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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시도지사 '예비후보 등록', 여야 따라 엇갈려..왜?
  • [지선 돋보기]현직 시도지사 '예비후보 등록', 여야 따라 엇갈려..왜?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충북의 정신은 처음과 끝이 똑같다는 겁니다. 이걸 다른 말로 하면 ‘이것이 시종이다, 일관된다는 것’인데, 아까부터 ‘시종일관’하신 분이 귓속말로 저에게 충북 공약을 중앙당에서 잘 마련해달라고 하셨는데 걱정 안 하셔도 된다. 여러분, (말 안해도)누군지 아시겠죠?”지난 10일 충북 청주시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6·13 지방선거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한 추미애 대표는 다소 알쏭달쏭한 발언을 내뱉었다. 그러나 현장에 참석한 민주당원들은 추 대표의 의중을 눈치채고, 충북 최초 3선에 도전하는 현직 지사 이시종의 이름을 연호하며 우뢰와 같은 박수를 쳤다. 물론 선거법 위반을 언급한 탓에 환호는 오래가지 못했고, 행사가 끝난 후 추 대표와 충북 단체장 후보들의 기념촬영에서도 이 지사는 빠졌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0일 오후 청주시 서원구 청주88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에서 열린 ‘충북도당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변재일 도당위원장(왼쪽), 이시종 도지사(오른쪽)와 손을 잡고 만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6·13 지방선거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여야 후보 대진표가 확정됐지만, 아직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는 후보가 상당수다. 그 이유는 아직 예비 후보자등록을 하지 않고, 현직 시도지사직을 유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다. 현역 프리미엄을 최대한 누리고 있는데다 사실상 시도정의 연장 업무라는 핑계로 직간접적 선거운동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꼼수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3일 정치권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13 지방선거 17개 광역단체장 후보 중 현직 시도지사가 포함된 지역은 모두 11곳이다. 소속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5곳(서울·충북·세종·전북·강원), 자유한국당 5곳(경기·인천·대구·울산·부산), 무소속 1곳(제주)이다. 다만 여야별로 현직 도지사 중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한 비율은 판이하게 다르다. 13일 현재 기준 여당 후보인 민주당 소속 도지사 가운데 예비후보를 등록한 경우는 한 군데도 없다. 다만 오는 14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춘희 세종시장이 예비후보 등록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반해 자유한국당에서는 인천(유정복 시장)을 제외하고 대구(권영진 예비후보), 경기(남경필 예비후보), 울산(김기현 예비후보), 부산(서병수 예비후보)에서 단체장들이 현직을 내려놓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유 시장이 오는 15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면 한국당 소속 5명의 후보가 모두 본격적인 선거운동 체제로 돌입하게 된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미 지난달 24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자유한국당 서병수 부산시장 예비후보(오른쪽)가 지난 11일 본인의 예비후보임을 나타내는 어깨띠를 두르고 부산 중구 자갈치 시장에서 열린 지방선거 출정식에서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서병수 부산시장이 전날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자유한국당 부산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이처럼 여야권 소속 광역단체장 후보 간 예비후보 등록 시점이 크게 차이나는 이유는 뭘까. 이는 각 정당과 후보자 지지율이 영향을 미쳤다는게 정치권의 해석이다. 최근 남북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정부와 여당에 대한 지지율이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집권여당인 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굳이 선거전에 일찍이 뛰어들 필요가 없다는게 주된 이유다. 실제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민주당 소속 도지사들은 모두 여론조사에서 야권 후보를 앞지르고 있다. 반면 야권에서는 대구시장을 제외하고는 아직 여론조사상으로는 승기를 잡은 곳이 없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예비후보 등록을 한 후보자는 본인의 학력·경력 등이 포함된 명함을 주거나, 예비 후보자임을 나타내는 어깨띠나 표지물을 착용하고 본인과 관련한 홍보물을 나눠줄 수 있다. 다만 본격적인 선거운동 개시일(6·13 지방선거의 경우 5월31일) 전까지는 특정 장소에서 일반 대중을 불러모아 정책을 소개하거나 지지를 호소하는 행위는 일체 금지된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사실상 예비 후보 등록을 해도 선거운동을 일정 부분 제한한다는 점에서 정치 신인이 자신을 알리기 위한 목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현직 프리미엄을 갖고 있고 이미 지지율이 높은 후보들은 급할 것이 없다는 인식이 대다수인게 사실”며 “현직을 최대한 오래 유지한다고 해도 사실상 법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정책발표 등 사실상 선거운동에 준하는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은 시비거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8.05.13 I 김기덕 기자
'9일 단식' 김성태, 야권 주도권 가져와..투쟁력 각인은 '덤'
  • '9일 단식' 김성태, 야권 주도권 가져와..투쟁력 각인은 '덤'
  •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국회 앞에서 9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의 결정으로 천막을 나서 병원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드루킹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돌입했던 9일 간의 단식을 우여곡절 끝에 마쳤다.제1야당 지도부의 극단적인 장외투쟁에 세간의 이목을 끄는 데 성공했으나 단식의 득실을 두고 정치권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목표했던 특검을 관철시키지 못하며 사실상 ‘소득없는’ 단식이라는 지적이 우세하지만 특검의 필요성을 알리고 정국의 주도권을 가져왔다는 측면에선 의미가 있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국회 본청에서 9일간의 단식투쟁을 했다. 30대 남성의 기습 테러, 갑작스런 건강악화 등의 위기에도 김 원내대표는 단식을 중단하지 않고 이어가며 여당의 특검수용을 촉구했다. 그러나 지난 11일 결국 건강상의 이유로 단식을 중단했다.김 원내대표의 단식을 두고 평가가 엇갈린다. 우선 실질적으로 얻은 것은 ‘제로’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1야당 원내대표가 건강을 해쳐가면서 단식을 감행했으나 목표했던 특검을 관철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 원내대표의 협상 파트너였던 우원식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임기 마지막 날인 11일까지 드루킹 특검법을 받지 않았다. 또 단식을 끝내면서 여당의 새 원내지도부에 협상 주도권을 내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우 전 원내대표에 이어 새롭게 선출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불복 특검 수용 불가’ 원칙을 다시 확인했다. 다만 “특검이 원칙적으로 타당한가 하는 문제를 넘어서 국회정상화에 중요한 과제로 돼 있다”며 “지도부와 협의해서 내일 본회의가 끝나게 되면, 본격적으로 이 문제를 논의해 조속히 결론을 내리고 국회를 정상화할 것”이라고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그러나 김 원내대표의 ‘9일 단식투쟁’에도 소득이 없던 것은 아니다. 특히 특검의 필요성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데 가장 크게 공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1야당으로서 단식이라는 극단적인 장외투쟁을 통해 남북회담 등 거대 안보이슈로 묻힐 뻔한 특검 이슈를 재점화했다. 또 특검 논의 초기 바른미래당으로 넘어가려던 야권의 정국 주도권을 가져오는 역할도 했다. 당초 특검 협상 초기만 해도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먼저 특검과 특수본 등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며 논의를 주도해 갔다는 게 협상에 참여한 여야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의 단식 투쟁이후 상대적으로 바른미래당의 존재감은 미미해졌다. 이렇게 높아진 김 원내대표와 한국당의 존재감은 지방선거 이후 예상되는 야권발 정계개편에서 한국당이 유리한 위치를 점하는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표 개인으로서도 투쟁력있는 강한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동안 자신을 ‘들개’로 칭하면서도 야성을 뚜렷하게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이번 단식투쟁으로 자신의 캐릭터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특히 자신을 폭행한 가해자 부친과의 면담에서도 가해자에 대한 선처를 약속하며 ‘통큰’ 정치인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는 평가다.
