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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석 "日, 조선과 전쟁한 적 없다" 발언에…당내서도 비판 잇따라
-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2022 국민미래포럼 ‘대한민국 길을 묻다 : 도전과 전환’이 열린 12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사진=뉴시스)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아무리 조선 왕조 말기에 내부가 썩어 곪아 터졌다 해도 일본이 조선의 국권을 강제로 침탈한 것은 그 어떤 논리로도 옹호될 수 없는 역사적 죄악”이라며 “정 위원장의 발언은 분명히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정 위원장 발언의 본질이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불충분한 전후 설명으로 논란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한 것은 자명하다”며 “당을 대표하고 있는 위원장께서 보다 유연하고 열린 태도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또 “마치 야당이 공격이라도 한 듯이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태도를 보며 국민은 뭐라고 생각하시겠나”며 “자칫 이재명 대표의 그릇된 색깔론에 말려들어 소모적인 정쟁으로 이어질까 우려된다”고 꼬집었다.유승민 전 의원도 정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임진왜란, 정유재란은 왜 일어났나”며 “이게(‘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는 발언이) 우리 당 비대위원장의 말이 맞나”라고 따져 물었다.이어 “이순신, 안중근, 윤동주는 무엇을 위해 목숨을 바쳤나”라며 “당장 이 망언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비대위원장 직에서 사퇴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힘은 정 위원장과 같은 생각을 결코 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김웅 의원은 “고구려도 내분이 있었는데, 그럼 당나라의 침략으로 망한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전형적인 가해자 논리”라고 비판했다.앞서 정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독도에서 180km 떨어진 바다에서 한미일 군사훈련을 한다고, 곧 일장기를 단 일본군이 이 땅에 진주한다는 분이 나타났다”며 “일본군 한국 주둔설은 문재인의 ‘김정은 비핵화 약속론’에 이어 대한민국의 안보를 망치는 양대망언”이라고 비난했다.그러면서 “조선은 왜 망했을까, 일본군의 침략으로 망한 걸까,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며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정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이 ‘식민사관’ 논란으로 번지자 정 위원장은 “전쟁 한번 못하고, 힘도 못 써보고 나라를 빼앗겼다는 얘기다. 이런 얘기 했다고 친일, 식민사관을 가진 사람이라고 공격한다. 논평의 본질을 왜곡하고 호도한다”고 해명했다.
- 野 "尹, 일본 총리냐…鄭, 이완용이냐" `친일 프레임` 연일 맹폭(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경박한 막말’로 규정하며 여당을 겨냥한 ‘친일 프레임’ 공세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은 앞서 한·미·일 군사훈련을 두고 빚어진 여야 간 갈등에서 정 위원장의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다”,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는 주장에 연일 맹폭을 가하며 정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국민발언대 ‘쌀값 정상화’편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문을 통해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 전쟁을 옹호하는 전형적인 친일사관이며 가해자 논리”라며 “어떻게 이런 말이 집권 여당 대표의 입에서 나올 수 있는지 충격적”이라고 질책했다.