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지지율 고공행진..文대통령, 56% 18개월 내 최고치
- (자료=한국갤럽)[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6%를 기록하면서 18개월 내 최고치를 경신했다.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1002명에게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여론조사 집계 결과 응답자의 56%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주보다 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앞서 지난 2018년 10월 넷째 주 58%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국정수행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지난 5주 동안 무려 14%포인트나 상승했다. 문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지지율 상승세가 탄력을 받은 모양새다.반면 부정평가는 3%포인트 하락한 36%로 집계되면서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차이는 20%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52%·38%, 30대 66%·26%, 40대 69%·25%, 50대 54%·41%, 60대 이상 46%·45% 등 전 연령층에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섰다. 응답자 8%는 답변을 유보했다.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지지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가 58%로 1위를 차지했다.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6%), ‘전반적으로 잘한다’(5%) 등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관련 응답은 9주째 긍정평가 이유 1순위에 올랐다.부정평가 이유는 ‘코로나19 대처 미흡’(33%),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1%), ‘전반적으로 부족하다’(8%) 순으로 나타났다.한국갤럽은 “지난주가 극적(49%→55%)이었고, 이번 주는 그 흐름이 이어지는 형태”라며 “무당층에서 부정보다 긍정이 많아진 게 두드러진 변화”라고 설명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긍·부정률이 지난주 40%·47%에서 이번 주 45%·38%로 반전했다. 무당층은 3월 동안 긍·부정률 31%·52%를 보였다.한편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 7304명에 접촉해 1002명이 응답(응답률 14%)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한국갤럽]미래한국당 23% vs 더불어시민당 21%… 부동층 25%
-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인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오른쪽)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약정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열린민주당이 더불어시민당의 지지층을 잠식하며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한국갤럽이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국회의원선거의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을 선택할 것 같은지 물은 결과 미래한국당 23%, 더불어시민당 21%, 정의당 11%, 열린민주당 10%, 국민의당 5%, 민생당 2%, 우리공화당 1% 순으로 나왔다. 투표 의향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층은 25%다.정당 지지도와 총선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을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 41% → 더불어시민당 21%(-20%포인트), 미래통합당 23% → 미래한국당 23%, 정의당 4%→11%(+7%포인트), 국민의당 4%→5%(+1%포인트), 열린민주당 2%→10%(+8%포인트) 등으로 나왔다. 이는 민주당 지지층의 비례대표 정당 선택이 더불어시민당(44%), 열린민주당(19%), 정의당(12%)으로 분산된 결과다. 지난주에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59%가 더불어시민당을 선택했으나, 이번 주에는 열린민주당과 정의당으로 더 옮겨갔다.비례대표 정당 기준 부동층은 유권자 네 명 중 한 명꼴이다. 지난해 15% 내외를 머물다 올해 들어 매달 늘어나 25%에 다달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 중 17%가 비례대표 정당 선택을 유보했다. 갤럽은 진보 진영의 여러 정당을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해석했다. 통합당 지지층은 78%가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으로 미래한국당을 답했고, 8%만이 선택을 유보했다.총선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 조사 결과에 근거한 예상 득표율은 미래한국당 31%, 더불어시민당 26%, 정의당 15%, 열린민주당 12%, 국민의당 8%, 민생당 2% 등이다. 갤럽은 보수층이 많은 고령층 비중 증가 및 부동층 추정 배분 등을 통해 미래한국당 31%, 더불어시민당 26%, 정의당 15%, 열린민주당 12%, 국민의당 8%, 민생당 2%로 예상했다.지난 2주간 예상 득표율과 비교하면 민주당의 비례용 위성정당은 감소(비례연합정당 42% → 더불어시민당 32% → 26%), 같은 기간 열린민주당(4%→10%→12%)과 정의당(9%→11%→15%)은 증가했으며 미래한국당은 큰 변화 없었다(33%→32%→31%).이번 조사는 3월 31일~4월 2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대상을 전화조사원이 인터뷰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총선 빅매치]'종로' 이낙연vs황교안…6일 토론 최대 변수
