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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선 돋보기]현직 시도지사 '예비후보 등록', 여야 따라 엇갈려..왜?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충북의 정신은 처음과 끝이 똑같다는 겁니다. 이걸 다른 말로 하면 ‘이것이 시종이다, 일관된다는 것’인데, 아까부터 ‘시종일관’하신 분이 귓속말로 저에게 충북 공약을 중앙당에서 잘 마련해달라고 하셨는데 걱정 안 하셔도 된다. 여러분, (말 안해도)누군지 아시겠죠?”지난 10일 충북 청주시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6·13 지방선거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한 추미애 대표는 다소 알쏭달쏭한 발언을 내뱉었다. 그러나 현장에 참석한 민주당원들은 추 대표의 의중을 눈치채고, 충북 최초 3선에 도전하는 현직 지사 이시종의 이름을 연호하며 우뢰와 같은 박수를 쳤다. 물론 선거법 위반을 언급한 탓에 환호는 오래가지 못했고, 행사가 끝난 후 추 대표와 충북 단체장 후보들의 기념촬영에서도 이 지사는 빠졌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0일 오후 청주시 서원구 청주88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에서 열린 ‘충북도당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변재일 도당위원장(왼쪽), 이시종 도지사(오른쪽)와 손을 잡고 만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6·13 지방선거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여야 후보 대진표가 확정됐지만, 아직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는 후보가 상당수다. 그 이유는 아직 예비 후보자등록을 하지 않고, 현직 시도지사직을 유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다. 현역 프리미엄을 최대한 누리고 있는데다 사실상 시도정의 연장 업무라는 핑계로 직간접적 선거운동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꼼수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3일 정치권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13 지방선거 17개 광역단체장 후보 중 현직 시도지사가 포함된 지역은 모두 11곳이다. 소속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5곳(서울·충북·세종·전북·강원), 자유한국당 5곳(경기·인천·대구·울산·부산), 무소속 1곳(제주)이다. 다만 여야별로 현직 도지사 중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한 비율은 판이하게 다르다. 13일 현재 기준 여당 후보인 민주당 소속 도지사 가운데 예비후보를 등록한 경우는 한 군데도 없다. 다만 오는 14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춘희 세종시장이 예비후보 등록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반해 자유한국당에서는 인천(유정복 시장)을 제외하고 대구(권영진 예비후보), 경기(남경필 예비후보), 울산(김기현 예비후보), 부산(서병수 예비후보)에서 단체장들이 현직을 내려놓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유 시장이 오는 15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면 한국당 소속 5명의 후보가 모두 본격적인 선거운동 체제로 돌입하게 된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미 지난달 24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자유한국당 서병수 부산시장 예비후보(오른쪽)가 지난 11일 본인의 예비후보임을 나타내는 어깨띠를 두르고 부산 중구 자갈치 시장에서 열린 지방선거 출정식에서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서병수 부산시장이 전날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자유한국당 부산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이처럼 여야권 소속 광역단체장 후보 간 예비후보 등록 시점이 크게 차이나는 이유는 뭘까. 이는 각 정당과 후보자 지지율이 영향을 미쳤다는게 정치권의 해석이다. 최근 남북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정부와 여당에 대한 지지율이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집권여당인 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굳이 선거전에 일찍이 뛰어들 필요가 없다는게 주된 이유다. 실제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민주당 소속 도지사들은 모두 여론조사에서 야권 후보를 앞지르고 있다. 