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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中부품…韓 스마트폰 뿌리 흔든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기사다.△1면-실력 키운 中부품…韓스마트폰 뿌리 흔든다-“1%p 수익이라도 더”…비우량 회사채 몰리는 투자자 -이데일리 퓨처스포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경제 살리기, 또 다른 길” 강연-수익구조 혁신…NH투자증권 ’금융위원장상‘ △줌인& -K뷰티 아모레 VS 세계 1위 中맥주 -성장률 전망치 또 낮춘 한은 “금리인하 검토할 상황 아냐” △中IT부품, 무차별 공습 -터치패널 시장 이미 장악…카메라·케이스·지문인식에까지 손뻗쳐 -삼성엔 지문인식, 애플엔 카메라…스마트폰 ‘빅2’에 주요 부품 공급 -정부, 국내 부품사 경쟁력 키울 장기전략 마련해야 △비우량 회사채 투자 주의보 -수익만 보고 투자…등급 하향 땐 8%대 고금리 ‘공수표’ 될 수도 -‘대마불사’ 옛말…높은 이자에 덜컥 올인했다 낭패 -이익 줄고 차입금 늘어…기업 신용 등급 줄줄이 강등 위기△이데일리 퓨처스포럼 -사면초가 경제, 극복하는 길 사방에 있다…장관들 앉아만 있지 말아야 -황대표 내년 총선 포부 “자유우파 뭉쳐 총선 압승” 맞불 -신율 교수 “민주당, 북핵 반전 없인 총선서 원내 1당 어려워” △정치 -바른미래 내홍에 홍영표·김관영 진실 공방…더꼬인 패스트트랙 -김정은, 트럼프 보란듯…‘군사 옵션 카드’ 만지작 △경제 -대우조선 입찰 제한 위기…매각 악영향 끼치나 -“이르면 2031년 성장률 0%대 추락” -정부·한은 한목소리 ”화폐 개혁 추진 계획 없다“ △금융 -소비자 ‘쥐꼬리 배점’ 금융사 직원평가 바꾼다 -차기 여신협회장 자리…벌써부터 후끈 -하나은행, 스타트업 육성에 올해 5000억원 투자 -KT 대주주적격성심사 중단에…케뱅 ’증자 우회로‘ 찾기 진땀 △산업&기업 -삼성 ‘디지털 콕핏’ 중국 車시장 올라탔다 -‘국내 클라우드시장 안 뺏긴다’ 아마존·MS에 ‘각’ 세운 네이버 -SK하이닉스, 中 우시 공장 증설…D램 주도권 굳히기 -“르노삼성 파업 장기화로, 부품공급망 붕괴 우려” -현대重 임단협 가시밭길…대우조선 인수 변수 △소비자생활 -‘국민가격’ VS ‘극한 가격’ 이마트·롯데마트 저가전쟁 -53% VS 47% …배달앱도 ‘왕좌전쟁’ -아모레퍼시픽 본사, 세계적 권위 건축상 ‘대상’ △중소기업·바이오 -덩치 작아도 기술은 ‘월드클래스’…상장 직후 1.3조 기술 수출 -중기 수출 1분기부터 ‘불안한 감소세 출발’ -‘5G 시대’ 벤처·스타트업, VR·AR 승부 건다 -중기중앙회, 카자흐·우즈벡에 시장 개척단 파견 △2019 이데일리 금융투자대상 -예측불가 시대…파괴적 금융혁신 이끄는 금융투자사 -“금융+빅데이터·핀테크 결합…실물 경제에 자금 공급 주도할 것” -AI기반 종목 발굴, 파격 수수료…뼈깎는 노력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증권&마켓 -펀드에 담고 기업과 적극 소통…행동주의펀드 수익률 高高-한진·아시아나 주가 급등에…항공·운수 ETF 덩달아 웃다 △증권 -마켓컬리 적자에도 추가베팅…글로벌 FI “이커머스의 쩐의 전쟁” -“北에 대규모 투자” 짐 로저스…고작 2000주 매수 -다양한 고객층 확보…KB證 ‘리테일 랩어카운트’ 잔액 5.3조 돌파 △부동산 -9.13 대책 이후…은마아파트값 2억 넘게 빠져 -‘3호 로또’ 북위례 계륭 리슈빌 분양가 3.3m2=2170만원 △내일 ‘장애인의 날’ -예능 속 ‘핵잼’ 신조어, 수어로 파악 힘들어 -점자 블록 끊기고, 휠체어 못가고…고행길 된 ‘서울로’ -장애인에게 ‘편하게 입을 권리’를 △사회 -“흉기 미리 준비, 계획범죄 가능성”…유족 “안일한 대처” 분통 -김학의 수사단, 대통령 기록관·경찰청 압수수색 -법원 “위안부 합의문서 비공개 정당” -지난해 월급 오른 직장인 876만명, 이달 건보료 15만원 더 낸다
