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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박균택 "檢 보완수사권 폐지 원칙...부작용 보완책 검토 중"
  • 與박균택 "檢 보완수사권 폐지 원칙...부작용 보완책 검토 중"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박균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폐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당연히 하고 있고 다만 그것을 폐지했을 때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신중하게 지금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9일 KBS 1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TF에서 아마 머지않아 금명간 법안을 제출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최근 광주 여고생 살해 사건 등을 언급하며 “피의자와 피해자의 인권을 보장하는 장치는 촘촘해야 하고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경찰이 사심을 갖고 수사를 잘못하거나 조직적으로 사건 처리를 지연하는 경우, 또 구속 사건, 공소시효 임박 사건처럼 시간이 매우 촉박한 경우에 보완수사요구권으로 해결이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의문 제기가 있다”고 말했다.대검찰청이 최근 국회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정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 경찰이 검사의 보완수사 요구를 따르지 않아도 된다는 현행 규정을 손질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일부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박 의원은 “누가 정당한지를 두고 또 다툼이 생길 수 있다”며 “어떤 조건을 달지 말고 보완수사 요청에는 따르는 게 맞고, 다만 그 문제가 있었을 때 따르지 않아 징계를 해야하는 경우가 있는데 거기에는 정당한 사유라는 조항을 두는 것도 방법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박균택 의원[연합뉴스 자료사진]일각에서 제기되는 경찰의 불송치 결정권 폐지와 전건송치 제도 부활 주장에는 선을 그었다.그는 “논리적으로는 맞을 수도 있지만 이미 경찰에 부여한 권한을 다시 회수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실성이 없다”며 “개혁의 성공을 오히려 방해할 수 있어 수용하기 어려운 주장”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추가 공청회 개최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박 의원은 “그동안 수많은 공청회와 토론회를 거쳐 외부 의견을 충분히 들어왔다”며 “지금은 전문가 논의를 넘어설 단계는 아닌 것 같고 오히려 국민 여론을 확인하는 여론조사 절차는 한 번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6.07.09 I 하지나 기자
‘징계 정치’에 장외투쟁까지…반등 끝난 국힘, 장동혁의 딜레마
  • ‘징계 정치’에 장외투쟁까지…반등 끝난 국힘, 장동혁의 딜레마
  • [이데일리 안소현 기자] 국민의힘이 중앙윤리위원회 재가동으로 ‘징계 정국’에 들어간 가운데 장동혁 대표는 전국 순회 장외투쟁에 나서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친한(친한동훈)계 등을 겨냥한 징계 논란과 계파 갈등이 격화하는 데다 지방선거 직후 반등했던 정당 지지율마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장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사진=뉴시스)8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인천시당에서 ‘6·3 참정권 박탈 사태’를 주제로 청년 간담회를 연 뒤 인천 남동구 구월로데오광장에서 열린 규탄 집회에 참석한다. 서울 올림픽공원에 이어 지방에서 열리는 집회에 직접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당 지도부는 이를 시작으로 ‘야당 추천 특검’ 도입 등을 촉구하는 전국 순회 집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하지만 당내 시선은 엇갈린다. 장 대표가 당 기강 확립을 명분으로 윤리위를 재가동하며 친한계와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 등에 대한 징계 절차가 시작된 상황에서 내부 갈등을 수습하기보다 장외 여론전에 집중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언론사 인터뷰에서 “어떤 조직 체계에서도 징계는 있을 수 있지만 그 징계라는 것이 국민과 당원, 의원 대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정도로 이뤄져야 한다”고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장 대표 특보단장인 김대식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의 기강을 잡는 것은 ‘오케이’지만 징계 정치나 화합에 저해되는 것은, 전선을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우려를 표했다. 4선 중진인 한기호 의원 또한 KBS라디오에서 “윤리위원회가 징계를 하는 것은 언제든지 있을 수 있지만 어떤 한 개인의 의지로 인해 이뤄진다면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했다.당 내홍도 수습되지 않는 상황이다.조경태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윤리위는 법치주의를 부정하고 국민의 신뢰를 저버린 해당행위를 한 장동혁 대표를 즉각 제명·출당해달라”고 요구했다. 조 의원은 “살다 살다 선거에서 패배하고도 끝까지 자리에서 버티는 당대표는 처음 본다”며 “선거에서 패배하고도 책임지지 않는 지도부와 바른말 하는 동지들을 탄압하는 독선과 독재가 당의 뿌리를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는 장 대표를 제명해야 하는 사유로 지방선거 기간 장기 해외출장과 선거 패배 책임론,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문제, 윤리위를 통한 ‘징계 정치’ 등을 거론했다. 박덕흠 국회부의장이 본인을 향해 탈당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도 “계엄 당시 어디 있었고 탄핵에 왜 반대했는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고 맞받았다.당 안팎에서는 징계가 오히려 역풍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한 국민의힘 의원은 “윤리위가 징계를 강행하면 정치 탄압으로 비춰져 국민 보시기에 편치 않을 수 있다. 게다가 장외에 나서는 모습 역시 ‘당내 기반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인식을 보여준다”고 전했다.실제 지방선거 직후 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한 강경 대응으로 일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반등하며 더불어민주당을 앞서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다시 민주당에 역전을 허용한 상태다. 정치권에서는 재선거 추진과 선관위 공세가 일정 부분 지지층 결집 효과를 냈지만, 계파 갈등과 징계 논란이 이어지면서 중도층 확장에는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정치권 관계자는 “선관위 문제를 제기하는 것과 당내 비판 세력을 징계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혁신보다 계파 갈등이 부각되는 현재의 모습이 이어진다면 장 대표의 리더십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6.07.08 I 안소현 기자
국힘 중진도 "한동훈, 언젠가 같이 일할 사람…징계 신중해야"
