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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김영진 "쌍특검 재의결, 총선 전에 한다"…총선 후 연기론 부정
  • 野 김영진 "쌍특검 재의결, 총선 전에 한다"…총선 후 연기론 부정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무조정실장을 맡고 있는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항간에 돌고 있는 ‘쌍특검법 재표결 연기 가능성’에 대해 “전혀 검토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일부 매체들은 전날 대통령실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 ‘대장동50억클럽특검법’과 ‘김건희여사특검법’에 대한 재의결이 총선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근거는 ‘민주당 관계자의 말’이었다. 김영진(사진 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3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나온 김 의원은 “그 관계자는 민주당 관계자가 아닌 것 같다”고 추측했다. 그는 “홍익표 원내대표와 만나서 이 문제에 관해 분명히 얘기했는데, 전혀 검토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총선 전 적절한 시점에 표결을 진행한다’가 홍익표 원내대표의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확실한 당의 입장이냐’라는 진행자의 질문에도 “확실한 입장”이라고 확인했다. 다만 그 시점이 2월이 될지 3월이 될지는 정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여야 간 의사 일정의 협의를 놓고 (언제) 표결할지 판단하며 진행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날 김 의원은 제3지대에 펼쳐진 중텐트 두 곳에 대한 의견도 피력했다. 한국의희망과 개혁신당이 합쳐진 ‘개혁신당’, 미래대연합과 새로운미래가 공동창당키로 한 ‘개혁미래당’이다. 그는 이 두 당에 대해 “그 사안에 대한 정당 지지도는 지금 대부분 반영이 돼 있다”며 “새롭게 특별한 변수로 작용할 것 같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두 당이 합쳐지는 빅텐트에 대한 가능성도 낮게 봤다. 김 의원은 “작은 파이를 나눌 때가 더 치열하고 피 튀기는 경쟁을 한다”며 “지도체제 문제를 비롯해 정책과 노선에 있어 ‘두 당이 같이 할 수 있을까’라는 판단이 있다.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2024.01.30 I 김유성 기자
  •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인구 5%가 외국인인데…우수인재 유치는 제자리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다음은 3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인구 5%가 외국인인데…우수인재 유치는 제자리-‘토허제’ 족쇄 풀리자…강남 상가 거래 들썩-하나銀 ELS 판매 전면중단…KB·신한도 검토-한동훈 만난 尹 ‘당정협력’ 강조-[사설]막판 임시국회, 민생법안 처리로 진흙탕 오명 씻어야-[사설]설 자리 잃는 중국 내 한국산, 30년 전 수준 후퇴라니△종합-충격에 강해 미세 플라스틱 뚝…바다 지키는 ‘친환경 플라스틱 배’-CFE, 영국·사우디 등 5개국 지지…‘원전 활용’ 국제사회 패러다임 변화△대전환 시급한 외국인 고용정책-외국인 인원제한 피하려 사업장 쪼개기 편법…“내국인 없는데 방법 있나”-EU 고급 인력에 ‘블루카드’, 가족 초청까지 허용-이르면 7월, 식당서 ‘필리핀 이모’ 일한다…자영업 인력난 숨통△종합-잇단 정치인 피습…“신변보호TF 구성할 것”-TSMC 7나노 유치에 돈 쏟아붓는 日…반도체 ‘국가대항전’ 개막-조선·반도체·철강 ‘맑음’…섬유는 ‘먹구름’-손경식 “처벌 위주 중처법, 중기 무너뜨려”△강남 상가시장 훈풍-거래규제 완화에 금리인하 기대감까지…강남상가 매수 심리 ‘기지개’-4년 실사용 의무 사라지자…묶여있던 빌딩들 급매물로 나와-전세사기 여파 기피현상 심화…빌라는 여전히 ‘꽁꽁’△정치-尹대통령·한동훈, 2시간 반 넘게 민생 얘기만…총선 앞두고 ‘원팀’ 확인-‘중텐트’는 펼쳤다…제3지대, 빅텐트 주도권 싸움 치열-與하태경, 종로 대신 중·성동을 출마…이영·이혜훈과 공천경쟁-北 “김정은, 잠수항순항미사일 지도…핵잠수함 건조사업 구체적으로 살펴”△정치-與, 현역 최소 7명 물갈이 예고…野는 ‘친명vs친문’ 세력 다툼-안갯속 금강벨트 판세 ‘전략공천’이 뒤흔드나-[총선人]“범죄 피해자가 목소리 낼 수 있게…형사소송법 고칠 것”-[총선人]“무리익은 고양 발전사업…일해온 사람이 결실 맺어야”△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기업인의 도전정신, 정치권에 접목…나라 곳간 채워나갈 것-“정권 바뀌어도 지속 가능한 공급망 정책 만들겠다”△경제-노령인구 급속 증가…의사 2.2만명 더 필요-정부, 분산에너지 신사업에 100억 쏟는다-뚝뚝 떨어지는 쌀값…정부 “전략작물직불제 확대”-지난해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 역대 최대…3000만TEU 돌파△금융-서비스형 뱅킹 선점…1000만 주거래은행 도약-“홍콩 ELS 사태 검사결과 나온 뒤에 고위험 상품 판매경로 등 점검·개선”-“마지막 가입 기회”…생보사 ‘절판 마케팅’ 또 기승-車보험 가입시 최고 연 8%…KB손보 ‘KB차차차 적금’ 출시△글로벌-홍콩 법원, ‘441조 빚더미’ 헝다에 청산 명령-친이란 민병대 드론공격에 미군 3명 사망…바이든 “보복할 것”-엑스, 스위프트 검색 차단…아동 성착취물 단속팀 신설-“대만을 국가로 언급했다”…中, 한국 ‘롤’ 중계 차단△산업-내부냐 외부냐, 주류냐 비주류냐…포스코 회장 결승 대진표에 쏠린 눈-‘무탄소 선박’ 만들어 해운시장 진출…김동관 큰 그림-전동화 올라탄 현대모비스, 해외 수주 신기록 행진-이재용·정의선·구광모 ‘상생 하모니’…협력사 대금 5.5조원 설 전에 푼다-HD현대重 ‘힘센엔진’ 1만5000대 생산 돌파-에쓰오일, 폐식용유로 지속가능 항공유 만든다△산업-출시 앞둔 갤S24 더 싸지나…“최소 두달은 기다려야”-정용진 야심작 ‘스타필드 2.0’ 굿스타트-저당·저칼로리…아이스크림 ‘2低 시대’-네이버 북미 자회사 왓패드, 15% 해고△제약·바이오-한미약품과 통합 추진 OCI, 자회사 부광약품 향방 촉각-ADC 기술 강자…올해도 기술이전 순풍 기대감-‘시총 4000조’ 마이크로소프트가 씨젠과 손잡은 의미는-장 질환 권위자 호평에 셀트리온 짐펜트라 ‘주목’△증권-‘테슬라 쇼크, 테슬라로 넘겠다’-KIC 신흥국 투자 거점, 인도 뭄바이 사무소 개소-M&A 매물 나온 회생기업 1월에만 5곳…시장 반응은 싸늘△증권-큰물만 가면 ‘허우적’…엘앤에프도 징크스 못 깼다-설 연휴 기간 해외로 해외로…날개 편 여행株, 더 높이 난다-커리 위스키 독점, 안동소주 수출…종합주류사 도약-미국 ‘AI 반도체’ 기업만 담았더니…1년새 73% 뛰었다△부동산-이주비 대출금리 2배 껑충…조합 부담 눈덩이-지방 미분양 ‘주택 수 제외’ 파격혜택에도 시큰둥-2월 아파트 입주물량 8년 만에 ‘최저’-1%대 신생아특례대출 오픈런-자립준비청년 매입임대주택 청약접수 시작△문화-살아가겠다 절규하듯…거대 뿌리 드러낸 ‘구리소나무’-관객에 말거는 큰얼굴…병풍 속 비행하는 로봇△스포츠-기업들 지갑 닫은 여자골프 스토브리그…‘올해는 싸늘’-리디아 고 ‘명예의 전당’ 입정 저지…넬리 코다, LPGA투어 통산 9승-‘혼돈’ 남자부, ‘독주’ 여자부…봄배구 경쟁 본격 시작-내달 프로야구 스프링캠프 돌입…美·호주가 대세△오피니언-[목멱칼럼]AI의 부하가 되지 않으려면-[생생확대경]아레나 시대 성공 조건-[e갤러리]변진 ‘어느 오후’-[기자수첩]망가진 내부통제…‘개인 일탈’ 핑계 말아야△피플-제게 충격·희망 준 클래식 명곡 함께 들어요-“다양한 관점 수용해 혁신…올해 낸드 반등 주도할 것”-신한카드, LG CNS·LG AI연구원과 차세대 AI 개발-한국GM, 정정윤 CSO 임명…CMO엔 윤명옥-데브시스터즈 신임 CEO에 조길현 내정-고려대 정외과 63학번, 모교에 5.3억 쾌척-새 조달청 차장에 백승보 서울지방조달청장-김종숙 선임연구위원,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 취임△사회-외식비부터 줄인 사람들…식당가 줄폐업 장기화 -“창신동 개발 경제효과 기대…강북 통개발의 마중물 될 것”-“철저하게 국민 중심으로 법 집행할 것”-檢, 이재명 습격범 구속 기소…“방조범 외 공범·배후는 없어”-오세훈 서울시장 “기후동행카드, 카드 후불제 도입방아 강구”-파주시, 대도시 지정…자치사무로 시민편익 향상 기대
2024.01.29 I 김경은 기자
여야 공천 레이스 돌입…'현역 컷오프' 예고한 與, 계파 갈등 빠진 野
  • 여야 공천 레이스 돌입…'현역 컷오프' 예고한 與, 계파 갈등 빠진 野
