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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미래' 만나 "지도부와 의원 간 '선' 있어…소통 부족”
  • 이재명, '더미래' 만나 "지도부와 의원 간 '선' 있어…소통 부족”
  • [이데일리 박기주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당 내 최대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와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소통 부족을 인정하며 접점을 늘려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와의 간담회에 참석하며 강훈식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미래와의 간담회에서 “당대표로 취임한 지가 6개월 남짓 돼가는 것 같은데, 그 사이에 나름 (소속) 의원들과 대화할 시간을 많이 가져보려고 노력했는데 절대적으로 소통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에 한 분 한 분 만나 뵙고 의견을 들어본 결과에 의하면 당 지도부와 의원들 사이에 뭔가 실선은 아니지만 점선 같은 것이 쳐져 있다는 그런 느낌, 소통이 충분하지 않다는 느낌이 많이 있었다”며 “정당 내에 하나의 목소리, 하나의 생각만 있다면 그것은 정당이 아니라 조직이다. 그래서 정당의 본질은 다양성이고, 그 다양성이 시너지의 원천이다. 더미래 구성원의 말을 허심탄회하게 듣도록 하고 나도 평소에 하고 싶었던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행보는 앞서 지난달 말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비명계(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분출되고 있는 ‘이재명 책임론’과 지도부를 비롯한 친명계(친이재명계) 및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의 갈등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한 위기감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양측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민주당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당원존 라이브’에서 “정치라는 것이 혼자하는 것이 아닌 집단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2인 3각’ 경기처럼 보조를 잘 맞춰야 한다. 당원이 직접 의견을 개진하는 직접 민주주의가 좋은 면도 있는데 부작용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2시간가량 이어진 당원과의 만남 행사에서 내부 균열과 갈등이 가장 큰 문제라며 당원들에게 ‘비명계’ 찍어내기를 중단해 줄 것을 재차 촉구했다. 그는 “그런데 ‘넌 왜 나와 생각이 달라’라고 해서 색출하고 청원해서 망신을 주고 공격하면, 기분은 시원할지는 모르겠는데 당의 단합을 해친다. 적대감이 더 강화된다”며 “그러면 누가 손해인가. 우리 민주당 전체, 민주진영 전체가 피해를 입는다. 집안에 폭탄을 던지는 것과 똑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내가 그냥 일반 당원의 한 사람이면 ‘싸우나 보다’ 이럴 수 있는데 저는 지금 당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라며 “최대한 균열과 갈등을 줄이고 내년 총선, 나아가서는 우리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하는 사람”이라고 당원들의 자제를 당부했다.
2023.03.15 I 박기주 기자
`尹 방일` 앞두고 용산 달려간 민주당의 네 가지 요구
  • `尹 방일` 앞두고 용산 달려간 민주당의 네 가지 요구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및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굴욕외교를 정상화할 마지막 기회”라며 네 가지 요구안을 제시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및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등 외교적으로 크게 부딪히고 있는 사안에 대한 해법을 찾아와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주장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일굴욕외교대책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 전쟁기념관 입구에서 ‘윤석열정부 대 일본 굴욕외교 저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 전쟁기념관 입구에서 진행된 ‘민주당 대(對)일본 굴욕외교 저지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홍보에 몰두하지만 일본에 줄 선물만 잔뜩 이고 가는 굴욕적 조공외교나 다름없다. 정부는 대통령 만찬 메뉴나 홍보하고 있다”며 “이번 정상회담은 대일 굴욕외교를 반전시킬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이번 방일 기간 중 얻어야 할 성과 4가지를 전했다. 이는 △일본이 수출규제를 해제하기 전까지 지소미아 정상화를 유예할 것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계획 철회를 요구할 것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무분별한 도발 중단을 요구할 것 △상당한 자원이 매장됐다는 마라도 남단의 7광구 점유권을 의제로 삼을 것 등이다. 아울러 정부가 발표한 강제동원 제3자 변제 배상안의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컸다. 민주당 대일굴욕외교대책위원장을 맡은 김상희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배상안은 대법원 판결에 정면으로 위배된다”며 “기시다 총리에게 군사대국화 추진 중단 등과 함께 일제 강제동원에 대한 일본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해 달라. 이런 것을 관철하지 못한다면 우리 국민들은 윤 대통령의 무능함을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일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를 비판하고 있는 이재명 대표는 강제동원 배상안 등을 ‘조공’으로 규정하며 이 결과가 한미일 군사동맹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다. 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강제동원 피해자를 제물 삼아서 한미일 군사동맹의 단초를 마련하려 한다면, 국민 저항이라는 판도라 상자를 여는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방일 과정에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만찬을 할 것이라고 알려진 식당에 대해서도 민주당 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1895년부터 개업해 128년 역사를 자랑하는 경양식집인 ‘렌가테이’(煉瓦亭)에서 만찬을 가질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이에 담긴 의미가 우리나라 입장에선 부정적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공교롭게도 1895년은 을미사변이 있던 해였다. 일본 측이 하필 명성황후가 시해된 해에 창업한 노포에서 오므라이스를 대접하는 것이 아무 의도도 담기지 않은, 그저 우연이기를 바란다”고 꼬집었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하필 관동대지진 100주년이 된 올해 도쿄 한복판에서 돈까스 당하시는 한국 대통령을 역사는 어떻게 기록하겠느냐”고 비꼬았다.
2023.03.15 I 박기주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내년 총선서 과반 못하면 尹대통령 레임덕”
  • 김종인 “국민의힘, 내년 총선서 과반 못하면 尹대통령 레임덕”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윤석열 대통령이 레임덕에 빠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사진=김태형 기자)김 전 위원장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전후 상황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년은 집권 2년 차에 대한 중간 평가를 하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거기에서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면 국민이 실질적으로 정권에 대한 심판을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라고 했다.김 전 위원장은 ‘김기현 체제’의 국민의힘에 대해선 “역시 대통령의 의중이 그냥 다 반영이 된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며 “저게 과연 내년 총선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해선 굉장히 회의적”이라고 말했다.이어 “내년에는 공천과 관련해 여러 가지 문제를 내포할 수밖에 없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한다”며 당 공천위에 들어가는 사무총장과 사무부총장이 친윤계 인사로 꾸려진 부분에 대해서 역시 “결국 전부가 다 흔히 얘기하는 친윤 그룹인데 일반 국민이 판단할 수밖에 없는 그러한 당직을 구성한 것”이라고 했다.그는 “당이 아무런 반대 없이 그냥 일사불란하다고 해서 안정되는 건 절대로 아니다”라며 “정치집단이라는 게 서로 의견이 교환되고 왔다 갔다 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야지 당이 그냥 명령 하나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고 해서 그 당이 안정된 당이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아울러 민주당 상황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때문에 지금 비명이니 친명이니 옥신각신하고 있는데 결국 당의 진로를 놓고서 최종 결심을 해야 할 사람은 이 대표”라며 “본인이 당과 내년 총선을 위해 무엇이 가장 효과적인지 판단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3.15 I 송혜수 기자
김기현·이재명 "민생 우선…자주 만나자"
  • 김기현·이재명 "민생 우선…자주 만나자"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취임 후 처음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하고 민생과 국가 안전을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자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도 공감을 표하며 대선 공통공약 추진단과 범국가 비상경제회의를 구성해 운영할 것을 건의했다. 지난 8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민주당 대표실을 찾아 취임 후 제1야당인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와 첫 회동을 했다. 김 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잘하기 경쟁을 해보자’는 발언에 대해 “전적으로 100% 공감한다”며 “정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방향이 다를 수밖에 없지만 궁극적 목표는 민생을 잘 챙기고 국민을 잘 살게 하고 나라를 부강하게 하는 것이라는 차원에서 같은 목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현(오른쪽)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악수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그는 “여야가 치열하게 대립하는 것 아니냐는 국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을 이재명 대표도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저도 당대표로서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대화와 타협을 통한 국회 협치 운영 원리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배가하겠다”고 역설했다. 김 대표는 현안 가운데 우선 여야가 3월 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한 ‘K칩스법’(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 내용을 담은 조세제한특례법 개정안)에 대해 “결단에 감사하다”며 “대한민국 산업 기술이 전 세계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진일보한 방향을 찾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머리를 맞댔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지금 쟁점 있거나 정무적 판단이 필요한 법안이 있지만 이를 뒤로 미루더라도 쟁점 덜한 부분부터 빨리 법안을 처리해갔으면 좋겠다”며 지역 균형 발전과 관련한 지방 분권 강화 법안, 3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8시간 추가 연장 근로제 한시 연장을 담은 근로기준법 등의 처리를 당부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비상체제였다보니 여야 대표 사이의 대화가 원활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지만 이제 저희도 정상체제를 복구했기 때문에 자주 보자”며 “격주 단위로 한 번씩 만나 식사하거나 공개, 비공개 형태로 협의 대화 채널을 계속하자”고 제안했다. 