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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야당 대표 입 막아 선거 치르려는 문 정권에 분노"
  • 홍준표 “야당 대표 입 막아 선거 치르려는 문 정권에 분노"
  • [이데일리 e뉴스 박한나 기자] 서울시 교육감 후보 박선영에게 투표했다고 발언했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단순히 투표 후 누구에게 투표했다고 말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아예 야당 대표는 입 닫고 선거하라는 것과 다름아니다”며 반발했다.홍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방교육자치법률·선거법 위반’ 논란 관련 입장을 밝혔다.홍 대표는 “내가 누구를 지지하는 선거운동한 것도 아니고 누구에게 투표했다고 말한 것을 두고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위반이라고 시비를 걸고 있다”라며 “그 정도는 나도 압니다”라고 말했다.발언 경위에 대해서는 “송파 배현진 후보 유세를 하면서 ‘오늘 사전 투표를 했다. 나는 모두 2번 후보를 찍었습니다’ 그랬더니 어느 분이 ‘교육감은 누구를 찍었습니까’ 하길래 ‘박선영 후보를 찍었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덧붙여 홍 대표는 지난 2000만원 과태료 사건에 대해서 언급하며 “여론조사를 공표한 것도 아니고 수치를 밝힌 것도 아니고 단지 기자 물음에 차이가 좀 난다 한 것을 마치 여론조사를 공표한 것처럼 아예 야당 대표의 입을 막아 선거를 치르려는 문정권의 행태에 분노한다”라고 말했다.홍 대표는 “북풍이 선거의 전부가 아니다. 선거는 민생이다. 지난 1년 동안 내 형편이 나아졌다면 자녀들 취업이 잘되고 있다면 1번을 찍으시고 그 반대라면 2번을 찍는 것이 선거”라며 “6/13 모두 투표장으로 가서 2번을 찍어 문 정권의 사회주의 경제 정책을 바꾸자”라고 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홍 대표가 지난 8일 서울 송파에서 배 후보 등에 대한 지원유세 도중 “교육감은 박선영 후보 찍었다”라고 한 발언에 대한 사실관계와 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46조에 따르면 정당은 교육감 선거에 후보자를 추천할 수 없으며 정당 대표자나 간부 등이 특정 후보자를 지지 또는 반대하는 등의 행위가 금지된다.(사진=연합뉴스)
2018.06.11 I 박한나 기자
④'대선급 관심' 제주, 바람보다 조직대결
  • [사전투표 분석]④'대선급 관심' 제주, 바람보다 조직대결
  • [편집자주] 6·13 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전투표율을 두고 여야의 셈법이 복잡하다. 사전투표에서 얼마나 많은 표를 확보했느냐에 따라 최종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믿어서다. 이데일리는 사전투표율을 지난 19대 대선 사전투표율, 19대 대선 결과 등과 비교해 지역별 사전투표율이 갖는 의미를 분석해봤다.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후보와 원희룡 무소속 후보(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조진영 송승현 기자]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무소속 후보가 격전을 벌이고 있는 제주는 19대 대선 사전투표율(22.4%)과 이번 지방선거 사전투표율(22.2%) 간 차이가 거의 없었다. 17개 시도의 사전투표율이 지난 대선에 비해 평균 6%포인트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유권자들의 관심이 ‘대선급’인 셈이다.민주당 경선과정에서 문대림 후보와 김우남 예비후보간 공방이 치열하게 벌어진데다 현직인 원희룡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며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면서 문 후보와 원 후보 사이의 공방이 격화되자 선거판이 흔들렸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간 역전현상이 나타나면서 선거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제주 출신 스타인) 원희룡과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문대림 전 청와대 행정관이 후보로 나왔다“며 ”선거 과정에서 여러가지 사건이 터지면서 도민들이 관심을 기울일 요소가 모두 갖춰져 사전투표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14일 오후 제주시 벤처마루에서 열린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원포인트 토론회’에서 원희룡 후보가 제주 제2공항 반대 활동을 했던 김모씨로부터 계란을 맞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바람보다 지역조직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차재원 대구가톨릭대 정치학과 교수는 “사전투표율이 높은건 양측 지지 모두가 사전투표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 역시 “원 후보의 조직과 문 후보의 조직 중 어느 조직이 더 세느냐의 싸움”이라고 말했다.지역별로 보면 제주시의 사전투표율은 21.5%로 서귀포시(24.2%)보다 낮았다. 5일과 6일 제주CBS, 제주MBC, 제주新보가 코리아리서치와 실시한 제주지사 후보 여론조사를 보면 제주시에서 문 후보의 지지율은 33.9%, 원 후보의 지지율은 41.8%로 7.8%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서귀포시의 경우 문 후보 34.1%, 원 후보 47.9%로 13.8%포인트 차이였다. 특히 7%포인트 내외의 격차를 보인 제주 동 지역은 인구수가 가장 많아 이 지역 민심 변화가 전체 판을 흔들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지난 2일 문 후보의 당내 경쟁자였던 김우남 전 의원이 문 후보 캠프 합류 의사를 밝힌데 이어 사전 투표일인 7일 유세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도 이 같은 해석을 뒷받침한다. 제주시 출신 3선의원인 그는 경선 과정에서 문 후보와 갈등을 빚은 후 ”경선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한 달 가량 칩거해왔다.김우남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7일 오후 제주시민속오일시장에서 열린 문대림 제주지사 후보 유세에 합류해 서로 포옹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러한 이유로 문 후보 캠프는 김 전 의원의 합류와 높은 사전투표율을 긍정적 신호로 보고 있다. 홍진혁 대변인은 ”김 전 의원이 적극적으로 나서주고 있어서 전통적 민주당 지지자들이 결합한 결과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외에도 시민사회와의 연정을 통해 불거져왔던 도덕성 문제 역시 불식됐다“고 말했다. 홍 대변인은 ”사전투표를 참관해보니 20대와 30대, 이주민 층에서 많이 참여했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은 고무적“이라고 확신했다.원 후보 캠프 역시 자신들의 지지층이 결집해 사전투표율이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강영진 공보단장은 ”유세현장을 보면 원 후보 지지층의 결집도가 문 후보보다 강하다. 열기가 높다“며 ”사전투표율에서 (앞서가는 원 후보와 추격하는 문 후보의) 격차를 더 벌렸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사에 언급된 제주지사 후보 여론조사는 제주CBS, 제주MBC, 제주新보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헤 제주도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지난 5~6일 유선전화면접 27%, 무선전화면접 73%의 비중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22.2%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2018.06.11 I 조진영 기자
②판단 미룬 대구 보수..그래도 투표장 갈까
  • [사전투표 분석]②판단 미룬 대구 보수..그래도 투표장 갈까
  • [편집자주] 6·13 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전투표율을 두고 여야의 셈법이 복잡하다. 사전투표에서 얼마나 많은 표를 확보했느냐에 따라 최종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믿어서다. 이데일리는 사전투표율을 지난 19대 대선 사전투표율, 19대 대선 결과 등과 비교해 지역별 사전투표율이 갖는 의미를 분석해봤다.17개 시도의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전남이 31.7%로 가장 높고 대구가 16.4%로 가장 낮다. 전국 평균은 20.1%를 기록했다[이데일리 조진영 송승현 기자] 권영진 자유한국당 후보와 임대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맞붙은 대구는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사전투표율(16.4%)을 기록했다. 전국평균인 20.1%보다 3.7%포인트 낮은 수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 실망한 보수 유권자들이 사전투표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일단 대구의 낮은 사전투표율이 민주당에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샤이 보수’의 결집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선거 당일(13일) 투표율을 지켜봐야한다고 덧붙였다.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보수 유권자들이 사전투표를 하지 않아 사전투표율이 낮게 나타난 것 같다”며 “일단 (사전투표율만 놓고 보면) 민주당에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낮은 사전투표율 안에는 민주당 적극투표층이 한국당 적극 투표층보다 많을 수 있다는 얘기다. 