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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오리지널스·피치스, 두번째 협업 컬렉션 한국 단독 출시
  • 아디다스 오리지널스·피치스, 두번째 협업 컬렉션 한국 단독 출시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아디다스 오리지널스(adidas Originals, 오리지널스)가 스트리트 카 컬처(Street Car Culture) 기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피치스(Peaches)와 함께한 두 번째 협업 컬렉션을 오는 31일 한국에 단독 출시한다.아디다스 오리지널스 x 피치스 협업 컬렉션 화보. (사진=아디다스 오리지널스)피치스란 패션, 음악, 자동차를 아우르는 감각적인 콘텐츠를 통해 젊은 세대와 자동차 애호가들을 연결하며 모터스포츠와 카 컬처 기반의 독자적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영향력을 확장해온 브랜드를 말한다.지난 4월 첫 협업에 이어 새롭게 선보이는 이번 컬렉션은 자동차를 사랑하고 패션을 통해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는 카 러버스(Car Lovers) 에게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자동차 컬처가 지닌 에너지와 빈티지 카 매거진의 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컬렉션 전반에 담아냈다. 이번 컬렉션은 풋웨어와 어패럴, 액세서리까지 폭넓게 구성됐다. 이번 컬렉션은 오직 한국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으로 특별함을 더했다.이번 컬렉션의 메인 아이템인 풋웨어는 아디다스의 메가라이드 F50(MEGARIDE F50) 프랜차이즈를 바탕으로 피치스의 자동차 컬처 감성을 접목해 탄생했다. 피치스가 개발한 아이코닉한 그래픽을 적용한 인솔과 자동차 파츠에서 영감을 받은 컬러 디테일, 협업 브랜딩 요소를 더해 두 브랜드의 정체성를 조화롭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패럴 라인은 모터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은 레이싱 재킷을 비롯해 캐주얼하게 믹스매치할 수 있는 데님 쇼츠, 볼캡 등 액세서리를 더했다. 각 제품에는 피치스의 시그니처 그래픽과 브랜딩 요소를 적용했다.아디다스 오리지널스·피치스 협업 컬렉션은 오는 31일부터 △컨펌드 앱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플래그십 가로수길 △아디다스 홍대 브랜드센터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플래그십 성수 등 아디다스 주요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추후 피치스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추가 발매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두 브랜드의 공식 소셜 계정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2026.07.29 I 신민준 기자
홍익표 “현직 대통령 연임 개헌, 현행 헌법상 불가능”
  • 홍익표 “현직 대통령 연임 개헌, 현행 헌법상 불가능”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29일 조정식 국회의장의 ‘현직 대통령 연임 개헌’ 발언과 관련해 “연임과 관련된 것은 현행 헌법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유시민 작가가 제기한 정계개편설에 대해서도 “청와대에서 기획한 적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달 22일 조국혁신당 김준형 원내대표 취임 축하 인사차 국회를 방문해 인사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홍 수석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통령께서 여러 차례 밝히신 것처럼 현행 헌법상 그것이(연임) 가능하지 않다는 얘기를 말씀하셨다”면서 “여야 대표 오찬 자리에서 대통령께서 ‘개헌 저지선을 야당이 가지고 있고 현행 헌법상 불가능한데 그게 가능하겠습니까’라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이어 “불가능하다는 얘기를 한 것”이라면서 “(야당이) 일방적인 얘기를 내세우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또 “우리 헌법 128조 2항 내용을 대통령께서도 잘 인지하고 계시고, 여러 차례 그 얘기를 반복했다”고 덧붙였다.홍 수석은 유시민 작가가 밝힌 정계개편설과 관련해서도 “청와대에서 기획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현재 민주당은 아시다시피 지지율 조사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상당 부분 여유 있게 정당 지지율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현재 의석 구조도 민주당 단독으로만 160석 이상을 가지고 있는 정당인데, 정계개편을 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지난번에 재개발 얘기를 해서 그게 정계개편이다 이렇게 밖에서 오해를 한다”면서 “유 작가님이 비유를 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 국민이 원하면 재개발도 할 수 있다고 얘기한 것이지, 한 번도 청와대 차원에서 어떤 정당 간에 또는 인위적인 정계개편, 예를 들면 야당 인사를 끌어들여서 우리 당에 입당시킨다든지, 그런 것을 생각해 본 적은 전혀 없다”고 했다.홍 수석은 “정계개편 의도가 없는데, 정계개편을 통한 개헌, 연임 이게 논리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거취 논란과 관련해서 홍 수석은 “제가 알기에는 정성호 장관께서 건강이 좀 안 좋으시다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사의를 공식적으로 표명한 것은 없다”면서 “다만 개인적인 상황들이 (거취 논란과 관련해) 작동을 좀 하고 있는 것 같고, 그러나 인사 문제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입장이 없었다”고 했다. 이어 “공수청과 중수청이 10월에 출범해야 하는데, 주무부처 장관이 법무부고, 중수청은 행안부 장관이기 때문에 주무부처 장관이 이 문제를 잘 정리하고 그다음에 잘 제도적으로 안착할 때까지는 역할을 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당장의 인사 개편이나 이런 것은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공수청이) 출범하고 안착까지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민주당이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를 당론으로 결정했고 이르면 30일 처리할 예정인 것과 관련해 홍 수석은 “청와대 입장은 지난 5월에 김민석 총리가 입장을 밝혔다”면서 “보완수사권을 폐지한 것을 기반으로 해서 당이 결정하도록 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했다.홍 수석은 공소취소 거래설과 관련해서 “음모론적으로 무슨 검찰하고 뒷거래를 한다. 이런 식의 얘기는 성립 자체가 안 된다”면서 “검찰과 뒷거래할 이유도 없고 그렇게 할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과 뒷거래해서 풀릴 문제가 아니다”면서 “세상에 그런 식의 뒷거래를 해서 나중에 진실이 밝혀져 드러나지 않은 적이 없다”면서 “대통령의 지금까지 입장은 국민과 투명하게 소통하는 것이지, 어떤 권력기관이나 기득권과 음습하게 뒷거래해서 문제를 해결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했다.
2026.07.29 I 황병서 기자
"중기와의 동행" 세븐일레븐 '델리황 황태칩'
  • "중기와의 동행" 세븐일레븐 '델리황 황태칩'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2026 동행축제’ 우수기업의 스타상품을 육성하고자 파트너사인 선해수산의 ‘델리황 황태칩’ 2종을 단독으로 선뵌다고 29일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이 주관하는 동행축제는 국내 최대 중소기업·소상공인 소비 촉진 행사다. 정부와 지자체, 유통기업이 함께 중소기업의 판로를 확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원한다. 세븐일레븐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실천하고자 지난 4월 편의점 업계에서 유일하게 동행축제에 참여했다. 30일 출시되는 델리황 황태칩은 헬시플레저 트렌드를 반영한 고단백·저당 스낵이다. 황태를 두 번 로스팅해 고소한 풍미와 바삭한 식감을 살렸다. 100g당 단백질 함량은 54% 이상이고, 당 함량은 1.2g 이하다. 메이플버터맛은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 멕시칸하바네로맛은 매콤한 풍미가 각각 특징이다. 세븐일레븐은 제품 출시를 기념해 다음달 31일까지 해당 상품을 구매한 후 세븐앱 적립한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순금 1돈, 세븐일레븐 모바일상품권 등을 증정한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스타상품 출시를 계기로 우수 중소기업 상품이 더 많은 소비자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판로 확대, 마케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상준 세븐일레븐 상생협력팀장은 “우수한 제품을 보유한 중소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소비자와 만날 수 있는 판로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동행축제를 계기로 발굴한 우수 중소기업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후속 판로 및 홍보 지원을 이어가고, 앞으로도 중소 파트너사와 함께 성장하는 상생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이 선보이는 '동행축제 스타상품' 델리황 황태칩. (사진=코리아세븐)
2026.07.29 I 경계영 기자
밸로프, '라스트오리진' 오프라인 팝업스토어·콜라보 카페 운영
