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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장애인 시위, 이재명에 말해라” vs 고민정 “저급해”
  • 이준석 “장애인 시위, 이재명에 말해라” vs 고민정 “저급해”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두고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민정 의원이 고민하다가 전장연이 지하철 출퇴근하는 시민들을 볼모삼는 것을 옹호하는 것 같다”라며 “이재명 시장에게 말씀하세요. 이재명은 합니다”라고 했다.그러면서 “아래 사진에 있는 분이 지하철에서 임종 지키려면 버스 타고 가라고 한 분”이라며 지난 2016년 장애인콜택시 요금 인상에 반대하는 장애인 단체 영상과 관련 보도를 첨부했다. 해당 영상에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도 등장했는데, 그는 장애인콜택시 요금 인상을 보류하라고 반발하는 장애인 단체를 향해 “퇴거시키라”라고 지시하면서 “청 내 질서가 왜 이 모양이야”라고 언성을 높이는 모습을 보였다.앞서 이 대표는 지난 25일 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와 관련해 “아무리 정당한 주장도 타인의 권리를 과도하게 침해하는 경우에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을 낸 바 있다. 이후 그는 지난 27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장연의 28일 출근길 지하철 시위 계획 관련 포스터를 공유하면서 “내일도 결국 한다고 한다”라고 알렸다. 포스터에서 전장연은 “출근길 지하철 막는 것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책임지는 약속”이라며 “국회에서 장애인 권리, 민생 4법안을 하루빨리 통과시켜 달라”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28일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1시간 동안 3호선 경복궁역에서 시작해 4호선 혜화역까지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다.이에 이 대표는 “순환선 2호선은 후폭풍이 두려워 못 건드리고 3호선, 4호선 위주로 지속해서 하는 이유는 결국 하루에 14만 명이 환승하는 충무로역을 마비시켜서 X자 노선인 3, 4호선 상하행선을 모두 마비시키는 목적”이라며 “결국 불편을 주고자 하는 대상은 4호선 노원, 도봉, 강북, 성북 주민과 3호선 고양, 은평, 서대문 등 서민주거지역”이라고 했다.그는 “최근 유가도 많이 올라서 통근 거리가 멀어도 자차를 포기해야 하고 멀어서 지하철 외에는 방법이 없는 분들이 많은데 월요일 아침에 ‘버스 타고 가면 된다’라고 일갈할지 궁금하다”라고 비판했다.그러자 고 의원은 같은 날 이 대표를 향해 즉각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 대표가 3·4호선에 해당하는 지역을 ‘서민주거지역’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저급하다”라고 질타했다.고 의원은 “굳이 서민주거지역이라고 쓴 저급한 의도가 너무 뻔히 보인다”라며 “대꾸할 가치도 없어 보인다”라고 했다. 이어 “다만 서울시에 있는 공공기관과 기억들에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4호선 노원, 도봉, 강북, 성북 주민과 3호선 고양, 은평, 서대문 등에 살고 계신 분들의 출근이 조금 늦어도 양해를 부탁드린다”라고 했다.그러면서 “누군가의 절규와 호소가 담긴 시간이라 생각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며 “교육받고 싶고, 이동하고 싶고, 이웃과 함께 동네에서 살고 싶은 ‘보통의 일상’을 누리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눈물이라 생각해달라”라고 말했다.
2022.03.28 I 송혜수 기자
김동연 "정치개혁 우선…지선 출마, 여기 저기냐는 종속 변수"
  • 김동연 "정치개혁 우선…지선 출마, 여기 저기냐는 종속 변수"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는 28일 6·1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해 “어떤 것도 열려있다”고 말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지난 7일 대전시 KB국민은행 둔산갤러리아 지점 앞에서 열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위대한 대전시민의 현명한 선택!! 이재명입니다!’ 대전 유세에서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정치교체의 합의 정신에 따라 분명한 의지를 실천하기 위한 모습을 보인다면 어떤 형태로든 연대하는 것에 대해 열려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출마할 것이냐 또는 한다면 여기냐, 저기냐 하는 문제는 거기에 따른 종속변수로써 가장 정치교체를 이룰 수 있으면서 우리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길을 찾도록 그렇게 하겠다. 연대가 됐든, 합당이 됐든 부수적인 문제다”라며 “가장 큰 첫걸음은 정치교체다. 정치판을 바꾸고 정치세력을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출마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에 대해 “새 정부가 나아갈 국정 운영의 방향과 과제에 대해 큰 과제를 던지면서 국민과 화합하고 희망을 줘야 할 때인데 (청와대 용산 이전) 이슈로 빨려 들어가서 아주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라며 “제왕적 대통령제를 타파하는 얘기를 했는데 정치개혁 등 제도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다. 당선인과 인수위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한 이야기에 대해서도 김 대표는 “사면권은 대통령 고유 권한이다. 인수위에서 의견을 낼 수 있지만 대통령을 압박하는 모습은 옳지 않다”고 꼬집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만남에 대해서도 “좀 더 빨리 만났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또 서로 간에 머리를 맞대면서 국정 이양에 대한 논의를 하는 모습이 국민들이 바라는 모습이다. 두 분이 만나서 여러 가지 문제들 좀 잘 풀었으면 좋겠고 필요하다면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만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2.03.28 I 배진솔 기자
경기지사 출마 안민석 "선비형보다 강단형 후보가 시대정신"
  • 경기지사 출마 안민석 "선비형보다 강단형 후보가 시대정신"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비형의 후보보다 추진력 있는 후보를 원하는 것이 시대정신”이라고 주장했다.사진=뉴시스안 의원은 28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원내대표로 박홍근을 선택했을지를 보면 왜 안민석이가 소환되고 있을까 보일 것”이라며 “윤석열 당선자의 폭거와 불의를 보면서 강한 야당이 필요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소위 착한 선비형의 후보보다는 추진력 있는 강단형의 박홍근을 선택한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이것이 저는 소위 시대정신이라고 본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대정신은 경기도를 지켜달라는 것이라고 보고 경기도를 지켜야지 이재명 문재인을 지킬 수 있다는 절박감이 있다”고 덧붙였다.안 의원은 “현 시기에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착한 선비보다는 강단 있고 돌파력 있는 이재명 같은 리더십이 필요하다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분은 없는 것 같다”며 “이것 역시 시대정신이라고 보고 그래서 국민들 기억 속에 안민석이가 시대정신을 발휘할 적임자다, 이렇게 보고 있는 것 같다”고도 말했다.안 의원은 “이재명 지사가 해왔던 업적들을 계승시킬 수 있는 그런 사람이 필요하다. 약자를 위한 경기도, 그리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경기도, 이런 경기도의 성과를 누군가는 계승해야 되는데 그래도 이재명의 오랜 친구인 안민석이가 이 부분을 잘 이해하고 그것을 더욱더 발전시키지 않을까”라며 자신의 후보 적합성을 거론하기도 했다.안 의원은 다른 후보들에 대해서는 “나머지 분들 다들 훌륭한 분들이지만 모두 착한 선비형 리더십을 가진 분들”이라며 “용기 있고 강단 있는 리더십을 요구하기 때문에 그렇게 비유하고 싶다. 택시 몰면서 경기도민들의 민심을 청취한 결과는 경기도민들은 이 시기에 순한 토끼보다는 강한 호랑이를 찾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안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유승민 전 대표가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오죽 경기도지사 국힘 후보가 없었으면 경기도와 단1의 연고가 없는 대구출신 유승민이란 분이 소환되고 있느냐”고 되물었다.또 “일종에 오만의 정치다. 저희가 대선에 이겼다고 해서 경기도와 아무런 연고가 없는 민주당 대선경선 탈락자가 경기지사 출마한다 그러면 생뚱맞지 않겠느냐”며 “경기도민 우습게 아는 오만의 정치”라고도 지적했다.
