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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선거 보수 궤멸 왜?…현직 프리미엄 Vs 혁신교육 선택
  • 교육감 선거 보수 궤멸 왜?…현직 프리미엄 Vs 혁신교육 선택
  •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교육감 당선인 17명. 첫째줄 왼쪽부터 민병희 강원교육감, 이재정 경기교육감, 박종훈 경남교육감, 임종식 경북교육감, 장휘국 광주교육감, 강은희 대구교육감, 설동호 대전교육감, 김석준 부산교육감, 조희연 서울교육감, 최교진 세종교육감, 노옥희 울산교육감, 도성훈 인천교육감, 장석웅 전남교육감, 김승환 전북교육감, 이석문 제주교육감, 김지철 충남교육감, 김병우 충북교육감.(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13일 치러진 전국 교육감선거는 보수의 궤멸, 진보의 압승, 현직 프리미엄 영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진보성향 후보들은 전국 17개 시·도 중 14곳에서 승리했다. 반면 보수는 대전·대구·경북 등 3곳만 수성하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현직 교육감으로 재선에 도전한 12명이 모두 당선되면서 ‘현직 프리미엄’이 확인된 선거였다. ◇ “현직 교육감으로 얼굴 알려진 후보가 유리”전국 교육감선거 개표를 완료한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조희연(서울)·김석준(부산)·장휘국(광주)·설동호(대전)·최교진(세종)·이재정(경기)·민병희(강원)·김병우(충북)·김지철(충남)·김승환(전북)·박종훈(경남)·이석문(제주) 등 모두 12명이 현직 교육감들이다. 이들은 2014년에 이어 재선·3선에 도전해 모두 당선했다. 교육계에선 현직 교육감들이 강세를 보인 이유로 ‘깜깜이 선거’를 꼽는다. 정당 공천이 없는 교육감선거는 후보를 당적이나 기호로 구분할 수 없다. 상대적으로 유권자의 관심도가 낮은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얼굴이 이미 알려진 현직 교육감들에게 프리미엄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김재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대변인은 “후보자에 대한 자질이나 정책 검증이 사실상 없었다”며 “상대적으로 현직 교육감이 인지도 면에서 유리해 진보 압승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높은 지지율과 ‘민주당 바람’도 진보성향 후보들이 압승한 요인이다. 보수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한 지역에서도 진보 후보가 승리했기 때문이다. 경기도의 경우 김상곤 교육부장관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송주명 후보가 출마했지만 현직인 이재정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보수진영이 임해규 후보로 단일화했음에도 불구, 표를 나눠 가진 진보진영이 승리한 것이다. 지난 2014년 선거에서 보수가 승리했던 울산에서는 진보성향의 노옥희 후보가 당선됐다. 울산의 경우 진보교육감 당선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수의 성지’로 꼽히는 대구에서도 강은희 후보가 40.7%의 득표율로 진보 김사열 후보(38.1%)를 가까스로 눌렀다. ◇ ‘민주당 바람’ 영향…당선자 10명이 전교조 출신 민주당 바람을 등에 업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 후보들의 선전도 눈에 띈다. 교육감선거 당선자 17명 중 10명이 전교조 위원장이나 지부장을 지낸 후보다. 인천 도성훈 당선자는 2003년부터 4년간 전교조 인천지부장으로 활동했다. 장석웅 후보는 2011~2012년 전교조 위원장 출신으로 이번 선거에서 전남교육감에 출마해 당선됐다. 울산에서 진보 후보로서는 처음 당선된 노옥희 후보도 전교조 울산지부장 출신이다. 이밖에도 장휘국(광주)·이석문(제주)·김지철(충남)·김병우(충북)·최교진(세종)·민명희(강원) 등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당선된 7명의 교육감도 전교조 지부장 출신이거나 해직교사 출신이다. 지난 2014년 선거에서도 8명이 전교조 출신으로 당선됐지만 올해는 이 수치가 10명으로 더 늘었다. 진보 진영에서는 이들이 추진해온 무상급식·혁신학교 정책이 학부모들로부터 지지를 받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하병수 전교조 정책기획국장은 “전교조 출신의 현직 교육감들이 모두 당선되면서 그간의 교육정책이 유권자들로부터 평가를 받은 것”이라며 “이들이 추진해 온 정책이 학교의 실질적 변화를 불러왔고 유권자들이 이런 점을 체감하면서 진보 교육감 후보들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2018.06.14 I 신하영 기자
"스머프 5인방"…투표율 60% '파란 머리' 공약 지킨 민주당
  • "스머프 5인방"…투표율 60% '파란 머리' 공약 지킨 민주당
