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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NFT Vs 윤석열 안심투자…가상자산 공약 격돌
- [이데일리 최훈길 김유성 김보겸 기자]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가상자산 공약을 놓고 격돌했다. 양측은 문재인정부와 달리 가상자산 시장을 육성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구체적인 각론에서는 시각차를 내비쳤다. 19일 국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역삼동 두나무 라운지에서 이석우 두나무 대표, 허백영 빗썸 대표, 차명훈 코인원 대표, 오세진 코빗 대표와 간담회를 열고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발행 계획을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상자산 개미투자자 안심투자’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사진=이데일리DB)◇이재명·윤석열, 文정부와 차별화두 후보는 전체적인 방향에서는 규제 위주의 문재인정부와 차별화를 했다. 이들은 코인 비과세 한도 상향, 가상자산 전담기관 신설, 국내 ICO(가상자산 투자자 공개 모집) 허용, 가상자산법 제정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우선 윤 후보는 “코인 수익 5000만원까지 완전 비과세로 하겠다”며 “현행 250만원인 코인 양도차익 기본공제를 주식과 동일하게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내년부터 과세하는 코인 공제 한도를 기타소득 과세 기준에 맞춰 250만원으로 설정했다. 반면 윤 후보는 코인을 주식처럼 상향해 5000만원까지 세금을 내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도 이날 “현재 250만원 공제가 지나치다는 건 분명하고 면세점을 올려야 한다”며 “주식 시장과 똑같이 (비과세 기준을) 5000만원으로 해야 하는 건지는 조금 더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코인을 주식처럼 ‘금융 자산’으로 정의할지 여부에 대해 검토한 뒤 비과세 기준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국내 ICO 허용을 놓고도 양측은 공감했다. 윤 후보는 현재 금지 중인 국내 ICO도 허용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ICO는 주식 시장의 IPO(기업 공개)와 비슷한 개념으로 가상자산 투자자를 공개적으로 모집하는 것이다. 다만 현 상황에서 코인발행(ICO)을 전면적으로 채택할 경우 다단계 사기 등 투자자들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는 거래소 발행(IEO) 방식부터 도입하겠다고 전했다. 이 후보도 이날 간담회에서 “외국 코인만 발행하니 이게 일종의 국부유출에 해당할 수 있다”며 “우리 국민도 자유롭게 ICO를 실행해서 국가적 투자 기회를 늘리고 자산을 늘려보는 게 매우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이 후보는 IEO 방식 도입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윤 후보가 디지털자산 기본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 후보도 업권법 도입을 검토 중이다. 가상자산 전담기관 신설을 놓고도 양측은 필요성을 공감하면서도 각론에선 엇갈렸다. 윤 후보는 코인·대체불가토큰(NFT) 등 신개념 디지털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디지털산업진흥청(가칭)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재정·세제(기재부), 거래소 관리·감독(금융위), 기술개발(과기부), 인재양성(교육부), 산업진흥(산업부) 등으로 흩어져 있는데 디지털산업진흥청을 설립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다. 이 후보도 노웅래 민주당 의원 등과 함께 가상자산 전담기구 신설을 검토 중이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22일 토론회 축사에서 “디지털자산 관련 규제가 거래소 자율에만 맡겨져 있어 문제가 발생해도 마땅히 제재할 수단이 없는 상황”이라며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고, 산업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체계적인 가상자산 관리 감독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업계 “환영”…구체적 각론에 관심 집중업계는 유력 대선 후보들이 전향적인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공감했다. 설재근 한국블록체인협회 수석부회장은 통화에서 “디지털 가상자산 사업의 성장과 진흥에 대한 비전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강성후 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 수석부회장은 “주식처럼 코인을 분류하는 것에 적극 공감한다”며 “차관급 조직인 디지털산업진흥청을 장관급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전했다. 