2022.03.28 I 장영락 기자
안민석 "경기도 지켜야 이재명 지켜…돌파 리더십이 시대정신"
  • 안민석 "경기도 지켜야 이재명 지켜…돌파 리더십이 시대정신"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지금 시기에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는 착한 선비보다 강단 있고 돌파력 있는 이재명 같은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오는 31일 경기지사 출마 선언을 앞둔 안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도를 지켜야 이재명·문재인을 지킬 수 있다는 절박함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것 역시 시대정신이고, 국민들 기억 속에 안민석이가 시대정신을 발휘할 적임자라고 보시는 것 같다”며 “그래서 (저의 경기지사 출마는) 일종의 운명이고, 운명을 피한다면 비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첫째, 이재명 지사가 해왔던 업적들을 계승시킬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이재명의 오랜 친구인 안민석이 이 부분을 잘 이해하고 더욱 발전시킬 수 있지 않겠나”라며 “또 윤석열 정부의 폭거와 불의에 맞설 수 있는 강단 있고 결기 있는 사람(이 필요한데), 제가 국정농단을 최초로 국민들에 알렸고 끝까지 추척한 용기 있는 정치인으로 각인돼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택시 몰면서 경기도민의 민심을 청취한 결과는 이 시기에 순한 토끼보다 강한 호랑이를 찾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기지사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를 향해서는 “빨리 결정하셔야 한다. 정치인의 결정장애는 국민에게 해악”이라고 지적했다. 또 국민의힘에서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설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오죽 후보가 없었으면 경기도와 연고가 하나도 없는 대구 출신 유승민이 소환되겠나”라며 “경기도민 우습게 아는 오만의 정치”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당권 도전 요구가 굉장히 강하다”며 “저는 개인적으로 당권과 대권 사이에 종로 출마 정도면 이재명이란 정치인이 국가 지도자로서 숙성되는 경로를 거칠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잡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종로구에 출마하고, 제21대 대통령선거에 도전할 것을 권유한 것이다. 6월 지방선거 역할론에 대해서는 “백의종군하면서 헌신하는 모습이 가장 적절하다”고 일축했다.
2022.03.28 I 이유림 기자
문재인·윤석열 회동, 청와대 상춘재는 어떤 곳
  • 문재인·윤석열 회동, 청와대 상춘재는 어떤 곳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회동하기로 한 상춘재는 전통적인 한옥으로 외빈 접견이나 비공식회의 장소 등에 사용되는 공간이다. 그동안 외부 손님이 올 경우 회동 장소로 쓰인 적 있으나 그간 대통령과 당선인의 만남은 청와대 본관에서 이뤄진 적이 많았던 만큼 ‘상춘재 회동’은 이례적이다.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회동하기로 한 청와대 상춘재는 전통적인 한식 가옥으로 주로 외빈 접견에 쓰인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상춘재에서 만난 문 대통령과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모습.(사진=연합뉴스)최근 상춘재가 언론에 집중 보도된 것은 지난해 10월이다. 문 대통령이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초청해 상춘재에서 차담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2017년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 부부를 상춘재로 초대하기도 했다. 취임 후 상춘재로 초청한 첫 외국 정상이었다. 2018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큰 딸이자 백악관 보좌관인 이방카 트럼프가 방한했을 당시 상춘재로 초청해 접견 및 만찬을 진행했다.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취임 79일 만에 주요 기업 총수들을 상춘재로 초청해 노타이 차림으로 ‘호프 회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상춘재 앞에서 건배 제의를 한 후 실내로 이동해 한시간 가량 대화를 나눴다.청와대에 따르면 일제강점기 당시 현재 상춘재 자리에는 조선총독부 관사 별관인 매화실이 있었다. 이후 이승만 대통령 시절 상춘실(常春室)로 그 명칭을 개칭하여 사용해 왔으며 1977년 12월 철거하고 1978년 3월 천연슬레이트 지붕으로 된 양식 목조건물(약 72.6㎡)로 개축해 상춘재(常春齋)라 명명했다.이후 전통 한식 건물로 만들기 위해 1982년 11월 20일 착공하여 온돌방 1개와 대청마루가 있는 연면적 417.96㎡의 건물을 1983년 4월 5일 완공했다. 목재 건물로 기와를 얹었으며 방 2칸과 주방 1칸, 마루와 화장실, 대기실, 지하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상춘재가 들어서기 전까지만 해도 청와대 경내에는 전통 한옥식 건물이 없었다. 외국에서 손님이 오더라도 우리 전통 가옥 양식을 소개할 길이 없다는 지적이 있어 200년 이상 된 춘양목을 사용해 지었다.한편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상춘재에서 만찬 형식으로 회동한다. 지난 3월 9일 20대 대선이 치러진 지 19일 만으로 역대 최장 기록이다. 두 사람은 지난 16일 첫 오찬 회동을 할 예정이었으나, 예정된 시간을 4시간 앞두고 무산된 바 있다. 2007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 이명박 당시 당선인, 2012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박근혜 당시 당선인 간 9일 만의 회동이 성사된 바 있다. 회동에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배석한다. 양측은 정해진 의제 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윤 당선인이 추진하겠다고 밝힌 5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이나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위한 예비비 집행 등이 대화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22.03.28 I 이정현 기자
인수위, ‘이재명 지지’ 한노총 만난다…정면충돌 예고
  • 인수위, ‘이재명 지지’ 한노총 만난다…정면충돌 예고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오는 30일 한국노총과 간담회를 열고 노동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대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공개 지지한 한국노총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노동 공약대로 가면 파국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밝혀, 정면충돌이 예상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워크숍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경제”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시해야 하는 것은 실용주의이고 국민의 이익”이라며 “다른 것은 생각할 게 없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인수위는 27일 “사회복지문화분과 임이자 간사는 30일 오후 3시 인수위 삼청동 사무실에서 한국노총 이동호 사무총장 등 노동계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라며 “인수위는 노동계 현안을 청취하고, 노동계와 인수위 간 긴밀한 소통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공지했다. 임 간사는 국민의힘 재선 의원으로 한국노총 출신이다. 앞서 윤 당선인은 주 52시간제 유연화를 예고했다. 이는 주 52시간을 유지하면서도 노사 합의에 따라 직무나 업종 특성에 맞게 노동시간을 유연하게 운영하도록 만드는 내용이다. 공약에는 △선택근로제 정산기간을 현행 1~3개월에서 1년 이내로 확대 △연간 단위 근로시간저축계좌제 도입 △전일제·시간제 근로 전환 신청권 부여 △연장근로시간 특례업종·특별연장근로 대상에 스타트업 포함 △전문직·고액연봉 근로자에 근로시간 규제 적용 제외 등이 포함됐다. 윤 당선인은 임금체계 개편도 예고했다. 공약에는 △직무·성과형 임금체계 도입절차 합리화 △직무별 임금정보 공시 등이 반영됐다. 공약집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에 △최저임금의 지역과 업종에 따른 차등 적용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 개정을 예고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 26일 인수위 워크숍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경제”라며 노동정책 변화를 예고했다. 한국노총은 이 같은 공약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통화에서 “인수위와 만나는 날짜를 조율 중인데 30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내일 오전 위원장 주재 내부 회의에서 논의할 것”이라며 “당선인 공약에 몇가지 우려되는 게 있어서, 인수위를 만나게 되면 공약에 대한 우려와 대선 전부터 요구했던 과제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노총은 지난달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선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가운데)이 지난달 8일 여의도 사무실에서 “이재명 후보의 치열한 현장 행정 경험과 과감한 돌파력은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하는데 가장 최적화된 능력”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노총은 △일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권리 보장 △헌법상 노동기본권 온전한 보장 △노동자 경영참가 및 노동회의소 도입 △중층적 사회적대화 활성화 △실노동시간 단축 △비정규직 감축 △최저임금 현실화 △고용안정 실현 등을 대선 요구 과제로 제시했다. 한국노총은 지난 24일 성명에서 윤 당선인의 노동 공약과 관련해 “(노동시간 유연화 관련해) 사용자 편의에 따라 장시간 노동이 가능해지고 노동자들은 초과임금도 건강권도 손해 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임금체계 개편논의는 노사 간 충분한 대화를 통해 긴 안목으로 접근해야 할 문제다. 정부가 사용자 편을 들면 결국 노동계는 대화의 장에서 나와 투쟁할 수밖에 없고 노정관계는 파국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노총은 “지역과 업종 간 최저임금 차등적용은 지역 불균형과 소득양극화 확대의 촉매제가 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중대재해처벌법은) 시행된 지 1년도 안 된 법을 가지고 왈가불가할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2022.03.27 I 최훈길 기자
사퇴 거부 후 돌연 尹 코드 맞추기 나서는 김오수, 왜?
