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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우에도 '그냥 출근'…직장인 10명 중 4명 "회사 안 바뀐다"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태풍과 폭우, 폭염 등 자연재해 상황에서도 정시 출근과 정상 근무를 요구받는 직장인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10명 중 4명 이상은 재해 상황에서도 회사가 재택근무나 출퇴근 시간 조정 등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답했다.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이미지.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월 1~9일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연재해 출퇴근’ 실태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조사는 경제활동인구조사 취업자 비율을 기준으로 진행됐다.조사 결과 응답자의 43.8%는 태풍·폭우·폭염·폭설·지진 등 자연재해 상황에서도 회사가 재택근무나 출퇴근 시간 조정 등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답했다.◇비정규직일수록 더 취약…정부 권고에도 평소처럼 출근고용 형태별 격차도 뚜렷했다. ‘보장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정규직(39.8%)보다 비정규직(49.8%)에서 높았다. 특히 프리랜서·특수고용(55.3%), 일용직(58.5%), 파견·용역·사내하청(58.3%)은 절반을 웃돌았다. 여성(53.4%), 비사무직(50.6%), 일반사원급(52.4%), 숙박·음식점업(56.7%), 비조합원(45.1%)에서도 같은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실제 경험도 비슷했다. 응답자의 38.4%는 정부가 재택근무나 출퇴근 시간 조정을 권고한 자연재해 상황에서도 회사 방침에 따라 평소처럼 출근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자연재해로 지각한 뒤 불이익을 겪은 사례도 적지 않았다. 응답자의 15.3%는 “자연재해 상황에서 지각했다는 이유로 괴롭힘이나 불이익을 경험했거나 동료가 이를 겪는 것을 봤다”고 답했다. 직장인 7명 중 1명 이상이 불가항력적인 재해 상황에서도 지각을 이유로 불이익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셈이다.반면 응답자의 65.4%는 재해 상황에서는 노동자가 스스로 근무 형태를 선택하거나 작업을 거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답해 자기 결정권 확대에 대한 요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직장갑질119는 현장 제보 사례도 공개했다. 한 물류센터 계약직 노동자는 창문 없는 진열층에서 여름철 고온에 시달렸지만 일부 직원만 해당 업무에서 제외됐다고 제보했다. 또 사무실 에어컨이 3년째 고장 난 채 방치됐다는 사례와, 병원 방사선촬영실에 냉방시설이 없어 실내 온도 30도가 넘는 환경에서 근무했다는 제보도 접수됐다.현행법상 자연재해 시 근무 조정은 사업주 재량에 맡겨져 있다.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에는 천재지변 등으로 출근이 불가능한 경우 공가를 승인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민간 노동자에게 적용되는 근로기준법에는 관련 규정이 없다. 이 때문에 별도 취업규칙이 없는 사업장에서는 자연재해로 인한 결근도 일반 결근과 동일하게 처리돼 임금 공제나 인사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산업안전보건법상 작업중지권 역시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다. 법은 ‘급박한 위험’이 있을 경우 근로자가 작업을 중지하고 대피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급박한 위험의 기준이 모호한 데다 작업중지를 이유로 불이익을 준 사업주를 처벌하는 규정도 없다. 작업중지에 따른 임금 손실을 보전할 장치도 마련돼 있지 않다. 더욱이 이 권리는 근로자에게만 인정돼 택배기사와 배달기사 등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는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남다현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기후위기로 폭염과 폭우 같은 자연재해가 일상이 됐지만 노동자 안전은 여전히 사업주의 재량에 맡겨져 있다”며 “재해 시 지각·결근 처리 기준을 법으로 명확히 하고 작업중지권의 실효성을 높이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트럼프, 끝 안 보이는 이란전 '수렁'…미, 이란 전역 공습 확대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이 5개월째 장기화하는 가운데 이란 전역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단행하며 군사적 압박 수위를 한층 높였다. 이란도 쿠웨이트와 바레인, 요르단,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를 겨냥한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중동 전쟁이 새로운 확전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트럼프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군은 이날 남부 아바즈에서 북부 길란주 카스피해 연안까지 이란 전역의 군사시설을 미사일로 타격했다. 이번 공습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후티 반군은 아직 충분한 고통을 겪지 않았다”며 “대규모 군사적 응징(major military punishment)”을 경고한 직후 이뤄졌다.