반면 야권에서는 대구시장을 제외하고는 아직 여론조사상으로는 승기를 잡은 곳이 없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예비후보 등록을 한 후보자는 본인의 학력·경력 등이 포함된 명함을 주거나, 예비 후보자임을 나타내는 어깨띠나 표지물을 착용하고 본인과 관련한 홍보물을 나눠줄 수 있다. 다만 본격적인 선거운동 개시일(6·13 지방선거의 경우 5월31일) 전까지는 특정 장소에서 일반 대중을 불러모아 정책을 소개하거나 지지를 호소하는 행위는 일체 금지된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사실상 예비 후보 등록을 해도 선거운동을 일정 부분 제한한다는 점에서 정치 신인이 자신을 알리기 위한 목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현직 프리미엄을 갖고 있고 이미 지지율이 높은 후보들은 급할 것이 없다는 인식이 대다수인게 사실”며 “현직을 최대한 오래 유지한다고 해도 사실상 법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정책발표 등 사실상 선거운동에 준하는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은 시비거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인터뷰]김문수 "서울시장되면 재건축 도장부터 콱 찍겠다"
-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사진=김문수 캠프 제공)[이데일리 김재은 임현영 기자] “서울시장이 되면 7월 1일 취임식 마치는대로 재개발·재건축 도장부터 콱 찍을 겁니다. 현재 인허가에 걸리는 기간도 절반이하로 줄이겠습니다.”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문재인 정부와 박원순 서울시장의 부동산 정책에 날을 세웠다. 지난 10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은 노무현 정부의 재판”이라며 “강남을 때리면 때릴수록, 묶으면 묶을수록 공급이 부족하니 가격이 폭등한다”고 진단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문 대통령이 강남만 때리는데, 오히려 강남사람들이 재미보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시장을 이기는 정부는 없다. 시장이 원하는대로 도와줘야 한다”며 “시장을 거스르는 문 대통령, 박원순 시장은 민심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문수 후보는 현재 박 시장의 35층 높이 규제에 대해서도 “왜 35층인지 근거가 없다. 관폐의 핵심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시민이 낸 세금을 가지고 사유재산에 대해 맘대로 갑질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50층이든, 100층이든 짓도록 하고, 초과이익환수제도 냉정하게 말하면 철폐해야 한다. 말이 안 된다. 서민 재산목록 1호가 주택인데, 비트코인, 주식 등은 그냥 두면서 주택에만 왜 이렇게 가혹한건가?”라고 반문했다. 결국 세금은 전부 소비자에게 전가가 되지, 내가 손해보면서 세금내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음식값이든 뭐든 세금을 걷을수록 가격을 올리는 것이며, 경제는 아주 정직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박원순 서울시장이 가장 잘한 부분으로 ‘복지’를 꼽았다. 좀 더 엄밀히 말하면 ‘관치복지’라고 칭했다. 이를 민간과 아우르는 복지로 전환하고, 출산과 여성, 보육에 대해선 획기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후보는 경기지사 시절 경기도 공무원이 출산시 3점씩 최대 6점의 가점을 부여하고, 재택·유연근무제를 도입했다. 또 SK하이닉스(000660) 등 3교대 여직원들을 위해 24시간 언제든 맡기고 데려갈 수 있는 어린이집도 운영했다. “경기지사 시절이나 국회의원 시절 공약이행률이 90%였다. 나는 한다면 한다.” 안철수 후보에 대해선 벤처사업가로 대성공하고, 끊임없는 모험과 도전을 높게 평가한다고 추켜 세웠다. 하지만 아직 정치는 초보이고, 행정은 더군다나 ‘무경험’이라며 자신의 우위를 내비쳤다. 김 후보는 야권 후보 단일화를 묻자 “단일화한다면, 안철수·박원순 단일화가 얼마나 자연스럽냐. 안철수는 민주당 대표도 하지 않았느냐. 만약 나랑 한다면 얼마나 정신나간 사람이라고 볼거냐. 왜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는 지 모르겠다”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후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는 등 일각의 우려에 대해선 에둘러 답했다. 김 후보는 “만약 문재인 대통령을 드루킹 사태로 탄핵시킨다고 한다면, 난 반대한다. 홍위병식 난동이다. 물론 잘못한 것은 처벌받는 게 맞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24년이 맞다고 보느냐?”고 반문했다.김 후보는 꼭 한달 남은 지방선거에서 박원순 시장에게 아직 큰 차이로 뒤지고 있다. “사실 굉장히 어렵다. 민주당 지지도도 높고, 문 대통령 지지도도 높고, 박 시장 지지도도 높아 3중 장벽을 뛰어넘으려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박원순 시장 7년간 서울시내 곳곳에 적페가 누적됐다. 재개발 재건축도 안 되고, 교통도 막히고, 미세먼지 심하고…. 일 잘하는 제가 해결해보고자 나섰다. 지성이면 감천인 만큼 서울 민심에 최선을 다하겠다.”
