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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 개인정보 민원 증가에..KISA 118상담 비상체계 가동
  • 선거철 개인정보 민원 증가에..KISA 118상담 비상체계 가동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선거철을 맞아 유세 홍보 문자 관련 개인정보 침해 상담을 확대·강화한다.9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오는 13일 치러지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홍보문자와 관련해 급증하는 일반 국민들의 개인정보 침해 민원 고충 및 불편 해소를 위해 개인정보 민원상담 업무를 비상대응체계로 운영한다고 밝혔다.KISA는 개인정보, 불법스팸, 해킹·바이러스 등 인터넷상에서 국민들이 느끼는 불편과 고충을 상담하고 해결하기 위해 118사이버민원센터를 24시간 상시 운영하고 있다.이 센터에 지난달 1일부터 지난 8일까지 접수된 선거 홍보문자와 관련한 개인정보 침해상담 건수는 총 1만1626건인데, 이중 약 68%인 7932건이 선거 유세가 시작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8일까지 접수됐다. 특히 사전투표 전일과 당일인 7일과 8일에 시간당 350통 이상의 전화가 접수되는 등 문의가 늘고 있다.민원상담 유형은 자신의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고 문자를 보냈냐는 개인정보 출처 미고지(3820건, 32.9%)에 관한 내용이 최다 비중을 차지했고, 수신거부 후에도 지속적으로 문자가 수신(3155건, 27.1%)되고 있다는 유형이 뒤를 이었다.KISA는 118 상담 전화 회선을 6회선 긴급 증설하고 주말과 야간 시간대 비상대응 인력을 최대 8명까지 추가 투입하는 등 민원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황성원 KISA 118사이버민원센터장은 “개인정보가 유출돼 선거 홍보문자가 발송된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에는 선거 홍보문자 발송 주체에게 개인정보 수집 출처를 우선 요구하고, 잘 모른다거나 모호하게 답을 하는 경우 KISA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에 신고하여 개인정보 주체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해 줄 것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8.06.09 I 이재운 기자
안철수 “김문수찍으면 박원순된다”
  • [선택 6.13]안철수 “김문수찍으면 박원순된다”
  •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은평구 연신내역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9일 “김문수를 찍으면 박원순이 된다. 김문수를 찍어서 사표(死票)를 만들지 마시라”며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를 견제하는 동시에 자신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강북구 우이동에서 만난 시민들에게 “박원순 후보가 4년 더하면 안된다는 서울시민이 절반을 훌쩍 넘는다”며 “안철수를 찍으면 박원순이 되지않고 안철수가 된다. 그렇지만 김문수를 찍으면 박원순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지방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을 맞아 서울 곳곳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고 있다.안 후보는 “지난 7년간 서울이 자꾸 뒷걸음질 치는 게 너무 안타깝다. 일자리와 실업률 모두 전국에서 최악”이라며 “폐업률도 최악이다. 매년 20만 개씩 가게가 문을 닫는다. 전 세계 도시경쟁력 10위였던 것이 38위로 추락했다. 이대로 또 4년 그냥 허송세월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자신의 대표 공약 ‘서울개벽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서울개벽 프로젝트로 창출되는 창출되는 일자리가 수백만 개에 달하고, 부가가치가 수백조에 달할 것으로 생각한다. 서울이 다시 심장이 뛰고, 살아 숨 쉬게 만들 수 있다. 저만이 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강북구청장에 출마한 같은 당 채수창 후보에 대한 지지도 함께 호소했다. 안 후보는 “노원에 살면서 ‘왜 강북지역은 발전을 못하나, 시장이 왜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나, 할 수 있는데 왜 안 하는가’라고 생각하며 화가났다. 제가 시장 되면 꼭 채수창 구청장과 함께 강북 발전시키겠다”고 자신했다.
