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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표 새판짜기'…신한금융, 영업맨 CEO 전진배치
  • '진옥동표 새판짜기'…신한금융, 영업맨 CEO 전진배치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주요 계열사 4곳의 CEO(최고경영자)를 교체하며 새판을 짰다. 특히 은행장에는 신임 그룹회장 내정자인 ‘진옥동 사단’으로 분류되는 한용구 부행장이 올랐다. 카드 사장에는 첫 내부출신 CEO로 문동권 신한카드 부사장을 앉혔다. 위기관리 통찰력은 물론 영업에 탁월한 능력을 갖춘 경영리더를 주요 자회사 CEO에 발탁했다는 게 그룹 설명이다. 한용구 신한은행장 후보◇신한은행장에 한용구…‘진옥동 사단’ 평가신한금융그룹은 22일 서울 세종대로에 위치한 신한금융 본사에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CEO 임기가 만료 10곳의 계열사 중 주요한 4곳(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라이프, 신한자산신탁)의 CEO를 교체하기로 했다. 가장 큰 관심사였던 신한은행장에는 한용구 현 신한은행 영업그룹 부행장이 선임됐다. 1966년생으로 한 부행장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나왔으며, 연금사업부장, 퇴직연금사업부장, 신한금융지주 원신한전략 본부장, 신한금융투자 부사장 등을 거쳤고 지난해 1월부터 은행 영업그룹 부행장과 영업그룹장을 맡고 있다. 특히 한 부행장은 2008년 진 내정자가 오사카 지점장으로 근무할 때 일본에 위치한 신한은행 자회사인 SBJ은행 설립 원년 멤버로 일본에 함께 있었던 인연이 있다.한 업계 관계자는 “신한은행장 하마평에 한 부행장 이름이 오르긴 했지만, 타 후보에 비해 나이가 젊기도 해 사실 가능성이 없다고 봤는데, 이번에 깜짝 발탁으로 놀랐다”며 “사실상 진 신임 회장이 내정되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의 주요계열사 중 하나인 신한카드 신임 대표에는 문동권 신한카드 부사장이 발탁됐다. 문 부사장은 2009년 통합 신한카드 출범 이후 최초의 내부 출신 CEO가 된다. 문 부사장은 1968년생으로, 연세대를 졸업한 후 LG할부금융에 입사했으며, LG카드가 신한카드로 출범 한 뒤에는 경영관리팀장, 전략기획팀 부장, 기획본부장, 경영기획그룹 상무 등을 역임했다. 금융권에서는 내부 안신한카드 문동권정을 도모하면서 젊은 CEO를 발탁해 세대교체를 이루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임기가 만료한 이영창 사장은 물러나고 미래에셋대우 출신의 김상태 사장이 단독대표로 추대될 예정이다. 신한라이프 새 대표로는 이영종 퇴직연금사업그룹장(부사장)이 신규로 추천됐다. 신한캐피탈, 신한저축은행의 경우 정운진 사장과 이희수 사장이 지난 2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연임 추천됐다. 또 올해 초 통합한 신한자산운용 대체 자산 부문 김희송 대표는 연임 추천돼 전통 자산 부문 조재민 대표와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하며, 지난 6월 100% 자회사가 된 신한자산신탁엔 부동산 금융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 라인을 경험한 이승수 부사장이 신임 사장 후보로 추천됐다. 이외 신한벤처투자, 신한AI에선 이동현 사장과 배진수 사장의 연임이 결정됐다.◇젊은 영업맨 전진배치…부회장직 신설 무산금융권에서는 이번 신한금융 계열사 사장 인사를 두고, ‘영업맨’들을 전진배치한 과감한 인사라고 평가하고 있다. 가파른 금리인상, 국내외 경기 불안 등 금융권 상황이 위기인 만큼, 공격적인 영업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신임 신한은행장 후보인 한용구 부행장은 그룹내부에서 영업 전략 및 추진 등 영업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보유하는 인물로 평가된다. 지주사 본부장 재직 시절에는 ‘원(one)신한’ 전략을 담당한 ‘영업통’으로 꼽힌다.문동권 신임 신한카드 사장 내정자의 경우 2017년부터 1년간 신한카드 영업BU본부장을 역임하며 영업현장을 경험했고, 이영종 신임 신한라이프 사장 내정자도 신한은행 강서지역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유력하게 검토됐던 ‘부회장직’ 신설은 무산됐다. 기존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시절 차기 회장을 육성하기 위해 유력하게 검토돼왔으나, 회장이 새롭게 선임되면서 사실상 필요 없어졌기 때문이다.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제주은행, 신한아이타스, 신한DS 등 중소형사 위주로 일부 CEO 교체됐고, 올해는 핵심 자회사인 은행, 카드, 증권, 라이프 CEO가 바뀌면서 그룹 전체 변화의 폭이 다소 커 보이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는 신임 회장 후보 추천에 따라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진행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2022.12.20 I 전선형 기자
"우리 아이 마지막 아무도 모른다"…유가족 절규도 외면한 국회
  • "우리 아이 마지막 아무도 모른다"…유가족 절규도 외면한 국회
  • [이데일리 김기덕 박기주 기자] “남편을 잃으면 과부, 부모를 잃으면 고아라고 하는데, 자식을 잃은 사람은 뭐라고 부를까요? 그래서 유가족이라고 합니다. 제발 우리 아이 마지막 가는 길이라도 알게 해주세요”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실. 국민의힘 지도부와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만난 자리에는 흐느끼는 통곡과 깊은 한숨, 날선 분노의 목소리가 간담회장을 가득 채웠다. 지난달 21일 유가족 측의 요청으로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난 지 한달 여가 흘렀지만 그동안 정쟁에 묻혀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는 단 한 발짝도 진행되지 못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둘러싼 갈등이 극으로 치달으며 야3당이 국정조사를 강행하기로 했지만, 촉박한 조사 기간과 운영상의 한계 등을 감안하면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 협의회 간담회에서 이종철 유가족 협의회 대표를 위로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정부·여당이 철저히 외면”…유가족 성토장 된 회의 무거운 공기 속에 열린 이날 회의는 유가족협의회 측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지난달 23일 여야가 수차례 파행과 갈등 속에 어렵사리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를 가동하기로 합의했지만 이 장관 책임론, 예산안 처리 지연 등으로 전체 조사기간의 절반 이상(총 45일 중 26일)이 지나간 시점에야 열렸다. 이날 회의 시작 직전에 유가족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일일이 악수하며 맞이한 주호영 원내대표는 “앞으로 경찰 수사, 국조, 특검(특별검사)을 통해 진상을 철저히 밝혀 (유가족에 대한)배·보상을 하고, 재발방지책을 세우겠다”며 “진작에 유가족의 말씀을 듣는 자리를 마련해야 했는데 예산 국회가 겹쳐서 늦어진 점이 죄송하다”고 인사말을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 이만희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간사(오른쪽 두번째)를 비롯한 여당 위원들이 2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 간담회에서 묵념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유가족들은 이태원 참사를 정쟁화로 치부하는 정부 여당의 태도를 강하게 질타했다. 