2018.05.13 I 임현영 기자
김문수 "서울시장되면 재건축 도장부터 콱 찍겠다"
  • [인터뷰]김문수 "서울시장되면 재건축 도장부터 콱 찍겠다"
  •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사진=김문수 캠프 제공)[이데일리 김재은 임현영 기자] “서울시장이 되면 7월 1일 취임식 마치는대로 재개발·재건축 도장부터 콱 찍을 겁니다. 현재 인허가에 걸리는 기간도 절반이하로 줄이겠습니다.”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문재인 정부와 박원순 서울시장의 부동산 정책에 날을 세웠다. 지난 10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은 노무현 정부의 재판”이라며 “강남을 때리면 때릴수록, 묶으면 묶을수록 공급이 부족하니 가격이 폭등한다”고 진단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문 대통령이 강남만 때리는데, 오히려 강남사람들이 재미보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시장을 이기는 정부는 없다. 시장이 원하는대로 도와줘야 한다”며 “시장을 거스르는 문 대통령, 박원순 시장은 민심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문수 후보는 현재 박 시장의 35층 높이 규제에 대해서도 “왜 35층인지 근거가 없다. 관폐의 핵심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시민이 낸 세금을 가지고 사유재산에 대해 맘대로 갑질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50층이든, 100층이든 짓도록 하고, 초과이익환수제도 냉정하게 말하면 철폐해야 한다. 말이 안 된다. 서민 재산목록 1호가 주택인데, 비트코인, 주식 등은 그냥 두면서 주택에만 왜 이렇게 가혹한건가?”라고 반문했다. 결국 세금은 전부 소비자에게 전가가 되지, 내가 손해보면서 세금내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음식값이든 뭐든 세금을 걷을수록 가격을 올리는 것이며, 경제는 아주 정직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박원순 서울시장이 가장 잘한 부분으로 ‘복지’를 꼽았다. 좀 더 엄밀히 말하면 ‘관치복지’라고 칭했다. 이를 민간과 아우르는 복지로 전환하고, 출산과 여성, 보육에 대해선 획기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후보는 경기지사 시절 경기도 공무원이 출산시 3점씩 최대 6점의 가점을 부여하고, 재택·유연근무제를 도입했다. 또 SK하이닉스(000660) 등 3교대 여직원들을 위해 24시간 언제든 맡기고 데려갈 수 있는 어린이집도 운영했다. “경기지사 시절이나 국회의원 시절 공약이행률이 90%였다. 나는 한다면 한다.” 안철수 후보에 대해선 벤처사업가로 대성공하고, 끊임없는 모험과 도전을 높게 평가한다고 추켜 세웠다. 하지만 아직 정치는 초보이고, 행정은 더군다나 ‘무경험’이라며 자신의 우위를 내비쳤다. 김 후보는 야권 후보 단일화를 묻자 “단일화한다면, 안철수·박원순 단일화가 얼마나 자연스럽냐. 안철수는 민주당 대표도 하지 않았느냐. 만약 나랑 한다면 얼마나 정신나간 사람이라고 볼거냐. 왜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는 지 모르겠다”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후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는 등 일각의 우려에 대해선 에둘러 답했다. 김 후보는 “만약 문재인 대통령을 드루킹 사태로 탄핵시킨다고 한다면, 난 반대한다. 홍위병식 난동이다. 물론 잘못한 것은 처벌받는 게 맞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24년이 맞다고 보느냐?”고 반문했다.김 후보는 꼭 한달 남은 지방선거에서 박원순 시장에게 아직 큰 차이로 뒤지고 있다. “사실 굉장히 어렵다. 민주당 지지도도 높고, 문 대통령 지지도도 높고, 박 시장 지지도도 높아 3중 장벽을 뛰어넘으려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박원순 시장 7년간 서울시내 곳곳에 적페가 누적됐다. 재개발 재건축도 안 되고, 교통도 막히고, 미세먼지 심하고…. 일 잘하는 제가 해결해보고자 나섰다. 지성이면 감천인 만큼 서울 민심에 최선을 다하겠다.”
2018.05.13 I 김재은 기자
"시장직 떼고 선거에서 붙자"… 박원순, 14일 예비후보 등록
  • "시장직 떼고 선거에서 붙자"… 박원순, 14일 예비후보 등록
  • 박원순 서울시장이 오는 14일 6·13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통해 본격적으로 서울시장 선거전에 뛰어든다. 박 시장이 지난 11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ㆍ패럴림픽 서울특별시 선수단 격려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이 6·13 지방선거 참여를 위해 오는 14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뛰어든다. 박원순 캠프 박양숙 전 대변인은 오는 14일 오후 박 시장이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에 나설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법에 따라 시장직 권한은 내일부터 자동으로 정지될 예정이다. 박 시장은 당초 시정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이유로 예비후보 등록을 최대한 늦춰왔다. 이미 지난달 20일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서 66.3%의 득표율로 공천권을 따낸 이후 사실상 시정 업무에 집중했던 것. 하지만 서울지역 민주당 각 단위 후보들의 적극적인 도움 요청과 현장의 요구를 받아들여 예비후보 등록을 결정했다고 박 캠프측은 전했다. 또 야권의 서울시장 경쟁 후보인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가 최근 박 시장을 겨냥해 본선에서 당당히 겨루자는 잇단 도발에 응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철수 캠프측은 지난 11일 “박 시장은 시장 월급 받으며 시민들의 혈세로 실질적인 선거운동을 하는 모습이 졸렬하고 비열해 보인다”며 “갑옷을 벗고 하루라도 빨리 후보가 돼 동등한 링 위에서 당당하게 경쟁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박 시장의 시장 직무가 정지되면 윤준병 행정1부시장이 6월 13일 지방선거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장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박 시장은 14일 오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회의를 주관하고, 오후에는 서울의료원(서울 중랑구 신내동)을 찾아 시장권한 정지 전 마지막 일정으로 민생 안전을 직접 점검할 계획이다.
