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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시코, 3분기 실적 예상치 웃돌아…추가 가격 인상 시사
  • 펩시코, 3분기 실적 예상치 웃돌아…추가 가격 인상 시사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식품기업 펩시코가 3분기 시장 예장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기록하며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사진= AFP)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펩시코의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약 9% 늘어난 219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27억달러, 주당순이익(EPS)은 1.95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 22억000만달러, 1.60달러보다 증가했다. 펩시코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는 매출은 208억4000만달러, EPS는 1.84달러였다. 펩시코는 또 환율 효과와 인수 및 매각 효과를 제외한 올해 3분기 순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순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4.3% 증가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약세를 보였지만 펩시코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전일대비 4.18% 상승세로 마감했다. WSJ은 펩시코의 매출 성장이 평균 17%의 제품 가격 상승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표에 따르면 식료품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13.5% 올랐다. 펩시코측은 올 하반기에도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비용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휴 존스턴 펩시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비용이 오르면 가격을 더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트레스가 많은 시기에 간단한 간식이나 음료수는 ‘적정한 사치품’이 될 수 있다”며 “우리의 소비자는 여전히 건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펩시코는 올해 순매출이 10~12%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펩시코는 펩시콜라, 게토레이, 마운틴듀 등의 음료 브랜와 레이스, 도리토스, 치토스와 같은 스낵을 생산하는 프리토레이의 북미 사업권을 소유하고 있다.
2022.10.13 I 장영은 기자
바이넥스, CB 추가 풋옵션 가능성에도 걱정 않는 이유는
  • 바이넥스, CB 추가 풋옵션 가능성에도 걱정 않는 이유는
  • 바이넥스 오송 공장[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바이넥스는 시장에서 제기되는 최대 475억원 규모의 사채에 대한 풋옵션 행사 가능성 우려를 일축했다. 현재 차입이나 유상증자 등 추가 자금 조달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최악의 경우에도 자력으로 충분히 해결 가능하다는 입장이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바이넥스의 380억원 규모 제5회 사모 전환사채(CB)에 대한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행사 기간이 시작되자마자 한 사채권자가 25억원 규모의 CB를 만기 전에 취득했다.◇ 최대 475억 규모 사채 조기상환 청구 가능성시장에서는 미상환 규모인 355억원에 대한 풋옵션이 추가적으로 행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바이넥스가 2020년 10월 발행한 CB는 지속적인 주가 하락으로 인해 4회의 조정을 거쳐 전환가액이 3만950원에서 2만1665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해당 CB의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0%이며, 만기일은 2025년 10월 6일이다. 해당 사채권자는 원금이라도 챙기기 위해 풋옵션을 행사한 셈이다.일각에서는 CB 잔액인 355억원에 대한 풋옵션이 모두 청구될 경우 바이넥스의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여기에 12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까지 합하면 총 475억원 규모의 사채에 대해 조기상환이 청구될 수 있는 상황이다. 앞서 바이넥스는 제5회 CB를 발행한 날 120억원 규모의 제6회 사모 교환가채도 발행했다. 만기일과 풋옵션 행사기간과 표면이자율, 만기이자율 모두 제5회 CB 발행 조건과 같다.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바이넥스의 현금성 자산은 363억원에 불과하다. 여기에 매출채권·기타채권(238억원)과 단기투자자산(28억원)을 합치면 629억원까지 유동성이 늘어난다. 단 최근 3년간 판매관리비로 450억원 이상 사용해온 점을 감안하면 그리 넉넉한 상황은 아니다.바이넥스는 현재 해당 CB 조기상환에 대비해 차입, 유상증자 등 유동성 확보 방안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해당 CB에 대한 풋옵션 행사가 추가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넥스 관계자는 “해당 CB의 사채권자는 모두 바이넥스와 전략적으로 협력하는 회사들”이라며 “이번에 25억원 규모의 풋옵션을 행사한 곳은 내부적인 이슈로 인해 조기상환을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발행 당시 해당 CB를 매수한 업체는 광동제약(200억원), 키움아이온코스닥스케일업 창업벤처전문 사모투자합자회사(100억원), 제넥신(50억원), 에이비엘바이오(30억원) 등이다.◇ 믿을 구석은 실적?…연말 신공장 가동으로 CAPA ↑다행인 점은 바이넥스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신효섭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바이넥스의) 올해 사상 최대 실적 갱신이 예상된다”며 “상업화 물량 수주와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한 증설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언급했다.실제로 바이넥스의 매출액은 누적 75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6% 늘었고, 영업이익은 107억원으로 179.6% 급증했다. 지난해 연매출(1344억원)의 56.3%를 달성한 것은 물론,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131억원)의 81.9%를 달성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상반기 6.3%에서 올해 상반기 14.2%로 늘었다.이 같은 실적 성장세에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영향이 컸다. 바이넥스의 바이오 CDMO 사업은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액 573억원을 내면서 전체 매출의 42.62%를 차지했다. 또한 바이넥스의 바이오사업부의 수주잔고는 2020년 말 337억원, 2021년 말 619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785억원으로 증가했다.바이넥스의 실적 성장은 내년에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다. 연내 신공장 가동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넥스가 38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한 것은 바이오의약품의 생산능력(Capacity)을 확장하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바이넥스는 2021년 2월부터 400억원을 투자해 부산에 신공장을 짓고 있다. 올해 12월 해당 공장을 준공한 뒤 바로 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다.바이넥스 관계자는 “구공장을 계속 가동하면서 일부 제품은 부산 신공장으로 이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신규 프로젝트도 투입하려고 하고 있다”며 “증축이 완료되면 생산능력 증가에 따라 당연히 매출도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바이넥스는 국내 최초의 CMO 업체로서 2009년 11월 정부로부터 수탁 받은 송도공장의 생산능력을 3000ℓ에서 5000ℓ로 증가시켰다. 2015년 9월에는 한화케미칼로부터 오송공장을 인수해 생산능력을 7000ℓ 늘려 총 1만2000ℓ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2022.10.13 I 김새미 기자