- 홍영표 "내일 의원 사직 처리할 것…대선불복특검은 어렵다"(종합)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날까지 선임된 원내대표단과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병원 원내대변인, 진선미 원내수석부대표, 홍영표 원내대표, 신동근, 김종민, 이철희 원내부대표.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홍영표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다음날 본회의에서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의원들의 사직서를 처리한 뒤 야권이 요구하는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별검사’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6월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의 차질 없는 진행을 위해서는 지방선거 출마 의원 사직서를 선거 30일 전인 다음날까지 처리해야 한다. 공직선거법상 다음날까지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김경수(경남 김해을)·박남춘(인천 남동갑)·양승조(충남 천안병) 민주당 의원과 이철우(경북 김천) 자유한국당 의원의 사직서를 본회의에서 처리하지 못하면, 이들 의원 지역구 재보궐은 다음해 4월에서나 열리게 된다.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뒤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일 사직서를 처리 못 하면 4개 지역구 국민의 헌법에 보장된 참정권이 1년 동안 박탈당한다”며 이같이 말했다.◇先의원 사직 처리·後특검 협상 입장 분명히정세균 국회의장은 지난 1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본회의 개의 협의공문을 보내는 등 여야 합의가 없어도 본회의를 강행할 태세다. 반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여권이 합의 없이 본회의를 열면 5월 임시국회 추가 협상은 없다는 분위기다. 현재 민주당(121석)은 민주평화당(14석)과 정의당(6석)·민중당(1석)·여권 성향 무소속(3석)·평화당 성향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의원(3석)·한국당을 탈당한 강길부 의원 등 최대 149석을 확보해, 사직 안건 처리를 위한 재적 과반 147석(현 국회의석 292석)을 넘기겠다는 계산이다.홍 원내대표는 “의원 사직서 처리는 직권상정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국회의원이 사직서를 제출하면 본회의에 자동으로 부의하도록 돼 있고, 국회의장은 이것을 의무적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 절차기에 사직서만 처리하는 본회의가 있을 것을 예상하고 준비할 것”이라며 “한국당에서도 너무 정치적으로 판단해 정쟁 사안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문제는 내일 원만하게 처리할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홍 원내대표는 특검과 관련해서는 “(야권이) 대선에 불복하는 특검으로 생각한다면 그것은 합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다만 “특검이 원칙적으로 타당한가 하는 문제를 넘어서 국회정상화에 중요한 과제로 돼 있다”며 “나름대로 (협상) 구상은 어느 정도 됐기 때문에 지도부와 협의해서 내일 본회의가 끝나게 되면, 본격적으로 이 문제를 논의해 조속히 결론을 내리고 국회를 정상화할 것”이라고 공언했다.◇진선미 원내수석 등 원내대표단 추가 인선도홍 원내대표는 재선의 진선미 의원을 원내수석부대표로 임명하는 등 일부 원내대표단 인선도 발표했다. 실무 협상을 담당하는 원내수석 인선이 마무리된 만큼 대야(對野) 협상 준비에 본격적인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3선 이상인 원내대표가 재선인 원내수석과 이외 초선 원내부대표로 원내대표단을 구성하는 게 정치권 관례다. 20대 국회에서 각각 민주당 1·2기 원내대표를 지낸 우상호·우원식 의원 역시 3선, 원내수석을 역임한 박완주·박홍근 의원도 재선이다.홍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지난 11일 일찌감치 초선인 이철희·강병원 의원을 각각 원내기획부대표와 원내대변인으로 내정한 바 있다. 또 이날 마찬가지로 초선의 신동근·김종민 의원을 원내부대표로 추가 인선했다고 전했다. 이외 여성 원내대변인과 추가 부대표 인선은 가능하면 다음날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한편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부터는 전화 통화를 통해 야당 원내대표들과 현안에 대해 조율한 뒤 다음날 정 의장 주재 주례 교섭단체 원내대표단 회동에서 본격적인 여야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 [르포]충남 "이인제? 한국당은 별로" "양승조? 누군지 모르겠네"