  • [이데일리 이수빈 조민정 김범준 기자] 총선이 7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29일 각각 공천관리위원회를 가동하며 본격적인 공천 심사에 착수했다. 국민의힘에선 최소 7명이 컷오프(공천배제)되는 등 대폭적인 현역 의원 물갈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친명(親이재명)계’와 ‘친문(親문재인)계’가 공천을 둘러싸고 세력 다툼에 나섰다.정영환(왼쪽)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여의도 당사에서 공관위 1차 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 공천 심사 시작…현역 최소 7명 컷오프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이날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엿새 간 총선 후보자 접수를 받고 본격적인 공천 심사에 돌입한다. 후보자 접수가 시작되기 전인 이날 오전 8시부터 중앙당사엔 부산광역시 등 전국 각지에서 온 예비 후보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공관위가 발표한 기준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역구 의원 90명 가운데 7명이 컷오프, 18명은 20% 감점 대상이다. 결과 발표 이후 적잖은 잡음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지난 22일부터 여론조사를 4일간 실시한 뒤 마무리했다. 현역의원 컷오프 기준에 여론조사가 가장 크게 반영되는 항목인 만큼 현역 의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02 또는 070 등 모르는 전화도 받아달라’, ‘끝까지 응답해야 유효하다’, ‘주변에도 널리 알려달라’며 직접 호소했다. 공관위는 현역 의원 컷오프 대상자가 7명보다 확대될 수 있다고 암시한 바 있다. 다만 정영환 위원장은 이날 출근길에서 현역 컷오프 대상자 수에 대해 “일단 7명은 명확하고 (규모는) 그 정도 될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현역 의원 공천 심사는 내부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며 “결과가 언제쯤 나올진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이번 공천 심사 결과에 따른 첫 번째 후보자 또는 컷오프 대상자는 설 연휴 직후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현역 의원 중 컷오프 대상자는 개별적으로 공관위가 안내할 예정이다. 정 위원장은 “(후보자) 지원까지 하신 분들이니까 컷오프된 분들의 이름을 바로 발표하긴 어려울 것 같다”며 “정중하게 말씀드리는 식으로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공관위는 30일 오후 2시 중앙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향후 공천 심사 관련 일정을 확정해 발표할 방침이다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민주당, 친명 ‘자객공천’ 줄이어…임종석 “친문도 친명도 없다”민주당 공관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오는 31일 시작될 지역구 출마 예비후보자 면접에 대해 논의했다. 박병영 공관위 대변인은 이날 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나 “국민이 제안한 기준을 공천평가에 반영하는 것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공관위는 이 기준에 따라 닷새간 면접을 진행한다. 이번 주까지 예비후보자 심사를 마무리하면 다음 주 중 경선 후보 명단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경선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친명계와 친문계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불씨는 서울 중구·성동구갑 출마를 선언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당겼다. 해당 지역의 현역 의원인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서울 서초구을로 지역구를 옮기며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이곳을 ‘전략공천’ 지역구로 발표했다. 이에 임 전 실장은 경선 참여마저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 임 전 실장은 이 같은 상황을 의식한 듯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는 민주당이다. 친문도 없고 친명도 없다”며 “민심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라고 날마다 우리에게 명령하고 있다. 민심 앞에 두려워하고 절제하고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적었다.그러나 임 전 실장의 ‘텃밭’ 출마에 대해선 불편한 시선이 계속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지호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은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국회비서관, 당대표 정무조정부실장을 했기 때문에 당에서 혜택을 받았고 그래서 험지라고 하는 곳에 도전했다”며 “이런 후배들 입장에서는 임 전 실장 정도의 인지도면 용산 같은 데 출마해야 되지 않았나”고 직격했다. 김 부실장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경기 성남 분당갑 출마를 선언했다.이에 더해 친문계 현역 의원의 지역구에 친명 인사들이 도전장을 내며 계파간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친명계 비례대표 의원인 양이원영·이동주·이수진 의원은 각각 친문계인 양기대(경기 광명을)·홍영표(인천 부평을)·윤영찬(경기 성남 중원) 의원의 지역구에 출마한다.친명 원외 인사들도 친문 의원의 지역구를 찍었다.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친문계 핵심인 전해철(경기 안산상록갑) 의원 지역구에 도전장을 냈다. 친명 원외 조직 ‘더민주전국혁신회의’의 김우영 상임대표도 친문계인 강병원(서울 은평을) 지역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비명계 재선 의원은 이를 두고 “우리가 지난 총선에서 180석이나 가져오며 이길 수 있는 곳은 다 이겼다고 보면 된다. 여기에 지방선거에서 지니 총선에 나온 단체장들도 상당하다”며 경쟁이 격화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설명했다. 다만 “지도부가 이런 경쟁을 지혜롭게 관리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2024.01.29 I 이수빈 기자
잇따른 정치인 피습…총선 앞두고 경찰 '신변보호 TF' 특단책(종합)
  • 잇따른 정치인 피습…총선 앞두고 경찰 '신변보호 TF' 특단책(종합)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한 달 새 주요 정치인을 노린 피습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경찰이 ‘주요인사 신변보호 TF(가칭)’를 구성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당과 TF를 통해 위해 정보를 상시 공유하며 범죄를 예방하고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거리 유세 등 정치인의 현장 일정에 경력을 충분히 배치해 우발상황에 대응력을 높인다. 경찰은 총선 기간 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범죄에 대해서도 민사소송을 검토하는 등 강력대응할 방침이다.윤희근 경찰청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테러 및 묻지마 범죄 예방 종합대책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윤희근 경찰청장은 29일 국회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과 만나 ‘선거 안전 확보 및 각종 테러 예방 대책’을 논의하고 이같은 대책을 발표했다. 