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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사 CEO 세대교체…’60년대 후반’ 수장, 소방수 될까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카드사 최고경영자(CEO)의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조달금리가 치솟으면서 내년에도 카드업계가 녹록지 않은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카드사들은 내부 사정에 정통하고, 보다 젊은 수장을 전진배치시켜 빠르고 유연한 조직으로의 변화를 모색 중이다.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내정자(왼쪽부터),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내정자, 조좌진 롯데카드 사장.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전날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신임 신한카드 사장(임기 2년)에 문동권 신한카드 경영기획그룹장(부사장)을 내정했다.임영진 현 신한카드 사장은 1960년생, 문동권 내정자는 1968년생으로 과감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문 내정자는 2009년 신한금융지주가 LG카드를 인수·합병한 2009년 이후 최초의 내부 출신 CEO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LG할부금융에 입사한 문 부사장은 신한카드 통합 출범 이후 상품R&D센터 부장, 기획본부장, 전략기획팀 부장, 경영기획그룹 상무 등을 역임하며 대표적인 재무전문가로 꼽힌다. 문 내정자는 그간 카드 CEO 후보군으로 거론된 이인균 신한지주 부사장(1967년생)과 전필환 신한은행 부행장(1965년생), 박성현 신한은행 부행장(1965년생), 노용훈 신한카드 부사장(1964년생) 등 중에서도 가장 나이가 젊다. 문 내정자가 선임되면 현재 카드사 CEO 중 가장 젊은 조좌진 롯데카드 사장(1967년생)을 제치고 카드업계 중 가장 젊은 수장이 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문 부 사장이 신규 사장에 내정된 것을 두고 임직원 사이에선 나이와 상관없이 능력으로 인정받은 사례라며 상당히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앞서 하나금융그룹도 지난 13일 개최된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이호성 하나은행 부행장을 차기 하나카드 사장 후보로 내정했다. 그룹 내부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수익성 및 영업 확대를 꾀하고 세대교체에도 신경을 쓴 결정이라고 보고 있다.이 내정자는 1964년생으로, 1960년생인 권길주 하나카드 현 사장보다 ‘젊은 피’다. 이 내정자는 하나은행의 영남영업그룹, 중앙영업그룹을 거치면서 풍부한 영업 경험과 그룹 내외부의 네트워크·협력 경험을 갖춘 ‘영업통’으로 꼽힌다.롯데카드는 조좌진 현 사장 체재 아래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디지털 회사’로의 도약을 내년에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조 사장은 지난 2020년 3월 롯데카드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안정적인 경영 성과를 인정받고 올해 3월 2년 임기로 재선임됐다. 실제 롯데카드의 지난 3분기 당기순이익은 2695억원으로 전년 대비 44.1%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도 양호하게 유지했다. 3분기 기준 1개월 이상 연체율은 0.94%로, 전년 동기(1.14%) 대비 0.2%포인트(p) 낮아졌고, 고정이하 채권비율도 0.88%로 전년 동기대비(1.04%) 0.16%포인트 개선됐다. 이는 모두 1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신한카드와 하나카드가 이번 인사에서 세대교체를 택하면서 올해 12월 말 임기가 만료되는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에게도 이목이 쏠린다. 금융권은 1962년생인 김 사장이 임기동안 우리카드 실적을 크게 개선한 점을 두고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지만,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연임 여부가 변수로 남아 있어 쉽게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이다. 