두산밥캣, 농업·조경용 장비 사업 확장…美 공장 증설
  • 두산밥캣, 농업·조경용 장비 사업 확장…美 공장 증설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두산밥캣이 농업·조경용 장비(GME) 생산설비 증설을 마치고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두산밥캣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스테이츠빌(Statesville) 공장 증설을 기념하는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두산밥캣은 총 7000만달러(980억원)를 투자해 14개월간 증설 작업을 거쳐 생산 부지를 기존의 2배 이상인 10만㎡로 확장했다. 새로운 기술과 설비 도입으로 생산 효율을 높였으며 생산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통일해 다른 공장과 지역 간 시너지 향상을 도모했다.스테이츠빌 공장은 공기압축기, 이동식 발전·조명장비 등 두산밥캣의 포터블파워 사업부 제품을 만드는 곳이다. 밥캣은 늘어나는 GME 제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진행했으며 증설한 공간을 콤팩트 트랙터와 미니 트랙 로더, 소형 굴절식 로더 등 GME 제품의 생산 거점으로 삼을 예정이다.우선 이 공장에서는 2019년 출시한 이래 OEM으로 만들어 온 대표적인 농업용 장비 ‘콤팩트 트랙터’를 내년 상반기부터 자체 생산(In-house Production)할 계획이다. 또한 노스다코타주 비스마르크(Bismarck)에서 생산 중인 ‘미니 트랙 로더(MTL)’, ‘소형 굴절식 로더(SAL)’도 점차 이전해 스테이츠빌에서 집중 생산한다. 미니 트랙 로더와 소형 굴절식 로더는 크기가 작고 조작이 편리해 소규모 농업과 조경, 정원 관리 등에 주로 사용하는 장비다.북미 지역에서는 취미로 농장을 가꾸는 ‘하비 파머(Hobby Farmer)’의 증가로 GME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콤팩트 트랙터는 지난해 기준 연간 26만대(1억1500만달러) 규모 시장으로 지난 5년간 연평균 11.1% 성장했다. 같은 기간 회전반경이 0도인 제초 장비 ‘제로턴모어’도 연간 100만대(8600만달러), 연평균 성장률 9.1%를 기록했다.이에 따라 두산밥캣도 최근 GME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2019년 콤팩트 트랙터 출시에 이어 같은 해 제로턴모어 사업을 인수해 조경장비 시장에도 진출했으며, 2020년에는 소형 굴절식 로더를 새롭게 선보였다.두산밥캣 관계자는 “그동안 공격적인 GME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북미 지역의 GME 매출은 2019년에서 지난해까지 2년 동안 연평균 58% 성장했다”며 “스테이츠빌 공장 증설을 발판 삼아 향후 GME 라인업을 확대하고, 유럽 등 북미 외 지역에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2.10.13 I 함정선 기자
미래나노텍, 한국메탈실리콘 M&A 위한 MOU 체결
  • 미래나노텍, 한국메탈실리콘 M&A 위한 MOU 체결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미래나노텍(095500)은 이차전지 음극재 소재 전문기업인 한국메탈실리콘 구주매입과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MOU에 따라 미래나노텍은 215억원 자금을 투입해 구주매입과 유상증자를 통해 55.3% 지분과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한국메탈실리콘는 폴리실리콘 원재료 및 이차전지용 실리콘 음극재 소재인 실리콘 파우더 생산 업체다. 전기차 시장 급성장과 함께 이차전지 핵심 소재로 실리콘 음극재가 주목받으며 시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고부가가치 이차전지 음극재 소재 시장을 선도할 전망이다.한국메탈실리콘은 지난 2월 제천시와 오는 2026년까지 505억원 규모 투자협약을 맺고 제천 3산업단지 1만 8532㎡ 부지에 건축면적 1만 323㎡ 규모 공장을 오는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연간 2400톤 실리콘 파우더 공급능력을 3배인 연간 7200톤까지 확장시킬 예정이다.미래나노텍은 지난 1월 양극재 소재 전문업체인 미래첨단소재를 인수하면서 주력산업을 기존 광학필름사업에서 이차전지 소재로의 전환을 진행 중에 있다. 미래나노텍 관계자는 “이번 음극재 소재 전문업체인 한국메탈실리콘 인수를 통해서는 실리콘 음극재 원소재인 실리콘 파우더 공급과 더불어 한국메탈실리콘이 보유한 실리콘 음극재 제조 기술 특허를 바탕으로 실리콘 음극재 제조로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10.13 I 강경래 기자
네이버, 포쉬마크 인수로 장기 성장잠재력 추가-SK
  • 네이버, 포쉬마크 인수로 장기 성장잠재력 추가-SK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SK증권은 13일 NAVER(035420)에 대해 주가상승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미국판 당근마켓’ 포쉬마크 인수 역시 수익성 개선 지연에도 장기 성장잠재력을 추가한 결정으로 봤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5만원에서 26만원으로 하향했다. 현재 네이버 주가는 12일 기준 16만2000원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네이버 3분기 실적은 영업수익 2조905억원, 영업이익 3329억원으로 예상한다”며 “(영업이익은) 낮아진 영업이익 컨센서스(3497억원)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라고 봤다. 인건비 및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콘텐츠와 핀테크 부문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86.5%, 24.2% 증가하며 영업수익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공격적인 M&A에 따른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으로 2022년 영업이익률은 16.3%로 전년대비 3.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포쉬마크 인수는 단기실적에 부담이지만 장기 투자방향성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지난 4일 네이버가 미국 C2C 커머스 플랫폼인 포쉬마크 인수를 발표한 이후 주가는 폭락했다. 당일과 다음날 각각 8.8%, 7.1%씩 떨어지며 시장은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최 연구원은 “이는 포쉬마크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와 네이버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에 대한 부정적 시각 때문”이라며 “미국에서 인수한 왓패드, 국내의 리셀 플랫폼 크림 등과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며 보유 AI 기술, 국내 시장의 한계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합리적인 인수”라고 평가했다. 단기 실적에는 부담요인이지만 인수 이후 시너지를 통해 포쉬마크의 탑라인 성장성이 재확인된다면 멀티플 상향 요인이라고도 봤다.
