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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재선돼도 주한미군 감축·철수 가능성 낮다"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가 10월 3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버버리힐즈에서 어벤져스로 분장한 트럼프 대통령이 새겨진 옷을 입고 지지유세에 나서고 있다. [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더라도 주한미군을 철수, 또는 감축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인 대다수가 세대, 학력, 지지정당, 이념을 뛰어넘어 한미동맹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동맹국의 분담금 인상 압박, 자유무역과 세계화에 대해 부정적인 미국의 고립주의 전략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주한미군 증강·유지해야” 72.9%강명세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시카고외교협회 주관으로 실시한 1974년부터 2019년 기간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미국인들의 대외정책 인식변화를 살펴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자국 문제에 중점을 두는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미국 우선주의)를 주창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오바마정부가 추진했던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 파리기후협약 등을 탈퇴하고 나토동맹을 재검토하는 한편, 한국·일본·독일 등에 대해서는 방위비 분담금을 증액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그의 임기 막바지에 이른 현재에도 여전히 미국인 주류는 여전히 미국이 세계문제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메리카 퍼스트’를 외쳤지만, 미국인들은 오히려 ‘캡틴 아메리카’를 꿈꾸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 세계질서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여론은 2015년 66.9%에서 2017년 67.3%, 2018년 71.1%, 2019년 72.7%로 오히려 상승했다. 인구학적 측면에서 보면 연령 45세 이상, 전문대졸 이상, 고소득자, 이념적으로 진보적인 사람일 수록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중국의 부상이 미국 국익에 위협이라고 인식하는 개인일수록 적극적인 역할을 지지할 가능성이 컸다. 다른 나라와의 동맹이 미국이 더 안전하게 한다는 응답은 여전히 2019년 기준 응답자의 72%에 이르며(2016년 엘리트조사 97% 지지) 자유무역이 미국에 좋은가라는 질문에 ‘좋다’고 응답한 미국인 역시 76%를 차지한다. 특히 한미동맹에 대해 미국인들의 지지는 강했다. 2019년 기준 한국, 일본 및 페르시아만 주둔군을 대상으로 주둔 미군의 증강·유지·감축·철군 여부를 물은 결과, 한국 주둔군을 증강하거나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72.9%로 가장 높고 철군 응답은 26.9%로 가장 낮았다. 미국인은 북한이 한국을 공격할 경우, 미군을 파병하는 데에 대해서도 매우 긍정적인 여론을 보였다. 연령과 학력, 이념, 정당 일체감 등에 상관없이 고른 지지율을 보이는 것도 특징적이다. 강 수석연구원은 “민주주의에서 외교는 최종적으로 민의의 제약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미국인들의 한미동맹에 대한 지지는 여전히 굳건하기에 트럼프 재임시 주한미군 철수 및 감축 등이 일어날 가능성은 적다”고 분석했다.◇“세계화 美에 좋다” 응답률 4년만 10%p↓강 수석연구원은 “트럼프행정부는 20세기 미국이 자유주의 질서, 미국헤게모니, 신보수주의 등의 이름으로 지배한 국제질서에 대한 대안이며 새로운 전략이지만 그 전략은 엘리트의 반대에 봉착된 이후 정착하지 못한 상태”라고 진단했다.오바마 정부의 엘리트 집단은 전후 미국이 구축한 자유주의 국제질서에 집착하며 자유무역과 전통적 동맹정책을 강조했다. 반면 공화당 엘리트 집단은 9·11테러 이후 태동한 신보수주의에 집착하며 중동에 지나치게 개입했다는 것이다. 어느 쪽이든 러스트벨트의 쇠락 등 미국 중산층의 어려움을 되돌아보지 못했다.그동안 1961년 전 세계 총생산(GDP)의 39.5%를 차지했던 미국 경제는 2019년 기준 24.3%로 감소했다. 반면 중국의 GDP 비중은 3.5%에서 2019년 16.3%까지 증가했다. 미국의 국방비 지출은 감소하는 경제규모에 비해 여전히 높아 2011~2019년 미국의 평균 국방비는 GDP 대비 3.78%로 중국(1.88%)의 2배를 웃돈다. 높은 국방비는 민주주의 강화에 필수적인 사회복지를 확충하는 데 부담으로 작용한다. 2001년 9·11테러 이후 크게 늘어난 미국 국방비는 재정을 압박했다. 미국 국가 부채는 2015년 100%를 초과해 2020년에는 140%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여론에 힘입어 탄생했다. 그는 동맹국이 미국인들의 희생 아래 무임승차하고 있다며 분담금을 늘릴 것을 주장하고, 세계화와 자유무역이 일본과 중국 등의 배를 불릴 뿐이라고 주장한다. 실제 분석 결과 트럼프 지지 여부는 세계화와 자유무역, 동맹정책에 대한 태도를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세계화가 미국경제에 좋으냐’는 질문에 오바마 정부 당시였던 2014년에는 66%가 ‘좋다’고 응답한 반면 2018년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는 56%가 그렇다고 응답해 불과 4년 만에 1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동맹국을 보호해야 한다는 인식은 크게 떨어졌다. 1979년 시카고외교협회 주관 갤럽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6.3%가 동맹국 보호가 미국 외교의 중요한 목표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같은 설문을 제시한 2018년에 그 비중은 41.5%로 15%포인트 하락했다. 강 수석연구원은 “미국 대중의 대외인식과 미국 엘리트층의 대외인식 사이에 발생한 커다란 괴리야말로 트럼프 시대를 여는 배경”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민의를 바탕으로 다시 한 번 현실주의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은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봤다.