게다가 금융당국이 손 회장의 자진 사퇴를 압박하는 분위기를 연일 조성하고 있어 계열사 대표 인사는 하마평조차 무의미하다는 게 대내외 시각이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신년에 열리는 정기 이사회 전까지 손 회장의 거취 논의는 하지 않기로 한 상태인 만큼, 당초 이달 말까지 진행하던 자회사후보추천위원회와 임원인사도 줄줄이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현대카드는 지난 9월 김덕환 전 현대카드 대표 사임 이후 여전히 정태영 부회장 단독 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1972년생으로 업계 최연소 CEO 타이틀로 주목을 받고 지난해 4월 선임된 김 전 대표는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돌연 사임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 바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신임 사장 선임 건에 대해서는 아직 들리는 바가 없다”고 했다.
- [단독]무궁화신탁 골프단, 6개월 만에 해체..선수 9명 '무적' 신세
- 무궁화금융그룹 골프단 소속 선수와 임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무궁화금융그룹 골프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남자 골프단을 운영해온 무궁화신탁이 창단 6개월 만에 돌연 해체를 선언하면서 9명의 선수가 하루아침에 무적 신세가 됐다.무궁화신탁은 올 초 골프단을 출범하고 6월 공식 창단식을 열어 남자 골프선수 후원에 나섰으나 이달 초 더 이상은 골프단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선수들에게 통보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무궁화신탁은 무궁화금융그룹 계열의 부동산신탁회사다. 부동산 경기 침체의 장기화에 따라 내년 긴축 경영으로 전환하면서 골프단을 해체하기로 했다.무궁화신탁 관계자는 “계속된 부동산 침체 등으로 시장 상황이 안 좋아지면서 회사에서 내년에 꼭 필요한 예산만 집행하는 긴축 운영을 하기로 해 골프단 운영이 어려워졌다”고 해체 이유를 밝혔다.골프단의 운영 대행을 맡았던 희준컨설팅 관계자는 “처음에는 감축해서라도 골프단을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그 조차도 여의치 않아 부득이 해체하게 됐다. 선수들에겐 미안하다”고 설명했다.무궁화신탁의 갑작스러운 골프단 해체 통보로 후원 계약한 9명의 선수는 모두 무적 신세로 전락해 다른 후원사를 찾아야 하는 난감한 상황을 맞았다.무궁화신탁은 지난 6월 국내 남자프로골프 활성화를 위해 이상희(30), 이정환(31), 김준성(31), 박준섭(30), 최고웅(35), 배윤호(29), 노동민(28), 박형욱(23), 안승주(21) 등 총 9명과 1년+1년 후원계약했다. 무궁화신탁의 골프단 창단은 남자골프엔 단비같은 존재였다. 9명의 선수를 한꺼번에 후원하면서 든든한 힘이 됐다. 그러나 무궁화금융그룹이 의욕을 갖고 출범한 골프단은 창단 6개월여밖에 가지 못했다.선수들은 후원사 상황을 이해하면서도 계약시장이 끝나가는 12월 초에 골프단 해체를 통보받은 탓에 실망감과 함께 난감함을 감추지 못했다. 프로골프의 계약 시장은 대부분 10~11월 사이 진행을 시작해 11월 말에서 12월 중순이면 문을 닫는다. 해를 넘겨 진행하기도 하지만, 그런 경우는 드물어 새로운 후원사는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무궁화신탁이 후원한 9명의 선수는 적게는 4000만~5000만원, 많게는 억대의 계약금을 받았다. 또 성적에 따른 별도의 인센티브도 받아왔다.골프단 해체 통보 이후 선수들은 당혹해하면서 새로운 후원사를 찾아 나섰다. 그러나 아직은 후원사를 찾은 선수가 없다. 이미 계약 시장이 문을 닫고 있기 때문이다.A선수의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12월 초에 해체 통보 사실을 전해 들은 이후 부랴부랴 이곳저곳에 후원 요청을 하고 있다. 그러나 상황은 매우 좋지 않다”며 “무궁화신탁과의 계약 연장을 믿고 있었던 선수들로서는 날벼락 같은 소식이어서 아쉬움과 실망감이 더 크다”고 말했다.
- [르포]국회 앞은 지금 '통곡의 벽'…냉골 천막에서 단식으로 버틴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노조법 2조·3조 개정 촉구”, “학교급식노동자 폐암 대책 예산 반영 촉구”, “주거복지 예산 대폭 확대”, “불법대체생산 중단 한국와이퍼 단식”본격적인 한파가 찾아오고 눈발이 날리는 12월. 서울 여의도 국회 앞은 각종 현수막이 걸린 천막들과 수많은 깃발로 ‘통곡의 벽’을 이룬다. 예산안 협상과 올해 마지막 임시국회 종료를 코앞에 두고 단식을 비롯해 천막농성 등 다양한 방식으로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많아져서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연내 법 제·개정, 예산 반영을 요구하는 이들로 국회 앞은 시끌시끌하지만, 막상 국회는 내부 싸움으로 정신이 없어 국민의 요구는 들여다보지 못하는 양상이다.