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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플라잉, 정규 2집→월드투어… 꽉찬 10주년 프로젝트 예고
  • 엔플라잉, 정규 2집→월드투어… 꽉찬 10주년 프로젝트 예고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밴드 엔플라잉이 데뷔 10주년을 맞아 특별한 활동을 예고했다.(사진=FNC엔터테인먼트)엔플라잉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8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10주년 기념 ‘엔페스타’(N.Festa) 포스터를 공개했다.공개된 포스터에 따르면 엔플라잉은 데뷔 10주년을 기념하고자 다채로운 활동과 이벤트를 진행한다. 정규 2집 ‘에버래스팅’(Everlasting)을 발매 예정이며, 단독 콘서트 ‘2025 엔플라잉 라이브 엔컨4 : 풀 서클’(2025 N.Flying LIVE ‘&CON4 : FULL CIRCLE)을 서울과 부산에서 개최한다. 뿐만 아니라 동명의 월드투어도 예고해 기대감을 배가시켰다.이에 더해 엔플라잉은 10주년 기념 팝업 스토어 ‘에버래스팅’과 ‘엔파이 벌스데이 투 유’(N.Fie BIRTHDAY TO YOU)를 오픈하며 팬들과 더 가까이 소통할 예정이다. 또한 데뷔일에는 ‘렛츠 롤’(Let’s Roll)이란 타이틀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이 외에도 가족사진, Q&A 등 다양한 콘텐츠가 예정되어 있으며, 마지막에는 의문의 ‘렛츠 롤 엔포에버’(Let’s Roll &4EVER) 이벤트를 예고해 궁금증을 자아낸다.연초부터 엔플라잉은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아시아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디 어워즈’(D Awards)에서 2관왕을 달성하며 글로벌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또한 5월 서울, 7월 부산에서 진행되는 단독 콘서트는 티켓 오픈 직후 전 회차 전석 매진되며 ‘대세 밴드’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처럼 10년 동안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엔플라잉이 올해 얼마나 더 눈부신 활약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5.04.30 I 윤기백 기자
"초여름 로맨틱 판타지송"… 잔나비 신보 호평 뜨겁다
  • "초여름 로맨틱 판타지송"… 잔나비 신보 호평 뜨겁다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사운드 잔나비가 타이틀곡 ‘사랑의이름으로!’로 봄을 제대로 깨웠다. (사진=페포니뮤직)잔나비는 지난 28일 오후 6시 정규 4집 ‘사운드 오브 뮤직 pt.1’(Sound of Music pt.1)을 발매했다. 타이틀곡 ‘사랑의이름으로!’는 발매 직후 음원사이트 멜론 톱100에 초고속으로 진입한 데 이어 핫100(발매 30일 기준), 벅스 실시간 차트 상위권에 안착했다. ‘사랑의이름으로!’가 잔나비 특유의 감성에 현대적인 세련됨을 더한 음악으로 호평 받는 가운데, 피처링으로 참여한 에스파(aespa) 카리나의 투명하면서도 단단하고 보컬이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리스너들 또한 “초여름 로맨틱 판타지송”, “최정훈과 카리나의 보이스 합 최고”, “예상치 못한 시너지가 기대 이상”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배우 채서안이 출연한 뮤직비디오 역시 조회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순간역’을 배경으로 한 레트로풍 영상미와 배우들의 세밀하고 따뜻한 연기가 한 편의 드라마 같은 몰입감을 선사하며 잔나비의 음악과 완벽한 시너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다정함이 깃든 모든 곳의 사랑을 노래하는 곡”, “각자의 청춘을 담아낸 영상에 금세 뭉클해진다” “편하고 쉽고 잔잔하면서도 눈물이 난다” 등의 뜨거운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사랑의이름으로!’는 서로를 사랑하는 찰나의 명쾌한 감정, 그리고 그 순간의 소중함을 담아낸 곡이다. 복잡한 해석 없이 순간을 직관적으로 느끼고, 단순함 속에서 웃음과 울음을 채우며 앞으로 나아가자는 메시지가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정규 4집 ‘사운드 오브 뮤직 pt.1’은 과거의 향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사운드 콜라주’ 기법을 바탕으로 감정과 낭만, 환상과 현실 사이를 넘나드는 서사를 음악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음악은 환상이 아닌 현실”이라는 메시지를 중심에 두고 지금 이 순간의 감정과 삶을 정직하게 직면하게 한다.특히 이번 앨범은 레트로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감성, 젊은 세대를 향한 다정한 메시지를 모두 담아내며 발매와 동시에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다.잔나비는 앞서 26일과 2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 ‘모든 소년소녀들 2025’를 열고 드라마틱하고 역동적인 무대들로 진한 감동을 전파했다. 오는 5월 3일과 4일에도 같은 곳에서 단독 콘서트 2주 차 공연을 이어가고, 6월 14, 15일 광주 유니버시아드체육관, 6월 28, 29일 대구 엑스코를 돌며 젊음의 긍정으로 가득 찬 무대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5.04.30 I 윤기백 기자
프랑스, 소액소포 '수수료 부과' 추진…中 테무·쉬인 정조준
  • 프랑스, 소액소포 '수수료 부과' 추진…中 테무·쉬인 정조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프랑스 정부가 중국발(發) 저가 소형 소포의 급증을 막기 위해 테무와 쉬인 등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발송되는 물품에 ‘처리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대중국 관세 강화 이후 유럽으로 몰려들 가능성이 있는 저가 상품 유입에 대한 선제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지난 16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의 한 의류 공장에서 직원이 전자상거래 회사 테무에 납품할 의류를 포장하고 있다. (사진=AFP)아멜리 드 몽샬린 프랑스 예산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파리 샤를 드골 공항 인근의 소포 분류 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현재 유럽연합(EU)의 관세 시스템 개편이 준비 중이지만, 그 이전에라도 임시 조치로 소형 수입품에 처리 수수료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 5일부터 800달러 이상 모든 물품에 대한 정식 통관 절차를 시행하면서 중국산 저가 물품들이 자국을 비롯한 유럽으로 밀려올 수 있다고 보고 선제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가 통관 기준을 강화하기 전까지 최대 2500달러 물품까지는 간단한 서류만으로 미국에 보낼 수 있었다. 미국은 내달 2일부터 중국과 홍콩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800달러 이하 수입 물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하고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800달러 이하 소액 물품에 적용하는 ‘디 미니미스’(De Minimis) 예외 조항을 폐지하기로 결정하면서다. 