-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역대 가장 많은 대통령(윤보선·노무현·이명박)을 배출한 국회의원 지역구. 정치 1번지라는 명성답게 서울 종로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도 여야의 차기 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격돌한다. 문재인 정권 초대 국무총리와 박근혜 정권 마지막 총리가 펼치는 ‘미리 보는 20대 대통령 선거’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4·15 총선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앞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율동도 없는 조용한 선거vs정권 심판론이 위원장과 황 대표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약 2주간의 불꽃 튀는 선거전을 본격화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0시 창신동에 있는 한 마트를 방문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난을 극복하고 국민의 고통을 덜어 드리는 일에 집중하면서 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국난극복·종로 도약’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조용한 선거운동을 이어가겠다는 생각이다. 이 위원장 측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율동이나 로고송은 현재로서는 안 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황 대표 역시 전날 오후 11시 40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나라 살리기, 경제 살리기’ 기자회견 직후 인근 편의점과 식당, 경찰서를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힘내라 종로, 바꿔야 산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황 대표는 이날 처음으로 유세차에 올라 “국민의 뜻에 반하는 거꾸로 정권, 거짓 정권, 위성 정권을 이제는 바꿔야 한다”며 정권심판론을 강조했다. 황 대표는 유세 첫날 새벽 5시 45분 옥인동 마을버스 종점 인사를 한 뒤 종일 청운효자동, 평창동, 부암동에서 골목 인사 일정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황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앞으로도 최대한 많은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반적인 여론조사 흐름으로는 이 위원장이 한발 앞서 있다. 입소스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가상대결 결과에서도 이 위원장은 55.1%를 기록해 34.5%에 그친 황 대표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4·15 총선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2일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후문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여론조사 흐름으론 이낙연이 한발 앞서종로는 1987년 민주화 이후 치러진 14대부터 18대까지 다섯 번의 총선을 통합당 계열 후보들이 싹쓸이했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이 1998년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되기는 했지만 보수 세가 강했다는 평가다. 진보가 우위를 점하기 시작한 시점은 민주당 현역 의원인 정세균 총리가 호남에서 지역구를 옮겨 19·20대 총선에서 연달아 당선되면서다. 다만 이는 유권자 성향 변화는 물론 정 총리 특유의 바닥 다지기가 함께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문재인 대통령의 18·19대 대선 종로 득표율은 각각 51.39%와 42.34%로 19·20대 총선의 정 총리 득표율인 52.26%·52.6%보다 낮았다. 앞으로 남은 최대 변수는 오는 6일(방송은 7일) 양자 대결로 펼쳐지는 토론회다. 코로나19 사태 진단과 대처방안, 경제활성화 대책, 일자리 창출 방안, 저출산·고령화 대책 등 4개 주제로 진행되는 토론 결과에 따라 표심이 달라질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관측이다.한편 종로에는 이 위원장과 황 대표 외에도 한민호 우리공화당·오인환 민중당·이정희 가자!평화인권당·신동욱 공화당·박준영 국가혁명배담금당·백병찬 국민새정당·양세화 기독자유통일당·박소현 민중민주당·김형석 한나라당·김용덕 무소속 후보 등이 뛰고 있다.인용된 여론조사는 중앙일보 의뢰로 입소스가 서울 종로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3월 27~28일 유선(20%)·무선(80%) 전화면접 조사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전문가 스페셜리포트]이대로면 `n번째` 조주빈 또 나온다
