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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여당 독주 견제..보수 새 길 열겠다"
  • [선택 6.13]권영진 "여당 독주 견제..보수 새 길 열겠다"
  • 자유한국당 소속 권영진 대구시장 당선자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자유한국당 소속 권영진 대구시장 당선자는 13일 “여당의 독주를 견제하고 한국당을 혁신해서 보수의 새 길을 열어가겠다”고 밝혔다.권 당선자는 이날 밤 당선사를 통해 “전국적으로 여당의 바람이 쓰나미처럼 밀려왔지만 대구·경북(TK)만은 지켜준 시·도민들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당선자는 “지난 4년간 단 하루도 허투루 쓰지 않고 죽을 힘을 다해서 뛰어 환골탈태하는 대구경제에 씨앗을 뿌려 싹을 틔웠다”며 “이제 재선 시장으로서 4년 동안 뿌려놓은 씨앗들이 무럭무럭 자라나 결실을 보기까지 보듬고 지켜줄 따뜻한 손길이 되겠다”고 약속했다.권 당선자는 특히 “‘자랑스러운 대구, 행복한 시민’을 내걸고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며 “무엇보다도 대구·경북통합 신공항 건설과 공항 후적지 동촌스마트시티 개발은 반드시 추진, 시민 누구나 행복한 따뜻한 대구공동체를 복원하는데도 큰 힘을 기울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또 “시민들이 대구를 지켜준 것은 제게 대구의 변화와 혁신을 마무리하고 대한민국을 위해 더 큰 일을 해 달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인다”며 향후 대권 도전 가능성을 열어놨다.권 당선자는 6.13 지방선거에서 임대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형기 바른미래당 후보를 누르고 차기 대구시장에 당선됐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17개 광역단체장 중 14곳을 석권했다. 한국당은 대구와 경북 2곳만을 수성했다. 제주는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당선됐다. 이에 대해 권 당선자는 “한국당의 잘못에 실망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라고 평가했다.
2018.06.13 I 유현욱 기자
수도권에 꽂힌 민주당 깃발… 12년만에 독식
  • [선택 6.13]수도권에 꽂힌 민주당 깃발… 12년만에 독식
  • [이데일리 김기덕 이종일 기자] 이변은 없었다.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평가받던 수도권 지역 지방선거는 결국 여당 후보들의 압승으로 끝났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과반 이상의 득표율로 야당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며 사상 최초 서울시장 3선에 성공했다. ‘창(민주당)과 방패(자유한국당)’ 대결이었던 경기지사와 인천시장 선거는 도전자인 이재명, 박남춘 후보가 집권여당의 지지를 등에 업고, 현직 프리미엄을 무너뜨리고 민주당 험지에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한나라당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김문수 경기도지사-안상수 인천시장) 이후 특정 정당이 수도권을 독식한 것은 12년 만에 처음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13일 서울 종로구 율곡로 안국빌딩에 마련된 캠프 사무실에서 당선이 유력시 되자 꽃다발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민주당 야전사령관 자처한 박원순, 첫 3선 성공 6·13 지방선거 개표결과 오후 11시 15분 기준(개표율 16.5%)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박원순 민주당 후보는 58.2% 득표율로 김문수(자유한국당·20.6%), 안철수(바른미래당·17.1%)를 두배 이상의 격차로 따돌리며 당선이 확실한 상황이다. 박 후보는 역대 서울시장 당선자 중 득표율이 가장 높았던 2006년 제4회 지방선거 당시 오세훈(옛 한나라당 후보) 득표율(61.05%)에는 못 미쳤지만, 4년 전 지방선거(박원순 56.1%·정몽준 43.0%) 보다는 훨씬 여유있게 경쟁 후보를 앞질렀다. 지난 2011년 치러진 서울시장 재보선에서도 박 후보는 무소속으로 나서 53.40%의 득표율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46.2%)에게 그리 크지 않은 표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서울시장은 지방선거 전체 여론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만큼 세간의 관심이 쏠렸지만, 투표함 뚜껑을 열기 전부터 이미 박 후보의 압승은 예견됐다. 오히려 ‘민주당 경선 승리자=당선자’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본선 보다는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이 더욱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박 후보는 지난 4월 당내 중진인 박영선·우상호 의원을 가볍게 누르고 ‘원샷’으로 당내 경선을 통과한 이후, 두달여 동안 단 한번도 서울시장 여론조사에서 1위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전은 1995년 민선 1기 선거 이후 23년 만에 3파전으로 치러진 만큼, 김문수·안철수 후보는 두배 이상의 격차를 보이며 내달리는 박 시장의 독주를 깨기 위해 단일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연대 방식과 각 당의 이해관계가 크게 엇갈려 단일화는 결국 결렬됐다. 