이 조항은 800달러 이하 국제 배송품에 대해 관세를 면제해주는 규정으로 5월2일 만료된다. 이에 미국 소비자들에게 저가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테무와 쉬인 등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이미 다수 품목의 가격을 인상했다. 쉬인에서 판매되는 주요 제품의 품목별 평균 가격 인상률은 30~50%에 달한다. 소액 면세 제도를 활용해 미국 내 판매를 늘려 온 쉬인은 관세 부과에 앞서 지난 25일부로 제품 가격을 대폭 올렸다.EU는 현재 150유로 이하 소형 소포에 관세를 매기지 않는다. EU 당국자들은 미국의 관세 규정 강화로 인한 ‘풍선 효과’로 유럽으로 중국산 저가 의류와 상품이 밀려 들어 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2월 저가품 관세 면제를 폐지하고, EU 통관청을 설립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전자상거래 기업에 직수입품 ‘취급 수수료’를 매기고, EU에서 위험하거나 불법인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 처벌을 강화하는 안도 제시했다. 그러나 해당 제도는 오는 2027~2028년 시행될 것으로 보여 당장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다. 프랑스는 EU 집행위보다 앞서 처리 수수료 도입을 위해 다른 유럽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프랑스만 단독으로 처리 수수료를 매길 경우 수입업체들이 다른 EU 국가로 우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다른 주요 수입국들과 조율해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몽샬린 장관은 “이미 네덜란드 정부와 이 방안을 논의했다”면서 “2026년까지 임시 조치를 시행하기 위해 앞으로 몇 주 안에 독일의 새 행정부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29 I 양지윤 기자
'부산콘서트홀 개관 페스티벌', 내달 7일부터 티켓 오픈
  • '부산콘서트홀 개관 페스티벌', 내달 7일부터 티켓 오픈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부산 최초의 클래식 전용홀인 부산콘서트홀은 오는 5월 7일부터 ‘부산콘서트홀 개관 페스티벌’ 티켓을 오픈한다고 29일 밝혔다.부산콘서트홀 개관 페스티벌 포스터. (사진=클래식부산)부산콘서트홀 개관 페스티벌은 오는 6월 21일부터 28일까지 8일간 진행한다. 개관 전날인 6월 20일에는 부산시의 개관 기념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개관 페스티벌은 예술감독 정명훈이 지휘하는 아시아필하모니오케스트라(APO)의 무대로 막을 올린다. APO는 라디오 프랑스 필,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런던 필 등 세계 각국의 교향악단에서 활약 중인 수석급 아시아 단원들로 구성한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다.6월 21일 개관 공연은 정명훈 예술감독과 APO가 베토벤‘삼중 협주곡, 교향곡 제9번 ‘합창’을 선보인다. 바이올리니스트 사야카 쇼지, 첼리스트 지안 왕,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정명훈이 삼중 협주곡을 협연한다. ‘합창’ 교향곡에는 소프라노 황수미를 비롯한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과 ‘2025 클래식부산 시즌 합창단’, 창원시립합창단이 함께한다.22일에는 피아니스트 조성진, 오르가니스트 조재혁이 APO와 협연한다. 조성진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를 연주하며 조재혁은 생상스 교향곡 제3번 ‘오르간’을 선보일 예정이다.부산콘서트홀 측은 “당초 개인 리사이틀로 예정됐던 조성진과 조재혁의 프로그램은 부산콘서트홀 개관 페스티벌을 위해 예술감독 정명훈이 지휘하는 오케스트라(APO)와의 특별 프로그램으로 변경됐다”고 설명했다.23일에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APO 단원들과 함께 베토벤과 브람스의 피아노 삼중주 등 실내악 공연을 선보인다. 25일은 정명훈이 지휘자가 아닌 피아니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27일과 28일 양일간은 베토벤이 쓴 단 하나의 오페라 ‘피델리오’로 피날레를 장식한다.부산콘서트홀 개관 페스티벌은 유료 회원 대상 단독 선예매를 5월 7일 오후 2시 부산콘서트홀 공식 홈페이지에서 시작한다. 일반 관객 티켓 예매는 5월 8일 오후 4시부터 부산콘서트홀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파크·티켓링크·예스24에서 오픈한다. 부산 경남 소재 재학 중인 학생(중학생·고등학생·대학생)을 위한 ‘부산콘서트홀 1만원 티켓’도 운영할 예정이다.6월 22일 조성진 협연 공연의 경우 5월 8일 유료 회원 선예매, 5월 9일 일반 예매의 일정으로 진행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클래식부산 공연기획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2025.04.29 I 장병호 기자
'7년 분급·선지급 금지'…'판매하고 모르쇠' 없앤다
  • [단독]'7년 분급·선지급 금지'…'판매하고 모르쇠' 없앤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금융당국이 보험 판매수수료 개선안을 확정했다. 보험 계약의 유지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설계사 수수료를 7년간 분할 지급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다만 초기 2년은 현장에서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4년 분급 방식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현행 운영해오던 설계사의 ‘수수료 선취’도 금지했다.(그래픽=김일환 기자)기존에는 사실상 보험 계약 체결 후 1~2년 차에 수수료를 먼저 지급해 설계사가 계약을 중장기적으로 유지·관리할 유인이 적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수수료를 7년간 나눠 지급하도록 해 장기적인 보험 계약 유지 관리를 유도하겠다는 의도다. 수수료는 상품별로 부과한 계약 체결 비용 한도 내에서 집행해야 한다. 당국이 제시한 적정수준의 판매 수수료율은 7년 분급 기준 매월 계약 체결 비용의 1.0~1.1%다.29일 이데일리가 입수한 금융당국의 보험 판매수수료 개편안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내달 발표할 예정이다. 당국은 오는 6월까지 규정 개정 등을 거친 뒤 1년 6개월 후 시행할 방침이다.개편안에는 판매 수수료 등 정보 공개도 확대한다. 계약 체결 후 상품 요약서에는 1차년도, 2차년도, 3차년도, 4~7차년도 별로 나눠 선지급 수수료율, 유지관리 수수료율을 계약자에게 알려야 한다. 판매 채널·상품군별 전체 보험료 대비 수수료(시책 포함) 비중, 선지급 수수료 비중 등 수수료 공시·정보 제공 등 판매 수수료율 비교공시도 시행한다.남상욱 서원대 경영학부 교수는 “보험 상품 밀어내기 등 설계사의 과당 경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며 “수수료 공개는 보험 소비자로선 긍정적이지만 설계사의 영업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어 양면성이 있다”고 했다.
