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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여름 로맨틱 판타지송"… 잔나비 신보 호평 뜨겁다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사운드 잔나비가 타이틀곡 ‘사랑의이름으로!’로 봄을 제대로 깨웠다. (사진=페포니뮤직)잔나비는 지난 28일 오후 6시 정규 4집 ‘사운드 오브 뮤직 pt.1’(Sound of Music pt.1)을 발매했다. 타이틀곡 ‘사랑의이름으로!’는 발매 직후 음원사이트 멜론 톱100에 초고속으로 진입한 데 이어 핫100(발매 30일 기준), 벅스 실시간 차트 상위권에 안착했다. ‘사랑의이름으로!’가 잔나비 특유의 감성에 현대적인 세련됨을 더한 음악으로 호평 받는 가운데, 피처링으로 참여한 에스파(aespa) 카리나의 투명하면서도 단단하고 보컬이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리스너들 또한 “초여름 로맨틱 판타지송”, “최정훈과 카리나의 보이스 합 최고”, “예상치 못한 시너지가 기대 이상”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배우 채서안이 출연한 뮤직비디오 역시 조회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순간역’을 배경으로 한 레트로풍 영상미와 배우들의 세밀하고 따뜻한 연기가 한 편의 드라마 같은 몰입감을 선사하며 잔나비의 음악과 완벽한 시너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다정함이 깃든 모든 곳의 사랑을 노래하는 곡”, “각자의 청춘을 담아낸 영상에 금세 뭉클해진다” “편하고 쉽고 잔잔하면서도 눈물이 난다” 등의 뜨거운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사랑의이름으로!’는 서로를 사랑하는 찰나의 명쾌한 감정, 그리고 그 순간의 소중함을 담아낸 곡이다. 복잡한 해석 없이 순간을 직관적으로 느끼고, 단순함 속에서 웃음과 울음을 채우며 앞으로 나아가자는 메시지가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정규 4집 ‘사운드 오브 뮤직 pt.1’은 과거의 향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사운드 콜라주’ 기법을 바탕으로 감정과 낭만, 환상과 현실 사이를 넘나드는 서사를 음악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음악은 환상이 아닌 현실”이라는 메시지를 중심에 두고 지금 이 순간의 감정과 삶을 정직하게 직면하게 한다.특히 이번 앨범은 레트로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감성, 젊은 세대를 향한 다정한 메시지를 모두 담아내며 발매와 동시에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다.잔나비는 앞서 26일과 2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 ‘모든 소년소녀들 2025’를 열고 드라마틱하고 역동적인 무대들로 진한 감동을 전파했다. 오는 5월 3일과 4일에도 같은 곳에서 단독 콘서트 2주 차 공연을 이어가고, 6월 14, 15일 광주 유니버시아드체육관, 6월 28, 29일 대구 엑스코를 돌며 젊음의 긍정으로 가득 찬 무대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 [마켓인]SK실트론, PEF들 눈치싸움…국적·업황 리스크에 '셈법 복잡'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SK㈜가 SK실트론 경영권 지분(70.6%) 매각을 본격화하며 국내 주요 사모펀드(PEF) 운용사간 치열한 탐색전이 벌어지고 있다. 몸값만 약 5조 원에 달하는 SK실트론은 올해 국내 인수·합병(M&A) 시장 최대 매물로 꼽히는 만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SK실트론 구미공장 전경. (사진=구미시)초기에는 SK와 한앤컴퍼니 간 단독 협상 가능성이 점쳐졌다. 과거 SK스페셜티, SK엔펄스 CMP패드 사업부 등 여러 거래에서 협력한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SK가 국내 대형 PEF들에 폭넓게 매각 의사를 타진하면서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매각 성공 가능성을 높이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현재 인수 후보군에는 한앤컴퍼니, MBK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PE),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앤컴퍼니는 SK와의 긴밀한 거래 경험을 바탕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으나, 대표가 미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업계에서는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지만 국가핵심기술 심사 대상에 해당할 경우 인수 절차에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MBK, 고려아연 분쟁 탓 적극 인수 어려워MBK파트너스는 충분한 자금력을 확보하고 있어 단독 인수도 가능한 상황이다. IMM PE 또한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두 곳이 손잡을 경우 인수 자금 조달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컨소시엄 구성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대략적인 인수 금액이 제시되면 본격적인 협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다만 MBK파트너스는 현재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 의혹을 받고 있어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국회는 물론 미국 정치권에서도 MBK가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확보한다면 비철금속 제련 등 국가 핵심기술이 중국 등에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만큼, 또 다른 국가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딜에 나서는 데 부담이 있다는 관측이다. PE 업계 한 관계자는 “현행 법률상 문제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나 최근 MBK파트너스가 국가기간산업 경영에 참여하려는 시도에 대해 경계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만큼 인수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가격 협상이 관건…업황·지배구조 리스크 잔존가격 협상이 매각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단독 협상이 아닌 경쟁구도인 만큼 매각 측과 원매자 간 눈치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웨이퍼 업황 둔화, 대규모 설비 투자 부담 등은 인수 후보들의 몸값 책정에 신중함을 요구하는 요인이다.