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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이나, 5개 라운드 만에 60대 타수…이소미·최혜진 공동 7위 출발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윤이나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4번째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800만달러) 1라운드에서 60대 타수를 적어내며 선전했다. 이소미, 최혜진은 공동 7위로 산뜻하게 1라운드를 출발했다.윤이나(사진=KMSP/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제공)윤이나는 10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윤이나는 6언더파 65타를 적어낸 공동 선두 그룹과 3타 차 공동 16위로 1라운드를 시작했다.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윤이나는 기대에 비해 루키 시즌 경기가 잘 풀리지 않고 있다. 14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은 한 번도 없고 컷 탈락만 6번을 당했다. 가장 좋은 성적은 지난달 끝난 메이저 US 여자오픈에서의 공동 14위.한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 포인트에서 80위 안에 들어야 내년에 안정적인 시드를 확보할 수 있는데, 윤이나는 현재 73위(219.612점)로 아슬아슬한 순위에 놓여 있다. 하반기 반등이 필요한 이유다.한국에서 활약할 때 장기였던 드라이브 샷과 아이언 샷은 나쁘지 않지만 쇼트게임과 퍼트 정확도가 떨어지는 게 문제다.드라이브 샷 비거리는 276.93야드로 장타자들이 즐비한 LPGA 투어에서도 12위를 달리고, 페어웨이 안착률은 70.40%(71위)로 중위권 정도다. 드라이브 샷으로 얻은 이득 타수는 전체 4위(0.90타)에 오를 정도로 훌륭하다.그린 적중률은 68.98%(62위)로 순위가 떨어지지만, 또 아이언 샷으로 얻은 이득 타수는 5위(1.11타)여서 아이언 샷도 나쁘지 않다.하지만 쇼트게임으로는 오히려 타수를 잃고 있다. 그린 주변에서 이득 타수 -0.32타로 130위에 그쳤고, 퍼트는 최하위권인 156위(-1.17타)에 머물렀다.이에 윤이나는 올해 60대 타수를 9번 밖에 적어내지 못했고, 이는 투어 내 50위에 그친다.신인상 경쟁에서는 어느새 7위(245타)로 밀려났다.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지난달 마이어 LPGA 클래식 2라운드에서 66타를 적어낸 뒤 5개 라운드 만에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다시 힘을 냈다. 이전 대회 다우 챔피언십은 2인 1조 경기라 제외했다.페어웨이 안착률 69.23%(9/13), 그린 적중률 72.22%(13/18), 퍼트 수 29개를 기록하며 전체적으로 무난한 경기를 펼쳤다.이소미(사진=KMSP/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제공)최근 상승세를 탄 이소미와 최혜진은 4언더파 67타로 공동 7위에 오르며 한국 선수들 중 가장 좋은 순위를 작성했다.직전 대회인 다우 챔피언십에서 이소미와 함께 LPGA 투어 첫 우승을 합작한 이소미는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기록했다. 최근 LPGA 투어 4개 대회에서 연속 ‘톱10’ 행진을 달린 최혜진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적어냈다.이외에 신지은이 2언더파 69타로 공동 23위에 이름을 올렸고 고진영과 전인지, 임진희가 1언더파 70타 공동 33위로 1라운드를 출발했다.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힌 김효주는 이븐파 71타 공동 43위를 기록했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출전한 황유민은 버디 1개를 잡았지만 보기 5개를 범해 4오버파 75타로 공동 105위에 그쳤다. 컷 통과가 시급하다.한국 선수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유해란(5위)도 버디 1개를 잡고 보기 5개, 더블보기 2개를 쏟아내 7오버파를 치고 최하위권인 128위에 머물렀다.