윤 청장은 “4월 총선을 앞둔 가운데 연달아 주요정치인에 대한 피습사건이 일어난 것에 대해 치안책임자로서 안타까움과 우려의 말씀을 드린다”며 “언제, 어디서 불특정하게 유사한 사안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있는데 정당과 심도 있게 논의해 남은 선거 기간 우려 끼칠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경찰은 현재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주요 정당 대표를 대상으로 ‘근접신변보호팀’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0대 남성에게 습격당한 일이 벌어진 이후 근접신변보호팀을 조기 가동한 것이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중학생으로부터 피습당한 사건 이후에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 등 다른 정당 대표에 대해서도 적정 규모의 신변보호팀을 배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각 정당과 ‘주요인사 신변보호 TF(태스크포스)’를 운영하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위험상황에 대한 정보 공유와 사전 대비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다. 정당과 협의를 마치면 경찰청과 시도청은 경비·정보·범죄예방 등 관련 기능으로 TF를 구성해 정당과 위해 정보를 상시 공유할 예정이다.공개된 현장 일정에 대해선 경찰력을 집중 투입한다. 경찰은 정당 행사와 거리 유세 현장에 경찰 전담보호부대와 경찰서 자체 신변보호팀을 배치한다. 전담보호부대 경우 전국 143개 기동부대 중 36개 부대를 지정해 운영된다. 경찰서 신변보호팀 경우 경찰서별 2~3개팀(팀당 5명 이상)으로 구성하며 여경을 포함한다.인파가 몰려 위험성이 높은 행사에 대해서는 기동대 등 추가 경력을 충분히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서장이 현장에서 정착 지휘하면서 우발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또 올해 각 시도청에 신설되는 △기동순찰대(전국 28개) △형사기동대(전국 43개)를 활용해 가시적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유세현장의 안전확보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경찰은 총선 기간 특정인을 대상으로 흉악범죄를 예고하거나 협박하는 사이버 범죄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경찰은 최신 사이버 수사기법을 활용하는 것은 물론 해외 수사기관과 국제공조를 통해 신속하게 범인을 검거할 방침이다.시도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전담요원을 지정해 수사 착수와 동시에 관련 게시글을 신속하게 삭제·차단할 수 있도록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유관기관과도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경찰은 경찰력 다수가 출동하는 등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드는 사이버 협박에 대해선 형사 처벌 외에도 민사상 손해배상을 물을 지침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올해 선거를 앞두고 공개되는 대외활동 많아지고 국민들이 모이는 상황도 많이 생겨 위험성이 더 높을 수 있다”며 “살인예고 및 협박, 모방범죄 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전에 차단할 철저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기에 분위기를 제압하지 않으면 유사범죄가 증가해 치안에 문제가 생긴다”며 “사회적 불신을 조장하는 범죄는 대상이 누구든 간에 강력히 처벌해야 하며 사전예방 대책이 중요하다. 정치권에 대한 폭력도 용납돼선 안된다”고 덧붙였다.한편 경찰은 배현진 의원을 피습한 중학생 A군과 관련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지난 28일 A군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으며 A군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포렌식하고 있다. 또 A군이 정치인 집회에 갔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도 당시 A군의 행적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찌른 김모(67)씨는 이날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김씨의 살해 결심에 도움을 준 방조범 B씨 외 추가 공범이나 배후는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2024.01.29 I 손의연 기자
與 하태경·이영·이혜훈, 중성동을 출사표…공천 3파전 경쟁
  • 與 하태경·이영·이혜훈, 중성동을 출사표…공천 3파전 경쟁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중구·성동을에 국민의힘 출신 주요 3인방이 4·10 총선 출사표를 던져 앞으로 당내 경선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3선 출신 이혜훈 전 의원이 첫 출마 의사를 밝힌 데 이어 29일 현역인 하태경 의원,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지역구 출마를 선언해 치열한 공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하 의원과 이 전 장관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4·10 총선에서 중성동을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부산 3선 출신인 하 의원은 앞서 중진 중 첫 험지 출마를 밝히며 서울 종로구 출마를 예고했지만 결국 지역구를 바꿨다. 벤처기업인 출신인 이 전 장관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원내에 입성했으며, 윤석열 정부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냈다.하 의원은 이날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당 지도부가 수도권 인물난 등을 고려해 지역구를 조정해달라는 권유로 해서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며 “(필요할 경우) 경선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 전 장관은 이날 출마선언문에서 “중구·성동구를 경제와 문화 중심도시로 변화시키겠다”며 “기술 벤처기업을 20년간 경영한 기업인이자 실물 경제 해결사가 강남에서 기업과 사람이 이사 오고 싶은 중구·성동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출신인 이 전 의원은 보수당에서 대표 ‘경제통’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그는 중성동을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앞선 기자회견에서 “대규모 재래시장과 소상공인 부활, 낙후된 주거 여건을 바꾸기 위해서는 경제통인 저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노후화된 도시를 발전시킬 답을 찾아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중·성동을 현역은 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 초선 박성준 의원이다. 여당에서 이런 지역을 경선을 붙일지도 관심이다. 이 곳은 국민의힘 소속 지상욱 전 당협위원장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곳이다. 당 공천관리위원회 기준에 따라 직전 당협위원장이 불출마한 지역은 전략 공천 지역으로 정할 수 있다. 다만 경선에서의 컨벤션 효과 등을 노리고 전력 공천이 아닌 경선을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제공)이혜훈 전 의원.(사진=이데일리)
2024.01.29 I 김기덕 기자
잇단 정치인 피습에 `화들짝`…경찰, 신변보호 강화한다 (상보)
