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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보트' 충청 4곳, 국민의힘 싹쓸이했다
  • '캐스팅보트' 충청 4곳, 국민의힘 싹쓸이했다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전국 승부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온 충청에서 국민의힘이 완승을 거뒀다. “민주당의 충청 12년 아성을 무너뜨려야 한다”는 국민의힘의 주장과, 윤석열 대통령이 ‘충청의 아들’을 내세운 점이 유효했다. 국민의힘은 충북은 우세, 충남·대전·세종은 경합으로 봤다. 하지만 네 군데 모두 탈환에 성공하면서 지난 7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싹쓸이한 충청권 광역단체장 자리를 모두 되찾아왔다.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배현진 의원 등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방송을 시청하며 환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충남도지사 선거에선 ‘윤심’이 저력을 발휘했다. 윤 대통령이 사실상 낙점한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가 현역인 양승조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는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특히 윤 대통령은 대선 유세 때부터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고향이 충남 논산인 점을 들며 ‘충남의 아들’을 내세운 바 있다. 충남 출신 대통령을 배출한 만큼 충남 홀대는 더 이상 없을 것이란 주장이다. 김 후보 역시 선거 운동 기간 윤 대통령의 지지를 등에 업고 있다는 점을 주장하며 새 정부가 초기 국정 동력을 마련하려면 압도적 승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또 선거를 앞두고 천안을을 지역구로 둔 박완주 민주당 의원의 성추행 사건도 양 후보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현직 대통령들의 측근’들이 맞붙은 충북에서도 국민의힘이 승리를 거뒀다. 윤 대통령 특별고문인 김영환 국민의힘 후보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 노영민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충북은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이 승리한 지역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가 줄곧 우세했다. 막판까지 혼전 양상을 보인 대전에선 현직 허태정 민주당 후보가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를 상대로 아슬아슬하게 패배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현역 프리미엄’을 극복하기 위해 ‘힘 있는 여당 후보’, ‘예산폭탄’ 전략을 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선거 이틀 전인 지난달 30일 “윤석열 대통령은 경선 초부터 이장우 후보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신뢰를 가지고 있다”며 “저 역시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 이 후보가 세운 공약을 실천할 수 있도록 예산폭탄을 쏟아붓겠다”고 지원을 약속했다. 세종의 경우, 시 출범 이후 민주당이 독점해 왔지만 이번엔 판이 뒤집혔다.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우세가 예상된 이춘희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신승을 거뒀다. 세종은 지난 대선때만 해도 이재명 전 대선후보가 7%포인트 앞섰지만 지선에선 국민의힘에 시장 자리를 내주게 됐다.
2022.06.02 I 김보겸 기자
"한 명 살고 다 죽었다"·"사실상 전패"…커지는 ‘이재명 책임론’(종합)
  • "한 명 살고 다 죽었다"·"사실상 전패"…커지는 ‘이재명 책임론’(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의 책임론이 연이어 터져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민주당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지켜보다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은 2일 새벽 자신의 SNS를 통해 “한 명 살고 다 죽었다”며 이 위원장을 겨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험난한 역사 속에 부대끼며 생존해 온 민주당 70년을 돌아 본다”며 “면피용 반성문, 진정성 없는 혁신에 국민은 식상하다. 쇄신을 책임 큰 사람들이 물러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는 상황이다. 다만 민주당이 전국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내면서 이 위원장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전날 밤 ‘자생당사(自生黨死)’라는 말을 언급하며 “자기는 살고 당은 죽는다는 말이 당내에 유행한다더니 국민의 판단은 항상 정확하다”며 이 위원장을 저격했다. 그는 이어 “세계적 항공사 JAL(일본항공)이 방만한 경영으로 상장 폐지되고 3년간 피나는 구조조정 후 다시 상장하며 당시 회장이 ‘망(亡)하니까 보이더라’라고 했다”며 “당생자사(黨生自死), 당이 살고 자기가 죽어야 국민이 감동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원욱 민주당 의원도 이번 선거의 패인을 분석하며 “공천의 원칙이 무너졌다”고 했다. 그는 “서울 지역구의 많은 국회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송영길 후보는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지역구를 옮긴다. 그 과정에서 계양을 지역 주민에게 최소한 이해를 구하는 절차조차 생략됐다”며 “이재명 후보는 본인의 정치고향인 분당 갑에서 보궐선거가 치러짐에도 이른바 ‘안전한 지역’을 찾아 계양을을 선택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이재명 후보는 본인의 당선을 최선의 가치로 여기고 계양으로 ‘도망’갔다. 경기지사선거의 패배를 예고한 행위였다”며 “계양을에 준비하던 후보가 있었음에도 왜 이재명 후보가 경선없이 단수 전략공천 되었는가에 대한 설명은 없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계양에서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예측되는 것을 이유로 민주당은 또 ‘졌잘싸’할 것인가? 그러기엔 너무 큰 패배 아닌가. 사실상 전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2.06.02 I 박기주 기자
윤형선 "이재명, 자기 정치만 하지 말고 계양 발전 이바지하길"
  • 윤형선 "이재명, 자기 정치만 하지 말고 계양 발전 이바지하길"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에 고배를 마신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는 “이왕 계양에 오셔서 선택을 받았으니, 자기 정치만 하지 말고 혼신의 힘을 다해서 계양 발전에 이바지했으면 좋겠다”며 패배의 변을 이 후보를 향한 당부로 갈음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낙선이 확실시된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가 1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인천사진공동취재단)윤 후보는 2일 인천 미추홀구의 선거사무소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본 뒤 “선거라는 과정을 통해서 모든 민주의가 완성되는데, 우리 계양 구민들의 판단과 선택을 존중해야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전폭적으로 저를 지지하고 아꼈던 우리 계양구민과 당에게 죄송하다”며 “선거 결과는 저희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조금 많이 실망스러웠다”고 아쉬워했다.그 원인으로는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꼽았다. 윤 후보는 “서울이나 경기도에는 나쁜 영향이 있었을 텐데, 계양구민들의 소음 대책 문제와 고도 제한 문제, 재개발·재건축 등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마지막에 표심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바라본다”고 설명했다.또 “박빙의 결과가 나오면서 이 후보가 일주일 전부터 (계양에) ‘올인’ 하다시피 하며 특히 지지자들한테 살려달라고 호소했던 게 아마 이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의 표로 결집이 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향후 행보에 대해선 “제가 무명 정치인이었는데, 당에서도 저에 대한 기대가 있고 뭔가 역할을 해 주기를 바라는 것 같다”며 “앞으로 저의 행보에 대해서는 결정된 건 없지만 우리 지역 유권자들에게 무언가 어떤 식으로든 봉사는 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2022.06.02 I 이지은 기자
"한 명 살고 다 죽었다"…지선 참패에 커지는 `이재명 책임론`
  • "한 명 살고 다 죽었다"…지선 참패에 커지는 `이재명 책임론`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의 책임론이 연이어 터져나오고 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 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무거운 표정으로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은 2일 새벽 자신의 SNS를 통해 “한 명 살고 다 죽었다”며 이 위원장을 겨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험난한 역사 속에 부대끼며 생존해 온 민주당 70년을 돌아 본다”며 “면피용 반성문, 진정성 없는 혁신에 국민은 식상하다. 쇄신은 책임 큰 사람들이 물러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는 상황이다. 다만 민주당이 전국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내면서 이 위원장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전날 밤 ‘자생당사(自生黨死)’라는 말을 언급하며 “자기는 살고 당은 죽는다는 말이 당내에 유행한다더니 국민의 판단은 항상 정확하다”며 이 위원장을 저격했다. 그는 이어 “세계적 항공사 JAL(일본항공)이 방만한 경영으로 상장 폐지되고 3년간 피나는 구조조정 후 다시 상장하며 당시 회장이 ‘망(亡)하니까 보이더라’라고 했다”며 “당생자사(黨生自死), 당이 살고 자기가 죽어야 국민이 감동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원욱 민주당 의원도 “이재명 친구. 상처뿐인 영광! 축하합니다”라며 이 의원의 당선을 비꼬았다.