-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0월 일찌감치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최근 총선 정국에서 한 발 비껴 서 있지만 ‘n번방 사건’이 터진 이후 평소 못지 않게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국내 1세대 프로파일러’인 그를 찾는 이들이 많기 때문. 20대 국회 임기가 끝나면 다시 범죄 심리학자로 ‘본업’ 복귀 예정인 그가 바라보는 n번방 사건은 무엇일까. <편집자 주>표창원 의원(사진=표창원 의원실)[표창원 국회의원·전 경찰대 교수] 조주빈(25) 검거로 텔레그램 ‘박사방’을 비롯한 ‘n번방 사건’의 실체가 드러났다. 조주빈은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낸 뒤 이를 빌미로 성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하고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조주빈을 포함한 공범들은 여성들이 자신들의 지시에 응하지 않으면 직접 찾아내 위협했다. 구청 혹은 동사무소에서 일하는 사회복부무요원도 공범이었다. 이들을 통해 피해 여성의 개인정보를 빼돌렸고, 협박과 강요의 수단으로 삼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사방 유료회원 출신으로 성착취 영상 공유방을 별도로 운영하던 ‘태평양’은 불과 16세였다. ‘소라넷’,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등 우려스러운 병적인 세계관을 공유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있었다. 이번 n번방 사건처럼 불법 성착취물을 상업적으로 이용한 것은 비교적 최근이지만 1997년대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빨간 마후라’ 사건 이후 왜곡된 성적 가치관을 온라인상에서 공유한 사람들은 많았다. n번방 사건의 전모가 점점 밝혀지자 국민들이 받은 충격이 적지 않은 듯하다. 범행 수법이 생소한데다 무엇보다 악질적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언제든 예고된 범죄였다. 전에 없던 게 새로 나온 것처럼 놀라는 이들이 많지만 그렇지 않다. 수년 전 일베 사이트를 중심으로 왜곡된 성적 혐오글과 범죄 행위를 자랑하는 게시물이 만연했을 때부터 대응했어야 했는데 아쉽다.◇코로나19 대응은 선진국…성착취범죄 대응은 후진국잠시 시선을 돌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보자. 우리 정부는 비교적 일찍 그 심각성을 인지하고 ‘전수 조사’로 대응했다. 아직 해외 입국 교민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지만 각국 외신들은 한국 정부가 잘 대응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사태 초기 안일하게 대응했던 몇몇 선진국들은 뒤늦게 한국의 대응 역량을 배워야 한다고 하고 있다. n번방 사태 이전까지 디지털 성착취 범죄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은 마치 최근까지 코로나19 사태를 안일하게 본 나라들하고 비슷하다. 결국 큰 화를 부른 뒤에야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급격하게 교정되고 있다는 점도 똑같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디지털 성범죄 문제를 대단히 심각하게 간주, 대응해 왔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 북미 다수 국가들은 이미 2000년대 중반 관련 법을 고쳐서 형량을 상향했다.그러나 우리나라의 디지털 성범죄 처벌 수위는 글로벌 기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 작년 ‘다크웹(IP주소 추적이 불가능해 익명성이 보장되는 인터넷 영역)’에서 아동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해 검거된 손모씨는 불과 징역 1년 6개월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미국에서 이 사이트를 통해 ‘단순 다운로드’ 한 미국인은 징역 70개월에 처해졌다. 실제 수사·사법기관이나 국회를 포함한 공공영역에서는 이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왔다. “그럴 수도 있지”, “남자들은 원래 그렇지 않느냐”는 잘못된 성관념과 수사·사법기관의 구시대적인 관행 속에서 범죄자들이 독버섯처럼 암약하는 방식이 진화했던 것이다.◇조주빈과 n번방 참여자…그들은 누구인가조주빈을 비롯해 왜곡된 성관념과 사회의식을 지닌 n번방 가해자들은 이러한 환경에서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그들은 누구일까. 아직 당국이 조사 중이라 이 범죄에 가담한 자들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지만 ‘일베적 세계관’이 그들을 관통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범행에 사용된 방법과 피해자에 대한 가학적 태도를 보면 비뚤어진 성인지 감수성의 일베적 세계관과 일맥상통한다. 