  • 짧고 파란색 머리의 민주당 의원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여성 의원들에 이어 남성 의원들까지 6·13 지방선거 투표율 60% 돌파를 기념해 파란 머리 염색을 인증했다.앞서 민주당은 지방선거 투표율이 60%를 넘을 경우 김민기·김영호·임종성·김정우·김영진 등 5명의 남성 의원이 ‘스포츠머리’로 짧게 깎고 파란색 염색을 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이에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는 머리를 파랗게 물들인 5명의 의원이 회의에 나란히 참석했다. 지난 13일 지방선거 잠정 투표율이 60.2%를 기록하자 이들 민주당 의원은 약속을 이행한 것.이를 본 진선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스머프 5인방”이라고 표현해 웃음을 안겼다.(사진=김정우 의원 페이스북)김정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젯밤 늦게부터 오늘 새벽까지 탈색을 거쳐 파란색으로 머리를 염색하고 스포츠컷했다”라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평화의 길을 선택해 주신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는 글과 함께 ‘파란 머리 인증샷’을 공개하기도 했다.(사진=임종성 의원 페이스북)임종성 의원 역시 “파란 머리 잘 어울리나요?”라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는 국민 여러분의 뜻을 기억하고 실현해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선미·백혜련·박경미·유은혜·이재정 등 민주당 여성 의원 5명은 사전투표율 20%를 달성하면 머리를 파랗게 물들이겠다고 공약한 후 인증샷을 공개한 바 있다.
2018.06.14 I 김민정 기자
홍준표 이어 경남도지사 된 김경수 "더 큰 꿈? 경쟁률 워낙 높아서.."
  • 홍준표 이어 경남도지사 된 김경수 "더 큰 꿈? 경쟁률 워낙 높아서.."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 이어 경남도지사를 맡게 된 더불어민주당의 김경수 당선인은 “도민의 심판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김 당선인은 ‘보수 강세 지역, 특히 직전 지사가 제1 야당대표인 홍 대표였던 경남도의 도민은 왜 이번에 김경수를 택했을까’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김 당선인은 “선거라고 하는 게 원래 평가잖나. 잘했으면 한 번 더 밀어주고 잘못했으면 확실하게 심판하고 바꾸는데, 그동안엔 선거가 그런 평가로서 기능을 못했다. 이번엔 확실하게 홍 대표께서 도지사를 맡았던 이전 도정에 대해서 도민께서 분명히 평가해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1년 동안 문재인 대통령께서 고군분투하고 계시는데 대선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야당의 홍 대표에 대해 도민께서 확실히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심판하신 거 아니냐. 그래서 이런 국민의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이 정치인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이 14일 오전 김해시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묘역을 찾고 있다. 오른쪽은 김 당선인 부인 김정순 씨 (사진=연합뉴스)김 당선인은 ‘어떤 부분을 보고 홍 대표가 못 읽었다 생각했는가’라고 묻자 “한반도 평화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과정에서도, 아무래도 민심과 여론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 그렇게 국민이 보시지 않았겠나”고 답했다.그러면서 “그다음에 국회가 여소야대, 저는 여소야대도 당연히 함께해 나갈 수 있지만 협치라고 하는 것은 손바닥이 맞아야 할 수 있는 건데. 이렇게 일방적으로 발목 잡기만 하게 되면 아무래도 국민께서 그런 모습을 좋기 보긴 어렵지 않나”라고 덧붙였다.또 김 당선인은 ‘홍 대표가 그만둬야 한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그건 홍 대표께서 판단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김 당선인은 이날 ‘더 큰 꿈’에 대해서 “성공한 경남도지사가 되는 게 중요하고 지금으로선 제가 올인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지금 제 꿈은 봉하마을에 돌아가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님 기념관 관장이 되는 게 꿈이다. 경쟁률이 워낙 높다”고 밝혔다.한편, 홍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이번 선거의 참패 책임은 내게 있다”며 대표직을 사퇴했다.