- "증발한 대기업에 입사한 걸 환영합니다"
- 모바일기술이 몰고 온 ‘증발경제’의 변화. 저자 로버트 터섹은 스마트폰 속으로 빨려 들어가 사라진 제품·서비스 중 대표적인 사례로 ‘택시’를 꼽는다. 데이터를 백업하는 것만으로 가치를 창출한, 무형의 소프트웨어 ‘우버’가 ‘택시증발사건’을 유발했다고(사진=Medium 홈페이지 캡처).[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굴뚝이다. 대형공장에 삐죽이 솟아 있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한두 층짜리 건물지붕 위로 차곡차곡 벽돌을 쌓아 반듯하게 올린 형태니까. 화룡점정은 ‘목욕탕’ 문양. 욕조 안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이젠 지도에서나 겨우 볼 수 있는 그 사인이 큼지막하게 붙어 있다. 내용을 제쳐 두고 책표지를 이렇게 세세히 뜯어보긴 처음이다. 실제 연기가 폴폴 나는 굴뚝사진 위편으로 대문짝 만한 제목까지. ‘증발’이란다. 증발이라. 사람이 ‘실종’되든 혹은 거금이 ‘행방불명’되든 둘 중 하나란 뜻이겠지? 게다가 책의 장정이 말이다. 작고 두툼하고 가벼운 것이 추리소설용이라면 딱 어울릴 법하지 않나. 말하려는 의도를 눈치챘으려나.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는 거다. 추리소설은 웬걸, 심오한 경제서더란 거고. 좀더 구체적으로 모바일경제란 테마 아래서 벌어지는 일, 그중 증발이더란 거다. 그렇다면 뭐가 사라졌다는 건데. 그것도 연기처럼 허무하게 ‘휘리릭!’ 그 단서는 니컬러스 네그로폰테(76)가 던졌다. “음반·영화·신문 그리고 책마저, 조만간 결국 사라질 것이다. 놀랄 일도 아니다. 정작 놀라운 건 그 사실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사람이 부지기수란 점이다.” 풀어보자면 이런 거다. 물질이 디지털미디어에 밀리는 건 너무나 분명한데, 아직도 이런 현실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니. “보고 있지만 보지는 않는다”는 거다. 네그로폰테. 그가 맞다. 미국 MIT미디어랩 창립자. 25년 전 디지털시대의 개막을 선언한 ‘디지털이다’(Being Degital)란 저서로 세상을 화들짝 놀라게 했던. 미래사회가 물질의 최소단위인 원자시대에서 정보의 최소단위인 비트시대로 갈 거란 대담한 시나리오가 그의 머리와 손에서 나오지 않았나. “아톰이 아니라 비트를 움직여라”고 선언했더랬다. 그런데 그가 굳이 이 굴뚝연기 아래 새삼 등장한 이유는? 네그로폰테에게 결코 밀리지 않는다고 평가받는 디지털미디어 분야 전문가인 저자가 감히 ‘비트’를 건드려서다. 비트를 움직이면 새로운 것이 툭 떨어지더란 그 시절의 차원을 뛰어넘은 게 아닌가. 비트를 움직이니 멀쩡하던 것이 휙 사라지더란 전혀 예상치 못한 그림을 그려놨으니. △모바일이 먹어치운 세상 책은 디지털에 밀려 자취를 감춘 모든 것을 추적한 결과물이다. 이른바 ‘증발경제’라 명명한 그 현상의 핵심원리를 간파하는 동시에 그 증발경제가 몰고 올 변화에 대한 경고. 저자가 짚은 증발의 범위는 소소한 ‘물질’의 수준을 넘어선다. 예컨대 택시. 