선거 여론조사 결과의 공표를 금지하는 ‘블랙아웃’ 기간 직전까지 나온 서울시장 여론조사에 이미 두 야당 후보의 지지율을 합쳐도 박 후보에 미치지 못한 점도 단일화를 무산시킨 요인으로 분석된다. 박 후보는 이번 지방 선거에서는 앞선 두 번의 지방선거때 와는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날 기자회견에서 “앞선 선거는 저의 당선을 위해 뛰었다면 이번에는 서울 25개 구청장, 국회의원 재보선 2명, 서울시의원 후보 106명, 구의원 292명의 후보와 함께 더불어 승리하는데 주력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당의 야전사령관을 자처하며 같은 당 후보들을 지원 사격한 것은 그동안 미약했던 당내 지지기반을 확고히 다져 차기 정치행보를 위한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네거티브 판친 경기지사, 이재명 ‘신승’ 선거기간 내내 네거티브와 스캔들 의혹이 판친 경기지사 선거는 결국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승리로 끝날 조짐이다. 이날 오후 11시 15분 기준(개표율 32.8%) 이 후보는 55.3%의 득표율로 남경필 전 경기 지사의 재선을 저지하는데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와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의 득표율은 각각 36.7%, 4.8%에 그치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가 13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부인 김혜경 씨와 손을 맞잡고 높이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번 경기지사 선거는 일찌감치 독주체제를 구축한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도덕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공식 선거전에 앞선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혜경궁 김씨’ 사건이 불거졌으며 본선 이후에도 형수 욕설 사건, 여배우 스캔들로 사생활·가족사 관련한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다. 정책·공약 대결이 실종된 역대급 ‘진흙판 선거판’이라는 오명을 남긴 이유다. 이재명 당선자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근거없는 온갖 음해와 정치공작이 선거판을 흐리게 한다. 선거가 끝나면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대선 후보까지 거론됐던 여권 잠룡인 이재명 후보가 전국 최다 인구가 몰린 1300만 경기지사 수장으로 당선됐지만, 리더십에 상처를 입게된 만큼 앞으로 이를 어떻게 헤쳐나갈지도 관심이 쏠린다. 반전의 기회를 노리던 남경필 후보는 결국 재선에 실패했다. 보수혁신을 주창하며 홍준표 당 대표와 거리두기에 나섰지만, 선거 막판 정태옥 전 당 대변인의 ‘이부망천(서울 살다 이혼하면 부천가고 망하면 인천간다)’ 막말 등의 여파로 역공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6·13 지방선거 인천시장 당선이 유력한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가 13일 오후 인천시 남구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인천 지역에서는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 중 유일하게 ‘친문’(친 문재인) 진영인 박남춘 민주당 후보가 유정복 자유한국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실한 상황이다. 오후 11시 15분 기준 55.4%를 받은 박 후보는 38.3%의 지지를 받은 유 후보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박 후보는 선거 초기부터 자신을 ‘친문’·‘친노’(친 노무현) 정치인으로 내세워 지지층을 결집했다.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인사수석 비서관을 지낸 박 후보는 당시 민정수석 비서관 등을 지낸 문 대통령과 막역한 사이의 정치적 동지인 것을 알리며 유권자의 관심을 끌었다.박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정책에 동조해 서해평화 공약을 제시하며 서해 5도 주민 등 인천시민의 지지를 모아갔다. 제1호 공약으로 ‘서해 남북협력, 동북아 경제도시 조성’을 발표하며 “인천을 평화·경제 번영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현지 시장이었던 유정복 후보는 인천시장의 현직 프리미엄을 이용해 지난 4년 동안 인천시 부채 3조7000억원을 상환한 것과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을 추진한 것 등을 주요 성과로 내세워 박 후보를 추격했지만 친문 진영의 후보를 상대하기에 역부족이었다.
