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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청담동 바에 대통령·한동훈·김앤장? 말이 되나"
  • 정진석 "청담동 바에 대통령·한동훈·김앤장? 말이 되나"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장관, 김앤장 변호사들이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에 대해 “말이 되느냐”며, 국감장에서 질의를 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사진=연합정 위원장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전날 국정감사에서 김 의원이 한 장관에게 질의를 한 데 이어 관련 내용이 독립매체 더탐사에서 보도로 나온 데 따른 대응이다.기자 출신인 정 위원장은 ‘사실 확인’ 중요성을 강조한 뒤 “어제 법사위에서 기자 출신 김의겸 의원이 터무니 없는 제보를 들이대다가 되치기 당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으로부터 “의원님은 왜 이렇게 엉터리 거짓말을 자꾸 들고나오느냐”는 핀잔을 들었다”고 주장했다.정 위원장은 “청담동 고급 바에 그랜드 피아노가 있고, 첼로가 연주되고, 김앤장 변호사 30명이 모여 있었고, 그 자리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장관이 참석했다. 그것도 대통령 되기 전에 있었던 술자리가 아니라, 지난 7월19일 밤이었다고 한다”는 의혹 내용도 소개했다.이어 “현직 검사라도 로펌 변호사 30명이 모인 자리에는 가지 않는 법이다. 사건 의뢰인들 아닌가? 그런 자리에 대통령과 법무장관이 경호인력 동원해서 갔다는 게 도대체 말이 되는가”라고 되물었다. 또 “수습기자라도 ‘팩트 파인딩’ 나서면 한 시간 안에 결판날 제보다. 앞뒤 맞춰 보면, 김의겸 의원이 주장하는 제보자라는 게 있는지 조차 의심이 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의겸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장관에게 정식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정 위원장은 “민주당은 이재명의 범죄를 국회 안에 끌어들여 파묻으려고 정신이 없다”며 야당의 대통령, 국무위원 관련 의혹 제기가 이재명 대표 사건을 묻기 위한 것이라고도 주장했다.사진=뉴시스독립매체 더탐사는 전날 밤 ‘7월 19일 밤 서울 청담동 한 술집에서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김앤장 변호사 십수명,윤석열 대통령이 술자리를 가졌다’는 내용을 당시 자리에 연주 초청을 받아 간 첼리스트의 전 남자친구 제보를 통해 보도했다. 이 첼로 연주자가 당시 남자친구와 전화를 하면서 현장 상황을 전한 통화 녹취도 공개됐다. 김 의원이 국감 질의에서 소개한 내용도 더탐사 취재 내용이다.한 장관은 보도에 앞서 해당 내용을 질의한 김 의원에게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의혹을 부인했다. 또 보도가 나간 뒤 늦게까지 이어지 국감 과정에서도 재차 의혹을 부인했다. 한 장관은 “옛날에 ‘쥴리’ 뭐 이런 것 처럼 프레임으로 몰고 가려는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의혹 제기 내용을 언급하기도 했다.
2022.10.25 I 장영락 기자
이재명 “제1야당 침탈, ‘국민 위 군림’ 선전포고…맞서 싸울 것”
  • 이재명 “제1야당 침탈, ‘국민 위 군림’ 선전포고…맞서 싸울 것”
  • [이데일리 박기주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정부와 여당이 야당을 말살하고 폭력적 지배를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다면 우린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민주연구원에 대한 검찰 압수 수색이 진행 중인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던 중 잠시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어제 국정감사 마지막날 제1야당의 중앙당사가 침탈당한 폭거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의 권위를 부정하고 야당을 짓밟는 것을 넘어 말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판단한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반복되지 말아야 할 참혹한 현장을 국민과 언론도 똑똑히 지켜봤다. 특히 시정연설을 하루 앞두고 벌어진 사태는 정상적 정치를 거부하고 국민과 헌법 위에 군림하겠다는 선전포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정치 도의와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것에 대해 엄중한 심판이 뒤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가 역량을 정치보복과 야당 탄압에 허비할 여유가 없다. 민생은 어렵고 경제는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이젠 정치는 사라지고 폭력적 지배만 남았다”며 “일부 정치 검찰의 검찰독재, 그리고 공안검치가 판을 치고 있다. 민생으로 돌아가야한다. 정치를 회복해야한다. 존중하고 함께 길을 찾아가야한다”고 강조했다.
2022.10.25 I 박기주 기자
"대선에서 진 업보인가, 모욕감"…이상민, 검찰 압수수색 비판
  • "대선에서 진 업보인가, 모욕감"…이상민, 검찰 압수수색 비판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전날 검찰이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에 대해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너무 감내하기 어려운 압수수색 영장 집행이었다”고 말했다.24일 YTN라디오 ‘뉴스 정면승부’에서 이 의원은 검찰의 영장 집행에 대해 “수모감이나 모욕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더구나 국정감사가 끝나는 종합 국감의 날을 딱 잡아서 민주당을 정치적으로 모욕과 수모를 줬다. 이것이 대선에서 진 업보인가, 이런 한탄도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의원의 말에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2016년도(박근혜 정부)엔 청와대도 압수수색을 당한 적이 있다며 “대통령이든 국회의원이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죄가 있으면 죗값을 치러야 된다. 또 검찰이나 경찰은 도둑놈 잡는 기관이지 않나. 특히 정치인들은 좀 더 협조해서 신속하게 수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쓴소리를 뱉었다.검찰 관계자들이 2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위해 당사로 들어서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연합뉴스)그러자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에 대해 똑같은 사법적 잣대가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윤 대통령 부부 의혹의) 조사나 조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점은 사법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형평성, 공정성을 잃은 거라 생각한다. 만약 뜻이 있으면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 대한 주가 조작이라든가, 여러 가지 은폐했던 부분에 대한 수사를 특검을 통해 받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반면 조 의원은 김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은 문재인 정권 당시 불거진 의혹이라면서 “그때는 왜 특검을 안 했나. 그때는 왜 제대로 수사를 못했나. 그때 당시에 문 전 대통령이 임명했던 검찰총장이 바로 누구냐”고 거듭 반문했다.동시에 김 여사의 의혹은 증거가 없는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구체적인 물증이 있다고 주장했다.