트럼프 대통령은 악시오스(Axios)와의 인터뷰에서도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장기화에 갈수록 강한 좌절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대통령 측근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복수 모드(revenge mode)’에 들어갔다”고 전했으며, 또 다른 관계자는 대통령이 이란에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하려 한다고 말했다.◇예상 빗나간 장기전…트럼프 “복수 모드”로 강경 선회미국은 지난 2월 말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에 돌입하면서 수주 안에 전쟁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베네수엘라 군사작전을 “완벽한 시나리오”라고 평가하며 이란전도 단기간에 끝날 것으로 자신했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끝없는 전쟁(forever war)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그러나 수개월간 이어진 군사 압박과 협상은 휴전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전쟁은 오히려 새로운 확전 국면으로 접어들었다.이란은 미국의 공습에 맞서 쿠웨이트의 캠프 뷰링과 아리프잔 기지, 도하 기지, 바레인의 미 제5함대 시설, 요르단과 이라크 내 미군 시설 등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요르단군은 이란 미사일 7기와 드론 6기를 격추했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발표했다.이란 보건부는 지난달 말 교전 재개 이후 59명이 숨지고 66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미국도 이번 전쟁으로 미군 전사자가 18명으로 늘었으며 국방부는 지난 7일 이후 부상자가 100명 발생했다고 밝혔다.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선임연구원 에런 데이비드 밀러는 “철수는 정치적으로 치명적이고 확전은 더 큰 위험을 수반한다”며 “현재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유가 100달러·중간선거 악재…출구 안 보이는 트럼프전쟁은 홍해까지 확산되고 있다. 친이란 후티 반군은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사우디 유조선 2척을 공격하고 사우디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했다. 이에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지만 이후 96달러대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후티 공격으로 여러 유조선은 홍해 대신 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하는 항로를 선택했고, 남부 홍해를 통과하는 선박 보험료도 일부 업체에서 하루 만에 두 배 가까이 뛰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유조선은 전날 단 1척으로 줄어 5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한편 중국의 중재 아래 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재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관계자들은 양측의 입장 차가 여전히 커 협상 재개까지는 상당한 장애물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전쟁 장기화는 미국 경제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도 키우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에머슨대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중간선거 정당 지지도에서 공화당을 11%포인트 앞섰고, 폭스뉴스 조사에서도 경제 운영 평가에서 민주당이 9%포인트 우위를 기록했다.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군사력을 수주 내 크게 약화시킬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지만, 이란이 여전히 드론과 미사일 공격 능력을 유지하고 있고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영향력도 지속하고 있어 전쟁이 단기간에 마무리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 '친명 투톱' 박성준·이건태, 왜 최고위원 예선서 떨어졌나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예비경선에서 ‘친명(친이재명)’계 박성준·이건태 의원이 나란히 탈락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당내에서는 친명계 표심이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쏠렸거나 혹은 ‘이재명 대통령 공소취소 모임(공취모)’을 주도한 데 대한 거부감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3월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이건태 의원(왼쪽)과 박성준 의원의 모습(사진 = 뉴시스)24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성준(재선)·이건태(초선) 의원은 전날 발표된 최고위원 본경선 진출에 실패했다. 본경선 진출자는 박선원·이성윤·김용·한민수·서미화·최민희·김영호·임미애 후보 등 8명으로, 친청계(친정청래)로 분류되는 이성윤·한민수·최민희 후보는 모두 본선에 진출했다. 당초 당 내부에서는 박성준·이건태 의원의 본선진출을 무난하게 예상하는 기류가 컸다. 이들은 지방선거 전 공취모를 주도하는 등 친명계 행동대장 역할을 자처하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공취모의 상임대표를 맡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이 대통령의 대장동 변호사 출신이다. 