2018.06.13 I 김기덕 기자
'보수의 아성' TK는 공고했다..한국당 승리
  • [선택 6.13]'보수의 아성' TK는 공고했다..한국당 승리
  •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가 시작된 13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범어2동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에 마련된 선거개표상황실에서 권영진(오른쪽) 대구시장 후보와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가 방송사 출구조사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였다. 보수의 아성 대구·경북(TK)는 공고했다.6.13 지방선거에서 임대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는 무서운 기세로 자유한국당 소속 권영진 대구시장 당선자를 따라붙었지만 결국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2014년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당시 대구시장 후보)에 이어 임 후보도 선전하며 ‘보수의 아성’이 허물어질 날이 머지않았음을 기대하게 했다.권 당선자는 13일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52.2%로 임 후보(41.4%)를 제치고 일찌감치 당선을 예상케 했다. 오후 11시 30분 기준 권 당선자와 임 후보는 각각 52.1%와 41.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형기 바른미래당 후보는 6.1%였다. 재선이 확실시되자 권 당선자는 “전국적으로 여당의 바람이 쓰나미처럼 밀려왔지만 대구를 지켜준 것은 저에게 대구의 변화와 혁신을 마무리하고 대한민국을 위해 더 큰일을 해 달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인다”며 “여당의 독주를 견제하고 자유한국당을 혁신해서 보수의 새길을 열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애초 권 당선자는 현역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20%가 넘는 차이로 가볍게 승리할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권 당선자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고 공식 선거운동 첫날 불의의 사고를 당하는 연이은 악재가 터졌다. 반면 임 후보는 대구가 고향인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전폭적인 지원과 문재인 대통령이 운전대를 잡은 남북·북미 정상회담 등 호재에 힘입어 지지도를 끌어올렸다.급기야 지난 6일 발표된 방송 3사의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권 당선자(28.3%)와 임 후보(26.4%) 간 격차는 1.9%포인트로 좁혀졌다. 임 후보 측은 지난 7일을 기점으로 임 후보가 권 당선자를 앞지르는 골든 크로스에 접어들었다고 기세를 올렸고 권 당선자 측은 후보 경쟁력·공약 완성도 우위로 낙승을 거둘 수 있다고 자신했다.권 당선자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2일만 대구 시내 8개 구·군을 모두 찾는 강행군을 펼치며 13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권 당선자가 “정치 논리에 휩싸여 인물은 보지 않고 묻지 마 투표를 하게 되면 지역의 미래를 잃게 된다”며 지역의 일꾼은 자신임을 끝까지 강조한 점이 유효했다는 평이다.경북지사 선거에서는 오중기 민주당 후보가 분전했지만 한국당 소속 이철우 경북지사 당선자를 꺾는 데는 실패했다. 오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이틀 동안 17개 시도 중 가장 면적이 넓은 경북을 유세차에 타지 않고 도보로 돌며 도민들을 직접 만나는 승부수를 택했다. 본선 같은 당내 경선을 뚫은 이 당선자는 민주당 싹쓸이를 경북에서 막아 달라는 읍소 전략으로 맞섰다.이 당선자는 개표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이후 줄곧 1위를 내달린 끝에 비교적 손쉽게 승리를 확정 지었다. 이 당선자는 “경북은 대한민국 발전을 주도해 온 맏이이자 종갓집”이라며 “서울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옛날의 위상을 되찾아 대한민국의 중심에 우뚝 세워놓겠다”고 당선사를 밝혔다.