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조 의원의 말에 반박한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 때 제대로 못 한 것은 면죄부가 될 수 없다고 본다”며 “그 이후 재판 과정에서 나온 여러 가지 자료들을 비춰보면 주가 조작 개연성이 높은 정황 증거들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서 진상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끝으로 이 의원은 대선 때부터 이재명 대표가 특검을 제안했었다며 “윤석열 정부에서 행하는 검찰권 행사가 심히 공정성이나 형평성을 잃었기 때문에 그 정당성을 인정받기는 어렵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아예 제3의 중립성과 독립성이 어느 정도 보장된 특별검사로 하여금 양측에 대한 사법적 의혹의 진상을 밝히도록 하는 것이 오히려 공정하지 않느냐, 그렇게 해서 종결을 짓도록 하는 것이 오히려 소모적인 국민적 논란을 막을 수가 있다는 뜻에서 그런 제안을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연구원에 대한 검찰 압수 수색이 진행 중인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던 중 잠시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편 김용 민주연구원 부위원장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전날 민주연구원이 있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김 부원장은 지난해 4~8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정민용 변호사와 공모해 남욱 변호사에게 총 8억 4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검찰은 이 시기가 민주당 대선 경선 시기와 겹치고, 김 부원장이 이 대표 대선캠프 총괄본부장이었던 점을 근거로 이 대표의 대선자금으로 이 돈이 쓰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반면 이 대표는 “단 1원의 사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과 여당을 향해 대장동 사건 실체 규명을 위한 특검을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2022.10.25 I 권혜미 기자
`대장동 특검` 키맨 조정훈…"민주당 국감 보이콧, 직무유기"
  • `대장동 특검` 키맨 조정훈…"민주당 국감 보이콧, 직무유기"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으로 특검법 추진에 키를 쥐고 있는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25일 최근 정치권 화두로 떠오른 대장동 특검에 대해 “아직 특검 법안을 보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 (사진= 노진환 기자)조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아직 (민주당에서) 전화 한 통 안 주더라. (전화를 주고 법안을 논의하자고 하면) 내가 고민을 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들 ‘특검에 찬성 하느냐’며 10분에 한 번씩 문자를 보낸다. 국감을 하는 동안 아주 혼났는데, 뭘 찬성할지 말지 아직 구체적인 (것을 모르겠다)”며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진영과 관계없이 관련 정치인의 처벌, 동의한다”면서도 “그런데 진짜 하고 싶은 건 부정 이익의 환수다. 저는 누군가 이렇게 많은 돈을 벌었으면 누군가 이렇게 많은 눈물을 흘린 것이고, 대부분 우리 시민들”이라고 했다. 아울러 지난주 검찰의 민주당사 압수수색 여파로 국정감사가 파행한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조 의원은 “민주당이 지난주 국정감사를 보이콧했다. 그런데 학생이 숙제하기 싫은 것을 보이콧이라고 하지 않는다”며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는 건 보이콧이지만 자기 의무를 태만하게 하는 건 그냥 직무 유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특검을 받아라, 당대표를 지켜야 한다면서 국감도 안 들어오고 오늘 있을 예정인 시정연설도 참석 안 하는 거(안 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을) 보면서 이건 보이콧이 아니라고 봤다”며 “정치는 특정 정치인을 지키기 위해서 하는 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러한 상황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의원은 “지난주 김해영 전 의원이 그런 발언(이재명 대표 이제 내려와야)을 하지 않았나. (민주당이) 조기 진압하느라고 아주 강력하게 반대한 느낌인데, 그런 목소리들이 이제 들불 번지듯이 퍼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이어 “과연 이게 민주주의적 정당에 맞는가. 어떻게 당대표 지키기가 당론이 될 수 있는가”라며 “자신들이 갖고 있는 가치의 총합인 정강 정책에 맞다고 할 수 있지만 이건 굉장히 복잡한 정무적 상황이고, 모든 사람의 판단이 다를 것이다. 그래서 저는 좀 활발한 논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10.25 I 박기주 기자
정진석 "김의겸, 尹·한동훈 술자리? 사실 여부에 정치인생 걸라"
  • 정진석 "김의겸, 尹·한동훈 술자리? 사실 여부에 정치인생 걸라"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대형 로펌 변호사들과 심야 술자리를 의혹에 대해 “김 의원은 이 제보의 진부(眞否)여부에 정치인생을 걸라”고 말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의원은 윤 대통령과 한 장관에게 정식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 대상으로 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지난 7월19일 밤 서울 첨담동의 한 고급 술집에서 대형 로펌 변호사 30명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한 장관은 “(아니라는데에) 저는 다 걸겠다. 법무부 장관직을 포함해 앞으로 어떤 공직이든 다 걸겠다. 의원님은 무엇을 걸 것인가”라고 말하며 발끈했다. 정 위원장은 “현직 검사라도 로펌 변호사 30명이 모인 자리에는 가지 않는 법”이라며 “사건 의뢰인들 아니냐. 그런 자리에 대통령과 법무장관이 경호인력 동원해서 갔다는 게 도대체 말이 되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감현장에서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등에 업고 아니면 말고식 거짓선동, 모멸감 주기를 언제까지 계속할 건가”라며 “민주당은 이재명의 범죄를 국회 안에 끌여들여 파묻으려고 정신이 없다. 혼비백산이 느껴진다. 그렇다라도 기본적인 팩트 체크는 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2022.10.25 I 배진솔 기자
한동훈 "첼로 나오는 술집이 어딘지"...'쥴리' 언급하며 격앙
  • 한동훈 "첼로 나오는 술집이 어딘지"...'쥴리' 언급하며 격앙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윤석열 대통령·김앤장과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한 장관은 이날 밤까지 이어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 대상 종합 국정감사에서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이 소명 기회를 주려는 듯, 해당 의혹을 언급하자 “공직자로서 뭘 건다는 표현이 불경스러운 표현이란 건 아는데 저의 의지를 읽어달라”며 “제가 모든 걸 다 걸겠다”라고 말했다.그는 자리를 비운 김의겸 의원을 찾으며 “도대체 어디 가 계신 건가”라며 “면책특권 범위가 아니다.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이어 한 장관이 “첼로가 나오는 술집이 어딘지 모르겠다”고 하자, 일부 의원은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그는 “10시 넘어 술집에 남아 있던 적이 20년 동안 없다”며 “저는 그렇게 안 살았다. 좀 비슷한 걸 갖다 대야지. 제 행동반경하고 너무 다르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되게 재미없는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한동훈 법무부 장관(왼쪽),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국회방송 캡처)한 장관은 “법무부 장관과 대통령이 김앤장 30명하고 (술자리를) 한다고? 그럼 그 30명 중 일부는 어디다가 자랑이라도 하지 않았을까?”라고 물었다.그러면서 “제 차를 뒤에서 위험하게, 반복적으로 미행했던 ‘더탐사’라는 매체는 경찰로부터 스토킹 범죄 수사를 받고 있다”며 “제1야당의 대변인이 공모해서 협업했다고 하는데 정말 경악을 금치 못 하겠다”라고 말했다.이 과정에서 그의 말하는 속도가 점차 빨라지면서 말을 더듬는 등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한 장관은 이를 의식한 듯 “제가 분노하는 것은, 이렇게 (의혹을) 대충 던져놓고 제가 아니라고 하면 이런 식의 프레임이 계속 갈 것 아닌가. 옛날에 ‘쥴리’라고 한 것처럼”이라고 말했다. 또 “제가 흥분하는 건 (김 의원이) 정도를 넘어섰기 때문”이라고도 했다.