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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코앞…英 언론 "트럼프 재선 확률 4%"
  • [뉴스새벽배송]미국 대선 코앞…英 언론 "트럼프 재선 확률 4%"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틀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향방은 금융시장 초미의 관심사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선 확률을 4%로 전망하는 등 시장에선 바이든의 당선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극심한 상황이다. 한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유럽 등 해외국가에서 다시 기승을 부리자 영국은 지난 31일(현지시간) 락다운(봉쇄조치)을 재도입했다.다음은 이날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Supporters of U.S. Democratic presidential candidate Joe Biden and vice presidential nominee Kamala Harris take part in a drive-in campaign rally in Philadelphia, Pennsylvania, U.S., November 1, 2020. REUTERS◇ 대선 이틀 앞두고…英 이코노미스트지 “트럼프 재선확률 4%”-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확률을 4%로 발표- 이코노미스트가 매일 갱신하는 미국 대통령 선거 예측에 따르면 대선을 이틀 앞둔 지난 1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 확률은 96%인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4%- 이같은 격차는 이코노미스트가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 민주당 후보인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350명,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대통령은 188명을 얻을 것으로 예측- 분석에는 여론조사뿐만 아니라 현직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 및 미국 경제상황 등의 요인도 함께 반영◇ 코로나 확진자 100만명 넘은 영국, 락다운 다시 실행-영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0만명을 상회-코로나19 재확산 속도가 빨라지자 영국 정부는 잉글랜드 전역에 락다운(봉쇄조치)를 재도입-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3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4주간의 봉쇄조치를 확정 발표-존슨 총리는 이날 예정에 없던 내각회의를 통해 이 같은 방안을 논의 후 기자회견을 개최-이에 따라 오는 5일부터 12월 2일까지 한 달간 잉글랜드 전역의 비필수 업종 가게, 펍과 식당 등의 영업이 중단-다만 포장 및 배달은 가능하며 지난 3월 도입된 락다운과 달리 학교와 대학 등은 문을 열 예정이며 다른 가구 구성원 중 한 명과 만나는 것도 허용-12월 2일 이후에는 봉쇄조치가 완화돼 현재와 같이 지역별로 3단계 대응 시스템이 적용◇ 中 10월 제조업 PMI 51.4 기록…8개월 연속 확장-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0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4를 기록- 지난 9월에는 51.5를 기록했는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것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51.3을 예상해 이에 대체로 부합- 제조업 PMI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늠하며 중국 제조업 PMI는 3월부터 8개월 연속 50을 상회- 탄탄한 수출 수요와 부양책에 의한 인프라 투자로 제조업 경기가 견조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음을 시사.◇ 美증시, 대선 불확실성·코로나19 우려…나스닥, 2.45% 급락-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의 대선 불확실성과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 등으로 하락-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9%(157.51포인트) 하락한 2만6501.60에 거래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1%(40.15포인트) 내린 3269.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5%(274.00포인트) 급락한 1만911.59에 장을 마감- 애플은 아이폰 매출 부진과 실적 전망을 발표하지 않아 5.6% 폭락했으며 아마존과 넷플릭스, 테슬라도 각각 5% 넘게 하락- 페이스북 주가는 6.3% 폭락했으며 트위터 주가는 사용자 증가 수치 부진으로 21%대↓- 뉴욕타임스(NYT)의 집계에 따르면 전일 하루 미국의 신규 확진자가 9만명을 돌파-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앞서고는 있지만, 최근에는 경합 주를 중심으로 격차가 좁혀지면서 대선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 대선 직후에도 승자가 명확하게 가려지지 않는 상황은 금융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시나리오◇ 코로나19 맹위에 국제유가도 사흘째 하락…WTI 1.1%↓- 코로나19가 지속 확산하는 가운데 국제 유가도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하락 랠리-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1%(0.38달러) 떨어진 35.79달러에 장을 마감- 3거래일 연속 하락이자, 10월 월간 가격으로는 11% 떨어진 셈-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매일 신기록을 세우면서 에너지 수요 위축이 길어질 것이란 우려 확산- 국제 금값은 상승,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6%(11.90달러) 오른 1,879.90달러에 거래 마감- 달러화는 강세.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08% 오른 94.03을 기록
2020.11.02 I 유준하 기자
文대통령 부정평가 다시 50%대…민주당 34.8% vs 국민의힘 28.9%
  • [리얼미터]文대통령 부정평가 다시 50%대…민주당 34.8% vs 국민의힘 28.9%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가 최근 2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하면서 1주일 만에 다시 50%대를 넘어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의 의뢰로 10월 넷째 주 주간 집계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한 주 전보다 0.7%포인트 하락한 44.9%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부정 평가는 1.3%포인트 오른 50.9%로 집계됐다. 긍·부정 평가는 6.0%포인트 차이로 6주 연속 오차범위 밖 흐름을 보인데 이어, 부정 평가는 지난 9월 셋째 주 이후 일주일 만에 50%대로 치솟았다.정당 지지도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상승세를 보였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0.3%포인트 내린 34.8%를 기록했고, 국민의힘은 1.6%포인트 상승한 28.9%로 나타났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격차는 5.9%포인트로 2주 연속 오차범위 밖의 흐름을 보였다.민주당은 호남권(7.1%포인트↑), PK(4.1%포인트↑), 70대 이상(7.2%포인트↑), 노동직(8.8%포인트↑), 학생(8.0%포인트↑) 등에서 상승했으나, 충청권(10.0%포인트↓), 30대(7.0%포인트↓), 사무직(4.8%포인트↓)에서는 하락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난 주 28% 아래로 추락했으나 일주일 만에 반등세를 나타냈다. TK(3.8%포인트↑)와 60대(8.0%포인트↑), 무직(6.3%포인트↑) 등에서는 상승했다.열린민주당은 전주 대비 0.6%포인트 하락한 6.5%, 국민의당은 같은 기간 0.1%포인트 상승한 6.9%로 나타났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4.8%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측은 “문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방역체계를 빈틈없이 유지하고 있으며, 경제도 확실한 반등을 보였다고 말했지만, 당일 야당 원내대표의 몸수색 사건으로 본회의장에서 고성이 오가는 영향 등이 지지도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또 “민주당이 당헌 개정을 전당원 투표에 부치며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공천 수순에 돌입했다는 점도 문 대통령 지지도와 민주당 지지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고 했다.이번 조사는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3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1.9%포인트, 응답률은 4.3%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020.11.02 I 박태진 기자
秋 '커밍아웃' 압박에 검사 2백여명 반발, 盧정부 검란 재연?