2022.06.02 I 박기주 기자
민주당, `지도부 총사퇴` 불가피…`이재명` 당권 장악 시도할까
  • 민주당, `지도부 총사퇴` 불가피…`이재명` 당권 장악 시도할까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민주당 참패 시 `지도부 총사퇴`는 예견된 수순이다. 지난 3·9대선 패배의 `책임자`에 대한 비판을 끊임없이 제기해온바, 이번 윤호중·박지현 비상대책위원회호(號)도 예정된 8월보다 닻을 조금 더 빠르게 내릴 가능성이 크다. 당 지도부의 공백을 지속하는 것을 막고자 조기 전당대회를 치르는 방안도 제기된다. 이와 함께 새로운 수장으로 이재명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윤호중(왼쪽)·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성비위 사건으로 제명된 박완주 의원과 관련해 민주당의 입장을 밝히고 공식 사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당내에선 이미 선거 이전부터 `지도부 책임론`이 일었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의 인준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대선 패배의 중심에 있었던 만큼 당시 원내대표였던 윤 위원장의 퇴진은 당연하다는 당내 목소리가 뜨거웠다. 선수별 간담회를 치르고 의원총회에서 눈물의 읍소로 비대위원장 직에 오르게 된 만큼 이번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은 더 무겁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쇄신`의 의미로 비대위원장직에 오른 박 위원장도 `부동산` `대선 패배`의 책임자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한발 물러날 것을 요구한 바, 지방선거 이후에도 당 수장직을 지킬 명분이 없는 상황이다.또한 최근 당 내홍 등으로 인한 선거 패배 책임을 에둘러 인정하며 윤 위원장은 `비대위 총사퇴설`의 가능성을 내비쳤기에 그 시기가 더 빨라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그는 전날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라디오 인터뷰에서 “충분한 (선거) 결과가 나왔다 하더라도 선거 과정에 지도부가 많은 후보들에게 부담을 드렸던 점에 대해선 저희가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4선 중진인 우상호 의원도 전날 TBS 라디오에서 “만약 (광역단체장 확보) 7석 이하라면 비대위 총사퇴다. 아마 대행 체제로 가야 될 것”이라며 “사실 지도부가 책임을 져야 할 문제다. 중앙당에서도 좀 선거 막판에 여러 가지 잡음을 낸 것은 큰 실책”이라고 지적했다.`지도부 총사퇴`가 가시화되는 상황서 당초 8월에 예정된 전당대회를 한 달 앞서서 치러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원내 핵심관계자는 “당 지도부의 공백을 오래 두는 것은 좋지 않기에 전당대회를 일찍 여는 것도 고려 중”이라면서도 “다만 당장 열 수는 없기에 박홍근 원내대표 대행체제로 가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으나 결정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조기 전당대회가 이뤄질 시 이재명 위원장의 `당권 장악설`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재선 의원은 “이 위원장의 국회 입성 또한 당권을 잡기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풀이될 수 있다”며 “당내 입지를 미리 다질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보았다. 그러나 이 위원장 또한 `책임론`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인물이기에 당권 도전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동시에 제기됐다.당내에서조차 당 안팎으로 내홍이 더 심해질 것으로 예측하기에 전당대회를 두고서 친명과 친문 등 계파별 다툼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 3선 의원은 “당권은 곧 2024년에 치러질 총선 공천과 직결되는 부분이기에 당파 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당분간 당내 잡음이 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02 I 이상원 기자
이준석 "선거 지휘관으론 평가 어려워"…'당선 확실' 이재명 저격
  • 이준석 "선거 지휘관으론 평가 어려워"…'당선 확실' 이재명 저격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을 향해 “선거 지휘관으로서의 평가는 어려운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당선이 유력시되는 단체장 후보 사진 밑에 스티커를 붙인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 대표는 이날 밤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선거개표상황실에서 당선 스티커 부착 행사를 마친 후 가진 질의응답 시간에 ‘선거가 종료된 시점에서 이 위원장과 선거 사령탑으로서 맞붙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그는 “이 후보께서 이번에 선거 지휘를 하는 역할을 맡으셨는데, 딱히 지휘관으로서 보단 계양 지역구에서 자주 맞닥뜨린 것 같고 장수로서 기회는 없던 것 같다”며 “본인의 계양 선거에 집중을 많이 하신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선거 과정 중 민주당 내 공약이 조율되지 않는 난맥상을 지적한 적이 있었는데, 당내 리더십 상황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판했다.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가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경기도에 대해선 “김 후보가 막판 보여준 열정이 유권자들에게 강하게 각인될 것이라 판단하고, 김포공항 이전 등 이슈를 선도하면서 선거를 치렀기 때문에 본투표에서 더 많은 표심이 반영될 거란 기대를 하고 있다”며 “선거 뒤로 갈수록 분위기가 상승세였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기대하며 개표방송을 지켜보겠다”고 했다.서울과 경기 지역 출구조사 결과 20대에서 성별간 표심이 크게 차이 난 데 대해선 “이미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부터 그런 경향성이 드러났다. 30대 남녀 표심은 균질화 과정을 거쳤으니 앞으로 20대도 그럴 것”이라며 “2018년 지방선거에 비하면 20대와 30대를 가릴 것 없이 모든 층에서 지지율이 비약적으로 상승했고, 그 결과가 오늘 지방선거”라고 했다.