2018.06.14 I 박지혜 기자
월드컵 마케팅에 소극적인 유통가…'앰부시 마케팅' 규제 탓
  • 월드컵 마케팅에 소극적인 유통가…'앰부시 마케팅' 규제 탓
  • 월드컵 거리응원이 진행될 서울 중구 시청광장 일대 전경.(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이 화려한 막을 올렸지만, 국내 유통가에선 월드컵 열기가 예전만 못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비(非) 후원사들의 ‘앰부시(Ambush·매복) 마케팅’을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로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줄은 점도 한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월드컵 마케팅’에 적극적인 업체는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오비맥주와 코카콜라 정도다. 의류업계에서도 우리 축구 국가대표 단복을 지원한 삼성물산 패션부문이나 아디다스 등 일부 스포츠 브랜드를 제외하면 월드컵 마케팅이 실종된 상태다. 호텔업계에서도 월드컵 분위기가 안 나긴 마찬가지다. 호텔업계는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부터 응원과 숙박, 혹은 응원과 식음료 연계 묶음 상품을 줄곧 출시해왔다. 올해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더플라자 등 일부 호텔만 월드컵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유통가에서 월드컵 마케팅이 소극적으로 변한 이유 중 하나는 FIFA가 앰부시 마케팅 규제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앰부시 마케팅이란 올림픽과 월드컵 등 국제적인 대형 행사에서 공식 후원사가 아니면서도 TV 광고 등을 통해 공식 후원사인 듯한 인상을 줘 홍보 효과를 얻는 행위를 말한다. 올해 초 평창동계올림픽 당시에도 공식 후원사가 아니었던 SK텔레콤이 앰부시 마케팅을 진행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만일 앰부시 마케팅으로 적발될 경우 FIFA에 의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월드컵 특수를 노려보려는 업체들도 직접적으로 ‘월드컵’이라는 단어 등을 쓰지 않고 간접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더플라자는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버드와이저 맥주와 함께 행사를 진행하면서, 홍보자료에 월드컵을 직접 언급할 수 있었다. 이를 제외하면 ‘거리 응원’ 등 월드컵을 연상시킬 수 있는 말만 나온다. 반면 이랜드 켄싱턴호텔앤리조트의 경우 홍보자료에 아예 월드컵이라는 단어를 배제했다. 오는 18일, 24일, 27일에 투숙하면 치킨과 맥주를 할인한다는 내용으로 홍보 중이다. 해당일은 우리 대표팀 경기가 예정된 날이다.월드컵 연상 마케팅의 일환으로 붉은 계통 옷을 할인 중인 와일드로즈.(사진=와일드로즈)여성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인 ‘와일드로즈’는 대표팀 유니폼을 연상시키는 빨강색 의류를 구매할 경우 할인 혜택을 주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축구’, ‘응원’이라는 단어만 드러냈다. 업계에선 이밖에도 지난 12일 진행된 북미정상회담이나 13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등으로 축구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점도 월드컵 마케팅 실종의 원인으로 꼽았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평창올림픽을 거치면서 업체들 사이에서 그동안 모르고 해왔던 앰부시 마케팅에 대한 관념이 생기기 시작했다”라며 “공식 후원사가 아닌 경우 자연스레 마케팅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월드컵 연상 마케팅을 할 때에도 법률적인 검토를 거치고, 호텔 내에서 경기 방송을 상영하기 위해 중계권도 구입하는 추세다”라고 설명했다. 의류업계 관계자 역시 “앞선 ‘2010 남아공 월드컵’이나 ‘2014 브라질 월드컵’ 때에만 해도 의류업계 마케팅이 이렇게 소극적이지 않았다”라며 “국내·외 정세상 월드컵 관심도가 떨어진 데다 앰부시 마케팅 규제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본다”라고 전했다.