2018.06.09 I 임현영 기자
추미애, 대구서 사전투표 “변화 만들어달라”
  • [선택 6.13]추미애, 대구서 사전투표 “변화 만들어달라”
  •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대구시 달성군 다사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인 9일 고향인 동시에 ‘보수 텃밭’인 대구에 내려가 사전투표를 했다.추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 달성군 다사읍 행정복지센터에서 투표한 뒤 “대구시장 후보가 분전하고 있고 경북 곳곳에서 예상외로 많은 분이 약진 중”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새로운 지방자치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드린 만큼, 한번 변화를 만들어달라”고 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그는 “새 일꾼으로 변화를 만들어 문재인정부의 지방자치·지방분권 철학이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꼭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전날 사전투표율이 8.77%에 달했던 데 대해선 “높은 사전투표율에 감사드린다”며 “국민께서 한 표, 한 표로 참여해서 새로운 지방정부를 만들어내겠다는 굳은 의지라고 생각한다”고 평했다.그러면서 “내가 낸 세금이 다시 내 복지와 노후를 위해 잘 쓰일 수 있도록 정직하고 좋은, 착한 (지방) 정부를 이끌어갈 후보를 골라서 잘 선택해주시기 바란다”고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했다.추 대표는 “이곳 달성군 다사읍은 제가 태어난 곳”이라며 “오랜만에 고향 분들을 봤는데 아직 투표하지 못하신 분들은 토요일 주말에 고향에서 부모님과 함께 투표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18.06.09 I 김미영 기자
송파 간 홍준표 “文정권, 1가구1주택도 보유세 폭탄 때리려”
  • [선택 6.13]송파 간 홍준표 “文정권, 1가구1주택도 보유세 폭탄 때리려”
  • 8일 배현진 후보 지원유세 나선 홍준표 대표(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8일 문재인 정부를 향해 “집 한 채 가지고 있는데 보유세 폭탄을 때리려고 한다”고 주장했다.홍 대표는 이날 오후 6.13 국회의원 재선거가 열리는 서울 송파을의 서호사거리에서 배현진 후보 지원 유세를 통해 “이번 선거 끝나보라. 다음 국회에서 보유세 폭탄 때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4일 유세 중단 선언 후 나흘 만에 유세를 재개하면서 직접 영입한 배 후보 지원사격에 나선 셈이다.홍 대표는 “1가구 1주택일 때 보유세 폭탄을 때리는 것은 옳지 않다”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보유세를 지금 많이 내라고 하고 있어, 선거 끝나면 제일 먼저 세제를 개편해서 부동산에 또 세금 폭탄이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또한 그는 “전기세도 올리려 해서 공과금이 대폭 올라갈 것이다. 선거만 끝나면 제세공과금을 대폭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며 “국회에서 막으려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배현진 후보, 우리 당을 밀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부동산 초과이익환수제에 대해서도 “반포는 주민들 기대보다 수십 배가 나왔다”며 “헌법재판소도 그렇고 제가 보기엔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위헌이기 때문에 초과이익환수제법은 앞으로 저희가 가을 국회에서 협상해서 폐지할 것”이라며 거듭 한국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2018.06.09 I 김미영 기자
유정복 “참담한 심정..정태옥, 국회의원 사퇴해야”
  • [선택 6.13]유정복 “참담한 심정..정태옥, 국회의원 사퇴해야”
  •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자유한국당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9일 같은 당 정태옥 한국당 의원이 ‘인천·부천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자 “분노와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며 “정 의원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앞서 정 의원은 ‘제대로된 일자리를 갖지 못한 사람들이 인천에 산다’는 취지로 발언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결국 대변인직에서 사퇴했다.유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4년간 인천시정을 책임져온 사람으로서 분노와 참담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며 “정치인의 무책임한 발언으로 인해 인천시민들께서는 큰 상처를 받았다. 300만 인천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적었다.그는 “인천에서 나고 자라 인천에 대한 자긍심과 인천 출신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살아왔던 저로서는 이번 사태를 결코 용서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의 모든 성과지표가 제2의 경제도시로 인천을 지목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 개인의 잘못된 말 한 마디로 인해 시민들이 상처받는 일을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그러면서 “인천을 모르면서 인천을 이야기해서는 안될 것이며, 인천에 대한 사랑이 없으면 그 입을 다물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해당 발언을 한 정 의원을 겨냥해선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아울러 “당 지도부도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인천시민들께 머리 숙여 사죄하고 향후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지도부부터 자성해야 할 것이며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단호한 쇄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상대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남춘 의원에 대한 대립각도 세웠다. 그는 “정 의원의 막말은 박남춘 후보의 계속된 인천 폄하와 모욕적 발언에서 기인되었음을 분명히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박 후보는 인천의 놀라운 성장과 발전을 외면한 채, 인천을 흠집내고 비하하면서 왜곡되고 무책임한 발언으로 인천시민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 만큼 뼈저린 반성과 함께 시민들께 깊이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2018.06.09 I 임현영 기자
민주노총 "최저임금 삭감법 폐기"…9일 수도권 결의대회
  • 민주노총 "최저임금 삭감법 폐기"…9일 수도권 결의대회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남 목포 종합수산시장을 찾아 거리 유세를 한 8일 최저임금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추 대표 방향으로 접근하며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민주노총이 9일 오후 1시부터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최저임금 삭감법 폐기를 주장하며 수도권 결의대회를 연다. 이들은 결의대회 후 서울광장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민노총은 “지난달 28일 국회가 강행처리한 최저임금 삭감법이 지난 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2019년 1월부터 시행을 예고하고 있다”며 “개악된 최저임금법은 최저임금이 인상돼도 인상효과를 무력화하는 최저임금 삭감법”이라고 주장했다. 민노총은 문재인 정부와 집권여당이 주도한 최저임금 삭감법 폐기요구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 직접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 농성을 지난 6월 1일부터 지속하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를 규탄하는 투쟁도 전국 각지에서 진행중이다. 민노총은 “9일 결의대회를 끝으로 청와대 앞 농성투쟁을 종료하고, 6월 30일 10만여명이 참여하는 최저임금 삭감법 폐기, 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 조직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들은 특히 “문재인정부와 집권 여당이 높은 지지율, 지방선거 승리에 도취해 노동정책 역주행을 지속하고 최저임금삭감법 폐기를 결단하지 않는다면 전면적인 대정부 투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양보를 모르는 민주노총 운운하기 전에 스스로 쇄신해야 하는 것은 국회, 사법부, 그리고 정부 자신”이라며 “노동적폐 청산이냐 노동적폐 자임이냐는 오로지 정부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했다.