  • 사퇴 거부 후 돌연 尹 코드 맞추기 나서는 김오수, 왜?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문재인 정부에서 친정권 행보로 빈축을 샀던 김오수 검찰총장이 최근 사퇴 거부 이후 잇따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코드 맞추기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윤 당선인 측의 거취 압박에도 임기 완수 의지를 밝힌 만큼 1년 이상 동거를 해야 할 윤석열 정부와 불편한 스탠스를 취하지 않으려는 궁여지책 아니겠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김오수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지난 24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정무사법행정분과 업무보고에서 윤 당선인의 공약 이행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윤 당선인은 검찰 시스템 개편과 관련해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폐지, 검찰의 예산 편성권 독립, 검경 책임수사제 도입 등을 공약했다.대검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장관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고 검찰 자체 예산 편성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직접수사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도 포함했다. 모두 윤 당선인 공약에 동조하는 것으로 이 같은 의견은 김 총장 재가를 거쳐 법무부에 제출됐던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법무부는 윤 당선인 측 및 대검과 달리 수사지휘권 폐지와 검찰 예산 편성권 독립에 반대했다. 인수위 측은 지난 24일 이른 오전 법무부와 대검의 입장이 다른 것을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법무부의 업무보고를 당일 돌연 취소해 대검을 상대로만 업무보고를 받았다.법조계에서는 그간 ‘친정부 인사’라는 꼬리표가 늘 따라붙던 김 총장이 이끄는 대검이 의외의 결정을 한 것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김 총장은 현 정부에서 법무부 차관을 역임했고 차관 퇴임 후에도 공정거래위원장, 금융감독원장, 감사원 감사위원 등 요직 후보군에 끊임없이 이름을 올렸다. 현 정부의 신뢰가 그만큼 두텁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김 총장은 지난해 6월 1일 검찰총장 취임 후에도 철저하게 정권의 입장과 궤를 같이하는 행보를 보였다.구체적으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윗선 수사의 핵심으로 여겨지던 성남시청을 뒤늦게 압수수색하는 등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관련한 수사에 속도를 내지 못하자 정치권에선 김 총장을 비판했다. 이 전 후보가 연루된 또 다른 사건인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에서도 박은정 성남지청장이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취지의 폭로가 나오자, 감찰이 아닌 상급 검찰청인 수원지검 차원의 진상 조사만을 지시하면서 미온적 대처를 했다는 비판이 나왔다.법조계에서는 김 총장의 태도 변화가 윤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김 총장 사퇴 압박 직후부터 시작됐다는 점을 주목한다.권 의원은 지난 15일 김 총장 거취에 대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며 사실상 김 총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김 총장은 ”법과 원칙에 따라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며 임기를 모두 채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사퇴 거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법조계에서는 김 총장이 차기 정부와 ‘불편한 동거’를 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그 이후의 행보를 보면 김 총장은 차기 정부와 우호적인 관계를 설정하려는 제스처를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다.서울동부지검이 지난 25일 ‘탈원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 원전 관련 부서를 압수수색한 것도 차기 정부를 의식한 제스처로 풀이됐다. 3년 가까이 사실상 중단됐던 이 사건 수사를 정권 교체가 확정되자 현 정부를 상대로 강제 수사까지 벌인 것은 차기 정부에 대한 고려를 빼놓곤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검이 지난 21일부로 기업 수사를 담당하는 공정거래조사부를 확대 개편한 것도 윤 당선인의 코드를 맞추기 위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대검찰청 검찰개혁위원을 지낸 한 변호사는 “김 총장이 새 정부 성향에 적극 맞추려고 하는 모습으로 보인다”며 “‘임기제 총장’의 취지는 정권의 눈치를 보지 말고 말 그대로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하라는 것인데, 김 총장의 태세 전환은 임기제 총장과 전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2022.03.27 I 이연호 기자
박홍근 "국힘과 힘 모아 추경 위해 정부 설득·압박하겠다"
  • 박홍근 "국힘과 힘 모아 추경 위해 정부 설득·압박하겠다"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민주당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위해 정부를 설득하고 압박하겠다”고 밝혔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단 대변인단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원내대변인으로 임명된 이수진ㆍ오영환 의원, 박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변인 인사를 발표한 후 기자들과 만나 “추경은 빠를수록 좋고 완전하게 보상해야 한다. 정부가 끝까지 소극적이고 부정적으로 나왔을때 정부를 어떻게 설득하고 압박할지가 국회의 역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재원 마련에 대해서도 “국채발행만으로 할 수 없고 할 수 있는 만큼 구조조정을 해서 정부당국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라며 “여야를 뛰어넘어서 추경 편성에 대한 시급성과 강한 의지가 필요하다. 정부를 설득하려는 노력이 다같이 뒷받침 됐을 때 현실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을 만나 힘을 모으자고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장동 특검과 관련해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우선적으로 검토는 해야 한다”며 “윤 당선인에 대한 특검 뿐 아니라 국민의힘 측에서 낸 (특검)법도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도 윤 당선자도 특검을 하겠다고 서로 국민들 앞에서 약속했기 때문에 국민에게 약속을 지키는 차원에서 (특검은) 해야 한다”며 “선거가 끝났다고 어물쩍 넘어가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이날 신임 원내대변인으로 초선 오영환(경기 의정부갑) 의원과 이수진(비례) 의원을 선임했다. 전략 담당 원내부대표에는 고민정 의원이 선임됐다. 나머지 원내부대표단 인선은 오는 28일 발표할 예정이다.