노조법 2·3조 개정(노란봉투법)을 요구하며 지난 19일부터 단식농성에 돌입한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이사 등이 국회 앞 천막에서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내년 예산 협상 앞두고 국회 앞 농성천막으로 가득21일 국회 앞 1문과 2문 사이 약 65m 거리는 여느 때보다 많은 천막이 줄지어 있었다. 통상 기자회견을 진행하기 위해 어느 정도 공간을 비워두는데 도로 전체에 농성 천막이 설치됐고 대형 깃발이 하늘 위로 펄럭이며 곳곳에 큰 그림자가 드리웠다. 더는 천막이 들어설 공간도 없어 자리를 잡지 못한 이들은 국회의사당역 인근까지 넘어갔다.이데일리가 이날 찾은 국회 인근은 농성 천막으로 가득했다. 민주노총 국회 농성장 천막 바깥엔 “노조법 2·3조 개정, 국회는 답하라!”라는 현수막이 여기저기 붙어 있었다. 칼바람을 막기 위해 청테이프로 고정한 두꺼운 비닐이 덕지덕지 붙은 가운데 천막 내부로 들어서자 보온을 위해 들여놓은 담요가 눈에 띄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해 단식농성과 동조 단식에 들어간 이들은 “단식농성 3일차”라고 적힌 몸자보를 입고 취재진을 응대했다.양 위원장과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이사는 노란봉투법 개정을 요구하며 지난 19일부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일명 노란봉투법은 파업에 참여한 노동자들을 상대로 사측이 제기하는 손해배상 소송과 가압류를 금지하자는 내용이다. 지난 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야당 단독으로 상정됐지만 ‘불법파업 조장법’으로 규정한 국민의힘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개정안 논의는 멈춰 있는 상황이다. 털모자와 바람막이 겉옷을 입고 입김을 내뱉던 양 위원장은 “대우조선 하청 노동자 사태로 노동자들이 직접 원청과 교섭할 수 없다는 구조적인 문제가 드러났다”며 “노조법 개정은 오래전부터 민주노총에서 주장해 온 문제로 이번 파업을 계기로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법사위에 상정돼 본회의에서 통과될 때까지 단식 농성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1문과 2문 사이 거리가 농성천막으로 가득한 모습이다.(사진=조민정 기자)◇ 한파 속 단식으로 투쟁 강도 높여…“국회, 경청하고 해결”단식농성 천막은 이곳이 전부가 아니다. 인근 천막엔 지난 6월 파업으로 원청에서 470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당한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의 유최안 부지회장 등 6명이 노조법 2·3조 개정을 요구하며 22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국회의사당 1번 출구 인근엔 화물연대본부가 안전운임제 입법을 요구하며 10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 밖에도 △공공부문 비정규직 복지수당 예산 편성 △코로나19백신 피해자 특별법 제정 △간호단독법 폐기 △공공임대주택 예산 확대 △한국와이퍼 불법대체생산 중단 등 다양한 요구안을 담은 농성장이 국회 앞을 메웠다.이들이 국회에 요구사항을 촉구하는 방법은 장외투쟁, 1인 시위, 천막농성, 궐기대회 등 다양하지만 사실상 단식농성이 가장 높은 단계다. 매년 12월쯤이면 내년도 예산안 처리 협상이 고조되고 임시국회 기간 종료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막판 농성에 돌입하는 것이다. 지난해에도 11월부터 공공의료예산 반영을 촉구하는 보건의료노조가 10일간 단식농성을 진행했고, 차별금지법 즉시 통과를 주장하는 차별금지법제정연대의 농성 등이 이곳에서 진행된 바 있다. 한파 속에서 추위를 견디고 배고픔과 싸워야 하지만 국회에서 이를 받아들일진 미지수다. 지난 2020년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했던 양 위원장은 당시 본회의 통과라는 성과를 얻었지만, 1년 넘게 1인 시위와 수요집회를 하는 대한간호협회는 여전히 원하는 결과를 보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국민의 요구를 외면하고 내부 싸움에 몰두하는 국회의 태도를 지적하면서도 노조 등의 농성 방식에도 고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회는 국민을 보호하고 대변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며 “국민의 어려움을 낮은 자세로 경청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 등이 조금 더 효과적으로 국회에 자신들의 목소리를 전달할 방법들을 찾아내는 것도 과제”라고 덧붙였다.