2018.06.09 I 김재은 기자
  • [스냅타임] [얘들아 투표하자] 부산시장 청년 공약
  • 선거가 다가올 때면 20대는 항상 비난의 대상이 된다. 정치에 무관심해 세상을 바꾸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비판이다. 투표율만 보면 20대 투표율이 다른 세대에 비해 낮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의 20대만 투표율이 낮을까? 지금의 30~40대가 20대였던 1998년 제2회 지방선거, 2002년 제3회 지방선거 투표율은 2014년 투표율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았다. 학비를 대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바늘구멍보다 작은 취업문을 통과하려고 학원을 전전하는 지금의 20대가 기성세대보다 높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는 것. 20대가 결코 정치에 무관심하지만은 않다는 얘기다. 다만 정말 선거 공문 하나하나 살펴보기 어려운 20대를 위해 20대를 위한 공약,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20대가 알고 있어야 할 후보자들의 정책을 요약했다.? 오거돈(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서병수 자유한국당 부산시장 후보들(사진=연합뉴스) 부산시장편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이자 영남의 중심인 부산. 수도권 지역 못지 않게 국민들의 관심도가 높은 지역 중 하나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는 서병수 자유한국당 후보(현 시장)와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산광역시장의 자리를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이들은 어떤 공약으로 청년층의 표심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청년희망주택을 조성한다 연설하는 오거돈 후보(사진=연합뉴스) 오 후보는 동래역 등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부산의 교통거점지역에 공공주택을 지어 청년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대상은 형편이 어려운 만 18~39세 청년으로 한 거점당 약 2000가구의 공공주택을 시세의 70~80% 수준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토론하는 학생들(사진=이미지투데이) 서병수 자유한국당 후보는 창업지원주택을 제공한다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사진=연합뉴스) 서 후보는 창업하는 청년을 위해 주거공간과 창업공간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창업지원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해운대 센텀지구 등 거점지역 창업지원주택을 세워?1~3층에는 창업시설, 4~15층은 창업주택으로 활용하도록 한다는 것.?이를 통해 청년창업인은 재택근무도 할 수 있다.? 대학생들(사진=이미지투데이) 한 줄 요약으로 살펴보자 (자료=오거돈, 서병수 후보 캠프 제공)
2018.06.09 I 한정선 기자
6.13 지방선거, ‘말(馬)’과 관련된 선거용어는
  • [경마이야기]6.13 지방선거, ‘말(馬)’과 관련된 선거용어는
  •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오는 13일 전국 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앞두고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이 뜨겁다. 선거 때 쓰는 용어 중에 말(馬)과 관련된 것이 유난히 많다. 유명 정치인들의 출마 소식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 ‘출마(出馬)’는 전쟁터에서 기인한 표현으로 ‘말을 타고 나가다’라는 뜻이 있다. 죽을지도 모를 전쟁터에 목숨을 걸고 나간다는 묵직한 의미가 담겨, 선거에 도전하는 후보들의 마음가짐을 짐작케 한다. 선거철에 ‘하마평(下馬評)’이라는 말도 자주 등장하는데 이 또한 말과 관련된 용어다. 하마평은 ‘하마비(下馬碑)에서 유래했다. 하마비는 궁궐이나 종묘 또는 성인 등의 묘소 앞에 세운 것으로, 이곳에 이르면 경의의 표시로 말에서 내려 걷도록 했다. 오늘날 주차장이나 휴게소와 같은 역할로, 무료한 마부들 사이에서 오고 간 인물평을 ‘하마평’이라고 칭하게 됐다. ‘낙마(落馬)’라는 표현은 ‘말에서 떨어진다’라는 뜻으로, 당선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을 때 사용된다. 실제 낙마사고는 말의 크기와 무게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대륙을 평정했던 칭기즈 칸도 낙마사고로 운명을 달리했고, ‘장수를 잡으려면 말을 쏘라’는 외국의 격언도 있다. 하지만 선거에서는 낙마했다고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의 다승왕이었던 문세영 경마 기수는 지난 3월 경주 중 낙마 사고로 2개월간 휴식을 취해야 했는데, “잠시 숨을 고르고 뒤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2018.06.09 I 이진철 기자
美·유럽 '돈줄 조이기' 논의…금융시장 '긴장의 한 주'
  • 美·유럽 '돈줄 조이기' 논의…금융시장 '긴장의 한 주'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나라 밖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논의에 경제계와 금융시장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다. 연준은 오는 12~1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1.75~2.00%로 인상할 게 확실시된다. 그 결과는 한국 시간으로 14일 새벽에 나온다.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은 우리나라에 매우 중요하다. 이번 인상으로 우리나라(1.50%)와 금리 차가 0.50%포인트로 더 벌어지기 때문이다. 금리 차가 점차 커지면 자본 유출 가능성 측면에서 한국은행도 인상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게 중론이다. 연준의 향후 기준금리 경로를 나타내는 ‘점도표’도 주목된다. 