2022.03.27 I 배진솔 기자
민주, ‘본·부·장’ 특검 압박…여야 강대강 대치전선 지속
  • 민주, ‘본·부·장’ 특검 압박…여야 강대강 대치전선 지속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원내지도부 전열을 재정비하며 박홍근 신임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정치개혁·검찰개혁은 물론 대장동 특검법까지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박 원내대표도 특검과 정치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분명히 하며 당 내 의견을 모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된 뒤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검수완박`에 정치개혁 의지…尹 겨냥 `본부장` 특검 법안도민주당 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처럼회’ 소속 의원들은 지난 26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이른바 ‘본부장’(본인·부인·장모) 비리 의혹을 겨냥한 특검 법안을 제출했다. 김용민 의원 대표 발의로 김남국·김의겸·민형배·최강욱 등 총 11명이 서명했다. 이들은 법안에서 “윤 당선자 일가는 대장동 개발 관련 수사 무마 등 본인 비리, 허위경력 기재를 통한 사기죄 등 배우자 비리, 사문서위조 및 부동산 불법 투기 관련 당선자의 장모 비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장시간에 걸친 비리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정치적으로 중립적이고 공정한 특별검사 임명을 통해 윤 당선자에 대한 각종 의혹을 엄정히 조사해 그 진상을 신속하고 철저히 국민 앞에 규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박 원내대표도 다시 한번 강한 의지를 보였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원내대변인 인선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당선인이 특검을 하겠다고 서로 약속했다. 정치개혁도 양당 기득권구조를 깨기 위해 필요하다”라며 “국민에게 약속을 지키는 차원에서 국민앞에 명명백백히 (특검해야) 한다. 이번주에 내부 의견을 보다 충분히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문재인 정부 임기 내인 5월 이내에 마무리해야 한다는 속도전도 불이 붙었다. 윤 당선인이 민주당의 검찰개혁안을 뒤집는 사법개혁 공약 추진을 내건 상태에서 새 정부 출범 이전에 검수완박 법안을 완수해야한다는 것이다. 당 대표 격인 윤호중 비대위원장도 최근 공식 석상에서 “새 정부 출범 이전까지 검찰개혁을 완수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중대선거구제 관련 법안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3월 국회에서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현재 정개특위는 6·1 지방선거에 최소 3인의 기초의원을 뽑는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전체회의에서 상정했다. 하지만 법안 처리를 주장하는 민주당과 반대하는 국민의힘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상황이라 마찰이 불가피하다. ◇여야 관계 첫 관문 `3·4월 임시국회`…양측 기싸움 상당할 듯여러 현안이 산재한 상황에서 새로운 여야 관계 설정의 첫 관문이 `3~4월 임시국회`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이 민주당과 입법 협상에 얼마나 전향적으로 나오느냐에 따라 향후 여야관계도 결정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3월 임시국회가 4월 초까지로 예정돼 있어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다. 이에 여야는 곧바로 4월 임시국회를 열기로 합의하고 주요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의 팽팽한 기싸움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서는 곧바로 이날 논평을 통해 윤 당선인의 `본부장` 특검법 발의와 관련해 민주당의 끝없는 ‘흠집내기’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대장동의 몸통은 누구인지는 명약관화한데, 민주당은 국민의 선택을 받은 새 정부가 출범하기도 전에 당선인 흠집 내기에 열을 올리는가”라며 “언제까지 반성과 개혁 없이 남 탓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이며 국민을 또다시 실망시킬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을 향해 “당선인을 헐뜯기 전에, 국민적 관심사인 대장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도입에 협조하라”고 반박했다. 민형배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교체나 언론 개혁도 중요하지만 혹여 검찰발 쿠테타로 개혁이 좌초될 수 있어 시급히 처리해야 한다”며 “검찰개혁을 더는 미루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2022.03.27 I 배진솔 기자
'인물난' 與, 출마설 솔솔…오세훈 vs 송영길 빅매치 성사
  • '인물난' 與, 출마설 솔솔…오세훈 vs 송영길 빅매치 성사
  • [이데일리 박기주 이상원 기자]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물난’을 겪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송영길 전 대표의 출마가 구체화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내부에서 연일 추대 여론이 형성되고 있고, 송 전 대표 역시 오랜 기간 칩거를 마치고 공식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따다 결국 송 전 대표와 오세훈 현 서울시장의 빅매치 성사가 예상된다.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송 전 대표는 오는 30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리는 제15대 종정 추대법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10일 당 대표 사퇴를 선언하고 칩거에 들어간 후, 20일 만에 처음으로 공식 행보에 나서는 것이다.그의 다소 이른 공식행보 재개는 최근 제기되고 있는 ‘서울시장 차출론’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송 전 대표는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전직 대통령이 고향에서 편안한 노후를 보내며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시대, 더이상 정치보복의 악순환이 되지 않게 막아내는 버팀돌의 하나가 되겠다”며 정치 활동을 다시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대선 패배 후 잠행을 시작한 송 전 대표의 이름이 계속 거론되는 이유는 현 상황으로는 지방선거에서도 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탓이다.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얻지 못할 경우 향후 정국에서 민주당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방 선거 중에서도 상징성이 가장 큰 서울시장의 경우 오세훈 현 시장의 대항마로 나설 인물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 민주당의 고민이다. 재선의 박주민 의원이 출마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지만 오 시장과 대결할 만한 체급인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고, 우상호 의원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각각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출마할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다.이 때문에 이재명 후보와 함께 대선 최전선에서 뛰었던 송 전 대표의 역할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용빈 민주당 의원은 전날 “대선 동안 송 전 대표의 ‘진심’을 우리는 똑똑히 봤다. 5년 후의 대선 승리를 위한 서울시장 전(戰)에 송영길 전 대표를 추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오로지 당을 위해 민주당이 보여줄 수 있는 미래를 향해 마지막으로 헌신해 주시길 희망한다”며 송 전 대표 차출론의 군불을 지핀 전용기 의원은 이날 이동학 전 최고위원, 박영훈 전국대학생위원장 등과 송 전 대표를 면담하기도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민주당에게 상당히 어려운 구도라고 전망하고 있다. 대선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과반의 득표로 이 후보를 5% 포인트 가량 앞선 만큼 이런 경향이 바뀌기까진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선이 끝나고 불과 2~3개월 후 치러지는 선거고, 사람의 정치 성향은 그렇게 쉽게 변하지 않는다”며 “이 때문에 민주당도 출마할 인물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2.03.27 I 박기주 기자
‘잠행’ 송영길, 30일 정치행보 재개…이재명 “최선의 선택” 지지
