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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당, `전쟁 위협`에서만 존립가능?…대체 왜 이러나
- [고양=남북정상회담 특별취재팀 노진환 기자] 27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평화의 집 앞마당에서 남북공동성언인 ‘판문점 선언’ 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자유한국당이 남북전쟁의 위협속에서만 존립할 수 있는 정당이라면 더 늦기 전에 해체해야 한다.”11년만에 이뤄진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두고 두 보수야당이 180도 다른 길을 걷고 있다. 분명 회담 전까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똑같이 ‘북핵폐기’를 최우선 과제로 내걸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완전한 비핵화’를 담은 판문점 남북합의문을 발표했다. 바른미래당은 “의미있는 성과로 구체적 실천을 지켜보겠다”고 밝힌 반면, 자유한국당은 “김정은이 불러주는대로 받아 적은 것”이라며 평가절하했다. 왜 자유한국당만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위장평화쇼’ 프레임을 고집하는 것일까?◇ 지방선거 보수층 결집에 ‘사활’ 가장 큰 이유는 한 달여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이 유일하게 기대하는 보수층 결집때문이다. 보수층의 핵심 이념은 반공 반북이다. 홍준표 대표는 정상회담 직후 “결국 남북정상회담은 김정은과 문 정권이 합작한 남북 위장 평화쇼에 불과했다”며 “북핵폐기는 한마디도 꺼내지 못하고 김정은이 불러준대로 받아 적은 게 남북정상회담 발표문”이라고 깎아내렸다. 앞서 홍 대표가 일본 아사히TV와의 인터뷰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지지하는 사람은 좌파뿐”이라고 밝힌 것이나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라는 한국당의 지방선거 슬로건도 같은 맥락이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홍 대표의 발언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층 결집에 있다”며 “발언이 향하는 지역은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으로 남북관계가 잘 풀리면 보수층 투표율이 떨어질까 우려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6곳을 지키지 못하면 당대표를 물러나겠다고 공언했으니, 6곳중 인천을 놓치더라도 5곳은 지켜야 하는 절박함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이와 함께 만에 하나 북미 정상회담이 잘 풀리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일말의 기대감을 반영한 발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바른미래당이 정상회담에 호평한 것은 ‘합리적 보수’를 지향하는 당 정체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보다 정치공학적으로 해석하자면, 지지율 7~8%의 정당이다보니 제 1야당에 비해 지방선거에서 좀 더 자유롭기 때문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김성태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의원, 당직자들이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관앞에서 열린 ‘댓글조작 규탄 및 특검 촉구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고육지책’ 과연 통할까?1970~80년대 반공이데올로기, 낡은 색깔론을 되풀이하는 자유한국당의 전략이 과연 통할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8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핵 없는 한반도 실현 목표를 확인한 것은 전 세계에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고 평가한 것을 감안하면, 한국당이 설 자리는 더욱 궁색해보인다. 