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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한 대통령' 1위에 윤석열…'잘 한 대통령'은 누구?
  • '잘못한 대통령' 1위에 윤석열…'잘 한 대통령'은 누구?[한국갤럽]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공과(功過) 평가 조사에서 ‘잘못한 일이 많다’는 비판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한국갤럽은 지난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역대 대통령의 공과 인식을 조사해 28일 공개했다. 결과에 따르면 ‘대통령으로서 잘못한 일이 많다’는 응답 비율은 윤 전 대통령이 77%로 가장 높았다. ‘대통령으로서 잘한 일이 많다’는 응답은 12%에 그쳤다.뒤이어 전두환(68%), 박근혜(65%), 노태우(50%) 이명박(46%), 문재인(44%), 이승만(40%) 전 대통령 순으로 ‘공보다 과가 더 많다’는 부정 평가가 높았다. 반면 ‘대통령으로서 잘한 일이 많다’는 평가에서 가장 높은 응답을 받은 전직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68%)이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잘못한 일이 많다’고 답한 비율은 15%였다.이어 박정희(62%), 김대중(60%), 김영삼(42%) 전 대통령 순으로 긍정 평가가 높게 나타났다.2012년부터 같은 주제로 총 5차례 조사를 진행해온 한국갤럽은 “10년 사이 김영삼·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증가하고 부정 평가는 감소했다”며 “일종의 재평가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이번 조사에는 재임 기간이 짧은 윤보선·최규하 전 대통령은 제외됐다.조사는 무작위로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통한 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접촉률 44.9%, 응답률 11.9%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2025.11.28 I 채나연 기자
檢, 유정복 인천시장 기소 ‘선거법 위반 혐의’
  • 檢, 유정복 인천시장 기소 ‘선거법 위반 혐의’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올 4월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로 선거운동을 하면서 인천시 공무원들을 동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인천지검 형사6부(부장 인훈)는 28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유 시장과 인천시 전·현직 공무원 등 전체 7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유정복 인천시장.유 시장은 올 4월 국민의힘 후보 경선에 참여하며 시 공무원들을 동원해 자신의 SNS에 대선 운동 홍보물, 업적 홍보물 등 116건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유 시장은 또 국민의힘 후보 경선 1차 여론조사 당일인 4월21일 당시 인천시 홍보수석과 함께 10개 신문사에 유 시장의 자서전 사진과 유 시장에 대한 정치인·관료들의 인물평, 정치 약력이 담긴 홍보성 광고물을 게재한 혐의가 있다. 유 시장은 4월20일 자신의 음성으로 선거 슬로건인 ‘뜻밖의 승부’가 포함된 여론조사 참여 독려 메시지를 만들어 유권자에게 전화로 180만건 발송한 혐의도 있다. 전 인천시 정무수석인 A씨는 공무원 신분이었던 4월9일 인천 자유공원에서 열린 유 시장의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에게 유 시장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구호를 제창하게 하고 같은 달 10~22일 유 시장의 선거캠프 사무실로 출근해 상대 후보에 대한 정보 수집 등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경찰이 송치한 유 시장 등 12명 중에서 불법 선거운동에 경미하게 가담한 인천시 비서실 소속 공무원 등 5명에 대해서는 기소유예나 무혐의 처분을 했다.검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당내 경선 운동방법을 위반하고 공무원의 경선 운동 등으로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2025.11.28 I 이종일 기자
“막을 수 있었다”…홍콩 대형화재 참사에 주민들 ‘부글’
  • “막을 수 있었다”…홍콩 대형화재 참사에 주민들 ‘부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홍콩에서 최소 94명의 사망자를 낸 대형 화재와 관련, ‘인재’라는 현지 주민들의 비판과 함께 충격이 분노로 번지고 있다. 부실 자재 사용, 화재 경보기 오작동 등의 소식이 전해지며 관리·시공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다. (사진=AFP)27일(현지시간) BBC방송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전날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고층 아파트 ‘웡 푹 코트’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현재까지 최소 94명이 숨지고 7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약 300명은 여전히 연락 두절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1980년대에 건설된 이 아파트는 31층짜리 건물 8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7동이 이번 화재로 소실됐다. 2021년 인구 조사에 따르면 이 단지에는 약 4600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40%가 65세 이상 고령자다. 화재가 하루를 넘겨 불길이 이어지면서 현지에선 화재가 어떻게 빠르게 확산했는지,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를 두고 ‘사고가 아닌 인재’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화재 당시 아파트에선 외벽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안전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여러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화재 발생 당시 경보벨이 울리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입주민은 BBC에 “리모델링 공사 인부들이 비상계단을 자주 사용하면서 화재 경보가 꺼져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거주자는 또 건설 노동자들이 담배를 피우는 것을 자주 목격했다고 전했다. 그는 “창턱에서 담배꽁초가 발견됐고 입주민들은 화재가 나면 어떻게 될지 계속 물었다. 모두가 이 문제에 대해 매우 걱정했다”고 꼬집었다. 사실상 방화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건물 외벽을 따라 설치된 대나무 비계(동과 동을 연결한 작업자 이동용 간이 구조물) 등 가연성 건축자재가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대나무 비계가 불길의 통로가 돼 화재를 키웠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피해 아파트 주민들은 지난해 공사 계획이 발표됐을 때부터 공사 내용에 불안을 드러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화재를 계기로 그동안 주민들이 제기했던 문제들이 온라인에 공유됐고, 정보 비공개 및 부실 소통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사고가 아니다”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캐나다에 체류 중인 한 입주민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일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 안전보다 비용 절감과 효율성을 우선시해 품질이 낮고 가연성이 높은 자재를 사용했다. 공사 계획이 처음부터 수상했지만, 입주민들의 문제 제기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책임자들이 작은 혜택을 미끼로 사정을 잘 모르는 고령 주민들로부터 지지를 이끌어냈다”고 지적했다. (사진=AFP)홍콩 경찰과 소방 당국은 공사 과정에서 사용된 망사(메시) 자재, 플라스틱·천막(캔버스) 시트 등이 화재 안전 기준을 충족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리모델링 공사를 담당했던 3명은 과실치사와 중과실치사 혐의로 체포됐다. 당국은 부패 수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다만 대나무 비계는 홍콩 곳곳의 건설 현장에서 볼 수 있는 상징적인 풍경이자, 여전히 널리 쓰이는 시공 방식이라고 BBC는 짚었다. 이 때문에 최근 수년 간 대나무 비계에 불이 옮겨붙어 건물이 전소되는 화재가 반복적으로 발생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홍콩에선 대나무 비계와 관련한 제도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홍콩 전역의 고층 공공주택과 노후단지에서 화재 안전 기준과 관리·감독 체계 전반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요구도 거세다. 홍콩 당국도 이를 인지하고, 이날 대규모 보수 공사를 진행 중인 모든 주택단지를 대상으로 비계 구조와 건축 자재의 안전성을 점검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올해 초에도 더 견고하고 난연성이 높은 강재(철제) 비계로 단계적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BBC는 “지난 63년 동안 홍콩에서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화재”라며 “1962년 8월 삼수이포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로 44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던 것보다 더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짚었다. 또다른 외신은 1948년 홍콩 창고 화재 이후 77년 만의 최악의 인명 피해라고 전했다.