  • [단독]‘잠행’ 송영길, 30일 정치행보 재개…이재명 “최선의 선택” 지지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표직 사퇴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는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를 하기로 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 패배 이후 지난 10일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잠행`을 깨고 공식 행보를 재개한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인물난을 겪고 있는 당내 일각에서 출마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데다, 이재명 상임고문도 출마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송 전 대표의 선택에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27일 민주당에 따르면 송 전 대표는 오는 30일 오후 서울 조계사에서 열리는 제15대 종정 추대법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13일부터 전남 구례 화엄사, 해남 대흥사, 광주 증심사, 경남 합천 해인사 등 전국 사찰을 돌며 성찰의 시간을 갖고 있는 송 전 대표는 25일 경남 양산 통도사를 찾아 새 종정으로 추대된 성파스님을 예방한 뒤 이곳에 머물고 있다.초선인 전용기 의원의 첫 공개 요청을 계기로 당내에선 송 전 대표의 결심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이수진(서울 동작을)·이용빈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정부’에 맞서 서울을 지킬 적임자”라며 공개 요청을 한 데 이어, 일부 서울 지역 의원들도 직접 연락을 해 “출마를 고려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의원과 이동학 전 최고위원, 박영훈 대학생위원장 등은 이날 오전 송 전 대표가 머물고 있는 통도사를 직접 찾아 지방선거에서 역할을 해 줄 것을 거듭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전 의원은 “실제로 구청장·시의회·구의원을 `일심동체`로 이끌고 갈 사람은 송 전 대표밖에 없다”며 “대선에서 이재명 상임고문을 지지했던 사람들의 표심 결집을 위해, 또 서울에서도 유일하게 소구력 있는 영향력을 줄 사람은 송 전 대표밖에 없기 때문에 한 번 더 헌신해 달라는 요청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 고문 역시 최근 송 전 대표에 “서울에서는 최선의 선택이니 대의를 위해 힘써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송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를 싣는 쪽은 오세훈 서울시장에 맞설 수 있는 `대항마`가 현실적으로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불출마 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고, 박주민 의원의 경우 아무래도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다.`부동산 리스크`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중도 우파 표심을 끌어올 수 있는 적임자란 점도 주요 근거다. 민주당 관계자는 “부동산과 관련해 이념에 둘러싸이지 않은 사람으로 `누구나집` 프로젝트와 용적률 완화 등을 주장해 온 만큼, 서울 최대 현안인 부동산 문제를 앞장서서 해결할 수 있는 데다 지방자치단체장으로 행정 경험도 있다”고 말했다. 대선에서 이 고문을 지지한 표심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반영됐다.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대선이 끝난 뒤 당과 이 고문의 지지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그 대다수가 ‘중도’임을 고려했을 때 이러한 지지를 표심으로 이끌 수 있는 사람은 송 전 대표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송 전 대표는 “당의 요청이 우선”이라면서 고심을 거듭 중이다. 송 전 대표는 “대선에서 모든 걸 쏟아부어 전력투구를 했고 늘 개인이 아닌 당을 위한 선택을 해왔다”며 “이 고문을 지지해 준 염원이 있다면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한편,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의 경남 양산시 사저 신축 현장 사진과 함께 올린 `다시는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를 외치지 않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란 글에서 “전직 대통령이 고향에서 편안한 노후를 보내며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시대, 더이상 정치 보복의 악순환이 되지 않게 막아내는 버팀돌의 하나가 되겠다”고 밝혔다. `지못미` 2009년 검찰 수사 과정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지지자들이 사용한 말이다.
2022.03.27 I 이상원 기자
오영훈, 제주지사 출사표…"새로운 삼多·삼無 제주로 만들겠다"
  • 오영훈, 제주지사 출사표…"새로운 삼多·삼無 제주로 만들겠다"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오 의원은 “뚝심과 과감한 도전으로 풍요로운 제주가 현실이 되는 `새로운 삼다(多)·삼무(無) 제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후 제주 도남동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6·1 지방선거 제주지사 선거에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오 의원은 이날 오후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삼다 제주’에는 생명과 문화가 살아 숨쉬고, 활력과 소득이 넘쳐나며,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 흐를 것”이라며 “새로운 ‘삼무 제주’에는 대립이 사라지고 파괴가 없어지고, 위험도 줄어들 것”이라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오 의원은 제주에서 나고 자라 제주대 총학생회장을 거쳐 4·3진상규명운동을 했다. 이후 `제주 을` 지역구 재선 의원으로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과 당 원내대변인을 역임했다. 앞서 지난 대선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비서실장을 맡아 선거운동을 이끌었다. 오 의원은 30년간 제주에서 일한 `일꾼`임을 강조하며 “오로지 제주인을 위해 일해 달라는 도민의 엄중한 명령을 받들어 새로운 ‘도민정부 시대’를 열어나갈 것을 약속드린다”며 “제주도민과 함께 대전환 위기를 이겨내고, 상장기업 20개 유치·육성과 15분 도시 도전 등 제주 미래를 완전 바꿔 나가겠다”며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수소경제·시스템 반도체·바이오헬스산업 등 미래산업 육성 △코스피,코스닥 상장기업 20곳 유치·육성 △제주형 청년보장제 도입 △15분 도시 제주 △애기구덕에서 무덤까지 행복한 곳 등을 약속했다. 오 의원은 또 “제왕적 도지사를 끝내겠다. 도민들이 자주권을 갖도록 돌려놓겠다”며 “제주형 기초자치단체를 도입하기 위해 임기 2년 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태환경 파괴로 부을 얻는 시대를 끝내겠다. 곶자왈과 지하수를 확실히 지켜내고 생태계서비스지불제를 전면 도입해 자연의 가치를 더욱 살려내겠다”고 덧붙였다. 또 강력범죄 1위, 비만율 1위, 자동차 수 1위 등 ‘불명예스러운 삼다(三多)’를 없애 불안과 위험이 줄어든 제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 의원은 “3만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독한 광풍 속에서도 우리 도민들은 콩 한 방울까지 나누며 위기를 극복했다”며 “오영훈에게 소임을 맡겨달라. 제주인의 정신을 이어받아 도민들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03.27 I 배진솔 기자
文 대통령 사저 공개한 송영길…"아담하고 소박한 하얀집"
  • 文 대통령 사저 공개한 송영길…"아담하고 소박한 하얀집"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송영길 전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송 전 대표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하고 있1다”라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송 전 대표는 문 대통령의 사저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문 대통령께서 퇴임 후 5월 10일부터 사시게 될 집의 건축현장을 먼발치에서 바라봤다”고 했다.이어 그는 “통도사 뒤편에 있는데 아담하고 소박했다. 사진 상의 민가 맨 뒤쪽 하얀 집”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송 전 대표는 “전직 대통령이 고향에서 편안한 노후를 보내며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시대, 더이상 정치보복의 악순환이 되지 않게 막아내는 버팀돌의 하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송 전 대표는 지난 10일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대표직을 내려놨다. 이후 고향인 전남 고흥의 아버지 산소를 찾아 성묘한 뒤 문 대통령이 사법고시를 준비하기 위해 머물렀던 전남 해남의 대흥사와 광주 무등산 노무현길을 찾는 등 재정비 시간을 갖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현재 민주당 내부에서는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권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이용빈 민주당 의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부에 맞서 서울을 지킬 적임자는 송영길 전 당 대표”라며 “지지자분들과 당원들의 뜨거운 개혁 열망이 박홍근 원내대표를 호명했듯, 5년 후 대선 승리를 위한 서울시장 전에 송 전 대표를 추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이 의원은 “윤 정부와 국민의힘 출신 서울시장이 있다면 다음 대선은 더욱 어렵게 된다”며 “진다는 각오로 온몸을 던져 희생할 후보를 세워야 한다. 송 전 대표를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해달라”고 강조했다.서울 동작을 지역구인 이수진 민주당 의원도 지난 25일 “서울시장 후보의 자격에 대해 생각해봤다”며 “서울 최대 현안인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고 이재명 상임고문의 시대정신을 가장 잘 살리려면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경험이 있는 후보는 송 전 대표뿐”이라고 했다.