시장은 다소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으로 기울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지만, 매파(통화긴축 선호) 신호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미국뿐만 아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13~14일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ECB는 현재 월 300억유로 규모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양적완화)을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돈줄을 조이는’ 양적완화 출구전략이 이번에 논의될 수 있다는 ECB 수석이코노미스트의 ‘깜짝 발언’이 나와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시장은 미국의 인상은 가격에 반영해놓고 있는 상황인데 반해, 유럽은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더 주목된다. 국내외 금융시장은 ‘긴장의 한 주’를 맞는 셈이다.이외에 12일 북·미 정상간 싱가포르 회담과 13일 국내 전국 동시 지방선거 등 초대형 정치 이벤트도 경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은에서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이 공개된다. 지난달 24일 기준금리를 1.50%로 만장일치 동결했을 당시 금통위원들의 발언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다. 나라 밖에서 긴축 기조가 본격화하는 와중에 금통위원들은 어떤 입장을 갖고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주간행사일정△12일(화)창립기념식(09:00, 총재·부총재, 부영태평빌딩 1층 컨벤션홀)△14일(목)금융위원회 정기회의(14:00, 부총재,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주간보도계획△12일(화)09:00 창립 제68주년 기념사12:00 2018년 5월 중 금융시장 동향12:00 2018년 4월 중 통화 및 유동성16:00 2018년 10차(5.24일 개최) 금통위 의사록 공개 △15일(금)12:00 2018년 1/4분기 기업경영분석△17일(일)12:00 2018년 5월말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12:00 해외경제포커스<2018-23>
2018.06.09 I 김정남 기자
"인천시장 잘 하는데 왜 바꿔" Vs "4년 동안 한 일 없어"
  • [르포]"인천시장 잘 하는데 왜 바꿔" Vs "4년 동안 한 일 없어"
  • 8일 인천 연수구 동춘동 이마트 모습. 이날 이마트에서 만난 30~40대 일부 여성은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지난 8일 오후 6시께 인천 남동구 만수동 한 버스정류장 앞.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은 인천시장 선거를 5일 앞두고 유정복(60·현 인천시장) 자유한국당 후보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이모씨(71)는 “유 시장이 인천시 부채 13조여원중 3조7000억원을 갚고 열심히 했다”며 “4년 동안 인천시장을 잘했으니 한 번 더 시켜줘야 한다”고 했다.반면 정모씨(46·여)는 “시장이 부채를 갚는 건 당연하다. 부채는 아직 10조원이 남아있다”며 “유 후보가 시장하면서 빚갚는거 말고는 한일이 없다”고 했다.유정복 후보의 4년 시정에 대한 평가가 5일 앞으로 다가온 인천시장 선거의 결과를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높은 대통령 지지율과 당 지지율에 힘입어 각종 여론 조사에서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앞서고 있다는 분석이 많지만 선거는 투표함 뚜껑을 열때까지는 모를 일이다. ◇“민주당 지지율 높지만 투표함은 까봐야”이날 만수동 버스정류장 앞에 있던 이씨는 여론조사 얘기를 꺼내자 “뉴스 보니까 민주당이 우세한데 그래도 아직 6일 남았다”며 “변수가 있으니 끝까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보수성향 시민은 대부분 유정복을 찍을 것”이라고 했다.그는 “나는 북한 황해도 출신인데 세 살 때 한국전쟁이 나서 부모와 인천으로 피난 와서 살게 됐다”며 “그 시대를 경험한 사람은 보수정당을 뽑게 돼 있다. 유정복이 일 잘 하니까 당연히 뽑아줄 것”이라고 설명했다.오는 12일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의 여파에 대해서는 “잘 되면 문재인 대통령이나 민주당 지지율이 더 올라갈 것 같다”며 “그런데 나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또 “나 같은 인천토박이가 인천시 인구의 17%다. 유정복(20회)이나 박남춘(21회)과 같이 제물포고 10회 졸업생인데 내 또래 선후배들은 유정복을 지지한다”고 말했다.8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청역에서 시민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고 있다. 이날 역사에서 만난 20대 청년들은 인천시장 후보에 대한 정보를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만수동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한모씨(70)도 유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보였다.한씨는 “유 후보가 4년 동안 잘했다. 빚도 갚고 비리도 없었다”며 “인물로 보면 유정복이 제일 낫다. 나도 보수성향인데 유정복 찍겠다”고 말했다.또 “박남춘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과 친하다는데 인천시정은 대통령이 하는 게 아니다”며 “지금 유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밀리지만 소신대로 투표하면 좋은 결과 있지 않나 싶다”고 했다.한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유 후보가 박 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였지만 그것은 이번 선거와 관련이 없다. 유 후보가 잘하면 된다”며 웃음을 지었다.이어 “홍준표 대표가 막말을 자꾸 해서 한국당 표가 떨어지고 있다”며 “이완구를 대표로 시켜야 한국당이 잘 된다”고 덧붙였다.길에서 만난 차모씨(60·서구 거주)는 “작년 대통령 선거는 문재인 후보 찍었는데 이번 인천시장 선거는 유 후보 뽑겠다”며 “하던 사람이 해야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등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것 같다”고 했다. ◇“유정복 4년간 뭐했는지, 후보 모르지만 민주당 찍을 것” 이날 오후 7~8시께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청역과 연수구 동춘동 동춘역 주변에서 만난 30~40대 여성들은 민주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인천시청역 플랫폼에 있던 윤모씨(35·여·회사원)는 “자유한국당이 최근 4년 동안 인천시청을 집권하면서 뭘 했는지 모르겠다”며 “인천이 발전했다는 생각이 안 든다”고 말했다.