2025.04.29 I 김국배 기자
SK실트론, PEF들 눈치싸움…국적·업황 리스크에 '셈법 복잡'
  • [마켓인]SK실트론, PEF들 눈치싸움…국적·업황 리스크에 '셈법 복잡'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SK㈜가 SK실트론 경영권 지분(70.6%) 매각을 본격화하며 국내 주요 사모펀드(PEF) 운용사간 치열한 탐색전이 벌어지고 있다. 몸값만 약 5조 원에 달하는 SK실트론은 올해 국내 인수·합병(M&A) 시장 최대 매물로 꼽히는 만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SK실트론 구미공장 전경. (사진=구미시)초기에는 SK와 한앤컴퍼니 간 단독 협상 가능성이 점쳐졌다. 과거 SK스페셜티, SK엔펄스 CMP패드 사업부 등 여러 거래에서 협력한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SK가 국내 대형 PEF들에 폭넓게 매각 의사를 타진하면서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매각 성공 가능성을 높이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현재 인수 후보군에는 한앤컴퍼니, MBK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PE),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앤컴퍼니는 SK와의 긴밀한 거래 경험을 바탕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으나, 대표가 미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업계에서는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지만 국가핵심기술 심사 대상에 해당할 경우 인수 절차에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MBK, 고려아연 분쟁 탓 적극 인수 어려워MBK파트너스는 충분한 자금력을 확보하고 있어 단독 인수도 가능한 상황이다. IMM PE 또한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두 곳이 손잡을 경우 인수 자금 조달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컨소시엄 구성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대략적인 인수 금액이 제시되면 본격적인 협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다만 MBK파트너스는 현재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 의혹을 받고 있어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국회는 물론 미국 정치권에서도 MBK가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확보한다면 비철금속 제련 등 국가 핵심기술이 중국 등에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만큼, 또 다른 국가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딜에 나서는 데 부담이 있다는 관측이다. PE 업계 한 관계자는 “현행 법률상 문제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나 최근 MBK파트너스가 국가기간산업 경영에 참여하려는 시도에 대해 경계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만큼 인수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가격 협상이 관건…업황·지배구조 리스크 잔존가격 협상이 매각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단독 협상이 아닌 경쟁구도인 만큼 매각 측과 원매자 간 눈치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웨이퍼 업황 둔화, 대규모 설비 투자 부담 등은 인수 후보들의 몸값 책정에 신중함을 요구하는 요인이다.또 다른 리스크로는 최태원 회장이 SPC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SK실트론 지분 29.4% 문제가 있다. 최 회장은 현재 이혼 소송 중으로, 재산분할 이슈에 따라 해당 지분의 소유권이 변동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인수자가 이 지분을 통제할 수 없게 될 경우, 경영권 리스크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결국 이번 거래는 원매자들의 리스크 감수 여력과 매각 측의 가격 기대치 간 절충 여부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SK그룹이 부채비율 개선을 위해 빠른 매각을 원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매각가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오히려 거래 성사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4.29 I 송재민 기자
‘한국투자 글로벌 멀티인컴 펀드’ 1500억원 모집 흥행몰이
  • ‘한국투자 글로벌 멀티인컴 펀드’ 1500억원 모집 흥행몰이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단독 판매한 ‘한국투자 글로벌전략(Global Strategic) 멀티인컴펀드’가 설정 3일 만에 판매액 1500억원을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이 펀드는 미국의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운용하는 채권형 펀드와 미국 ETF에 각각 총액기준 최대 50%까지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로, 개인고객이 국내 공모펀드를 통해 골드만삭스가 운용하는 채권형 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인컴형 자산군의 이자수익과 자본차익을 기반으로 월배당을 지급하며, 예상 배당률은 연 5~7% 수준이다.금리가 장기적으로 고점을 지나 완만한 인하 사이클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컴형 자산의 수익률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부터 MAN그룹, AB자산운용 등 해외 대형 글로벌 운용사의 상품에 재간접 투자하는 월지급식 채권형 상품을 집중적으로 공급하며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박재현 개인고객그룹장은 “최근 투자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인컴 수익을 원하는 고객들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우량 자산에 분산 투자해 꾸준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4.29 I 김경은 기자
공정위, 메가커피 심사보고서 발송…사모펀드 '갑질' 제재 착수
  • [단독]공정위, 메가커피 심사보고서 발송…사모펀드 '갑질' 제재 착수
  • [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사모펀드 소유 프랜차이즈가 모바일 상품권 수수료 부담을 가맹점주에 전가하는 등 ‘갑질’을 일삼았다는 의혹을 조사해온 공정거래위원회가 커피전문점 ‘메가MGC커피(메가커피)’에 대한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메가커피 제재를 시작으로 bhc와 샐러디 등 프랜차이즈 업체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할 전망이다.(사진=연합뉴스)◇메가커피 제재 착수…bhc·샐러디 등 남아29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메가커피 운영사 앤하우스의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가맹사업법) 위반행위에 대해 제재 의견이 담긴 심사보고서(검찰 공고장 격)를 발송했다.메가커피는 가맹점주에게 광고비를 전가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메가커피는 우윤(전 우윤파트너스)과 국내 사모펀드 프리미어파트너스가 공동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최근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지분 전량을 우윤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공정위는 지난해 사모펀드가 대주주로 있는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에 대한 대대적인 직권조사를 실시했다. 사모펀드 소유 프랜차이즈 업체가 가맹점주에게 모바일상품권 수수료와 광고비 등을 전가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에 대한 조사에 나선 것이다.