  • 잇단 정치인 피습에 `화들짝`…경찰, 신변보호 강화한다 (상보)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청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등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피습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주요인사 신변보호 TF(가칭)’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찰은 모방범죄를 예방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이버 협박 등 사회적 불안감을 조성하는 범죄에 대해서도 조기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윤희근 경찰청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테러 및 묻지마 범죄 예방 종합대책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29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각 정당과 ‘주요인사 신변보호 TF’를 운영하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정당과 협의가 완료되면 경찰청과 시도청은 경비·정보·범죄예방 등 관련 기능으로 TF를 구성해 정당과 위해정보를 상시 공유할 예정이다.경찰은 현재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주요 정당 대표를 대상으로 ‘근접신변보호팀’을 운영하고 있다. 경찰은 다른 정당 대표에 대해서도 적정 규모의 신변보호팀을 배치할 계획이다. 경찰은 주요인사 신변보호 TF가 구성되면 정당과 위험상황에 대한 정보 공유를 보다 원활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공개적인 정당 행사와 거리 유세에 대해선 경찰 전담보호부대와 경찰서 자체 신변보호팀을 배치한다. 전담보호부대 경우 전국 143개 기동부대 중 36개 부대를 지정해 운영된다. 경찰서 신변보호팀 경우 경찰서별 2~3개팀(팀당 5명 이상)으로 구성하며 여경을 포함한다.다수 인파 밀집 등 위험도가 높은 행사에 대해서는 기동대 등 추가 경력을 충분히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서장이 현장에서 정착 지휘하면서 우발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또 올해 각 시도청에 신설되는 △기동순찰대(전국 28개) △형사기동대(전국 43개)를 활용해 선거기간 중 취약·위험 지역에 대한 가시적인 순찰 및 유세현장 안전확보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경찰은 총선 기간 특정인을 대상으로 흉악범죄를 예고하거나 협박하는 사이버 범죄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한다. 경찰은 최신 사이버 수사기법을 활용하는 것은 물론, 해외 수사기관과 국제공조를 통해 신속하게 범인을 검거할 방침이다.시도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전담요원을 지정해 수사 착수와 동시에 관련 게시글을 신속하게 삭제·차단할 수 있도록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유관기관과도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경찰은 사이버 협박 행위자에게 형사 처벌 외에도 민사상 손해배상을 물을 지침이다. 사이버 협박은 경찰력 다수가 출동하는 등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이날 윤희근 경찰청장은 오전 국회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과 만나 경찰청의 선거 기간 안전대책을 논의하면서 “4월 총선 앞둔 가운데 연달아 주요정치인에 대한 피습사건이 일어난것에 대해 치안책임자로서 안타까움과 우려의 말씀을 드린다”며 “언제, 어디서 불특정하게 유사한 사안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있는데 정당과 심도 있게 논의해 남은 선거 기간 우려 끼칠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4.01.29 I 손의연 기자
총선 D-72…여·야 최대 격전지 '금강벨트' 아직까지 안갯속
  • 총선 D-72…여·야 최대 격전지 '금강벨트' 아직까지 안갯속
  • [대전·천안=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4월 10일 치러지는 22대 총선이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금강벨트’ 판세가 아직까지 안갯속이다.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응급실에서 치료 중인 배현진 의원을 병문안 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지난 대선을 비롯해 역대 선거 때마다 충청권 표심에 따라 승패가 결정됐다는 점에서 금강벨트에 전운이 흐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집권여당인 국민의힘과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다소 높지만 일반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접전 중이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즉, 대전·세종·충남 등 충청권의 경우 정권안정론과 심판론이 팽팽하다는 방증인 셈이다. 선거일까지 남은 70여일 동안 다양한 변수가 민심의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 중 최대 변수는 공천이다. 충청권 중 민주당에서 전략공천이 가능한 선거구는 대전 서갑, 유성을, 세종갑, 충남 천안을이다. 이들 4곳의 지역구에서 어떤 후보가 선수로 나오느냐에 따라 인근 지역구는 물론 충청권 전체 판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등이 26일 국회의사당 앞 가로수에 정당 정책 홍보 현수막을 걸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대전 서갑의 경우 국회의장까지 지낸 민주당 박병석 의원의 지역구로 야당세가 강한 지역으로 손꼽힌다. 이곳에서 박 의원이 내리 6선을 하는 동안 보수정당에서는 여러 후보들을 내세웠지만 번번히 벽을 넘지 못했다. 박 의원의 퇴장으로 민주당에서는 기초단체장과 보좌관 출신, 젊은 정치 신인 등이 앞다퉈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국민의힘에서는 넘지 못했던 벽을 넘을 절호의 기회를 잡은 만큼 서갑 탈환을 위한 전략적인 선택을 할 여지가 있다.유성을은 5선의 이상민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만큼 민주당에서는 무조건 이기는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 민주당 내 후보군으로는 허태정 전 대전시장을 비롯해 정기현 전 대전시의원, 김찬훈 대전YMCA 이사장 등이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에서 영입한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도 이곳에서 지역구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민주당 현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세종갑도 여·야 모두 놓칠 수 없는 지역구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국민의힘은 4명의 후보가, 민주당에서도 4명의 후보가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충남 천안을 역시 박완주 의원이 민주당에서 제명 조치되면서 현역 의원이 빠진 지역구다. 민주당에서는 양승조 전 충남지사와 이규희 천안을 지역위원장, 김미화 전 시의원 등은 물론 김영수 충남도당 청년위원장, 박기일 전 민주당 원내대표 보좌관 등이 나선 상황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정황근 전 농림부 장관과 이정만 천안을 당협위원장이 경쟁구도를 형성 중이다. 그러나 여·야 모두 전략공천 가능 지역으로 천안을을 선정한 만큼 경선 없이 후보를 선출할 수 있어 기존 후보들을 중심으로 한 후폭풍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제3지대 세력도 금강벨트 판세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손꼽힌다.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가칭)개혁미래당이 충청권을 대표하는 거물급 정치인들을 대거 영입할 가능성은 적지만 보수와 진보층을 얼마나 흡수할 것인지에 따라 주요 격전지에서 승부가 나기 때문이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도 관전 포인트이다. 윤 대통령 개인 지지도와 국정 지지도가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과 상호관계인 만큼 용산발(發) 각종 이슈는 선거 판세에 영향을 크게 미칠 수밖에 없다.지역 정치권 인사들은 “22대 총선에서는 수도권이 야권으로 무게 중심을 옮긴 반면 유일하게 충청권만 남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야 모두 각 지역구에서 어떤 후보를 잡음없이 공천하느냐는 물론 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해결 의지 등이 지역표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1.29 I 박진환 기자
檢, 이재명 습격범 구속 기소…“방조범 외 공범·배후 없어”