전문가들은 한국당의 전략이 ‘고육지책’임에는 틀림없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보수층이 투표 자체를 포기하며 더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광역자치단체장 선거도 문제지만, 한국당으로선 재보궐선거가 발등의 불이다. 현재까지 재보궐지역은 11곳으로 미니총선급이다. 11곳중 충남 천안갑, 경북 김천, 부산 해운대을 등 3곳이 한국당 지역으로 최소 3곳 이상을 사수하지 못하면 의석수 감소는 불가피하다. 한쪽에서 남북이슈로 색깔론 공세를 펼치는 한국당은 다른 한쪽으로 드루킹 댓글공작 특검 도입을 촉구하며 지방선거에서 반전을 꾀하고 있다. 여론은 녹록지 않다. 드루킹 피해를 입었다는 이재명 전 성남시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경선없이 본선에 직행한 것을 보면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은 더 강화된 것으로 해석되는 탓이다. 배 본부장은 “한국당이 고육지책으로 각을 세우고 있지만, 지금은 백약이 무효하고 속수무책인 상황”이라며 “지난해 대선때 샤이보수층이 박근혜 대통령 때문이었다면, 평창올림픽 등 남북관계 본격화 이후 샤이보수층은 홍준표 대표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수도권에서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파주 땅값 상승 등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평가와 호응이 높다”며 “남북관계가 잘 풀리게 되면 중도 보수층은 이를 지지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노벨상, 허허 좋지요"…북미회담에 베팅하는 트럼프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다음은 30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1면-“노벨상, 허허 좋지요”…북미회담에 베팅하는 트럼프-핵실험장 폐쇄 공개에 남북 표준시 통일까지…김정은 ‘파격의 연속’-네이버 못지않은…유튜브·페북 정보조작△2018 남북정상회담-베를린에서 도보다리까지…평화 위해 쉼없이 달린 文, 우리는 그에게 빚을 졌다-아베 “北과 대화 기회 마련”…文 “北-美 사이 다리 놓겠다”-“北 변화는 내 덕, 文대통령도 인정”…트럼프, ‘1년내 비핵화 완료’ 밀어붙일듯-北의 경제발전 모델 싱가포르, 북·미 정상 만남 장소 유력 -習 성에 안 차는 ‘판문점 선언’…북·미대화 직후 평양 갈듯-풍계리 핵실험장 5월 폐쇄, 전세계에 공개…비핵화 노력 보이려는 北-3자회담서 종전선언 결정…다음은 평화협정→북·미수교-文대통령, 올 가을 평양 초대장 받아…金 위원장도 서울 초대장 받을까-文대통령에 ‘님’ 호칭 깍듯이…“우리 교통 불편” 北 현실은 솔직하게-한반도의 봄 표현했나…핑크빛 옷 입고 등장한 北 퍼스트레이디-내달 군사·적십자·고위급회담 줄줄이…‘판문점 선언’ 이행 가속도-8·15 이산가족 상봉…개성에 ‘면회소’ 설치할 수도-‘남북정상회담 국회 비준’ 제동 건 한국당-북·미 회담 후 남북 경협 급물살 가능성…벌써 컨트롤타워·예산 얘기 나와-잠재 가치 4200兆…북한 광물자원 공동 개발도 탄력 받나-경의·동해선 열결 땐…한반도,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 도약-“文, 북미 사이 조정자 역할 잘 해내…비핵화 개념·목표 제시한 최선의 결과”△정치-지방선거 앞두고 초조한 한국당…‘위장 평화쇼’ 프레임 밀어붙인다-4월 ‘빈손 국회’ 만든 여야…벌써부터 5월 국회 샅바싸움-안철수 “박원순, 서울시장직 내려놓고 선거 임하라”△경제·금융-한반도의 봄에…“원화·주식·채권 ‘트리플 강세’ 이어질듯”-한국GM 재무구조 정상화 기대감△산업&기업-37초에 모듈 1대 생산…터널컨베이어로 현대차 공장에 바로 전달-박용만 회장 “지금은 미래 볼 때…남북 경협 준비에 마음 바쁘다”-“한국 프리미엄 타이어 전망 밝아…승용차 부문 두자릿수 성장 기대”△산업·소비자생활-수십~수백개 아이디 만들어 ‘좋아요’…페북·유튜브, 정보왜곡 또다른 온상-곰취 모히또, 씀바귀 된장 푸딩…우리맛 가치 향상에 노력△중소기업·벤처-“개성에 남북 연락사무소 개설은 연내 개성공단 재가동 청신호” 화색-5월 동심 잡아라…헬로카봇vs미니특공대X ‘완구대전’△증권&마켓-하이닉스보다 싸다?…착시 부르는 삼성전자 액면분할-남북정상회담에 ‘코리아 디스카운트’ 싹~…유가 악재 뚫고 코스피 2500선 탈환하나△문화&스포츠-‘가자, 젊음의 거리로’…회춘 나선 중견갤러리-‘겨레말 큰사전 공동 편찬’ 남북 문화교류도 가속화-아시안게임 단일팀, 전국체전 참가 눈 앞-장하나 “올해 목표요? 전관왕 하고 싶죠”△사회·부동산-“그 값엔 안 팔아요” 접경지 땅주인, 줄줄이 계약 보류-‘물벼락 갑질’ 조현민 내일 피의자 조사-‘반포 현대’ 이번주 강남 첫 재건축 부담금 통보-‘드루킹 돈거래’ 김경수 보좌관 오늘 소환
- [지선돋보기] ‘서울시 정책 때리기’에도 박원순 묵묵부답, 왜?