전문가 측은 두 후보가 정밀하게 가상자산 정책을 마련해서 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윤 후보는 코인 과세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은 점, IEO 추진 시 가상자산거래소가 코인 발행·유통을 독점하는 부작용을 봐야 한다”며 “이 후보는 증권형 가상자산 발행·공개(STO) 방식을 치밀하게 설계하는 방안, 디지털 소외계층에 대한 교육 등을 추가로 고민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 "제2의 이멜다"·"재산 증식 의문"…與, 김건희 의혹에 맹폭(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대외활동을 하지 않는 현 행보에 대한 지적뿐만 아니라 무속인 관련 논란과 재산 형성에 대한 의혹까지 다양한 내용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이 17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당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송영길 “김건희, 제2의 이멜다 될 듯…나라 위험에 처할 것”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19일 오전 광주KBS 제1라디오 ‘출발! 무등의 아침’과의 전화인터뷰에서 “김씨가 윤 후보 행동을 장악하고, 영향력을 미칠 뿐 아니라 선거캠프, 모든 정치현안에 관여하는 게 명백히 드러났다”며 “야당인사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제2의 이멜다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멜다는 필리핀 최악의 독재자로 불리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의 부인으로, 심한 사치로 국고를 탕진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송 대표는 “‘윤핵관’ 핵심이 바로 김 씨고, 김 씨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장제원 의원이 사실상 윤핵관의 핵심이었다는 가설이 신빙성이 있어지는 것 같다”며 “윤석열 뽑는 것인지 김건희를 뽑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이런 시대로 갈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특히 김씨가 본인이 점쟁이 점을 볼 정도로 신기가 있는 것으로 표현되고 있는데 이렇게 주술과 마법 같은 데에 의존하는 이런 나라가 되어서는 러시아 황제 니콜라 2세가 라스푸틴이라는 괴상스러운 요승에 휘둘려서 러시아 제국이 멸망했던 것처럼 나라가 크게 위험이 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료= 민주당)◇“30대에 수십억 서초동 아파트 매입, 재산 증식 의문”이날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약 70억원 규모 김씨의 재산 형성 과정에도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재산 형성 과정에서 자금의 출처가 불분명한 시기가 다수 존재한다는 주장이다.김씨가 2021년 신고한 재산은 69억2000만원 수준이다. 그는 앞서 지난 2018년 인터뷰에서 “1990년대 후반 IT 붐이 일었을 때 주식으로 번 돈을 밑천으로 사업체를 운영해 재산을 불렸다”고 밝혔지만, 선대위는 상당 부분 의문점이 남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김씨가 대학 강의료 등 경제활동을 하면서 크게 재산을 축적할 기회가 없었음에도 30대 중반에 10억원이 넘는 서초구 아파트를 매입하고, 20억원 이상의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매수했다는 대목에 의혹을 제기했다. 김씨의 약 20년 경제활동 기간 중 확인 가능한 소득은 7억7000만원 정도에 불과한데, 현재 재산이 70억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김병기 현안대응TF 단장은 “김씨의 학력과 경력 의혹 외에 재산증식에 대한 의문점도 많다”며 “대학 강사료와 코바나컨텐츠 월급 200만원이 주요 수입원이었던 김씨가 어떻게 30대에 수십억원의 주식과 부동산을 매수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재산 증식과정에서 불법 증여가 있었는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으로 차익을 실현한 것은 아닌지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며 “대통령의 배우자는 공적 검증의 대상인 만큼 김씨의 재산형성 과정을 명확히 공개하고 국민적 의문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상임고문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미래시민광장위원회 출범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이해찬 “대통령 배우자는 단순히 개인의 배우자 아냐”김씨에 대한 공세에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도 합세했다. 그는 민주당의 온라인 소통 채널 ‘이재명 플러스’에 올린 칼럼을 통해 “대통령의 배우자는 단순히 개인의 배우자가 아니라 국가원수의 배우자다. 특히 국제무대의 이른바 ‘연성외교’에서 자국의 문화와 경제를 홍보하고,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친근하게 알리는 일은 주로 국가원수의 배우자가 맡는다”며 “이런 책임을 맡을지도 모르는 후보의 배우자가 어찌 공인이 아닐 수 있겠으며, 그 배우자의 말과 행동이 대통령 선거라는 공적 사업에 어찌 언론과 국민의 검증 대상이 아닐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이재명 후보의 부인인 김혜경씨는 지역을 방문하고 생활을 공개하며, 안철수 후보 부인인 김미경씨나 김동연 후보의 부인인 정우영씨도 공인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며 “그런데 유력 후보들 중 오직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씨만 보이지 않습니다. 34년 정치 생활에서 이런 대선은 처음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나서지 않는 것인지 못하는 것인지 그 내부 사정이야 모르겠지만, 참으로 공인으로서 어울리지 않는 일이다. 