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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택 6.13]박원순, 원주·김포·안양 등 11개 기초단체장 후보와 정책협약
-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에서 시민들과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8~9일 총 11개 기초단체장 후보와 2차 정책협약을 체결했다. 8일엔 강원도 원주시, 정선군, 춘천시, 화천군, 횡성군, 전북 정읍시, 부산시 기장군, 부산진구, 해운대구 등 9개 기초단체장 후보와 협약을 맺었고, 9일엔 경기도 김포시와 안양시 등 2개 기초단체장 후보와 체결했다. 박 후보와 11개 기초 단체장 후보들은 이번 정책협약을 통해 자치분권의 시대정신과 지역상생의 가치에 동의하고 적극적 협력을 약속했다. 박원순 후보는 앞서 경남, 광주, 전남, 대구 등 광역자치단체장 후보와 1차 정책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 5월 29일에는 고양시, 부천시, 파주시, 과천시 등 7개 시·군 후보와 정책협약을 맺었다.박 후보는 “이번 정책 협약을 통해 다양한 지자체와의 구체적 협력을 통해 전국적 균형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선택 6.13]안철수, 시민속으로~ `마이크로 유세` 펼쳐
-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은평구 연신내역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9일 6.13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을 맞아 작은 휴대용 블루투스 마이크를 들고 온종일 시민들과 만나는 ‘마이크로(Mic路) 유세’를 벌인다. 마이크로 유세는 안 후보가 마이크를 들고 유세한다는 의미와 서울 곳곳을 세세하게 누빈다는 마이크로의 뜻을 동시에 포함하고 있다. 안 후보는 지하철, 택시를 타고 이동하며 9일 하루에만 11개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오전 11시반 건대입구역에서 마이크로 유세를 시작해, 송파구, 코엑스몰, 가로수길, 고속터미널, 강남역 등 서울 곳곳의 시민을 찾아간다. 이가운데 코엑스몰(오후 2시), 가로수길(오후 3시40분), 뚝섬한강공원(오후 7시) 유세는 라이브로 진행, 시민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유투브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 [르포]"인천시장 잘 하는데 왜 바꿔" Vs "4년 동안 한 일 없어"
- 8일 인천 연수구 동춘동 이마트 모습. 이날 이마트에서 만난 30~40대 일부 여성은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지난 8일 오후 6시께 인천 남동구 만수동 한 버스정류장 앞.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은 인천시장 선거를 5일 앞두고 유정복(60·현 인천시장) 자유한국당 후보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이모씨(71)는 “유 시장이 인천시 부채 13조여원중 3조7000억원을 갚고 열심히 했다”며 “4년 동안 인천시장을 잘했으니 한 번 더 시켜줘야 한다”고 했다.반면 정모씨(46·여)는 “시장이 부채를 갚는 건 당연하다. 부채는 아직 10조원이 남아있다”며 “유 후보가 시장하면서 빚갚는거 말고는 한일이 없다”고 했다.유정복 후보의 4년 시정에 대한 평가가 5일 앞으로 다가온 인천시장 선거의 결과를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높은 대통령 지지율과 당 지지율에 힘입어 각종 여론 조사에서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앞서고 있다는 분석이 많지만 선거는 투표함 뚜껑을 열때까지는 모를 일이다. ◇“민주당 지지율 높지만 투표함은 까봐야”이날 만수동 버스정류장 앞에 있던 이씨는 여론조사 얘기를 꺼내자 “뉴스 보니까 민주당이 우세한데 그래도 아직 6일 남았다”며 “변수가 있으니 끝까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보수성향 시민은 대부분 유정복을 찍을 것”이라고 했다.그는 “나는 북한 황해도 출신인데 세 살 때 한국전쟁이 나서 부모와 인천으로 피난 와서 살게 됐다”며 “그 시대를 경험한 사람은 보수정당을 뽑게 돼 있다. 유정복이 일 잘 하니까 당연히 뽑아줄 것”이라고 설명했다.오는 12일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의 여파에 대해서는 “잘 되면 문재인 대통령이나 민주당 지지율이 더 올라갈 것 같다”며 “그런데 나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또 “나 같은 인천토박이가 인천시 인구의 17%다. 유정복(20회)이나 박남춘(21회)과 같이 제물포고 10회 졸업생인데 내 또래 선후배들은 유정복을 지지한다”고 말했다.8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청역에서 시민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고 있다. 이날 역사에서 만난 20대 청년들은 인천시장 후보에 대한 정보를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만수동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한모씨(70)도 유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보였다.한씨는 “유 후보가 4년 동안 잘했다. 빚도 갚고 비리도 없었다”며 “인물로 보면 유정복이 제일 낫다. 나도 보수성향인데 유정복 찍겠다”고 말했다.또 “박남춘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과 친하다는데 인천시정은 대통령이 하는 게 아니다”며 “지금 유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밀리지만 소신대로 투표하면 좋은 결과 있지 않나 싶다”고 했다.한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유 후보가 박 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였지만 그것은 이번 선거와 관련이 없다. 유 후보가 잘하면 된다”며 웃음을 지었다.이어 “홍준표 대표가 막말을 자꾸 해서 한국당 표가 떨어지고 있다”며 “이완구를 대표로 시켜야 한국당이 잘 된다”고 덧붙였다.