이어 “여당 대표부터가 이런 주장에 젖어있으니, 우리 정부의 굴종적 친일 노선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는 것”이라며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일본이 무슨 짓을 했는지, 어떤 주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이어 “아직도 일본은 독도를 본인들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고, 동해를 일본해라고 말하고 있으며, 방위상 사무실 뒤편에는 한반도 지도를 가져다 놓고 우리 영토에 대한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가 일방적으로 한·미·일 연합훈련을 결정해 우리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고 있다”고 꾸짖었다.국방위 야당 간사인 김병주 의원은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일본 식민사관을 그대로 얘기한 것”이라며 “이완용 같은 매국노가 얘기했던 논리가 여당의 당 대표 입에서 나왔다”고 질타했다.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쓴소리가 이어졌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일본은 조선 왕조와 전쟁한 적이 없다’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며 “전형적인 식민사관이다. 망언을 즉시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오죽하면 같은 당 안에서도 사퇴하라는 얘기가 나왔겠느냐”고 직격을 가했다.장경태 최고위원도 “100여년 전 나라와 민족을 팔아먹은 이완용의 주장을 국회 부의장을 지낸 여당 대표 입에서 듣게 될 줄은 몰랐다”며 “민족의 역사와 항일 역사를 완전히 부정하는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일본의 여당 대표인가 조선 총독인가”라고 비판했다.임선숙 최고위원은 정 위원장 조부와 관련한 조선총독부의 공적 조서를 공개하면서 “정 위원장의 조부 정인각은 ‘오타니 마사오’로 창씨개명을 했고 조선총독부 신문에서 보도해줄 만큼 친일파 인사였다”며 “정 위원장이 조부의 친일 행적에 대해 한 번이라도 반성하는 마음을 가졌다면 이런 발언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재명 대표는 정 위원장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그는 “일본은 북한이 남침하기 바로 5년 전 수십 년 간 대한민국을 무력으로 지배했던 나라”라며 “한·미·일 군사훈련에 대해서는 진지한 성찰과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김병주(오른쪽) 국회 국방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비롯한 야당 의원들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일 연합훈련 및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친일 발언’을 규탄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후덕, 설훈, 송옥주, 송갑석, 김병주 의원.(사진=뉴스1)
- 김건희 여사 다룬 'PD수첩', 돌연 비공개...MBC "다시 올리겠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을 다룬 MBC ‘PD 수첩’ 영상이 유튜브를 비롯해 MBC 홈페이지 다시보기, 웨이브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모두 내려갔다.‘PD 수첩’은 지난 11일 ‘논문저자 김건희’ 편에서 표절 의혹이 제기된 김 여사의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과 숙명여대 석사학위 논문 등에 대해 다뤘다.이날 방송에 따르면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등 14개 교수 학술단체가 모인 ‘범학계 국민검증단’은 국민대가 사용했다는 표절 검증 프로그램 ‘카피킬러’가 잡아내지 못한 점집 사이트의 글과 ‘해피캠퍼스’의 리포트 내용, 업체의 사업계획서까지 찾아내 김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의 표절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이뿐만 아니라 김 여사가 한 해에 박사학위 논문을 포함해 4개의 논문을 발표한 것이 가능하냐는 의혹 관련 관계자들의 당시 학내 분위기와 박사 김명신(김 여사 개명 전 이름), 학위 심사 및 인준 과정에 대한 증언도 공개됐다.사진=MBC ‘PD수첩’ 방송 캡처그러나 방송 다음 날 해당 영상은 다시 볼 수 없었다.해당 방송 중 김 여사와 외모, 옷차림 등이 비슷한 여성이 등장해 김 여사 과거 사진을 배경으로 걸어가는 장면이 문제가 됐다.