2022.06.02 I 이지은 기자
이원욱 "이재명 친구, 상처뿐인 영광 축하해"…비꼬아 직격
  • 이원욱 "이재명 친구, 상처뿐인 영광 축하해"…비꼬아 직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을 겨냥해 `선거 패배` 책임을 에둘러 비판했다.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 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무거운 표정으로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의원은 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친구. 상처뿐인 영광! 축하합니다”라며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가 유력한 이 위원장을 비꼬았다.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지만 자신을 제외한 지역 후보들이 참패 위기에 놓인 상황을 두고 이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이 위원장은 56.69%의 득표율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되는 상황이지만 2일 오전 12시 30분 기준 민주당은 현재 호남권과 제주 4곳을 제외한 13곳에서 모두 열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참패의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이 위원자의 책임론도 제기되는 상황이다.앞서 이 위원장은 인천 계양구 선거사무소에서 “많이 부족했다. 국민의 엄중한 질책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조금 더 혁신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예상됐던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국민의 따가운 질책과 엄중한 경고를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잘 받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2.06.02 I 이상원 기자
민주당, 2일 오전 비공개 회의…지도부 총사퇴 등 논의될 듯
  • 민주당, 2일 오전 비공개 회의…지도부 총사퇴 등 논의될 듯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지방선거 참패 수습에 나선다. 1일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 종합상황실이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등이 자리를 비워 썰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민주당은 2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6·1 지방선거 이후 당의 수습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이날 0시40분 현재 민주당은 광주·전북·전남·제주를 제외한 모든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현재 최소 10곳에서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회의에서 총사퇴 등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앞서 지난달 31일 “충분한 (선거) 결과가 나왔다 하더라도 선거 과정에 지도부가 많은 후보들에게 부담을 드렸던 점에 대해선 저희가 책임져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4선 중진인 우상호 의원도 전날 TBS 라디오에서 “만약 (광역단체장 확보) 7석 이하라면 비대위 총사퇴다. 아마 대행 체제로 가야 될 것”이라며 “사실 지도부가 책임을 져야 할 문제다. 중앙당에서도 좀 선거 막판에 여러 가지 잡음을 낸 것은 큰 실책”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2022.06.02 I 박기주 기자
이재명 "많이 부족했다…국민 질책 겸허히 수용"
  • 이재명 "많이 부족했다…국민 질책 겸허히 수용"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2일 “많이 부족했다. 국민의 엄중한 질책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고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후 굳은 표정으로 차량에 타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이 위원장은 이날 밤 12시께 인천 계양구 선거사무소에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의 사랑을 다시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56.69%의 득표율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는 상황이다. 다만 민주당이 전국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내면서 이 위원장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조금 더 혁신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예상됐던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국민의 따가운 질책과 엄중한 경고를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잘 받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신을 뽑아준 계양을 주민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이어졌다. 이 위원장은 “계양을 지역구민이 바라시는 대로 성실하게 역량을 발휘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들을 최대한 잘 해내겠다”며 “계양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한발짝이라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전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TV 3사, JTBC 출구조사를 시청하고 밖으로 나와 정처없이 걷는다. 이 책임을 누가 질까”라며 “자기는 살고 당은 죽는다는 말이 당내에 유행한다더니 국민의 판단은 항상 정확하다. 광주의 투표율을 보며 길을 찾으라”고 이 후보를 저격했다. 박 전 원장은 “세계적 항공사 JAL(일본항공)이 방만한 경영으로 상장 폐지되고 3년간 피나는 구조조정 후 다시 상장하며 당시 회장이 ‘망(亡)하니까 보이더라’라고 했다”며 “당생자사(黨生自死), 당이 살고 자기가 죽어야 국민이 감동한다”고 덧붙였다.
2022.06.02 I 박기주 기자
'4선 서울시장' 오세훈 차기 대권 도전 탄력
  • '4선 서울시장' 오세훈 차기 대권 도전 탄력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최초 4선’ 타이틀을 달았다.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불발로 시장직에서 내려온 후 지난해 10년 만에 서울시청에 재입성했고, 이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제39대 서울시장에 당선되며 연임에 성공했다. 반면 대선 결과에 책임지고 당대표직에서 물러났다가 서울 출마로 전면 복귀했던 송영길 민주당 후보는 선거 연패의 책임론에서 벗어날 수 없어졌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서울 금천구 시흥사거리 집중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반전 없는 ‘1강’…막판 ‘김포공항 이전’ 격차 키워 이번 선거에서 서울은 오 당선자의 ‘절대 1강’ 구도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두자릿수 이상의 차이를 보여왔고, 선거 직후 발표된 출구조사에서도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날 방송3사 조사에서 오 후보의 예상 득표율은 58.6%로 송 후보(40.2%)를 18.5%포인트나 앞섰다. 40대를 제외하고 모든 연령층에서 오 당선자의 지지가 더 높았다. JTBC 결과 오 당선자(60.5%)와 송 후보(37.9%) 격차는 22.6%로 더 벌어졌다. 지형 자체가 오 당선자에게 유리한 상황이었다. 서울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패로 직격탄을 맞은 지역이다. 이는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에서 50.6% 득표율을 기록하며 이재명 전 민주당 대선후보(45.7%)를 누를 수 있던 이유였다. 이번 선거가 새 정부 출범 22일 만에 치러지는 만큼, 전임 정부 심판론이 여전히 작동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방선거라는 특성상 현직 시장으로서의 프리미엄도 주효했다.반면 인천 시장 출신의 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인 송 후보는 이번 패배로 사실상 정치적 재기가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내·외 반발로 한 차례 공천 배제(컷오프)됐다가 인물난으로 다시 나선 국민경선에서 최종 선출되는 등 출발부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정부 견제론’을 필두로 후발주자로 나섰으나 65세 이상 시내버스 요금 무료화, 서울형 코인 100만원 지급 등 대표공약에 대해서 현실성 지적이 나왔다. 선거 막판 승부수로 띄운 ‘김포공항 이전’ 공약은 오히려 자충수가 됐다. 송 후보는 지난 27일 자신이 비운 인천 계양을 자리에 출마한 이재명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와 함께 김포공항을 인천국제공항으로 이전·통합하고 인천 계양, 서울 강서, 경기 김포 일대 등 수도권 서부를 개발하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했다. 국민의힘과 오 후보는 수도권 주민 불편과 제주 관광산업 축소 등을 이유로 이를 집중 공격했고, 전국구 논쟁을 불러일으킨 이 공약은 결과적으로 오 당선자에게 훈풍으로 작용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된 뉴스1 미래포럼 2022 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오세훈, 여권 부활 ‘화룡점정’…차기 대권 도전 탄력서울시장은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유일한 지자체장으로, 전통적으로 대권을 향한 ‘꽃길’로 여겨져 왔다. 오 당선자는 이미 서울시장 3선과 국회의원을 지낸 경험이 있어 정무와 행정 등 능력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거기에 차기 잠룡들이 쏟아졌던 이번 선거에서 오 당선자는 여권의 화려한 재기를 상징하는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명운을 걸고 출사표를 던진 상대 거물에 완승을 거두며 명실상부 여권의 차기 대권 후보 반열에 오른 상태다. ‘오세훈표 부동산 정책’을 얼마나 실현하느냐가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오 당선자는 지난해 보궐선거 당선의 일등공신이었던 도시 개발 공약들을 연속선상에서 더 힘있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해왔다.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이번 선거를 통해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공급 정책을 새롭게 추가했다. 향후 서울에 공급할 임대주택을 민간 분양아파트 못지않게 고품질로 지어 취약계층 주거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취지에서 비롯됐다.오 당선자의 임기는 오는 7월부터다. 그러나 현역 시장의 신분으로 2일 바로 서울시청에 복귀한다. 25개 구청장직과 서울시의회가 국민의힘으로 재편된 만큼, 대권 가도를 걷는 오 당선자의 4번째 임기는 더 순탄할 전망이다.