홀인원 성공하고 기뻐하는 리오나 매과이어(사진=Getty Images/LPGA)6언더파 65타 공동 선두 그룹에는 무려 5명이 이름을 올렸다. 가브리엘라 러플스(호주)와 앤드리아 리(미국),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 제니퍼 컵초(미국), 그레이스 김(호주)이 공동 선두를 달렸다.특히 매과이어는 164야드 거리의 후반 2번홀(파3)에서 홀인원에 성공해 환호했다. 그는 “8번 아이언을 잡고 조금 덜 쳤는데 홀인원이 됐다. 완벽한 아침이었다. 바람이 거의 없었고 특히 티박스 쪽에 바람이 없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지난달 시즌 3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통산 3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한 이민지(호주)가 5언더파 66타로 단독 6위에 올랐다.세계 랭킹 1위인 넬리 코다(미국)는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코다는 시즌 첫 우승과 통산 3번째 메이저 우승을 노린다.첫 메이저 우승에 도전하는 세계 2위 지노 티띠꾼(태국)은 아마추어 세계 랭킹 1위 로티 워드(잉글랜드)와 3언더파 공동 16위를 기록했다. 워드는 지난 7일 유럽여자골프투어(LET) KPMG 아일랜드 여자오픈에서 프로 선수들을 6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해 화제를 모았다. 워드는 지난해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대회에서도 우승한 아마추어 최강이다.한편 찰리 헐(잉글랜드)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경기 중 2번이나 쓰러져 기권했다. 주최 측은 헐이 건강 검진을 받았지만 심각한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이민지(사진=KMSP/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제공)
- 올리브영vs시코르, 강남역 '결투'…소비자, 어디서 지갑열까[르포]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지난 3일 오전 서울 강남역 10번 출구 앞. 전날 CJ올리브영이 문을 연 ‘센트럴 강남 타운점’에는 퍼스널 컬러 진단과 메이크업 시연을 받으려는 방문객들이 몰렸다. 불과 30여m 떨어진 11번 출구에는 지난달 27일 리뉴얼한 신세계 시코르 강남역점이 마주하고 있다. 핵심 상권을 사이에 두고, K뷰티 중심의 체험형 플랫폼을 표방한 두 브랜드가 전혀 다른 전략으로 정면승부에 나섰다.지난 2일 강남역 10번 출구 인근에서 개점한 CJ올리브영 ‘센트럴 강남 타운점’의 모습 (사진=한전진 기자)CJ올리브영은 이번 출점을 통해 강남역 반경 1㎞ 내에만 11개 매장을 운영하게 됐다. 이 중 센트럴 강남 타운점은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총 1157㎡(약 350평) 규모로, 전국 올리브영 매장 중 ‘올리브영N성수’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진단→추천→구매로 이어지는 체험형 동선을 전면에 내세우고, 고객 락인을 위한 VIP 멤버십 라운지와 남성 전용 스타일링존까지 배치해 동선 설계를 정교화했다.매장에는 9명의 전문 아티스트가 상주해 퍼스널 컬러 진단, 메이크업 시연, 피부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체험 후 제품을 바로 비교하고 결제할 수 있도록 매장 구조 자체가 구매 전환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오는 8월에는 골드·블랙 등급 회원 전용 공간인 ‘올리브 멤버스 라운지’도 개장할 예정이다. 뷰티 클래스, 신제품 체험, 전용 응대 서비스를 제공해 재방문을 유도하는 전략이다.지난달 27일 먼저 문을 연 시코르 강남역점 올리브영 ‘센트럴 강남 타운점’과 불과 30미터 거리에 위치해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반면 시코르는 이번 리뉴얼을 계기로 매장 전략에 변화를 줬다. 2017년 수입 화장품 중심의 백화점 편집숍으로 출범한 시코르는 이후 올리브영의 급성장과 가격 경쟁에 밀려 매장 수와 존재감이 줄어든 상황이었다. 