  • 국힘 중진도 "한동훈, 언젠가 같이 일할 사람…징계 신중해야"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무소속 후보 지원’ 등과 관련한 최근 당내 징계 절차가 개시된 데 대해 당내 중진 의원에게서도 “한동훈 의원은 언젠가 우리와 함께 일해야 할 사람”이라며 징계는 신중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8일 나왔다.한기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 = 연합뉴스)국민의힘 3선 중진인 한기호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어차피 한동훈 전 대표는 우리 당의 자산”이라며 이같이 밝혔다.한 의원은 지난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부산 북갑에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자신이 징계 대상으로 논의되자 “한동훈 당시 후보가 출마한다면 당은 공천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의사를 밝혔다”며 “박민식 후보 출마로 박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저조하게 나오니 ‘차라리 우리 후보가 사퇴하는 게 좋겠냐’고도 했는데, 이는 당을 사랑하고 당을 생각해서 한 이야기”라고 강조했다.그는 “어차피 우리와 함께 일할 사람의 운신의 폭을 넓혀주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한 이야기가 징계 사유인가”라며 “대통령도 국민들이 사퇴나 탄핵하라고 이야기한다고 처벌받지 않지 않나. 당내도 똑같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당내에서 당 대표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것을 징계 처벌의 대상이라고 한다면 잘못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어 무소속 후보를 도운 친한계(親한동훈)를 대상으로 징계가 논의되는 데 대해서도 “김재원 최고위원도 무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을 지원한 적이 있고, 신동욱 최고위원도 부산 북구에서 하정우 파이팅을 외친 적도 있다. 이렇게 해놓고 남들을 징계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또한 당내에서도 징계에 대해서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했다. 한 의원은 “당의 초·재선 의원들도, 중진들도 ‘징계는 신중해야 한다’고 하고 있다”며 “그렇다면 소수나 개인의 의지에 의해 징계하겠다는 이야기인데, 징계를 이렇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징계 문제는 장 대표가 직접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징계하겠다고 한 게 당 대표”라며 “다른 사람은 이에 대해 이야기할 사람이 없다. 결자해지라고 하듯, 당 대표가 자신이 잘못했다는 걸 안다면 자신이 한 이야기를 취소하면 되는 간단한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아울러 장동혁 대표가 ‘영구 복당 금지’를 시사한 데 대해서도 “당 대표가 당헌·당규를 바꿔서라도 영구히 복당을 못 하게 하겠다는 말 자체도 얼마든지 (당이) 뒤집어질 수 있는 일”이라며 “당 대표를 하는 분이 이렇게 생각 없이 쉽게 말할 수 있나”라고 꼬집었다.한 의원은 또 장 대표의 거취에 대해서도 강한 비판을 제기했다. 한 의원은 “정치에서 국민과 당원의 뜻을 저버리면 정치를 하지 말아야 한다”며 “지금 국민과 당원들도 장 대표가 잘한다고 박수를 치지 않는다. 그 뜻에 반하는 행동을 한다면, 그런 행동을 한 사람이 정치를 못 하게 되는 것은 순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6.07.08 I 김한영 기자
李대통령 주식 정책 '잘한다' 46.8%…부동산은 '잘못' 59.3%
  • 李대통령 주식 정책 '잘한다' 46.8%…부동산은 '잘못' 59.3% [한길리서치]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이재명 정부의 주식 정책에 대한 평가가 ‘잘한다’와 ‘잘못한다’의 응답이 각각 46.8%로 같은 반면,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부정 평가가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이재명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나토 방위산업 포럼에서 참석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현 정부의 주식 관련 정책에 대해 ‘잘한다’는 응답과 ‘잘못한다’는 응답은 각각 46.8%로 같았다.세부적으로는 ▲‘아주 잘한다’ 24.7% ▲‘다소 잘한다’ 22.1% ▲‘다소 잘못한다’ 14.0% ▲‘아주 잘못한다’ 32.8% ▲‘잘 모름’ 6.3%이었다.연령별로는 40·50대에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높았다. 40대는 긍정평가 52.5%, 부정평가 44.2%였다. 50대는 긍정평가 54.0%, 부정평가 42.5%로 집계됐다. 60대도 긍정평가 48.2%, 부정평가 40.8%였다.반면 18세~20대에서는 부정평가가 58.2%로 긍정평가 33.3%보다 높았다. 30대는 긍정평가 47.3%, 부정평가 49.1%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70대 이상은 긍정평가 36.1%, 부정평가 45.7%였다.반면 부동산 정책 평가에 대한 응답은 ‘잘못한다’ 59.3%, ‘잘한다’ 33.9%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6.7%였다.세부적으로는 ▲‘아주 잘못한다’ 44.6% ▲‘다소 잘못한다’ 14.7% ▲‘아주 잘한다’ 17.4% ▲‘다소 잘한다’ 16.5%로 나타났다.부정평가는 젊은층에서 두드러졌다. 18세~20대에서는 부정평가가 70.7%로 긍정평가 19.1%를 크게 앞섰다. 30대 역시 부정평가 66.4%, 긍정평가 27.7%로 집계됐다.40대에서도 부정평가는 59.2%로 긍정평가 36.1%보다 높았다. 50대는 긍정평가 41.3%, 부정평가 55.0%였고, 60대는 긍정평가 41.3%, 부정평가 50.3%였다.특히 수도권에서 부동산 정책 부정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서울은 부정평가 65.9%, 긍정평가 27.6%였다. 인천·경기는 부정평가 64.4%, 긍정평가 30.6%로 집계됐다.지역별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높게 나타난 곳은 호남권이었다. 호남권에서는 긍정평가 58.9%, 부정평가 32.4%였다. 대구·경북은 부정평가가 68.2%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부정평가 59.8%, 강원·제주는 51.8%, 충청권은 50.7%였다.한편 이번 조사는 유선 전화면접 1.4%, 무선 ARS 98.6%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6.07.08 I 권혜미 기자
與 최고위원 선거도 계파 대리전…난투극 예고
  • 與 최고위원 선거도 계파 대리전…난투극 예고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가 계파 대리전 양상으로 비화하고 있다. 다음 달 17일 전당대회가 다가올수록 싸움은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더불어민주당 이건태 의원이 7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 최고위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건태 민주당 의원은 7일 국회에서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직전까지 당 대표를 지낸 정청래 전 대표를 겨냥해 서울시장 선거 패배를 언급하며 “자기 정치 욕심으로 이재명 대통령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고 엇박자를 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정 전 대표의 연임 도전에 대해 “1년 기간에 대해 당원들 평가가 이미 있었기 때문에 당의 화합을 위해 이번 전당대회는 출마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은 갖고 있다”고도 했다.이 의원은 민주당 당권 주자 중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친명(친이재명)계에선 이 의원 외에도 박선원·김영호·정진욱·서미화·박성준 의원 등이 최고위원 선거를 준비 중이다.친청(친정청래)계에서도 반격에 나섰다. 이성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왜 국회가 지역구인 국회의원이 윤석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하지 못할 정도로 늦게 국회에 왔을까”라며 김 전 총리의 12·3 비상계엄 해제 표결 불참을 재차 비판했다. 한민수 의원도 전날 김 전 총리 출마 선언에 대한 후배의 말이라며 “2002년 노무현-정몽준 두 사람 간 단일화와 관련해 자신의 몸을 던졌다는 표현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고, 그 시간을 함께 지나온 자신의 세대에게 심지어 불쾌함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고 했다. 2002년 대선에서 새천년민주당을 탈당하고 정몽준 후보를 지지했던 김 전 총리를 겨냥한 글이다. 이 의원과 한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친청계 최고위원 후보군으로 꼽힌다.민주당 내에선 당 대표 선거 결과뿐 아니라 각 계파가 얼마나 많은 최고위원을 배출하느냐에 따라 향후 당내 역학 구도가 달라질 것으로 본다. 그 첫 관문은 예비경선이다. 민주당은 20일 예비경선을 실시하는데 예비경선을 거쳐 당 대표는 3명, 최고위원은 8명으로 후보가 압축된다. 예비경선은 중앙위원 투표와 권리당원 투표가 각각 35%,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30% 비중으로 반영된다.