이재명 대표는 김 대표에게 “민주당을 빠른 시간 내 방문해줘서 감사하고 환영한다”고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넸다. 그는 “김기현 대표가 당선 직후 말했듯 민생을 챙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정치의 역할이라고 저희도 생각한다”며 “정치가 상대를 무너뜨리기 위한 정쟁이 아니라 국민의 삶을 챙기는 경쟁이 돼야 한다”고 공감했다. 그는 “최근 경제상황과 국민들 삶이 매우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여야가 입장을 떠나 국민들 삶 개선하는 데 어떤 것이 더 시급한지, 어떤 것이 더 유용한지 진지하게 수시로 머리 맞대고 개선 방안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한다”며 “정부·여당이 제시하는 안건이나 정책에 대해서도 퇴행적이거나 잘못된 것이 아니라면 더 나은 국민의 삶 만드는 것이라면 언제든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봤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김 대표에게 대선 공통공약 추진단과 범국가 비상경제회의 구성을 건의했다. 그는 “대선 때 여야 후보가 공통되게 국민께 약속드린 것이 많은데 이는 국민적 합의이자 대국민 약속”이라며 “공통공약추진단을 구성해 정책협의회를 만들고 국민에게 공통 약속했던 정책을 신속하게 입법할 것은 입법하고, 정책으로 만들 것은 만들어 집행하자”고 촉구했다. 범국가 비상경제회의와 관련해선 “현재 경제상황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국가 역량을 다 모아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이겨나가야 한다”며 “여야 간 비상경제회의를 구성해 시급한 민생 현안을 함께 논의하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2023.03.15 I 경계영 기자
尹대통령 방일 D-1, 민주당 "독도마저 내주고 올 건가"
  • 尹대통령 방일 D-1, 민주당 "독도마저 내주고 올 건가"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을 하루 앞두고 “더 이상의 치욕은 결코 없어야 한다”며 “국민과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일, 탄핵당한 정권이 걸었던 길을 답습하지 말라”고 경고했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이 일본의 사죄와 반성은 뒷전으로 둔 채 조공 보따리부터 챙기고 있다. 하나부터 열까지 굴욕, 굴종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벌써 지소미아(GSOMIA) 백기투항, 원전오염수 백지수표 상납 등 온통 양보 소식만 들려오고 있다”며 “일본의 비웃음 소리가 귓전에 들리는 것 같다”고 정부를 질책했다. 그는 “강제동원 피해자를 제물 삼아서 한미일 군사동맹의 단초를 마련하려 한다면 국민적 저항이라는 판도라 상자를 여는 것임을 명심하길 바란다”며 “대한민국 군대가 혹여 일본 자위대의 지휘를 받는 망국적 굴욕을 우리 국민들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정청래 최고위원은 “일제 강제동원 배상금을 일본 전범기업이 아닌 한국 기업에 떠넘기는데 성공한 일본이 독도는 자기네 땅이라고 또 윤석열 대통령 앞에서 독도 야욕을 드러낼지 궁금하다”며 “독도마저 내주고 오는 것 아니냐는 국민적 우려가 크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윤 대통령은 남의 나라 국가가 연주될 때 그 나라를 존중하는 뜻에서 가슴에 손 얹는다고 했는데, 과연 일장기 앞에서도 존경의 뜻으로 가슴에 손 얹는지 지켜보겠다”고 꼬집었다.박찬대 최고위원은 “한일정상회담 만찬장소로 거론되는 음식점 한 곳이 1895년 창업한 노포라고 한다. 공교롭게도 1895년은 을미사변이 있었던 해였다”고 말했다.그는 “정상 간 만찬은 메뉴 하나하나가 화제가 되기 때문에 장소부터 메뉴 선정까지 의미를 담아 세심하게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측이 하필 명성황후가 시해된 해에 창업한 노포에서 오므라이스를 대접하는 것이 아무 의도도 담기지 않은, 그저 우연이기를 바란다”며 “확실한 건 하나 있다. 강제징용 배상을 내주고 받은 만찬이니 무척 비싼 오므라이스라는 점”이라고 비꼬았다.박 최고위원은 또 “(일본은) 35년 만에 자국 내 섬을 재집계한다면서 독도를 포함해 발표하더니, 일본 외무상 하야시는 강제노동은 없었다며 강제징용 자체를 부정했다. 여기 더해 일본 총리 기시다는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방류가 국제관행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며 “가해자인 일본 정부는 저토록 뻔뻔하게 나오는데 왜 피해자인 우리 정부가 알아서 굽실대는지 납득 할 수 없다. 을사오적이 그랬던 것처럼 짝사랑 맹종외교를 고집하며 국익을 저버린다면 우리의 미래 또한 비극의 역사가 반복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장경태 최고위원은 “방일 조공품으로 강제동원 해법 외에 무엇을 제공할지 걱정이 태산이다. 특히 한일군사동맹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이는 한일 소파(SOFA) 협정을 맺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여겨진다”고 비판했다.장 최고위원은 “열차 안 의자에 구둣발 올리듯 우리 땅에 일본 군홧발을 올릴 기미라도 준다면 국민은 용서치 않을 것”이라며 “1호 영업사원의 방일 기간이 대한민국의 역사와 명예를 팔아넘기는 대한민국 친일 세일(sale)이 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이날 민주당 대일굴욕외교대책위원회는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 굴욕외교 저지 기자회견을 연다. 민주당은 이번 한 주를 굴욕외교 저지 집중 활동주간으로 정하고 전 당력을 동원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2023.03.15 I 이수빈 기자
이재명, 방일 앞둔 尹 향해 “하나부터 열까지 굴욕…日 비웃음 들려”
  • 이재명, 방일 앞둔 尹 향해 “하나부터 열까지 굴욕…日 비웃음 들려”
  • [이데일리 박기주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방일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일본의 사죄와 반성을 뒷전으로 둔 채 조공 보따리부터 챙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굴욕·굴종 뿐이다. 아직 대통령 방일 일정이 시작도 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지소미아 백기투항, 원전 오염수 백지수표 상납 등 온통 양보 양보 양보 소식만 들려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격이 땅에 떨어졌다. 일본의 비웃음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며 “일본이 강제동원 자체를 부정하고 피해자들은 정부의 배상안에 분명한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정부는 상관 없다는 태도다. 삼권분립도 법치주의도 일본의 심기만 거스르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짓밟을 수 있다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 굴욕의 종착지가 대체 어디일지 매우 궁금하고 걱정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강제동원 피해자를 제물 삼아 한미일 군사동맹의 단초를 마련하려 한다면 국민저항이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임을 명심하길 바란다”며 “대한민국 군대가 혹여 일본 자위대의 지휘를 받는 망국적 굴욕을 우리 국민들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더 이상의 치욕은 결코 없어야 한다”고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윤석열 정부가 강제동원 피해자 제3자 변제안을 내놓자마자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한 달 전보다 5%포인트 올랐고, 윤석열 대통령 국정지지율은 4% 포인트 떨어졌다. 어느 나라 국익과 일치하는지 분명하다”며 “일본이 대놓고 역사를 부정하는데 윤 대통령 혼자 과거는 묻지 말라며 미래 타령만 하고 있다. 이 무슨 블랙코미디”냐고 비판했다.
2023.03.15 I 박기주 기자
이재명 "보수, 또 '5.18 망언'…앞에선 사죄하고 뒤에서 침 뱉나"
  • 이재명 "보수, 또 '5.18 망언'…앞에선 사죄하고 뒤에서 침 뱉나"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보수 정부의 ‘5.18 망언 DNA’가 또다시 발현됐다”며 “앞에서 사죄하는 척하다 뒤에서 침을 뱉는 ‘양두구육’이 따로 없다”고 맹비난했다.이재명 더불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뉴시스)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5.18 정신을 계승하겠다더니 정권 핵심 인사들이 앞장서 망언을 쏟아내며 국민과 5.18 유가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며 이같이 적었다.이 대표가 지적한 ‘5.18 망언’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의 잇따른 발언을 뜻한다. 앞서 김재원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전광훈 목사가 주관하는 사랑제일교회 예배에서 “헌법에 5.18 정신 넣겠다고 하는데 그런다고 전라도 표 안 나온다. 전라도는 영원이 10%다”라는 전 목사의 발언에 “그건 불가능하고 반대”라고 말했다. 전 목사는 “그냥 전라도한테 립서비스 하려고 한 건가”라고 묻자 김 최고위원은 “표 얻으려고 하면 조상묘도 파는게 정치인 아닌가”라고 답했다.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과거) 인터뷰에서 5.18에 대해 북한이 본인들의 의도대로 개입하고자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나”라는 이형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개입하고자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답변했다. 김 위원장은 ‘5.18 왜곡 처벌법’에 대해서도 “헬기 사격이 없었다고 해서 형사 처벌이 되는 5.18 왜곡 처벌법이 잘못됐다”며 “특정 역사적 사건에 특정 사실이나 견해를 부정하는 것을 형사처벌 대상으로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이들 발언이 논란이 되자 대통령실은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5·18 정신 계승 입장은 확고하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이를 두고 “윤석열 정권은 그간 보수 정부의 ‘5.18 부정’과 단절하고 5.18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약속했고 대통령 스스로 ‘5월 정신은 헌법정신 그 자체’라고 밝힌 바 있다”며 “대통령 말대로라면 정권 핵심 인사들은 헌법정신과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대통령과 여당은 즉시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을 해임하시라. 나아가 국민의힘도 김재원 최고위원의 망발에 엄중하게 책임을 물으시라”고 촉구했다. 그는 “5.18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대통령실 입장 한 줄로, 김재원 최고위원의 사과 한마디로 대충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고 질책했다.이 대표는 “엄중한 조치가 없다면 국민은 윤석열 정권과 집권여당의 역사의식이 집단적으로 마비됐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일말이라도 5.18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생각이 있다면 역사와 헌법을 부정하는 세력과의 결별을 행동으로 입증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3.03.15 I 이수빈 기자
홍익표 문체위원장 “문화체육관광 국가재정 2% 시대” 강조
  • 홍익표 문체위원장 “문화체육관광 국가재정 2% 시대” 강조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홍익표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주최하고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하는 ‘문화예술체육관광 국가 재정 2% 시대를 여는 비전대회’가 15일 오전 10시30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다.이날 비전대회는 지난 10여 년간 약 1% 수준에 머물러 있는 문화예술체육관광 분야의 국가 재정 확충 필요성을 문화예술체육관광인들과 함께 전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홍익표 문화체육관광위원장홍익표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기조연설자로 직접 참여하며,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대응책이자 산업의 신성장동력으로서 문화예술체육관광 분야의 중요성과 국가 재정의 점진적 확대를 논할 예정이다.이후 이범헌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장의 환영 발언과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상임고문, 이철구 한국음악협회 이사장 등 문화예술체육관광 분야의 원로 및 현업인들의 지지 발언이 이어진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등도 축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홍익표 위원장은 “문화예술체육관광 분야는 국민 삶의 질 제고에 기여할 뿐 아니라 경제적 잠재력 또한 풍부하고 국가 이미지 향상에도 중요하다”며 “문화예술체육관광인들과 함께하는 이번 비전대회는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3.03.15 I 김미경 기자