2018.06.13 I 유현욱 기자
예견된 참패… 野, 공천부터 희망 없었다
  • [선택 6.13]예견된 참패… 野, 공천부터 희망 없었다
  • 개표방송 지켜보는 추미애·홍준표(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일찌감치 예견된 결과였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은 참패 전망 속에서 지방선거 레이스를 시작하고도 고도의 전략을 펴거나 차별화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채 ‘집안싸움’에 매몰된 모습을 보여 유권자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하고 말았다.이번 지방선거는 과거와 달리 진보진영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치러졌다. 최순실 국정농단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여파, 문재인정권 이후 남북관계 개선 영향 등이 작용한 탓이다. 아울러 정권 초기 치러지는 지방선거라는 점에서 ‘정권심판’ 정서가 약해 전례를 봐도 여당 승리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그러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대항마를 자처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선거 공천부터 극심한 내홍을 겪으며 스스로의 경쟁력을 갉아먹었다.한국당에선 홍준표 대표가 공천논란의 중심에 섰다. 먼저 전략공천을 늘릴 수 있게 길을 튼 홍 대표는 복당한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 친박근혜계인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 등을 지목해 ‘공천 불가’를 천명하다 결국은 ‘대안 부재’로 공천장을 내줬다. 주요 승부처인 서울시장 등은 후보를 구하지 못해 쩔쩔매다 ‘올드보이’ 공천으로 매듭지었다. 기초단체장인 창원시장 후보엔 앙숙관계인 안상수 현역 시장을 공천 배제하고 측근인 조진래 전 의원을 전략공천하는 등 공천불복 후보들을 양산해 보수분열도 야기했다.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하고는 홍 대표와 후보들이 ‘따로국밥’처럼 어우러지지 못했다. 광역단체장 후보들 중심으로 홍 대표의 지원유세를 기피하는 이른바 ‘홍준표 패싱’ 현상이 심화됐다. ‘남북정상회담은 위장평화쇼’ 등 홍 대표의 막말 논란을 후보들도 ‘선거 마이너스 요인’로 여겼다는 방증이었다.후보들이 각개전투하던 선거 막판, 중앙선대위 대변인이었던 정태옥 의원의 ‘이부망천’(서울 살다 이혼하면 부천에, 망하면 인천으로 이사한다) 막말 논란이 터졌다. 정 의원의 대변인직 사퇴와 탈당으로도 잠재우지 못한 ‘악재’였다.바른미래당은 공천과정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화학적 결합 실패라는 약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와 유승민 공동대표 측이 공천 지분 싸움을 벌인 것이다. 특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열린 서울 노원병, 송파을 후보 공천에 시간만 허비하면서 후보들과 지지자들 모두에게서 반발을 샀다. 선거운동 기간 중엔 당 주요인사들이 서울과 호남, 영남으로 흩어져 ‘게릴라 유세’를 벌였지만, 당력을 한 곳으로 모으지 못한 결과도 낳았다. 바른미래당은 이념적으로 민주당, 한국당 사이에 끼인 제3정당으로서 차별화된 공약 이슈화에도 실패했다는 평가다. 안철수 후보가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지만 스타급 인재영입이 이뤄지지 않아 이목끌기에도 역부족이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후보단일화 무산도 두 야당의 패인 중 하나로 꼽을 만하다. 두 야당 사이엔 서울시장, 충북지사, 대전시장 후보 등의 단일화론이 일었지만 서로 양보만을 요구하다 무산됐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선거 후 보수재편 주도권 싸움이 중요하단 건 알아도, 당장 선거에서 한 군데라도 이겨야 하는 게 아닌가”라며 “이기기 위해선 뭐라도 했어야 하는데 지도부도 소극적이었고 공멸을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2018.06.13 I 김미영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 재선…'원맨 플레이' 빛났다
  • [선택 6.13]원희룡, 제주지사 재선…'원맨 플레이' 빛났다
  • 원희룡 제주지사 당선자가 6.13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기간 마지막날인 12일 제주시청 앞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원희룡 제주지사 후보 캠프)[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 후보가 13일 치러진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중 유일한 무소속 당선자로 이름을 올렸다. 원 당선자는 오후 11시 기준 개표가 67.41% 진행된 상황에서 52.62%의 지지를 얻어 39.29%에 그친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13.33%포인트 차로 제치고 제주지사 재선이 확실시된다. 원 당선자의 ‘바른미래당’ 탈당 카드와 ‘당이 아닌 인물을 보고 뽑아달라’는 호소가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제주도 특유의 ‘권당(친인척)문화’와 ‘제주가 낳은 인재’라는 자신의 이미지를 잘 활용해 민심을 공략한 것이 승부를 갈랐다는 평가다.제주는 지난 6차례의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무소속 광역단체장 당선자를 최다(3차례) 배출했을 만큼 특정 정당 색채가 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원 후보 탈당 당시만 해도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여당인 민주당 지지율이 각각 70%와 50%를 넘나드는 상황에서 무소속 도전은 모험이라는 분위기가 강했다.