2022.03.27 I 김민정 기자
'서울시장 차출설' 송영길, 결심 임박?…"정치보복 막는 버팀돌 될 것"
  • '서울시장 차출설' 송영길, 결심 임박?…"정치보복 막는 버팀돌 될 것"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 차출설이 연일 제기되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7일 “다시는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를 외치지 않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송영길 전 대표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하고 있다. 전직 대통령이 고향에서 편안한 노후를 보내며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시대, 더이상 정치보복의 악순환이 되지 않게 막아내는 버팀돌의 하나가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그는 “어제(26일)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퇴임 후 5월 10일 부터 사시게 될 집의 건축현장을 먼발치에서 바라봤다”며 문 대통령의 사저 공사 현장을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 최근 민주당 내에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오세훈 현 서울시장과 맞설 만한 거물급 인사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송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연일 제기되고 있다. 이용빈 민주당 의원은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윤석열 정부에 맞서 서울을 지킬 적임자는 송 전 대표”라며 “지지자분들과 당원들의 뜨거운 개혁 열망이 박홍근 원내대표를 호명했듯, 5년 후의 대선 승리를 위한 서울시장 전(戰)에 송영길 전 대표를 추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선 동안 송 전 대표의 ‘진심’을 우리는 똑똑히 봤다. (총선) 불출마 선언부터 부상 투혼까지, 송 전 대표의 진정성을 확인했다”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출신 서울시장이 있다면 다음 대선은 더욱 어렵게 된다. 진다는 각오로 온 몸을 던져 희생할 후보를 세워야 한다. 송 전 대표를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해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용기 의원은 지난 23일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론과 불출마 선언 등 정치쇄신을 위한 송 전 대표의 결단을 존중하지만, 오로지 당을 위해 민주당이 보여줄 수 있는 미래를 향해 마지막으로 헌신해 주시길 희망한다”고 SNS를 통해 입장을 밝히며 제일 먼저 ‘송영길 서울시장 차출론’의 불씨를 지폈다. 이수진 의원도 지난 25일 SNS에 “서울시장 후보의 자격에 대해 생각해봤다”며 “서울 최대 현안인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고 이재명 상임고문의 시대정신을 가장 잘 살리면서 지방자치단체의 행정 경험이 있는 후보는 송 전 대표뿐”이라고 밝혔다. 특히 서울 민심과 부동산 민심의 상관관계를 의식한 듯 이 의원은 “노후아파트 안전진단 개선, 재건축·재개발 용적률 500% 확대, 용적률 완화 시 추가 주택에 대한 세입자 분양 우선권 부여까지 부동산 전문가라고 불러도 부족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2022.03.27 I 박기주 기자
“박지현 추모글 실수, 학력 때문이다?” 민주당 전 위원의 생각은
  • “박지현 추모글 실수, 학력 때문이다?” 민주당 전 위원의 생각은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이동학 전 더불어민주당 청년최고위원이 26일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의 추모글 실수를 두고 “무슨 일을 할 때 실수도 하고 또 사과도 하며 잘못을 바로 잡아간다”라며 “그러는 과정에서 불완전함에서 점차 다듬어져간다”라고 말했다.25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7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했다.(사진=연합뉴스)앞서 박 위원장은 전날 서해 수호의 날을 맞아 호국 영웅들을 기억하겠다는 추모글을 올리면서 천안함 피격사건과 제2연평해전을 혼동해 잘못된 글을 썼다. 당시 그는 천안함 피격사건 발생시기 등 관련 내용을 대량으로 잘못 적었는데 이후 뭇매를 맞자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며 사과했다. 이에 이 전 최고위원은 “박지현 위원장의 페북 게시글에서 천안함과 연평 해전의 날짜 기입이 틀렸는데 느닷없이 학력 때문이고 공부나 더 하라는 비아냥이 쏟아지고 있다”라고 했다.이어 “누군가 무슨 일을 할 때 실수도 하고 또 사과도 하며 잘못을 바로잡아간다. 그러는 과정에서 불완전함에서 점차 다듬어져간다”라며 “그러나 그렇게 평생을 해도 완벽이라는 데엔 도달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이 전 최고위원은 “그런데 학력하고 정치는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가. 사회현상에 관심갖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심하며 행동하고, 사람을 함부로 무시하거나 깔보지 않는, 자기 삶을 걸고 공공사회를 위한 헌신. 아주 어렵지만 그런 사람들이 정치를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박지현 위원장은 그런 토양이 마음에 박힌 사람”이라며 “최근이 원내대표에 당선된 박홍근 의원도 그런 사람”이라고 했다.한편 박 위원장은 이날 유튜브 채널 시사인의 ‘20대 여자’ 라이브 방송에 나와 자신을 둘러싼 학벌 논란에 대해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그는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최초로 공론화한 대학생 추적단 ‘불꽃’으로 활동해 주목받은 인물이다. 이후 지난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한 뒤로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을 맡아 화제가 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치 경험이 전무한 그에게 비대위원장을 맡겨도 되느냐며 자질 논란을 제기했다.이에 박 위원장은 “제가 춘천 한림대를 나왔는데 이를 두고 주변에서 ‘한림대 나온 애가 무슨 말(정치)을 하냐’는 식의 말을 많이 한다”라며 “지금 정치권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소위 스카이(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인데, 공부 잘하는 사람들이 정치를 이제껏 해왔으면 정치판은 완벽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그러면서 “제가 민주당 안에 들어와 이야기하는 것이 정말 다양성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라면서 “누구든지 학력을 따지지 않고 정치할 수 있어야 하고 능력 있는 사람이 와야 한다”라고 말했다.이에 박민영 전 국민의힘 선대본 청년보좌역은 “박지현 위원장께서 비판받는 이유는 학벌이 모자라서가 아니다. 자격이 모자라서다”라며 “애초에 민주당이 조장한 ‘젠더갈등’이라는 특수한 환경이 없었다면 절대 박지현 위원장께 돌아갈 일이 없었던 자리라는 사실을 명심하셔야 한다. 북유럽 국가들조차 젠더 원툴 20대 청년을 당의 수장으로 임명하는 경우는 없다”라고 지적했다.박 전 보좌역은 “스카이 출신이 정치판에서 성공하지 못했다는 명제를 뒤집어 비스카이 출신은 정치판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하는 건 논리적으로 정합하지 않는다”라며 “중학교 때 배우는 ‘역이대우’ 개념만 알아도 할 수 없는 주장이다. 참고하시길 바란다”라고 했다.