‘PD 수첩’과 같은 시사 프로그램에서 대역을 통한 재연에 나설 경우,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39조(재연·연출)에 따라 해당 내용을 고지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것이다.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MBC에 공식적으로 항의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MBC는 “사규 상의 ‘시사, 보도 프로그램 준칙’을 위반한 사항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해당 프로그램과 관련 동영상을 다시 보기가 가능한 모든 사이트에서 내리고, ‘재연’ 표기 후 다시 올리도록 조치했다”고 입장을 밝혔다.이어 “정확한 제작 경위를 파악한 후, 합당한 추가 조처를 하도록 하겠다”며 “부적절한 화면 처리로 시청자 여러분께 혼란을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앞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도 유사한 사례로 2020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행정지도인 ‘권고’를 받은 바 있다.‘그알’은 2018년 7월 21일 ‘조폭과 권력-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 편에서 이재명 전 성남시장(현재 더불어민주당 대표)과 성남시 조직폭력배 간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해당 방송이 나간 뒤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그알, 사실 왜곡에 이어 화면 조작까지… 이 정도면 프로그램 폐지, 방송사 공개사과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해당 방송에 등장한 제보자와 2017년 9월 9일 같은 프로그램이 방송한 ‘누가 방아쇠를 당겼나-마닐라 총기사건’ 편에 등장한 제보자가 동일인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에 대해 ‘그알’ 제작진은 “제보자 신변 보호를 위해 대역을 통해 재연한 화면”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그알’이 유력 정치인과 조직폭력배의 유착 의혹을 다루는 민감한 내용에서 과거에 사용했던 대역 장면을 재사용하고, 재연에 대한 고지도 명확하지 않아 시청자의 혼란을 유발한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방통심의위는 “대역 장면을 재사용한 부분 등에 있어 실제 상황으로 오인하지 않도록 연출한 화면임을 자막으로 충분히 고지하지 못한 점, 이와 관련 SBS가 잘못을 인정하고 시청자에게 사과한 점 등을 감안해, 동 건은 심의규정 제39조(재연 연출) 제2항 위반으로, 방송법 제100조 제1항에 따라 향후 관련 규정을 준수하도록 ‘권고’를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 민주당 국방위원 “한미일 훈련, 韓 장교들 자멸감…日 도움 안 된다”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국방위원들이 12일 최근 한미일 군사 훈련에 대해 “북한 위협에 대한 대응에 일본이 낄 자리도, 낄 필요도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미일 대잠전 훈련 참가전력들이 9월 30일 동해 공해상에서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부터 美 이지스구축함 벤폴드함(DDG), 韓 구축함 문무대왕함(DDH-II), 美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 日 구축함 아사히함(DD), 美 순양함 첸슬러스빌함(CG). 대열 제일 앞쪽은 美 원자력추진 잠수함 아나폴리스함(SSN). (사진= 해군)민주당 국방위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문을 통해 “일본과의 연합 훈련은 북한을 비핵화하는 데에도 전혀 도움이 안 된다. 동북아의 판세가 한미일, 북중러 구도로 몰려가 중국과 러시아의 지원이 사라져 북한 비핵화 동력을 상실할 위험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세계 6위의 군사력을 가진 우리나라와 한미동맹의 연합전력이면 충분하다. 10여 년 전 우리가 정보 능력이 부족했을 때에는 일본의 정보자산과 정보가 필요했을지 모르나, 지금은 다르다”며 “과거 정부와 같이, 일본과의 안보협력은 북한 핵·미사일에 국한한 정보공유로 그쳐야 한다. 윤석열 정부에 이런 것들을 고려해 국익에 부합하는 외교안보국방 정책을 펼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의원들은 앞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조선은 왜 망했을까’ 발언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들은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 전쟁을 옹호하는 전형적이 친일사관이며 가해자 논리다. 