이종철 유가족협의회 대표(故 이지한씨 아버지)는 “이 장관 해임 건의안 결의로 국정조사를 한다고 했다가 안 한다고 했다가 무슨 동네 이장회의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이태원 참사를 두고 시체팔이 발언을 한) 김미나 창원시 시의원이나 2차 가해를 하는 여당 의원은 자식이 없냐, 당신들 자식들이 죽어도 국회, 정부에서 일을 안 하면 분통이 안 터지겠냐”며 격앙된 목소리를 내뱉으며 흐느꼈다. 이는 최근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체와 시민대책회의를 두고 ‘정쟁으로 소비되다 시민단체 횡령수단’, ‘참사 영업’이라는 발언을 한 권성동·김상훈 의원을 직격한 말이다. 참사 52일이 지나도록 희생자와 유족을 위한 분향소도 없는 현실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쏟아졌다. 한 유족은 “(용산구 이태원 녹사평역 인근) 희생자 합동분향소는 앉을 자리도 없다. 컨테이너라도 설치하려니 불법이라고 한다”며 “(의원 여러분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영정보면서 개딸이라는 소리를 해서 앉을 자리도 없는 곳에서 찬바람을 맞으며 지키고 있다”고 흐느꼈다. 이에 대해 이날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이만희 국조특위 간사는 “현재 설치된 분향소가 굉장히 춥고 장소가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옮길 수 있을지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국조 여전히 안갯속…野 “기간 연장”· 與 “예산 먼저” 이런 상황에도 여야가 합의한 국회 국정조사는 여전히 정쟁으로 멈춰 있는 상황이다. ‘예산 처리 후 국정조사’ 원칙에 따라 미뤄진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가 20일도 채 남지 않았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3당은 여당이 예산을 핑계로 ‘시간끌기’를 하고 있다고 판단, 예산안 협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본격적인 국정조사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기간 연장까지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여당이 국정조사에 동참하기는커녕 기간 연장은 절대 안된다고 협박까지 하고 있다”며 “의도적으로 예산안 처리를 지연시켜 국정조사 기간을 허비한 만큼 반드시 상응하는 기간 연장을 관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우상호 위원장이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당초 국정조사 특위는 지난달 24일 본회의 의결과 동시에 출범해 다음달 7일까지 45일간 활동하기로 한 바 있다. 하지만 예산안 협의가 늦어지면서 절반이 넘는 시간을 허비했다. 늦어진 만큼의 시간을 추가로 연장해 내실 있는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는 게 야당 측 주장이다. 국정조사 특위에 참여하고 있는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이번 주부터 현장조사를 시작해도 1월 7일 직전까지 청문회를 아주 바쁘게 마쳐야 보고서를 의결할 수 있는 기한이 빠듯하게 맞춰진다. 연장은 불가피하다”며 “최소 30일은 연장해야 한다. 야 3당의 결단으로 저는 단독으로라도 연장 의결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정조사 특위는 위원장인 우상호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 9명, 국민의힘 의원 7명, 비교섭단체인 정의당과 기본소득당 의원이 각각 1명 등 총 18명으로 구성돼 있다. 즉, 국민의힘 의원들을 제외한 나머지 위원이 기간 연장 안건을 의결하고, 김진표 국회의장이 이를 본회의에 상정하는 과정을 밟게 되면 기간 연장은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다만 국민의힘은 야당이 의석수를 무기로 강행하는 행보를 비판하고 있다. 당초 합의와 다르게 예산안 협의 전 국정조사를 시작한 것 자체가 여당을 무시하는 처사이기 때문에 기간 연장 등 안건에 뜻을 모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회의 이후 국민의힘 지도부는 유족들의 요구를 수용해 국정조사에 참여하기로 했지만 기간 연장 등 의견은 밝히지 않아 남은 기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2022.12.20 I 김기덕 기자
法, 이태원 참사 당일 서울방재센터 상황실 증거보전 명령
  • 法, 이태원 참사 당일 서울방재센터 상황실 증거보전 명령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법원이 이태원 참사 당일 서울종합방재센터 종합상황실 등의 관련 증거를 보전하라고 명령했다. 반면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 회의 관련 자료 등에 대한 증거보전 신청은 기각됐다.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사진=방인권 기자)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56-5 단독 송혜영 부장판사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을 대리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10·29 참사’ 진상규명 및 법률지원 태스크포스(TF) 소속 유족 대리인단이 보전 신청한 증거 27개 중 14개를 최근 인용했다.증거보전은 미리 증거조사를 하지 않으면 그 증거를 사용 가치대로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하거나 사용하기 곤란한 사정이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 소송절차와는 별개로 미리 증거조사를 실시하는 절차다.증거를 소지한 기관들은 인용된 증거를 7일 안에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대리인단은 지난달 18일 참사현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 경찰·소방 무전기록, 참사 당일 경찰 배치를 비롯한 각 기관 근무일지, 블랙박스 영상 등 자료 27건에 대해 보전신청을 했다.서울중앙지법은 서울경찰청과 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에 대해서는 증거 존재가 확인된 부분만 인용하고 나머지는 증거가 부존재한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기각했다.기각된 증거에는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내부 모습을 찍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리인단은 “서울시가 부존재한다고 밝힌 자료 2건에 대해 항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2.12.20 I 김윤정 기자
 특례보금자리론, LTV70%·DTI60%…중도상환수수료 면제 검토
  • [단독] 특례보금자리론, LTV70%·DTI60%…중도상환수수료 면제 검토
