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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사고’ 문다혜, 출석 모습 논란…“우산도 혼자 못 드나” 시끌
  • ‘음주 사고’ 문다혜, 출석 모습 논란…“우산도 혼자 못 드나” 시끌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가 사고 13일 만에 경찰에 출석한 가운데 변호사가 보여준 ‘우산 의전’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이 3년 전 ‘우산 의전’이 논란이 됐을 때 했던 말도 다시 조명됐다.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가 18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8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오후 1시40분쯤 문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경찰서에 출석해 차에서 내린 문 씨는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굳은 표정이었다. 그 순간 쏟아지는 비를 막기 위해 변호사가 우산을 받쳐 들었다. 문 씨가 취재진 앞에 고개를 숙일 때도 우산은 변호사 손에 들려 있었다. 변호사는 문 씨의 앞머리를 살짝 매만져 주기도 했다.문 씨와 변호사는 함께 용산경찰서 로비로 들어가는 계단을 올라갔다. 로비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으로부터 질문을 받을 때까지 변호사가 계속 우산을 받혀 들어 문 씨가 비를 피할 수 있도록 했다.문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한 뒤 경찰서로 들어갔다.이 장면을 본 누리꾼들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 기사에 “우산도 혼자 못 쓰나” “우산도 자기 손으로 안 들고 머리는 미용실 다녀왔나” 등의 댓글을 남겼다.‘우산 의전’은 2021년 8월에도 논란이 됐다. 강성국 당시 법무부 차관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입국한 특별기여자 관련 기자회견을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앞 도로 위에서 했다. 당시 코로나19 방역수칙 때문에 실내에서 기자회견을 하려면 참여할 수 있는 기자 수가 제한됐고, 결국 많은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야외에서 진행됐다.이 때 법무부 차관 보좌관은 방송 생중계 화면에 걸리지 않도록 강 전 차관 뒤에서 무릎을 꿇은 채 우산을 높이 쳐들었다. 이를 두고 비판 여론이 거세자, 문 전 대통령은 공직 사회에서 필요 이상의 과잉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냈다.
2024.10.18 I 이로원 기자
尹대통령, 21일 한동훈 대표와 면담…독대는 불발될 듯
  • 尹대통령, 21일 한동훈 대표와 면담…독대는 불발될 듯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다음 주 회동한다. 한 대표가 요구해 온 독대가 불발된 가운데 한 대표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필리핀, 싱가포르 국빈 방문 및 라오스 아세안 +3 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며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 대표를 면담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두 사람이 현안을 논의하는 건 지난달 여당 지도부 만찬 이후 한 달 만이다.면담엔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배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가 줄기차게 요구해 온 독대는 거부한 셈이다. 한 대표는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려면 독대가 필요하다고 대통령실에 요청해 왔다. 이 같은 공공연한 요청에 친윤(친윤석열)계에선 대통령실을 압박하려는 것이냐며 불편한 분위기가 흘렀다.면담이 성사되긴 했지만 독대가 수용되지 않으면서 이번 면담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흐를 가능성은 작다. 특히 최근 한 대표는 김 여사 문제를 두고 대통령실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날엔 △김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 △대통령실 내 이른바 ‘여사 라인’ 비서관·행정관 쇄신 △김 여사 관련 의혹 규명 협조 등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이번 면담에서도 이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려 할 공산이 크다. 이와 함께 한 대표가 의료 공백 문제에 대해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경질이나 조건 없는 특별감찰관 임명을 요구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윤 대통령이 이런 요구를 얼마나 수용할진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이번 면담 결과에 따라 당정 갈등이 봉합될 수도, 더욱 확전될 수도 있다. 대통령실과 여당은 사전에 면담 의제를 정하진 않은 걸로 알려졌다. 한동훈 대표는 면담에 관해 “변화와 쇄신 필요성, 그리고 민생현안들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밝혔다고 박정하 당 대표 비서실장이 전했다.당정 갈등 속에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동반 하락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5~17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3주 전 23%에서 이번 주 22%로 낮아졌다. 국민의힘 지지율도 31%에서 28%로 하락,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2024.10.18 I 박종화 기자
'대선 코앞' 바이든, 학자금 대출 또 6조원 탕감…해리스 "자랑스럽다"
  • '대선 코앞' 바이든, 학자금 대출 또 6조원 탕감…해리스 "자랑스럽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가 채 2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약 6조원 규모 추가 학자금 탕감을 발표했다.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고학력 젊은 유권자들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바이든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공공부문 근로자에 대한 학자금 대출 탕감(PSLF) 프로그램을 통해 6만명이 넘는 대출자의 학자금 45억 달러(약 6조1700억원)를 추가로 면제해 주겠다고 밝혔다.바이든 행정부의 지원책을 통해 지금까지 학자금 대출자 총 500만명에게 1750억달러(약 240조원) 규모 학자금을 탕감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PSLF를 통해 혜택을 받은 교사, 간호사, 소방관 등 공공부문 종사자는 100만명을 넘어섰다.바이든 대통령은 임기 초부터 학자금 대출 탕감에 역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해 왔다. 지난 2022년 최대 4300만명을 대상으로 대학생 1인당 최대 2만달러의 대출 상환 면제 방안을 내놨으나 지난해 6월 대법원은 무효라고 판결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학자금 대출자 상당수는 상환 면제 계획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가 취임하기 전까지 PSLF로 탕감을 받은 사람은 7000명에 불과했다”며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해야겠다고 다짐했고, 이제 100만명이 넘는 공공부문 종사자들이 법에 따라 구제 혜택을 받게 됐다”고 강조했다.이번 지원책은 대선이 3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발표, 대졸 이상 고학력 유권자의 표심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후보에 대한 젊은층의 지지가 눈에 띄게 늘고 있지 않은 점을 의식했다는 얘기다. 지난 8월 뉴욕타임스가 6개 경합지의 18~29세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는 여성 지지율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38%포인트 앞섰지만, 남성은 13%포인트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공화당은 바이든 정부의 학자금 탕감 프로그램이 대통령의 권한 남용이며, 대학 교육을 받은 대출자에게만 혜택을 주는 것은 불공정한 조치라며 반대해 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의 비판을 의식한 듯 “취임 첫날부터 고등 교육이 기회의 장벽이 아닌 중산층으로 가는 티켓이 되도록 싸우겠다고 다짐했다”며 “공화당이 아무리 막으려 해도 나는 고등교육을 저렴하게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별도 성명을 통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그는 “100만명의 교사, 간호사, 응급구조대원, 사회복지사 및 기타 공공부문 종사자들이 탕감을 받았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고등교육은 경제적 기회로 이어지는 길이어야 하며, 평생 짊어져야 할 빚이 되어선 안 된다”며 젊은이들의 편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학자금 대출 탕감을 반대하고 있는 공화당에 대해서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구제책을 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중서부 위스콘신주에서 열린 유세에서 검사 시절에도 사기 피해를 입은 학생들을 도왔다며 “대통령으로서 국민을 위해 싸울 것”이라며 젊은층에 지지를 호소했다.