그는 “4년 동안 인천시민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 지역경제도 어려워졌다”며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찍겠다”고 설명했다.동춘역 이마트 식당에서 두 살짜리 아이와 있던 김모씨(31·여·회사원)는 “후보자는 아직 안 정했는데 민주당 보고 투표할 것”이라고 했다.김씨는 “홍준표 한국당 대표 막말도 그렇고 한국당 인사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도 있었고 육아·복지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말했다.이마트에서 물건을 사던 이모씨(42·여·주부)씨도 “대통령 바뀌니 남북화해 시대가 왔다”며 “인천시장도 바뀌면 인천이 좋아질 것 같다. 아이들 교육도 그렇고, 교통이나 안전도 그렇고. 이번에는 무조건 민주당”이라고 강조했다.이들은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인 ‘박남춘’의 이름조차 잘 몰랐지만 민주당에 대해 강한 지지 의사를 보였다.박남춘(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가 7일 인천 서구 한 음식점에서 유세활동을 하다가 청년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박남춘 후보 제공)최근 인천시민의 민주당 지지율은 50% 수준으로 2위인 한국당을 3배 이상 큰 격차로 앞서고 있다. 경인일보 의뢰로 지난 4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인천지역 성인 남녀 81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50.7%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한국당 14.2%, 정의당 6.5%, 바른미래당 4.4% 등의 순이었다.시장 후보 지지율도 정당 지지율과 유사하게 박남춘 민주당 후보가 40.2%로 1위였고 유정복 후보 18.9%, 김응호(45·현 인천시당위원장) 정의당 후보 3%, 문병호(58·전 국회의원) 바른미래당 후보 2.6%로 집계됐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 모른다고 답한 부동층 비율은 35.2%였다.MBC 등의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칸타 퍼블릭’이 2~5일 인천 성인 남녀 805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은 47.8%로 가장 높았고 박 후보의 지지율은 40.6%로 최상위였다. 부동층 비율은 37.3%였다.칸타 퍼블릭 조사 결과 40대 응답자 중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60.9%로 가장 높았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동춘역에서 만난 박모씨(57)씨는 “광역단체장 선거는 정당 보고 투표한다”며 “박 후보가 유리한 부분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후보 누군지 몰라, 관심없다” 인천에 거주하는 20대 일부 청년들은 인천시정 4년이나 시장 후보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동춘역에서 전철을 기다리던 김모씨(21·여·대학생)는 “인천시장 선거에 누가 출마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유정복 후보, 박남춘 후보 등의 얘기를 했더니 “모르겠다. 관심 없다”고 했다.이마트 앞에서 친구를 기다리던 계민욱씨(25·판매직원)는 “직장생활이 바빠서 선거에 관심을 갖지 못한다. 후보가 누군지, 인천시청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다”며 “13일 선거 당일도 일해야 해서 투표를 못 할 수 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계씨는 “인천시장 후보는 모르는데 좋아하는 정당은 정의당”이라며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최저임금 인상, 일자리 창출을 강조해 기대가 있다. 우리 세대에게는 임금 인상이 제일 중요하다. 기회가 되면 정의당 후보에 대해 알아보겠다”고 말했다.20대 청년들은 대학생활, 취업, 직장생활 때문에 정치, 투표 등에 관심을 많이 갖지 못한다고 계씨 등은 설명했다.유정복(오른쪽)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가 3일 인천 남구 문학동 문학경기장 앞에서 시민과 악수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 유정복 후보 제공)일부 시민은 삶의 변화를 느끼지 못해 선거 불참을 결정했다.회사원 이모씨(46·부평구 거주)는 “2014년 선거 때 유정복 후보를 찍었는데 내 삶이 좋아진 것 같지 않다. 박근혜 농단을 보면서 정치인들이 국민의 뒷통수를 친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 선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동춘동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김모씨(39·회사원)는 “지지하는 정당은 민주당인데 좋아하는 후보는 유정복 한국당 후보”라며 “아직 투표 방향을 정하지 못했다. 경제공약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인천을 발전시킬 수 있는 후보를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부동층이 많은 것을 인식하고 있는 시장 후보들은 남은 기간 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투표 참여 등을 이끌어낼 예정이다.박남춘 후보 캠프 측은 “SNS 등을 통해 박 후보의 이름과 공약을 적극 알리고 있다”며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20~40대 젊은 유권자를 집중 공략해 득표율을 높일 계획이다. 청년들의 사전투표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유정복 후보 캠프 측은 “8~9일 사전투표에서 보수성향이 강한 노인의 투표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며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20대에 대한 집중 홍보를 통해 지지율을 올리겠다”고 했다.