또 다른 리스크로는 최태원 회장이 SPC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SK실트론 지분 29.4% 문제가 있다. 최 회장은 현재 이혼 소송 중으로, 재산분할 이슈에 따라 해당 지분의 소유권이 변동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인수자가 이 지분을 통제할 수 없게 될 경우, 경영권 리스크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결국 이번 거래는 원매자들의 리스크 감수 여력과 매각 측의 가격 기대치 간 절충 여부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SK그룹이 부채비율 개선을 위해 빠른 매각을 원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매각가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오히려 거래 성사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단독]공정위, 메가커피 심사보고서 발송…사모펀드 '갑질' 제재 착수
- [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사모펀드 소유 프랜차이즈가 모바일 상품권 수수료 부담을 가맹점주에 전가하는 등 ‘갑질’을 일삼았다는 의혹을 조사해온 공정거래위원회가 커피전문점 ‘메가MGC커피(메가커피)’에 대한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메가커피 제재를 시작으로 bhc와 샐러디 등 프랜차이즈 업체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할 전망이다.(사진=연합뉴스)◇메가커피 제재 착수…bhc·샐러디 등 남아29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메가커피 운영사 앤하우스의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가맹사업법) 위반행위에 대해 제재 의견이 담긴 심사보고서(검찰 공고장 격)를 발송했다.메가커피는 가맹점주에게 광고비를 전가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메가커피는 우윤(전 우윤파트너스)과 국내 사모펀드 프리미어파트너스가 공동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최근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지분 전량을 우윤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공정위는 지난해 사모펀드가 대주주로 있는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에 대한 대대적인 직권조사를 실시했다. 사모펀드 소유 프랜차이즈 업체가 가맹점주에게 모바일상품권 수수료와 광고비 등을 전가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에 대한 조사에 나선 것이다.이에 앞서 2023년 12월 육성권 당시 공정위 사무처장은 외식업 브랜드 가맹점 사업자 협의회 대표들과 만나 “사모펀드 소유 가맹본부를 중심으로 단기 수익 창출을 위해 가맹점주에게 각종 비용을 전가하는 행위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직권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공정위는 지난해 업무 추진 계획에도 부당수취 우려가 큰 가맹본부의 불공정행위 유형을 점검·시정하고 거래 관행 개선을 유도하겠다는 내용을 담기도 했다.이후 공정위는 지난해 3월 서울 강남구 메가커피 본사와 샐러디(하일랜드에쿼티파트너스) 본사, 송파구 bhc(MBK파트너스)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가맹사업법 위반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공정위는 이들 업체 외 투썸플레이스(칼라일그룹), 버거킹(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등에 대해서도 가맹사업법 위반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공정위는 이번 조사에서 법 위반 여부가 확인될 경우 엄정하게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공정위는 가맹본부의 법 위반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가맹사업법상 과징금 부과 한도는 관련 매출액의 2% 이하다. 공정위 관계자는 “특정 사건에 대해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부당수취 유형 불공정행위는 아니지만, 공정위는 지난해 1월에도 사모펀드 소유 프랜차이즈를 제재했다. 공정위는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가 대주주로 있는 맘스터치가 가맹사업자단체장으로 있는 가맹점주와 계약을 부당하게 해지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3억원을 부과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사모펀드 소유?…정보공개서 내용 추가 검토공정위가 21개 업종 200개 가맹본부·1만 2000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벌인 ‘2024년도 가맹분야 서면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맹본부로부터 불공정행위를 경험했다고 답한 가맹점주 비율은 54.9%에 달한다. 가맹점주 절반 이상이 본부로부터 갑질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얘기다.공정위는 가맹 분야 불공정행위 근절을 위해 제도 개선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미 가맹 분야 불공정거래행위 심사지침을 개정해 지난해 3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부당한 점포환경개선 강요, 영업지역 침해, 광고·판촉 행사 동의 의무 위반 등 행위에 대한 위법성 판단기준을 규정하고, 법 위반에 해당하는 사례를 명시했다. 