이에 앞서 2023년 12월 육성권 당시 공정위 사무처장은 외식업 브랜드 가맹점 사업자 협의회 대표들과 만나 “사모펀드 소유 가맹본부를 중심으로 단기 수익 창출을 위해 가맹점주에게 각종 비용을 전가하는 행위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직권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공정위는 지난해 업무 추진 계획에도 부당수취 우려가 큰 가맹본부의 불공정행위 유형을 점검·시정하고 거래 관행 개선을 유도하겠다는 내용을 담기도 했다.이후 공정위는 지난해 3월 서울 강남구 메가커피 본사와 샐러디(하일랜드에쿼티파트너스) 본사, 송파구 bhc(MBK파트너스)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가맹사업법 위반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공정위는 이들 업체 외 투썸플레이스(칼라일그룹), 버거킹(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등에 대해서도 가맹사업법 위반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공정위는 이번 조사에서 법 위반 여부가 확인될 경우 엄정하게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공정위는 가맹본부의 법 위반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가맹사업법상 과징금 부과 한도는 관련 매출액의 2% 이하다. 공정위 관계자는 “특정 사건에 대해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부당수취 유형 불공정행위는 아니지만, 공정위는 지난해 1월에도 사모펀드 소유 프랜차이즈를 제재했다. 공정위는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가 대주주로 있는 맘스터치가 가맹사업자단체장으로 있는 가맹점주와 계약을 부당하게 해지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3억원을 부과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사모펀드 소유?…정보공개서 내용 추가 검토공정위가 21개 업종 200개 가맹본부·1만 2000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벌인 ‘2024년도 가맹분야 서면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맹본부로부터 불공정행위를 경험했다고 답한 가맹점주 비율은 54.9%에 달한다. 가맹점주 절반 이상이 본부로부터 갑질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얘기다.공정위는 가맹 분야 불공정행위 근절을 위해 제도 개선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미 가맹 분야 불공정거래행위 심사지침을 개정해 지난해 3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부당한 점포환경개선 강요, 영업지역 침해, 광고·판촉 행사 동의 의무 위반 등 행위에 대한 위법성 판단기준을 규정하고, 법 위반에 해당하는 사례를 명시했다. 구체적으로 필수품목을 과도하게 지정하는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문제 품목(가위, 도마 등)을 제시했고, 모바일상품권 수수료 등 비용 전가 행위는 법 위반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특히 공정위는 사모펀드 가맹점주 피해 방지 대책 중 하나로 가맹본부 소유주가 사모펀드인지를 알 수 있도록 정보를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가맹희망자가 사전에 가맹본부가 사모펀드 소유인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정보공개서에 관련 내용을 추가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04.29 I 하상렬 기자
하이브, 1분기 영업이익 216억… 전년 대비 50% ↑
  • 하이브, 1분기 영업이익 216억… 전년 대비 50% ↑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하이브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전년 같은 기간 보다 39% 증가한 500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216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하이브 사옥하이브는 “전통적인 엔터테인먼트 산업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에도 매출 5000억 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냈다”며 “이는 창사 이래 거둔 1분기 실적 중 최고치다. 하이브 뮤직그룹 아티스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0%의 상승세를 보였다”고 밝혔다.하이브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1분기는 연말 활동을 마무리한 아티스트들이 재충전과 함께 새로운 앨범 및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시기로, 신보 발매와 신규 콘텐츠가 상대적으로 적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는 방탄소년단 제이홉,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그리고 보이넥스트도어 등 다수의 하이브 뮤직그룹 아티스트들이 월드투어 및 단독투어를 진행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월드투어를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한 팀들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확대된 셈이다.음반원과 공연, 광고를 포함하는 직접 참여형 매출은 3225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64%를 차지했다. 음반원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의 감소세를 보였지만, 아티스트들의 월드투어가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공연 부문 매출이 1552억 원으로 같은 기간 3배 이상 늘었다.MD 및 라이선싱, 콘텐츠, 팬클럽 매출 등의 간접 참여형 매출은 1781억 원으로 전체 매출 중 약 36%의 비중을 보였다. 간접참여형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보인 MD 및 라이선싱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607억 원에서 이번 분기 약 1064억 원으로 75%증가했다. 투어 관련 상품들이 전 세계적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공연장 밖에서도 하이브 뮤직그룹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을 모티브로 한 세븐틴의 ‘미니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뿔바투’, 르세라핌의 ‘핌즈클럽’, 보이넥스트도어의 ‘쁘넥도’ 등 캐릭터 상품들이 매출에 기여했다. ◇BTS 진→세븐틴·엔하이픈 연이어 컴백2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2분기에는 하이브 뮤직그룹 아티스트들 대부분이 음반 발매와 함께 활동을 재개하고 투어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방탄소년단의 진은 5월 16일 두 번째 미니앨범 ‘에코’(Echo)로 컴백하며, 오는 6월부터 첫 단독 팬콘서트 투어를 통해 글로벌 팬들을 만난다. 세븐틴은 데뷔 10주년인 5월 26일, 3년만의 정규 앨범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또한, 코첼라 무대에 올라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펼친 엔하이픈은 오는 6월 새 앨범을 선보일 계획이다. 르세라핌은 첫 월드투어 ‘이지 크레이지 핫’(EASY CRAZY HOT)을 통해 일본, 아시아, 북미 지역의 팬들을 찾아간다. 매 앨범마다 커리어 하이를 경신하고 있는 보이넥스트도어도 미니 4집 ‘노 장르’(No Genre)로 성장세를 이어간다.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도 오는 30일 새 싱글 ‘날리’(Gnarly)를 발표한다.신인 아티스트들도 데뷔를 앞두고 있다. 먼저 일본 니혼TV ‘응원-HIGH ~꿈의 START LINE~’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7인조 보이그룹 아오엔(aoen)이 6월 11일 현지 정식 데뷔할 예정이다. 아오엔은 프로그램 방영 기간 동안 현지의 좋은 반응을 얻으며 팬덤 기반을 탄탄히 다졌다.빅히트 뮤직은 오는 3분기 신인 보이그룹을 선보인다. 이 팀은 완전히 새로운 감각으로 스스로를 표현하는 차세대 크리에이터 크루로, 음악은 물론 안무, 영상까지 직접 창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하이브 선배 아티스트들의 음악과 퍼포먼스 제작에 다수 참여하며 창작 능력을 입증해왔다.