2025.11.28 I 방성훈 기자
‘무비자’ 소식 뜨자…중국인들, 일본말고 ‘이곳’ 간다
  • ‘무비자’ 소식 뜨자…중국인들, 일본말고 ‘이곳’ 간다
  • 성 바실리 대성당 (사진=러시아관광청)[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러시아가 중국인 무비자 입국을 추진하면서 중국 내 러시아 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비자정책 완화와 중·일 갈등이라는 외부 요인으로 러시아가 중국 관광시장의 새로운 수혜국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중국 국민이 곧 비자 없이 러시아를 방문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힌 이후, 관련 검색량과 예약이 단기간에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싱가포르 기반 시장조사업체 차이나 트레이딩 데스크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발언 이후 48시간 동안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서 러시아 관련 검색과 상품 조회량이 이전 주보다 3~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12월 러시아 호텔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더 모스크바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수브라마니아 바트 차이나 트레이딩 데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비자 면제 추진이 중국 여행시장의 강력한 자극제가 됐다”며 “특히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블라디보스토크 등 주요 도시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푸틴 대통령은 중국인에 대한 비자 면제의 구체적인 시행 시점이나 절차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러시아 정부는 이미 중국과 단체 관광객 대상의 상호 비자면제 협정을 운영 중이며, 중국은 지난 9월부터 러시아 여권 소지자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양국 간 개별 관광까지 포함한 전면적 비자면제 체제가 확대될 전망이다.중국인의 러시아행 여행 급증의 배경에는 중·일 외교 갈등이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일본이 군사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언급한 이후, 중국 정부는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따라 중국 항공 당국은 일본행 항공편을 내년 3월까지 단계적으로 축소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중국국제항공,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 등 주요 항공사는 일본 노선에 한해 수수료 없는 항공권 취소를 지원하고 있으며, 상하이·광저우·난징발 주요 일본행 노선 12개가 이미 운항을 중단했다. 중국 여행 전문기관들은 일본 여행 제한 여파가 내년 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일본의 대중 강경 기조는 쉽게 완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이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의 지지율은 69.9%로 전월 대비 5.5%포인트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AFP)러시아 여행업계는 올겨울 러시아행 여행객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풍부한 겨울 관광 자원을 가진 러시아는 이미 중국 젊은층 사이에서 ‘색다른 유럽식 겨울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항공 거리와 시차가 짧은 극동 지역은 중국 동북부 여행객에게 접근성이 높아 단기간 내 수요가 폭발할 가능성이 크다.바트 CEO는 “일본 홋카이도를 고려하던 중국 여행객 상당수가 블라디보스토크와 러시아 극동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비자 면제가 현실화되면 여행사들이 러시아 상품을 더욱 적극적으로 판매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전문가들은 향후 러시아가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전자결제 시스템 확대, 중국어 안내 인프라 확충, 극동 지역 노선 증편 등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비자면제의 시행 시점과 세부 규정은 아직 미정이어서, 실제 관광객 유입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러시아 관광산업계는 현재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지 업계 관계자는 “비자 자유화는 중국 시장 확대의 결정적 계기”라며 “호텔, 쇼핑, 식당 등에서 중국어 서비스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2025.11.28 I 김명상 기자
故 김새론 母 "김수현 측 변호사, '남미새'라고 모욕…2차 가해"
  • 故 김새론 母 "김수현 측 변호사, '남미새'라고 모욕…2차 가해"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고 김새론의 엄마가 김수현의 법률대리인의 징계와 관련한 진정을 제기했다고 밝혔다.27일 고 김새론의 엄마는 법무법인 부유를 통해 “11월 26일 수많은 고민 끝에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김수현의 법률대리인인 고상록 변호사의 새론이와 유족에 대한 조롱과 비아냥 등 모욕”이라며 “고상록 변호사는 새론이에 대해서는 ‘조울증 미친 사람’, ‘정서불안 남미새’, ‘미성년 남미새’라고 자신의 SNS를 통해 새론이를 모욕하였고, 유족에 대해서는 ‘고인의 명예를 정말 기가 막히게도 잘 지켜내고 계십니다’, ‘고인의 명예를 개나 줘버린 저들’이라고 하면서 비아냥대거나 조롱했다”고 2차 입장문을 보냈다.이어 “저희는 금일 고상록 변호사에 대해 대한변호사협회와 서울지방변호사회에 징계와 관련한 진정을 제기했다”며 “어제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김수현 팬들이 지속적으로 유족, 이모 및 이모의 자식들과 지인들에게 2차 가해를 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다. 하지만 입장문 발표 이후에도 김수현 팬들은 2차 가해를 멈추지 않고 있고, 나아가 조사나 빨리 받으라거나 핸드폰을 제출하라는 등 수사를 지연시키지 말라고 악플을 달고 있다. 동시에 수사기관을 향해 수사결과를 재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인의 모친은 “저희는 지난 7월까지 모든 조사에 성실히 임하여 끝마쳤고, 새론이 휴대폰 등 전자기기를 모두 임의제출하여 수사에 협조했다. 이에 반하여 오히려 김수현은 지난 5월에 저희가 무고 및 아동복지법위반으로 고소한 사건에서 아직도 조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수사결과가 빨리 나오지 않는다고 재촉하는 이유가 매우 궁금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이어 “마지막으로 김수현 팬들은 더 이상 2차 가해를 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하지 마시고 수사결과를 기다려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앞서 고인의 모친은 지난 26일 그동안 침묵을 한 것은 수사기관이 언론의 접촉을 자제해주었으면 좋겠다고 권고를 했기 때문이라며 “최근 김수현의 법률대리인이라고 하는 고상록 변호사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거짓 주장을 통해 여론을 선동하고 있다. 최근 이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공개해 2차 가해를 하는 등 도를 넘는 행태를 부리고 있다”는 입장문을 공개했다.고인의 모친은 딸이 미성년자 시절부터 김수현과 교제를 했다며 “김수현 측은 지금까지 저희의 증거들이 모두 조작되었다는 등의 프레임을 씌워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 김수현과 교제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고 목소리를 냈으며 이를 뒷받침할 증거로 고인 지인의 증언, 김수현이 군 입대 전(2017년) 고인에게 보낸 메모, 메신저 대화 내용, 고인이 김수현에게 전달하려고 했던 편지 등을 공개했다. 이 중 일부는 유튜브 채널 가세연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앞서 가세연은 고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부터 김수현과 교제를 했다고 주장하며 양측의 갈등이 불거졌다.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이를 즉각 부인했으나 가세연은 폭로를 뒷받침할 증거라며 김수현의 사생활과 관련된 사진을 연일 공개했다.이에 김수현 측은 법적 대응을 시작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가세연에 대해 김수현의 스토킹 행위를 중단할 것을 명하는 ‘잠정 조치’를 내렸고, 가세연은 이에 불복해 항고를 했으나 기각됐다.이어 유족 측 법률대리인인 부지석 변호사(법무법인 부유)와 유튜버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이 지난 1월 김수현과 미성년자 시절부터 사귀었다는 내용으로 지인과 나눈 대화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수현 측은 해당 녹취록이 인공지능(AI)으로 조작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가세연을 상대로 스토킹처벌법 위반,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으로 고발했다.