여성을 인격체로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성적 대상, 상품으로 보고 ‘노예’란 표현을 쓰면서 자신의 이익과 쾌락을 위해 물건 취급했다. 수십억원 상당의 가상화폐가 거래된 점으로 볼 때 돈에 대한 강한 집착도 보이고 있다. 과정은 아무래도 상관 없이 결과만 중요하다는, 도덕성이 제거된 물질만능주의가 그들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이들은 온라인의 익명에 숨어 팍팍한 현실을 대리만족했다. 무직으로 알려진 조주빈은 본인 정체성 상당 부분을 온라인상에 두고 있었다. 온라인에서만큼은 내가 대장이고 ‘조폭’이고 강자다. 아동 살해 모의와 유명인 대상 사기행각까지, 오프라인에서는 엄두도 못 낼 일을 온라인을 통해 모의했다. 그런 일을 해야 그들 커뮤니티 안에서 ‘리더’로 관심과 추앙을 받는다. 가상 세계속에서 자신 존재의 위력을 맛봤고 우월감, 강자라는 느낌을 탐닉했던 것이다.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불법 성착취 영상을 제작, 판매한 n번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이 3월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검거된 ‘태평양’처럼 10대들 중에는 이미 수많은 ‘조주빈 예비군’들이 형성돼 있다. 우리 사회에서 실제 명문대에 진학해 안정적인 전문직을 얻고 사는 이들은 소수다. ‘주류’에 들지 못하면 ‘루저’이고 ‘패배자’라는 인식이 이미 10대들에게 팽배해 있다. 그들은 게임이든 일베든 온라인 세상에서 존재 의의와 가치를 부여받는다. 윤리, 도덕, 사회 규범, 사회가 권장하는 인생 경로를 밟으라는 지적은 그들에게 의미가 없다. 그들에게 성착취 영상을 올리고 유명인과 대거리를 하는 조주빈은 영웅이다. ‘배트맨이 못 될 바에는 조커가 되자’ 같은 안티 히어로 추종 심리가 그들을 지배한다. 이러한 세계관은 ‘멀쩡한’ 성인들 상당수도 공유했다. 수사망이 좁혀져 오자 극단적 선택을 한 40대 남성도 나왔지만, 겉으로 볼 때 버젓한 직장을 다니는 이들 중 상당수가 이 방에 참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 일베 이용자들이 ‘루저’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명문대 학생증, 검사 신분증 등을 대거 인증했던 일이 있었다. 나는 당시 그들과 논쟁하면서 ‘당신들이 그런 지위나 자격에 있다는 것만으로 정상적 사람이라고 착각 말라’, ‘당신들로 인해 10대들이 더 확신을 갖고 나쁜 세계로 빠져든다’고 비판했다. 직업이 의사이건 법조인이건 교수이건 버젓한 직업을 갖고 있다고 해서 정상인이라고 볼 수 없다. 이들은 겉으로는 화려할 지 몰라도 성장 과정에서 축적해야 할 도덕·윤리적 경험이나 고민 없이 인격 성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소비자가 가해자 된다…디지털 성착취범죄 형량 높여야우리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당장은 한 명 한 명 책임을 묻고 추가 피해자 발생을 막아야 할 것이다. 검찰과 경찰이 전담 수사조직을 만들고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데 이번처럼 여론에 따라 움직이면 안 된다. 관련 상시 수사 체계를 만들어 놓아야 한다. 미성년자 대상 디지털 성착취 범죄 발생 시 무거운 형량을 부여할 증거를 확보하고 자금원을 차단하는 노력은 전문성을 갖춘 상설 수사기구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이런 범죄가 얼마나 나쁜 행위라는 것을 알려주는 초·중·고 교육 프로그램도 상시 확보해야 한다.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하루 아침에 해결되지 않는다. 핵심은 처벌이다. 지금이라도 성착취 행위와 성착취물에 대한 형량을 현행법보다 훨씬 높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음란물 제작·수입·수출은 무기징역까지 가능하도록 형량이 높아졌지만, 단순 소지는 처벌이 미약하다. 조주빈과 괴물들이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성착취물 수요자들이 상당히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성착취물은 수요자가 수요자로만 머물지 않는다. 이들은 결국 실제 범죄 행동으로 옮기는 성착취물 제조자로 변신할 확률이 높다. ‘스너프’라는 용어로 통용되는 가학행위에 중독된 자들은 일정한 자극이 쌓이면 만족이 덜해 더욱 강한 자극을 줄 수밖에 없다. 아직도 일반인의 실수 내지는 조금 지나친 취미행위 정도로 보는 인식이 보통 사람들뿐만 아니라 수사·사법당국에도 만연하다. 디지털 성착취 범죄를 통해 미성년자, 여성 등 약자의 인생을 파멸시키는 주동자, 그리고 이를 시청·소지하는 ‘단순 가담자’까지 응징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 n번방 사태로 우리의 시각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치는 교훈을 얻지 않는다면, 언젠가 n번째 조주빈은 또 나올 것이다.●표창원 의원△1966년 경북 포항 출생 △경찰대 행정학과 졸업 △영국 엑시터대 대학원 석·박사 △경찰대 교수 △표창원범죄과학연구소 소장 △20대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 [밑줄 쫙!] “놓치지 않을거에요”...21대 총선 선거운동 본격 개시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서울 종로구 효자동에 걸린 이낙연 후보와 황교안 후보의 현수막.(사진=이데일리)첫 번째/막 오른 4.15 총선 공식선거운동 총선을 13일 남긴 2일부터 21대 국회의원 선거(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어요. ‘갈팡질팡’ 표심을 둘러싸고 여야가 유세 각축전을 벌이는 한편, 중앙선관위는 후보자와 유권자가 할 수 있는 주요 선거운동 방법을 안내했어요.