길에서 만난 차모씨(60·서구 거주)는 “작년 대통령 선거는 문재인 후보 찍었는데 이번 인천시장 선거는 유 후보 뽑겠다”며 “하던 사람이 해야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등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것 같다”고 했다. ◇“유정복 4년간 뭐했는지, 후보 모르지만 민주당 찍을 것” 이날 오후 7~8시께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청역과 연수구 동춘동 동춘역 주변에서 만난 30~40대 여성들은 민주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인천시청역 플랫폼에 있던 윤모씨(35·여·회사원)는 “자유한국당이 최근 4년 동안 인천시청을 집권하면서 뭘 했는지 모르겠다”며 “인천이 발전했다는 생각이 안 든다”고 말했다.그는 “4년 동안 인천시민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 지역경제도 어려워졌다”며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찍겠다”고 설명했다.동춘역 이마트 식당에서 두 살짜리 아이와 있던 김모씨(31·여·회사원)는 “후보자는 아직 안 정했는데 민주당 보고 투표할 것”이라고 했다.김씨는 “홍준표 한국당 대표 막말도 그렇고 한국당 인사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도 있었고 육아·복지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말했다.이마트에서 물건을 사던 이모씨(42·여·주부)씨도 “대통령 바뀌니 남북화해 시대가 왔다”며 “인천시장도 바뀌면 인천이 좋아질 것 같다. 아이들 교육도 그렇고, 교통이나 안전도 그렇고. 이번에는 무조건 민주당”이라고 강조했다.이들은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인 ‘박남춘’의 이름조차 잘 몰랐지만 민주당에 대해 강한 지지 의사를 보였다.박남춘(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가 7일 인천 서구 한 음식점에서 유세활동을 하다가 청년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박남춘 후보 제공)최근 인천시민의 민주당 지지율은 50% 수준으로 2위인 한국당을 3배 이상 큰 격차로 앞서고 있다. 경인일보 의뢰로 지난 4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인천지역 성인 남녀 81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50.7%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한국당 14.2%, 정의당 6.5%, 바른미래당 4.4% 등의 순이었다.시장 후보 지지율도 정당 지지율과 유사하게 박남춘 민주당 후보가 40.2%로 1위였고 유정복 후보 18.9%, 김응호(45·현 인천시당위원장) 정의당 후보 3%, 문병호(58·전 국회의원) 바른미래당 후보 2.6%로 집계됐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 모른다고 답한 부동층 비율은 35.2%였다.MBC 등의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칸타 퍼블릭’이 2~5일 인천 성인 남녀 805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은 47.8%로 가장 높았고 박 후보의 지지율은 40.6%로 최상위였다. 부동층 비율은 37.3%였다.칸타 퍼블릭 조사 결과 40대 응답자 중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60.9%로 가장 높았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동춘역에서 만난 박모씨(57)씨는 “광역단체장 선거는 정당 보고 투표한다”며 “박 후보가 유리한 부분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후보 누군지 몰라, 관심없다” 인천에 거주하는 20대 일부 청년들은 인천시정 4년이나 시장 후보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동춘역에서 전철을 기다리던 김모씨(21·여·대학생)는 “인천시장 선거에 누가 출마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유정복 후보, 박남춘 후보 등의 얘기를 했더니 “모르겠다. 관심 없다”고 했다.이마트 앞에서 친구를 기다리던 계민욱씨(25·판매직원)는 “직장생활이 바빠서 선거에 관심을 갖지 못한다. 후보가 누군지, 인천시청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다”며 “13일 선거 당일도 일해야 해서 투표를 못 할 수 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계씨는 “인천시장 후보는 모르는데 좋아하는 정당은 정의당”이라며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최저임금 인상, 일자리 창출을 강조해 기대가 있다. 우리 세대에게는 임금 인상이 제일 중요하다. 기회가 되면 정의당 후보에 대해 알아보겠다”고 말했다.20대 청년들은 대학생활, 취업, 직장생활 때문에 정치, 투표 등에 관심을 많이 갖지 못한다고 계씨 등은 설명했다.유정복(오른쪽)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가 3일 인천 남구 문학동 문학경기장 앞에서 시민과 악수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 유정복 후보 제공)일부 시민은 삶의 변화를 느끼지 못해 선거 불참을 결정했다.회사원 이모씨(46·부평구 거주)는 “2014년 선거 때 유정복 후보를 찍었는데 내 삶이 좋아진 것 같지 않다. 박근혜 농단을 보면서 정치인들이 국민의 뒷통수를 친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 선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동춘동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김모씨(39·회사원)는 “지지하는 정당은 민주당인데 좋아하는 후보는 유정복 한국당 후보”라며 “아직 투표 방향을 정하지 못했다. 경제공약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인천을 발전시킬 수 있는 후보를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부동층이 많은 것을 인식하고 있는 시장 후보들은 남은 기간 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투표 참여 등을 이끌어낼 예정이다.박남춘 후보 캠프 측은 “SNS 등을 통해 박 후보의 이름과 공약을 적극 알리고 있다”며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20~40대 젊은 유권자를 집중 공략해 득표율을 높일 계획이다. 청년들의 사전투표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유정복 후보 캠프 측은 “8~9일 사전투표에서 보수성향이 강한 노인의 투표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며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20대에 대한 집중 홍보를 통해 지지율을 올리겠다”고 했다.