- 양승조 민주당 충남지사 후보(왼쪽에서 두번째)(사진=연합뉴스)[충남=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난 마음을 딱 정했어, ‘더불어’ 아니면 안 찍을 거야. 한국당 빨간 점퍼만 봐도 화가 막 나, 테레비에 홍준표만 나와도 돌려버린다니까.”(아산시내 한 온천관광호텔 매점에서 일하는 50대 여성 최모씨)“한국당은 미친 넘들이여, 평양올림픽이라고 허고... 아, 임진각에서 그거 머여? 세계인들이 다 환영하는데! 도와주기는커녕 망하기만 바라는 것들이여.”(온양로 문화의거리 내에서 의류가게 운영하는 60대 남성 김모씨)충청도 사람들이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의뭉스럽다는 말은 옛말인 듯 싶었다.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11일 ‘충남 필승결의대회’에서 “우리 충남이 바뀌는 조짐은 천안과 아산에서 용트림을 하고 있다, 바뀌고 있다”고 했지만, 앞서 9일 오후 아산시내에서 만난 시민들의 목소리는 딴판이었다. 정치적 의사 표현을 명확히 밝히는 시민들이 많았고 이들 중 열에 여덟은 한국당을 성토하고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했다.◇ 이인제, 인지도는 ‘갑’인데… “구목이여, 구목”최모씨는 손님들에게 때밀이 수건 두 장, 피로회복제 한 병, 일회용 샴푸린스를 파는 동안에도 말을 멈추지 않았다. 흡사 방언 터뜨리듯 이십여분간 한국당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여기에 하루 수백명, 주말엔 천명도 넘게 오는데 봐봐. 내가 안 물어봐도 말하는 거 보면 다 비슷하다니까”라며 “잘한 건 잘했다고 인정도 하고 해야지, 상식적이지 않은 얘기만 하잖아”라고 했다.이인제 한국당 충남지사 후보에 대해서도 한껏 목청을 높였다. “이인제는 내가 고등학생 때부터 국회의원 한 사람이야, 베테랑 능구랭이야. 지역 의원선거에서도 떨어졌으면 자신을 좀 돌아보고 해야지, 또 나와?”직전에 민주당 소속의 안희정 전 지사가 재선에 성공하긴 했지만, 민주당 텃밭 아닌 ‘캐스팅보터’에 가까웠던 충남의 민심은 이번엔 한국당에 아예 등돌린 분위기였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민주당 후보 38.62%, 홍준표 한국당 후보 24.84%,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23.51%로 전국 평균보다 민주당 쏠림이 적었지만, 충남에서 천안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아산에서도 이번엔 ‘한국당 비토’가 두드러졌다. 남북정상회담에 혹평을 가하는 등 정권 ‘발목’ 잡는다는 인식이 퍼진 까닭인 듯 싶었다.이인제 후보만 놓고 봐도 인지도는 옆 동네인 천안에서 4선을 지낸 양승조 민주당 후보를 압도했음에도, ‘올드보이’ 이미지 등으로 호감도에선 좋은 점수를 얻지 못했다.의류가게 사장 김모씨는 지난 대선 땐 안철수 후보를 찍었다고 했지만, 이젠 민주당 후보를 찍겠다고 했다. 그는 “이인제는 경기지사 시절에 끗발이 최고였지, 5공 청문회 때 스타되고 김영삼 후계자라고도 허고. 그땐 나도 지지했는데 이젠 자바롭제. (네?) 분수를 모른다고! 인제사 젊은 사람들 머릴 으띃게 따라간대”라고 고개 저었다. 온양온천역 앞에서 만난 60대 택시기사 조씨는 “손님들이 정치 얘기 많이 허지, 주로 한국당 당수 욕을 많이 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승조가 될 것 같어, 구력이 있잖아. 국회의원도 맻번씩 허고”라고 점쳤다. 이인제 후보가 6선 국회의원임을 상기시키자 그는 답답하다는 듯 “이인제는 구목이여, 구목. 저물어가는 해다, 이 말이여!”라고 했다.이인제 한국당 충남지사 후보와 홍준표 대표(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인기는 높은데… “양승조? 그 분은 모르것네”해가 완전히 저물고 나서야 한국당 지지자를 만났다. 온양온천전통시장 입구에서 분식을 팔던 50대 여성 임모씨는 “요새 세금 엄청 걷어, 부동산 세금 엄청 걷어. 그거 다 어디다 쓸라고 그러는데, 북한에 갖다 줄라고 하는 거 아냐”라고 정부 비판을 늘어놨다. 그는 “대선 때야 될 것 같으니까, 문재인이를 찍었는데...”라며 “시장 사람들도 의견이 많이 갈려. 