2022.06.02 I 이지은 기자
대선 패배에 지방권력까지…민주당의 '예고된 참패`
  • 대선 패배에 지방권력까지…민주당의 '예고된 참패`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예고된 참패`였다. 1일 실시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는 광역단체장 17곳 중 14곳을 싹쓸이했던 4년 전과는 정반대였다. 5년 만에 정권을 내어준 실패에도 반성과 쇄신을 미룬 채, 오만과 독주로 치달은 민주당을 향해 민심이 준엄한 심판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6·1 지방선거 승리를 발판으로 안정적인 국정 운영의 동력을 확보한 반면, 민주당은 잇따른 전국 단위 선거 참패의 책임론 소재를 둘러싼 내홍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준석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 권성동·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 및 소속 의원과 당직자들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6·1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방송을 시청하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한국방송협회와 지상파 3사(KBS·MBC·SBS)가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를 구성해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 국민의힘은 10곳, 민주당은 4곳에서 승리가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세종·대전 등 3곳은 경합세로, 특히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경기지사의 경우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49.4%)와 김동연 민주당 후보(48.8%)가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서울시장의 경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58.7%로 송영길 민주당 후보(40.2%)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54.1%의 득표율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45.9%)를 8.2%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예측됐다. 성남 분당갑의 경우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64.0%로, 김병관 민주당 후보(36.0% 보다 28%포인트 높은 득표율로 사실상 당선이 확정됐다. JTBC 출구조사는 국민의힘 9곳, 민주당 4곳의 승리를 예상했다. 경기·세종·대전에 충남을 포함한 4곳을 초접전 지역으로 꼽았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20여일 만에 치러지면서 애초 불리한 구도였단 점을 감안하더라도 민주당의 참패는 자초한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명분 없는 출마`강행, `성 비위 의혹`에 선거 막판 비대위 지도부 간 공개 갈등까지 표출되면서 투표 전부터 당내 일부에선 `사실상 망했다`는 푸념까지 나왔다. 여야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대선 승리에 이어 지방 행정의 상당한 부분을 담당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고, 권성동 원내대표는 “5년 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지고 새 정부 출범 20일밖에 안 돼 힘을 몰아줘야 앞으로 윤석열 정부 5년 동안 국정 운영을 잘 할거라는 판단을 한 것 같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 방송을 확인한 뒤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않은 채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나서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민주당은 그야말로 초상집 분위기다.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 후보는 출구조사 관련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10여분 만에 개표 상황실을 떠났다. 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대선에 이어 두 번째로 심판을 받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국민이 민주당을 많이 신뢰하지 못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많이 아쉽다”고 토로했다.참패에 따른 지도부 총사퇴 등 격랑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에 입성하게 될 이 후보의 정치적 입지도 위태로울 수 있다. 차기 전당대회 당권 도전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책임론을 놓고 계파 갈등이 촉발되면서 격한 주도권 싸움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22.06.02 I 이성기 기자
이재명 정치고향 성남 무너졌다...신상진 국힘 후보 ‘당선 확실’
  • 이재명 정치고향 성남 무너졌다...신상진 국힘 후보 ‘당선 확실’
  • 신상진 국민의힘 성남시장 후보.(사진=연합뉴스)[성남=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시가 결국 국힘에도 고배를 마시게 됐다. 신상진 국힘 성남시장 후보(58.15%)가 배국환 민주당 후보(40.74%)를 누리고 당선이 확실한 상황이다. 신 후보는 “성남시민들께서 저를 뽑아주신 가장 큰 이유는 이재명, 은수미 전임시장의 부정부패를 깨끗이 청소하고, 추락한 성남시민들의 명예를 되찾아주라는 염원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엉망이 된 시정을 바로잡아 정의와 상식과 공정이 지배하는 공직사회를 만들수 있는 적임자가 저 신상진이라고 인정해준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의와 공정에 반하는 일체의 부정부패, 청탁, 이권개입 등이 저와 제 주변을 포함해 시청에 발붙이지 못하게 하겠다”며 “위기에 처한 분들이 위기에서 벗어나 미래를 설계하실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지원을 우선적으로 쏟겠다”고 강조했다. 신 후보는 “시민들과 적극소통하는 쌍방향시정을 이끌겠다. 전임시장들의 부정부패로 추락한 성남시의 위상을 회복시켜 성남에 사는 것을 가장 큰 영광으로 여기게 하겠다”고 했다. 신 후보는 “그동안의 비정상적인 시정을 정상으로 돌려 누구나 예측가능한 시정을 펼치겠다”면서 “초심으로 성남의 아픈 곳을 치유하는 성남시 의사가 되겠다”고 했다.