원 당선자는 지난 4월 10일 제주도청에서 가진 바른미래당 탈당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의 특정 정당에 매이지 않고, 당파적인 진영의 울타리도 뛰어넘겠다”며 “제주도민의 더 나은 삶과 제주도의 더 밝은 미래에 집중하며 도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민생 정치에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결과적으로 이 메시지가 지역민심을 파고들었다. 반대로 민주당은 중앙당 차원의 물량공세를 펼치면서 문 후보를 전폭 지원했지만, 인물경쟁력에서 고배를 마셨다. 추미애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제주도를 직접 찾아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을 지낸 문 후보를 “문재인 대통령의 핫라인”이라며 문심 마케팅에 나섰지만 힘이 달렸다.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점점 벌어지기 시작했고 결국 원 당선자가 무난한 승리를 가져갔다. 당 차원의 지원을 전혀 받을 수 없는 무소속 원 당선자의 ‘원맨 플레이’가 빛났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중론이다.실제로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현지 민심을 들어봤을 때, 지역민들은 한목소리로 “TV토론을 거치면서 원희룡이 승기를 굳혔다”고 전했다. 또 중앙정치무대에서 3선 의원을 지낸 원 당선자와 도의원 경력의 문 후보 간 무게감 차이가 크다는 지적도 있었다. 원 당선자가 “지역민들이 바란다면 당선 뒤 민주당 입당도 고려하겠다”고 시사한 점도 절묘했다는 말이 나온다. 민주당은 당 대변인 명의로 공식논평을 내고 “황당한 일은 원 후보가 ‘민주당 입당설’까지 흘리고 있다는 것으로, 어처구니없다”며 “원 후보는 제주 유권자를 우롱하고 기만하는 ‘민주당 입당설’ 흘리기 행태를 즉각 중단하길 바란다”고 반발했지만 지역민들은 원 당선자 목소리에 더 공감대를 나타냈다. 원 당선자는 제주지사 재선으로 보수진영의 차기 주자로 등극하게 됐다.
2018.06.13 I 유태환 기자
박원순 “시민의 승리… 문재인 정부 성공 뒷받침할 것”
  • [선택 6.13]박원순 “시민의 승리… 문재인 정부 성공 뒷받침할 것”
  •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13일 서울 종로구 율곡로 안국빌딩에 마련된 캠프 사무실에서 당선이 유력시 되자 꽃다발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사상 최초 서울시장 3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당선인은 13일 “언제나 시민의 삶을 최우선에 두라는 시민 여러분의 위대한 승리”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지방정부로 뒷받침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박 당선인은 “다시 새로운 4년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게 돼 영광스럽습니다. 고맙고 감사함과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입을 뗐다. 박 당선인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 지역 민주당 야전사령관을 자처할 정도로 같은 당 후보 지원사격에 적극 나섰다. 서울 지역 25개 구청장과 국회의원 재보선 2명, 서울시의원 후보 106명, 구의원 292명의 후보와 함께 더불어 승리를 외치며 선거운동을 이어간 것. 박 당선인은 “원팀으로 똘똘 뭉쳐 서울 전역을 뜨겁게 달군 모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과 당원 동지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이제 하나 된 서울에서 한 분의 삶도 놓치지 않고 살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장수 서울시장으로서 앞으로 4년 시정생활에 임하는 각오도 드러냈다. 박 당선인은 “그동안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이런 부분 조차도)자산이라 생각한다”며 “각자도생의 세상을 넘어서 공동체적 삶은 기반으로, 반드시 시민의 삶을 바꾸는 10년 혁명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자영업자의 삶을 혁명하기 위해 카드수수료를 제로화하고, 아파도 병원을 가지 못하는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유급병상 휴가를 줄 것”이라며 “보육과 교육 청년의 삶, 어르신의 삶도 확실히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차기 대선 행보설에 대해서는 “이제 서울시장 된 사람에게 차기 대선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며 “ 지난 7년의 경험을 토대로 서울이라는 도시를 세게 어떤 도시에 못지 않은 일류 도시로 만들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최근 남북 평화무드에 발맞춰 문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 당선인은 “이번 선거는 평화와 번영으로 거듭나는 대한민국을 바라는 시민들의 간절함이 만든 결과”라며 “공정과 정의, 평화와 민주주의가 꽃 피는 대한민국을 서울에서부터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당선인은 제22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인권 변호사부터 참여연대를 거친 진보단체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지난 2011년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당선된 뒤 3선 연임에 성공했다.