어떻게 이런 말이 집권 여당 대표의 입에서 나올 수 있는지 충격적”이라며 “여당 대표부터가 이런 주장에 젖어있으니, 우리 정부의 굴종적 친일 노선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일본이 무슨 짓을 했는지, 어떤 주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는 것 같다. 아직도 일본은 독도를 본인들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고, 동해를 일본해라고 말하고 있으며, 방위상 사무실 뒤편에는 한반도 지도를 가져다 놓고 우리 영토에 대한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가 일방적으로 한미일 연합훈련을 결정해 우리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또 “문재인, 박근혜, 이명박 정부 등 과거 정부는 국민 정서까지 고려하여 일본과의 훈련을 고집하고 않고, 어느 정도 거리를 둔 것이다. 하지만, 동해에서의 한미일 연합 훈련 실시는 보통국가로의 변신을 통해 군사 대국화를 노리고 있는 일본의 전략에 말려든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일본은 소위 ‘한 발 들여놓기’ 전략을 사용하는 듯 보인다. 집 안에 한 발 들어놓으면서 교두보를 만든 후, 이후 집 전체로 들어오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다. 집 안에 한 발을 들여놓으면 두발, 세발을 들여놓고 결국 안방까지 들어오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육군 대장 출신 김병주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일본 초계기 사건(2018년) 당시 일본은 우리를 위협하고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이번 한미일 해상 훈련은 한국 장교들도 불편해 하고, 자멸감이 든다는 이야기도 전해 들었다”며 “한반도 안보 위기 상황은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위협을 낮춰야 하고, 민주당에서도 여러 방안을 강구해 대안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입장문에는 민주당 국방위원인 김병주, 김영배, 설훈, 송갑석, 송옥주, 안규백, 윤후덕, 이재명, 정성호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 정진석 겨눈 '큰별쌤' 최태성?...鄭 "역사 공부 좀 해야"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한국사 강사 ‘큰별쌤’ 최태성 별별한국사연구소 소장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식민사관’ 논란이 불거진 지난 11일, 이완용의 글을 공유해 눈길을 끈다.최 소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조선이 식민지가 된 것은… 구한국이 힘이 없었기 때문이며… 역사적으로 당연한 운명과 세계적 대세에 순응하기 위한 조선민족의 유일한 활로이기에 단행된 것이다. <매일신보 1919년 5월 30일 이완용 글>”이라고 남겼다.그는 이 글과 함께 욱일기를 배경으로 한 이완용의 사진을 올렸다. 을사오적의 한 사람인 이완용은 일본에 나라를 팔아먹은 최악의 매국노로 불린다.한국사 강사 ‘큰별쌤’ 최태성 별별한국사연구소 소장, 최 소장이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 (사진=연합뉴스, 최 소장 페이스북)앞서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미·일 동해 합동 훈련 관련 “일본군의 한반도 진주, 욱일기가 다시 한반도에 걸리는 날이 생길 수 있다”고 주장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을 비판하며, “일본이 오늘부터 무비자 관광객 입국을 전면 허용한다. 일본 간사이 공항을 통해 오사카로 들어가는 우리 젊은이들이 ‘일본과 해상 훈련을 하면 욱일기를 단 일본군이 우리 땅에 진주한다. 구한말 같은 상황이 일어난다’는 (이 대표) 주장에 과연 공감할까”라고 반문했다.그러면서 “조선은 왜 망했을까. 일본군의 침략으로 망한 걸까”라며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고 덧붙여 논란이 일었다.정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발언을 향해 민주당뿐만 아니라 당내 일각에서도 비판이 일자 “진실을 왜곡하고 호도하지 마라”라고 맞받았다.