구체적으로 필수품목을 과도하게 지정하는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문제 품목(가위, 도마 등)을 제시했고, 모바일상품권 수수료 등 비용 전가 행위는 법 위반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특히 공정위는 사모펀드 가맹점주 피해 방지 대책 중 하나로 가맹본부 소유주가 사모펀드인지를 알 수 있도록 정보를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가맹희망자가 사전에 가맹본부가 사모펀드 소유인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정보공개서에 관련 내용을 추가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하이브, 1분기 영업이익 216억… 전년 대비 50% ↑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하이브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전년 같은 기간 보다 39% 증가한 500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216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하이브 사옥하이브는 “전통적인 엔터테인먼트 산업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에도 매출 5000억 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냈다”며 “이는 창사 이래 거둔 1분기 실적 중 최고치다. 하이브 뮤직그룹 아티스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0%의 상승세를 보였다”고 밝혔다.하이브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1분기는 연말 활동을 마무리한 아티스트들이 재충전과 함께 새로운 앨범 및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시기로, 신보 발매와 신규 콘텐츠가 상대적으로 적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는 방탄소년단 제이홉,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그리고 보이넥스트도어 등 다수의 하이브 뮤직그룹 아티스트들이 월드투어 및 단독투어를 진행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월드투어를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한 팀들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확대된 셈이다.음반원과 공연, 광고를 포함하는 직접 참여형 매출은 3225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64%를 차지했다. 음반원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의 감소세를 보였지만, 아티스트들의 월드투어가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공연 부문 매출이 1552억 원으로 같은 기간 3배 이상 늘었다.MD 및 라이선싱, 콘텐츠, 팬클럽 매출 등의 간접 참여형 매출은 1781억 원으로 전체 매출 중 약 36%의 비중을 보였다. 간접참여형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보인 MD 및 라이선싱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607억 원에서 이번 분기 약 1064억 원으로 75%증가했다. 투어 관련 상품들이 전 세계적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공연장 밖에서도 하이브 뮤직그룹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을 모티브로 한 세븐틴의 ‘미니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뿔바투’, 르세라핌의 ‘핌즈클럽’, 보이넥스트도어의 ‘쁘넥도’ 등 캐릭터 상품들이 매출에 기여했다. ◇BTS 진→세븐틴·엔하이픈 연이어 컴백2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2분기에는 하이브 뮤직그룹 아티스트들 대부분이 음반 발매와 함께 활동을 재개하고 투어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방탄소년단의 진은 5월 16일 두 번째 미니앨범 ‘에코’(Echo)로 컴백하며, 오는 6월부터 첫 단독 팬콘서트 투어를 통해 글로벌 팬들을 만난다. 세븐틴은 데뷔 10주년인 5월 26일, 3년만의 정규 앨범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또한, 코첼라 무대에 올라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펼친 엔하이픈은 오는 6월 새 앨범을 선보일 계획이다. 르세라핌은 첫 월드투어 ‘이지 크레이지 핫’(EASY CRAZY HOT)을 통해 일본, 아시아, 북미 지역의 팬들을 찾아간다. 매 앨범마다 커리어 하이를 경신하고 있는 보이넥스트도어도 미니 4집 ‘노 장르’(No Genre)로 성장세를 이어간다.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도 오는 30일 새 싱글 ‘날리’(Gnarly)를 발표한다.신인 아티스트들도 데뷔를 앞두고 있다. 먼저 일본 니혼TV ‘응원-HIGH ~꿈의 START LINE~’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7인조 보이그룹 아오엔(aoen)이 6월 11일 현지 정식 데뷔할 예정이다. 아오엔은 프로그램 방영 기간 동안 현지의 좋은 반응을 얻으며 팬덤 기반을 탄탄히 다졌다.빅히트 뮤직은 오는 3분기 신인 보이그룹을 선보인다. 이 팀은 완전히 새로운 감각으로 스스로를 표현하는 차세대 크리에이터 크루로, 음악은 물론 안무, 영상까지 직접 창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하이브 선배 아티스트들의 음악과 퍼포먼스 제작에 다수 참여하며 창작 능력을 입증해왔다.
- [단독]ETF 시장 과열 잡는다…금감원, 내달 주요 운용사 현장 검사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금융감독원이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를 상대로 내달부터 현장 검사에 착수한다. 이달 초 상장지수펀드(ETF)와 관련해 대규모 자료 제출을 요구한 데 이어 후속 조치에 나선 것이다. 최근 ETF 시장에서 보수 인하 경쟁, 펀드 가격 오류 등 각종 잡음이 잇따르자 운용 실태를 직접 들여다보겠다는 취지다.금융감독원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한 달간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등 주요 운용사를 대상으로 수시검사를 벌일 예정이다. KB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을 시작으로 중소형 운용사까지 대대적으로 검사에 나선 셈이다.