어르신들은 와서 민주당 욕 한참 하고 가고 그러지”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인제는 잘 알고, 양승조? 그 분은 모르겠네”라며 “지난 대선까진 다 투표했는데 올핸 안할 것 같애”라고 했다.한국당 지지자만큼이나 양승조 후보를 잘 아는 이도 만나기 힘들었다. 의류가게 사장 김모씨만 “양승조는 세종시 때 단식 농성한 것만 알지, 별로 관심이 없긴 허다”고 했다. 양 후보가 2010년 충남도당위원장 시절 세종시 원안 사수를 내걸고 국회에서 단식투쟁을 벌였던 점을 기억하는 듯 싶었다.온천호텔 매점 최모씨도 자신없는 목소리로 “뭐... 똑똑하다는 얘긴 들었어. 별로 크게 드러나는 문제는 없는 것 같아”라고만 했다. 온양온천역내 한 매장에서 아르바이트 중인 40대 초반의 여성은 “잘 모르지만 양승조 찍으려고요, 이인제보다도 홍준표가 싫어서 그 당이 다 별로거든요”라고 했다.문화의거리 내 한 신발가게 직원인 20세 박씨는 “이번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투표할 거에요”라며 웃었다. 박씨는 “민주당이 낫다고 생각해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세 명이면 끝난 거 아닌가요, 문재인 대통령이 군인 줄이고 군인들 월급도 올려준다고 했잖아요. 친구들이랑 그런 얘기 많이 해요”라고 말했다.하지만 충남 토박이라는 그는 양승조 후보는 물론 이인제 후보 이름도 알지 못했다. 잇달아 만난 화장품 가게, 신발가게의 20대 아르바이트생 3명 모두 여야 후보를 몰랐고 투표 의사도 없다고 밝혀, 젊은층의 선거 무관심도 엿보였다.온양온천역 앞에서 만난 50대 택시기사 강씨는 담배를 피워물며 “여긴 당색이 없는 곳이여, 핫바지라고 혔다가 디비저불기도 했응께. 핫바지가 아닝께 끝까지 가봐야제, 뚜껑을 열어봐야제”라고 했다.
- 이제 이재명號 원팀싣고 출정..민주당 경기도당 “우리는 하나”
- [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12일 수원에서 필승전진대회를 갖고 경기지역 지방선거전 완승을 다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3시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박광온 경기도당 위원장, 추미애 대표, 전해철 의원,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를 비롯한 31개 지자체장, 지방의원 후보, 당원과 지지자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팀을 주문했다.박광온 경기도당 위원장은 “촛불대선의 연장선상에서 이번 지방선거가 국민과 승리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국민과 승리해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6ㆍ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전진대회’에서 전해철 공동선대위원장(왼쪽부터),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 추미애 대표, 박광온 경기도당위원장, 양기대 공동선대위원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추미애 대표는 “당원 동지 여러분, 이제 이재명후보를 믿고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주실 전해철, 양기대를 믿어달라. 경기도지사 선거 승리의 촛불을 넘치게 하고, 접경지역, 수원, 광명, 성남에 가득 밝혀달라”고 했다. 이어 “모든 실수를 녹여낼 수 있는 용광로보다 뜨거운 촛불정신이라고 생각한다. 문통의 든든한 파트너, 이재명이다. 기회를 한 번 달라. 승리의 기운 모아서 인천과 서울로 넘어가자. 경기의 승리가 더민당와 당원동지들의 승리다”고 했다.전해철 공동선대위원장은 “이재명 도지사로 16년만에 경기도 지방권력 교체를 반드시 이루기 위해 상임선대위원장 역할을 충실히 할 것 약속드린다”고 했다. 양기대 위원장도 “대의를 위해 지선 승리와 당의 승리와 문정부 승리를 위해 함께 힘 모아야 한다”고 했다.이재명 경기지사 후보는 “경기도에서 민주당의 승리 박광온 위원장님과 국회의원 등 현장에서 치열하게 싸워주시는 당원분들 감사드린다”며 “높은 경륜과 능력을 갖고도 후보에 선정되지 못한 전해철 양기대 후보님 패배의 아픔을 끌어안고 선당후사의 정신을 갖고 자리해 주신 두 후보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이 후보는 “이번 선거는 촛불혁명이 완성되는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의 재창출을 위해서 경기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했다.