이 때문에 당내 일부는 박성준 의원이 수석 최고위원이 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기도 했다. 특히 이 의원은 두 번째 최고위원 출마이기에 ‘동정표’도 상당해 예비경선 통과는 무난할 것이라는 예상도 많았다. 민주당 관계자도 “두 후보가 떨어질 것으로는 전혀 생각도 못했다”고 당 분위기를 전했다. 친명계 내부에서는 친명계 표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쏠리면서 이들에게 표가 분산되지 못한 것을 탈락 원인으로 본다. 예비경선은 중앙위원급(당 지도부, 국회의원, 시도지사, 지역위원장 등) 50% + 권리당원 50%를 반영했으며, 유권자는 각각 2명의 후보를 선택한다. 친명계 관계자는 “친명 지지자들은 박성준·이건태 의원보다 김용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을 거다. ‘대통령을 지킨다’는 명분에서도 최측근인 김용 후보에게 표가 쏠렸을 것”이라며 “특히 표의 가중이 높은 중앙위원급에서는 김용 후보와 함께 지역적 또는 성별을 고려해 서미화·임미애 후보 등을 뽑을 이들이 다수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성준·이건태 의원이 친명 표심의 사각지대에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들이 지방선거 민주당 패인 중 하나로 꼽히는 ‘공취모’를 주도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있다. 당원들 사이에서는 공취모가 검찰 보완수사권을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대신 이재명 대통령 공소취소를 얻어내려 한다고 의심한다. 이 때문에 검찰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를 강조하는 민주당 전통 지지층들이 ‘친청 최고위원 3인방’에게 표를 집중했고, 친명 지지표가 예상보다 더 줄면서 이들의 동반탈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아울러 예비경선 기간 막판에 불거진 ‘신천지 개입 의혹’ 역시 두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대표에 출마한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앞서 정청래 전 대표를 겨냥해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설’을 띄웠다. 이후 이건태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전당대회는 신천지 전대 개입과 불순한 의도를 가진 이중 당적자들과의 대전”이라며 제보센터까지 운영했다. 친청계 관계자는 “이건태 의원이 신천지 제보센터까지 운영하겠다고 발표하자 권리당원들 사이에서는 ‘도를 넘어 당을 망가뜨리려고 한다’는 비난이 매우 거셌던 것으로 안다”며 “이같은 기류 때문에 친청계 후보에게 표가 집중되고, 반면 박성준·이건태 의원이 탈락했을 것으로 본다”고 해석했다. 실제 신천지 개입설 폭로 이후 예비경선 초반 다소 열세였던 정청래 전 대표의 지지도는 급상승하는 분위기다. 23일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20~21일 전국 성인남녀 10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ARS 무선전화 방식)에 따르면, 차기 민주당 당대표 선호도는 정 전 대표가 33.7%로 김 전 총리(22.0%)를 오차 범위 밖 앞섰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 언급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 참조)
- 이 대통령 정책 평가, 외교 잘했지만 부동산은 못했다[한국갤럽]
- [이데일리 남소연 기자] 이재명 정부의 정책 중 가장 많은 부정 평가를 받은 분야는 ‘부동산’인 것으로 24일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열린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고심하고 있다.(사진=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뉴시스)한국갤럽은 지난 21~23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정부의 경제, 복지, 노동, 대 북한, 외교, 공직자 인사 분야에 대한 평가를,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1000명을 대상으로 부동산 정책 평가 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부동산 정책은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26%에 그쳤고,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6%에 달했다. 이는 조사가 이뤄진 7개 정책 분야 중에서 가장 높은 부정 평가였다. 직전 조사 대비 긍정률 낙폭이 가장 큰 분야도 부동산 정책이었다. 지난 3월 조사에서 부동산 정책에 대한 긍정 평가는 51%였으나, 3개월여 만에 26%로 떨어졌다. 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서 부동산 정책 긍정률은 55%→24%로, 진보층에서는 74%→47%로, 보수층에서도 34%→16%로 모두 하락했다. 자료=한국갤럽반면, 외교 정책에 대해서는 유권자 과반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외교 정책의 경우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56%,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25%로 나타났다. 복지 분야 역시 긍정 평가가 53%, 부정 평가가 23%로 조사됐다. 