앞서 금감원은 이달 초 해당 운용사들에 대해 합성 ETF 스와프 담보 내역과 주식 대차거래 내역, ETF 설정·환매 현황, 수수료 구조, 괴리율 공시 내역 등 ETF 운용 관련 자료 일체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이는 최근 ETF 시장에서 불거진 각종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배당금 축소 지급 논란, 펀드 순자산가치(NAV) 산정 오류, 운용사 간 과도한 보수 인하 경쟁으로 협력업체에 비용을 전가하는 등의 사례가 지적되면서 금감원이 직접 실태 파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단독]삼성·미래·KB, ETF 보수인하 비결은?…협력업체 쥐어짜기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는 특히 합성 ETF 담보 자산의 적절성과 신용 위험, 유동성공급자(LP)와의 설정·환매 구조, 수수료 인하 방식의 적절성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이복현 금감원장이 직접 ETF 시장의 문제점을 공론화한 만큼 운용업계에서는 금감원의 ‘기강 잡기’가 강해질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원장은 이달 10일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에서 “본연의 책무를 등한시하고 노이즈 마케팅에만 집중하는 운용사에 대해 상품 운용 및 관리 체계 전반을 점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트럼프 장남, 정용진 초청 방한…재계 총수들과 면담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방한한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이뤄지는 이번 방한은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의 개별 면담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참석을 위해 지난 1월 미국 워싱턴을 찾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가운데)이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만나 부인 한지희씨(오른쪽)를 소개 후 반갑게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29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오후 전용기를 타고 입국한다. 지난해 8월 보수 청년단체 주관 ‘빌드업코리아 2024’ 행사 참석 이후 약 8개월 만의 방한이다. 이번 일정은 1박 2일로 정 회장과의 친분을 계기로 성사됐다. 재계 안팎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소통 창구 마련을 바라는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트럼프 주니어는 30일 서울 모처에서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릴레이 단독 면담을 가질 계획이다. 미국 사업 비중이 큰 반도체, 자동차, 에너지, 전자, 철강, 방산 기업 총수들이 주된 면담 대상이다. 면담 대상자는 약 20명 안팎으로 10대 그룹 총수 상당수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은 해외 체류로 참석이 어렵지만, 이재현 CJ(001040)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000150)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002320)그룹 회장 등이 면담 대상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진 네이버(NAVER(035420)) 창업자 역시 미국과의 인공지능(AI) 협업 논의를 위해 면담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일부 중견기업 회장들도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개별 면담 시간은 1시간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재계 총수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형태로 진행될 전망이다.트럼프 주니어는 이번 방한 기간 동안 대기업 총수 외에 정·관계 인사들과의 만남은 예정돼 있지 않다. 외국 인사가 현지 정치인을 공식적으로 접촉할 경우 백악관 사전 협의가 필요한데, 이번에는 그런 절차가 없었다.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대통령 2기 행정부의 막후 실세로 꼽히며, 최근에는 JD 밴스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시민단체 "尹 '감세 정책', 차기 정부에 80조원 빚더미"
- [이데일리 방보경 기자] 윤석열 정부에서 감세 정책을 펼치며 2023년 56조원, 2024년 31조원의 세수 결손이 생겼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차기 정부에서 약 80조원의 빚을 떠안게 되는 상황에서 증세가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았다. 참여연대와 포용재정포럼 등은 국회의원회관에서 29일 오전 ‘윤석열이 남긴 100조 청구서, 차기 정부의 해법은?’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사진=방보경 기자)참여연대와 포용재정포럼 등이 국회의원회관에서 29일 오전 ‘윤석열이 남긴 100조 청구서, 차기 정부의 해법은?’을 주제로 연 토론회에서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이와 같이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2년 동안 세수는 15%가량 감소했다. 2020년 코로나 당시 세수가 2.7%, 1998년 IMF 외환위기 당시 3%가 준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설명이다.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세수 감소의 핵심이 법인세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은 “정부에서는 영업이익이 좋지 않아서 법인세 세수 감소가 줄었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2020년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이 48조원이었는데, 2023년에는 55조원으로 늘었다”라며 전 정부에서 법인세율을 1%포인트 내린 점을 지적했다. 소득세 과표구간을 올린 것도 세수 결손에 영향을 미쳤다. 이 연구위원은 “아무리 중산층 과표구간을 감세했다고 하더라도 최상위층도 그 과표구간에 영향을 받는다. 