2018.06.09 I 이종일 기자
지방선거 주간 분양시장 침체…‘고덕자이’ 모델하우스 오픈
  • [부동산 캘린더]지방선거 주간 분양시장 침체…‘고덕자이’ 모델하우스 오픈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6.13 지방선거 주간인 다음주 전국 분양시장이 지난주에 이어 침체기를 이어간다. 그러나 일부 알짜 단지의 분양과 모델하우스 개관이 이뤄지면서 국지적으로 뜨거운 열기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9일 부동산114와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6월 둘째 주는 전국에서 총 2141가구가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전주보다 1400여가구 줄어든 물량이다. 그러나 서울 영등포구 ‘신길파크자이’ 등 주목받는 단지가 청약을 받으며, 올 상반기 분양시장 대장주인 서울 강동구 ‘고덕자이’가 모델하우스가 문을 연다. 내주 청약접수가 이뤄지는 단지는 7곳이다. 11일에 △서대전네거리역(도시형생활주택) 1곳에서 청약접수를 시작한다. 12일에 △빌리브 울산(주상복합, 민간임대) △제주 아이린 5차 등 2곳에서 청약접수를 시작한다. 14일에 △신길파크자이 △오산대역 더샵 센트럴시티 △원주 봉화산 벨라시티 3차 △대구연경지구 A1블록(공공임대) 등 4곳에서 청약접수를 시작한다.GS건설(006360)이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뉴타운8구역을 재개발하는 신길파크자이는 전용면적 39~111㎡ 총 641가구 중 일반분양 59~111㎡ 253가구 규모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과 보라매역이 도보 10분대다. 신림 경전철(2022년 개통예정)과 신안산선(2023년 개통예정) 등 교통호재가 풍부하다. 대방초 · 대길초 등을 걸어서 통학할 수 있으며 영등포 제1스포츠센터, 타임스퀘어, 롯데백화점 등 생활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포스코건설이 경기도 오산시 수청동 오산세교1지구 B8블록에 짓는 오산대역 더샵 센트럴시티는 전용 67~84㎡ 596가구 규모. 지하철 1호선 오산대역이 걸어서 10분이내 거리다. 경부고속도로 오산IC,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봉담~동탄) 북오산IC와 가까워 서울을 비롯해 수원, 안성 등 인근 도시로 이동이 편리하다. 모델하우스는 10곳이 문을 연다. 15일 수도권에서는 △고덕 자이 △동작 협성휴포레 시그니처(주상복합 · 오피스텔) △삼송 더샵(오피스텔) △김포 센트럴 헤센 1단지 · 2단지 △김포 캐슬&파밀리에 시티 2차(A1블록) △용인 신동백 두산위브더제니스 등 8곳이 오픈할 예정이다. 내주 당첨자를 발표하는 단지는 10곳이다. 14일에 △힐스테이트 금정역(오피스텔) △빌리브 울산(오피스텔, 민간임대) 등 2곳에서 당첨자를 발표한다. 15일(금)에 △힐스테이트 금정역(주상복합) △의정부 고산 대방노블랜드 △서대전네거리역(도시형생활주택) △힐스테이트 범어 △익산 마동 코아루 디펠리체 △전북 장수 장계면 에코르(공공임대) △광주하남 A1블록 (행복주택) △제주 산방산 코아루 아이비타운(공동주택) 등 8곳에서 당첨자를 발표한다. 당첨자 계약 단지는 15곳이다. 11일에 △안양 센트럴 헤센 2차(주상복합) △충남 장항 이테크 더리브 △음성감곡 대신리치빌 △대구 연경 대광로제비앙 △하동 진교 금강블레스 △남악 오룡지구 한국아델리움 위너스 △전주 평화 3차 골드클래스 등 7곳에서 당첨자 계약을 실시한다.