2018.06.14 I 이성웅 기자
보유세 인상도 개발호재엔 못 당해..서울 집값 상승폭 확대
  • 보유세 인상도 개발호재엔 못 당해..서울 집값 상승폭 확대
  •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격 변동률 추이(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6·13 지방선거와 보유세 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전국적으로 부동산시장에서 관망세가 확산하고 있지만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1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6월 둘째주(6월 1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5% 올랐다. 전주(0.02%)보다 상승폭이 0.03%포인트 커진 것이다.이는 개발 호재나 직주근접 수요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대문구(0.22%)는 정비사업구역 및 신축아파트 인근 위주로, 동대문구(0.20%)는 청량리 개발 호재 및 분양시장 호조로, 중구(0.19%)와 성북구(0.17%)는 직주근접 수요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는 하락세가 지속됐다. 송파구는 0.11% 떨어졌고 강남구와 서초구도 각각 0.10%, 0.03% 하락했다. 양천구(0.01%)도 약세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17주째 약세를 이어갔다. 서초구(-0.20%)와 송파구(-0.20%)는 신규 입주(예정) 물량 영향으로 하락폭이 컸다. 동대문구(-0.05%)도 신규 입주단지 영향으로 하락했다. 성동구(-0.15%)와 광진구(-0.04%)도 내림세가 지속됐다.감정원 관계자는 “서울 주요 지역에서 신축 아파트 입주 등으로 전세물량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면서 많은 지역에서 전셋값이 보합 또는 하락했다”고 설명했다.6월 둘째주 서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감정원 제공.6월 둘째주 서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한국감정원 제공.
2018.06.14 I 성문재 기자
박지원 “홍준표는 무서운 사람…사퇴해도 돌아올 것”
  • 박지원 “홍준표는 무서운 사람…사퇴해도 돌아올 것”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왼쪽)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뉴시스)[이데일리 e뉴스 장구슬 기자] “홍준표 대표는 사퇴해도 돌아올 사람이다.”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지방선거에 참패한 뒤 사퇴를 시사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 “무서운 사람”이라면서 이처럼 주장했다.박 의원은 14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홍 대표가 거취를 표명한다고 하는데, 사퇴는 하겠지만 다음 전당대회를 준비할 것”이라며 “홍 대표가 재출마할 것이라고 본다. 스스로가 대권에 대한 욕망을 가지고 있다. 무서운 사람”이라고 말했다. 앞서 홍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뒤 페이스북에 “모든 책임은 내가 지겠다”는 글을 올렸고, 오늘 오후에 예정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앞으로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박 의원은 자유한국당의 참패 이유에 대해 “홍 대표를 당할 만한 사람은 청와대 누구도 없고 민주당 누구도 없다. 그런데 이번 대북 문제에 있어선 나무를 잘 올라가는 원숭이일지라도 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 어떤 사람이 전쟁을 원하는가. 모두 북한의 비핵화를 원한다. 하지만 홍 대표는 모든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강한 막말을 동원해 비난하니까 벌어진 일”이라고 덧붙였다.