2024.10.18 I 양지윤 기자
'트럼프 올인' 머스크 "해리스 대통령되면 매드맥스"
  • '트럼프 올인' 머스크 "해리스 대통령되면 매드맥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억만장자인 일론 머스크가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합주 선거운동 지원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 대선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유세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면 미국이 디스토피아 영화로 유명한 ‘매드맥스’와 같은 운명에 처할 것이라며 경고하고 나섰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폴섬에서 열린 아메리카 팩 타운홀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로이터)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올해 초 자신이 설립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원 슈퍼팩(super PAC·개인별 기부 금액에 한도가 없는 정치자금 모금단체) ‘아메리카 팩(America PAC)’이 주최한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 지역 행사에서 “내가 직접 이곳에 온 이유는 펜실베이니아가 세계의 미래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 7월 피격 사건 장소인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지난 5일 유세 때 찬조연설을 한 데 이어 이날 대선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를 다시 방문했다.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있는 펜실베이니아는 대선 선거인단 19명이 걸린 최대 경합주다. 이곳에서 승리하는 후보가 대선 승리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는 것이 다수 전문가의 예상이다. 이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쓰여진 금색 모자를 쓴 머스크는 “저는 이번 선거가 미국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미국의 운명과 함께 서구 문명의 운명도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머스크는 이날 유세에서 미국과 멕시코간의 국경 상황을 “좀비 종말”으로 규정하는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과장된 화법을 사용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머스크는 이날 아무런 증거 없이 민주당 측에서 이민자들이 민주당에 투표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이어 머스크는 선거 관리를 위해 “컴퓨터 프로그램을 신뢰하지 않겠다”며 선거 시스템의 보안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근거 없는 주장에 화력을 더했다.또 머스크는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이 되면 “완전히 매드맥스 상태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매드맥스는 종말 이후 세계를 배경으로 한 액션 영화로 황폐화된 미래의 혼란스러운 세상 속 인간의 탐욕과 자원 전쟁, 폭력적인 무질서가 초래하는 결과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이처럼 머스크는 해리스 부통령과 민주당의 정책에 대한 자신의 불신을 극적으로 표현하며 트럼프 지원 유세했으며,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면 경제적, 사회적 붕괴와 같은 심각한 문제들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를 거듭 드러냈다.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을 위해 ‘올인’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머스크는 공화당의 ‘큰손’으로 등극했는데 미 연방선거관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7~9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운동을 돕는 아메리카 팩에 약 7500만달러(약 1021억원)를 기부했다. 대선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의 선거 운동에 초점을 맞춘 아메리카 팩은 이중 약 7200만달러(약 980억원)를 지출했다.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격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2024.10.18 I 이소현 기자
尹대통령 지지율 22%…金여사 관련 부정평가 늘어
  • 尹대통령 지지율 22%…金여사 관련 부정평가 늘어[한국갤럽]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0% 초반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들어선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문제가 지지율 발목을 잡는 걸로 조사됐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필리핀, 싱가포르 국빈 방문 및 라오스 아세안 +3 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5~17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은 22%였다. 직전 조사(23%)와 비교해 1%포인트 하락했다. 이 회사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8월 말 이후 20~23% 박스권에 갇혀 있다. 반면 직전 조사에서 68%였던 윤 대통령 국정 부정 평가 비율은 이번 주 69%로 상승했다. 응답자 계층별로 봐도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만 윤 대통령 국정에 대한 긍정평가(56%)가 부정평가(36%)보다 우세했다.(자료=연합뉴스)윤 대통령 국정을 부정 평가한 쪽에선 ‘경제·민생·물가’(15%), ‘김건희 여사 문제’(14%), ‘소통 미흡’(8%),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외교’(6%) 등을 이유로 들었다. 특히 김 여사 문제를 부정평가 이유로 든 응답자 비율은 직전 조사보다 8%포인트 늘어났다. 최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이나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와의 관계 등 김 여사를 둘러싼 잡음이 커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 국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론 ‘외교’(36%), ‘국방·안보’(7%), ‘주관·소신’(6%), ‘의대 정원 확대’(5%) 순이었다.김 여사에 대한 특별검사 수사엔 응답자 중 63%가 찬성했다. 특히 보수층에서도 특검을 찬성하는 응답자(47%)가 반대하는 응답자(46%)보다 근소하게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주가 조작 의혹과 공천 개입 의혹, 명품 가방 수수 사건 등 김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17일 특별검사법을 발의했다. 야당이 김 여사 관련 특검법을 발의하는 건 이번이 세 번째로 앞서 두 차례 특검법은 윤 대통령의 재의 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파기했다.김 여사의 대외 활동에는 ‘줄여야 한다’는 응답자가 67%였고 ‘현재대로가 적당하다’, ‘늘려야 한다’는 응답자는 각각 19%, 4%였다. 국민의힘 지지층(53%)과 보수층(63%)에서도 김 여사가 대외활동을 줄여야 한다는 응답자가 과반이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김건희 여사가 대선 당시 약속처럼 대외활동을 중단해야 한다”며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반드시, 시급하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다음 주로 예정된 윤 대통령 면담에서도 김 여사 관련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4.10.18 I 박종화 기자
"美 대선 다가온다…증시도 2~3주간 불확실성 부각 가능성↑"
  • "美 대선 다가온다…증시도 2~3주간 불확실성 부각 가능성↑"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임박하며 앞으로 2~3주간 불확실성이 부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8일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지율이나 경합주 상황 등이 그 어느 선거보다도 초 박빙으로 전개 되고 있는 만큼, 선거 날까지 불확실성에 따른 짙은 관망세 혹은 일시적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재차 올라오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가 느끼는 불확실성의 크기는 더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변 연구원은 “최근 전체 지지율에서 트럼프의 캐치업 양상이 나오고 있고 더욱 중요한 것은 경합주 상황이 대체로 뒤집혔다”면서 “지난 9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7개 경합주에서 주로 해리스의 지지율이 더 높았으나, 최근 위스콘신주를 제외한 나머지 6개 주에서 모두 트럼프 우위로 나타나고 있다. 위스콘신주도 지난 9월 마이너스(-)2.1% 포인트(p)까지 지지율 격차가 확대됐다가 현재 -0.3%p로 축소된 상황이라서 현재 추세대로 트럼프가 좀 더 선전한다면 위스콘신주도 트럼프 지지율이 역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을 가장 직관적이고 선제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지표는 트럼프가 보유한 기업인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의 주가인데 최근 급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시장은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따른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는데 달러 강세, 미중 갈등 등 지정학적 위험 확대, 관세 인상에 따른 무역 위축과 인플레이션 재발 등이 주된 요인들”이라고 판단했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의 전개될 정책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아 시장의 가격 및 밸류에이션 등에서 어떤 패턴과 질서정연함 등이 위협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변 연구원은 “특히, 시장은 트럼프의 역대급 관세 인상 계획에 우려하고 있는데 선거가 다가올수록 트럼프는 관세 인상을 더욱 과감하게 어필하고 있고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미국 국민의 절반 이상이 트럼프 관세 공약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관세 인상의 폭은 향후 달라질 수 있지만 당선될 경우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로 인해 그동안 금리 인하와 경기 연착륙에 기대어 온 글로벌 증시 환경에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정치, 경제, 안보 등에서 그 어떤 나라보다 미국 정치 상황에 민감할 수 있어 불확실성이 더 클 수 있고 더 나아가 트럼프가 우리나라에 우호적인스탠스보다는 비우호적 스탠스를 보일 수 있는 상황이다. 그는 “경험적으로 미국 대선 전 글로벌 및 국내 증시가 조정 압력을 받는 경향을 보여 왔으나 국내 증시의 경우 선거가 임박할수록 그 조정 압력이 더욱 거세졌던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2000년 이후 미국 대선 해의 10월 17일을 기준으로 그 해 10월말까지 혹은 선거일까지 2~3주간 코스피와 코스닥 추이를 보면 대체로 하락하는 모습이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코스닥 시장의 경우 최근 6번의 대선을 치룬 연도 케이스에서 같은 기간 모두 하락하는 강한 경향성을 보였다. 변 연구원은 “이와 같은 결과는 각각의 경기 및 시장 상황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미국 대선 직전 불확실성을 회피하려는 심리가 강했음을 보여 준다고 볼 수 있다”면서 “물론 대선 이후에는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반등 양상이 나타났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대선 전 조정은 매수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4.10.18 I 김인경 기자
“이스라엘, 美대선 전 이란에 보복할듯…골치아픈 해리스”