2022.03.26 I 송혜수 기자
좁혀지지 않는 20m의 벽…윤석열 두고 광화문 청계광장이 갈렸다
  • 좁혀지지 않는 20m의 벽…윤석열 두고 광화문 청계광장이 갈렸다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윤석열에 경고한다” VS “여가부 폐지하라”26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는 서로 다른 두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단 20m를 사이에 두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규탄하는 집회와 옹호하는 시위가 동시에 열린 것이다. 26일 서울 광화문일대 행진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규탄 시위대의 모습 (영상=송혜수 기자)이날 오후 5시 30분께 청계광장 앞에는 보수단체들이 속속 모였다. 이들은 서울시청 인근에서 천안함 폭침 12주기 용사 추모식을 마친 자유연대·구국동지회와 합세해 여성가족부 폐지를 외쳤다.비슷한 시각 개혁과전환 촛불행동연대 역시 청계광장 앞으로 모여 윤 당선인을 규탄했다. 당초 서울파이낸스센터(SFC)에서 ‘불법불통 윤석열 규탄 시민행동’ 집회를 열 예정이었지만 보수진영 측에서 점거를 이어가자 청계광장으로 자리를 옮겼다.26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개혁과전환 촛불행동연대가 윤 당선인을 규탄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사진=송혜수 기자)이들은 약 20m 거리를 두고 각자의 외침을 이어나갔다. 윤 당선인 규탄 집회 진행을 맡은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윤석열 당선인 인수위는 민주주의와 평화를 뒤로 되돌리고 있다”라며 “정부가 바뀐다고 해도 통합과 평화의 길은 포기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김은주 진보당 강북위원장 역시 “여성가족부에 대한 사회적 논의 없이 폐지를 논한 것은 여성혐오를 조장하는 선거 전략이었다”라며 “대통령 후보가 사회 통합 대신 여성혐오를 조장했다”라고 말했다.26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윤 당선인 규탄 집회가 열린 가운데, 한쪽에서는 ‘검찰개혁’ 문구가 적힌 별 모양의 파란색 응원봉을 팔고 있다 (사진=송혜수 기자)집회 참가자들은 각각 노란 종이에 ‘검찰개혁’ ‘여가부 폐지 결사반대’ 등의 문구를 적고 머리 위로 번쩍 들면서 호응했다. 한쪽에서는 별 모양의 파란색 응원봉을 파는 상인도 눈에 띄었다.이 밖에도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상임고문의 2030여성 지지자들로 구성된 이른바 ‘개딸’들도 곳곳에서 모습을 비췄다. 개딸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 배우 성동일이 극 중 딸인 가수 정은지를 지칭하는 말로, 천방지축인 딸을 친근하게 표현한 것이다. 이들은 준비한 파란색 배지를 가슴에 달고 시위대의 목소리에 동참했다.윤 당선인 규탄 집회 맞은편에서는 보수 유튜버 안정권씨가 집회 차량에 올라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송혜수 기자)이에 맞은편에선 보수진영에서 나온 시위대가 규탄의 목소리에 맞서 응수했다. 이들은 전문 장비를 갖추고 초대형 스피커와 스크린 등을 띄우며 맞불을 놓았다.특히 진보진영의 규탄 외침에 맞춰 애국가와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주제곡 ‘렛잇고(Let It Go)’ 등을 크게 틀어놓기도 했다. 이날 집회를 진행하던 보수 유튜버 안정권씨는 직접 마이크를 들고 집회 차량에 올라가 “여성가족부 폐지”를 강력하게 외쳤다.윤 당선인 부인 김건희 여사를 지지하는 인터넷 팬카페 ‘건사랑’ 팻말이 집회 도중 흔들리고 있다 (사진=송혜수 기자)집회에 동참한 이들은 저마다 가져온 팻말과 현수막 등을 머리 위로 흔들면서 호응했다. 이들 중에는 무료로 태극기와 미국 국기 등을 나눠주는 이도 있었다.이 밖에도 윤 당선인 부인 김건희 여사를 지지하는 인터넷 팬카페에서 나온 듯 보이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김 여사의 사진과 함께 팬카페의 이름인 ‘건사랑’이라는 문구가 들어간 팻말을 들고 안정권씨의 외침에 함께했다. 가까운 거리에서 보수와 진보 진영의 집회가 동시에 열리자 광화문 일대에서는 수백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에 경찰은 이들이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저지선을 만들고 각 집회를 지켰다.
2022.03.26 I 송혜수 기자
학벌 논란 언급한 박지현 “한림대 출신이 무슨 정치냐고?”
  • 학벌 논란 언급한 박지현 “한림대 출신이 무슨 정치냐고?”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을 둘러싼 학벌 논란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그는 “지금 정치권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소위 스카이(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라며 “공부 잘하는 사람이 정치를 이제껏 해왔는데 그랬으면 정치판은 완벽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유튜브 채널 시사인의 ‘20대 여자’ 라이브 방송에 나와 “제가 춘천 한림대를 나왔는데 이를 두고 주변에서 ‘한림대에 나온 애가 무슨 말(정치)을 하냐’는 식의 말을 많이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박 위원장은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최초로 공론화한 대학생 추적단 ‘불꽃’으로 활동해 주목받은 인물이다. 이후 지난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한 뒤로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을 맡아 화제가 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치 경험이 전무한 그에게 비대위원장을 맡겨도 되느냐며 자질 논란을 제기했다.이에 박 위원장은 “제가 민주당 안에 들어와 이야기하는 것이 정말 다양성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라면서 “누구든지 학력을 따지지 않고 정치할 수 있어야 하고 능력 있는 사람이 와야 한다”라고 반박했다.그러면서 “능력 평가 기준이 오로지 학벌이 되어서는 안 된다”라며 “제겐 좋은 학교나 공부라는 것이 중요 이슈가 아니었고 사회에서 좀 더 배우고 싶었으며 학교에서도 해외봉사활동, 국토대장정 등 공부보다는 교내·외 활동을 열심히 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공부만이 성적만이 정답은 아니어야 하며 우리 사회의 평가 기준이 이 사람이 무엇을 해왔나를 전체적으로 봐줬으면 좋겠다”라며 “어느 하나 기준으로 재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그는 “우리 사회가 어떤 한 사람에게 너무 각박한 사회인 것 같다. 특히 정치인은 굉장히 물어뜯기는 구조”라며 “정치인으로서 비판은 당연히 감수하고 받아들여야 하지만 인신공격, 성적 비하·희롱까지 감수할 부분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아울러 ‘젠더 문제만 국한해서 일하는 것 아니냐’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에 대해선 “디지털 성범죄는 젠더에 국한할 게 아니라 사회문제다. 젠더로 국한시키는 것부터 문제가 발생한다. 여성가족부 폐지도 마찬가지”라며 “사회적 문제에 대해 같이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분들이 20대 여성인데 정치권에선 오로지 젠더로만 가두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라고 했다.그러면서 “저는 해결하고 싶은 부분이 굉장히 많다”라며 “장애인, 난민 등 논의를 많이 해야 하고 해결해야 할 것이 정말 많다는 것을 매시간 느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여가부 폐지에 대해선 “여가부의 핵심 역할을 지금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성평등 사회를 지향하는 민주당의 핵심으로, 저도 동의한다”면서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통령이 당선됐다고 해서, 없애겠다고 해서 없앨 수 있는 문제가 전혀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무조건 독단 행동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이어 “여가부가 했던 피해자 지원이 끊기는 순간을 정말 상상하고 싶지 않다”며 “당선인 공약이라 할지라도 한 명의 사람도 피해를 봐선 안 된다. 여가부 폐지는 안 된다는 것이 민주당과 제 입장으로 동일하다”라고 했다.끝으로 페미니즘에 대한 20대 남녀의 갈등에 대해선 “페미에 대한 정의 자체가 안 되어있다 보니까 여러 질문이 파생되는 것”이라며 “페미에 대한 정의는 너무 어려운 부분이고 여성·남성 성별을 떠나 각자 페미에 대한 생각은 있지만 공통적으로 합의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2022.03.26 I 송혜수 기자
경기도, ‘김혜경 법카 의혹’ 배모씨 경찰 고발
  • 경기도, ‘김혜경 법카 의혹’ 배모씨 경찰 고발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근 불거진 ‘과잉 의전’ 등 논란에 대해 사과 기자회견을 했다.(사진=연합뉴스)[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경기도가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배우자 김혜경씨를 둘러싼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기도청 전 총무과 별정직 5급 배모씨를 경찰에 고발했다.2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이날 배씨에게 횡령과 업무상 배임 혐의를 적용해 경기남부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도는 지난달 초 감사에 착수해 해당 의혹과 관련된 부서로부터 법인카드 사용내역 자료와 직원 진술을 받았다.하지만 민간인 신분인 배씨 경우 도가 발송한 질의서에 답하지 않는 등 감사에 협조하지 않았다.도 관계자는 “감사 과정에서 배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이 의심되는 부분이 확인됐다”며 “그러나 배씨가 연락이 되지 않는 만큼 경찰의 직접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경기도 법인카드 유용의혹과 관련한 경기도 고발과 감사 자료제출로 경찰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앞서 오병권 경기지사 권한대행은 지난 23일 열린 경기도의회에서 김혜경 씨 법인카드 사적 유용 감사와 관련해 백현종 도의원 질의에서 “감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겠다”며 “철저히 조사해야 하는 부분이고 최대한 빨리하되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할 것”이라고 했다.