  • (자료=금융위원회)[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소득과 상관없이 9억원 이하 주택을 담보로 5억원까지 고정금리로 빌릴 수 있는 ‘특례보금자리론’의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기존 보금자리론과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정 외 아파트 기준으로 LTV가 70%, DTI가 60%다. 흥행의 중요 요소가 될 중도상환수수료의 경우 특례보금자리론으로 갈아타 ‘들어올 때’와 ‘나갈 때’ 모두 면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대는 4%중반대에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20일 금융당국 관계자는 “특례보금자리론 LTV와 DTI는 기존 보금자론과 동일하다”고 말했다. 현재 보금자리론은 담보 소재지가 조정지역 외, 아파트 기준으로 LTV 70%, DTI 60%이 적용된다. 조정지역은 여기서 10%가 차감된다. 특례보금자리론은 DSR이 적용되지 않아 LTV와 DTI가 중요하다. DTI는 주담대 연간 원리금 상환액에 기타 대출의 이자만 적용해 소득에 견주는 규제비율이다. 따라서 DSR을 적용할 때보다 DTI가 적용되면 대출 한도가 더 나올 수 있다.앞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제1차 국정과제 점검 회의에서 보금자리론 요건을 한시적으로 완화(특례보금자리론)한다고 밝힌 뒤 “DSR 규제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집을 마련하는 분도 굉장히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제도”라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5일 회의에서) 금융위원장 결정으로 (특례보금자리론 DSR 미적용은) 발표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했다.보금자리론 LTV (자료=주금공)DSR은 모든 대출의 연간 원리금상환액을 차주의 연소득에 견준 비율로 대출액을 소득 일정 비율로 묶는 규제다. 현재 총대출액이 1억원 이상이면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연소득의 40%를 넘지 않도록 제한하고 있다. 가령 신용대출 등 다른 대출이 없다고 가정할 때 연 5.5% 금리로 주담대 5억원을 30년 원리금균등분할 방식으로 받으려면 연소득이 최소 8520만원을 넘어야 한다. 때문에 DSR이 적용되지 않는 특례보금자리론으로 대출을 받으면 일반 주담대를 받을 때보다 대출한도가 늘어날 전망이다.특례보금자리론 금리는 4%중반대에서 시작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는 현 보금자리론 금리가 적용된다고 보면 된다. 보금자리론 금리는 매달 바뀌는데, 지난 20일부터 0.5%p 올라 주금공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는 ‘u-보금자리론‘ 금리 기준으로 연 4.75%(10년)~ 연 5.05%(50년)를 기록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특례보금자리 특례 의미는 전체 금리 자체를 시장 금리가 올라가는 만큼 안 올린다는 차원”이라며 “보금자리론 자체가 역마진에도 공급하는 특례이기 때문에 거기서 또 할인하거나 추가 우대는 없다”고 말했다. 보금자리론 DTI (자료=주금공)금융당국은 이와 함께 특례보금자리론의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도상환수수료는 대출을 기존 계약 만기보다 일찍 상환할 때 물어야 하는 돈이다. 기존 주담대를 특례보금자리론으로 갈아타 들어올 때와 추후 일반 주담대로 갈아타 나갈 때 두번 다 중도상환수수료를 받지 않는 방안이다. 다만, 이는 금융권(들어올때) 및 주금공(나갈때)과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신규구매, 대환, 보전(임차보증금 반환용 주담대)등이 모두 가능한데 집값이 하락세인 것을 감안할 때 대환 수요가 가장 클 것으로 관측된다.금융당국 관계자는 “갈아타는 수요는 은행뿐 아니라 전 금융권에서 들어오기 때문에 협의해야 하는 대상이 (은행, 비은행으로)많다”고 말했다. 현재 보금자리론은 보금자리론으로 갈아타고 나갈 때 모두 중도상환수수료가 있다. 가령 3년 이내 보금자리론을 조기 상환하면 대출실행일로부터 경과일수별로 0.9% 한도내에서 부과된다. 반면 우대형 안심전환대출은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타 들어오거나 나갈 때 모두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특례보금자리론은 내년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상품으로 일반형 안심전환대출(집값 6억 이하·소득 1억 이하·대출 한도 3억6000만원)과 보금자리론, 적격대출을 통합한 상품이다. 무주택자와 1주택자(2년내 기존 주택 처분조건부)가 집값이 9억원이면 소득과 관계없이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집값은 KB시세가 우선이고 신규 분양 아파트는 분양가가 적용된다. 대출한도는 최대 5억원이다. 기존 보금자리론이 집값 6억 이하, 소득 7000만원 이하 차주만 이용할 수 있던 데 견줘 대상과 대출 한도가 크게 확대돼 내집 마련하기 문턱을 낮췄다는 평가가 나온다.(자료=주금공)
2022.12.20 I 노희준 기자
나눔의집 '후원금 반환 소송' 기각…후원자들 "법원 판단 유감"
  • 나눔의집 '후원금 반환 소송' 기각…후원자들 "법원 판단 유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모집한 후원금을 엉뚱한 곳에 썼다는 의혹과 관련해 후원자들이 후원금을 반환하라며 나눔의집을 상대로 낸 민사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위안부 할머니 기부금 및 후원금 반환소송대책모임 대표 김영호(왼쪽)씨, 대학생 강민서(오른쪽)씨, 소송 대리인 김기윤 변호사가 2020년 6월4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나눔의 집 기부금과 후원금 반환 소장 제출에 앞서 기자회견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서울중앙지법 민사68단독 박진수 부장판사는 20일 후원자 50여명이 나눔의집 운영사인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을 상대로 낸 후원금반환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박 부장판사는 “원고들의 청구를 모두 기각한다. 소송 비용은 원고들이 부담한다”고 판시했다.앞서 ‘위안부 할머니 기부금·후원금 반환소송대책 모임’은 2020년 6월 나눔의집과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후원금 유용 의혹이 일자 두 차례에 걸쳐 총 8700만원 상당을 반환하라는 소송을 중앙지법에 제기했다.당시 이들은 “피해 할머니들의 안식처인 줄로만 알았던 나눔의집은 후원금만 72억원에 이르는데도 할머니들의 병원 검사나 재활 치료는커녕 기본적인 식사조차 부실하게 제공했다”며 “후원취지와 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된 후원금은 반환하는 것이 후원자의 권리이자 책임”이라고 주장했다.현행 기부금품법은 후원금을 모집 목적과 다르게 사용하면 기부금단체 등록 자체를 취소하고 모아 온 후원금을 반환하도록 돼 있다.이들은 나눔의집이 불법으로 후원금을 모았다고도 주장했다. 기부금을 모으려면 기부금품 모집등록을 해야 하는데 해당 절차 없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내세워 돈을 모았다는 것이다.반면 나눔의집 측은 재판 과정에서 “홈페이지에 ‘지정’과 ‘비지정’으로 구분해 계좌번호를 기재했고, 비지정 후원금에 대한 용도는 사용 제한이 없었다”는 주장을 펼쳤다.결과적으로 법원은 2년 6개월여간의 심리 끝에 나눔의집 측 주장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후원자들의 법률대리인 김기윤 변호사는 선고 직후 취재진과 만나 “법원 판단에 무척 아쉽다”며 “판결문 송달 이후 어떻게 패소했는지 확인해 보겠지만, 나눔의집 측 주장을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원고 대표 김영호씨는 “법원 판단에 대해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의혹들에 대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음에도 이런 결과를 받게 돼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나눔의집, 정의연 등 후원금 관련 논란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연이 자신을 이용해 받은 후원금 등을 유용했다’는 취지의 폭로를 하며 시작됐다. 이후 국세청 공시자료에 정의연과 정대협의 총액 오류나 누락 등이 다수 확인됐고, 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무소속 의원 개인 비리 의혹으로 번졌다.윤 의원은 정부 보조금을 부정 수령하고 후원금을 개인 계좌로 모금하는 등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돼 서울서부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한편 재판부는 후원자들이 정의연 전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과 윤 의원을 상대로 낸 후원금 반환 청구소송은 따로 심리하기로 했다. 해당 사건은 윤 의원 형사사건이 결론 난 이후 변론재개될 전망이다.