화물연대본부가 안전운임제 입법을 요구하며 국회의사당 1번 출구 인근에 농성천막을 설치하고 10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 "편의점에서도 크리스마스 홈파티 준비"…CU, 알뜰 할인 행사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편의점 CU는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홈파티를 계획하는 고객들을 겨냥해 오프라인 알뜰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동시에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앱) 포켓CU에서도 기획전을 연다고 21일 밝혔다.CU 모델들이 크리스마스 홈파티를 준비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알뜰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사진=CU)이번 프로모션은 최근 고물가 현상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를 고려해 외식보다 집에서 여유로운 연말 맞이를 계획하는 고객들을 겨냥한 것으로, 가성비 높은 상품들로 구성해 혜택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이에 CU는 지난 5년간 크리스마스 시즌에 급격히 매출이 오르는 상품을 분석했으며, 스낵·안주류·탄산음료·가공식품 등 총 33종의 상품을 엄선하고 상품별로 ‘1+1’, ‘2+1’, ‘2+2’ 행사를 기획했다. 이달 21일부터 25일까지 닷새간 한시적으로 1+1 증정 행사를 진행하며, 행사 상품 대부분은 이번에 처음 진행하거나 업계 단독으로 적용되는 상품들로 구성했다.같은 기간 맥주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곰표밀맥주·하이네켄 등 인기맥주 6캔 번들 5종은 27% 할인한 1만2000원에 판매하며, 4캔 번들 5종 역시 같은 할인율을 적용한 8000원에 선보인다. 이는 500㎖ 맥주 한 캔당 2000원 꼴로 연중 최저가 수준이다.맥주와 더불어 연말 홈파티에 어울리는 와인을 출시하고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CU는 ‘mmm!(음!) 시리즈’ 7탄으로 스파클링 와인인 음!까바를 내놓는다. 음!까바는 스페인 카탈루냐 페네데스에서 재배된 토종 포도 품종인 샤렐로·마카베오·빠레야다를 블렌딩해 만든 것으로 잘 익은 복숭아향과 시트러스 풍미를 갖췄다. 해당 상품은 2병 이상 구매 시 병당 9000원에 구매 가능하다.멤버십 앱 포켓CU 홈배송에서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돋울 케이크 및 장식품 기획전이 열린다. 홈배송은 주문 상품을 지정한 주소지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다.크리스마스 케이크 기획전에서는 한식 퓨전 다이닝 레스토랑인 ‘정식당’의 트러플 치즈 케이크와 바닐라 피칸 케이크를 판매하며, 이와 함께 5성급 호텔 ‘메이필드’의 홀리데이 홀케이크까지 총 3종의 프리미엄 브랜드 협업 케이크를 준비했다. 해당 상품들은 온라인 최저가보다 저렴하다. 유기농 비건 버터와 통밀가루를 활용해 채식주의자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더브레드블루 비건 슈톨렌과 널담 슈톨렌 2종을 내놓는다.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거나 선물로 제격인 크리스마스 용품도 한정 수량 선보인다. 산타복 세트을 비롯해 최대 150㎝ 높이의 크리스마스 트리 세트, LED 조명세트, 트리·눈사람·산타클로스 블록 등을 준비했다.진영호 BGF리테일 진영호 상품본부장은 “코로나19 이후 홈파티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관련 상품들의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점을 반영해 인기 상품을 중심으로 행사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CU는 구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고객 혜택을 높일 수 있는 시즌별 맞춤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예상키가 작은 아이들, 사춘기 지연치료와 키 성장 치료를 동시에 진행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모 군.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 만12세 8개월, 키163cm 체중 56kg. 최군은 초등학교 4~5학년 때는 키가 많이 컸으나 6학년이 되면서 키 성장이 둔화돼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뼈나이가 자기 나이보다 1년 이상 많고, 성장판이 많이 닫히고 있기 때문에 성인 예상키가 168㎝로 진단 받았다. 병원에서는 성인 예상키가 평균키보다 작지만 현재는 사춘기 발달이 정상 범위에 있고 키가또래보다 큰 편에 속하기 때문에 사춘기지연치료나 성장치료가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을 들었다. 초등학교 4학년인 이모 양(여). 만10세 2개월. 키143.6cm, 체중 32.2kg이 학생은 3학년 말부터 사춘기가 시작이 되면서 최근 1년 동안 키가 8cm 컸다고 한다. 