  • 秋 '커밍아웃' 압박에 검사 2백여명 반발, 盧정부 검란 재연?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촉발한 ‘커밍아웃’ 논란에 검사들이 집단 반발에 나섰다. 200여명이 공개적으로 추 장관을 비판하고 나서면서 검란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지난 29일 추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사지휘권 발동을 비판한 현직 검사를 겨냥해 “이렇게 커밍아웃 해주시면 개혁만이 답”이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검찰 개혁에 대한 구성원들의 순종을 요구하는 기관장의 이같은 메시지에 검찰 내부에서는 곧장 반발이 나왔다. 10월 2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제주시 이도일동 제주스마일센터에서 열린 개소식 행사장에 앉아있다.오른쪽 뒷편에 윤석열 검찰총장 측근으로 알려진 박찬호 제주지검장이 앉아 있다. 사진=뉴시스특히 최재만 춘천지검 검사가 검찰내부망에 “저 역시 커밍아웃 한다”며 추 장관 행태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고, 2일까지 이 글에 200여명의 검사들이 동조 댓글을 달면서 검사들의 집단반발을 의미하는 ‘검란’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2000여명 규모로 알려진 검사 가운데 10%나 되는 이들이 반기를 든 셈이기 때문이다.검사들의 조직적인 반발은 이번 정부와 마찬가지로 검찰 개혁을 추진했던 2004년 노무현 정부에서 먼저 나온 바 있다. 당시 정부가 판사 출신인 강금실 장관을 법무부장관에 임명하고 서열을 파괴한 검찰 인사를 단행하자 검사들은 서로 통문까지 돌려가며 반발했다.이같은 불만은 고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마련한 ‘검사들의 대화’ 현장에서 검사들이 대통령의 학력을 비하하고 범죄 의혹을 제기하는 등 ‘의도된 무례’를 저지르는 장면에서 극에 달했다.다만 당시와 달라진 분위기를 감안하면 검사들이 무작정 정부에 맞서기는 어려우리라는 지적도 있다. 검찰의 완고한 조직 논리 앞에 결국 개혁 의제들을 상당 부분 무산, 후퇴시켜야 했던 노 전 대통령 때와 달리 현재는 검찰의 변화를 요구하는 여론이 상당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추 장관의 강경 대응은 선호하지 않지만 검찰 개혁,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을 지지하는 의견이 대체로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이같은 여론은 커밍아웃 사태 후 “커밍아웃하는 검사들 사표를 받으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이틀 만에 답변 기준선인 20만명 참여를 넘어선 것에서도 확인된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역시 개혁에 저항하는 검사들에게는 “사표를 받으면 된다”는 강경책을 제안하며 여론에 불을 지폈다.검찰 내부에도 자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다. 검찰 내부 비리 고발에 앞장서왔던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은 “검찰의 업보가 너무 많아 비판을 받고 있다”며 현 상황에서 근거없는 반발이 아닌 반성이 필요함을 역설했다.추 장관도 검찰에 우호적이지만은 않은 상황을 의식한 듯 자신에 대한 여론 악화와 야권의 맹비난에도 이번 사태에서 물러설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추 장관은 주말에도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지 않고 직시할 때까지 이어져야 한다”며 검찰에 대한 압박이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2020.11.02 I 장영락 기자
 초대 공수처장 누구… 닻 올렸으나 갈 길은 첩첩산중
  • [줌인] 초대 공수처장 누구… 닻 올렸으나 갈 길은 첩첩산중
  • 박병석 국회의장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접견실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 위촉식에서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자 추천위원회가 생산적이고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지난달 30일 공수처장 후보자 추천위원장으로 오른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이 남긴 말이다. 100일 넘게 공회전하던 공수처 출범을 위한 시계가 돌기 시작했다. 다만 신속한 공수처 출범을 바라는 더불어민주당과 이를 견제하려는 국민의힘의 저항 과정에서 진통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초대 공수처장은 누구… ‘중도진보’ 조재연 주도앞으로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를 이끌 조 위원장은 지난해 안철상 대법관의 사의 표명으로 법원행정처장에 임명됐다.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을 지녀 법조계 안팎에서 신망이 두터운 편으로 전두환 정권 시절 소신판결로 반골 판사로 불렸다. 중도·진보적 성향으로 분류되나 ‘친여’라고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올해 민주당이 한명숙 전 총리의 불법정치자금 수수사건을 재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과거 확정 판결이 잘못이라는 식으로 비치면 사법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반박하기도 했다. 조 법원행정처장이 위원장을 맡은 것을 놓고 여야 간 잡음을 최소화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인 출신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나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한 김종철 연세대 교수와 박경준 변호사, 국민의힘 몫으로 합류한 이헌·임정혁 변호사의 경우 각 정당의 입김이 강하게 반영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첫 회의 당시 대부분 추천위원이 공정성을 이유로 조 처장이 위원장을 맡아야 하는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천위는 조 위원장을 비롯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 등 당연직 3명과 여당이 추천한 김종철 연세대 로스쿨 교수와 박경준 변호사, 야당 몫인 임정혁·이헌 변호사 등 총 7명이다. 이들은 오는 9일까지 각각 5명 이내의 공수처장 후보를 추천해 오는 13일 회의를 열어 논의한다. 만약 위원 7명 중 6명 이상의 찬성으로 공수처장 후보 2명을 의결한다면 대통령이 이중 1명을 지명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하는 과정을 거친다.◇‘빠른 추천 vs 송곳검증’ 공수처장 추천과정 난항 예고공수처 출범의 최대 관심사는 초대 공수처장을 누가 맡느냐다. 수장이 누구냐에 따라 조직의 성격과 운영 방식 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정치권과 법조계 안팎에서는 공수처장 주요 후보로 이광범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 변호사, 이용구 전 법무부 법무실장,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 김진국 감사원 감사위원, 조현욱 전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 이정미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하마평에 오른다. 공수처장 추천 과정이 원활할 것인지는 의문이다. 추천위는 최종 후보자를 언제까지 대통령에 추천할지는 시한을 정해놓지 않았다. 친여 성향의 추천위원은 ‘최대한 빠른 추천’을, 야당 성향 위원들은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어느 한 쪽에 치우친 인사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비토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의미다. 현행 공수처법상 7명의 추천위원 중 6명이 찬성하지 않으면 공수처장 후보로 추천될 수 없다. 여당 추천인사인 박경준 위원은 “후보 추천을 최대한 빨리해야 한다는 게 저희 입장”이라 말한 데 반해 야당 측 이헌 위원은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할 수 있고 독립성을 지킬 수 있는 그런(중립적인)후보자를 추천하는 것에 정부 여당에서 동의를 해주셔야 공수처 연내 출범이 가능해질 것”이라 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같은 대립을 우려하며 목숨을 공유하는 새라는 뜻인 ‘공명지조’(共命之鳥)를 언급하며 “추천위원들께서 정치적 견해를 배제하고 법의 정신과 국민의 여망에 부응할 수 있는 분 추천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당부했다. 상대방을 죽이면 결국 함께 죽는 만큼 협의로 논의해 달라는 의미다.◇與野 장외 신경전 치열…민주당, 공수처법 개정 카드 만지작추천위 구성을 마친 여야는 장외 신경전에 나섰다. 이달 중 공수처 출범을 완수하겠다는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비토권을 경계하며 ‘공수처법 개정’ 카드를 만지작거린다. 이미 백혜련 의원의 이름으로 공수처법 개정안을 발의해 놓았다. 추천위가 30일 이내에 공수처장 후보자 추천 의결절차를 마쳐야 한다는 조항이 추가됐다. 이낙연 대표는 지난 26일 야당의 거부권 행사와 관련해 “혹시라도 공수처 출범을 가로막는 방편으로 악용하려 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최인호 수석대변인도 “공수처를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이끌 수 있느냐가 공수처장 추천의 기준이 돼야 한다”며 “추천위가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반영해 신속히 (후보 추천을) 진행할 지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다만 공수처법 개정 자체는 부담스럽다. 공수처가 정권 호위기구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로 만들어 놓은 비토권을 집권여당이 무력화시키는 것인 만큼 여론전에서 불리하다. 또한 ‘기업규제 3법’을 비롯한 입법 과제 및 내년도 예산안 처리 등이 남아 있는 만큼 강하게 밀어붙였다가는 정국이 급속하게 얼어붙을 수 있다. 국민의힘은 이미 공수처가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낸 상태이며 여당의 비토권 제한 움직임에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거부권을 행사하면 빼앗겠다고 하는 것은 안하무인 폭거”라며 “중립적이고 독립적인 흠 없는 사람을 민주당이 제시하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2020.11.02 I 이정현 기자
추격하는 트럼프가 최대 변수…美대선 결과 발표 내년으로?