  • “이스라엘, 美대선 전 이란에 보복할듯…골치아픈 해리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이스라엘이 오는 11월 5일 미 대선 전에 이란 보복을 감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6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이 미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동시에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이 확대되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 “이스라엘군, 총리에 표적 목록 제시”당국자들은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일정과 변수는 이스라엘 정부 내에서 격렬한 논쟁의 대상이라면서 미 대선 시기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미 정치에 깊은 관심을 가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이 미국에 미칠 정치적 파급 효과에 매우 민감하다고 당국자들은 전했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와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사진=AFP)이란은 이달 초 이스라엘을 향해 200기에 가까운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스라엘은 이에 대해 강력한 보복을 경고한 상태다. 같은날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현지 방송 채널12 뉴스를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이란에서 공격할 목표물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에게 표적 목록을 제시했으며, 역내 다른 국가들과의 ‘민감한 협력’이 포함됐다고 TOI는 전했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정치권’이 이란 보복과 관련한 목표를 결정했다. 한 소식통은 이 방송에서 “목표는 명확하다”면서 “이제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또한 칸은 이스라엘이 미국에 전반적인 공격 계획을 설명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목표를 아직 전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표적은 마지막 순간에 바뀔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지난 14일 워싱턴포스트(WP)는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 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에서 이란의 석유나 핵 시설이 아닌 군사 시설을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미 대선에 개입한다’는 인식을 피하고자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바이든 대통령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합주 아랍계 표 의식…사면초가 해리스 중동 분쟁은 미 대선 주요 이슈이기도 하다. 같은 날 WP는 미 당국자와 선거 운동 관계자들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중동 사태가 대선 막바지엔 잠잠해지길 바랐지만, 오히려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짚었다. 유럽과 일부 중동 국가 등 미 동맹국들은 미국이 이스라엘을 자제시키기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시기에 미 정부는 이스라엘과 공공연한 대립을 피하고자 한다고 WP는 전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중동 특사를 지낸 프랭크 로웬스타인은 “그들(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들의 발언이 이스라엘 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치면 주요 경합주에서 아랍계 미국인들의 표를 잃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주요 경합주 중 하나인 미시간주의 경우 아랍계 미국인 유권자가 밀집해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선 근소한 차이로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우위이나 경합주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뒤처지고 있다. WP는 “중동 전쟁의 확산은 해리스 캠프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민간인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아랍계 미국인 및 무슬림 인구가 많은 주요 경합주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짚었다. ◇ 美·이스라엘, 복잡한 역학 관계 이를 의식한 듯 미 정부는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유엔 평화유지군(UNIFIL)에 대한 공격처럼 국제적인 비난이 일었던 사건들에 대해 성명을 발표하면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갈등처럼 보이지 않도록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예컨대 지난 13일 미 정부는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의 공동명의 서한을 통해 이스라엘에 가자지구에서의 인도주의적 상황을 개선하도록 압박했다. 미 정부는 이스라엘이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무기 지원을 축소하거나 중단할 수 있다고 암묵적으로 경고하기도 했다.백악관과 국부무는 “이를 위협으로 해석돼서는 안 된다”면서 무기 공급 중단이 실제로 논의되는지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CNN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나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해당 성명에 서명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CNN은 “혼란스러운 정치적 역학 관계의 징후”라면서 미 정부가 이스라엘에 대선 이후인 “30일 내 구체적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 점, 동시에 미국이 이스라엘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포대 및 미군의 관련 병력 추가 배치를 결정했다는 점 등을 짚었다.
2024.10.17 I 김윤지 기자
與박정훈, 명태균 방지법 발의…“여론조사 조작시 원스트라이크 아웃”
  • 與박정훈, 명태균 방지법 발의…“여론조사 조작시 원스트라이크 아웃”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여론조사기관·단체가 여론조사를 조작·왜곡한 사실이 한번만 적발되면 영구퇴출하고, 조작·왜곡에 따른 처벌도 벌금형이 아닌 징역형으로만 처벌토록 하자는 법안을 발의했다. 이른바 ‘명태균 방지법’이다.박 의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직선거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7일 밝혔다. ‘김여사 공천개입 의혹’ 핵심인물로 꼽히는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는 선거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해 2022년 보궐선거와 2024년 총선 공천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명씨는 앞서 공직선거법 위반 처벌 전력이 있음에도 신설법인을 만들어 선거 여론조사를 했다. 박 의원은 명씨가 다시 활동할 수 있었던 이유를 ‘선거 관련 여론조사기관 등록취소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행법은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와 관련된 범죄를 저지른 경우 등록을 취소하고, 재등록을 1년간 제한한다. 다만 정치브로커들은 법 위반 후 기존 여론조사를 폐업 후 새로 설립하는 형태로 규제를 피한다. 이에 박 의원은 개정안에 여론조사기관 등록취소 사유를 공직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확대하고, 위반 여론조사기관·단체의 재등록을 허용하지 않고 영구퇴출(원스트라이크아웃)하는 내용을 담았다. 부정행위를 저지른 여론조사기관이 다시 선거 관련 여론조사를 할 수 없게 하기 위해서다. 현재는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와 관련된 죄를 범하여 징역형 또는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의 선고를 받은 경우’를 등록 취소사유로 규정하고 있기에,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시보다 범위가 좁다. 아울러 개정안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 또는 왜곡해 공표 또는 보도하는 행위로 처벌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왜곡된 여론조사를 공표 또는 보도하지 않았더라도, 왜곡만 해도 처벌하겠다는 취지다. 또 현행(선거에 관한 여론조사)에서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여론조사’로 규정하면 범위도 확대된다. 선거 여론조사 왜곡 공표·보도에 따른 처벌도 현행 5년 이하 징역 또는 벌금형(3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에서 벌금형을 빼고 징역형만 가능토록 개정한다. 아울러 여론조사기관이 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조사설계서와 설문지, 결과분석자료 등 해당 여론조사와 관련있는 자료일체를 제출토록 하는 등의 내용도 담았다. 박 의원은 “여론조사는 공정한 선거의 기초이며, 이를 왜곡하는 행위는 단호히 처벌해야 한다”며 “이번 공직선거법 개정을 통해 여론조사를 조작하는 정치브로커와 부정한 여론조사기관의 선거개입을 차단하고, 선거여론조사의 공정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4.10.17 I 조용석 기자
민주당, 명태균發 의혹·檢 '봐주기 수사' 포함한 '김건희특검법' 재발의
  • 민주당, 명태균發 의혹·檢 '봐주기 수사' 포함한 '김건희특검법' 재발의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명태균 의혹’이 포함된 ‘김건희 특검법’(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17일 재발의했다. 민주당은 이날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에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것을 직격하며 ‘봐주기 수사 의혹’도 특검 대상에 포함하겠다고 밝혔다.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왼쪽)와 김용민 원내정책석부대표가 17일 국회 의안과에 ‘김건희 여사 특검법안’을 제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와 김용만 원내부대표는 이날 국회 의안과를 찾아 김건희 특검법을 제출했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발의한 것까지 포함하면 이번이 세번째 발의다. 김 수석은 이후 취재진을 만나 “지난번 발의했던 특검법 이후에도 수많은 의혹들이 쏟아져나오고 있고, 어제까지도 새로운 의혹들이 나와 개정안에 추가해야 할 정도”라며 “기존 수사 대상보다 더 강화된 13가지 수사대상을 특정해 발의했다”고 밝혔다.이날 제출된 특검 법안에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삼부토건 주가조작 △코바나컨텐츠 뇌물성 협찬 △명품 가방 수수 △국민권익위 조사에서의 불법행위 △인사개입 △채해병 사망 사건 및 세관마약 사건 구명 로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입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개입 △제20대 대통령 선거 불법여론조사 등 부정선거 개입 △서울양평선 고속도로 노선 변경 및 양평공흥지구인허가 과정 개입 △대통령 집무실 관저 이전 및 국가계약 개입 △국가기밀정보 유출 의혹 등을 수사 대상으로 명시됐다.앞서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과 가장 큰 차이는 명태균씨가 연일 폭로하고 있는 김건희 여사의 선거 개입 의혹이 수사대상에 포함됐다는 점이다. 김 수석은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는 부분도 포함할 수 있는 포괄적인 규정을 (특검법에) 넣었다”며 “추가 범죄의혹이 있다면 이 특검법으로 처리 가능하다”고 했다.그러면서 “특검 외에도 국정조사나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명씨가 구체적인 증거를 내놓거나 구체적으로 어떤 행위를 했다고 제시하지 않아서 그 부분은 지켜보고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특검 추천 방식과 규모, 수사 기간 등은 이전에 발의한 특검법과 동일하다. 앞서 상설특검 대상으로 넣었던 △삼부토건 주가조작 △세관마약 사건 은폐 및 구명 로비도 이번 특검법에서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김 수석은 특히 이날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 검찰이 불기소처분을 내린 것을 두고 “봐주기 수사 의혹도 수사대상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선 “범죄가 명확한데 검찰이 ‘봐주기’ 한 것 아니냐는 의혹과 관련해 직무유기 혹은 직권남용 행위가 있었는지 보겠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하려고 했던 당시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 등 관련 수사팀 검사들을 인사이동하고, 새로운 수사팀을 임명하고, 민정수석실을 부활시켰다”며 “인사이동 자체가 수사에 개입하기 위한 목적이었는지 확인해야 하고 수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부연했다.