2022.06.01 I 김아라 기자
이재명·송영길 `자충수`와 지도부 `자중지란`이 부른 참패
  • 이재명·송영길 `자충수`와 지도부 `자중지란`이 부른 참패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참패 요인으로 무엇보다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의 `명분 없는 출마`가 꼽힌다. 정치권 안팎에선 20대 대선 패배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두 인물이 선거 전면에 나서면서 오히려 선거가 더 힘들어졌다고 입을 모은다. 여기에 선거 막바지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론` 등 쇄신 방향을 둘러싸고 빚어진 지도부 ‘투 톱’ 간 공개 갈등까지 이어지며 화를 자초했다.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달 27일 경기 김포시 고촌읍 아라 김포여객터미널 아라마린센터 앞 수변광장에서 열린 `김포공항 이전 수도권 서부 대개발 정책 협약식`에서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에게 마이크를 건네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이재명·송영길의 명분 없는 출마…“민심 못 읽었다”송 후보는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할 때부터 잡음이 많았다. 특히 민주당 내부에선 인천시장 출신으로 인천에서만 5선을 지냈고, 패배한 대선을 이끌었던 송 후보가 서울시장에 나설 명분이 있느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셌다. 승부의 무게추가 국민의힘 후보인 오세훈 현 시장에게 기울어진 상황에서 “누군가는 희생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출사표를 던졌지만, 대선 과정에서 `586 용퇴론` 화두를 꺼낸 당사자가 후보로 나서는 것에 대한 반감이 컸다.실제 또 다른 86세대 대표 주자인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바깥에 있는 참신한 분이 유력한 (전) 당 대표가 딱 앉아서 경선하자고 버티고 있는데 어떻게 들어오냐”며 송 후보의 출마 선언으로 많은 카드가 무산됐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고, 박지현 비대위원장도 “대선 패배 책임을 지겠다고 물러난 전 당 대표가 후보로 등록했다”며 비판했다. 이런 탓에 공천 대상에서 배제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후보로 최종 선출되긴 했지만, `예고된 패배`를 피할 수 없었다. 송 후보의 출마로 공석이 된 `인천 계양을` 지역구에 출사표를 낸 이재명 위원장도 명분이 없긴 마찬가지였다. 안정적 승리를 담보할 수 있는 지역구에 출마, 최전선에서 전체 선거판을 이끌겠다는 이유를 내세웠지만 되레 발목을 잡았다. 무명(無名)이나 다름없는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박빙의 승부 끝에 `신승`(辛勝)을 거뒀지만, `이재명 효과`는 사실상 없는 셈이 된 것이다. 전문가들 역시 이들의 명분 없는 출마가 민심의 외면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송 후보가 서울시장에 출마한 것은 누가 봐도 어색한 일이었고, ‘정면 돌파’로 대표되는 이 위원장이 반대 여론에도 불과하고 계양을에 출마한 것은 대선 민의(民意)에 반대되는 것이었다”고 꼬집었다.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윤호중(왼쪽), 박지현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30일 인천 계양구 경명대로 이재명 캠프사무실에서 열린 ‘투표해야 이깁니다’ 합동 기자회견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윤호중·박지현 ‘투 톱’ 갈등에 검수완박…대선 패배 후 악재만윤호중·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의 갈등은 정점을 찍었다. 민주당 지지율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오자 박 위원장은 선거를 일주일 남기고 ‘586 용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당의 쇄신을 단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대목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86세대 정치인들이 일제히 반발했다. 지방선거 후보들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이 때문에 선대위 회의에서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었다’는 취지의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결국 선거 이틀 전 공동기자회견을 열며 봉합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등 돌린 민심을 되돌리기엔 늦은 시기였다. 이 밖에도 대선 패배 후 민주당은 민심과 다소 거리가 있는 행보를 이어왔다. 특히 법안 취지의 당위성에 대한 평가를 차치하더라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민형배 의원의 꼼수 탈당 등 강행 처리 방식은 일반 국민의 반감을 살 수밖에 없었다. 아울러 한동훈 법무부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벌어진 김남국 의원의 ‘이모 발언’ 논란, 최강원 의원의 ‘한**’ 논란 등도 민주당엔 악재였다. 선거 막바지엔 김포공항 이전을 둘러싼 불협화음까지 더해졌다. 전문가들은 민주당의 이같은 누적된 실책이 이번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검수완박이 무엇인지 국민들은 관심도 없다. 다만 단독으로 독주하며 처리하는 모습에서 과거 ‘임대차 3법’을 단독으로 처리했던 것을 연상할 수 있다”며 “여기에 계속해서 나오는 성범죄 의혹 등의 문제까지 그동안 누적된 것의 결과”라고 말했다.
2022.06.01 I 박기주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민주당 쇄신 외면에 지지층마저 등 돌렸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다음은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민주당 쇄신 외면에 지지층마저 등 돌렸다-바이든 만난 BTS “反아시아 증오범죄 멈추길…다름 인정해야”-[사설]지방선거 압승 국민의힘, 몸 더 낮춰야 진짜 승자된다-[사설]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 2.7% 성장 가능하겠나△6·1 국민의 선택 투표율-유권자 절반만 투표했다…역대 2번째로 저조-‘극적생환’ 이재명 원내 첫 입성…당권 도전 나설 듯-“균형발전 고민없이 공약만 남발/당직없는 교육감 정치 배제 의문”△6·1 국민의 선택 승패분석-국민통합행보+한미정상회담+추경 효과…尹정부 국정 운영 ‘탄탄대로’-지도부 내분·명분 없는 출마…민심은 차가웠다△6·1 국민의 선택 전문가진단-“국힘 ‘尹정부 초기 힘 실어주자’ 호소 통해…민주는 입법독주 자충수”-전·현직 시장 ‘리턴매치’ 4년 전 패배 설욕-강한 여당 내세워 ‘현직 프리미엄’ 넘었다△6·1 국민의 선택 광역단체장-오세훈 ‘최초 4선 서울시장’ 타이틀…차기 대권 도전 힘실렸다-국힘, 부·울·경 탈환하며 영남권 5곳 ‘싹쓸이’-이변 없었다…민주당, 광주·전북·전남 ‘텃밭’ 사수△6·1 국민의 선택 국회의원 보선-10년 만에 ‘이기는 선거 맛’ 본 安…금배지 발판 삼아 당대표부터 노크-압도적 표차로 ‘보수 성지’ 수성…권토중래 洪-컷오프 위기 딛고 기사회생…이광재 꺾었다△6·1 국민의 선택 정국전망-국민 지지 자신감…尹정부·국힘, 정책 협조·원 구성 ‘野 압박’ 나설 듯-‘참패’ 민주당, 조기전대 수순 밟나-대선 이어 지선마저도…‘존재감 실종’ 정의당, 존폐 기로△6·1 국민의 선택 교육감선거-보수 대약진…진보 교육감 독주시대 끝냈다-민주당 독식 심판론…서울·경기·인천 기초단체장 빨간 물결△종합-원전 R&D사업 7474억 예타 통과…尹정부, 원전강국 본격 추진-국토부 ‘공시가 현실화’ 속도 조절…“내년부터 적용”-무역수지 두달 연속 적자/14년 만에 ‘연간 적자’ 우려-네이처M·엔원테크…중기부 ‘아기 유니콘’ 60곳 선정△경제-끝 보이는 팬데믹…내년 고용유지지원금 ‘3분의 1’로 줄어든다-아키히메 대신 매향·금실…일본산 몰아낸 K딸기-법인세 손질 나선 기재부…文정부 이전으로 되돌린다△금융-작년 중도상환수수료 1300억…금리 올라 ‘이중고’-“스톡옵션 드릴게요”…인재 영입 사활건 핀테크-“불법사금융 협박 힘들어요”…채무자 지원요청 작년 90% 급증△글로벌-바리케이드 치운 상하이…상점마다 북적, 도로엔 車 북새통-“폰 다운!” BTS 뜨자 팬미팅 현장 된 백악관 브리핑룸-파월 만난 바이든 “연준 독립성 존중한다”△산업-원전 건설 재개에 3년…풍력이 채우나-“새 단장한 창원공장서 만들 CUV, 한국지엠 자부심될 것”-갤럭시Z 플립4 대박 난다면/퀄컴·TSMC가 웃는다…왜?