병원에서는 정상적인 사춘기 발달과 그에 다른 급성장이 진행되고 있다고 하면서 성인 예상키가 155㎝로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서는 성인 예상키는 작지만 현재 잘 크고 있고, 사춘기 발달도 정상 범위에 있기 때문에 성장호르몬 치료나 사춘기 지연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고 했다.성인키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는 사춘기이다.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분비되는 성호르몬에 의해 성장판이 닫히기 시작하고, 성장판이 완전히 닫히면 결국 성장이 멈추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인키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는 사춘기 시작 시기와 당시의 키, 그리고 사춘기 급성장기 동안 획득하는 키 이렇게 세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이 세 가지 요인을 조절해 성인 최종키를 키우기 위한 여러 가지 시도가 있었다. 특히 성인 예상키가 작은 아이들의 원인에 따라 키 성장을 위한 다양한 치료가 시행되고 있다. 성장호르몬이 부족해 키 성장이 부진한 경우 성장호르몬(Growth hormone, GH) 주사치료를 통해 따라잡기 성장을 유도했고, 사춘기가 또래보다 2년 이상 빠른 성조숙증의 경우 성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 효능약제(Gonadotropinrelease hormone agonist, GnRHa)를 사용해 사춘기를 늦추는 치료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성인 최종키가 목표키나 평균키에 도달하지 못하는 결과를 내기도 한다. 성장호르몬 치료는 성장판의 융합을 가속화하여 성장판이 빨리 닫히게 되면서 키가 크는 기간이 줄어드는 문제가 발생하고, 성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 효능약제 치료는 성장속도를 떨어트렸기 때문에 치료 기간 동안 키 성장이 둔화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에 효과적으로 목표키나 평균키에 도달할 수 있는 치료 방법에 대해 국내외적으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성장치료와 성호르몬억제 치료를 동시에 시행하는 병합치료에 대해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성조숙증 아이들에 대한 치료뿐만 아니라, 사춘기 시기가 정상이지만 성인 예상키가 평균키에 미치지 못하는 아이들을 치료하는 데 있어서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병행치료의 첫 번째 목표는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를 최대한 늦춰서 키가 클 수 있는 기간을 늘려주고, 두 번째 목표는 성장판이 열려있는 동안 최대한 키가 클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외국의 연구 사례에서는 성장호르몬 단독 치료만 했을 때보다 병행 치료를 했을 때, 뼈 나이가 천천히 증가되면서 성인 예상키가 유의하게 늘어났다고 한다. 하이키한의원 박승찬(한의학 박사), 최규희(한방내과 전문의) 성장· 성조숙증 연구팀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한약을 이용하여 키 성장과 사춘기 발달을 늦추는 치료를 병행하여 효과적으로 목표키에 도달할 수 있는 치료법을 연구를 해오고 있다. 박 · 최 연구팀은 2020년에 <성조숙증 아이들을 위한 조경성장탕의 치료 효과>라는 논문을 통해 성조숙증 아이들에게 사춘기 지연치료와 성장치료를 병행한 치료 결과를 국제학술지 “인터그레이티브 메디신 리서치(Integrative Medicine Research)”에 발표한 바 있다. 연구팀은 이번에는 정상적인 사춘기 발달이 있는 아이들 중 성인 예상키가 작은 아이들에게 성장 치료와 사춘기 지연 치료를 병행한 결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분석 대상은 2012년부터 2020년까지 내원한 여아들 중, 내원하기 3~6개월 전에 사춘기가 시작되었고, 한약 치료를 2년 이상 받고, 초경 시기가 확인이 된 여아 34명이 대상이 되었다. 치료를 시작할 때 나이는 평균 만 9세 9개월, 치료를 시작할 때 키는 평균 133.3cm, 체중은 평균 29.2kg 였으며, 성인 예상키는 151±2cm였다. 치료를 시작한 후 평균 36개월 만에 초경을 했으며, 치료 시작부터 초경이 있을 때까지 평균 20cm 키 성장이 있었고, 초경을 할 당시 성인 예상키는 평균 161±2cm가 되었다. 분석 대상 아이들은 평균 1년 이상 사춘기 발달과 초경이 늦춰졌으며, 성인 예상키도 10cm 더 커졌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성장 치료와 사춘기 지연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한약이 목표키에 도달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행복했어요"… 송가인 전국투어 대성료