2018.05.13 I 김기덕 기자
14일 본회의 열릴까?..'캐스팅보터' 평화당 "반대 최소 2명 이상"
  • 14일 본회의 열릴까?..'캐스팅보터' 평화당 "반대 최소 2명 이상"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신임 원내대표가 11일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와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슈느)[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국회의원 4명의 사직서 처리를 위해 14일 국회 본회의 개회를 예고한 가운데 실제 표결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의원사직서 처리를 위해선 과반 이상 참석 과반 이상 찬성이 있어야 해서다. ‘캐스팅보터’를 쥐고 있는 민주평화당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정 의장은 지난 11일, 14일 본회의 개회를 위해 국회 운영위원회에 협의공문을 보냈다. 의원사직서 처리에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도 13일 연 첫 기자간담회에서 ‘14일 의원사직서 처리’를 강조하며 야당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특검에 합의해 줘야 의원사직서 처리에 협조할 수 있다며 13일 저녁 9시 긴급의원총회 개최를 예고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바른미래당 역시 한국당과 같이 여야 합의에 의한 국회 본회의 진행을 요구하고 있고, 합의 조건으로 특검 수용을 내걸고 있어 본회의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서 주목받는 것이 민주평화당이다. 본회의에서 의원사직서를 처리하기 위해선 재적인원(292석)의 과반(146석) 이상 참석에 과반 이상 찬성을 얻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평화당(14석)과 바른미래당 소속 비례3인방 의석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민주당 121석에 평화당+비례3인방 17석, 정의당 6석, 민중당 1석, 무소속(손금주·이용호) 2석을 더하면 과반보다 1석 많은 147석이 돼 표결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평화당 측은 본회의 참석을 당론으로 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성원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용주 평화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3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당론으로 본회의 참여를 정하지 않고 의원 개개인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며 “본회의 참석에 반대하는 의원이 최소 2명 이상이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이 특검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 본회의 정족수 맞추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홍영표 원내대표는 “본회의에서 의원사직서 처리 후 특검에 대한 협의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이어서 야당들의 뜻과 배치된다. 또 “만약 한국당이 로텐더홀 점거 등 강경투쟁에 나설 경우 더 이상 대화하지 않겠다”고 밝혀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국회 한 관계자는 “내일 오전부터 이와 관련해 여야간 대화가 본격화되겠지만 합의를 보기가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본회의가 열리더라도 저녁 늦게나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018.05.13 I 이승현 기자
홍영표 "내일 의원 사직 처리할 것…대선불복특검은 어렵다"(종합)
  • 홍영표 "내일 의원 사직 처리할 것…대선불복특검은 어렵다"(종합)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날까지 선임된 원내대표단과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병원 원내대변인, 진선미 원내수석부대표, 홍영표 원내대표, 신동근, 김종민, 이철희 원내부대표.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홍영표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다음날 본회의에서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의원들의 사직서를 처리한 뒤 야권이 요구하는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별검사’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6월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의 차질 없는 진행을 위해서는 지방선거 출마 의원 사직서를 선거 30일 전인 다음날까지 처리해야 한다. 공직선거법상 다음날까지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김경수(경남 김해을)·박남춘(인천 남동갑)·양승조(충남 천안병) 민주당 의원과 이철우(경북 김천) 자유한국당 의원의 사직서를 본회의에서 처리하지 못하면, 이들 의원 지역구 재보궐은 다음해 4월에서나 열리게 된다.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뒤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일 사직서를 처리 못 하면 4개 지역구 국민의 헌법에 보장된 참정권이 1년 동안 박탈당한다”며 이같이 말했다.◇先의원 사직 처리·後특검 협상 입장 분명히정세균 국회의장은 지난 1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본회의 개의 협의공문을 보내는 등 여야 합의가 없어도 본회의를 강행할 태세다. 반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여권이 합의 없이 본회의를 열면 5월 임시국회 추가 협상은 없다는 분위기다. 현재 민주당(121석)은 민주평화당(14석)과 정의당(6석)·민중당(1석)·여권 성향 무소속(3석)·평화당 성향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의원(3석)·한국당을 탈당한 강길부 의원 등 최대 149석을 확보해, 사직 안건 처리를 위한 재적 과반 147석(현 국회의석 292석)을 넘기겠다는 계산이다.홍 원내대표는 “의원 사직서 처리는 직권상정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국회의원이 사직서를 제출하면 본회의에 자동으로 부의하도록 돼 있고, 국회의장은 이것을 의무적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 절차기에 사직서만 처리하는 본회의가 있을 것을 예상하고 준비할 것”이라며 “한국당에서도 너무 정치적으로 판단해 정쟁 사안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문제는 내일 원만하게 처리할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홍 원내대표는 특검과 관련해서는 “(야권이) 대선에 불복하는 특검으로 생각한다면 그것은 합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다만 “특검이 원칙적으로 타당한가 하는 문제를 넘어서 국회정상화에 중요한 과제로 돼 있다”며 “나름대로 (협상) 구상은 어느 정도 됐기 때문에 지도부와 협의해서 내일 본회의가 끝나게 되면, 본격적으로 이 문제를 논의해 조속히 결론을 내리고 국회를 정상화할 것”이라고 공언했다.◇진선미 원내수석 등 원내대표단 추가 인선도홍 원내대표는 재선의 진선미 의원을 원내수석부대표로 임명하는 등 일부 원내대표단 인선도 발표했다. 실무 협상을 담당하는 원내수석 인선이 마무리된 만큼 대야(對野) 협상 준비에 본격적인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3선 이상인 원내대표가 재선인 원내수석과 이외 초선 원내부대표로 원내대표단을 구성하는 게 정치권 관례다. 20대 국회에서 각각 민주당 1·2기 원내대표를 지낸 우상호·우원식 의원 역시 3선, 원내수석을 역임한 박완주·박홍근 의원도 재선이다.홍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지난 11일 일찌감치 초선인 이철희·강병원 의원을 각각 원내기획부대표와 원내대변인으로 내정한 바 있다. 또 이날 마찬가지로 초선의 신동근·김종민 의원을 원내부대표로 추가 인선했다고 전했다. 이외 여성 원내대변인과 추가 부대표 인선은 가능하면 다음날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한편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부터는 전화 통화를 통해 야당 원내대표들과 현안에 대해 조율한 뒤 다음날 정 의장 주재 주례 교섭단체 원내대표단 회동에서 본격적인 여야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2018.05.13 I 유태환 기자
안철수 “丁의장 내일 본회의 소집은 독단적..옳지않아”(종합)
  • 안철수 “丁의장 내일 본회의 소집은 독단적..옳지않아”(종합)
  •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서울 산업경쟁력 강화 다시뛰는 경제 심장 서울’ 기자회견에서 ‘안철수의 미래서울 산업지도’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13일 정세균 국회의장이 내일 본회의를 소집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여러가지 현안이 쌓인 가운데 국회의장이 독단적으로 처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서울의 5대권역을 특화한 ‘미래서울 산업지도’ 구축을 골자로한 2호 공약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현역 박원순 서울시장이 아직 시장직 사퇴를 하지 않은 가운데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돌입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지난 7년 간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 4년도 그렇게 하겠다는 의사표시가 아니냐”며 “시민들이 앞으로 4년을 두고 이대로 가면 좋을지, 아니면 서울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할 지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최근 안보문제로 관심이 쏠려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지적에 대해선 “경제 상황이 아주 좋지 않다”며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3%로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세계 평균 성장률이 4%로 예측되는 것에 비해 낮은 수치”라고 짚었다.그러면서 “지방선거는 우리들의 삶을 직접 책임지는 지자체장을 뽑는 것”이라며 “시민들이 경제활동을 돌아보며 어느 사람이 이를 해결할 수 있을 지 판단을 쌓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시장과 비교해 여전히 지지율이 낮다는 지적에 대해선 “3~4월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미투운동부터 북핵폐기와 관련해 진전되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지모른다”며 “현재 출마하는 서울시장 후보가 어떤 견해를 밝히고 대처하느냐 여부가 차곡차곡 쌓여 투표로 반영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서울 5개 권역으로 나눠 개발하는 경제 공약을 발표했다. 서울을 △도심권역 ‘관광한류밸리’(용산~광화문~청계천~동대문 연결) △강북1권역 ‘4차산업·창업밸리 조성’(창동~신내~홍릉 연결) △강북2권역 ‘문화·방송산업밸리’(상암~은평 연결) △강남권역 ‘강남스타일밸리’(융·복합형 컨벤션산업, 전시산업(MICE) 육성 등) △강서권역 ‘IoT유통밸리’(마곡~가산 연결) 등으로 나눠 특화된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각오다. 안 후보는 “5개 권역에 맞춤형 지원을 통해 혁신 성장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특히 4차산업과 창업을 통한 도시재생을 위해 동북권을 4차산업·창업밸리로 육성하겠다”며 청사진을 제시했다.