2018.06.13 I 김기덕 기자
 대구 달서구·동구·북구청장, 민주당 vs 한국당 접전
  • [선택 6.13] 대구 달서구·동구·북구청장, 민주당 vs 한국당 접전
  • ·13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신매동에서 시민들이 한 후보 연설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 구청장 자리를 두고 접전을 벌이고 있다.13일 오후 11시 20분 현재 대구지역 기초자치단체장 8곳(달성군 포함) 중 민주당과 한국당이 5%포인트 내 접전을 벌이는 곳은 총 3곳(동구, 북구, 달서구)이다.동구에서는 배기철 한국당 후보가 37.0%로 앞서가는 가운데 서재헌 민주당 후보가 35.5%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곳은 임대윤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재선 구청장을 지낸 곳이다.홍의락 민주당 의원이 무소속 시절 당선된 대구 북구도 접전지역이다. 배광식 한국당 후보가 47.3%로 앞서가는 가운데 이헌태 민주당 후보가 43.9%로 2위를 달리고 있다.대구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달서구는 초접전 상황이다. 이태훈 한국당 후보가 50.6%, 김태용 민주당 후보가 49.4%로 1.2%포인트 차이를 보이고 있다.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지역구로 민주당의 우세가 예상됐던 수성구는 김대권 한국당 후보가 53.4%로 앞서고 있다. 김 장관의 의원 보좌관 출신인 남칠우 민주당 후보는 46.6%를 기록하고 있다.
2018.06.13 I 조진영 기자
도성훈 인천교육감 당선인 "미래혁신교육 실천할것"
  • [선택 6.13]도성훈 인천교육감 당선인 "미래혁신교육 실천할것"
  •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당선인이 13일 인천 남구 주안동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의 환호를 받으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도성훈 당선인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도성훈(57·전 전교조 인천지부장) 인천시교육감 당선인은 13일 “인천시민과 함께 미래혁신교육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도 당선인은 이날 인천 남구 주안동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 결과는 인천교육의 혁신을 바라는 시민의 승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꿈이 있는 교실, 소통하는 학교, 공정하고 정의로운 인천교육을 만드는 데 함께해준 인천시민 여러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고맙다”며 “함께 경쟁했던 후보들에게도 위로와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이어 “선거에 출마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학생, 학부모, 교사 등 많은 분의 얘기를 듣는 것이었다”며 “그래서 ‘현장공감 대장정’이라는 이름으로 인천 곳곳을 다니며 정책간담회를 60여 차례 진행했다. 내 공약이 현장공감 대장정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도 당선인은 “인천시민들이 나를 선택한 이유는 중단 없이 미래혁신교육을 실천하라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인천교육을 한 걸음 더 전진시키라는 시민의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쁨보다 책임감이 더 크게 느껴진다”고 말했다.그는 “인천은 학생 간, 지역 간, 학교 간 교육불평등 문제가 심각하다”며 “신도심 과밀학급 문제 해결, 원도심 학교 재배치, 무상교육 실현을 위한 준비를 인수위원회에서부터 바로 시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또 “펀드와 후원금, 자원봉사로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고 따끔한 목소리로 초심을 잃지 않게 해준 인천시민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나를 민주진보 단일후보로 만들어주고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은 노동자 등 시민사회에도 감사하다”고 했다.