2026.07.07 I 박종화 기자
리센느 '무섭노'가 일베?…여론조사 돌려보니 "글쎄"
  • 리센느 '무섭노'가 일베?…여론조사 돌려보니 "글쎄"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걸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의 ‘무섭노’ 발언 논란이 정치권으로 번진 데 대해 여론조사 결과 ‘일베 용어’가 아닌 ‘사투리’라는 응답이 더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7일 자당 개혁연구원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정치계 인사들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연예계 인사에게 이념적 공격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개혁연구원이 진행한 연구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개혁연구원이 ARS RDD 방식으로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양일간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 ‘무섭노’라는 표현 자체가 일베식 표현이 아니라 사투리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다고 한다.이 대표는 “‘무섭노’ 논란을 안다는 응답이 70.6%로 인지도가 상당히 높았다”며 “ 표현 자체에 대해서는 ‘지역 사투리로 볼 수 있다’가 55.8%로 ‘일베식 표현’(16.7%)의 세 배 이상이었고, 특히 20~30대에서는 사투리라는 응답이 78%대로 압도적이었다”고 설명했다.이어 “핵심은 말투나 표현으로 정치 성향을 단정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이 68.1%”라며 “국민 다수가 이번 논란의 프레임 자체(사투리를 근거로 한 낙인찍기)를 거부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이 같은 문제제기에 국민의힘도 동참했다.MBC 사장 출신인 김장겸 의원은 SNS서 ‘무섭노’ 관련 최초 문제 제기를 한 MBC 김현지PD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고향에서 흔히 쓰는 사투리를 가지고 낙인을 찍으며, 유치한 정치인이 가세하고 있다”며 “악한 것인지 수준이 그런 것인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앞서 지난달 28일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에 올라온 영상에서 시작됐다. 불이 꺼진 멤버 미나미의 동생 방으로 향하던 중 촬영을 진행하던 PD가 먼저 “무섭노”라고 말했고, 원이가 “무섭노, 조명부터 무서운데”라고 맞장구치면서 온라인상에서 일베식 표현을 사용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여기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지난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서울 사람과 일베, 부산 사람의 차이’라는 이른바 ‘일베 감별법’ 일러스트를 공유하며 “나의 관찰로는 일베는 표준말 뒤에 기계적으로 ‘노’를 붙여 사용한다”고 적어 논란에 불을 붙였다.이에 대해 범야권의 비판이 이어지자 지난 6일 “많은 10~20대가 일베가 아님에도 의문문에 ‘노’를 붙여 사용하는 만큼 이를 지적하는 것은 꼰대짓이라는 비겁한 주장이 있으나, 전혀 동의할 수 없다”며 “의문문에 ‘노’를 붙여 사용하는 것은 경상도 말 용법의 문제가 아니라 노 전 대통령을 폄훼하는 잘못된 행위다. 청년들도 이것이 잘못된 표현임을 알고 더 이상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며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사진 =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 화면 갈무리)
2026.07.07 I 김한영 기자
국민 10명 중 9명 "동물, 물건과 구별해야"…민법 개정 논의 착수
  • 국민 10명 중 9명 "동물, 물건과 구별해야"…민법 개정 논의 착수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법무부가 동물을 민법상 일반 물건과 구별하는 이른바 ‘동물의 비물건화’ 입법을 위한 본격적인 의견 수렴 절차에 착수했다.법무부가 진행한 '동물의 비물건화' 민법 개정 관련 국민 여론조사 중 주요 내용. (자료=법무부)법무부는 오는 16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별관 베리타스홀에서 ‘동물의 비물건화’ 입법 쟁점 토론회를 열고 동물의 법적 지위 개선을 위한 민법 개정 방향을 논의한다고 7일 밝혔다.이번 토론회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지난 4월 ‘동물의 비물건화’ 민법 개정을 국민적 합의를 거쳐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법무부는 관련 입법에 대한 국민 여론조사도 실시했다. 조사는 한국갤럽에서 지난달 22~25일 전화면접 방식으로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현행 민법상 동물이 물건으로 취급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약 88%는 민법상 물건을 정의할 때 동물을 일반적인 물건과 구별해 규정해야 한다고 답했다.동물을 물건과 구별해야 하는 범위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렸지만, 반려동물을 현재 기르고 있는지 여부에 따른 인식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동물 소유자가 원칙적으로 동물을 자유롭게 사용·처분할 수 있다는 의견이 55.7%를 차지했지만, 이들 가운데서도 83.8%는 민법상 동물을 일반 물건과 구별하는 규정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토론회에서는 △동물 관련 법제화의 현주소와 개선 방향 △‘동물의 비물건화’ 민법 개정의 필요성과 의의 △압류 과정에서의 반려동물 취급 등 3개 주제를 중심으로 발제와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정 장관은 “이번 토론회가 동물의 법적 지위 개선을 위한 밑바탕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국민적 합의를 통한 ‘동물의 비물건화’ 입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7.07 I 이지은 기자
이스라엘 전 참모총장, 네타냐후 최대 경쟁자로 부상
  • 이스라엘 전 참모총장, 네타냐후 최대 경쟁자로 부상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오는 10월 말 이스라엘 총선이 예정된 가운데 중도 성향 정당인 야사르의 가디 아이젠코트 대표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최대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 공영방송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정당 리쿠드와 아이젠코트 대표가 속한 야사르가 이번 총선을 통해 크네세트(Knesset·이스라엘 의회)에서 각각 23석(총 120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다른 야권 지도자인 나프탈리 베네트 전 총리가 이끄는 신당은 16석으로 뒤를 이었다. 누가 총리에 더 적합한지를 묻는 질문에서는 아이젠코트 대표가 41%, 네타냐후 총리가 4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중도 성향 정당인 야사르의 가디 아이젠코트 대표(사진=AFP)이번 총선은 친이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2023년 10월 기습 공격과 이후 가자, 레바논, 이란에서 이어진 전쟁 이후 처음 치러지는 선거다. 지금까지 총 19년가량 총리를 지낸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전쟁와 관련해 국내외 비판에 직면해 잇다. 이스라엘 히브리대 산하 연구기관 아감랩스의 지난달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스라엘인의 약 92%는 최근 전쟁에서 이란이 승리했거나 이득을 얻었다고 답했다.이 가운데 부상한 아이젠코트 대표는 이스라엘방위군(IDF) 참모총장 출신으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네타냐후 연정에 합류했다. 8개월 뒤 네타냐후 총리의 전쟁 운영 방식에 항의하며 사임했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가 전쟁을 장기화해 당시 납치된 인질들이 위험에 빠졌다고 비판했다.그는 당시 25세였던 막내아들과 조카 2명을 가자 전쟁으로 잃었다. 아이젠코트 대표는 막내아들의 장례식에서 추도사를 하던 중 눈물을 보였고, 그의 모습을 의무복무나 예비군 복무를 마치는 자녀를 둔 유권자들 또는 복무 중인 유권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는다.그는 지난달 30일 총선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교육·경제·안보 개혁과 함께 초정통파(하레디)와 아랍계 시민의 병역 및 국가 봉사 참여 확대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당시 지지자들 앞에서 “이스라엘은 갈림길에 서 있다. 역사상 가장 운명적인 선거를 앞두고 있다. 이스라엘의 안보, 통합, 영혼을 위한 선거”라고 말했다. 그는 “전쟁의 고통은 결코 지워지지 않겠지만 나는 우리가 성장하고 재건할 능력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아이젠코트 대표는 상당 부분 네타냐후 총리와 비교되는 배경을 가지고 있다. 모로코계 유대인 이민자 가정 출신인 그는 이스라엘 최남단 항구 도시인 에일라트에서 자랐다. 그는 이스라엘의 최정예 부대로 꼽히는 골라니 보병여단 병사로 시작해 이후 최고 직위인 참모총장까지 오르는 등 40년간 군에서 복무했다. 그는 2006년 레바논 전쟁 때 적용된 이스라엘의 강경 군사전략인 ‘다히야 독트린’의 설계자이기도 하다.네타냐후 총리는 엘리트 학자 집안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미국에서 보냈다. 그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교육받았으며, 네타냐후의 아들들은 전쟁 기간 예비군으로 복무하지 않았다. 특히 그의 장남은 미국 마이애미에서 사치스러운 생활을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네타냐후 총리는 예상을 뒤엎고 매번 재기에 성공한 경험 많은 정치 베테랑이며, 아이젠코트 대표는 2022년에 정계에 입문한 정치 신인이다. 예루살렘 히브리대의 정치학 교수 가일 탈시르는 “네타냐후의 전략은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상대 진영이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과도정부가 들어서게 된다. 네타냐후는 권력을 유지하고, 다음 해에 새 선거가 치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06 I 김윤지 기자
안민석표 '폰 프리 스쿨' 경기도민 10명 중 7명 "효과 기대"
