜2' 등으로 투자작을 확대했다. 이후 영화뿐 아니라 드라마와 공연, 애니메이션, 게임 등으로 투자 범위를 넓히며 국내에서 업력이 가장 긴 콘텐츠 전문 VC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최근 관심을 받은 투자작은 연상호 감독의 영화 '군체'다. 일신창투는 미시간벤처캐피탈, 쏠레어파트너스, 유니온투자파트너스 등과 공동투자자로 참여했다. 군체에는 모태 자조합 12곳이 순제작비의 39%에 해당하는 67억원을 투자했다.군체는 해외 124개국 선판매 등에 힘입어 극장 손익분기점 300만명을 개봉 열흘 만에 넘어섰다. 누적 관객은 약 595만명으로 올해 개봉작 중 두 번째로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최근 콘텐츠 투자시장에서 일신창투가 회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투자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관광기업육성 펀드는 일신창투가 처음 맡는 관광계정 펀드다. 기존 영화·드라마 등 콘텐츠 투자 경험을 관광 콘텐츠와 지역 관광기업, 관련 프로젝트로 연결하는 것이 과제가 될 전망이다.스포츠 분야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4년 모태펀드 스포츠프로젝트 분야 GP로 선정돼 같은 해 11월 120억원 규모의 '일신 파이팅코리아 스포츠 투자조합'을 결성한 바 있다. 올해 선정된 스포츠AI테크 펀드는 이보다 기술기업 투자 성격이 강하다.다만 여러 운용권을 따낸 만큼 동시다발적인 펀드 결성 부담도 커졌다. 최소 결성액 527억원에서 모태펀드 출자금을 제외하면 일신창투가 모집해야 할 금액은 약 192억원이다. 각 펀드가 최소 규모보다 증액 결성을 추진할 경우 실제 모집해야 할 자금은 더 늘어날 수 있다.시간도 빠듯하다. 콘텐츠 신성장 펀드는 이달 말까지 결성을 마쳐야 하며, 새로 선정된 관광기업육성과 스포츠AI테크 펀드 역시 최종 선정일부터 3개월 안에 결성을 완료해야 한다.앞서 일신창투는 2024년 문화수출펀드를 조성할 당시 콘텐츠 투자시장 침체로 민간 LP 모집이 늦어지면서 결성기한을 두 차례 연장한 바 있다. 당시에는 GP 선정 8개월 만에 375억원 규모로 펀드를 마무리했지만 올해는 성격이 다른 세 펀드의 자금 모집과 운용인력 배치를 동시에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여름철 냉방기기 화재 4건 중 3건은 '에어컨'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최근 3년간 경기도에서 발생한 냉방기기 화재 4건 중 3건은 에어컨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집중호우 발생일수가 늘어나면서 덩달아 제습기 화재도 증가하는 추세다.[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28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경기도내 여름철 냉방기기 화재 발생건수는 289건이다. 기기별로는 에어컨이 217건(75.1%)으로 가장 많았고, 선풍기 47건(16.2%), 제습기 14건(4.8%), 냉난방기 11건(3.8%) 순으로 뒤를 이었다.연도별 여름철 에어컨에 의한 화재는 2023년 71건(81.6%), 2024년 91건(79.1%), 2025년 55건(63.2%)로 매년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에어컨 화재 이유는 문어발식 전력 사용에 따른 멀티탭 과부하, 전선 접촉 불량 및 훼손, 실외기 통풍 방해, 장시간 연속 가동 등이 꼽힌다.최근에는 제습기 화재도 2024년 1건에서 지난해 8건으로 늘고 있다. 장마철 빨래를 말리기 위해 제습기를 가동하다가 빨래가 흡입구나 배출구를 막아 불이나는 경우가 다수다. 때문에 여름철 냉방기기 전반에 대한 안전관리가 요구된다.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에어컨의 경우, 가급적 벽면 콘센트 단독 연결 및 문어발식 멀티탭 사용 금지 △에어컨 실외기 주변 통풍 유지 및 주변 먼지 주기적 제거 △장기간 보관 후 선풍기 사용 시, 전원선과 모터 상태 확인 △ 제습기의 경우, 장시간 외출 시 전원 차단 및 흡·배기구 개방 등 제품별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홍장표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폭염은 피할 수 없지만 화재는 예방할 수 있다”며 “여름철 냉방기기는 생활 속 필수 가전인 만큼 사용 전 전원선과 콘센트, 제품 상태를 한 번만 점검해도 화재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만큼 작은 안전수칙부터 실천해 달라”고 말했다.(자료=경기도소방재난본부)
- '깨 먹는 케이크' 뭐길래…아침부터 난리난 서울 한복판[르포]