- 김동연 "고용 지표, 가장 염려돼"..4월 실업률 16일 공개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월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을 예방해 김성태 원내대표를 만났다. 김 부총리는 4월에 추경이 처리되길 요청했다. 하지만 드루킹 특검 논란 등으로 국회가 공전되면서 추경은 현재까지 처리되지 않았다.[사진=기획재정부][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다음 주에는 일자리 이슈가 관전 포인트다. 오는 16일 4월 고용지표가 공개된다. 일자리 정부를 표방한 문재인정부가 가장 신경 쓰는 지표다. 악화한 실업률이 개선됐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국회 공전으로 표류 중인 청년 일자리 관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은 다음 주에는 심의가 착수돼야 5월에 처리를 할 수 있다. 통계청은 오는 16일 ‘4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지난달 취업자 수, 실업률, 청년실업률 등이 발표된다. 그동안 발표된 고용 지표는 신통치 않았다. 3월 실업률은 4.5%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3월 기준으로 2001년 3월(5.1%)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였다. 청년실업률(15~29세)도 11.6%로 3월 기준으로 재작년 3월(11.8%) 이후 2년 만에 최고치였다. 3월 취업자 숫자(2655만5000명)도 전년보다 11만2000명(0.4%) 늘어나는 데 그쳤다. 2개월 연속 10만명대였다. 통상 20만~40만명씩 늘어오던 수치가 지난 2월 뚝 떨어졌고 3월에도 낮은 수준이었다. 정부가 당분간 우리 경제의 회복세를 전망하면서 실업률 상승 등을 문재인정부 2년 차 위험요소(리스크)로 꼽았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1일 발간한 경제동향 2018년 5월호(그린북)에서 “세계경제 개선, 투자심리 회복 등에 힘입어 회복세가 지속할 전망”이라면서도 “실업률 등 고용 상황이 미흡한 가운데 통상 현안, 미국의 금리 인상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상존한다”고 밝혔다.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지난 2일 오후 월례 기자간담회에서 “거시 지표 중에서 가장 염려하고 신경 쓰는 것은 고용 지표”라며 “그 외에 다른 지표들은 비교적 생각하는 밴드와 추세 속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지난 11일 청와대 SNS 생방송 프로그램 ‘11시50분 청와대입니다’에서 ‘1년을 돌아보며 상대적으로 아쉬운 점’을 질문을 받자 “역시 일자리”라며 단기적 대책으로 추경 처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기재부는 3조9000억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해 지난달 6일 국회에 제출했다. 세제지원(9540억원)도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실업 등 일자리 문제를 해소하고 군산 등 구조조정 지역에 대한 지원 취지에서다. 과거 정부와 달리 문재인정부는 신규 채용되거나 재직 중인 청년들에게 직접 지원을 하는 방식을 택했다.김동연 부총리는 “신규 취업 청년에게 연간 1035만원, 기존 재직자에게 연간 800만원 가까운 (지원) 혜택이 돌아간다”며 4월 내 추경을 국회에서 처리하고 5월부터 집행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드루킹 특검 논란 등으로 자유한국당이 반발하면서 국회는 공전되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추경은 처리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추경 데드라인을 24일로 잡고 있다. 한 기재부 관계자는 “추경이 5월에 처리되려면 24일까지는 통과해야 한다”며 “심의부터 통과까지 총 9일 또는 10일 필요해 다음 주에는 국회 심의가 시작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6·13 지방선거 후보 등록 마감일은 25일이다. 내년도 본예산을 부처·지자체에서 접수하는 기한이 25일이다. 