  • 檢, 이재명 습격범 구속 기소…“방조범 외 공범·배후 없어”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60대 남성을 살인미수죄와 공직선거법 위반죄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특히 친족과 지인 등 관련자 총 114명을 조사한 결과 방조범 외 추가 공범이나 배후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부산 일정 중 흉기 피습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입장 발표를 마친 뒤, 기침을 하고 있다.29일 부산지방검찰청 특별수사팀(팀장 박상진 제1차장검사)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약 100일 앞두고 이재명 대표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을 수사해 이날 피고인 김모(66)씨를 살인미수죄와 공직선거법위반죄로 구속 기소했다. 아울러 김씨의 범행을 도운 B씨(75)를 살인미수방조죄와 공직선거법위반방조죄로 불구속 기소했다.앞서 김씨는 지난 2일 오전 10시 27분쯤 부산 강서구 소재 대항전망대에서 이 대표의 왼쪽 목 부위를 칼(전체길이 18cm, 칼날길이 13cm)로 찔러 살인미수를 함과 동시에 선거에 관해 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피해자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 극단적인 정치 성향 빠져…등산용 칼 개조하는 치밀함도부산지검은 사건 발생 직후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대검찰청의 지시에 따라 특별수사팀을 구성하고, 지난 10일 경찰 송치 이후에는 범행영상 분석, 추가 DNA 감식, 의복 손상부위 정밀감정, 필적·음성 감정, 금융계좌 추적 및 통화 내역 분석, 통합심리분석을 실시했다. 김씨는 2019년경부터 공인중개사 영업 부진, 주식투자 손실, 사무실 임대료 연체, 그 외 채무 등으로 경제적으로 곤란한 상황이었고, 심근경색 등 건강 악화와 이혼(2022년 11월) 등 개인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빠져 있었다. 2005년경부터 김씨는 장기간 가족과 떨어져 연고가 없는 곳에서 혼자 생활하며 극단적인 정치 성향에 빠져들었고, 이 대표에 대해 종북세력을 주도하는 정치인으로 보고 적대감을 갖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제22대 총선에서 피해자 주도로 종북세력이 공천을 받아 의석수를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이 적화될 것이므로 이를 막아야 하고, 이 대표에 대한 형사재판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이 대표를 살해하는 것만이 해결책’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범행을 실행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특히 김씨는 이 대표를 살해하기 위해 ‘칼로 목을 찌르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 범행에 사용할 칼을 물색했다. 과도를 숫돌에 갈아 책장 등에 찔러보았으나 충분히 강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지난해 4월경 충격에도 파손되지 않을 ‘등산용 칼’을 검색해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김씨는 등산용 칼의 살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장기간 숫돌·칼갈이에 갈아 양날을 뾰족하게 연마하는 한편, 손잡이 부분을 제거하고 흰색 테이프로 감아 변형·개조하는 치밀성을 보였다. 또 김씨는 확실한 살해범행을 위해 칼로 찌르는 연습을 지속적으로 했는데, 칼로 찌르는 동작을 연습하고, 책과 나무판자 등에 찌르는 연습을 하다가, 지난해 9월경부터 사무실 인근 화단에 있는 나무둥치의 사람 목 높이 정도 부분에 목도리를 고정한 후 칼로 찌르는 연습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 동선 파악하고 수차례 범행 시도김씨는 민주당 홈페이지에서 이 대표의 일정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해당 일자의 날씨와 구체적인 동선을 고려하는 등 치밀한 범행계획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1차 범행시도는 지난해 6월 초순경 부산 서면에서 이 대표가 참석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반대 규탄대회’로, 개조한 칼을 플래카드로 가린 뒤 기회를 엿보았으나 경호 등으로 피해자에게 접근이 불가능하여 범행을 포기했다.그 후 김씨는 작년 7월 초순경 서울 중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대회’, 지난해 12월 중순경 부산 수영구에서 열린 ‘부산지역 전세사기 피해자 현장간담회’, 작년 12월 중순경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길 위에 김대중 VIP 시사회’에도 칼을 소지하고 참석해 기회를 엿보았으나 경호 등의 이유로 피해자에게 접근하지 못해 실패했다.검찰은 올해 1월 1일 김씨의 동선별 폐쇄회로(CC)TV, 현금인출내역, 통화내역, 이동차량 블랙박스 확보·분석 등 종합적 수사를 통해, 김씨가 아산→부산역→김해 봉하마을→양산 평산마을→울산(통도사)역→부산역→가덕도에 이르는 전체 이동경로를 확인했다. 김씨는 봉하마을에서도 칼을 소지하고 범행 기회를 노렸으나 경호 등으로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이후 평산마을로 이동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아 일단 아산으로 돌아가려 했다. 범행을 미루려던 김씨는 범행을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범행을 최종적으로 결심하고, 부산 가덕도로 이동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던 중 왼쪽 목 부위에 습격을 당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사진=연합뉴스)◇ 관련자 총 114명 조사…“방조범 외 배후는 없어”검찰은 김씨의 친족과 지인 18명, 현장목격자(경찰관·소방관·정당관계자) 12명, 범행장소 이동에 관여한 운전자 13명, 다수·최근 통화자 71명 등 관련자 114명을 조사하는 등 전면적인 보완수사를 실시했다. 통신내역·계좌거래내역 분석, CCTV 및 블랙박스 분석 등 종합적 수사를 진행한 결과, 김씨의 살해 결심에 도움을 준 방조범 B씨 외에는 추가 공범이나 배후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김씨에 대한 10년간 계좌거래내역, 가족들 명의 계좌거래내역을 모두 확인해 범행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자금은 없었음을 확인했고, 김씨 본인이 가지고 있던 돈과 지인들로부터 빌린 돈으로 범행의 경비 등에 충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 사건은 장기간에 걸친 계획 하에 흉기를 이용해 정치인을 살해하려 한 정치적 테러 범죄이며 선거의 자유를 폭력으로 방해한 것이라며 살인미수에 공직선거법위반죄도 적용해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공적으로 수행하는 정치활동을 위축시켜 민주주의를 저해하고 모방범죄까지 확산시킬 가능성이 있으므로, 향후 특별수사팀이 직접 공소유지를 전담해 피고인들에게 ‘죄에 상응하는 엄정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2024.01.29 I 박정수 기자
“다시는 목숨 잃는 교사 없길” 민주당 인재영입식서 오열한 초등교사