-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과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SETEC에서 열린 제38회 장애인의날 기념 ‘2018 함께서울 누리축제’ 개막식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는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와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가 연일 ‘박원순표 정책 때리기’에 나섰지만, 박원순 시장 캠프측은 무대응하는 ‘로키(Low-key) 전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미 박 시장으로 대세론이 굳어진 상황에서 긁어부스럼을 만들 수 있는 논란에 휘말리지 말고, 시정에 집중해 최대한 현역 프리미엄 효과를 누리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28일 정치권과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지난 18~20일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당내 경선을 1위로 통과한 직후 서울시정으로 곧장 복귀를 선언했다. 지방선거와 관련한 각종 현안 및 정책 등은 캠프측에 맡기고, 지방선거 후보 등록(5월24~25일)일까지 남은 한달 간은 사실상 시정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보름 남짓한 기간 동안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런 상황에서 안철수, 김문수 후보는 연일 박 시장에 대한 공세를 펼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23일 열린 정책 공약 기자회견에서 “박 시장이 지난 7년 간 토목을 나쁜 것으로 생각하고, 자연을 방치해 버린 탓에 서울 교통 지옥을 유발했다”면서, “예산이나 수익성이 충분한데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진정한 문명사회 지도자라고 볼 수 없다”고 비꼬았다. 안 후보도 최근 박원순표 정책인 서울로7017과 서울혁신파크 등을 방문해 ‘전시성 예산 및 행정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26일에는 임대료가 비싸 청년에게 그림의 떡인 ‘역세권 2030 청년주택’사업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같은 상대방 후보측의 도발에도 박 시장측은 반박하거나 해명을 내놓는 등의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박 시장은 지난 26일 한 라디오 전화 인터뷰를 통해 “개통 1주년을 맞은 서울로7017은 시민 1000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가 있고, 서울 대중교통 속도나 만족도는 모두 개선됐다”고 한마디로 일축했다. 사실상 본 선거 운동 전에는 시정에 집중하고 상대 후보의 비방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정치적으로 큰 논란이 있던 사안에 대해서는 박 시장이 아닌 선거캠프 대변인이 직접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안 후보는 지난 22일 “외유성 출장 의혹으로 물러난 김기식 전 금감원장과 인터넷 댓글 조작사건 연루 의혹을 받았던 김경수 의원을 두고 박 시장이 후견인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며 “서울시장이 되기 위해서 청와대에 충성한 것인지 아니면 본심인지를 먼저 밝혀야 한다. 그런 도덕관과 판단력은 서울시장으로는 모자라도 한참 모자라는 것”이라고 거세게 몰아부쳤다. 이에 대해 박양숙 캠프 전 대변인은 “이미 충분히 설명 드리고, 소명한 내용에 대해 공당의 최고위원과 서울시장 후보가 연이어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공격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고 맞받아쳤다. 이처럼 박 시장이 겉으로 드러나는 선거행보를 보이지 않고 조용한 선거를 치르려는 이유는 뭘까. 그 이유는 이미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시장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어서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박 시장은 이미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는 선두주자이기 때문에 선거 판을 키우지 않고 조용하게 선거를 치루는 편이 훨씬 효과적인 전략“이라며 ”남북정상회담 등의 이슈로 지방선거에서 이미 민주당의 압승이 점쳐지기 때문에, 선거판을 뒤흔들만한 이슈가 터지지 않는 한 판세 역전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메트릭스코퍼레이션이 매일경제·MBN의 의뢰를 받아 지난 14~16일 서울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무선 여론조사(응답률 12.1%)에서 3자 대결 지지율은 박원순 52.1%, 안철수 13.3%, 김문수 10.1%의 순으로 박 후보가 다른 두 후보를 4~5배나 압도하고 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