- [선택 6.13]"보수 텃밭 흔들린다"… '강철 방패' 뚫리는 강남3구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서울 지역은 새천년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의 독무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주당은 서울시장은 물론 서울 25개구(區) 중 20개구 구청장직을 싹쓸이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민주당이 승리의 깃발을 꼽지 못한 곳이 있다. 바로 ‘보수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다. 그러나 강남의 보수불패 신화가 최근 23년 만에 깨질 조짐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에 힘입어 한국당 소속 현직 구청장이 꿋꿋이 버티던 ‘견고한 성’이 함락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방어에 나선 한국당 후보들은 다년간의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한 현직 프리미엄과 지역 경제 살리기를 내세워 민주당 독주 체제에 맞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창과 방패의 싸움으로 비유되는 강남3구 대첩은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995년 민선 1기 이후 강남 3구 가운데 보수정당이 구청장 자리를 뺏긴 곳은 송파구가 유일하다. 다만 이것도 민선 1~2기 새청년민주당 소속 김성순 전 송파구청장의 8년의 기간이 전부다. 이처럼 강남 지역은 진보정당 입장에서는 좀처럼 뺏기 힘든 험지(險地)로 꼽히지만, 최근 분위기는 확 달라졌다. 6·13 지방선거 서울 강남구청 선거에 출마하는 정순균 더불어민주당(왼쪽), 장영철 자유한국당 후보.(사진=연합뉴스, 장영철 선거캠프 사무소)실제 선거 여론조사 결과 공표를 금지하는 이달 7일 직전까지의 강남3구 구청장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모두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언론사 뉴시스가 의뢰해 리서치뷰가 지난달 28~29일 강남구청장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순균 민주당 후보가 45.5% 지지율로 장영철 자유한국당 후보(31.3%)를 앞질렀다. 이 곳은 한국당 소속 신연희 전 강남구청장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올 2월 구속돼 변화를 바라는 ‘여풍(輿風)’이 거센 상황이다. 다만 김상채 바른미래당 강남구청장 후보가 보수결집을 위해 장 후보와의 단일화 제안을 한 점은 남은 변수로 꼽힌다. 실제 두 야권 후보 간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더라도 일부 표심이 2등 후보인 장 후보에게 쏠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남3구 가운데 상대적으로 보수색이 옅은 송파구도 박성수 민주당 후보가 재선에 도전하는 박춘희 한국당 후보를 앞지르고 있다. 박성수 후보는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법무비서관, 울산지검 부장검사, 사법연수원 교수를 거쳐 지난해 대선 당시에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 법률지원단 부단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야권 대표주자이자 현직 구청장 출신인 박춘희 후보 역시 법조인 출신이다. 그는 분식집을 운영하다가 아홉번의 낙방 끝에 사법시험에 합격한 입지전적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6·13 지방선거 서울 서초구청장 선거에 나서는 이정근 더불어민주당(왼쪽), 조은희 자유한국당 후보.(사진= 각 선거캠프 사무소)여야 두 여성 후보가 맞붙는 서초구도 박빙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7일 서초구민 70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민주당 소속 이정근 후보(36.1%)가 조은희 한국당 후보(33.1%)를 처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차범위(±3.7%포인트) 초접전이다. 연령별로는 20~40대 젊은 지지층은 이 후보를, 50대 이상은 조 후보를 지지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다만 ‘견제와 균형’의 프레임이 작용할 경우, 광역단체장과는 달리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여당 디스카운트가 나타날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선호도를 나타내지 않는 ‘샤이보수’가 얼마나 투표장에 나타날지도 변수다. 박영석 정치평론가는 “민주당 광풍이 기초단체장 선거에도 거세게 불고 있어, 사실상 뚜껑을 열기 전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야권발 정계개편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