앞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6일 실시한 대구시장 후보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권 후보의 지지율은 35.9%, 임 후보의 지지율은 32.8%로 두 후보의 격차는 3.1%포인트였다. 적극 투표층에서는 권 후보 39.6%, 임 후보 38.2%를 기록해 격차가 1.4%포인트로 더 줄었다.권영진 후보 캠프 관계자는 ‘대구의 낮은 사전투표율과 민주당 적극투표층이 결합할 경우 한국당이 불리할 수 있다’는 분석에 대해 “전반적으로 정치에 대한 관심이 줄어서 투표율이 줄어든 것”이라고 일축했다. 임대윤 후보 캠프 관계자는 “홍준표 한국당 대표에 지쳐 마음 줄 곳 없는 보수층이 투표를 포기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내부적으로는 경합우세로 넘어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17개 시도의 19대 대선 사전투표율과 당일 투표율. 대구는 지난 대선에서 사전투표율이 가장 낮았지만 당일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었다. 대구와 반대로 세종은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고 전남은 당일 투표율이 가장 낮았다그러나 민주당이 역전을 확신하기는 아직 이르다. 사전투표율이 낮아도 당일 투표율이 높아진 경우가 왕왕 있기 때문이다. 대구는 지난 19대 대선에서도 사전투표율이 22.3%를 나타내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지만 당일투표율이 55.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대구지역 득표율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두 배를 넘었다. 지난 대선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선거였던 점을 감안하면 보수 유권자들이 투표를 미루다 결국 보수정당을 찍었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차재원 부산 가톨릭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구의 사전 투표율이 낮은데 대해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들이 투표를 유보하고 있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선거 당일에) 기표소에 들어가면 보수 표심을 바꾸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도 “보수가 표를 포기했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아직 한국당 조직이 총동원되지 않은 것”이라고 해석했다.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의 지역구가 있는 달서구의 사전투표율이 15.0%로 대구에서 가장 낮았다는 점도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한다. 특히 이 곳은 대구에서 유권자가 가장 많은 동네다. 결국 가장 보수적인 유권자 대다수가 사전투표에 나서지 않으면서 대구 전체의 사전투표율을 끌어내렸다. 이들이 선거 당일(13일) 투표에 나설 경우 권 후보가 임 후보와의 격차를 벌릴 여지가 있는 셈이다. 권순정 실장은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30%를 넘었던 부동층은 대부분 보수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달서구와 다르게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지역구가 있는 수성구(19.1%)는 대구에서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다. 수성구청장 선거에서 김 장관의 의원 보좌관 출신인 남칠우 민주당 후보가 김대권 한국당 후보를 앞서면서 투표열기를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지역은 지난 대선에서 대구에서 가장 높은 25.7%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해 최종 투표율(80.1%)도 대구에서 가장 높았다.임대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왼쪽)과 권영진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사진=연합뉴스)*기사에 언급된 대구시장 후보자 여론조사는 KSOI가 지난 6일 대구광역시 거주 만 19세이상 성인 남녀 817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79.7%)와 유선전화(RDD/20.3%)를 이용해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이고 응답률은 20.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2018.06.11 I 조진영 기자
①홍준표 찍은 서부경남, 사전투표 몰렸다
  • [사전투표 분석]①홍준표 찍은 서부경남, 사전투표 몰렸다
  • [편집자주] 6·13 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전투표율을 두고 여야의 셈법이 복잡하다. 사전투표에서 얼마나 많은 표를 확보했느냐에 따라 최종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믿어서다. 이데일리는 사전투표율을 지난 19대 대선 사전투표율, 19대 대선 결과 등과 비교해 지역별 사전투표율이 갖는 의미를 분석해봤다.이데일리가 경남지역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율과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홍준표 후보의 득표율을 지역(시·군·구)별로 비교·분석한 결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득표율이 높은 곳일수록 사전투표율이 낮았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득표율이 높은 곳일수록 사전투표율이 높았다(분석=조진영 기자)[이데일리 조진영 송승현 기자]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가 맞붙은 경남은 사전투표율에서 서고동저 현상이 뚜렷했다.세부 지역별로 보면 지난 19대 대선에서 홍준표 한국당 후보 득표율이 높게 나온 서부경남 내륙(하동, 함양, 남해, 산청, 합천, 거창)에서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대선 당시 문재인 민주당 후보의 득표율이 높게 나온 동부경남 해안(창원, 양산, 김해, 거제, 통영)은 사전투표율이 낮았다. 특히 문 대통령의 사택이 있는 양산의 사전투표율이 17.9%로 나타나 경남에서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하동(37.7%)과 20%포인트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지난 대선 사전투표율과 비교해보면 서고동저 현상은 더욱 뚜렷하다. 서부경남 사전투표율은 지난 지방선거보다 1~9%포인트 더 오른 반면 동부경남 사전투표율은 1~7%포인트 더 내렸기 때문이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김경수 민주당 후보가 동부경남 해안에서 강세를, 김태호 한국당 후보가 서부경남 내륙에서 강세를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일단 서부경남의 높은 사전투표율은 보수 결집의 결과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ㆍ보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9일 서울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관리관과 사전투표사무원들이 투표함에 담긴 투표용지 회수용 봉투를 쏟아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사전투표는 주로 정당 관계자들이나 지역 조직이 주로 참여한다”며 “재선 지사를 지낸 김태호 후보와 전직 지사였던 홍준표 대표의 지역 권력과 조직이 잘 움직인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정치학과 교수도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에서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왔다는 것은 샤이보수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라며 “보수가 완전히 문 닫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보수 지지층이 결집하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서부경남의 높은 사전투표율과 상대적으로 낮은 동부경남의 사전투표율은 전체 판세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지난 대선 당시 문 후보는 하동, 합천, 산청, 함양, 의령, 거창 등 서부경남과 홍 후보의 고향인 창녕 등에서 적게는 10%포인트, 많게는 40%포인트까지 뒤쳐지는 성적표를 받았는데, 이들 모두 사전투표율이 30%를 넘나드는 곳이었다. 결국 문 후보는 동부경남에서 42.5%대 29.2%로 홍 후보를 꺾고도 서부경남에서 30.6%대 45.8%로 역전당해 경남 전체 득표율에서 0.5%포인트 차이(36.7%대 37.2%)로 2위를 차지했다.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왼쪽), 김태호 자유한국당 경남지사 후보(사진=뉴시스)이러한 이유로 각 후보 캠프는 사전투표율의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경수 후보 캠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조직표가 강한 김 후보의 지지자들이 투표율을 높였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서부경남 중) 하동이나 사천, 합천 등은 그동안 민주당 후보가 유세조차 하기 어려웠던 지역”이라며 “이번 선거를 기점으로 민주당 지지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태호 후보의 조직표와 숨어있던 김경수 후보 지지자들이 강하게 맞붙으면서 선거 관심도가 높아졌고, 사전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얘기다.김태호 후보측 관계자는 “서부경남지역 사전투표율 상승과 동부경남 사전투표율 하락이 김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부인하기 어렵다”면서도 “전체결과의 일부일 뿐”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사전투표를 통한 보수결집이 알려질수록 투표 당일(13일)에 민주당 지지자들이 결집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의식한 발언이다. 그는 다만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들이 자신이 찍은 후보를 주변에 알리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상대편의 결집은 최소화하면서 자신들의 결집은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018.06.11 I 조진영 기자