2018.06.09 I 정병묵 기자
박성수 "한국당 지방권력 독점 끝내야"
  • [6.13 인터뷰]박성수 "한국당 지방권력 독점 끝내야"
  • 박성수 민주당 송파구청장 후보(앞줄 왼쪽)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앞줄 왼쪽에서 두번째), 최재성 국회의원 송파을 후보(앞줄 왼쪽에서 세번째)와 함께 거리에서 유세하고 있다.(사진=박성수 캠프 제공)[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지난 8년 간 송파구의 청렴도가 하락했다. 공공기관에 있어서 청렴은 기본 중 기본 아닌가. 청렴도 하락은 곧 기관장의 철학과 의지의 부재를 의미한다.”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성수 송파구청장 후보는 8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박춘희 현 구청장(자유한국당 소속)이 재임했던 지난 8년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청렴도와 재정자립도가 취임 당시에 비해 대폭 하락했다고 강조했다.박 후보 캠프에 따르면 송파구의 종합청렴도는 박 구청장이 취임할 당시 1등급(국민권익위원회 발표)에서 2017년 3등급으로 떨어졌다. 박 후보는 “송파 특별구라고 불려도 손색없는 부끄러운 기록”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지난 8년간 재정자립도가 악화된 점(2010년 73%→2018년 47.7%)도 문제 삼았다. 사실 송파구는 오랫동안 ‘보수 텃밭’으로 불렸다. 지난 1995년 지방선거 도입된 이래 보수정당 출신 인사가 내리 구청장에 당선됐다. 그러나 박 후보는 “이번만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랜기간 동안 한 정당이 송파구 지방권력을 독점하며 송파 발전이 더디다는 것을 구민들이 체감하고 있다”고 현장에서 느낀 ‘정권교체의 열망’을 전했다.아울러 “보수의 터전이라 인식된 부분이 많지만 실제로는 달랐다”고 지적하며 “민주당 소속 송파구청장 후보는 꾸준히 45% 내외를 득표해 왔다”고 했다. 송파구 내 민주당 지지층이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라 본래부터 형성돼 있었다는 의미다.박 후보는 자신의 강점으로 다양한 국정운영 경험을 꼽았다. 그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문재인 당시 민정수석과 함께 근무한 이력이 있다. 당시 인연으로 문 대통령은 박 후보가 총선 출마할 때 후원회장을 맡기도 했다. 이 외에도 민주당 송파갑 지역위원장,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법률지원단장을 수행하며 다방면의 정치이력을 쌓았다.박 후보는 “송파의 굵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선 중앙정부·서울시 등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타 후보에 비해 넓은 인적 네트워크로 중앙정부·서울시의 협조를 이끌어내어 현안을 힘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그는 송파구청장에 당선되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지역 내 우수기업을 육성해 청년·여성·어르신에게 좋은 일자리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이어 육아·보육 서비스의 향상도 공약했다. 도서관·문화강좌 등 숫자에 그치는 문화생활이 아니라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접할 수 있는 교육·문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외에도 가락시장 현대화, 탄천개발, 잠실운동장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 등이 송파구민에게 도움 되는 방향으로 개발할 것을 약속했다.
2018.06.09 I 임현영 기자
전익정 "유일한 도시 전문가… 송파구 확 바꿀 것"
  • [6.13 인터뷰]전익정 "유일한 도시 전문가… 송파구 확 바꿀 것"
  • 전익정 바른미래당 송파구청장 후보가 8일 거리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임현영 기자)[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송파구는 이제 도시정책 전문가에 맡겨 확 바뀔 때가 됐습니다.”전익정 바른미래당 서울 송파구청장 후보는 8일 이데일리와 만나 ‘도시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본인의 최대 강점으로 내세웠다. 실제 그는 건축공학·도시정책 등을 전공한 후 30년 가까이 도시정책을 연구한 최고 전문가로 통한다. 이번 송파구청장 선거는 3파전으로 치러진다. 상대는 자유한국당 소속 박춘희 현 구청장과 민주당 소속 박성수 후보다. 박 구청장은 3선에 도전하는 현직 프리미엄을 얻고 있는데다 민주당 소속 박 후보 역시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랜 인연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 상대적으로 선거에서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전 후보는 “상대 후보들은 모두 법률가 출신이 아니냐”고 반문하며, “정작 가장 중요한 도시문제에 대해선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다. 이젠 구청장으로 도시정책 전문가가 나서야 한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넓은 의미에서 교통 문제나, 세부적으로 자전거 정책 등 도시에 관한 어떤 문제에 관해서도 전문지식이 있는 후보는 저 하나 뿐”이라고 강조했다.박 구청장이 재임한 지난 8년에 대해선 “부조리가 많았다”고 요약했다. 전 후보는 “오죽하면 공무원들이 모여 ‘자정운동 결의’까지 했겠느냐”며 “8년씩 하면 깨끗해야 하는데 공무원들이 출장비를 유용하는 사례 등이 많았다”고 꼬집었다.그는 송파구의 가장 큰 문제로 지지부진한 재건축 사업 문제를 꼽았다. 송파구에는 강남 지역에서도 재건축을 앞둔 대단지 아파트가 많은 편이다. 대부분 준공한 지 30년 가량된 낡은 아파트지만, 정부의 규제로 묶여있는 정비사업이 많다. 이를 최대한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각오다. 재건축 예정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의 불편도 크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금 재건축 예정 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을 보면 소방차가 들어갈 수 없는 구조다. 차들이 더블 주차(이중 주차)되어있기 때문”이라며 “아이가 아파도 데려갈 수가 없다. 차를 빼려면 두 차가 나와야 한다. 이를 더이상 방치해선 안된다”고 했다.이에 전 후보는 “구청장이 되면 녹지로 지정돼 있는 재건축아파트 단지 규제를 해제하겠다. 이를 통해 주차공간을 넓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단독주택·상가주택 등에도 지역별 관리사무소를 신해 시민들의 주거불편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구내 도로 안전에도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전 후보는 “자전거 도로에 돌출된 대리석을 보면 자동차가 긁혀서 녹난 자국이 많다”며 “도로에 박혀있는 구조물을 시급히 제거해야 한다. 자칫 잘못 부딪힐 경우 자전거가 튕겨져 나갈 수 있는 위험한 구조”라고 우려했다.