2025.11.27 I 김가영 기자
"이종섭 호주 도피시켜"…특검, 尹 범인도피 기소(종합)
  • "이종섭 호주 도피시켜"…특검, 尹 범인도피 기소(종합)
  • [이데일리 성주원 성가현 기자] 순직해병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이명현)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 대상이었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해 해외로 도피하게 한 혐의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겼다.특검팀은 27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윤 전 대통령을 범인도피·직권남용·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과 함께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 장호진 전 외교부 1차관, 이시원 전 공직기강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심우정 전 법무부 차관도 함께 기소됐다.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9월 26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격노 후 수사 차단 목적”…대통령실·외교부·법무부 차례로 가담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2023년 11월 19일 이 전 장관을 호주로 도피시키기 위해 대사 임명을 지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시기는 언론 보도를 통해 수사외압 의혹이 증폭되고 야당을 중심으로 특검 요구가 본격화되던 때였다.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 31일 ‘VIP 격노’ 전화를 받은 이 전 장관에 대한 수사외압 의혹 사건 수사가 진전되면 자신도 수사 대상이 될 것을 우려해 이를 차단하기 위해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을 관련 부처에 지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윤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국가안보실, 외교부, 법무부는 차례로 이 전 장관에 대한 대사 임명 및 출국 조력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조 전 실장과 장 전 차관은 2023년 11~12월 윤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외교부를 대상으로 호주대사를 교체할 것을 지시·독촉했다. 조 전 실장과 장 전 차관은 이 전 장관의 대사 임명이 도드라지지 않도록 모로코 등 다른 국가의 대사 임명도 함께 진행하게 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특검팀은 “외교부는 이 전 장관의 외국어 능력검정 점수를 제출받지 않고 공관장 자격심사 신청 자격을 부여했고, 이후 미리 ‘적격’으로 기재해 둔 심사결과서에 심사위원들의 서명만 받는 방식으로 심사를 형식적으로만 진행했다”고 지적했다.이 전 비서관은 인사검증보고서를 이 전 장관에게 유리하게 변경하는 등 호주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은 출국금지 여부 및 자기검증질문서 허위 기재 사실 등을 확인하지 않은 채 ‘인사검증 통과’를 결정했다”고 밝혔다.◇출금심의위 열리기 전부터 ‘해제 방침’ 사전 결정박 전 장관과 심 전 차관은 공수처의 반대에도 지난해 3월 이 전 장관에게 적용됐던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해 해외로 도피할 수 있게 도운 혐의를 받는다.특검팀은 “법무부는 이 전 장관이 출국금지 해제 요건에 해당하지 않음에도 그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하기로 사전에 결론 내린 후 수사외압 의혹 핵심 피의자인 이 전 장관을 해외로 도피하게 했다”고 말했다.특검팀은 이들이 이 전 장관의 출금 해제 여부를 논의하는 출국금지심의위원회가 열리기 전부터 ‘해제 방침’을 사전에 정해놓고 이를 이행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판단했다.특검팀은 외교부·법무부·대통령기록관 등에 대한 압수수색, 호주대사 임명 및 출국금지 해제에 관여한 대통령실·외교부·법무부 관계자 등 조사를 통해 이들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특검 관계자는 “외교부·법무부 등 소속 인사검증·공관장자격심사·출국금지해제 업무 담당 공무원들은 국민적 의혹사건의 핵심 수사대상인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하고 출국금지를 해제하는 것에 대해 비상식적이고 부적절했음을 공통적으로 진술했다”고 말했다.특검팀은 법무부 장·차관에게서 전달받은 출금 해제 지시를 하달한 이재유 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에 대해서는 수사 과정에 충실히 협조했다는 사유를 들어 기소유예 처분했다고 밝혔다.이 전 장관은 2023년 7월 발생한 해병대원 사망사건 조사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으로 같은 해 9월 사임했다. 이 전 장관은 사임 5개월 만인 지난해 3월 4일 호주대사에 전격 임명됐다. 당시 공수처의 수사를 받고 있던 이 전 장관이 출국금지 상태였지만 외교부는 임명에 따른 외교관 여권을 발급했다.이 전 장관은 출국금지 조치에 대해 이의 신청을 했고, 법무부는 공수처의 반대 의견에도 지난해 3월 8일 출국금지를 해제했다. 이 전 장관은 이틀 뒤인 3월 10일 호주로 출국했으나 국내 여론이 악화되자 11일 만에 귀국했고 대사에 임명된 지 한 달이 되지 않은 3월 29일 사임했다.채상병 순직 및 수사 외압·은폐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위해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5.11.27 I 성주원 기자
김건희 비서, 등 돌렸다…“샤넬 가방 바꿔달라고 부탁”
  • 김건희 비서, 등 돌렸다…“샤넬 가방 바꿔달라고 부탁”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인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법정에서 김 여사가 자신에게 허위 진술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유 전 행정관은 김 여사의 ‘문고리’ 역할을 했고 방어막을 쳐왔던 핵심 측근이다.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 전 행정관은 전날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 속행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진술했다.김건희 여사가 지난 9월 24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 여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사건 첫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유 전 행정관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로부터 샤넬 가방을 받아 김 여사에게 전달하고 이후 같은 브랜드 다른 제품으로 직접 교환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그는 당초 서울남부지검과 민중기 특별검사팀 조사에서 이런 의혹을 부인했으나, 이날 재판에서 입장을 바꿔 샤넬 가방을 전달하고 김 여사 요청으로 교환도 한 사실을 인정했다.유 전 행정관은 ‘남부지검과 특검 조사 전 어떻게 진술할 건지 김 여사와 논의한 적이 있느냐’는 특검팀 질문에 “네”라면서 “(검찰에서) 나오라고 해서 영부인께 ‘건진도 명품 이런 거랑 관련이 있느냐’고 물었고, 영부인이 ‘가방 2개’라면서 ‘제가 교환한 가방이 맞다’고 하셨다”고 말했다.이어 “영부인이 ‘혹시 가서 건진한테 심부름해서 해준 걸로 하면 안 되겠니’하고 부탁했다”며 “그때는 (김 여사가 이미 건진에게) 돌려주셨다고 했고, 돌려줬다고 하니까 제 입장에서는 큰 죄가 될까 하는 생각으로 남부지검에서 진술했다”고 덧붙였다.유 전 행정관은 “잘못된 진술을 한 것은 맞고 그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저도 부탁을 받고 그렇게 했다”라고도 말했다. 그는 다만 “피고인과 논의한 게 ‘전성배로부터 받아서 피고인에게 전달한 적도 없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건 아니었다”고 말했다.유 전 행정관은 선물을 전달받은 경위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유 전 행정관은 2022년 7월 전씨에게 “카트를 가지고 나오라”는 연락을 받고 김 여사 자택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주차장에서 그를 만나 물건을 받았다고 진술했다.그는 “카트를 갖고 나갔더니 그분이 보자기에 싸인 물건과 쇼핑백을 실어줬다”면서도 당시에는 어떤 물건이 들어있는지는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사진=연합뉴스)또 김 여사 요청으로 샤넬 매장을 찾아 가방을 교환한 과정을 설명하며 “뭐로 바꿀지를 생각해야 하는데 (매장에서) 가방이면 가방 같은 식으로 같은 품목밖에 안 된다고 그랬다”며 “가방을 이것저것 찍어서 영부인에게 직접 보냈던 것 같다. (김 여사가) 텔레그램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다만 유 전 행정관은 그라프 목걸이에 대해서는 자신이 전달한 바도 없고, 김 여사가 직접 전씨에게 전달받는 장면을 목격한 바도 없다고 증언했다.당초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 수수 사실을 부인했던 김 여사는 지난 5일 샤넬 가방 2개를 받은 사실을 인정했으나 그라프 목걸이는 받지 않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김 여사는 이날 유 전 행정관에 대한 증인신문 전 구치소로 복귀해 증언 내용을 직접 듣지는 않았다. 김 여사 변호인은 “김 여사는 자신의 전 행정관이 편하게 진술할 수 있도록 신문 전 복귀했다”고 설명했다.한편 김 여사는 2010년 10월~2012년 12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해 8억1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로 지난 8월 29일 구속기소 됐다.또 2021년 6월~2022년 3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공모해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합계 2억70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혐의, 전씨와 공모해 2022년 4~7월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교단 지원과 관련한 청탁을 받고 고가 목걸이 등 합계 8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2025.11.27 I 권혜미 기자
국힘, 양천갑 당협위원장 함인경·울산 남갑 김태규 선발
  • 국힘, 양천갑 당협위원장 함인경·울산 남갑 김태규 선발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국민의힘은 26일 서울 양천갑 당협위원장에 함인경 전 대변인을, 울산 남구갑 당협위원장에 김태규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을 선발했다.국민의힘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선거관리위원회 함인경 대변인이 1일 국회에서 당 선관위 회의를 마친 뒤 예비 경선 진출자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개오디션을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양천갑 당협위원장 오디션에는 박성중·정미경·조수진 전 의원, 허훈 서울시의원을 포함 5명의 후보자가 참여했다.울산 남갑 오디션에서는 김 전 부위원장과 강호승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김상회 HD현대중공업 전무·김영중 국민의힘 전 조직국장·문호철 전 MBC 보도국장 등 5명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최종 선발은 조강특위 위원 평가 40%, 현장 선거인단 투표 40%, 책임당원 ARS 여론조사 20% 등의 점수를 합산해 이뤄졌다. 양천갑 오디션에서 함 전 대변인은 최종 결과에서 52점을 받아 1등을 차지했다. 그는 “맡겨주신 만큼 양천갑을 보수의 집결지로 다시 세워서 내년 지방선거 승리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울산 남갑 오디션에서는 김 전 부위원장이 54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최선을 다해서 우리 당이 이재명 대통령을 빨리 끌어내리고 자유민주주의를 회복하는 날을 좀 더 빨리 앞당기겠다”며 “5년은 너무 멀지 않나. 그 전에 끝내야 하지 않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5.11.26 I 김한영 기자
본입찰 참여자 없었다…홈플러스 M&A 끝내 무산되나
  • [마켓인]본입찰 참여자 없었다…홈플러스 M&A 끝내 무산되나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홈플러스 인수 본입찰에 아무도 참여하지 않으면서 인수합병(M&A)에 의한 회생계획 추진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앞서 예비실사를 진행한 하렉스인포텍, 스노마드 등 2개 기업조차 본입찰을 포기했다. 홈플러스는 회생계획안 제출 마감일인 오는 12월 29일까지 추가 인수 희망자를 찾겠다는 계획이지만 성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서울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사진=연합뉴스]26일 홈플러스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마감된 홈플러스 인수 본입찰에 참여한 기업은 없었다. 앞서 예비실사에 참여한 인공지능(AI)·핀테크 기업 하렉스인포텍, 부동산 임대·개발 업체 스노마드 등 2개 기업도 이날 본입찰 참여를 위해선 구체적인 자금 조달 계획을 담은 투자 확약서와 세부 운영 계획서, 입찰 보증금 등을 납부해야 했지만 끝내 불참했다. 2개 기업 외에 추가 입찰자도 등장하지 않았다. 홈플러스는 회생계획안 제출 마감일까지 추가 인수 희망자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마감일까지 적정 인수자를 찾지 못하면 법원은 홈플러스의 회생절차를 폐지하고 파산 혹은 청산 절차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청산 절차에 돌입하면 홈플러스 부동산, 설비 등 자산을 매각해 채권자들에게 배분하고, 직영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등 10만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놓인다. 현재 홈플러스 새 주인으로 가장 유력하게 언급되는 후보는 농협이다.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하나로마트를 운영하는 농협이 홈플러스를 인수하면 훨씬 큰 실익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8일 진행한 홈플러스의 가장 적절한 인수 주체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8.8%가 ‘농축협 계열 유통기업’인 농협을 택하기도 했다. 다만 농협 내부에서는 하나로마트의 적자 누적으로 홈플러스 인수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업의 구조적인 침체로 농협 계열사인 농협유통과 하나로유통은 연간 800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국감에서 “농협유통과 하나로유통이 연간 400억원씩 적자가 나는 상황이고, 직원 200명 이상을 구조조정했다”며 홈플러스 인수가 쉽지 않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산업은행의 정책자금 지원 가능성도 나오지만 실제 투입 가능성은 미지수다. 홈플러스 정상화에 필요한 자금 규모는 5조원 내외로, 산업은행 단독으로 전액 지원하기엔 부담이 적지 않다. 정부 자금이 민간 채권 회수 지원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실제 정책자금 투입이 성사되려면 점포 폐쇄, 인력 축소 등 구조조정이 패키지로 동반돼야 하지만, 사회적 파장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통매각이 어렵다면 자산 일부를 분리매각 하는 방안도 논의된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 수익성자산을 별도로 매각해 일부 재무적 안정이나 회생을 시도할 가능성이다. 다만 근로자 고용 보장 등의 이슈로 분리매각도 쉽지 않을 거란 게 업계의 전언이다.