2018.05.13 I 임현영 기자
안철수 “박원순, 창업 본질 모르고 지원시설 짓는데 혈세 낭비”
  • 안철수 “박원순, 창업 본질 모르고 지원시설 짓는데 혈세 낭비”
  •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서울 산업경쟁력 강화 다시뛰는 경제 심장 서울’ 기자회견에서 ‘미래서울 산업지도’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 7년 동안 나타난 ‘청년 엑소더스(대탈출)’ 현상은 서울의 미래 성장동력이 사라졌다는 증거입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미래서울 산업지도’를 주제로 연 기자회견에서 “4차 산업혁명과 창업 지원을 통해 서울의 경제를 다시 뛰게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박 시장이 창원지원 시설을 앞으로 5년간 42개를 더 만든다고 하는데 (이렇게 되면)창업 환경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상황에서 텅 빈 건물만 남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창업의 본질을 모르고, 건축을 짓는데만 혈세를 낭비하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안 후보는 서울을 4차 산업혁명의 중심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실리콘밸리, 인도의 방갈로르가 4차산업혁명의 선두주자가 된 것은 혁신 인재들이 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서울이 가진 잠재력과 상당한 수준의 인프라를 활용하면 미래인재와 세계 기업들이 모여들고 일자리가 넘쳐나는 글로벌 도시가 충분히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미래서울의 산업정책은 △인재 유입 △아이디어 사업화 △자본 유치 △서울시의 적극적인 지원 등이 어우러지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며 정책대안 목표를 제시했다. 안 후보는 “서울에 5개 권역별로 특화된 산업밸리를 조성하고, 이에 대한 맞춤 지원을 통해 혁신 성장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특히 4차산업과 창업을 통한 도시재생을 위해 동북권을 4차산업·창업밸리로 육성하겠다”며 청사진을 제시했다. 주요 공약은 △도심권역 ‘관광한류밸리’(용산~광화문~청계천~동대문 연결) △강북1권역 ‘4차산업·창업밸리 조성’(창동~신내~홍릉 연결) △강북2권역 ‘문화·방송산업밸리’(상암~은평 연결) △강남권역 ‘강남스타일밸리’(융·복합형 컨벤션산업, 전시산업(MICE) 육성 등) △강서권역 ‘IoT유통밸리’(마곡~가산 연결) 등이다. 안 후보는 “서울은 고도성장의 경험이 있고 고급인력도 넘쳐난다. 한류라는 문화 경쟁력도 높다”며 “ 이제 이런 장점을 살려 미래인재와 글로벌 기업이 몰려드는 도시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8.05.13 I 김기덕 기자
충남 "이인제? 한국당은 별로" "양승조? 누군지 모르겠네"
  • [르포]충남 "이인제? 한국당은 별로" "양승조? 누군지 모르겠네"
  • 양승조 민주당 충남지사 후보(왼쪽에서 두번째)(사진=연합뉴스)[충남=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난 마음을 딱 정했어, ‘더불어’ 아니면 안 찍을 거야. 한국당 빨간 점퍼만 봐도 화가 막 나, 테레비에 홍준표만 나와도 돌려버린다니까.”(아산시내 한 온천관광호텔 매점에서 일하는 50대 여성 최모씨)“한국당은 미친 넘들이여, 평양올림픽이라고 허고... 아, 임진각에서 그거 머여? 세계인들이 다 환영하는데! 도와주기는커녕 망하기만 바라는 것들이여.”(온양로 문화의거리 내에서 의류가게 운영하는 60대 남성 김모씨)충청도 사람들이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의뭉스럽다는 말은 옛말인 듯 싶었다.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11일 ‘충남 필승결의대회’에서 “우리 충남이 바뀌는 조짐은 천안과 아산에서 용트림을 하고 있다, 바뀌고 있다”고 했지만, 앞서 9일 오후 아산시내에서 만난 시민들의 목소리는 딴판이었다. 정치적 의사 표현을 명확히 밝히는 시민들이 많았고 이들 중 열에 여덟은 한국당을 성토하고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했다.◇ 이인제, 인지도는 ‘갑’인데… “구목이여, 구목”최모씨는 손님들에게 때밀이 수건 두 장, 피로회복제 한 병, 일회용 샴푸린스를 파는 동안에도 말을 멈추지 않았다. 흡사 방언 터뜨리듯 이십여분간 한국당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여기에 하루 수백명, 주말엔 천명도 넘게 오는데 봐봐. 내가 안 물어봐도 말하는 거 보면 다 비슷하다니까”라며 “잘한 건 잘했다고 인정도 하고 해야지, 상식적이지 않은 얘기만 하잖아”라고 했다.이인제 한국당 충남지사 후보에 대해서도 한껏 목청을 높였다. “이인제는 내가 고등학생 때부터 국회의원 한 사람이야, 베테랑 능구랭이야. 지역 의원선거에서도 떨어졌으면 자신을 좀 돌아보고 해야지, 또 나와?”직전에 민주당 소속의 안희정 전 지사가 재선에 성공하긴 했지만, 민주당 텃밭 아닌 ‘캐스팅보터’에 가까웠던 충남의 민심은 이번엔 한국당에 아예 등돌린 분위기였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민주당 후보 38.62%, 홍준표 한국당 후보 24.84%,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23.51%로 전국 평균보다 민주당 쏠림이 적었지만, 충남에서 천안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아산에서도 이번엔 ‘한국당 비토’가 두드러졌다. 남북정상회담에 혹평을 가하는 등 정권 ‘발목’ 잡는다는 인식이 퍼진 까닭인 듯 싶었다.이인제 후보만 놓고 봐도 인지도는 옆 동네인 천안에서 4선을 지낸 양승조 민주당 후보를 압도했음에도, ‘올드보이’ 이미지 등으로 호감도에선 좋은 점수를 얻지 못했다.의류가게 사장 김모씨는 지난 대선 땐 안철수 후보를 찍었다고 했지만, 이젠 민주당 후보를 찍겠다고 했다. 그는 “이인제는 경기지사 시절에 끗발이 최고였지, 5공 청문회 때 스타되고 김영삼 후계자라고도 허고. 그땐 나도 지지했는데 이젠 자바롭제. (네?) 분수를 모른다고! 인제사 젊은 사람들 머릴 으띃게 따라간대”라고 고개 저었다. 온양온천역 앞에서 만난 60대 택시기사 조씨는 “손님들이 정치 얘기 많이 허지, 주로 한국당 당수 욕을 많이 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승조가 될 것 같어, 구력이 있잖아. 국회의원도 맻번씩 허고”라고 점쳤다. 이인제 후보가 6선 국회의원임을 상기시키자 그는 답답하다는 듯 “이인제는 구목이여, 구목. 저물어가는 해다, 이 말이여!”라고 했다.이인제 한국당 충남지사 후보와 홍준표 대표(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인기는 높은데… “양승조? 그 분은 모르것네”해가 완전히 저물고 나서야 한국당 지지자를 만났다. 온양온천전통시장 입구에서 분식을 팔던 50대 여성 임모씨는 “요새 세금 엄청 걷어, 부동산 세금 엄청 걷어. 그거 다 어디다 쓸라고 그러는데, 북한에 갖다 줄라고 하는 거 아냐”라고 정부 비판을 늘어놨다. 그는 “대선 때야 될 것 같으니까, 문재인이를 찍었는데...”라며 “시장 사람들도 의견이 많이 갈려. 어르신들은 와서 민주당 욕 한참 하고 가고 그러지”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인제는 잘 알고, 양승조? 그 분은 모르겠네”라며 “지난 대선까진 다 투표했는데 올핸 안할 것 같애”라고 했다.한국당 지지자만큼이나 양승조 후보를 잘 아는 이도 만나기 힘들었다. 의류가게 사장 김모씨만 “양승조는 세종시 때 단식 농성한 것만 알지, 별로 관심이 없긴 허다”고 했다. 양 후보가 2010년 충남도당위원장 시절 세종시 원안 사수를 내걸고 국회에서 단식투쟁을 벌였던 점을 기억하는 듯 싶었다.온천호텔 매점 최모씨도 자신없는 목소리로 “뭐... 똑똑하다는 얘긴 들었어. 별로 크게 드러나는 문제는 없는 것 같아”라고만 했다. 온양온천역내 한 매장에서 아르바이트 중인 40대 초반의 여성은 “잘 모르지만 양승조 찍으려고요, 이인제보다도 홍준표가 싫어서 그 당이 다 별로거든요”라고 했다.문화의거리 내 한 신발가게 직원인 20세 박씨는 “이번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투표할 거에요”라며 웃었다. 박씨는 “민주당이 낫다고 생각해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세 명이면 끝난 거 아닌가요, 문재인 대통령이 군인 줄이고 군인들 월급도 올려준다고 했잖아요. 친구들이랑 그런 얘기 많이 해요”라고 말했다.하지만 충남 토박이라는 그는 양승조 후보는 물론 이인제 후보 이름도 알지 못했다. 잇달아 만난 화장품 가게, 신발가게의 20대 아르바이트생 3명 모두 여야 후보를 몰랐고 투표 의사도 없다고 밝혀, 젊은층의 선거 무관심도 엿보였다.온양온천역 앞에서 만난 50대 택시기사 강씨는 담배를 피워물며 “여긴 당색이 없는 곳이여, 핫바지라고 혔다가 디비저불기도 했응께. 핫바지가 아닝께 끝까지 가봐야제, 뚜껑을 열어봐야제”라고 했다.