- 노웅래 "윤석열, 정치 이익단체 수장 모습만…공직 포기했나"
-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차기 대선 선호도가 오른 것을 두고 “본인에게는 영광일지 몰라도, 탈정치, 중립성을 부르짖는 검찰 조직으로서는 참 아이러니한 일”이라고 비판했다.노 최고위원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협회장이 아닌 검찰총장을 바란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전했다.그는 “문제는 윤석열 총장이다. 정치가 검찰을 덮어버렸다고 하지만 정작 자신이 정치행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국감장에서 법에 명시된 법무부 장관의 지휘권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퇴임 후 국민에게 봉사하겠다며 사실상 데뷔 예고를 했다”고 꼬집었다.또 “이제는 보란 듯이 자신의 응원 화환을 진열하는 ‘시위 정치’와 지역을 돌며 강연하는 ‘강연 정치’를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노 최고위원은 “윤 총장의 본격적인 정치행보를 보면 이미 공직인 검찰총장은 포기한 채, 정치적 이익단체의 수장인 ‘검찰협회장’으로서의 모습만 남아 있다”고 일침을 날렸다.이어 “그렇게나 정치가 하고 싶다면 당당하게 정당에서 해야한다”며 “검찰의 정치화는 정작 누가 조장하고 있는지 윤 총장은 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전날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0월 26~30일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 윤석열 총장의 선호도는 17.2%로 집계됐다. 이는 21.5%로 공동 선두를 차지한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치다.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4.9%), 무소속 홍준표 의원(4.7%), 오세훈 전 서울시장(3.6%),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3.3%), 추미애 법무부 장관(3.1%), 원희룡 제주지사(3.0%), 김경수 경남지사(2.2%), 유승민 전 의원(2.2%) 순으로 집계됐다.윤 총장의 선호도는 한 달 전인 9월과 비교해 6.7% 상승했다. 그의 선호도는 지역별로 인천·경기에서 8.3%포인트로 가장 많이 올랐고 뒤이어 부산·울산·경남 7.7%포인트, 대구·경북 7.1%포인트, 광주·전라 4.7%포인트, 서울 3.8%포인트 등 대부분 권역에서 상승세를 보였다.보수층에서 10.4%포인트로 가장 선호도 상승폭이 컸고, 중도층(7.0%포인트), 진보층(5.6%포인트)도 오름세가 비교적 컸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뉴스새벽배송]美 대선 D-1 뉴욕증시 상승…코로나는 '첩첩산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대선을 하루 앞두고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 당일 개표에 앞서면 일부 주의 우편투표 개표를 무시하고 빠르게 승리를 선언할 전망이 나오는 만큼 대선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저점 매수 심리가 우세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처음으로 미국의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환자가 8만명을 넘어섰다. 다음은 이날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사진=로이터◇ 뉴욕증시, 美대선 앞두고 저점 매수 인식…상승 마감-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423.45포인트) 상승한 2만6925.05에 거래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3%(40.28포인트) 오른 3310.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2%(46.02포인트) 상승한 1만957.61에 장을 마감.- 대선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이날 증시에서는 저점 매수 심리가 우위- 업종별로는 재료 분야가 3.39% 올랐고, 에너지도 3.67% 상승. 기술주는 0.34%↑-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3% 넘게 상승, 구글은 0.51% 올랐으며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약보합- 아마존은 1.04% 하락했으며 페이스북은 0.67%↓- 주요 지수가 지난주에 3월 이후 최악인 5~6%대 하락률을 기록한 만큼 과도하게 내렸다는 인식이 제기된다고 전문가들은 진단- 미국과 중국의 양호한 제조업 지표도 증시를 지지- 공급관리협회(ISM)는 미국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5.4에서 59.3으로 올랐다고 발표. 2018년 9월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 중국의 10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53.6으로 약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 트럼프 “어쨌든 이길 것”…48시간 10곳 강행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선을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경합주 집중 유세를 이어가며 막판 득표전에 총력-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등 남부와 북부 4개주를 넘나들며 5번의 유세전을 펼쳐- 전날부터 48시간 10곳 유세의 강행군을 계속하며 지지층을 다지고 세확산을 도모-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지는 모두 대선 승부처로 꼽히는 경합주로 지난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뒤지는 것으로 나오는 곳들- 다만 2일(현지시간) 선거전문 사이트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RCP)의 집계·분석에 따르면 대선 현장투표를 하루 앞둔 이날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각종 여론조사상 6대 경합주인 플로리다주, 노스캐롤라이나주, 펜실베이니아주, 미시건주, 위스콘신주, 애리조나주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평균 2.7%포인트 뒤져. - 이는 지난 4월22일(2.7%포인트) 이후 가장 작은 격차. 