정치·예산 일정을 고려하면 24일까지는 추경이 처리돼야 한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11일 선출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이날 단식을 중단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경색된 여야 관계의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한편 고형권 기재부 1차관은 오는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일자리 대책 당정청 협의에, 오는 16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일자리위원회에 참석한다. 김용진 2차관은 오는 16일 덕수궁 인근 음식점 달개비에서 국민들이 예산 사업을 직접 제안하는 국민참여예산과 관련해 간담회를 개최한다. ◇주간 행사일정△14일(월)14:00 일자리대책 당정청 협의(고형권 1차관, 의원회관)△15일(화)09:00 총리-부총리 협의회(김동연 부총리, 정부서울청사)10:00 국무회의(부총리, 서울청사)△16일(수)12:00 참여예산 우수국민제안 간담회(김용진 2차관, 달개비, 덕수궁 인근)15:00 일자리위원회(1차관, 프레스센터)△17일(목)08:30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1차관, 서울청사)10:00 복권위원회 봉사활동(2차관,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강동구)10:30 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2:00 현장방문(스마트팜)(1차관, 김제)△18일(금)◇주간 보도계획△14일(월)10:00 KDI국제정책대학원, 중미지역 공공정책개발대학원 역량강화 연수과정 개최△15일(화)12:00 제8차 통계혁신방법론 국제워크숍 개최△16일(수)08:00 2018년 4월 고용동향09:00 2018년 4월 고용동향 분석15:00 제5회 찾아가는 재정현장컨설팅 서비스(경남권)15:00 기재부 2차관, 국민참여예산 주요 사업 제안자와의 간담회 개최△17일(목) 10:00 기재부 2차관, 장애인 직업재활보조 봉사 참여12:00 2018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14:00 기재부 1차관, 물가현장(감자 산지 등) 및 농업 혁신 현장방문
- [르포]“세대교체유? 아직 어림없슈”… 3선 굳어지는 충북지사 판세
- 6·13 지방선거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지사 선거 판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충북 청주시 육거리 종합시장 입구.(사진=김기덕 기자)[충북(청주)=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야당 후보유? 누구 나오는지 이름도 몰러유.” 10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일대 KTX오송역. 취재를 위해 택시를 잡고 인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전통시장으로 가달라는 말에 택시기사 김각연(59)씨는 인근 육거리 종합시장으로 내달렸다. 충북지사 야당 후보에 대한 지역 내 평판을 묻자 기사는 인상을 찌푸리며 “관심없다”며 후보 이름을 되물었다. 이 질문에 유독 잔뜩 인상을 찌푸린 것이 때이른 여름날씨로 인해 내리쬐는 따가운 햇살 탓인지 보수야당에 대한 단순한 불신감 때문인지는 묻지 않았다. “그 야당이 말이여, 좀 더 건실하게 일하고 견제 역할만 제대로 했어도 이 지경까지는 아닐턴디.. 크게 믿을 놈(뽑을 사람)도 없지만서두, 이미 판세는 많이 기울어졌다고 봐야쥬.” 낮에는 오송역 인근에서, 밤에는 청주시 시내에서 15년째 택시를 몰며 주로 공무원과 회사원들을 상대한다는 그의 말이 충북 바닥민심을 대변하는 듯 했다.다만 충북 인구 160만여명 중 절반 가까운 유권자는 전통적으로 ‘스윙보터(Swing Voter)’로 불리는 부동층이 많다는 점은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노인인구 비율이 16%에 달할 정도로 많아 고령사회로 진입한데다 구도심을 중심으로 콘크리트 보수층의 결집할 수 있다는 점도 충북 지사 선거의 관전포인트다. ◇“스스로 무덤 팠다”… 자가당착 빠진 한국당충북 지역 바닥민심을 취재한 결과 본 기자가 만난 열명 중 일곱 내지 여덟명은 충북지사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지사를 지지했다. 현직 지사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있는데다 최근 남북화해무드에 따른 집권여당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반영된 영향이 크다. 