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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얼미터]선거 D-9…민주당 52.2% vs 한국당 19.8%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6.13 지방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52.2%로 여전히 과반을 넘어섰다. 자유한국당은 3주째 오르며 19.8%로 20%대를 눈앞에 뒀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4주연속 소폭 하락하며 71.4%를 기록했다. 다만 부정평가도 약보합세를 보이며 호전된 양상을 보였다. 이는 소득양극화 심화 등 민생 경제지표가 악화된 데 따른 부정적 언론보도가 늘어난 것과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가시화 소식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4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조사한 5월 5주차 주간집계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56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전주대비 1.1%포인트 내린 71.4%(매우 잘함 49.2%, 잘하는편 22.2%)로 4주연속 하락했으나 여전히 70%대를 유지했다. 다만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0.7%포인트 내린 21.9%(매우 잘못함 10.8%, 잘못하는 편 11.1%)로 지난주에 비해 다소 호전됐다. ‘모름/무응답’은 1.8%포인트 늘어난 6.7%.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1주일 전 금요일(25일) 일간집계에서 72.8%(부정평가 22.5%)를 기록한 후, 국회가 최저임금 산입 범위를 확대하는 최저임금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28일(월)에는 71.9%(부정평가 22.4%)로 내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긴급경제점검회의를 열고, 소득 양극화 심화 관련 보도가 이어졌던 29일(화)에도 71.7%(부정평가 21.3%)로 약세를 보인 데 이어, 30일(수)에도 71.1%(부정평가 22.1%)로 하락했다.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실직 근로빈곤층 등 최저임금 인상 부작용 대책 강구’ 지시가 있었던 31일(목)에도 70.6%(부정평가 22.9%)로 24일(목, 74.5%) 이후 조사일 기준 닷새 연속 내렸다. 다만 ‘군사·체육·적십자 회담 개최 합의’ 남북 고위급회담이 열렸던 6월 1일(금)에는 70.9%(부정평가 22.6%)로 소폭 반등하면서 최종 주간집계는 전주대비 1.1%포인트 내린 71.4%(부정평가 21.9%)로 마감했다. 세부 지역·계층별로는 부산·경남·울산(PK)과 광주·전라, 40대, 바른미래당과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 지지층에서 오른 반면, 충청권과 수도권, 대구·경북(TK), 30대 이하, 정의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내리는 등 전반적으로 진보성향의 계층과 정치무관심 층에서 하락세가 컸다.지역별로 대전·충청·세종(-11.2%p, 75.0%→63.8%, 부정평가 29.9%), 경기·인천(-3.5%p, 75.9%→72.4%, 부정평가 20.8%), 대구·경북(-2.1%p, 65.2%→63.1%, 부정평가 24.3%), 서울(-1.1%p, 73.3%→72.2%, 부정평가 22.8%), 연령별로는 30대(-2.9%p, 79.4%→76.5%, 부정평가 19.8%), 20대(-2.1%p, 75.3%→73.2%, 부정평가 22.0%), 60대 이상(-1.6%p, 62.1%→60.5%, 부정평가 27.0%), 지지정당별로는 무당층(-7.9%p, 64.1%→56.2%, 부정평가 25.4%)과 정의당 지지층(-6.6%p, 90.9%→84.3%, 부정평가 10.1%)에서 하락한 반면, 부산·경남·울산(+8.9%p, 58.9%→67.8%, 부정평가 25.5%)과 광주·전라(+3.0%p, 86.2%→89.2%, 부정평가 6.6%), 40대(+1.3%p, 80.8%→82.1%, 부정평가 13.5%), 바른미래당 지지층(+7.2%p, 43.7%→50.9%, 부정평가 40.1%)과 자유한국당 지지층(+3.9%p, 17.9%→21.8%, 부정평가 65.8%)에서는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한주만에 다시 하락한 52.2%를 기록했고, 자유한국당은 3주 연속 소폭 오르며 20%대를 목전에 뒀다. 민주당은 전주대비 3.5%포인트 내린 52.2%로 하락했지만 주 후반 반등하며 주중집계(50.8%)에 비해 하락폭은 줄어들었다. 민주당은 대구·경북(TK)과 충청권, 수도권, 20대와 60대 이상 등 모든 연령층, 보수층과 진보층에서 동시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은 0.3%포인트 오른 19.8%로 3주 연속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다시 20% 선에 다가갔다. 한국당은 지난주 주중집계(월~수, 28~30일)에서 20.8%를 기록하며 20% 선을 회복했으나, 주 후반 내림세가 이어지며 20% 선을 넘지는 못했다. 