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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상 업데이트] 앱클론, HER2 양성 위암 글로벌 3상 첫 환자 투여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11월 25일~11월 29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 및 품목 허가 소식이다.앱클론 AC101 작용 기전. (사진=앱클론)◇앱클론, HER2 양성 위암 글로벌 3상 첫 환자 투여앱클론은 ‘AC101’(HLX22)이 다국적 3상 임상시험(HLX22-GC-301) 첫 환자 투여를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트라스투주맙 및 화학요법 병용 요법을 평가하는 HLX22-GC-301 임상시험은 중국, 미국, 일본에서 임상 3상 승인을 받았다.HLX22는 지난 2016년 헨리우스바이오텍(이하 헨리우스)에 기술이전한 AC101 기반 HER2(인간표피성장인자수용체 2형) 양성 진행성 위암·위식도 접합부암의 글로벌 1차 치료제다. 현재까지 HER2 양성 위암 치료를 위한 이중 HER2 차단 요법은 글로벌 상업화 승인을 받은 적이 없다.HLX22는 트라스투주맙과 동시에 HER2 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는 항체로 HER2 내재화 및 분해를 촉진해 항 종양 활성을 향상시킨다. 전임상 및 1상 시험 결과 HLX22와 트라스투주맙 병용 시 시너지 효과로 종양 억제 및 세포 사멸을 유도하고 안전성을 확보했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은 기존 치료요법 대비 무진행 생존률(PFS) 및 전체 생존율(OS)을 주요 평가 지표로 삼고 있다.앱클론은 “HER2 양성 환자는 HER2 음성 환자보다 더 나쁜 예후를 보인다”라며 “현재 트라스투주맙과 화학요법 병용 요법이 표준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지만 치료효과 등의 측면에서는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퓨쳐켐, 전립선암 치료제 ‘FC705’ 다회 투여 치료목적 사용 승인 획득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퓨쳐켐은 전립선암 치료제 FC705가 식약처로부터 임상시험용 의약품의 치료목적 사용에 대해 추가 승인받았다고 28일 밝혔다.치료목적 사용 승인 제도는 아직 허가 받지 않은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다른 치료 수단이 없거나 생명을 위협받는 중증 환자의 치료를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식약처가 허가해 주는 제도다.퓨쳐켐의 FC705는 2022년부터 현재까지 총 45명의 전립선 암 환자에 대해 치료목적 사용 승인을 획득해 사용됐다. 이번 승인에서는 기존 1회 투여만 가능했던 제한이 완화되어 환자당 최대 6회까지 반복 투여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거세 저항성 전이 전립선 암 환자들에게 보다 적극적인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퓨쳐켐 관계자는 “이번 승인은 기존 투여 환자의 예후와 최근 임상 2상 결과가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며 “FC705는 올해 10월 유럽 핵의학회에서 발표된 임상 2상 중간 결과 이후 객관적 반응률(ORR) 등 추가 유효성 지표들을 정리 중에 있다”고 밝혔다. 퓨쳐켐은 내년 1월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를 수령한 후 1분기 내 임상 3상을 신청할 계획이다.임상 3상에서는 기존 표준치료법인 호르몬 치료 대비 ‘무진행 생존률(PFS)’을 우선 평가하고 이후 전체 생존률(OS) 등의 주요 지표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존 치료법과 병용 투여, 단독 투여 등 적응증을 확대해 1차 및 2차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퓨쳐켐은 “임상 2상에서 경쟁 약물 대비 확인된 FC705의 장점과 안전성을 기반으로 미국, 유럽, 아시아 지역 기술이전 계약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GC녹십자-노벨파마, 산필리포증후군 A형 치료제 글로벌 1상 첫 환자 투여GC녹십자는 노벨파마와 공동개발 중인 산필리포증후군 A형(MPS IIIA) 혁신신약 ‘GC1130A’의 미국 내 첫 환자 투여를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임상에 돌입했다고 25일 밝혔다.산필리포증후군(A형)은 유전자 결함으로 체내에 헤파란 황산염(Heparan sulfate)이 축적돼 점진적인 손상이 유발되는 열성 유전질환이다. 