2022.10.13 I 김보겸 기자
NAVER, 주가 반등하려면 실적개선해야…인내심 필요 -한국
  • NAVER, 주가 반등하려면 실적개선해야…인내심 필요 -한국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3일 NAVER(035420)에 대해 인내심이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했다. 결국 주가 반등을 위해 실적 개선이 필요한데, 이는 아직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0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현재 네이버 주가는 12일 기준 16만2000원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에 현재 주가에서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다”며 “다만 주가 반등을 위해 필요한 또다른 조건은 역시 실적 개선인데, 이는 아직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인내심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네이버 3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연구원은 “네이버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800억원, 3064억원으로 컨센서스(3508억원)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서치플랫폼 매출액은 8980억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며 커머스 또한 4527억원으로 성장률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이어 “영업비용은 1조7700억원, 인수합병(M&A)에 따른 인력 증가 영향 등으로 개발 운영비가 5416억원을 기록할 것이며 마케팅비 또한 3292억원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관전 포인트는 비용 컨트롤 여부에 달렸다고 정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2020년 이후 네이버 영업이익률(OPM)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으며 3분기에도 매출 증가율 둔화와 비용 증가 영향으로 역대 최저 수준인 14.7%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근시일 내 광고와 커머스 등 네이버 핵심 사업부의 성장률 반등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마진 개선을 위해서는 비용 컨트롤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웹툰, 핀테크 등 주요 신사업의 외형 성장을 위한 투자와 커머스 페이 포인트 적립 등 마케팅비에 대한 부담이 있어 마진률 회복을 기대하기는 다소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2023년 마케팅비 가이던스에 특히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10.13 I 김소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배구조 재편 탓 변동성 확대…목표가↓-신한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배구조 재편 탓 변동성 확대…목표가↓-신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에 대해 “지배구조 재편의 영향으로 실적과 수주를 바탕으로한 방산사업 가치의 주가 반영이 불투명한 구간”이라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8만3000원으로 하향했다.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하면서도 “러-우 전쟁이 지속 중이고 동사는 폴란드 2차 계약, 호주 레드백 사업자 선정 등의 수주 모멘텀이 남아 있다. 차세대 발사체 사업 총괄주관 우선협상대상자(약 3천억원)에도 선정되며 우주사업도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신한투자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분기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한 1조8085억 원, 영업익은 6% 늘어난 1101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추정치는 컨센서스 매출액에 부합하며 컨센서스 영업이익 993억원을 11% 상회하는 수준이다.이 연구원은 “민항기 시장 회복으로 항공엔진 부문 물량 증가와 미국 수출 증가세 지속되는 가운데 디펜스 부문의 K-9 자주포 폴란드 3.2조원, 이집트 2조원 등 수출 본격화되고 있다”며 “이익 증가는 매출 상승의 영향이며 에어로, 파워시스템의 마진 개선을 전망한다”고 했다.지배구조 재편으로 인한 혼조세는 당분간 피하기 어렵다. 한화에어로스페이는 방산사업 집중을 위해 한화파워시스템을 계열사로 매각했고 한화정밀기계도 매각예정이다. 내달 말 한화 방산사업부를 가져오고 자회사 한화디펜스를 합병하게 된다. 한화테크윈도 매각 대상이다.대우조선해양의 민수사업을 포함한 전체 인수를 밝히며 방산사업 집중화 기대가 줄어들었다. 이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민수 조선사업은 한화그룹의 에너지 밸류체인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면서도 “단기적으로 방산사업과 조선사업의 밸류에이션 차이가 희석요인이다. 인수를 위한 절차가 집중된 연말까지는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2022.10.13 I 이정현 기자
국민주 네카오 폭락 때마다 공매도 폭탄…개미만 분통
  • 국민주 네카오 폭락 때마다 공매도 폭탄…개미만 분통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지난해 말 대비 주식 가치가 반토막난 NAVER(035420)(네이버)와 카카오(035720)가 급락할 때마다 공매도 거래량이 대폭 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플랫폼 대장주이자 국민 정보기술(IT)주로 불렸던 만큼 개인투자자 손실도 그만큼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개미들은 ‘공매도 금지’를 통해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어주길 바라고 있으나 쉽지 않은 상황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2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의 주가가 하루 만에 8.79% 하락한 지난 4일 공매도 거래량은 20만7951주로 전거래일에 기록한 1만8006주보다 10배 이상 늘었다. 7.08% 추가 하락한 다음 거래일에도 11만4160주로 많았다. 네이버 주가가 반등한 6일에는 3만9562주로 이틀 전과 비교해 17% 수준까지 내려갔다.공매도가 주가 하락을 부채질한 것은 카카오도 마찬가지다. 7.12% 하락하며 최근 가장 낙폭이 컸던 지난 7일 카카오 종목에 대한 공매도 거래량은 40만9948주로 9672주에 불과한 전 거래일과 비교해 40배 넘게 폭증했다. 비중은 9.61%로 이날 하루 거래된 카카오 주식 10주 중 1주는 공매도 물량이었다는 의미다.상대적으로 하락폭이 더 가팔랐던 카카오 그룹주는 공매도 입김이 더 강했다. 카카오게임즈(293490)와 카카오뱅크(323410)는 공매도 비중이 20%를 넘나들며 카카오페이(377300)는 지난 6일 34.61%에 달하기도 했다. 세 종목은 이날 장중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연이은 공매도 폭탄에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날 16만2000원, 4만9850원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해 말 대비 주가가 각각 42.80%, 44.41% 수준까지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함께 부진한 배경으로 광고, 커머스 사업의 성장률 둔화를 꼽는다. 네이버는 최근 인수한 미국의 리커머스 기업 포쉬마크와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물음표가 나온 데다 카카오는 상장된 자회사들의 실적과 지분가치 하락 등을 이유로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줄 하향한 바 있다.개인투자자들은 폭락 배경에 외국계 자본의 대규모 공매도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성장가능성에 의문부호가 달리며 투자심리가 얼어붙긴 했으나 최근의 낙폭은 과하다는 것이다. 특히 네이버의 주가가 급락한 지난 4일 외국계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낮추고 매도 의견을 담은 리포트를 낸 후 공매도 물량이 쏟아진 것을 의심하고 있다. 외국인은 전체 공매도 거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개인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정치권에서도 개인투자자의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입수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외국계 증권사 두 곳은 지난 4~5일 이틀에 걸쳐 네이버 주식 271만5279주를 순매도했다. 공매도 물량은 28만1160주였다. 이는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 물량(420만1027주)의 64.6%, 6.69% 규모에 해당한다.박 의원은 “국가가 시장폭락을 방치하지 않는다는 시그널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개미투자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공매도 금지 조치를 서둘러야 한다. 전면 금지가 어렵다면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에 대해 연말까지 한시적 공매도 금지라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금융당국은 여전히 ‘공매도 금지’ 카드를 꺼내는데 주저하는 모양새다. 증시 안정을 위한 10조 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화펀드(증안펀드) 투입이 임박한 가운데 효과를 보기 위해 공매도의 한시적 금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으나 쉽지 않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중소기업회계지원센터 개소식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증안펀드는 이달 중에 가동 준비를 완료할 것”이라면서도 “(공매도 금지를)논의한 지는 오래됐으나 가타부타 언급하기는 어려우며 지속적으로 여러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10.13 I 이정현 기자