남부 선벨트의 플로리다주(선거인단 29명), 노스캐롤라이나주(15명), 애리조나주(11명) 등 3곳은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 중. -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이들을 가짜 여론조사로 본다”며 여론조사에 강한 불신을 표시한 뒤 “우리는 어쨌든 이길 것”이라고 승리를 자신◇ 심상치 않은 확산세…美 1주일간 하루평균 신규환자 8만명 넘어- 미국에서 일주일간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8만명을 넘는 등 코로나19의 가을철 재확산이 기세- CNN 방송은 1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일주일간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8만1336명으로 집계되며 코로나19 사태 후 처음으로 8만명을 넘었다고 2일 보도- 미 존스홉킨스대학 집계를 기준으로 미국에서는 지난달 30일 하루 신규 환자가 9만9321명이나 나오며 역대 최대를 기록-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은 주말이라 일부 주(州) 정부가 신규 환자 통계를 발표하지 않기 때문에 통상 집계치가 평소보다 적은 주말인데도 각각 8만1227명, 8만1493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며 8만명대를 유지.◇ 대선 하루 앞두고 국제유가 급등…WTI 2.9%↑-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9%(1.02달러) 오른 36.81달러에 장을 마감-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9.3으로 2018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 효과- 국제 금값도 상승,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7%(12.60달러) 오른 1892.50달러에 거래 마감-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02% 오른 94.06을 기록◇ 소비자물가 0.1% 상승…6월 이후 최저 상승폭-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0.1% 상승, 지난 6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이며 전월 상승폭 1.0%에 비해서도 크게 떨어진 수준-근원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같은 기간 0.1% 올라-10월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9.9% 상승해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 두자릿수 상승률 이어가. 파와 토마토, 사과, 국산쇠고기, 돼지고기 등이 큰 폭으로 상승.
- 미국 대선 막판 '초박빙'…누구도 당선 장담 못한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대선이 막판 초박빙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대선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간 6대 경합주 지지율 격차는 2%포인트대로 좁혀졌다. 바이든 후보의 압승 전망까지 나왔던 판세가 혼돈 속으로 빠져드는 형국이다.◇트럼프 vs 바이든, 경합주 격차 2.7%P2일(현지시간) 선거전문 사이트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RCP)의 집계·분석에 따르면 대선 현장투표를 하루 앞둔 이날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각종 여론조사상 6대 경합주인 플로리다주, 노스캐롤라이나주, 펜실베이니아주, 미시건주, 위스콘신주, 애리조나주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평균 2.7%포인트 뒤졌다. 이는 지난 4월22일(2.7%포인트) 이후 가장 작은 차이다. 두 후보간 대선 경쟁이 본격화한 이후 사실상 최소 격차다.남부 선벨트의 플로리다주(선거인단 29명), 노스캐롤라이나주(15명), 애리조나주(11명) 등 3곳은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 중이다. ‘최대 격전지’ 플로리다주의 경우 바이든 후보가 1.7%포인트 앞서고 있다. 다만 RCP가 공개한 10곳의 여론조사 중 ABC뉴스. 트라팔가그룹 등 3곳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공표했다. 초박빙 양상으로 읽힌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0.5%포인트 앞서고 있다. 공개된 7곳의 여론조사 중 3곳은 트럼프 대통령의 우세를, 3곳은 바이든 후보의 우세를, 1곳은 지지율 동률을 각각 내보였다. 이곳 역시 우열을 가리기 힘들어 보인다.사실상 대권의 향방이 걸린 북부 러스트벨트의 펜실베이니아주(20명)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2.9%포인트 여론조사상 이기고 있다. 9곳 중 3곳은 트럼프 대통령을, 6곳은 바이든 후보를 각각 우세 후보로 발표했다. 또다른 러스트벨트 지역인 미시건주와 위스콘신주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5~6%포인트대로 트럼프 대통령을 따돌리고 있다.◇오차범위 내 접전…대선전 후 최소 격차미국 대선은 한국처럼 전국 투표에서 한 표라도 더 받는 후보가 당선되는 구조가 아니다. 각 주의 투표에서 승리한 후보가 해당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을 모두 확보하는 승자독식제다. 전국 지지율에서 진다고 해도 선거인단을 많이 확보하면 이기는 간접선거 방식이다. 그 중 6대 경합주는 성패를 가르는 지역으로 손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전국 지지율에서 졌지만 대권을 잡았던 건 6대 경합주의 선거인단을 싹쓸이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선벨트 3곳을 이기고 러스트벨트 중 1곳을 가져오면 재선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바이든 후보는 러스트벨트 3곳을 싹쓸이하면 정권 교체에 더 다가설 수 있다.두 후보는 이날 역시 6대 경합주를 중심으로 유세 동선을 짰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주, 펜실베이니아주, 미시건주, 위스콘신주 등 4개주를 넘나들며 5번의 유세전을 펼쳤다. 이날을 포함해 이틀간 10곳을 누비는 강행군을 통해 ‘어게인 2016’을 위한 막판 세 확산을 꾀한 것이다.바이든 후보는 전날에 이어 또 펜실베이니아주 공략에 나섰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펜실베이니아주를 빼앗기지 않으면 대권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바이든 후보는 대선을 코 앞에 두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까지 유세전에 함께 하며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힘을 쏟았다.6대 경합주 외에 △오하이오주(트럼프 1.4%포인트 우세) △아이오와주(트럼프 1.4%포인트 우세) △네바다주(바이든 3.6%포인트 우세) △조지아주(트럼프 0.2%포인트 우세) △텍사스주(트럼프 1.2%포인트 우세) 등 다른 경합주 역시 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다.