  • 밸로프, '라스트오리진' 오프라인 팝업스토어·콜라보 카페 운영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밸로프(331520)는 서브컬처 역할수행게임(RPG) ‘라스트오리진’의 단독 오프라인 팝업스토어와 콜라보 카페를 오는 9일까지 서울 광진구 건대 브이스퀘어에서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사진=밸로프)이번 행사는 게임 일러스트 전시와 체험 콘텐츠, 콜라보 카페, 굿즈 판매, 공연 등을 결합한 형태로 진행된다.팝업스토어에서는 라스트오리진 서비스 기간 동안 선보인 주요 업데이트를 비롯해 ‘미스오르카’ 일러스트와 다양한 아트워크를 전시한다. 캐릭터 스킨 시안과 역대 미스오르카 일러스트도 함께 공개한다.콜라보 카페에서는 게임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테마 메뉴를 선보이며, 방문객에게는 한정 특전도 제공한다.행사장에서는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아크릴 스탠드와 담요, 포토카드 등 다양한 굿즈를 판매한다. 신규 일러스트를 활용한 상품을 비롯해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한정 상품도 마련했다. 지난 22일 공식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공개된 담요 굿즈도 이번 행사에서 선보인다.다음 달 8일에는 게임 음악과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미니 콘서트도 열린다. 전시와 콜라보 카페, 굿즈 판매,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오프라인에서 게임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밸로프 관계자는 “라스트오리진을 오랫동안 사랑해주신 이용자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기 위해 이번 팝업스토어와 콜라보 카페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게임 안팎에서 이용자들이 라스트오리진의 세계관과 콘텐츠를 다양한 방식으로 접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콘텐츠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29 I 김형일 기자
대출 막히자 서울 아파트 '부모 찬스'…올해 벌써 2.7조
  • [단독]대출 막히자 서울 아파트 '부모 찬스'…올해 벌써 2.7조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서울 아파트를 사기 위해 부모에게 증여·상속받은 이른바 ‘부모 찬스’ 자금이 지난 5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대출 규제와 은행권 총량관리로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워지면서 부족한 매입 자금을 가족 지원으로 채우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28일 이데일리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종오 진보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국토교통부 ‘서울 내 주택매매 자금조달계획서’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매입을 위해 증여·상속으로 조달한 자금은 7601억원으로 2020년 10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월별 기준 가장 많았다. 올해 1~5월 누적 증여·상속 자금은 2조7464억원으로 2024년 연간 규모(2조1146억원)를 불과 5개월 만에 약 30% 넘어섰다. 지난해 연간 금액(4조490억원)과 비교하면 약 67.8%에 달한다.시장에서는 지난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급매물이 시장에 나오면서 이를 매수 기회로 본 실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자금 마련에 나선 영향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6월 정부의 6·27 대출 규제로 부족한 매입 자금을 금융권에서 조달하기 어려워지자 부모에게 증여·상속을 받거나 보유 금융자산을 처분하는 방식으로 ‘영끌’에 나섰다는 분석이다.실제 금융기관 대출은 줄고 다른 자금조달 수단은 늘었다. 5월 금융기관 대출액은 2조3803억원으로 전월보다 6% 감소했다. 반면 주식·채권·가상화폐 매각대금은 1조1600억원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대출 대신 부모 지원과 금융자산 처분으로 부족한 자금을 메우는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평가다.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대출이 막히면 부모에게 손을 벌릴 수 있는 사람은 집을 사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다른 자금조달 방식을 찾거나 매수를 미루게 된다”며 “향후 대출 규제가 이어질수록 증여·상속을 통한 자금 조달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지난 14일 서울 한 부동산 공인중개업소에 매매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26.07.29 I 김은경 기자
로보택시 출격 앞둔 현대차 모셔널…임직원에 550억 황금수갑
  • [단독]로보택시 출격 앞둔 현대차 모셔널…임직원에 550억 황금수갑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이 올해 임직원들에게 550억원 규모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추가로 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말 레벨4 무인 로보택시 상용화를 앞두고 연구개발(R&D) 중심에서 수익성(ROI)을 고려하는 상업화 조직으로 체질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핵심 인재 이탈을 막기 위한 '황금수갑'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모셔널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우버와 함께 시범 서비스 중인 로보택시.(사진=현대차그룹)2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셔널은 올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RSU를 지급하기 위해 약 3950만 달러(한화 약 578억원) 규모의 유가증권을 추가 발행했다. 모셔널이 현대차그룹 체제로 전환한 이후 대규모 유가증권 발행에 나선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유상증자 후 첫 발행인 지난 2024년 12월 507억원 대비 14% 늘어난 수치다.이와 함께 최근 RSU 등 주식 보상 제도를 전담할 임원급 인력 채용에도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누적 3500억원 규모로 불어난 주식 보상 체계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상용화 전환 시점에 맞춰 보상 시스템 전반을 고도화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RSU는 일정 기간의 서비스 제공이나 성과 목표 달성을 조건으로 주식을 지급하는 보상 제도다. 회사의 특정 유형 주식 또는 이자를 나타내는 단위로, 조건이 충족되면 일반적인 주식이나 이자로 전환될 수 있다. 모셔널이 연내 완전 무인 로보택시 론칭이라는 대형 프로젝트를 앞두고 서비스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대규모 보상책을 가동한 셈이다.모셔널이 지난 2020년부터 현재까지 임직원 454명에게 부여한 RSU 누적 규모는 2억3966만 달러(약 3509억원)에 달한다. 모셔널은 글로벌 인재 영입과 직원들의 사기 진작 차원에서 설립 이후 꾸준히 대규모 보상 프로그램을 가동해 오고 있다.모셔널은 유가증권 발행 규모를 대폭 늘려왔다. 세부적으로 보면 △2020년 911만 달러 △2021년 719만 달러 △2022년 5995만 달러 △2023년 8929만 달러 △2024년 3462만 달러 △2026년 3950만 달러 등이다.모셔널은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 현대모비스(012330) 등 현대차그룹과 글로벌 자율주행업체 앱티브가 지난 2020년 합작 설립했다. 이후 현대차그룹이 지난 2024년 5월 모셔널이 진행한 유상증자에 단독 참여해 앱티브 지분을 대거 사들이면서 지분율을 86%까지 끌어올린 상태다.시장에서는 이번 대규모 RSU 부여가 연내 무인 로보택시 상용화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이를 실제 수익 창출이 가능한 서비스로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숙련된 핵심 엔지니어와 사업 개발 인력의 연속성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구글 웨이모 등 선발 주자들처럼 조직의 체질을 서비스 사업자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핵심 인력의 이탈을 방어하기 위해 보상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는 분석이다.최근 자율주행 업계의 흐름은 단순한 기술 구현을 넘어 운영 효율성과 고객 경험을 증명하는 상업화 단계로 진입했다. 모셔널 역시 단순 R&D 중심 조직에서 벗어나 서비스 사업자로 체질을 전환 중이다.실제 모셔널은 최근 상용 서비스를 총괄할 임원급 인력 채용에 나선 상태다. 해당 직무는 R&D 조직과 운영·사업개발 조직을 연결해 로보택시를 실제 시장에 안착시키는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RSU 부여가 상용화 직전 발생할 수 있는 핵심 인력의 이탈을 원천 차단하고, 조직력을 결집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한편 모셔널은 기존 규칙 기반 시스템을 넘어 인지부터 제어까지 하나의 인공지능(AI)이 수행하는 '엔드투엔드(End-to-End)' 구조와 '거대 주행 모델(LDM)' 고도화에 매진하고 있다. 강력한 보상 체계로 안정적인 개발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도 사람과 유사한 판단을 내리는 고도화된 주행 모델 완성 시기를 한층 앞당길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6.07.29 I 이건엄 기자