③'문팬' 손놓은 경기, 요동치는 판세
  • [사전투표 분석]③'문팬' 손놓은 경기, 요동치는 판세
  • [편집자주] 6·13 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전투표율을 두고 여야의 셈법이 복잡하다. 사전투표에서 얼마나 많은 표를 확보했느냐에 따라 최종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믿어서다. 이데일리는 사전투표율을 지난 19대 대선 사전투표율, 19대 대선 결과 등과 비교해 지역별 사전투표율이 갖는 의미를 분석해봤다.19대 대선과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격차. 경기도는 광주(10.0%)와 세종(9.7%)에 이어 세번째로 큰 차이를 보였다. 사전투표 참여자 대부분이 적극투표층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 대선에 비해 적극 투표층이 줄어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이데일리 조진영 송승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가 경쟁하는 경기는 이번 사전투표에서 17개 시도 중 대구(16.4%)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사전투표율(17.5%)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20.1%)보다 낮고 19대 대선 사전투표율(24.9%)보다 7.5%포인트 낮은 수치다. 남부·북부, 도시·농촌 등 지역에 관계 없이 사전투표율이 낮았다.19대 대선과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격차에서도 경기도는 광주(10.0%)와 세종(9.7%)에 이어 세번째로 큰 차이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보수유권자들이 투표를 유보한 대구와 정 반대로 경기에서는 진보유권자들이 투표를 미루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사전투표 참여자 대부분이 적극투표층인 점을 감안하면 유권자들이 지난 대선에 비해 소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다.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가 10일 오후 경기도 시흥시 롯데마트 시흥배곧점 앞 사거리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임병택 시흥시장 후보 지원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사전투표는 정치집단이나 조직 차원에서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문팬(문재인 대통령 팬)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혜경궁김씨’ 논란(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방한 트위터 계정이 이 후보의 아내 김혜경씨의 것이라는 추정)과 욕설 녹음파일, TV토론회에서 불거진 배우 김부선씨와의 사생활 논란 등이 민주당 지지의 큰 축인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사전투표장으로 이끌지 못했다는 얘기다.신 교수는 “문팬들이 이 후보를 넘어뜨리려 한다”며 “이 후보가 민주당의 후광효과를 전혀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차재원 대구가톨릭대 정치학과 교수도 경기지역 사전투표율이 전국 평균보다 낮게 나타난데 대해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가 제기한 이재명 후보와 배우 김부선씨의 의혹에 유권자들이 주춤하고 있는 것”이라며 “공방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고 있어 (민주당 지지자들이) 망설이고 있다”고 해석했다.이 후보에 대한 의혹과 논란이 사전투표율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은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의 입장과 비슷하다. 김 후보는 앞서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경기지사 선거는 유권자들이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며 “다른 경기지사 후보와 달리 사전투표에 참여하지 않고 본 투표일인 13일에 투표하겠다”고 발표했다. 김 후보는 경기지사 후보 TV토론회에서 이 후보를 둘러싼 의혹을 정면으로 제기하며 “자격미달 후보”라고 주장해왔다.자유한국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가 6·13 지방선거를 앞둔 마지막 휴일인 10일 경기도 포천시 군내면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다만 전문가들은 낮은 사전투표율과 실제 득표율, 당락에 미치는 영향은 다를 수 있다고 본다. 차재원 교수는 “분명히 여론이 요동치고 있다”면서도 “김부선씨가 직접 증언하거나 결정적인 한방이 있지 않는 이상 판을 완전히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경기지사 선거에서 네거티브가 강해지면서 유권자들 사이에서 정치혐오가 생겨나고 있다“며 ”사전투표율이 낮게 나타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 지지자 일부가 결국 남경필 후보를 찍는다 해도 전체 경기도민들에게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재명 후보 캠프 김남준 대변인은 ”이번 지방선거는 촛불정국 이후 치러진 대선과 비교해서는 안된다. 2014년 지방선거와 비교해야한다. 사전투표율이 절대 낮지 않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당시 경기도 사전투표율은 10.3%였기 때문에 이번(17.5%)에는 사전투표율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주장이다. 김 대변인은 ”유권자들이 네거티브 탓에 표를 유보하고 있다는 분석도 동의하기 어렵다“며 ”마타도어나 네거티브는 집단지성으로 걸러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남경필 후보 캠프 김우식 대변인은 ”낮은 사전투표율이 선거 당일(13일) 투표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별로 괘념치 않는다“면서도 조심스런 기대를 드러냈다. 김 대변인은 ”지금 이 후보는 민주당 지지율에 비해 낮은 지지율을 가지고 있고 남 후보는 한국당 지지율보다 더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를 둘러싼 논란은 당 차원이 아닌 개인의 문제이기 때문에 당 지지율과 후보 지지율을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2018.06.11 I 조진영 기자
  • [스냅타임] [얘들아 투표하자] 충청지역 청년공약
  • 후보 등록하는 대전시장 후보들(사진=연합뉴스) 선거가 다가올 때면 20대는 항상 비난의 대상이 된다. 정치에 무관심해 세상을 바꾸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비판이다. 투표율만 보면 20대 투표율이 다른 세대에 비해 낮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의 20대만 투표율이 낮을까? 지금의 30~40대가 20대였던 1998년 제2회 지방선거, 2002년 제3회 지방선거 투표율은 2014년 투표율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았다. 학비를 대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바늘구멍보다 작은 취업문을 통과하려고 학원을 전전하는 지금의 20대가 기성세대보다 높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는 것. 20대가 결코 정치에 무관심하지만은 않다는 얘기다. 다만 정말 선거 공문 하나하나 살펴보기 어려운 20대를 위해 20대를 위한 공약,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20대가 알고 있어야 할 후보자들의 정책을 요약했다.? 대전시장편 이렇게 비슷한 공약을 두 후보가 내세운 곳이 있을까?? 대전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성효 자유한국당 후보 얘기다. 두 후보는 모두 대전 소재 공공기관에 지역인재 채용 30%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지역인재 채용 의무화를 시행 중인 공공기관이 19곳이나 되는 인근 세종시와 달리 대전시에서는 지역 인재를 채용한 공공기관이 한 곳도 없다. 이에 두 후보는 대전에 있는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두 후보 간 공약도 미세한 차이는 있다.?두 후보의 공약이 무엇이 같고 다른 지 들여다보자.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사진=연합뉴스)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대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 30% 의무화' 추진 허태정 후보는 대전 소재 공공기관에 '지역인재 채용 30% 의무화'를 추진하기 위해 혁신도시법을 개정하겠다고 공약했다. 