2025.11.26 I 허지은 기자
"차 없인 병원도 못 가"…'면허 박탈 논란' 노인은 서럽다
  • "차 없인 병원도 못 가"…'면허 박탈 논란' 노인은 서럽다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제대로 걷지도 못하면서 수업 들으러 온 사람들 보면 우리가 봐도 ‘운전은 할 수 있나’ 싶어서 무섭긴 하죠. 그런데 운전을 못 한다고 생각하면 움직일 수나 있을까요.”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부면허시험장엔 고령운전자 안전교육을 수강하러 온 노인들로 북적였다. 이 곳에서 만난 이모(78)씨는 “평소 운전을 자주 하진 않지만 면허가 완전히 없어지는 건 아쉬워 한 차례만 더 연장하자는 생각으로 교육을 신청했다”고 했다. 시력에 자신이 없어 거의 운전을 하지 않는다는 이씨는 “필요할 땐 가족과 함께 차를 탄다”면서도 “자가용 운전이 익숙해 버스 타러 가는 것도 힘들고 택시는 부담돼 운전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토로했다.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서부면허시험장이 대기하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김윤정 기자)◇잇단 고령 운전자 사고…통계 작성 이후 최다고령 운전자의 운전 사고가 잇따르면서 면허 박탈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고령자의 이동 편의성을 충분히 마련하지 않은 상황에서 면허 박탈을 논의하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노인 이동권을 고려해 고령자 상태에 맞춘 조건부 운전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고령층의 페달 오조작 사고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13일 4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친 부천 제일시장 사고 역시 67세 상인 A씨의 페달 오조작이 원인으로 조사됐다. 인천에서도 지난 17일 고령인 70대 운전자 B씨가 인도로 돌진해 모녀를 다치게 한 사고가 발생했는데 경찰은 이 역시 페달 오조작을 의심 중이다. 가장 최근인 24일에는 제주 우도에서도 60대 운전자가 몰던 승합차가 보행자와 전신주를 잇따라 들이받아 3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했지만, 브레이크등은 켜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지난 2019년부터 75세 이상 운전자의 면허 갱신 주기는 5년에서 3년으로 단축됐고 적성검사 기준도 강화됐지만 고령층의 교통사고는 오히려 증가세다. ◇“병원만 가려 해도 차 없이는 힘들어”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사고는 2020년 3만 1072건에서 지난해 4만 2369건으로 36.4% 증가했다. 전체 운전자 중 고령층 비율은 15%대에 불과하지만, 전체 교통사고 19만 6349건 중 고령 운전자가 가해자인 사고는 21.6%에 달한다. 이는 200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이 같은 추세에 고령 운전자의 면허 반납 요구가 커지고 있지만 고령층의 이동권 문제를 고려하면 간단히 결정하기는 어렵다. 두 번째 고령자 면허 갱신을 위해 교육장을 다시 찾았다는 김모(79)씨는 “병원만 가려고 해도 차 없이는 너무 힘들다”고 했다. 면허 박탈론은 생계 문제와도 직결돼 있다. 20년간 택시를 운전한 후 지금은 관리업무를 맡고 있다는 김모(76)씨는 “회사에도 80살이 넘어서 운전하는 분들이 있다”며 “회사에서 건강 상태를 꼼꼼히 확인한 후 운행하도록 하지만 면허를 아예 박탈하면 이들의 생계가 곤란해질 것”이라고 했다.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면허 반납율은 매년 2%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 역시 이러한 어려움을 방증한다. 지난 8월 한국리서치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면허를 반납할 의향이 없다고 응답한 고령 운전자들은 그 이유로 ‘자유로운 이동 불가(58%, 복수 응답)’, ‘병원 방문 등 일상생활에서 운전이 필수적이어서(54%)’ 등의 이유를 꼽았다. 현실적 대안으로는 특정 조건에서만 운전을 허용하는 ‘조건부 면허제’ 도입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운전 면허를 단순히 나이 기준으로 제한할 것이 아니라 개인의 건강·질환 상태에 따라 운전 가능 범위를 세분화하는 방식도 가능하다”며 “미국의 경우 문진을 통해 질환이나 건강 상태에 따라 주간에만 운전을 허용하거나, 면허 갱신 뒤 정기 문진을 통해 면허 유지 여부를 재검토하는 제도를 운영한다. 한국도 이러한 제도적 보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5.11.26 I 김윤정 기자
"부스러기 긁어모으는 삶"…생활비 위기에 짓눌린 미국인들
  • "부스러기 긁어모으는 삶"…생활비 위기에 짓눌린 미국인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베들레헴의 좁은 골목에 무료 식료품을 받기 위해 줄 선 사람들이 도로까지 늘어섰다. 주 5회 운영되는 이곳은 하루 20~30가구가 찾는다. 2019년엔 하루 3~5가구, 하루 약 50명에게 식사를 제공했지만, 지금은 최대 200명에게 무료 배식을 하고 있다. 54개의 임시 주거공간도 모두 입주가 완료된 상태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현지시간) “높아진 식료품 가격·임대료·의료비가 미국 전역을 휩쓸고 있다. 저소득층은 생필품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며 미 펜실베이니아주 베들레헴과 인근 리하이밸리 지역 주민들의 고된 생활상을 전했다. 이어 “이 지역에선 생계를 유지할 만큼의 돈을 버는 일도 힘들어졌다. 이러한 불안감은 분열된 미국 경제 전반의 정서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사진=AFP)◇“바닥 꺼졌다…생계 유지비도 벌기 힘들어”베들레헴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애니사 카마초(26)는 임대료가 너무 올라 최근 조부모와 함께 살기 시작했다. 그는 “솔직히 모든 게 우리를 조여 오는 느낌이다. 나와 남자친구는 투잡을 뛰고 있는데, 마치 부스러기만 긁어모으고 있는 기분”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창고에서 일하는 드미트리 내시(32)는 “주당 72시간 넘게 일하며 겨우 생계를 유지한다. 선택이 아니다. 생활비가 늘어 필수다. 식비를 절약하려고 끼니도 줄였다. 음식 때문에 이런 상황이 되는 건 말이 안 된다. 먹기는 해야 하지 않느냐”고 토로했다. 베들레헴에서 무료 급식소 ‘뉴 베서니’(New Bethany)를 운영하는 마크 리틀(52)은 “사람들이 너무 지쳐 있고,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지금처럼 필요한 게 많았던 적이 없다. 바닥이 꺼지고 있다. 작년만 해도 이런 상황이 올 거라 상상하지 못했다”며 “임대료를 못 내거나 교통사고로 의료비를 갚지 못해 퇴거당한 사람들을 많이 보인다. 이런 유형의 ‘경제적 노숙 상태’가 앞으로 훨씬 더 흔해질 것으로 본다”고 우려했다. 리하이밸리 지역에선 부유층과 서민층 간 격차가 커지며 불만이 쌓이고 있다. 부자들은 부동산·주식시장 호황을 누리는 반면, 저소득층은 물가 상승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 지역 행정책임자인 라몬트 맥클루어는 “산업화 이후의 미국이 어떤 모습이 될지 보여준다. 리하이밸리 경제 규모는 이제 일부 주(州)를 넘어설 정도지만, 여기서 살 여유조차 없는 사람들도 많다”고 전했다.◇생활비 위기 심화에도 트럼프 저소득층 지원 축소미 전역에서는 지난 5년간 물가 급등이 이어졌다.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2022년 9%에서 3%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누적된 비용 부담이 저소득층을 극도로 압박하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특히 주택 문제가 심각하다는 진단이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은 2021년 이후 주택 가격 중간값이 3분의 1 넘게 올라 거의 40만달러에 근접했다고 추산했다. 주거비가 가계 소득의 30%를 넘지 않아야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간주했을 때, 가구당 연 12만달러 이상의 소득이 필요하다. 하지만 미국의 중간 가구소득은 8만 5000달러에 불과하다.일자리를 구하기도 힘들다. 9월 미국 실업률은 4.4%로 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저임금 노동자의 임금 상승률은 2022년 이후 절반 이하로 줄어 3.6%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저소득층 대상 식료품 및 의료비 지원마저 줄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한 대규모 예산안 발효로 내년부터는 연방 식품보조프로그램 ‘스냅’(SNAP) 및 저소득층 의료보조(메디케이드) 수혜자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미 전역의 스냅 이용자는 4200만명에 달한다. 의료비는 올해 말 ‘오바마케어’(ACA) 의 세액공제가 만료되면 연간 보험료가 평균 1000달러 이상 오를 가능성이 있다. 두 딸과 베들레헴에 거주하는 아이달리스 마르티네스(26)는 건강 문제로 실직한 뒤 현재 스냅에 의존하고 있는데, 지난달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지원이 일시 중단돼 고초를 겪었다. 그는 “식료품값이 터무니없다. 그밖에 표현할 말이 없다. 아이들 다음 끼니를 챙길 수 있을지 걱정된다. 정말로 두렵다”고 말했다. 해고된 지 4개월 된 기계공 토마스 아베난테(46)는 60건이 넘는 일자리에 지원했지만 면접조차 잡지 못했다. 그는 “2만달러였던 저축이 절반으로 줄었다. 월마트 같은 대기업이 막대한 이익을 내면서도 직원들이 푸드스탬프를 받아야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지난 9월 1일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노동절 ‘억만장자 노동자’ 집회에서 한 시위 참가자가 “왕은 없다”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사진=AFP)◇물가 완화 실패로 여론 악화…트럼프 지지율도 ‘뚝’심화하는 생활비 위기와 경기둔화는 트럼프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대다수 여론조사에서 물가 상승은 미국인들의 최대 관심사다. 