2018.05.13 I 김미영 기자
"비핵화, 北 체제보장 선행돼야"..홍준표는 어둠의 문팬?
  • "비핵화, 北 체제보장 선행돼야"..홍준표는 어둠의 문팬?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오후 청와대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북핵 문제는 북한의 체제 보장이 선행돼야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 우리로서는 미국과 협력하여 북한을 안심시킬 수 있는 국제적 보장을 해주고 북핵폐기를 유도하는 방안이 북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생각이다. 홍 대표는 2009년 펴낸 책 ‘변방’에서 “북핵문제와 한반도 통일문제에 대해선 보다 전향적인 입장이 필요하다”며 “남북관계의 본질적인 문제는 북핵과 체제보장의 문제로 귀착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이 북미대화에 집착하는 이유는 북한 체제보장에 현실적인 위협이 되는 나라를 한국이 아니라 미국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홍 대표의 이러한 인식은 2018년 한반도의 상황과 꼭 들어맞는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7월 독일 베를린에서 발표한 ‘베를린 구상’과 맥을 같이한다. 문 대통령은 당시 “북한 체제의 안전을 보장하는 한반도 비핵화를 추구하겠다”고 선언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미국과 신뢰가 쌓이고 종전과 불가침을 약속하면 왜 우리가 핵을 가지고 어렵게 살겠느냐”고 말했다.대한민국이 미국과 북한 사이의 균형자 역할을 해야한다는 주장도 ‘한반도 운전자론’을 강조한 문 대통령의 생각과 일치한다. 홍 대표는 이 책에서 “북미협상이 진행되지 않으면 남북관계는 현재의 상태를 벗어날 수 없다”며 “정작 남북관계의 당사자인 한국은 북미 간 체제보장 협상에 하나의 종속변수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로서는 미국과 협력하여 북한을 안심시킬 수 있는 국제적 보장을 해주고 북핵폐기를 유도하는 방안이 북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외교 정책에 대한 홍 대표의 생각도 문 대통령과 비슷하다. 홍 대표는 “외교 분야를 보면 우리는 해방 이후 줄곧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는데만 역점을 두어 왔다”며 “우리가 중심 국가로 가기 위해서는 친미, 반미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벗어나 국익개념으로 접근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필요에 따라서는 대미 자주외교론도 서슴없이 채택하고 EU(유럽연합), 중국, 러시아, 일본 등도 미국과 대등한 가치를 두고 자주 외교를 펼쳐야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최근 홍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날을 세우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위장평화쇼”라고 비판한게 대표적이다. 자유한국당 내에서는 홍 대표의 강경발언이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줄까 걱정하고 있다. 한국당 경남지사 후보로 나선 김태호 전 지사는 “(위장평화쇼 발언은) 너무 나갔다”고 비판했다. 유정복 한국당 인천시장 후보도 “제발 오버 좀 하지 마시라”고 질타했다.당내 비판에도 홍 대표의 자신감 넘치는 발언은 그치지 않고 있다. 그는 10일 충남 홍성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에서 “최근 남과 북에서 제일 욕을 많이 먹는 사람이 나”라면서 “내가 부담스럽지 않으면 남과 북이 이렇게 합작해서 한 사람을 공격하고 욕할 일이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문재인정부 1년간 생활이 좋아졌으면 더불어민주당을, 아니면 자유한국당을 지지해달라”고 말했다.이 때문에 문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홍 대표가 “어둠의 문팬(문 대통령의 팬)이나 더불어민주당 지지자가 아니냐”, “문재인의 비밀친구”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문 대통령의 정책에 공감하면서 일부러 강경발언을 쏟아내 반사이익을 주고있다는 우스개다.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도 홍 대표가 영원히 대표를 해야한다는 의견이 퍼지고 있다. 당 수석대변인인 박범계 의원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각각 “자유한국당 대표로 장수해주시길 바란다”, “좀 더 대표를 하셔야하는데...”라고 적었다.실제로 한국당 안팎에선 홍 대표가 계속 당권을 쥘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이러니하게도 “17개 시도 중 6곳 이상 이기지 못하면 당 대표 사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야권 관계자는 “목표를 이루지 못하더라도 국제정세 때문에 진 것이지 홍 대표가 못해서 진 것이 아니라는 프레임이 작동할 것”이라며 “사퇴 후 조기전당대회에서 재신임을 물을 경우 홍 대표를 저지할만한 사람이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기면 이기는대로 지면 지는대로 당 대표직을 유지하는 꽃놀이패를 쥐었다”고 덧붙였다.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청와대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가운데는 자유한국당 강효상 대표 비서실장(사진=연합뉴스)
2018.05.13 I 조진영 기자
이영훈 한국당 인천 남구청장 후보 "새로운 미래 열겠다"
  • 이영훈 한국당 인천 남구청장 후보 "새로운 미래 열겠다"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이영훈(50·전 인천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 자유한국당 인천 남구청장 예비후보는 12일 “남구의 새로운 미래를 열고 남구의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남구 주안동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열고 “6·13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영훈(왼쪽에서 5번째) 자유한국당 인천 남구청장 예비후보가 12일 남구 주안동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열고 지방선거 출마자 등과 손을 잡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이영훈 예비후보 제공)이어 “남구 원도심 혁신을 위해 혁신지구 지정, 주안의료타운, 용현·학익 뮤지엄파크 조성, 고가도로 개설, 도시재생 뉴딜사업 연계 사업, 경인전철 지하화를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개소식에는 홍일표(인천남구갑)·윤상현(인천남구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지방선거 출마자, 당원 등 수백명이 참여했다. 이영훈 예비후보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홍일표·윤상현 의원은 축사를 통해 “무책임한 정권이 지방권력까지 가져가서는 안된다”며 “오랜 시간 동안 지역에서 성실하게 활동하면서 능력과 경험을 갖춘 일꾼 이영훈이 남구발전의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인하공업전문대를 졸업했고 현재 21세기자동차 대표를 맡고 있다.
2018.05.12 I 이종일 기자
김성태 "추미애, 내 머릿속에서 깨끗이 지우겠다" 분노
  • 김성태 "추미애, 내 머릿속에서 깨끗이 지우겠다" 분노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2일 추미애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뚫어진 입이라고 막(말)하지 말라. 더군다나 거짓말을 더 안된다”고 말했다.김 원내대표는 12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추 대표의 인격과 존재는 내 머릿속에 깨끗이 지우겠다”며 이같이 남겼다.그는 “난 평상시 누굴 탓 하거나 원망하지 않는 성격이다. 추 대표의 막가파식 대야 인식이 국회를 파탄내고 있다는 사실은 꼭 밝히고 싶다”면서 “단식기간 중에도, 이후에도 추 대표 같은 인격에게 위로 받거나 동정 받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말은 똑바로 하셔야 한다. 언제 특검을 수용하신다고 했는지? 우원식 원내대표가 남북정상회담 국회비준과 여러가지 조건을 수용했을 때 의원들 설득을 검토해 보겠다는 정도의 간 보기만 있었을 뿐이다. 나는 정세균 의장의 ‘민주당은 특검수용, 야당은 정상회담 결의안 수용’을 진즉에 받아 들였고 우리 의총에서도 언급했었다”고 덧붙였다.‘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국회 앞에서 9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오후 열린 의원총회의 결정으로 병원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른바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을 주장하며 전날까지 9일 간 단식농성을 벌인 김 원내대표는 “노숙 단숙을 하면서도 나는 원망치 않았다. 그래도 여야 관계는 복원돼야 하고 국회는 정상화돼야 하겠기에 겨우 몸을 추스리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병상에 누워있는 사람에게 ‘깜’ ‘청개구리’ 운운하며 비난하는 집권당 대표에게 뭘 기대할 수 있을련지… 내리는 비에 젖은 무거운 마음이 더없이 힘들 뿐”이라며 “강한 노조가 만들어 지는 것은 악덕 사업주의 비인간적인 대우와 탄압이 증오와 분노로 이어졌을 때다. 그렇게해서 발생한 분쟁을 사람들은 악성분규가 발생했다고 한다”며 글을 맺었다.앞서 추 대표는 이날 충남 천안시 나사렛대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에서 김 원내대표를 향해 “깜도 안 되는 특검을 들어줬더니 도로 드러누웠다”고 비난했다.추 대표는 “멀쩡한 국회의원들이 민생을 볼모로 잡고 텐트 치고 그늘에 앉아 일부러 밥 안 먹고 일 안 하는 무참한 상황이 전개됐다”며 한국당을 ‘빨간 옷을 입은 청개구리당’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추 대표의 이같은 발언에 김 원내대표 본인 뿐만 아니라 자유한국당도 즉각 반발했다.자유한국당의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치공세에도 금도가 있는 법”이라며 “차라리 청와대 눈치가 보여 특검 수용이 어려웠다는 고백이 양심적”이라고 비판했다. 김태흠 최고위원도 성명을 내고 “추미애 대표야말로 ‘깜도 안되는 여당 대표’”라며 “과거 이보다 훨씬 가벼운 일에도 툭하면 장외로 나가 드러눕고 국회를 파행시켰던 민주당이야말로 ‘파란색 옷을 입고 속은 시커먼 야누스 집단’”이라고 표현했다.