대전시는 대덕 특구와 정부대전청사가 있다는 이유로 혁신도시가 조성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혁신도시법상 대전은 지역인재 채용 30% 의무화 지역이 아니다. 연구소의 연구자들(사진=이미지투데이) 허 후보는 시장이 되면 대전에 주소지를 둔 지역 고등학교 및 대학교 졸업자를 대상으로 지역인재 의무채용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또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해 공공임대주택 3000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다만 대상의 범위는 정하지 않았다. 박성효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후보(사진=연합뉴스) 박성효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후보는 시 산하기관 지역인재 30% 의무 고용제 실시 박성효 후보도 지역인재 채용 30% 의무화를 추진한다. 하지만 박 후보는 우선 대전시 산하기관부터 지역인재를 의무 고용한다는 방침이다.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의무 채용은 정부 등과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라 시간이 걸린다는 판단에서다. 대전 시청의 공무원들(사진=연합뉴스) 박 후보는 대전의 고등학교 및 대학교 졸업자를 대상으로 이 공약들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박 후보는 대전지역에 취업을 했거나 대전에서 대학교를 다니는 청년과 신혼부부들을 위해 연합 기숙사 1000세대와 공공임대주택 2000세대 총 3000세대의 공공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한 줄 요약으로 살펴보자 (자료=허태정, 박성효 후보 각 캠프 제공) 충북·충남지사편 충청북도 도지사와 충청남도 도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압도적이다. 지난 6일 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가 여론조사 기관인 칸타퍼블릭, 코리아리서치센터,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이시종 더불어민주당 충북도지사 후보는 47.8%로 박경국 자유한국당 후보(14.3%)보다 3배 이상 앞섰다.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는 40.4%의 지지율로 이인제 자유한국당 후보(19.6%)로 2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 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충남 및 충북도지사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청년들을 위해 어떤 공약을 마련했을까? 이시종 더불어민주당 충북도지사 후보는 대기업에 지역인재 10~30% 채용 추진? 후보 등록하는 이시종 충북도지사 후보(사진=연합뉴스) 이시종 더불어민주당 충북도지사 후보는 충북지역에 있는 SK하이닉스, 한국도자기 등의 대기업에 10~30%의 지역인재를 채용하도록 기업들과 협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는 청년문화창업센터 설립할 계획 발언하는 양승조 후보(사진=연합뉴스) 양승조 후보는 청년문화창업센터에 개별 사무실과 공동 창업시설을 구비하고 창업 및 운영 지원금을 제공할 예정이다.?또 신혼 가정의 주거문제를 해소하고 사회적으로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 및 신혼부부, 영세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30년 장기임대가 가능한 공공임대주택을 매년 4000호씩 5년간 총 2만호를 건설할 계획이다. 한 줄 요약으로 살펴보자 (자료=이시종 충북도지사 후보, 양승조 충남도지사 후보 각 캠프 제공)
2018.06.11 I 한정선 기자
"가장 조용한 후보 찍을 겁니다"…문자폭탄·유세소음에 시민들 뿔났다
  • "가장 조용한 후보 찍을 겁니다"…문자폭탄·유세소음에 시민들 뿔났다
  • 지난 3일 서울 강서구 방신시장 네거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집중유세에서 선거 운동원들이 율동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지난 주말 서울 마포구에 사는 이영주(55)씨는 확성기를 단 선거유세 차량 소리를 참지 못해 창문을 닫으려다 멈칫했다. 초여름 날씨에 창문을 닫았다 더위 때문에 제대로 쉴 수 없을 거란 생각에서다. 이씨는 “선거철인 건 알지만 이 정도 소음은 민폐 수준”이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가장 확성기 안 틀고 조용히 선거운동을 한 후보를 뽑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1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 난립 등으로 선거전이 과열되면서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특히 휴일을 소음으로 채우는 확성기 유세차량에 대한 불만이 크다. 집회·시위와 달리 유세장 소음은 단속 규정이 없어 아무리 크게 확성기를 틀어도 법적으로는 제한할 방법이 없다. 시도 때도 없이 날아드는 선거홍보 문자와 여론조사, 유세전화도 짜증거리다. 반면 지방자치단체장, 시·구의원, 교육감 등 뽑아야 할 후보들이 많아 불가피하다는 옹호론도 나온다. ◇선거소음 신고 하루 평균 535건 4년새 2배 급증 인천 연수구에 사는 직장인 권모(29)씨는 주말에도 걸려오는 자동응답(ARS) 유세 전화에 단단히 뿔이 났다. 권씨는 “유일하게 쉬는 날 꼭 전화해서 괴롭혀야 하느냐”며 “내 전화번호가 무단으로 유출된 것 같아 선관위에 통해 문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선거 운동 소음을 규제해달라는 요청은 청와대 국민청원에까지 올라왔다.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으로 ‘선고 소음’을 내용으로 한 청원들은 약 250개가 게재됐다. 한 청원인은 “소음이 너무 심해 짜증이 나서 해당 후보는 찍어주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다”며 “주변에 아이를 키우거나 야근하고 집에 돌아오는 사람들은 선거유세 소음을 괴로워한다”고 호소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도 “주말에 너무 시끄러워 제대로 쉬지 못했다” “선거 운동을 절제하는 후보를 뽑겠다”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실제로 경찰청에 접수된 선거소음 신고는 하루평균 530여건에 달한다. 4년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경찰청에 따르면 2016년 20대 총선 당시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접수된 선거 소음 신고는 하루 평균 535건으로 2014년 6월 지방선거(211건)로 무려 253%나 증가했다. ◇유세장 확성기 음량 규제없어 단속 불가 선거법상 규정이 촘촘하지 못한 탓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차량 등 대형 확성기를 동원한 선거 운동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가능하다. 휴대용 마이크를 비롯한 소형 확성장치만 사용할 경우와 전화를 이용한 선거 운동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가능하다. 그러나 휴일·근무일을 구분하거나 확성기 음량에 대한 조항은 없다. 집회나 시위 때는 주간 소음 규제가 75데시벨, 공사장은 65데시벨이다. 경찰 관계자는 “선거 유세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상 집회로 볼 수 없기에 뾰족한 수가 없다”며 “신고가 들어온다 한들 유세를 중단하게 할 권한이나 규정은 없어 손을 쓸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신고가 들어올 경우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소리를 줄여달라는 정도만 요청할 수는 있다”고 답했다.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6년 11월 확성 장치의 최고 출력에 대한 조문을 추가해 선거 소음 규제를 하자는 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에 넘어간 이후 아직 계류 중이다. 고용진 의원실 관계자는 “행안위로 넘어간 후 다른 법안들에 밀리는 탓인지 아직 논의가 진전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2018.06.11 I 권오석 기자
"유세가 시끄러운 곳 아닌디"...복잡한 셈법의 목포 민심
  • [르포]"유세가 시끄러운 곳 아닌디"...복잡한 셈법의 목포 민심
