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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앱클론, HER2 양성 위암 글로벌 3상 첫 환자 투여
  • [임상 업데이트] 앱클론, HER2 양성 위암 글로벌 3상 첫 환자 투여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11월 25일~11월 29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 및 품목 허가 소식이다.앱클론 AC101 작용 기전. (사진=앱클론)◇앱클론, HER2 양성 위암 글로벌 3상 첫 환자 투여앱클론은 ‘AC101’(HLX22)이 다국적 3상 임상시험(HLX22-GC-301) 첫 환자 투여를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트라스투주맙 및 화학요법 병용 요법을 평가하는 HLX22-GC-301 임상시험은 중국, 미국, 일본에서 임상 3상 승인을 받았다.HLX22는 지난 2016년 헨리우스바이오텍(이하 헨리우스)에 기술이전한 AC101 기반 HER2(인간표피성장인자수용체 2형) 양성 진행성 위암·위식도 접합부암의 글로벌 1차 치료제다. 현재까지 HER2 양성 위암 치료를 위한 이중 HER2 차단 요법은 글로벌 상업화 승인을 받은 적이 없다.HLX22는 트라스투주맙과 동시에 HER2 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는 항체로 HER2 내재화 및 분해를 촉진해 항 종양 활성을 향상시킨다. 전임상 및 1상 시험 결과 HLX22와 트라스투주맙 병용 시 시너지 효과로 종양 억제 및 세포 사멸을 유도하고 안전성을 확보했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은 기존 치료요법 대비 무진행 생존률(PFS) 및 전체 생존율(OS)을 주요 평가 지표로 삼고 있다.앱클론은 “HER2 양성 환자는 HER2 음성 환자보다 더 나쁜 예후를 보인다”라며 “현재 트라스투주맙과 화학요법 병용 요법이 표준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지만 치료효과 등의 측면에서는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퓨쳐켐, 전립선암 치료제 ‘FC705’ 다회 투여 치료목적 사용 승인 획득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퓨쳐켐은 전립선암 치료제 FC705가 식약처로부터 임상시험용 의약품의 치료목적 사용에 대해 추가 승인받았다고 28일 밝혔다.치료목적 사용 승인 제도는 아직 허가 받지 않은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다른 치료 수단이 없거나 생명을 위협받는 중증 환자의 치료를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식약처가 허가해 주는 제도다.퓨쳐켐의 FC705는 2022년부터 현재까지 총 45명의 전립선 암 환자에 대해 치료목적 사용 승인을 획득해 사용됐다. 이번 승인에서는 기존 1회 투여만 가능했던 제한이 완화되어 환자당 최대 6회까지 반복 투여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거세 저항성 전이 전립선 암 환자들에게 보다 적극적인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퓨쳐켐 관계자는 “이번 승인은 기존 투여 환자의 예후와 최근 임상 2상 결과가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며 “FC705는 올해 10월 유럽 핵의학회에서 발표된 임상 2상 중간 결과 이후 객관적 반응률(ORR) 등 추가 유효성 지표들을 정리 중에 있다”고 밝혔다. 퓨쳐켐은 내년 1월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를 수령한 후 1분기 내 임상 3상을 신청할 계획이다.임상 3상에서는 기존 표준치료법인 호르몬 치료 대비 ‘무진행 생존률(PFS)’을 우선 평가하고 이후 전체 생존률(OS) 등의 주요 지표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존 치료법과 병용 투여, 단독 투여 등 적응증을 확대해 1차 및 2차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퓨쳐켐은 “임상 2상에서 경쟁 약물 대비 확인된 FC705의 장점과 안전성을 기반으로 미국, 유럽, 아시아 지역 기술이전 계약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GC녹십자-노벨파마, 산필리포증후군 A형 치료제 글로벌 1상 첫 환자 투여GC녹십자는 노벨파마와 공동개발 중인 산필리포증후군 A형(MPS IIIA) 혁신신약 ‘GC1130A’의 미국 내 첫 환자 투여를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임상에 돌입했다고 25일 밝혔다.산필리포증후군(A형)은 유전자 결함으로 체내에 헤파란 황산염(Heparan sulfate)이 축적돼 점진적인 손상이 유발되는 열성 유전질환이다. 심각한 뇌손상이 주요 증상이며 대부분의 환자가 15세 전후에 사망에 이르게 되는 중증 희귀질환으로 아직 허가 받은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환자들의 미충족 의료수요가 매우 크다.GC녹십자와 노벨파마는 GC1130A의 글로벌 임상을 위해 최근 미국, 한국, 일본에서 임상 1상을 승인을 받고 다국가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 임상 1상을 통해 MPS IIIA로 진단받은 2세에서 6세 사이의 환아를 대상으로 약 2년 동안 GC1130A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할 예정이다.이번 임상 1상 시험은 미국 UCSF대학의 베니오프 어린이병원을 포함한 미국 2~3개 기관과, 한국 삼성서울병원, 아주대학교병원, 일본 1개 기관에서 실시된다. 스크리닝을 통해 임상 시험 참여 적합성이 확인된 환자는 뇌실내접근장치 삽입 수술을 받고 2주에 1회 GC1130A를 뇌실 안에 직접 투여 받는다.GC1130A는 GC녹십자의 고농축 단백질 제제 기술을 적용해 중추신경계에 투여할 수 있도록개발된 바이오 혁신신약(First-in-Class)으로, 치료제를 뇌실 안에 직접 투여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식이다. 이 방식(ICV)은 당사의 헌터증후군 치료제인 ‘헌터라제’에 적용돼 일본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GC녹십자는 비임상 연구를 통해 뇌실 내 직접 투여로 약물을 전달하는 것이 척추강내 직접 투여(IT) 대비 많게는 47배 높은 약물 전달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확인한 바 있다.신수경 GC녹십자 의학본부장은 “이번 미국 첫 환자 투여와 함께 GC1130A의 임상 1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조속한 임상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11.30 I 김진수 기자
아직 ‘탄핵·특검·국조’ 수두룩…내달 野 ‘대여 공세’ 더 세진다