아마도 가장 충격적으로 받아들인 증발이 아니었나 싶을 만큼 저자는 ‘택시증발사건’을 ‘우버’란 형태에 빗대 심층 취재한다. “그 많던 택시가 하루아침에 증발해버릴 수도 있다는 걸 누가 짐작이나 했겠느냐”고. 다소 우스꽝스럽지만 이런 식이다. ‘트럭계의 우버’ ‘개 산책 부문의 우버’ ‘세차 부문의 우버’ ‘메시징 부문의 우버’ ‘식료품 배달 부문의 우버’ ‘주류 부문의 우버’ ‘긴급출동 서비스 부문의 우버’ 등등. 분야는 제각각이지만 공통점이 있다. 소유를 증발시키는 경쟁에 임하고 있다는 것, 자신의 목표를 공중의 이익으로 포장한다는 것, 모바일앱과 소셜미디어로 팬을 규합하고, 앱 기반 포퓰리즘으로 시 정부를 압박한다는 것. 사실 이 정도는 약한 축에 든다. 도시외곽이 사라지고, 병원 가는 일이 없어지며, 노동이 종말하고, 일자리가 녹아내리고, 국가가 없어진다는데. 산업의 기반이라 할 ‘대기업’도 증발 리스트에 속해 있다. 그들이 존재할 이유가 없다는 논지인데. 투자의 기본형태 말이다. 5000억달러의 매출을 위해 500억달러를 기꺼이 잃어주는, 그 본질이 실종될 거란 얘기다. 왜? 의미가 없으니까. 시대별 첨단기술이 어떻게 기존시스템을 무너뜨렸는가. 여기까지는 지극히 일반적인 분석법. 저자의 접근이 독특한 건 이들이 만들어낸 새 세상보다 공중에 날려버린 헌 세상을 들여다봤다는 거다. 초창기 퍼스널컴퓨터 때 도입한 데스크톱 출판부터 암호화폐의 화두를 던진 블록체인에 이르기까지. ‘증발’이란 파격적 개념을 끌어들여서 말이다. “비트는 어디에도 속박되지 않으니 계속 움직인다”는 묘사까지 꺼내놓고. 게다가 디지털화가 멈추지 않는 이상 증발은 계속될 거란 압박도 잊지 않았다. “허공 위에 세운 정보제국을 지키려면 바람을 계속 불어넣어야 한다”는 거다. 바람이 빠지면 실체가 없어지고 우린 이를 ‘붕괴’라고 말하니까. 결국 비트 하나 옮겨놨더니 시스템이 무너졌다가 다시 생기고, 패러다임이 뒤집힌다는 뜻인데. △정보제국 지키려면 바람 계속 불어넣어야증발경제에서 벌어지는 승자독식은 저자가 적잖이 신경을 쓴 부분이다. 공식은 의외로 간단하다. 그것이 디지털세계라면 말이다. ‘기업 한 곳이 수억명에 이르는 이용자의 절대적 선호대상이 될 것’이니. 교과서 같은 그 사례로 페이스북을 소환했다. 특히 CEO 마크 저커버그가 2012년 ‘모바일 퍼스트’를 선언한 이후의 변화에 주목했다. 스마트폰 유저는 이용시간 중 80%를 앱에서 보내고, 그중 20% 이상을 페이스북에서 보내는 상황. 결과는 바로 매출이 됐다. 채 1년이 지나기 전 모바일 광고매출이 전체 중 절반에 육박했고, 2017년 4분기에는 89%에까지 도달하는. 앱 독재자가 곧 세상의 승자가 되는 증발시대를 이보다 잘 드러낼 그림이 없다는 거다. 증발을 피해 살아남을 방법은 없겠나. 소프트웨어나 모바일이 해치우는 먹이사슬에서의 생존전략 말이다. 답이 없진 않다. 다만 똑 떨어지는 어떤 것을 기대했다면 마음을 고쳐먹는 게 좋겠다. 무엇보다 더 이상 고체처럼 안정된 상태에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란 점을 명심하란다. 증발이 좋든 싫든 상관없단 소리다. “증발경제에서 사업을 하려면 애플·구글·아마존 등 인터넷 거인을 공부해야 한다”고. 전통산업이라면 배 이상의 노력이 더 필요할 거고, 눈을 부릅뜨고 기술과 시장의 흐름을 살펴야 한다고. 바람이 빠지는지, 연기처럼 날아가는 중인지 점검하고 또 점검하고. 액체가 기체로 바뀌어 사라지는 가장 보편적인 자연법칙. 그 핵심개념을 데려다 놨지만 저자는 증발이 그저 흔한 라이프사이클이 아니란 점을 누누이 강조한다. 기업이든 개인이든 말이다. 어느 순간 훅 날아가지 않으려면, “증발한 대기업에 입사한 걸 환영합니다”란 소릴 듣지 않으려면.