심각한 뇌손상이 주요 증상이며 대부분의 환자가 15세 전후에 사망에 이르게 되는 중증 희귀질환으로 아직 허가 받은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환자들의 미충족 의료수요가 매우 크다.GC녹십자와 노벨파마는 GC1130A의 글로벌 임상을 위해 최근 미국, 한국, 일본에서 임상 1상을 승인을 받고 다국가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 임상 1상을 통해 MPS IIIA로 진단받은 2세에서 6세 사이의 환아를 대상으로 약 2년 동안 GC1130A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할 예정이다.이번 임상 1상 시험은 미국 UCSF대학의 베니오프 어린이병원을 포함한 미국 2~3개 기관과, 한국 삼성서울병원, 아주대학교병원, 일본 1개 기관에서 실시된다. 스크리닝을 통해 임상 시험 참여 적합성이 확인된 환자는 뇌실내접근장치 삽입 수술을 받고 2주에 1회 GC1130A를 뇌실 안에 직접 투여 받는다.GC1130A는 GC녹십자의 고농축 단백질 제제 기술을 적용해 중추신경계에 투여할 수 있도록개발된 바이오 혁신신약(First-in-Class)으로, 치료제를 뇌실 안에 직접 투여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식이다. 이 방식(ICV)은 당사의 헌터증후군 치료제인 ‘헌터라제’에 적용돼 일본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GC녹십자는 비임상 연구를 통해 뇌실 내 직접 투여로 약물을 전달하는 것이 척추강내 직접 투여(IT) 대비 많게는 47배 높은 약물 전달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확인한 바 있다.신수경 GC녹십자 의학본부장은 “이번 미국 첫 환자 투여와 함께 GC1130A의 임상 1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조속한 임상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아직 ‘탄핵·특검·국조’ 수두룩…내달 野 ‘대여 공세’ 더 세진다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감사원장·검사 탄핵부터 김건희 여사 특검법까지’상설 특검 운영 규칙 개정안을 통과시킨 야당의 ‘대여 공세’가 내달 거세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최재해 감사원장과 검사 3명을 상대로 한 탄핵안을 처리할 예정인 데다, 채해병 순직 사건과 관련한 국정조사와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의 표결 등의 일정도 남아 있어서다. 이재명 당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1심 재판의 무죄 판결로 기세가 오른 민주당이 당 내 게시판 논란 등으로 혼란한 국민의힘의 빈틈을 노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내달 2일로 예정된 예산안 처리 법정 기한까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연말 정국의 흐름이 주목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민주당은 내달 2일 국회 본회의에서 대통령실 관저 이전 봐주기 감사 논란을 빚은 최재해 감사원장을 상대로 한 탄핵소추안을 보고하고, 이틀 뒤인 4일 의결할 방침이다. 1987년 민주화 이후 감사원장 탄핵소추안이 제기되는 것은 처음이다. 이와 함께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 불기소 처분을 결정한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조상원 4차장, 최재훈 반부패 2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소추안도 같은 날 처리될 예정이다. 채해병 국정조사도 내달 4일 본회의에서 의결이 예상된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여야에 채해병 순직사건 국정조사 특위 위원 명단을 지난 27일까지 제출하라고 요청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단독으로라도 국정조사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28일 의원총회를 열고 채해병 국정조사 수용 여부를 원내 지도부에 일임하기로 한 상황이다. 오는 10일에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의표결 처리도 있다. 민주당은 애초 지난 28일 본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의표결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이 같은 기류가 바뀐 것은 여당 내 게시판 등을 둘러싼 친윤(친윤석열계)과 친한(친한동훈계)의 갈등이 심화하며 당내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여러 악재를 맞은 여당의 빈틈을 파고들어 이탈표를 발생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지난 26일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여권 내부 분열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조직적 이탈표를 기대할 수 있다란 의견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예산안 관련해서도 야당의 대여 공세는 이어지고 있다. 