  • 목포 종합수산시장. (사진=송승현 기자)[전남 목포=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목포가 이렇게 시끄럽게 유세하는 곳이 아닌디... 이번에 유세하는 거 보면 예전 같지가 않제.”지난 8일 목포 종합수산시장에서 만난 상인 지정자(79·여)씨는 생선 머리를 다듬으며 이번 지방선거가 과거의 선거들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30년째 종합수산시장에서 장사를 해오고 있지만 이번 지방선거처럼 후보자들이 유세차량을 이끌고 대규모로 유세하러 온 것은 드물었다는 것이 지씨의 전언이다.목포는 지금껏 민주당 계열의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경향이 짙어 한 후보가 쉽게 당선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만큼은 다르다. 전남중앙신문이 지난 4~5일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목포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선 박홍률 민주평화당 후보가 40.5%의 지지율로 김종식 민주당 후보(27.7%)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하지만 민주당도 자신을 “목포의 적통”이라고 부르고 있는 만큼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목포시민들은 선거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거세다고 입을 모았다.지난 7일 포미 아파트 사거리에서 지원 유세 연설을 하러 온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을 보기 위해 모인 목포 시민들의 모습. (사진=송승현 기자)◇민주당, 민주평화당 총출동해 뜨거운 선거 분위기민주평화당은 지난 7일 박지원 의원과 정동영 의원 등이 총출동해 목포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오후 용해동 포미 아파트 사거리에는 박지원, 정동영 의원 등의 유세연설을 듣기 위해 모인 시민들로 북적였다. 시민들 80여명은 박 후보의 이름이 나올 때마다 두 손을 높이 들고 “박홍률”을 연호하는 진풍경을 만들어냈다.민주당도 다음날인 8일에 추미애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등이 김종식 목포시장 후보의 선거 사무소에 모여 지지율 반등을 위해 힘을 모았다. 비록 추미애 대표가 민주노총 전남지부의 기습시위에 막혀 오랜 시간 유세를 이어나가지는 못했지만, 상인들 50여명은 잠시 가게를 비워둔 채 김 후보의 유세연설을 듣기 위해 시장 입구에 모였다. 상인들은 김 후보의 연설에 박수와 함께 “민주당”을 외치며 호응했다.목포역 건너편에 있는 젊음의 거리에서 만난 이모(62·여)씨도 유세가 경쟁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지금 분위기가 놀랍다고 했다. 20년째 목포에서 요구르트를 판매하면서 목포 구석구석을 다녀봤지만 이렇게 유세차량이 많고 유세 연설이 곳곳에서 일어난 적은 없었다고 이씨는 주장했다. 그는 “유세를 하도 많이 한께 사람들이 싹 그리 몰려가브러서 요구르트 사는 사람은 줄었제”라고 하소연하기도 했다.지난 8일 김종식 더불어민주당 목포시장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목포 종합수산시장을 찾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모습. (사진=송승현 기자)◇“여그는 원래 민주당 밭” vs “민주당 뽑으면 호남 홀대”예전과 달리 달아오른 선거 열기에 유권자들은 복잡한 계산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목포 종합수산시장에 장을 보러 나온 주부 차영림(59·여)씨는 어떤 후보에게 마음이 가냐는 질문에 “끝까지 가봐야 하제”라며 즉답을 피했다. 차씨는 그러면서도 “여그는 원래 민주당 밭인께 민주당 후보를 찍지 않것어”라고 넌지시 일러줬다. 목포가 지금까지 찍어온 민주당을 차마 버릴 수 없다는 것이 호남 사람들의 대부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동시에 이번만큼은 민주당에 표를 줘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목포역에서 만난 김동욱(60)씨는 “이번에 민주당을 뽑아주면 호남은 버림받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민주당이 정권을 잡은 만큼 전국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 호남이 우선순위가 밀릴 수도 있다는 걱정이다. 김씨는 “주위에서도 호남 홀대론에 대한 트라우마가 다시금 생각나고 있어서 민주평화당에 투표해야지 않겠냐는 말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어떤 정당의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냐는 구도 자체가 불편하다는 시각도 많았다. 택시기사 최상호(61)씨는 “지난 지방선거 때 박홍률 시장이 민주당으로 나온 게 아니고 무소속으로 나왔는데 뽑히지 않았느냐”며 반문한 뒤 “호남은 이사람 몰아준다하믄 다 몰아줘블제. 이번에도 어떤 사람이 목포시장으로 잘할 것인지가 중요하지 당을 보고 뽑아주지 않을 것이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8.06.11 I 송승현 기자
⑦"제주는 괸당이쥬게"vs"얼애들 여당에 넘어간마씸"
  • [주목! 격전지]⑦"제주는 괸당이쥬게"vs"얼애들 여당에 넘어간마씸"
  • 지난 9일 제주 서귀포시내 한 도로에 원희룡 무소속·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후보 선거 현수막이 걸려있는 모습. (사진=유태환 기자)[제주·서귀포(제주)=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육지랑 섬이랑 달라마씸. 섬만의 감성이 이서부난.”(육지랑 제주는 다르다. 제주만의 감성이 있다.)현지에서 만난 제주도민들은 “제주는 여론조사보다 여기 사람들이 모여 얘기하는 게 정확하다”고 입을 모았다.특정한 당 성향이 없다고 알려진 제주. 지난 6번의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무소속 광역단체장을 가장 많이(3번) 배출했고, 새천년민주당·국민회의(현 더불어민주당)와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소속 후보가 각각 두 차례와 한 차례씩 당선됐다.이번 6.13 지방선거에서도 유일하게 무소속 광역단체장 당선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 분류된다. 여론조사 공표금지기간인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지역민심을 직접 들어봤다.지난 8일 제주동문시장 전경. (사진=유태환 기자)◇“1% 인구지만 대통령 만들잔 의견 있다”제주지사 선거는 원희룡 무소속 후보가 몇 발자국 앞서 있는 가운데 문대림 민주당 후보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는 게 지역민이 보는 전체적인 판세였다. 코리아리서치센터가 지난 6일 발표한 제주지사 여론조사 결과도 원 후보가 39.3% 지지율을 기록해 28.8%에 그친 문 후보를 따돌렸다. 이 외에는 고은영 녹생당(3.0%)·김방훈 한국당(2.5%)·장성철 바른미래당(0.9%) 후보 순이었다.특기할만한 현지 분위기 중 하나는 원 후보 지지 여부에 상관없이 그에 대한 지역 자부심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원 후보를 언급하면서 “제주는 아직도 괸당(친인척)이쥬게”라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제주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최모(63)씨는 “원희룡이 학력고사 전국수석을 했을 때(1982년) 섬 전체가 들썩하면서 얼마나 신이 났던지”라며 “제주사람 무시당할 때 원희룡이 하나가 기를 확 살려버렸지”라고 말했다. 제주토박이라는 그는 “선거를 하니까 원희룡과 문대림으로 갈라지는 거지 선거만 아니면 원희룡이를 다 좋아한다”며 “이제 중앙에서 보수 인물 다 죽어버렸잖아. 그래도 원희룡이 이번에 되면 (보수진영에서) ‘넘버 3’ 안에 들 것”이라고 설명했다.서귀포시에서 흑돼지 가게를 20년쯤 하고 있다는 이모(62)씨 역시 “원 지사가 제주가 낳은 인재라는 뿌리 깊은 인식이 많이 있다”며 “이번에도 힘을 한 번 더 줘야지”라고 했다. 이들 5060세대는 “육지 사람이 보면 무슨 소린 데하고 비웃을지도 모른다”면서도 “제주도민들은 전국의 1%밖에 안 되는 인구지만 제주 출신 대통령 한번 만들어 보자는 의견이 있다”고 전했다.제주동문시장에서 빙수가게를 하는 50대 여성 김모씨도 “원 지사 도정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제대로 몰라서 그러는 것”이라며 “앞선 지사들 뒤치다꺼리를 하다가 그런 것이지 원 지사 잘못은 없다”고 옹호했다. 다만 원 후보가 우세한 것은 사실이지만 “무소속을 선택할 수 없는 광역·기초비례의원에서는 민주당 표가 압도적으로 많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보는 이들이 많았다.지난 9일 제주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전경. (사진=유태환 기자)◇여당 보고 文으로…“아직 결과 몰라” 얘기도문 후보를 지지하는 쪽에서는 인물보다는 문재인 대통령과 당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읽혔다. 제주시민회관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나온 김성칠(여·52)씨는 “문 대통령이 잘하니까 중장년층도 문 후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민주당 보고 문 후보 쪽으로 기운 것”이라고 했다. 제주동문시장에서 만난 김모(28)씨는 “집권당을 뽑아야 예산이 많이 오지 않느냐”며 “자기편 주지 남의 편에 돈을 주겠느냐”고 했다.이런 민심을 의식하듯 문 후보는 연일 ‘문 대통령의 핫라인 문대림’을 강조하고 있고, 당도 추미애 대표 등 지도부가 총출동해 중앙당 차원 지원을 아끼고 있지 않다. 일부 중장년층은 “얼애들은(어린애들은) 이미 다 민주당에 넘어간마씸(넘어가 버렸다)”이라고 푸념하기도 했다. 과거에는 어른들이 ‘그래도 누구를 찍어야 한다’는 식으로 얘기하면 듣는 척이라도 했는데, 지금은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는 것이다.북미정상회담 등 대형 이슈에 가려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지는 수도권과 달리 선거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서울서 온 기자인데 선거 분위기가 어떠냐’고 물으면 20~30분씩 자신의 의견을 쏟아내는 데 망설임이 없었고, 너도나도 “TV토론 안 빼놓고 다 봤다”고 했다. 원 후보 지지율이 문 후보를 한발 앞서기 시작한 이유도 토론에서 선전한 영향이 크다고 평가했다.50대 중반의 택시기사 고영호씨는 “(문 후보와 경선한) 김우남 전 의원이 출마했으면 모르겠는데 두 후보는 체급이 다르다”라며 “제주 지역 국회의원이 전부 민주당인데 선거에서 지면 결국은 공천을 잘못한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만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서 만난 김모(44)씨는 “정확하게 반반으로 쫙 갈라졌다”며 “아직 결과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한편 인용된 여론조사는 코리아리서치센터가 지상파 방송3사(KBS·MBC·SBS) 의뢰로 지난 2~5일간 제주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808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조사(유선 20%·무선 80%)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21.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018.06.11 I 유태환 기자