2018.06.14 I 장구슬 기자
檢, 광역단체장 당선인 8명·기초 68명 수사…선거법 위반 혐의(종합)
  • 檢, 광역단체장 당선인 8명·기초 68명 수사…선거법 위반 혐의(종합)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당선인 17명 가운데 9명이 선거법을 위반한 선거사범으로 입건돼 이 중 8명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검찰청은 6·13 지방선거 당일인 13일 밤 12시 현재 선거사범 2113명을 입건(17명 구속)하고 1801명을 수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입건자 중 광역단체장 당선자는 총 9명이다. 1명은 불기소 처분을 받았고 8명은 수사를 받고 있다. 교육감 당선자 중에서는 6명이 입건됐고 모두 수사를 받는 중이다. 기초단체장 당선자의 경우 총 72명이 입건됐다. 2명은 기소, 2명은 불기소 처분을 받았고 68명이 수사를 받고 있다.선거사범 유형별로는 거짓말사범이 812명(38.4%), 금품사범이 385명(18.2%), 여론조사조작사범이 124명(5.9%)으로 거짓말사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직전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선거일 기준 전체 입건 인원은 비슷하지만 가짜뉴스 등 거짓말사범은 674명에서 812명으로 20.5% 증가했다.검찰은 대선 및 총선과 달리 지방선거 후보자 정보를 접하기 쉽지 않은 점을 악용, 후보자 개인 신상 등에 대한 허위사실 공표가 만연됐다고 설명했다.특히 가짜뉴스(fake news) 형식으로 허위사실을 인터넷,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광범위하게 전파시킨 행위가 상당수를 차지했다. 실제 인터넷, SNS 서비스 등 온라인을 이용한 거짓말사범 입건자는 전체 거짓말사범 입건자의 50%에 달했다.경선 관련 여론조사조작사범도 직전 지방선거 91명에서 124명으로 36% 늘었다. 당내 경선이 대부분 여론조사 방식으로 실시되고 다수 후보자들이 여론조사를 인지도 제고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이와 함께 특정 출마예정자 사퇴를 위한 금품 제공과 경선운동 조직 동원을 위한 금품 제공 사례 등 금품사범으로 14명이 구속됐다. 전체 구속자의 82% 규모다. 오인서 대검찰청 공안부장(검사장)은 “공소시효 완성일(올해 12월13일)까지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면서 선거사범 수사를 신속하고 엄정하게 진행하겠다”며 “기소한 사건은 불법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2018.06.14 I 노희준 기자
3선 서울시장 박원순 “재개발 구역 정비·시 공무원도 52시간 동참”
  • 3선 서울시장 박원순 “재개발 구역 정비·시 공무원도 52시간 동참”
  • 3선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 정례간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6.13 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한 달 만에 서울시로 복귀했다. 박 시장은 이날 열린 서울시 간부회의에 참석, 용산 상가건물 붕괴에 따른 재개발 구역 정비와 52시간 근무제 동참이라는 긴급 지시를 내렸다. 박 시장은 지난 3일 붕괴된 용산 상가건물을 언급하며 “다행스럽게도 큰 인명 피해나 재산상 손실이 없었지만 평일이었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아직 재개발 여부가 정리되지 않은 100여 곳을 조속한 시일 내에 추진 쪽이든 해제 쪽이든 정리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서 “서울시 권한이 아니라 하더라도 제도를 탓하지 말고 안전에 관해서는 직접 나서서 조사하고 긴급 조치를 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되는 주 52시간 근무제에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은 해당사항이 없지만 박 시장은 서울시가 동참할 뜻을 밝혔다. 그는 “중앙정부와 협의가 필요하고, 법령을 바꿔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7월 1일부터 52시간 근무제를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며 “이미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은 우리 시대의 화두”라고 강조했다. 매주 금요일에만 시행하고 있는 PC셧다운제의 확대도 제안했다. 박 시장은 “수요일에도 PC셧다운제도를 하면 어떨까 싶다”며 “그만큼 일을 줄여야 하고 인원을 늘려야겠으나 시민들의 삶의 질을 바꾸는 10년 혁명을 위해 서울시 공무원들의 삶의 질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2018.06.14 I 김보경 기자
安 캠프 해단식 참석해 “모든 것은 제 부덕의 소치”
  • 安 캠프 해단식 참석해 “모든 것은 제 부덕의 소치”