-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오전 8시 30분부터 줄 섰어요.”28일 오전 9시 50분, 서울 충무로 인근에 위치한 뚜레쥬르 본점. 오전 11시 ‘아그작 케이크’ 판매 개시까지는 한 시간가량 넘게 남았지만, 매장 내 별도의 전용 대기 공간에는 이미 10여 명의 소비자가 줄을 서 있었다. 일반 계산 줄과 분리된 구매 대기줄의 행렬은 출시 4개월이 지난 지금도 제품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28일 오전 뚜레쥬르 본점 방문객들이 '아그작 케이크' 구매 대기줄에 서 있다. (사진=김지우 기자)CJ푸드빌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전문점 뚜레쥬르는 지난 3월 단단한 겉면을 깨먹는 콘셉트의 아그작 케이크를 출시해 본점과 강남직영점에서 매일 선착순 한정 판매하고 있다. 출시 4개월이 훌쩍 넘었음에도 여전히 오픈런이 이어지고 있었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냉장 매대를 가리키며 직원에게 “아그작 케이크는 어떻게 구매하나요?”라고 묻는 손님도 잇따랐다. 판매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대기 줄은 빠르게 길어졌다. 오전 10시 30분께가 되자 대기줄은 30여 명으로 늘어났다. 10대 학생부터 50대 이상 중장년층까지 연령대도 다양했다. 직원은 고객들에게 원하는 맛을 확인한 뒤 예약증인 번호표를 건넸다.가장 먼저 줄을 선 직장인 김모(40대) 씨는 “30대 동생이 꼭 먹어보고 싶다고 해 오전 8시 30분부터 대기했다”며 “세계적으로도 인기라고 하더라. 얼마나 특별한지 궁금해 직접 경험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오전 10시 50분이 되자 예약 순서대로 제품이 전달됐다. 결제 후 제품을 받은 소비자들은 곧바로 사진을 찍거나, 카페 자리를 찾아 케이크를 즐겼다. 포크로 케이크를 깨는가 하면 ‘오도독’ 소리를 담은 영상을 찍는 이도 있었다.여행 도중 다시 매장을 찾은 소비자도 있었다. 경북 포항에서 서울로 관광을 온 서모 씨(40대)는 전날 낮 12시께 매장을 방문했지만 이미 제품이 모두 팔렸다는 말을 듣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고 했다. 서씨는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와그작 케이크가 나오지만 여기가 가장 맛있다는 얘기가 있어 다시 왔다”고 했다.28일 뚜레쥬르 본점에서 한 소비자가 구매한 아그작 케이크 3종과 커피, 빵들. (사진=김지우 기자)전북 익산에서 서울로 여행을 온 채모(22) 씨는 서울역에 도착하자마자 매장을 찾았다고 했다. 채씨는 “평소 SNS 유행을 자주 보는 편인데 모양도 예쁘고 직접 깨 먹는 게 신기해서 와봤다”고 웃었다. 한국을 여행 중인 중국인 라이루(15) 씨는 “예쁜 모양 덕분에 중국 SNS에서도 많이 알려졌다”고 말했다.하루 준비 물량은 100여 개 남짓. 인당 최대 6개까지 구매가 가능해 오전 시간대에 품절되는 일이 부지기수다. 현장 직원은 “주말에는 계산대를 넘어 선물 코너까지 줄이 이어질 정도”라며 열기를 전했다.이처럼 소비자들이 줄을 서는 이유는 단순히 맛 때문만은 아니다. 단단한 초콜릿 겉면을 숟가락으로 ‘아그작’ 깨뜨리는 순간의 촉각과 경쾌하게 울리는 바삭한 소리부터 갈라지는 시각적 쾌감까지 더해져 하나의 ‘체험형 콘텐츠’로 소비되기 때문이다. 이날 매장에서도 제품을 받자마자 사진을 찍고, 깨뜨리는 장면을 영상으로 남겨 SNS에 올리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실제로 최근 디저트 시장은 ‘맛’에서 ‘경험하는 디저트’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촉감 완구인 ‘왁뿌볼’ 열풍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말랑한 장난감 표면을 왁스로 감싼 뒤 손으로 눌러 깨뜨리는 왁뿌볼이 숏폼 영상에서 인기를 끌자, 이와 비슷한 시각·청각적 재미를 먹거리로 옮긴 디저트가 잇따라 등장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패션플랫폼 29CM는 지난 15일부터 서울 성수동 이구홈 성수 1호점에서 디저트 브랜드 ‘파티세리 후르츠’와 협업한 과일 케이크 5종을 선보였다. 팝업 기간 고객들의 관심이 이어지자, 29CM는 지난 24일부터는 2호점으로 장소를 옮겨 기존 인기 과일 케이크 5종과 함께 망고의 형태를 그대로 본뜬 ‘트롱프뢰유 무스 케이크’ 단독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29CM가 운영하는 이구홈 성수에서 파티세리 후르츠를 구경하는 방문객들. (사진=29CM)편의점 업계도 깨먹는 디저트 유행에 가세했다. CU의 ‘깨먹는 연세 하트 생크림빵’은 지난 4월 말 출시 후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10만개를 돌파했다. 세븐일레븐은 초콜릿 코팅 안에 제주 감귤 필링을 넣은 ‘제주감귤 왁뿌볼’을 선보였다.유통업계는 이 같은 현상이 단순한 디저트 유행을 넘어 소비 방식 자체의 변화를 보여준다고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맛이 구매를 결정했다면 이제는 ‘깨뜨리는 순간’까지 콘텐츠가 되고 있다”면서 “눈으로 보고, 손으로 깨고, 소리를 듣고, 사진과 영상을 찍어 공유하는 과정이 하나의 소비 경험으로 자리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 '두개강내 배아종' 완치 후에도 수십 년간 이차암 위험 지속