지난 대선에서 당시 여권이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제기했던 ‘쥴리’ 의혹을 언급하면서 자신의 ‘술자리’ 의혹도 터무니없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더탐사’ 역시 지난 대선 기간에 김 여사가 지난 1997년 ‘쥴리’라는 예명으로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됐다.앞서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감에서 ‘한 장관과 윤 대통령이 대형 로펌 변호사들과 청담동의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한 장관은 불쾌해하며 해당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김 의원은 한 장관에게 “지난 7월 19∼20일 이틀간 술자리를 간 기억이 있나”라고 운을 뗐다.한 장관이 “매번 허황된 말씀을 하시는 데 질문을 다 해보라”고 하자, 김 의원은 “청담동의 고급스러운 바였고 그랜드 피아노와 첼로가 연주됐다”며 “그 자리에 김앤장 변호사 30명가량이 있었고 윤 대통령도 합류했다”라고 말했다.김 의원은 이 술자리가 실제 있었음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의 전화 통화 녹취파일을 재생했다.또 해당 술자리에 참석한 다른 인사의 녹음파일을 음성변조 해서 틀었다. 녹음파일에는 “한동훈, 윤석열까지 다 와서 술 마시고 노래 부르고, ‘VIP 들어오십니다’라고 하는데 그때가 1시다. ‘동백 아가씨’는 윤석열이 했고”라고 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김 의원은 이런 제보 내용을 한 유튜브 매체 ‘더탐사’가 이날 밤 보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 장관은 퇴근길 미행 등 스토킹을 당했다며 해당 매체 소속 유튜버를 고소한 바 있다. 한 장관은 “제가 저 자리에 있었거나 저 근방 1㎞ 내에 있었으면 제가 뭘 걸겠다. 저런 정도 스토킹하는 사람과 야합해서 국무위원을 모욕하는 것에 자괴감을 느낀다”며 발끈했다.그는 또 “저 술 못 마시는 것 아십니까?”라며 “저는 술자리를 별로 안 좋아한다. 회식 자리도 안 나간다. 제가 (새벽) 3시 넘어서 ‘동백 아가씨’를 불렀다고? 자신 있는 말씀인가? 대한민국 법무부 장관을 모욕할 정도로 자신 있나?”라고 반문했다. “한 장관은 김 의원이 녹음파일을 근거로 제시하자 “그 (녹음파일을 제공한) 두 사람이 해당 유튜브 매체랑 야합한 사람 말씀인가? 그 스토킹의 배후가 김의겸 의원인가?”라고 물은 뒤 “저는 다 걸겠다. 법무부 장관직을 포함해 앞으로 어떤 공직이든 다 걸겠다. 의원님은 무엇을 걸 것인가?”라고 쏘아붙였다.한 장관은 “지라시 수준도 안 되는 걸 갖고 국정감사 자리에서 국무위원을 모욕했다”고 말하기도 했다.김 의원이 “이세창 총재가 봤다고 한다”고 말하자, 한 장관은 “이런 정도만 듣고 그냥 지르는 건가. 국감이 순연된 상황에서 첫 질문을 이걸 하신단 말인가. 책임지시라. 저도 책임질 거니까. 분명히 사과를 요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김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의 동선과 관련해 완전히 꾸며낸 소설을 발표했다”고 밝혔다.이어 “아무런 근거 없이 면책특권에 기대 허위 사실을 퍼뜨리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사실에 자신이 있다면 국회 밖에서 말씀하시기 바란다”며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김 의원의 불면한 입장 표명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했다.
2022.10.25 I 박지혜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분양도 대출도 끊겼다…건설사 '줄도산 비상'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분양도 대출도 끊겼다…건설사 ‘줄도산 비상’-‘AAA’ 한수원 공사채도 유찰 -S 공포 현실화…“내년 경제성장률 1%대로 추락”-사상 초유 野 빠진 ‘대통령 시정연설’ 예고-[사설]눈덩이 종부세 민원…민주, 세제 몽니 더 고집할 건가-[사설]막판까지 정쟁 얼룩진 파행 국감…개혁 요구 이유 있다△종합-‘習 독주’에 中 금융시장 패닉…홍콩 증시 폭락·위안화 급락-“계열사 축소 중”…SK·네·카 화재고지 진술 엇갈려 -보건복지부 1차관 이기일·2차관 박민수 임명△2022 종합 국정감사-野, 레고랜드發 자금시장 불안 질타…秋 “김진태 만나 추가 대응 논의”-野 “압수수색 절차 어겨” vs 한동훈 “잘 지킨다”-사망사고 사과한 SPL 대표…의원들 “그룹 차원 청문회 필요”△종합-‘3고’ 덫에 걸린 韓경제, 3분기 ‘0.1%’ 성장 전망…‘역성장’ 가능성도-강원도, 레고랜드 PF 대출 ‘조기 상환’할까 -50조+ α 대책에도 살얼음 채권시장…‘AAA급’ 공사채 투자도 주저 -코오롱티슈진, 오늘 거래 재개…6만 소액주주 기대감도 쑥 △PF 올스톱에 건설사 유동성 위기-대형건설사도 모그룹에 SOS…폭탄된 부동산PF, 안전지대가 없다 -전국 분양 작년 2배…무더기 청약미달 가시화-중소건설사들 “미분양, 정부가 공공주택으로 매입해달라”△정치-압수수색에 울먹인 이재명…野 “반성없는 도발” vs 與 “법치 파괴”-파행뒤 열린 외통위 국감…서해피격·남북경색 ‘설전’-“최문순 탓” vs “김진태 탓”-北, 이번엔 NLL침범…남측에 책임 전가하며 도발명분 쌓나-“정치 셈법없이 본연의 목적만 좇아야”△경제-수입 의존 ‘기능성 펫푸드’…우리 농산물 활용 고급화 승부수 -무역보험公·수출입銀, OECD 환경회의 개최-50조 유동성 공급 소식에…국고채 금리 장단기 모두 하락-서울 상위 10% 종합소득 122.6조…부산 전체 소득보다 많아△금융-달러예금서 돈빼고, 보험 깨고…달러상품 손절 는다 -중대재해법 시행 9월째…배상책임 보험 강비 ‘미미’-‘年 6%대 예금 상품에 서둘러 가입하자’ 금리 노마드족 몰리며…저축銀 홈피 마비-JB금융그룹, 3분기 누적 당기순익 4871억 ‘사상 최대’△Global-美 GDP 반등 전망에도…“큰 방향은 침체로 가고 있어”-美 기술자 내보내는 중국 반도체 기업 -순식간에 달러당 149→145엔…日정부 또 ‘복면개입’ 나선 듯 -英총리 수낵 유력…경제 ‘구원투수’ 될까△산업-1.3조 품질비용 충당에도 선방…현대차 “사상 최대 연간 실적 자신”-정의선 회장 올해만 6번째 방미…조지아 전기차공장 기공식 참여-인사 두 달 앞당긴 CJ그룹…45세 최연소 여성 CEO 발탁-배터리소재의 힘…포스코케미칼 분기 매출 첫 ‘1조’ 돌파-美 칼라일 손잡은 GS…메디트 ‘3조원’에 인수△제약·바이오-‘무재발 생존율 90%’ T세포 림프종 치료제 상용화 앞둬-中 공략 L&K바이오…현지 투자사와 ‘맞손’-‘1차 치료제’ 도전하는 렉라자-“NEW 신라젠 키워드는 기술수출”△증권-녹아내리는 기업 실적…공포 커지는 코스피-공포지수 9월 20.77→10월 24.38…연말 증시 어디로-폐배터리산업 뜬다…재활용 장비株 미소△증권-시황제 시대 中주식은…“연말부터 비중 늘려라”-동화빌딩, 시티코어 컨소시엄 품으로-숨통 트나 했더니…킹달러 덮친 항공株 곤두박질-성수기에 우호적 환율…삼성SDI·LG이노텍 날까△부동산-수서 철도차량기지 이전 않고 복합개발 추진-대한항공 세부공항 활주로 이탈…국토부, 사고 조사관 현지 파견-매물 쌓였는데…내달 2만2000가구 입주 폭탄-관리비 투명성 높인다…의무 공개 대상 100→50가구로 확대△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北 잇달 도발 절대 허풍 아냐…2010년 국지전 재현 가능성 높아”-“우크라이나 전쟁 겨울 지나 장기화할 수도”△문화-“앙상블 데뷔했던 그 작품의 주역 꿰찼죠”-“보편주의 담겨있는 한글은 평등하다”△미리보는 W페스타-여심 저격 ‘W 부스’ 첫선△스포츠-“내년 한국에서 3연패 도전하고 싶다”-’아깝다‘ 최경주, 1타 차 준우숭-경기 중 진행요원에게 욕한 김한별…벌금 1000만원에 40시간 봉사 징계-’김민재 철벽 수비‘ 나폴리, 로마 꺾고 36년 만에 공식전 11연승△피플-정재승 “생각만으로 로봇 팔 제어…의수 대신할 것”-나경원 “저출산뿐만 아니라 고령사회 정책도 힘 실어야”-서울대 총장 최종후보에 유홍림 교수-한종희 부회장, 오스트리아서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수산업 원로‘ 김명년 전 대림수산 회장 별세-정진택 고려대 총장, 日와세다대서 명예박사 △오피니언-[이코노믹 View]’경제 비관론‘ 말이 씨가 될라-[생생확대경]기술 위기, 왜 JY 눈에만 보이나-[e갤러리]차이 레이 ’완성하지 못한 집‘-[기자수첩]신냉전 시대, 우리 안의 냉전부터 끝내야△전국-“한국 대표하는 바이오의료·교육·관광도시로 만들 것”-민생추경 ’올스톱‘…경기도의회는 ’네 탓 공방‘만-軍 “육사 충남이전 반대”…충남도·지역민들 ’부글‘△사회-한강공원 술·담배 금지…오버냐 배려냐-“의리하면 장비인데”…유동규, 이재명에 섭섭함 토로-연말에 일본 여행 가려고…3차백신 접종 줄선 2030-반려견·정인이 악용…후원금 먹튀에 기부 불신 늘어가-대학가 젠더갈등으로 번진 ‘생리공결제’
2022.10.24 I 김응태 기자
한동훈 "내가 3시 넘어 '동백아가씨'를?"...대통령실도 '발끈'