  • 아직 ‘탄핵·특검·국조’ 수두룩…내달 野 ‘대여 공세’ 더 세진다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감사원장·검사 탄핵부터 김건희 여사 특검법까지’상설 특검 운영 규칙 개정안을 통과시킨 야당의 ‘대여 공세’가 내달 거세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최재해 감사원장과 검사 3명을 상대로 한 탄핵안을 처리할 예정인 데다, 채해병 순직 사건과 관련한 국정조사와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의 표결 등의 일정도 남아 있어서다. 이재명 당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1심 재판의 무죄 판결로 기세가 오른 민주당이 당 내 게시판 논란 등으로 혼란한 국민의힘의 빈틈을 노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내달 2일로 예정된 예산안 처리 법정 기한까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연말 정국의 흐름이 주목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민주당은 내달 2일 국회 본회의에서 대통령실 관저 이전 봐주기 감사 논란을 빚은 최재해 감사원장을 상대로 한 탄핵소추안을 보고하고, 이틀 뒤인 4일 의결할 방침이다. 1987년 민주화 이후 감사원장 탄핵소추안이 제기되는 것은 처음이다. 이와 함께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 불기소 처분을 결정한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조상원 4차장, 최재훈 반부패 2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소추안도 같은 날 처리될 예정이다. 채해병 국정조사도 내달 4일 본회의에서 의결이 예상된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여야에 채해병 순직사건 국정조사 특위 위원 명단을 지난 27일까지 제출하라고 요청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단독으로라도 국정조사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28일 의원총회를 열고 채해병 국정조사 수용 여부를 원내 지도부에 일임하기로 한 상황이다. 오는 10일에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의표결 처리도 있다. 민주당은 애초 지난 28일 본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의표결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이 같은 기류가 바뀐 것은 여당 내 게시판 등을 둘러싼 친윤(친윤석열계)과 친한(친한동훈계)의 갈등이 심화하며 당내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여러 악재를 맞은 여당의 빈틈을 파고들어 이탈표를 발생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지난 26일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여권 내부 분열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조직적 이탈표를 기대할 수 있다란 의견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예산안 관련해서도 야당의 대여 공세는 이어지고 있다. 상임위원회마다 증빙되지 않은 특수활동비, 특정업무경비 등을 대폭 삭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삭감해서 확보한 예산을 고교 무상 교육비 등에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지난 28일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통령의 쌈짓돈으로 전락한 예비비와 검찰, 대통령실 등 권력기관의 특수활동비, 특정 업무 경비 등은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사 결과대로 삭감하고 대신 지역화폐 발행, 고교 무상교육 국비 지원, 인공지능(AI) 개발 등 민생 미래 예산은 대폭 증액할 것”이라면서 “이 같은 대원칙 아래 쪽지 예산, 민원 예산은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4.11.30 I 황병서 기자
‘아마 돌풍’ 양효진, 호주오픈 2R 선두…신지애 1타 차 공동 2위
  • ‘아마 돌풍’ 양효진, 호주오픈 2R 선두…신지애 1타 차 공동 2위
  • 양효진(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아마추어 양효진이 호주여자프로골프(W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오픈 2라운드에서 선두에 오르며 ‘아마 돌풍’을 예고했다.양효진은 29일 호주 멜버른의 킹스턴 히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 2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고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1타를 쳤다.전날 7언더파를 몰아쳤던 양효진은 2라운드까지 합계 9언더파 136타를 기록해 1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올해 국가대표로 활약한 양효진은 아마추어 신분이지만 대보그룹의 후원을 받는 기대주다.호주프로골프투어가 주관하는 ISPS 한다 호주오픈은 남녀 혼합 대회로 같은 코스에서 남녀 선수가 각각 대회를 치른다.이 대회는 호주의 내셔널 타이틀 대회로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승을 거둔 해나 그린(호주)과 호주의 간판스타 이민지(호주), 애슐리 부하이(남아공), 그레이스 김(호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임희정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의 신지애 등 강호등이 나섰다.프로 통산 65승을 노리는 신지애가 4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137타로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그린이 7언더파 138타 단독 4위에 오르는 등 강자들이 우승 경쟁에 나섰다.남자부 경기에선 2025시즌부터 유럽 DP 월드투어에 도전하는 김민규가 합계 5언더파 138타로 공동 19위를 기록해,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2024.11.29 I 주미희 기자
택시비 2만4000원 "못 내" 버티다가 165배 물게 된 사연
  • 택시비 2만4000원 "못 내" 버티다가 165배 물게 된 사연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택시를 이용하고도 요금 2만4000원을 못 내겠다며 택시기사에게 욕설을 한 30대 남성이 165배에 달하는 벌금을 내게 됐다.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사진=뉴스1)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단독6부(판사 서동원)는 지난 14일 경범죄처벌법 위반,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정모(34)씨에 대해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다.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7월2일 자정쯤 성남시 분당구에서 택시에 승차해 서울 송파구까지 이동했다. 목적지에 도착한 정씨는 요금 2만4200원을 내지 못하겠다고 버텼다.결국 기사는 경찰에 신고했다. 정씨는 같은 날 오전 0시50분쯤 택시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송파경찰서 오금파출소 소속 경찰관이 ‘택시 요금을 지불하고 귀가하라’고 말하자 대뜸 경찰에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그러면서 양손으로 경찰관의 가슴 부위를 밀치고 양쪽 손목을 잡는 폭행을 했다.서동원 판사는 앙형 이유에 대해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것으로 보이며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초범이며 무임승차의 택시기사가 처벌을 원하지 않았다”면서 “대법원 양형위원회의 양형기준을 종합적으로 참작했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2021년에도 택시비 4000원 대신 담배 4개피를 건네는 등 소란을 피우다 기사를 폭행한 50대 A씨가 요금의 3000배에 달하는 벌금 1200만원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2024.11.29 I 홍수현 기자
예결위서 ‘예산 감액안’ 강행 처리 野…강력 반발한 與(종합)