돈맛 본 FIFA, 29조원 규모 자회사 추진…투자자는 '트럼프 사돈家'
  • 돈맛 본 FIFA, 29조원 규모 자회사 추진…투자자는 '트럼프 사돈家'
  •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국제축구연맹(FIFA)이 상업 부문을 담당할 자회사를 신설하고 외부 투자자에게 지분을 매각해 최대 42억달러(약 6조1100억원)를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FIFA는 28일(현지시간) 새 법인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를 통해 방송·스폰서십 등 상업·이벤트 자산을 이관하고, 이 법인의 초기 기업가치를 200억달러(약 29조1000억원)로 책정했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인 조슈아 쿠슈너가 이끄는 투자펀드 스라이브 이터널(Thrive Eternal)이 유력 투자자로 거론된다.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사진=AP)◇지분 20% 안팎 매각…FIFA “지배력은 유지”로이터에 따르면 FIFA는 외부 투자자에게 FFE의 최대 20% 비지배 지분을 매각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FIFA는 이사회 과반 확보를 통해 신설 법인에 대한 단독 지배력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투자자들은 FIFA 자체가 아닌 자회사에 투자하게 된다. FIFA 측은 “우리 입장에서는 달라지는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블룸버그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배당이나 정기 현금 분배 대신 FFE의 기업가치 상승분을 지분 매각을 통해 회수하는 구조다. 자금 조달에는 JP모건체이스가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전 리버티미디어 최고경영자(CEO) 그렉 마페이가 자문을 맡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트럼프가와 인연 있는 쿠슈너 펀드가 주도파이낸셜타임스(FT)는 조슈아 쿠슈너가 스라이브 이터널을 통해 이번 거래를 주도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스라이브 이터널은 정해진 매각 시점 없이 장기 보유를 목표로 하는 영구자본 펀드로, 올해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 다만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조슈아의 형이자 트럼프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는 이번 투자자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전했다.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지난해 말 트럼프 대통령에게 FIFA의 첫 ‘평화상’을 수여하는 등 트럼프가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FT는 짚었다.◇UEFA “축구는 소유물 아냐” 강력 반발이번 계획에 유럽축구연맹(UEFA)은 즉각 반발했다. UEFA는 성명에서 이번 제안이 “축구 관리 기구가 절대 넘어서는 안 될 선”이라며 “축구의 영혼과 거버넌스는 거래 대상 자산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UEFA는 이어 “우리 중 누구도 축구의 소유자가 아니다. FIFA가 팔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UEFA는 그동안 알렉산더 체페린 회장이 징계 절차와 심판 운영 등을 둘러싼 갈등으로 이번 월드컵 결승전에 불참하는 등 FIFA와 마찰을 빚어왔다.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과 연계해 열린 팬 페스티벌 행사 모습. (사진=FIFA)◇회원협회 지원금 확대 방안도 함께 제시FIFA는 자금 조달로 확보한 재원 대부분을 211개 회원협회 지원 프로그램인 ‘FIFA 포워드’를 통해 배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지원 구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회원협회당 지원금을 2027~2030년 기준 800만달러에서 2000만달러로 늘리고, 2035~2038년까지 2400만달러로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FT는 회원협회별로 일회성 자금 2000만달러를 지급하고, 별도로 연간 지원금은 2027~2030년 사이 200만달러에서 500만달러로 늘어난다고 보도하는 등 매체별 다소 차이가 있다.이와 별개로, FIFA의 211개 회원협회가 신설 법인 FFE 지분 약 20%를 나눠 갖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원금 확대와는 다른 차원의 지분 배분 구조다.FIFA는 조만간 211개 회원협회와 FIFA 집행위원회에 이같은 방안을 제출할 예정이다.◇한국도 수혜 대상…승인 여부가 관건대한축구협회도 FIFA의 211개 회원협회 중 하나로, 이번 방안이 승인되면 지원금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 대상이 된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FIFA 집행위원회와 회원협회 과반의 승인을 전제로 한다.FIFA는 이미 올해 미국·캐나다·멕시코 공동 개최 월드컵에서 입장권 가격 인상과 재판매 수수료 수취 등 상업적 색채를 강화해왔고, 이는 팬 단체의 반발과 미국 일부 주(州)의 조사로 이어지기도 했다. 미 하원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제이미 라스킨 민주당 간사는 FIFA와 트럼프 행정부 간 유착 의혹과 관련해 인판티노 회장에게 인터뷰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재선 앞둔 인판티노, UEFA 반발 넘을까이번 방안이 실제로 실행되려면 211개 회원협회 과반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내년 재선을 앞둔 인판티노 회장이 이 안건을 어떻게 관철시킬지, 그리고 UEFA를 비롯한 유럽 축구계의 반발을 어떻게 무마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FIFA는 이와 별개로 클럽월드컵 확대와 개최 주기 단축, 월드컵 본선 참가국의 48개국에서 64개국으로의 확대 여부도 검토 중인 만큼, 상업화 행보를 둘러싼 논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월드컵 결승에서 아르헨티나를 꺾고 우승한 스페인의 로드리가 동료들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AFP)
2026.07.29 I 성주원 기자
달라지는 M&A 구조…함께 사고 역할 나눈다
  • [마켓인]달라지는 M&A 구조…함께 사고 역할 나눈다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전략적 투자자(SI)와 함께 거래에 참여하는 형태가 늘고 있다. 거래는 함께하지만, 딜(deal) 종결 후 지분 보유와 경영 등 서로 역할을 나누는 구조가 생겨나기도 했다. 업계는 이 같은 전략이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엑시트(투자금 회수) 환경 때문에 나왔다고 보고 있다. SI를 끌어들여 밸류업 구조를 탄탄히 하고 엑시트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앞으로 FI와 SI가 함께 사고 역할을 나누는 딜이 보편화될지 관심이 집중된다.(사진=픽사베이)28일 국내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A 거래에서 FI와 SI가 공동 투자자로 이름을 올리고 인수 후 자금 부담과 운영·사업 역할을 나누는 구조가 최근 나타났다.예컨대 에이프릴바이오 딜이 대표적이다. IMM인베스트먼트 계열사인 IMM자산운용과 SI인 TKG휴켐스 컨소시엄이 에이프릴바이오 경영권을 확보한 거래다. 최근 에이프릴바이오는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약 34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을 마쳤다. 지분상 최대주주는 IMM 측 투자기구가 됐다. 공동투자 계약에 따라 TKG휴켐스는 실제 경영권을 행사한다. TKG휴켐스가 이사회 과반인 5명 중 3명을 지명할 수 있어서다.지난달 클로징된 카카오게임즈 딜도 비슷한 성격을 띤다. SI가 출자한 PE가 인수 주체로 나선 거래여서다. 카카오는 지난 3월 카카오게임즈 보유 지분 일부를 페트리코파트너스가 세운 SPC 엘트리플인베스트먼트(LAAA인베)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거래 완료로 LAAA인베는 카카오게임즈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LAAA인베 최대주주는 페트리코제6호사모투자 합자회사다. 이곳의 최대 출자자는 라인야후 계열인 LY주식회사다.이번 거래로 카카오게임즈 경영진으로 라인게임즈 출신 핵심 인사가 합류하기도 했다. 김태환 전 라인게임즈 부사장은 최근 카카오게임즈 공동대표에 취임했다. 신권호 전 라인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카카오게임즈 신임 CFO로 합류했다.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키스톤PE)는 예식장 서비스업체 티앤더블유코리아를 인수할 때 SI인 웅진프리드라이프와 함께했다. 이번 거래에서 키스톤PE는 SPC 마치홀딩스를 설립했다. 이곳에 웅진프리드라이프가 자금을 출자했다. 프리드라이프는 토탈 라이프 케어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운 바 있다. 이번 공동인수로 상조 외에도 웨딩시장까지 영역을 넓힐 기회가 됐다.단독 인수나 클럽딜을 주로 하던 FI가 SI와 손을 잡게 된 이유는 명확하다. 엑시트가 쉽지 않은 쪽으로 환경이 변화해서다. 실제로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는 지난 3월 PE 업계가 △높은 조달 비용 △변동성 큰 증시 △까다로워진 인수자들의 실사 절차 등으로 엑시트 지연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IB 업계 한 관계자는 "인수 초기부터 SI와 협력하면 밸류업 각도를 모색하면서 동시에 엑시트 경로도 함께 설계하는 구조도 세울 수 있다"며 "엑시트가 쉽지 않은 환경인 만큼 이런 새로운 인수 전략이 필요한 시기라고 보인다"고 말했다.