- [목멱칼럼]청와대는 국민 주거안정 관심 있나
- [김한규 전 서울변호사회장]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을 기준으로 현 정권의 국정과제로 진행되는 각종 현안 중 국민들에게 칭찬받은 것은 무엇이고, 실망시킨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여론조사를 해봤으면 좋겠다. 우선 대통령 지지율보다 높게 나올 것은 코로나에 대해 적절하게 대응한 것이 아닐까 싶다. 하루에 수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봉쇄조치까지 취하는 일부 선진국들과 비교하면 대한민국은 천국이나 다름없다. 물론 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가장 큰 역할을 했지만, 정부의 리더십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반면 대통령 지지율보다 형편없게 낮게 나올 것도 쉽게 예상 가능하다. 바로 부동산 문제다. 경실련은 지난달 21일 문재인 정부 들어 3년간 민간소유 땅값이 2670조원 상승했다면서 연평균 땅값 상승 폭이 역대 정부 가운데 현 정부에서 가장 컸다고 발표를 했다. 특히 “연간 가구소득은 2016년 말 5172만원에서 2019년 말 5724만원으로 3년간 552만원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땅값은 가구당 1억 3000만원이 증가했다”고 했다. 총리실 전현직 고위공직자의 아파트값이 3년 새 5억원 넘게 올랐다는 추가 발표는 이젠 새롭지도 않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정책추진자들 이익을 위한 것 아니냐’는 비아냥이 나온 지는 이미 오래됐다. 이런 와중에 난데없이 부글거리는 민심에 기름을 끼얹는 청와대 고위공직자의 발언이 등장했다. 최재성 정무수석이 지난 달 28일 KBS 뉴스에 나와 “박근혜 정부가 (부동산) 부양책을 써서 ‘전세 얻을 돈이면 대출 받아 집을 사라’고 내몰다시피 하고 임대 사업자들에게 혜택을 줘 집값이 올라갔다”며 “그 결과는 이번 정부가 안게 됐다”면서 현 정부 들어 발생한 부동산 가격 상승을 박근혜 정부의 책임으로 돌린 것이다. 박근혜 정부가 가능한 모든 부동산 부양책을 동원했던 것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당연히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다고 해서 모든 정책의 효과나 영향이 뚝 끊어지고 새롭게 작용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현 정부가 들어선지 3년 6개월이 지났다. 잘못된 건, 전 정부나 야당, 특정 세력에게 잘못이 있고, 잘 된 건 이 정부의 노력이었다고 본다면 이 정부는 과연 주체적인 정부일까. 덧붙여 최재성 정무수석은 전 정부의 문제로 임대 사업자들한테 혜택을 준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현 정부에서는 왜 임대 사업자들에게 혜택을 주었던 것인가. 임대 사업자에게 주는 특혜가 부동산 가격을 올릴 거라는 것을 몰라서였을까. 혹은 알았지만 책임을 외면하는 것일까.부동산 정책 실패는 우리 사회의 불평등 심화로 이어졌다. 경실련이 “문재인 정부 기간 불로소득이 가구소득 증가액의 23배 증가했는데, 이는 소득주도성장이 아니라 불로소득주도성장을 해온 것”이라고 한 것은 너무나도 뼈아픈 지적이다. 한마디로 집 없는 서민의 근로의욕을 상실시킨 셈이다. 죽으라고 일해봤자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집값에 누가 열심히 일할 동력이 생길까. 전세대란으로 인해 반전세로 내몰리는 서민들의 각박한 삶을 정책추진자들이 조금이라도 공감할 수 있을까. 최근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이 지난해 한국의 피케티지수가 8.6으로 전년(8.1)보다 0.5 상승했다면서 ‘불평등을 해소하려면 지나치게 가격이 높은 부동산시장이 정상화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 현 정권은 그동안 24번이나 부동산 정책을 내세웠으나 번번이 헛발질에 그쳤다. 대통령 임기가 1년 반 정도 남은 현 시점에서 더 이상 구체적인 정책을 추진하지 않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다. 다행히도 대통령 지지율이 40%가 넘고, 집권당 의석이 177석에 달한다. 집권 당시에는 부동산 정책에 실패했지만, (여든 야든) 다음 정권을 위해 큰 그림을 남긴 정권으로 기억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는 남아 있다. 대통령은 기본권을 보장하고 헌법을 수호할 의무가 있다. 