  • 예결위서 ‘예산 감액안’ 강행 처리 野…강력 반발한 與(종합)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더불어민주당 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단독으로 ‘감액 예산안’을 처리했다. 정부 동의가 필요한 예산증액을 포기하고 대신 특활비 삭감 등 감액만 반영해 예산을 처리했다. 야당이 예결위에서 예산안을 단독 의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정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결위 제13차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 퇴장 속에 정부 감액 예산안을 통과시키고 있다.(사진=뉴스1)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예결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 감액안을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국회는 예산안 증액에 대해서 정부의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감액은 정부 동의 없이 할 수 있다.이에 민주당은 2조원 지역사랑 상품권 예산 증액을 포기하면서 대통령실 특수활동비 등을 감액하는 예산안을 강행 처리했다. 통과된 예산 감액안은 총수입 651조 8000억 중 3000억원, 총지출 677조 4000억원 중 4조 10000억원이다.삭감된 예산안은 세부적으로 △예비비 2조 4000억원 △국고채 이자 상황 509억원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의 특수활동비 82억 5100만원 △검찰 특정업무경비 506억 9100만원 △검찰 특활비 80억 900만원 △감사원 특경비 45억원 △감사원 특활비 15억원 △용산공원 예산 352억원 등이다.국회 예결위 야당 간사인 허영 민주당 의원은 “그동안 예산 집행 투명성 문제 제기돼 왔고 전년 대비 크게 증액한 예비비를 2조 4000억원을 감액했고, 최근 금리 변동 추세 및 하락 전망을 감안해 국고채 이자 상황 509억원 감액했다”고 말했다. “정부 측의 자료 제출 부실 등에 의해 예산 편성 산출 근거의 타당성 및 집행의 적절성 담보 못 하는 특정 업무 경비 507억원 및 특수 활동비 80억원을, 안전성과 위법성 해소되지 않은 국토부, 문체부, 과기부 소관 용산공원 예산 352억원을 감액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박정 국회 예결위원장은 “본회의에 ‘자동 부의’ 규정이 신설된 이후 예결 소위가 최초로 법정기한 내 심사를 완료했다”며 “누구도 가지 않는 어렵고 힘든 길이었지만 자긍심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민주당의 강행 처리에 유감을 표하며 현장을 떠났다. 국민의힘 소속 예결위 위원들은 이날 예결소위에서 통과 직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민생을 얘기하며 증액하겠다고 한 민생예산은 민주당의 단독처리 예산안에 단 1원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2024.11.29 I 황병서 기자
민주당, 예결위서 ‘예산 감액안’ 강행 처리…국힘, 반발
  • 민주당, 예결위서 ‘예산 감액안’ 강행 처리…국힘, 반발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감액 예산안’을 강행 처리했다. 야당이 예결위서 예산안을 단독으로 처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회 예결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 감액안을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국회는 예산안 증액에 대해서 정부의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감액은 정부 동의 없이 할 수 있다. 이에 민주당은 2조원 지역사랑 상품권 예산 증액을 포기하면서 대통령실 특수활동비 등을 감액하는 예산안을 강행 처리했다. 통과된 예산 감액안은 총수입 651조 8000억 중 3000억원, 총지출 677조 4000억원 중 4조 10000억원이다. 삭감된 예산안은 세부적으로 △예비비 2조 4000억원 △국고채 이자 상황 509억원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의 특수활동비 82억 5100만원 △검찰 특정업무경비 506억 9100만원 △검찰 특활비 80억 900만원 △감사원 특경비 45억원 △감사원 특활비 15억원 △용산공원 예산 352억원 등이다.박정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결위 제13차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 퇴장 속에 정부 감액 예산안을 통과시키고 있다.(사진=뉴스1)
2024.11.29 I 황병서 기자
野, 예결위서 예산안 단독처리…최상목 “국가 기능 마비” 강력비판
  • 野, 예결위서 예산안 단독처리…최상목 “국가 기능 마비” 강력비판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내년도 예산안을 일방 처리하자 강한 유감을 표했다.최 부총리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야당은 책임감 없이 민생을 저버리는 무리한 감액 예산안을 제시하고 이를 일방적으로 처리했다”고 비판했다.이어 야당이 단독으로 처리한 감액 예산안이 야기할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었다. 최 부총리는 “국가의 기본적 기능을 마비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예비비의 대폭 삭감으로재해·재난 등 예측하지 못한 사태가 발생했을 때즉시 대처하지 못하게 된다”고 우려했다.사정기관 등의 특수활동비와 특정업무경비의 전액 삭감도 언급, “검찰과 경찰이 마약·딥페이크·사기 등신종 민생침해범죄를 수사하는 것과 감사원이 위법·부당한 행위를 감사하는 것이 어려워진다”고 했다.최 부총리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 높아진 대외 불확실성에 신속히 대응할 골든타임을 놓치게 된다고도 했다.그는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예상되는 보편관세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에 대한 적시 대응이 곤란하고, 첨단산업의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한반도체, AI 등 경쟁력 강화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했다.소상공인·취약계층 지원 보강 등 양극화를 타개할 대책 마련이 지연된단 점도 짚었다.최 부총리는 “소상공인,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추가하거나 여전히 어려움이 계속되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부여하는 것도 어려워진다”고 했다.그러면서 “야당의 일방적인 감액 예산안 의결에 따른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귀결된다”며 “야당은 이제라도 단독 감액안 처리를 멈추고 예산안 합의 처리에 임해달라”고 촉구했다.한편 민주당은 이날 국회 예결위 예산안조정소위원회에 이어 전체회의를 열고 수적 우위를 앞세워 내년도 예산 감액안을 강행 처리했다. 예산안 증액엔 정부 동의가 필수적인 점을 감안, 야당 권한으로 할 수 있는 ‘감액’만을 반영해 예산안을 처리했다.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노진환 기자)
2024.11.29 I 김미영 기자
"내가 무당" 고3 가스라이팅해 동거...쓰레기·반려견 분뇨 먹여