자신이 한 말인데 이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법원에 가처분신청까지 내는 것 역시 공인으로서 차마 할 일은 아니다”라며 “이런 짓을 한 윤 후보와 국민의힘, 그리고 이런 일을 비판하지도 못하거나 심지어 맞장구치는 일부 언론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 이재명·윤석열 ‘TV토론’ 잠정 합의…안철수 “거대 양당 패악질”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간 TV토론을 이달 말에는 볼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오는 30일 혹은 31일 중 양 후보의 토론을 실시하는 방향으로 뜻을 모았다. 성사만 된다면, 토론의 승자는 설 연휴 밥상 민심을 유리하게 끌고 올 수 있다. 다만, 토론에서 배제된 국민의당과 정의당의 반발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등 양당 TV토론 협상단이 19일 오전 국회 성일종 의원실에서 이재명·윤석열 대선후보의 TV토론 날짜 등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여야 실무협상단은 19일 오전 비공개 논의를 진행, 이재명·윤석열 후보의 양자 TV토론 일정을 오는 31일 혹은 30일에 개최하는 것에 합의하고 이를 지상파 방송 3사에 요청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측 실무협상단인 성일종 의원은 협상단 논의 후 취재진을 만나 “31일 오후 7시에서 10시 사이에 중계를 요청하는 게 1안이다. 방송사들이 편성에 어려움이 있다면, 2안은 30일 오후 7시에서 10시 사이”라고 발표했다. 민주당 측 박주민 선대위 TV토론단장도 이를 수용했다고 밝히며 “다만, 두 가지 안을 방송사가 수용하기 어렵다면 이미 합의한 27일에 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전날 민주당은 TV토론을 오는 27일 개최하자는 지상파 방송 3사의 제안을 수용하겠다고 했으나, 국민의힘은 설날 전날인 31일 개최를 요구하면서 양측이 충돌을 빚었었다. 이날도 협상 초반부터 맹렬한 기싸움이 벌어졌다. 민주당은 앞서 ‘설 연휴 전 양자 TV토론을 시작한다’고 합의했던 만큼, 방송 3사가 제시한 27일에 토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온 가족이 모여 있을 31일에 하는 것이 가장 주목도가 높다는 논리를 폈다. 분위기가 과열되자 양측은 협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결과적으로,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한 발 양보하는 모양새가 됐다. 국민의힘은 27일 개최에 여전히 부정적이었다. 성 의원은 “많은 국민이 편한 시간에 많이 볼 수 있는 시간대를 선호하는 게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은 향후 방송사에서 회신이 오면, 다음 룰 미팅을 통해 사회자 선정 및 토론 시간 등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양측이 줄다리기를 하는 동안, 토론에 참여하지 못하는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이를 갈고 있다. 먼저 행동에 나선 건 국민의당 쪽이다.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은 같은날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지상파 방송 3사를 상대로 ‘대통령후보 초청토론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선 후보를 포함한 3자 토론을 주장하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거대 양당의 패악질”이라며 “민주주의 제도 하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모두 하겠다”고 경고했다. 정의당 또한 법률적 대응을 포함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 막을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이 19일 서울서부지법에 지상파 3사에 대한 대통령후보 초청토론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단일화 전제 윤석열·안철수, 이재명 상대 모두 앞서[갤럽]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차기 대선 다자 대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9일 나왔다. 20대를 중심으로 지지율이 크게 오른 윤 후보가 중도층에서도 우위를 보였지만, 차기 대선이 50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승패를 가늠하기 어려운 `시계 제로` 상태다. 