헌법에 모든 국민이 누리는 기본권으로 주거의 자유가 명문화되어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 국민들 주거가 안정되지 않는다면 헌법은 휴지조각에 불과하고, 대통령은 헌법을 수호하지 못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 與 집중 견제에 윤석열 급부상…차기 대선구도 여야 3파전(종합)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차기 대선을 1년 4개월가량 앞두고 여야 간 경쟁구도가 출렁이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각을 세우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급상승 하면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이재명 경기지사 양강 구도에서 `3강 구도`로 재편되는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8개월 만에 전국 검찰청 순회 간담회를 재개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달 29일 오후 대전지검 지역 검사들과 간담회를 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성인 25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총장 선호도는 전달 대비 6.7%포인트 오른 17.2%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선호도 조사에 윤 총장이 이름을 올린 지난 6월 이후 최고치다.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여당 법사위원들과 수사지휘권 등을 둘러싼 공방 이후 일선 검사들의 `커밍 아웃` 여론이 확산하면서 범야권 세력의 지지가 결집된 결과로 보인다. 윤 총장은 지역과 연령, 이념 성향, 직업 등을 불문하고 두루 선호도가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에서 8.3%포인트 올라 가장 큰 폭으로 뛰었고 부산·울산·경남 7.7%포인트, 대구·경북 7.1%포인트, 광주·전라 4.7%포인트, 서울 3.8%포인트 등의 순이었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10.4%포인트↑)뿐만 아니라 중도(7.0%포인트↑)와 진보(5.6%포인트↑)에서도 선호도가 상승했다. 연령대에선 30대가 8.7%포인트 오른 15.4%를 기록해 상승 폭이 두드려졌다. 범여권에선 이 대표와 이 지사가 나란히 21.5%를 기록하면서 공동 선두를 차지했다. 다만 전달 보다 1.0%포인트 내린 이 대표는 6개월 연속 하향세를 그리며 처음 단독 1위를 내줬고, 0.1%포인트 오른 이 지사는 첫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9%), 홍준표 무소속 의원(4.7%), 오세훈 전 서울시장(3.6%),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3.3%), 추미애 법무부 장관(3.1%), 원희룡 제주지사(3.0%), 김경수 경남지사·유승민 전 의원(2.2%) 등이 뒤를 이었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6.1%, 모름·무응답은 2.2%였다. 윤 총장의 선호도 상승에 따라 범진보·여권(50.6%)과 범보수·야권(40.4%) 주자간 지지율 격차는 16.6%포인트에서 10.2%포인트로 좁혀졌다. 리얼미터 측은 윤 총장의 선호도 급상승 배경과 관련해, “국정감사 발언,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 등 정권에 핍박받고 저항하는 이미지가 선호도 상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6∼30일 실시된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 응답률은 4.4%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대선 D-1…트럼프-바이든, 6대 경합주 격차 2.9%P 좁혀져
- (출처=리얼 클리어 폴리틱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간 6대 경합주 지지율 격차가 2%포인트대로 좁혀졌다. 바이든 후보의 압승 전망까지 나왔던 판세가 점차 혼돈 속으로 빠지는 형국이다.2일(현지시간) 선거전문 사이트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RCP)의 집계·분석에 따르면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각종 여론조사상 6대 경합주인 플로리다주, 노스캐롤라이나주, 펜실베이니아주, 미시건주, 위스콘신주, 애리조나주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평균 2.9%포인트 뒤졌다. 지난 9월1일(2.7%포인트) 이후 두달여 만에 가장 작은 격차다.남부 선벨트의 플로리다주(선거인단 29명), 노스캐롤라이나주(15명), 애리조나주(11명) 등 3곳은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 중이다. ‘최대 격전지’ 플로리다주의 경우 바이든 후보가 1.0%포인트 앞서고 있다. 다만 RCP가 공개한 8곳의 여론조사 중 ABC뉴스 등 3곳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공표했다. 초박빙 양상으로 읽힌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0.6%포인트 앞서고 있다. 공개된 6곳의 여론조사 중 3곳은 트럼프 대통령의 우세를, 2곳은 바이든 후보의 우세를, 1곳은 지지율 동률을 각각 내보였다.사실상 대권의 향방이 걸린 북부 러스트벨트의 펜실베이니아주(20명)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4.2%포인트 여론조사상 이기고 있다.미국 대선은 한국처럼 전국 투표에서 한 표라도 더 받는 후보가 당선되는 구조가 아니다. 각 주의 투표에서 승리한 후보가 해당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을 모두 확보하는 승자독식제다. 전국 지지율에서 진다고 해도 선거인단을 많이 확보하면 이기는 간접선거 방식이다. 그 중 6대 경합주는 성패를 가르는 지역으로 손꼽힌다.