  • 추격하는 트럼프가 최대 변수…美대선 결과 발표 내년으로?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가 10월 3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버버리힐즈에서 어벤져스로 분장한 트럼프 대통령이 새겨진 옷을 입고 지지유세에 나서고 있다. [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격전이 거세다. 대다수 여론조사의 결과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기를 점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팬데믹 상황과 대규모 우편투표, 트럼프 대통령 개인의 독특한 성향으로 이번에는 11월 3일(현지시간) 승패가 제대로 가려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악의 경우 선거인단 투표일인 12월 14일까지 선거인단을 구성하지 못하고 의회 투표로 대통령이 선출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바이든 플로리다·펜실베니아 승기잡으면 결과 조기에 나올 듯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31일(현지시간) 미시간 디트로이트 드라이브인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제공]31일(현지시간) 미국 여론조사 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각종 여론조사를 취합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51.3% 지지율을 보여 트럼프 대통령보다 7.8%포인트 앞서고 있다. 그러나 전국적인 여론조사의 우위가 곧 대선 승리로 이어지지 않는 미국 대선의 특성상 승패를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미국은 주(州)마다 득표율을 매겨 그 주에서 이긴 사람이 그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 표를 독식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538명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을 가져가는 후보가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된다.실제 지난 2016년 선거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전체 득표율로는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에 앞섰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선벨트(노스캐롤라이나·플로리다·애리조나)에 기존 민주당 세가 강했던 러스트벨트 3개주(펜실베니아·위스콘신·미시간)에서 박빙으로 승리하며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올해는 기존 경합주에 공화당 텃밭으로 분류됐던 오하이오와 텍사스, 지난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큰 표차로 이겼던 조지아와 아이오와 등에서도 바이든 후보가 앞서는 등 경합주가 크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지키기’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이 훨씬 더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6개 경합주를 제외한 2016년 승리지역에서 모두 이긴다고 가정할 때, 플로리다(선거인단 29명) 지역을 차지하느냐가 가장 관건이다. 플로리다에서 패배할 경우, 러스트벨트에서 2개 주 이상을 가져오고 민주당 우세 지역인 미네소타(10명)를 확보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2016년 클린턴 후보가 뺏긴 러스트벨트(펜실베니아, 미시간, 위스콘신)만 되찾아와도 278명의 선거인단 표를 얻어 당선권에 이른다. 다만 이 중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펜실베니아(20명)의 경우,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날 플로리다와 펜실베니아에서 바이든 후보 유력 지지층인 흑인과 라틴계 유권자들의 사전투표율이 트럼프 유력 지지층인 저학력 백인 유권자들에 비해 낮다고 보도했다. 만약 러스트벨트 중 격차가 좁혀진 펜실베니아에서 패배할 경우, 바이든 후보는 노스캐롤라이나나 플로리다, 오하이오, 조지아 중 1개를 확보하거나 애리조나와 아이오와 2개 주에서 승리해야 된다.이론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각각 269명의 선거인단의 표를 얻어 동률이 되는 시나리오도 발생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6개 핵심 경합주를 제외한 2016년 승리지역에서 모두 이기고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니아에서 승리하는 경우다.◇경합주 접점 시 우편투표 맞물리며 지연 가능성문제는 이들 경합주의 대선결과 확정시점이 늦어지면서 결과 발표 역시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대 경합지로 꼽히는 플로리다의 경우, 지난 9월 24일 이미 사전준비가 개시되면서 개표가 빨리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역대 1%포인트 차로 승패가 결렸던 초접전지라는 점을 고려할 때, 어느 한 쪽이 이의를 제기할 경우 다시 한 번 개표작업이 이뤄지며 결과 확정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역대 최다 우편투표는 또 하나의 불확실성이다. CNN은 에디슨 리서치, 비영리 유권자 정보 분석업체 캐럴리스트와 함께 50개 주와 워싱턴DC 선거관리 당국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전투표로 대선에 참여한 유권자가 90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등록자의 43%에 달하는 수치이며, 2016년 대선 당시 총투표자(1억 3650만명)의 약 66%에 달한다.대부분 주는 3일 투표가 종료(주별로 오후 7시~밤 12시) 후 현장투표부터 개표한다. 이 때문에 우편투표가 늘어날수록 개표 결과가 늦어질 확률도 높다. 게다가 투표일인 3일 이전 소인만 찍혀있으면 3일이 지난 우편투표도 인정하는 주가 50곳 중 22곳에 달한다.승패가 뚜렷한 지역이라면 문제가 없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경합주라면 최후의 한 표가 도착할 때까지 승패를 확정하기 어려울 수 있다. 22곳 중 경합주로 분류되는 곳은 텍사스(4일 도착분까지 인정), 펜실베이니아(6일), 아이오와(9일), 네바다(10일),노스캐롤라이나(12일), 오하이오(13일), 미시건(13일) 7곳이다. 이들 지역은 투표가 끝나고도 열흘 가량 대선 승패를 알지 못하는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우편 투표 개표 후 승자가 바뀌며 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트럼프 불복 시나리오도 가정해야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펜실베니아 유세현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제공]미국 대선은 패자 승복 선언을 통해 대선결과를 확정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차례 대선 불복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이에 때문에 바이든 후보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둬야 선거결과가 조기에 확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만약 바이든 후보가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공화당이 지배하는 주의회가 선거절차상 하자를 제기하며 트럼프 대통령 측 선거인단 명부를 연방의회에 제출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명확한 규정과 전례가 없어 대혼란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연방법률은 적어도 12월 8일까지는 이를 확정지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선거인단 투표에서 동률이 나올 경우, 내년 1월 6일 구성되는 117대 의회에서 하원 의원들이 주별 1표를 행사해 대통령을 선출하고, 상원은 각 상원의원이 1표를 행사해 부통령을 선출하게 된다. 116대 하원은 공화당이 26개 주에서 다수를 점하고 있다(민주당 22개, 동률주 2주)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있을 1월 20일까지 대통령이 선출되지 않을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이 경우 미국은 물론, 전 세계는 극심한 불확실성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세계 각국의 수퍼 예측가 150여명으로 구성된 굿 저지먼트의 워런 해치 최고경영자(CEO)는 “11월 3일 대선이 있는 주말까지 결과에 승복할 확률은 16%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추수감사절(11월 26일)까지 선거 결과가 나오지 않을 확률은 43%, 추수감사절에서 내년 1월20일 대통령 취임식 사이에서야 승자가 나올 확률은 37%, 1월 20일 이후에도 대통령이 선출되지 않을 확률은 4%라고 분석했다.
2020.11.02 I 정다슬 기자
홍준표, 尹 존재감에 "우리 악랄하게 수사"… 김근식 "이래서 복당 안돼"
  • 홍준표, 尹 존재감에 "우리 악랄하게 수사"… 김근식 "이래서 복당 안돼"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야권과 보수층 사이에서 인기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보수 대선 후보군에서 이를 경계하는 묘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우리를 악랄하게 수사했다”며 대놓고 윤 총장을 성토했다. 홍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홍 의원은 “웬만하면 참고 기다리려고 했다. 그러나 당이 더이상 추락 하는 것은 참기 어렵다”며 “상임 위원장 다 내 주고 맹탕 국정감사 하고 공수처 내주고 경제 3법 내주고 예산 내 주고 이젠 의료대란의 원인을 제공한 공공의대도 내 주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사진=뉴시스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적절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홍 의원은 “당이 추구하는 새로운 길은 민주당 2중대 정당이냐”고 물으며 “자기 식구들은 온갖 이유를 들어 이리저리 쪼개고 내치고 민주당에서 쫓겨난 초선의원 출신에게는 쫓겨나자마자 쪼르르 달려가고 문 대통령 주구 노릇을 한다”고도 적었다. 이는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뒤 야권의 관심을 크게 받은 금태섭 전 의원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정치 수사로 우리를 그렇게도 악랄하게 수사했던 사람을 데리고 오지 못해 안달하는 정당이 야당의 새로운 길이냐”고도 물었다. 특검 수사팀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 등을 맡았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비판이다.홍 의원은 “103명의 국회의원중 당을 맡아 운영할 제대로 된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느냐. 그렇게 또 도살장 끌려가는 소가 되려고 하느냐. 탄핵도 그렇게 해서 당한 것”이라며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대한 전면적인 비판도 가했다.홍 의원의 이같은 노골적인 비판에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오히려 홍 의원 발언을 당을 위한 충정보다 ‘대선 노정’을 위한 준비로 보는 인식이 뚜렷했다.역시 대선 도전 선언을 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금 우리는 적서 논쟁을 벌일 형편이 아니다. 메르켈이 독일 보수 적장자였나, 아니면 트럼프가 미국 보수 적장자였느냐”고 물으며 ‘적장자’를 직접 언급하며 정통성에 매달리는 홍 의원 인식을 비판했다.원 지사는 “왜 우리 당이 김 위원장을 모셔왔나. 우리의 잘못으로 계속 졌기 때문이다. 지금 김종인 비대위는 패배의 그림자를 지우는 중이다. 시간을 더 줘야 한다”며 비대위 체제를 옹호하기도 했다.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교수는 더 노골적으로 홍 의원을 비난했다. 김 교수는 “홍 의원이 김문수·태극기와의 ‘묻지마 통합’을 앞세워 야당을 비난하고 나서는 건 본인의 입당과 대권 입지를 위해 김종인 체제를 붕괴시키려고 외곽을 때리는 전술”이라고 주장했다.김 교수는 “그 잘난 적장자론에 동의하는 사람들 규합해서 따로 당을 만드시라. 남의 당에 감놔라배놔라 마시고”라며 복당도 하지 못한 인사가 외부에서 당에 대한 비방을 일삼는 행태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사진=뉴시스홍 의원의 다 조급해보일 정도로 격앙된 반응은 이해할만한 여지도 있다. 최근 실시된 내년 대선후보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윤 총장이 여권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에 근접한 수치를 기록하는 등 현직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가 현실이 될 수도 있는 분위기가 갖춰졌기 때문이다.여기에 정치 참여에 대한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던 윤 총장이 최근 국정감사에서 퇴임 후 “국민을 위해 할 일이 무엇이 있는지 찾아보겠다”며 정치 참여를 시사하는 발언까지 해 야권 대선 도전 인사들로서는 윤 총장 행보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2020.11.02 I 장영락 기자