  • 안민석표 '폰 프리 스쿨' 경기도민 10명 중 7명 "효과 기대"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의 1호 결재 ‘폰 프리 스쿨’(Phone free school)에 대한 교육 현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경기도민 10명 중 8명은 학교 안에서 스마트폰 사용 금지에 대한 공감대를 나타내면서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공식 임기 첫날인 지난 1일, 1호 결재로 '폰 프리 스쿨 추진계획'에 서명하고 있다.(사진=황영민 기자)여론조사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가 경기도교육청 의뢰로 경기도내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결과 응답자의 77.3%가 교내 스마트폰 수거·보관 조치 필요성에 대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스마트폰 수거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학부모층에서 84.0%, 기혼층에서는 83.7%가 나오며 높은 호응도를 보였다. 반면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18.5%에 그쳤다. 규제 방식에 대해서는 ‘제도적 차원에서 일괄 규제’가 67.7%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개별 학교 재량’에 맡겨야 한다는 응답은 24.8%에 그쳤다. 안민석 교육감의 폰 프리 스쿨의 실질적 효과에 대해서는 도민의 70.2%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대 효과로는 ‘원활한 수업 진행 및 교권 보호’가 27.6%로 가장 많았고, ‘학업 집중도 향상’(24.6%), ‘스마트폰 사용 습관 개선’(18.9%)이 뒤를 이었다. 다만 우려 사항으로는 ‘학생 반발 및 규정 미준수’(34.7%), ‘긴급 상황 시 연락 어려움’(23.6%) 등을 꼽았다.시행 방식으로는 ‘등교 시 스마트폰을 제출하고 하교 시 돌려받는다’는 방식이 51.6%로 가장 높았다. 적용 학교급은 ‘초·중·고 전체’(33.1%)가 가장 많았고, ‘초등 전 학년’(27.2%)이 뒤를 이었다.도입 시기에 대해서는 ‘즉시 도입’(43.2%)에 대한 여론이 가장 높았으며, ‘시범학교 운영 후 단계적 확대’(29.5%), ‘충분한 사회적 합의 후 시행’(21.1%) 순이었다.폰 프리 스쿨은 교육활동과 관련 없는 휴대전화 등 스마트기기 사용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배움과 관계 형성에 집중할 수 있는 학교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정책이다. 경기도교육청은 폰 프리 스쿨 추진단 구성, 표준 가이드라인 마련, 교육공동체 공감대 형성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LAS(Literacy·Arte·Sports, 문해력·문화예술·스포츠) 교육과 연계해 학생의 전인적 성장과 학교 교육력 회복을 지원할 계획이다.앞서 경기교사노동조합은 지난 3일 논평을 통해 “중독적인 알고리즘과 자극적인 콘텐츠, 일상화된 사이버 폭력은 학생들의 집중력을 무너뜨렸고, 정당한 교육활동과 생활지도마저 가로막는 도구가 되었다”며 폰 프리 스쿨 정책에 대한 환영 입장을 밝힌 바 있다.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은 “이번 조사는 경기도민이 폰 프리 스쿨을 포함한 교육 대전환 과제에 얼마나 높은 기대를 갖고 있는지 보여주는 결과”라며 “학생, 학부모, 교직원 간 충분한 공감대 형성을 거쳐 학교 교육력 회복의 첫걸음을 힘차게 내딛겠다”고 밝혔다.
2026.07.06 I 황영민 기자
李대통령 지지율 47.0%…7주 만 상승 전환
  • 李대통령 지지율 47.0%…7주 만 상승 전환[리얼미터]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7주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평가(자료=리얼미터)이날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0.5%포인트(p) 오른 47.0%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49.2%로 지난주보다 0.3%p 하락했지만, 오차범위 내에서 긍정 평가를 앞섰다. ‘잘 모름’은 3.8%였다.권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에서 3.5%p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서울이 1.7%p 오르며 뒤를 이었다. 반면 인천·경기는 2.4%p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이상 4.3%p, 60대 2.6%p, 70대 1.8%p 순으로 올랐다. 40대는 1.1%p 떨어졌다.리얼미터 측은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인 서남·충청·영남권 대규모 지역투자 발표가 지지율 반등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했으나, 주가 급락과 고환율 등 체감 경기 악재가 이어지면서 상승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지난 2~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3.0%, 국민의힘이 40.3%를 기록하며 3주 연속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보다 2.0%p 상승한 반면 국민의힘은 1.7%p 하락했다. 개혁신당은 3.0%, 조국혁신당은 1.9%, 진보당은 1.6%를 기록했다. 기타 정당 3.7%, 무당층은 6.5%였다.리얼미터 측은 “더불어민주당은 호남권을 비롯한 대규모 지역 투자 및 산업 육성 정책이 구체적인 성과 기대감으로 이어지며, 중도층 표심을 흡수하면서 지지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관련해선 “원 구성 대치와 지도부 내홍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부의 호남권 대규모 투자 발표에 대한 강경 대응이 오히려 대구, 경북과 보수층의 이탈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는 응답률 4.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며, 정당 지지도는 응답률 2.8%, 표본오차는 ±3.1%p다.
2026.07.06 I 황병서 기자
트럼프 중간선거 발목?…美유권자 60% “이란전 가치 없어”
  • 트럼프 중간선거 발목?…美유권자 60% “이란전 가치 없어”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유권자 다수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으킨 이란 전쟁이 그만한 가치가 없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백악관은 지금까지의 전쟁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670억달러(약 102조원) 규모의 신규 연방 지출을 승인해 달라고 의회에 요청했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가 여론조사업체 포컬데이터와 6월 26일부터 30일까지 등록 유권자 1795명을 상대로 온라인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2.7%포인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58%는 이번 전쟁이 비용을 치를 만한 가치가 없었다고 답했다. 이는 이란 전쟁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4개월 앞둔 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취약한 국면이라고 FT는 짚었다. 응답자의 44%는 전쟁 이후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더 약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고 답했다. 이번 분쟁으로 미국이 더 강한 입지에 서게 됐다고 답한 비율은 31%에 그쳤다. 5일(현지시간) 새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족들과 함께 워싱턴 DC 내셔널 몰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축하 행사에서 불꽃놀이를 관람하고 있다.(사진=AFP)미국과 이란 사이에는 불안정한 휴전이 유지되고 있다. FT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에 대해 대체로 회의적인 반으응ㄹ 보였다. 약 3분의 2인 66%는 이 합의가 중동의 평화나 안정에 거의 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거나 오히려 불안정을 키우고 충돌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 합의가 평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답한 유권자는 5명 중 1명에 그쳤다.이란 전쟁이 휘발유와 기타 소비자 물가를 급격히 끌어올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꾸준한 하락세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답한 유권자는 36%에 불과했다. 이는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무당층에서는 하락 폭이 더 컸다. 무당층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21%에 그쳐 한 달 전보다 8%포인트 떨어졌다.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어느 당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4%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반면 공화당 지지율은 38%였다. 한 달 전 민주당은 4%포인트 차이로 공화당을 앞섰는데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더 안정적인 입지에 있다는 점도 보여줬다고 FT는 평가했다. 해당 여론조사는 오는 7∼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를 앞두고 진행됐다. 응답자의 53%가 미국이 나토 회원국으로 남아야 한다고 답했다. 미국이 나토를 탈퇴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23%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년간 나토 탈퇴 가능성을 위협해왔다. 올해 초에도 그는 나토를 ‘종이호랑이’라고 조롱하며 유럽 동맹국들이 미국의 이란 군사작전에 동참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최근 FT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에 계속 관여해야 하는 경제적 논리를 제시했다. 그는 유럽의 재무장 움직임이 3000억달러(약 458조원) 규모의 무기 주문으로 이어지고 그로인해 미국 방산 일자리 19만5000개를 지탱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7.06 I 김윤지 기자
지선 한달 평가 없는 野…“해외처럼 패배부검 통해 당 재건해야”
  • 지선 한달 평가 없는 野…“해외처럼 패배부검 통해 당 재건해야”