김기현·이재명 오늘 첫 회동…`민생` 내세웠지만 강 대 강 대치 계속
  • 김기현·이재명 오늘 첫 회동…`민생` 내세웠지만 강 대 강 대치 계속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첫 회동을 진행한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사진=뉴스1)김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40분 민주당 당 대표실을 찾아 이 대표를 만난다. 김 대표가 만남을 제안했으며 취임 인사차 이 대표를 예방하는 형식으로 알려졌다.앞서 이 대표는 김 대표 당선 다음날인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당에는 여야가 있어도 국민 앞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잘하기 경쟁’으로 위기에 처한 국민의 삶을 구하는데 머리를 맞대고, 민생경제 위기와 평화위기를 극복하는데 함께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적었다.그는 또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약속 꼭 지켜주시리라 믿는다”며 “저와 민주당도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할 것은 확실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김 대표도 지난 14일 취재진을 만나 “이 대표께서 민생 챙기기에 협조하겠다는 큰 틀의 방향성에 공감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민생 현안을 최우선적으로 챙기자고 말씀드렸다”고 했다.여야 대표가 민생 제일주의에는 공감대를 이뤘지만 그간 이어온 강 대 강 대치가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쌀 초과생산량 의무격리를 골자로 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간호사의 법적 지위를 명확히 한 ‘간호법 개정안’ 등을 두고 극한 대치를 벌였다.여기에 민주당이 3월 내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50억 클럽에 대한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나선 데다가 김 대표의 울산 KTX 땅 투기 의혹을 조사하는 태스크포스(TF)도 발족하며 대여 공세를 강화한 상황이다. 이에 김 대표는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 사망한 것을 두고 “간접살인을 책임져야 할 분”이라며 강경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2023.03.15 I 이수빈 기자
고민정 "난 친문이자 친명..개딸이면서도 수박이다"
  • 고민정 "난 친문이자 친명..개딸이면서도 수박이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퇴설에 대한 입장을 밝힌 이후 이 대표 지지자들에게 공격을 받고 있는 데 대해 “나는 친문(친문재인)이면서도 친명(친이재명)이고, 개딸(개혁의 딸)이면서도 수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YTN ‘더뉴스’에 출연해 “수박이라는 단어도 마뜩잖고, 개딸이라는 단어도 되게 불편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개딸은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을 의미하며,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로 비명계 의원들을 지칭하는 은어다.(사진=뉴스1)고 최고위원은 “이 단어들이 서로를 나누는 단어가 되고 있다”면서 “외부에서는 어떻게든 갈라치기하려고 노력할 테지만 저희 당 의원들이나 당원들은 이럴 때일수록 더 강하게 뭉쳐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오히려 저희 당보다도 (국민의힘이) 훨씬 분열의 여지가 더 크다고 저는 객관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그래서 각 당이 누가 더 흐트러지지 않는 대오를 유지할 수 있느냐의 경쟁을 앞으로 좀 하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앞서 고 최고위원은 지난 13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 대표를 지키자는 의견과 이 대표로는 선거가 어렵다는 의견이 있다”며 “늦여름, 초가을 정도 되면 총선을 몇 달 앞으로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당도 총선 전략을 무엇으로 짜야 할 것인지 판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이후 이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 등에서는 “가을에 이 대표가 물러나야 한다는 뜻이냐”는 등의 반발이 나왔다.이와 관련해 고 최고위원은 “정확하게 얘기를 드리면 이재명 대표 사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질문하기에) 지금 얘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지금은 당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싸워나가야 된다(고 답한 것)”라고 말했다.다만 그는 ”총선을 앞두고 가을 정도 되면 큰 그림을 그려야 할 시기가 오기 때문에 어떤 것이든 판단할 수밖에 없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한 것”이라며 “(보도에서 이런 얘기가) 쏙 빠졌다”고 부연했다.고 최고위원은 전면쇄신이 필요한 건 민주당이 아닌 국민의힘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 최고위원은 “지금 현재 국민의힘은 여당이고 집권 초기다. 보통은 집권 초기에 여당의 지지율은 당연히 야당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며 “그럼에도 그 정도의 지지율밖에 나오지 않는 국민의힘이라면 오히려 전면 쇄신에 대한 얘기를 해야 하는 건 국민의힘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3.03.15 I 김민정 기자
 검찰수사 중 극단 선택 왜?…재발방지책 시급
  • [전문가 진단] 검찰수사 중 극단 선택 왜?…재발방지책 시급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의혹에 연루된 인물들이 검찰 수사를 받던 중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엔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었던 전형수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비극의 책임 주체를 놓고 논쟁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전경 (사진=이데일리)14일 이데일리가 만난 안성훈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피조사자(피의자)들의 사망 원인을 검찰의 ‘강압수사’로만 돌릴 수는 없다고 짚으면서도, 검찰 차원에서 비극의 재발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안 선임연구위원은 “피조사자가 극단적 선택을 하면 검찰로서도 사건의 실체적 진실 규명에 큰 차질을 빚고 여론의 비판에 직면하게 된다”며 “피조사자의 가족들은 물론 검찰로서도 피하고 싶은 비극적인 사태”라고 짚었다. 그는 이어 “과거엔 검찰의 강압수사가 횡행한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는 영상녹화 조사가 제도화됐고, 피고인이 법정에서 진술을 부인하면 검찰의 피의자신문조서 증거능력도 없어진다”며 “리스크를 무릅쓰고 강압수사를 벌일 이유가 적다”고 말했다. 안 선임연구위원은 검찰의 주요 수사 대상인 ‘화이트칼라 범죄’ 특성상 피조사자의 극단적 선택 위험이 크다고 설명한다. 폭행 같은 단순 범죄와 다르게 화이트칼라 범죄는 은밀하고, 조직적으로 이뤄지는 탓에 객관적인 증거 확보가 어렵다. 이에 검찰은 피조사자의 가족·직장동료 등 주변인들을 상대로 광범위한 수사를 펼쳐야만 사건의 실체에 접근할 수 있다.문제는 이 과정에서 피조사자가 겪는 수치심과 모멸감이 극심하다는 것이다. 안 선임연구위원은 “어느 정도 사회적 지위가 있는 사람이 수사 대상이 되고 자신 때문에 주변인들이 피해를 보면 그동안 쌓아온 명예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는다”며 “사회적 지위와 성공한 경험이 있을수록 실패와 좌절에 대한 저항력이 약하기 때문에 우울증 같은 급성정신장애로 이어질 위험도 크다”고 설명했다.또한 ‘화이트칼라 범죄’는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져 사회적 주목을 받는단 특징이 있으며, 특히 이 대표 사건엔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리면서 피조사자의 심적 부담감도 증폭시켰다는 진단이다. 안 선임연구위원은 “언론 기사는 사건이 종료돼도 주홍글씨처럼 남고, 이는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인들에게도 악영향을 준다”며 “이런 상황을 ‘도저히 극복할 수 없다’는 주관적 판단에 다다르면 극단적 선택에 이르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성훈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안 선임연구위원은 피조사자들의 극단적 선택 사태를 막으려면 검찰이 직접 피조사자의 정신건강 상태를 면밀하게 살피고, 진단 결과에 맞춰 적절한 보호 조치를 하는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검찰 조사에 들어가기 전 무의미하게 대기하는 시간을 활용해 정신건강 상태를 자가진단 하거나, ‘신변보호관’ 같은 인력을 배치해 피조사자를 보호하는 시스템을 마련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일본 검찰은 극단적 선택 우려가 있는 피조사자의 신병 처리를 신속하게 진행하거나, 피조사자가 귀가할 때 검찰 직원이 자택까지 동행하는 관행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이 직원은 가족에게 피조사자의 심리상태를 알리고 보호와 주의를 당부하는 역할도 한다. 안 선임연구위원은 “어쨌든 검찰은 피조사자를 추궁해 죄를 밝혀내는 게 일이다. 검찰과 피조사자의 관계는 불편할 수밖에 없고, 피조사자가 심적 압박을 받는 것도 구조적으로 불가피한 일”이라고 짚었다.그러면서 “그러나 일단 조사자로서 ‘갑’의 입장인 검찰은 책임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다고 할 수도 없다”며 “‘조사했으니 끝’이라는 태도 보다는, 피조사자가 비극에 내몰리지 않도록 하는 안전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2023.03.15 I 이배운 기자
경찰, 이재명 부모 묘지 인근 CCTV 확보… "차량 조회 중"
  • 경찰, 이재명 부모 묘지 인근 CCTV 확보… "차량 조회 중"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경북 봉화군에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모 묘지가 훼손된 것과 관련 경찰이 사건 장소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SNS 갈무리.)14일 경찰에 따르면 전담수사팀은 이날 확보한 CCTV 영상으로 묘소 일대 주변 도로 등을 오간 차량 번호를 조회하고 있다. 경찰은 범행이 일어난 시점을 특정하지 못해 수개월전부터 1년 전까지 CCTV 영상 복원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3일 봉화군에서 이 대표 부모 묘소 훼손 사건에 대한 현장 검증을 했다. 경찰은 이 대표 부모 묘소 봉분 아래쪽 사방에 4개 구멍이 뚫렸고 2개 구멍에 한자가 적힌 돌이 올려진 것을 확인했다. 1번돌에서는 ‘生(생)’, ‘明(명)’, ‘氣(기)’ 등 3글자가 쓰인 것을 확인했고 2번 돌에서는 ‘生(생)’, ‘明(명)’과 불분명한 한 글자 등 3글자가 적힌 것을 발견했다.경찰은 또 누군가 돌에 한자를 새긴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했으며, 비를 맞거나 물기에 맞닿아도 씻기지 않는 성분으로 돌에 한자를 쓴 것까지 확인했다.이 대표와 경북 봉화에 있는 가족들을 묘소 훼손과 관련해 경찰 고발 등은 하지 않았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모 묘소가 훼손됐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 “일종의 흑주술로 무덤 사방 혈자리에 구멍을 파고 흉물 등을 묻는 의식”이라며 “무덤의 혈을 막고 후손의 절멸과 패가망신을 저주하는 ‘흉매’라고 한다”고 적었다. 이어 “이곳은 1986년 12월 아버님을 모시고, 2020년 3월 어머님을 합장한 경북의 부모님 묘소”라며 “흉매이지만 함부로 치워서도 안된다는 어르신들 말씀에 따라 간단한 의식을 치르고 수일내 제거하기로 했다. 저로 인해 저승의 부모님까지 능욕당하시니 죄송할 따름”이라고 했다.이 대표 선영은 봉화군 명호면 관창리 일대에 있으며, 훼손된 묘지는 이 대표의 부친과 모친을 합장한 묘소다.