2024.10.17 I 이수빈 기자
민주당 '김건희 특검법' 재발의…박찬대 "또 거부하면 정권 몰락"
  • 민주당 '김건희 특검법' 재발의…박찬대 "또 거부하면 정권 몰락"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김건희 특검법’을 재발의한다고 밝히며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에도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고 정권의 몰락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점을 똑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 입장하고 있다.(사진=뉴스1)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검찰이 수사 의지가 없다는 점이 확인된 만큼 민주당은 ‘김건희특검법’과 상설특검, 국정감사로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이날도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인물인 명태균씨가 폭로하는 말을 고리로 김 여사를 공격했다. 그는 “대선 경선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유리하게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했다는 여론조사 조작 의혹과 대선 당시 3억 6000여만원에 달하는 여론조사를 무료제공했다는 의혹은 충격적”이라며 “사실이라면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드는 중대범죄인 만큼 반드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그 필요성을 강조했다.그러면서 “지난 대선 기간 동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숨김없이 낱낱이 국민께 고하고 잘못이 있었다면 사과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 부부가 지금처럼 오리발과 발뺌으로 일관하다간 자신이 판 수렁에서 영원히 빠져나가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박 원내대표가 국정감사도 활용하겠다고 밝힌 만큼 16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는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인 김진우씨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영선 전 의원, 명태균씨, 강혜경씨,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을 대통령실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채택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 여사와 친오빠를 비롯한 증인들은 국감장에 출석해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라”며 “불출석할 시, 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다. 떳떳하다면 피할 이유가 없지 않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끝으로 박 원내대표는 10·16 재보궐선거 결과 국민들의 지지를 확인했으며 강력한 대여공세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어제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이어 “윤석열 정권 2년 반 만에 민생이 파탄나고 나라의 국격이 처참하게 무너지고 있다”며 “이번 선거 결과를 바탕으로 윤석열 정권의 오만과 폭주로부터 민생을 회복하고, 무너진 국격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민주당이 더 분발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2024.10.17 I 이수빈 기자
트럼프 약진에 웃는 비트코인…3거래일 상승세
  • 트럼프 약진에 웃는 비트코인…3거래일 상승세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때 6만8000달러를 재돌파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약진한 영향이라고 보고있다.(사진=픽사베이)17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2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28% 상승한 6만7720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46% 상승한 2614달러에, 리플은 1.29% 상승한 0.548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9170만7000원, 이더리움이 354만6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742.1원이다.비트코인 상승세는 ‘크립토 대통령’을 표방하는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버드대학교 미국정치연구소(CAPS)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가 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유권자 314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주에서 응답자 48%의 지지를 얻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47%로 나타났다.또 전날 가상자산 기반 세계 최대 베팅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 트럼프 당선 확률은 56.9%로 나타났다.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후보에서 사퇴한 이후 최고치다. 싱가포르 가상자산 트레디잉 기업 QCP캐피털은 “비트코인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상승세를 보였다”며 “비트코인 가격과 트럼프 당선 가능성 사이 상관관계가 강화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글로벌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하면서 시장 유동성은 증가하고 있고,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강세장 진입 전망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 분석업체 크립토퀀트는 “최근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하루에 8000 비트코인 가량을 매수했다. 지난 7월 21일 이후 최대 일일 매수량”이라며 “이는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비트코인 랠리는 계절적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4분기는 일반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에 유리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2024.10.17 I 김가은 기자
"해리스, 전국서 5%p 앞서지만…트럼프, 일부 경합주 오차 밖 우세"
  • "해리스, 전국서 5%p 앞서지만…트럼프, 일부 경합주 오차 밖 우세"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전국 지지율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16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가 지난 8∼10일 전국의 투표 의향층 유권자 14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5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47%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오차범위는 ±3.9% 포인트(p)로, 해리스 부통령이 5%p 차로 앞서고 있으나 여전히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앞서 이 기관은 지난달 27일∼이달 1일 사이 진행한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50%를 얻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48%로, 2%p 격차가 벌어졌던 것에 견줘 지지율 차이가 더 벌어졌다. 특히 무당층 유권자 사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54% 지지율을 기록, 44%인 해리스 부통령을 크게 앞섰다.남성은 54%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고, 여성은 57%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해 성별 격차도 여전히 뚜렷했다.일부 경합주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퀴닉피액대가 지난 10∼14일 조지아주 투표 의향층 유권자 132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오차범위 ±2.7%p)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52%의 지지율을 기록, 45%인 해리스 부통령을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같은 기관의 노스캐롤라이나주 투표 의향층 유권자 1031명 대상 조사(오차범위 ±3.1%p)의 경우 해리스 부통령 49%, 트럼프 전 대통령 47%로 오차범위 내 박빙 구도를 보였다.