  • 한동훈 "내가 3시 넘어 '동백아가씨'를?"...대통령실도 '발끈'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사과를 요구했다.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24일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의 동선과 관련해 완전히 꾸며낸 소설을 발표했다”고 밝혔다.이어 “아무런 근거 없이 면책특권에 기대 허위 사실을 퍼뜨리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사실에 자신이 있다면 국회 밖에서 말씀하시기 바란다”며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김 의원의 불면한 입장 표명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했다.앞서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 대상 종합 국정감사에서 한 장관과 윤 대통령이 대형 로펌 변호사들과 청담동의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한동훈 법무부 장관(왼쪽),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국회방송 캡처)이에 한 장관은 불쾌해하며 해당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김 의원은 한 장관에게 “지난 7월 19∼20일 이틀간 술자리를 간 기억이 있나”라고 운을 뗐다.한 장관이 “매번 허황된 말씀을 하시는 데 질문을 다 해보라”고 하자, 김 의원은 “청담동의 고급스러운 바였고 그랜드 피아노와 첼로가 연주됐다”며 “그 자리에 김앤장 변호사 30명가량이 있었고 윤 대통령도 합류했다”라고 말했다.김 의원은 이 술자리가 실제 있었음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의 전화 통화 녹취파일을 재생했다.또 해당 술자리에 참석한 다른 인사의 녹음파일을 음성변조 해서 틀었다. 녹음파일에는 “한동훈, 윤석열까지 다 와서 술 마시고 노래 부르고, ‘VIP 들어오십니다’라고 하는데 그때가 1시다. ‘동백 아가씨’는 윤석열이 했고”라고 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김 의원은 이런 제보 내용을 한 유튜브 매체가 이날 밤 보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 장관은 퇴근길 미행 등 스토킹을 당했다며 해당 매체 소속 유튜버를 고소한 바 있다. 한 장관은 “제가 저 자리에 있었거나 저 근방 1㎞ 내에 있었으면 제가 뭘 걸겠다. 저런 정도 스토킹하는 사람과 야합해서 국무위원을 모욕하는 것에 자괴감을 느낀다”며 발끈했다.그는 또 “저 술 못 마시는 것 아십니까?”라며 “저는 술자리를 별로 안 좋아한다. 회식 자리도 안 나간다. 제가 (새벽) 3시 넘어서 ‘동백 아가씨’를 불렀다고? 자신 있는 말씀인가? 대한민국 법무부 장관을 모욕할 정도로 자신 있나?”라고 반문했다. “한 장관은 김 의원이 녹음파일을 근거로 제시하자 “그 (녹음파일을 제공한) 두 사람이 해당 유튜브 매체랑 야합한 사람 말씀인가? 그 스토킹의 배후가 김의겸 의원인가?”라고 물은 뒤 “저는 다 걸겠다. 법무부 장관직을 포함해 앞으로 어떤 공직이든 다 걸겠다. 의원님은 무엇을 걸 것인가?”라고 쏘아붙였다.한 장관은 “지라시 수준도 안 되는 걸 갖고 국정감사 자리에서 국무위원을 모욕했다”고 말하기도 했다.김 의원이 “이세창 총재가 봤다고 한다”고 말하자, 한 장관은 “이런 정도만 듣고 그냥 지르는 건가. 국감이 순연된 상황에서 첫 질문을 이걸 하신단 말인가. 책임지시라. 저도 책임질 거니까. 분명히 사과를 요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2.10.24 I 박지혜 기자
이재명 “돈맥경화 레고랜드”… 김진태 “비판할 처지 아닐텐데”
  • 이재명 “돈맥경화 레고랜드”… 김진태 “비판할 처지 아닐텐데”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진태 발’(發) 레고랜드 채무불이행과 정부의 늦장 대응이 시장의 ‘돈맥경화’에 기름을 부었다”라며 “무능한 정부가 경제의 최대 리스크”라고 말했다.불법 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체포한 검찰이 24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사를 압수수색한 가운데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사 앞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이 대표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경제 무능’이 한국 경제의 최대 리스크가 되어가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경제는 심리고 금융의 근간은 신용”이라며 “지자체가 보증한 증권마저 믿지 못하게 됐다는 불안과 충격이 채권시장과 부동산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며 자칫 기업의 연쇄 부도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이어 “경기침체와 금리 인상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민생을 해결하기는커녕, 정치가 오히려 경제위기를 촉발하고 확대시키고 있다”라며 “‘전임자 지우기’에만 혈안이 되어 경제를 내팽개치는 무책임한 행태가 참으로 개탄스럽다”라고 했다.그는 “정부는 50조 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을 약속했으나 너무 늦었다. 지난달 28일 김진태 강원지사가 강원중도개발공사 보증 채무를 이행하지 않겠다고 밝힌 후 시장에 혼란이 예고되었음에도 정부는 3주의 시간을 허비하며 급한 불조차 끄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이 대표는 “정부가 밝힌 캐피탈콜 방식의 채권안정펀드 자금 투입도 한계가 명확하다. 자금 투입을 위해 은행채 발행을 더 늘리면 오히려 자금시장 경색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며 “더욱 적극적인 대안 모색이 시급하다”라고 했다.그러면서 “정부는 단기적 대책을 넘어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장기화를 고려한 종합적 대책을 마련해주시기를 바란다”라며 “국회 또한 머리를 맞대고 협조할 것은 협조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 삶이 걸린 위기 앞에서 정부의 무능은 범죄”라며 “경제에 올인해도 모자란 위기 상황에, 야당 탄압과 정치 보복에만 주력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아무리 야당과 정적을 요란하게 두들겨도 경제위기가 감춰지진 않는다”라고 덧붙였다.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반도체 인력양성의 대전환! 강원도가 시작합니다’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한편 김 지사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레고랜드 발 사태에 대한 입장’이라며 “이번 일로 본의 아니게 어려운 자금시장에 불필요한 혼란과 오해가 초래가 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이어 “강원도는 처음부터 보증채무를 확실히 이행하겠다고 했다.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한 적이 없다”라며 “강원도는 이미 예고된 중도개발공사의 파산을 방지하고, 날이 갈수록 증가하는 채무를 해결하기 위해 선제적 대응조치로서 채권 금융회사에 4개월 치 선이자를 납부하는 등 만기 연장을 협의한 후에 회생신청을 발표했다. 그런데도 해당금융사가 강원도와 협의없이 부도처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전임도정을 지우기 위한 정치적 접근이라는 주장도 있다”라며 “하지만 그럼 이렇게 많은 빚을 남겨놨는데 가만있기만 하면 전임도정이 빚을 갚아주나? 이 빚은 오롯이 강원도민의 부담이 되고 있다. 강원도는 조속한 시일 내에 중도개발공사를 회생시키고 보유자산을 매각해 소중한 도민 혈세를 지키겠다”라고 약속했다.그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에 성남시 모라토리움(지불유예)을 선언해 금융시장을 충격에 빠뜨린 적이 있었다. 그러니 저를 비판할 처지가 아닐 것”이라며 “하지만 저는 적어도 모라토리움을 선언한 적은 없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확실히 갚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니 이 사태로 최근 본인이 처한 사법리스크를 희석하려고 시도하지 말길 바란다”라고 반박했다.끝으로 “이제 강원도는 구체적 변제일정을 제시했고 정부에서도 고강도 대책을 발표했으니 금융시장이 속히 안정을 찾길 바란다”라며 “강원도는 정부, 금융당국과 인식을 같이 하고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2022.10.24 I 송혜수 기자
檢압색에 눈물까지 흘린 이재명…野 "폭력만 남아"vs與 "법치파괴"(종합)