2018.05.12 I 박지혜 기자
남경필 "이재명 음성파일 듣고 큰 충격"
  • 남경필 "이재명 음성파일 듣고 큰 충격"
  • 9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필승 결의대회’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가 각오를 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자신의 친형·형수와 통화하며 욕설이 담긴 음성 파일에 대해 “그냥 넘어가기에는 너무 큰 충격”이라고 말했다.남 후보는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어제밤 상대 후보의 음성파일을 들었다. 고민이 깊다”며 이 같이 말했다.홍준표 한국당 대표도 9일 한국당 6·13 지방선거 경기 필승결의대회에서 “상대 후보(이 후보)는 자기 형님이나 형수에게 입에 담지 못할 그런 쌍욕을 하는 사람”이라며 “그거 유세장에서 틀기 시작하면 경기도민들이 절대로 상대 후보를 못찍는다”고 말했다.이어 “그거(음성파일) 유세장에서 틀기 시작하면 경기도민들이 어떻게 이런 사람을 경기지사로 앉히겠나. 절대로 안 된다”고 말했다.다만 한국당이 해당 녹음파일을 유세장에서 틀 가능성은 크지 않다. 녹음파일은 법원에서 유포금지 가처분을 받았고, 재생할 경우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2018.05.12 I 조진영 기자
남경필 "이재명 음성파일, 그냥 넘어가기엔 너무 큰 충격"
  • 남경필 "이재명 음성파일, 그냥 넘어가기엔 너무 큰 충격"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자유한국당 후보인 남경필 현 경기지사가 “어젯밤 상대 후보의 ‘음성파일’을 들었다”라고 밝혔다.남 후보는 12일 오후 트위터를 통해 이같은 글을 남기며 “그냥 넘어가기에는 너무 큰 충격이다. 고민이 깊다”고 전했다.남 후보가 말한 상대 후보의 ‘음성파일’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형수 막말 파문 사건에서 나온 욕설 녹음인 것으로 보인다.사진=자유한국당 후보인 남경필 현 경기지사 트위터앞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11일 열린 자유한국당 6·13 대구시당 필승결의대회서 “(남 후보에게) 유세할 때 복잡하게 이야기할 것 없고 유세차에 이재명이 형수와 형에게 육두문자 쓰면서 입에 담지 못할 말한 것 틀어놓고 끝에 가서 한마디만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홍 대표는 이어 “(남 후보가) 가처분 신청이 들어오면 어찌하냐고 한다. 재판 끝날 때까지 계속 하다가 신청하는 순간 그것이 화제가 돼 도민들이 다 알게 될 것”이라면서 “그러니까 가처분이 어떻게 되든 말든 상관없이 모든 유세차에 다 틀어라. 그러면 연설할 필요도 없다고 했다”고 덧붙였다.홍 대표는 지난 9일 경기도 안양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경기 필승결의대회에서도 이 후보를 겨냥해 “상대 후보는 막말이 아니라 쌍욕 하는 사람”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홍 대표와 남 후보가 언급한 음성파일은 지난 2012년 7월 이 후보가 갈등을 빚고 있던 형수와 통화한 내용이 녹음된 것으로, 이 후보는 형과 형수 측에서 해당 파일을 공개하자 내용 공개 및 유포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하지만 법적인 문제를 떠나 홍 대표와 남 지사의 발언은 유권자에게 이 후보의 ‘음성파일’을 상기시키는 효과가 작용하는 셈이다.이에 대해 이 후보 측은 직접 대응은 자제하면서도 네거티브 공세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2018.05.12 I 박지혜 기자
전해철 "트위터 사건 본질은 노무현·문재인 조롱..이재명과 무관"
  • 전해철 "트위터 사건 본질은 노무현·문재인 조롱..이재명과 무관"
  •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경선에 출마했던 전해철 의원이 “‘08__hkkim’ 계정 사건의 본질은 오랜 기간 노무현, 문재인 두 분 대통령에 대한 조롱과 패륜적인 막말을 게시해온 계정의 선거법 위반 소지에 대한 조사”라며 이른바 ‘혜경궁김씨’ 사건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했다.전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경선 과정에서 (해당 계정이) 저에 대한 허위사실을 적시해 또 다른 논란이 야기됐다”며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법률대리인이 선관위에 조사 의뢰를 한 사안”이라고 말했다.앞서 민주당 지지성향으로 분류되는 온라인 커뮤니티 레몬테라스 회원 1800여명은 경향신문 1면에 “혜경궁김씨는 누구입니까?”라는 광고를 게재했다. ‘혜경궁김씨’란 이들이 ‘08__hkkim’의 트위터 계정 주인을 이르는 말이다. 이 계정은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 나선 전해철 의원을 비방한데다 과거 문재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세월호에 대한 비하발언을 쏟아낸 점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전 의원은 다만 이 트위터 계정이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인 이재명 전 성남시장과 전혀 관련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와의 연관성을 염두에 두고 ‘08__hkkim’ 계정을 선관위에 조사의뢰하지 않았다”며 “이 후보도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고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두 분 대통령(노무현·문재인)에 대한 막말계정의 선거법 위반 소지에 대해 조사가 여전히 진행중인 상황”이라며 “본질과 전혀 다른 경선불복 프레임으로 악용되는 것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안의 본질이 다른 사건을 왜곡해 분열을 조장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아울러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한다”며 “당의 승리를 위해 제가 해야하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지난 9일 경향신문 1면 하단에 게재된 광고지난 11일 한겨레 1면 하단에 게재된 광고
2018.05.12 I 조진영 기자
이제 이재명號 원팀싣고 출정..민주당 경기도당 “우리는 하나”
  • 이제 이재명號 원팀싣고 출정..민주당 경기도당 “우리는 하나”
  • [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12일 수원에서 필승전진대회를 갖고 경기지역 지방선거전 완승을 다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3시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박광온 경기도당 위원장, 추미애 대표, 전해철 의원,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를 비롯한 31개 지자체장, 지방의원 후보, 당원과 지지자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팀을 주문했다.박광온 경기도당 위원장은 “촛불대선의 연장선상에서 이번 지방선거가 국민과 승리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국민과 승리해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6ㆍ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전진대회’에서 전해철 공동선대위원장(왼쪽부터),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 추미애 대표, 박광온 경기도당위원장, 양기대 공동선대위원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추미애 대표는 “당원 동지 여러분, 이제 이재명후보를 믿고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주실 전해철, 양기대를 믿어달라. 경기도지사 선거 승리의 촛불을 넘치게 하고, 접경지역, 수원, 광명, 성남에 가득 밝혀달라”고 했다. 이어 “모든 실수를 녹여낼 수 있는 용광로보다 뜨거운 촛불정신이라고 생각한다. 문통의 든든한 파트너, 이재명이다. 기회를 한 번 달라. 승리의 기운 모아서 인천과 서울로 넘어가자. 경기의 승리가 더민당와 당원동지들의 승리다”고 했다.전해철 공동선대위원장은 “이재명 도지사로 16년만에 경기도 지방권력 교체를 반드시 이루기 위해 상임선대위원장 역할을 충실히 할 것 약속드린다”고 했다. 양기대 위원장도 “대의를 위해 지선 승리와 당의 승리와 문정부 승리를 위해 함께 힘 모아야 한다”고 했다.이재명 경기지사 후보는 “경기도에서 민주당의 승리 박광온 위원장님과 국회의원 등 현장에서 치열하게 싸워주시는 당원분들 감사드린다”며 “높은 경륜과 능력을 갖고도 후보에 선정되지 못한 전해철 양기대 후보님 패배의 아픔을 끌어안고 선당후사의 정신을 갖고 자리해 주신 두 후보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이 후보는 “이번 선거는 촛불혁명이 완성되는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의 재창출을 위해서 경기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했다.