-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10년 생존율이 88.6%로 예후가 좋은 소아 뇌종양 ‘두개강내 배아종’이 완치 후 수십 년이 지난 시점에도 새로운 암(이차암)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장기 부작용을 막기 위해 항암치료 병행으로 방사선량을 줄이는 치료 전략과 함께, 20년 이상 장기 추적 관찰이 필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서울대병원 소아신경외과 왕규창 명예교수(現 국립암센터)·김승기·김경현 교수와 방사선종양학과 김일한 명예교수, 강북삼성병원 중환자의학과 심영보 교수로 구성된 연구팀은 1983년부터 2013년까지 두개강내 배아종으로 치료받은 환자 160명을 평균 13.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두개강내 배아종은 소아청소년과 젊은 성인에게 주로 발생하는 뇌종양으로, 뇌의 송과체나 뇌하수체 주변에 생기는 생식세포종양이다. 연구 대상자의 진단 당시 평균 연령은 15.6세였으며, 남성(77.5%)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항암 및 방사선 치료에 잘 반응해 예후가 좋지만, 어린 나이에 치료받는 경우가 많아 이차암과 내분비 이상, 신경학적 장애 등 장기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분석 결과, 환자들의 치료 후 5년과 10년 전체 생존율은 각각 93.8%, 88.6%로 양호했다. 기존 종양의 ‘재발’ 누적 발생률은 치료 5년 이후 5.6%에서 안정화되어 더 이상 늘지 않았다. 또한 환자의 88.5%가 10년 후에도 양호한 기능 상태(KPS ≥ 60)를 유지했다.반면, 새로운 암이 발생하는 ‘이차암’ 누적 발생률은 5년 0.6%, 10년 2.1%에서 멈추지 않고 치료 후 수십 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실제로 이차암이 발생한 환자 14명은 최초 치료 후 평균 17.6년 만에 진단을 받았으며, 교모세포종이 가장 흔했고 수막종 3명, 성상세포계 교종 2명 등이 확인됐다. 특히 이들 중 11명이 10대 청소년 시기에 최초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돼 성장기 방사선 노출에 대한 각별한 경각심이 요구된다. 나아가 전체 사망 환자 31명 중 9명이 이러한 방사선 치료 후 발생한 이차 악성종양으로 사망했으며, 후기 합병증의 여파로 치료 20년 뒤부터 전체 생존율이 추가로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장기 합병증 역시 다양하게 나타났다. 환자의 19.5%는 호르몬 보충 치료가 필요했고, 방사선 유발 혈관 질환(2.5%)으로 모야모야증후군이 발생해 뇌혈관 재건 수술을 받은 사례도 있었다. 무엇보다 우울증과 자살을 포함한 정신건강 문제(5.0%)도 상당수 확인돼, 단순한 신체적 질병 치료를 넘어 정신건강까지 아우르는 통합적인 생존자 관리가 필요함을 시사했다.치료 방법별로는 항암치료를 병행해 방사선 치료 범위와 용량을 줄인 환자군이 미병행군보다 더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항암치료 병행 시 원발 부위 평균 방사선량은 45.9Gy로, 단독 방사선 치료(52.1Gy)보다 유의하게 낮았다. 이는 항암제 자체의 효과라기보다, 방사선 노출을 줄여 얻은 복합적 효과로 풀이된다. 그 결과, 재발률 증가 없이 전체 생존율이 크게 향상됐고 일상생활 기능도 더 잘 보존됐다. 다만 여러 시기에 걸친 연구인 만큼, 치료법의 발전이 장기 예후에 미친 영향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서울대병원 김승기 교수(공동 1저자)는 “두개강내 배아종은 완치 가능성이 매우 높은 종양이지만, 치료 후 수십 년이 지난 시점에도 이차암과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며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함께 살피는 20년 이상의 장기 생존자 관리 시스템과 세대를 이어가는 추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신경종양학 분야 국제 학술지 ‘뉴로온콜로지 어드밴스(Neuro-Oncology Advances)’ 최신호에 게재됐다.