2022.12.20 I 하상렬 기자
삼성물산, 더현대서울에 국내 11번째 '아미' 매장 문 연다
  • 삼성물산, 더현대서울에 국내 11번째 '아미' 매장 문 연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아미(AMI)는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국내 11번째 단독 매장을 열었다고 20일 밝혔다.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에 개점한 ‘아미’ 매장 전경. (사진=삼성물산)아미의 이번 신규 매장은 서울 여의도 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 2층에 약 97.85㎡(29.6평) 규모로 마련했다. 프랑스 파리 부티크의 건축적인 요소를 담아 공간을 완성했다. 아미 매장의 시그니처 요소인 기하학적 패턴의 나무 바닥으로 밝은 톤 인테리어에 안정감과 세련된 무드를 더했다.특히 더현대서울 매장에는 매혹적인 버건디 톤의 커튼을 특별히 적용해 모자이크 거울 벽면과 조화를 이뤄 모던하고 럭셔리한 브랜드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또 천장에는 블랙 타공 패널과 함께 나무 바닥 패턴이 반복된 레일 조명을 설치해 높은 천장고를 한층 돋보이게 했다.아미는 더현대서울 매장을 베스트 셀링 하트 컬렉션과 ‘22년 가을겨울 시즌 런웨이에서 공개한 컬렉션으로 구성했다. 대담한 컬러와 정제된 테일러링이 특징적인 남성·여성 컬렉션 의류는 물론 다채로운 아미 하트 심볼을 적용한 스웨터·스카프·장갑 등 하트 컬렉션을 선보인다.또 이달 공개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푸마와의 협업 상품도 판매한다. ‘아미X푸마 협업 컬렉션’은 컬러풀하고 세련된 코트·패딩·후디 등 겨울 아이템으로 구성했다.아미는 더현대서울 매장 오픈을 기념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모든 구매자에게 ‘아미 하트 스티커 키트’, 50만원 이상 구매 시 ‘아미 하트 북마크’, 100만원 이상 구매 시 ‘아미 하트 브로치’, 200만원 이상 구매 시 ‘아미 하트 키링’을 각각 선착순 증정한다.남호성 삼성물산 패션부문 해외상품4팀장은 “아미가 MZ세대들이 즐겨 찾는 쇼핑 랜드마크로 떠오른 더현대서울에 국내 11번째 매장을 열었다”며 “아미만의 모던하고 럭셔리한 이미지를 온전히 표현한 공간에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20 I 김범준 기자
최재성 “文정부서 부동산 통계조작? 막 찔러보는 감사원”
  • 최재성 “文정부서 부동산 통계조작? 막 찔러보는 감사원”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20일 감사원의 문재인 정부 ‘통계조작 의혹’ 감사 착수와 관련해 “통계 및 조작 방식의 변화를 조작이라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조작”이라고 말했다.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사진=연합뉴스)최 전 수석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이같이 말하면서 “가계동향조사 같은 경우도 모집단을 올리기 위한 노력을 쭉 했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2개를 다 해 봤다. 과거 방식으로도 해 봤고 10년 동안 쭉 전 정권부터 변화를 줬던 방식도 해 봤다. 그럼 뭐가 조작이라는 것이냐”라고 물었다.앞서 감사원은 지난 정부의 집값과 소득, 고용 등 국가 주요 통계 조사에서 표본 추출 과정에 의도적인 왜곡이 있었던 것으로 의심하고, 황수경·강신욱 등 전임 통계청장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특히 김현미 전 장관이 집값 상승률을 언급할 당시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부동산원의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을 인용할 것을 두고도 통계조작 의혹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당시 김 전 장관은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토대로 문재인 정부 3년간 주택 가격이 11.3% 올랐다고 밝혔다.이에 최 전 수석은 “김 전 장관이 인용한 통계는 한국감정원 통계다. 지금 여당에서 얘기하는 것을 KB 통계”라며 “김 전 장관이 얘기한 것에는 아파트만 들어가는 게 아니고 연립주택, 단독 주택이 다 들어가는 것이어서 조작과 다르고 이견은 있을 수 있으나 조작과는 완전히 상관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또 국토부 산하 한국부동산원의 통계 작성 과정에서 가격 급등 아파트를 고의로 누락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권력 핵심부에서 뭘 할 수는 있어도 하부 단위까지 이것을 빼고 넣으라는 것은 상상하는 것 자체가 현실적이지 않다”라고 지적했다.최 전 수석은 “이 정부 감사원은 정말 막 찔러보는 감사원이다. 견(犬)사원”이라며 “감사원이 의혹 및 정황을 제기하면 이게 검찰로 갈 것이다. 그래서 조작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 자체가 타당하지 않다”라고 거듭 강조했다.그러면서 “통계 방식의 변화라든가 각 주체에서 나온 통계를 인용하는 인용의 차이를 가지고 조작이라고 하니 뭔가 전 정부에서 거대하게 숨기려거나 과시하기 위해서 수치 자체를 바꾸거나 혹은 모집단을 일부러 빼거나 넣거나 이런 걸로 착각하게 만든다”라고 비판했다.아울러 최 전 수석은 민주당 지도부가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에 대한 복당을 의결한 데 대해 “박 전 원장 같은 분이 다시 민주당에 합류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며 “‘과거에 이랬으니까 앞으로도 재앙이 될 것이다. 그래서 복당 안 된다’는 논리는 일련의 정치상황과 맞지 않다”라고 말했다.그는 “민주당이 당대표를 비롯해서 당의 리더십이 너무 파상적 공격을 받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조금 재고될 필요가 있다”라며 “가령 첼리스트 건이라든가 김의겸 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얘기했는데 지도부가 그걸 국감장에서 그대로 가지고 와서 틀어버렸다. 그래서 민주당의 리스트가 된 것인데 아직도 김 의원이 대변인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또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합의하고 난 다음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최후통첩을 해서 국민 여론을 가지고 충분히 끌고 갈 수 있는 문제를 진영 대결로 가파르게 가지고 가버린, 어찌 보면 이 장관에게 탈출구를 줘버린 셈이 됐다”라며 “이런 것 등이 리더십의 부재다. 그런 점에서 박 전 원장 같은 분의 노련하고 세련된 힘을 보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2.12.20 I 송혜수 기자