감세효과는 최고소득자에게 귀속되는 게 당연하다”며 “연봉 5000만원 근로자의 세금을 연간 11만원 줄이면서 10억원을 초과하는 근로자의 세금은 연간 5424만원 줄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세입의 원천이 되는 소득세, 법인세, 부가가치세를 늘릴 수 없어 세수부족을 해결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이 위원은 “금융투자소득세가 국회에서 부결된 상황에서 세금이 필요하니 노동소득에 더 과세하자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소득세 증세는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미국 법인세율이 높았던 바이든 정부 때와 달리, 트럼프가 집권하면서 우리나라만 단독으로 법인세율을 높일 수 없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참석자들은 과세를 위해 다양한 제안을 내놨다. 이 연구위원은 △일몰 도래된 비과세 감면을 축소 연장할 것 △부채와 재정지출의 최적화로 자연증가분을 높일 것 등을 주장했다. 최한수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는 부처간 협약을 통해 주요 우선순위를 정할 것을, 김현동 배재대 경영학과 교수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재검토를 제안했다. 정세은 충남대학교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실시한 부자감세를 원상복구하는 것이 우선적 과세”라며 “재정의 건전성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성을 재정 정책의 목표로 재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北, ‘파병에 감사’ 푸틴 성명 공개…종전 후 외화벌이 가능성도(종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후 하루 만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파병 감사 성명을 주민에게 공개했다. 러시아 역시 유사시 북한에 파병을 할 의사까지 피력하며 북러간 밀착이 여느 때보다 가속하고 있는 모습이다. 29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북한 군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해방작전 참가와 관련해 성명을 발표했다면서 전문을 보도했다. 이 성명은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에도 실렸다. 푸틴 대통령의 성명엔 “(북한군의 파병은) 국제법에 전적으로 부합되며 작년 6월 양국이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의 제4조에 따른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북한군의 파병을 높이 평가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북한 지도부, 북한 주민에게 “진심으로 되는 사의”를 표하며, “러시아를 위하여, 우리 공동의 자유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조선의 영웅들을 러시아의 전우들과 꼭같이 영원히 추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전날 당 중앙군사위원회 명의로 러시아 파병을 공식 인정한 바 있다. 북한이 최고군사지도기관인 당 중앙군사위 입장으로 담화를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사안이 러시아와의 군사협력 사안인 만큼 군사분야 최고의 공식성을 부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뿐만 아니라 이번 파병으로 북한군 사망자가 수천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오는 만큼, 내부 동요를 가라앉히기 위해 러시아 측의 입장을 북한 주민이 보는 노동신문에 대대적으로 보도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파병 이후 양국의 군사협력은 더욱 가속할 전망이다. 현재 파병된 북한군의 철수 등은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있어 종전이 이뤄지고 난 후에도 북한군이 현지에 남아 전후복구 등 외화벌이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전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는 조약에 의거해 필요시 북한에 군사 원조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북러 관계가 전례 없이 가까워지며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도 확대 중이다. 한편 이날 노동신문은 박영일 북한 총정치국 부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인민군대표단이 28일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박 부국장의 러시아 방문 목적은 제3차 국제 반파쇼대회 참가이지만, 북러가 북한군 파병을 공식 인정한 이튿날 인민군 대표단이 러시아를 찾는 것인 만큼, 파병에 대한 보상 등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 눈길을 끌고 있다. 또 다음 달 9일 러시아 전승절에 김 위원장의 참석 여부가 논의될지도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다른 국가들과 함께 나란히 하는 전승절 열병식보다는 그 전후 단독으로 북러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식을 선호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전격적인 전승절 참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 시절엔 다수의 국제행사에 참석했지만 김정일 체제 수립 이후 고립을 강화하고 다자외교는 삼가고 있다. 만일 김 위원장이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면 푸틴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북, 중, 러 정상이 한 자리에 서게 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가운데)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에서 첫번째)이 지난해 6월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회에 참석해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AP통신=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