◆ 여야, 유권자 마음 얻기 위한 각양각색 유세 경쟁2일 새벽 0시를 기점으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어요. 여야 후보들은 자정부터 부지런히 유권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현장을 누볐어요.민주당은 2일 오후 국회에서 더불어시민당과 '국민을 지킵니다'라는 제목의 공동 출정식을 개최했어요.출정식에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시민당 이종걸·최배근·우희종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등 민주당과 시민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는데요. 민주당은 "코로나19로 인한 방역·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여당에 힘을 모아줘야 한다"며 표를 호소했어요.미래통합당도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했는데요. 통합당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동대문시장·을지지구대 방문, 황교안 대표의 광화문 광장 기자회견을 필두로 본격 민심 사냥에 나섰어요.통합당은 ‘정권심판론’을 내세우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를 제대로 극복하고 나라를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발언했답니다.민생당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과 서울지역·비례대표 출마자들은 0시 서울 송파구 농수산물시장에서 '오로지 민생' 선대위 출정식을 개최했어요.정의당은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이 0시에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지축 지하철 차량기지를 찾아 노동자를 격려했어요. 이날 오전에는 이정미 의원 출마지인 인천 연수구에서 선거운동 출정식을 가졌어요.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400Km 달리기를 통한 국토 대종주 선거운동을 계속한다고 하네요.◆ 4.15 총선 서울 핵심 격전지 판세 상황서울 최대 승부처는 동작을, 종로 그리고 광진을인데요.더불어민주당에서는 동작을의 현 지역구 의원인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를 대항하기 위해 같은 판사 출신인 이수진 후보를 전략공천했어요.흑석·상도·사당동으로 이뤄진 동작을 선거구는 전통적으로는 호남세가 강하고 대학가로 인한 청년층 유입으로 인해 2008년 이전 총선 전에는 대부분 민주당 계열이 국회의원 당선자가 됐는데요. 하지만 18대 총선 이후 줄곧 보수 진영의 후보가 당선된 곳이기도 해 판세를 알 수 없는 곳이기도 해요.여론조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 상승세에 힘입어 이수진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어요.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MBC 의뢰로 지난달 28~29일 실시한 동작을 지역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48.5%, 나 후보의 지지율은 36.6%를 각각 기록했어요.차기 유력 대권후보가 맞붙으면서 ‘대선 전초전’이라 불리는 종로는 이번 선거의 가장 큰 빅매치죠.여론조사 흐름을 보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를 일정한 격차를 두고 앞서가는 분위기에요.중앙일보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달 27~28일 서울 종로구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상대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55.1%로 34.5%의 응답을 얻은 황 후보에 크게 앞섰어요. 이는 2주 전 조사에서 이 후보(50.5%)와 황 후보(30.2%) 간 격차(20.3%포인트)와 크게 다르지 않아요.다만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인 이 후보가 전국 후보들의 유세를 도와야 하는 반면, 황 후보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영입으로 온전히 지역 유세에 힘을 쏟을 수 있다는 점이 변수로 여겨져요. 황 후보의 사무실엔 ‘표는 현장에 있다’는 표어가 붙어 있기도 하죠.광진을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고민정 후보와 보수 진영 잠룡으로 꼽히는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의 대결로 주목을 받는 지역인데요.지난달 29일 한겨레가 서울대 국제정치데이터센터와 함께 지난 2일부터 26일까지 발표된 두 후보의 양자 대결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득표율 예측값을 분석한 결과, 고 후보의 예상 득표율이 52.27%(신뢰 수준 95%), 승리 확률은 58%로 나타났어요. 반면, 오세훈 후보의 예상 득표율은 47.73%, 승리 확률은 42%로 고 후보에게 밀렸어요.◆ 유권자가 해서는 안 될 선거운동이 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15 총선에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선거기간 개시일인 2일부터 선거일 전일인 14일까지 자유롭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고 밝혔어요.