2023.03.14 I 석지헌 기자
당원 만난 이재명 "집안에 폭탄 던지기 중단하길, 승리 위해 단합해야"
  • 당원 만난 이재명 "집안에 폭탄 던지기 중단하길, 승리 위해 단합해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당 안팎으로 불거진 본인의 문제에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그는 이날 온·오프라인으로 당원과 실시간으로 대화하는 자리를 만들어 최근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대규모 이탈표 발생으로 격화한 당 내홍과 강성 당원들의 의원 찍어내기 및 제명 청원, 측근의 사망에 대한 심경 등을 상세히 밝혔다. 이 대표는 체포동의안에 이탈표를 던진 의원들을 색출하고, 문자 폭탄을 보내는 당원들을 향해 “심경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총선 승리를 위해서 무엇보다 단합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사에 마련된 ‘당원존’에서 당원과의 대화를 진행 중이다.(사진=더불어민주당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 갈무리)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 있는 ‘당원존’에서 당원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이날 대화는 민주당 유튜브 채널인 ‘델리민주’와 이 대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앞서 사전에 공지된 이날 대화 주제는 △아프다 많이 아프다(체포동의안 표결 대규모 이탈표에 대한 소회) △좌표 △색출 △청원에 대한 입장 △4·5 재보궐 선거였다. 이 대표는 2시간가량 이어진 행사에서 내부 균열과 갈등이 가장 큰 문제라며 당원들에게 ‘비명(非이재명)계’ 찍어내기를 중단해 줄 것을 재차 촉구했다. 이 대표는 “내부의 갈등, 균열은 외부의 공격에 비하면 적은 비용으로 엄청난 효과를 발휘한다. 그래서 우리가 제일 경계해야 할 부분이 바로 균열과 갈등”이라며 “가급적이면 달라도 수용하고, 같은 점을 보면서 더 벌어지지 않게, 더 가까워지게 우리 안에 동지에 대한 증오심 이런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그는 특히 “정당은 다양성이 생명이고 다양한 의견표출이 가능하다”며 “그런데 ‘넌 왜 나와 생각이 달라’라고 해서 색출하고 청원해서 망신을 주고 공격하면, 기분은 시원할지는 모르겠는데 당의 단합을 해친다. 적대감이 더 강화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면 누가 손해인가. 우리 민주당 전체, 민주진영 전체가 피해를 입는다. 집안에 폭탄을 던지는 것과 똑같다”고 빗댔다.이 대표는 민주당의 당원청원게시판인 ‘국민응답센터’에 올라온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 출당권유 내지 징계,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영구제명 청원에 대해서도 답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을 가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이유로, 이낙연 전 대표는 체포동의안 표결의 이탈표 조직이 의심된다는 이유로 이 같은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들은 당 지도부 응답 요건인 동의 5만명을 훌쩍 넘었으나 그간 당 지도부는 이에 대한 답변을 미뤄왔다.이 대표는 “누구를 제명하자고 청원하면 제가 뭐가 되겠나”라며 “내용도 ‘이재명을 어쩌고 저쩌고’ 해서 징계하라는데 그렇게 하면 적대감이나 이런 것이 더 심해지지 않겠나”라고 우려를 표했다.이 대표는 “제가 그냥 일반 당원의 한 사람이면 ‘싸우나 보다’ 이럴 수 있는데 저는 지금 당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라며 “최대한 균열과 갈등을 줄이고 내년 총선, 나아가서는 우리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하는 사람”이라고 당원들의 자제를 당부했다.이 같은 호소에도 불구하고 당원들은 여전히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 당원은 “우리가 얼마나 참았는지 아느냐”며 답답함을 토로했고 또 다른 당원은 “대표를 응원하고 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이에 이 대표는 “그런 심정을 전혀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이들을 달래며 “그러나 그 결과로 제가 입장이 매우 난처해지고 있고 당의 리더십에 손상을 입고, 당의 단합에 도움이 안되는 결과가 되고 있다. 의도한 것과 다른 결과를 빚을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생각하면 좋겠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총선 승리를 이유로 들며 당의 단합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내년 총선이 얼마나 중요한가. 총선에서 나쁜 결과가 나면, 그래서 상황이 입법부까지 넘어갈 경우 그 퇴행의 속도나 강도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며 “상상하기도 싫은 상황이 실제 벌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고, 그 중 제일 중요한 게 분열과 갈등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했다.이 대표는 또 자신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었던 전모씨에 대해서도 “제가 만난 공직자 중 가장 성실하고 청렴하고 최선을 다하는 진짜 공직자의 표상 같은 분이었다”며 “제 곁에 있었다는 이유로 당한 일이어서, 제가 어떤 방식이든 간에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복잡한 속내를 밝혔다. 이어 “저를 잡기 위해 주변을 잡는 과정에서 이런 일이 자꾸 벌어져서 정말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했다.
2023.03.14 I 이수빈 기자
반년 미뤄진 재정준칙 법제화, 국회 통과 재시동
  • 반년 미뤄진 재정준칙 법제화, 국회 통과 재시동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윤석열 정부의 핵심 추진 과제인 ‘재정준칙 법제화’가 3월 국회 통과를 위해 재시동을 건다. 당초 지난달 임시국회를 목표로 추진했던 국가재정법 개정안은 추가 심사를 요구하는 더불어민주당에 막혀 처리가 지연됐다. 14일 공청회를 시작으로 본격 논의에 돌입한 만큼 이달에는 본회의 문턱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14일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재정준칙 법제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가재정법 개정안에 관해 공청회를 개최했다. 개정안은 제정안과 달리 공청회가 의무 사항이 아니지만, 지난달 소위 소속 야당 의원들이 요청으로 이달 열린 국회에서 자리가 마련됐다.지난해 9월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 개정안은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3% 이내로 유지하는 게 핵심이다. ‘포퓰리즘’적 재정 운용을 막고 재정 건전성을 담보하기 위한 안전핀을 역할을 하는 것이다. 정부와 여당, 야당 모두 취지에는 공감했지만, 법안은 반년 넘게 상임위원회도 밟지 못하고 소위원회에서 계류 중이다. 법인세·종합부동산세 인하, 반도체 세제 지원 등에 밀린 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등으로 여야가 날선 대립을 지속해왔던 탓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기재부 공무원들이 6개월께 설득 작업을 벌였지만 논의는 지지부진했다.이날 공청회에서 강영규 기재부 재정건전성심의관은 “지금 시점에서 꼭 재정준칙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다른 비기축통화국들은 부채를 줄이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부채 비율이 많이 늘었고, 최근 국채 발행량이 증가해 조달금리는 급상승했는데 이자율 자체도 올랐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지금은 시장에 안정적인 메시지를 보내야할 때”라고 부연했다. 글로벌 경제 위기, 코로나19 대유행 등으로 인해 대내외 여건에 중대한 변화가 생겼을 때 탄력적 대응이 어렵다는 야권의 지적에는 “경제 위기가 오거나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사유가 있을 경우 면제 조항이 있기에 얼마든지 대응할 수 있다”면서 “이미 재정준칙을 도입한 해외 선진국들도 70% 이상 이 조항을 갖고 있어 코로나19 시기에 예외를 적용했다”고 덧붙였따. 여당도 정부 주장에 힘을 실었다. 법안 대표발의자인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정부 때를 포함해 과거 여야 대표들이 왜 모두 이 법안을 제출했는지 봐야한다”면서 “튀르키예를 제외하고 모든 선진국들이 재정준칙을 도입했는데, 한국만 갈라파고스 섬이 되려고 자처하는가. 재정준칙 도입의 당위성은 명확하다”고 강조했다.같은당 송언석 의원은 한국의 급속한 고령화를 언급하며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재정수요가 많고 그결과 재정수지 악화로 국가채무가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배준영 의원은 “재정준칙을 만들 필요가 없다는 건 우리가 이미 쓰나미를 겪은 뒤 다시 올지도 모르는데 뭐하러 제방을 만드느냐는 논리”라면서 “제도를 실효성 있게 만들기 위해 5년마다 재검토한다는 측면에서도 숙고해야 한다”고 거들었다.지난달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두고 갈등했던 여야가 이달 들어 합의점을 찾은 만큼, 기재부는 해빙 분위기를 틈타 이달 국회 통과를 기대하고 있다. 기재위는 오는 15일 경제재정소위를 열어 개정안 논의를 이어간다. 소위를 통과하면 22일 기재위 전체회의, 30일 본회의 등에 오르게 된다. 윤영석 기획재정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재정준칙 도입에 관한 공청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뉴시스)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재정준칙 도입에 관한 공청회’에서 김태일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3.03.14 I 이지은 기자
`이재명 자진사퇴론` 확산…李, 당 내홍 봉합에 안간힘
  • `이재명 자진사퇴론` 확산…李, 당 내홍 봉합에 안간힘