  • "내가 무당" 고3 가스라이팅해 동거...쓰레기·반려견 분뇨 먹여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수험생이었던 피해자를 2년간 심리적으로 지배(가스라이팅)하며 강제 추행한 것도 모자라 스스로 음식물 쓰레기와 반려견 배설물을 먹게 한 20대 무속인이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게티 이미지)서울남부지법 형사11단독 정성화 판사는 특수상해, 강요, 공갈, 강제추행 등 혐의를 받는 무속인 박 모 씨(23·여)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아울러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박 씨는 지난 2021년 3월께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던 피해자 A 씨에게 자신이 무속인이라며 자신의 말을 듣지 않을 경우 가족에게 위험한 일이 생길 것처럼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재판부는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지배하는 방법으로 이상행동을 하게 하고 돈을 갈취했다”며 “범행 기간이 길고 횟수가 많을 뿐 아니라 잔혹하고 엽기적으로 피해자에게 신체적, 육체적 피해를 줘 죄질이 좋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이어 “재판을 앞두고 2000만 원을 공탁한 사실은 확인했다”면서도 “피해자가 수령을 거부하고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박 씨는 선고를 약 일주일 앞두고 두 차례 걸쳐 2000만 원을 형사 공탁했지만, 피해자가 수령을 거부해 이는 양형에 반영되지 않았다.검찰은 지난 15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박 씨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검찰에 따르면 박 씨는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던 피해자 A 씨에게 영적 능력이 있는 것처럼 행세하며 접근, A 씨가 성인이 된 이듬해 8월 동거를 요구해 함께 살았다.약 8개월 동거 기간 박 씨는 A 씨에게 협박과 폭행을 일삼으며 가족과 지인으로부터 멀어지게 했다. 흉기, 대걸레, 열을 식히지 않은 왁스 등으로 자해를 강요하고 음식물 쓰레기와 반려견 분뇨를 먹게 했다.편의점 등 공공장소에서 여러 차례 성추행도 서슴지 않았다. 검찰 조사 결과 박 씨는 A 씨를 이 같은 방식으로 2년간 심리 지배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또 A 씨가 박 씨에게 300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도 밝혀졌다.박 씨 측 변호인은 지난 9월 말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 표명을 보류하더니 지난달 11일 두 번째 공판에서 비로소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11.29 I 홍수현 기자
의협, 전공의 투표 독려 위해 21억원 투입
  • [단독]의협, 전공의 투표 독려 위해 21억원 투입
  •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1만 3531명의 전공의를 대상으로 의협 회장 보궐선거 투표 독려를 위해 올해년도 회비를 면제하기로 했다. 총 21억원이 투입되는데 전공의 입장에선 투표에 참여하기 위한 경제적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전망된다.대한의사협회는 지난 14일 의협 대의원회(의장 김교웅)에 요청한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회비지원(면제)사업 추진’ 안건이 29일 대의원회 서면결의를 통해 최종 가결됐다고 밝혔다.의협이 공식적으로 내건 이유는 ‘전공의에 대한 경제적 지원’이다. 의협은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추진으로 의료대란 사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어려운 상황에 처한 전공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하고자 사업을 추진했다”고 말했다.다만 이번 사업의 숨은 목적은 ‘전공의의 의협 보궐선거 투표 독려’다. 협회 정관에 따르면 의협 회장 투표권은 직전년도와 올해년도 회비를 내야 행사 가능하다. 2년 차 이상 전공의의 경우 가입비 10만원과 2년치 회비 31만원을 포함, 총 41만원을 내야 투표권이 생긴다. 인턴 등 의사 면허를 획득한 지 1년 미만이면 협회 가입비와 해당연도 회비(총 25만 5000원)를 내야 한다. 이번 의결에 따라 전공의는 2024년 회계연도(2024년 4월 ~ 2025년 3월) 기준 의협 회비 15만 5000원이 일괄 면제된다. 이미 회비를 납부한 전공의 회원은 회비를 환불받는다. 2년차 이상 전공의는 협회 가입비와 작년도 회비를, 인턴은 협회 가입비 10만원만 내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일부 지역의사회는 이 가입비마저도 지원하겠다고 나서는 분위기다.의협 대의원회는 선거권에 영향이 가는 결정이라 시급성을 반영해 지난 11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해당 건에 대한 대의원 서면결의를 실시해 29일 이를 가결했다. 의협 보궐선거 후보 등록 마감일이 12월 3일인 점을 고려, 이번 주 중으로 끝내야 했기 때문이다. 대의원회 관계자는 “후보가 결정된 이후 조치를 취하면 특정 후보에게 영향이 갈 수 있다 판단해 빠르게 진행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조치로 전공의 1만 3531명(정부 추산) 대부분이 투표권을 행사하는데 좀 더 수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치에 따라 의협이 전공의에게 지원하는 금액은 약 21억원이다. 1만명 이상의 전공의가 의협 선거 투표에 참여하면서 각 후보가 전공의 표심을 잡기 위해 분주히 노력할 것으로 전망된다.김교웅 의장은 “이번 전공의 의협 회비면제사업은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증원으로 1년 내내 고초를 겪은 전공의들을 위한 격려와 지지의 표시이자 생활고 해소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하는 선배들의 최소한의 마음”이라고 밝혔다.강대식 회장직무대행은 “이번 회비면제 결정으로 전공의들이 협회 활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앞으로도 젊은의사들과 꾸준히 소통할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대한의사협회 회장 보궐선거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시도의사회와도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대한의사협회 전경(사진=대한의사협회)
2024.11.29 I 안치영 기자
‘예산 감액안’ 야당 주도 처리에…與 "李 방탄용 예산안 단독 의결" 규탄
  • ‘예산 감액안’ 야당 주도 처리에…與 "李 방탄용 예산안 단독 의결" 규탄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예산 감액안’을 강행 처리했다. 국민의힘은 “수적 우위로 이재명 방탄용 예산안을 단독 처리했다”고 비판했다.2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 박정 위원장(가운데)과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회색 자켓)이 회의 시작을 앞두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민주당 소속 예결위원들은 이날 오후 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에서 내년도 예산 감액안을 단독으로 통과시켰다.당초 예결소위는 여야의 합의가 이뤄진 후 처리가 되나 이번에는 민주당이 표결로 예산 감액안을 단독 처리했다. 예결위 소위에서 야당이 예산안을 단독으로 처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야당 위원 일동은 성명서를 내고 “국민의힘은 수적 열세에도 국민을 위한 예산안을 마련하려 끊임없이 논의를 이어갔으나, 민주당은 겉으로 수용하는 척하며 뒤로는 수적 우위를 이용해 감액 수정안을 단독 처리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이들은 “민주당은 예산 심의 기간 동안 오로지 이재명 대표의 방탄을 위한 분풀이식 삭감을 내년도 예산안 심의 방향으로 삼았다”며 “검찰, 경찰, 감사원의 예산을 삭감해 기능을 무력화하고 방송 장악을 위해 방송심의위원회의 기본 경비마저도 가차없이 일방통행으로 삭감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예결위원장이 말하는 ‘가보지 않은 길’이라는 것이 민생, 미래와 약자보호에 필요한 예산을 한 푼이라도 더 챙기는 게 아니라 정당한 법 집행을 방해하고 이재명 구하기를 위한 것이었다”고 비난했다.