2024.10.17 I 양지윤 기자
美 대선 경합주 조지아주 사전투표 열기…첫날에만 30만명 참여
  • 美 대선 경합주 조지아주 사전투표 열기…첫날에만 30만명 참여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대선을 20여일 앞두고 승패를 판가름할 주요 경합지인 조지아주에서 사전투표가 시작됐다. 첫날에만 30만명 이상이 투표에 참여하며 이번 대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조지아주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15일(현지시간) 샌디 스프링스 교외의 애틀랜타에서 투표를 마친 시민들이 투표장을 떠나고 있다. (사진=AP)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간 16일 오전 5시) 기준 최소 25만2000명의 유권자가 사전투표를 마쳤다. 이는 2020년 사전투표 첫날 13만6000명에 견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가브리엘 스털링 조지아주 제2선거관리관인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30만장 이상의 투표용지가 투표함에 들어갔다”며 “엄청난 투표율”이라고 적었다.직접 투표소를 찾거나 우편으로 진행되는 사전투표는 미국 유권자들 사이에서 점점 인기를 얻고 있다. 플로리다대 선거 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대통령 선거 당시 유권자 7명 중 1명꼴로 사전투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틀랜타시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조지아주 사전투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투표가 들어오고 있고, 우리에게 좋은 수준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도 이번 주말 애틀랜타시 방문이 유력하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이번 대선의 경합주 7곳 중 하나인 조지아주는 선거인단 16명을 보유했다. 2016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 2020년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승리했다. 선거분석업체 파이브서티에잇의 조지아주 여론조사 평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8.3%를 기록, 해리스 부통령(47.2%)을 1.1%포인트(p) 앞서고 있다.한편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를 포함하는 풀턴 카운티 상급법원은 조지아주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달 통과시킨 수개표 결정의 효력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판결했다.내달 5일 대선을 앞두고 수개표 결정이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 이뤄진 만큼 선거 절차에 혼란을 초래할 소지가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로버트 맥버니 판사는 “선거 절차에 불확실성과 무질서를 더하는 그 어떤 것이라도 공공에 해를 끼친다”며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맥버니 판사는 또한 수개표를 집행할 일선 개표 위원들을 위한 지침과 훈련 등이 결여돼 있는 점도 문제점으로 열거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후보로 내세운 공화당 진영이 장악하고 있는 조지아주 선관위는 정확하고 투명한 개표를 위해서는 수개표가 필요하다며 지난달 20일 선거 규정을 바꿨다. 수개표 규칙에 따르면 조지아주의 6500여개 선거구가 각각 3명의 투표 관리인이 선거당일 밤부터 기계로 검사한 투표함을 개봉, 수개표 작업을 해야 한다.
2024.10.16 I 양지윤 기자
머스크, 트럼프 승리 위해 1022억원 투척
  • 머스크, 트럼프 승리 위해 1022억원 투척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가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돕기 위해 7500만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돈으로 약 1022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일론 머스크(오른쪽)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지난 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공화당 유세 현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FP)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현지시간) 이날 공개된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 보고서를 인용해 머스크가 올 3분기 ‘아메리카 팩’(America Pac)에 7500만달러를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아메리카 팩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후원하는 단체다. 비영리 독립기관인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아매리카 팩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캠페인 등을 지원하는 데 9600만달러(약 1308억원) 이상, 의회 선거에서 공화당원을 돕는 데 약 1000만달러(약 136억원)를 지출했다. 전체 지출액인 1억 600만달러 가운데 70% 이상을 머스크가 충당한 셈이다. 이번 소식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후원금 격차를 좁히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전해졌다. FT는 머스크의 기부 덕분에 아메리카 팩이 막대한 정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이번 미 대선에서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큰 손’ 정치 후원자 중 한 명이 됐다고 짚었다. 머스크는 지난 7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암살 시도에 살아남은 것을 보고 그에 대한 지지를 공식 표명했다. 지난 5일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당 현장을 다시 찾아 함께 유세를 펼치기도 했다. 머스크는 지난 미 대선에선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다. 머스크는 지난주 공화당 전문가인 터커 칼슨과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며 “트럼프가 이번 선거에서 이기지 못하면 이번 선거는 우리가 치르는 마지막 선거가 될 것”이라며 “해리스가 승리하면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을 장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복했던 의견이다. 그는 또 자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전부”라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백악관에 다시 입성하게 되면 효율성 위원회를 설립해 머스크에게 맡기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내비쳤다. 최근에도 지난 13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머스크를 “비용 절감 부서 장관으로 발탁하고 싶다”고 말했다. FT가 추적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재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전국적으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2.6% 앞서고 있으나, 7개 경합주에서는 사실상 동률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024.10.16 I 방성훈 기자
"음악 주세요"…트럼프, 행사 도중 갑자기 30분간 댄스타임
  • "음악 주세요"…트럼프, 행사 도중 갑자기 30분간 댄스타임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을 3주 앞두고 ‘자유분방한’ 선거 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분석했다.WP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람이나 기관을 향해 모욕을 퍼붓거나 전통적인 민주당 우세 주(州)를 파고들고 무대 위에서 춤을 추는 등 특이한 방식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겸 공화당 대선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사회자인 크리스티 노엠 사우스다코타 주지사와 함께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고 있다.(사진=AFP)예컨대 그는 전날 펜실베이니아주 오크스의 그레이터 필라델피아 엑스포 센터에서 타운홀 미팅(정치인 등이 지역 주민들과 만나 의견을 듣거나 토론하는 행사)을 개최했다. 주민들과의 질의응답이 오가는 도중 참석자가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두 차례 발생했고, 어수선한 상황에서 일부가 행사장을 떠나기 시작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질의응답을 끝내기로 결정했다. 그는 “더 이상 질문하지 말고 음악만 듣자”면서 참모들에게 선거 유세 음악을 틀어달라고 요청했고, 참석자들은 이를 지지하는 환호를 보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회자인 크리스티 노엠 사우스다코타 주지사와 함께 약 30분 동안 빌리지 피플의 ‘Y.M.C.A’, 루퍼스 웨인라이트의 ‘할렐루야’ 등 9곡을 따라 부르며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다가 관중들과 악수를 나눈 후 무대를 떠났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를 “즉흥적인 DJ(디스크자키) 세션은 익숙한 분위기에서 시작된 정치 행사의 다소 이상한 결말”이라고 표현하면서 “트럼프는 정치 행사를 재개하기 보다 그 순간 그저 음악을 듣는 것이 더 즐거운 일이라고 결정한 것 같았다”고 전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겸 공화당 대선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사회자인 크리스티 노엠 사우스다코타 주지사와 함께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고 있다.