상임위원회마다 증빙되지 않은 특수활동비, 특정업무경비 등을 대폭 삭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삭감해서 확보한 예산을 고교 무상 교육비 등에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지난 28일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통령의 쌈짓돈으로 전락한 예비비와 검찰, 대통령실 등 권력기관의 특수활동비, 특정 업무 경비 등은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사 결과대로 삭감하고 대신 지역화폐 발행, 고교 무상교육 국비 지원, 인공지능(AI) 개발 등 민생 미래 예산은 대폭 증액할 것”이라면서 “이 같은 대원칙 아래 쪽지 예산, 민원 예산은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예산 감액안’ 야당 주도 처리에…與 "李 방탄용 예산안 단독 의결" 규탄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예산 감액안’을 강행 처리했다. 국민의힘은 “수적 우위로 이재명 방탄용 예산안을 단독 처리했다”고 비판했다.2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 박정 위원장(가운데)과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회색 자켓)이 회의 시작을 앞두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민주당 소속 예결위원들은 이날 오후 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에서 내년도 예산 감액안을 단독으로 통과시켰다.당초 예결소위는 여야의 합의가 이뤄진 후 처리가 되나 이번에는 민주당이 표결로 예산 감액안을 단독 처리했다. 예결위 소위에서 야당이 예산안을 단독으로 처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야당 위원 일동은 성명서를 내고 “국민의힘은 수적 열세에도 국민을 위한 예산안을 마련하려 끊임없이 논의를 이어갔으나, 민주당은 겉으로 수용하는 척하며 뒤로는 수적 우위를 이용해 감액 수정안을 단독 처리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이들은 “민주당은 예산 심의 기간 동안 오로지 이재명 대표의 방탄을 위한 분풀이식 삭감을 내년도 예산안 심의 방향으로 삼았다”며 “검찰, 경찰, 감사원의 예산을 삭감해 기능을 무력화하고 방송 장악을 위해 방송심의위원회의 기본 경비마저도 가차없이 일방통행으로 삭감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예결위원장이 말하는 ‘가보지 않은 길’이라는 것이 민생, 미래와 약자보호에 필요한 예산을 한 푼이라도 더 챙기는 게 아니라 정당한 법 집행을 방해하고 이재명 구하기를 위한 것이었다”고 비난했다.그러면서 “검찰, 경찰, 감사원은 마약, 조폭, 사기 등 사회 전반의 민생침해범죄를 단죄하고 국가의 자정능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며 “자신들 입맛에 맞지 않으면 이런 기관을 무력화하는 게 문제 없다는 민주당의 사고 방식은 어떤 이유로든 정당화될 수 없다”고 부연했다.이들은 “민주당은 예산심의 기간 동안 협의를 가장해 전체 삭감규모를 확정하고 필요한 민생 예산을 증액하는 정상적인 예결위 활동을 방해했다”며 “충분한 시간이 있음에도 법정 시한 내에 합의에 이를 수 없게 한 것으로, 민주당 입맛대로 단독 처리를 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아울러 “법 위의 이재명에 이어 민생의 보루인 예산 마저도 이재명 아래에 있다는 것을 민주당 스스로 증명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증액하겠다고 한 민생 예산은 야당의 단독 처리 예산안에 단 1원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또한 “결국 민주당의 거짓 선동에 국민이 속았고 그 피해로 17개 시·도, 226개 기초단체와 사회적 약자는 차가운 동절기의 한파에 내몰리게 됐다”며 “이번 이재명 방탄용 예산안 단독 처리가 가져올 피해에 대한 국민의 분노는 모두 민주당의 책임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이들은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이재명 방탄에서 벗어나 민생 증액과 지방균형발전을 위한 테이블로 나와 정기국회 내 예산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 애니젠 新바이러스약, 종류,변이 상관없이 일망타진...최소 5000억 가치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애니젠(196300)은 바이러스 종류와 변이에 관계없이 100% 효능을 발휘하는 항바이러스제를 개발했다.