2026.07.28 I 박소영 기자
 ‘군체’ 투자사 일신창투, 관광·스포츠까지 영토 확장
  • [마켓인] ‘군체’ 투자사 일신창투, 관광·스포츠까지 영토 확장
  • [이데일리 마켓in 원재연 기자] 영화 '은행나무침대'와 '접속' 등에 투자한 국내 1세대 콘텐츠 벤처캐피털(VC) 일신창업투자가 관광과 스포츠 분야에서 보폭을 넓힌다. 올해 500만 관객을 넘어선 연상호 감독의 영화 '군체' 공동투자자로도 이름을 올린 가운데 올해에만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모태펀드 3개 분야의 운용권을 확보했다.28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일신창투는 한국벤처투자의 2026년 5월 수시 출자사업에서 관광계정 관광기업육성과 스포츠계정 스포츠AI테크 분야 위탁운용사(GP)로 동시에 선정됐다. 두 분야 모두 공동운용사 없이 일신창투가 단독 GP를 맡는다.영화 '군체' 포스터.(사진=쇼박스)관광기업육성 분야에서는 모태펀드 출자금 115억원을 바탕으로 최소 177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한다. 결성액의 65% 이상을 관광 관련 중소기업과 프로젝트에 투자해야 한다.스포츠AI테크 분야에서는 모태펀드가 70억원을 출자한다. 일신창투는 민간 출자자(LP)를 모집해 최소 1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스포츠산업이나 연관 산업에 속하면서 인공지능(AI)과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이 주된 투자 대상이다.앞서 일신창투는 지난 4월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의 문화계정 콘텐츠 신성장 분야 GP로도 선정됐다. 가이아벤처파트너스, 데브시스터즈벤처스와 함께 최종 운용사로 뽑혀 모태펀드 출자금 150억원을 확보했다. 최소 결성 규모는 250억원이다.이에 따라 일신창투가 올해 확보한 모태펀드 출자금은 콘텐츠 신성장 150억원, 관광기업육성 115억원, 스포츠AI테크 70억원 등 총 335억원으로 늘었다. 세 펀드의 최소 결성 규모는 각각 250억원, 177억원, 100억원으로 총 527억원이다.일신창투는 모태펀드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콘텐츠 전문 하우스다. 지난 1990년 설립된 일신방직 계열의 1세대 창업투자회사로, 금융자본의 영화 투자가 낯설었던 1990년대 중반 영화 투자에 뛰어들었다. '은행나무침대'를 비롯해 '8월의 크리스마스', '접속', '내 마음의 풍금' 등에 투자하며 영화 투자시장에 이름을 알렸으며 '말죽거리 잔혹사', '친절한 금자씨', '타짜2' 등으로 투자작을 확대했다. 이후 영화뿐 아니라 드라마와 공연, 애니메이션, 게임 등으로 투자 범위를 넓히며 국내에서 업력이 가장 긴 콘텐츠 전문 VC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최근 관심을 받은 투자작은 연상호 감독의 영화 '군체'다. 일신창투는 미시간벤처캐피탈, 쏠레어파트너스, 유니온투자파트너스 등과 공동투자자로 참여했다. 군체에는 모태 자조합 12곳이 순제작비의 39%에 해당하는 67억원을 투자했다.군체는 해외 124개국 선판매 등에 힘입어 극장 손익분기점 300만명을 개봉 열흘 만에 넘어섰다. 누적 관객은 약 595만명으로 올해 개봉작 중 두 번째로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최근 콘텐츠 투자시장에서 일신창투가 회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투자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관광기업육성 펀드는 일신창투가 처음 맡는 관광계정 펀드다. 기존 영화·드라마 등 콘텐츠 투자 경험을 관광 콘텐츠와 지역 관광기업, 관련 프로젝트로 연결하는 것이 과제가 될 전망이다.스포츠 분야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4년 모태펀드 스포츠프로젝트 분야 GP로 선정돼 같은 해 11월 120억원 규모의 '일신 파이팅코리아 스포츠 투자조합'을 결성한 바 있다. 올해 선정된 스포츠AI테크 펀드는 이보다 기술기업 투자 성격이 강하다.다만 여러 운용권을 따낸 만큼 동시다발적인 펀드 결성 부담도 커졌다. 최소 결성액 527억원에서 모태펀드 출자금을 제외하면 일신창투가 모집해야 할 금액은 약 192억원이다. 각 펀드가 최소 규모보다 증액 결성을 추진할 경우 실제 모집해야 할 자금은 더 늘어날 수 있다.시간도 빠듯하다. 콘텐츠 신성장 펀드는 이달 말까지 결성을 마쳐야 하며, 새로 선정된 관광기업육성과 스포츠AI테크 펀드 역시 최종 선정일부터 3개월 안에 결성을 완료해야 한다.앞서 일신창투는 2024년 문화수출펀드를 조성할 당시 콘텐츠 투자시장 침체로 민간 LP 모집이 늦어지면서 결성기한을 두 차례 연장한 바 있다. 당시에는 GP 선정 8개월 만에 375억원 규모로 펀드를 마무리했지만 올해는 성격이 다른 세 펀드의 자금 모집과 운용인력 배치를 동시에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26.07.28 I 원재연 기자
내년 종부세 ‘최대 3배’ 뛴다…고가아파트·다주택자 정조준
  • [단독]내년 종부세 ‘최대 3배’ 뛴다…고가아파트·다주택자 정조준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정부의 보유세 인상 방침에 따라 내년엔 종합부동산세 부담이 최대 3배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공시가격도 덩달아 뛴 서울의 고가 아파트 보유자는 물론, 이미 최고세율을 적용받고 있는 다주택자의 세 부담이 대폭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28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종부세 세부담 상한비율을 현행 150%에서 최대 300%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다음달 초 발표할 부동산세제 개편안에 포함할 예정이다.정부 관계자는 “초고가주택 보유자와 다주택자 등에 대한 보유세 부담을 정상화하는 세제 개편을 단행한다해도 종부세의 세부담 상한이라는 ‘캡’이 씌워져 있다면 정책 효과가 반감된다”며 “상한비율을 아예 없애기는 어려워 윤석열정부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려는 것”이라고 말했다.종부세 세부담 상한비율은 급격한 세부담 증가를 막기 위한 장치로, 2005년 종부세와 함께 도입됐다. 올해 산출세액이 전년 세액의 일정 비율 이상을 초과하면 그 초과분은 세금으로 걷지 않는다. 기준금액은 납세자가 당해연도에 납부해야 할 재산세액과 종부세의 합계액으로 따진다. 이 상한비율은 정권의 정책 기조에 따라 바뀌어왔다. 노무현 정부는 도입 당시 150%로 설정했지만 주택시장이 과열되자 부동산 투기 억제 및 보유세 강화 방침에 상한율을 300%로 올렸다. 이후 이명박정부에서 150%로 일원화된 뒤 2018년까지 유지되다가, 2019~2022년 문재인정부에선 조정대상지역 2주택 이상 및 3주택 이상 보유자에 한해 300%로 재상향됐다. 그러나 윤석열정부 때인 2023년부터는 다시 ‘150% 일원화’로 돌아갔다.이재명정부는 투기 억제와 매물 출회를 포석으로 다주택에 대한 보유세 강화를 추진하는 만큼 문재인정부 때와 유사하게 2주택 이상 보유자를 타깃 삼아 상한비율을 올릴 방침이다.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 교수는 “한국부동산원 조사를 보면 2024~2025년 2년간 서울아파트값이 누적 13%가량 올랐다”며 “강남3구 등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크게 올랐는데 제대로 과세가 되지 않고 있다면 형평성 측면에서 세부담 상한비율을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상한비율이 상향 조정되면 세수 증대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의 국세통계포털을 보면 지난해 세부담 상한 초과로 걷지 못한 종부세는 12억 8500만원에 불과했지만, 상한비율이 최고 300%였던 2021년엔 미과세액이 2419억원에 달했다.한편 정부는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재산세 혜택도 손질할 가능성이 크다. 이 역시 윤석열정부의 보유세 감세 정책을 원상복구하는 차원이다. 2022년부터 추가된 1가구 1주택자 재산세 특례로 인해, 현재 종부세액을 좌우하는 공정시장가액비율(기본 60%)은 1주택자에 한해 43~45%로 낮게 적용되고 있다. 특히 공시가격 6억원 초과 주택은 집값이 아무리 비싸더라도 45%의 저율 적용 혜택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강성훈 한양대 정책학과 교수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은 종부세 과세를 결정짓는 주요한 요인”이라며 “(1가구 1주택자는) 초고가주택일수록 45% 저율 적용에 따른 혜택이 커 특례 적용을 축소해야 한다”고 말했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26.07.28 I 김미영 기자
내년 중위소득 역대 최고 인상률…"실제 소득과 격차 괴리" 과제
  • 내년 중위소득 역대 최고 인상률…"실제 소득과 격차 괴리" 과제
