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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민주당은 호남에 ‘미운 자식’ 같은 느낌…반성하겠다”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민주당은 호남 지역 국민들에게 ‘미운 자식’ 같은 느낌”이라며 “이번에 조금 애정을 되찾고 있는 중인데 기대보다는 못 한다는 생각을 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전북 익산시 왕궁면 한국식품산업 클러스터진흥원을 방문, 관계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이날 전북지역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첫 일정으로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호남 지역 국민들께 민주당은 ‘저거 버리지도 못하고, 어떻게 할 수는 없지만 참 마음에 안 드는 미운 자식 같은 느낌’이 들어서 한 번 세게 혼내준 일도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희가 많이 반성한다”며 “지금까지의 민주당과 다른, 더 낫고 유능하고 세심하고 신속한 민주당으로 발전해나가겠다고 다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북에 대해서는 “특이한 정서가 있다”며 “전북이 차별받고 소외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무슨 말인가 생각했는데, 나름 타당성이 있더라”며 “전국 단위에서 호남은 광주·전남·전북 세 개의 광역 지역을 말하는데, 실제 정책은 광주·전남을 중심으로 이뤄지더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전북은 호남이라고 특별히 배려받는 것도 없고, 호남이라는 이유로 차별받고, 지방이라는 이유로 차별받고, 삼중 차별을 받는 게 아닌가”라며 “성장률도 매우 낮고 상당히 타당성이 있어서 안타까웠다”고 공감했다. 그는 호남 매타버스 일정과 관련해 “예상보다 상당히 반응이 좋았다”며 “어떤 분은 과거 김대중 선생이 지방 유세를 다닐 때 모였던 분들보다 더 많이 모였다고 이야기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호남 지지율이 낮으니까 이재명 후보 본선 경쟁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걱정했는데, 이번주와 지난주에 다녀보니까 실제로는 아니더라”며 “지난 광주·전남 일정을 순회하면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함께 해주시는 것을 보고 매우 다행스럽고 힘이 났다”고 덧붙였다.한편, 이 후보는 이날 전북 익산시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방문해 청년식품창업자들의 고충을 들었다. 참석자들은 ‘대기업 뿐 아니라 로컬 기업도 공공급식에 활용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춰달라’ ‘청년들이 창업 실패 시 재기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달라’ ‘식품전문대학을 만들어 전문인력을 양성해달라’ 등의 요구를 했다. 이 후보는 적극 검토해보겠다고 화답했다.
-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조직 보강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민의힘이 3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조직을 보강했다. 추가된 조직은 국민공감미래정책단, 글로벌비전위원회 등이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미래정책단은 선대위 정책총괄본부를 지원하는 조직으로 다양한 국민여론 및 민간전문가의 정책 제안을 수렴해 이를 정책총괄본부에 전달하고 공약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공동단장으로 고진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 회장,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 왕윤종 동덕여대 국제경영학과 교수 등 3명이 임명됐고, 윤진식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정책단 상임고문을 맡는다.글로벌비전위원회는 한미·한중 관계, 북한 비핵화 등 다양한 외교안보 현안과 기후변화, 경제안보 등 글로벌 주요 이슈를 다루며 정책 방향을 제시한다. 위원장으로 4선 박진 의원이 선임됐고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 제2차관, 김석기 국회의원, 조태용 국회의원, 태영호 국회의원, 신원식 국회의원이 부위원장을 맡는다. 외부에선 신범철 전 국립외교원 교수,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 김홍균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 이범찬 전 주영대사관 공사가 위원으로 참여한다.아울러 선대위 인재영입위원장으로 김영환 전 의원, 이재명비리 국민검증단 부단장으로 김은혜·박수영 의원이 임명됐다.총괄특보단 내 경제정책특보로는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코로나대응특보로 정기석 전 질병관리청장, 공보특보로 이목희 전 서울신문 편집국장과 정홍보 전 춘천 MBC 사장, 아동폭력예방특보로 신의진 전 의원이 내정됐다.선대위 종합지원총괄본부 산하에는 다양한 민심을 수렴하기 위한 국민소통본부를 두고 박성중 의원을 본부장으로 선임했다.선대위 직속으로 사법개혁위원회는 이충상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경제사회위원회는 이상민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각각 위원장으로 활동한다.
- 이재명 "JY 기본소득 얘기해야"…재계 '왜 또 정치에 끌어들이나'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삼성이 기본 소득을 얘기해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제안한 것과 관련, 재계 안팎에선 냉랭한 분위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아무리 농담이라고 해도, 정치권에서 필요하고 아쉬울 때만 ‘삼성’을 끌어들여 활용한다는 얘기다.3일 재계 및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경제연구소를 방문, 차문중 소장 등 연구원들과 함께 한 간담회에서 “오면서 농담으로 삼성이나 이런 데서 기본소득을 얘기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했다. 사실 제가 이재용 부회장님한테도 그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기본소득은 이 후보가 올해 7월 전격 발표한 대표 공약으로, 임기 내 연(年) 청년 200만원, 전 국민 100만원 지급을 골자로 한다. 그러나 이 후보는 최근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국민이 끝까지 반대해 제 임기 안에 동의를 받지 못한다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다시 “철회는 아니다”고 부인하는 등 다소 모호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이 후보는 “미국 디지털 글로벌 기업 CEO(최고경영자) 중 우리가 잘 아는 일론 머스크,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이런 사람들이 기본소득을 도입하자고 나왔다”고 압박성 발언을 이어가기도 했다. 이 후보는 “사실 가장 친노동, 친기업적인 게 가장 친경제적”이라며 “그 얘기(기본소득)를 듣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이 자리에서 차 소장은 이 후보를 향해 “이 후보가 경기지사로 재직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은 데 대해 굉장히 감사하고 있다. 기업 프렌들리한 면모를 많이 보여주셨다”고 화답하면서도 즉답은 피했다. 실제로 이 후보는 지난달 10일 대한상공회의소 방문, 같은 달 24일 중소기업중앙회 방문 등 최근 들어 경제계와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재계에선 이 후보의 압박을 두고 ‘생뚱맞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올 8월 가석방 이후 편치 않은 신분에도, 코로나19 백신·공급망 문제 등은 물론 지난달 열흘간의 미국 출장 당시엔 사실상 ‘민간외교’를 폈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물론 이 후보가 ‘농담’이라곤 했지만, 그런 이 부회장을 왜 또 정치에 끌어들이려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여당 대선후보가 성탄절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한턱’은 못 쏠망정, 사실상의 외압성 발언을 내놓은 셈”이라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4일 오후 열흘 간의 미국 출장길을 마치고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