- 갤럭시S10, 암호화폐 '장벽'을 깨다..시장 기대감↑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S10에 암호화폐 저장기능 탑재에 따른 블록체인 업계의 기대감이 엄청나다. 암호화폐 활용에 따른 ‘장벽’이 낮아지기 때문에 암호화폐를 실제 활용에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와 관련해 과열양상까지 나타나고 있다.25일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10에 암호화폐 저장기능이 탑재되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각종 서비스 응용 개발과 활용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도 보안 기능을 강조하며 관련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별도 가입 필요없다..‘바로 복사-붙여넣기 이용해요’지난달 20일 갤럭시 S10 공개행사 당시 삼성전자는 신제품 주요 특징 중 하나로 암호화폐 저장 기능을 소개했다. 이후 구체적으로 공개된 바를 보면 △갤럭시S10에 별도로 마련한 특수 저장공간에 암호화폐 ‘개인 키’(Private Key)를 저장하고 △‘삼성 블록체인 월렛’ 앱(App·모바일 응용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기반 응용 서비스(DApp·디앱)를 이용하는 형태로 구성돼있다.삼성닷컴의 갤럭시S10 온라인 체험존에서 소개하는 갤럭시S10 블록체인 관련 기능 소개 애니메이션 화면 캡처. 녹스 플랫폼을 통한 보안성을 강조한다. 이재운기자 캡처갤럭시S10에서 사용할 전자지갑을 따로 내려받을 필요없이, 전달(송금)시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주소를 발급하고 이를 복사-붙여넣기로 바로 이용할 수 있다. 활용 가능한 디앱은 ‘키스토어’라는 별도의 딥앱 유통 플랫폼에서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현재 코인덕, 코스모체인, 엔진 등이 갤럭시S10 사용 지원을 밝혔거나 준비중이다. 코인덕의 경우 암호화폐 결제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결제 가맹점 정산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거쳐 다시 법정통화로 이뤄진다. 별도로 암호화폐를 따로 환전할 필요가 없다. 이들을 개발하는 프로젝트 개발·운영진은 관련 정보를 투자자 등에게 공유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삼성전자가 암호화폐 저장·전송 기능 제공을 통해 얻고자 하는 바는, 오프라인 간편결제 서비스로 출발한 삼성페이 서비스와 유사한 방향을 갖고 있다. 바로 ‘킬러 콘텐츠’의 확보다. 삼성페이가 별도로 지갑을 들고 다닐 필요없이 갤럭시 스마트폰에 신용카드·멤버십 정보를 저장해두고 바로 활용할 수 있었듯이, 암호화폐 분야에서도 역시 갤럭시 스마트폰을 필수적인 허브로 만드는 전략이다.체인파트너스 리서치센터는 최근 보고서에서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되고 하드웨어 차별화 요소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삼성이 갤럭시 S10에 블록체인 키 스토어를 탑재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단말기(스마트폰)에 블록체인 서비스가 직접 연동되면 더 많은 이용자들이 손쉽게 디지털자산 지갑, 디앱(DApp)등을 접할 수 있게 된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우선 하드웨어 형태의 암호화폐 지갑 시장에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녹스’ 플랫폼으로 보안 걱정 해소이처럼 갤럭시S10에서 손 쉽게 암호화폐를 사용하게 하다보면 자연스레 보안 문제가 불거진다. 삼성전자는 자신들이 선보인 사이버 보안 플랫폼 ‘녹스’와 연계한 안전함을 강조한다. 블록체인을 통한 암호화폐 전송에 활용하는 개인 키를 녹스를 통해 보호, 외부에서 침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한다는 설명이다.삼성전자 관계자는 “녹스라는 강력한 보안 플랫폼을 기반으로 키를 철저하게 보호 관리할 수 있다”며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보안성을 인증받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암호화폐 거래도 안전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삼성전자는 또 삼성페이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스마트폰을 분실하거나 교체하더라도 연계 서비스를 통해 바로 새로운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갤럭시S10의 암호화페 지원은 카카오(그라운드X)나 두나무(람다256)처럼 다양한 플랫폼의 등장과 함께 블록체인의 