'민주주의 주인된 권리' 절대 포기 말라
  • [목멱칼럼]'민주주의 주인된 권리' 절대 포기 말라
  • [강선우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 전문위원] 지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당시 투표용지는 얼마나 쓰였을까? 용지를 길게 늘여놓으면 지구 한 바퀴를 돌고도 남고, 높게 쌓으면 8848m로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 높이의 3.1배까지 올라간다. 30년 생 나무 8000그루가 희생된 대가다.용지 인쇄 비용으로만 42억원이 들었는데, 이는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승용차인 현대 그랜저를 150대 가량 살 수 있는 금액이다.투입된 관리 인원도 상당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2014년 지방선거에 동원된 선거관리인원은 대략 45만명에 달했다.국민의 ‘의사 표현 수단’인 물적 자원(투표 용지), 표시된 의사를 계량화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인적 자원(인건비) 등 지역 일꾼 선출을 위해 들어간 국민 세금은 총 9141억원 정도라고 한다.‘선거는 축제’라는 당위적 명제 때문이기도 하지만, 적잖은 비용 역시 우리가 투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로 충분하다.제7회 6.13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될 자리는 4000여 개고, 등록한 후보만 9300여명에 이른다.하지만 앞서 두 차례 진행된 남북정상회담과, 하루 앞으로 다가온 북미정상회담 등 대형 이슈에 매몰돼 상대적으로 큰 관심을 못 받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여기에 땅 투기, 여배우 스캔들, 욕설 음성 파일, 잇따른 고소·고발, 자라탕 회식, 암 재발 등 각 후보 진영의 마타도어식 ‘묻지마 네거티브’까지 쏟아지고 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후보, 이슈, 접전’이 사라진 ‘3대 실종 선거’를 넘어서 ‘인물, 정책’까지 사라진 ‘5대 실종 선거’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이 때문에 “지방선거 해서 뭐하나” “지방선거 이미 끝난 것 아니냐”는 식의 자조 섞인 농담도 들려온다.대선이든 총선이든 지방선거든 규모가 큰 선거는 언필칭 국민적 열망을 담은 슬로건이 선거판을 지배해왔다. 지난해 대선 국면에서 가장 많이 회자된 구호는 ‘적폐청산’이었다. 소위 말하는 시대정신이다.이틀 앞으로 다가온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여야 할 것 없이 ‘자치 분권’을 강조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정치권의 이 같은 흐름을 읽고 지방 분권 개헌을 추진하려 했다.지역 스스로의 힘으로 보다 더 풍족한 생활을 누리고픈 게 유권자의 솔직한 심정일 게다. 실제 얼마 전 발표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유권자 최대 관심사는 ‘최저임금 인상’, ‘지역활성화 정책’ 등 서민 경제와 관련된 것이었다.남북,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 의제나 외교안보정책은 뒷전으로 밀렸다. 즉 당장 먹고 사는 현실적 문제가 더 피부에 와 닿는다는 얘기다.1995년 제1회 지방선거 당시 ‘지방자치’에 대한 높은 기대감에 힘입어 투표율이 68.4%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역대 지방선거에서는 줄곧 50%대에 머물렀다. 5대 실종 선거라는 우려감도 있고, 관건은 투표 당일인 13일에 달렸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이번 선거 ‘사전 투표율’만 놓고 보면 최종투표율이 60%대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전해진다.지난 8~9일 양일 간 3512개의 투표소에서 진행된 사전투표 결과, 사전투표율은 20.14%로 2013년 사전 투표제 도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 단위로 처음 사전 투표가 도입된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투표율인 11.49% 보다도 9%포인트(P)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투표율 등 양적 향상은 물론 특정 정당에 몰표를 던지는 이른바 ‘묻지마 투표’ 양상도 점차 사라질 것이란 기대감이 상당하다.2010년 지방선거까지만 해도 우리 유권자들은 광역단체장에서 기초의원에 이르기까지 모두 특정 정당 후보에게 투표하는 ‘한 번호’, ‘일렬 투표’ 성향이 강했던 것으로 전해진다.하지만 지난 2014년 선거부터 번호가 섞이는 이른바 ‘지그재그’ 투표 경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소속 정당을 절대시 하는 정파적 이해관계를 떠나, 내 삶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인물’을 보기 시작했다는 의미다.이렇듯 한층 성숙해진 유권자 분들께 감히 한 말씀 드리고 싶다. 민주주의의 주인 된 권리인 ‘소중한 한 표’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
2018.06.11 I 최은영 기자
김부선 "이재명, 이혼 했겠거니 생각...거리의 여자 취급" 울먹
  • 김부선 "이재명, 이혼 했겠거니 생각...거리의 여자 취급" 울먹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배우 김부선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의 불륜 스캔들에 대해 직접 밝히며 “이제 피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지난 10일 KBS는 김부선을 만났다. ‘9시 뉴스’에서 김부선과의 인터뷰 일부를 보도하고, 1시간 여 뒤 온라인을 통해 3분56초 가량의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다.김부선은 인터뷰에 응한 이유에 대해 “자발적으로 나온 것도 아니고 100일을 숨어있었다. 이게 이렇게 심각한 일인줄 몰라 그동안 침묵했다. 10억을 받았다느니 악플이 넘친다. 그리고 얼굴도 한 번 본적 없는 사람이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제 얘기를 했을 때 너무 화가 났다. 처음엔, 저는 다 덮는데, 왜 자기네들이? 언제부터 김부선을 위해 줬다고?”라고 말했다.이 후보가 김부선과는 변호사-의뢰인 관계라고 주장한 데 대해선 “그럼 사무실에서 만나야지, 왜 새벽에, 밤에 만나자고 전화하냐? 통화기록만 봐도 알 것이고, 저는 정말로 (이 후보가) 이혼 했겠거니 생각했다. 하룻밤을 보내고 나서 유부남이라는 걸 (나에게) 알렸다. 이런 얘길 막는 과정에서 너무나 많은 희생이 있었고 참다가 선거철 돼서 억울한 악플들 보면 툭툭 알려보다가 또 덮히고 또 주저앉아서 이렇게 됐다”고 반박했다.김부선은 지난 2007년 12월 12일 이 후보가 자신을 촬영한 것이라면서 온라인 상에 떠돌고 있는 사진에 대해 “(이 후보가) 서울 저희 집에 태우러 와서 이동하면서 바닷가 가서 사진 찍고 거기서 또 낙지를 먹었다”며 “거짓말로 또 거짓말을 낳고 이 사람이 어떻게 수습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그 때 이 분(이 후보) 카드로 밥값을 냈다”고 밝혔다.배우 김부선과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촬영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진(사진=KBS 뉴스 캡처)과거 이 후보와의 관계에 대한 입장을 번복한 이유로 김부선은 “무수히 많은 항의를 나름대로 페이스북에 ‘가짜 총각’이라든가 했지만 그럴 때마다 지인들도, 같은 진보를 지지하는 그런 분들이 ‘그래도, 아무리 나빠도 김부선 씨가 좀 참아라. 박근혜, 이명박을 물리칠 사람은 이재명 밖에 더 있느냐’라고 해서 저를 이렇게 좌절시키고 주저앉혔다”고 말했다.김부선은 “(이 후보가) ‘서울중앙지검에 부장 검사들이 내 친구인데 너 대마초 전과 많으니까 너 하나 엮어서 집어넣는 건 일도 아니다’라고 협박도 했다”며 “애로배우… 거리의 여자 취급을 했다”며 울먹였다.마지막으로 김부선은 “이제 이쯤되면 저도 바라는 거 없다. 솔직한 고백이다. 저한테 사과하고 그동안 속인 국민에게 사과하고. 그럼 저도 미련없이 서울을 떠나겠다”며 “이제 세 번째다. 더 이상 숨길 수도 없고 피할 수도 없다. 이게 거짓이면 저는 천벌 받을 거고 당장 구속돼도 어쩔 수 없다. 제가 살아있는 증인”이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KBS는 이 후보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다만 이 후보는 “정치인은 억울한 게 있더라도 감수하고, 부덕의 소치로 견뎌내야 할 부분이 있다”, “김 씨의 일방적 주장에 대한 대응과 반박은 후보나 유권자에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이 후보와 김부선의 스캔들은 지난 2016년 1월 김부선이 ‘성남 사는 가짜 총각’이라는 표현을 쓰며 불거졌다. 김부선은 그동안 이 후보와 아무 관계가 아니라고 교제설을 부인해왔지만 오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후보가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하며 두 사람의 관계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이 후보는 ‘증거 없는 네거티브’라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 후보의 캠프는 10일 페이스북, 트위터와 블로그를 통해 “100% 가짜뉴스”라며 “김부선, 이용하는 정치 공작 세력들과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특히 2007년 사진에 대해 “김부선의 공식 팬카페에는 증거라고 주장하는 사진과 함께 하루 다음날인 2007년 12월 13일 김부선의 가족과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며 “이 사진도 가족과 찍은 사진일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2018.06.11 I 박지혜 기자