  • [이데일리 방보경 기자] 정부가 기초연금 지급 기준이 될 수 있는 내년도 ‘기준중위소득’을 전년보다 6.7% 인상키로 결정했다. 역대 최대 폭(4인 가구 기준)의 인상률이다. 이에 따라 내년 4인 가구 기준 중위소득은 올해 649만 4738원에서 692만 9885원으로 43만 5147원 오른다. 1인 가구의 중위소득도 동일 인상률을 적용해 올해 256만 4238원에서 273만 6042원으로 오른다.다만 정부가 중위소득 산정기준을 예년보다 투명하게 바꿨음에도 여전히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3년간 모든 가구의 중위소득 증가율보다 이번 인상율이 2%가량 낮아 괴리가 더 커졌기 때문이다. (자료=보건복지부 제공)보건복지부는 28일 제80차 중앙생활보장위원회를 개최하고 내년 4인 기준 중위소득을 올해보다 43만 5147원 오른 692만 9885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1인 가구의 중위소득도 올해(256만 4238원)보다 6.7% 오른 273만 6042원으로 결정했다. 기준 중위소득은 14개 부처 80개 복지 사업의 선정 기준으로 활용된다. 대표적으로 저소득층에게 생계비를 지급하는 생계급여, 전월세와 주택 개보수 비용을 지원하는 주거급여, 입학금과 수업료를 주는 교육급여, 국민건강보험과 별개로 의료비를 지원하는 의료급여 등에 활용된다.선정기준이 곧 최저보장수준인 생계비는 1인 가구 기준 올해 82만 556원에서 2027년 87만 5533원으로, 4인 가구 기준 올해 207만 8316원에서 2027년 221만 7563원으로 인상된다. 기준중위소득은 연금 개편과도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 최근 복지부는 기초연금 지급 대상을 중위소득 100% 이하 등 기준중위소득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기존 기초연금은 단독가구 기준으로 월 소득인정액 247만원 이하 대상자에게 전액 지급했는데, 기준중위소득 100%를 기준으로 삼는다면 내년에는 혜택을 받는 인원이 일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2027년부터 산정방식 변경…CPI·실질GDP 반영특히 정부는 내년도 중위소득부터는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기준 중위소득 산정방식을 바꿨다. 과거 6년간 이듬해 기준 중위소득을 결정할 때에는 올해 기준 중위소득에 기본증가율과 추가증가율을 곱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기본증가율은 가계금융복지조사(가금복) 중위소득의 최근 3년 평균 증가율을 의미한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하는 가금복 중위소득은 국가 조사를 통해 집계된 실제 국민 소득 중간값으로 정부는 가금복 중위소득과 기준 중위소득 간 격차를 보정하기 위해 ‘추가증가율’이라는 항목도 적용했다.하지만 정부가 기본증가율을 보정하는 과정에서 매년 다른 지표를 사용하면서 산정방식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가 새로 마련한 산정방식은 올해 기준 중위소득에 가금복 중위소득의 최신 3년 평균 증가율을 곱하기만 하면 내년 기준 중위소득이 나온다. 다만 증가율을 정할 때 최신 소비자물가지수(CPI), 실질경제성장률(GDP) 등 다른 주요 사회·경제 지표도 반영한다. 이 기준은 향후 3년간 적용할 방침이다.기준중위소득 현실화와 부양의무자기준 완전 폐지 요구 기자회견 (사진=뉴시스)◇현실 못 따라가는 기준 ‘여전’…가금복 증가율보다 2% 낮아새로운 선정방식을 적용했지만 기준 중위소득 인상률은 최근 소득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했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가금복 중위소득의 평균 증가율은 8.69%였다. 내년 기준 중위소득 인상률(6.7%)은 이보다 낮다. 이에 따라 가금복 중위소득과 기준 중위소득 간 격차는 2018년 12.49%에서 2023년 29.62%로 확대되는 등 현실 소득과의 괴리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경실련은 “기준 중위소득이 오르면 생계급여 수급 대상과 지급 급여액이 증가한다”며 “의료·주거·교육급여 소득 문턱이 낮아져 보호받지 못하던 저소득·취약계층이 제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1인 가구 중위소득 인상률도 올해 7.2%에서 2027년에는 6.7%로 오히려 낮아졌다. 중위소득 결정 지표에서 ‘가구균등화지수변경분’이 빠지면서다. 이에 따라 기초생활수급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1인 가구의 혜택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국가재정여건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중위소득을 대폭 인상하기란 어렵다고 설명했다.복지부 관계자는 “2026년 기준중위소득을 정할 때만 해도 기본증가율과 추가증가율을 합한 수치가 14.01%였다”며 “다른 경제지표와의 관계를 봤을 때 그 정도의 인상분은 물가상승률을 지나치게 뛰어넘는 수치였기 때문에 예산 상황을 무시하기는 한계가 있었다”고 해명했다.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최근 하위소득계층의 적자 규모가 커지고 소득격차가 확대되는 등 어려운 국민의 생활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내년도 기준 중위소득을 역대 최대폭으로 인상한 것은 가장 어려운 국민의 생활을 더욱 두텁게 보호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려운 분들의 삶을 두텁게 보장할 뿐만 아니라 올해 중 수립할 ‘제4차 기초생활보장 종합계획’에서 부양의무자 제도 개선 등 더 폭넓고 근본적인 제도 개선 방향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7.28 I 방보경 기자
여름철 냉방기기 화재 4건 중 3건은 '에어컨'
  • 여름철 냉방기기 화재 4건 중 3건은 '에어컨'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최근 3년간 경기도에서 발생한 냉방기기 화재 4건 중 3건은 에어컨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집중호우 발생일수가 늘어나면서 덩달아 제습기 화재도 증가하는 추세다.[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28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경기도내 여름철 냉방기기 화재 발생건수는 289건이다. 기기별로는 에어컨이 217건(75.1%)으로 가장 많았고, 선풍기 47건(16.2%), 제습기 14건(4.8%), 냉난방기 11건(3.8%) 순으로 뒤를 이었다.연도별 여름철 에어컨에 의한 화재는 2023년 71건(81.6%), 2024년 91건(79.1%), 2025년 55건(63.2%)로 매년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에어컨 화재 이유는 문어발식 전력 사용에 따른 멀티탭 과부하, 전선 접촉 불량 및 훼손, 실외기 통풍 방해, 장시간 연속 가동 등이 꼽힌다.최근에는 제습기 화재도 2024년 1건에서 지난해 8건으로 늘고 있다. 장마철 빨래를 말리기 위해 제습기를 가동하다가 빨래가 흡입구나 배출구를 막아 불이나는 경우가 다수다. 때문에 여름철 냉방기기 전반에 대한 안전관리가 요구된다.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에어컨의 경우, 가급적 벽면 콘센트 단독 연결 및 문어발식 멀티탭 사용 금지 △에어컨 실외기 주변 통풍 유지 및 주변 먼지 주기적 제거 △장기간 보관 후 선풍기 사용 시, 전원선과 모터 상태 확인 △ 제습기의 경우, 장시간 외출 시 전원 차단 및 흡·배기구 개방 등 제품별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홍장표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폭염은 피할 수 없지만 화재는 예방할 수 있다”며 “여름철 냉방기기는 생활 속 필수 가전인 만큼 사용 전 전원선과 콘센트, 제품 상태를 한 번만 점검해도 화재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만큼 작은 안전수칙부터 실천해 달라”고 말했다.(자료=경기도소방재난본부)
2026.07.28 I 황영민 기자
檢, 경찰·특사경 송치사건 절반 보완수사…"견제장치 불가피"
  • [단독]檢, 경찰·특사경 송치사건 절반 보완수사…"견제장치 불가피"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경찰과 특별사법경찰관(특사경)이 검찰에 송치한 사건 중 절반 가까이 검찰의 보완수사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더불어민주당이 검사의 보완수사권을 폐지하고 특사경에 대한 지휘·감독 권한까지 없애는 내용의 검찰개혁을 추진하는 가운데 검찰 안팎에서는 경찰과 특사경 수사를 객관적으로 점검할 견제장치가 사라질 경우 부실수사나 사건 은폐를 막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어린이날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살해해 살인·살인미수 등의 혐의를 받는 장윤기가 지난달 14일 오전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8일 대검찰청이 전국 12개 지방검찰청의 최근 3개월간 사건 처리 현황을 집계한 결과를 보면 검찰은 올해 3~5월 경찰과 특사경 등으로부터 송치받아 처분한 사건 7만 9943건 중 3만 5730건에 대해 보완수사를 실시했다. 이는 전체 송치사건의 44.7%다.보완수사는 단순 기록 검토뿐만 아니라 피의자·참고인 조사, 자료 분석, 압수수색·계좌추적 영장 청구, 사실조회 등 사건의 실체와 처분 방향을 확인하기 위한 수사 절차다. 이번 통계에서는 동일 사건에서 여러 차례 보완수사가 이뤄졌더라도 한 건으로만 집계돼 실제 업무량은 통계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법조계에서는 이번 통계가 현행 수사체계에서 검사의 사후 점검 기능이 예외적이거나 부수적인 절차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한다. 특히 최근 장윤기 사건을 통해 경찰의 부실수사와 수사무마 의혹이 불거진 데 이어 세관 특사경 비리 사건까지 드러나면서 경찰과 특사경 등 1차 수사기관 전반에 대한 견제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지적이다.실제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압수된 고가 와인을 진열용 가짜 병으로 바꿔치기해 빼돌려주겠다며 금품을 수수·요구하고, 허위 제보자를 내세워 포상금까지 편취한 서울세관 팀장급 특사경 2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27일 구속기소했다.검찰은 이번 사건을 1차 수사기관에 대한 견제 시스템이 실제 작동한 사례로 봤다. 압수 와인 상당수가 검사의 환부 지휘로 반환되면서 바꿔치기 계획이 무산됐고 이후 피의자들이 추가 금품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제보가 이뤄져 범행의 실체가 드러나서다. 안동건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검사의 압수물 처분 권한과 특사경에 대한 지휘·감독 권한이 있었기 때문에 범행이 밝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그래픽= 김일환 기자)검찰 안팎에서는 오는 10월 시행하는 공소청법으로 검사의 특사경 지휘·감독 권한이 삭제되고 일부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따라 압수물 처분 권한까지 사법경찰로 넘어갈 경우 내부 비위를 외부에서 적시에 발견하거나 바로잡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지난해 기준 35개 중앙행정기관과 17개 지방자치단체에서 2만 1263명이 특사경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이 수사한 7만 2835건 가운데 기소로 이어진 사건은 3만 2765건으로 44.9%에 불과하다. 특사경 사건은 직무 수행 과정에서 자체 인지한 사건이 상당수를 차지해 고소·고발인의 이의신청 등 외부 통제가 쉽지 않다는 점도 큰 한계로 지적돼왔다. 전문가들은 특사경의 행정 분야 전문성과 형사수사 전문성은 별개로 봐야 한다고 지적한다.박용철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특사경은 담당 직역에 대한 전문성은 갖췄지만 수사 경험을 충분히 축적하기 어려워 형사수사 자체는 비전문가인 경우가 많다”며 “특사경 사건은 자체 인지 사건이 많아 외부 통제도 쉽지 않다”고 했다. 이어 “사건을 인지한 기관이 수사와 처분 방향까지 사실상 주도하는 구조에서는 사건 암장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특사경에 대한 검사의 지휘·감독은 조직 간 권한 다툼이 아니라 적법절차와 인권 보호를 위한 사법통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2026.07.28 I 백주아 기자