美·中 고래싸움 韓 살아남으려면…"중견국 연합+첨단산업 경쟁력 확보"
  • 美·中 고래싸움 韓 살아남으려면…"중견국 연합+첨단산업 경쟁력 확보"
  • 강구상 KIEP 미주팀 부연구위원은 30일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미국이냐 중국이냐 양자택일을 강요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사진=강구상 부연구위원 제공)[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의 승자는 누가 될까. 트럼프와 힐러리가 맞붙었던 4년 전처럼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여론조사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을까. 누가 되든 간에 미·중갈등은 계속되리라는 전망 속 한국이 고래싸움에 낀 새우 신세를 피하려면 어떤 전략을 택해야 할까. 해외경제동향을 분석하고 정부 대외경제정책 결정에 조언을 하는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강구상 미주팀 부연구위원에게 미국 대선 전망과 향후 한국의 대응책을 물었다. 인터뷰는 지난 30일 전화로 진행했다. “아직 조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요. 그런데 경합주에서는 지지율 격차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어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강 연구원은 미국 대선 결과를 묻는 질문에 내놓은 답이다. 그만큼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박빙승부란 얘기다. 그는 올 3분기 큰 폭으로 뛰어오른 미국 경제성장률도 대선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강 연구원은 “33% 넘는 성장률은 트럼프에게 좋은 신호로 보인다. 트럼프가 마지막까지 경합주를 돌면서 경제 성과를 강조하면서 적극 유세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3분기 경제성장률은 33.1%를 기록했다.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던 지난 2분기(-31.4%)의 충격을 털어냈다는 평가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대비로는 여전히 2.9% 줄어든 것이라 ‘V자 반등’ 기조로 보는 건 무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고립주의를 고집하는 트럼프 대통령보다 다자협력을 강조하는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한국 경제에 유리할 것이란 기대에 강 연구원은 “오히려 더 어려운 상황에 부딪칠 수 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지난 2018년 삼성·LG 세탁기에 대한 미 정부의 긴급수입제한 조치를 언급하며 “트럼프 때 동맹국을 가리지 않고 관세부과나 수입규제를 강력히 펼쳐 경제적 연결고리가 느슨해진 결과 한국이 경제는 중국에, 안보는 미국에 기대왔다”고 말했다.하지만 고립주의를 비판하면서 동맹국과의 경제 협력 강화를 약속한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얘기가 달라진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경제와 안보를 결합한 형태로 한국 측에 중국이냐 미국이냐의 양자택일을 강요할 가능성이 크다”며 “우리로서는 쉽게 빠져나가기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누가 당선되든 미국의 중국 때리기는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대다수인 상황 속 한국은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까. 강 연구원은 “미국이냐 중국이냐 어느 하나를 섣불리 택하기보다는 중견국 협의체를 만들어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경제규모가 비슷하면서 미국과 동맹이지만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관계가 악화한 호주 등과 연대해 협상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우리가 강점을 가진 반도체나 5G 등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해서 미·중으로 하여금 먼저 협력을 요청하도록 만드는 전략을 취하는 것도 심화하는 미·중갈등 속에서 살아남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0.11.02 I 김보겸 기자
바이든 '게임 끝났다' Vs 트럼프 '어게인 2016'
  • 바이든 '게임 끝났다' Vs 트럼프 '어게인 2016'
  • 사진=AFP[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뉴욕=김정남 특파원] 11월3일 미국 대선이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도널드 트럼프(사진 오른쪽) 미 대통령과 조 바이든(왼쪽) 민주당 대선후보가 막판 ‘총력전’에 돌입했다. 승패를 가를 6개 경합주(州)에서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며 ‘바이든 대세론’과 ‘트럼프 역전론’ 간 기 싸움이 비등한 가운데, 이른바 ‘샤이 트럼프’(드러나지 않은 트럼프 지지층)와 ‘히든 바이든’(공화당 내 숨은 바이든 지지층)의 세 대결이 최대 변수로 부각하는 형국이다. 코로나19 재유행과 이에 따른 글로벌 경제의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 역시 막판 정국을 흔드는 요인 중 하나다.31일(현지시간) 선거분석 사이트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RCP)의 각종 여론조사 집계·분석에 따르면 전국 여론조사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3.5%로, 바이든 후보(51.3%)에 7.8% 뒤처지고 있다. 그러나 승패를 좌우할 6대 경합주는 대선이 임박할수록 격차가 좁혀져 현재 트럼프 대통령(45.7)과 바이든 후보(49.1%) 간 지지율 격차는 3.4%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 중이다. 여기에 전례가 없는 9000만명 이상의 사전투표 열풍이 누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도 오리무중이어서 판세는 안갯속이다. CNN에 따르면 이는 2016년 대선 당시 총투표자(1억3650만 명)의 약 66%에 해당하는 수치다.미국 내에서는 ‘샤이 트럼프’와 ‘히든 바이든’ 중 누가 뒷심을 발휘할지에 따라 대선 승자가 좌우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국을 포함, 글로벌 경제의 3대 축인 미국과 유럽 내에서 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하면서 더블딥 가능성도 승패를 가를 주요 요인 중 하나다. 미국 대선이 끝나면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재개될 공산이 크다. 한국으로서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전략적 줄타기’를 통해 최대한 실익을 챙겨야 한다는 조언이다. 조재한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두 후보 중 누가 대통령이 되든 미 중심의 가치 사슬 복원과 탈중국화 등 공통된 정책을 펼 것”이라며 “이에 대한 중국의 대응과 그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가 불가피한 만큼 우리 정부는 면밀히 추적 분석을 통해 향후 정책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2020.11.01 I 이준기 기자
  • 英이코노미스트 “트럼프 재선 확률 4%”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확률을 4%로 계산했다. 이코노미스트가 매일 갱신하는 미국 대통령 선거 예측에 따르면 대선을 이틀 앞둔 1일 현재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 확률은 96%인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4%로 점쳐졌다. 이 같은 격차는 이코노미스트가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다. 이코노미스트는 여론조사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취지로 올해부터 자체 모델을 개발해 대선 결과를 예측하고 있다. 분석에는 여론조사뿐만 아니라 현직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와 미국의 경제상황 등의 요인이 함께 반영된다. 여론조사에는 표본 크기에 따라 다른 가중치를 부여하고 설문방법에서 나타나는 편향성도 조정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강조한다. 민주당 후보인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350명,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대통령은 188명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대선 승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6대 경합주는 모두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장악할 것으로 전망됐다. 북부 쇠락한 공업지대 ‘러스트 벨트’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률은 위스콘신 97%, 미시간 98%, 펜실베이니아 93%로 나타났다. 남부의 핵심경합지대인 ‘선 벨트’도 마찬가지였으나 러스트 벨트보다는 상대적으로 바이든의 우세가 덜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률은 플로리다 73%, 노스캐롤라이나 70%, 애리조나 74%로 계산됐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선거인단 투표가 아닌 전체 투표수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확률은 무려 99% 이상으로 산출됐다.
2020.11.01 I 피용익 기자
'D-2' 美대선 좌우할 숨은 변수…'샤이' 트럼프 Vs '히든' 바이든
  • 'D-2' 美대선 좌우할 숨은 변수…'샤이' 트럼프 Vs '히든' 바이든
  •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사진=AFP[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샤이 트럼프(Shy Trump) Vs 히든 바이든(Hidden Biden)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이른바 ‘샤이 트럼프’(숨은 트럼프 지지층)에 맞서, 이번 11월3일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지지자 중 숨어 있는 바이든 지지자인 소위 ‘히든 바이든’이 대선 판도를 바꿀 최대 변수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히든 바이든’이 미시간·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 등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장지대)’ 주(州)뿐 아니라 아이오와·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 등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싹쓸이 한 ‘경합주’에서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히든 바이든은 정확히 4년 전 ‘샤이 트럼프’와 반대되는 현상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대응 등에 실망한 보수셩향 유권자들로 추정된다.그러나 이들은 상당 기간 공화당 지지자로 살아온 만큼 드러내놓고 바이든을 지지하지는 못한다. 조지 W. 부시(아버지) 행정부 당시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토니 프라토는 더 힐에 “그 사람들(히든 바이든)은 나에게 이걸 숨기는데, 그건 내가 어떻게 느낄지를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공화당 지지자 중 바이든을 지지한다는 것을 숨기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플로리다 주에 거주하는 한 공화당 지지자는 이 매체에 “내가 민주당을 지지할 것이라곤 생각해본 적도 없다. 그건 내가 아니기 때문”이라면서도 “그러나 이게 유일한 선택지”라고 했다.그렇다고 샤이 트럼프의 위력은 간과해선 안 된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2016년 트럼프의 승리를 맞춘 몇 안 되는 여론조사기관인 트라팔가그룹과 라스무센은 이번에도 트럼프의 재선을 점치며 그 이유로 ‘샤이 트럼프’의 위력를 꼽았다. 트라팔카그룹의 수석 조사위원인 로버트 카할리는 폭스뉴스에 “대통령이 최소 270명 후반을 얻을 것”이라며 “숨은 표가 얼마나 많은지에 따라 더 크게 올라갈 수 있다”고 폭스뉴스에서 주장했다.크리스토스 마크리디스 미 애리조나주립대 교수는 공화당 소속 선거분석 전문가 조너선 야쿠보스키는 같은 날 더 힐에 공동 기고한 ‘여론조사를 믿지 말라, 트럼프가 승리한다’는 글을 통해 △조사 당시 질문의 톤(tone) △표본 지역과 인구 특성 등 변수 △조사 시점과 해당 시기의 뉴스 영향 등 3가지 이유를 꼽으며 현 여론조사 수치가 부정확할 수 있다고 썼다.물론 이에 대한 반박도 거세다. 2016년 망신을 당한 여론조사기관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고졸 이하 백인’에 대한 반영 비율을 높여 ‘샤이 트럼프’를 대부분 노출시킴으로써 여론조사와 실제 투표 간 괴리를 줄였다는 것이다.로이터통신은 “과거 선거 때 백인의 경우 교육수준에 따른 지지후보 양극화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이런 현상이 생겼다는 맹점을 보완한 것”이라고 적었다.