SK실트론 논란…최태원 회장, 국감장 서나
  • [단독]SK실트론 논란…최태원 회장, 국감장 서나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가 오는 24일 종합감사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증인 출석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SK가 2017년 1월 SK실트론(옛 LG실트론)의 주식 70.6%를 취득한 후 잔여주식 29.4%의 인수기회를 합리적인 사유없이 포기하고 최 회장에게 잔여주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직·간접적으로 지원한 행위(회사의 사업기회 유용) 등에 대해 본인에게 직접 따져 묻기 위해서다. 최태원 SK회장.(사진=연합뉴스)◇국회 정무위, 최태원 회장 출석 요구12일 복수의 국회 관계자는 “지난 7일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서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SK실트론 사건에 대한 여러 가지 의혹을 제기했고 이후 두 의원이 종합감사 때 최 회장의 증인출석을 요구했다”며 “여야 의원의 요구이기에 간사 협의를 거쳐 의결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는 정무위 간사간 협의를 거쳐 이르면 13일 정무위 국감 시작 전 ‘최 회장 증인출석의 건’을 의결한다는 계획이다. 국회증언감정법 제5조 제5항에 따르면 증인의 출석요구서는 늦어도 출석요구일 7일 전에 송달해야 한다고 명기돼 있다. 지난 7일 열린 국회 정무위 국감에선 오기형 의원과 강민국 의원 등 여야 의원 모두 SK실트론 사건에 대한 공정위 처분에 대해 질타했다. 오 의원은 “공정위가 SK실트론 사건과 관련해 최 회장에게 주식명령처분을 하지 않은 것은 솜방망이 처벌이 아니냐”고 했다. 강 의원도 “주식취득과정에서 문제가 많다. SK가 최 회장에게 직, 간접적으로 잔여주식을 다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인데 있을 수 있는 일이냐”며 “정무위에서라도 대기업의 횡포를 지적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나”고 했다. 이에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해당 사안은 이미 공정위에서 시정명령에 과징금까지 부과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12월 최 회장의 SK실트론 지분 취득 과정이 위법하다고 판단하고 SK와 최 회장에게 각각 과징금 8억씩 부과했으며, 시정명령(향후금지명령)도 내렸다. 공정위는 당시 최 회장이 취득한 주식가치가 2017년 대비 2020말 기준 약 1967억원 상승했다고 판단했다. ◇행정소송 중인데…‘재벌 망신주기’ 비판도그러나 공정위의 제재 후에도 최 회장이 여전히 SK실트론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제재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 과정에서 오 의원은 공정위가 ‘주식처분명령’을 할 수 있는데도 시정명령과 과징금 처분만 해 봐주기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지금까지 최 회장이 국감장에 출석한 적은 없었다. 최 회장이 소환된다면 SK실트론 사건으로는 2017년 10월19일 열린 국회 정무위 공정위 국감에서 장동현 SK대표이사 사장이 출석한 후 5년 만이다. 당시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은 “실트론이 3~4년 내 두 배 이상 가격이 오를 거라는 정보는 최 회장이 회사 인수 과정에서 충분히 알고 있었다”며 “최 회장이 회사 이익 보단 본인의 이익을 얻기 위해 거래를 했다고 보여진다”고 주장했다. 이에 장 사장은 “해외업체의 지분 인수보다 유리하다는 판단이었으며 회사의 사업기회 유용과는 무관하다”고 답했다. 다만 일각에선 이같이 국감 증인대에 재벌 총수을 세우는 것은 기업 망신주기를 반복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SK실트론 건의 경우 이미 공정위 제재가 끝난 데다 행정소송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SK는 지난 4월22일 서울고등법원에 공정위의 시정명령 및 과징금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최 회장도 법률 대리인을 통해 같은 소송을 서울고법에 냈다. 재계 관계자는 “SK실트론 건은 행정소송 중인 사안인데, 국감에서 다루려 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단순히 국감 이슈를 위한 재벌 망신주기 차원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2.10.13 I 강신우 기자
캐롯, KBL 가입비 1차분 5억원 완납…10구단 체제 정상 개막
  • 캐롯, KBL 가입비 1차분 5억원 완납…10구단 체제 정상 개막
  •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신생 구단 고양 캐롯 점퍼스가 12일 한국농구연맹(KBL) 가입비 1차분을 완납했다. 25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고양 캐롯 점퍼스’ 창단식에서 허재 대표가 구단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KBL은 12일 “데이원스포츠가 이날 오후 미납 가입금 1차분 5억 원을 납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오는 15일 개막하는 2022~2023시즌 프로농구도 10구단 체제로 정상 운영할 수 있게 됐다.앞서 지난 시즌 종료 후 고양 오리온 농구단을 인수한 데이원스포츠는 캐롯손해보험을 네이밍 스폰서로 유치하고 현재 팀명으로 8월 공식 창단했다. 그러나 지난 7일까지였던 가입비 1차분 기한을 지키지 못했고, KBL은 11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13일 정오까지 납부하지 않으면 정규시즌 출전을 불허한다”고 의결했다. 데이원스포츠가 최후통첩 시일 내에 5억 원을 내지 않으면 9개 구단이 시즌을 출발할 뻔했지만, 최초이자 최악의 사태는 피했다. 데이원스포츠 측은 “가입금 납부 연기 문제로 프로농구계에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 “캐롯 농구단을 2022-23시즌 안정적으로 운영해 추가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이 대표를 맡고 김승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캐롯은 15일 고양체육관에서 원주 DB와 새 시즌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2022.10.12 I 이지은 기자
헤지펀드 거물 "가치투자 시대, 돌아오지 않을것"
  • 헤지펀드 거물 "가치투자 시대, 돌아오지 않을것"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가치투자의 시대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데이비드 아인혼 그린라이트캐피탈 최고경영자(CEO)헤지펀드 그린라이트캐피탈의 설립자인 데이비드 아인혼이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시장 구조의 상당한 변화를 언급하면서, 대부분 가치 투자자들이 사업을 접고 있다고 말했다. 가치 투자자로 잘 알려진 그는 “우리 중 극소수만 남았다”면서 “요즘 대부분 시장 참여자들은 가치 투자에 대한 교육을 받거나 경험한 적이 없고, 혹은 패시브 혹은 정량적 투자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가치투자는 유행에 치우치지 않고 실적이나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된 주식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장기 투자하는 운용철학으로 국내서도 2000년에서 2010년까지 유행했다. 아인혼은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 발생 5개월 전에 리먼 브러더스 재무건전성을 경고해 유명해진 억만장자다. 그는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가치를 두고 차량 판매 실적이 아닌 최고경영자(CEO)의 비전만으로 가치가 과도하게 부풀렸다면서 테슬라의 공매도를 두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수년간 설전을 벌였다. 또한 최근에는 머스크가 440억달러(약 62조7000억원)에 인수를 제안했다가 철회한 후 이를 다시 번복한 트위터 주식을 매입하는 등 머스크와 앙숙으로 불린다.