- 탄핵·코로나·긴즈버그..WSJ이 뽑은 美 대선여정 7대 에피소드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전(戰)은 그 어느 대선 때보다 격동적이고, 이례적이다. 과거에선 볼 수 없었던 많은 장면들이 연출됐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2020년 미 대선에서 가장 주목을 끌었던 7가지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은 △우크라이나 스캔들발(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불발 △민주당 경선레이스에서 민주당 대선 주자로 기사회생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코로나19 위기 △바이든 후보의 지하실 캠페인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 강경대응 성경다짐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 지명 기회 △대선 TV토론회 등을 올해 미 대선을 뒤흔든 7개 명장면으로 꼽았다. ◇우크라이나 스캔들발 트럼프 탄핵 불발 지난 2월 5일 미 상원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심판에 대한 최종 표결이 이뤄졌다. 공화당이 장악한 미 상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이미 예상됐던 결과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보좌진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 백악관 소식통은 “우리를 덮고 있던 암운이 마침내 사라졌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죄 판결을 받은 다음날 군중들 앞에 나서 “우리는 불공정하게 지옥을 갔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무죄 판결’이라는 헤드라인이 적힌 워싱턴포스트(WP)지 1면을 보여주며 “하지만 이게 최종 결과”라고 강조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미 경제는 호황을 누리고 있었고, 민주당 대선 경선레이스가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었던 만큼 그의 재선가도는 탄탄해 보이기만 했다. ◇바이든의 ‘기사회생’…민주당 대선 후보 확정까지현재 민주당 대선 후보인 바이든 전 부통령은 억만장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그리고 현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등과 경선레이스를 펼쳤다. 경선 초반까지만 해도 아이오와에서 4위, 뉴햄프셔에서 5위를 기록하는 등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이 때 그가 집중 공략했던 곳은 사우스캐롤라이나였다. 흑인 커뮤니티 리더이자 한때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를 지낸 사우스캐롤라이나 출신 하원의원 짐 클리번이 바이든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표명한 뒤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결국, 지난 3월 3일 ‘슈퍼 화요일’ 당시 14개주 중 10개 주에서 승리를 거머쥐었고 8월 18일 대의원 과반을 확보하며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확정됐다.◇대선 최대 ‘변수’가 된 코로나19 위기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말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곧 종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팬데믹(대유행)에 따른 피해 가능성을 낮추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위기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다는 행정부 내부 반발에 직면했다. 우왕좌왕하는 사이 각 주정부는 봉쇄조치에 들어갔고, 미 경제는 타격을 입게 됐다. 전국적인 대선 유세도 펼칠 수 없게 됐다. 결과적으로 미 대선에 최대 변수가 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일같이 코로나19 브리핑에 참석해 위기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애썼지만, 과도하게 안일한 모습을 보이며 되레 역효과를 초래했다. NBC방송 기자가 ‘겁에 질려 있는 미국인을 위한 메세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당신이 끔찍한 기자라고 말할 것”이라고 답했다. 4월 중순 코로나19 위기가 절정에 달했을 때 진행된 WSJ-NBC방송 설문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관련 발언을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36%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백악관 내 한 소식통은 “브리핑 초반에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지만, 어느 시점부터 제공할 정보가 부족해지면서 나쁜 소식만 전할 뿐이었다”고 토로했다.◇바이든의 지하실 캠페인올해 대선에선 전례 없는 유세가 펼쳐졌다. 특히 바이든 후보는 델라웨어 자택 지하실에서 영상을 녹화해 공개하는 식의 유세를 펼쳤다. 이를 위해 지하실에 아예 스튜디오를 차렸다. 바이든 후보는 또 지난 3월 클리브랜드, 오하이오 등지에서 예정돼 있던 현장 유세도 일제히 취소하는 등 코로나19 위기 대응에 소홀한 트럼프 대통령과 대비되는 모습을 부각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두고 “그가 지하실에 숨어 있다”고 조롱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이는 유권자들에게 그의 위기 대응 능력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됐다. ◇트럼프, 인종차별 강경대응 백인경찰의 가혹행위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숨진 뒤 지난 6월초 인종차별 반대시위는 백악관 앞까지 이어졌다. 당시 ‘법과 질서’를 확립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 속에 백악관 앞에서는 시위대가 최루가스를 맞는 등 과잉대응 논란이 일었다.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합참의장, 국방장관을 대동하고 백악관 근처 교회로 가서 성경에 손을 얹고 강경대응을 다짐했다. 이 사건 후 그의 지지율은 급락했고, 미 전역에선 항의 시위가 잇따랐다.바이든 후보가 흑인인 해리스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선정하는데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 지명…트럼프에겐 ‘천운’과 같은 기회 트럼프 대통령이 유세를 시작하자마자 ‘진보의 아이콘’이었던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이 돌연 별세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겐 더할 나위 없는 기회였다. 선거 결과에 불복할 경우 연방대법원에서 다퉈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즉시 보수 성향의 에이미 코니 배럿 판사를 후임으로 지명했고, 대선 전 미 상원 인준과 취임까지 끝마쳤다. 이로써 연방대법원 보수 대 진보 이념 구도는 6대 3으로 보수 우위로 재편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배럿 판사를 대법관으로 지명하며 그의 의도가 여실히 드러나자 민주당에 대한 선거자금 지원이 급증했다. ◇트럼프 Vs 바이든 위기대응 부각시킨 대선 TV토론회9월 29일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첫 TV토론이 방영됐다. 미국에서만 약 7310만명이 시청했다. 1960년부터 시작된 미 대선 후보 TV토론 중 역대 3번째로 많은 시청자 수다. 하지만 막말과 비방으로 혹평을 받았고, TV토론 이후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가 54%의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을 13% 포인트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 토론회 직후인 10월초 백악관 내 집단감염 및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 판정 등으로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소홀한 미 행정부와 백악관의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코로나19에 대한 안일한 접근 방식은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를 기회로 삼은 바이든 후보는 2차 TV토론은 화상으로 진행하자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연출, 느슨한 트럼프 대통령과 대비되는 모습을 유권자들에게 각인시켰다. 선거 직전 막바지 유세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현장을 돌며 강행군을 펼치고 있지만 일부 유권자들에겐 바이든 후보의 조심스러운 대응이 더 인상깊게 남을 수 있다는 진단이다.