흥행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에서 삼성페이 개발에 참여했던 박재현 람다256 대표는 이러한 시도에 대해 “굉장히 좋은 시도이고, 삼성의 DNA에도 맞는 움직임”이라며 “우리가 가진 이용자 관리(User Management) 시스템 기능을 통해 예상되는 문제를 보완하는 식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일부 블록체인 개발사의 과도한 마케팅은 이용자나 투자자에 피해를 줄 수 있어 자정 노력도 요구된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일부 개발사가 ‘삼성이 자신들을 선택했다’는 식으로 텔레그램(익명성 높은 모바일 메신저)에서 떠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삼성전자가 공식 파트너로 지정한 곳은 없으니 이같은 주장을 하는 곳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술시장 규모는 2015년부터 2025년까지 10년간 연평균 62.1% 증가해 163억달러(약 18조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삼성 블록체인 월렛 내 코인덕 구동 화면 예시. 코인덕 제공
- [IEFC 2019]팜 NATEC 처장 "베트남은 핀테크 스타트업에 기회의 땅"
- 팜 홍 꾸앗 베트남 과학기술부 산하 국가기술, 기업가정신 및 상업화 개발처 처장[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소비자 지출 증가, 특히 온라인 지출의 증가에 따라 핀테크(Fintech) 기업에 주목해야 합니다.” 팜 홍 꾸앗(Pham Hong Quat, 사진) 베트남 과학기술부 산하 국가기술, 기업가 정신 및 상업화 개발처(NATEC) 처장은 21~2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이데일리 국제경제·금융컨퍼런스에 앞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베트남의 디지털 사회기반은 핀테크 스타트업 업체들에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현재 베트남에서 활동하는 핀테크 업체는 93개에 달하며 지난해 모든 산업 영역에 걸쳐 가장 큰 규모인 1억1700만달러 상당의 투자를 이끌어 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베트남의 대표적인 핀테크 스타트업 성공사례로 모모(Momo)를 언급했다. 팜 처장은 “휴대전화 전자 지갑 서비스 업체인 모모는 계좌 이체, 100종류 이상의 화폐 지불 지원, 온라인 결제용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 현재 1000만 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며 베트남 최대의 핀테크 기업으로 발돋움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베트남 핀테크 기업의 48%가 지불 서비스에 집중돼 있는 것은 아쉬운 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국가 정책이나 제도가 핀테크 발전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다는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팜 처장은 “현재 베트남 핀테크 분야에는 포괄적인 틀이 없어 제도 정비 속도가 산업 발전 속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다만 지난해부터 베트남 중앙은행(SBV)을 통해 핀테크 활동을 위한 규제 샌드 박스를 준비하는 것은 물론 핀테크, 블록 체인 관련 법률 및 P2P 대출 관련 규제를 정비하고 있다”고 했다.핀테크 분야를 포함한 베트남 스타트업 업체의 수는 지난해 3000개까지 늘어났고 전체 투자자본 규모 역시 2017년 대비 3배 가량 늘어난 8억8900만 달러 수준까지 성장했다. 지난해 베트남에서 개최된 스타트업 관련 이벤트만 100개 이상이며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이벤트인 ‘테크페스트(TECHFEST) 2018’을 통해 벤처기업과 베트남의 창업 생태계에 대한 대중의 인식도 달라졌다. 이러한 변화에 힘입어 베트남 정부 역시 다양한 프로그램 도입을 통해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혁신적인 창업 생태계를 지원하는 국가 프로그램 ‘프로젝트 844’를 통해 최대 3000여 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100여 개의 훈련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여성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939를 창안했을 뿐 아니라 베트남 국가기술혁신기금(NATIF) 및 베트남 중소기업개발기금(SMEDF) 등을 통해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베트남 정부는 국가 간 창업 생태계 정책을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발판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NATEC는 테크페스트 2018에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의 정부 기관 및 파트너와 스타트업 교환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독일 액설레이터 동남아시아 지사와 월드 스타트업 페스티벌 등과도 MOU를 맺어 베트남 스타트업이 독일과 미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했다.