아파트 '월패드' 해킹 후 불법촬영…범인 알고보니 '보안전문가'
  • 아파트 '월패드' 해킹 후 불법촬영…범인 알고보니 '보안전문가'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아파트 거실 벽에 설치된 태블릿 기기 ‘월패드’를 해킹, 600여곳의 아파트 단지에서 40만건이 넘는 집 내·외부 영상을 불법촬영 후 이를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팔아넘기려고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피의자는 과거 언론에 등장, 월패드 해킹을 설명한 ‘보안 전문가’인 것으로 드러났다.A씨는 아파트 내부 월패드 해킹을 위해 다중이용시설의 무선공유기를 통해 아파트 서버, 세대 내 패드를 차례로 거쳤다. (사진=경찰청 제공)이규봉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장(경정)은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월패드를 해킹, 내부 영상을 촬영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를 지난 14일 검거해 입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피의자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특정 업체가 제작한 월패드를 사용하는 전국 683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월패드를 관리하는 아파트 중앙관리서버를 해킹해 각 세대 월패드까지 해킹, 영상을 불법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월패드는 주로 거실 벽에 설치돼 방문자 확인, 세대 간 화상 통화와 전등·난방 제어 등 기능을 제공해 가정에서 사용되는 스마트 기기다. 월패드 일부 기종에는 세대 간 영상통화를 위한 카메라가 설치돼 있는데 A씨는 해킹한 월패드에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 이 카메라가 세대 내 거실과 현관 등 영상을 촬영하게끔 조작했다. 그는 해킹 과정에서 추적을 피하려고 다양한 방법을 사용했다. A씨는 식당과 숙박업소 등 다중이용시설에 설치된 무선공유기를 해킹 후 중앙서버에 접근했고,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실명 인증이 필요없는 해외 이메일 및 파일 공유 서비스 등을 사용했다.특히 A씨는 범행 이전 ‘보안전문가’로 한 언론에서 아파트 중앙관리서버와 거실에 설치된 월패드 해킹 과정을 설명했던 전적도 드러났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고등학교 때 보안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거쳐 대학에서는 정보보호학을 전공했고, 해킹 및 디도스(DDos) 공격 관련 전과 2건이 있었다. 그는 자동화된 해킹 프로그램을 직접 제작하고, 추적 우회 수법과 보안 이메일 등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등 상당한 IT 보안지식을 이번 범행에도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피의자 A씨가 아파트 월패드 해킹 후 불법촬영물을 해외 사이트에 게시한 판매글(자료=경찰청)이를 통해 A씨는 40만4847가구의 내부 영상을 불법촬영했고, 영상 일부를 샘플로 제공, 이를 판매하겠다며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 글을 올렸다.다만 경찰은 실제 판매까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경정은 “A씨가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해킹했다고 진술했다”며 “월패드 해킹건 보도가 된 이후 영상은 삭제했으며 아직 판매 정황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삭제된 영상 중 213개, 사진 40만여장을 복구해 증거로 확보했다. 또 범행에 사용된 A씨의 PC, 해킹된 무선 공유기와 월패드 등을 압수했다. 박현민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팀장(경감)은 “피해 확산을 우선으로 고려해 삭제된 영상 중 필요한 부분만 증거로 확보한 상태”라며 “추가 유출 가능성 등은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영상 판매 글이 올라온 이후 수사에 착수, 1년여간의 추적 끝에 그를 붙잡았다. 이 경정은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수사 의뢰가 들어왔고, 해킹 과정 등을 역추적하는 방법을 통해 A씨를 그의 주거지에서 체포했다”고 설명했다.경찰은 지난 14일 30대 남성 A씨의 주거지에서 그를 체포했다. (영상=경찰청 제공)공범은 현재까지 드러나지 않았으며, 경찰은 단독 범행으로 잠정 파악했다. 다만,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지난 16일 기각돼 현재 경찰은 음란물 관련 혐의를 추가로 적용할 수 있을지의 여부를 보강 수사해 영장 재청구를 검토 중이다.경찰은 유사한 범죄 예방을 위해서는 비밀번호 변경 등 기본적인 보안 수칙 엄수를 당부했다. 이 경정은 “월패드 제조업체는 물론, 아파트 중앙관리서버 업체와 세대 내 이용자가 모두의 준수가 필요하다”며 “특히 다중이용시설의 무선공유기 역시 관리자 계정, 와이파이(WiFi) 비밀번호 재설정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12.20 I 권효중 기자
"인증샷 찍으려면 롯데百으로"…유명 디저트 '총 집합'