  • “다시는 목숨 잃는 교사 없길” 민주당 인재영입식서 오열한 초등교사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경찰, 교육계에서 변화를 주도해온 이지은 전 총경과 백승아 전 초등교사를 11호, 12호 인재로 영입했다. 이 전 총경은 행정안전부 산하 경찰국 설치를 반대하며 총경회의를 이끈 인물이고, 백 전 교사는 전국초등교사 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으로 ‘서이초 사건’에서 목소리를 내 왔다.29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11·12차 인재영입식에서 백승아 전 교사가 인사말을 하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9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백승아 선생님이 상징하는 일들은 서이초 사건으로 우리 사회 교육현장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건”이라며 “학생 인권과 교권은 충돌하는 문제가 아니라 상호보완해야 하는 소중한 가치다. 교육현장 개선점을 찾아내고 대한민국 교육을 바로세우는 역할을 해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이 전 총경에 대해서는 “민중의 지팡이로 경찰 본연의 역할에 충실했던 분”이라며 “윤석열 정권에서 경찰 장악을 시도해 이지은 전 총경께서 열심히 저항하다가 불이익을 입었다. 민주당과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대한민국의 중요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11·12차 인재영입식에서 이지은 전 총경(왼쪽), 백승아 전 교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백 전 교사는 “현행법 상 교사의 신분으로 정치를 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사직서를 내고 여기까지 왔을 정도로 절박한 심정”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학생들이 행복하게 배울 수 있는 학교, 학부모가 안심하고 보낼 수 있는 학교, 교사들이 안전하게 가르칠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며 “다시는 가르칠 수 없는 환경에서 목숨을 잃은 교사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이 전 총경은 “경찰 책임자는 경찰을 정권 유지에 활용하기 위해 만든 행안부의 경찰국에도, 법률로 규정된 경찰 수사권을 정부가 시행령 통치로 뒤집어도 말 한 마디 못한다”며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만으로는 정의롭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한계가 있음을 고백한다”고 정치 참여 이유를 밝혔다.이어 “제1야당 대표에 암살 시도가 있었음에도 당국은 사건 축소와 은폐에 급급하다”며 “경찰을 정치적으로 장악하려는 윤석열 정권에 저항하고자 총경회의 기획했지만 아우성만으로는 경찰 정치적 중립 지켜낼 수 없었음을 반성한다. 그래서 더 큰 세상에서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분들과 그 꿈을 이뤄보려 한다”고 말했다.백 전 교사와 이 전 총경은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도 윤석열 정권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백 전 교사는 “교육부에서 ‘교사에 부담이 없도록 약속하겠다’고 했음에도 늘봄학교를 전격발표했다. 이런 식으로 들어온 업무가 방과 후 학교, 학교폭력 등 많다”며 “선생님들은 교육 연구를 해야 하는데 방과 후 학교 때문에 교실에서 나와서 추위에 떨며 야외에서 연구하기도 한다. 학교는 교육기관이지 돌봄기관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이 전 총경은 “경찰 조직이 윤석열 정권에 의해 망가지는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사랑하는 경찰 조직을 그만두고 정치권에 왔다”며 “경찰국 설립으로 윤 정부는 국민의 경찰이 아닌 정권 유지를 위한 도구로 활용하고자 하는 야욕을 드러냈다”고 말했다.이어 “내가 경찰을 그만두더라도 경찰 밖에 나가서 경찰의 울타리가 되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국회의원이 되어서 경찰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경찰이 본연의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일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24.01.29 I 김혜선 기자
野, 정무위 단독 소집…'김건희 명품백·이재명 피습' 집중 추궁
  • 野, 정무위 단독 소집…'김건희 명품백·이재명 피습' 집중 추궁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9일 국회 정무위원회를 단독으로 열어 정부 측 증인을 대상으로 김건희 여사 명품 백 수수 의혹 및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정쟁을 위해 야당이 무리하게 증인 소환 등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반발하며 회의장에서 중도 퇴장했다. 결국 정무위는 2주 연속 파행을 빚게 됐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에서 야당 의원들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및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문제를 긴급 현안질의 안건으로 상정·질의했다. 지난 22일 야당이 22일 방기선 국무조정실장과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혁수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장 등을 증인으로 소환하는 안건을 단독 의결한 뒤 이뤄진 회의다. 29일 진행된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의 자리가 비어 있다. (사진=연합뉴스)◇여당 의원들 “긴급현안 질의 아니라 정쟁 위한 것”국미의힘 소속 의원들은 야당 단독 소집에 불만을 표하며 의사진행 발언 뒤 퇴장했다. 이날 신임 여당 간사로 선임된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1일 민주당은 여당 간사와 합의도 없이 전체회의를 열고 기관장들을 증인으로 강제출석 시켰다”면서 “개의요구서의 내용도 보면 민생현안 및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및 정치테러사건 등에 대한 긴급현안질의라고 했는데 오직 누가 봐도 이건 정쟁만을 위한 것이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김건희 여사 사건의 본질은 최재영 목사의 몰카 공작사건”이라면서 “몰카 범죄를 기획한 최 목사는 진짜 목사인지 의심스럽고. 긴급현안질의를 해야 할 것은 2018년 국빈방문 당시 김정숙 여사가 입었던 샤넬 자벳 행방과 국고 손실을 초래한 외유성 해외출장에 관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도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의혹 관련) 대통령실 선물은 퇴임 시점에 대통령 기록관으로 보낼 것이냐 말 것이냐를 결정하면 되는 것”이면서 “(문재인 대통령 배우자) 김정숙 여사의 명품 옷과 귀금속도 대통령 기록관으로 보냈으니 문제가 없다는 게 민주당 주장인데 노무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가 문제가 된 것은 집으로 가져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야당 “이 대표 테러 사건 축소, 김 여사 의혹은 뭉개”야당 의원들은 여당 의원들의 퇴장 이후에도 관련 증인들에게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대처와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등을 추궁했다. 김성주 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테러 사건에 대해서는 의도적으로 축소하려고 하고 대통령 부인의 명품백 같은 중대한 부패행위, 관심 집중사항에 대해서 안 들어가고, 이렇게 해서 어떻게 국민이 정부를 신뢰할 수 있겠나”라고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에게 따져 물었다.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조응천 의원 역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등에 대해 수많은 국민적 의혹에도 불구하고 뭉개거나 한없이 무딘 칼을 들이밀면서 이재명 대표 헬기탑승 특혜 의혹 사건과 방심위가 신고한 공익신고자 사건은 전광석화 같은 속도로 조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유철환 위원장은 “(김 여사 사건 관해서는) 사실상 권익위의 관여 권한이 없다”면서 “신고자에게 자료를 제출받는 정도로 조사에 착수했다”고 답했다. 야당 의원들은 이 대표의 피습 당시 국무조정실 산하 대테러센터의 초기 상황 전파 과정에서 사건 축소·은폐 시도가 있었다는 의혹도 내놨다. 민병덕 민주당 의원은 “10시 56분 대테러센터에서 발송했다는 2보가 나오고 나서 조선일보 11시 8분 기사에서 대테러종합상황실을 인용해 보도했다”면서 대테러종합상황실에서 유출된 것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혁수 대테러센터장은 “경찰청 상황실로부터 관련 내용과 상황을 보고받았고 내부 간부진에게 내부 공유만 했을 뿐 언론이나 대외기관에 배포한 사실이 없다”며 “총리께도 우리 센터에서는 보고한 바 없다”고 답했다.