'깨 먹는 케이크' 뭐길래…아침부터 난리난 서울 한복판
  • '깨 먹는 케이크' 뭐길래…아침부터 난리난 서울 한복판[르포]
  •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오전 8시 30분부터 줄 섰어요.”28일 오전 9시 50분, 서울 충무로 인근에 위치한 뚜레쥬르 본점. 오전 11시 ‘아그작 케이크’ 판매 개시까지는 한 시간가량 넘게 남았지만, 매장 내 별도의 전용 대기 공간에는 이미 10여 명의 소비자가 줄을 서 있었다. 일반 계산 줄과 분리된 구매 대기줄의 행렬은 출시 4개월이 지난 지금도 제품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28일 오전 뚜레쥬르 본점 방문객들이 '아그작 케이크' 구매 대기줄에 서 있다. (사진=김지우 기자)CJ푸드빌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전문점 뚜레쥬르는 지난 3월 단단한 겉면을 깨먹는 콘셉트의 아그작 케이크를 출시해 본점과 강남직영점에서 매일 선착순 한정 판매하고 있다. 출시 4개월이 훌쩍 넘었음에도 여전히 오픈런이 이어지고 있었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냉장 매대를 가리키며 직원에게 “아그작 케이크는 어떻게 구매하나요?”라고 묻는 손님도 잇따랐다. 판매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대기 줄은 빠르게 길어졌다. 오전 10시 30분께가 되자 대기줄은 30여 명으로 늘어났다. 10대 학생부터 50대 이상 중장년층까지 연령대도 다양했다. 직원은 고객들에게 원하는 맛을 확인한 뒤 예약증인 번호표를 건넸다.가장 먼저 줄을 선 직장인 김모(40대) 씨는 “30대 동생이 꼭 먹어보고 싶다고 해 오전 8시 30분부터 대기했다”며 “세계적으로도 인기라고 하더라. 얼마나 특별한지 궁금해 직접 경험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오전 10시 50분이 되자 예약 순서대로 제품이 전달됐다. 결제 후 제품을 받은 소비자들은 곧바로 사진을 찍거나, 카페 자리를 찾아 케이크를 즐겼다. 포크로 케이크를 깨는가 하면 ‘오도독’ 소리를 담은 영상을 찍는 이도 있었다.여행 도중 다시 매장을 찾은 소비자도 있었다. 경북 포항에서 서울로 관광을 온 서모 씨(40대)는 전날 낮 12시께 매장을 방문했지만 이미 제품이 모두 팔렸다는 말을 듣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고 했다. 서씨는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와그작 케이크가 나오지만 여기가 가장 맛있다는 얘기가 있어 다시 왔다”고 했다.28일 뚜레쥬르 본점에서 한 소비자가 구매한 아그작 케이크 3종과 커피, 빵들. (사진=김지우 기자)전북 익산에서 서울로 여행을 온 채모(22) 씨는 서울역에 도착하자마자 매장을 찾았다고 했다. 채씨는 “평소 SNS 유행을 자주 보는 편인데 모양도 예쁘고 직접 깨 먹는 게 신기해서 와봤다”고 웃었다. 한국을 여행 중인 중국인 라이루(15) 씨는 “예쁜 모양 덕분에 중국 SNS에서도 많이 알려졌다”고 말했다.하루 준비 물량은 100여 개 남짓. 인당 최대 6개까지 구매가 가능해 오전 시간대에 품절되는 일이 부지기수다. 현장 직원은 “주말에는 계산대를 넘어 선물 코너까지 줄이 이어질 정도”라며 열기를 전했다.이처럼 소비자들이 줄을 서는 이유는 단순히 맛 때문만은 아니다. 단단한 초콜릿 겉면을 숟가락으로 ‘아그작’ 깨뜨리는 순간의 촉각과 경쾌하게 울리는 바삭한 소리부터 갈라지는 시각적 쾌감까지 더해져 하나의 ‘체험형 콘텐츠’로 소비되기 때문이다. 이날 매장에서도 제품을 받자마자 사진을 찍고, 깨뜨리는 장면을 영상으로 남겨 SNS에 올리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실제로 최근 디저트 시장은 ‘맛’에서 ‘경험하는 디저트’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촉감 완구인 ‘왁뿌볼’ 열풍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말랑한 장난감 표면을 왁스로 감싼 뒤 손으로 눌러 깨뜨리는 왁뿌볼이 숏폼 영상에서 인기를 끌자, 이와 비슷한 시각·청각적 재미를 먹거리로 옮긴 디저트가 잇따라 등장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패션플랫폼 29CM는 지난 15일부터 서울 성수동 이구홈 성수 1호점에서 디저트 브랜드 ‘파티세리 후르츠’와 협업한 과일 케이크 5종을 선보였다. 팝업 기간 고객들의 관심이 이어지자, 29CM는 지난 24일부터는 2호점으로 장소를 옮겨 기존 인기 과일 케이크 5종과 함께 망고의 형태를 그대로 본뜬 ‘트롱프뢰유 무스 케이크’ 단독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29CM가 운영하는 이구홈 성수에서 파티세리 후르츠를 구경하는 방문객들. (사진=29CM)편의점 업계도 깨먹는 디저트 유행에 가세했다. CU의 ‘깨먹는 연세 하트 생크림빵’은 지난 4월 말 출시 후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10만개를 돌파했다. 세븐일레븐은 초콜릿 코팅 안에 제주 감귤 필링을 넣은 ‘제주감귤 왁뿌볼’을 선보였다.유통업계는 이 같은 현상이 단순한 디저트 유행을 넘어 소비 방식 자체의 변화를 보여준다고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맛이 구매를 결정했다면 이제는 ‘깨뜨리는 순간’까지 콘텐츠가 되고 있다”면서 “눈으로 보고, 손으로 깨고, 소리를 듣고, 사진과 영상을 찍어 공유하는 과정이 하나의 소비 경험으로 자리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07.28 I 김지우 기자
"품질·인프라·친환경 갖춘 기아 멕시코, 미래 차 생산 거점 자신"
  • "품질·인프라·친환경 갖춘 기아 멕시코, 미래 차 생산 거점 자신"
  • 한국 축구대표팀의 북중미 월드컵 도전은 아쉬운 탈락으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이데일리의 현지 취재는 축구에만 머물지 않았다. 멕시코 산업 현장에서 뛰고 있는 또 다른 ‘태극전사’, 바로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을 만났다. 낯선 환경과 높은 장벽을 헤치며 K-산업의 영토를 넓혀가는 기업들의 노력과 성과, 그리고 미래 전략을 현지 취재를 바탕으로 살펴본다.[편집자주][몬테레이=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저희는 다양한 준비를 마쳤습니다. 전기차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면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좋은 품질의 차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김영삼 기아 멕시코 법인장. (사진=기아 멕시코)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인근 페스케리아의 기아 멕시코에서 만난 김영삼 법인장은 멕시코 법인이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차 생산 거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북미차 시장은 지난 몇 년간 큰 변화를 겪었다.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와 친환경 바람도 거세다. 멕시코에서 중국산 저가 전기차가 시장 점유율의 70%를 차지하는 가운데 누에보레온주는 비싼 유가와 친환경 정책으로 전기차 잠재력이 크다. 현지 주유소에서 리터당 경유는 27페소(약 2370원), 휘발유는 24페소(2107원)다. 또한 아파트가 거의 없고 대부분 단독 주택이기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기도 쉽다. 김 법인장은 “멕시코시티는 환경 오염 문제가 심해서 우리나라의 차량 5부제 같은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매일 운행해야 하는 관공서 차량이나 우버 운전자는 중국산 저가 전기차를 탄다”고 전했다.김영삼 기아 멕시코 법인장이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허윤수 기자)그는 중국 전기차 확산을 기회로 보며 “중국 브랜드가 현지 소비자들에게 전기차에 대한 두려움이 없애주면서 기반을 만들면 소비 시장도 커질 것”이라면서 “가격은 좀 있더라도 장거리 운행이 가능한 고품질의 자동차로 시장 진입을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멕시코 전기차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는 다 돼 있지만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적절한 시점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멕시코 거리를 거닐며 느낀 건 노후화된 차량이 많다는 점이다. 현지에서 차량 교체 주기가 평균 12년이라는 말처럼 자욱한 차량 매연 등도 쉽게 볼 수 있다.김 법인장은 “환경 오염이 심하다 보니까 폐차를 지역에서 생산하는 신차로 교환하면 세금을 감면해 주는 정책을 주 정부와 같이 협업하고 있다”며 “이 주에서 생산하는 차는 우리밖에 없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기아 멕시코 자체도 ‘RE100’(재생 에너지 100%)을 통해 친환경 정책에 함께한다. 김 법인장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인다는 본사의 전략에 맞춰 우리 공장은 2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8MW까지 확대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또 “50억 원짜리 정수장 2개를 통해 하루에 쓰는 약 2400톤의 물 중 70%를 다시 쓴다”며 “나머지 30% 물도 자연 방류가 아니라 재처리 과정을 거친다”고 설명했다.