  • 檢압색에 눈물까지 흘린 이재명…野 "폭력만 남아"vs與 "법치파괴"(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박기주 배진솔 기자] 검찰이 대통령 시정연설을 하루 앞둔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대장동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민주당 중앙당사에 대한 기습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정부·여당과 야당의 관계가 극에 치달았다. 민주당은 “반성 없는 도발”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한편 국민의힘은 “법치 파괴”라며 맞받아쳤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시정연설 ‘불참’을 시사하며 강 대 강 대치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연구원에 대한 검찰 압수 수색이 진행 중인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굳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檢, 8시간 대치 속 압수수색…野 “범죄 혐의 무관한 내용”민주당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8시 45분쯤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근무한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나섰다. 지난 19일 압수수색이 불발된 후 닷새 만이다. 이날 압수수색에는 검사 등 17명이 투입됐다. 민주당이 전날 ‘대장동·김건희 특검’ 추진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자 검찰이 반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제 정치는 사라지고 지배만 남은 것 같다. 도의는 사라지고 폭력만 남은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시정연설 전 대통령 자신의 막말과 함께 민주당 당사 압수수색에 대한 사과를 함께 요구했는데 하루도 지나지 않아 보란 듯이 깔아뭉갠 것”이라고 질책했다.민주당은 검찰의 압수수색을 이 대표의 개인의 문제가 아닌 ‘야당 탄압’이라고 규정하며 전방위 대응에 나섰다.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긴급 의원총회를 연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에 예정된 국정감사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의원총회가 끝난 뒤 이 대표는 당사로, 80여명의 의원들은 용산 대통령실로 향해 각각 규탄 발언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검찰의 압수수색 시도가 진행 중인 당사를 찾아 눈시울을 붉히며 “국민이 이 역사의 현장을 잊지 말고 퇴행한 민주주의를 꼭 지켜주실 바란다. 비통한 심정으로 침탈의 현장을 외면하지 않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대통령실 앞을 찾은 민주당 의원들은 ‘검찰독재 신공안통치 민주당사 침탈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협치는 끝났다. 윤석열 정권의 정치탄압에 대해 맞서 싸우겠다”며 대치 전선의 연장을 예고했다.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반발하는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2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검찰독재 신공안통치 민주당사 침탈 규탄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스1)검찰은 이날 오후 1시 50분부터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내 위치한 민주연구원 부원장실에서 김 부원장이 사용하던 컴퓨터(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검찰이 당사에 진입한 후 5시간여 만이다. 2시간 10분가량 후인 오후 4시30분께 검찰은 김 부원장이 사용하던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후 돌아갔다. 검찰은 이날 김 부원장이 사용한 PC에서 문서 파일과 엑셀 파일 등 약 4개의 파일을 확보해 돌아갔다. PC 등 물건은 가져가지 않았다. 이 파일에는 민주당 당직자 명단 및 이력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압수 물건은 없었고, 형식상 문서파일을 가져갔는데, 6개 중 3개가 동일해 실제론 4개를 가져갔다”며 “이 문서는 김 부원장이 취임한 10월 4일 이후 생성된 파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져간 파일은 (정치 자금을 수수했다는) 범죄 혐의와 무관한 내용”이라며 “단순한 문서 파일”이라고 덧붙였다.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 위치한 민주연구원을 압수 수색했다. 검찰 관계자들이 압수 수색을 마친 후 차량을 타고 당사를 떠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與 “檢, 압수수색은 정당”…당내서도 자성의 목소리국민의힘은 검찰의 수사를 ‘정당한 법 절차’라며 맞대응에 나섰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용 민주연구원 부위원장의 압수수색 진행은 김명수 법원에서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에 따라 집행하는 것”이라며 “국민이 알고 싶어하는 진실의 길을 민주당이 막아서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당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소장파 김해영 전 의원이 또다시 이 대표에 대해 직격을 가하면서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민주당의 단일대오가 그 지향하는 바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특정인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면, 그러한 단일대오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이재명 대표님 그만하면 되었습니다. 이제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와 주십시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여야의 대치가 극심화하면서 민주당의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참석 여부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민주당이 윤 대통령 시정 연설에 참석하지 않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검찰의 중앙당사 압수수색이 가시화하자 이에 맞불 전략으로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참석하지 않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2.10.24 I 이상원 기자
박보균, 윤석열차 사과 용의에 “없다, 사태 책임자 사과해야”
  • 박보균, 윤석열차 사과 용의에 “없다, 사태 책임자 사과해야”[2022 국감]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윤석열차’ 논란과 관련, ‘이재명열차’여도 절차상 문제가 있으면 대응했을 것이라고 밝혔다.박 장관은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종합감사에서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만약 이 작품이 이재명 열차여도 절차상 문제가 있으면 문체부가 대응했겠느냐”라고 묻자, “당연히 그렇다”고 답했다.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종합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제공).박 장관은 “신종철 만화영상진흥원장이 정치적 의도가 없도록 한다, 정치 카툰은 심사 대상에서 결격 사유라 해놓고 실제 공모받을 때는 그 부분 없이 받아 이 사태가 일어났다”며 “절차상 문제를 중시하는 이유는 300개 후원 단체에 경고하지 않으면 문체부 승인 절차는 무시해도 된다는 잘못된 신호를 보내게 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아울러 박 장관은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논란에 상처받았을 고교 작가와 블랙리스트 악몽에 떨었을 문화예술인들에게 사과할 용의가 없느냐”고 거듭 요구하자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그러면서 “프레임을 이상하게 거는데, 이 문제에 왜 사과를 해야 하는가”라며 “이 사태 책임자가 사과해야 한다. 사태 책임자는 특정 정당 출신 신종철 원장이고 사고는 거기에서 일어난 것이다. 사과는 사태 원인에 대한 반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박 장관은 또한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70~80년대 예술 작품 검열부터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 사태까지 거론하며 “모두가 알고 있다. 법 위반이 문제가 아니라 풍자가 문제란 걸. 바보가 아닌 이상 누가 모르겠느냐”고 거세게 비판하자 “이번 중고생 만화전의 수상 내역도, 수상 장면의 기억도 그대로 유지된다. 문체부가 300여 개 후원해주고 170개 장관상의 수상 명칭을 빌려준 것의 품격과 권위를 유지하기 위한 경고”라고 거듭 반박했다.