강남역점 리뉴얼은 단순 이전이 아닌, 고급 큐레이션 중심에서 K뷰티 중심 체험형 매장으로 정체성을 전환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새 매장은 총 429㎡(약 130평) 규모로, 입점 브랜드 수는 244개, 판매 품목은 5000여 종에 달한다. 티르티르, 어뮤즈, 라카 등 글로벌 수요가 높은 K뷰티 브랜드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렸고, 인공지능(AI) 두피 분석기, 뷰티 디바이스존, 메이크업 바 등 체험 콘텐츠도 강화됐다. 고객이 직접 제품을 시연할 수 있도록 구성한 오픈형 동선도 특징적이다.올리브영 강남 타운점에선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상주해 퍼스널 컬러 진단, 메이크업 서비스, 스킨 스캔 등을 제공한다. (사진=한전진 기자)시코르에 따르면 오픈 첫 주말 매출은 계획 대비 130%를 기록했다. 2030세대는 물론 4050대 고객도 유입됐고, 전체 방문객의 절반은 외국인이었다. 단독 전개한 ‘본투스탠드아웃’, ‘어뮤즈’와 함께 올리브영에 없거나 구색이 적은 ‘탬버린즈’, ‘논픽션’, ‘나스’, ‘꼬달리’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티르티르, 폴라초이스 등도 다양한 구성으로 구매가 이어졌고 맞춤 샴푸·세럼 서비스는 하루 20명가량이 이용했다.다만 실구매 전환 측면에서는 여전히 보완 과제가 있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자체 앱과의 연동 기능이나 포인트 적립 체계, 할인 혜택 등 실질적 유인 장치는 올리브영보다 부족하다는 평가다. 콘텐츠는 풍부하지만, 소비자 행동을 바꿔낼 구조적 설계에선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다.업계에선 시코르의 전략 전환을 ‘위기 대응형 실험’으로 보면서도, 강남역점의 초기 성과에 주목할 만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기존 수입 프리미엄 중심 전략이 가성비·K브랜드 중심으로 재편된 시장 흐름과 어긋나면서 브랜드 정체성이 흔들렸던 상황에서, 체험형 매장 모델이 외국인 수요와 브랜드 차별성을 무기로 반등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내국인과 외국인으로 붐비는 시코르 강남역점의 모습 (사진=한전진 기자)두 브랜드 모두 MZ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체험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지만, 구매로 이어지는 플랫폼 설계에선 차이가 뚜렷하다. 올리브영은 약 350평의 매장에 멤버십 중심의 보상 체계와 체험→구매→재방문으로 이어지는 동선이 정교하다. 반면 130평의 시코르는 큐레이션 중심의 감각적 체험을 강조하면서도 앱 연동, 할인, 적립 등 실질적인 구매 유도 장치는 상대적으로 아직 미흡한 편이다.업계 관계자는 “올리브영은 전국 단위 멤버십 운영과 앱 기반 보상 시스템을 구축한 플랫폼 전략이 정교하다”며 “시코르는 차별화된 브랜드 감도와 체험 콘텐츠는 갖췄지만, 강남처럼 반복 방문과 구매 전환이 핵심인 상권에선 할인, 앱, 적립 등 실질 유인이 뒷받침돼야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남은 유입 규모만큼 성과 압박도 큰 만큼, 실제 매출과 전환율로 성패가 가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CJ올리브영 ‘센트럴 강남 타운점’은 350평 규모로 전국 올리브영 매장 가운데 두번째로 큰 규모다. (사진=한전진 기자)
- AI로 진화한 헬스케어…삼성전자가 바라본 미래는?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삼성전자가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테크 포럼’을 통해 디지털 헬스의 미래를 다시 한 번 그려냈다. 10일(현지시간) 포럼 현장에서는 ‘갤럭시 AI’와 ‘삼성 헬스’를 결합한 개인화 디지털 플랫폼의 청사진이 제시됐다.