최근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답변은 1월 51%에서 43%로 하락했고, 경제 분야 지지율은 더 낮은 40%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미 대선에서 생활비 위기 해결을 공약으로 앞세워 당선됐지만, 그가 취임한 올해 1월과 현재의 인플레이션 수준은 큰 차이가 없다. 또 여전히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목표를 크게 웃돈다. 그 결과 이달 초 치러진 뉴욕 시장 및 뉴저지·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이 싹쓸이 승리를 거뒀다. 트럼프 2기 집권 이후 처음 치러진 지방선거이자 내년 중간선거의 전초전 성격이어서 공화당 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쇠고기·커피 등 일부 식료품 관세를 인하했고, 의약품 가격 인하를 위한 제약사와의 협상 및 휘발유 가격 인하를 위한 석유 생산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그는 자신이 물가를 낮췄다고 주장하지만,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전국 식료품 가격은 여전히 상승 중이다. 쇠고기 가격은 지난해보다 14%나 올랐다.이에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측근이었던 마조리 테일러 그린 조지아주 연방 하원의원은 “국민들을 가스라이팅하고 있다”며 반대 입장으로 돌아섰다. 그는 “직접 장을 보는 국민들은 식품 가격이 얼마나 비싼지 안다”며 내년 1월 사임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 의원을 “배신자”라고 낙인찍었다. ◇“당장 먹고살기 힘든데 정치는 무슨”…민주당도 외면민주당도 생활비 위기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려 하지만, 미 유권자들의 기억에는 조 바이든 전 정부 시절 인플레이션도 큰 악몽으로 남아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선전하고도 민주당 지지율은 34%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베들레헴 인근 푸드뱅크에서 식료품을 배급받은 티파니 체이스(43)는 “정치인들은 싸우기만 한다. 그게 우리에게 무슨 도움이 되느냐”며 “정치를 이렇게까지 싫어한 적은 없다”고 비난했다. 지역 노숙인 쉼터를 운영하는 앤드루 두프(45)도 “모든 사람들이 마음을 닫고 있다. 정치는 내 현실과 너무 멀다. 내가 오늘 일을 못 나가면 30일 안에 삶 전체가 무너질 것”이라고 거들었다.꽃집을 운영하는 카마초 역시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에게 투표했지만, 지금은 정치에 대한 믿음을 잃었다. 그 누구도 우리와 같은 평범한 근로자를 위해 아무런 일도 하지 않는데, 투표가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2025.11.26 I 방성훈 기자
어떻게 사랑받는 동네 됐나…정원오 성동구청장, '성수동' 출간
  • 어떻게 사랑받는 동네 됐나…정원오 성동구청장, '성수동' 출간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행정가의 입장에서 성수동의 지난 10년에 대해 기록한 저서 ‘성수동’을 출간했다.정 구청장은 2014년부터 3연임한 인물로 성동구의 발전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도시재생 사업을 이끌며 성수동을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힙플레이스로 바꿔놓았다는 점이 성과로 꼽힌다. 이번 책에는 경청과 조율의 정치, 뚝심과 원칙 있는 행정 등 지난 10년간 성수동이 경제·산업적으로 어떻게 성공이 가능했는지에 대한 정 구청장의 도시행정적 철학이 담겼다. 지난 7일 예약판매를 시작했고 15일 출간된 뒤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2위에 오르기도 했다. 행정통인 정 구청장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다. 앞서 여론조사 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를 받아 지난 1~2일 서울 거주 만 18살 이상 남녀 801명을 대상으로 한 ‘차기 서울시장 진보·여권 후보 적합도’에서 정 구청장은 13%로 박주민 민주당 의원(10%)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에이아르에스(ARS) 여론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 100%)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5.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조원씨앤아이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2025.11.25 I 이지은 기자
‘체제전쟁 올인’ 국힘 지도부…‘계엄사과·중도확장’ 요구 지자체장과 엇박자
  • ‘체제전쟁 올인’ 국힘 지도부…‘계엄사과·중도확장’ 요구 지자체장과 엇박자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일으킨 ‘12·3 불법 비상계엄’ 1주년을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 파열음이 커지는 모양새다. ’친윤(친윤석열)·반탄(탄핵반대)‘ 기조를 유지하며 체제전쟁을 강조하는 지도부와 달리, 지방선거를 치러야 하는 국민의힘 소속 지자체장들은 연이어 계엄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중도층 끌어안기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어서다. 25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뒤 ’지방선거를 앞두고 개혁·중도 행보가 필요하다는 당내 의견이 있다‘는 취재진 질문에 ”자유민주주의와 헌정질서 체제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체제를 지키는 것은 보수정당이 당연히 할 일“이라며 ”체제가 무너지는데 제1야당으로서 입을 닫는다면 보수정당의 존재 의의가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3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장 대표는 지난 22일부터 계엄 발생 1주년 전날인 12월2일까지 전국 11개 지역을 순회하는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취지는 이재명 정부의 실정과 현 시국을 국민·당원에게 설명하고 이 대통령 재판재개 등을 요구하기 위함이지만, 사실상 장 대표가 강조해온 체제전쟁 강화를 위한 수순으로 해석된다. 전날에도 장 대표는 ”민주당은 우리가 고개를 숙이면 고개를 부러뜨리고 허리를 숙이면 허리를 부러뜨릴 것“이라며 비상계엄 1주년에 대국민 사과가 필요하다는 당 안팎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그는 지난 20일에도 ”내년 지방선거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전쟁“이라며 지지층 결집을 노린 체제전쟁을 강조했다. 하지만 약 7개월 앞둔 지방선거를 치러야 하는 지자체장들은 위기감이 역력하다. 체제전쟁에 몰두한 지도부가 계엄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을 거부한다면 지선 승리가 요원하다는 우려에서다.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23일 부산 동서대에서 열린 행사에서 “곧 계엄 1년인데 상대가 아무리 입법 독재를 하고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하더라도 계엄을 자제하지 못해 국민이 만들어준 정권을 3년 만에 헌납한 것은 잘못”이라며 “국민의힘이 분명하게 국민에게 정말 잘못된 일이고 미안한 일이라고 말해야 한다”고 비판했다.또 ”국민에게 사과하는 걸 두려워하고 주저할 필요가 없다”며 “상대가 밉고 정말 잘못한다고 해서 우리의 잘못이 가려지는 것이 아니며 그런 태도와 기준으로 다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에 대한 공격과 체제전쟁만을 강조하고 있는 장 대표를 겨냥한 지적으로 풀이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더 강경한 어조로 계엄에 대한 사과와 중도확장을 촉구했다. 오 시장은 최근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선거에서 이기려면 중도층과 수도권, 청년 민심이 중요하다”며 “계엄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을 해야 한다”고 했다. 또 ’윤어게인·강성우파 연대‘에 대해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져도 좋으냐고 묻고 싶다”며 “윤어게인 진영을 간곡히 설득하고 정 안되면 관계를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충북지역 지방선거를 이끌어야 하는 충북도당위원장인 엄태영 의원(제천·단양)이 국민의힘 의원 단체 대화방에 ‘당명 교체 및 재창단 수준의 결단’을 촉구한 것도 지방선거에 대한 위기감 때문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철옹성인 PK(부산·경남)·TK(대구·경북)와 달리 ‘민심 풍향계’로 불리는 충청 지역의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등 광역단체장들이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지방선거총괄기획단-시도 광역단체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장우 대전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정희용 사무총장.(사진 = 연합뉴스)여론조사 결과 역시 녹록지 않다. 정부·여당은 ‘대장동 항소 포기’,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이재명 대통령 재판중지법 추진’, ‘고환율 장기화’ 등 많은 실정을 하고 있음에도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여전히 답보상태다. 정부·여당의 실정과 별개로 대안세력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단 얘기다.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전주와 동일한 24%에 머물렀다. 반면 민주당은 전주 대비 1%포인트(P) 상승하며 43%를 기록, 두 당의 격차는 19%p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민주당이 앞섰고, 연령별로도 전 연령대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제쳤다. 내년 지방선거 전망에서도 여당 후보 당선을 기대한다는 응답이 42%로, 야당 후보 당선을 기대한다는 응답(35%)을 7%p 차이로 앞섰다. 오차범위 밖 결과다. 특히 중도층은 지난달(여당 38%, 야당 36%) 팽팽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여당 44%, 야당 30%로 격차가 13%p나 됐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12.5%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갤럽 홈페이지 참고)