그러면서 “검찰, 경찰, 감사원은 마약, 조폭, 사기 등 사회 전반의 민생침해범죄를 단죄하고 국가의 자정능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며 “자신들 입맛에 맞지 않으면 이런 기관을 무력화하는 게 문제 없다는 민주당의 사고 방식은 어떤 이유로든 정당화될 수 없다”고 부연했다.이들은 “민주당은 예산심의 기간 동안 협의를 가장해 전체 삭감규모를 확정하고 필요한 민생 예산을 증액하는 정상적인 예결위 활동을 방해했다”며 “충분한 시간이 있음에도 법정 시한 내에 합의에 이를 수 없게 한 것으로, 민주당 입맛대로 단독 처리를 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아울러 “법 위의 이재명에 이어 민생의 보루인 예산 마저도 이재명 아래에 있다는 것을 민주당 스스로 증명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증액하겠다고 한 민생 예산은 야당의 단독 처리 예산안에 단 1원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또한 “결국 민주당의 거짓 선동에 국민이 속았고 그 피해로 17개 시·도, 226개 기초단체와 사회적 약자는 차가운 동절기의 한파에 내몰리게 됐다”며 “이번 이재명 방탄용 예산안 단독 처리가 가져올 피해에 대한 국민의 분노는 모두 민주당의 책임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이들은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이재명 방탄에서 벗어나 민생 증액과 지방균형발전을 위한 테이블로 나와 정기국회 내 예산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2024.11.29 I 김한영 기자
한화큐셀, 내년부터 KLPGA 투어 ‘최다 상금’ 한화 클래식 개최 중단
  • 한화큐셀, 내년부터 KLPGA 투어 ‘최다 상금’ 한화 클래식 개최 중단
  • 올해 한화 클래식에서 우승해 트로피를 들고 있는 박지영(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화큐셀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다 상금 대회였던 메이저 한화 클래식 개최를 올해를 끝으로 중단한다. 아울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재계약도 진행하지 않는다.한화큐셀은 29일 공식 홈페이지에 골프 후원 운영 축소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지난 8월 열린 한화 클래식 2024를 끝으로 골프 대회 개최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이와 더불어 올 시즌 계약이 종료되는 한화큐셀골프단 해외 투어 선수에 대한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한화 클래식은 지난해부터 총상금 17억원을 내걸어 KLPGA 투어 단독 주관 대회 가운데 가장 많은 상금을 제공했다. 특히 1990년부터 KLPGA 투어 최초의 국제 대회인 서울여자오픈을 전신으로 했으며 올해로 30년이 넘는 전통을 이어왔다. 2017년에는 메이저 대회로 승격해 전통과 권위를 갖춘 KLPGA 투어 대회로 자리매김해 왔던 대회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한화큐셀은 “사업전략과 골프 후원 관련 적정성을 검토한 바에 의한 결정이며, 대회 운영 중단과 관련된 후속 조치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와 원만하게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이어 “국내 골프 산업 강화를 목표로 한화 클래식을 개최해 왔으며 메이저 대회로써 상금 규모, 기획, 운영 전반에 걸쳐 국내 여자골프 투어 위상을 높이고자 노력했다”며 “현재 국내 여자골프 투어가 역대 최고의 상금 규모로 성장하고 폭넓은 연령층이 즐기는 인기스포츠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한화큐셀은 타 기업 또는 기관에 골프 후원을 영위하는 기회를 양보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그동안 한화 클래식에 많은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인사도 전했다.다만 한화큐셀 관계자는 내년까지 예정돼 있는 KLPGA 투어 선수들과 관련한 후원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화큐셀 입장문
2024.11.29 I 주미희 기자
애니젠 新바이러스약, 종류,변이 상관없이 일망타진...최소 5000억 가치
  • 애니젠 新바이러스약, 종류,변이 상관없이 일망타진...최소 5000억 가치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애니젠(196300)은 바이러스 종류와 변이에 관계없이 100% 효능을 발휘하는 항바이러스제를 개발했다.이 치료제는 모든 종류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는 물론, 인플루엔자, 로타, 노로 등 모든 대상의 바이러스를 치료한다. 변이 바이러스에도 완벽한 치료 효능을 낸다. 아직 임상 전이지만 치료제 가치가 최소 5000억원에 이른다는 평가다.김재일 애니젠 대표 겸 광주과기원 생명과학부 교수가 지난 9월 광주시 북구 첨단과기로에 위치한 광주과기원에서 이데일리와 단독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25일 회사에 따르면, 애니젠은 지난 9월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 ‘AGM-380’에 대해 동시다발적인 국제 특허를 출원(또는 등록)했다. 특허 출원국은 미국, 유럽, 중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 6곳이다. 국내에선 앞서 지난 2021년에 특허를 출원했다.◇바이러스, 세포 속에서 변이 만들어 배출...백신 업데이트必이 치료제의 잠재성을 파악하려면 우선, RNA 바이러스 감염 과정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김재일 애니젠 대표 겸 광주과기원 생명과학부 교수는 “바이러스는 세포 표면 단백질을 인식하고 결합한다”며 “이후 바이러스가 세포 안으로 들어가는 과정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포 안으로 들어온 바이러스는 핵으로 이동한다”며 핵 안에 도달한 바이러스는 세포 자원을 이용해 스스로를 복제한다. 복제된 바이러스는 세포막을 통해 세포 밖으로 빠져나가 몸 전체에 확산한다”고 설명했다.세포는 공장, 세포막은 문, 핵은 설계도 보관소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바이러스가 도둑처럼 세포 문을 뚫고 들어가 설계도를 훔쳐 자신을 복제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세포 표면 단백질은 열쇠 구멍 역할을 한다. 복제된 바이러스는 세포막을 통해 세포 밖으로 빠져나간다. 코로나 바이러스처럼 RNA 바이러스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세포를 감염시키고 복제한다. 문제는 RNA 바이러스는 세포 안에서 증식하며 돌연변이가 일어난다는 데 있다.그는 “현재 RNA 바이러스 백신은 세포 표면 단백질과 결합하는 방식”이라며 “RNA 바이러스 변이가 발 빠른 대처가 안된다”고 지적했다.화이자와 모더나 등의 mRNA 코로나 백신 제조사들은 새로운 변이가 등장할 때마다, 신종 바이러스의 유전자 이 정보를 기반으로 백신 생산 정보를 갱신했다. 오미크론 코로나19 백신이 대표 사례다.하지만 인류는 팬데믹 기간 세계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변이 바이러스엔 속수무책이었다. 