  • [이데일리 노희준 안소현 김한영 기자] ‘마지막 기회.’ 2024년 10월 28일 국민의힘이 22대 총선 패배 원인을 분석하고 개혁 과제를 담아 내놓은 백서(종합 보고서) 이름이다. 이 당은 2024년 4·10총선에서 패배한 뒤 같은해 5월2일 ‘총선백서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고 그해 10월 28일 267페이지 분량의 백서를 내놨다. 그러나 6·3지방선거가 끝난 뒤 한 달이 지났지만, 국민의힘에선 총선 결과를 평가하기 위한 위원회나 TF가 보이지 않는다. 그 대신 투표지 부족 사태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백서를 위한 TF가 없는 것은 개혁신당도 마찬가지다. 당 안팎에선 선거 민심을 객관적으로 짚어내고 쇄신 방향을 정립할 평가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박대출 위원장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6.3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 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지방선거 결과 리뷰를 위한 위원회 및 TF 등의 운영 계획이 당은 물론 원내에도 없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평가위 원내 가동 계획에 대해 “없다”고 했다. 당 핵심 관계자도 당 차원 운영 계획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만 했다. 개혁신당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백서를 만들 계획은 없고 그를 위한 기구도 운영되는 게 없다”면서 “다만, 지방 선거 출마자를 당 대표가 만나 간담회를 하고 있다”고 했다. 개혁신당은 간담회 결과를 보고서 형태 등으로 외부로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다.국민의힘은 ‘선관위 사태’에 주력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금 중요한 건 참정권 침해 문제라 일단 이것부터 해결하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당은 지난달 23일 당 차원의 선관위 개혁안을 마련하기 위해 ‘6·3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반면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평가는 개별 의원(윤상현·유의동·최형두)이나 의원 그룹(대안과 모임) 차원에서만 진행됐다. 당은 외려 중앙당 윤리위원회가 오는 6일 전체 회의를 열고 지방선거 기간 전후로 당원 등으로부터 접수된 징계안을 심의하는 등 ‘징계 정치’에 시동을 걸고 있다. 개혁신당도 지방선거 결과를 리뷰하는 토론회는 열지 않았다. 개혁신당은 이번 지방·재보궐선거에 모두 192명의 후보를 냈지만, 시의원 1명(김기현 화성시의원 후보)만 당선됐다.문제는 참정권 훼손 이슈가 중요하되 여기에만 매달려서는 당의 근본 문제 논의가 실종될 수 있다는 점이다. 선관위 대응과 함께 ‘핵심 문제’도 동시다발적으로 짚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안철수 의원은 “한쪽은 선관위 TF를 돌리고 또 한쪽은 (수도권 정당이 되기 위한) 쇄신안을 만드는 식으로 의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활용, 배분하는 일을 지도부가 해야 한다”면 “너무 일부에만 국한돼 있다”고 했다. 수도권 중진 의원은 “당연히 평가해 미흡한 점을 짚어야 하는데, 공당으로서 책임을 회피한다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충청권 한 중진은 “선관위 대응은 선관위대로 하되 여의도연구원 등에서 당연히 선거 결과를 평가해야 한다”면서 “저번에 올라온 보고서로 갈음하려는 거 같은데, 그 보고서는 보지도 못했고 잘못한 것은 아무것도 안써놨다고 한다”고 했다.(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 단위=명국민의힘은 지난달 21일 예고 없이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이는 이번 지방선거를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만 견줘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2명, 기초단체장 42명, 광역의원 191명, 기초의원 268명이 증가했다고 써놨다. 다만, 직전 지방선거(2022년) 대비하면 국민의힘은 광역단체장 8명, 기초단체장 50명, 광역의원 212명, 기초의원 158명이 모두 감소했다. 과거 백서 작업에 참여했던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외부 인사들이 들어와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내부 말이나 반발이 수그러들 수 있다”고 했다.해외 주요 정당들은 큰 선거에서 패배한 뒤 “졌지만 선방했다”는 식의 자기 위안보다 패배 원인을 해부하는 절차에 먼저 착수한다. 미국 공화당은 2012년 대선 패배 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차원의 ‘성장과 기회 프로젝트’(Growth & Opportunity Project) 패배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청년·여성·소수자 확장 실패, 데이터·디지털 역량 부족 등을 패배 원인으로 진단했다. 영국 노동당도 2019년 총선 참패 이후 ‘Labour Together’(영국의 싱크탱크) 리뷰를 통해 참패가 “오래전부터 예고된 결과”라며 리더십 불신,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입장 혼선, 공약 신뢰도, 당내 조직 문화 문제를 패인으로 짚었다. 독일 자유민주당(FDP)도 2013년 연방의회 원내 진입 실패 뒤 당 지도부 교체와 재건 작업을 진행했다.이런 ‘패배 부검’은 실제 재건의 출발점이 되기도 했다. 미국 공화당은 보고서 이후 데이터 조직과 디지털 선거 체계를 대폭 강화하고 소수계·청년층 조직 확대에 나섰다. 이후 2014년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을 모두 탈환했다. 영국 노동당은 2019년 참패 뒤 리더십·브렉시트·극단 이미지 문제를 정리하고 중도 확장 노선을 강화한 끝에 2024년 총선에서 정권을 되찾았다. 독일 FDP는 2013년 원내 진입 실패 이후 크리스티안 린트너 체제로 재정비해 2017년 총선에서 10.7%를 얻어 연방의회에 복귀했다.홍성걸 국민대 행정학과 명예교수는 “지금 국민의힘 앞에 놓인 가장 큰 과제는 보수 재건이고 새로운 지도부를 형성해 그를 위한 청사진을 내놓은 것”이라며 “선관위 문제는 법적 처리를 통해 해결하고 정치적으로도 긴 호흡에서 선거관리 시스템을 개혁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홍 교수는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 여론조사 흐름을 두고 “국민의힘에 대한 기대감이 아니고 반사이익”이라며 “고착화된 양당 체제에서 ‘덜 미우냐, 더 미우냐’를 가지고 판단해 벌어지는 일일 뿐”이라고 했다.(자료=리얼미터)
2026.07.06 I 노희준 기자
  • [사설]악화된 부동산 민심, 국민이 체감할 공급 속도전 펴길
  •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여론이 크게 늘어났다. 한국갤럽이 이달 초 전국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 비율이 46%에 이르러 지난 3월 초 조사 때의 27%보다 19%포인트나 높아졌다. 반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51%에서 26%로 거의 반 토막 났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30대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각각 51%와 56%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더 높았다.이런 여론조사 결과는 집값과 전월세가 급등하는 등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한 상황이 반영된 것이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상반기에 5.11% 상승했다. 지난해 연간 상승률이 8.7%였던 데 비하면 올해 들어 상승세가 더 가팔라진 셈이다. 서울뿐 아니라 경기 화성시 동탄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상반기에 13%에 이르는 등 수도권 전체가 들썩인다.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상반기에 5.1% 올랐고, 서울 아파트 월세 가격도 2월 이후 월 0.4~0.9% 속도로 오르고 있다.정부가 손을 놓고 있진 않다. 이달 초 화성시 동탄구와 용인시 기흥구, 구리시에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토지거래허가구역의 3중 규제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달 말쯤 발표할 예정으로 종합적 부동산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도 한다. 지난해 부동산 대출 억제를 위한 6·27 대책, 공급 확대를 위한 9·7 대책, 수도권 규제지역을 확대한 10·15 대책, 올 들어 도심 주택 공급에 관한 1·29 대책과 이번 동탄 등의 3중 규제에 이어 이재명 정부 들어 여섯 번째다. 문제는 세제와 거래 규제만으로는 어떤 수로도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데 있다.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공급 확대 아니고는 백약이 무효”라고 지적한다. 올해 서울 아파트 공급 예정 규모가 지난해의 절반 수준일 뿐 아니라 특단의 대책 없이는 공급 부족이 향후 몇 년간 계속될 것 같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최근 ‘닥치고 공급’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구두선에 그치지 말고, 국민이 체감할 만큼 획기적이고 신속한 공급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2026.07.06 I 양승득 기자
트럼프, 본인 서명 새긴 100달러 지폐 공개…현직 대통령 최초