  • "인증샷 찍으려면 롯데百으로"…유명 디저트 '총 집합'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롯데백화점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SNS 유명 베이커리 브랜드 상품들로 디저트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타르트훌리건이 롯데백화점 바이어와 협업해 개발해 선보이는 ‘화이트 스트로베리 타르트’.(사진=롯데백화점)통상 12월은 송년 모임과 크리스마스로 디저트 판매액이 급증한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12월 디저트 판매액은 1~11월 월 평균 매출보다 40% 이상 높으며, 12월 판매량 중 30% 이상이 크리스마스 직전 일주일에 몰려있다. 특히 최근에는 디저트를 단순 음식 소비가 아닌 인증샷 아이템으로 활용하는 MZ세대들이 늘면서 그 어느 해보다 다양하고 이색적인 디저트 상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이성당·아우어베이커리·옵스·일리에콩브레 등 입점 베이커리 브랜드에서 독일 크리스마스 시즌 케이크 상품인 ‘슈톨렌’과 이탈리아 밀라노 유명 디저트 상품인 ‘파네토네’를 선보인다. 슈톨렌은 국내에서도 인기 상승 중인 상품으로, 빅데이터 전문 업체 ‘썸트렌드’ 기준으로 SNS에서 언급량이 지난해 12월 대비 올해 12월 70%나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본점는 오는 21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만날 수 있는 디저트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MZ세대 디저트 맛집으로 유명한 ‘타르트훌리건’에서는 롯데백화점 바이어와 협업해 개발한 단독 메뉴인 ‘화이트 스트로베리 타르트’를 21~25일 하루 10개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민트 초코를 기반으로 하는 브랜드인 ‘오민초’는 ‘골든 테디베어 케이크’를 일별 한정으로 단독으로 선보이며, 프렌치 디저트 브랜드 ‘라뚜셩트’는 겨울 풍경을 테마로 ‘크리스마스 트리 3단 케이크’, ‘눈사람 트리 3단 케이크’ 등을 판매한다. 잠실점에서도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내년 1월 2일까지 디저트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근무 경력을 지닌 임하선 셰프의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 ‘파티셰리후르츠’를 만나볼 수 있다. 슈톨렌과 과일 무스케이크를 비롯해 프랑스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르 빠스 떵’과 협업해 개발한 메뉴인 ‘미니 샤를롯트 케이크’를 단독으로 판매한다. 또 잠실 지역에서 핫 한 브랜드로 떠오른 ‘디샤블러썸’의 파블로바 상품과 SNS에서 MZ세대 케이크 성지로 불리는 ‘카페여유’ 브랜드의 ‘과일&초코 케이크’ 등 크리스마스 시즌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잠실 에비뉴엘에 있는 대한민국 제과 명장 김영모 과자점에서는 크리스마스 테마의 스페셜 디저트인 ‘헥센하우스’를 판매한다. 헥센하우스는 동화 속 헨젤과 그레텔의 과자집을 모티브로 하는 독일 전통 크리스마스 쿠키집 상품으로, 오는 25일까지 김영모 과자점에 매장 방문 및 전화 주문을 통해 예약 구매가 가능하다. 윤향내 롯데백화점 베이커리&디저트팀장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케이크와 디저트에 열광하는 MZ세대들을 위해 프리미엄 상품과 이색적인 디저트 상품 판매 행사를 기획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고객들이 행복하고 달콤한 연말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상)모더나, 코로나 가고 암 백신 온다...“내년 판도 바꿀 것”
  • (영상)모더나, 코로나 가고 암 백신 온다...“내년 판도 바꿀 것”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mRNA백신에 주력하는 바이오테크 기업 모더나(MRNA)에 대해 내년 판도를 바꿀 약물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가 월가로부터 나왔다. 주가 급반등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19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제프리스의 마이클 위 애널리스트는 모더나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70달러에서 275달러로 62% 대폭 올렸다. 이날 모더나 주가는 전일대비 1.76% 내린 189.8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마이클 위의 평가대로라면 앞으로 45%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했다. 다만 팬데믹 종료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수요가 급감하면서 우려도 컸다. 마이클 위는 “코비드 백신은 이제 옛날 이야기가 됐고 수요가 감소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낮아지고 있다”며 “하지만 내년 판도를 바꿀 약물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모더나는 현재 독감 백신(임상3상)과 노인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백신(RSV, 임상3상), 코로나+독감 백신, 코로나+독감+RSV (임상2상), 독감+RSV(임상2상), 맞춤형 암 백신(PCV, 임상 2상), 거대세포바이러스 백신(CMV, 임상 3상) 등 의학계가 주목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마이클 위는 “암 백신(PCV) 임상 2상 결과 머크사의 항암제(키트루다)와 병행 치료할 경우 흑색종(피부암) 환자의 재발 및 사망위험이 키트루다 단독 치료와 비교해 4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향후 폐암 등 다른 암으로 연구를 확대할 계획인 만큼 코로나19에 이은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임상 3상 중인 RSV도 강력한 경쟁력이 있는 백신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촉매체가 될 것”이라며 “특히 2~3항원이 포함된 콤보 백신도 내년에는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암 백신 이슈로 모더나 주가가 단기에 급등한 만큼 투자매력이 크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지난 14일 차던 캐피탈마켓의 겔라 리브시츠 애널리스트는 “암 백신 데이터 공개 후 주가가 단기 급등하면서 밸류에이션 및 투자 매력이 낮아졌다”며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고려해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실제 모더나 주가는 암 백신 임상 2상 데이터 발표 후 13~14일 이틀간 총 26.5% 급등했다. 모더나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총 20명으로 매수(비중확대 포함)와 중립 의견이 각각 10명으로 비중이 같다. 평균 목표주가는 224.4달러로 이날 종가대비 18.2% 높다.