2024.01.29 I 이윤화 기자
與 김수철 전 서울시의원, 서대문을 출마…“부패한 민주당 퇴출”
  • 與 김수철 전 서울시의원, 서대문을 출마…“부패한 민주당 퇴출”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 소속 김수철 전 서울시의원이 29일 오는 4월 총선에서 서울 서대문구을 지역구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서대문을은 국민의힘 후보에겐 험지 중의 험지”라며 “다른 분들에겐 어려운 험지라 기피 지역일 수 있지만 제겐 운명인 지역”이라며 출마 배경을 밝혔다. 김 전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 인물로 중앙당 사무처를 거쳐 서울시의회 의원,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과거 서대문을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낸 고(故) 정두원 의원의 발탁으로 지방선거에 출마해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김 전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민주당을 겨냥해 운동권 정치를 완전히 끊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은 더 이상 586 운동권 완장 정치, 특권 정치, 철 지난 이념정치인들이 외치는 말을 신뢰하지 않는다”며 “겉으로는 정의를 말하면서 뒤로는 돈 봉투를 주고받는 이중성에 국민들은 분노한다”고 비판했다.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 역시 본인의 범죄 방탄을 위해 권력을 사적으로 이용하는 등 극단의 정치, 혐오 정치를 초래했다”며 “서대문 지역 민주당의 모습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부패한 정치집단을 서대문구에서 완전히 퇴출 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공약 사항으로 △서대문구 세대 교체 △정치 개혁 △정치인 양성시스템 강화 △민주시민 정치교육법 제정 △재정준칙 강화 법안 △보건의료 및 안보 포퓰리즘 차단 △대규모 국책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강화 등을 제시했다. 주요 세부 내용을 보면 정치 개혁을 위해 공천헌금 포상금 상향 및 연루자 영구퇴출, 예타 면제를 까다롭게 하기 위한 달빛철도 사업·TK공항 신공항 건설 예타 조사 촉구 등이다. 지역 공약 사업으로는 △경의선 지하화 사업으로 서대문구와 마포구 연결 △경전철 서부선 102번 역사 명지전문대역, 103번 역사 명지대 사거리역으로 변경 △강북횡단선 간호대역 신설 및 조기착공 추진 등을 약속했다. 김 전 의원은 또다른 공약으로 “서대문구를 의료 돌봄 건강 특화지구로 만들겠다”며 “65세 이상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운동생활 포인트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국민의힘 소속 김수철 전 서울시의원이 29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서대문구을 출마를 밝히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
2024.01.29 I 김기덕 기자
與, 정치 테러 방지대책 논의…"모방범죄 방지에 최선"
  • 與, 정치 테러 방지대책 논의…"모방범죄 방지에 최선"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정치 테러 방지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윤희근 경찰청장과 만나 “초기에 분위기를 제압하지 않으면 유사 범죄가 증가해 치안력에 문제가 생긴다”며 “선거를 앞두고 모방 범죄가 벌어지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윤 원내대표와 유의동 정책위의장,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여당 간사 김용판 의원은 윤 청장을 만나 유력 정치인에 대한 경호 현황을 보고받고 테러 예방 대책을 논의하는 회의를 가졌다.윤 원내대표는 “정치권 불신과 부정적 평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범죄로 이어진 데 대해 정치권이 먼저 반성하고 변화하는 게 우선”이라면서도 “하지만 사회 주요 인사 대상 범죄는 거의 실시간으로 중계되다시피 했다. 실제로 우리 당 소속 배현진 의원(을 피습한) 피의자는 미성년자라는 점에서 더 큰 충격을 안겼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고 예고 및 협박 등 모방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며 “선거를 앞두고 경찰청장과 대책을 논의하고 이를 통한 선거 치안 확보, 시민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윤 청장은 “예년 총선에 비해 조기에 주요 정치인에 대한 전담 경호부대를 통해 신병보호팀을 운영 중에 있다”며 “다만 언제 어디서 불특정하게 동일·유사한 사안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당과 심도 있게 논의해 남은 선거 동안 다시는 유사 사례가 재발해 국민들에게 우려를 끼칠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피습을 당한 배 의원은 최근 퇴원해 당분간 휴식기를 가질 예정이다. 배 의원은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중학생 A군(15)으로부터 머리를 가격당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피의자는 경찰에 체포됐다. 배 의원 피습 사건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사건이 발생한 지 23일 만에 벌어졌다.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01.29 I 조민정 기자
이태원특별법 거부권 전망에 민주당 "자식 잃은 부모 가슴 후벼파…대체 왜"
  • 이태원특별법 거부권 전망에 민주당 "자식 잃은 부모 가슴 후벼파…대체 왜"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정부가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29일 “민심을 거역하며 또다시 거부권을 남용한다면 국민은 더 이상 분노와 좌절에만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식 잃은 부모 가슴에 상처를 두 번 세 번 후벼 파더니, 이제는 진상규명마저 거부하겠다고 한다. 대체 왜 이러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대통령 눈에는 칼바람 속에 1만5900배를 하면서 온몸으로 호소하던 유가족들의 절규와 눈물이 보이지 않나”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더 이상 유가족과 국민을 이기려 들지 마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박찬대 최고위원은 “정부는 특별법을 거부하는 대신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배상과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의 지원책을 발표할 것이라 한다”며 “특별법의 핵심인 진상규명은 외면한 채 돈으로 유족과 국민을 편 가르기 하려는 나쁜 시도”라고 질책했다.그는 “원인을 밝히고 책임져야 할 사람에게 합당한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 일을 하라고 대통령을 뽑고 정부를 구성하는 것”이라며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돈 몇 푼 쥐여주는 것은 정부가 할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남북간 고조되는 위기 상황과 이에 따른 ‘북풍’, ‘총풍’ 공작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이 대표는 우선 “북한이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쏜 지 나흘 만에 또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의 무력도발을 국민과 함께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했다.이어 “이런 가운데 신원식 국방부장관이 개인 의견이라며 우크라이나 전면 지원 발언을 해 러시아의 공개적 반발을 불러왔다”며 “한 나라의 국방 수장에게 개인 의견이 어디 있나”라고 따져 물었다.그는 “한반도 상황은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살얼음판이 되고 있다. 신중하게 상황을 관리해야 할 당사자가 오히려 위기를 증폭시키고 있다”며 “일부러 그런 것 아닌가? 갑자기 북풍, 총풍 사건이 떠오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이 대표는 “안보와 국민의 생명을 정권에 활용하겠다는 그런 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며 “안보를 정권에 이용하는 행위를 하겠다는 그런 생각이라면 애시당초 포기하길 바란다”고 했다.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미국의 북한 전문가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전쟁을 하기로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고 평가하고 ‘그 어느 때보다 위험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며 “지금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위기를 관리하고, 대결적 언행을 자제하면서, 사소한 오해가 전쟁으로 번지지 않도록 최소한의 대화채널이라도 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2024.01.29 I 이수빈 기자
한동훈 “野, 이재명 피습 음모론 제기…배현진 의연함 배워야”
  • 한동훈 “野, 이재명 피습 음모론 제기…배현진 의연함 배워야”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에 대한 음모론을 제기하는 민주당을 향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의연함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국회 상임위를 열어 경찰을 몰아붙이는 등 이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한 음모론 장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이 대표 피습 사건 관련해서 연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정무위원회 등을 개최를 요구하는 민주당을 겨냥한 발언이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한 의원장은 배 의원 피습사건 당시 배 의원을 도왔던 시민들과 경찰·소방·의료진 등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 위원장은 “시민의 한 사람으로 배 의원을 도와주신 시민 여러분, 신속히 할 일을 해주신 소방·경찰 여러분, 충분한 치료뿐만 아니라 신속하고 투명한 설명을 해주신 의료진 여러분, 무엇보다 배 의원의 쾌유를 빌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설명했다.한 위원장은 경찰·소방 등 이른바 ‘제복 공무원’의 처우 개선을 위한 총선 공약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복 공무원이 어떤 평가를 받고 어떤 예우를 받느냐는 국민의 삶과 직접 연결된다”이라며 “국민의힘은 동료 시민들의 삶을 지키는 제복 공무원들이 더 자긍심을 가지고 일하고 더 존중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공약을 준비 중”고 강조했다.한 위원장은 민주당에 자신이 발표했던 5개 정치개혁 요구안을 받아들일 것을 거듭 촉구했다. 그는 “대다수 국민들이 수십년 간 바랬던 정치개혁과 국회의원 특권내려놓기에 대해 민주당이 포퓰리즘이라고 주장한다”며 “세금이 수십조 들어가는 민주당의 허황된 공약은 포퓰리즘이라면 기꺼이 포퓰리스트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운동권 특권 정치의 심판을 시대정신으로 말씀드렸다”며 “민주당은 ‘경제민생론’으로 답하겠다고 했는데 국가 채무를 무한정 늘리면서 경제를 망친 주범들이다. 이제 와서 운동권 심판론을 피하기 위해 경제민생론을 이야기한다고 해서 국민들이 공감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2024.01.29 I 김형환 기자