코로나19에선 영국에서 알파 변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베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 브라질 감마 변이, 인도 델타 변이 등이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후에도 재조합 변이들이 계속 등장하며 확산을 지속했다.◇AGM380, 바이러스 세포 속 진입 차단결국 세포 밖에선 지속적인 변이 대응이 어렵다고 봤다. 김 대표는 “AGM-380은 세포막을 뚫고 세포 속으로 들어가도록 설계됐다”면서 “치료제가 세포 안으로 들어가 바이러스와 세포가 결합하는 단백질(뉴클레오린)을 차단한다”고 설명했다.애니젠은 치료제가 세포막을 뚫고 세포 속으로 들어가는 ‘셀 페네트레이팅 펩타이드’(CPP) 기술을 특허로 보유 중이었다. 애니젠은 CPP 위에 뉴클레오린을 차단을 하는 물질을 결합해 AGM-380을 만들어냈다. 이 과정에서 세포막을 뚫고 특정 물질(여기선 실험용 물질)을 세포 안으로 전달하는 기술이 적용됐다.그는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하려면 뉴클레오린 단백질과 붙어야 하는데, AGM-380이 이를 원천 차단하는 것”이라며 “당연히 바이러스가 세포 안으로 침투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뉴클레오린은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입할 때 결합이 이뤄지는 도킹부위다. 김 대표는 “바이러스가 변이하더라도 세포 침입 자체를 차단하기 때문에 효능을 발휘한다”며 “이 치료제는 바이러스 종류에 상관없이, 변이에 상관없이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바이러스가 세포 문을 열고 들어오지 못하도록 자물쇠를 바꾸는 것과 같단 얘기다. 이 자물쇠는 열쇠를 바꿔도(변이가 생겨도) 절대 열 수 없다.그는 “AGM-380과 뉴클레오린이 결합하니 코로나 바이러스가 붙을 때가 없다”며 “인플루엔자, 코로나 바이러스 모두 효능을 보였다. 이 기술을 놓고 광범위한 항바이러스 치료제 세계 특허를 냈다”고 밝혔다.◇효능 압도...변이·종류에 상관없이 효능 보여AGM-380은 바이러스 감염 초기 단계(세포 침입)를 원천 차단하자 기존 치료제를 뛰어넘는 효능을 나타냈다.대표 사례가 독감 인플루엔자 치료제 타미플루와의 비교 동물실험이다.타미플루를 체중 1㎏당 20㎎를 투약했을 때, 생존율은 40%가 나왔다. 반면 AGM-380는 타미플루의 1/20 수준인 1㎎ 투약했음에도 65% 생존율이 나왔다. 심지어 AGM-380을 타미플루 100분의 1 수준인 0.2㎎을 투약했는데도 타미플루를 크게 넘어서는 58% 생존율이 나왔다.김 대표는 “전남대병원 측으로부터 두 약물을 혼합하면 생존율이 올라갈 수 있다는 조언을 받았다”며 “실제 두 약물을 혼합하자 생존율이 100%가 나왔다. 관련해서 지난 9월 국제 저명 논문에 투고했다”고 밝혔다.파이프라인의 광범위한 효능으로 파이프라인 가치는 조(兆) 단위 이상으로 판단했다.그는 “AGM-380은 실험에서 인플루엔자, 로타바이러스, 사포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코로나 바이러스 모두에서 완벽한 효능을 나타냈다”며 “타미플루 연간 매출액을 생각해보면, AGM-380 시장 가치는 최소 5000억원~1조원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AGM-380은 기존 치료제 한계를 넘어 바이러스 세포 침입을 원천 차단하는 혁신 신약”이라며 “세계 최초 RNA 바이러스 전반에 치료 효과를 낼 수 있어 높은 가치를 보유했다”고 강조했다.타미플루는 지난해 19억달러(2조66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글로벌 전체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383달러(54조원)에 달한다.
2024.11.29 I 김지완 기자
추경호 “양곡관리법 등 6개 악법, 대통령 재의요구 정식 건의”
  • 추경호 “양곡관리법 등 6개 악법, 대통령 재의요구 정식 건의”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전날(28일) 본회의서 야당 단독으로 의결된 양곡관리법 등에 대해 “위헌적인 6개 악법에 대해 대통령께 재의요구(거부권)를 정식으로 건의할 것”이라고 29일 예고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외의서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어제 통과된 국회법 개정안은 국가 예산 발목잡기 법이다. 헌법에 명시된 예산안 처리 기한을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고의 지연시키겠다는 위헌적 법률”이라며 “국회 증언감정법 개정안은 반인권적 국회 독점법이다. 동행명령권의 적용 범위를 대폭 확대하고, 질병으로 국회 출석을 못하면 화상으로 원격 출석하게 하는 등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국회에 무제한 권력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양곡관리법, 농안법, 농업재해보험법, 농업재해대책법은 농업을 망치는 농망4법”이라며 “양곡법은 쌀 공급 과잉을 더욱 부추길 것이 자명하고, 농안법은 특정 품목의 생산 과잉을 부추기며 농산물 수급을 불안하게 만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또 “농업재해보험법은 오히려 재해 위험이 낮은 농가가 보험에 가입하지 않게 할 것이고, 농업재해대책법은 농사를 열심히 짓는 농부들만 손해를 보게 될 뿐”이라며 “어느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으며 우리 농민과 농촌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남길 것이 자명하다”고 비판했다. 야당이 주도한 상설특검 규칙개정에 대해서는 “권한쟁의심판과 헌법소원제기 등 모든 법적 수단 동원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 추진에 대해 “광란의 탄핵폭주”라고 비판하며 중단을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은 탄핵안의 헌재 인용을 기대하는 게 아니다. 임기가 1년 남은 체제 원장을 직무를 정지시켜놓고 그 기간 동안 문재인 정부가 임명한 감사위원이 감사원을 이끌도록 해서 감사원을 유리한 방향으로 이용하겠다는 정치적 술수”라며 “탄핵 제도를 정략적 도구로 이용해 감사원을 민주당 산하 기구로 만들겠다는 교활한 속셈”이라고 덧붙였다. 추 원내대표는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특별법 통과를 위한 야당의 협조도 당부했다.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특별법은 부산을 경제, 산업, 교육, 관광 거점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법률이다. 추 원내대표는 “지역에는 여야가 없다. 부산의 발전은 물론이거니와 수도권 과밀집중 해소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할 사안”이라며 “특별법의 이번 정기국회 내 국회 내 통과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촉구했다.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2024.11.29 I 조용석 기자
CJ제일제당·컬리 협력 가속...붕어빵 신제품 출시