2022.10.12 I 김윤지 기자
美 스타트업 M&A도 가뭄…"내년엔 기회 온다"
  • [마켓인]美 스타트업 M&A도 가뭄…"내년엔 기회 온다"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올해 3분기 글로벌 기업들의 미국 스타트업 인수·합병(M&A) 사례가 7년 만에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부터 지속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불안정한 국제정세와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기업들이 ‘M&A 신중 모드’에 돌입한 영향이다.하지만 녹록지 않은 경기 상황에 얼어붙었던 M&A 시장은 이르면 올해 말부터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규 투자 유치가 어려워지면서 ‘버티기’ 전략보다는 매각으로 방향을 트는 스타트업이 늘어나면서다. 특히 구글을 비롯한 IT 공룡들이 ‘스타트업 밸류 할인’ 기회를 놓치지 않고 M&A에 적극 뛰어든 상황인 만큼, 앞으로 M&A가 활성화될 것이란 주장에 힘이 실린다.올 초부터 급격히 둔화된 미국 스타트업 M&A 사례./피치북 갈무리1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의 미국 스타트업 M&A 사례는 올 초부터 급격히 줄어들었다. M&A 거래 건수로 정점을 찍은 지난해 4분기(337건) 이후로 거래 건수는 1분기 276건, 2분기 257건으로 줄었고, 특히 3분기에는 그 규모가 173곳으로 내려앉았다. 올 3분기 미국 M&A 사례는 분기별로 평균 200건 이상의 M&A가 단행됐던 지난 2015년 이후 최저 수준이기도 하다.하지만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기업들의 미국 스타트업 M&A 규모 및 거래 건수는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불안정한 경기 상황을 견디다 못한 스타트업들이 기업 가치를 낮춰서라도 회사를 매각하는 사례가 늘면서 글로벌 IT 기업들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유망 스타트업 쇼핑에 나서는 움직임이 두드러지면서다. 예컨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9월 이스라엘의 기후기술 스타트업 ‘브리조미터’를 수억 달러에 인수했다. 세부적인 M&A 조건은 비공개다. 지난 2014년 설립된 브리조미터는 날씨 정보와 위성 및 교통 정보, 미세먼지, 꽃가루 등 전 세계 환경 데이터를 수집해 이에 기반한 대기 질 예측 시스템을 개발한 기후기술 스타트업이다. 의료와 건강, 웰빙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외신들은 해당 인수로 구글이 자체 애플리케이션 등에 브리조미터에서 제공하는 기후 데이터를 통합할 것으로 전망했다.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을 인수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는 사례도 나왔다.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어도비는 최근 디자인 소프트웨어기업 피그마를 28조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2년 설립된 피그마는 팀이 실시간으로 협업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디자인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어도비의 최대 경쟁사로도 꼽혀왔다. 이번 인수로 어도비는 디자인 협업 플랫폼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회사는 일러스트레이터와 프리미어프로 등 사진·비디오 전문가용 소프트웨어 기능 중 일부를 피그마 플랫폼에 통합한다는 계획이다.글로벌 기업들의 유망 스타트업 쇼핑이 본격화되는 만큼, M&A 거래 규모 및 건수도 다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VC 업계 한 관계자는 “현금이 고갈돼 위태위태한 상황에 놓인 스타트업들은 M&A를 다음 옵션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갈수록 신규 및 후속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돌면서 기업 가치를 낮춰서라도 매각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VC를 비롯한 투자사 입장에선 기업공개(IPO) 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치면서 M&A를 자금 회수(엑시트) 통로로 보는 것이 현실”이라며 “기업들 역시 평소보다 할인된 밸류로 스타트업을 인수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10.12 I 김연지 기자
일본 도시바 인수 우협에 JIP 컨소시엄 선정
  • [마켓인]일본 도시바 인수 우협에 JIP 컨소시엄 선정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국내 최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MBK)가 참여해 화제를 모았던 일본 도시바(TOSHIBA) 인수전이 일본산업파트너스(JIP)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이뤄진 컨소시엄에 우선권이 주어졌다. MBK파트너스(MBK)가 일본투자공사(JIC), 베인캐피털과 손잡고 30조원에 육박하는 일본 도시바(TOSHIBA) 인수전에 참여한다. (사진=AFP)12일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도시바는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JIP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MBK와 의기투합하며 유력 후보로 꼽히던 일본투자공사(JIC) 컨소시엄은 2순위 협상자로 지목됐다. 도시바 측은 JIP 컨소시엄과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JIC 측에 추가 제안을 받을 것으로 전해진다. 도시바의 최근 시가총액은 2조2000억엔(약 22조원)을 보이고 있다. 자본시장에서 점치는 도시바 인수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약 2조5000억엔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MBK는 지난 6월 진행한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했지만, 적격 인수후보에 포함되지 못했다. 당시 JIP와 미국 베인캐피털, 유럽 CVC캐피털파트너스, 캐나다 펀드인 브룩필드가 첫 단계 심사를 통과했다. 도시바 인수 의지를 내려놓지 않던 MBK는 이후에도 주요 후보들과 물밑 접촉하며 투자 기회를 모색했지만, 우선협상대상자에는 오르지 못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JIP컨소시엄에 참여한 일본 전력회사 주부전력과 오릭스가 각각 1000억엔(약 1조원) 규모 출자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JR도카이, 도레이, 일본생명 등이 공동 투자자로 참여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도시바는 1990년대 원전과 철도, 반도체, 가전 등을 아우르는 글로벌 기업이었다. 그러나 2015년 분식회계와 원자력 사업 등으로 거액의 손실을 낸 이후 경영난을 겪으면서 사세가 기울었다. 현재는 원자력·화력 등 발전설비와 교통 시스템, 엘리베이터·에어컨, 하드디스크구동장치(HDD) 등 사업을 하고 있다.
