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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승 예상' 이재명, 계양을 고전 왜?
  • '낙승 예상' 이재명, 계양을 고전 왜?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의 위기다. 지방선거 지원을 위해 비교적 수월한 지역이라고 평가받는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는 현실론을 선택했지만 해당 지역 수성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최근 민주당엔 악재가, 국민의힘엔 호재가 될 수 있는 상황이 연이어 나오면서 민주당 전체적인 지지율이 떨어졌다. 아울러 인천이나 계양을 지역구에 별다른 연고가 없는 이 위원장이 출마하는 것이 명분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데다 주민들과 마찰을 빚는 모습이 연출되는 것도 부담이라는 평가다.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인 이재명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에서 열린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공식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이 위원장은 23일 오전 경남 김해 수로왕릉 광장에서 “이번 선거가 어렵다고 한다. 객관적 수치상, 그리고 과거 전례상 어려울 수밖에 없다”며 “계양을에 아는 분 계시면 전화 좀 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하지만 우리에게 기대를 가졌던 분들이 투표장에 가기만 하면, 포기하지만 않으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며 지지자들의 투표를 독려했다. 이러한 이 위원장의 발언은 최근 ‘계양을 보궐선거’ 관련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에게 열세라는 결과가 나온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여론조사기관 에스티아이가 지난 19~20일 진행한 조사에서 이 후보 지지율은 45.8%, 윤 후보는 49.5%로 나타난 바 있다. 모노리서치(경인일보 의뢰)와 한국정치조사협회연구소(기호일보 의뢰)의 20~21일 조사에서도 1% 포인트 이내지만 윤 후보가 다소 앞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위원장의 압도적 우세가 점쳐졌던 이 지역에서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율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50.1%로 2년 3개월 만에 과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민주당 지지율은 30% 후반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위원장 역시 이러한 현실을 인식하고 있다. 그는 “최근 민주당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다. 우리 후보가 전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저라고 예외는 아닌 것 같다”며 “취임 컨벤션효과와 한미정상회담 컨벤션효과, 민주당 내에서 생기는 문제들, 민주당에 대한 여전한 불만, 이런 것들이 계속 악순환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위원장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또 다른 이유는 주민들이 지역 연고가 없는 거물급 유력 정치인을 선택하기 보다는 오랜 기간 지역에서 활동한 정치인을 선택하는 경향이 커졌다는 것이다. ‘25년대 25일의 싸움’이라는 국민의힘의 프레임이 유효하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2016년 외부 영입 인사 중 한 명으로 민주당에 입당해 ‘계양갑’에 출마했던 김현종 전 대통령비서실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해당 지역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유동수 후보(현 의원)에게 경선에서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그만큼 인천 계양구 주민들이 ‘낙하산 인사’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주민들이 대선 후보라는 거물급 인사를 선택하기보다 오랫동안 지역에서 활동하고 봉사한 인물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투표의 트렌트가 변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2.05.23 I 박기주 기자
"날 키운 성남, 다시 힘을" 이재명에…이준석 "제정신 아냐"
  • "날 키운 성남, 다시 힘을" 이재명에…이준석 "제정신 아냐"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21일 경기 성남시를 찾아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 지원유세에서 “이재명이 다시 일어설 수 있게 성남이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하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분당 버리고 계양 갔으면 계양 이야기 하라”고 비판했다.(사진=뉴스1)이 후보는 이날 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유세에서 “여기가 저를 대한민국의 대통령 후보로 키워주신 성남 야탑역 맞나”라고 했다. 이어 “(성남시장 할 때) 여러분이 키워주셨고 인정해주셔서 경기도로 갔고, 경기도에서 키워주셔서 대한민국의 변화를 한번 해보려다가 일시적으로 좌절했다”고 했다.그는 “제가 성남 상대원에 공단 출신 소년 노동자였다. 성남에서도 아웃사이더 인권변호사, 시민운동가였다”라며 “전국에 철거민 도시로 알려졌고, 분당구민들이 ‘나 성남 아니고 분당 살아’ 이렇게 말하던 성남을 ‘나 이제 성남 살아’라고 말할 수 있게 바꿨다”라고 주장했다.이 후보는 대선 패배 후 두 달 만에 정치에 복귀해 당의 6·1 지방선거를 이끌고, 직접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출마한 것에 대해서는 “무한 책임을 지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는 “1인 2역, 3역을 그냥 수용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남시민들에게 “우리 성남이 이재명을 키워주셨지 않느냐, 성남이 다시 이재명이 일어설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부탁했다.