2025.04.29 I 윤기백 기자
‘골의 88%’ 후반전의 사나이 주민규, 대전 선두 질주의 숨은 비결
  • ‘골의 88%’ 후반전의 사나이 주민규, 대전 선두 질주의 숨은 비결
  •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의 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후반전의 사나이’ 주민규의 집중력이 돋보인다.주민규(대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올 시즌은 대전(승점 23)은 리그 11경기에서 7승 2무 2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한 경기 덜 치른 2위 전북현대(승점 18)에 승점 5점 앞서 있다. 최근에도 2연승을 포함해 2승 1무로 흐름이 좋다.불과 지난 시즌만 해도 대전은 생존이 우선이었다. 지난해 6월 대전은 최하위로 추락하자 황선홍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당시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이끌던 황 감독은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라는 쓴맛을 봤기에 우려가 컸다. 하지만 대전은 8위로 끌어올리며 잔류라는 임무를 완수했다. 힘겹게 생존한 대전은 이번 시즌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순위표 최상단에 오르며 선두 경쟁을 이끌고 있다. 곧 내려올 거란 평가를 비웃기라도 하듯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대전 상승세의 주역은 단연 주민규다. 지난 시즌까지 울산HD에서 뛰던 주민규는 올 시즌을 앞두고 대전에 합류했다. 지난해 리그 10골로 다소 주춤했던 그는 대전에서 다시 비상했다. 11경기에서 8골을 넣으며 득점 부문 단독 1위에 올라 있다.주민규(대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주민규(대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주민규의 활약에 힘입어 대전은 평균 득점이 지난 시즌 0.8골에서 1.64골로 약 2배 뛰어올랐다. K리그1 12개 팀 중 가장 높다.돋보이는 득점력을 조금 더 들여다보면 주민규의 해결사 본능을 발견할 수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대전은 올 시즌 18득점 중 10골을 후반전에 몰아넣었다. 역시 K리그1 전체 팀 중 가장 많은 수치다.대전의 강한 뒷심을 이끄는 건 주민규다. 팀의 후반전 10골 중 무려 7골이 주민규 작품이다. 주민규는 포항스틸러스와의 개막전에서 후반 42분과 후반 45분 각각 골 맛을 봤다. 3라운드 수원FC전에서는 후반 43분, 5라운드 제주SK전에서는 후반 5분 상대 골망을 갈랐다. 주민규의 매서운 집중력은 계속 이어졌다. 지난 1일 울산전에서 후반 19분 결승 골을 터뜨렸고 김천상무와의 9라운드에서는 후반 10분 쐐기 골을 넣었다. 지난 라운드 강원FC전에서도 후반 19분 결승 골을 기록했다. 주민규는 4라운드 대구FC전에서 전반 7분에 넣은 득점을 제외하면 모두 후반전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8골 중 7골이 후반전에 나오며 약 현재 득점의 약 88%를 차지했다. 그만큼 주민규와 함께 대전의 집중력 역시 강해진 모습이다.주민규(대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주민규(대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는 황 감독의 용병술과도 연결된다. 대전은 올 시즌 교체 선수의 공격 포인트가 가장 많은 팀이기도 하다. 주민규를 비롯해 정재희, 이준규, 김인균이 각각 1골씩 넣었고 김현욱과 정재희는 각각 2도움을 기록했다. 후반전에 강한 뒷심을 발휘하니 승부처에서 웃는 경우도 많아졌다. 수원FC전(1-0 승), 제주전(3-1 승), 울산전(3-2 승), 강원전(1-0 승) 결승 골이 모두 후반전에 나왔다. 광주FC전(1-1 무)에서는 후반전에 나온 김인균의 동점 골로 승점 1점을 얻기도 했다.대전은 내달 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FC안양을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11라운드 안방 경기를 치른다.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 팀이자 유일한 승격팀인 안양은 6위에 자리하며 ‘강등 1순위’라는 평가에 맞서고 있다.공교롭게도 안양은 후반 45분 이후 득점이 3골로 수원FC와 함께 가장 많다. 후반전 최다 득점팀 대전과 후반 45분 이후 득점이 가장 많은 안양의 뒷심이 제대로 충돌한다.
2025.04.29 I 허윤수 기자
기아 정전사태 LS전선 단독책임 판결..55억 배상
  • 기아 정전사태 LS전선 단독책임 판결..55억 배상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6년 전 대규모 정전 사태와 관련해, 기아가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LS전선의 단독 배상 책임을 인정한 판결이 확정됐다. LS전선은 그동안 정전의 원인이 대한전선이 공급한 케이블 자재의 결함에 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LS전선의 단독 책임으로 판단했다. 최근 해저케이블 기술 유출 의혹까지 제기되며 증폭되고 있는 양사간의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모양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법원 민사1부는 최근 기아가 LS전선과 대한전선, 엠파워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심 일부승소 판결을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확정했다. 기아차는 2012년 신평택 복합화력발전소의 건설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송전선로를 이설하는 과정에서 LS전선과 엠파워에 시공을, 대한전선에 자재 공급을 맡겼다.그러나 2018년 9월 기아차 화성공장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엿새 동안 차량 생산 라인 6개의 가동이 중단됐으며, 이로 인해 기아차가 추산한 피해액은 182억원에 달했다. 기아차는 정전의 원인이 지중 송전선로 이설 과정에서의 하자 및 과실 때문이라며 LS전선과 대한전선, 엠파워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재판부는 전기안전연구원과 감정인의 평가 결과 등을 근거로 시공을 담당한 LS전선에 단독 책임을 물었다. 이에 1심에서는 손해액의 약 40%에 해당하는 72억8400만원을, 2심에서는 54억6351만원의 배상 판결을 내렸다. LS전선은 자재 결함에 의한 사고라고 항변했지만 이 주장은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난 24일 LS전선은 2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지만, 대법원이 심리불속행 기각 결정을 내리며 판결은 최종 확정됐다. 심리불속행 기각은 대법원이 상고 이유가 법률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판단할 경우 심리를 하지 않고 기각하는 제도다.한편, 대한전선은 현재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기술 유출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등 최근 양사 간 갈등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앞서 5년 8개월간 이어진 부스덕트 관련 특허침해 소송에서는 지난달 LS전선이 최종 승소한 바 있다.