  • 트럼프, 본인 서명 새긴 100달러 지폐 공개…현직 대통령 최초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서명이 들어간 100달러짜리 지폐를 공개했다. 현직 대통령의 서명이 미국 화폐에 인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루스소셜 계정)4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별다른 설명 없이 자신의 서명이 삽입된 100달러 지폐 이미지를 올렸다.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새로 디자인된 지폐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서명 위에 배치돼 있다.베선트 장관은 이 이미지를 자신의 엑스(X)에 공유하며 “우리의 위대한 나라와 트럼프 대통령의 역사적 업적을 기리는 데 그의 서명이 담긴 미 달러 지폐보다 강력한 방법은 없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우리는 전례 없는 경제 성장과 지속적인 달러 패권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랜던 비치 재무관도 “이 100달러 지폐가 곧 유통되기를 기대한다”고 거들었다.미국 재무부는 지난 3월 250주년을 맞아 신규 지폐에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넣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통상 미국 지폐에는 재무장관과, 화폐 관련 행정을 맡는 재무관의 서명이 들어간다. 현직 대통령의 서명이 인쇄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 지폐가 언제부터 유통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다만 여론은 냉랭하다. 지난 4월 이코노미스트와 유고브의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9%가 화폐에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넣는 데 반대했고, 찬성은 24%에 그쳤다. 미국 연방법은 생존 인물을 화폐에 넣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 위법 논란도 인다. 재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1기 때 서명한 관련 법에 따라 250주년 기념 같은 특별한 경우에는 이를 우회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후 각종 정부 문서와 상징물에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새겨 왔다. 자신의 초상을 넣은 한정판 여권과 국립공원 연간 이용권을 내놓았고, 얼굴을 새긴 1달러 기념주화도 만들었다. 의회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을 넣은 250달러 기념 지폐를 발행하자는 법안까지 발의됐다. 다만 이 법안은 상원에서 민주당의 동의가 필요해 통과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2026.07.05 I 방성훈 기자
트럼프 "공산주의는 암, 도려내야"…장진호 참전용사 소개하며 '반공'(종합)
  • 트럼프 "공산주의는 암, 도려내야"…장진호 참전용사 소개하며 '반공'(종합)
  • [이데일리 성주원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건국 250주년 기념 연설에서 “공산주의는 암과 같아서 빨리 도려내야 한다”며 미국 내 좌파 진영을 겨냥한 이념 공세를 폈다. 세계 각국은 에펠탑과 브란덴부르크문 등 랜드마크에 성조기 조명을 밝히며 미국의 생일을 축하했지만, 정작 워싱턴에서는 폭염과 폭풍우, 정치적 논란이 뒤섞여 행사가 순탄치 않았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몰에서 열린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 독립기념일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워싱턴DC 내셔널몰에서 “공산주의 체제는 미국 체제의 정반대이며 제대로 작동한 적이 없다”며 “그런 위협은 시작되기 전에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민주당 소속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등의 약진으로 민주사회주의 세력이 확산하는 데 대한 견제 발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는 우편투표를 제한하고 유권자 등록시 시민권 증명을 의무화하는 ‘세이브 아메리카법’ 처리도 촉구했다. 이어 이란·베네수엘라를 언급하며 “그들의 군대를 궤멸시켰다”고 주장했고, 6·25전쟁 장진호 전투에 참전한 해병대 용사 2명을 소개하며 반공 메시지를 이어갔다. AP통신은 “당파적 정치와 애국주의적 호소를 뒤섞었다”며 역대 대통령의 통합 메시지와 달리 이례적으로 정파적이었다고 평가했다.트럼프의 연설은 애초 예정보다 늦게 진행됐다. 폭풍우 예보로 행사가 연기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폭풍은 행운을 가져온다”며 강행 의지를 밝혔다. 결국 연설은 당초 미 동부시간 오후 9시45분에서 오후 11시로 늦춰졌고, 실제 연설 시간도 40분이 채 되지 않아 예년보다 짧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낮 최고기온이 39도(화씨 102도)까지 오르는 기록적 폭염 속에 국립공원관리청 주최 독립기념일 퍼레이드는 취소됐고, 보스턴 불꽃놀이 행사도 연기됐다. 전날 열린 ‘그레이트 아메리칸 스테이트 페어’에서는 온열질환자 44명이 발생해 1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5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바라본 워싱턴DC 내셔널몰 상공에 ‘프리덤 250 살루트 투 아메리카’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이 행사는 미국 독립 250주년을 기념해 열렸다. (사진=로이터)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자의 4분의 3, 공화당 지지자의 절반이 이번 행사가 지나치게 정치화됐다고 답했다. 민주당 성향 주(州) 다수는 트럼프 측 ‘프리덤 250’이 주관한 박람회에 대표단을 보내지 않았다. 백인민족주의 단체 ‘패트리엇 프런트’ 회원 수백명이 워싱턴에 등장한 것도 논란을 더했다.뉴욕에서는 20개국에서 온 대형 범선 48척이 허드슨강을 수놓았다. 국제관함식에는 미 해군과 외국 군함 50여척이 참가했으며, 한국 해군 구축함 문무대왕함도 함께했다. JD 밴스 부통령은 강습상륙함에 승선해 각국 함대를 사열했다.한편 세계 곳곳에서는 미국을 향한 축하 메시지가 이어졌다. 프랑스 에펠탑에는 ‘USA 250’ 조명이, 독일 브란덴부르크문에는 성조기 색조명이 밝혀졌다. 대만 타이베이101 외벽에도 ‘미·대만 우정 영원’ 문구가 등장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를 비롯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등도 축전을 보냈다. 미국 출신인 레오 14세 교황도 성명을 내고 “종교의 자유가 오랫동안 미국 약속의 핵심이었다”고 밝혔다.필라델피아 인디펜던스 국립역사공원에서는 250주년 기념 타임캡슐이 묻혔다. 캡슐에는 아이폰17 프로맥스 등 현재를 상징하는 물품이 담겼으며, 건국 500주년인 2276년 개봉될 예정이다.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몬티첼로에서는 75명이 새로 미국 시민이 되는 귀화식도 열렸다.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프리덤 250 살루트 투 아메리카’ 행사에서 시민들이 불꽃놀이를 지켜보고 있다. 미국은 독립기념일을 맞아 건국 250주년을 기념했으며, 이날 행사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추정되는 85만 발의 불꽃이 발사됐다. (사진=로이터)
2026.07.05 I 성주원 기자
특검 기소 사건 대법 판단 본격화…윤석열 첫 확정판결 임박
  • 특검 기소 사건 대법 판단 본격화…윤석열 첫 확정판결 임박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 특검)이 기소한 사건들이 법원의 최종 판단을 받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이 가운데 이번 주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의 첫 대법원 판단이 예정돼 있고, 김건희 여사 사건도 이달 안에 처음 대법원 결론이 나올 전망이다. 특검이 기소한 주변인에 대한 사건의 1·2심과 대법원 선고도 같은 주 줄줄이 예정돼있다.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사진=연합뉴스)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숙연 대법관)는 9일 오후 2시 윤 전 대통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 등에 대한 상고심 선고를 진행한다. 이번 판결은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윤 전 대통령 사건 가운데 처음으로 나오는 대법원 판단이다. 지난해 7월 내란특검에 의해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은 1심에서 징역 5년, 항소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이 심리 중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사건도 이달 중 결론이 예상된다. 이 또한 김 여사에 대한 첫 대법원 판단이다. 김 여사는 2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뒤 상고했고, 특검도 무죄 부분에 대해 상고했다. 김 여사는 2010년 10월부터 약 2년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해 8억 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 명태균으로부터 무상 여론조사를 받은 혐의도 있다. 1심에선 무죄로 판단됐던 부분이 항소심에서 유죄로 뒤집히면서 형량이 1년 8개월에서 크게 늘었다. 특검법상 상고심은 항소심 선고 후 3개월 이내 선고해야 하는 만큼 김 여사 사건도 이 달 중으로 대법원이 결론을 내릴 전망이다. 선고기한은 훈시 규정이지만 대법원이 늦어도 7월 28일까지는 결론을 내릴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검법은 특검이 기소한 사건을 다른 재판보다 우선 심리하도록 하고 1심은 공소제기 후 6개월, 2심과 3심은 각각 원심 선고 후 3개월 이내 판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이번 주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시작으로 김건희 여사 사건까지 대법원 판단이 이어지면서 특검 수사의 사건들이 순차적으로 확정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9일에는 김 여사 등에게 통일교 현안을 청탁하며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김 여사와 공모해 통일교 측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건진법사 전성배씨도 9일 오전 대법원 선고를 받는다. 이들은 각각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이달 16일에는 ‘집사 게이트’ 김예성씨의 특정경제가중법상 횡령 등 혐의 상고심도 예정돼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12·3 계엄 관련 내란 중요임무종사 등 혐의 사건도 각각 중형을 선고받고 대법원으로 넘어간 상태다. 3대 특검이 기소한 사건 중 가장 먼저 대법원의 확정 판결을 받은 것은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사건이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 5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 실형을 확정받았다. 이번 주에는 3대특검 관련 주변 인물들에 대한 재판도 잇따라 선고를 내린다. 9일에는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처장과 김성훈 전 차장 등의 1심 선고가 예정돼있다. 같은 날 해병대원 순직 특검이 기소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의 증거인멸교사 사건 항소심 선고도 열린다. 10일에는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의 이른바 ‘키맨 도피 조력’ 사건으로 기소된 이모씨 등에 대한 항소심 선고도 예정돼있다.