2022.12.20 I 유재희 기자
'표절 아니라더니'..CJ 법적대응 경고에 백기든 롯데
  • '표절 아니라더니'..CJ 법적대응 경고에 백기든 롯데
  • [이데일리 문다애 기자][앵커]롯데의 신규 패션 플랫폼이 CJ의 대표 패션 플랫폼을 표절했다는 의혹 단독 보도했는데요. 당시 롯데는 표절이 아니라고 강하게 부정했지만, CJ가 법적대응을 예고하자 결국 브랜드 전면 수정에 나서며 꼬리를 내렸습니다. 문다애 기자의 보도입니다.[기자] CJ의 상표권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은 롯데가 결국 브랜드를 전면 수정키로 했습니다.롯데는 이달 27일자로 패션 플랫폼 ‘온앤더스타일(ON AND THE STYLE)’의 브랜드 이름과 로고 디자인 모두 교체한다고 밝혔습니다. 브랜드명은 ‘온앤더스타일’에서 ‘온앤더패션’으로, 로고는 CJ가 법적 권리를 가지고 있는 ‘보라색 원형 디자인의 반복적인 사용’을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지난달 출시된 롯데의 ‘온앤더스타일’은 CJ의 대표 유통 플랫폼이자 패션 사업자인 ‘CJ온스타일(ONSTYLE)’과 이름부터 로고 이미지 등 특유의 디자인 콘셉트까지 매우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롯데가 지난 2003년 CJ가 상표권으로 등록한 ‘보라색’을 사용한 ‘원형 디자인의 반복적 사용’을 그대로 따라한데다, 광고 영상에선 아예 ‘온스타일’이라고 표기해 CJ로 오인할 소지가 컸기 때문입니다. 또한 롯데가 올해 온라인 플랫폼 상표권 3가지 중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이는 패션 부문(온앤더스타일)만 등록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나며, 상표권 중첩 가능성을 이미 인지했던 것이란 의혹도 있었습니다. 논란 직후 롯데는 표절이 아니라고 반박했으나, CJ 측이 후발 주자인 롯데가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해 브랜드 이미지를 무단으로 차용한 ‘상표권 침해’라며 법적대응을 예고하자, 결국 백기를 든 겁니다.롯데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양보하기로 했다”며 “애초에 논란이 있기 전부터 이름을 좀 더 직관적으로 변경하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하지만 롯데가 표절 논란 이후 문제가 된 광고영상을 삭제하는 등 수습에 나선 것을 미뤄보면, 자체적으로도 이미 문제 소지가 있다는 점을 인지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러한 롯데의 결정은 롯데그룹의 공식인사가 있었던 지난 15일 내려졌습니다. 이전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다가, 새로운 인사를 단행하며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해 부랴부랴 조치에 나선 것이란 비판이 나옵니다.CJ 측은 롯데가 전면 수정에 나서며 한 발 물러난 만큼, 더 이상의 법적 조치는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에 대해 “기존 브랜드들의 존립이 달린 문제이자, 시장 전체를 저해하는 행태”라며 지적했습니다. [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부당한 표시의 대표적인 사례다. 어떠한 상표가 소비자한테 인지도와 친숙도, 호감도를 가지게 되기까지 수 많은 상품을 판매하면서 오랜세월 구축한거거든요. 롯데정도 되는 회사가 이러식으로 로고를 만든다 이런건 정말 부끄러워해야 하는 일 아닌가” 나아가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태라고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소비자들에게도 착각과 혼란을 불러 일으킨 것이다. 지금의 소비자들은 윤리적인 부분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기업에 대해 안좋게 생각해요 궁극적으로.” 이번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이전에도 수 많은 미투 제품을 양산한 후 업계 1위의 막강한 유통망을 활용해 시장을 잠식해오고 있다는 의혹이 처음이 아닌 만큼, 상표권 인식에 대한 롯데그룹 전반의 자성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데일리 문다애입니다.[영상취재 강상원/영상편집 김태완]
2022.12.20 I 문다애 기자
50대 여성과 반려견 물어뜯은 삽살개… 주인 “사람은 안 물어”
  • 50대 여성과 반려견 물어뜯은 삽살개… 주인 “사람은 안 물어”
  • 서울 강북구의 한 골목에서 목줄을 하지 않은 큰 삽살개가 산책하던 주민과 반려견을 공격하는 일이 벌어졌다. (사진=JTBC)[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서울 강북구의 한 골목에서 목줄을 하지 않은 큰 삽살개가 산책하던 주민과 반려견을 공격하는 일이 벌어졌다. 19일 JTBC에 따르면 지난 10일 서울 강북구 번동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산책하던 50대 여성과 반려견을 향해 큰 삽살개가 달려들었다. 여성이 자리에 주저앉자 삽살개는 반려견을 물고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상황을 목격한 주민은 강아지 비명과 ‘제발 살려주세요’라고 외치는 여성을 목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다.당뇨를 앓던 피해자는 양손을 물려 후유증을 걱정하고 있다. 이날의 사고로 몸집이 작은 반려견 역시 온몸을 꿰매는 수술을 받았다.삽살개는 인근 단독주택 마당에서 키우고 있었는데, 목줄을 하지 않아 1층 세입자가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갈 때 뛰쳐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웃 주민들은 평소 삽살개가 담장에 올라가 짖어 몇 번 놀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JTBC)다만 집주인이자 개 주인인 80대 남성은 “사람들한테 길들어서 사람은 안 문다”라며 “지나가는 개가 그냥 지나가면 괜찮은데 대문 사이로 쫑알거리니까 (물리는 것)”이라고 JTBC에 밝혔다.목줄을 할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 “뭐하러 목줄을 하느냐”라며 “집 지키려고 키우는 건데”라고 답했다.피해자 측은 개 주인을 경찰에 고소했지만 세입자만 조사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은 상태다. 주인이 현장에 없었고, 직접 문을 연 것도 아니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는 이유에서였다.또 삽살개가 맹견이 아니라는 설명도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피해자 측은 “(맹견이 아니어도) 교육이 안 된 강아지는 어떻게 될지 모르잖나”라며 “사과는커녕 대책도 세우지 않고 여전히 저렇게 키우고 있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구청 측은 개 주인에 대해 목줄 미착용으로 과태료 처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022.12.20 I 송혜수 기자
패션 빙하기 온다…투자 멈추고 임원 정리나선 코웰패션