2022.10.12 I 김성훈 기자
자금난 빠진 미샤 최대주주…한샘에 몰아치는 대주단 압박
  • [단독]자금난 빠진 미샤 최대주주…한샘에 몰아치는 대주단 압박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최대주주로 있는 화장품 브랜드 ‘미샤’ 운영사 에이블씨엔씨 인수금융 연장을 거절한 신협중앙회(신협)가 IMM PE의 또 다른 투자처인 한샘(009240) 대주단에도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신협의 인수금융 연장 거부로 에이블씨엔씨 최대주주가 EOD(기한이익상실)에 빠진 가운데, 한샘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EOD 사태로 한샘 대주단 분위기도 몰라보게 바뀌었다는 게 업계 안팎의 설명이다. 한샘 3분기 실적 발표가 머지않은 상황에서 대주단이 어떤 행동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기존 미샤에 새로운 브랜드를 추가로 입점한 신규 매장인 ‘미샤 플러스’ (사진=에이블씨엔씨)◇ EOD 빠진 에이블씨엔씨 최대주주…한샘 ‘나 떨고 있니’12일 자본시장 취재를 종합하면 신협은 IMM PE가 지난해 인수한 한샘에 자금을 투자했다. IMM PE가 조성한 인수금융 8550억 가운데 신협이 투자한 자금은 약 500억원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신협 측은 구체적인 금액은 확인해 주지 않았지만 “(한샘) 대주단에 포함된 것은 맞다”고 말했다.신협의 한샘 투자가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발생한 에이블씨엔씨 최대주주의 인수금융 연장 거절 때문이다. 지난 2017년 에이블씨엔씨를 인수한 IMM PE는 인수금융 만기가 얼마 남지 않자 대주단에 회사 매각을 전제로 에이블씨엔씨 인수금융 연장을 타진했다. 그러나 대주단에 있던 신협이 이를 거절하면서 EOD 상태에 빠졌다. IMM PE는 2017~2018년 총 4182억원을 투자해 에이블씨엔씨 지분 59.2%를 인수했는데, 이 가운데 약 1200억원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신협은 이 과정에서 240억원 안팎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에이블씨엔씨 최대주주로 있는 리프앤바인은 광고 대행·제작 업무를 하는 에이블씨엔씨 자회사였다. 그런데 에이블씨엔씨 인수 당시 IMM PE가 설립한 투자회사 비너스원이 리프앤바인 주식 100%를 취득한 뒤 비너스원이 리프앤바인에 주식 양수도 계약상 양수인 지위를 부여하면서 에이블씨엔씨를 인수했다. 신협이 에이블씨엔씨 최대주주에 대한 인수금융 연장을 거부한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에서는 크게 두 가지 이유를 꼽는다. 일단 최대주주가 대주단에 보인 행동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재무약정을 위반하기 시작한 상황에서 인수금융 만기 유예까지 해줬지만, 구체적인 개선 의지가 없었다는 것이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대주단 입장에서 웨이버(의무면제)를 해주면 이에 대해 유상증자나 후순위 자금 차입을 통해 선순위 대주단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범위나 규모에 대한 만족스러운 답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에이블씨엔씨라는 회사 자체를 보는 시각이다. 주가라는 게 회사의 본질적 가치를 100% 반영하진 않지만, 주가가 크게 빠진 현 상황을 마냥 기다릴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대주단 안팎에서 ‘인수금융 만기 연장 이후 주가가 더 빠지면 어쩌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이라도 대출 연장을 거절해 잔존 가치라도 방어하겠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대주단 분위기 급변…“대안 내놔라” 요구 전망 에이블씨엔씨 EOD 후폭풍은 IMM PE가 지난해 인수한 한샘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샘의 올해 1분기 매출은 5259억원, 영업이익은 1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9% 줄었고 영업익은 60.2% 감소했다. 2분기 반전을 노렸지만 상황은 더 악화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0% 감소한 5002억원, 영업익은 92.2% 급감한 2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익(277억원)과 비교해 1년 새 영업익이 10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한샘은 3분기 실적을 11월 초쯤 대주단에 제공할 예정이다. 여기서도 납득할 실적을 증명하지 못할 경우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7월 한샘 인수계약 체결 당시 주당 22만원에 체결을 했는데, 현재 주가가 12일 종가 기준 4만50원에 불과하다는 점도 우려를 키우는 대목이다. 업계에 따르면 IMM PE와 한샘 대주단은 커버넌트(재무약정)에 선순위 대출(6200억원) 기준 LTV 비율이 75%를 넘기지 않는다는 조항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LTV 85%를 넘으면 전액상환 요건을 충족해 EOD에 빠질 수도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 경우 대주단이 커버넌트 조건 변경을 해주냐가 관건인데, 최근 대주단 분위기가 많이 바뀌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는 설명이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대주단이 투자 조건을 변경 해주냐가 중요한데, 에이블씨엔씨 사례를 본다면 생각보다 쉽지 않을 수 있다”며 “설령 대주단에서 한샘 재무약정 변경을 받아들이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확실한 대안을 강하게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에이블씨엔씨 최대주주 인수금융 연장을 거부한 신협이 한샘 대주단에서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한 대주단 관계자는 “에이블씨엔씨는 인수금융 만기 연장이라는 이슈였지만, 한샘은 아직 만기가 많이 남아 있어 (신협 입장에서) 같은 상황이라고 보긴 어렵다”면서도 “최근의 주가 급락이나 실적, 사후 관리에 대해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2022.10.12 I 김성훈 기자
교육감 취임 100일...‘진보색채’ 지우기 나선 보수교육감