2018.05.12 I 김아라 기자
추미애, "깜도 안되는 특검 들어줬더니 드러누워"…한국당 비판
  • 추미애, "깜도 안되는 특검 들어줬더니 드러누워"…한국당 비판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유한국당의 단식농성을 작심하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12일 충남 천안시 나사렛대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깜도 안 되는 특검을 들어줬더니 도로 드러누웠다”고 한국당을 겨냥해 말했다. 한국당은 민주당원의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 특검 도입을 도입하며 김성태 원내대표가 단식농성을 했다.추 대표는 격려사에서 “멀쩡한 국회의원이 민생을 볼모로 잡고 텐트 치고 그늘에 앉아 일부러 밥 안 먹고 일 안하는 무참한 상황이 전개됐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충남 천안시 나사렛대 경건관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는 한국당을 ‘빨간 옷을 입은 청개구리’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추 대표는 지방선거 승리도 다짐했다. 그는 “요새 아이들은 대한민국이 헬조선이 아니고 문재인 보유국이라고 자랑한다”며 “당의 지지율이 높다고 자만하지 말고 지방선거에 승리해 진정한 정권교체를 완성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를 비롯해 지방선거 후보자와 박와눚 최고의원 겸 충남도당위원장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박현수 전 청와대 대변이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2018.05.12 I 송주오 기자
김동연 "고용 지표, 가장 염려돼"..4월 실업률 16일 공개
  • 김동연 "고용 지표, 가장 염려돼"..4월 실업률 16일 공개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월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을 예방해 김성태 원내대표를 만났다. 김 부총리는 4월에 추경이 처리되길 요청했다. 하지만 드루킹 특검 논란 등으로 국회가 공전되면서 추경은 현재까지 처리되지 않았다.[사진=기획재정부][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다음 주에는 일자리 이슈가 관전 포인트다. 오는 16일 4월 고용지표가 공개된다. 일자리 정부를 표방한 문재인정부가 가장 신경 쓰는 지표다. 악화한 실업률이 개선됐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국회 공전으로 표류 중인 청년 일자리 관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은 다음 주에는 심의가 착수돼야 5월에 처리를 할 수 있다. 통계청은 오는 16일 ‘4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지난달 취업자 수, 실업률, 청년실업률 등이 발표된다. 그동안 발표된 고용 지표는 신통치 않았다. 3월 실업률은 4.5%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3월 기준으로 2001년 3월(5.1%)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였다. 청년실업률(15~29세)도 11.6%로 3월 기준으로 재작년 3월(11.8%) 이후 2년 만에 최고치였다. 3월 취업자 숫자(2655만5000명)도 전년보다 11만2000명(0.4%) 늘어나는 데 그쳤다. 2개월 연속 10만명대였다. 통상 20만~40만명씩 늘어오던 수치가 지난 2월 뚝 떨어졌고 3월에도 낮은 수준이었다. 정부가 당분간 우리 경제의 회복세를 전망하면서 실업률 상승 등을 문재인정부 2년 차 위험요소(리스크)로 꼽았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1일 발간한 경제동향 2018년 5월호(그린북)에서 “세계경제 개선, 투자심리 회복 등에 힘입어 회복세가 지속할 전망”이라면서도 “실업률 등 고용 상황이 미흡한 가운데 통상 현안, 미국의 금리 인상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상존한다”고 밝혔다.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지난 2일 오후 월례 기자간담회에서 “거시 지표 중에서 가장 염려하고 신경 쓰는 것은 고용 지표”라며 “그 외에 다른 지표들은 비교적 생각하는 밴드와 추세 속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지난 11일 청와대 SNS 생방송 프로그램 ‘11시50분 청와대입니다’에서 ‘1년을 돌아보며 상대적으로 아쉬운 점’을 질문을 받자 “역시 일자리”라며 단기적 대책으로 추경 처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기재부는 3조9000억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해 지난달 6일 국회에 제출했다. 세제지원(9540억원)도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실업 등 일자리 문제를 해소하고 군산 등 구조조정 지역에 대한 지원 취지에서다. 과거 정부와 달리 문재인정부는 신규 채용되거나 재직 중인 청년들에게 직접 지원을 하는 방식을 택했다.김동연 부총리는 “신규 취업 청년에게 연간 1035만원, 기존 재직자에게 연간 800만원 가까운 (지원) 혜택이 돌아간다”며 4월 내 추경을 국회에서 처리하고 5월부터 집행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드루킹 특검 논란 등으로 자유한국당이 반발하면서 국회는 공전되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추경은 처리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추경 데드라인을 24일로 잡고 있다. 한 기재부 관계자는 “추경이 5월에 처리되려면 24일까지는 통과해야 한다”며 “심의부터 통과까지 총 9일 또는 10일 필요해 다음 주에는 국회 심의가 시작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6·13 지방선거 후보 등록 마감일은 25일이다. 내년도 본예산을 부처·지자체에서 접수하는 기한이 25일이다. 정치·예산 일정을 고려하면 24일까지는 추경이 처리돼야 한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11일 선출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이날 단식을 중단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경색된 여야 관계의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한편 고형권 기재부 1차관은 오는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일자리 대책 당정청 협의에, 오는 16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일자리위원회에 참석한다. 김용진 2차관은 오는 16일 덕수궁 인근 음식점 달개비에서 국민들이 예산 사업을 직접 제안하는 국민참여예산과 관련해 간담회를 개최한다. ◇주간 행사일정△14일(월)14:00 일자리대책 당정청 협의(고형권 1차관, 의원회관)△15일(화)09:00 총리-부총리 협의회(김동연 부총리, 정부서울청사)10:00 국무회의(부총리, 서울청사)△16일(수)12:00 참여예산 우수국민제안 간담회(김용진 2차관, 달개비, 덕수궁 인근)15:00 일자리위원회(1차관, 프레스센터)△17일(목)08:30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1차관, 서울청사)10:00 복권위원회 봉사활동(2차관,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강동구)10:30 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2:00 현장방문(스마트팜)(1차관, 김제)△18일(금)◇주간 보도계획△14일(월)10:00 KDI국제정책대학원, 중미지역 공공정책개발대학원 역량강화 연수과정 개최△15일(화)12:00 제8차 통계혁신방법론 국제워크숍 개최△16일(수)08:00 2018년 4월 고용동향09:00 2018년 4월 고용동향 분석15:00 제5회 찾아가는 재정현장컨설팅 서비스(경남권)15:00 기재부 2차관, 국민참여예산 주요 사업 제안자와의 간담회 개최△17일(목) 10:00 기재부 2차관, 장애인 직업재활보조 봉사 참여12:00 2018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14:00 기재부 1차관, 물가현장(감자 산지 등) 및 농업 혁신 현장방문
2018.05.12 I 최훈길 기자
  • 행정안전부 주간 계획(5월14일~18일)
  •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다음은 다음주(5월 14일~5월 18일) 행정안전부 주간 행사 및 보도 계획이다. ◇장관 주간 일정 △14일(월) 10:00 국가기록관리위원회 위원 위촉장 전수(집무실)14:00 제10회 다산 목민대상 시상식(프레스센터)△15일(화)8:40 일일상황점검회의(집무실)10:00 국무회의(19층 국무회의실)19:00 해외 이북도민 고국 방문단 환영 만찬(서울롯데호텔)△16일(수)11:30 주한외교사절 대상 재난안전 정책 설명회(그랜드 엠베서더 호텔)13:50 국민참여 지진 대피훈련 실황 방송 출연(해성국제컨벤션고등학교)15:00 제6차 일자리위원회(프레스센터)16:00 공명선거 관계장관회의(9층 대회의실)△17일(목)8:30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19층 영상회의실)10:20 서울청사 건강체험캠페인 행사장 방문(1층 로비)11:00 안실련 창립 22주년 기념식(세종문화회관)△18일(금)10:00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광주)◇주간 보도계획△14일(월) 국외이북도민과 함께 평화와 번영의 새시대로△15일(화)국민과 함께 하는 지진 대피훈련△16일(수)잘못된 과태료, 자치법규 퇴출한다주민등록등본 이제 기관방문 없이 스마트폰으로 제출△17일(목)공간정보 연구개발사업 본격 시작한다2018년 지방공무원 9급 공채·필기시험 16개 시도별 일제 실시(석간)여름철 재난 관리 대책 발표△18일(금)심보균 행안부 차관, 사전투표 준비상황 현장 점검공공웹사이트 플로그인 제거 가이드라인 마련사찰·문화재 화재 조심하세요!