  • CJ제일제당·컬리 협력 가속...붕어빵 신제품 출시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이 컬리와 공동 기획한 ‘제일맞게컬리 자색 고구마 붕어빵’을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9월 협업 프로젝트 ‘제일맞게컬리’ 출시 이후 세 번째로 선보이는 제품이다.이번에 출시한 ‘제일맞게컬리 자색 고구마 붕어빵’은 국산 자색 고구마에 꿀을 더해 구수한 풍미와 달콤한 맛을 담아낸 제품이다. 특히, CJ제일제당만의 기술에 찹쌀가루를 더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식감을 구현했다.또한, 한 입에 쏙 넣을 수 있는 크기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고 ‘사랑에 빠진 붕어’, ‘깜짝 놀란 붕어’, ‘당찬 붕어’ 등 각기 다른 표정의 붕어빵 디자인으로 먹는 재미까지 더했다.이번 신제품은 마켓컬리에서 단독 판매되며 50% 할인 이벤트 등 출시 기념 소비자 프로모션도 진행된다.‘제일맞게컬리’는 CJ제일제당의 식품 제조 역량과 컬리의 선별 노하우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꼭 맞는 제품을 제안한다는 의미의 협업 프로젝트다. 앞서 선보인 ‘육즙+왕교자(육즙플러스왕교자)’와 ‘츄러스 2종(시나몬맛·콘소메맛)’은 출시 후 두 달 간 각각 누적 판매량 6만 8000개, 3만개를 돌파했다. CJ제일제당은 12월에 ‘제일맞게컬리 차돌김치왕교자’ 등 신제품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CJ제일제당 관계자는 “양사 간 시너지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꼭 맞는 차별화된 맛 품질의 제품을 계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2024.11.29 I 노희준 기자
수조 속 활어에 참치 해체쇼까지…홈플러스의 이유 있는 '진화'
  • [르포]수조 속 활어에 참치 해체쇼까지…홈플러스의 이유 있는 '진화'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저녁 뭐 먹을지 고민했는데 바로 해결해줘서 좋네요.”28일 오전 방문한 서울시 강서구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라이브 강서점’. 요리 라이브 시식코너 매대에서 만난 주부 서영진(54)씨는 새단장한 강서점을 두고 이같이 평했다. 그는 “보통 마트에 들러서 식재료를 구입하고 이후 어떤 요리를 할지 고민했는데, 이곳 매대에서는 요리 과정을 직접 보여주고 식재료, 밀키트가 바로 옆에 있어서 고르기 편하다”고 흡족해했다.28일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라이브의 수산 코너의 ‘생생회관 라이브’ 매대 앞에서 참치 해체쇼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이 ‘메가푸드마켓 라이브’로 진화했다. 기존 메가푸드마켓은 가정간편식 코너인 ‘다이닝 스트리트’ 등 고객 편의에 초점을 맞췄다면 메가푸드마켓 라이브는 고객의 오감을 자극하는 것까지 더했다. 시식 코너 확대와 회·초밥 제조 현장 등 시연 콘텐츠, 팝업존과 테넌트(tenant, 독립 임대매장)를 구성해 고객의 ‘오감’을 자극하겠다는 목표다.매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확’ 달라진 수산물 코너가 고객들을 맞는다. 바로 멀티키친 ‘싱싱회관 라이브’다. 커다란 수조가 매대앞에 전진 배치됐다. 수조 안에는 각종 활어들이 가득하다. 매대 앞에서는 수산물 전문가가 직접 참치를 해체하고 있었다. 이들은 고객의 주문에 따라 회 등 제품을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오더메이드(Order made)’ 서비스를 제공한다.28일 요리 라이브 시식코너에서 ‘쌈장 크림 파스타’ 제품을 직접 조리하고 소개하는 모습 (사진=한전진 기자)요리 라이브 시식코너 매대도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곳은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 과정을 직접 시연하는 곳이다. 이날은 청정원의 ‘쌈장 크림 파스타’ 제품을 소개했다.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등장해 화제가 일었던 메뉴다. 매대 담당자는 직접 이를 조리하며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 등 제품 특징을 설명했다. 파스타에 치즈를 뿌리는 순간은 ‘와’ 소리가 터져 나왔다.특화·맞춤형·단독 상품은 이곳의 백미다. 축산 코너에서는 고객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 돈육을 벌크 형식으로 진열했다. 손질 형식과 중량을 용도별로 선택할 수 있게한 셈이다. 당일산란, 당일판매 제품인 ‘당당계란’도 이곳에서 단독으로 판다. 홈플러스는 당일 산란을 직송으로 받아 일 10개입 30팩 한정 각 3990원에 선보인다. 336시간 저온 숙성한 ‘한우 채끝·등심‘도 내놨다. 28일 유혜경 홈플러스 리테일경험본부장이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라이브점 강서점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메가푸드마켓 라이브점은 시각적 효과도 강화했다. 매장 천장에는 전광판과 같은 ’디지털 사이니지 인프라‘를 설치했다. 이곳에서 고객은 주요 행사 콘셉트 영상과 할인 행사 상품, 주요 브랜드 광고 등을 상시 노출한다. 화면에서 흐르는 다채로운 영상 현장의 생동감을 더한다. 앞으로 홈플러스는 투 트렉으로 매장 리뉴얼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반 매장을 메가푸드마켓으로 전환하는 것과 메가푸드마켓을 라이브 매장으로 리뉴얼하는 작업을 동시에 이어간다. 메가푸드마켓은 빅데이터에 기반해 고객 동선·진열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부터 일반 매장을 메가푸드마켓으로 전환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 33개의 매장이 있다. 가정간편식 전용 매대로 고객의 쇼핑 편의성도 높였다. 일반 매장으로 바로 메가푸드마켓 라이브로 전환하는 것도 검토한다. 유혜경 홈플러스 리테일경험본부장(상무)는 “시식 등 현장 체험 요소로 고객의 오감을 자극 하는 것이 메가푸드마켓 라이브의 목표”라며 “오프라인만의 강점인 생생한 쇼핑 경험을 극대화해 마트 최강자의 반열에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메가푸드마켓 라이브점 수에 대한 구체적 목표는 없다”며 “고객 반응을 분석해 점차 매장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11.29 I 한전진 기자
“내년 아빠 되니 선처해달라”…성관계 몰카 찍은 30대, 결국 집유
  • “내년 아빠 되니 선처해달라”…성관계 몰카 찍은 30대, 결국 집유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이 선처를 호소한 가운데 법원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사진=게티이미지)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이경선 부장판사)은 지난 26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등 혐의로 기소된 A씨(34)에게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공소 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여름 한 여성과 성관계하는 모습을 노트북으로 몰래 촬영하고 소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촬영물을 발견해 신고한 것은 A씨의 전 여자친구였다.재판부는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도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는 점과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앞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강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한 바 있다. 강씨는 최후변론에서 “신고를 통해 제 과오를 밝힌 전 여자친구에게도 미안하다”며 “본인도 촬영됐을지 모른다는 공포감을 갖고 수개월을 보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현재 교제 중인 여자친구는 내년 4월 출산 예정”이라며 “부끄러운 아빠가 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11.29 I 강소영 기자
"'한국집 쇼핑' 55% '중국인'"…어느 지역 많이 샀나 보니