2018.06.13 I 이종일 기자
3선 성공한 최문순, “강원시대 연다”
  • [선택 6.13]3선 성공한 최문순, “강원시대 연다”
  • 더불어민주당 최문순 강원지사 후보가 13일 오후 강원 춘천시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유력해지자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최문순 강원지사가 결국 3선에 성공했다. 과거 1998년부터 2010년까지 민선 2~4기를 지낸 김진선 전 지사(당시 한나라당 소속)에 이어 두번째다. 전통적으로 보수색채가 강한 강원 지역에서 진보정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 지사가 승리할 수 있던 배경은 남북화해 무드에 따른 높은 당 지지율과 평창올림픽 등 내외부 겹호재가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다. 6·13 지방선거 개표 결과 오후 11시 10분 기준 28.7%의 개표율이 진행된 가운데 최문순 민주당 강원지사 후보는 64.9% 득표율로 35.1%의 지지를 얻은 정창수 자유한국당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며 3선 당선이 확실시 된다. 공식 지방선거운동 기간 중에 나온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최 후보는 경쟁 후보인 정 후보를 더블스코어 이상 격차로 따돌리며 줄곧 1위를 유지했다. 현역 지사 프리미엄과 성공적인 평창올림픽 개최, 남북화해 무드에 편승한 잇단 정책 발표, 높은 여당 지지율 등 모든 여건이 과거 야당 후보로 나선 선거 때보다 여건이 나아졌다는 평가다. 민선 7기 동안 이광제 전 도지사와 최 지사가 당선된 것을 제외하고, 보수정당 출신 후보들이 점령할 정도로 보수색채가 강한 강원도에서 민주당 출신 3선이 나온 이유로 꼽힌다. 정 후보는 춘천 레고랜드 사업 지연, 평창올림픽 시설 재활용 문제를 비롯해 군인 위수지역(군인의 외출·외박 허용 구역) 폐지 논란 등을 집중 질타하며 보수세력 결집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최 후보가 강원도 내 비무장지대(DMZ) 인근 접경지역 활성화 사업 및 금강산 관광 재개, 철원 평화산업단지 조성 발표 등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호재에 편승한 정책을 연이어 발표한 것이 표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최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에 이번 선거 슬로건인 ‘강원시대’ 비전을 알리며, “남북 평화 경제 시대가 오면 강원도가 유라시아 대륙으로 가는 전초기지로서 역할하게 될 것”이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앞서 강원도 번영을 위한 5대 공약으로는 △강릉~고성 제진(동해북부선) 연결 △아이 낳으면 월 70만원씩 △어르신 일자리 연 4만개 △청년 일자리 수당 월 60만원씩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제시했다.
2018.06.13 I 김기덕 기자
경기 기초단체장, 민주 싹쓸이…연천·가평 ‘초박빙’
  • [개표현황]경기 기초단체장, 민주 싹쓸이…연천·가평 ‘초박빙’
  • 개표방송 지켜보는 추미애·홍준표(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6.13 지방선거 개표가 한창 진행중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경기도 31개 시군 기초단체장 역시 ‘싹쓸이’할 가능성이 커졌다.13일 밤 10시50분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현황을 보면, 민주당은 경기도 31개 시군 후보 가운데 29개 지역에서 자유한국당 등 야당 후보를 상대로 우세를 보이고 있다.개표가 절반 가량 이뤄진 수원시장선거는 염태영 민주당 후보가 65.8%로 정미경 한국당 후보(28.1%)를 크게 따돌리고 있다.30% 가까이 개표가 진행된 성남시장선거에선 은수미 민주당 후보 57.3%, 박정오 한국당 후보 30.7%, 장영하 바른미래당 후보 10.3%를 기록하고 있다.개표율 36%인 의정부시도 안병용 민주당 후보 61.1%, 김동근 한국당 후보 33.7%로 두 배 가까운 격차다.네번째 리턴매치가 이뤄진 안양시장선거는 개표율 24.2% 상황에서 최대호 민주당 후보 57.6%, 이필운 한국당 후보 37.5%다. 부천과 광명시장선거는 모두 개표율이 30% 이상 진행됐으며, 민주당 후보가 한국당 후보를 3배차로 앞서고 있다.평택시장선거는 개표율이 1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정장선 민주당 후보 63.6%, 공재광 한국당 후보 36.69%다.이외 화랑유원지 세월호 추모공원 건립을 놓고 대립했던 안상시장선거는 개표율 25.9% 상황에서 윤화섭 민주당 후보가 57.2%로 이민근 한국당 후보(32.4%)를 앞서는 중이다.고양시(개표율 29%)에서도 이재준 민주당 후보 55.4%, 이동환 한국당 후보 29.3%로 격차가 만만찮다.민주당은 경기도당이 선거막판 총력을 기울인 9개 지역에서도 선방하고 있다.역대 지방선거에서 한번도 민주당 후보가 깃발을 꽂지 못했던 안성시, 포천시장선거에서 현재 우세를 보이는 중이다. 2002년 이후 탈환에 실패했던 과천, 남양주시장선거에서도 여유있게 앞서는 상황이다.이에 비해 여주시장선거는 개표율 30.2%에서 이항진 민주당 후보 34.9%, 이충우 한국당 후보 32.9%를 기록 중이다. 양평군수선거도 개표율 13.8%에서 정동균 민주당 후보 39.0%, 한명현 한국당 후보 36.0%로 접전 중이다. 연천군수선거의 경우, 개표율 31.4% 상황에서 왕규식 민주당 후보(49.23%)와 김광철 한국당 후보(50.8%)가 박빙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가평군수선거는 개표가 39.4% 이뤄진 가운데 정진구 민주당 후보 43.9%, 김성기 한국당 후보 43.9%로 두 후보간 2표차 밖에 나지 않아 승부를 예단할 수 없다.