  • 교육감 취임 100일...‘진보색채’ 지우기 나선 보수교육감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6.1 지방선거로 당선된 17개 시도교육감들이 취임 100일을 넘긴 가운데 새로 당선된 보수교육감들이 전임자들의 ‘진보색채’ 지우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지난 5일 경기 수원시 조원동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추진해온 교육정책과 방향을 밝히고 있다.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12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보수 교육감은 총 8명으로 2018년 선거(3명 당선)에 비해 약진했다. 이들은 지난 8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특히 진보교육감이 장기 집권했던 강원·경기·부산·충북·제주 등 5곳을 중심으로 보수교육감들의 진보 정책 지우기가 본격화되고 있다.경기도가 대표적이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교육감 직선제 도입 이후 처음 당선된 보수교육감이다. 12년간 김상곤·이재정 교육감이 집권하면서 추진한 대표 정책이 바로 혁신학교다. 김상곤 전 교육감은 2009년 혁신학교를 경기도교육청 관내 13개교를 지정하며 전국 14개 시도교육청으로 확산시켰다. 임태희 교육감은 인수위 때부터 혁신학교를 신규 지정하거나 재지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9시 등교제’ 자율화 역시 임 교육감의 진보정책 지우기 중 하나다. 9시 등교제는 2014년 이재정 전 교육감이 학생들의 행복추구권을 보장하겠다며 만든 정책이다. 임 교육감은 지난 7월 1호 공문으로 9시 등교제 자율 결정을 지시했다. 각급 학교의 상황에 맞게 등교 시간을 결정하라는 의미다.다른 보수교육감들도 ‘학력격차 해소’를 내세우며 전임 진보교육감과의 차별성을 드러내고 있다. 신경호 강원도교육감,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윤건영 충북도교육감 등은 당선 직후부터 학력평가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진보교육감들 역시 과거처럼 강한 진보색체를 드러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과거 ‘진보교육감 시대’로 불렸던 때와 달리 보수·진보교육감의 균형이 맞춰졌기 때문이다.이번 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1·2기 당시 추진했던 정책을 되돌아본다는 의미에서 최근에는 ‘보완적 혁신’이란 슬로건까지 들고 나왔다. 조 교육감은 그간 학생인권만을 강조하면서 상대적으로 교권침해가 늘었다는 비판에 따라 지난 8월 말에는 교권보호조례 만들겠다고 밝혔다. 일부 학부모들이 반발하는 혁신학교 정책에서도 한발 양보, 공모 신청조건을 강화했다. 지금까진 교원이나 학부모 어느 한 쪽의 동의율이 50%만 돼도 혁신학교 신청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교원·학부모 모두 50%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혁신학교를 신청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진보·보수 교육감의 균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새가 한쪽의 날개로만 날 수 없 듯이 진보·보수 어느 한쪽의 의견이 너무 강하면 균형을 잃을 수 있다”며 “그런 면에서 (이번 교육감 지형이) 바람직하며 시도교육감협의회 등을 통해 서로 논의하다보면 건전한 교육정책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10.12 I 김형환 기자
애피어, 미국 SaaS 기업 우프라 인수…"차세대 데이터 플랫폼 구축"
  • 애피어, 미국 SaaS 기업 우프라 인수…"차세대 데이터 플랫폼 구축"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 애피어는 미국 기반의 고객 여정 분석 SaaS 기업인 우프라(Woopra) 인수를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인수로 애피어는 첨단 AI 기술과 사용자 중심 시각화 분석 기능을 통해 차세대 고객 데이터 플랫폼(CDP) 구축을 위한 퍼스트파티 데이터 처리 분야에서의 주도적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우프라는 B2C 및 B2B 업계 전반에 걸쳐 미국과 유럽에서 광범위한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고객 여정 분석이나 제품 분석, 마케팅 자동화 및 데이터 관리를 위한 강력하고 검증된 SaaS 플랫폼을 제공한다. 애피어 관계자는 “이번 통합은 고객과 제품 분석 시장에서 애피어의 입지를 강화하고, 미국·유럽 시장에서 애피어의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과 성장을 더 가속하는데 목표를 둔다”며 “우프라의 글로벌 고객층은 애피어가 엔터프라이즈 제품군의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는 데 세계 시장에서 발자취를 더 공고히 할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애피어 CEO 겸 공동 창업자 치한 위(Chih-Han Yu) 박사는 “이번 인수로 퍼스트파티 데이터 관리 및 고객 통찰력 분야의 최고인 애피어의 AI 기반 제품과 우프라의 뛰어난 분석 및 시각화 기능이 더해졌다”며 “이를 통해 전 세계 기업을 위한 동급 최고의 CDP를 제공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우프라 CEO 겸 공동 창업자 엘리 쿠리(Elie Khoury)는 “애피어와 협력해 차세대 AI 기반 CDP를 시장에 출시하게 돼 기쁘다”며 “이 CDP는 기업이 고객 여정의 모든 접점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고, 앞으로 고객 행동을 예측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0.12 I 김성훈 기자
 티에프이, 증권신고서 제출…11월 코스닥 상장
  • [마켓인] 티에프이, 증권신고서 제출…11월 코스닥 상장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반도체 패키지 테스트 공정 핵심부품 전문기업 티에프이가 12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나선다.티에프이의 총 공모 주식 수는 270만주로 희망 공모가 범위는 9000~1만500원, 총 공모금액은 243억~283억5000만원이다. 다음 달 3일과 4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8일부터 9일까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다. 2003년에 설립된 티에프이는 테스트 소켓·테스트 보드·번인 보드 등 반도체 패키지 테스트 자원을 모두 공급하는 국내 유일의 토탈 솔루션 기업이다. 특히 소모성 부품인 반도체 테스트 소켓은 반도체 생산과 함께 수요가 확대하고 있어 해당 사업 부문의 매출 역시 증대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티에프이는 각각의 반도체 패키지 테스트 핵심 부품을 일체화 모델로 구축해 토탈 패키지 솔루션으로 공급하고 있다. 2019년에는 러버 소켓 원천 기술을 가지고 있는 일본 테스트 소켓 전문기업 JMT를 인수해 테스트 소켓 사업 부문 역량을 강화시켰다. 핵심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국내외 반도체 기업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고객사와의 축적된 신뢰와 선도 제품 선점으로 매출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 최근 3개년(2019년~2021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34.38%이며, 영업이익은 2019년부터 증가 추세다. 2021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719억원, 영업이익은 10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32억원, 영업이익은 54억원을 넘어섰다. 티에프이 문성주 대표는 “반도체 패키지 테스트 공정 핵심부품의 국산화를 실현시켰던 기술력을 바탕으로 코스닥 시장에 진입해 반도체 패키지 테스트 분야를 이끄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티에프이는 혁신성과 기술성을 인정받아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은 12개 정부 부처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티에프이는 이번 선정을 통해 정책금융지원 및 민간 후속투자유치 기회, 컨설팅 등 비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2022.10.12 I 김소연 기자