2022.10.24 I 김미경 기자
김용 구속·압색, 정진상 출금…檢, ‘이재명 최측근’ 정조준(종합)
  • 김용 구속·압색, 정진상 출금…檢, ‘이재명 최측근’ 정조준(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턱밑까지 다다랐다. 특히 이 대표가 직접 자신의 ‘측근’이라고 언급한 바 있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민주당 정무실장은 동시에 직접 사정권에 들었다. 검찰이 민주연구원 압수수색까지 마친 만큼 이 대표를 향한 수사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2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검찰 관계자들이 철수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김용 구속한 檢, 민주연구원 압색…문서 파일 확보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내 위치한 민주연구원 부원장실에서 김 부원장이 사용하던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후 돌아갔다. 이날 압수수색은 오후 2시 20분부터 약 2시간 10분 동안 진행됐다. 검찰은 이날 김 부원장이 사용한 PC에서 문서 파일과 엑셀 파일 등 4개의 파일을 확보해 돌아갔다. PC 등 물건은 가져가지 않았다. 이 파일에는 민주당 당직자 명단 및 이력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압수 물건은 없었고, 형식상 문서파일을 가져갔는데, 6개 중 3개가 동일해 실제론 4개를 가져갔다”며 “이 문서는 김 부원장이 취임한 10월 4일 이후 생성된 파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져간 파일은 (정치 자금을 수수했다는)범죄 혐의와 무관한 내용”이라며 “단순한 문서 파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압수수색은 지난 21일 구속된 김 부원장에 대한 추가 수사 성격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19일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민주당 의원과 당직자들과 7시간 넘게 대치한 끝에 철수한 바 있다.김 부원장은 이 대표의 대표적인 최측근 인물로, 지난 대선 경선 기간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부터 약 8억원의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해당 자금이 이 대표의 대선 자금으로 활용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김 부원장을 이미 구속한 상황인데도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나선 건 그 만큼 그에 대한 혐의 입증에 신중을 가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영상= 민주당 제공)◇또 다른 최측근 정진상, 출국금지조치…“핸드폰도 빼앗겨”앞서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이 대표가 “측근이라면 정진상·김용 정도는 돼야 하지 않나”고 언급한 인물 중 또 하나의 인물인 정진상 실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도 본격화했다. 이날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정 실장에 대한 출국금지조치를 내렸다. 검찰은 정 실장을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된 공소장에 특가법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피의자(전 두산건설 대표 A씨·전 성남시 전략추진팀장 B씨)의 공모자로 적시한 바 있다. 이 공소장에는 이 대표도 정 실장과 함께 공모자로 거론됐다.이 대표는 두산건설 등 기업들의 후원이 이뤄질 당시 성남시장이자 성남FC 구단주였고, 정 실장은 성남시청에서 정책실장(별정직 6급)으로 일했다. 정 실장은 직제상 6급에 불과했지만, 검찰은 그가 이 대표의 측근으로 후원금 관련 절차를 지휘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정 실장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이미 입장을 밝혔듯이 제가 불법 대선 자금을 받았다는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허구 그 자체”라고 했다. 그는 “저는 이미 검찰, 경찰의 소환에 응하여 수차례 조사를 받았다”며 “지난 9월 16일에는 압수수색을 당해 핸드폰 등도 빼앗겼고 출국금지도 당했다. 검찰이 추가로 조사할 것이 있어서 소환하면 언제든지 당당하게 응하여 성실하게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민주연구원에 대한 검찰 압수 수색이 진행 중인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던 중 잠시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눈물 보인 이재명…“참혹한 일 벌어지고 있다”이 대표는 이 같은 일련의 검찰 수사에 입장을 밝히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검찰의 압수수색 시도가 이뤄지던 시각, 당사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국정감사 도중 야당 중앙당사 침탈이라는 대한민국 정당사 역사에 참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 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던 중 잠시 울먹이며 말을 이었다. 이 대표는 “비통한 심정으로 침탈의 현장을 외면하지 않고 지켜보겠다”며 “국민이 이 역사의 현장을 잊지 말고 퇴행한 민주주의를 꼭 지켜주실 바란다”고 말한 뒤 당사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일이 대통령 시정연설인데 오늘 이렇게 압수수색을 또다시 강행하겠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제 정치는 사라지고 지배만 남은 것 같다. 도의는 사라지고 폭력만 남은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2022.10.24 I 박기주 기자
울먹인 이재명...유동규는 "진짜 '형들'인 줄 알았다"
  • 울먹인 이재명...유동규는 "진짜 '형들'인 줄 알았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을 겨냥해 “진짜 형들인 줄 알았는데 마음을 다쳤다”며 심경을 밝혔다.유 전 본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특혜 사건 공판 휴정 시간에 취재진과 만나 “나와 보니까 깨달은 것이 많다”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또 “‘의리’하면 또 장비(자신을 지칭) 아니겠나. 그렇게 생각했는데 ‘내가 그럴 아무런 이유가 없었구나’라고 깨달았다”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형들’이 누군지 특정하지 않았지만, 지난 10여 년 동안 함께 활동한 정진상 민주당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가리킨 것으로 해석된다.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으로 지난해 구속 기소됐다가 1년 만인 지난 20일 구속기한 만료로 출소된 그는 “1년의 수감생활 동안 생각한 게 참 많았다”고 했다.이어 “아무도 접견하지 않았는데 긴가민가했던 일들이 나와보니 확신이 됐다”며 “감옥 안에서 사람이 제일 무섭다는 걸 깨달았다”라고 덧붙였다.2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왼쪽), 같은 날 민주연구원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입장을 밝히던 중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유 전 본부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내가 벌 받을 건 받고, 이재명 명령으로 한 건 이재명이 받아야 한다”며 “10년간 쌓인 게 너무나 많다. 급하게 갈 것 없다. 천천히 말려 죽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 측에 최소 651억 원가량의 택지개발 배당 이익과 최소 1176억 원에 달하는 시행 이익을 몰아주고, 그만큼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또 지난해 9월 29일 검찰이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기 전 지인에게 연락해 미리 맡겨놓은 자신의 휴대전화를 버리라고 지시한 혐의로 올해 4월 4일 추가 기소됐다.유 전 본부장은 최근 검찰 수사에서 이 대표 최측근인 김 부원장의 요구로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 준비과정에서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인 남욱 변호사에게 8억4000여만 원을 받았다고 진술했다.이와 관련해 법원은 지난 22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부원장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긴급 의원총회 뒤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선 민주연구원이 있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를 찾아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이 대표는 “비통한 심정으로 침탈의 현장을 외면하지 않고 지켜보겠다”며 “국정감사 도중 야당 중앙당사 침탈이라는 대한민국 정당사에 없던 참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국민 여러분께서 역사의 현장을 잊지 말고, 퇴행하는 민주주의를 꼭 지켜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이 대표는 말하던 도중 감정에 복받친 듯 목이 메어 하던 말을 잠시 멈추기도 했다.