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갤럭시 테크 포럼’에 참석한 패널(왼쪽부터 삼성전자 MX사업부 박헌수 디지털 헬스팀장, 젤스(Xealth) CEO 마이클 맥쉐리(Michael McSherry), 美 대형 병원 그룹 어드보케이트 헬스(Advocate Health) 부사장 라수 스레스타(Rasu Shrestha), 美 근골격계 홈케어 솔루션 회사 힌지 헬스(Hinge Health) 대표 짐 퍼슬리(Jim Pursley))건강의 다음 장: 예방과 커넥티드 케어의 확장’을 주제로 한 이번 포럼에는 삼성전자 MX사업부 박헌수 디지털 헬스팀장을 비롯해 젤스(Xealth)의 마이클 맥쉐리 최고경영자(CEO), 병원그룹 어드보케이트 헬스의 라수 스레스타 부사장, 힌지 헬스의 짐 퍼슬리 CEO 등이 패널로 참여해 헬스케어 산업의 진화 방향을 제시했다.◇“헬스케어, 기술이 아닌 존엄성의 문제”스레스타 부사장은 “커넥티드 헬스케어는 단순히 기기나 데이터의 문제가 아니라 ‘존엄성’을 중심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자들은 ‘내 말을 들어달라’, ‘나를 이해해달라’고 요구한다”며, 병원의 역할을 ‘헬스케어 교통통제센터’로 재정의해야 한다고 밝혔다.퍼슬리 힌지 헬스 CEO는 현재 디지털 헬스가 전통적 의료체계와 따로 노는 구조라고 지적하며, “은행처럼 오프라인과 디지털이 자연스럽게 통합된 사용자 경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가 앱으로 계좌를 관리하면서도 필요하면 지점을 방문하듯, 헬스케어도 그렇게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맥쉐리 젤스 CEO도 “10년 전엔 처방전을 종이에 받았지만, 이제 98%가 전자처방으로 이뤄진다”며, 디지털 헬스를 뒷받침할 데이터 인프라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삼성 “헬스 혁신, 혼자선 못 한다…생태계 협력이 핵심”박헌수 팀장은 “삼성전자는 큰 회사지만 이 복잡한 문제를 단독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헬스케어 분야의 혁신은 개방적 협력을 통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삼성은 최근 미국의 디지털 헬스 플랫폼 ‘젤스’를 인수하고, 삼성 헬스를 기반으로 흩어진 건강 데이터를 하나로 통합하는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젤스는 2016년 미국의 대형 병원인 프로비던스 헬스 시스템에서 분사해 설립된 기업으로, 병원이 환자 상태를 바탕으로 최적의 디지털 헬스 솔루션을 추천하고 환자도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향후 삼성은 젤스의 플랫폼을 삼성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해, 사용자 생체 데이터를 전문 의료 서비스와 연결하는 ‘커넥티드 케어’ 모델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데이터는 사용자의 것”…‘하이브리드 접근법’으로 개인정보 보호포럼 직후 열린 한국 취재진 간담회에서 박 팀장은 미국에서 연내 시범 도입 예정인 디지털 헬스 서비스에 대해 “사용자 데이터는 사용자의 것”이라는 원칙을 바탕으로 ‘하이브리드 접근법’을 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사용자가 클라우드 저장을 원하지 않는다면, 데이터는 로컬 디바이스에만 남게 될 것”이라며 “더 나은 성능을 위해 클라우드 이용이 필요할 경우에는 명시적 동의를 다시 받겠다”고 밝혔다.그는 “한국의 규제와 미국의 규제가 다르긴 하지만, 그 차이가 이번 서비스의 베타 테스트 국가를 정하는 결정적 이유는 아니다”라며 글로벌 도입은 각국 규제와 수용성에 따라 ‘선택적 확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AI 기반 ‘헬스 인사이트 엔진’도 탑재 예정삼성전자는 장기적으로 AI 기반의 ‘헬스 인사이트 엔진’을 플랫폼에 탑재해, 일상 건강 기록과 의료 이력을 바탕으로 사용자에게 맞춤형 건강 인사이트를 제공할 계획이다.특히 건강 이상이 감지되면 생성형 AI 챗봇이 맞춤형 코칭을 제공함으로써, 조기 대응은 물론이고 예측적 건강 관리까지 가능하도록 설계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한편, 박 팀장은 혈당 측정 기능과 관련해 “실시간 측정은 아니더라도 다른 방식으로 혈당 추이를 보여주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며 “우리가 가는 방향은 분명히 혈당 측정에 있다”고 말했다.