- [코스피 마감]개인 순매도에도 1% 넘게 올라…2300선 재돌파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일 코스피가 3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전환하며 상승 마감했다. 지난달 30일 2% 넘게 내렸으나 이날 다시 1% 넘게 오르며 2300선을 하루 만에 회복했다. (자료=신한HTS)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6%(33.01포인트) 오른 2300.16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대선 불확실성과 코로나 재확산 우려에 하락마감했지만 국내 증시는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선이 막바지에 다다른 만큼 어그러졌던 투자 심리가 정리가 된 양상”이라면서 “미국 대선과 관련해서는 조심스럽지만 사전투표와 우편투표 비중이 상당한 만큼 막판 뒤집기보다 여론조사 추이대로 바이든이 우세해 보인다”고 말했다.코로나19 재확산과 이에 따른 봉쇄 여파도 국내 증시에 큰 걸림돌이 되지는 않았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센터장 역시 “시장은 지난 3월과 다르게 지금은 많은 것이 준비돼 있다”면서 “대선이 누가 되는지 여부를 떠나 글로벌 경기가 내년에 더 회복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연말에 변동성 클 때 주식을 나눠서 매수하고 내년 상반기에 매도하는 게 이 시점에서는 가장 좋은 전략이라고 본다”고 조언했다.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0억원, 48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076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123억원, 비차익이 172억원 순매수로 29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부 상승했다. 은행이 3% 넘게 올랐고 철강및금속, 운수창고, 금융업, 기계, 보험, 운수장비가 2%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증권과 전기가스업, 화학, 의약품, 유통업, 종이목재 등은 1% 대 올랐다.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올랐다. KB금융(105560)과 신한지주(055550)는 이날 4% 대 급등했다. 현대차(005380)와 POSCO(005490)는 3%대 상승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삼성전자우(005935), LG생활건강(051900)은 2% 대 올랐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와 LG화학(051910), 셀트리온(068270), 카카오(035720)는 1% 대 상승했다.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 넘게 내렸으며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SDI(006400)는 1% 미만 소폭 하락했따.종목별로는 만도(204320)가 아마존의 배송차량에 핵심 부품을 공급한다는 소식에 5% 넘게 올랐다. 세종공업(033530)은 자회사 모비어스앤벨류체인과 LG CNS가 스마트 물류 구축 사업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3% 대 상승했다.한편 이날 거래량은 6억6456만9000주, 거래대금은 8조4136억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67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165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권에 머문 종목은 62개였다.
- 현대硏 “바이든 이기면, 韓 성장률 0.4%p↑..트럼프는 0.1%p↓"
- 미국 대선에서 맞붙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공화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AFP 제공.[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하는 것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는 것보다 미국과 우리나라에 있어 경제 성장 효과가 더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바이든의 공약대로라면 미국 경제가 1%포인트(p) 성장할 때 우리나라 총수출은 최대 2.2%포인트, 경제는 0.4%포인트 더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당선, 수출의존 높은 韓 수혜”현대경제연구원은 2일 ‘미국 대선 결과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재선보다 바이든 당선 때 한국 총수출 증가율 동력은 연평균 0.6∼2.2%포인트, 경제성장률 상승 압력은 0.1∼0.4%포인트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대선 결과에 따른 미국의 성장률 예상을 토대로 두 후보의 공약과 한국 경제와의 연관관계를 고려해 영향을 추정한 결과다. 특히 바이든 당선과 함께 상·하원 모두 민주당이 차지하는 이른바 ‘블루 웨이브(Blue wave)’ 상황에서 강한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미국 월스트리트 시장 참가자들도 경기 부양책에 대한 소극적 태도와 미국과 중국간 교역갈등 확산을 우려한 ‘레드 웨이브(공화당 집권)’에 대한 우려가 나오며 블루 웨이브가 증시에 더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바이든 당선이 글로벌 교역질서 회복 및 교역량 증가에 따른 수혜가 집중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 재선과 공화당의 과반 확보시에는 현 상황보다 총수출 증가율은 연평균 0.4%포인트,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0.1%포인트 하방 압력이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경기 회복세가 강화된다고 하더라도 미국산 제조업에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는 정책이 실시되고, 글로벌 교역질서에서도 관세 부과 등을 통한 중국과의 직접적 교역 마찰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에서다.트럼프 대통령은 국제교역질서로의 회귀와 우방과의 동맹 강화 등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는 정책을 선호하는 바이든과 달리 관세 부과 등 보호무역주의로 중국에 대한 직접적인 견제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올 초 1단계 무역합의에 이르렀지만 최근 미국은 중국 기업에 대한 직접적 규제를 지속하고 있는데다 코로나19 책임론을 거론하며 중국에 대한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금융시장도 美 대선 결과에 촉각 미 대선을 앞두고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 금융시장도 대선 결과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주식 및 외환시장은 선거가 종료하면 단기적으로 선거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선거 불복종 이슈가 부각할 경우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이 발생할 우려가 상존한다”고 언급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이날 오전 집행간부회의에서 “미국 대선 결과와 관련한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며 “필요한 경우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실시하겠다”며 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우려했다. 