뒤이어 경제(긍정 평가 43%, 부정 평가 39%), 노동(긍정 평가 37%, 부정 평가 36%), 공직자 인사(긍정 평가 30%, 부정 평가 41%), 대 북한(긍정 평가 25%, 부정 평가 39%) 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李대통령 지지율 51%…민주당 44%·국민의힘 23%[한국갤럽]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이 51%를 기록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 조사 결과 직전 조사와 비교해 긍정 평가는 1%포인트(p), 부정 평가는 1%p 각각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44%, 국민의힘이 23%로 집계됐다.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열린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51%였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8%였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1%p 하락했고, 부정 평가도 1%p 낮아졌다.성향별로는 민주당 지지층과 진보층에서 이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가 각각 83%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73%, 보수층에서는 65%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중도층에서는 긍정 평가가 49%, 부정 평가는 38%였다. 연령별 직무 긍정률은 40·50대에서 60%대로 가장 높았고, 이외 연령대에서는 긍·부정 평가 격차가 8%포인트 이내로 나타났다.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외교’(17%), ‘경제·민생’(15%), ‘전반적으로 잘한다’(9%), ‘직무 능력·유능함’(6%) 순으로 꼽혔다. 반면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22%), ‘경제·민생, 고환율’(10%),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순이었다.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4%, 국민의힘 23%,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각각 2%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민주당은 4%p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3%p 하락했다.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84%가 민주당을, 보수층의 54%는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42%, 국민의힘 14%, 지지 정당이 없는 응답자는 37%였다.분야별 정책 평가를 보면 외교 분야에서는 56%가 ‘잘하고 있다’, 25%가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복지 분야에서는 53%가 ‘잘하고 있다’, 23%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43%가 ‘잘하고 있다’, 39%가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노동 분야에서는 37%가 ‘잘하고 있다’, 36%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공직자 인사와 관련해서는 30%가 ‘잘하고 있다’, 41%가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부동산 관련해서는 26%가 ‘잘하고 있다’, 46%가 ‘잘못하고 있다’, 대북 문제와 관련해서는 25%가 ‘잘하고 있다’, 39%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외교와 복지 분야는 유권자 절반가량이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경제와 노동 분야는 긍정과 부정 응답이 비슷했다. 인사와 대북, 부동산 문제에서는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섰다.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대상으로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0.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천하람 "보완수사권 폐지, 민주당이 시한폭탄 떠안는 것”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추진과 관련해 “길게 놓고 보면 민주당이 시한폭탄을 떠안는 것”이라고 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천 원내대표는 23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에서 이재명 정부를 ‘국민주권 정부’라고 네이밍하고 있지 않느냐. 그렇다고 하면 국민들의 의사를 들어야 되는 것이다. 정치적으로 봤을 때 이거(보완수사권 폐지) 너무 위험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행자가 ‘여론조사에서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해 압도적으로 반대가 높다’고 하자 천 원내대표는 “당연하다”며 “심지어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더 높게 나온다”고 답했다. 천 원내대표는 “검찰이든 경찰이든 수사를 잘할 때도 있고 못 할 때도 있고, 심지어는 의도적으로 못할 때도 있다”며 “대표적으로 장윤기 사건 같은 건데 검찰도 의도적으로 수사 잘못한 경우 당연히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복수의 수사 기관이 있던 것 하나를 완전히 없애는 문제가 되면 결국 견제와 균형이 무너지는 거 아니겠느냐”며 “앞으로 경찰이 뭔가 수사를 잘못했을 때, 이거에 대한 책임이 민주당에게 가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보완수사권을 완전히 없애는 쪽을 민주당이 국민들의 의사에까지 반해서 밀어붙이게 되면, 경찰의 잘못에 대해서 민주당이 연대보증을 서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천 원내대표는 “도대체 민주당은 어떻게 책임지려는 건지, 이게 민주당 의원님들한테 국민들이 겪을 불편과 피해자들의 어려움, 이런 얘기 해봐야 저는 별로 소용없다고 생각하고, 정치적인 위험도 굉장히 크다는 점도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밀어붙이면 야당에서 어떤 대책이 있느냐’는 질문에 “저희도 사실은 대책이 거의 없다. 