우리나라의 긴밀한 협조를 당부하는 말도 잊지 않았다. 팜 처장은 “지난해 한국의 미래에셋금융그룹과 베트남 투자청(SCIC)이 베트남 현지 운용사인 ‘틴팟(Tin Phat)’을 인수해 합작법인을 출범하는 등 양국 투자자들의 합작 투자 확대로 한국 투자가들이 베트남에 투자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얻게 됐다”며 “향후 한국과 베트남의 신생 스타트업(Start-up)이 서로의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플랫폼 개발은 물론 이에 걸맞는 합의 사항도 도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팜 처장은…△베트남 하노이 법학대학교 환경보건공학 △베트남 과학기술부 감찰관 △대한민국 외교통상부 APEC 정책관 △과학기술부 산하 국가기술, 기업가 정신 및 상업화 개발처(NATEC) 기관장
- "왕홍은 실시간 디지털인데..동대문에는 블록체인 도입"
- 석광일 APM S&S 대표[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중국 왕홍(온라인상 유명 인사)은 동대문시장에서 1인방송으로 실시간 입금과 주문을 처리하는 세상입니다. 우리 동대문 도매상도 언제까지 수기장부로만 거래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 결단을 내렸습니다.”모든 것이 전산화, 디지털로 전환되는 세상이지만 여전히 동대문 의류상가의 거래는 수기 장부와 종이 전표가 오간다. 빅데이터 활용 마케팅은 아직 꿈도 못꾼다. 동대문 대형 상가인 APM은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블록체인과 내부 통용 암호화폐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지난 14일 오후 서울 중구 APM플레이스에서 만난 석광일 APM S&S 대표는 “1300여개 브랜드 입점, 연간 150만명 방문으로 엄청난 양의 거래를 하는데, 데이터가 전산화돼있지 않으니 고객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동대문에는 APM 플레이스(Place)를 비롯해 APM, APM 럭스(Luxe) 등 APM 계열의 여러 매장이 있다. 도매 특화 매장은 한 번에 대량 거래가 이뤄지는데, 왕홍을 비롯한 소매상들은 전체 물량은 별도로 배송받고 샘플만 직접 챙겨간다. 그 샘플만 모아도 여행용 가방 한 두개로는 어림도 없을 정도로 많은 거래가 이뤄진다. 업계에서는 APM 계열 쇼핑몰에서 월 1조원, 연 10조원 이상의 거래가 이뤄지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하지만 기존 종이 기반 방식으로는 투명성 문제는 물론, 체계적인 마케팅이나 고객관리도 어려웠다. APM은 이에 지난해 8월 블록체인사업부를 만들었다가 아예 별도 법인(APM S&S)으로 분리해 사업을 체계화했다. 그리고 블록체인 컨설팅 업체인 가나네트웍스와 손 잡고 ‘APM Coin(코인)프로젝트’를 발표했다.APM코인은 외부판매(퍼블릭 세일)를 하지 않고 APM 모바일 앱을 비롯한 내부에서만 활용한다. 석 대표는 “APM을 찾는 많은 고객들은 라운지, 셔틀버스, 물품보관함 등 다양한 우리 서비스를 이용한다”며 “APM코인은 실제 거래는 물론 우리가 제공하는 부가 서비스 이용요건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블록체인 구축과 함께 거래정보의 디지털 전환으로 데이터를 모아 입점 상인·디자이너에게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 분석을 제공하는 방안도 역시 추진한다. 이른바 ‘스마트APM’ 전략이다. 월 거래액의 10% 가량을 우선 블록체인 기반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승재 APM S&S 이사는 “아직은 블록체인 기술이 전면 적용하기에 충분하지 않은 부분은 있어 중장기적으로 적용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석 대표는 “오프라인 기반 쇼핑몰 사업방식이 언제까지 유효할 것인가에 대해 업계에서도 불안감과 관심이 모두 많다”며 “그래서 우리도 전자상거래를 준비하면서, 동시에 정부 규제안 마련을 살펴보며 차차 블록체인 활용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동대문 APM 쇼핑몰 전경. AP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