(사진=AFP)이밖에도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텃밭인 캘리포니아주에서 자신의 유세 연설을 방해하는 이들에게 “혼쭐이 날 것”이라고 위협적인 발언을 하는가 하면, 콜로라도 유세에선 “베네수엘라 갱단이 아파트를 점령하고 있다”는 거짓 주장을 했다. 그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 또한 반복하고 있다. 그는 이날 시카고 경제클럽 대담에선 “한 달에 한 번씩 사무실에 출근해 ‘동전 던지기’를 하면서 사람들에게 신(God)과 같은 대우를 받는다”며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를 조롱하기도 했다.이 같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돌발 행동과 적대 행위는 그가 백악관에 돌아가서는 안 된다는 증거라고 민주당 관계자들이 말한다고 WP는 전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 조차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운동에서 정책 분야에 보다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할 시기 2인자였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마크 쇼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를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더라도 그의 정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호소력을 가질 수 있다”면서 “정책에 집중하지 않고 다른 것들을 언급하면 주저하는 유권자들에게 우려를 상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규범을 깨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동이 충성스러운 지지층을 구축하고 있다고 WP는 짚었다. 해리스 부통령과 초접전 여론조사 결과가 이를 말해줬다. 지난 7월 민주당 대선 후보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서 해리스 부통령으로 교체되면서 민주당이 기세를 잡는 듯했으나 최근 두 후보는 주요 핵심 경합주에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점점 더 불안정하고 불안정한 사람”으로 묘사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 브라이언 샤츠 하와이 상원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마치 노래방에서 마지막으로 나오는 사람처럼 보인다”면서 “터프가이에서 아무 말이나 하는 노인으로 변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캠프의 선임 고문 브라이언 휴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동과 발언을 옹호하면서 “이것이 그의 건강과 지혜, 힘의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는 미국인들의 희망과 꿈에 대해 분명히 말하고 있다”면서 “해리스의 실패와 위험한 정책에 대해 직설적이고 정확하게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0월 27일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뉴욕주를 찾을 예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당 지역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적지만 이른바 자신의 ‘블루월’(민주당 강세 지역) 방문을 각종 매체에 노출시키고 해당 지역구의 공화당원들을 돕는 방식이라고 WP는 분석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 대변인 애나 캘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블루월’을 포함해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2024.10.16 I 김윤지 기자
민주당 "그 오빠는 누구인가? 남편 오빠면 바보, 친오빠면 농단"(종합)
  • 민주당 "그 오빠는 누구인가? 남편 오빠면 바보, 친오빠면 농단"(종합)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6일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과 주고받은 문자 내용을 고리로 김 여사에게 십자포화를 가했다. 민주당은 대화 중 등장한 ‘오빠’는 윤석열 대통령을 지칭하며, 명씨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강력한 비선실세라고 주장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화에서 ‘오빠’는 누가 봐도 윤석열 대통령으로 이해되지 않나. 그런데 대통령실은 카카오톡 대화의 ‘오빠’는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라고 주장했다”며 “그 오빠가 누구인지 대통령실 말고 김건희 여사가 직접 답하라”고 말했다.박 원내대표는 “그동안 명씨의 거듭되는 폭로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해 온 대통령실이 김 여사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는 거의 실시간 대응하는 것을 보면 김 여사가 실질적인 통치자인 것이 분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또 “대통령실 해명에 따르더라도 김 여사가 ‘명 선생님 식견이 가장 탁월하다’고 장담하며 의지할 정도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부부가 명태균씨와 무척 긴밀한 관계였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로 보인다”며 “대통령 부부가 지난 대선 경선부터 지금까지 명씨와 도대체 무슨 일을 꾸미고 행했는지, 3억 6천여만원의 여론조사 비용 처리 문제부터 여론조작 의혹까지 직접 국민 앞에 있는 그대로 소상히 밝히시라”고 촉구했다.김민석 최고위원은 “‘오빠가 누구냐’는 ‘바이든 날리면’에 이어 두 번째 국민 퀴즈”라며 “남편 오빠는 바보가 되고 친오빠는 농단이 된다”고 꼬집었다. 김 최고위원은 “오빠가 누구건 본질은 대선조작”이라고 선언했다.전현희 최고위원은 “철없는 오빠가 지금 대한민국호 선장이라는 사실을 믿고 싶지 않다”며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을 쥐락펴락하는 비선실세 김건희 여사가 ‘식견이 가장 탁월하다’며 의지하는 ‘비선실세 위의 실세’ 명태균 비선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라고 문제를 짚었다.송순호 최고위원은 “김건희 여사에게 그 오빠는 바보이고 하찮은 존재라는 것과, 명씨가 김건희 여사와 직거래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윤석열-김건희, 명태균 게이트의 불법 공천개입과 여론조작, 후보공작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가치를 유린하고 훼손한 국정농단”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명씨를 향해서 “변죽만 올리지 말고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광명을 찾길 바란다”며 “명씨가 원하면 민주당에서 공익제보자로 보호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앞서 명씨는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했다. 이 대화에서 대화 상대방은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주세요”, “지가 뭘 안다고”, “아무튼 전 명 선생님의 식견이 가장 탁월하다고 장담합니다”라고 했다. 여기서 ‘오빠’가 윤 대통령을 지칭하는 것이란 의혹이 나오자 대통령실은 이 ‘오빠’가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라고 해명했다.
2024.10.16 I 이수빈 기자
일본 이시바 내각 지지율 44%…40대 이하 40%대 턱걸이
  • 일본 이시바 내각 지지율 44%…40대 이하 40%대 턱걸이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난 1일 출범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내각 지지율이 44%로 3년 전 기시다 후미오 전 내각 출범 때보다 5%포인트 낮았다고 NHK가 15일 보도했다.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왼쪽)가 15일 후쿠시마현 이와키의 오나하마 어시장을 찾아 현지 자민당 후보와 함께 총선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NHK는 지난 12~14일간 전국 18세 유권자 2515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한 전화여론조사에서 이시바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44%,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32%로 집계됐다고 전했다.이는 지난 2021년 1월 출범한 기시다 내각 지지율 49%에 견줘 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지지하는 이유로는 ‘다른 내각보다 좋을 것 같아서’가 3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인품이 신뢰할 수 있어서’가 27%, ‘지지하는 정당의 내각이라서’가 17% 등으로 나타났다.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정책에 기대할 수 없어서’라는 답변이 32%를 기록했다. ‘지지하는 정당의 내각이 아니라서’ 17%, ‘인격을 신뢰할 수 없어서’ 16% 등이 뒤를 이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여당 지지층에서는 지지율이 68%를 기록, 지난 9월 기시다 내각의 마지막 조사 때보다 28%포인트 상승했다.반면 야당 지지층에서는 28%, 무당층에서는 33%의 지지율을 얻는데 그쳤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하의 지지율은 30%대 후반에서 40%에 머물렀다, 50대와 60대는 40%대 중반, 70대는 49%, 80세 이상은 55%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지지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27일 치러지는 중의원 선거에 대한 관심도에 대해서는 ‘매우 관심 있다’가 30%, ‘어느 정도 관심 있다’가 45%, ‘별로 관심 없다’가 16%, ‘전혀 관심 없다’가 7%로 나타났다.이번 중의원 선거에서 여당과 야당의 의석수가 어떻게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선 ‘여당 의석이 늘어나는 것이 좋다’가 20%에 그쳤다. ‘야당 의석이 늘어나는 것이 좋다’도 32%로 저조한 반면 ‘어느 쪽도 아니다’가 43%를 기록했다.