- 송가인(사진=포켓돌스튜디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송가인이 전국투어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송가인은 지난 18일 서울 경희대학교에서 개최한 ‘2022 전국투어 연가’ 서울 앵콜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약 7개월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5월 ‘2022 전국투어 연가’ 첫 콘서트를 펼친 송가인은 서울을 시작으로 인천, 대전, 일산, 부산, 수원, 천안, 광주 등 총 22회 공연을 개최해 팬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송가인은 공연마다 게스트 없이 홀로 20곡 넘게 소화하며 명품 라이브의 진수를 보여줬다. 송가인은 대표곡 ‘가인이어라’부터 ‘오늘같이 좋은 날’, ‘물음표’, ‘밤차에서’, ‘엄마아리랑’, 트로트 메들리까지 열창, 객석 아래로 내려가 팬들에게 인사를 하는 등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뿐만 아니라 송가인은 미국 LA에서도 ‘2022 전국투어 연가’ 단독 공연을 개최해 글로벌 팬들을 만났다. 티켓 오픈과 동시에 90% 이상의 좌석을 완판시키며 매진 행렬을 일으킨 송가인은 약 3년 만에 현지 팬들과 가까이 호흡을 맞췄다. 송가인은 콘서트를 마친 후 소속사를 통해 “지난 봄부터 겨울까지 공연을 함께 해준 어게인(팬클럽명)에게 정말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어게인 덕분에 7개월이란 긴 시간 동안 행복하게 공연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 연말 마무리 잘 하시고 내년에도 저 가인이 많이 사랑해달라”고 따뜻한 소감을 전했다.송가인은 오는 25일 ‘2022 송가인 팬미팅 ’와 30일 ‘2022 송가인 연말 디너쇼’를 앞두고 있다.
- ‘난 네가 싫어졌어…’ GOD 아니고요, EOD 입니다[마켓인]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난 네가 싫어졌어…우리 이만 헤어져…”바람이 차가워지면 유독 찾게 되는 노래가 있다. 최근 콘서트를 성황리에 진행하며 건재함을 알린 국민그룹 GOD가 그 주인공이다. 그들을 일약 톱스타로 이끈 노래를 꼽으라면 적잖은 사람들이 ‘거짓말’을 떠올릴 것이다. 연인에게 이제는 싫어졌다며, 그만 헤어지자 읊조리는 가사는 30대 이상 국민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투자심리 악화라는 찬바람이 몰아치는 자본시장에서도 얼핏 GOD와 유사한 이름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 자세히 보니 GOD가 아니라 기한이익상실(Event of Default)의 약자인 EOD다. ‘엄연히 다른 것 아니냐’며 뜬금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GOD의 거짓말 노래 가사처럼 한때는 연인과 같던 투자자와 운용사와의 관계가 이전 같지 않아졌음을, 그래서 이별을 고한다는 의미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다. 찬바람이 몰아치는 자본시장에서도 얼핏 GOD와 유사한 이름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 자세히 들어보니 기한이익상실(Event of Default)의 약자인 EOD다. 지난 9~11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2022 god ON’ 콘서트 모습(사진=아이오케이컴퍼니)◇ 얼어붙은 투심…급부상한 EODEOD는 투자자들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등 운용사(GP)에 빌려준 자금을 만기 전(또는 만기 시점)에 돌려달라고 요구하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A운용사에 1000억원을 투자한 B사가 운용사 측 만기 연장 요구를 거절하는 것도 여기에 해당한다. EOD를 선언하면 당시 기업가치에 따라 투자금 잔존 가치를 평가하기 때문에 원금 손실을 감수한 결정이라고 볼 수 있다. 투자 기업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크게 꺾인 나머지 자칫 더 큰 손해가 우려될 경우 실행할 수 있다. 물론 투자자가 막무가내로 EOD를 외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투자자와 운용사 양측이 투자 체결 시 맺은 재무약정을 넘어설 경우 효력이 발생한다. 