  •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3위를 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가 14일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에서 열린 선대위해단식에서 발언을 위해 연단으로 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14일 “좋은 결과로 이 자리에 섰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해 송구하고 죄송하다”며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다. 그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뛰어주신 노고를 잊지 않겠다”고 고개를 숙였다.안 후보는 이날 서울 안국동에 위치한 미래캠프 사무실에서 캠프 해단식을 가졌다. 손학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물론 같은 당 소속 이혜훈·하태경·이태규·오신환·오세정·이동섭·신용현 의원 등이 참석했다.안 후보는 일단 미국으로 출국해 딸 설희 양의 박사학위 수여식에 참석하는 등 재충전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추후 계획에 대해선 “고민하고 숙고하며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며 말을 아꼈다.전날 서울시장 선거에서 3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선 “선거에 패배한 사람이 무슨 다른 이유가 있겠느냐”며 “서울시민들이 보내준 과분한 사랑에 대해 감사하다”고 에둘러 답변했다.동석한 손 위원장은 “안 후보가 정말 수고 많으셨다”며 “우리나라 정치변화가 얼마나 빠르고 크게 일어났는지 실감했다. 물론 제가 부족한 점이 많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이 공천과정에서 분란과 내홍을 국민앞에 드러내며 기대감이 많이 떨어졌다”며 “이번 선거에 졌다고 해서 국민의 모든 표심이 민주당에 완전히 쏠려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미래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이태규 의원도 “후보를 잘 보필하지 못했다고 자책하고 있다. 송구하다”며 “부족하는 부분을 성찰해서 재기의 기회를 갖겠다”고 다짐했다.
2018.06.14 I 임현영 기자
최고위원 사퇴 김태흠 "홍준표, 당권 재도전하면 인면수심"
  • 최고위원 사퇴 김태흠 "홍준표, 당권 재도전하면 인면수심"
  • 김태흠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1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최고위원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김태흠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14일 6.13지방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최고위원직을 내려놨다. 사퇴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그는 홍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은 후 당권에 재도전할 가능성을 묻자 “그런 가정이 적절치 않지만, 만약 벌어진다면 인면수심(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으나 마음은 짐승과 같다. 마음이나 행동이 몹시 흉악한 사람)”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지금은 정계개편을 떠나 범보수우파가 하나되는 대통합으로 가야 한다”며 “낡은 보수는 버리고 시대흐름에 맞는 보수가치 재정립이 필요하다. 바른미래당의 합당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앞서 발표한 사퇴서에서 “우리당은 지방선거에서 국민들로부터 철처히 외면받고, 대선참패에도 변화하지 못해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데 또 실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홍준표 대표는 측근챙기기, 비민주적이고 독선적인 당운영, 부적절한 언행으로 일관하며 보수우파의 품격마저 땅에 떨어뜨렸다”며 “저는 최고위원으로서 1년간 홍 대표를 견제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수시로 무기력함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회의원 등 당을 대표하는 구성원들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한국당이라는 낡고 무너진 집을 과감히 부수고 새롭게 튼튼한 집을 지어야 할 때”라고 했다. 이어 “당이 거듭나는데 작은 밀알이 되겠다”며 “지난 1년간 최고위원으로서 당의 발전에 기여하지 못한 점 거듭 사과드린다”고 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6.13 지방선거에서 광역 17개 시도중 대구경북 단 2곳을 지켜냈고, 국회의원재보궐 12개 지역중 경북 김천에서만 당선자를 배출했다. 이는 2006년 지방선거때 열린우리당 참패를 능가하는 역대급 대패로 평가된다. 홍 대표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글을 남겼고, 이날 오후 당대표직을 내려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8.06.14 I 김재은 기자
민주당, 경기기초단체장 31곳 중 29곳 '싹쓸이'