- 폭염 사망 속출에 '휴식 의무화' 다시 논의…11일 결론 날까
-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9일 대구 한 공사장 인근에서 인부가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규제개혁위원회(규개위)가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폭염 상황에서 근로자에게 2시간 이내 20분 이상 휴식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11일 재심사한다. 고용노동부가 세 번째로 제출한 규제심사 청구가 받아들여지면서, 해당 조항의 시행 가능성이 높아졌다.10일 국무조정실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규개위는 이날 오전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안 중 ‘20분 이상 휴식 의무화’ 조항을 단독 안건으로 상정해 심사할 예정이다. 회의 결과는 당일 오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당초 이 조항은 지난 6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규개위는 지난 4월과 5월 두 차례 심의에서 중소·영세 사업장에 과도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재검토를 권고하며 시행을 유보했다. 동일한 규정이 세 차례에 걸쳐 심사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규개위는 이번에도 조항의 ‘일률적 강제’가 소규모 사업장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해당 조항을 위반하면 사업주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으며, 위반으로 노동자가 사망할 경우 최고 7년의 징역 또는 1억 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그러나 고용노동부는 반복되는 온열 질환 사고와 폭염 피해를 고려할 때 해당 조항의 필요성이 높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일 경북 구미의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베트남 출신 20대 노동자가 온열질환으로 숨졌으며, 수도권 지역에서는 택배기사와 대리점 소장 등 3명이 연이어 사망하는 등 폭염에 의한 사망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노동부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이미 폭염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며 “규칙 개정안은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보호 장치”라고 말했다. 또 “예상보다 심각해진 기후 상황을 반영해 규개위에 재심사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한편, 민주노총은 11일 규개위 회의에 맞춰 “폭염 휴식권 보장을 위한 긴급 행동”을 예고했다. 전호일 민주노총 대변인은 “건설, 조선, 택배, 물류, 방문업 등에서 일하는 수많은 노동자들이 생계 때문에 폭염에도 쉬지 못하고 있다”며 “규개위는 안전한 일터를 위한 조항을 더 이상 막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번 규칙 개정안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게만 적용되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배달라이더, 택배기사 등 특수고용노동자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제도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이번 심사를 통해 폭염 대응 휴식 제도가 제도화될 수 있도록 규개위 논의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 도우인시스 "초박형 강화유리 신규시장 발굴할 것"[IPO 출사표]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세계 최초 초박형 강화유리(UTG) 상용화 기업으로서 기술과 양산력,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새로운 폼팩터 시장까지 진출하며 글로벌 플렉서블 시장을 선도하겠습니다.”옥경석 도우인시스 대표이사.옥경석 도우인시스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폴더블폰에 이어 태블릿과 웨어러블,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까지 진출 범위를 넓히며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윈도우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2010년 설립된 도우인시스는 2019년 세계최초로 폴더블 스마트폰용 UTG를 세계 최초로 공급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현재까지 삼성전자 ‘Z폴드’ 시리즈를 비롯해 구글·오포·샤오미 등 글로벌 브랜드에 UTG를 단독 공급했다. 