2020.11.01 I 이준기 기자
美 코로나 확진 하루 10만명 넘어…의료진 탓한 트럼프, 트럼프 탓한 바이든
  • 美 코로나 확진 하루 10만명 넘어…의료진 탓한 트럼프, 트럼프 탓한 바이든
  •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로 락다운된 뉴욕 맨해튼. 사진=AFP[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코로나19 2차 팬데믹(대유행)이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판을 뒤흔들고 있다. 미국 내 일일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서면서 ‘락다운’(봉쇄) 우려에 따른 이중침체(더블딥)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경제성과를 앞세워 막판 뒤집기를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NBC·CNN 방송 및 로이터통신 등 미 주요언론에 따르면 글로벌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는 핼러윈 축제를 앞둔 전날(30일) 밤 8시 현재 미국의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만1358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여러 여론조사기관의 판세 분석 상 막판 트럼프 대통령이 무서운 기세로 바이든 후보를 쫓아가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책임론이 다시 대선정국의 한복판에 진입한 형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에 책임의 화살을 돌리는 궤변을 쏟아낸 배경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대 경합주(州) 중 한 곳인 위스콘신주 유세에서 “코로나19로 누군가 죽으면 의사들이 더 많은 돈을 번다”며 의사들에게 책임을 전가했다.그간 미 정가는 물론, 월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만 없었다면 재선은 떼어 놓은 당상이었다는 분석이 많았다.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기 전까지 미국의 고용시장은 ‘완전고용’ 상태였고, 증시·실물경제가 동반 호황을 구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제 호황 때 재선에 실패한 미 대통령은 없었다.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로선 되레 ‘코로나19 사태’가 증폭될수록 ‘트럼프 책임론’으로 몰아갈 수 있는 만큼, 정치공학적으로는 호재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미네소타주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 의료진 공세에 대해 “코로나와의 전쟁을 포기한 것”이라며 “우리는 이 바이러스에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미 곳곳에서 락다운이 현실화하는 가운데 지난 2분기 역사상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은 미 경제가 3분기 큰 폭의 반등세 이후 4분기 다시 침체의 늪으로 빠질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받고 있다.
2020.11.01 I 이준기 기자
한치 앞 안보이는 美대선…트럼프 펜실베이니아서 이겨야 이긴다
  • 한치 앞 안보이는 美대선…트럼프 펜실베이니아서 이겨야 이긴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지난 29일(현지시간) 대선 최대 승부처인 플로리다주 탬파의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부부 동반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제공)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선 최대 승부처인 플로리다주의 탬파에 있는 한 드라이브인 유세장에서 지난 29일(현지시간)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트럼프 역전극’이 펼쳐질까. ‘바이든 대세론’이 이어질까. 미국 대선이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권의 향방을 가를 6대 경합주(州)의 민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국 여론조사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에 비교적 크게 뒤져 있지만, 판세를 뒤흔들 6대 경합주는 대선이 임박할수록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다. 전례가 없을 정도의 사전투표 열풍이 누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도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트럼프-바이든, 6대 경합주 격차 3.4%P31일(현지시간) 선거분석 사이트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RCP)의 각종 여론조사 집계·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43.5%)은 이날 기준으로 전국 단위 지지율에서 바이든 후보(51.3%)에 7.8%포인트 뒤져 있다. 미국 내 전반의 여론은 바이든 후보를 더 선호한다는 의미다.하지만 미국 대선은 한국처럼 전국 투표에서 한 표라도 이기면 당선되는 시스템이 아니다. 각 주의 투표에서 승리한 후보가 해당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을 모두 확보하는 승자독식제다. 전국 지지율에서 져도 선거인단을 많이 확보하면 이기는 간접선거 방식이다. 미국 50개주 선거인단 수는 538명이다.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면 대권을 잡을 수 있다.그 중 북부 러스트벨트의 펜실베이니아주(선거인단 20명) 미시건주(16명), 위스콘신주(10명) 등 3곳과 남부 선벨트의 플로리다주(29명), 노스캐롤라이나주(15명), 애리조나주(11명) 등 3곳은 전통적인 주요 경합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6개주 101명을 모두 확보하며 대통령에 올랐다.RCP 분석을 보면, 이날 기준 트럼프 대통령(45.7%)과 바이든 후보(49.1%)의 6대 경합주 지지율 차이는 3.4%포인트다. 지난 13일 5.0%포인트까지 벌어졌다가 점차 좁혀지는 추세다.러스트벨트와 선벨트의 상황은 약간 다르다. 러스트벨트 3개주의 격차는 3~7%포인트대로 상대적으로 바이든 후보의 우세가 강하다. 그러나 선벨트 3개주는 사실상 초접전 양상이다. 플로리다주는 최근 두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으며, 애리조나주는 이날 바이든 후보가 겨우 0.1%포인트 앞섰다. 노스캐롤라이나주의 격차는 2.1%포인트다.◇“트럼프, 플로리다·펜실베이니아 잡아야”지난 대선 때 경합주 6곳을 빼고 공화당과 민주당이 가져간 선거인단은 각각 205명, 232명이다. 비교적 지지층이 견고한 이들 선거인단을 두 후보가 모두 확보한다고 가정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선벨트 3곳을 이기고 러스트벨트 중 1곳을 가져와야 재선이 가능하다. 다시 말해 현재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중인 선벨트 3개주에서 이긴 후 비교적 지지율 격차가 작은 펜실베이니아주(3.7%포인트 차이)까지 확보해야 한다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추격 양상을 볼 때 마냥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그에 비해 바이든 후보는 더 여유가 있다. 강세를 보이고 있는 러스트벨트 3곳만 싹쓸이해도 선거인단 278명으로 당선될 수 있어서다. 바이든 대세론이 현실적으로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가장 중요한 곳은 개표가 빨리 이뤄지는 플로리다주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길 경우 초반 여세를 몰아 대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고, 바이든 후보가 이길 경우 사실상 대권 향방이 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두 후보는 지난 29일 이례적으로 동시에 플로리다주를 누비며 연설해 주목 받았다.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전 마지막 주말인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4곳에서 연설했다. 플로리다주와 함께 반드시 잡아야 하는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를 통해 바이든 후보를 ‘사회주의 좌파’라고 맹비난하며 “바이든 후보는 블루칼라 일자리를 줄이고 중산층을 파괴할 것”이라고 했다. 제조업 중심의 러스트벨트인 펜실베이니아 유권자들을 위한 맞춤형 유세다.바이든 후보는 이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함께 미시건주를 찾았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미국의 일자리와 안전이 위험에 처했다”며 “혼돈과 실패, 무책임을 이제는 끝내겠다”고 강조했다.◇“바이든, 러스트벨트 모두 이기면 당선 유력”이번 대선의 또다른 관전 포인트는 코로나19로 인해 폭증한 사전투표다. CNN에 따르면 현재 사전투표를 한 유권자는 9000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등록 유권자의 40%를 훌쩍 넘는 규모다. 지난 대선의 총투표자(약 1억3650만명)와 비교하면 이미 65%를 돌파했다.중요한 건 전례가 없는 이런 상황이 누구에게 유리할 지다. CNN은 “민주당 지지자들은 (사전투표의 한 방법인) 우편투표 선호도가 높다”며 “공화당 지지자들은 선거 당일 현장투표를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사전투표 열풍이 바이든 후보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사전투표 폭증의 영향을 예단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의 브루클린 박물관에 마련된 투표함에 한 여성 유권자가 부재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2020.11.01 I 김정남 기자
멈출 생각 없는 추미애, “불편한 진실 직시할 때까지”