이를 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페이스북에 “대장동이 최대 치적인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주민이 선거 25일 앞두고 자기 동네 선거 버리고 계양구까지 이사 가서 출마한 뒤 대장동이 있는 분당으로 지원유세 와서 성남에 대한 연고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렇게 성남이 좋으면 분당갑에 출마했어야지요”라며 “누차 말씀드리지만 이분 제정신이 아니다. 분당 버리고 계양으로 나갔으면 계양 이야기 하라”고 비판했다.(사진=연합뉴스)최근 이 대표는 이 후보의 인천 계양을 출마가 명분이 없다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 11일에는 “본인이 최대 치적이라고 항상 홍보했던 대장동이 포함된 성남 분당갑이 (선거구로) 나왔는데 거기 안 나가는 게 이상한 것”이라고 꼬집었다.이 대표는 13일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학교에서 열린 청년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는) 한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성남시 분당구와의 인연을 강조하며 대선을 뛰던 분”이라면서 “누구도 이 후보가 인천에 대한 애착이나 관심이 있어 계양을에 출마했다고 볼 수 없을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이어 “아무리 사람이 변한다고 하더라도 두 달 만에 다른 모습을 보여서야 되겠느냐”며 “이 후보의 출마는 명분이 없다. 인천의 발전을 위해 민주당이 내놓을 수 있는 가장 최악의 카드”라고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2022.05.23 I 이선영 기자
與`텃밭 선전`못하는 이재명에 바짝 공세…"방탄출마"
  • 與`텃밭 선전`못하는 이재명에 바짝 공세…"방탄출마"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민주당 `텃밭`으로 불리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예상과 달리 선전하지 못하자 국민의힘이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반(反)이재명 전선을 인천을 넘어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전체로 확산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22일 오후 울산시 남구 삼산동 롯데호텔 앞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 등 6·1 지방선거 나서는 울산지역 후보들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기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3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대선 패배 직후 방탄조끼 입으려고 경기도에서 도망쳐 민주당이 따뜻한 안방이라고 여기는 곳에 또아리를 튼 이재명 후보”라며 “패배에 대한 책임 없는 후안무치 총괄 선대위원장”이라고 맹비난했다.성일종 정책위원장은 “경기도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2020년 6월, 경기도지사가 누구였나. 바로 이재명 후보였다”며 “투기과열지구 지정의 법적 권한이 있었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는 경기도를 버리고 자신이 비하했던 지역의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도망갔다”고 꼬집었다.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노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인 이날 이 후보에 “단순히 당적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라 할 수 있겠나”라며 “대장동·백현동 게이트,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 각종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데도 명분 없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로 불체포 특권을 이용하고자 하는듯한 추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은아 선대위 대변인은 “이번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비단 지역주민 대표자를 뽑는 선거만이 아니다. 공정과 상식 대 범죄피의자의 대결, 도망자 대 파수꾼의 대결, 25일 대 25년간의 대결”이라며 “선거 25일 앞두고 계양을로 날아든 정치 철새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25년간 계양 토박이 동네 의사인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했다.한편 22일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가 경인일보 의뢰로 지난 20~21일 계양을 선거구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서 이재명 후보(46.6%)와 윤형선 후보(46.9%)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정치조사협회연구소가 기호일보 의뢰로 지난 20∼21일 진행해 같은 날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도 이 후보(47.4%)와 윤 후보(47.9%)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이 조사는 계양을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각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2.05.23 I 배진솔 기자
“이재명 낙선시키려 조작” 예상밖 여론조사에 고발장 내민 시민단체
