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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檢, '이재명 최측근' 김용·정진상 수사 박차…재판 출석 유동규 '묵묵부답'(종합)
- [이데일리 성주원 이배운 기자]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키맨’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폭탄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부원장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 22일 구속됐다. 두 사람 모두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검찰이 닷새 만에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 경찰이 출입구를 통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檢, 김용 부원장 사무실 압수수색 재시도…민주당 반발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24일 오전 김 부원장이 근무하는 민주연구원이 입주한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민주당의 반발로 영장 집행이 불발된 지 닷새만이다.민주당은 검찰의 기습 압수수색에 재차 반발하며 이날 예정된 국정감사의 잠정 연기를 선언하고 대검찰청 앞에서 항의 기자회견을 열었다.검찰은 민주연구원 내 김 부원장 사무실에서 그가 사용한 컴퓨터를 비롯한 개인 소지품 등을 수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김 부원장 측이 민주연구원 사무실에 거의 출근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진 만큼 검찰이 원하는 자료가 있을 지는 미지수다.김 부원장은 유동규 전 본부장 등으로부터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대선자금 명목으로 8억4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2월부터 이재명 대표의 제20대 대선 자금 조달 및 조직관리 등을 담당하다 같은 해 7월부터는 민주당 대선 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을 맡았다. 이에 검찰은 김 부원장이 받은 돈이 이 대표 대선자금에 활용됐을 수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이데일리DB◇ 검찰, 정진상 실장 출국금지…강제수사 가능성 고조검찰은 정 실장에 대해서도 수사 포위망을 좁혀가고 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최근 정 실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실장에 대한 검찰의 강제수사가 조만간 이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6~2018년 두산건설에서 55억원 상당의 광고 후원금을 유치하고, 그 대가로 두산(000150)그룹이 소유한 분당구 정자동 병원 부지 3000여평을 상업 용지로 용도 변경해줬다는 것이 골자다. 검찰은 농협은행과 알파돔시티, 현대백화점(069960), 네이버(035420), 차병원 등이 성남FC에 거액을 후원한 배경도 수사하고 있다.검찰은 지난달 전 성남시 전략추진팀장과 전 두산건설 대표를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이 대표와 정 실장을 공모 관계라고 적시한 바 있다. 정 실장은 또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가 맡고 있는 불법 대선자금 의혹 관련 수사 선상에도 올라 있다. 정 실장은 “검찰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허구 그 자체”라고 부인하고 있다.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장동 재판 출석한 유동규,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이날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유동규 전 본부장은 기자들의 질문세례에 침묵을 지켰다. 취재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시를 받은 게 있냐”, “이 대표가 (불법 대선자금을) 모를 리 없다고 주장하는데 근거가 뭐냐” 등 질문을 던졌지만 유 전 본부장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다만 유 전 본부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 세계에는 의리 그런게 없더라. 제가 지금까지 착각하고 살았던 것 같다”, “내가 벌 받은 건 받고, 이재명 명령으로 한 건 이재명이 받아야 한다”며 폭로전을 예고한 만큼 향후 공판 및 수사 과정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범죄 혐의를 드러낼 중대한 진술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백현동 사업에 깊이 관여한 실무자로서 당시 상황을 꿰뚫고 있는 ‘키맨’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수년간 뒤에서 이 대표를 보좌한 만큼 이 대표가 감추고 싶은 사정을 다수 알고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한편 지난해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의혹에 연루돼 구속되자 이 대표는 “유 전 본부장은 측근 그룹에 끼지 못한다”며 밀접한 관계임을 부인했다.
- 나경원 "6개월도 안된 대통령 내려오라니, 현명한 국민 힘 믿어"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나경원 전 의원이 주말 대규모 정권 퇴진 집회에 “6개월도 안된 대통령을 내려오라 한다”며 우려를 표했다.22일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열린 촛불행동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11차 전국집중 촛불대행진, 천공, 윤석열 대통령 등을 형상화한 조각상.최근 저출산 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 위촉된 나 전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의 뉴스를 보면 혼란스럽다”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몇몇 사건들에 대해 언급했다.나 전 의원은 “SPC 근로자 사망사고를 보면서 안타까운 죽음에 한번 가슴아프고, 그후 사측 조치를 보면서 가슴을 치게 되고, 그동안 정치권의 잘못은 없는지 가슴부터 반성하게 된다”며 “이 기회에 근로자의 재해로부터의 안전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이 점검과 제도보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이어 나 전 의원은 장애인단체인 전장연 시위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한 뒤 주말 있었던 정권 규탄 집회도 거론했다. 나 전 의원은 “어제 있은 탄핵집회는 또 어떤가? 6개월도 안된 대통령을 내려오라 한다”며 “정작 자리에서 내려올 사람은 김해영 전 의원이 지적한 것처럼 이재명 당대표가 아니냐”고 물었다.나 전 의원은 “수치심을 모르는 것, 염치를 모르는 것, 이것은 인간의 기본도리를 모르는 것”이라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맹비난 한 뒤 “무당층만 늘어나고 정치혐오만 늘어나게 된다. 오호통재를 안외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나 전 의원은 자신이 저출산위 부위원장, 기후환경대사로 위촉된 사실을 알리며 “어깨가 무겁다”고도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이 지속가능하려면 이 두가지 문제에 대한 합의가 필요한 시기에, 온통 정치권의 갈등, 극단적 대립을 보면서 답답하다”며 “그래도 현명한 국민들의 힘을 믿어본다”고 덧붙였다.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