한국당은 TK와 충청권, 50대, 보수층에서 오른 반면, 부산·경남·울산(PK)과 중도층에서는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 역시 민주당 지지층 일부를 흡수하며 1.5%포인트 오른 6.3%를 기록, 5월 한 달 다섯 번의 주간집계 중 세 번을 바른미래당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TK와 충청권, 보수층에서 이탈 폭이 컸던 바른미래당은 1.1%포인트 내린 5.6%로 한 주 만에 다시 5%대로 떨어졌고, 민주평화당은 0.6%포인트 오른 2.9%를 기록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지난주와 동률인 1.9%, 무당층(없음·잘모름)은 2.2%포인트 늘어난 11.3%로 집계됐다.이번 주간집계는 리얼미터가 CBS의뢰로 2018년 5월 28일(월)부터 6월 1일(금)까지 닷새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4만7129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03명이 응답을 완료, 5.3%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신동엽 "예능인 중 시장감은 김국진"
- 신동엽 (사진 제공=김영준스튜디오) [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방송인 신동엽이 예상을 뒤집는 반전 공약으로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를 독려했다. 신동엽은 최근 서울 강남구 김영준스튜디오에서 진행된 ‘613 투표하고웃자’ 캠페인에 참여, ‘내가 시장에 당선된다면’ ‘웃기지마세요’ ‘내가 바라는 사회는’이란 주제로 자신만의 소신을 풀어냈다. 우선 ‘내가 시장에 당선된다면’이란 주제로 진행된 촬영에서 신동엽은 “굉장히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악행을 저질러서 ‘난 절대로 저러지 말아야지’, ‘저런 사람은 앞으로 뽑으면 안되겠구나’란 생각을 심어 주려 한다”면서 “세금을 제가 다 착복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와 함께 그는 “너무 맛이 없었던 식당을 깜빡 잊고 다시 가는 경우가 있다. 우리가 맛있는 식당을 발견하면 이를 메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맛없는 식당을 다시 안 가기 위해 기억해 두는 것도 중요하다”라며 “실망했던 사람 또 뽑아서 후회하지 말고 ‘이런 유형 사람은 절대 뽑으면 안 되겠구나’라는 기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라고 나름의 투표 철학을 밝혔다. 그럼 ‘어떤 사람을 뽑아야 될까’란 물음에는 “투명하게 시정을 운영하는 사람”이라고 밝히며, 예능인 중에서는 김국진을 시장감으로 꼽았다. 이어 “절대 시민을 배신하지 않을 것 같고, 세금도 함부로 쓰지 않을 것 같다”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웃기지 마세요’란 주제의 다음 촬영에서 신동엽은 “웃음을 준다는 건 세상에서 가장 큰 쾌감이고, 도저히 끊을 수 없는 쾌락”이라며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때 그 쾌감은 모르는 사람은 절대 모른다”라고 예능인으로서의 보람을 소개했다. ‘웃기는 일이 힘들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매일 유쾌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서 “사실 ‘안 웃기면 어쩌지, 못 웃기면 어떡하지’이런 걱정을 늘 하며 살고 있다. 하지만 그걸 극복해나가는 자신이 대견스럽고 또 웃음을 줄 때의 행복감이 있기 때문에 ‘유쾌한 스트레스’라고 생각한다”고 직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신동엽은 “요즘 재미있는 분들이 너무 많다. 가끔 정치인들이 저렇게 독하게 웃기시면 나 같은 사람은 어떡하나 싶을 때도 있다. 정치인들이 웃기지 않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아울러 “정치인들은 국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해 주시고. 웃기는 일은 우리 예능인의 몫으로 남겨 달라”고 뼈 있는 당부를 전했다.‘613 투표하고웃자’는 고소영 노희경 작가 류준열 박근형 박서준 배성우 이병헌 이준익 감독 정우성 한지민(가나다 순) 등 총 30여명의 배우와 작가, 감독들이 참여, 조회수 500만건을 기록하며 지난해 대통령 선거 당시 가장 큰 화제를 낳은 ‘0509 장미프로젝트’를 이어받아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 독려를 위해 마련 된 두 번째 프로젝트. 이번에는 대한민국 대표 예능인들이 함께 했다.강호동, 김구라, 김국진, 김준현, 김태호PD, 남희석, 박경림, 박나래, 박수홍, 박휘순, 신동엽, 양세형, 유세윤, 유재석, 이수근, 이휘재, 임하룡, 장도연, 정준하 등(가나다 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예능인과 예능 PD가 ‘613 투표하고웃자’ 라는 프로젝트명 아래 투표 참여의 순수한 뜻을 담아 전원 노개런티로 진행했다.특히 올해는 6·13 지방선거를 맞아 일상의 삶을 바꾸는‘동네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자 뜻맞는 스타들과 기획자, 에디터, 포토그래퍼 등 다양한 이들이 특정 단체 없이 모여 민간 차원에서 진행,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후원했다. YTN스타가 영상촬영과 편집을 맡고 김영준 스튜디오에서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사진 촬영은 ‘소통’을 주제로 종이컵 실 전화기로 출연자들이 대화하는 콘셉트로 진행됐다.국내 최고의 예능인들이 참여한 ‘613 투표하고웃자’ 의 영상은 6월 1일부터 TV 방송을 비롯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및 YTN star SNS를 통해 공개됐다.