한동훈, 배현진 피습 관련 "민주당, 경찰 국회로 불러 음모론 장사"
  • 한동훈, 배현진 피습 관련 "민주당, 경찰 국회로 불러 음모론 장사"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더불어민주당은 아직도 경찰을 국회로 불러 음모론 장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직격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같은 당 소속 배현진 의원의 피습과 관련해 “막연한 추측과 분노로 국민을 걱정시키지 않겠다고 했다”며 “반면 민주당은 음모론 장사를 하면서 정치적 이익을 얻기 위한 행위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테러는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되는 사안이긴 하지만 인구가 많고 다원화된 사회에서는 일어날 수 있는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음모론 장사를 계속 이어가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이런 식으로 정치적 이익을 얻는 것은 국민에게 많은 걱정을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테러를 대하는 자세, 공당과 정치가 해야 할 역할에 대해 어떤 것이 제대로 된 정치인지는 국민들께서 평가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이 ‘민주당의 정치테러 음모론’을 언급한 것은 최근 잇따라 발생한 정치인 테러 사건을 두고 여야가 다른 해법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에서의 미흡한 경찰 대응을 주장해온 민주당은 26일 배 의원 피습 이후 경찰 비판을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국회 차원 특별대책위원회 설립을 촉구했다. 이와는 다르게 국민의힘이나 새로운선택 등 제3지대는 혐오의 정치부터 없애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에서 열린 ‘함께하는 대학생의 미래’ 대학생 현장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24.01.29 I 이윤화 기자
하태경, 종로 대신 중·성동을로 출마키로…“경선도 각오”
  • 하태경, 종로 대신 중·성동을로 출마키로…“경선도 각오”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 중진 중 첫 험지 출마를 선언했던 하태경 의원이 기존 발표했던 서울 종로구에서 중·성동구을로 출마 지역구를 바꿔 4·10 총선에 나서기로 했다. 이 지역에는 윤석열 정부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이영 전 장관을 비롯해 3선 출신 이혜훈 전 의원이 출마하기로 한 만큼 치열한 당내 경선이 예상된다. 하 의원은 29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당 지도부의 권유로 서울 종로구 대신에 중·성동을로 지역구를 바꾸기로 결심했다”며 “(필요할 경우) 경선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갑 3선 출신인 한 하 의원은 지난해 10월 험지인 서울 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선택한 서울 지역구는 종로구다. 당내 3선 이상 중진 중 험지 출마를 선언한 현역은 현재까지 하 의원이 유일하다. 하 의원은 당초 종로를 출마 지역구로 정했다고 발표했지만, 최근 당 지도부로부터 수도권 인물난 등을 고려해 지역구를 조정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번에 하 의원이 결심을 바꿔 출마하기로 한 중·성동을은 국민의힘 소속 지상욱 전 당협위원장이 최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곳이다. 당 공천관리위원회 기준에 따라 직전 당협위원장이 불출마한 지역은 당 지도부가 전략 공천 지역으로 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당에서 중·성동을을 전략 공천을 할지, 경선을 진행할지도 관심이다. 현 이 지역에는 경제통으로 알려진 3선 출신 이혜훈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으며, 윤석열 정부 초대 중소벤치기업부 장관을 지낸 이영 전 장관도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 중·성동을 현역은 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 초선 박성준 의원이다.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2024.01.29 I 김기덕 기자
이재명 "'이태원 특별법' 거부 예상…피도 눈물도 없는 정권"
  • 이재명 "'이태원 특별법' 거부 예상…피도 눈물도 없는 정권"
  • [이데일리 김범준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국회를 통과한 이른바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최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관련 발언을 두고, 지난 1997년 이른바 ‘총풍(銃風) 사건’에 빗대 직격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끝내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거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말 피도 눈물도 없는 정권”이라며 “자식 잃은 부모 가슴에 상처를 두 번 세 번 후벼 파더니 이제는 진상 규명마저 거부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더는 유가족과 국민을 이기려 들지 말라”면서 “민심을 거역하며 또다시 거부권을 남용한다면 국민은 더이상 분노와 좌절에만 멈추지 않을 것이다. 온전한 진상 규명으로 국가의 책임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이날 한반도 정세를 언급하며 “냉전 시대로 되돌아가고 있다. 평화냐 전쟁이냐 다시 걱정하는 상황이 됐다”면서 “북한이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쏜 지 나흘 만에 또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의 무력 도발을 국민과 함께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일갈했다.아울러 “이런 가운데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개인 의견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전면 지원 발언을 해 러시아의 공개적인 반발을 불러왔다”며 “한 나라의 국방 수장에게 개인 의견이 어디 있나. 혹시 전쟁을 전쟁놀이로 생각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신중하게 상황을 관리해야 할 당사자가 오히려 위기를 증폭시키고 있다. 실수가 아니라 고의가 아닌가”라며 “이 상황을 보고 나니까 갑자기 북풍(北風) 총풍사건이 떠오른다”고 했다. 총풍사건은 1997년 제15대 대선을 앞두고 보수 진영 후보 지지율 상승을 꾀하려 북한에 위장 총격 등 무력 도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사건이다.그러면서 “안보와 국민의 생명을 정권에 활용하겠다는 그런 못된 생각을 혹시 한반도의 긴장을 격화시키고 도발을 유도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며 “(이런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 안보를 정권에 이용하는 행위를 하겠다는 생각이라면 애시당초 포기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4.01.29 I 김범준 기자
김두관 “민주당 병립형 회귀, 게도 구럭도 다 잃을 수 있다”
  • 김두관 “민주당 병립형 회귀, 게도 구럭도 다 잃을 수 있다”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선거제에 대한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당 지도부에 “몇 자리 욕심내다가 게도 구럭(그물처럼 떠서 만든 그릇)도 다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사진=김두관 의원 블로그)29일 김 의원은 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연동형 비례제는 유권자 의사를 제대로 반영해 표의 등가성을 높이고 사표를 줄이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며 “병립형으로 되돌아가면 이런 취지는 다 뭉개지고 결국 거대 양당인 더불어민주당하고 국민의힘이 거의 다 나눠 먹기 해야 한다. 민주당 의석은 몇 석이 늘어나겠지만 민주 진보 개혁 진영의 전체 의석은 굉장히 손해”라고 지적했다.앞서 김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 80명은 지난 26일 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병립형 비례대표제는 지역구 의석과 상관 없이 정당 득표율을 계산해 비례대표 의석을 나눠 가지기 때문에, 지역구를 많이 차지하는 거대 양당에 유리한 제도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비례대표 의석을 나눌 때 지역구 의석을 고려해 의석을 채워주는 제도로, 거대 양당에 불리한 구조다. 현행 비례대표제는 ‘준 연동형’으로, 비례대표 의석 47석 중 ‘캡’을 씌워 30석에만 연동형 비례제를 적용하고 있다.김 의원은 “민주당은 연합할 때 승리했기 때문에 연동형 비례제인 현행 선거법을 지켜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는 입장”이라며 “당내에서도 (의견이) 반반 정도 갈려서 이제 마지막 결론을 내야 할 시점이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민주당이 비례제 방식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당대표의 비례대표 공천권이라는 요소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께서 민주 개혁 세력 대연합의 대표임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연동형 비례제는 대통령 직선제에 버금가는 민주주의 제도의 진전”이라며 “(비례대표 선거제는) 이제 당 지도부가 결단할 때지 전당원 투표로 붙여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당원들한테 미룰 게 아니라 당을 책임지고 있는 당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 지도부에서 결정을 하고 그 부분을 의총에서 추인을 받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2024.01.29 I 김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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