버튼 하나로 전기차 200만대 동박 생산…"글로벌 준비 끝났다"
  • [르포]버튼 하나로 전기차 200만대 동박 생산…"글로벌 준비 끝났다"
  • [정읍=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전기차 약 20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분량의 ‘동박’이 거대한 제박기에 감기면, 천장의 자동 크레인과 바닥의 무인운반차가 움직인다. 이들을 움직이는 것은 통합제어실의 버튼 하나다. 전기차의 핵심 소재 중 하나로 얇은 구리막의 모습을 한 동박이 제대로 만들어졌는지 확인하는 과정도 사람의 몫은 아니다. 로봇이 샘플을 분석실까지 빠르게 전달한다. SKC의 투자사 SK넥실리스가 증설을 완료하고 지난 11일 공개한 정읍 5공장의 풍경이다. 풀어놓으면 서울에서 천안까지의 거리에 이른다는 최대 77km 길이의 동박을, 1.4미터 폭으로 일정하게 만들어낸다는 이 새로운 공장은 SKC 동박사업이 글로벌로 뻗어 나가기 위한 ‘전초기지’이자 ‘바로미터’다. SK넥실리스 관계자가 정읍공장에서 생산한 동박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정읍서 완성한 ‘자동화’ 그대로 해외 공장에…“생산성 높인다”SKC는 2020년 SK넥실리스를 인수한 후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지난해 정읍 5공장, 올해 6공장을 완공했다. 특히 SKC는 신규 공장을 증설하며 자동화, 무인화를 중심으로 한 최첨단 시설과 생산성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이는 동남아와 유럽, 북미 등 글로벌 시장으로 성공적인 진출을 노린 전략이다.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며 SKC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 연 5만t, 폴란드 스탈로바볼라에도 같은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다. 각각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또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으로 배터리 소재의 관심이 집중한 북미 시장에서도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고, 미국과 캐나다 두 곳에 동시에 증설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 해외 공장의 경우 투자와 증설이 곧 수익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수율(양품 비율)을 높이고 생산성을 확대하지 않으면 비용을 쏟아붓게 돼 진출 초기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서 수많은 사람을 파견하면서 해외와 국내 모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빈번하다. 이 때문에 SKC는 정읍 5·6 공장의 자동화와 생산력 확대에 주력해왔다. 지금의 시스템을 해외에 그대로 적용해도 무리 없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재홍 SK넥실리스 대표는 “정읍 5·6 공장은 조기 가동까지 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유럽과 북미 증설은 더 빨리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고객사 전용 라인을 구축하면서 투자가 바로 안정적인 수익으로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SK넥실리스의 정읍공장 전경. 왼쪽 회색 지붕의 두 건물이 2020년 SKC가 동박사업을 인수한 후 지난해와 올해 각각 완공한 5, 6공장.◇경쟁 심화에는 ‘품질’로, 글로벌 위기에는 ‘투자’로SKC는 동박 시장 세계 1위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시장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다. 롯데케미칼이 글로벌 4위 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하며 만만찮은 경쟁 상대가 될 것을 예고했고, 세계 3대 시장 중 하나인 북미의 경우 물가상승과 경기 침체 등 영향으로 대규모 투자를 통한 증설에 선뜻 나서기도 쉽지 않아서다. 먼저 SKC는 롯데의 시장 진입 등 경쟁 구도 변화에서는 국내 공장에서 쌓은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지위를 지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SKC는 1.4m, 광폭의 동박을 균일하게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 등 경쟁사는 갖추지 못한 역량이다. 이렇게 광폭으로 동박을 생산해낼 수 있어야 각 고객사가 원하는 요구대로 동박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 정읍 5·6 공장을 통해 확보한 자동·디지털화도 SKC가 내세우고 있는 경쟁력이다.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은 “SKC는 공장에서의 수율이나 원자재 조달 능력 등으로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해외 공장 증설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크게 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SKC는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도 북미 지역 증설은 계획대로 진행하겠다는 것을 강조했다. 전기차 수요의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다만, 북미와 캐나다 동시 증설이나 미국 내 북부와 남부 증설 등 위치와 시기 등을 검토하는 데는 시일이 걸릴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박 사장은 “북미 지역은 물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어서 증설을 한 번에 갈 것인지, 단계적으로 갈 것인지 등도 고민”이라며 “또 미국 주 정부 등의 인센티브 프로그램도 많다 보니 유리한 조건으로 증설하기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사장은 “배터리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배터리사는 완성차 기업의 속도를 맞춰야 하고 소재사 또한 이 시기를 맞춰야 한다”며 “고객 스케줄을 따를 수 있는 것 또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동박 외 반도체 소재와 친환경 소재에 투자 확대…“대형 M&A도 검토”모태사업이자 캐시 카우인 필름사업을 매각하고 동박 등 신사업을 선택한 SKC는 글로벌 위기에도 올해 과감한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동박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배터리용 차세대 음극재 사업과 반도체 소재, 친환경 소재 등이 그 대상이다. 이를 위해 대형 인수합병(M&A)도 고려하고 있다. 박 사장은 “배터리에서는 차세대 음극재에 대한 투자 시기를 보고 있고 전고체 등 특수 기술에 대한 진출도 고민하고 있다”며 “미국 글라스기판 사업 투자도 계획하고 있으며 친환경 분야에서는 생분해 폐플라스틱 자원화 투자 등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으로, 대형 인수합병(M&A)에 대한 기회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2.10.12 I 함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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