청주시 상당구에 있는 육거리 종합시장에서 30년째 순대국밥을 팔고 있는 60대 이강자(가명)씨는 “이 지사가 몇번 시장을 다녀간 적이 있는디 사람이 소탈한게 참 무난하제”라며, “그동안 경기가 나아진 건 잘 모르겠는디 그렇다고 큰 어려움도 없슈. 여기 시장에 들어올려면 권리금은 최소 1억원 줘야혀”라고 귀뜸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도 이런 민심을 대변한다. 충청매일이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3월 22~23일 진행한 여야 충북지사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이 지사는 33.6%의 지지율로 경쟁 후보인 박경국 자유한국당 후보(14.0%), 신용한 바른미래당 후보(7.0%)를 월등히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 응답률은 3.0%,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참조)특히 젊은층인 30~40대 유권자의 여당 지지율은 절대적이다. 7년째 방안갓을 운영하는 이상인(가명·35)씨는 “남북정상회담을 위장 평화쇼라고 우기는 야당을 보니 기가 찼다. 스스로 제 무덤 판거 아니고 뭐냐”고 반문하며, “주변 친구들을 만나면 시의원이나 구청장 후보 이름을 모르지만, 사람 볼거 없이 여당을 찍는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의 굵직한 공적도 지지율을 끌어올리는데 한몫 했다. 청주시청 인근에서 만난 40대 회사원 김모씨는 “원래 SK하이닉스 공장이 베트남 갈 것을 이 지사가 청주시로 끌어들이며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제조업체 증가율이나 실질 경제성장률 등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는데 이 것도 이 지사가 잘하고 있다는 증거 아니겠냐”고 말했다. 6·13 지방선거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지사 선거 판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충북 청주시 육거리 종합시장 모습.(사진=김기덕 기자)◇3선 피로도·중도보수층 흡수 관건 이 지사는 선거의 달인이다. 그는 1995년 충주시장에 당선된 뒤 내리 3선하는데 성공했다. 3선 임기 중 하차, 충북 충주시에서 17·18대 국회의원도 지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당시 지사였던 한나라당 정우택 후보를 꺾은 뒤 2014년 재선에 성공하면서 7번의 선거를 모두 이겼다. 하지만 이런 점이 본인의 장점이자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미 충주시장에 국회의원, 도지사까지 지내 피로감이 상당한 상황에서 야당이 ‘세대 교체론’을 내세우고 있어서다. 이미 70대 중반인 이 지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피인 박경국(61세), 신용한(50세) 후보가 부각될 경우 정권 견제심리가 강한 충북 민심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 노상에서 야채를 파는 강경순(가명·77)씨는 “뭔 선거 결과를 물어, 소신껏 하는거지”라며 인터뷰 요청에 손사래를 치면서도, “(민주당 지지하는)요새 젊은 놈들이 뭘 안다고 지랄이여. 이시종도 2번이나 해 쳐먹음 됐지, 이제 지겹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충북 지역에 중도보수층이 많다는 점도 이번 선거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 민선 1기부터 2014년 민선 6기까지 충북에서는 단 한 번도 진보당 출신의 도지사가 배출된 적이 없다. 김영삼 정부 시절부터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거치면서 지방선거를 치른 15년(1995년~2010년) 동안 단 한 번도 진보정당 후보가 승리한 적이 없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박근혜 정부 때인 제5·6회 지방선거에서야 비로소 민주당 이시종 후보가 당선증을 거머쥐었다. 퇴직 후 시장에 조그마한 철물점을 차린 김상득(66)씨는 “(민주당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분위기인지라 보수층이 선거에 대해 일절 입을 닫고 있다”며 “아직 선거기간도 많이 남아있는데다 충북 지역은 나이든 사람과 구도심이 상당히 많아 실제 뚜껑을 열어보기 전에 결과는 모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