  • [이데일리 박기주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이어지는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수사와 기소, 재판 등이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민주당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재명 퇴진론’의 골자다. 리더십 위기를 맞은 이 대표는 강성 당원들에게 ‘화합’을 강조하며 비명계(비이재명계)와의 갈등을 봉합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아울러 공천 제도를 정비할 태스크포스(TF)에 비명계를 대거 참여시키면서 내부 불만을 잠재우려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비명계 중심 `이재명 책임론` 분출…“선배들 보라”비명계(비이재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민주당 내 공부모임 ‘민주당의 길’은 14일 오후 ‘대선 1년 대한민국과 민주당’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2024 총선 공천제도 TF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매주 화요일 진행되는 것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지난달 27일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예상과 달리 이탈표가 대거 발생한 후 2주 동안 중단된 바 있다. 민주당 강성 지지층은 이탈표의 상당수가 이 모임 소속 의원이라고 보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이날 세미나를 마친 후 김종민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사퇴는 `민주당의 길`에서 논의할 의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당 내에 사법 문제 등을 두고 논쟁이 많은데, 민주당에 가장 필요한 것은 역시 비전이고, 중도 및 합리적인 국민의 목소리가 대변될 수 있는 정치권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비명계인 조응천 의원은 “당 지도부라는 게 뭐냐, 당을 이끌어왔던 분들이 자신들이 이끌어왔던 결과가 지금 이 상태라고 하면 거기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사례를 보면 대선에 패배한 책임을 지고 송영길 대표는 물러났고, 문재인 대표는 당이 굉장히 어려움에 처하니까 그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지금까지 선배 대표들은 당이 누란의 위기에 처했을 때 선당후사하는 정치로 다 자신을 먼저 버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이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취지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퇴진 데드라인으로 오는 6월을 제시하고 있다. 내년 공천 관련 룰을 정비하기 전에 대표직을 내려놔야 새로운 지도부가 총선을 제대로 이끌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만약 이 대표가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 ‘분당’(分黨)이라는 최악의 경우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 비명계 중진 의원은 “이 대표가 공천룰을 확정하기 전에 빠르면 4~5월, 늦어도 6월엔 사퇴해야 한다고 본다. 이 대표의 대안이 없다고 하는데, 말이 안 된다”며 “도저히 같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갈라설 각오도 해야 한다. 건강한 민주당을 지향한다면 국민들도 지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민·이원욱 의원이 1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의 길 토론회’를 준비하며 발제자인 성한용 한겨레 선임기자, 박진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와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원욱 의원, 성한용 한겨레 선임기자, 박진 교수, 김종민 의원. (사진= 연합뉴스)◇李, `개딸`에 자제 권고…“쌍둥이도 생각 달라, 좋은 점 봐야”이 대표는 ‘민주당의 길’이 진행되는 시간에 당초 계획엔 없던 당원과의 만남을 가졌다. 그는 민주당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당원존 라이브’에서 “정치라는 것이 혼자하는 것이 아닌 집단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2인 3각’ 경기처럼 보조를 잘 맞춰야 한다. 당원이 직접 의견을 개진하는 직접 민주주의가 좋은 면도 있는데 부작용도 있다”며 “가끔 자해적인 결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쌍둥이도 생각이 다르다. 좋은 점을 봐야 함께할 수 있다”고 했다. 이 같은 이 대표의 발언은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비명계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분출되고 있는 ‘이재명 책임론’과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의 갈등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한 위기감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하고 자신의 리더십이 위협받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나쁜 결과가 나오면 어떻게 하나. 내년 입법권까지 넘어가면 퇴행의 속도나 강도가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며 “그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게 하는 게 우리의 일이고 제일 중요한 게 분열과 갈등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내년 총선 공천 제도를 준비할 ‘2024 총선 공천제도 TF’ 위원 11명 중 단 2명을 제외한 나머지를 비명계로 채운 것 역시 이 같은 이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공천 TF 1차 회의에 참석해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민주당 내에서 누구나 수긍하는 합리적인, 그리고 투명한 공천 시스템을 갖추는 일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2023.03.14 I 박기주 기자
“윤석열 밉지 않다”는 이재명…개딸 “미워하세요” 아우성
  • “윤석열 밉지 않다”는 이재명…개딸 “미워하세요” 아우성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원들과 만나 유튜브 생방송을 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밉지 않다”며 “단결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밝혔다. 지난달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반란표 등을 계기로 당내 비이재명계를 향한 개딸의 비난이 격해지자 이 대표가 직접 자제를 당부한 것이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14일 이 대표는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원존 라이브’를 진행하고 “제 개인적 감정을 투영하는 것은 아무 도움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으나 지지자들은 “안 그래요”라며 물러서지 않았다.이 대표는 난처한 듯 “누가 저보고 혹시 윤석열 대통령이 밉냐고 하길래 밉지 않다고 했다”며 “윤석열 정권 입장에서는 저를 제거하는 게 제일 유리한 상황을 만드는 것일 수 있고, 공격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는 것이고 있는 사실로 인정하는 것이다. 그것을 미워하거나 그런다고 없어지진 않는다”며 “엄중한 현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에 지지자들은 오히려 “미워하세요” “(공격이) 당연하지 않다”며 아우성쳤다.이 대표는 체포동의안 표결 집단 이탈표 사태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저는 무효, 기권 이렇게 하신 분들의 충정도 이해한다”며 “당 지도부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모든 분의 의견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한 측면이 분영 있고, 만족스럽지 못한 것도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이어 “충분히 평소에 얘기하고 웃통 벗고 멱살 잡고 싸울 수 있는 상황이라도 있었으면 이런 식으로 불신과 불만을 표출 안 했을 수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는 저의 부족함이 더 큰 원인이라고 실제로 생각한다”고 토로했다.이날 이 대표가 유튜브 생중계를 한 주목적은 ‘개딸(개혁의딸)’로 불리는 강성 지지자들의 비명계 의원에 대한 내부 공격에 자제를 호소하기 위한 것이었다. 체포동의안 이탈표 사태 이후 문재인 전 대통령이나 이낙연 전 국무총리까지 겨냥한 도를 넘는 내부 공격이 이어지자 일각에서 이 대표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자제를 촉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이 대표는 “너는 왜 나와 생각이 다르냐고 해서 막 색출하고 청원해서 망신을 주고 공격하면 기분은 시원할지 모르겠지만 당의 단합을 해친다”며 “제 개인이 아니라 우리 민주당 전체, 민주진영 전체가 피해를 입는 것이다. 집안에 폭탄을 던지는 것과 똑같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우리끼리 싸우느라 원래 싸워야 할 상대와 싸우는 게 아니라 자멸하는 길로 갈 수 있다”며 “상대는 가만히 있는데도 엄청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아주 나쁜 상황이 온다”고 말했다.지지자들이 술렁이자 이 대표는 “여기 오신 분들은 그런 거 안 하죠? 누가 하고 있어요?”라고 물었고, 지지자들은 “저요” “너무 심한 사람들이 있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자신들을 타이르는 이 대표를 향해 오열하는 지지자도 있었다. 이 지지자는 “우리도 참을 만큼 참았다. 우리 ‘깨시민’들이 얼마나 참았는지 아느냐”며 울분을 터트렸다.이 대표는 문 대통령을 비난하는 포스터에 대해서는 “그런 게 있으면 적극적으로 뜯어 말릴 뿐만 아니라 신고도 좀 해주고 그러는 게 어떨까”라며 “문 대통령님이 우리 민주당의 중심, 주축 중 한 분이신데 거기를 적으로 규정하는 게 말이 되겠느냐”고 강조했다.