그는 “북한이 전술핵 무기로 대한민국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는 상황에서 또 친일 프레임 씌우겠다고 난리다. 가소로운 얘기”라고 했다. 이어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한 적이 없다고 썼다. 전쟁 한번 못하고, 힘도 못 써보고 나라를 빼앗겼다는 얘기”라며 “일본군이 동학농민 혁명군 10만여 명을 학살한 곳이 바로 내 고향 공주의 우금치다. 일본 제국주의의 잔혹한 학살과 침탈을 가장 뼈저리게 느끼는 사람이 나”라고 덧붙였다.정 비대위원장은 “조선이라는 국가공동체가 중병에 들었고, 힘이 없어 망국의 설움을 맛본 것”이라며 “이런 얘기했다고, 나를 친일, 식민사관을 가진 사람이라고 공격한다. 논평의 본질을 왜곡하고 호도한다. 기가 막히다”라고도 했다.그러면서 “(북한) 김정은 왕조의 대한민국 핵위협에 침묵하는 사람들은, 인민을 압살하고 있는 독재자의 추종자들”이라고 주장했다.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정 비대위원장은 또 12일 오전 국민일보 주최 ‘2022 국민미래포럼’ 행사가 끝난 뒤에도 “진의를 호도하고 왜곡하면 안 된다. 역사 공부를 좀 해야한다”며 “그건 식민사관이 아니라 역사 그 자체”라고 재차 반박했다.이후 페이스북에 만해 한용운의 ‘반성’을 옮겼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만고를 돌아보건대, 어느 국가가 자멸하지 아니하고 타국의 침략을 받았는가. 어느 개인이 자모(自侮·스스로를 멸시함)하지 아니하고 타인의 모멸을 받았는가그러한 일은 없을 것이다. 망국(亡國)의 한이 크지 아니한 것은 아니나, 정복국만을 원망하는 자는 언제든지 그 한을 풀기가 어려운 것이다.불행한 경지를 만나면 흔히 하늘을 원망하고 사람을 탓한다. 강자를 원망하고 사회를 저주하고 천지를 원망한다. 얼핏 보면 영웅처럼 보인다. 그러나 자기를 약하게 한 것은 다른 강자가 아니라 자기며, 자기를 불행케 한 것은 사회나 천지나 시대가 아니라 자기다. 망국의 원인이 제거되지 않는 이상 제이, 제삼의 정복국이 다시 나게 되는 것이다. 자기 불행도, 자기 행복도 타에 의하여 오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가련하기도 하지만 가증스럽기가 더할 수 없다
- 김태흠,與당권주자에 "당 대표 생각있다면 자중하라" 일침[신율의 이슈메이커]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당 대표 생각이 있는 사람들은 자중하며 가야 한다. 지금 당대표가 되기 위해 다른 부분을 가볍게 여긴다면 당 조직이 시끄러워질 수밖에 없고 비판받을 부분이 발생할 것이다.”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지난 10일 신율 명지대 교수가 진행하는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지금 임시 체제다. 전당대회도 빨리 열어야 한다”며 “지도부가 새로운 면을 보이고 국민에게 새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여의도를 잠시 떠나 충남 도정을 이끌고 있는 김 지사는 `친정`인 국민의힘을 향해 답답한 마음에 일침을 가했다. 김 지사는 당내에선 3선 12년 동안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뚝심’을 지키는 이미지로 알려져 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지난 10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TV 유튜브)그는 “대통령과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한 몸”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집권 5년 동안 어떤 부분을 약속하고 어떻게 뒷받침할 것인지 깊은 전략적 마인드가 필요하다. 국민에게 기대감을 줄 수 있는 부분들이 안 보이는 것이 더 걱정이고 우려스럽다”고 말했다.‘가처분 리스크’를 털어낸 후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의 물밑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이 연휴 중 당권 출마를 시사하고 김기현·안철수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등이 메시지를 내놓으며 서로 견제하는 상황이다. 김 지사는 유 전 의원에 대해 “유 전 의원의 정치 행적을 볼 때 대표해서는 안 될 사람”이라며 “(유 전 의원이 최근 하는 말들은) 이론적으로 선동적으로 자신의 목적, 목표를 드러냈을지 모르지만 지금까지 자신이 그렇게 살아왔다는 말은 아니다. 그런 말을 한다고해서 정치 개혁과 혁신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구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준석 전 대표에게도 “(차기 당 대표 출마를 원했다면) 얼굴이 뻔뻔한 것”이라며 “불미스러운 일로 6개월 당원권 정지된 사람이 당대표로 나온다는 것 자체가 상식에 안맞다. 