  • "'한국집 쇼핑' 55% '중국인'"…어느 지역 많이 샀나 보니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택의 55%가 중국인 소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을 포함해 올해 상반기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은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3605가구 늘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국토교통부는 올해 6월 말 기준 외국인 주택·토지 보유 통계를 29일 발표했다.정부가 외국인 주택 보유 통계를 공표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로 윤석열 정부가 ‘외국인의 투기성 주택거래 규제’를 국정과제로 제시하면서 지난해부터 통계 공표가 시작됐다.올해 6월 기준으로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은 9만 5058가구로 이는 전체 주택의 0.49%에 해당한다.주택을 소유한 외국인은 9민3414명으로 지난해 말 기준 8만9784명에서 늘어난 수치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5만2798가구(55.5%)로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미국 2만1360가구(22.5%) 캐나다 6225가구(6.5%) 대만 3307가구(3.5%) 가구주 1894가구(2.0%) 순으로 나타났다.특히 중국인이 소유한 주택의 지역별 분포는 경기도 부천시 안산시 시흥시 수원시 및 인천시 부평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외국인이 소유한 주택 중 공동주택은 8만6695가구로 이 중 아파트 5만7467가구였으며 연립·다세대는 2만9228가구가구를 기록했다. 단독주택은 8363가구로 나타났다.주택수별로는 1채 소유자가 8만7291명(93.4%)으로 가장 많았고 2채 소유자는 4881명(5.2%) 3채 이상 소유자는 1242명(1.3%)으로 나타났다.지역별로는 수도권에 위치한 주택은 6만9247가구(72.8%)이며 지방은 2만5811가구(27.2%)인 것으로 나타났다.광역별로는 경기 3만6755가구(38.7%) 서울 23085가구(24.3%) 인천 9407가구(9.9%) 충남 5741가구(6.0%) 부산 3007가구(3.2%) 충북 2614가구(2.7%) 순으로 나타났다. 기초별로는 경기 부천 4844가구(5.1%) 안산 4581가구(4.8%) 수원 3251가구(3.4%) 시흥 2924가구(3.1%) 평택 2804가구(2.9%) 인천 부평 2580가구(2.7%) 순으로 조사됐다. 올해 6월 기준 외국인 보유 토지 면적은 2억6565만4000㎡로, 전체 국토면적의 0.26% 수준이다.외국인 국내 토지보유 면적은 2014년~2015년 사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지난 2016년부터 증가폭이 둔화된 후 현재까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국적별 비중은 미국(53.3%), 중국(7.9%), 유럽(7.1%) 등으로 나타났고,지역별로는 경기(18.4%), 전남(14.7%), 경북(13.7%) 등으로 나타났다.한편 국토교통부는 외국인의 토지·주택 보유통계와 거래신고 정보를 연계하여 불법행위가 의심되는 이상거래를 조사하는 등 외국인의 부동산 투기거래를 계속적으로 엄격하게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2024.11.29 I 박지애 기자
SNS 성범죄 증거 삭제 막는다…'불법 영상물 보전명령 도입'
  • [단독]SNS 성범죄 증거 삭제 막는다…'불법 영상물 보전명령 도입'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검찰과 경찰이 디지털 범죄 수사의 핵심인 ‘보전명령 제도’ 도입을 두고 10여년간 이어온 의견 차이를 극적으로 해소했다. 보전명령은 디지털 증거가 삭제되기 전에 이를 보관하도록 명령하는 제도로, N번방 사건, 딥페이크 범죄 등 신종 디지털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장치로 꼽힌다. 국제 사이버범죄 협약 가입의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사진= 미드저니28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법무부와 대검찰청, 경찰청 등은 최근 보전명령 제도의 주체를 ‘검사’로 하되, 긴급한 경우에는 경찰이 명령하고 사후 승인을 받도록 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보전 기간은 60일을 기본으로 하고 30일 연장이 가능하다. 24시간 네트워크는 검찰과 경찰이 공동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안 도출에는 대통령실의 적극적인 중재와 검·경 양측의 대승적 차원의 협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지난달까지만 해도 법무부와 경찰청 사이에 보전명령 제도 관련 이견이 조율되지 않아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위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지난달 11일 조지호 경찰청장은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불법 영상물에 대한 보전명령의 주체를 누가 할 것인지 등에 대해 (경찰청과) 법무부와 이견이 있다”며 “협의중”이라고 답한 바 있다. 정부는 2022년 10월 부다페스트 협약 가입 의향서를 제출했고 2023년 2월 유럽평의회로부터 협약 가입 초청을 받았다. 하지만 협약 가입의 전제조건인 보전명령 제도 도입을 둘러싼 부처간 이견으로 가입이 지연돼왔다.(그래픽=이미나 기자)검·경 합의안 도출과 함께 정부는 신속한 협약 가입을 위해 정부 입법이 아닌 의원입법 형태를 택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이 송석준·장동혁·유상범·곽규택·박준태 의원 등과 함께 지난 7일 발의한 ‘보전명령 제도 도입을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사실상 정부안이다.법무부는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2~3개월 내 협약 가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협약에 가입하면 구글, 메타(페이스북) 등 해외 기업이 보유한 디지털 증거를 우리 수사기관이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현재 해외 디지털 증거 확보에는 평균 1~2년이 소요되는데 대부분의 디지털 증거는 그 전에 이미 삭제된다. 예컨대 카카오톡은 통신 ‘내용’을 3일, 일본 라인은 통신 ‘내역’을 80~90일만 보관한다.개정안은 수사기관의 과도한 권한 행사를 막기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법원의 압수수색 영장 없이는 실제 증거 확보가 불가능하도록 제한해 기본권 침해 우려를 최소화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해외로부터 받아야 할 증거가 100이라면 외국에 제공하는 건 1에 불과할 정도로 우리가 확보해야 할 증거가 해외에 많기 때문에 협약 가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협약 가입시 사이버범죄자의 통신경로 정보 등을 가입국으로부터 제공받을 수 있다”며 “현재는 비공식적 국제협력에 의존하고 있어 수사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부다페스트 협약은 국제 사이버범죄 수사공조를 위한 다자협약으로 현재 76개국이 가입해 있다. 우리나라는 G20(주요 20개국) 국가 중 거의 유일하게 미가입 상태다. 법무부는 “협약에 가입하면 24시간 내 증거 보전이 가능해져 수사 역량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11.29 I 성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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