기존 폴더블폰 중심으로 형성됐던 UTG 수요는 태블릿·웨어러블·차량용 디스플레이 등으로 확대 될 전망이다. 도우인시스의 개발 총괄을 맡은 이장두 부사장은 “폴더블을 넘어 슬라이더블, 하이브리드, 대면적UTG 등 새로운 폼팩터 적용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웨어러블, XR, IT 디바이스 등 고부가가치 응용 산업 진출도 본격화 중이며, 이를 통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커버 윈도우 시장에 진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도우인시스는 UTG 제조에 필요한 전 공정을 자체 수행할 수 있는 국내 유일 기업이다. 화학 강화, 절단, 성형, 표면처리 등 핵심 공정과 검사 기술에 대한 설계 및 설비 내재화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 826억원 중 약 70%를 신규 생산설비 구축 및 기존 설비 증설에 투입할 예정이다. 시설자금으로만 589억원을 배정했으며 대부분이 신규 수요처 대응을 위한 생산능력(CAPA) 확대에 쓰인다. 옥경석 대표는 “조달 자금은 차세대 UTG 기술 고도화,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에 활용할 예정”이라며 “현재 본사(충북 청주)와 베트남 법인(VINA)에서 각각 월 810K, 1000K 규모의 양산 능력을 보유 중이며, 베트남 법인의 경우 향후 2000K까지 증설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앞서 도우인시스는 직전 최대주주와 맺은 ‘수익 공유(profit-sharing)’ 계약을 미기재했다는 사유로 증권신고서를 정정 요청을 받으면서 상장 일정이 밀린 바 있다. 다만 이같은 주주간 계약 사실을 추가하면서 최대주주 뉴파워프라즈마와 특수관계인인 스페이스프로, 엔피홀딩스는 투자자 보호조치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상장 후 주식 매각 제한 기간을 2년에서 3년 6개월로 늘렸다. 한편 도우인시스는 이달 14~15일 일반청약을 거쳐 이달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번 IPO를 통해 총 14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공모예정금액은 공모가 상단(3만 2000원) 기준 448억원이다. 공모 희망가는 2만 9000원~3만 2000원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3120억~3443억원 수준이다.
- 아이브, K팝 걸그룹 최초 롤라팔루자 베를린 출격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아이브(IVE·안유진, 가을, 레이, 장원영, 리즈, 이서)가 다시 한 번 글로벌 페스티벌 접수에 나선다.(사진=롤라팔루자 베를린)10일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아이브는 이날 세계적인 뮤직 페스티벌 ‘롤라팔루자 베를린’(Lollapalooza Berlin) 참석을 위해 독일로 출국했다.아이브는 오는 12일(현지시간) 독일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Olympiastadion & Olympiapark Berlin)에서 열리는 ‘롤라팔루자 베를린’에 K팝 걸그룹 최초로 초청돼 약 55분간 단독 무대를 선보인다.아이브는 지난해 ‘롤라팔루자 시카고’를 통해 글로벌 대형 페스티벌에 처음 출격했다. 아이브는 첫 출연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성공적인 페스티벌 데뷔 무대를 치렀고, 올 밴드 연주에 어우러진 다이내믹한 무대 구성과 폭발적인 라이브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끌어냈다.글로벌 음악 매체들 또한 이들의 무대를 집중 조명했다. 미국 음악 전문 매거진 롤링스톤(Rolling Stone)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라이브 편곡으로 무대를 흔든 아이브”라고 전했으며, 빌보드(Billboard)에서는 아이브의 무대를 ‘롤라팔루자’ 10개의 베스트 무대 중 하나로 꼽으며 “관객 전원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흠잡을 데 없는 고음을 강조하는 보컬 스펙터클을 선보였다. 올해 축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 중 하나가 됐다”고 극찬했다.아울러 오는 20일 ‘롤라팔루자 파리’(Lollapalooza Paris) 무대를 앞둔 가운데, ‘롤라팔루자’에서 2년 연속 무대를 꾸미고 총 세 차례 초청받은 K팝 걸그룹은 아이브가 유일하다는 점에서 이들의 행보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히 K팝 걸그룹 최초로 ‘롤라팔루자 베를린’에 초청된 만큼, 아이브가 어떤 레전드 무대를 탄생시킬지 전 세계 음악 팬들의 기대가 모인다.아이브는 소속사를 통해 “‘롤라팔루자’라는 세계적인 무대에 다시 한 번 설 수 있어 영광이고 설렌다”며 “지난해 무대가 너무 벅차고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아 있는데, 이번에도 전 세계 음악 팬들과 함께 즐기고 호흡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