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유권자는 구두로 정당·후보자에 대해 지지를 호소하거나 인터넷·전자우편·문자메시지·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한 선거운동이 가능하며, 후보자의 자원봉사자로 참여할 수도 있어요.하지만 어깨띠, 모양과 색상이 동일한 모자나 옷, 표찰, 피켓, 그 밖의 소품을 활용해 선거운동을 해선 안 돼요. 또 자원봉사의 대가로 수당이나 실비를 요구하거나 받는 행위,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하거나 SNS 등에 게시하는 행위도 금지돼요. 후보자 비방 또는 허위사실이 적시된 글을 SNS로 공유하는 경우는 공직선거법에 위반될 수 있어요.다만 선관위는 이번 선거에서 처음 선거권을 갖는 18세 유권자의 경우, 선거운동 가능 연령을 선거운동 행위 당시로 산정하는 만큼 주의를 당부했어요. 이에 따라 선거운동을 하는 때에 18세 미만인 사람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게 됐어요. 직원 절반 구조조정 검토에 들어간 이스타항공.(사진=연합뉴스)두 번째/‘이스타항공’ 업계 첫 정리해고, 구조조정 신호탄 되나?◆ 이스타항공 “직원 절반 구조조정한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사들이 고사위기에 몰리면서 이스타항공이 업계 처음으로 대규모 정리해고에 나서게 됐어요. 구조조정 범위는 전체 인력의 45%가량인 750명 정도로 알려졌어요.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달 3일 1차 희망퇴직을 공고하고 구조조정을 진행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직원들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어요.해당 이메일에는 3일과 오는 17일 1, 2차 희망퇴직을 공고?접수한 뒤 오는 24일 구조조정 대상자를 확정?통보하고, 5월 31일에는 정리해고를 진행하는 방안을 담았어.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뒤 구조조정 목표치에 미달할 경우 정리해고를 진행하는 수순으로 전해졌어요.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30일에도 1∼2년 차 수습 부기장 80여명에게 계약해지를 통보했죠.◆ 코로나 직격탄 맞은 호텔업계도 고용불안 확산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개점휴업’ 상태에 놓인 호텔업계도 고용불안이 확산되고 있어요. 일각에서는 호텔업계 전반의 구조조정이 본격화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어요.2012년 이후 호텔이 급격히 늘어난 서울 명동과 동대문 등 지역 중소 호텔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줄줄이 임시휴업에 나섰어요.서울 크라운파크호텔 명동점, 스타즈호텔 명동1·2호점, 동대문 라마다호텔 등이 최근 임시 영업 중단에 들어갔어요. 이 중 휴업에 들어간 호텔 상당수가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어요.대기업 호텔도 마찬가지인데요.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다음 달 1일부터 직원 유급 휴직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어요. 이는 앞서 3월부터 임원 기본급 20%와 총지배인, 팀장 등 직책수당을 3개월간 반납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들어간 추가 조치인데요. 코로나19 확산으로 방문객이 급격하게 줄어 숙박, 식음, 관람 시설 일부를 휴장하는 등 영업에 어려움이 커지면서 마련한 자구책인 것으로 보여요.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서울 지역 호텔의 평균 객실 점유율은 10% 미만 수준으로 '개점 휴업' 상태라고 봐야 한다"며 "사태 정상화에 대한 기약이 없는 상황에서 업계의 고용과 구조조정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토로했어요.◆ 두산그룹, 전체 임원 급여 30% 반납한다두산그룹이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박정원 회장을 비롯 전체 임원이 급여의 30%를 반납하기로 했어요.두산그룹은 2일 "두산중공업 정상화를 위해 전 계열사가 고통분담을 하는 차원이며 4월 지급 분부터 적용된다"고 밝혔어요.감액분은 박지원 회장을 포함해 부사장 이상은 50%, 전무는 40%, 상무는 30%로 책정했어요.이와 함께 임직원들의 복리후생 성격의 지출을 억제하는 등 경비 예산을 대폭 축소하기로 하고 구체적 실행방안 마련에 착수하기로 했답니다.앞서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30일 임직원의 자녀 학자금 지원과 상여 지급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직원들에게 통보한 상태에요. 또한 650여명 희망퇴직 신청을 진행해 절차가 마무리된 바 있어요. (사진=김재중 인스타그램)세 번째/“코로나 걸렸다” 김재중 만우절 농담, 처벌 받을까만우절에 가수 김재중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거짓말을 해 뭇매를 맞고 있어요. 커지는 논란에 거듭 사과를 반복하고 있지만 비난이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에요.◆ “코로나 감염됐다” 도 넘은 거짓말한 김재중김재중이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글을 게재했어요.