이 치료제는 모든 종류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는 물론, 인플루엔자, 로타, 노로 등 모든 대상의 바이러스를 치료한다. 변이 바이러스에도 완벽한 치료 효능을 낸다. 아직 임상 전이지만 치료제 가치가 최소 5000억원에 이른다는 평가다.김재일 애니젠 대표 겸 광주과기원 생명과학부 교수가 지난 9월 광주시 북구 첨단과기로에 위치한 광주과기원에서 이데일리와 단독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25일 회사에 따르면, 애니젠은 지난 9월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 ‘AGM-380’에 대해 동시다발적인 국제 특허를 출원(또는 등록)했다. 특허 출원국은 미국, 유럽, 중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 6곳이다. 국내에선 앞서 지난 2021년에 특허를 출원했다.◇바이러스, 세포 속에서 변이 만들어 배출...백신 업데이트必이 치료제의 잠재성을 파악하려면 우선, RNA 바이러스 감염 과정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김재일 애니젠 대표 겸 광주과기원 생명과학부 교수는 “바이러스는 세포 표면 단백질을 인식하고 결합한다”며 “이후 바이러스가 세포 안으로 들어가는 과정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포 안으로 들어온 바이러스는 핵으로 이동한다”며 핵 안에 도달한 바이러스는 세포 자원을 이용해 스스로를 복제한다. 복제된 바이러스는 세포막을 통해 세포 밖으로 빠져나가 몸 전체에 확산한다”고 설명했다.세포는 공장, 세포막은 문, 핵은 설계도 보관소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바이러스가 도둑처럼 세포 문을 뚫고 들어가 설계도를 훔쳐 자신을 복제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세포 표면 단백질은 열쇠 구멍 역할을 한다. 복제된 바이러스는 세포막을 통해 세포 밖으로 빠져나간다. 코로나 바이러스처럼 RNA 바이러스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세포를 감염시키고 복제한다. 문제는 RNA 바이러스는 세포 안에서 증식하며 돌연변이가 일어난다는 데 있다.그는 “현재 RNA 바이러스 백신은 세포 표면 단백질과 결합하는 방식”이라며 “RNA 바이러스 변이가 발 빠른 대처가 안된다”고 지적했다.화이자와 모더나 등의 mRNA 코로나 백신 제조사들은 새로운 변이가 등장할 때마다, 신종 바이러스의 유전자 이 정보를 기반으로 백신 생산 정보를 갱신했다. 오미크론 코로나19 백신이 대표 사례다.하지만 인류는 팬데믹 기간 세계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변이 바이러스엔 속수무책이었다. 코로나19에선 영국에서 알파 변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베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 브라질 감마 변이, 인도 델타 변이 등이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후에도 재조합 변이들이 계속 등장하며 확산을 지속했다.◇AGM380, 바이러스 세포 속 진입 차단결국 세포 밖에선 지속적인 변이 대응이 어렵다고 봤다. 김 대표는 “AGM-380은 세포막을 뚫고 세포 속으로 들어가도록 설계됐다”면서 “치료제가 세포 안으로 들어가 바이러스와 세포가 결합하는 단백질(뉴클레오린)을 차단한다”고 설명했다.애니젠은 치료제가 세포막을 뚫고 세포 속으로 들어가는 ‘셀 페네트레이팅 펩타이드’(CPP) 기술을 특허로 보유 중이었다. 애니젠은 CPP 위에 뉴클레오린을 차단을 하는 물질을 결합해 AGM-380을 만들어냈다. 이 과정에서 세포막을 뚫고 특정 물질(여기선 실험용 물질)을 세포 안으로 전달하는 기술이 적용됐다.그는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하려면 뉴클레오린 단백질과 붙어야 하는데, AGM-380이 이를 원천 차단하는 것”이라며 “당연히 바이러스가 세포 안으로 침투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뉴클레오린은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입할 때 결합이 이뤄지는 도킹부위다. 김 대표는 “바이러스가 변이하더라도 세포 침입 자체를 차단하기 때문에 효능을 발휘한다”며 “이 치료제는 바이러스 종류에 상관없이, 변이에 상관없이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바이러스가 세포 문을 열고 들어오지 못하도록 자물쇠를 바꾸는 것과 같단 얘기다. 이 자물쇠는 열쇠를 바꿔도(변이가 생겨도) 절대 열 수 없다.그는 “AGM-380과 뉴클레오린이 결합하니 코로나 바이러스가 붙을 때가 없다”며 “인플루엔자, 코로나 바이러스 모두 효능을 보였다. 이 기술을 놓고 광범위한 항바이러스 치료제 세계 특허를 냈다”고 밝혔다.◇효능 압도...