- [스냅타임] [얘들아 투표하자] '서울시장' 청년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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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3일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 왼쪽부터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사진=연합뉴스)
선거가 다가올 때면 20대는 항상 비난의 대상이 된다.
정치에 무관심해 세상을 바꾸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비판이다. 투표율만 보면 20대 투표율이 다른 세대에 비해 낮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의 20대만 투표율이 낮을까? 지금의 30~40대가 20대였던 1998년 제2회 지방선거, 2002년 제3회 지방선거 투표율은 2014년 투표율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았다.
학비를 대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바늘구멍보다 작은 취업문을 통과하려고 학원을 전전하는 지금의 20대가 기성세대보다 높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는 것.
20대가 결코 정치에 무관심하지만은 않다는 얘기다. 다만 정말 선거 공문 하나하나 살펴보기 어려운 20대를 위해 20대를 위한 공약,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20대가 알고 있어야 할 후보자들의 정책을 요약했다.?
(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울시장편
6월 13일, 투표장으로 향하기 전 서울에 사는 20대라면 아래 공약만 빠르게 살펴보자. 나를 위한 정책이 무엇인지. 20대의 삶이 조금이나마 바뀔 수 있는 공약은 어떤 것인지.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000만원을 10년간 빌려준다
3선에 도전하는 박 후보는 20대 표심을 잡기위해 어떤 공약을 내세웠을까?
그는 창업 혹은 취직 때문에 돈이 필요한 20대에게 최대 3000만원을 연이자 0.5%로 최대 10년까지 빌려준다고 한다. 대상은 중위소득 150%(올해 3인 가구 기준 월 522만원)이하의 중산층 청년.
(사진=연합뉴스)
박 후보는 서울의 25개 자치구에 '서울 청년종합지원센터'를 만들어 창업 공간뿐만 아니라 일자리와 복지, 생활·심리 상담도 지원할 계획이다.
공약이 이행된다면 청년들은 센터를 통해 집과 가까운 곳에서 창업과 취업 기간에 겪는 심리적 어려움을 상담받거나 창업할 공간을 받을 수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아울러 박 후보는 2022년까지 청년 청년임대주택 8만호를 공급한다고 하니 임대료가 저렴한 공공임대주택에 살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날 전망이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월 5만원 2년간 저축하면 720만원 준다
안 후보는 취업준비생의 취향을 저격한?'서울미래 저축제도'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대학생 시절 한 달에 단돈 5만원씩 2년간 저축하면 그 5배인 25만원을 서울시가 매달 저축해주는 제도다. 이렇게 2년 동안 저축하면 총 720만원(30만원×24개월)을 모을 수 있다.
이 720만원은 취업준비기간 한 달에 60만원씩 1년 동안 받을 수 있다. 지출 규모가 커지는 취업준비기간 요긴하게 쓸 수 있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학자금 대출이자는 1년에 90억원. 안 후보는 민간과 매칭해서 대출이자도 다 내준다고 한다.
또 청년이 처음 임대주택에 들어갈 때 내야 하는 목돈인 보증금을 안 내도 되도록 서울신용보증재단이 보증을 서주는 '청년 보증금 프리제도'를 도입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보증금을 내는 대신 서울신용보증재단의 보증서를 집주인에게 줄 수 있도록 서울시가 보증을 선다는 얘기다. 그래도 보증금을 달라고 하는 집주인이 있을 때는 신용보증재단의 보증서를 가지고 은행에 가면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해준다고 한다.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는 52개 대학 주변 개발한다
(사진=연합뉴스)
김 후보는 슬럼화된 서울의 52개 대학 주변을 집중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한다.