-엔데믹 기류 타고…외항사 내달 본격 이륙△ICT-①‘아웃링크’ 방식 위법성 ②수수료 ‘법적 규제’ 타당성…법정공방 예고-“경쟁자 아닌 협력자…손잡는 은행-핀테크 늘 것”-업비트, 착오전송 피해 구제한다지만…공정위 약관 위반 우려△제약·바이오-“세계 최대 中시장 진출…5년 내 ‘1조클럽’ 자신”-유효성 입증에 집중…‘샤페론’ 재수 끝 코스닥 입성-인증 어렵지만…받으면 차별화 가능△Auto&Life-우아함+역동성…‘두 얼굴’에 반하다-밟는대로 묵직하게 치고 나가는 느낌/하이브리드지만 달리는 재미는 여전△증권-서학개미 변치 않는 기술주 사랑…5월에도 레버리지 ‘베팅’-완성차 생산차질·원자잿값 폭등에…공매도 타깃된 ‘타이어株’△부동산-군불 때는 ‘분양가 인상’…내집마련 꿈 멀어지는 무주택자-서울시 중재안도 헛수고…둔촌주공 사태 장기화 우려-“도심 고밀도 개발”…올해 ‘도시계획 큰그림’ 바꾼다△문화-화면 너머 그 배우…무대 위 날것으로 만나다-그리웠네, 곰삭은 춤사위△오피니언-[이근면의 사람이야기]공정한 연금개혁 위한 세가지 원칙-[생생확대경]새 지자체장 지역관광 활성화 앞장서길△피플-“‘코로나 라이브’ 종료 후련…도움되는 서비스 또 하고파”-올해 수당상에 서울대 오생근·고려대 이성환 교수-세라젬, 美LPGA ‘슈퍼루키’ 최혜진과 후원 협약-‘무어의 법칙’ 한계 넘어설/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사회-“대기줄 짧아 수월했어요”…118세 할머니도, 고3 유권자도 소중한 ‘한 표’-고깃집·카페…“여기가 투표 맛집”-기업·경제 범죄 수사 힘주는 檢/권력형 비리 수사 숨고르기 왜-신규 변이 영향 미미…이번엔 ‘격리 의무’ 해제할까
'이재명 책임론' 수면 위…박지원 "자기는 살고 당은 죽는다더니"
  • '이재명 책임론' 수면 위…박지원 "자기는 살고 당은 죽는다더니"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일 “자기는 살고 당은 죽는다는 말이 당 내에 유행하다더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을 꼬집었다. 이 위원장에 대한 책임론이 벌써부터 제기되는 모양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후 굳은 표정으로 차량에 타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박 전 원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TV 3사, JTBC 출구조사를 시청하고 밖으로 나와 정처없이 걷는다. 이 책임을 누가 질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생당사(自生黨死)’라는 말을 언급하며 “자기는 살고 당은 죽는다는 말이 당내에 유행한다더니 국민의 판단은 항상 정확하다”며 “광주의 투표율을 보며 길을 찾으라”고 말했다. 이날 KBS, MBC, SBS 등 방송 3사 공동 출구조사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인천 계양 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54.1%의 득표율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45.9%)를 따돌릴 것으로 예상됐다.반면 민주당은 당초 우세지역으로 점쳐졌던 호남과 제주 등 4곳에서만 승기를 잡았고, 경기·세종·대전 경합지역에서도 국민의힘이 다소 우위를 보이면서 ‘텃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패배하는 모양새가 됐다. 광주는 37.7%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박 전 원장은 “세계적 항공사 JAL(일본항공)이 방만한 경영으로 상장 폐지되고 3년간 피나는 구조조정 후 다시 상장하며 당시 회장이 ‘망(亡)하니까 보이더라’라고 했다”며 “당생자사(黨生自死), 당이 살고 자기가 죽어야 국민이 감동한다”고 했다.
2022.06.01 I 박기주 기자
50%대 턱걸이…국힘 우위에 식어버린 투표 열기(종합)
  • 50%대 턱걸이…국힘 우위에 식어버린 투표 열기(종합)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율이 50%를 간신히 넘기면서 역대 8번의 지방선거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일찌감치 형성된 국민의힘 우위 구도 등으로 유권자의 투표 열기가 크게 식어버린 것으로 풀이된다.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후 울산 남구청별관에 마련된 삼산제8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일 제8회 지방선거 투표 결과 최종 투표율이 50.9%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체 유권자 4430만3449명 가운데 2256만7894명이 참여했으며, 지난달 27일과 28일 실시된 사전투표까지 모두 더한 수치다. 이번 지방선거는 사전투표율이 높았던 반면 본 투표율은 저조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앞서 양일간 실시된 사전투표의 경우 20.62%를 기록해 사전투표제가 도입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본 투표까지 합산한 최종 투표율은 50%대를 가까스로 넘겼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기간 치러진 제3회 지방선거(48.9%)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투표율이다.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최종 투표율(60.2%)과 비교해도 9.3%포인트 낮았다.1995년 치러진 제1회 지방선거 투표율은 68.4%였다. 이후 1998년 52.7%, 2002년 48.9%로 계속해서 떨어진 투표율은 2006년 제4회 지방선거(51.6%)를 기점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2010년 54.5%, 2014년 56.8%, 2018년 60.2% 등이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투표율은 다시 50%대 초반대로 주저앉았다.전문가는 선거 기간 국민의힘 우위 구도가 이어지며 여야 지지층 모두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또 사전투표율이 높은 이유는 해당 제도가 안착함에 따라 단순히 투표 분산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진단했다.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민주당 지지층의 투표 동인이 낮고, 국민의힘 우세 지역에서 보수층이 투표하러 덜 나오는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중앙선관위는 “지난 3월 대통령 선거 후 3개월 만에 실시돼 상대적으로 유권자의 관심도가 높지 않고, 사전투표가 분산 효과로 이어지면서 사전투표율이 지난 지방선거에 비해 높았음에도 전체 투표율이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58.5%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고 강원(57.8%), 경남(53.4%), 서울(53.2%), 제주(53.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 지역은 광주(37.7%)로 집계됐으며 부산(49.1), 대구(43.2%), 전북(48.7%), 충북(50.6%) 등이 평균 투표율을 밑돌았다. 주요 격전지로 관심이 모아진 경기(50.6%), 인천(48.9%), 대전(49.7%) 등도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했다. 아울러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 투표율은 55.6%였다.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와 김병관 민주당 후보가 맞붙은 ‘경기 성남 분당갑’이 63.8%로 가장 높았고, ‘대구 수성을’이 45.0%로 가장 낮았다.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격돌한 ‘인천 계양을’은 60.2%로 집계됐다. 이밖에 ‘충남 보령·서천’ 62.0%, ‘제주 제주을’ 55.5%, ‘경남 창원 의창’ 51.5%, ‘강원 원주갑’ 51.1% 등이다.