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인근 페스케리아에 있는 기아멕시코의 전경. (사진=기아멕시코)미국 관세 정책이나 무역 기조 변화에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멕시코 법인에서 생산하는 물량의 70%가 미국으로 향하는 만큼 중요한 요소다. 여기에 멕시코 내수 시장 성장 둔화도 염두에 두고 수출 시장 다변화, 신규 시장 진출, 상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김 법인장은 “미국 중심으로 많이 짜여 있는데 K4 5도어 왜건이 나오면서 지난해 유럽 수출을 개시했다”며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유럽 판매를 하고 있다. 10월에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유럽에 양산하려고 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유럽 시장도 연비 등에 대한 규제가 심하다 보니 더 판매될 거로 전망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미국과 멕시코 시장에서도 친환경 차 라인업을 추가해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더 나은 내일을 위한 기아 멕시코의 고민은 계속된다. 김 법인장은 “지난해 미국에서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 공장에서 일하시던 분들이 한국으로 돌아가는 일이 있었는데 우리도 신차 개발이나 기술 개발을 위해 한국에 있는 본사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지금까지는 멕시코 정부의 도움으로 문제가 없었지만 계속 장담할 순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 지원을 차츰 줄여나가면서 자립화를 완성하고 현지화에 속도를 내는 게 방법”이라며 “설비 측면에서는 자동화가 더 이뤄져야 품질이 좋아진다. 설비 자동화와 현지 육성이 앞으로 기아 멕시코가 가지고 가야 할 핵심 전략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2026.07.28 I 허윤수 기자
"품질·인프라·친환경 갖춘 기아 멕시코, 미래 차 생산 거점 자신"
  • "품질·인프라·친환경 갖춘 기아 멕시코, 미래 차 생산 거점 자신"
  • 한국 축구대표팀의 북중미 월드컵 도전은 아쉬운 탈락으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이데일리의 현지 취재는 축구에만 머물지 않았다. 멕시코 산업 현장에서 뛰고 있는 또 다른 ‘태극전사’, 바로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을 만났다. 낯선 환경과 높은 장벽을 헤치며 K-산업의 영토를 넓혀가는 기업들의 노력과 성과, 그리고 미래 전략을 현지 취재를 바탕으로 살펴본다.[편집자주][몬테레이=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저희는 다양한 준비를 마쳤습니다. 전기차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면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좋은 품질의 차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최근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인근 페스케리아의 기아 멕시코에서 만난 김영삼 법인장은 멕시코 법인이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차 생산 거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김영삼 기아 멕시코 법인장. (사진=기아 멕시코)김영삼 기아 멕시코 법인장이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허윤수 기자)북미차 시장은 지난 몇 년간 큰 변화를 겪었다.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와 친환경 바람도 거세다. 멕시코에서 중국산 저가 전기차가 시장 점유율의 70%를 차지하는 가운데 누에보레온주는 비싼 유가와 친환경 정책으로 전기차 잠재력이 크다. 현지 주유소에서 리터당 경유는 27페소(약 2370원), 휘발유는 24페소(2107원)다. 또한 아파트가 거의 없고 대부분 단독 주택이기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기도 쉽다. 김 법인장은 “멕시코시티는 환경 오염 문제가 심해서 우리나라의 차량 5부제 같은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매일 운행해야 하는 관공서 차량이나 우버 운전자는 중국산 저가 전기차를 탄다”고 전했다.그는 중국 전기차 확산을 기회로 보며 “중국 브랜드가 현지 소비자들에게 전기차에 대한 두려움이 없애주면서 기반을 만들면 소비 시장도 커질 것”이라면서 “가격은 좀 있더라도 장거리 운행이 가능한 고품질의 자동차로 시장 진입을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멕시코 전기차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는 다 돼 있지만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적절한 시점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멕시코 거리를 거닐며 느낀 건 노후화된 차량이 많다는 점이다. 현지에서 차량 교체 주기가 평균 12년이라는 말처럼 자욱한 차량 매연 등도 쉽게 볼 수 있다.김 법인장은 “환경 오염이 심하다 보니까 폐차를 지역에서 생산하는 신차로 교환하면 세금을 감면해 주는 정책을 주 정부와 같이 협업하고 있다”며 “이 주에서 생산하는 차는 우리밖에 없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기아 멕시코 자체도 ‘RE100’(재생 에너지 100%)을 통해 친환경 정책에 함께한다. 김 법인장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인다는 본사의 전략에 맞춰 우리 공장은 2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8MW까지 확대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또 “50억 원짜리 정수장 2개를 통해 하루에 쓰는 약 2400톤의 물 중 70%를 다시 쓴다”며 “나머지 30% 물도 자연 방류가 아니라 재처리 과정을 거친다”고 설명했다.미국 관세 정책이나 무역 기조 변화에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멕시코 법인에서 생산하는 물량의 70%가 미국으로 향하는 만큼 중요한 요소다. 여기에 멕시코 내수 시장 성장 둔화도 염두에 두고 수출 시장 다변화, 신규 시장 진출, 상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김 법인장은 “미국 중심으로 많이 짜여 있는데 K4와 K5 왜건이 나오면서 지난해 유럽 수출을 개시했다”며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유럽 판매를 하고 있다. 10월에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유럽에 양산하려고 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유럽 시장도 연비 등에 대한 규제가 심하다 보니 더 판매될 거로 전망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미국과 멕시코 시장에서도 친환경 차 라인업을 추가해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더 나은 내일을 위한 기아 멕시코의 고민은 계속된다. 김 법인장은 “지난해 미국에서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 공장에서 일하시던 분들이 한국으로 돌아가는 일이 있었는데 우리도 신차 개발이나 기술 개발을 위해 한국에 있는 본사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지금까지는 멕시코 정부의 도움으로 문제가 없었지만 계속 장담할 순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 지원을 차츰 줄여나가면서 자립화를 완성하고 현지화에 속도를 내는 게 방법”이라며 “설비 측면에서는 자동화가 더 이뤄져야 품질이 좋아진다. 설비 자동화와 현지 육성이 앞으로 기아 멕시코가 가지고 가야 할 핵심 전략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인근 페스케리아에 있는 기아멕시코의 전경. (사진=기아멕시코)
2026.07.28 I 허윤수 기자
  • '두개강내 배아종' 완치 후에도 수십 년간 이차암 위험 지속
  •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10년 생존율이 88.6%로 예후가 좋은 소아 뇌종양 ‘두개강내 배아종’이 완치 후 수십 년이 지난 시점에도 새로운 암(이차암)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장기 부작용을 막기 위해 항암치료 병행으로 방사선량을 줄이는 치료 전략과 함께, 20년 이상 장기 추적 관찰이 필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서울대병원 소아신경외과 왕규창 명예교수(現 국립암센터)·김승기·김경현 교수와 방사선종양학과 김일한 명예교수, 강북삼성병원 중환자의학과 심영보 교수로 구성된 연구팀은 1983년부터 2013년까지 두개강내 배아종으로 치료받은 환자 160명을 평균 13.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두개강내 배아종은 소아청소년과 젊은 성인에게 주로 발생하는 뇌종양으로, 뇌의 송과체나 뇌하수체 주변에 생기는 생식세포종양이다. 연구 대상자의 진단 당시 평균 연령은 15.6세였으며, 남성(77.5%)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항암 및 방사선 치료에 잘 반응해 예후가 좋지만, 어린 나이에 치료받는 경우가 많아 이차암과 내분비 이상, 신경학적 장애 등 장기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분석 결과, 환자들의 치료 후 5년과 10년 전체 생존율은 각각 93.8%, 88.6%로 양호했다. 기존 종양의 ‘재발’ 누적 발생률은 치료 5년 이후 5.6%에서 안정화되어 더 이상 늘지 않았다. 또한 환자의 88.5%가 10년 후에도 양호한 기능 상태(KPS ≥ 60)를 유지했다.반면, 새로운 암이 발생하는 ‘이차암’ 누적 발생률은 5년 0.6%, 10년 2.1%에서 멈추지 않고 치료 후 수십 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실제로 이차암이 발생한 환자 14명은 최초 치료 후 평균 17.6년 만에 진단을 받았으며, 교모세포종이 가장 흔했고 수막종 3명, 성상세포계 교종 2명 등이 확인됐다. 