"유정복 후보, 특단의 조치 밝혀라" 인천서 빗발
  • "유정복 후보, 특단의 조치 밝혀라" 인천서 빗발
  • 더불어민주당 인천 중구·남구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10일 인천시청 앞에서 ‘자유한국당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정태옥(대구 북구갑·전 자유한국당 대변인) 국회의원의 ‘인천 비하성 발언’과 관련해 유정복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가 말한 ‘특단의 조치’에 대해 입장을 밝히라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윤관석 상임위원장은 10일 “유정복 후보가 말한 ‘특단의 조치’가 무엇인지 조속히 밝혀라”라고 촉구했다. 윤 상임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유 후보의 국회 기자회견은 평소대로 뻔뻔하고 무책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유 후보는 문제의 발언 당사자인 정태옥 의원에게 사죄와 사퇴를 강요하면서 자신의 책임을 회피했다”며 “유 후보가 주특기인 ‘남 탓 하기’를 발휘한 것이다. ‘특단의 조치’라는 말만 강조하고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유 후보는 적반하장으로 해괴한 신조어까지 만들어 인천을 희화화하지 말라며 정당과 언론을 겁박했다”며 “잘못과 무능을 감추기 위해 가만 있으라던 박근혜 정권이 떠오른다. 선거를 위해 시민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모습이 과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답다”고 지적했다.인천평화복지연대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유 후보는 특단의 조치를 발표하라”고 요구했다.이 단체는 “유 후보는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이라는 신조어에 대해서만 자중을 요구했을 뿐 정작 자신의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며 “말로만 사과하면서 어물쩍 시간이 흘러가기만 기다리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어 “유 후보는 11일까지 요구가 실행되지 않으면 더 이상 특단의 조치 운운하지 말고 그것이 무엇인지 발표하라”며 “진정성 없는 쇼는 오히려 상처난 민심에 더 큰 화를 초래한다. 또다시 발표를 회피하려는 꼼수를 부리면 바로 사퇴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유 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정 의원은 인천시민 앞에서 사죄하고 사퇴하라”며 “한국당은 정 의원을 제명 처리하고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도 책임을 지고 인천시민에게 머리 숙여 사죄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또 “이러한 요구가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특단의 결심을 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앞서 유 후보는 지난 9일에도 “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2018.06.10 I 이종일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내일 ‘세기의 核담판’...김정은·트럼프 싱가포르에
  • [이데일리 전상희 기자] 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내일 ‘세기의 核담판’…김정은·트럼프 싱가포르에-“과세·규제 적용…공정한 싸움 돼야”-여배우 스캔들 논란 ‘이부망천’ 막말…정책이슈 없는 선거-공교육 살린다며 수시 늘린 서울대 특목·자사고 뽑아-북한에는 이번 기회가 마지막이다-자영업자들의 한숨소리 들리지 않는가△줌인&-“‘소상공인은 왜 대출 어렵나’ 착안 간편한 회계관리 시스템 개발했죠”-재정 불량 국가, 청년 고용률도 ‘불량’-유럽, 구글에 과세…국내기업 역차별 해소 움직임△긴급진단-위기의 韓 e커머스-‘SNS·검색’ 특기 살린 글로벌 IT공룡, 엄지족 공략에…韓쇼핑몰 속수무책-택배 판매 금지된 술, 해외 쇼핑몰선 버젓이 국내로 배송-월마트 이겨냈던 유통州, 이번엔 e커머스 대전…대규모 투자 준비△말로만 ‘공교육 살린다’는 서울대-78% 뽑는 수시 혜택 집중…서울 강남 학생들, 내신 불이익은 없었다-‘지역균형 선발’도 불균형…강남구 출신, 7년 새 4배로 △北·美 정상회담 D-1-“한반도 문제 풀 최적의 타이밍…김 위원장 결단했을 때 서둘러 해법 찾아야”-하루 빨리 도착한 김정은…사전 회동 여부 촉각-北에 비행기 대여, 푸틴과 회담…習 ‘차이나 패싱’ 차단 안간힘△선택 6·13 지방선거 D-2-경남 샤이보수 결집, 대구 투표율 꼴찌 경기 ‘文팬’ 안 움직여-사전투표율 20.14%…與野 모두 “우리가 유리” 아전인수-민주당 女 전사들 파란염색 인증샷△선택 6·13 지방선거 D-2-‘이재명 욕설, 스캔들 논란’에 선거 막판 흔들…20대 표심이 판 뒤집나-주목! 격전지 제주 민심을 듣다-북미회담, 지방선거 초읽기…文대통령 ‘운명의 한주’△경제·금융-정부는 ‘담뱃세 인상’ 검토 안 한다지만…“해로운 찐 담배, 세금 특혜 없애야” 지적도-손가락만 대면 카드 결제 끝~-G6 vs 미국△블록체인 어드벤처-희귀병 증상 암호화 공유…병원·제약사가 구매해 질병 연구, 신약 매칭-자체 가상화폐 HUM, 연내 거래소 상장…더 큰 가치 줄 터△일자리가 희망이다-‘엘리트’ 기업금융 전문가 발굴, 성별·학력 장벽 깨니…女행원들 ‘엄지 척’-‘숭실인은 끝까지 책임진다’…졸업생도 전직·이직 상담△제9회 이데일리 전략포럼-혁신기업의 디지털 리더십 김상헌 네이버 경영고문-디지털 신세계 성장을 위한 소통전략△산업&기업-급성장세 반려동물 시장 잡아라…삼성 ‘동물용 의료 기기’에 집중-“글로벌 인재 확보하라” SK 경영진 미국行-이번엔 홍콩·일본…이재용, 미래사업 발굴 동분서주-가격 떨어지는데 中 생산 채비…낸드 시장 흔들-1주일째 출근 안 한 경총 부회장, 왜△산업·소비자생활-소주를 얼음잔에 넣고 “건배”…위스키 같은 소주가 요즘 잘나가-이니스프리, 호주 진출 맬버른 1호 매장 오픈-24시간 여성건강·혈압체크…스마트워치 부활하나-SKT·中 DJI ‘맞손’…드론이 찍은 영상, HD급 화질로 생중계△중소기업·바이오-‘에누리’ 품고 해외상품 빅데이터 구축…고객 맞춤 서비스 제공-“제약 바이오·뷰티헬스 해외진출 전략 원스톱 전수”△증권&마켓-美·유럽 긴축에 신흥국 출렁…호재 많은 韓도 불안-북한투자팀 만들고…통일펀드도 출시…증권가, 뒤늦게 남북경헙주 찾기 ‘분주’-국내외 주식형 펀드 모두 웃는데…브라질펀드 ‘울상’△증권-삼성바이오發 회계감리 강화…IPO 추진 기업 ‘속앓이’-‘투자 대가’ 짐 로저스, 삼성證 대표 만나 “북·미 정상회담, 한국 경제 재도약 계기”-달아오른 삼성물산 서초사옥 인수전…연기금 행보 변수될 듯△문화&스포츠-숨이 만든 푸른 벽 번뇌 담은 땡땡이 너희가 추상을 아느냐-살인 피해자 가족의 복수 ‘용서’에 관한 묵직한 질문△스포츠-‘퍼팅 달인’ 이승현, 54홀 노 보기로 무결점 우승-세계 1위 할레프 ‘메이저 무관’ 한풀이-前 북한 축구감독 안데르센 K리그 인천 지휘봉 잡았다-신태용호, 마지막 모의고사…‘진짜’ 베스트 11 뜬다△사람&나눔-남북경협 시너지 내려면 ‘DMZ 첨단산단’ 만들어야-옛 남영동 대공분실, ‘민주·인권기념관’으로-동화 읽어주는 ‘랑이언니’로 아이들 꿀잠 책임져요△오피니언-‘민주주의 주인된 권리’ 포기 말라-깜깜이 블록체인 정책에…단체만 난립-미투상품으로 창조 막는 식품업계△부동산-소사~원시 전철 개통 코앞인데…시흥·안산 부동산 시장 찬바람만-이르면 21일 보유세 개편안 윤곽…시세반영 등 과세 강화할 듯△사회-묻지도 않고…일회용컵에 음료 주는 커피 전문점-문자폭탄·유세소음 짜증난 유권자 “선거운동 제일 조용한 후보 찍을 것”-양승태 ‘재판거래’ 의혹 수사…법원은 고민만, 검찰은 팔짱만-미성년 때 당한 성폭력, 성인된 후 소배 청구 가능.
2018.06.10 I 전상희 기자
‘이부망천’ 논란 정태옥, 당 징계 전 탈당계 내
  • [선택 6.13]‘이부망천’ 논란 정태옥, 당 징계 전 탈당계 내
  • 정태옥 의원(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부천 비하’ 발언으로 논란에 싸인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이 10일 탈당계를 제출했다. 홍준표 대표가 나서 소집을 요구한 당 윤리위원회에서 자신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기 전 자진탈당 의사를 밝힌 셈이다.정 의원은 이날 탈당계를 내면서 탈당 이유는 ‘일신상의 사유’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정 의원은 당 대변인이자 지방선거 중앙선대위 대변인 자격으로 지난 7일 YTN에 출연해 “서울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 데서 잘 살다가 이혼 한번 하면 부천 정도로 가고,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 쪽으로 간다”고 말해 ‘막말’ 논란에 싸였다. 이 발언은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으로 불리면서, 선거 전 한국당에 ‘악재’로 받아들여졌다.정 의원은 당 대변인직을 즉시 사퇴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유정복 한국당 인천시장 후보는 이날 인천 지역 의원들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 지도부의 사과 및 정 의원의 제명을 요구했다. 문병호 바른미래당 인천시장 후보는 “정 의원은 즉시 의원직을 사퇴하고 검찰은 인천시민을 모욕한 죄를 물어 정 의원을 즉시 구속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전날엔 민주당 인천, 부천 지역 의원들이 “한국당과 유정복 후보는 인천과 부천시민이 납득할 정도의 석고대죄를 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이에 홍 대표가 나서 정 의원 징계 뜻을 밝혔지만, 정 의원이 이날 탈당계를 제출함에 따라 윤리위 개최 및 징계 논의는 취소됐다. 한국당 의석수는 113석에서 112석으로 줄게 됐다.