2026.07.05 I 최오현 기자
트럼프, 美독립 250주년 연설…"공산주의는 암, 빨리 도려내야"
  • 트럼프, 美독립 250주년 연설…"공산주의는 암, 빨리 도려내야"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내 공산주의 부상을 경계해야 한다. 그것은 암과 같아서 빨리 도려내야 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독립기념일인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내셔널몰에서 진행한 건국 250주년 연설에서 “우리는 그런 위협을 즉시, 시작되기 전에 막고 싶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내셔널몰에서 열린 건국 250주년 독립기념일 행사 ‘미국에 경례’(Salute to America)에서 주먹을 들어 보이며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그는 “공산주의 체제는 미국 체제의 정반대이며, 제대로 작동한 적이 없다. 우리의 전사들은 전 세계 전장에서 공산주의와 싸웠는데, 그 위협이 바로 이곳 미국에서 다시 고개를 드는 것을 두고 볼 수는 없다”며 “미국은 결코 공산주의 국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주요 경선에서 잇따라 승리한 좌파 성향 민주당 후보들을 반복적으로 “공산주의자”라고 불러왔지만, 이날 연설에서 명시적으로 그들을 지칭하지는 않았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전쟁 승리와 달 착륙, 라이트 형제의 첫 비행 등 미국의 업적과 통치 체제를 치켜세우는 한편, 우편투표를 제한하고 유권자 등록 시 시민권 증명을 의무화하는 의회 계류 법안의 처리를 촉구했다. 그는 이 ‘세이브 아메리카법’(연방 선거 개편 법안)을 두고 “모든 유권자가 신분증을 제시하고, 이른바 시민권 증명을 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그러면 더는 선거에서 부정행위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특히 이란전쟁에 대해선 “이란군을 궤멸시켰다”고도 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는 지난 2월 미국·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이 진행됐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이상도 한껏 치켜세웠다. 그는 “이곳 내셔널몰에서 우리는 폭정에 대한 자유의 승리, 억압에 대한 자유의 정복, 그리고 1776년 7월 4일부터 2026년 7월 4일까지 이어진 미국 정신의 불멸의 승리를 기념하고 있다”며 “지금은 미국 황금기의 여명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나라를 도달하지 못한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더 크고, 더 좋고, 더 강하게 만들 것이며, 그것을 더욱더 사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날 연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노스다코타주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 도서관 개관식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아주 긴 연설을 하겠다”고 예고해 더욱 관심이 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재확인하듯 연설에서 “번개가 쳤고, 나는 새벽 4시에 단 한 사람 앞에서 연설해야 한다 해도 여기 있겠다고 말했다”며 “이건 두고두고 회자될 저녁”이라고 자평했다.다만 실제 연설은 40분이 채 되지 않아 과거보다 훨씬 짧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지적했다. 폭풍우로 연설이 약 2시간 지연된 탓이 크다는 진단이다. 방문객들은 강화된 보안과 화씨 103도(섭씨 39도)에 이르는 더위 속에서 몇 시간을 기다렸고, 기록적인 폭염으로 이 지역의 여러 퍼레이드와 행사가 취소됐다. 당국은 뇌우가 다가오자 대피령을 내렸고, 관중은 인근 박물관과 정부 청사로 대피했다가 돌아왔다.과거 미국 대통령들은 독립기념일 행사에 직접 참석하는 것을 대체로 피해 왔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 기념과 유세식 정치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분석이다. 그가 2019년 비슷한 연설을 한 것을 제외하면, 1951년 이후 내셔널몰에서 독립기념일 연설을 한 미국 대통령은 없었기 때문이다.한편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자의 4분의 3, 공화당 지지자의 절반을 포함한 미국인 다수가 250주년 기념행사가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흘렀다고 답했다. 실제로 민주당이 이끄는 여러 주는 대표단 파견을 거부했고, 출연 예정이던 공연자 다수도 당파성 우려를 이유로 불참했다.로이터는 이날 연설에 대해 사실상 대선 유세를 방불케 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애국심에 대한 폭넓은 호소와 국내외 이념적 위협을 겨냥한 날 선 공격을 뒤섞었다고 평가했다.
2026.07.05 I 방성훈 기자
"원청만의 몫 아니다"…직장인 65%, 기업 초과이익 공유 찬성
  • "원청만의 몫 아니다"…직장인 65%, 기업 초과이익 공유 찬성
  •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지급을 계기로 기업이 거둔 초과이익을 어떻게 배분할지를 둘러싼 논의가 확산하고 있다. 직장인 10명 중 6.5명은 기업의 초과이익을 하청·비정규직 노동자와도 공유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달 23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캠퍼스에서 디바이스경험(DX)부문 직원들이 반도체(DS)부문과의 성과급 격차에 항의하기 위해 검은 옷을 입고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스1)5일 사단법인 직장갑질119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의 초과이익을 정규직뿐 아니라 하청·비정규직 노동자와도 공유해야 한다는 의견에 직장인 1000명 중 65.3%가 동의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4.7%였다.이번 설문조사는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9일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설문에 응답한 직장인들은 원·하청 간 격차에 대한 문제의식도 높았다. 응답자 중 74.7%는 원청과 하청회사 간 임금·근로조건 격차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특히 주 52시간을 초과해 근무하는 노동자의 경우 이 같은 응답이 83.3%에 달했다.기업이 창출한 이익에 하청·협력업체 노동자의 노동 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응답도 65.6%로 나타났다.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73.4%)와 월 150만원 미만 저임금 노동자(73.9%)에서 이런 인식이 특히 높았다.다만 초과이익 공유에 대한 공감대는 저임금 노동자와 소규모 사업장, 청년층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월 150만원 미만 노동자의 동의율이 59.4%로 가장 낮았고 민간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도 57.4%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30대의 동의율이 56.3%로 가장 낮았으며 50대는 74.8%로 가장 높았다.단체는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낮고 사업장 규모가 작은 노동자, 20~30대 청년층일수록 재분배 논의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은 생계 부담 등 현실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단체는 “원청과 하청,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함께 만든 성과를 공정하게 나누기 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박상희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하청노동자들은 하청이라는 이유만으로 원청 정규직에 비해 현저히 열악하고 불안정한 처우를 받고 있지만 사내하청은 원청의 사업 수행을 전제로 존재하고 원청의 성과 역시 하청노동자들의 노동 없이는 만들어질 수 없다”며 “원청의 성과를 공정하게 분배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6.07.05 I 정윤지 기자
폭염 속 250번째 생일 맞은 美…퍼레이드 취소, 정치 분열도