2022.03.25 I 김아라 기자
`이재명계` 박홍근 172석 방향타 잡았다…`조기 등판론` 힘 받나
  • `이재명계` 박홍근 172석 방향타 잡았다…`조기 등판론` 힘 받나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이재명계’로 꼽히는 3선의 박홍근 의원이 선출되면서 향후 당내 권력 구도 역시 이재명 상임고문을 중심으로 재편이 가속화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6·1 지방선거와 오는 8월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이재명계의 영향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일각에서는 이 고문의 `조기 등판론`이 현실화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아직까진 시기 상조라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김한규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친이재명계` 박홍근 신임 원내대표…이재명 “잘 하실 것” 격려대선 경선 당시 `명낙 대리전`에 버금 갔던 원내대표 선거에서 당내 의원들은 친이재명계 박 의원의 손을 들어줬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친문`의 박광온 의원과 접전 끝에 172석의 ‘거야’(巨野) 방향타를 쥐게 됐다. 이 고문은 박 원내대표가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직후 직접 전화해 축하와 격려를 전했다. 이 고문은 박 원내대표에 “잘 하실 것으로 믿는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득표 수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코로나 격리로 인한 온라인 투표까지 포함해서 17~20표 정도의 차이가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대선 이후 처음 진행한 당내 선거에서 꽤 큰 차이가 나면서 이재명계의 파워가 당내에 상당 부분 뿌리를 내린 것으로 평가된다. 수도권 한 의원은 “대선을 치르면서 확실히 이전보다 이 고문에 대한 지지 세력이 늘어났다는 것이 체감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친명` 신주류 6월 지선부터 8월 전당대회까지 확대되나박 원내대표와 함께 원내를 이끌 신임 원내수석부대표에도 ‘신(新)이재명계’가 포함됐다. 박 원내대표는 25일 ‘친문’인 진성준 의원과 함께 지난해 대선 경선 당시부터 이재명 캠프 내 수석대변인을 맡은 박찬대 의원을 선임했다.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이해찬계 친문’이라는 점에서 균형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친문, 정세균계 등 구(舊) 주류는 약화되고 `친명` 신주류가 당내 주류 세력으로 중심축을 옮기는 과정이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인다. 가까이엔 6월 지방선거가 있다. 일각에선 이 고문이 지방선거에서부터 선거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말까지 나온다. 또 8월로 예정된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 직접 도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역할 커질 것, 긴밀 소통”vs“시기상조, 한계 있다”`이재명계`로 알려진 한 의원은 “아무래도 적극 소통할 수밖에 없게 되니까 이 고문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상임위 입법 과제와 개혁 과제를 뒷받침 하면서 선거 과정에서 약속했던 공약들을 법률로서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긴밀한 소통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조기 등판에 대해서는 “이 고문이 직접 결정할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아직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다. 또 다른 의원은 “지방선거에 등판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데, 너무 소모하는 일이다. 이르다는 판단”이라며 “정치적 에너지는 마르지 않는 샘물이 아니다.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광온 의원도 적지 않은 득표를 한 것으로 보면 당내 이낙연계 및 친문 인사의 영향력도 건재한 것으로 보여 향후 당 노선이나 정책, 문재인 정부 평가 등의 과정에서 이견이 노출되면 갈등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박 원내대표는 이런 우려를 의식한 듯 “당심을 한 마음으로 모으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2022.03.25 I 배진솔 기자
"강한 야당" 예고한 박홍근에…김기현 "172석 흉기로 악용 말길"
  • "강한 야당" 예고한 박홍근에…김기현 "172석 흉기로 악용 말길"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5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게 “민생을 외면한 채 문재인·이재명 지키기에 급급해 국회의 다수 의석을 흉기로 악용하거나 당리당략을 내세우면 더 큰 국민의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여소야대 국회 상황에서 새 정권이 출범하는 만큼 야당의 협조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당부도 했다. 5월 10일부터 172석 거대 야당으로 탈바꿈하게 되는 민주당 새 사령탑에 오른 박 원내대표가 ‘강한 야당’으로 윤석열 정부와 대립각을 확실히 세우겠다는 포부를 밝히자 협치를 강조하는 모습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이내 민주당을 향해 김 원내대표는 “무능과 정책 실패로 경제 기초체력이 피폐해진데다 K방역 실패로 민생 위기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민생에는 여야가 없는 만큼 코로나19 보상을 위한 2차 추경안 심사에 국회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개혁과 민생을 야무지게 책임지는 강한 야당을 만들겠다”는 박 원내대표의 발언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날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3차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 박광온 의원을 제치고 선출된 직후 “국민이 행정 권력은 바꿨지만 의회 권력에 172석 무거운 책임을 준 건 행정부 견제를 제대로 하고 균형을 잡으란 뜻”이라며 강경한 대여 투쟁을 예고했다. 박 원내대표를 필두로 민주당이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검찰개혁’을 강조하는 데에도 우려를 표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권발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원천 봉쇄하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며 “5년간 얼마나 많은 죄를 저질렀나. 그렇지 않고서야 검찰 수사권에 이렇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윤석열 당선인의 법무부 장관 수사지휘권 폐지와 관련해선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는 공정한 검찰,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똑같은 잣대로 수사하는 검찰을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2022.03.25 I 김보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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