2024.10.15 I 양지윤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10명 중 9명 탈세…부처 칸막이에 과세 구멍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10명 중 9명 탈세…부처 칸막이에 과세 구멍-美 천문학적 반도체 보조금 푼다…韓기업 ‘워싱턴 게임’ 뛰어들어야 -분계선 10m 앞 경의·동해선 폭파…남북 육로 완전히 끊겼다-5개 거점 국립대 의대 출신 인턴 단 3명뿐 -[사설]세무조사 거부해도 속수무책, 빅테크가 성역인가-[사설]반가운 젊은이들의 결혼·출산 인식 긍정 변화△종합-“AI통제불능 세상 올 수도”…선구자들, 한목소리로 경고-상법개정안, 다수결원칙 경시…주식회사 제도 근간 흔들 것△신한증권 1300억 운용손실-내부시스템 강화 큰소리 치더니…신한증권 두 달 지나서야 사고 알았다-은폐 더 있을라…금감원, 26개 증권사 전수조사-윤 대통령 “내년 3월 말 공매도 재개…1400만 개인투자자 보호”△종합-주택임대소득 ‘세금 사각지대’로 방치…탈루 통로 악용까지-정부 “제주 분산에너지 특구 지원”…무탄소 도시로 육성-고려아연, 자사주신탁 카드 만지작…‘캐스팅보터’ 국민연금 참여 핵심변수-“美 대선 이후 보호무역주의 강화…기술경쟁력 확보 중요”△철옹성 갇힌 대한민국예술원-평생 연금 받는데 선출과정은 불투명…외부 심사 도입엔 “정치 개입 우려”-日, 예술원상 수상자중 선출…美·유럽선 수당 없는 명예직△정치-“철없는 우리 오빠 용서해달라” 김 여사와 카톡 공개한 명태균-텃밭 금정·영광 사수하라…한·이, 마지막까지 총력전-가림막 세우고 도로 폭파쇼…北, 남북협력 상징 모두 부쉈다-전쟁국가에 포탄 수출하겠다는 풍산…방사청 “승인 검토 안해” 제동 △경제-140조 시장 열린다…수산 기자재 업체 육성 속도내야-환율 1360원대 진입…“견고한 美경기 영향”-필리핀 가사관리사 업체에 ‘육아 비전문’ 선정-수확기 쌀값 지킨다…정부, 20만t 시장격리 확정△금융-은행·보험 “국민연금, 퇴직연금시장 진입 안돼”-“가계대출 풍선효과 막아라”…2금융권 소집한 금융당국-굴릴 곳 못 찾은 돈, 한달 새 6조 불어나-주담대 변동금리 다시 오른다…영끌족 ‘한숨’△글로벌-‘트럼프 승리’에 베팅…TMTG 주가 150% 쑥-한시간이면 中서 홍콩으로…마카오 입출국 수속 단 15초-美 전기차 성장 주춤하지만 판매 늘어…‘점유율 10%’ 눈앞-‘사망설’ 이란 사령권, 2주 만에 등장-춤추고 음료 따른 테슬라 로봇, 사람이 원격조종?△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전세계가 반도체 보조금 쏟아붓는 중…韓도 선택지 없을 것-천문학적 보조금 잡아라…불황에도 美 대관비용 늘리는 재계△산업-전기차 포비아 넘자…‘배터리 인증제’ 속도낸다-현대차 인도 IPO에 ‘큰손’ 잇단 참여-LG엔솔, 13조원 ‘잭팟’…포드와 배터리 공급계약-미·중 업체 추격에…K낸드 긴장모드-“삼성, 변화 필요한 시점…컨트롤타워 재건해야”-삼성전기, 폐기물 활용해 만든 근무복 국내 첫 도입△ICT-어도비 “저작권 문제없는 AI콘텐츠는 우리 뿐”-‘파두 컨트롤러’ 장착한 SSD…엔비디아 인증 획득 희소식-차기 개인정보위 위원장에 고려대 교수 3인 물망-갤럭시 S24 울트라, 美 컨슈머리포트 스마트폰 평가 1위 △소비자생활-화장품에 꽂힌 패션업계…“특화 파트너 찾아라”-10살된 허니버터칩…국민 1인당 7봉 바삭-“장원영 렌즈로 美까지 사로잡을 것”-제지업계 ‘한강 특수’…50만부 추가때 매출 5억 쑥△증권-엔비디아 훈풍 불자 반도체 소부장 ‘활짝’-고려아연·영풍 회계심사…금감원 “의혹들 사실확인”-삼성전자 부진에…주가 방어력 좋은 ‘동일가중 ETF’ 부각△증권-“서학개미 생큐”…3분기 실적 눈높이 올라가는 증권株-한투운용, ‘크레딧포커스ESG’ 펀드 설정액 1.5조원 돌파-대출 옥죄자…금리인하에도 힘 못 쓰는 건설株-‘5조 대어’ 케이뱅크 IPO 재도전…고평가 딛고 흥행하나 △부동산-서울 오피스텔 매매가 2년 만에 ‘UP’-둔촌주공 풀리는데…집값 상승에 ‘입주장’ 없다-한달 뒤 민간 집값 통계 따라간 정부…“늦은 통계 아냐”-서울 아파트 분양가 또 최고가 경신…평당 4424만1000원△건강-“수술기법 고도화·항압치료제 발전으로 낭공불락 췌장암 극복 가능”-물체 두 개로 보이면…안과 가야하나, 신경과 가야하나-중장년층 찌릿찌릿한 손발 저림, 척추질환 의심해야△BOOK-노벨상 특수 한강만?…비문학도 대박 행진-엔비디아 CEO 젠슨 황의 성공 비결-맛있는 ‘초가공식품’이 몸에 미치는 영향△MICE-‘동양의 하와이’ 하이난 싼야 “완전체 마이스 도시로 변신”-홍콩 이어 마카오 직항 노선 곧 재개-디지털 세상서 재탄생한 국가유산…사흘간 3만명 ‘북적’-강원특별자치도, 中 마이스 시장 공략 시동△오피니언-[목멱칼럼]안전을 위한 등불-[전문기자 칼럼]선 넘은 야당의 ‘체코원전 시비’-[기자수첩]미·중 반도체 보조금 전쟁, 여론 눈치만 보는 정부-[e갤러리]손정민 ‘초상화’△피플-1년 준비한 10만개 불꽃…빛나는 추억도 쏘아올렸죠-금호석화, 시각장애인에 ‘가벼운 눈’ 선물-조현준 회장, 베트남 총리와 미래 30년 머리 맞대-초등학생도 고립·은둔…마음의 문 열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사회-”동맹휴학“ vs ”일방적 의료개혁 탓“…유홍림 총장 ”의대 학장 결정 존중“-글 못읽는데 직원 없이 기계만…키오스크가 무서운 노인들-”비트코인 조달은 유사수신 아냐“…아도인터 모집책 4명 중 3명 무죄 -법관들 인식 변화…중처법 위반 처벌강화 추세-교사 93% ”졸업앨범 딥페이크 악용 우려“
2024.10.15 I 양지윤 기자
더 거세지는 명태균발 태풍…자중지란 빠진 여권
  • 더 거세지는 명태균발 태풍…자중지란 빠진 여권
  • [이데일리 조용석 박종화 김한영 기자]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입에 여권이 속절없이 흔들리고 있다. ‘김건희 공천개입 의혹 핵심인물’ 정도로만 치부되던 명씨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 외에도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등 여권 유력인사를 들쑤시며 혼란을 키우고 있다. 당정갈등을 겪고 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김 여사에 대한 작심 발언을 이어가는 상황이라 여권은 더욱 뒤숭숭한 분위기다. (자료 = 명태균 페이스북 캡처)◇김여사와 카톡 공개한 명태균…“우리 오빠 철없고 무식”15일 명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 여사와 주고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카카오톡 메시지 캡처 파일을 공개했다. 명씨는 공천개입 논란이 발발한 지난달부터 SNS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전달해 왔으나, 김 여사와의 대화 증거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명씨가 게시한 캡처 파일에 따르면, 김 여사는 명씨를 ‘선생님’으로 존칭하며 깍듯하게 대화한다. “내일 준석이(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으로 추정)를 만나면 정확한 답이 나올 것”이라는 명씨의 말에 김 여사는 “네 넘(너무) 고생이 많으세요.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 주세오. 제가 난감”이라고 답한다. 김 여사가 지칭한 ‘오빠’는 윤 대통령으로 추정된다. 이어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을 겨냥한 듯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 사과드릴게요”라고 보낸 뒤 “제가 명 선생님께 완전 의지하는 상황엣니(에서) 오빠가 이해가 안 가더라고요. 지가 뭘 안다고”라고 답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명태균 카톡에 등장한 오빠는 대통령이 아닌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이라며 “또 당시 문자는 대통령 입당 전 사적으로 나눈 대화일 뿐”이라고 해명했으나 오히려 논란만 키우는 모양새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과 명씨는 두 차례만 만났다”,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와 명씨를 처음 만난 뒤 소통을 끊었다”고 설명했으나, 해당 대화의 친밀도는 1~2회 만남에 그쳤다고 보기 어렵다. 당시 대통령실 해명 이후 이준석 의원은 자신의 SNS에 “이후 소통을 끊었다는데 이것도 확인해 볼까요”라고 비꼬기도 했다. 또 대통령실이 김 여사가 말한 ‘오빠’가 윤 대통령이 아닌 친오빠(김진우 이에스아이엔디 대표)라고 해명한 것도 궁색하다는 평이 나온다. 정치와 관련없는 친오빠 이야기를 정치 브로커인 명씨와 나눈 것도 어색하고, 매우 친밀한 사이만 가능한 가족(친오빠) 이야기를 김 여사가 명씨와 주고받았는지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통령실 해명은 일반 국민의 눈높이에서는 선뜻 납득하기 힘들다”며 “두 번 밖에 안 본 사람이랑 어떻게 카톡으로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겠나. 앞 뒤가 안 맞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명태균씨(왼쪽)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자료 = 명태균 페이스북 캡처)◇오세훈·홍준표·김종인 등 타깃…대응 바쁜 여권 유력 정치인 명씨의 폭로는 윤 대통령 부부뿐 아니라 여권 전체로 난사되고 있다. 명씨가 언급한 여권 정치인은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전 국민의힘 대표) 등 여권 유력인사들이다. 