- 대박난 '포켓몬 교통카드'..."30종 50만원" 중고거래도 귀한몸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에니메이션 ‘포켓몬스터’ 발매 30주년을 기념해 발매된 교통카드가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다.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포켓몬 이즐카드’ 30종 (사진=이동의즐거움 제공)27일 업계에 따르면 포켓몬 교통카드는 지난 22일 전국 주요 편의점(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을 통해 5000원에 판매를 시작됐다. 피카츄, 메타몽, 망나뇽, 뮤, 이브이 등 세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30종 포켓몬들로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지난 20일 업계 단독으로 편의점 CU는 자체 앱 ‘포켓CU’의 위클리팝업을 통해 포켓몬 30주년 기념 키링형 이즐(EZL) 교통카드 3종(피카츄·메타몽·잉어킹)을 선보였다. 행사는 1주일간 진행 했지만 포켓몬 상품은 이틀 만에 완판돼 조기 종료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그 덕에 22일 기준 CU의 전체 교통카드 매출은 전주 같은 요일 대비 150.4% 급증했다. CU는 해당 상품의 2차 예약발주를 진행했으며 7500개 물량이 30일 추가 입고될 예정이다.이후 일반 카드 형태의 이즐 포켓몬 교통카드 30종도 CU와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모든 편의점에서 출시됐다. 카드가 랜덤(무작위)으로 들어있는 해당 상품은 현재 대부분의 점포에서 품절 상태다.CU와 같은 시기에 판매를 시작한 세븐일레븐도 도입 물량이 모두 소진돼 재입고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회사 측은 제조사와 추가 입고를 협의 중이다.CU가 단독으로 먼저 출시하고 단 이틀만에 품절된 키링형 (사진=BGF리테일 제공)이마트24는 7월 4주 차 사전 예약의 센터 입고분이 전량 소진됐다. 본 판매에 들어서도 수도권 일부 물류센터의 재고가 동남에 따라 해당 물류센터에 한해 점포 발주를 일시 중단한 상태다.GS25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GS25의 포켓몬 교통카드는 출시 첫날인 23일부터 26일까지 판매율이 99%에 달한다. 사실상 입고 즉시 모든 물량이 판매되고 있는 셈이다.GS25 애플리케이션(앱)인 ‘우리동네GS’의 검색어 1위도 포켓몬 교통카드다.GS25 관계자는 “앱에서는 매장별 상품의 재고를 확인할 수 있다”며 “아직 상품이 남아있는 매장을 고객들이 검색해 찾아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편의점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현재 중고 거래에서도 포켓몬 교통카드가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현재 당근에서는 피카츄 등 인기 캐릭터 교통카드가 2만~3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특히 30종 캐릭터 카드를 전부 모아 50만 원에 매물을 올린 판매자도 있다. 교통카드 본연의 목적이라기보다는 키덜트의 향수를 자극하는 소장용 의미가 더 커진 셈이다.포켓몬은 세대와 성별에 관계없이 대중적인 인기를 끌며 유통업계에 매력적인 IP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5월 서울 성수동 일대에서 열린 포켓몬 30주년 이벤트 ‘포켓몬스터 메가페스타’에는 약 16만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행사가 중단될 정도였다.이같은 과열 현상은 고객이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무작위 판매 방식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해당 교통카드는 불투명 포장이 돼 있어 외부에서 어떤 캐릭터가 들어 있는지 확인할 수 없다.업계 관계자는 “포켓몬 교통카드를 찾는 고객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며 “고객 1명이 10개, 20개씩 사가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