2022.06.01 I 이유림 기자
새로 바뀐 서울 권력 지형도…25개 자치구, 빨간 물결 이어질듯
  • 새로 바뀐 서울 권력 지형도…25개 자치구, 빨간 물결 이어질듯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24대 1.’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전체 25개 자치구 중 24곳을 차지하며 사실상 독점 체제를 유지했던 서울시 권력 지형이 확 바뀌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지기 불과 석 달 전에 열린 대통령 선거 결과로 집권여당 프리미엄을 얻은 데다 현역 서울시장의 집중 지원, 전임 정권의 부동산 실패 책임론 등에 국민의힘에 유리한 판세가 형성되면서 여당 소속 구청장이 대거 입성해 대대적인 권력 교체가 이뤄지게 됐다. 지방자치의 풀뿌리 조직에 해당하는 서울시의회도 민주당 독식 체제의 ‘기울어진 운동장’이 해소되면서 서울시가 추진하는 신규 사업이나 정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청 전경.◇민주당 독식 지방권력 심판론…여당, 승리 깃발 꼽아 1일 치러진 제8회 지방선거의 결과 오후 11시 현재 25개 자치구 중 절반 이상의 대부분 지역에서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 후보들이 압승을 거두고 있다. 국민의힘이 절반 이상의 구청장 자리를 꿰차며 12년 가까이 유지됐던 민주당 우위의 권력 구도가 완전히 뒤바뀌게 됐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서초구를 제외하고 24곳을 차지한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워 15곳에서 현역 구청장이 재출마했다. 나머지 9곳은 3선 연임 제한 등으로 출마하지 못했으며, 현 조은희 국의회원이 유일하게 국민의힘 출신으로 당선됐던 서초구의 경우 같은 당 소속 전성수 후보가 무난하게 당선됐다. 서울 중구 청계천에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홍보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사진 출처=이데일리)민주당은 선거 초반 최대 15곳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선거 직전 여론조사와 출구조사 결과 등을 감안하면 절반의 자리를 사수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전체 25개 자치구 중 관악·성동·중랑구 등에서 우세한 상황이며, 민주당 텃밭으로 불리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을 비롯해 은평·성북구 등에서 접전 속 우세를 나타낼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지난 12년간 지방권력을 독식한 민주당에 대한 심판론을 앞세워 이미 선거 이전 여론조사에서 승리할 것으로 점쳐졌다. 전통적으로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를 비롯해 마포·용산·강동·동작구 등에서 승리의 깃발을 꼽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앞선 3·9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당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이겼던 강남4구, 동작, 종로, 용산, 마포, 영등포, 동대문 등은 국민의힘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점쳐진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시의회 한 관계자는 “현역 구청장 프리미엄을 얻고 재차 도전에 나서는 민주당 소속 김미경 은평구청장 후보, 이승로 성북구청장 후보, 오승록 노원구청장 등은 접전이지만 끝까지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 예산 키 쥔 시의회도 재편…오세훈표 신규사업 탄력 민주당이 장악한 서울시의회도 대거 물갈이되면서 현역 시장이자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오세훈표 정책이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4·7 재보궐선거에서 민선 7기 서울시장에 당선된 오 후보는 민주당 의원이 포진한 시의회의 강력한 견제 속에 새로운 사업이나 예산안 심사에서 번번이 퇴짜를 맞는 등 갖은 고초를 겪어왔다. 이번 선거 유세전에서 오 후보는 “지난 1년간 시의회에서 고생하면서 서럽게 일했다. 이번에 (시의회 국민의힘 의석이)과반수를 넘기면 좋겠다”고 수차례 호소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서울시의회 110석(지역구 100명·비례대표 10명) 중 102석을 민주당이 차지하고, 나머지는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6석, 바른미래당 1석, 정의당 1석을 차지한 바 있다. 사실상 민주당 독점 체제가 시작된 것. 이후 시의회 의장과 부의장, 11개 상임위원장까지 모두 민주당이 독식했다.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10대 시의회는 110석 중 99석을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서울특별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제공)시의회는 서울시 예산안 심의권을 비롯해 행정 감사, 조례 제정 및 폐지라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만큼, 새로운 정책이나 사업을 추진하는 서울시 입장에서는 시의회 의원들의 협조가 필수다. 시장과 동일한 소속 정당이 의회의 다수당을 차지하는지 여부에 따라 정책 추진 동력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현재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불리는 시의회 권력 지형이 바뀜에 따라 향후 서울시 신규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 나서기 직전 생계·주거·교육·의료 등 4대 축을 완성해 해당 분야에서 각각 △안심소득 △임대주택 고급화 △서울런 △공공의료 확대를 접목,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또 지난 1년 간의 임기 동안 향후 10년 서울의 미래비전이 담긴 ‘서울비전 2030’이라는 초석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지천르네상스 사업을 통한 서울형 수변감성 도시 건설 △신속통합기획·모아주택 등 정비사업 활성화 △온서울건강온 등 스마트 헬스케어사업 △청년 맞춤형 정책인 서울 영테크, 청년 대중교통비 지원 등 역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2.06.01 I 김기덕 기자
경기·세종 열세 뒤집은 '윤심'…역전 드라마 썼다
  • 경기·세종 열세 뒤집은 '윤심'…역전 드라마 썼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심(尹心)’ 마케팅이 6·1 지방선거에서 다시 한 번 입증됐다. 경기도와 충남 등 열세지역에서 역전된 결과를 나타내며 윤석열 대통령의 효과를 확인했다.윤석열 대통령이 31일 부산 중구 자갈치 시장을 방문,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1일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6·1 지방선거 17개 광역단체장 중 최소 10석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4석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접전지역은 경기와 대전, 세종으로 꼽혔다. 다만 오차범위 내 우위는 모두 국민의힘 후보였다.가장 주목 받은 지역은 경기다.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는 49.4%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48.8%)에 오차범위 내인 0.6%포인트 앞섰다. JTBC 출구조사에서도 김은혜 후보 49.6%, 김동연 후보 48.5%로 1.1%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투표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동연 후보가 우위를 보였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김은혜 후보가 앞서는 결과를 보인 것이다. 이런 탓에 김은혜 후보는 선거 막판 눈물로 지지를 호소했다. 김은혜 후보는 출마와 동시에 윤심이란 꼬리표가 붙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맡아 측근에서 보좌했기 때문이다. 특히 초선임에도 당선인 대변인을 그만두고 경기지사에 도전해 윤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김은혜 후보도 선거 기간 윤 대통령과의 호흡을 강조하며 윤심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더욱이 경기도는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이 당시 경쟁자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 겸 총괄선대위원장에게 패했던 곳으로 이번 지방선거의 핵심 지역으로 꼽혔다.김태흠 전 국민의힘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충남지사 선거도 윤심이 통한 곳이다. 출구조사 결과 김태흠 후보는 54.1%로 양승조 민주당 후보(45.9%)에 8.2%포인트 우세를 기록했다.김태흠 후보는 당초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도전하려고 했지만 윤 대통령의 권유를 받고 충남지사 선거로 선회했다. ‘윤의 선택’을 받았다는 평가 속에 도전장을 내민 김태흠 후보의 선거 초반은 가시밭길이었다. 현 시장인 양승조 민주당 후보에게 열세였다. 하지만 결국 열세를 딛고 양승조 후보를 앞서는 성적표를 받아들일 것으로 전망된다.세종시장 선거도 극적이다. 출구조사 기준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가 50.6%로 이춘희 민주당 후보(49.4%)에 1.2%포인트 오차범위 내 우위를 점했다. 세종은 당초 열세지역으로 분류됐다.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이 세종에서 44.14%를 얻어 이재명 후보(51.91%)에 밀린 탓이다. 윤 대통령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첫 정기 국무회의를 세종청사에서 개최하는 등 최 후보를 측면 지원했다. 대전시장 선거도 오차범위 내에서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50.4%)가 허태정 민주당 후보(49.6%)에 앞선 것으로 나왔다.