2018.06.10 I 김미영 기자
추미애 "'이부망천' 한국당, 서민 가슴에 주먹질해대는 적폐세력"
  • [선택 6.13]추미애 "'이부망천' 한국당, 서민 가슴에 주먹질해대는 적폐세력"
  • [부천(경기)·서울=이윤화·유현욱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정태옥 자유한국당 전 대변인(국회의원)의 이른바 ‘이부망천’ 발언과 관련해 “지역을 폄훼하고 서민들 가슴에 주먹질해대는 적폐세력이 다시는 입 열지 못하게 회초리를 들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추 대표는 이날 오후 6시 부천역 2번 출구 남부광장에서 열린 장덕천 부천시장 후보 지원유세에서 “서민을 울리는 세력에 한 표도 주지 말자”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민주주의 위해 피 흘리고 총칼 앞에 맨 앞에선 민주화의 도시 부천, 그리고 인천에 대해 적폐세력이 감히 이부망천이라는 가당찮은 말을 했다”며 “당당하게 기호 1번을 압도적으로 밀어달라”고도 했다.이에 앞서 장 후보 역시 유세차량에 올라 “친일 독재 세력에 불쌍하다고 한 표를 주면 기고만장해 문재인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평화의 길을 가로막을 것”이라며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고 일갈했다.정 의원은 지난 7일 한국당 대변인 자격으로 YTN방송에 출연해 6.13 지방선거 판세 관련한 대담 도중 “서울 사람이 이혼하면 부천으로 가고, 망하면 인천으로 간다”고 말했다. 유정복 현 인천시장이 시정을 잘 운영하지 못해 인천의 실업률, 가계부채, 자살률이 높은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처럼 같은 당 후보를 옹호하기 위한 정 의원 발언은 해당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정치권까지 반발, 의원직 사퇴까지 주장하고 나설 정도로 후폭풍이 거센 상황이다.정태옥 한국당 의원(사진=연합뉴스)
2018.06.10 I 유현욱 기자
선관위, 홍준표 ‘박선영 찍었다’ 발언 경위 파악
  • [선택 6.13]선관위, 홍준표 ‘박선영 찍었다’ 발언 경위 파악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송파구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배현진 후보 사무실에서 배 후보를 격려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선거 유세 중 교육감 선거에서 ‘박선영 후보를 찍었다’고 한 발언과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경위 파악을 시작했다. 10일 선관위 관계자는 “서울시 선관위에서 홍 대표의 발언에 대해 사실 관계 확인 중에 있는 단계”라며 “(홍 대표 발언에 대해)제보를 받기도 했고 직접 인지한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지난 8일 배현진 송파구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자 지원유세에서 “(서울시)교육감은 박선영 후보를 찍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는 교육감 후보 중 보수 성향으로 분류된다.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46조에 따르면 정당의 대표자·간부 및 유급사무직원은 특정후보자를 지지·반대하는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행위를 할 수 없다고 규정한다. 이는 교육감의 정치색을 배제하기 위한 것으로, 위반 시 2년 이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한다. 선관위는 “언제 사건에 대한 결론을 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며 “사실관계 및 위법성 여부를 검토하고 이후 처분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 측은 홍 대표의 발언에 대해 사실관계 검토를 거쳐 검찰 고발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06.10 I 조용석 기자
갤러리아百, 투표 독려 이벤트…"인증샷 찍으세요"
  • 갤러리아百, 투표 독려 이벤트…"인증샷 찍으세요"
  • (사진=갤러리아 백화점)[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갤러리아백화점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3일 임직원과 협력사원, 고객의 선거 참여 확대를 위해 개점시간을 조정하고 고객이 투표 인증 시 혜택을 제공한다고 10일 밝혔다.임직원 및 협력사원의 원활한 투표 참여를 위해 투표 당일 갤러리아백화점 전 지점은 평소 개점시간인 오전 10시 30분에서 30분 늦춘 오전 11시에 개점하기로 결정했다.또한 본인의 투표 일정에 따라 출퇴근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정하도록 하고, 장거리 출퇴근자는 근무 스케줄 조정을 통해 사전투표기간에 투표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고객 대상으로는 ‘투표 확인증’이나 ‘투표 인증샷’ 소지 시, 지점별로 증정품 및 상품권 제공 등 투표 장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명품관에서는 투표당일 투표확인증 및 투표 인증샷을 보여주면 ‘비밀이 없는 건강한 아이스크림’이라는 콘셉트의 ‘EBA’ 수제 아이스크림 쿠폰을 증정한다.대전에 위치한 타임월드에서는 투표당일 투표확인증 지참 시 단일브랜드 30만원 이상 구매시 5% 상품권 증정권과 10만원 이상 구매시 5천원 금액할인권 증정, 그리고 선착순 150명에게 네일아티스트 온유가 제작한 네일스티커를 증정한다. 그리고 천안에 위치한 센터시티에서는 투표확인증 및 투표 인증샷 제시 시 8층 전문 식당가 전 메뉴를 10% 할인(일부 식당 제외 제외)혜택을 제공한다.갤러리아 관계자는 “직원들은 물론 고객과 함께 미래를 열어가는 소중한 한 표 행사에 동참하고자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8.06.10 I 송주오 기자
D-3 지방선거..정책 실종 '진흙탕'만 남아
  • [선택 6.13]D-3 지방선거..정책 실종 '진흙탕'만 남아
  • 자유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1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당 소속 인천지역 의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당 정태옥 의원의 인천 비하 발언과 관련,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이틀 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가 막판에 다다르면서 ‘진흙탕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정책 이슈 하나 없이 사생활 논란과 막말, 단일화 등 정치공학만 난무하고 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경기지사 선거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과거 욕설과 여배우 스캔들 논란으로 출렁이고 있다. 압도적인 1위를 달리던 이 후보가 사생활 논란에 발목이 잡히면서 막판 혼전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스캔들 논란의 대상 여배우인 김부선씨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본인이 거짓말쟁이가 아니다”라고 밝히는가 하면 욕설 논란 당사자인 이 후보의 형수가 기자간담회에 참석, “인사청탁이나 이 부호 어머니 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이 후보가 더욱 곤혹스럽게 됐다. 또 자유한국당은 정태옥 전 대변인의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가고,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간다) 발언으로 떠들썩하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기·인천 선거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 됐다. 한국당 지도부가 정 전 대변인에 대한 징계를 예고하고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나서 사과하고 “정 전 대변인의 정계은퇴”를 요구했지만 논란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못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과거 정동영 후보의 노인비하 발언과 같이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는 막판까지 김문수 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의 단일화만 부각되고 있다. 두 후보는 10일까지도 서로 자신을 중심으로 단일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단일화가 물 건너갔다는 평가다.
2018.06.10 I 이승현 기자
이재명 "反李연대 총공세"..추미애 "이간질 넘어가지 말라"
  • [선택 6.13]이재명 "反李연대 총공세"..추미애 "이간질 넘어가지 말라"
  • [시흥(경기) 서울=이윤화 유현욱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와 나란히 서서 “이간질에 넘어가지 말고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하나로 뭉쳐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추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반 경기 시흥시 롯데마트 시흥배곧점 앞에서 열린 임병택 시흥시장 후보 지원유세에 이 후보와 함께 유세차량에 올라 “우리끼리 분열한 지난(至難)한 역사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는 민주당 출신인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가 이 후보를 겨냥해 연일 김부선씨와 스캔들 의혹, 형수 막말 논란 등을 제기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추 대표는 “17개 광역단체 중 가장 큰 경기도에서 민주당 후보가 실패하면 당과 문재인 정부의 힘과 동력이 빠진다”며 “두 번 다시 분열해 문재인 정부의 힘을 빼는 일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도 했다.앞서 이 후보 역시 “반이(反李) 기득권연대’의 거대한 저항을 이겨내고 공정사회 대동세상을 향해 꿋꿋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모든 기득권 세력이 연합해 더러운 수단까지 총동원, 이재명 제거를 위한 공세에 나서고 있다”며 “청산돼야 할 적폐세력의 근거없는 네거티브 흑색선전에 우리 위대한 국민들은 놀아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압도적 이재명 지지로 응징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끝으로 “그것이 바로 더러운 반이 기득권연대가 결코 범할 수 없는 민심이며 시대정신이다”고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갔다.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경기도 시흥시 롯데마트 시흥배곧점 앞 사거리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임병택 시흥시장 후보 지원유세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와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8.06.10 I 유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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