변이·종류에 상관없이 효능 보여AGM-380은 바이러스 감염 초기 단계(세포 침입)를 원천 차단하자 기존 치료제를 뛰어넘는 효능을 나타냈다.대표 사례가 독감 인플루엔자 치료제 타미플루와의 비교 동물실험이다.타미플루를 체중 1㎏당 20㎎를 투약했을 때, 생존율은 40%가 나왔다. 반면 AGM-380는 타미플루의 1/20 수준인 1㎎ 투약했음에도 65% 생존율이 나왔다. 심지어 AGM-380을 타미플루 100분의 1 수준인 0.2㎎을 투약했는데도 타미플루를 크게 넘어서는 58% 생존율이 나왔다.김 대표는 “전남대병원 측으로부터 두 약물을 혼합하면 생존율이 올라갈 수 있다는 조언을 받았다”며 “실제 두 약물을 혼합하자 생존율이 100%가 나왔다. 관련해서 지난 9월 국제 저명 논문에 투고했다”고 밝혔다.파이프라인의 광범위한 효능으로 파이프라인 가치는 조(兆) 단위 이상으로 판단했다.그는 “AGM-380은 실험에서 인플루엔자, 로타바이러스, 사포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코로나 바이러스 모두에서 완벽한 효능을 나타냈다”며 “타미플루 연간 매출액을 생각해보면, AGM-380 시장 가치는 최소 5000억원~1조원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AGM-380은 기존 치료제 한계를 넘어 바이러스 세포 침입을 원천 차단하는 혁신 신약”이라며 “세계 최초 RNA 바이러스 전반에 치료 효과를 낼 수 있어 높은 가치를 보유했다”고 강조했다.타미플루는 지난해 19억달러(2조66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글로벌 전체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383달러(54조원)에 달한다.
- 추경호 “양곡관리법 등 6개 악법, 대통령 재의요구 정식 건의”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전날(28일) 본회의서 야당 단독으로 의결된 양곡관리법 등에 대해 “위헌적인 6개 악법에 대해 대통령께 재의요구(거부권)를 정식으로 건의할 것”이라고 29일 예고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외의서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어제 통과된 국회법 개정안은 국가 예산 발목잡기 법이다. 헌법에 명시된 예산안 처리 기한을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고의 지연시키겠다는 위헌적 법률”이라며 “국회 증언감정법 개정안은 반인권적 국회 독점법이다. 동행명령권의 적용 범위를 대폭 확대하고, 질병으로 국회 출석을 못하면 화상으로 원격 출석하게 하는 등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국회에 무제한 권력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양곡관리법, 농안법, 농업재해보험법, 농업재해대책법은 농업을 망치는 농망4법”이라며 “양곡법은 쌀 공급 과잉을 더욱 부추길 것이 자명하고, 농안법은 특정 품목의 생산 과잉을 부추기며 농산물 수급을 불안하게 만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또 “농업재해보험법은 오히려 재해 위험이 낮은 농가가 보험에 가입하지 않게 할 것이고, 농업재해대책법은 농사를 열심히 짓는 농부들만 손해를 보게 될 뿐”이라며 “어느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으며 우리 농민과 농촌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남길 것이 자명하다”고 비판했다. 야당이 주도한 상설특검 규칙개정에 대해서는 “권한쟁의심판과 헌법소원제기 등 모든 법적 수단 동원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 추진에 대해 “광란의 탄핵폭주”라고 비판하며 중단을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은 탄핵안의 헌재 인용을 기대하는 게 아니다. 임기가 1년 남은 체제 원장을 직무를 정지시켜놓고 그 기간 동안 문재인 정부가 임명한 감사위원이 감사원을 이끌도록 해서 감사원을 유리한 방향으로 이용하겠다는 정치적 술수”라며 “탄핵 제도를 정략적 도구로 이용해 감사원을 민주당 산하 기구로 만들겠다는 교활한 속셈”이라고 덧붙였다. 추 원내대표는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특별법 통과를 위한 야당의 협조도 당부했다.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특별법은 부산을 경제, 산업, 교육, 관광 거점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법률이다. 추 원내대표는 “지역에는 여야가 없다. 부산의 발전은 물론이거니와 수도권 과밀집중 해소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할 사안”이라며 “특별법의 이번 정기국회 내 국회 내 통과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촉구했다.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