2018.05.12 I 송이라 기자
“세대교체유? 아직 어림없슈”… 3선 굳어지는 충북지사 판세
  • [르포]“세대교체유? 아직 어림없슈”… 3선 굳어지는 충북지사 판세
  • 6·13 지방선거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지사 선거 판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충북 청주시 육거리 종합시장 입구.(사진=김기덕 기자)[충북(청주)=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야당 후보유? 누구 나오는지 이름도 몰러유.” 10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일대 KTX오송역. 취재를 위해 택시를 잡고 인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전통시장으로 가달라는 말에 택시기사 김각연(59)씨는 인근 육거리 종합시장으로 내달렸다. 충북지사 야당 후보에 대한 지역 내 평판을 묻자 기사는 인상을 찌푸리며 “관심없다”며 후보 이름을 되물었다. 이 질문에 유독 잔뜩 인상을 찌푸린 것이 때이른 여름날씨로 인해 내리쬐는 따가운 햇살 탓인지 보수야당에 대한 단순한 불신감 때문인지는 묻지 않았다. “그 야당이 말이여, 좀 더 건실하게 일하고 견제 역할만 제대로 했어도 이 지경까지는 아닐턴디.. 크게 믿을 놈(뽑을 사람)도 없지만서두, 이미 판세는 많이 기울어졌다고 봐야쥬.” 낮에는 오송역 인근에서, 밤에는 청주시 시내에서 15년째 택시를 몰며 주로 공무원과 회사원들을 상대한다는 그의 말이 충북 바닥민심을 대변하는 듯 했다.다만 충북 인구 160만여명 중 절반 가까운 유권자는 전통적으로 ‘스윙보터(Swing Voter)’로 불리는 부동층이 많다는 점은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노인인구 비율이 16%에 달할 정도로 많아 고령사회로 진입한데다 구도심을 중심으로 콘크리트 보수층의 결집할 수 있다는 점도 충북 지사 선거의 관전포인트다. ◇“스스로 무덤 팠다”… 자가당착 빠진 한국당충북 지역 바닥민심을 취재한 결과 본 기자가 만난 열명 중 일곱 내지 여덟명은 충북지사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지사를 지지했다. 현직 지사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있는데다 최근 남북화해무드에 따른 집권여당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반영된 영향이 크다. 청주시 상당구에 있는 육거리 종합시장에서 30년째 순대국밥을 팔고 있는 60대 이강자(가명)씨는 “이 지사가 몇번 시장을 다녀간 적이 있는디 사람이 소탈한게 참 무난하제”라며, “그동안 경기가 나아진 건 잘 모르겠는디 그렇다고 큰 어려움도 없슈. 여기 시장에 들어올려면 권리금은 최소 1억원 줘야혀”라고 귀뜸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도 이런 민심을 대변한다. 충청매일이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3월 22~23일 진행한 여야 충북지사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이 지사는 33.6%의 지지율로 경쟁 후보인 박경국 자유한국당 후보(14.0%), 신용한 바른미래당 후보(7.0%)를 월등히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 응답률은 3.0%,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참조)특히 젊은층인 30~40대 유권자의 여당 지지율은 절대적이다. 7년째 방안갓을 운영하는 이상인(가명·35)씨는 “남북정상회담을 위장 평화쇼라고 우기는 야당을 보니 기가 찼다. 스스로 제 무덤 판거 아니고 뭐냐”고 반문하며, “주변 친구들을 만나면 시의원이나 구청장 후보 이름을 모르지만, 사람 볼거 없이 여당을 찍는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의 굵직한 공적도 지지율을 끌어올리는데 한몫 했다. 청주시청 인근에서 만난 40대 회사원 김모씨는 “원래 SK하이닉스 공장이 베트남 갈 것을 이 지사가 청주시로 끌어들이며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제조업체 증가율이나 실질 경제성장률 등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는데 이 것도 이 지사가 잘하고 있다는 증거 아니겠냐”고 말했다. 6·13 지방선거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지사 선거 판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충북 청주시 육거리 종합시장 모습.(사진=김기덕 기자)◇3선 피로도·중도보수층 흡수 관건 이 지사는 선거의 달인이다. 그는 1995년 충주시장에 당선된 뒤 내리 3선하는데 성공했다. 3선 임기 중 하차, 충북 충주시에서 17·18대 국회의원도 지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당시 지사였던 한나라당 정우택 후보를 꺾은 뒤 2014년 재선에 성공하면서 7번의 선거를 모두 이겼다. 하지만 이런 점이 본인의 장점이자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미 충주시장에 국회의원, 도지사까지 지내 피로감이 상당한 상황에서 야당이 ‘세대 교체론’을 내세우고 있어서다. 이미 70대 중반인 이 지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피인 박경국(61세), 신용한(50세) 후보가 부각될 경우 정권 견제심리가 강한 충북 민심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 노상에서 야채를 파는 강경순(가명·77)씨는 “뭔 선거 결과를 물어, 소신껏 하는거지”라며 인터뷰 요청에 손사래를 치면서도, “(민주당 지지하는)요새 젊은 놈들이 뭘 안다고 지랄이여. 이시종도 2번이나 해 쳐먹음 됐지, 이제 지겹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충북 지역에 중도보수층이 많다는 점도 이번 선거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 민선 1기부터 2014년 민선 6기까지 충북에서는 단 한 번도 진보당 출신의 도지사가 배출된 적이 없다. 김영삼 정부 시절부터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거치면서 지방선거를 치른 15년(1995년~2010년) 동안 단 한 번도 진보정당 후보가 승리한 적이 없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박근혜 정부 때인 제5·6회 지방선거에서야 비로소 민주당 이시종 후보가 당선증을 거머쥐었다. 퇴직 후 시장에 조그마한 철물점을 차린 김상득(66)씨는 “(민주당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분위기인지라 보수층이 선거에 대해 일절 입을 닫고 있다”며 “아직 선거기간도 많이 남아있는데다 충북 지역은 나이든 사람과 구도심이 상당히 많아 실제 뚜껑을 열어보기 전에 결과는 모른다”고 말했다.
2018.05.12 I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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