특히 이들 중 11명이 10대 청소년 시기에 최초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돼 성장기 방사선 노출에 대한 각별한 경각심이 요구된다. 나아가 전체 사망 환자 31명 중 9명이 이러한 방사선 치료 후 발생한 이차 악성종양으로 사망했으며, 후기 합병증의 여파로 치료 20년 뒤부터 전체 생존율이 추가로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장기 합병증 역시 다양하게 나타났다. 환자의 19.5%는 호르몬 보충 치료가 필요했고, 방사선 유발 혈관 질환(2.5%)으로 모야모야증후군이 발생해 뇌혈관 재건 수술을 받은 사례도 있었다. 무엇보다 우울증과 자살을 포함한 정신건강 문제(5.0%)도 상당수 확인돼, 단순한 신체적 질병 치료를 넘어 정신건강까지 아우르는 통합적인 생존자 관리가 필요함을 시사했다.치료 방법별로는 항암치료를 병행해 방사선 치료 범위와 용량을 줄인 환자군이 미병행군보다 더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항암치료 병행 시 원발 부위 평균 방사선량은 45.9Gy로, 단독 방사선 치료(52.1Gy)보다 유의하게 낮았다. 이는 항암제 자체의 효과라기보다, 방사선 노출을 줄여 얻은 복합적 효과로 풀이된다. 그 결과, 재발률 증가 없이 전체 생존율이 크게 향상됐고 일상생활 기능도 더 잘 보존됐다. 다만 여러 시기에 걸친 연구인 만큼, 치료법의 발전이 장기 예후에 미친 영향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서울대병원 김승기 교수(공동 1저자)는 “두개강내 배아종은 완치 가능성이 매우 높은 종양이지만, 치료 후 수십 년이 지난 시점에도 이차암과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며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함께 살피는 20년 이상의 장기 생존자 관리 시스템과 세대를 이어가는 추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신경종양학 분야 국제 학술지 ‘뉴로온콜로지 어드밴스(Neuro-Oncology Advances)’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6.07.28 I 이순용 기자
 강북 오피스텔 살인 피의자, 마약 혐의도 있었다
  • [단독] 강북 오피스텔 살인 피의자, 마약 혐의도 있었다
  • [이데일리 석지헌 김현재 방보경 기자] 서울 강북구 한 오피스텔에서 5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마약 혐의로도 경찰 수사 선상에 올랐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남성의 소지품에서는 대마와 필로폰 등 마약류로 추정되는 물질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남성을 상대로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진행해 투약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28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오피스텔 출입문이 경찰 통제선으로 봉쇄돼 있다. 이곳에서는 5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경찰은 50대 남성을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사진= 김태섭 수습기자)28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살인 혐의로 이날 새벽 1시 40분께 경찰에 긴급체포된 A 씨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의 추적을 받아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A 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긴급체포하는 과정에서 살인 혐의도 뒤늦게 드러난 것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긴급체포 당시 A 씨의 소지품에서는 대마와 필로폰 등 마약류 추정 물품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마약 범죄 관련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A 씨는 강북구 수유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50대 여성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강북서는 두 사람이 가족관계는 아니라고 밝혔으며 정확한 관계와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범행이 발생한 오피스텔 주민 등 주변인들은 두 사람이 평소 함께 다니는 모습을 자주 봤다고 전했다.해당 오피스텔에 유제품을 배달해온 C 씨는 “오늘 아침 유제품 배달을 갔다가 경찰 통제선이 설치된 것을 보고 놀라 전화를 했는데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가 한 남성과 팔짱을 끼고 들어가는 모습을 봤다”며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함께 오가며 식사를 하는 등 늘 붙어다녔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사건 현장 옆집 주민은 “평소에도 새벽 2~3시쯤 가구를 끄는 것 같은 ‘드르륵’ 소리가 나 잠깐 잠에서 깨곤했다”며 “사람 목소리가 들릴 정도는 아니었고, 평소에도 비슷한 소리가 종종 들려 저 집은 계속 뭔가를 옮기나 보다 생각했다”고 말했다.경찰은 간이시약 검사 결과 등을 토대로 이 씨의 마약 투약 여부와 정확한 범행 경위,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2026.07.28 I 석지헌 기자
대박난 '포켓몬 교통카드'..."30종 50만원" 중고거래도 귀한몸
  • 대박난 '포켓몬 교통카드'..."30종 50만원" 중고거래도 귀한몸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에니메이션 ‘포켓몬스터’ 발매 30주년을 기념해 발매된 교통카드가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다.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포켓몬 이즐카드’ 30종 (사진=이동의즐거움 제공)27일 업계에 따르면 포켓몬 교통카드는 지난 22일 전국 주요 편의점(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을 통해 5000원에 판매를 시작됐다. 피카츄, 메타몽, 망나뇽, 뮤, 이브이 등 세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30종 포켓몬들로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지난 20일 업계 단독으로 편의점 CU는 자체 앱 ‘포켓CU’의 위클리팝업을 통해 포켓몬 30주년 기념 키링형 이즐(EZL) 교통카드 3종(피카츄·메타몽·잉어킹)을 선보였다. 행사는 1주일간 진행 했지만 포켓몬 상품은 이틀 만에 완판돼 조기 종료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그 덕에 22일 기준 CU의 전체 교통카드 매출은 전주 같은 요일 대비 150.4% 급증했다. CU는 해당 상품의 2차 예약발주를 진행했으며 7500개 물량이 30일 추가 입고될 예정이다.이후 일반 카드 형태의 이즐 포켓몬 교통카드 30종도 CU와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모든 편의점에서 출시됐다. 카드가 랜덤(무작위)으로 들어있는 해당 상품은 현재 대부분의 점포에서 품절 상태다.CU와 같은 시기에 판매를 시작한 세븐일레븐도 도입 물량이 모두 소진돼 재입고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회사 측은 제조사와 추가 입고를 협의 중이다.CU가 단독으로 먼저 출시하고 단 이틀만에 품절된 키링형 (사진=BGF리테일 제공)이마트24는 7월 4주 차 사전 예약의 센터 입고분이 전량 소진됐다. 본 판매에 들어서도 수도권 일부 물류센터의 재고가 동남에 따라 해당 물류센터에 한해 점포 발주를 일시 중단한 상태다.GS25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GS25의 포켓몬 교통카드는 출시 첫날인 23일부터 26일까지 판매율이 99%에 달한다. 사실상 입고 즉시 모든 물량이 판매되고 있는 셈이다.GS25 애플리케이션(앱)인 ‘우리동네GS’의 검색어 1위도 포켓몬 교통카드다.GS25 관계자는 “앱에서는 매장별 상품의 재고를 확인할 수 있다”며 “아직 상품이 남아있는 매장을 고객들이 검색해 찾아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편의점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현재 중고 거래에서도 포켓몬 교통카드가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현재 당근에서는 피카츄 등 인기 캐릭터 교통카드가 2만~3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특히 30종 캐릭터 카드를 전부 모아 50만 원에 매물을 올린 판매자도 있다. 교통카드 본연의 목적이라기보다는 키덜트의 향수를 자극하는 소장용 의미가 더 커진 셈이다.포켓몬은 세대와 성별에 관계없이 대중적인 인기를 끌며 유통업계에 매력적인 IP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5월 서울 성수동 일대에서 열린 포켓몬 30주년 이벤트 ‘포켓몬스터 메가페스타’에는 약 16만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행사가 중단될 정도였다.이같은 과열 현상은 고객이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무작위 판매 방식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해당 교통카드는 불투명 포장이 돼 있어 외부에서 어떤 캐릭터가 들어 있는지 확인할 수 없다.업계 관계자는 “포켓몬 교통카드를 찾는 고객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며 “고객 1명이 10개, 20개씩 사가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2026.07.28 I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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