뭐 필리버스터 하고, 해봐야 그런 것들인데 민주당은 계속 밀어붙일 것”이라며 “정말 단식이라도 해야 되나, 사실 그런 심정”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천 원내대표는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완전히 없앴다가도, 이게 공소시효 앞둔 사건들이나 정말 우리 사회에 이의신청, 이런 거 하기 어려운 사회적 약자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아마 스스로 몇 년 있다가는 ‘아, 이거 보완 입법해야 된다’라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간 국민들이 입을 피해를 그냥 방관할 수는 없기 때문에 저희 야당으로서는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저항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 정청래 추격에 김민석 대세론 흔들…민주 당권 '안갯속'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출마한 김민석 전 총리와 정청래 전 대표의 지지율이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다. ‘친명(친이재명)’ 김 전 총리가 초반 우위를 점하는 듯 했으나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정 전 대표가 약진하는 모양새다. 24일부터 시작되는 본경선에서는 ‘양강’ 구도를 만든 김 전 총리와 정 전 대표의 경합이 더 치열할 전망이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청래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민생외면 입법방해 국민의힘 규탄대회에 참석하고 있다.23일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20~21일 전국 성인남녀 10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ARS 무선전화 방식)에 따르면, 차기 민주당 당대표 선호도는 정 전 대표가 33.7%로 김 전 총리(22.0%)에 오차 범위 밖 앞섰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 언급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 참조)다만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정 전 대표 39.4%, 김 전 총리 37.5%로 오차 범위 내 경합으로 나타났다. 또 ‘민주당+무당층’에서도 정 전 대표 35.0%, 김 전 총리 32.9% 오차범위 내다. 민주당 본경선은 권리당원+전국대의원 70%, 국민여론조사(민주당+무당층) 30%를 반영하기에 정 전 대표와 김 전 총리가 치열한 경합 중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정 전 대표는 25.7% 김 전 총리 21.5%로 경합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을 대상으로도 김 전 총리가 36.1%, 정 전 대표 32.6%로 오차범위 내 경합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는 앞서 2주 전과 비교해도 상당한 변화다. 지난 6~7일 KSOI가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김 전 총리 지지율은 27.4%로 정 전 대표(21.5%)에 오차범위 내에서 우위 흐름이었다. 또 민주당 지지자를 대상으로는 김 전 총리가 47.9%로 정 전 대표(21.7%)를 두 배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나 확실한 우위로 해석됐다. 최근 여론조사 반등세에 고무된 정 전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최근 여론조사 추세는 전체 국민에서도,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진보층에서도, 40~50세대에서도 정청래 흐름이 잡혀가고 있다”며 “제가 당을 구하고 지킬테니 당원들께서는 저를 지켜달라”고 자신했다. 최근 정 전 대표의 약진은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 등 민주당 전통지지층에 소구하는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민주당 전통 당원들이 ‘적통 논란’에서 김 전 총리보다 우위에 있는 정 전 대표의 손을 들어준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여론조사가 발표된 후 “검찰개혁의 깃발이 찢어지지 않도록 보완수사권을 폐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본경선이 선호투표제로 진행되는 점을 고려할 때 아직 정 전 대표의 우세를 점치기 어렵다는 전망도 있다. 만약 김 전 총리와 정 전 대표가 모두 과반 득표에 실패할 경우 ‘친명’ 송영길 후보의 2순위 표 대부분이 김 전 총리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여론조사 판세가 정 전 대표에게 다소 우세한 흐름으로 변하고 있는 상황은 맞다”면서도 “다만 선호투표제 방식을 감안하면 판세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본선 진출자를 확정했다. 당대표는 김 전 총리와 정 전 대표, 송 의원이 본선에 진출했다. 고민정 의원과 김보미 전 강진군의원이 컷오프됐다. 최고위원은 박선원·이성윤·김용·한민수·서미화·최민희·김영호·임미애 후보 등 8명이 본경선에 진출했다. 이중 5명을 뽑는다.