2023.03.14 I 이선영 기자
(영상)김병민 "이재명, 정치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 (영상)김병민 "이재명, 정치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신율의 이슈메이커]
  •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4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재명 대표가 최근 측근 사망이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 처장을 모른다고 일관한 것 등 어떤 상황에서도 책임지지 않는 모습은 정치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김 최고위원은 14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지난달 국회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민주당 이탈표로 간신히 부결된 원인을 ‘이 대표의 책임 회피’로 꼽았다. 김 최고위원은 “최종 의사결정을 할 자리에 있던 이 대표가 ‘모른다’고 끊어내면 중간에 있던 사람들에 대한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김 최고위원은 “민주당 내부로부터 여론 역풍을 맞고 있어 이 대표 스스로도 불안할 것”이라며 “다시 국회로 체포동의안이 넘어가면 민주당의 이탈표는 더 거세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국민의힘 새 지도부와 당직 개편이 ‘친윤(친 윤석열)계’로 이뤄졌단 지적에 관해서는 “(지도부나 당직 구성이)김기현 대표 말처럼 질서있는 다양성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나경원 전 원내대표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가까웠던 인사가 다수 등용됐다”고 설명했다.다만 당이 안철수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를 포용할지에 대해선 상반된 의견을 내놨다. 김 최고위원은 “안 의원은 결과에 승복하고 새 지도부의 성공을 위해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자세를 보였는데 이를 당원들이 높이 살 것”이라며 “안 의원의 20% 득표율은 당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이 전 대표를 향해선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전당대회 대통령 입장곡 비하 발언 등을 봤을 때 (이 전 대표가) 말을 꺼내면 꺼낼수록 스스로 어려워지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김 최고위원은 이밖에도 김재원 최고위원의 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 관련 논란, 전당대회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김 최고위원이 출연한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16일(목) 오후 1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하단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담 전문은 영상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 바랍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신율: 전당대회가 끝나고 새 지도부가 구성됐으니까 새 지도부가 어느 정도 땅을 굳힐지 지켜봐야 할 때입니다.▷이혜라: 네. 국민의힘의 새 지도부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여러 복합적인 시선들이 쏠리고 있습니다. 그 중 당원들의 선택을 받은 한 분이죠. 김병민 최고위원과 함께합니다.▶김병민: 안녕하세요.▷신율: 어제 대통령실 만찬 있었죠. 많은 사람들이 뭐 나왔는지도 궁금해합니다. 맛있었냐까지도 궁금해하고요. ▶김병민: 확실히 관저보단 대통령실 밥이 더 맛있었습니다. 메뉴도 다양했고요. 한식 중심이었는데 고기도 나왔고 시간도 두시간 반 정도로 꽤 길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맛있는 걸 다 먹고 나니까 중간중간 회도 나오고 꼼장어, 아나고도 나오고. 마지막 음식은 김치콩나물국이었는데 엄청 시원하더라고요. 사람들이 엄청 맛있다 하니 이건 대통령의 레시피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이혜라: 대통령이 지도부를 아주 마음에 들어한다고 알 수 있는 게 이제 월 2회 만나신다고요.▶김병민: 어제 있던 내용중에 핵심적인 내용은 한 번 만나고 끝이 아니라 한 달에 두 번, 대통령과 당대표의 정기회동을 하기로 선언을 한 거죠. 주기적으로 만나서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들을 정부사회에서 끝내는 게 아니라 당과 긴밀하게 조율,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어제 분명히 피력했습니다.▷신율: 일각에서는 그걸 가지고 당정분리냐, 당정일체냐 등 말이 많잖아요. 어떻게 보세요.▶김병민: 집권당은 정부와 여당이 다른 목소리나 엇박자를 내면 그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는 정당이라고 봅니다. 다만 일각에서 우려하게 되는 건 정부, 대통령이 주도권을 쥐고 여당이 끌려가듯이 따라만 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인데요. 김기현 당대표가 제일 먼저 말한 게 정책 주도권을 당이 가져가겠다는 거였거든요. 그리고 대통령과 당대표의 월 2회 정기회동도 김기현 대표의 제안을 대통령께서 흔쾌히 받은 겁니다. 어제 만찬자리에서도 대통령이 주도해서 말을 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를 많이 경청했고 당이 국민들과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 목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얘기를 가감없이 전달하면서 정책 주도권, 이렇게 집권당의 역할을 하면 원팀으로서 의미있는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이혜라: 두 가지 질문드리고 싶은데요. 김병민 최고위원께서는 본인을 친윤으로 생각하시는지. 두 번째는 본인을 향한 친윤 규정이 괜찮은지 알고 싶습니다.▶김병민: 저는 친윤이 아니라 찐윤이라고 하던데요. 사람들이 친윤이냐 찐윤이냐, 범윤이냐 등 언급을 합니다. 사람과의 친소관계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는 건데. 근데 그런 것보다는 보수진영에서 이 사람이 생각하는 걸 바탕으로 구분을 지었음 좋겠어요. 누군가는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분도 계시지만 합리적인 지향점을 가지고 국민들과 소통하고 있는 정치인도 있지 않습니까.제가 10년 넘는 기간 동안 이 당에서 정치를 해왔다 생각하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저를 규정 짓는 건 합리적으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보수라고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 속에서는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들어오기 전부터, 대선이 끝나는 날까지 쭉 함께했던 유일한 대변인이니까 친소관계를 바탕으로 두면 찐윤이 맞는데 사람과의 친소관계보다는 어떤 생각을 바탕으로 이 당을 이끌어갈지에 대한 이념적 규정을 두고 구분 했음 좋겠다고 생각합니다.▷신율: 그런데 일각에서는 새 지도부가 구성된 것을 보고 너무 친윤일색이 아닌가 하는 말이 나오잖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건 정확한 표현이 아니라고 봐요. 왜냐하면 안철수 의원의 경우나 입당한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당내에 기반이란 게 많지 않을 것 같고. 이준석 전 대표계라고 말하지만 중량감 있는 정치인들과 함께하는 것은 힘들 것 같고. 친윤일색이다, 연포탕이라고도 하는데. 연포탕을 끓이기도 쉽진 않을 것이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을 해요. 하지만 내년에 총선이 있지 않습니까. 일단 정당은 다양성을 보이면서 중도층을 흡수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조금 어렵지 않을까 하는데, 어떻게 보세요.▶김병민: 김기현 대표가 적합한 표현을 썼다고 생각하는데 질서 있는 다양성을 말합니다. 당내에서 우후죽순 다양한 소리가 나오면 저 집안 산만해서 일이나 제대로 하겠냐는 게 국민들의 평가일 겁니다. 더군다나 야당이 아닌 여당의 입장에서 보면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힘 있게 일할 수 있는 모습, 당과 정부가 한 목소리로 원팀으로 일할 수 있는 그 안정감을 훨씬 높게 평가할 겁니다.근데 그런 과정에서 나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저 사람을 철저하게 배격하거나 배제한다면 이건 다양성에서 어긋날 수 있겠죠. 그렇기 때문에 질서 있는 다양성이라는 표현을 했는데요. 정부와 함께 같은 국정 철학을 이해하면서 힘 있게 일할 수 있는 기둥을 세워놓고. 그게 이제 대표부터 최고위원 지도부 역할이라고 보는데. 이것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특히 수도권, 중도 외연 확장을 위해 각자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 텐데. 그런 분들이 힘껏 일할 수 있는 자리를 깔아주는 게 질서있는 다양성이라고 생각하고요. 한때는 우리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철저하게 배제했던 정당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당직 인선 과정에서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가까웠던 인사가 대변인으로 등용되기도 하고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현재 국민의힘과는 거리가 있지 않습니까. 근데 어제 대변인으로 인선된 김예령 대변인, 윤희석 대변인 같은 경우는 김종인 비대위원장 시절 대변인이었고 김종인 전 위원장 추천으로 대선 캠프도 함께했던 인사들이거든요. 실력과 능력이 있으면 누구와 함께 일했느냐 보다는 앞으로 국민의힘에서 펼쳐나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거죠.▷신율: 홍준표 대구시장이 그랬어요. 35% 정도 물갈이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공천 과정에서 수도권이나 이런 쪽은 의원 수도 아무래도 적고. 그렇기에 35% 정도의 물갈이를 맞추기 위해서는 대구경북 지역과 부울경 지역에서 50% 정도 (물갈이를) 해야 맞춘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세요. 당 지도부 구성할 때 TK지역 강세라는 평가가 있어서 여쭤보는 거거든요.▶김병민: 오히려 이번 전당대회를 보면요. TK홀대론까지 얘기가 나왔습니다. 왜냐하면 당대표 선거가 있고, 최고위원 선거가 있을 텐데. 최고위원 선거 마지막 후보군에 들어간 8명 중에 TK 후보가 김재원 후보 한 명이었거든요. 압도적인 지지가 나왔을 거라고 보지만, 나름대로 너무 TK 지역에서 후보가 없는 것 아니냔 얘기가 있었고. 최종적 결과에서는 제가 이제 수도권이고, 조수진 의원은 호남을 대변하고 있고. 지역적 특색이 다채롭다는 게 태영호 의원은 평양이라고 얘기하거든요. 지역 안배가 잘 됐고 오히려 지명직 최고위원에 영남을 더 배려하는 정도의 상황이 된 것이죠. 그래서 인위적인 물갈이로 지금 있는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고 갈등을 유발하면 총선으로 가는 과정에서 훨씬 잡음이 나올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건 질서, 안전 기반 위에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집권여당으로서 안정적으로 성과를 보이는 데 초점을 맞춰 다 같이 일하고. 평가는 당원과 국민들이 해주실 거거든요. 자연스러운 시점에서 평가에 따라 새 인물의 수혈 등을 지금 평가할 건 아니고 앞으로 얼마 동안 성과를 보여줄지에 대해서 평가의 시간은 곧 도래될 거라고 봅니다.▷이혜라: 질서 있는 다양성을 추구한다고 하셨는데. 