2025.04.29 I 하지나 기자
ETF 시장 과열 잡는다…금감원, 내달 주요 운용사 현장 검사
  • [단독]ETF 시장 과열 잡는다…금감원, 내달 주요 운용사 현장 검사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금융감독원이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를 상대로 내달부터 현장 검사에 착수한다. 이달 초 상장지수펀드(ETF)와 관련해 대규모 자료 제출을 요구한 데 이어 후속 조치에 나선 것이다. 최근 ETF 시장에서 보수 인하 경쟁, 펀드 가격 오류 등 각종 잡음이 잇따르자 운용 실태를 직접 들여다보겠다는 취지다.금융감독원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한 달간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등 주요 운용사를 대상으로 수시검사를 벌일 예정이다. KB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을 시작으로 중소형 운용사까지 대대적으로 검사에 나선 셈이다.앞서 금감원은 이달 초 해당 운용사들에 대해 합성 ETF 스와프 담보 내역과 주식 대차거래 내역, ETF 설정·환매 현황, 수수료 구조, 괴리율 공시 내역 등 ETF 운용 관련 자료 일체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이는 최근 ETF 시장에서 불거진 각종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배당금 축소 지급 논란, 펀드 순자산가치(NAV) 산정 오류, 운용사 간 과도한 보수 인하 경쟁으로 협력업체에 비용을 전가하는 등의 사례가 지적되면서 금감원이 직접 실태 파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단독]삼성·미래·KB, ETF 보수인하 비결은?…협력업체 쥐어짜기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는 특히 합성 ETF 담보 자산의 적절성과 신용 위험, 유동성공급자(LP)와의 설정·환매 구조, 수수료 인하 방식의 적절성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이복현 금감원장이 직접 ETF 시장의 문제점을 공론화한 만큼 운용업계에서는 금감원의 ‘기강 잡기’가 강해질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원장은 이달 10일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에서 “본연의 책무를 등한시하고 노이즈 마케팅에만 집중하는 운용사에 대해 상품 운용 및 관리 체계 전반을 점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5.04.29 I 이용성 기자
트럼프 장남, 정용진 초청 방한…재계 총수들과 면담
  • 트럼프 장남, 정용진 초청 방한…재계 총수들과 면담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방한한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이뤄지는 이번 방한은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의 개별 면담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참석을 위해 지난 1월 미국 워싱턴을 찾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가운데)이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만나 부인 한지희씨(오른쪽)를 소개 후 반갑게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29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오후 전용기를 타고 입국한다. 지난해 8월 보수 청년단체 주관 ‘빌드업코리아 2024’ 행사 참석 이후 약 8개월 만의 방한이다. 이번 일정은 1박 2일로 정 회장과의 친분을 계기로 성사됐다. 재계 안팎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소통 창구 마련을 바라는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트럼프 주니어는 30일 서울 모처에서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릴레이 단독 면담을 가질 계획이다. 미국 사업 비중이 큰 반도체, 자동차, 에너지, 전자, 철강, 방산 기업 총수들이 주된 면담 대상이다. 면담 대상자는 약 20명 안팎으로 10대 그룹 총수 상당수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은 해외 체류로 참석이 어렵지만, 이재현 CJ(001040)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000150)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002320)그룹 회장 등이 면담 대상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진 네이버(NAVER(035420)) 창업자 역시 미국과의 인공지능(AI) 협업 논의를 위해 면담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일부 중견기업 회장들도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개별 면담 시간은 1시간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재계 총수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형태로 진행될 전망이다.트럼프 주니어는 이번 방한 기간 동안 대기업 총수 외에 정·관계 인사들과의 만남은 예정돼 있지 않다. 외국 인사가 현지 정치인을 공식적으로 접촉할 경우 백악관 사전 협의가 필요한데, 이번에는 그런 절차가 없었다.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대통령 2기 행정부의 막후 실세로 꼽히며, 최근에는 JD 밴스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5.04.29 I 한전진 기자
시민단체 "尹 '감세 정책', 차기 정부에 80조원 빚더미"
  • 시민단체 "尹 '감세 정책', 차기 정부에 80조원 빚더미"
  • [이데일리 방보경 기자] 윤석열 정부에서 감세 정책을 펼치며 2023년 56조원, 2024년 31조원의 세수 결손이 생겼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차기 정부에서 약 80조원의 빚을 떠안게 되는 상황에서 증세가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았다. 참여연대와 포용재정포럼 등은 국회의원회관에서 29일 오전 ‘윤석열이 남긴 100조 청구서, 차기 정부의 해법은?’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사진=방보경 기자)참여연대와 포용재정포럼 등이 국회의원회관에서 29일 오전 ‘윤석열이 남긴 100조 청구서, 차기 정부의 해법은?’을 주제로 연 토론회에서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이와 같이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2년 동안 세수는 15%가량 감소했다. 2020년 코로나 당시 세수가 2.7%, 1998년 IMF 외환위기 당시 3%가 준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설명이다.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세수 감소의 핵심이 법인세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은 “정부에서는 영업이익이 좋지 않아서 법인세 세수 감소가 줄었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2020년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이 48조원이었는데, 2023년에는 55조원으로 늘었다”라며 전 정부에서 법인세율을 1%포인트 내린 점을 지적했다. 소득세 과표구간을 올린 것도 세수 결손에 영향을 미쳤다. 이 연구위원은 “아무리 중산층 과표구간을 감세했다고 하더라도 최상위층도 그 과표구간에 영향을 받는다. 