계약마다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총 차입금에 대한 담보대출비율(LTV)을 80~85% 수준에 EOD 약정을 걸어 놓고 해당 수준을 위협하면 실행할 수 있다. ‘유한책임사원’인 투자자들에게 운용사들이 제공하는 일종의 보험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안전장치를 표방한 조항이지만 최근 몇 년간 EOD는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EOD 조항이 실행될 만한 상황 자체가 펼쳐지지 않아서다. 상장사나 비상장사 가릴 것 없이 투자만 하면 주가(또는 기업가치)가 뛰었고, EOD를 위협할 그 어떤 사유도 발생하지 않았다. 상장사는 주가 부양에 힘입어 더 비싼 값에 팔리고, 비상장사는 ‘IPO’(기업공개)라는 과정을 거치면 ‘따상’ ‘따상상’과 함께 수십 배 수익을 불러왔다. 경험이란 건 어찌 보면 무서운 측면이 있다. 흡족한 수익률 실현을 몇번 거치면 운용사에 빌려준 대출금 만기가 돌아오더라도 투자자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잘 할테니 인수금융 만기 연장해주시죠’라는 운용사 제안에 투자자들의 재가를 얻어내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적어도 지난해까지는 그랬다. 그런데 올 들어 EOD가 자본시장 안팎에서 회자되는 이유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주가·기업가치 급락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EOD 실행을 넉넉히 웃돌던 LTV가 이제는 그렇지 않다는 얘기다. 투자 당시와 비교해 기업가치가 몰라보게 빠져 자금 회수는커녕 더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우려가 그만큼 커졌음을 의미한다. 대주단에 있던 신협의 EOD 선언으로 매각 작업에 들어간 미샤 운영사인 에이블씨엔씨(078520)와 1000억원 규모 자금 추가 투입 결정으로 급한 불을 끈 한샘(009240), 대주단과의 극적 인수금융 대출 연장으로 EOD 위기를 벗어난 락앤락(115390), 채권자인 OK캐피탈의 ‘P플랜(사전 회생계획 제도·Pre-packaged Plan)’ 신청으로 회사 운명이 법원의 손으로 넘어간 ‘부릉’ 운영사인 메쉬코리아 등이 대표적이다.◇ ‘개선 의지가 없다’ VS ‘달라진 것은 없다’ 흡족한 수익을 안겨주던 관계가 한번 휘청했다고 흔들릴만한 일인가 생각할 수도 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이다. 실제로 여전히 대다수의 대주단(채권단)은 기업가치 급락에도 운용사의 인수금융 만기를 연장해준다. 지금 EOD를 선언하더라도 손에 쥘 수 있는 실효적인 소득이 없기 때문이다. 한 기관 투자부문 고위 관계자는 솔직한 얘기를 해줬다. 그는 “(투자 책임자 임기 중에) 일 크게 만들지 말자는 분위기가 여전하다”며 “EOD 발동으로 눈앞에 손실을 확인하는 것 대신 인수금융을 연장해주고 지켜보는 게 차라리 났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고 말했다.쉬쉬하는 분위기 속에도 일부 투자자(채권자)들이 EOD를 외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투자금 회수 목적도 있지만, 운용사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한 결정이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인수금융 만기 유예를 당연하게 여기고 구체적인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기관 투자자는 “대주단 입장에서 웨이버(의무면제)를 해주면 이에 대해 유상증자나 후순위 자금 차입을 통해 선순위 대주단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범위나 규모에 대한 만족스러운 답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신뢰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은 대목이다. 운용사 측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한다. 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받아야만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업계 특성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묻어나는 아쉬움을 숨길 수 없다. 작금의 시장 침체가 운용사만의 잘못이라고 할 수 없는데, 협의 대신 EOD를 발동한 것을 두고 야속하다는 말도 나온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가 EOD를 선언하면 연체 이자(패널티) 발생과 함께 사실상의 밸류업(가치상향) 계획 대신 매각이나 차입금 상환을 우선순위로 둘 수밖에 없다”며 “결국 투자금 상환도 청산 시점에나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따져보면) 바뀌는 것이 없다는 측면에서 봤을 때 힘을 실어 줬다면 좋았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