명씨는 이들의 주요 정치적인 고비마다 자신이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고, 당사자들이 반박하면 다시 재반박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명씨는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자신이 오세훈-안철수 단일화를 이끌었고, 이를 위해 김종인 당시 비대위원장에게 조언을 했다고 주장한다. 이에 오 시장은 “김종인 전 위원장은 당시 가장 강력한 단일화 불가론자”라며 “처음 보는 정치 장사꾼 앞에서 읍소한다는 설정 자체가 넌센스”라고 응수했다. 이에 명씨는 14일 자신의 SNS에 “오 시장님, 진짜 자신 있으세요? 그만하세요, 망신당하지 말고”라며 추가 폭로 여지를 남겼다. 또 명씨는 홍 시장과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여론조사 의뢰’ 등을 두고도 방송 및 SNS를 통해 장외 설전 중이다. 명씨는 자신의 SNS에 “검찰이 성역 없이 수사하면 저보다 홍 시장님이 더 위험해질 수 있다”, “김종인 위원장과 30년 만에 화해의 자리도 만들어 드렸다”며 홍 시장과의 자신의 연결고리도 강조했다. 또 명씨는 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와 관여했다고 주장하며, 안 의원이 자신을 모른다는 취지로 답하자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게시하기도 했다.문제는 이번 상황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명씨가 상대 반응에 따라 살라미식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중요한 대통령실의 해명도 역시 명료하지 않은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또 명씨 타깃이 된 정치인들도 아직 직접적인 법적 대응까지는 나서지 않은 상황이다. 이강윤 정치평론가는 “명씨 주장은 터무니 없는 것도 있으나 종종 증빙이나 캡처본을 제시하기도 한다”며 “명씨가 어떤 자료를 갖고 있는지 아무도 모르기에 이같은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명씨만이 알 것”이라고 말했다. 신율 교수는 “명씨의 주장이 100% 거짓말은 아니라는 생각”이라며 “검찰 수사 진척에 따라 상황이 빨리 정리될 수도 또는 장기화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10.15 I 조용석 기자
오세훈 "외국인 가사관리사, 캄보디아 등 타지역 확대 검토"(종합)
  • 오세훈 "외국인 가사관리사, 캄보디아 등 타지역 확대 검토"(종합)[2024 국감]
  • [이데일리 양희동 함지현 기자]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관련 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명태균씨에 대한 논란이 15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도 이어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명태균씨가 지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깊이 관여했다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의혹 제기에 대해 부인하며 명씨에 대한 고소 등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오세훈 시장은 필리핀 가사관리사에 대해선 가정 내 입주형을 혼합하거나, 필리핀 외 캄보디아 등 다른 동남아시아 지역 인력과의 경쟁체제를 도입하는 등 추가적인 개선책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오세훈 시장이 1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외국인 가사관리사, 캄보디아 등 다른 동남아 국가 확대 고려오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대해 “법무부·고용노동부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이탈하는 인력 관리 등 여러 이유로 지금의 형태를 결정했다”며 “시범 사업에서 드러난 장단점을 파악해 또 다른 형태의 시범사업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콩·싱가폴처럼 입주형을 혼합하거나, 필리핀 뿐 아니라 캄보디아나 기타 동남아를 복수선정해 경쟁 체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여러가지 변화를 줘서 무엇이 가장 우리 실정에 적합한 형태인지 좀 더 고민해볼 필요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오 시장은 “입주를 하는 경우 육아와 가사 모두에 도움을 줄 노동자도 필요하다”며 “그런 경우는 (필리핀이 아닌) 다른나라와는 그렇게 협의 해서 수요자들이 다양한 옵션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요양보호사와 간병인 등에 대한 외국인 문호 개방에 대해 오 시장은 “앞으로 돌봄 노동자가 굉장히 부족한 돌봄 대란 가능성 높다고 본다”며 “처음에는 육아로 시작했지만 다양한 돌봄노동으로 확대할 방안이 있는지 본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필리핀 가사관리사의 만족도에 대해선 “완전히 계량화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반응을 보면 긍정적”이라며 “만족도 높고 근면성실한 데 대해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명태균 보궐선거 관여설에…오세훈 “허무맹랑한 소리”이날 서울시 국감에선 민주당 등 야당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오 시장과 명태균씨의 연관성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오 시장은 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명씨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판을 짰다는 주장에 대한 질문에 “허무맹랑한 소리”라고 강조했다. 또 윤건영 의원이 일부 언론 보도를 인용해 “명태균씨에게 (오세훈 시장이)살려달라며 울었다고 명씨가 주장한다”는 질의에 대해선 답변하지 않았다. 오 시장은 “이런 질문이 국정감사에 어울리지 않다”며 “국가 위임사무도 아니고 보조금이 들어간 사항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윤 의원이 선거브로커인 명태균씨가 오 시장에 대한 허위사실을 지속하고 있어, 명예훼손 고소 가능성을 묻기도 했다. 오 시장은 이에 대해 “고소장은 써놨다”며 관련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앞서 오 시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목불인견’이란 글을 올려 명태균씨에 대해 “울음 운운하는 것은 가소로운 주장입니다. 처음 보는 한낱 정치 장사꾼 앞에서 읍소한다는 설정 자체가 넌센스입니다”라고 적기도 했다.오 시장은 이날 국감에서 명씨와 만난 사실에 대해선 “김영선 전 의원과 의정활동을 같이 했고 좋은 분을 소개하겠다고 해서 두번 정도 만났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명씨가 ‘판을 짰다’는 주장에 대해 오 시장은 “당시 이미 여론조사를 앞서가고 있었다”며 “단일화는 할 수록 유리하니 했다”고 답했다.명씨의 폭로 예고에 대해 오 시장은 “자신있으면 뭐든지 다 폭로하라고 해라”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국감장서 답변 놓고 설전도…25분간 중단 후 재개이날 행안위 위원들과 오 시장간의 설전으로 국감이 중단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오 시장은 윤건영 의원이 한강 리버버스 관련 질의 중 “단답식으로 답하라”고 주문하자 발언마다 단답식으로 답하기도 했다. 이에 신정훈 행안위원장은 잠시 질의를 멈추도록 하고 주의를 줬다.오 시장은 본인에게 답변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는 “계속 잘못된 질문을 하는데 답변할 기회를 안주면 지켜보는 국민들이 오해한다”며 “아무리 피감기관이라도 답변할 시간을 줘야 공정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장내에서는 “서울시장 대단하네”, “깐족깐족거린다” 등의 발언이 나왔고, 오 시장은 “피감기관장이 요청할 수 있는 내용을 요청하는 데 의원님 표현이 과하다”고 맞받아치기도 했다.신 위원장은 소란한 장내를 수습하는 차원에서 오전 11시 30분 가량부터 회의를 중단시켰다 약 25분 후 재개하기도 했다. 신 위원장은 고(故)김대중 전 대통령 동교동 사저를 문화재로 등록하는 방안에 대한 오 시장의 의견도 물었다. 오 시장은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이 문제에 대해 마음을 열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2024.10.15 I 양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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