2025.11.25 I 조용석 기자
김건희특검, ‘도이치 주가조작’ 주포 이모씨 구속 후 첫 조사
  • 김건희특검, ‘도이치 주가조작’ 주포 이모씨 구속 후 첫 조사
  • [이데일리 성가현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 이모씨를 대상으로 구속 후 첫 조사를 진행 중이다. 특검팀은 장상윤 전 사회수석비서관과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오전부터 조사하며 여러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압수수색을 받던 중 도주했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제3의 주포로 지목된 이모씨가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사무실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뉴시스)박상진 특별검사보는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오늘 오후 2시부터 구속 피의자 이씨를 소환해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특검팀은 이씨에게 도이치모터스(067990) 주가 조작 가담 및 김 여사 계좌 관리 경위를 물을 것으로 보인다.이씨는 지난 2009년 12월~2010년 7월 진행됐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1단계 작전 당시 또 다른 주포로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김 여사에게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처음으로 소개한 지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이씨는 원래 지난 24일 구속 이후 첫 소환조사가 예정돼 있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특검에 불출석했다. 이씨는 지난달 17일 압수수색을 받다 건물에서 뛰어내려 도주한 뒤, 지난 20일 충북 충주시에서 체포된 바 있다.장상윤 전 교육부 차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장 전 수석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장 전 수석과 관련된 조사 내용은 종묘 차담회 의혹과 학교폭력 무마 의혹”이라 설명했다.‘종묘 차담회 의혹’은 김 여사가 지난 2024년 9월 서울 종묘 망묘루에서 국가 유산을 사적으로 사용해 외부인들과 차담을 가졌다는 내용이다.특검팀은 해당 의혹의 핵심 인물인 신수진 전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의 상급자였던 장 전 수석에게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물을 것으로 보인다.‘학교폭력 무마 의혹’은 지난 2023년 7월 당시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의 자녀가 2학년 여학생을 폭행한 사건 처분에 김건희 여사가 개입했다는 내용이다. 피해자는 각막이 훼손되는 등 전치 9주의 상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비서관의 딸은 출석정지 10일과 학급교체 등 처분을 받고, 강제전학은 면했다.장 전 수석은 사건 발생 직후인 지난 2023년 7월 20일 김 여사와 8분간 통화한 사실이 있다. 김 여사가 당시 교육부 차관이었던 장 전 수석을 통해 사건을 무마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25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특검팀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강 전 부시장에 대한 조사도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 중이다.오 시장은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태균 씨에게 여론조사 결과를 받고 그 비용을 후원자에게 대납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강 전 부시장은 오 시장을 대신해 명씨와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특검팀에 따르면 이날 소환된 세 사람 모두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조사에 참여하고 있다.한편, 전날 내란 특검팀이 김건희 특검팀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집행한 경위에 대해 박 특검보는 “압수수색 집행 대상은 김 여사 휴대폰”이라며 “특검끼리 자료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을 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내란 특검팀은 김 여사가 비교적 최근 사용했다고 알려진 관저용 휴대폰 한 대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2025.11.25 I 성가현 기자
'일방추진 논란' 속  與 '1인 1표제 당헌' 당무위 의결…중앙위는 연기
  • '일방추진 논란' 속 與 '1인 1표제 당헌' 당무위 의결…중앙위는 연기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대의원-최고위원 1인 1표제를 골자로 한 더불어민주당 당헌·당규 개정을 두고 정청래 당 대표의 일방 추진 논란이 이는 가운데 민주당이 이 같은 당헌·당규를 당무위원회에서 의결했다. 다만 숙의를 위해 최종 단계인 중앙위원회 의결은 일주일 연기하기로 했다.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민주당은 24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번에 의결된 당헌·당규 개정안은 민주당 내 선거에서 대의원에 대한 표 가중치를 없애는 게 핵심이다. 그간 민주당은 취약지역 배려 등을 위해 당내 선거에서 대의원 1표를 권리당원 20표로 계산했으나 정 대표는 1인 1표제를 명분으로 이 같은 가중치를 폐지하려 하고 있다. 또한 지방의회 비례대표 후보 경선와 예비경선을 권리당원 투표로 치르는 내용도 당헌·당규 개정안에 들어갔다.이를 두고 당내 일각에선 정 대표가 일방적으로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한다고 비판한다. 당헌·당규 개정을 위해 19~20일 실시된 당원 여론조사 투표율이 16%에 불과함에도 당에서 당헌·당규 개정에 무리하게 속도를 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취약지역 배려를 위해 마련된 대의원제가 형해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에서 “이번 논란이 된 사안의 핵심은 1인 1표제 원칙에 대한 찬반 문제라기보다 절차의 정당성과 민주성 확보, 그리고 취약 지역에 대한 전략적 문제, 과소 대표되고 있는 취약 지역에 대한 우려 등이 실제 논란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이 지난 수십 년 동안 운영해 온 중요한 제도를 충분한 숙의 과정 없이 단 며칠 만에 밀어붙이기 식으로 폐지하는 게 맞느냐는 문제 제기”라고 했다. 일부 당원은 최고위의 당헌·당규 개정 의결을 막기 위한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했다.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무위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의결에 참여한 당무위원 중 반대 의견을 낸 사람이 2~3명이라고 전했다. 그는 “1인 1표 대해서는 거의 이견이 없이 모든 부분에 대해 방향에 동의를 했다”면서 “다만 부족한 점이 있으니 그에 대한 보완을 위해 숙의하는 시간 갖자고 정의됐고 당무위원 발언 역시 그에 집중됐다”고 말했다.민주당은 당헌·당규 개정의 최종 단계인 중앙위원회는 이달 28일에서 다음 달 5일로 일주일 연기했다. 정 대표는 이날 당무위에서 “지방선거 공천 룰과 1인 1표 당헌 개정에 대해 수많은 논의를 했기 때문에 절차와 숙의 거치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면서도 “다만 그 내용이 아직 부족한 점이 있으니 면밀하게 숙의과정을 거치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중앙위가 일주일 연기된 동안에 지혜를 모아 보완책을 마련하고 당원주권시대를 활짝 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5.11.24 I 박종화 기자
경찰, 이춘석 수사 마무리 단계…"정치권 고소고발 건 절차 따라 수사"