  • 멈출 생각 없는 추미애, “불편한 진실 직시할 때까지”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일부 검사들 반발에도 검찰개혁 의지에 대한 발언을 멈추지 않았다.추 장관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짧은 메시지를 등록해 검사들 비위에 대한 자신의 지적이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사진=뉴시스추 장관은 “불편한 진실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 외면하지 않고 직시할 때까지”라며 “저도 이 정도인지 몰랐다”고 적었다. 앞서 자신이 소개한 보도와 관련된 링크도 함께였다.추 장관은 앞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개혁 기조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자신을 비판한 이환우 제주지검 검사의 권한남용 의혹을 다룬 기사 링크와 함께였다. 추 장관은 “좋습니다. 이렇게 커밍아웃 해주시면 개혁만이 답입니다”라고 적었고, 이 발언은 곧장 검찰 내부에서 반발을 불러왔다.일부 검사들은 실명으로 “나도 커밍아웃하겠다”며 추 장관 발언을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노골적으로 검사들에 대한 개혁, 통제 강화 메시지를 내자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응이 이어진 것이다.이날 추 장관 추가 메시지는 검찰 조직 구성원들의 반발에 다시 한번 확고한 답을 전하는 성격으로 보인다. 추 장관은 앞서 아들 군시절 특혜 의혹 등으로 여론이 크게 악화되고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노골적인 저항 태도를 보이는 와중에도 검찰개혁 행보에 속도를 줄이지 않는 모습이다.윤 총장은 국감 당시 “총장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며 법무부-검찰 지휘체계를 아예 부인하는 등 검찰 조직 독자성에 대한 요구를 더욱 강화한 바 있다. 이에 추 장관은 “법상 총장은 장관 지휘 감독을 받는 공무원”이라며 지휘관계를 분명히 해 이번 사태에서 물러설 의사가 없음을 보여줬다.이같은 상황에서 추 장관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 ‘교체해야 할 국무위원’ 1순위로 꼽히는 등 여론도 호의적이지 않은 쪽으로 기울고 있다. 야당인 국민의힘도 추 장관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2020.11.01 I 장영락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에 美 대선까지…"관망심리 우세"
  • [주간증시전망]코로나19 재확산에 美 대선까지…"관망심리 우세"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이번 주 한국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악재 속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중요한 이벤트들을 앞두고 있어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재확산에 프랑스와 독일을 중심으로 2차 봉쇄에 들어갔으며, 미국은 지난 일주일 사이 일평균 감염자가 급격히 증가해 단기 경제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서다. 특히 미국 대선 직전 극도로 위축된 투자심리에 내주 국내 증시는 관망심리가 우세할 것으로 판단한다.◇ 또 확산하는 코로나 팬데믹 공포1일 마켓포인트에 코스피는 지난주(10월 26~30일) 93.66포인트, 3.97% 내린 2267.15에 거래를 마쳤다. 전주말 2360선에서 마무리했던 코스피지수는 주 초반부터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재확산 조짐을 보이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받아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여 2330선까지 밀렸다. 그나마 28일에 반발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가 상승세를 보였으나 30일에는 양호한 경제 지표 발표에도 불구하고 유럽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를 시행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 코스피가 2.56%나 급락했다. 미국에서는 7일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7만명에 육박하며 역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일리노이, 텍사스 등 일부 주에서는 식당과 술집 영업을 중지하는 재봉쇄에 돌입했다. 특히 프랑스는 10월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한 달여 동안 2차 봉쇄 정책을 선언했고, 독일도 11월 2일부터 4주 동안 봉쇄에 진입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나마 3월과 6월 대비 코로나19 확산의 절대적인 속도와 감염자 수가 낮은 상황이고, 유로존 또한 전체 봉쇄가 아닌 상점, 회사 등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점을 고려했을 때 1~2주 내 조기 통제에 성공한다면 시장의 미치는 영향력은 점차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수급적인 면에서는 개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졌다. 지난 한 주간 개인들은 2조5428억원어치나 순매수했다. 코스피가 급락세를 보였던 30일에는 개인들이 1조414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난 8월 31일(1조5695억원) 이후 최대치를 보이기도 했다. 반면 외국인은 1조5512억원, 기관은 1조738억원어치나 팔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역시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악재로 한국 증시를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나 11월 3일 미국 대선이라는 정치적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한국 시각으로는 11월 4일 낮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예정이다.◇ 美 대선 최대 불확실성미국 대선은 유권자들의 사전투표 참여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현재까지 지난 대선 참여 유권자(1억3900만명)의 절반 이상이(7580만명, 52%)이 사전투표를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020만명(66%)이 우편투표 방식으로 참여했으며, 나머지 2560만명(33%)은 현장투표를 마쳤다. 사전투표 참여율은 바이든 진영 유권자들이 높다. 사전투표 참여자의 약 47%가 민주당 지지 성향 18개주 거주자인 반면, 공화당 지지 성향 20개주 사전투표 참여자는 전체 인원수의 약 30% 수준이다.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여론조사 결과는 여전히 민주당의 바이든 후보가 높은 상황이지만, 최근 플로리다 등 경합 지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이든 후보를 역전하는 내용도 확인되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며 “여기에 2016년에 비해 사전 투표(선거 전에 직접 투표소에 가서 하는 투표)와 우편 투표(투표 용지를 미리 우편으로 받아서 보내는 투표) 비중이 늘었는데, 일부 주의 경우 11월 3일 우체국 소인이 찍힌 투표 용지까지 개표 대상으로 인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결과 확정이 늦어질 가능성 존재한다”고 설명했다.이재선 연구원은 “가장 선호되는 베이스 시나리오는 대선 당일 바이든의 승리가 확실 시 되는 경우다”며 “달러 약세 기조가 이어지고 대외적으로 중국과의 완만한 관계 유지 가능성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문제는 선거 결과 불복이 가져다줄 수 있는 리스크”라며 “트럼프와 근소한 표 차이를 보인다면 트럼프의 불복 시나리오는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된다면 시장 변동성은 11월 중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2000년 이후 미국 대선에서 정권이 교체된 경우는 3번(2000년 부시, 2008년 오바마, 2016년 트럼프)이다. 교체 기간에 월별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대선 직전인 9월, 10월 각각 -4.9%, -6.5% 하락해 증시가 2개월 연속 하락했고, 대선이 치러진 11월과 12월 증시는 낙폭(각각 -4.0%, 1.0%)을 축소하며 안정을 되찾아가는 방향성을 보였다.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이라는 정치적 이벤트에 지나치게 집중할 필요는 없다”며 “2분기부터 시작되고 있는 글로벌 경기 회복국면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고려할 때, 미국 대선 이후 예상되는 불확실성 진정은 주가 상승 기조 재개로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中 앤트그룹 상하이·홍콩증시 동시 상장이외에도 대선 다음 날에는 11월 FOMC 회의(11월 4~5일)가 예정이 돼 있다. 이 연구원은 “신규 부양책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시장을 달랠 비둘기파의 메시지를 던져줄 가능성이 크다”며 “지난주 미 연준은 주요 참고자료로 쓰이는 베이지북을 통해 경기 불확실성을 20번이나 언급했으며, 특히 소매산업 침체와 은행 연체율 증가를 우려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5일에는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금융 자회사인 앤트그룹이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에 동시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가 68.8위안과 80홍콩 달러로 각각 16억7000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며, 공모가를 기반으로 한 앤트그룹의 시가총액은 약 3130억 달러가 될 예정이다.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여러 이벤트들이 몰린 한 주”라며 “주식시장이 아직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 어려운 가운데 중장기 관점에서 반도체, 휴대폰 업종 비중 확대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소비 경기는 향후 정책 노력에서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라며 “연말 MSCI, KRX주가지수 변경 등 초과 수익을 기대할 만한 이벤트가 남아 있다는 점도 활용 가능한 투자 전략”이라고 조언했다.한편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를 2280~2400선으로, 하나금융투자는 2300~2400선으로 예상했다.