그래픽=이데일리.19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 더300(the300) 의뢰로 전국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윤 후보 36.1%, 이 후보 34.9%,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13.5%, 심상정 정의당 후보 3.9% 순으로 나타났다. 2주 전 같은 조사에 비해 이 후보는 2.7%포인트 떨어지진 반면, 윤 후보는 6.9%포인트 오르면서 1.2%포인트 차이의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야권 단일화 후보 선호도에서는 안 후보가 48.1%로 윤 후보(39.6%)를 8.5%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 후보 지지층(민주당 지지층 69.6%, 진보 성향자 69.2%)에서 단일 후보로 안 후보를 선택한 경우가 많은 영향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윤 후보와의 단일화를 전제로 한 3자 대결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 후보 39%, 윤 후보 42.5%, 심 후보 9.1%로 조사된 반면 안 후보와 3자 대결을 묻는 질문에는 이 후보 35.7%, 안 후보 43.6%, 심 후보 8.1%로 집계됐다. 이 후보 대비 윤 후보는 3.5%포인트 우위에 그친 반면, 안 후보는 7.9%포인트 더 높았다. `정권 교체` 응답이 56%로 `정권 유지`(36.7%) 여론을 압도했고, `다른 사람 지지로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은 30.8%였다. 특히 20대(63.5%)와 30대(46.2%)에서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지난 17~18일 이틀간 실시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7.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이번엔 ‘원더우먼 김건희’ 띄웠다… 팬카페 회원 136배 폭증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를 향한 팬심이 날로 두터워지고 있다. 김씨의 온라인 팬카페 회원 수는 나흘 만에 136배가량 급증했고, 해당 카페에서는 김씨의 사진을 영화 포스터에 합성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김건희 여사 팬카페 캡처)19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개설된 ‘김건희 여사 팬카페’(건사랑)의 회원 수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현재 2만 7264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19일 만들어진 해당 카페는 지난 15일까지 회원 수 200여 명에 불과했는데, 16일 오후 MBC 시사 프로그램 ‘스트레이트’ 방송 이후 폭발적으로 가입자가 증가했다. 카페의 메인에는 영화 ‘아토믹 블론드’ ‘원더우먼’ 포스터에 김씨의 모습을 합성한 사진이 장식됐다. 두 영화의 공통점은 여성의 활약을 다룬다는 점이다. 영화 아토믹 블론드에서는 영국 비밀정보부(MI6) 여성 요원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영화 원더우먼에서는 여성 수퍼히어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각각의 포스터에는 ‘압도적인 정권교체’ ‘적폐들을 입 다물게 만든 호탕함, 모두가 놀란 진짜 걸크러쉬! 유쾌하고 당당한 김건희 녹취록’이라는 설명과 함께 “조국의 적은 민주당” “사진을 받았다고? 어때, 상관없는데” “정치라고 하는 건 항상 자기 편에 적이 있다는 걸 알아야 돼” 등의 김씨 발언이 담겼다.이와 함께 카페 가입자들은 이날까지 총 1만 4373개의 글을 올리며 김씨를 응원했다. 이들은 “제 인생의 최초의 팬카페 가입” “바꾸자 대한민국” “건희 언니 파이팅” “김건희 여사, 나는 오늘부터 당신 팬” “윤석열 김건희 응원한다” “별별 의혹 견뎌내 주시느라 마음고생 많으시다” 등의 글을 적었다.(사진=김건희 여사 팬카페 캡처)앞서 스트레이트는 김씨가 이명수 서울의 소리 기자와 나눈 7시간의 통화 녹음 중 일부를 공개했다. 방송에는 김씨의 육성 그대로 전달됐는데, 당시 김씨는 이 기자와의 통화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등에 관한 내용과 안희정 미투 사건, 접대부 쥴리 의혹, 유부남 검사와의 혼전 동거설 등에 대해 거침없이 쏟아냈다.방송 이후 온라인상에선 김씨에 대한 긍정적 반응이 이어졌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동안 오해도 풀렸고 없던 호감도 갖게 됐다” “걸크러쉬다” “시원시원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호평을 냈다.다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해당 방송을 둘러싸고 연일 신경전이 오갔다.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도 당연히 공인인데 (7시간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법원에 가처분 신청까지 내는 것은 공인으로서 차마 할 일은 아니다”라며 “이런 짓을 한 윤 후보와 국민의힘, 이를 비판하지도 못하거나 심지어 맞장구치는 일부 언론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국민의힘 측에선 김씨의 사적 대화를 보도한 MBC를 향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른바 ‘형수욕설 녹음 파일’도 방송하라며 맞불을 놨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9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아무리 가족사가 힘들었고, 형제 간에 싸움도 있었다고 하더라도 사람으로서 하지 않아야 될 금도는 있다”면서 “아무리 그래도 형수님한테 그런 쌍욕을 할 수는 있나”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