2022.10.24 I 박지혜 기자
"의리하면 장비인데"…유동규, '유비' 이재명에 섭섭함 토로
  • "의리하면 장비인데"…유동규, '유비' 이재명에 섭섭함 토로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이른바 ‘이재명의 장비’라고 불렸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섭섭한 심정을 토로했다.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속행 공판을 마친 뒤 건물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유 전 본부장은 2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사건 공판 휴정 시간에 취재진과 만나 최근 이 대표 측에 불리한 진술을 한 이유에 대해 “감옥 안에서 사람이 제일 무섭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나와 보니까 깨달은 것이 많았다. 진짜 형들이라고 생각했다”며 “의리하면 또 장비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그럴 이유가 없었구나’라고 깨달았다”고 덧붙였다.지난해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이 본격화되고 유 전 본부장이 검찰의 집중 수사를 받게되자 당시 대권주자였던 이 대표는 “유 전 본부장은 측근 그룹에 끼지 못한다”며 유동규 측근설을 강하게 부인했다.하지만 유 전 본부장은 지난 수년간 이 대표를 가까이서 보좌하고 승진가도를 걸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측근 의혹이 사그라지지 않았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유비가 장비를 모른다고 하는 격”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아울러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이제 마음이 평화롭고 홀가분하다. 편하게 다 이야기할 수 있고 조사도 그렇게 임할 것”이라며 “예전 조사 때는 그런 책임감을 가졌다면 이젠 사실만 갖고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에 대한 범죄혐의 적용을 염두에 두지 않고 수사·공판 과정에서 적극 진술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022.10.24 I 이배운 기자
이재명, 尹 향해 "야당과 정적 두들겨도 경제위기 못 감춰"
  • 이재명, 尹 향해 "야당과 정적 두들겨도 경제위기 못 감춰"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윤석열 정부를 향해 “야당과 정적을 요란하게 두들겨도 경제위기가 감춰지진 않는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민주연구원에 대한 검찰 압수 수색이 진행 중인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던 중 잠시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의 삶이 걸린 위기 앞에서 정부의 무능은 범죄다. 경제에 올인 해도 모자란 위기 상황에, 야당 탄압과 정치 보복에만 주력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레고랜드발(發)` 자본시장 위기에 대해 지적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경제 무능’이 한국 경제의 최대 리스크가 되어가고 있다. ‘김진태 발’ 레고랜드 채무불이행과 정부의 늦장 대응이 시장의 ‘돈맥경화’에 기름을 부었기 때문”이라며 “지자체가 보증한 증권마저 믿지 못하게 됐다는 불안과 충격이 채권시장과 부동산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며 자칫 기업의 연쇄 부도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기침체와 금리 인상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민생을 해결하기는커녕, 정치가 오히려 경제위기를 촉발하고 확대시키고 있다. ‘전임자 지우기’에만 혈안이 되어 경제를 내팽개치는 무책임한 행태가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정부는 50조 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을 약속했으나 너무 늦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 김진태 지사가 강원중도개발공사 보증 채무를 이행하지 않겠다고 밝힌 후 시장에 혼란이 예고되었음에도 정부는 3주의 시간을 허비하며 급한 불조차 끄지 않았다”며 “정부가 밝힌 캐피탈콜 방식의 채권안정펀드 자금 투입도 한계가 명확하고, 자금 투입을 위해 은행채 발행을 더 늘리면 오히려 자금시장 경색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더욱 적극적인 대안 모색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단기적 대책을 넘어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장기화를 고려한 종합적 대책을 마련해주시기를 바란다. 국회 또한 머리를 맞대고 협조할 것은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2022.10.24 I 박기주 기자
우여곡절 끝에 열린 법사위 종합국감…한동훈, 민주당에 ‘발끈’
  • 우여곡절 끝에 열린 법사위 종합국감…한동훈, 민주당에 ‘발끈’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놓고 여야 양측의 갈등이 극에 달한 가운데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윈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가 우여곡절 끝에 개최됐다. 이날 종합감사에서도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민주당 의원들간 날카로운 신경전이 펼쳐졌다.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의 법무부 등 종합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회 법사위는 이날 법무부와 대법원, 감사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을 대상으로 종합감사를 개최했다. 이날 오전 검찰이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재시도에 나서자 민주당은 ‘부당한 정치보복’이라고 규탄하며 감사 불참을 선언했다가 오후 3시께 감사에 참석했다. 감사가 시작되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찰 수사팀이 민주연구원에 들어서는 과정에서 영장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다”며 압수수색 절차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한 장관은 당시 상황을 담은 자료를 보여달라고 언급하며 “검사들은 이런 중요한 사안에 대해 수사할 때는 절차를 잘 지킨다”고 일축했다. 서울중앙지검도 관련 입장문을 통해 “수사팀은 적법절차에 따라 건물 1층에서 관리 직원들에게 압수수색영장을 제시하고, 영장 집행 사실을 고지했다”며 “법원으로부터 적법한 절차에 따라 발부받은 영장을 집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뜨거운 화두가 됐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익명의 제보자 및 ‘시민언론 더탐사’ 기자와의 통화녹음 내용을 공개하며 지난 7월 한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이세창 전 자유 총연맹 총재, 법무법인 김앤장 소속 변호사 30명과 청담동에 위치한 고급 카페에서 밤늦게까지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한 장관은 “제가 그런 술자리에 있었거나 그 근방 1km 안에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 뭔가를 걸겠다”며 “스토킹하는 사람들(더탐사)과 야합해서 이런 식으로 국무위원을 모욕한 것에 자괴감을 느낀다”고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앞서 더탐사 소속 모 기자는 한 달간 한 장관 퇴근길을 자동차로 미행한 혐의로 고발당한 바 있다. 한 장관은 이어 “제가 그 자리에 없었다는 데 법무장관직을 포함해 앞으로 있을 모든 종직을 다 걸겠다. 의원님도 걸으라”며 “국정감사 자리에서 지라시(정보지 등을 지칭하는 속어) 수준도 안 되는 것으로 국무위원을 모욕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특검 도입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대장동 특검론에 대한 의견을 묻자 한 장관은 “특검은 수사가 미진하거나 수사가 안 될 때 도입하는 것”이라며 “수사 성과가 나니까 특검을 하자는 것은 국민이 수긍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 들어서면서 기자들에게 같은 질문을 받자 “수사받는 당사자가 마치 쇼핑하듯이 수사 기관을 선택할 수 있는 나라는 적어도 민주 국가 중에는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그는 현행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제도에 대해 “큰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다”며 개선 가능성을 내비쳤다. “로스쿨 개혁의 방향을 잡는다면 어떤 쪽으로 가야 하나”라는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의 질의에 한 장관은 “공고한 성이 됐고 변호사 숫자도 결부돼 레고조각 중 하나처럼 됐다”면서 “어릴 때부터 스펙을 맞춤형으로 만든 사람이 아니라도 법률가가 될 수 있는 사다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방향성에 강하게 공감한다”고 말했다.