2022.06.01 I 송주오 기자
6·1 지방선거 잠정 투표율 50.9%…국회의원 보선 55.6%
  • 6·1 지방선거 잠정 투표율 50.9%…국회의원 보선 55.6%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6·1 지방선거 투표율이 50%를 간신히 넘어섰다. 1995년 첫 지방선거 시행 이래 역대 8번 중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6·1 지방선거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시행된 1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계양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선거사무원들이 개표하고 있다.(사진=인천사진공동취재단)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진행 결과 최종 투표율이 50.9%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오전 6시~오후 6시까지 진행한 일반 유권자 투표와 오후 6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진행된 코로나19 확진자 투표에서는 전국 4430만3449명의 유권자 가운데 2256만7894명이 투표에 참여했다.이는 본투표에 지난 5월 27~28일 실시된 사전투표와 거소투표를 합산한 수치다. 이번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20.62%로 지난 7회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최종치(20.14%)보다 0.48%포인트 높은 수치로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전국 단위 선거 중에서는 역대 네 번째 높은 결과다.반면 선거 당일 본투표에서 저조한 양상을 보이며 전체 투표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 7회 지방선거 투표율(60.2%)보다 9.3% 떨어져 20년 만에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2002년 3회(51.6%)에 이어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 하위 2위를 기록했다. 이날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 최종 투표율은 55.6%로 지방선거보다 높게 나타났다. 투표자 수는 66만8276명이다. 지역별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은 인천 계양을 (60.2%),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와 김병관 민주당 후보가 출마한 성남 분당갑(63.8%) 등은 유권자들의 관심이 반영돼 비교적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밖에 충남 보령·서천 62.0%, 제주시을 55.5%, 경남 창원의창 51.5%, 대구 수성을 45.0%, 강원 원주갑 51.1% 을 기록했다.
2022.06.01 I 이지은 기자
계양을 승리에도 이재명은 웃지 못했다…"아" 외마디 한숨만
  • 계양을 승리에도 이재명은 웃지 못했다…"아" 외마디 한숨만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아...” 침묵만이 흘렀다.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굳은 표정으로 11분간의 6·1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승리를 확신한 호남과 제주를 제외한 격전지로 꼽은 경기·충청·강원에서 모두 열세 결과가 나오자 당 지도부는 손 깍지를 풀지 못한 채 텔레비전 화면만을 응시했다. 이재명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자신이 후보로 출마한 인천 계양을 지역에서 우세 결과가 나왔지만 웃지 못하고 `참패` 결과에 되려 한숨을 쉬었다.이재명(왼쪽에서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왼쪽부터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이 위원장,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출구 조사가 발표되기 10분 전인 오후 7시 20분 이 위원장은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상황실로 입장했다. 이 위원장은 어두운 회색빛이 도는 양복에 민주당의 상징인 밝은 파란색 넥타이를 단정하게 맨 채 당 지도부와 의원들과 가볍게 악수를 하며 등장했다. 이 위원장과 윤호중·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는 맨 앞줄에 나란히 앉아 긴장이 흐르는 속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기다렸다. 지도부 네 명 모두 큰 움직임 없이 모두 손 깍지를 낀 채 텔레비전만 쳐다봤다. 양옆에 앉은 이 위원장과 윤 위원장은 작은 소리로 대화를 잠시 나누기도 했지만 이내 다시 정자세로 앉았다. 이 위원장은 자신의 오른쪽 손으로 자켓을 끌어당기며 옷 매무세를 매만졌고 박 위원장은 검은색 구두를 신은 채 발을 까딱까딱 흔들기도 했다.잠시 후 결과가 나오자 윤 위원장이 “나왔다”라는 말과 함께 모두 자세를 고쳐 잡았다. 민주당의 `참패` 결과가 연이어 나오자. 장내는 찬물을 끼얹은듯 얼어붙은 분위기였다. 네 지도부는 한숨조차 나오지 않는 듯 말없이 결과를 지켜보았다. 지도부 뒤에 포진한 의원들은 팔짱을 낀 채 가만히 모니터 쳐다보았다.침묵 속 결과를 지켜보던 중 가장 접전을 보이는 경기에서 김동연 후보의 패배의 결과가 나오자 장내 의원들은 “아”라는 짧은 탄식이 터져나왔다. 대전·충청 지역에서 박빙 구도를 보이자 의자에 기대고 있던 등을 떼며 “오!”라며 희망적인 외침이 잠시 나오기도 했다. 의원들은 스마트폰을 쳐다보며 출구조사를 비교해보기도 했다. 특히 강원도 출신인 박 위원장은 이광재 후보의 패배 결과에 고개를 뒤로 젖히며 유독 아쉬워하는 표정을 지었다. 호남권의 승리 결과가 나왔음에도 민주당 의원들은 초점을 잃은 채 힘 없이 모니터만을 응시했다. 선대위 본부장을 맡은 김민석 의원은 실망한 표정인 듯 눈을 지긋이 감고 두 주먹을 무릎으로 치기도 했다. 강민정 의원은 답답한 듯 자신의 이마를 부여잡은 채 결과를 지켜보았고 김영배 의원은 이마에 미간이 찌푸려진 채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 위원장이 출마한 계양지역에서 유일하게 `승리` 결과가 나왔지만 앞에서 참패를 맛본 민주당 의원들은 마냥 좋아할 수 없었다. 이 위원장은 미세한 고개를 끄덕이는 것 외에는 전혀 기쁜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다. 몇몇 의원들은 안도의 한숨을 크게 쉬기도 했지만 이내 다시 의자에 등을 기대 고개를 저었다.11분간의 숨 막히는 출구조사 결과를 미동도 없이 지켜보던 이 위원장은 발표가 끝나자 지체하지 않고 두 손을 풀고 바로 자리를 떴다. 이 위원장이 나가자 하나둘씩 의원들도 무거운 마음으로 자리를 떴다. 개표 결과가 끝난 후 개표상황소를 떠난 빈자리에는 다시 냉기만 남았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후 국회를 떠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2.06.01 I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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