  • 경찰, 이춘석 수사 마무리 단계…"정치권 고소고발 건 절차 따라 수사"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이 이춘석 무소속 의원의 주식 차명 거래 의혹과 관련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있다. 이춘석 의원 (사진=연합뉴스)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4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춘석 의원 관련 수사는 거의 마무리 단계로 알고 있으며 마무리되면 적절한 방식으로 수사 내용을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지난 8월4일 이 의원이 보좌관 차모씨 명의로 국회 본회의장에서 주식거래를 하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이 의원은 당시 인공지능(AI) 관련주를 거래하고 있었는데 국정기획위원회에서 AI 정책을 담당하는 경제2분과장을 맡아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생겼다.경찰은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이 의원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의원실과 지역구 사무실, 국회 사무처 등도 압수수색했다.경찰은 이 의원의 주식 투자 자금 출처에 대한 수사도 진행했다. 주식 보유 신고를 한 적이 없어 정치자금을 주식 투자에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심도 받고 있다.경찰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대선 TV토론 과정 성폭력성 발언,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절차에 따라 수사 중이고 결과가 있거나 마무리되면 따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 같다”며 “마냥 늦게까지 끌 수 없는 게 공소시효가 있어서 절차에 따라 필요한 수사 마무리되면 빨리 결론내겠다”고 부연했다.이외 정치권 관련 고소고발 사건도 수사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사건과 관련해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이진수 차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 “18일 고발장이 접수됐으며 광수단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국민의힘이 김민석 국무총리의 행보가 관권선거 의혹이라며 공직선거법 위반과 국가공무원법 위반으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서도 “19일 접수됐으며 종로서에 배당돼 수사 진행 중”이라고 했다.국민의힘이 최민희 민주당 의원을 김영란법 위반으로,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서도 “영등포서가 절차에 따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민주당 서영교, 부승찬 의원이 조희대 대법원장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회동 의혹을 제기한 건에 대해서도 “고발인 조사는 마쳤고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경찰은 시민단체 다수 고발 건도 수사에 착수했다. 시민단체가 ‘헌법 존중 정부 혁신 TF’팀 구성 관련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총리를 직권남용과 업무방해, 명예훼손 등으로 고발한 것에 대해 “17일 접수해 영등포서에 배당,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또 김현지 대통령실 부속실장에 대해 직권남용과 강요, 업무방해, 업무상횡령, 배임 등 혐의로 시민단체가 고발한 건도 “고발인 조사를 마쳤고 용산서가 절차에 따라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유승민 전 의원의 딸 유담씨의 인천대 교수 특혜 임용 의혹에 대해서도 “연수서에 고발됐지만 관심이 많은 사안이라 인천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이관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11.24 I 손의연 기자
이언주, 지도부 회의서 "1인1표제 도입, 숙의과정 더 거쳐야"
  • 이언주, 지도부 회의서 "1인1표제 도입, 숙의과정 더 거쳐야"
  •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대표 등이 참석한 상황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박종화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반영 비율을 기존 20대 1에서 1대 1로 변경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언주 최고위원이 24일 지도부 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숙의과정을 더 거쳐야 한다”고 촉구했다.이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대표·최고위원 선출 시 대의원과 권리당원 1인1표제 도입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며 “1인1표제 원칙 찬반 문제라기보다 절차의 정당성과 민주성 확보, 취약지역에 대한 우려 등등이 논란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민주당이 지난 수십 년 동안 운영해 온 중요한 제도를 충분한 숙의 과정 없이 단 며칠 만에 밀어붙이기 식으로 폐지하는 게 맞느냐 하는 문제 제기”라며 “더구나 왜 대통령 순방 중에 이렇게 이의가 많은 안건을 밀어붙이느냐 아 그래서 당원들을 분열시킬 필요가 있느냐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이 최고위원은 다른 지도부를 향해 “지금도 여전히 반대하고 있는 대의원뿐만이 아니라 많은 권리 당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다시 한번 충분한 시간을 갖고 다양한 방식의 논의를 통해서 당원 전반의 동의와 반대하는 사람들도 ‘이 정도면 절차를 충분히 거쳤고 수긍할 수 있다’는 숙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당부했다.그는 “(표반영 비율 조정) 2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우리 당내에는 당원들조차도 대의원제의 사실상 폐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갖는 이들이 다수 여전히 있다”며 “이런 분들이 있는 상황에서 충분한 숙의를 거치지 않고 이렇게 빨리 급하게 처리할 이유가 없다”고 비판했다.이어 “더구나 불과 1개월 가입 당원의 참여 권리당원의 16.8% 밖에 참여하지 않은 여론조사 등을 생각한다면 무조건 정해졌으니 무조건 따라오라라는 식의 방식은 민주적 절차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이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 시절에도 굉장히 우리가 심혈을 기울여서 전국정당화를 위해 노력했다. 취약 지역의 대의원과 권리당원들에 대한 충분한 설득이 필요하고 또 그들에 대한 전면적인 폐지에 대해서는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개인적 이해관계에 의한 반대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 전당대회에서도 저는 대의원 투표에서 꼴찌를 하다시피 했다”며 “제 개인의 이해관계와 상관없이 이것은 원칙의 문제이고 절차의 문제”라고 지적했다.이 최고위원은 2023년 대의원과 당원 표신반영 비율을 60대 1에서 20대 1로 축소할 당시를 언급하며 “당시 논의 과정은 지금과 다르게 충분한 충분한 시간의 숙의 과정을 거쳐서 이뤄졌다”며 “절차적 문제도 정당성을 갖추어서 많은 사람들의 이견을 함께 설득해 가면서 사실상 만장일치로 합의를 해냈다”고 전했다.그는 “대의원제 축소가 처음 제기됐던 2023년 5월부터 최종 중앙위원회 의결을 얻은 12월까지 약 7개월여 동안 여러 차례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까지 거치면서 개정안을 다듬고 또 다듬었고, 결국 다수의 공감대를 얻는 절충안을 도출할 수 있었다”며 “당시에 권리당원 1인 1표제에 대한 열망은 매우 큰 것이 사실이고 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지만 한 걸음씩 점진적으로 바꿔 나가자라는 합의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2025.11.24 I 한광범 기자
李대통령 지지율 55.9%…전주대비 1.4%p ↑
  • 李대통령 지지율 55.9%…전주대비 1.4%p ↑ [리얼미터]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대표 지지도 조사에서 긍정 평가가 오차범위 이내지만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소폭 떨어졌다. 24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이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평가 설문조사에서 ‘잘한다’ 평가는 전주 대비 1.4%포인트 오른 55.9%였다. ‘잘못한다’는 부정평가는 0.7%포인트 하락한 40.5%였다. 긍정 평가는 대구·경북(7.5%p↑), 광주·전라(3.4%p↑), 부산·울산·경남(1.3%p↓), 여성(3.4%p↑), 30대(8.9%p↑), 20대(3.7%p↑) 등에서 올랐다.서울(1.1%p↓), 60대(2.9%p↓), 50대(2.0%p↓), 중도층(1.0%p↓) 등에서 하락했다.리얼미터 측은 “중동·아프리카 순방 중 150조원 규모 업무협약(MOU) 체결 등 경제·외교 성과가 부각되면서 주 중반까지 상승세가 감지됐다”며 “하지만 주 후반 코스피 3900선 붕괴와 원·달러 환율 급등 등 국내 경제 불안 요인으로 지지율이 다소 하락하며 조정을 받는 양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0%p다.조사방법으로 무선(100%) 자동응답을 활용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5.11.24 I 김유성 기자
美재무 “내년 美 경기침체 없을것…트럼프 덕에 경제 낙관”