2022.10.24 I 이배운 기자
野 시정연설 보이콧에 韓총리 대독 검토(종합)
  • 野 시정연설 보이콧에 韓총리 대독 검토(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로 인해 여야 관계가 최악을 치달으면서 국회에서도 비정상적인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민주당은 헌정사상 최초로 대통령 시정연설 보이콧을 결정했고, 대통령실은 이례적으로 대통령 취임 첫해에 총리가 시정연설을 대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현안과 관련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관계자는 24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각에서 제기하는 한덕수 총리 대독설과 관련해 “아직 (입장이) 최종적으로 정리되지 않았다. 국회 상황이 굉장히 유동적이기 때문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노태우 전 대통령 이후 대통령 취임 첫해 시정연설은 통상 대통령이 직접 국회를 찾아 낭독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총리 대독 관행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자 4년 연속 시정연설을 직접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 때도 국회를 찾았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첫 시정연설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대통령실이 이같은 고민을 하는 이유는 민주당이 시정연설 보이콧을 선언해서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시정연설에 들어가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보이콧 방법은 본회의장 앞에서 의원 전원이 모여 윤 대통령이 입장할 때 피케팅과 구호를 통해 항의의 뜻을 전달하는 것이다. 앞서 민주당은 검찰의 중앙당사 압수수색이 가시화하자 이에 맞불 전략으로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참석하지 않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반발하는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2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검찰독재 신공안통치 민주당사 침탈 규탄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스1)
2022.10.24 I 송주오 기자
'옛동료' 유동규의 변심…이재명은 파고 넘을 수 있을까
  • '옛동료' 유동규의 변심…이재명은 파고 넘을 수 있을까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불법 대선자금 8억원’ 폭로로 검찰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수사 결과에 명운이 걸린 검찰과 이 대표 측은 각각 수사와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유 전 본부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대선 경선 기간이던 지난해 4~8월 (대장동 일당 중 한 명인) 남욱 변호사에게 4회에 걸쳐 8억 4700만원을 받아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건넸다”고 진술했다. 유 전 본부장 진술에 힘입어 김 부원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지난 22일 구속된 상황이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연구원에 대한 검찰 압수 수색이 진행 중인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힌 뒤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현 상황에서 유 전 본부장의 역할은 ‘돈 전달책’에 가깝다. 그는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의 핵심 당사자 중 한 명인 남 변호사에게 돈을 받아 이 대표 핵심 측근인 김 부원장에게 전달만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돈의 출처인 남 변호사는 물론 유 전 본부장에게 이를 건넨 정민용 변호사 등에 대해서도 관련 조사를 진행해 유 전 본부장의 진술이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김 부원장을 구속했다. 하지만 이 대표 측은 유 전 본부장 진술이 신빙성이 없다고 맞서고 있다. 현재로선 배달 사고라는 주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유 전 본부장이 남 변호사에게 돈을 전달받은 걸 전혀 몰랐고, 자금 역시 김 부원장에게 실제 전달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유동규에게 돈 받은 적 없다”…배달 사고 주장유 전 본부장이 직접 돈을 건넸다고 밝힌 김 부원장도 24일 “거대한 조작의 중심에 서 있다. 중차대한 대선에서 정치자금을 요구할 만큼 어리석지 않다. 8억원 수수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이에 따라 검찰은 현금 다발로 건네진 돈의 전달 경로 입증에 수사 동력을 집중하는 상황이다. 검찰은 일단 유 전 본부장, 남 변호사, 정 변호사 모두 진술이 일치한 만큼 자금이 유 전 본부장까지 흘러간 정황에 대한 입증은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현재 신병을 확보한 김 부원장을 상대로 ‘자금의 성격과 사용처’를 캐묻고 있지만 김 부원장은 자금 수수 사실 자체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조사에 애를 먹고 있다. 김 부원장이 현재와 같은 입장을 유지할 경우 검찰로서는 다른 증거를 통해 ‘돈 전달’과 ‘대선캠프 유입’을 입증해야 한다.일단 검찰로서는 김 부원장에게 실제 돈이 전달됐는지 여부에 대한 입증이 필수적이다. 설령 관련 진술과 증거를 통해 이를 입증하더라도 대선캠프 유입을 위해선 별도 수사가 필수적이다. 검찰은 이 때문에 김 부원장에 대한 조사와 별도로 대선캠프 관계자들을 불러 불법 대선자금의 대선캠프 유입 여부를 확인할 전망이다.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유동규 “천천히 말려죽일 것”…추가폭로 파장 어디까지?검찰에 산적한 숙제가 남은 현 상황이 마냥 이 대표 측에게 유리하다고 볼 수만은 없다는 지적이다. 변수는 유 전 본부장의 입이다. 이 대표 측으로선 유 전 본부장이 어떤 추가 폭로를 할지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다. 섣부른 해명을 했다가 자칫 유 전 본부장의 추가 폭로 등과 맞물리며 스텝이 꼬일 가능성도 있다.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이 대표 측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구속된 유 전 본부장과 선긋기를 함으로써 급한 불은 껐지만 이번엔 상황이 전혀 다르다. 이 대표 측에 배신감을 토로해온 유 전 본부장은 지난 21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천천히 말려 죽일 것”이라며 지속적인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유 전 본부장의 폭로로 그동안 진척이 없던 검찰의 이 대표 관련한 성남FC 및 대장동 관련 수사도 속도를 내는 상황이다. 유 전 본부장 및 남 변호사는 검찰 조사에서 “2014년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이었던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불법정치자금 입증과 함께 불법자금 수사의 우회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다만 정 실장도 “제가 불법 대선자금을 받았다는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허구 그 자체”라며 “검찰이 추가로 조사할 것이 있어서 소환하면 언제든지 당당하게 응하여 성실하게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검찰은 진술을 입증할 추가 증거에 열을 올리는 상황이다.부장검사 출신 한 변호사는 “검찰이 거대 야당 대표 주변에 대해 공개적인 수사에 착수했다는 것은 유의미한 증거를 상당 부분 확보했다는 방증이 될 수 있다”면서도 “실제 불법대선자금 입증까지는 몇 단계의 추가 증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2022.10.24 I 한광범 기자
(영상)`이재명 자금 수사` 檢, 민주연구원 압색…문서 4개 확보
  • (영상)`이재명 자금 수사` 檢, 민주연구원 압색…문서 4개 확보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불법 대선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약 2시간 반에 걸친 압수수색을 마무리했다. 2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검찰 관계자들이 철수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내 위치한 민주연구원 부원장실에서 김 부원장이 사용하던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후 돌아갔다. 이날 압수수색은 오후 2시 20분부터 약 2시간 10분 동안 진행됐다. 검찰은 이날 김 부원장이 사용한 PC에서 문서 파일(.hwp)과 엑셀 파일 등 약 4개의 파일을 확보해 돌아갔다. PC 등 물건은 가져가지 않았다. 이 파일에는 민주당 당직자 명단 및 이력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압수 물건은 없었고, 형식상 문서파일을 가져갔는데, 6개 중 3개가 동일해 실제론 4개를 가져갔다”며 “이 문서는 김 부원장이 취임한 10월 4일 이후 생성된 파일”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가져간 파일은 (정치 자금을 수수했다는)범죄 혐의와 무관한 내용”이라며 “단순한 문서 파일”이라고 덧붙였다. (영상= 민주당 제공)(영상= 민주당 제공)
2022.10.24 I 박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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