그는 "나는 아니겠지라는 마음으로 지내왔던 바보 같은 판단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 버렸다"며 "한 병원에 입원해있다. 많은 과거를 회상하며 감사함과 미안함이 맴돈다"고 말했어요.이에 많은 이들이 댓글로 걱정과 우려를 표했지만 곧 이 같은 사실이 거짓임이 밝혀졌어요. 해당 발언이 4월 1일 만우절을 맞아 벌인 새빨간 거짓말이었던 거죠.김재중은 "만우절 농담으로 상당히 지나치긴 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셨다. 절대 남의 일이 아니다. 나를 지키는 일이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라는 이야기해 드리고 싶었다"고 해명했어요.이 같은 거짓말이 논란이 되자 이후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서는 안 될 행동이라고도 저 스스로도 인식하고 있다"며 "제가 SNS 쓴 글로 인해 코로나 바이러스 19로 인해 피해 받으신 분들 행정업무에 지장을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과 사과드린다"고 사과했어요.◆ “김재중 처벌해달라”...국민청원 1만명 돌파김재중의 거짓말이 일파만파 커지자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연예인 김** 씨의 과한 만우절 장난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까지 제기됐어요.해당 글에서 청원인은 "조금 전 연예인 김재중 본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며 글을 올렸다"며 "기사가 나오고 화제가 되자 이 글을 수정하며 장난이라고 밝혔다. 공인이라는 사람이 감염병으로 장난을 치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청원 배경을 밝혔어요. 청원은 하루 만에 1만명 이상이 동의한 상황이에요.논란이 계속 되자 김재중은 해당 글을 삭제하는 한편, 예정된 스케줄이었던 일본 NHK 라디오 생방송 출연도 취소했어요.◆ 보건당국 “김재중 만우절 거짓말, 처벌은 어려워”많은 이들의 공분을 산 김재중의 거짓말에 대한 법적 처벌은 어려울 전망이에요.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일 "역학조사 중이거나 진료 시에 역학조사관ㆍ의료인에게 거짓정보를 제공하는 경우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서 처벌받을 수 있다"면서도 "(김재중의) 경우는 두 가지 사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어요. 직접적인 처벌 대상이라기보단 "개인의 SNS에 이러한 부분들을 올려서 사회적 물의가 발생한 경우"라는 것이죠.다만 보건당국은 코로나19 관련 발언에 대해 “신중을 기해달라”는 말을 덧붙였어요.윤 방역총괄반장은 "법적 처벌이라는 측면보다 지금 국민들이 코로나19로 상당히 민감한 상황“이라며 “이를 충분히 감안해서 발언이나 SNS 표현은 가급적 신중을 기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지적했어요./스냅타임 이다솜 기자
- '이수진-양승태 법원행정처 친분설' 두고, 이수진 vs 통합당 '공방'
-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후보(왼쪽)와 미래통합당 나경원 후보(오른쪽)가 2일 오전 각각 동작구 지하철 사당역 10번 출구와 남성역 1번 출구 앞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동작을 후보의 ‘양승태 법원행정처’ 친분설을 두고 이 후보와 미래통합당이 공방을 벌이고 있다. 통합당은 사퇴를 요구했고, 이 후보는 해당 내용을 보도한 조선일보를 비판했다. 한 때 오차범위 밖까지 벌어졌던 이수진 후보와 나경원 미래통합당 동작을 후보 간 여론조사 격차는 접전양상으로 변하는 중이다.해당 논란은 전날(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재판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승태 전 대법원장 공판에 ‘양승태 법원행정처’의 고위간부였던 이규진 전 대법원 양형위원이 증인으로 나와 이 후보와 관련된 내용을 증언하면서부터 격화됐다. 해당 공판에서 ‘이 전 위원은 진보성향 판사 모임에 대응 과정에서 이 후보와 대응을 했다’, ‘이 후보가 (양 전 대법원장이 추진하던) 상고법원을 도왔다’ 등의 발언을 했다.통합당은 공세에 나섰다. 김우석 선거대책위원회 상근수석부대변인은 2일 “어제 양승태 전 대법원장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규진 전 대법원 양형위원의 업무수첩에는 ‘이수진 생일’, ‘이수진 상담’, ‘이수진 연락’은 물론 ‘이수진 수고비’라는 단어가 등장한다고 한다”며 “이 후보와 양 전 대법원장 측과 긴밀한 관계였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어디를 둘러봐도, 이 후보가 ‘폭로자’, ‘피해자’라는 증거는 찾아보려야 찾아볼 수가 없다”면서 “이 후보는 지금까지 드러난 거짓말 의혹에 대해 솔직히 밝히고 사퇴하는 게 답”이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전날 “정치적인 판사들이 어느 날 갑자기 정치를 하겠다고 출마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지원사격에 나섰다.논란이 커지자 이 후보도 대응에 나섰다. 특히 관련 내용을 보도한 조선일보를 겨냥했다. 이 후보는 같은날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님, 꼭 투표하세요’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조선일보에서 저에 대한 부당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동작을 선거에 영향을 주기 위한 의도가 분명하다”며 “뒤에서 조선일보를 이용해 여론을 왜곡하려는 것은 비겁하다. 