지역주민과 대학, 기업이 대학 주변을 개발하겠다는데 뜻을 모으면 서울시가 3곳의 소통 통로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특구를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프로젝트의 이름은 '4차 산업혁명 특구'.
대학가를 창업을 하려는 대학생뿐 아니라 주변보다 깨끗하고 저렴한 주거지를 찾는 학생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얘기다.
(사진=연합뉴스)
새 빌딩을 짓거나 단지를 조성할 예정인데 몇 개 층은 주거, 다른 층들은 창업할 수 있는 일터, 또 놀이터 제공차원에서 애니메이션 극장 등을 짓는 형식을 구상 중이라고 한다.?대학 특성 등에 맞춰 홍대, 신촌 등은 문화 밸리, 홍릉(회기역 인근)은 과학 밸리로 육성할 전망.?
또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신규 부동산 취득세, 등록세 등을 면제할 예정이란다.
한 줄 요약으로 살펴보자
(자료=박원순, 안철수, 김문수 선거캠프 제공)
- [데스크의 눈]독주·독점 거부하는 현명한 유권자 기대
-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6.13 지방선거가 열흘도 안 남았다. 후보현수막이 걸리고 선거벽보가 나붙었지만 선거 분위기는 썰렁하다.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한반도 평화 이슈가 모든 현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이렇다 할 쟁점 하나 없는 깜깜이 선거다. 북핵문제 해결이 가시화되고 남북관계 개선이 이뤄지면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 지지율은 70%를 넘고 있다. 이대로 가면 여당의 압승이 예상된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17개 광역시도 중에서 TK(대구 경북)와 제주를 제외한 14곳에서 여당 승리가 점쳐진다. 지난 6번 치러진 지선에서 여당이 10곳 넘게 이겨 본 적이 없다. IMF 외환위기로 인한 정권교체 후 1998년 치러진 지선에서 공동정부를 구성했던 국민회의와 자유민주연합이 각각 6곳, 4곳에서 승리해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6곳)을 압도했다. 이 경우를 제외하고는 정권의 중간평가 성격을 띠었던 지선에서 정부여당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노무현 정부 때 치러진 2006년 지선에서,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16곳 광역시도 중 겨우 1곳만 건질 정도로 참패했다. 전통적으로 여당한테 불리한 지선이 이번에는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촛불혁명으로 인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문재인 정부 출범을 감안해도 여당의 압도적 승리 전망은 일찍이 볼 수 없었던 일이다.대안세력으로 자리 잡아야 하는 야권, 특히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박 전 대통령 탄핵과 정권교체 후 반성과 청산 없이 지난 1년을 그냥 허송세월로 보냈던 탓이 크다. 다른 야당인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분열을 겪으면서 지리멸렬해졌다. 유권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지 못하는 사이, 정부여당은 한반도 평화 이슈로 국민들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여당한테 유리한 선거라고 해도, 지선은 아직 열흘 남짓 남았다. 지선 특성상 유권자들의 견제심리가 발동될 수 있다. 국정은 여야가 서로 견제하고 균형을 유지해야 탈선 없이 운영될 수 있다. 일방의 독주는 독선, 독재로 이어지고 결국 국민들에게 큰 피해를 준다. 여당이 압승하면 향후 정국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번 지선에서는 광역자치단체장 17명, 교육감 17명, 기초자치단체장 226명 등 총 4016명의 지역일꾼을 선출한다. 올 한해 전국 지자체 예산은 310조1600억원이다. 정부 예산 428조8600억원(추경 제외)의 72.3%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 2010년 지선 때 사회적 논쟁을 불러 일으켰던 무상급식 공약처럼, 어떤 후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내 삶이 크게 달라진다. 지방자치를 풀뿌리 민주주의라고 부르는 이유이다. 유권자들이 후보자를 제대로 살펴보지 않고 ‘묻지 마’, ‘몰아 찍기’ 투표를 하면 4년 내내 후회가 따른다. 선택은 유권자 몫이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 차선이 아니면 차악을 선택하라는 얘기가 있다. 사회 통념을 따를 수도 있지만 독주와 독점을 거부하고 견제와 경쟁을 선택하면 어떨까. 한 정당이 한 곳에서 20년 넘게 당선되면 봉사하는 지역일꾼은 기대하기 어렵다. 여야가 균형을 갖추지 못하면 나라 전체가 불행해진다. 지난 대선과 총선, 지선 등 모든 선거 결과가 말해주듯, 유권자들은 항상 현명했다. 6.13 지선에서도 유권자들의 지혜로운 선택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