천아용인, 소위 친이준석계 후보들이었는데요. 근데 어제 사무총장된 이철규 의원 같은 경우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건 정치가 아니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천아용인에 대한 제스처를 어떻게 취하실지도 궁금합니다.▶김병민: 반대를 위한 반대라는 게. 저희는 집권당이기 때문에 기본 전제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입니다. 그런데 일부의 사람들이 윤 정부 성공에 대한 진정성이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던 게 전당대회에서 드러났죠. 선거가 끝나고 태영호 최고위원같은 경우는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 포용적 메시지를 냈는데, 이 전 대표는 태 의원이 틀렸다고 하는 동시에 오히려 강한 메시지를 낸 김재원 최고가 옳다고 했는데요. 상식과 비상식으로 구분을 지었습니다. 그러면 80만명이 넘는 당원 중에서 40만명이 넘는 당원이 선택한 초유의 선거였거든요. 선택된 지도부에 대해서 비상식으로 규정 짓는 일들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냐는 물음이 남죠. 정치도 손뼉이 마주쳐야 함께 하는 건데 그동안 거친 목소리로 당내 혼란을 가져왔다면 전당대회의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어디서부터 문제를 풀어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조정과제들이 더 우선시 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여러 사람들이 주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신율: 이준석 전 대표의 향후 행보는 어떨 거라고 예상하세요. 비슷하게 젊은 분들이니까요.▶김병민: 저는 보수정당, 지키는 정당이지 않습니까. 우리가 갖고 있는 가치를 지키고 공동체를 지키고. 선당후사라는 표현처럼 나보다는 우리 국가, 공동체, 정당, 내 가정. 이런 공동체를 우선하는 게 보수정당이 가진 기본정신이라 봐요.근데 이준석 전 대표의 정치는 보수정당의 정치보다는 본인의 정치행보를 훨씬 우선하는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개인의 자유를 훨씬 더 언급하고. 지금 저희는 집권당으로서 정부 성공을 이끌고 국민의힘 전체가 성공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하는데 현재 보여주는 행보에서는 그런 모습보다는 본인의 정치이익을 어떻게 극대화 하는지 고민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옆에서 지켜보기엔 현재 전당대회 국면에서는 1차적인 평가가 끝났기에 설 수 있는 공간이 좁아졌거든요. 좁아진 공간에서 자신의 정치이익을 어떻게 극대화할 건지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신율: 조금 구체적으로 하면, 신당과 분당 생각할 거라고 보세요.▶김병민: 이미 과거에 바른정당의 평가가 끝나지 않았습니까. 현재 구도 속에서 그럴 가능성은 현저히 떨어진다고 봅니다.▷이혜라: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면 천아용인 팀에서 당대표로 출마한 천하람 위원장을 향한 것보다는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한 시선이, 더 당내 여론이 부정적으로 나왔던 것 같거든요. 어떠한 형태로든 천하람 위원장과 같이 행보를 하게 된다면 천 위원장이 더 이상 이준석 전 대표와 색채를 같이 하지 않는 게 전제조건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이건 어떻게 보세요.▶김병민: 전제조건보다 천 위원장이 왜 정치를 시작했는가를 봐야 해요. 국민들이 천하람이라는 인물을 신인이지만 각인됐던 건 보수지역의 불모지였던 호남에 용기있게 출마해서, 특히 이정현 의원이 출마했던 지역입니다. 특히 이 의원을 뛰어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순천에 깃발을 꽂은 거 아니겠습니까. 그럼 천 위원장이 뛰어넘어야 하는 건 정치적 대상은 이준석 전 대표가 니라 이정현 당대표가 순천 불모지에서 당선됐던 그 기치를 이어받아야 하거든요. 근데 지금 하고 있는 정치를 보면 초창기 초심보다는 오히려 이준석 전 대표처럼 뭔가 기존에 있었던 구성원들에 대한 반대급부적인 시각에서의 정치 이득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가는 것 같거든요.총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순천에서 천 위원장뿐만 아니라 보다 많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의 브랜드를 갖고 더 많은 득표로 여기에서 당선자를 만들어내기 위한 기치를 천하람 위원장이 높게 올린다면 국민의힘의 많은 구성원이 박수를 치고 응원을 보내줄 것입니다.이번 전대에서도 천 위원장이 초심을 바탕으로 이런 정치적 길을 꾸준히 걷는 못브을 보였다면, 저는 20%도 넘는 득표를 얻었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중간에 나왔던 메세지는 그런 천 위원장의 초심보다는 오히려 천찍XX 같은 자극적인 용어가 회자되기도 하고. 간신배라는 표현을 당의 구성원이 하게 된다면 정치를 선과 악의 이분법적 구도로 규정짓는 정치 구도 속에서는 저는 그 사람의 정치적 미래를 담보하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에 초심으로 돌아가는 행보에서 뚜벅뚜벅 걸어가면 많은 사람들이 성원하고 응원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신율: 이준석 전 대표로부터 상처받은 말 들은 적 있으신가요.▶김병민: 이준석과는 개인적으로 꽤 오랜시간 같이 정치해왔는데요. 이 전 대표가 박 전 대통령 시기 비대위원으로 왔고. 사실 어찌보면 어느날 젊은 20대가 가장 최고의 자리에 떡하니 나타나게 된 거죠. 저는 그때 제가 28살 때부터 기초에서부터 정치를 할 때였거든요. 처음부터 정치를 했던 궤가 꽤 다릅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서로 의견을 주고 받았는데 개인적으로 정치적 상처를 받았다기보다는 정치적 지향성과 방향성이 많이 다르지 않나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신율: 안철수 의원같은 경우에는 포용을 해야한다는 얘기들을 많이 하고,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선 부정적인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차이는 뭐라고 보세요. 사실은 안철수 의원도 전당대회동안 김기현 신임 당대표에 대한 공표를 상당히 많이 했지 않습니까.▶김병민: 좀 세게 했죠. 선거에서 선을 넘지 말자는 얘기 많이 하지만 선을 항상 넘곤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건 선거가 끝나고 나서 깨끗하게 승복하고 새롭게 출범한 지도부의 성공을 위해서 내 역할을 다하겠단 자세를 당원들이 높게 살 거라고 봐요. 안철수 같은 경우는 선거가 끝나고 지도부 출범에 대해 축하하고 본인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죠. 그런 면에서 봤을 땐 20%가 넘는 안철수 의원의 득표율에 대해서 합당한 지 1년도 되지 않았지만 우리 국민의힘이 안철수라는 인물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봅니다.근데 이준석 전 대표의 경우는 선거가 끝나기도 전에 전당대회 날. 대통령이 입장하는 노래를 가지고 비하하는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거든요. 그런 모습들을 보면 새롭게 지도부가 출범하고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의 선택과 평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합리적으로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니까 어떤 말을 꺼내야 할지 잘 모르겠는 거죠. 태영호 의원이 적극적으로 이준석도 함께해야한다 이야기를 하니 비상식으로 치부하는 경우도 나타났고. 한 때 누군가 품고가자는 말을 하니 내가 달걀이냐, 품게. 이런 얘기를 하기도 하거든요. 말을 꺼내면 꺼낼수록 더 어려워지게 되는 상황이지 않나.▷신율: 지금 승복 말씀하셔서요. 황교안 전 총리의 경우는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요. 이거 승복입니까, 아닙니까.▶김병민: 부정선거 얘기를 꺼내면 승복이라 보긴 어려운데. 조만간 김기현 대표와 만남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기존에 있던 지지자들의 입장 때문인지 황교안 전 대표의 진짜 생각인지는 만나는 과정을 통해서 정리가 될 거라고 보는데. 그래도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했고 대표로 지낸 분 아닙니까. 누구보다 국민의힘의 승리에 한마음 한뜻일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이혜라: 이번주 들어 영상 하나가 계속 보도되던데, 전광훈 목사 예배요. 김재원 최고위원이 참석했고 전 목사가 518정신 헌법에 수록하는 것 되냐고 하니까 개인적으로 반대한다고 의사 표현 했거든요. 근데 이건 대통령 공약이기도 했고요. 어떻게 보시나요.▶김병민: 동료 최고위원의 발언이어서 제가 얘기가 어려움이 있습니다만. 그래도 오해가 없어야 하기에 정리를 하면 정당은 정당의 가치 정신을 표방하게 되는 강령. 정당의 많은 것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의힘의 정강정책 강령 전문을 보면 518 민주화 운동뿐만 아니라 현대사회의 많은 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계승한다고 분명히 적시돼 있습니다. 더군다나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후보시절 호남. 광주를 여러 차례 찾았고 그때부터 518 정신에 대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했고. 또 헌법 전문에 추후 수록하게 되는 내용까지 공약한 바가 있고. 기본적인 정신은 흔들림이 없다고 생각을 해요.과거 윤석열 대통령의 대학시절 에피소드도 많이 회자됐는데요. 전두환에 대한 모의재판이 있었을 때 무기징역을 구형하고 난리가 나서 지방으로 갔던 일들도 회자가 됐지 않습니까. 이런 국민의힘의 국민 통합에 대한 노력. 호남과 함께 하려 했던 동행의 노력이 정치인 한 명의 발언 때문에 흔들리거나 오해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고요. 김재원 최고위원도 이슈가 이렇게 커질 줄 몰랐던 모양인데, 개인적인 발언으로 정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신율: 김재원 최고의 발언은 지금 개헌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표현을 그런 입장으로 표했다는 걸 시청자분들에게 말씀을 드리는 건데요. 저는 사실 정치는 필요하면 조상묘도 팔아서 득표한다는 식의 언급이 얼핏 윤 대통령을 의미하냐는 의견도 있더라고요.▶김병민: 여러 식의 해석이 가능할텐데요. 최근 이재명 대표 조상묘 얘기가 나오니까, 근데 대통령 선거 때를 보면 조상 묘에 대해서 훼손했던 건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 조상 묘 훼손 때문에 한바탕 난리가 났던 적이 있어요. 묘 앞에 머리카락을 놓고, 칼을 놓고. 인형 만들어서 하고. 우리 정치가 이렇게까지 하진 말았음 좋겠다는 얘기가 많았죠. 여야를 막론하고의 일들이고요. 김재원 최고위원이 하고 싶었던 얘기는 처음에 당선이 될까 말까라는 얘기가 많았는데 당선이 1등으로 되니까 그 과정에서 여러 사람의 표를 얻기 위한 본인의 행동에 대해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닌가.▷신율: 따지고 보면 518 숭고한 민주화 운동으로 인정한 대통령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의 과거에서 쭉 내려올 때 518을 사실 분리해서 말한다는 건, 반대한다는 건 본인의 역사적 정통성과 어긋나는 게 있겠죠.▷이혜라: 민주당 얘기 잠깐 나와서요. 이재명 대표 향후 거취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김병민: 본인은 확고하지 않습니까. 모든 게 문제없다고 하고 있고. 