2018.06.09 I 임현영 기자
"보수 텃밭 흔들린다"… '강철 방패' 뚫리는 강남3구
  • [선택 6.13]"보수 텃밭 흔들린다"… '강철 방패' 뚫리는 강남3구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서울 지역은 새천년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의 독무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주당은 서울시장은 물론 서울 25개구(區) 중 20개구 구청장직을 싹쓸이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민주당이 승리의 깃발을 꼽지 못한 곳이 있다. 바로 ‘보수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다. 그러나 강남의 보수불패 신화가 최근 23년 만에 깨질 조짐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에 힘입어 한국당 소속 현직 구청장이 꿋꿋이 버티던 ‘견고한 성’이 함락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방어에 나선 한국당 후보들은 다년간의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한 현직 프리미엄과 지역 경제 살리기를 내세워 민주당 독주 체제에 맞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창과 방패의 싸움으로 비유되는 강남3구 대첩은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995년 민선 1기 이후 강남 3구 가운데 보수정당이 구청장 자리를 뺏긴 곳은 송파구가 유일하다. 다만 이것도 민선 1~2기 새청년민주당 소속 김성순 전 송파구청장의 8년의 기간이 전부다. 이처럼 강남 지역은 진보정당 입장에서는 좀처럼 뺏기 힘든 험지(險地)로 꼽히지만, 최근 분위기는 확 달라졌다. 6·13 지방선거 서울 강남구청 선거에 출마하는 정순균 더불어민주당(왼쪽), 장영철 자유한국당 후보.(사진=연합뉴스, 장영철 선거캠프 사무소)실제 선거 여론조사 결과 공표를 금지하는 이달 7일 직전까지의 강남3구 구청장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모두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언론사 뉴시스가 의뢰해 리서치뷰가 지난달 28~29일 강남구청장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순균 민주당 후보가 45.5% 지지율로 장영철 자유한국당 후보(31.3%)를 앞질렀다. 이 곳은 한국당 소속 신연희 전 강남구청장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올 2월 구속돼 변화를 바라는 ‘여풍(輿風)’이 거센 상황이다. 다만 김상채 바른미래당 강남구청장 후보가 보수결집을 위해 장 후보와의 단일화 제안을 한 점은 남은 변수로 꼽힌다. 실제 두 야권 후보 간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더라도 일부 표심이 2등 후보인 장 후보에게 쏠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남3구 가운데 상대적으로 보수색이 옅은 송파구도 박성수 민주당 후보가 재선에 도전하는 박춘희 한국당 후보를 앞지르고 있다. 박성수 후보는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법무비서관, 울산지검 부장검사, 사법연수원 교수를 거쳐 지난해 대선 당시에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 법률지원단 부단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야권 대표주자이자 현직 구청장 출신인 박춘희 후보 역시 법조인 출신이다. 그는 분식집을 운영하다가 아홉번의 낙방 끝에 사법시험에 합격한 입지전적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6·13 지방선거 서울 서초구청장 선거에 나서는 이정근 더불어민주당(왼쪽), 조은희 자유한국당 후보.(사진= 각 선거캠프 사무소)여야 두 여성 후보가 맞붙는 서초구도 박빙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7일 서초구민 70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민주당 소속 이정근 후보(36.1%)가 조은희 한국당 후보(33.1%)를 처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차범위(±3.7%포인트) 초접전이다. 연령별로는 20~40대 젊은 지지층은 이 후보를, 50대 이상은 조 후보를 지지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다만 ‘견제와 균형’의 프레임이 작용할 경우, 광역단체장과는 달리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여당 디스카운트가 나타날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선호도를 나타내지 않는 ‘샤이보수’가 얼마나 투표장에 나타날지도 변수다. 박영석 정치평론가는 “민주당 광풍이 기초단체장 선거에도 거세게 불고 있어, 사실상 뚜껑을 열기 전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야권발 정계개편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2018.06.09 I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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