어떤 후보가 당선되는지에 따라 산업별 수혜 업종은 엇갈렸다. 바이든 후보는 친환경 정책을 강조하고 있고 기술(IT)주 산업 규제 강화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금융, IT 관련 기업 규제 완화와 전통 에너지 개발을 옹호하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현대경제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 재선 시에는 전통 에너지 및 중공업 부문이, 바이든 당선시에는 친환경 정책 관련 종목(신재생에너지) 및 제약 및 바이오, 배터리, 반도체, 전기차 등이 수혜업종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통화정책에 있어서는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모두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며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원화는 강세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기업들은 결제 통화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환헤지(Hedge) 등으로 환율변동에 따른 수익성을 관리하는 한편 제품의 고부가가치화, 생산성 혁신, 수출시장 다변화 전략 등 대외경쟁력 제고를 위한 중장기적인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한편 현재 바이든 후보가 미국의 여론조사에서 앞서가고 있지만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바짝 뒤쫓고 있어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기준 바이든 후보가 우세를 보이는 선거인단 수는 216명, 트럼프 대통령은 125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많은 선거인단을 가진 경합주 선거인단 수가 무려 197명에 달해 이들 표심에 따라 선거 결과가 달렸다. 미국 대선은 주별로 배정된 선거인단 확보 수를 합쳐 선거인단 538명의 과반인 270명을 얻은 후보자가 당선자로 선출되는 방식이다.출처: 현대경제연구원
- [리얼미터]급상승한 尹…차기 대선 이낙연·이재명과 `3강 구도` 재편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10%대 후반대로 급상승하면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이재명 경기지사와 함께 `3강 구도`로 재편되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리얼미터.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6∼30일 전국 성인 25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총장 선호도가 전월 대비 6.7%포인트 오른 17.2%로 집계됐다. 윤 총장이 선호도 조사에 이름을 올린 지난 6월 이후 최고치다. 1.0%포인트 내린 이 대표와 0.1%포인트 상승한 이 지사는 각각 21.5%로 공동 선두를 차지했다. 선호도 조사에서 6개월 연속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이 대표는 처음 단독 1위를 내줬고, 이 지사는 첫 공동 선두에 올랐다.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9%), 홍준표 무소속 의원(4.7%), 오세훈 전 서울시장(3.6%),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3.3%), 추미애 법무부 장관(3.1%), 원희룡 제주지사(3.0%), 김경수 경남지사(2.2%), 유승민 전 의원(2.2%),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1.5%),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1.3%), 김부겸 전 장관(1.0%) 순으로 집계됐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6.1%, 모름·무응답은 2.2%로 나타났다. 윤 총장은 지역과 연령, 이념 성향, 직업 등을 불문하고 고루 선호도가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17.2%, 8.3%포인트↑), 연령대별로는 30대(15.4%, 8.7%포인트↑),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26.8%, 10.4%포인트↑), 직업별로는 자영업(22.3%. 9.2%포인트↑) 등에서의 상승 폭이 두드려졌다. 범진보·여권 주자군의 선호도 합계는 2.1%포인트 내린 50.6%, 범보수·야권 주자군은 4.3%포인트 오른 40.4%로 집계됐다. 양 진영 간 격차는 16.6%포인트에서 10.2%포인트로 좁혀졌다.리얼미터 측은 윤 총장의 선호도 급상승 배경과 관련해, “국정감사 발언,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 등 정권에 핍박받고 저항하는 이미지가 선호도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 응답률은 4.4%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공시가격 현실화, 국민 절반 이상 “동의 안 해”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에 대해 국민 절반 정도는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자료=리얼미터)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YTN의뢰로 지난 달 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736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에 따르면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1.2%로 동의한다는 응답 40.7%보다 많았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8.0%였다. 앞서 당정이 아파트 등의 공시가격을 2030년까지 시세의 90% 정도까지 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2.6%로 동의한다(39.8%)보다 많았다. 비수도권에서는 각각 49.9%, 41.7%로 동의 여부가 팽팽하게 갈렸다. 주택 소유형태별 자가 거주자는 동의함은 39.5%, 동의하지 않음은 54.2%였고 전세 거주자는 각각 41.8%, 50.0% 였다. 월세 거주자는 41.3%, 44.9%로 동의 여부가 팽팽했다. 연령대별로도 응답이 갈렸다. 70세 이상은 동의함은 30.8%, 동의하지 않음은 57.8%였고 60대는 각각 36.2%, 57.3%다. 30대는 37.9%, 53.0%이고 20대는 40.6%, 51.4%다. 50대(44.0%, 49.1%)와 40대(50.0%, 42.8%)는 두 응답이 대등했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성향자, 진보성향자 사이 결과가 대비됐다. 보수성향자 10명 중 7명 정도인 68.4%는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응답했지만 진보성향자 10명 6명 정도인 62.5%는 동의한다라고 응답했다. 중도성향자에서는 동의함은 37.9%고 동의하지 않는다는 54.9%로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에 부정적인 반응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