2020.11.01 I 박정수 기자
AI가 가리키는 美 대통령은
  • [부를 키우는 투자지표]AI가 가리키는 美 대통령은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다음 주 3일(현지시간) 치러지는 제46대 대통령 선거가 증시 전반을 잠식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냐,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이냐가 결정된 이후에야 투자 관망 심리가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관심은 오로지 ‘누가 이길 것이냐’다. 각종 여론조사 등에선 바이든 전 부통령(민주당 대선 후보)이 여전히 우세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공화당 대선 후보)과의 격차가 점차 좁혀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은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표를 얻는다고 대통령에 당선되는 구조가 아니라 예측이 더 어렵다. 출처: 어드밴스드 심볼릭스(Advanced Symbolics Inc., ASI)◇ 특이한 미국식 선거로 2016년에도 이변 11월 3일엔 52개주, 각주별로 일반인 투표를 실시, 선거인단을 선출하고, 주별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해당 주의 선거인단을 전부 확보하게 된다. 예컨대 플로리다의 경우 29명의 선거인단을 선출하는데 1표 차이라도 승리한 후보가 플로리다 29명의 표를 모두 가져가는 방식이다. 선거인단 수는 전체 538명이고 이중 과반수인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후보가 승리한다. 선거인단은 12월 14일 최종 투표를 하게 되고 최다득표자가 대통령이 된다. 12월 14일 선거는 형식적이고 11월 3일에 사실상 대통령이 결정된다고 보면 된다. 미국의 특이한 선거 방식으로 전국 여론조사가 후보자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2016년에도 마찬가지였다. 전국 여론조사 지지율에선 대부분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앞질렀는데 결과는 트럼프의 승리로 끝났다. 여론조사뿐 아니라 실제 득표수도 힐러리가 300만표를 더 받았지만 ‘승자독식’이라는 미국식 선거는 트럼프의 손을 들어줬다.그로 인해 바이든 후보가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트럼프보다 우세한데도 이를 완전히 믿기는 힘들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특히 그 차이가 점점 좁혀지면서 ‘샤이 트럼프(Shy Trump, 숨어있는 보수표)’의 반란이 나올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AI는 바이든 우세 점쳐..`격차` 좁혀지는 것은 변수 그러나 2016년 선거 결과를 모두 예측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 캐나다 인공지능(AI) 기반 시장조사 업체 ‘어드밴스드 심볼릭스(Advanced Symbolics Inc., ASI)’는 2016년 미국 대선 결과를 트럼프 승리로 예측했고 영국의 2016년 유럽연합(EU) 탈퇴도 맞췄다. 2019년 캐나다 대선에서 자유당 승리를 맞추기도 했다. ASI는 이번 미국 대선에선 바이든의 승리를 예측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바이든은 선거인단 338명을, 트럼프는 200명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 ASI는 소셜미디어 데이터를 활용해 사람들의 온라인 활동이 실제 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고 있다. 다만 오차 범위 ±80명을 고려할 경우 트럼프로 뒤집힐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소셜미디어에서 표현되는 감정 등을 분석해 결과를 예측하는 Expert. ai의 경우 10월 중순 조사 결과 바이든 지지율을 50.2%, 트럼프를 47.3%로 전망했다. 바이든이 앞서지만 역시 그 격차가 크지 않다. 이는 BBC가 29일(현지시간)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와도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다. 바이든은 51%, 트럼프는 42%의 지지율을 보였다. 정치분석 웹사이트 ‘Five ThirtyEight’에선 바이든 우세를 점쳤다.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 역시 바이든이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29일 현재 바이든이 350명, 트럼프가 188명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바이든은 216명, 트럼프는 125명으로 전망, 무려 197명을 예측하기 어려운 부동층으로 내다봤다. 특히 최대 접전지인 플로리다에서의 지지율은 바이든이 48.5%, 트럼프가 46.9%로 초접전이다. 증시에선 누가 이기든 대통령을 배출한 당이 상원, 하원에서도 다수당이 되는 것을 가장 선호한다. 대통령과 의회를 동시에 장악하는 것이 정책 추진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나온 당이 소수 의석을 확보할 경우 정책 추진 등에 제동이 걸리게 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에서 통계상 백악관과 양원(상원, 하원)의 주인이 일치되는 게 시장에 유리하다”며 “트럼프 승리와 민주당 의회 장악이 겹치면 최악의 상황이 전개된다”고 밝혔다. 대통령과 의회 승리가 엇갈리게 되면 대선이 끝나고도 경기부양책을 놓고 또 다른 설전이 벌어질 수 있다. 트럼프가 현장 투표에선 승리했으나 우편 투표에서 져 대선 결과에 불복, 대법원으로 갈 경우도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대법관 9명 중 6명이 보수 성향, 3명이 진보 성향이다. 트럼프가 여차하면 불복으로 가는 것이 유리한 환경이다. 증시로선 미 대선 불확실성이 지속돼 가장 불리한 시나리오다.
2020.10.31 I 최정희 기자
  • 美 선거 베팅…바이든 승률 64.1%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돈을 걸고 선거 승패를 예측하는 베팅업체들은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바이든이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선거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31일 현재 조사대상 6개 주요 베팅업체가 제시한 바이든 후보의 평균 승률은 64.1%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34.9%)을 29.2%포인트나 앞선 것이다. 업체별 바이든의 승률은 베트페어 68%, 보바다 61%, 스마케츠 63%, 스프레드엑스 69%, 유니베트 64%, 비윈 63%로 각각 나타났다. 베팅업계가 제시한 올해 대선 전망 추이를 들여다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3월 초부터 5월 말까지 승률에서 앞섰으나 바이든 전 부통령이 6월 초 역전해 지금은 크게 앞서고 있다. 이는 여론조사 기관들이 발표한 대선후보 지지율과도 비슷하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한 경제 사회적 위기가 트럼프의 지지율 변화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베팅업계의 예측이 실현될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베팅업체들은 다수 여론조사기관과 더불어 2016년 미국 대선의 승패 예측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베트페어의 경우 지난 대선 때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책정된 현시점 승률이 73%에 달했다고 전망한 바 있다.
2020.10.31 I 이지현 기자
트럼프 vs 바이든, 6대 경합주 격차 3.2%P…막판 접전(종합)
  • 트럼프 vs 바이든, 6대 경합주 격차 3.2%P…막판 접전(종합)
  • (출처=리얼 클리어 폴리틱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사이의 6대 경합주 지지율 격차가 3.2%포인트까지 좁혀졌다. 6대 경합주는 사실상 대권 향방을 가르는 지역이다. 그만큼 판세가 점차 오리무중으로 바뀌고 있다는 의미다.이 때문에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다소 우위를 점한 조 바이든 후보는 주요 경합주를 중심으로 유세전을 벌이고 있다.30일(현지시간) 선거전문 사이트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의 집계·분석에 따르면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각종 여론조사상 6대 경합주인 플로리다주, 펜실베이니아주, 미시건주, 위스콘신주, 노스캐롤라이나주, 애리조나주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평균 3.2%포인트 뒤졌다. 지난 9월4일(3.1%포인트) 이후 거의 두 달 만에 가장 작은 격차다.선거인단 29명이 걸린 ‘최대 격전지’ 플로리다주에서 두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하는 가운데 이날 애리조나주에서는 각각 47.0%의 지지율로 동률이 나왔다. 두 후보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1.2%포인트 차이로 접전 중이다. 다만 펜실베이니아주, 미시건주, 위스콘신주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3~6%포인트대로 트럼프 후보를 비교적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대선은 한국처럼 전국 투표에서 한 표라도 더 받는 후보가 당선되는 구조가 아니다. 각 주의 투표에서 승리한 후보가 해당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을 모두 확보하는 승자독식제다. 전국 지지율에서 진다고 해도 선거인단을 많이 확보하면 이기는 간접선거 방식이다. 그 중 6대 경합주는 성패를 가르는 지역으로 손꼽힌다.대선을 나흘 앞둔 이날 두 후보는 나란히 격전지를 찾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건주, 위스콘신주, 미네소타주 등 세 곳을, 바이든 후보는 아이오와주, 미네소타주, 위스콘신주 등 세 곳을 각각 방문해 유세했다. 전날 플로리다주에서 맞붙은 직후 또 격전지에서 격돌한 것이다.