- 中 '아세안 흔들기'…남중국해서 충돌한 필리핀 노골적 패싱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이 남중국해를 둘러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의 결속 흔들기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왕이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 겸 외교부장이 영유권 분쟁 상대인 필리핀이 주도하는 회의는 건너뛰고, 나머지 회원국에는 협력 확대를 제안하면서다.화춘잉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23일 필리핀 메트로마닐라 파사이에서 열린 제27차 아세안+3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왕이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 겸 외교부장을 대신해 나왔다. (사진=AFP)◇필리핀 주도 회의만 콕 집어 불참23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과 한중일 3국의 아세안+3 외교장관 회의에 불참했다. 중국 외교부의 화춘잉 부부장이 대리로 참석해 “중국은 인접국과의 우호적 관계 발전을 중시하며 동아시아 협력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자리는 비웠지만 아세안과의 협력 의지는 남겨둔 셈이다.같은 날 예정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각료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 회의에도 왕 부장은 나가지 않았다. 각국이 외교장관급을 내보낸 자리였다. 반면 전날 열린 중국과 아세안의 외교장관 회의에는 왕 부장도 참석했다. 그는 양측의 ‘운명공동체’ 구축을 위해 자유무역과 에너지 안보, 공급망 안정을 둘러싼 협력을 넓히자고 제안했다.이날 왕 부장의 회의 불참은 의장국인 필리핀에서 비판의 표적이 되는 상황을 피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테레사 라자로 필리핀 외교장관은 ARF 각료회의 첫머리에 해양 안보를 주요 의제로 삼겠다고 못 박았다. 왕 부장이 자리를 지켰다면 미국과 일본 등으로부터 직접 비판을 받을 수 있었다. 미국에선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참석했다.해양 안보가 의제로 떠오른 것은 최근 충돌 때문이다. 필리핀은 지난 20일 남중국해 아융인 암초(영어명 세컨드토머스 암초) 주변에서 자국 해군 병사가 중국 해경국 대원에게 구타당했다고 공개했다. 중국은 필리핀 측이 먼저 공격했다고 반박했고, 이튿날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중국 대사를 불러 항의하자 중국도 필리핀 대사를 초치했다.곧바로 중국을 향한 비판이 이어졌다. 미 국무부는 “위험하고 공격적인 행동”이라고 비난했고,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도 중국 해경국의 행동을 문제 삼았다. 엔도 가즈야 주필리핀 일본대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려를 표명했다. 루비오 장관은 전날 왕 부장과 회담한 뒤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남중국해를 둘러싼 마찰은 몇 달째 이어져 왔다. 중국은 지난 5월 하순 스카버러 암초 주변에 구조물 여러 개를 설치했고, 지난달 30일에는 군과 해경국이 이 일대를 순시했다. 지난 10일에는 중국 관영 영자지가 필리핀을 비꼬는 동영상을 올렸다. 지난 12일은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주장을 물리친 국제 중재 판단이 나온 지 10년이 되는 날이었다.◇불리한 자리는 피한다…아세안 대신 SCO로왕 부장은 아세안 회의 대신 키르기스스탄으로 향한다. 23~25일 이 나라를 방문해 상하이협력기구(SCO)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고, 다음달 말 수도 비슈케크에서 열리는 SCO 정상회의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에 나선다. SCO는 중국과 러시아, 이란, 파키스탄 등 10개국이 참여하는 신흥국 협력체로, 중국은 미국에 맞서는 세력을 결집하는 장으로 중시한다.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권을 쥔 자리여서 다른 나라가 중국을 비판하는 장면이 나오기 어렵다.중국이 이런 자리에 각료 파견을 접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 말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도 둥쥔 국방부장 대신 인민해방군 소장이 이끄는 대표단을 보냈다. 이 회의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서방 참석자가 많아 중국의 해양 진출과 군비 증강이 도마에 오르는 일이 잦다. 반면 중국이 매년 가을 베이징에서 여는 안보 국제회의 ‘샹산포럼’은 참가국과 의제를 스스로 고를 수 있다.일본 정부 관계자는 “중국은 열세에 놓일 수 있는 국제회의보다 주도권을 발휘하기 쉬운 자국 주최 회의나 우호국과의 협력 틀을 우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흔들리는 아세안…中 호감도, 처음으로 美 앞질러자국에 불리한 논의를 피하려는 중국이지만, 국제사회의 대중 비판이 반드시 거세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1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비교 가능한 20개국 기준 중국 호감도가 처음으로 미국을 앞질렀다. 아세안 5개국 중 필리핀을 뺀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에서 중국이 미국보다 높았다.아세안 안에서도 중국과의 관계 강화를 내세우는 나라가 나오고 있다. 모하맛 하산 말레이시아 외교장관은 전날 “아세안과 중국의 관계는 더욱 강인해야 한다”며 인공지능(AI)과 에너지 분야 협력에 의욕을 보였다.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이달 중순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 등과 만나 외교·국방 장관이 참여하는 ‘2+2’ 회의 창설에 합의했다. 중국은 베트남과 캄보디아, 라오스와도 같은 틀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