  • 美재무 “내년 美 경기침체 없을것…트럼프 덕에 경제 낙관”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반을 낙관한다면서 내년 경기침체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금리에 민감한 일부 영역에서 침체가 있다고 인정했다.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사진=AFP)그는 이날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2026년에 경기침체에 빠질 위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답한 후 “2026년에 대해 매우 낙관적으로, 우리는 매우 강하고 인플레이션 없는 성장 경제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달 초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경제 일부 영역에서 경기침체 같은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주택 시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금리에 민감한 부문은 침체 상태”라고 말했다. NBC 뉴스가 이달 초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의 약 3분의 2가 트럼프 행정부가 경제와 생활비 문제와 관련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답했다.그럼에도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안, 관세 정책, 무역 협정 덕분에 내년에 미국인들이 경제적 안도감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들로 인해 2026년을 매우 자신한다”면서 “일부 요소들은 이미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그는 올해 7월 제정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에 담긴 각종 감세안과 자동차 대출 이자 소득공제 등으로 인해 “2026년 1분기에 노동자 가정에 상당한 환급이 이뤄져 미국인의 실질 소득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과 타결한 무역 합의 덕분에 미국 내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그는 이번주 내로 건강보험료 인하와 관련한 정부 발표가 있을 수 있다고도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농산물 관세 면제가 관세의 물가 인상 효과를 인정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반박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서비스 경제 때문에 올랐다. 관세는 관련이 없다”면서 농산물 관세 면제는 중남미 국가들과의 무역 협상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0% 상승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치(2%)를 크게 웃돌고 있다.베선트 장관은 미 역사상 최장 기록을 세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지)가 민주당에 의한 것이라면서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1.5%에 달하는 타격을 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은 의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막지 못해 결국 미국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방법(셧다운)을 택했다”면서 “만약 상원 민주당이 다시 정부를 셧다운한다면 상원 공화당은 즉각 필리버스터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 “필리버스터는 더 이상 국가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이제 공화당이 이를 인정하고 상원에서 이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은 칼럼을 기고하기도 했다. 지난달 1일 시작돼 이달 12일에나 마무리된 셧다운은 건강보험제도인 ‘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을 두고 집권 공화당과 야당인 민주당이 이견을 좁히지 못해 촉발됐다. 상원에선 필리버스터 없이 법안을 처리하려면 60표 이상 찬성이 필요한데, 현재 상원 구도상(공화 53석·민주 47석) 공화당이 근소한 우위이기 때문에 민주당의 반대에 법안 통과가 장기간 가로막혔다. 이에 상원 내 필리버스터 무효화 방안을 두고 내부적 충돌이 발생했다. 한편 해셋 위원장 역시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내년은 절대적인 블록버스터급 해가 될 것”이라며 베선트 장관의 낙관론에 힘을 실어줬다. 그는 4분기 경제 성장률에 대해 셧다운으로 인해 연율 기준 전분기 대비 1.5%~2.0% 수준에 그칠 것이라면서도 “그 다음에는 정말로 뛰어 오르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9월 고용 보고서를 거론하면서 “예상치의 두 배였다”면서 “지난 9~10월 주요 기업들이 20개 이상의 신규 공장 건설을 착공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은 금리 인하의 해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우리는 코로나 이전 트럼프 1기 행정부 아래에서 강한 성장을 봤다. 그것이 다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24 I 김윤지 기자
與 당헌당규 개정 논란 확산…鄭 "미룰 수 없다" 강행시사
  • 與 당헌당규 개정 논란 확산…鄭 "미룰 수 없다" 강행시사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여권 내에서 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율을 높이는 당헌·당규 개정을 둘러싸고 공개적인 반발이 일고 있다. 당내 일각에선 개정 취지에 공감대를 표하면서도 ‘정청래 대표의 연임 포석’이라며 절차적 정당성을 문제 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시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당헌·당규 개정에 나서고 있다. 현재 민주당의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 반영 비율은 20 대 1 수준이다. 정 대표는 당 대표 출마 당시부터 이를 1:1로 바꾸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민주당은 지난 19~20일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의견수렴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여론조사에선 투표 자격이 있는 164만 5061명의 권리당원 중 27만 6589명이 참여(참여율 16.81%)해 86.81%(24만 116명)가 찬성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당원주권 중심 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164만 5000여명 권리당원의 명확한 의지”라며 “당원 한 분 한 분이 진정한 주인인 정당으로 나아가겠다는 우리 당원들의 단호한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당헌·당규 개정을 24일 당무위원회와 28일 중앙위원회를 통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최고위서도 한준호·이언주 공개 반대당내에선 이번 당헌·당규 개정에 대한 반발이 나오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절차적 정당성’을 문제삼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당원 표심을 앞세워 당 대표에 당선된 정 대표가 재선을 위해 무리하게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최고위원회의에서도 한준호·이언주 최고위원이 반대의사를 표명했지만, 표결을 통해 7 대 2로 의결됐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 21일 “오랫동안 민주당을 지지해 온 열성 당원을 포함한 다수 당원들에게 폭넓은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일부 당 지도부의 의견만으로 당헌·당규 개정을 급하게 밀어붙이는 것은 자칫 당 지도부에 대한 불신을 초래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정 대표를 향해 전향적 재검토를 요구했다.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그는 저조한 여론조사 참여율도 지적하면서 “16.8%에 불과한 24만여명이 찬성한 결과를 두고 ‘압도적 찬성’이라며 개정안을 밀어붙이는 것은 어불성설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당수 최고위원이) 숙의를 원했음에도 불구하고 강행 등 졸속 혹은 즉흥적으로 추진된 부분에 대해 유감스럽다”며 “이 일이 그렇게 시차를 다툴 정도로 밀어붙였어야 하는 일인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이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은 (당 대표 시절)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적이 없었고, 갈등과 이견을 줄이고 끝까지 합의를 위해 노력하셨다”며 “그러한 합의정신이 당 내부의 숙의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며 결국 모두가 합심해 쿠데타를 이겨낼 수 있게 한 힘이 됐다”고 했다.◇친명계 모임 “숙의 절차 더 거쳐야”…추가 논의 요구친명계인 강득구 의원도 23일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정당성, 표면적 변화보다 중요한 것은 균형과 미래의 설계”라며 “지도부가 개혁 내용과 숙의 절차 모두에서 충분한 정당성을 확보하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의원제엔 단순한 기득권 구조만 있는 것이 아니다”며 “지도부는 당원주권과 전국정당을 동시에 실현하는 ‘1인1표 + α’의 균형 잡힌 보정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친명계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도 논평을 통해 “정청래 지도부의 행보에 대한 당원들의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당원들과의 소통 과정이 생략됐다”고 우려했다. 혁신회의는 “시기조차 이 대통령이 G20 해외 순방에 나선 기간이어야만 했는가”라고 반문했다.하지만 정 대표의 강행 의지는 분명하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과거 이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대의원과 권리당원 비중을 1대1로 가야한다”고 밝힌 점을 언급하며 “이재명 대표 시절 최고위원으로서 호흡을 맞추며 당원주권정당의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헌법에서 보장한 평등선거 1인 1표제는 더 미룰 수 없는 당내 민주주의 과제”라며 “이재명 정부의 국민주권시대에 걸맞게 당원주권시대로 화답해 달라”고 지지를 당부했다.한편, 민주당 강경파를 중심으로 요구하고 있는 내란특별재판부(내란전담재판부)와 관련해, 전현희 최고위원은 23일 “이 대통령이 순방에서 돌아오면 그 이후에 본격적인 (당·정·대 간) 논의가 다시 시작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내란특판에 대해선 당내에서도 ‘위헌 가능성’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큰 상황이다.
2025.11.23 I 한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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