  • [단독]패션 빙하기 온다…투자 멈추고 임원 정리나선 코웰패션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작년 로젠택배를 인수한 이후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던 중견 패션기업 코웰패션(033290)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택배 사업과 시너지를 위해 야심차게 준비했던 이커머스, 라이선스 브랜드 사업 담당 임원을 정리하고 조직도 회장 직속으로 개편했다.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 속에 무리한 신사업 추진보다는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이순섭 코웰패션 회장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코웰패션은 신사업 담당을 비롯해 다수 임원에 퇴직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혁 브랜드사업본부장(전무), 나정호 E커머스본부장(전무), 박병준 영업부문장(전무), 권오형 관리 부문장(상무) 등 주요 임원진이 다수 포함됐다.임원 정리와 더불어 조직도 개편했다. 브랜드사업본부는 이순섭 코웰패션 회장 직속으로 이관됐다. 브랜드사업본부 조직은 영업, 기획, 소싱 등 3개 부문으로 나누고 부장 체제로 전환했다.내년까지 이어질 경기침체를 대비해 코웰패션이 선제적으로 임원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코웰패션의 한 임원은 “인사 통보 전날까지도 회사에서 어떤 언질도 없을 정도로 갑작스럽게 이뤄졌다”고 전했다.코웰패션은 전통적인 라이선스 브랜드의 강자다. 2010년부터 푸마, 아디다스, 리복 등 글로벌 메가 브랜드의 언더웨어 상품 판매를 통해 성장했다.이 회사는 주로 홈쇼핑 채널을 중심으로 판매했다. 캘빈클라인, DKNY 골프 등 정상가 판매가율이 높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확보하고 있어 영업이익률도 업계 평균의 2배인 20%에 달했다. 실제 코웰패션의 패션 사업은 홈쇼핑 호황에 힘입어 작년 매출 4413억원, 영업이익 82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4.1%와 5.8% 늘어난 수치다.하지만 올해 들어 수익성이 악화했다. 3분기 누적 코웰패션의 영업이익은 57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6% 줄었다. 원가 부담 증가와 ‘피파’ 등 신규 브랜드 투자 비용 투입 등이 원인이다. 설상가상 경기 침체 신호가 곳곳에서 나오면서 신규 브랜드의 시장 반응도 더디게 이뤄졌다.이에 코웰패션이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연초 피파 등을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목표로 브랜드 사업본부와 E커머스 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이를 위해 올해 1월에는 이랜드 출신의 김혁 전무를 영입했고, 7월에는 이커머스 전문가인 나정호 전무를 영입하는 등 인재 영입에 나섰다. 브랜드사업부의 인력도 40명 수준에서 내년에는 100명까지 늘린다고 밝혔을 정도다. 실제 김 전무는 올 초 입사한 이후 피파, BBC earth, 아워플레이스, 나사(NASA) 등 라이선스 브랜드 육성에 박차를 가하면서 백화점 15곳, 면세점 2곳, 무신사몰 등에 피파를 입점시키며 온·오프라인 사업을 주도했다. 이커머스 사업부도 나 전무를 중심으로 로젠택배와 시너지를 내기 위해 브랜드몰을 만들고 물류 연동 등을 준비했다. 하지만 제대로 사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퇴사 통보를 받았다.코웰패션 관계자는 “지난달 주요 임원들에 퇴사 통보를 내린 것은 사실”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회사 내부 사정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스포츠 브랜드를 제대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1시간 방송으로 수억원의 매출을 올리던 홈쇼핑 판매 중심의 회사는 이 과정을 비용으로 느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2022.12.20 I 윤정훈 기자
  • [사설]줄잇는 보증금 갈등...세입자 보호, 마음 놓을 수 있나
  •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법원에 구제를 요청하는 세입자가 올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법원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아파트, 오피스텔, 빌라 등 집합건물에 대한 임차권등기명령 신청이 1만 159건에 이르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천 971건에 비해 무려 45.7%나 증가했다. 11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1만 건을 넘은 것은 201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임차권등기명령은 전월세 계약이 만료됐는데도 집주인에게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세입자를 법원이 구제하는 제도다. 세입자 신청에 따라 법원이 임차권등기명령을 내리면 세입자가 집주인과 상관없이 단독으로 임차권등기를 할 수 있다. 이런 절차를 마친 세입자는 다른 집으로 이사해 주민등록을 옮겨도 보증금을 우선적으로 돌려받을 권리를 유지할 수 있다. 이 제도를 이용하는 세입자가 급증한 것은 보증금 반환을 둘러싼 집주인과 세입자 간 갈등이 많아졌음을 말해준다.이같은 보증금 갈등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더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미 크게 하락한 집값이 내년 이후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보증금 반환 능력을 상실하는 집주인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집값과 더불어 전월세 시세가 하락하면 집주인이 후속 세입자에게서 받은 보증금으로 기존 세입자의 보증금을 지급할 수 없게 되는 역전월세난이 일어난다. 게다가 보증금 차액을 자기 돈으로 메울 경제력을 가진 집주인들도 선뜻 그렇게 하려고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세입자 입장에서 자신의 전 재산과 마찬가지인 보증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하면 생활상의 고통과 불편을 크게 겪을 수밖에 없다. 임차권등기명령을 신청해 받아내더라도 보증금이 묶여 있다면 당장 다른 주거지를 구할 돈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나서서 이런 세입자들을 구제하는 추가적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집주인의 선순위 채무와 세금 체납 정보 제공을 의무화하는 방안, 보증금을 제3자에게 위탁 관리하게 하는 에스크로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 등을 제시하고 있다. 정부는 전월세 시장에 큰 충격을 가하지 않으면서도 경제적 약자인 세입자들을 확실하게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2022.12.20 I 양승득 기자
장모·처제 통장으로 내연녀에게 거액 받은 공무원 벌금형
  • 장모·처제 통장으로 내연녀에게 거액 받은 공무원 벌금형
  •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장모와 처제·동생 명의 통장을 이용해 내연녀로부터 거액을 받아 쓴 공무원에게 법원이 벌금형을 선고했다.대전지법 형사6단독(김택우 판사)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등 위반 혐의로 기소된 A(55)씨에게 벌금 4000만원을 선고하고 4억1545만원 추징을 명했다고 19일 밝혔다.정부 부처 간부 공무원인 A씨는 장모 명의 통장 등으로 2017년 6월 중순부터 같은 해 말까지 내연녀에게서 7900여 만원을 생활비로 받고, 지난해 말까지 5차례에 걸쳐 4억31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동일인으로부터 1회 100만원 또는 매 회계연도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받아 청탁금지법을 위반한 혐의와 이 과정에서 공직자 재산등록 때 급여 외 소득 등을 숨기기 위해 다른 사람의 계좌를 이용해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가 적용됐다.재판부는 “공직자로서 내연녀로부터 거액을 받아 도덕적 비난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통상적인 연인 관계에서 주고받을 수 있는 금액보다 많기는 하나, 사실혼 관계에 있고 앞으로 혼인하기로 약속한 점과 업무 관련성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2022.12.19 I 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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