감세효과는 최고소득자에게 귀속되는 게 당연하다”며 “연봉 5000만원 근로자의 세금을 연간 11만원 줄이면서 10억원을 초과하는 근로자의 세금은 연간 5424만원 줄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세입의 원천이 되는 소득세, 법인세, 부가가치세를 늘릴 수 없어 세수부족을 해결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이 위원은 “금융투자소득세가 국회에서 부결된 상황에서 세금이 필요하니 노동소득에 더 과세하자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소득세 증세는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미국 법인세율이 높았던 바이든 정부 때와 달리, 트럼프가 집권하면서 우리나라만 단독으로 법인세율을 높일 수 없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참석자들은 과세를 위해 다양한 제안을 내놨다. 이 연구위원은 △일몰 도래된 비과세 감면을 축소 연장할 것 △부채와 재정지출의 최적화로 자연증가분을 높일 것 등을 주장했다. 최한수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는 부처간 협약을 통해 주요 우선순위를 정할 것을, 김현동 배재대 경영학과 교수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재검토를 제안했다. 정세은 충남대학교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실시한 부자감세를 원상복구하는 것이 우선적 과세”라며 “재정의 건전성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성을 재정 정책의 목표로 재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4.29 I 방보경 기자
北, ‘파병에 감사’ 푸틴 성명 공개…종전 후 외화벌이 가능성도(종합)
  • 北, ‘파병에 감사’ 푸틴 성명 공개…종전 후 외화벌이 가능성도(종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후 하루 만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파병 감사 성명을 주민에게 공개했다. 러시아 역시 유사시 북한에 파병을 할 의사까지 피력하며 북러간 밀착이 여느 때보다 가속하고 있는 모습이다. 29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북한 군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해방작전 참가와 관련해 성명을 발표했다면서 전문을 보도했다. 이 성명은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에도 실렸다. 푸틴 대통령의 성명엔 “(북한군의 파병은) 국제법에 전적으로 부합되며 작년 6월 양국이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의 제4조에 따른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북한군의 파병을 높이 평가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북한 지도부, 북한 주민에게 “진심으로 되는 사의”를 표하며, “러시아를 위하여, 우리 공동의 자유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조선의 영웅들을 러시아의 전우들과 꼭같이 영원히 추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전날 당 중앙군사위원회 명의로 러시아 파병을 공식 인정한 바 있다. 북한이 최고군사지도기관인 당 중앙군사위 입장으로 담화를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사안이 러시아와의 군사협력 사안인 만큼 군사분야 최고의 공식성을 부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뿐만 아니라 이번 파병으로 북한군 사망자가 수천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오는 만큼, 내부 동요를 가라앉히기 위해 러시아 측의 입장을 북한 주민이 보는 노동신문에 대대적으로 보도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파병 이후 양국의 군사협력은 더욱 가속할 전망이다. 현재 파병된 북한군의 철수 등은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있어 종전이 이뤄지고 난 후에도 북한군이 현지에 남아 전후복구 등 외화벌이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전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는 조약에 의거해 필요시 북한에 군사 원조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북러 관계가 전례 없이 가까워지며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도 확대 중이다. 한편 이날 노동신문은 박영일 북한 총정치국 부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인민군대표단이 28일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박 부국장의 러시아 방문 목적은 제3차 국제 반파쇼대회 참가이지만, 북러가 북한군 파병을 공식 인정한 이튿날 인민군 대표단이 러시아를 찾는 것인 만큼, 파병에 대한 보상 등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 눈길을 끌고 있다. 또 다음 달 9일 러시아 전승절에 김 위원장의 참석 여부가 논의될지도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다른 국가들과 함께 나란히 하는 전승절 열병식보다는 그 전후 단독으로 북러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식을 선호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전격적인 전승절 참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 시절엔 다수의 국제행사에 참석했지만 김정일 체제 수립 이후 고립을 강화하고 다자외교는 삼가고 있다. 만일 김 위원장이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면 푸틴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북, 중, 러 정상이 한 자리에 서게 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가운데)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에서 첫번째)이 지난해 6월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회에 참석해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AP통신=뉴시스]
2025.04.29 I 김인경 기자
'산업용 금속' 도구, '식품용'인 척 쓴 백종원…경찰, 수사 착수
  • [단독]'산업용 금속' 도구, '식품용'인 척 쓴 백종원…경찰, 수사 착수
  •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지역 축제에서 산업용 금속 조리기구를 사용하고 식품용인 것처럼 오인하도록 해 고발된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에 대해 경찰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뉴스1)서울 서초경찰서는 백씨와 그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를 상대로 한 표시·광고의공정화에관한법률 위반 혐의 고발 사건을 배당받아 고발인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고발인 조사를 마친 뒤 더본코리아의 주소지인 강남서로 이첩해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앞서 국민신문고에는 백씨가 산업용 표면마감 금속을 사용한 조리기구로 음식을 하면서도 식품용으로 마감된 조리기구를 사용한 것처럼 소비자들을 오인하게 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고발 민원이 다수 접수됐다. 