본인에 대한 책임을 다 회피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 내에서부터 굉장히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재명 대표 스스로도 불안할 거라 봅니다. 지난날 구속영장청구 이후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왔는데 그런 정도로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토표가 나온다고 상상을 못했을 것이거든요. 근데 구속영장청구가 한 번에 끝나는 게 아니고 추가적인 수사에 따라 얼마든지 추가 구속영장 청구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아마 다음번에 한 번 더 청구되면 민주당의 이탈표는 거세지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결국 모든 건 여론에 달려있겠죠. 특히 이재명 대표의 정무적 비서실장 역할을 했던 건 정진상 비서실장이고. 행정적 비서실장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발생했는데. 여기에 대해서도 이재명은 전혀 책임을 안 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여기서 드는 생각은 경기도지사, 성남시장 등 의사결정에 최정점에 있었던 사람은 이재명 대표입니다. 근데 그랬던 사람이 난 모른다며 책임을 끊어냅니다. 지금 드러나는 게 대장동에 수천억대 배임 등 문제가 있었던 건 드러났잖아요. 백현동을 비롯한 수많은 범죄혐의가 드러납니다. 그걸 다 누가 합니까. 현장에서 공무원들은 누군가의 지시를 바탕으로 일을 했을 것 아닙니까. 수사를 받으면 본인들은 책임을 지게 돼있는데, 최종적인 의사결정 자리에 있던 사람이 나는 모른다고 끊어내면 중간에 있던 사람들이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고. 그게 이번에 사망한 비서실장,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있었던 사람들 아닙니까. 근데 김문기 전 처장조차도 나는 잘 모른다고 일관했던 이재명 대표의 행동을 보고 정치적으로 다 떠나서 인간적으로 이렇게 할 순 없다고 쏟아지는 형국이라고 봅니다.▷신율: 내년 총선 김 최고께서도 출마를 하실 것 같습니다만. 전체 예상을 어떻게 하세요.▶김병민: 윤석열 대통령 집권하고 내년이면 햇수 3년, 만 2년 지날 때입니다.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출범시켰습니다. 그럼 국민들께서는 그 기대감을 충족했냐, 어느 정도 만족감을 갖냐. 만족감 가졌는데 거대야당의 발목잡기 때문에 윤 정부가 힘있게 나가는 데에서 주춤하고 있진 않을까. 여기에 힘을 보태줄까라는 기대감을 심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이 소수여당이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오직 국익, 민생, 국민을 위해서 이렇게 일하려고 하는데 의석의 힘에 밀려 아쉬운 성과들이 이만큼 부족하다고 하면 국민들께서 기회를 주실 거라고 생각하고 그 기회가 주어졌을 때만이, 저희 지역처럼 어려운 지역도 당선이 돼야 과반이 되고. 많은 당원이 저를 선택한 것도 김병민이 세게 밀어주고 여기에 국회의원 탄생시켜야 과반이 되고 윤 정부에 힘을 싣는다라는 평가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2023.03.14 I 이혜라 기자
여야 `쌍특검, 정순신` 두고 법사위 기싸움…500개 법안 표류
  • 여야 `쌍특검, 정순신` 두고 법사위 기싸움…500개 법안 표류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회를 비롯해 약 500건의 심사법안이 쌓여 있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쌍특검’과 ‘정순신 인사검증’ 논란을 두고 여야가 신경전을 벌이면서 멈춰 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인사검증 시스템 점검 등을 위해 한동훈 장관에 대한 현안질의가 꼭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한편, 국민의힘은 ‘이재명 방탄’의 성격이 짙다며 이를 비판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법제사법위원(왼쪽)과 민주당 법사위원이 14일 각각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민주당과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14일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법사위 파행의 원인이 상대 측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간사인 기동민 의원을 비롯한 법사위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말로만 책임 운운할 게 아니라 현안보고 일정을 수용해야 한다. 이젠 국정을 책임지는 여당의 모습을 보여줄 때”라며 “법사위 파행에 따른 모든 책임은 오롯이 여당에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집중적으로 제기하는 요구는 한동훈 장관이 국수본부장에 임명됐다가 하루 만에 사퇴한 정순신 변호사의 부실검증 논란에 직접 답변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사 검증 업무를 맡은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에 대해 한 장관이 ‘투명성의 진일보’ 등을 강조했지만, 실제 투명한 인사검증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민주당 법사위원 주장의 골자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3월 국회 일정으로 법무부 현안보고를 제안했다. 아울러 50억 클럽 및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법을 심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 의원은 “문제가 드러난 이상 장관 스스로 정치적 책임을 피하지 말고, 여당 뒤에 숨어선 안 된다. 여당이 장관의 국회 출석에 반대하더라도 한 장관 스스로 자청함이 마땅하다”며 “국민의힘이 (현안보고를) 거부했다. 타 상임위는 열리고 있는데 유독 법사위만 안 된다고 한다. 여당에 불리해서 안된다는 것인지, 한 장관에게 불리해서 안 된다는 것인지 도통 모를 일”이라고 했다. 이 같은 논란으로 법사위 일정이 잡히지 못하면서 21대 국회 전·후반기에 발의된 368건의 법사위 고유법안이 상정되지 못하고 있고, 다른 상임위를 통과해 법사위 체계·자구 심사를 앞둔 125건의 법안도 표류하는 중이다. 아울러 김형두·정정미 신임 헌법재판관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도 잡히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측은 민주당에 책임을 돌렸다. 여당 간사 정점식 의원은 “민주당은 ‘법무부에 대한 현안질의가 전제되지 않을 경우 의사일정에 합의할 수 없다’며 협상을 보이콧했고, 타위법 만이라도 심사하자는 국민의힘의 요청도 철저히 무시했다”며 “민생이 급하다며 헌정사상 처음으로 3·1절에 임시국회를 개회한 민주당이 정작 법사위 의사일정에는 협조하지 않으며 민생을 내팽개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시급한 법안 논의는 내팽개치고 오로지 쌍특검과 한동훈 장관 경질, 정순신 인사 참사만 부르짖고 있는 민주당에 개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민주당의 과도한 정쟁추구는 이재명 대표 전 비서실장의 사망사건 등 당내 내홍을 외부 공세로 전환해 위기를 넘겨보겠다는 ‘이재명 방탄’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2023.03.14 I 박기주 기자
민주당 `총선 공천제도TF` 출범…"공천, 축제의 과정으로 만들 것"
  • 민주당 `총선 공천제도TF` 출범…"공천, 축제의 과정으로 만들 것"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4일 ‘2024 총선 공천제도 태스크포스(TF)’(공천 TF) 1차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착수했다. TF는 내년 총선 1년 전인 오는 4월 10일까지 이해찬 당대표 시절 마련한 시스템 공천을 기반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 제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활동 기간 한 달 동안 4번 이상 회의를 한 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공천 TF가 대부분 ‘비명(非이재명)계’ 의원으로 구성돼 있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공천 TF를 통해 당 내분 봉합을 시도하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4 총선 공천제도 TF 제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공천 TF 1차 회의에 참석해 “내년 총선은 그 어떤 총선보다도 역사적, 국가적 의미가 큰 일”이라며 “지금 대한민국 사회가 과거를 향해 퇴행하고 있다. 이 퇴행을 막느냐, 또 다시 방향을 전환해서 미래로 가느냐가 결정되는 것이 바로 내년 총선”이라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공천 과정은 갈등의 과정이기도 하지만 가능하면 축제의 과정으로, 또 당세가 확장되고 국민의 지지를 늘리는 과정이 돼야 한다”며 “국민 누구나, 또 당원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합리적인 공천 제도를 만들어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이개호 단장은 “지금 국민들이 직접 체감하고 있는 윤석열 정권의 검사독재 체제를 끊어내야 한다. 그리고 대한민국 경제위기를 반드시 극복하고 민생을 되살려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민주당의 최고 선(善)인 내년 승리를 이루기 위해서 공천 제도의 모든 판단 기준을 경쟁력에 둬야 한다”며 “승리의 관건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실천 방안은 역시 당의 하나된 단결된 힘이라 생각한다”고 했다.이 단장은 “민주당 모든 후보들이 공감하고 동의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당의 결집력을 높이고, 그렇게 해서 반드시 총선 승리의 주춧돌을 놓겠다”고 말했다.이 대표가 시간 준수를 당부한 만큼 공천 TF도 오는 4월 10일까지 최대한 속도를 내서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간사를 맡은 문진석 의원은 1차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3월 말 TF안을 확정해 4월 첫째주 당내 의견 수렴, 최고위 보고, 의원총회 보고를 거칠 계획이다. 이후 4월 둘째주 권리당원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4월 넷째주 권리당원 50%, 중앙의원 50%의 투표를 거쳐 특별당규 제정하겠다”고 설명했다.문 의원은 또 “공천 룰 논의 기준은 21대 공천룰을 준용해 22대 공천룰을 확정하는 것으로 하고, 혁신위 안도 일부 참고하는 것으로 확정했다”고 했다.이개호 단장과 정태호 부단장을 비롯해 맹성규·문진석·송옥주·조승래·고영인·김영배·이해식·이소영·배재정 의원 등 11명으로 구성된 TF는 대부분 비명계 인사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단장인 이개호 의원은 대표적인 이낙연계 의원으로 지난 대선 경선 과정에서도 이낙연 전 대표를 도왔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정책기획비서관으로 근무한 정태호 의원은 대표적인 친문계 의원이다. TF 의원 중 친명계로 분류되는 인사는 문진석, 이해식 의원 2명 정도다.지난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무더기 이탈표가 나온 것이 이 대표 체제 하에서 총선 공천을 치르는 것에 대한 우려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 나오자 비명계를 앞세운 공천 TF를 꾸려 당 내분을 잠재우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2023.03.14 I 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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