2018.06.13 I 김미영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 당선자 “복지수도 충남 만들겠다”
  • 양승조 충남지사 당선자 “복지수도 충남 만들겠다”
  • 양승조 충남지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3일 충남 천안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유력해지자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천안=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양승조 충남도지사 당선자는 “충남의 새로운 미래 ‘대한민국 복지수도 충남’을 도민들과 함께 만들겠다”며 약속했다.양 당선자는 13일 충남 천안의 선거사무소에서 “도민들은 미래로 나갈 도지사를 선택했다. 평화공존의 시대를 맞아 낡은 이념과 정치공세 대신 문재인 정부와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를 세우라는 준엄한 명령을 내렸다”면서 “이 같은 변화와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충남도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그러면서 “선거 기간 동안 도민의 삶 속에서 내일의 꿈을 소중히 키워오는 도민들과 함께 하면서 저의 결심은 더욱 굳어졌다”며 “그간 키워 온 꿈 ‘더 행복한 충남’을 반드시 실현하겠다. 충남의 새로운 미래 ‘대한민국 복지수도 충남’을 함께 만들 것이며, 사소한 약속 하나하나 지키는 진정성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제 충청남도는 하나로 거듭나야 한다. 안팎으로 어려움에 처한 우리의 현실에 당선자로서 무거운 책임과 사명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선거로 인해 흩어진 민심을 하나로 묶어 충남발전의 에너지로 승화시킬 것이며, 자랑스러운 220만 충남도민들이 압도적 지지와 격려로 제38대 충남도지사라는 막중한 소임을 맡겨준 도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국회의원 4선과 민주당 사무총장, 최고위원 등 제가 지닌 모든 역량을 바쳐 원칙과 소신의 정치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유권자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2018.06.13 I 박진환 기자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인 "인천특별시대 열겠다"
  • [선택 6.13]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인 "인천특별시대 열겠다"
  • 6·13 지방선거 인천시장 당선이 확실시 되는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가 13일 오후 인천시 남구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박남춘(59·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당선인은 13일 “인천특별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박 당선인은 이날 인천 남구 주안동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정된 직후 “이번 선거는 300만 인천시민 모두의 승리”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지난해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킨 인천시민이 인천의 정권교체도 이뤄냈다”며 “시민이 인천특별시대로 나아가는 길을 선택했다. 300만 인천시민에게 고개 숙여 감사를 전한다”고 인사했다. 이어 “인천은 300만 인천시민 모두가 특별하고 존중받는 곳”이라며 “인천특별시대에는 300만 시민 모두가 인천의 주인이다. 박남춘이 잘 섬기겠다”고 했다. 박 당선인은 “한반도 화해와 협력의 시대가 우리 앞에 다가왔다”며 “인천이 동북아 평화와 번영의 시대에 주역이 될 것이다. 박남춘이 잘 해내겠다”고 말했다. 또 “인천의 경제를 살리고 서해평화 시대를 열어 인천을 동북아 최고의 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덧붙였다.그는 “칭찬 앞에서는 겸손한 귀를 열고 쓴소리 앞에서는 겸허한 귀를 열어 시민과 함께 인천의 꽃길을 열어가겠다”며 “선거운동 기간에 나눴던 대화와 인천시에 대한 여러 의견을 하나된 인천특별시민의 뜻으로 담아내겠다”고 강조했다.이어 “시민 여러분이 보내준 한 표 한 표는 나라다운 나라, 새로운 인천특별시대를 열라는 엄중한 명령으로 여기고 차분히 준비하겠다”며 “시민이 행복하고 안전한 인천, 오고 싶은 도시 인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박 당선인은 “다시 한 번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최선을 다해 인천시 행정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2018.06.13 I 이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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