경찰은 백씨에게 관련 혐의가 있다고 보고 고발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고발 내용에 따르면 백씨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는 2023년부터 2024년 진행된 다수 지역 축제에서 산업용으로 표면 마감이 된 금속(STS304 표면마감 NO.1)으로 만든 조리기구를 사용했다. 하지만 이를 마치 식품용으로 마감한 금속인 것처럼 보이는 안내 배너와 인증서를 게시했다.해당 배너에는 ‘우리 바비큐 장비는 스테인레스 스틸로 제작돼 안전성 검사를 마친 장비다’는 문구와 함께 해당 산업용 금속에 대한 포스코 인증서가 담겼다. 다만 이 포스코 인증서는 식약처의 식품용 적합성 인증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의혹이 제기됐다.한편 더본코리아는 식음료 브랜드 빽다방의 ‘쫀득 고구마빵’과 ‘덮죽’, ‘백종원의 백석된장’, ‘한신포차 낙지볶음’ 등 일부 제품의 원산지를 불분명하게 밝혔다는 논란에도 휩싸이며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실제로는 수입 재료를 쓰면서 국내산인 것처럼 오인할 수 있는 광고 문구를 사용했다는 의혹이다.논란이 커지자 백씨는 지난달 19일 사과문을 내고 “원산지 표기 문제를 포함해 모든 제품의 설명 문구에 대해 철저히 검사하고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상시 감시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더본코리아 측이 한 지역 축제에서 ‘조리용 바비큐 장비라 안전하다’고 홍보하는 배너를 설치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2025.04.29 I 정윤지 기자
'4000억대 유사수신' 아도인터내셔널 모집책 1심 징역 12년
  • '4000억대 유사수신' 아도인터내셔널 모집책 1심 징역 12년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4000억원대 유사수신 범행을 벌인 아도인터내셔널의 최상위 모집책이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사진=이데일리DB)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 김지영 판사는 29일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규제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투자자 모집책 조모씨에게 이 같은 형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 규모 등에 비춰 죄질이 불량하고 투자자들 상대 사업 설명을 담당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맡아 이 사건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고 판시했다. 또 “그럼에도 반성하지 않았고 현재까지 대부분의 피해가 회복되지 않았다”며 “다만 피해자들도 단기간 고수익을 얻으려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무리한 투자를 한 점 등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부연했다.조씨는 2023년 2월부터 7월까지 아도인터내셔널 대표 이모씨 등과 함께 반품 명품 거래 등을 통한 원금 보장과 수익을 약속하며 총 14만여회에 걸쳐 4467억원 상당의 유사수신 범행을 저질러 기소됐다. 검찰은 이 중 247억원에 대해서는 기망의 목적을 가지고 투자금을 갈취한 것으로 보고 사기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조씨와 이 대표 등은 이 금액을 투자금 명목으로 받아 6000여 차례에 걸쳐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예상수익금 등을 조작해 공지하고, 자체 투자 결제 애플리케이션(앱)인 ‘아도페이’를 만들어 투자금을 조달받은 뒤 전산 오류 등을 이유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없도록 하기도 했다.한편 아도인터내셔널 대표 이씨는 지난 1월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1심 재판부는 “불특정 다수의 사행심을 자극해 거액을 투자받아 편취한 다단계 유사 수신 행위로 경제 질서를 왜곡하고 단기간에 피해자를 양산하는 등 엄중 처벌할 필요가 있다”며 “대부분 피해자들은 피해를 회복받지 못해 정신적·경제적 고통을 토로하며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계열사 대표들과 다른 모집책들 역시 실형이나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2025.04.29 I 최오현 기자
한한령 풀리나… 韓 국적 아이돌, 9년 만 중국 본토 공연(종합)
  • 한한령 풀리나… 韓 국적 아이돌, 9년 만 중국 본토 공연(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한국 국적으로 구성된 K팝 보이그룹 이펙스가 오는 5월 중국 본토에서 공연을 개최한다. 2016년 한한령(限韓令, 한류 금지령) 이후 9년 만의 일이다.이펙스 중국 푸저우 공연 포스터(사진=C9엔터테인먼트)29일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펙스(EPEX, 위시·금동현·뮤·아민·백승·에이든·예왕·제프)는 내달 31일 중국 푸저우(FUZHOU)에 위치한 ‘MAAQUU X CH8 라이브하우스’에서 2025 단독 공연 ‘청춘결핍 인 푸저우’를 개최한다. 소속사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1000석 규모로 진행된다. 이펙스는 멤버 전원이 한국 국적인 K팝 그룹이다. 앞서 타 국적 아이돌 또는 힙합 그룹 호미들이 중국 공연을 선보인 적이 있지만, 전원 한국인인 아이돌 그룹이 중국에서 공연하는 건 이펙스가 처음이다. C9엔터 측은 “이펙스는 처음 대륙의 문을 넘어 중국 내 K팝 한류의 새로운 선두 주자로 부상했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중국에서는 지방정부가 해외 뮤지션의 공연 개최를 승인한다. 지금까지는 주로 외국 국적의 한국 가수들이 지방정부 문화여유청의 공연 승인을 받아 진행했다. 하지만 한국 국적 K팝 아이돌의 중국 본토 공연이 성사되면서 가요계 관계자들은 대규모 K팝 공연도 조만간 가능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글로벌 아이돌 그룹을 다수 보유한 K팝 기획사 한 관계자는 “이펙스를 시작으로 K팝 그룹의 중국 본토 공연이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1만석 이상 규모의 대규모 공연이 성사된다면 비로소 한한령 해제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NCT 마크 첫 솔로앨범 중국 팝업 현장 이미지(사진=SM엔터테인먼트)이펙스 공연 개최 소식과 더불어 K팝 스타들의 잇단 중국 방문에 대해 일각에서는 한한령이 완화 단계에 들어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NCT 위시는 최근 중국 상하이를 방문해 프로모션을 펼쳤고, 현지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 60개 이상 매체가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아이브 가을은 중국 패션 매거진의 표지를 단독으로 장식했다. 지난 21일에는 중국 광저우 징둥몰에 마련된 NCT 마크의 첫 솔로앨범 ‘더 퍼스트프루트’ 팝업 스토어에 4000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은 이달 중국 충칭에서 팬미팅을 열어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힘을 실었다.중국 사정에 정통한 한 엔터 관계자는 “중국 내 한류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다. K팝 가수들은 중국 내 한류팬을 겨냥해 본토 대신 홍콩과 마카오에서 공연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 본토 내에서 K팝 대규모 공연이 단 한 번이라도 성사된다면 나비효과처럼 추후 다른 지역에서도 공연 개최가 이뤄질 것”고 긍정 전망했다.
2025.04.29 I 윤기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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