언론을 사유물처럼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 후보는 “우리 지역구 흑석동에는 조선일보 방 사장님 저택이 있다. 방 사장님은 동작을 유권자다”며 “그런데 투표하시는 걸 본 사람을 찾기가 힘들다고 한다. 이번에는 꼭 투표하시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자신을 비판한 김종인 위원장을 향해서도 “(김 선대위원장이) 정치적인 판사출신을 비판하셨다”며 “선배 정치적인 판사인 나경원 후보도 잘 새겨들었을 것으로 믿는다”고 응수했다.한편, 동작을 여론조사에서 이수진 후보는 나경원 후보를 두 자리 수인 11.9%포인트까지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MBC 의뢰로 지난 28~29일 실시, 이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하지만 메트릭스리서치가 TV조선 의뢰로 지난 30일 조사한 여론조사는 이수진 후보 46.4%, 미래통합당 나경원 후보 41.6%로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 내 접전양상을 보였다.
- 유권자 10명 중 7명 '반드시 투표하겠다'…20대 총선 대비 10.4%P↑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유권자 10명 중 7명은 4.15총선에서 반드시 투표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권자 10명 중 8명은 이번 선거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지난달 30일 전북 전주시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 회의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비해 제21대 총선 투표관리 특별대책을 추진해 안심 투표소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회의원선거 관심도 및 투표참여 의향 등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권자 10명 중 8명(81.2%)은 이번 선거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10명중 7명(72.7%)은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먼저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 ‘관심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81.2%로 지난 제20대 국회의원선거 당시 조사결과(70.8%)보다 10.4%포인트(p) 증가했다.투표참여 의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72.7%였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83.8%로 가장 높았고 이어 70세 이상(82.5%), 40대(77.0%), 50대(73.8%), 30대(71.3%), 18~29세(52.8%) 순이었다. 지난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 같은 시기에 조사한 결과(63.9%)와 비교하면 적극적 투표참여 의향층이 8.8%p 증가했다. 대부분 연령층에서 상승했고 18~29세는 직전 선거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실제 투표율은 58.0%에 그쳤다. 또 ‘가능하면 투표할 것이다’라고 응답한 사람은 20.9%로 조사돼 이번 국회의원선거에 투표참여 의향이 있는 사람은 총 93.6%로 나타났다.투표참여 의향이 있다는 유권자 중 ‘사전투표일에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26.7%로 조사됐다. 지난 제20대 국회의원선거(14.0%) 조사 결과 보다는 12.7%p 높게, 제19대 대통령선거(17.1%) 조사결과 보다는 9.6%p 높게, 제7회 지방선거(30.3%) 조사결과 보다는 3.6%p 낮게 나타났다.후보자를 선택하는데 고려하는 사항으로는 ’인물/능력’이 29.8%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정책/공약’(29.7%), ‘소속 정당’(29.0%) 등의 순이었다.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당 결정시 고려하는 사항으로는 ‘정당의 정견/정책’이 26.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지지후보와 같은 정당’(25.7%), ‘후보자 인물/능력’(21.3%), ‘정당의 이념’(17.8%) 등의 순이었다. 아울러 후보자 선택 시 필요한 정보는 주로 ‘포털, 홈페이지 등 인터넷’(43.4%)과 ‘TV’(30.9%)를 통해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번 조사는 중앙선관위가 (주)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전국의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23~24일 이틀 간 전화면접(CATI)으로 표본프레임은 유·무선전화 RDD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5.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며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세부 내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