복귀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기가 반성하고 숙고의 시간을 가져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흠 충남도지사 (사진=충남도청)다음은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일문일답이다. - 충남도지사로 취임한지 100일이 지났다. 어떤 성과를 이룬 것 같은가. △4년간 도정을 이끌어갈 정책을 정리했다. 단기적으로 해낼 수 있는 부분을 100일 이내에 끝내겠다고 했고, 34개 항목 중 31개 정도를 끝냈다. 중장기적으로는 충남도의 50년, 100년 미래 먹거리 준비를 생각하고 있다. - 친정인 국민의힘 상황은 수습이 좀 됐다고 보는가. △일단은 내분 갈등은 수습이 됐다. 하지만 후한 점수를 줄 수 없을 것 같다. 집권여당의 내분이 수습되고 안정되는 것을 뛰어넘어 국민에게 어떻게 새롭게 나아갈 것인가 미래에 대한 기대를 보여줘야 한다고 본다. 전당대회도 빨리 이뤄져야 한다. 현재 임시 체제다. 새 지도부가 국민에게 새 변화를 줘야 한다고 본다. - 안철수 의원이 유승민 전 의원에게 ‘차기 당대표 출마는 힘들 것’이라는 말을 했다. 어떻게 생각하나. △개인적으로 유 전 의원과 정치를 같이 했지만 그분의 정치 행적을 볼 때 대표는 해선 안 될 사람이라고 본다. (유 전 의원이 최근 하는 말들은) 이론적으로 선동적으로 자신의 목적, 목표를 드러냈을지 모르지만 지금까지 자신이 그렇게 살아왔다는 말은 아니다. 그런 말을 한다고 해서 정치 개혁과 혁신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구별해야 한다. - 이준석 전 대표가 추가 징계를 받으면서 차기 당대표 출마의 길은 아예 막히게 됐다. △이준석 대표의 문제에 대해 매끄럽지 못하게 지금까지 온 것은 당에서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6개월 당원권 정지된 사람이 당 대표에 나온다는 것이 상식에 안 맞다. 본인이 반성하고 숙고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 당내에서는 물밑 당권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 △지금 당대표 생각이 있는 사람들은 자중하면서 가야 한다. 당대표가 되기 위해 다른 부분을 가볍게 여긴다면 당조직이 시끄러울 수밖에 없고 비판 받을 부분이 발생하게 된다. 우리 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고 정권교체를 했으면 대통령과 한 몸이다. 윤 대통령 집권 5년 동안 약속한 부분, 뒷받침할 부분을 우선순위와 절차적 부분을 정해 깊은 전략적 마인드를 가지고 실행해 내야 한다. 그렇다고 해도 국민 기대감을 줄 수 있는 부분들이 안 보이는 것이 더 걱정이고 우려스럽다. - 야당에서는 점점 공세가 세지고 있다. △정치인이면서 행정가지만 국민께 죄송스러운 일이다. 야당이 친일 외교, 외교 참사 등 기타 지엽적인 부분으로 파상공세를 하니 이를 막아야 하는 여당도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의도대로 못 나가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민주당은 선을 넘은 것 같다.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하고 있다. 특히 ‘탄핵’이라는 단어를 너무 쉽게 쓰는 것 같다. 또 어떻게 전과 4범·5범된 사람이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대표로 나오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같은 경우는 본인과 연루된 의혹에 대한 사건에 관련해 생을 달리한 사람만 4명이다. 이런 분이 당대표를 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고 제일 앞자리에 서 있는 것도 코미디다. - 동해상 한미일연합군 훈련으로도 ‘친일국방’이라고 하는데, 어떤 생각이 들었나. △문재인 대통령 때 한일 관계가 악화하면서 합리적이고 실용적 얘기까지 친일 프레임을 씌웠다. 대통령 후보로 경쟁을 같이 했던 사람(이재명)이라면 대통령을 비판하는데 있어서 더 신중해야 한다. 그렇지만 이 사람은 상식에 벗어난 사람이다. - 충남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공공기관 경영평가와 진단을 맡긴 상태다. 시스템과 구조적 부분에서 늘릴 것은 늘리고, 줄일 것은 줄일 것이다. 또 ‘힘쎈 충남, 대한민국의 힘’이라는 슬로건처럼 무색무취한 것이 아니라 역동적으로 도정에 임하자는 것이다. 지방정부임에도 대한민국 중앙정부를 이끌고, 지방정부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