  • 폭염 속 250번째 생일 맞은 美…퍼레이드 취소, 정치 분열도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미국이 4일(현지시간) 건국 250주년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축하 행사를 열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링컨기념관에서 연설한 뒤 85만 발이 넘는 불꽃놀이로 밤을 장식한다. 다만 동부 지역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염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색채를 둘러싼 논란이 겹치며 축제 분위기는 엇갈렸다.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에서 드론쇼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로이터)◇폭염에 퍼레이드 취소…온열질환자도 잇따라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워싱턴의 낮 최고기온은 39도(화씨 102도)까지 올랐다. 뉴욕타임스(NYT)·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워싱턴 약 34.4도, 뉴욕 30.5도, 보스턴 31.1도, 애틀랜틱시티 35도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워싱턴 기온이 100도를 넘은 가운데 탈진·탈수 증세로 쓰러지는 사람들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전날 ‘그레이트 아메리칸 스테이트 페어’ 행사에서는 온열질환자가 44명 발생해 11명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폭염 여파로 국립공원관리청(NPS) 주최 독립기념일 퍼레이드는 취소됐다. 워싱턴 주민들에게는 창문을 닫고 헤파(HEPA) 필터가 달린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라는 권고까지 나왔다고 WSJ는 전했다.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하는 독립기념일 집회를 앞두고 B-52 전략폭격기, B-1B 랜서, B-2 스텔스 폭격기가 워싱턴기념탑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트럼프 “107도라도 긴 연설”…백인민족주의단체도 등장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노스다코타에서 “체감 107도라도 나가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아주 긴 연설을 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한국시간 5일 오전 11시)부터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집권기 성과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행사에는 백인민족주의 단체 ‘패트리엇 프런트’ 회원 수백 명도 등장했다. 이들은 단체 복장을 입고 지하철을 이용해 워싱턴에 도착했으며 일부는 남부연합기를 들고 유니언역 앞에서 행진했다고 WSJ는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경찰은 폭력 신고는 없었다.행사 성격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졌다. 코네티컷·일리노이·매사추세츠 등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주들은 트럼프 측 ‘프리덤 250’이 주관한 박람회에 대표단을 보내지 않았다.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자의 4분의 3, 공화당 지지자의 절반이 250주년 기념행사가 지나치게 정치화됐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JD 밴스 부통령은 이날 뉴욕에 정박한 함정에서 “여러분은 오늘 소수지만 목소리는 큰 몇몇 사람들이 우리 나라의 위대함이 아니라 결점만을 집요하게 이야기하는 것을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로이터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한 링컨기념관 리플렉팅 풀 복원 사업에 약 1500만달러(약 230억원)가 투입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조류(algae)가 낀 수면과 벗겨진 도료는 논란이 됐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AFP)◇뉴욕엔 범선 48척…한국 문무대왕함도 관함식 참가뉴욕에서는 20개국에서 온 대형 범선들이 허드슨강을 수놓았다. 주최 측 ‘세일포스(Sail4th 250)’에 따르면 48척의 범선이 참가했다. 가장 큰 범선은 길이 300피트(91.4m), 높이 200피트(61m)에 달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범선 중 한 척에는 독립선언서 전문이 실린 1776년 7월 보스턴 가제트 신문이 실려 있었다.범선 퍼레이드에 앞서 열린 국제관함식에는 미 해군 및 외국 군함 50여척이 참가했다. 1975년 취역해 내년 퇴역하는 미 해군 최장수 항공모함 니미츠호도 위용을 드러냈고, 한국 해군 구축함 문무대왕함(DDH-Ⅱ, 4400t급)도 참가했다. JD 밴스 부통령은 강습상륙함에 승선해 각국 함대를 사열했다.세일포스 측 빌 암스트롱 비서(전 미 해군 대령)는 “다음 세대 가족들을 위한 장관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소형 범선 퍼레이드에 참가한 전 코네티컷주 상원의원 스콧 프란츠는 “수백만 명이 해안가에서 경적을 울리고 손을 흔들며 애국심을 표출하는 모습이 생생했다”고 전했다.강습상륙함 USS 키어사지(LHD-3)가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독립기념일과 건국 250주년을 맞아 열린 ‘세일 250’ 해상 퍼레이드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불꽃놀이 85만 발…“세계 최대 규모”트럼프 대통령 연설 후에는 불꽃놀이가 이어진다. 주최 측 ‘프리덤 250’은 85만 발이 넘는 불꽃을 쏘아 올리겠다고 밝혔다. WSJ는 이번 불꽃놀이가 통상 독립기념일 행사의 두 배 길이인 35분간 진행된다고 전했다. 국립공원관리청은 이번 불꽃놀이로 워싱턴 도심에 수 시간 동안 대기 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NYT는 전했다.필라델피아에서는 250주년을 기념해 타임캡슐이 인디펜던스 국립역사공원에 묻혔다. 캡슐에는 아이폰17 프로맥스 등 현재를 상징하는 물품이 담겼으며, 건국 500주년인 2276년 개봉될 예정이다.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몬티첼로에서는 75명이 새로 미국 시민이 되는 귀화식이 열렸다.폭염과 정치적 논쟁이 뒤섞인 이번 250주년 행사는 미국 사회가 통합보다는 분열된 자화상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에서 시민들이 축하 비행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2026.07.05 I 성주원 기자
미국인 과반 “16세 미만 SNS 금지해야”…전 세계 확산하는 ‘디지털 디톡스’
  • 미국인 과반 “16세 미만 SNS 금지해야”…전 세계 확산하는 ‘디지털 디톡스’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미국 내에서 16세 미만 미성년자의 소셜미디어(SNS) 사용을 엄격하게 제한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무분별한 디지털 환경 노출이 아동의 정신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는 인식이 커지면서다.미국 워싱턴에서 진행된 '소셜 미디어 희생자 추모의 날' 기념행사장. (사진 AP=연합뉴스)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조사전문기관 퓨리서치센터는 최근 설문조사 결과 미국인 56%가 16세 미만 아동의 SNS 사용 금지를 지지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반면 금지 조치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21%에 그쳤고, 나머지 23%는 아직 판단을 보류한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성인 97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자녀 양육 세대의 찬성 비율이 두드러졌다. 연령별로는 30대와 40대 응답자의 63%가 지지 의사를 밝혀 전 연령층을 통틀어 가장 높은 찬성률을 기록했다. 실제로 18세 미만 자녀를 둔 부모의 찬성 비율(65%)이 자녀가 없는 응답자(52%)보다 눈에 띄게 높았다.이러한 규제 여론은 정치적 이념과도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화당 성향 응답자의 59%, 민주당 성향 응답자의 54%가 사용 금지에 찬성해 당적을 초월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음을 시사했다.전면 금지 외에 우회적인 안전장치 도입에 대해서도 찬성 여론이 압도적이었다. 응답자들은 △SNS 계정 생성 시 부모 동의 의무화(85%) △사용 시간제한 관리(87%) △철저한 연령 인증(78%) 등 구체적인 규제 정책의 필요성에 크게 공감했다.미국 국민이 이처럼 강경한 목소리를 내는 배경에는 청소년들의 SNS 중독이 이른바 ‘디지털 코카인’으로 불릴 만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됐기 때문이다.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등 알고리즘 기반 플랫폼이 미성년자의 도파민을 과도하게 자극해 수면 부족을 유발하고,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초래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글로벌 각국도 앞다투어 법적 제동을 걸고 나섰다. 호주가 지난해 12월 16세 미만 아동의 SNS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강력한 조치를 단행한 데 이어, 영국도 지난달 유사한 규제를 도입했다. 현재 캐나다와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관련 법안이 논의되고 있으며, 미국 내에서는 캘리포니아주 의회가 미성년자 보호를 위한 강력한 SNS 규제 법안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6.07.04 I 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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