  • [선택 6.13]민주당, 경기기초단체장 31곳 중 29곳 '싹쓸이'
  • [경기=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6.13 경기 기초단체장 선거 개표결과 31개 시·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29곳을 차지했다. 자유한국당은 연천군과 가평군 2곳에서 당선인을 배출하는 초라한 성적표를 냈다.현직시장으로 민주당 공천을 받은 염태영(수원시장), 안병용(의정부시장), 이성호(양주시장), 곽상욱(오산시장) 후보 모두 수성에 성공했다. 이 가운데 염태영, 안병용, 곽상욱 당선인은 3선 고지를 달성했다.반면 자유한국당 정찬민(용인시장), 이필운(안양시장), 공재광(평택시장), 백경현(구리시장), 신계용(과천시장) 후보는 모두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은 수원, 고양, 용인, 성남시 등 인구 100만 매머드급 도시 4곳에서도 기초단체장을 싹쓸이 했다.경기도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수원시는 염태영 후보가 수원시 최초 3선 시장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염 당선자는 재선 국회의원 출신인 정미경 한국당 후보를 여유있게 제쳤다. 용인시장 선거는 백군기 민주당 후보가 첫 재선을 노리는 정찬민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용인시는 역대 시장들이 각종 비리등이 폭로되면서 재선 시장을 배출하지 못했던 지역이다. 고양시장에는 이재준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와 경기도의원을 지낸 이 당선인은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들을 크게 앞섰다.맨 왼쪽부터 염태영 수원시장·이재준 고양시장·백군기 용인시장·은수미 성남시장 당선인성남시장 선거에서는 여성 최초 100만 도시 기초단체장이 탄생했다. 은수미 후보가 박정오 한국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은 당선자는 도내 유일한 여성 기초단체장으로 기록됐다. 민선 6기에서 여성 단체장은 신계용 전 과천시장이 유일했다. 신 전 시장은 재선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은 당선인은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성남 중원구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문정부 출범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으로 일하다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인의 바통을 넘겨받아 성남시장 자리에 도전장을 내 성공했다.민주당 공천탈락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성제 의왕시장 후보는 김상돈 민주당 후보에게 패했다. 한국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원경희 여주시장 후보 역시 무소속의 한계를 넘지 못했다.보수 후보의 강세를 보였던 경기북부는 10개 시·군 가운데 민주당이 8곳을 싹쓸이 했고, 연천군과 가평군 2곳만 한국당이 차지했다.연천군수 선거는 김규선 군수의 경선 탈락으로 인한 자유한국당 내 잡음속에 왕규식 민주당 후보와 김광철 한국당 후보 2파전으로 치러졌다. 초박빙 승부가 펼쳐진 선거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김 후보가 당선됐다. 가평군수는 김성기 한국당 후보가 민주당 정진구 민주당 후보와 치열한 접전끝에 승리했다.경기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경기도 지방의원 출신이 대거 당선돼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박승원 광명시장, 윤화섭 안산시장, 이재준 고양시장, 김상돈 의왕시장, 안승남 구리시장, 임병택 시흥시장, 최종환 파주시장 당선인 등 7명이 입성에 성공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김광철 연천군수 당선인이 지방의원 출신이다. . 이번 기초단체장 선거에 도전한 경기도의원은 모두 11명이었다. 이 가운데 8명의 도의원이 지자체장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반면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는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성공한 경기도의원은 없었다.한편 제10대 경기도의원 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뒀다. 경기도의원 129석 가운데 128석을 민주당이 차지했다. 사실상 싹쓸이다. 자유한국당은 여주2선거구에서 김규창 의원만 당선됐다. 비례대표 13석은 민주당 7석, 한국당 3석, 정의당 2석, 바른미래당 1석 등으로 배분됐다. 이에따라전체 142석의 정당명 의석수는 민주 135석, 한국당 4석, 정의당 2석, 바른미래당 1석으로 확정됐다. 12석 이상을 조건으로 하는 교섭단체의 경우 민주당만 꾸릴 수 있게 됐다.
2018.06.14 I 김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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