2020.10.31 I 김정남 기자
산 넘어 산…다우지수, 코로나 이후 주간 최대 낙폭
  • [뉴욕증시]산 넘어 산…다우지수, 코로나 이후 주간 최대 낙폭
  •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의 브루클린 박물관에 마련된 투표함에 한 여성 유권자가 부재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산 넘어 산이다. 뉴욕 증시가 여러 악재에 둘러싸이며 큰 폭 떨어졌다. 이번주 주간 기준으로는 코로나19 발병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3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9% 하락한 2만6501.6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1% 내린 3269.96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5% 급락한 1만911.59를 기록했다.주간 기준으로 보면 3대 지수는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폭 떨어졌다. 다우 지수는 일주일간 6.47% 하락했다.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5.64%, 5.51% 내렸다.최근 미국을 얼어붙게 하는 건 2차 팬데믹 공포다.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900만7298명이었다. 지난 16일 800만명을 넘어선지 불과 16일 만이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가장 빠른 속도다. 뉴욕타임스(NYT) 집계를 보면, 전날 하루 미국의 감염자는 9만명을 넘었다. 현재 확산세로 보면 1000만명 돌파는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22만9293명이다.2차 팬데믹뿐 아니다. 미국 대선 불확실성 역시 커지고 있다. 선거전문 사이트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의 집계·분석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준 각종 여론조사상 6대 경합주인 플로리다주, 펜실베이니아주, 미시건주, 위스콘신주, 노스캐롤라이나주, 애리조나주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평균 3.2%포인트 뒤졌다. 지난 9월4일(3.1%포인트) 이후 거의 두 달 만에 가장 작은 격차다.월가가 가장 두려워하는 시나리오는 다음달 3일 대선 이후 누구 이겼는지 명확하지 않은 것이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대선 이후 상황을 쉽게 예단하기 어렵다.전날 급등했던 초대형 기술주들은 이날 폭락하며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애플과 아마존의 주가는 각각 5.60%, 5.45% 떨어졌다. 페이스북의 경우 전거래일 대비 6.31% 하락한 주당 263.11달러를 기록했다.이날 나온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 대비 1.4%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0% 증가)를 상회했다. 다만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를 일으키지는 못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1.14% 오른 38.02를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08% 내린 5577.27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36% 하락했다.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4% 오른 4594.24에 거래를 마쳤다.
2020.10.31 I 김정남 기자
 法, 정정순 의원 체포영장 발부...정 의원 “자진출석”
  • [밑줄 쫙!] 法, 정정순 의원 체포영장 발부...정 의원 “자진출석”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정정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후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이데일리)첫 번째/법원, 정정순 체포영장 발부, 국회 동의 9시간 만법원이 정정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30일 체포영장을 발부했어요.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지 9시간 만에 일어난 일이에요.◆‘방탄국회’ 없었다...역대 14번째 국회의원 체포안 가결청주지법은 정정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공직선거법, 정치자금법,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30일 자정 영장을 발부했어요.앞서 29일 국회는 오후 2시 ‘원포인트’ 본회의 시작 40여 분 만에 찬성 167표, 반대 12표, 기권 3표, 무효 4표로 정 의원 체포 동의안을 통과시켰는데요. 본회의 표결 당시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결정할 일이라며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어요.이번 가결로 ‘방탄국회’라는 비판을 피하게 된 민주당은 “자당 소속 의원의 비리 의혹에 모르쇠로 일관하는 국민의힘에 유감을 표한다”며 국민의힘에 역공을 펼쳤어요.체포동의서를 받은 법원은 바로 영장심사에 들어가 체포동의안 가결 9시간 만에 체포영장을 발부했어요. 현역 의원에 대해 체포안이 가결된 건 역대 열네번째로, 2015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박기춘 의원 이후 5년여 만이라고 하네요.◆즉시 집행은 미지수...정 의원 “자진 출석하겠다”정 의원은 지난 4·15 총선 과정에서 회계 부정을 저지르고, 청주시의원 등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랐어요. 본인의 지역구 자원봉사자 명단을 빼내 선거에 활용한 혐의도 있죠. 하지만 정 의원은 검찰의 출석 요구에 개인 일정과 국회 일정을 이유로 8차례나 응하지 않았어요. 그러자 검찰이 체포 영장을 청구한 거예요.다만 검찰이 바로 정 의원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할 지는 미지수예요. 정 의원이 자진 출석 의사를 보였기 때문이에요. 정 의원 측 관계자는 "변호인과 상의 후 검찰과 소환 조사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밝혔어요.검찰은 정 의원이 자진 출석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달하면 영장 집행을 늦출 가능성이 있어 보여요.정 의원이 이번 사건으로 100만원 이상 벌금형을 확정받거나 회계 책임자가 300만원 이상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선무효 처리된다고 해요. 26일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추미애 장관. (사진=이데일리)두 번째/조국?추미애 ‘비판검사’ 저격에 검사들 항의 이어져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추 장관을 비판한 평검사의 실명을 거론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 저격’했어요. 그러자 일선 평검사들은 “나도 커밍아웃”하겠다며 항의에 나섰어요.◆조국·추미애 전·현직 법무부 장관, SNS ‘저격글’ 게시조 전 장관은 29일 페이스북에 검찰 비위 의혹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며 “추 장관을 공개 비판한 이 검사는 어떤 사람?”이라고 적었어요. 지난해 8월 보도된 이 기사에는 2017년 당시 인천지검 소속 검사가 동료 검사의 약점 노출을 막기 위해 피의자를 독방에 20일간 구금시키는 등 무리하게 수사했다는 의혹이 담겼어요.이 기사의 ‘인천지검 소속 검사’는 제주지검 형사1부의 이환우(43·39기) 검사예요. 이 검사는 28일 “목적과 속내를 감추지 않은 채 인사권, 지휘권, 감찰권이 남발되고 있다”며 검찰 내부망에 추미애 장관을 비판하는 글을 올린 적 있어요.조 전 장관이 이 기사를 공유한 지 42분 만에 추 장관도 기사를 공유하며 저격에 나섰어요. 추 장관은 이 검사를 향해 “좋습니다. 이렇게 커밍아웃(정체성 공표) 해주시면 개혁만이 답입니다”라는 글을 올렸어요. ◆전·현직 장관의 좌표 찍기에 평검사들 ‘들썩’일선 평검사들은 “나도 커밍아웃 하겠다”라는 댓글을 검찰 내부망에 남기며 집단으로 항의했어요. 최재만(47·사법연수원 36기) 춘천지검 검사는 내부망에 “이환우 검사의 우려가 개혁과 무슨 관계냐”며 “혹시 장관님은 정부와 법무부에 순응하지 않는 검사들을 좌천시키거나 사직하도록 압박하는 것을 검찰개혁이라고 보냐”는 글을 게시했어요. 이어 “이 검사와 동일하게 생각하므로 나도 커밍아웃 하겠다”고 덧붙였어요.최 검사는 노무현 정부 당시 헌정 사상 첫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의 사위예요. 이 글에는 100명이 넘는 검사들이 댓글을 달며 “나도 커밍아웃 하겠다”는 동참 의사를 밝혔어요.추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립양상이 이제 검찰을 총괄하는 법무부 장관과 일선 평검사들간의 대립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라 국민들의 근심은 깊어져만 갑니다. 피격 공무원이 탑승했던 무궁화 10호의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세 번째/北 “서해 사건 남측에 우선 책임”북한이 지난달 발생한 서해 민간인 피격사건에 대해 30일 공식 입장을 통해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책임을 우리측으로 전가했어요.◆北 서해상 공무원 피격사건 한 달 만에 공식 입장 내놔북한은 30일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지난달 발생한 서해 민간인 피격사건의 책임이 남측에 있다며 보수 세력의 문제 제기에 대해서도 경고했어요.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서해 민간인 피격사건에 대해 유감이라며, “우발적 사건이 북남 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갔던 전례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드러냈어요.그러면서도 이번 사건은 코로나19로 어느 때보다 긴장하던 시기에 남측이 주민을 제대로 관리·통제하지 못해 일어난 사건이라고 지적했어요.남한 보수 세력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번 사건을 논란으로 만들고 있다면서, 더 큰 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도 경고했어요.◆국제 사회의 비난 여론 의식한 듯 보여북한은 남한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높아지는 비난 여론을 의식해 서해 피격사건의 책임을 남측에 돌린 듯 보여요. 서해 피격사건은 25일 열렸던 유엔총회에서 정식 논의된 적 있어요. 토마스 오헤아 유엔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은 회의에서 북한의 서해 민간인 피격사건이 “민간인을 자의적으로 사살한 사건”이라며 국제 인권법 위반이라고 규정했어요.피격사건의 유가족도 외교부와 면담을 통해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 참여 조치를 요구했는데요. 대내외로 북한인권결의안에 이번 사건을 포함하려는 움직임이 보이자 북한은 더 이상 논란을 확산시켜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여요.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추후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남북관계 복원의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분석했어요. 다만 동시에 남측 야당을 비난하는 것은 “국내 정치가 정쟁화될 경우 관계 복원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라며 선제적 여론전을 펼치려는 것으로 보고 있어요./ 스냅타임 김정우 기자
2020.10.31 I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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