  • “이재명 낙선시키려 조작” 예상밖 여론조사에 고발장 내민 시민단체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오는 6.1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발표된 가운데, 한 시민단체가 “여론조작”이라며 해당 여론조사기관을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3일 한 시민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스1)22일 신승목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피고발인 ‘에스티아이’는 여론조사기관으로 지난 19~20일 계양을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880명 대상 여론조사 결과(응답률 6.4%. 95% 신뢰수준 최대표본오차 ±3.3%포인트), 이재명 후보 45.8%, 윤형선 후보 49.5%라고 발표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그는 “지난 18일 리얼미터가 MBN 의뢰해 16~17일 계양을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6명 대상 여론조사 결과(응답률 5.9%. 95% 신뢰수준 최대표본오차 ±3.5%포인트), 민주당 이재명 후보 50.8%,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 40.9%로 오차범위 밖 앞선 것으로 발표한 것으로 볼 때, 에스티아이의 여론조사는 조작·왜곡을 통한 정반대의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또 “과거 선거 및 지난 20대 대선 결과에서 드러난 결과 등 통계수치를 보면, 민주당 후보가 계양을에서 항상 최소 9%~20% 가까운 차이로 완승했다”라고 했다.신 대표는 “정상적인 여론조사는 선관위에 등록된 유권자수에 따른 인천 계양을 지역의 총 유권자수(20대 대선 기준 137,639명)의 연령대별에 따라 18~29세, 30대, 40대, 50대, 60세 이상 등 5개의 연령대별로 구분해 표본의 크기를 정한 후, 총 유권자수 대비 아래 연령대별 비율(18~29세, 30대, 40대 총 유권자수의 50%, 50대, 60세 이상 총 유권자수의 50%)에 따라 여론조사를 실시해야 객관성·공정성을 유지한 정확한 여론조사를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에스티아이는 이를 무시한 채 ‘가중값 적용 기준’ 49.8%인 18~29세, 30대, 40대에 대한 여론조사를 40.6% 반영해 10%가량 낮게 조사 완료한 반면, 보수성향이 높은 ‘가중값 적용 기준’ 50.1%인 50대, 60세 이상에 대한 여론조사를 59.3% 조사 완료해 10%가량 높게 조사 완료했다”라고 주장했다.그는 “피고발인 에스티아이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낙선목적 및 상대인 윤형선 후보에 대한 당선목적으로, 여론조사에 대한 신뢰를 이용, 사실과 다른 왜곡된 여론조사 결과를 만들어 내어 선거인의 판단에 잘못된 영향을 미치게 하려는 등 선거에 적극적 개입, 여론조사기관으로서 객관성·공정성을 중대히 위반한 반국가적 중대범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했다.이에 따라 적폐청산연대는 해당 사안을 23일 오후 2시 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하겠다는 입장이다.한편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가 경인일보 의뢰로 지난 20~21일 계양을 선거구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 지난 22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46.6%)와 윤형선 후보(46.9%)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정치조사협회연구소가 기호일보 의뢰로 지난 20∼21일 진행해 같은 날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도 이 후보(47.4%)와 윤 후보(47.9%)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이 조사는 계양을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각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대선 20일 후에 바로 치러지는 선거여서 거의 대선 결과와 유사하고, 더군다나 컨벤션 효과 때문에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예측이 됐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이 후보는 “좀 개선해보려고 했고, 약간 개선되는 듯하다 최근에 다시 또 악화되고 있는데 마지막 순간까지 제가 무한 책임을 진다는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2022.05.23 I 송혜수 기자
오세훈 “미신 운운 송영길, 갈라치기 그만둘 생각 없어보여”
  • 오세훈 “미신 운운 송영길, 갈라치기 그만둘 생각 없어보여”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후보를 향해 “갈라치기 정치를 그만둘 생각이 없어보인다”라며 거듭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서울 용산구 용산역광장에서 유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날 오 후보는 서울 용산역공원 유세 현장에서 “집무실 이전을 두고 미신 운운하는 것은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한풀이”라며 송 후보를 겨냥했다.앞서 송 후보는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의 집무실 이전에 대해 “미신에 의존해서 멀쩡한 청와대를 놔두고 용산에 가겠다고 저렇게 고집을 피우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오 후보는 “기왕 옮겨온 것, 청와대 부지도 잘 활용해서 시민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한 공간으로 활용되도록 하는 게 순리”라며 “용산도 공원과 국제업무지구를 하루 속히 쓸모 있는 공간으로 만들려 머리 맞대는 게 민주당의 도리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이어 송 후보의 출마에 대해 “인천에서 5선 국회의원 하고 시장하신 분이 갑자기 서울시장을 한다고 할 때부터 자연스럽지 않았다”라며 “며칠 후에 이재명 후보가 난데없이 인천에서 국회의원으로 나온 모습을 보며 송 후보가 이재명 조기 등판에 기획·연출·감독·주연까지 한 것 아닌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그러면서 “송 후보 마음속에 서울시장 후보 자리가 그런 용도로, 일부라도 생각이 있다면 서울시민 입장에서 분노할 일”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오 후보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송 후보를 향한 비판을 이어나갔다. 그는 “우리 국민들은 지난 5년간 자기 편만 바라보는 극단의 정치에 지쳤다”라며 “그 결과 정권교체를 선택했고, 윤석열 정부는 국민 통합이라는 큰 숙제를 안고 출발했다”라고 운을 뗐다.이어 “국정이 국민 전체를 바라봐야 하는 것처럼, 시정도 시민 전체를 바라봐야 한다. 시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정치가 일상적인 시민의 삶을 놓고 공존과 타협의 지대를 넓히길 바라고 있다”라고 적었다.하지만 “민주당과 송 후보는 우리 편만 바라보는 갈라치기 정치를 그만둘 생각이 없어 보인다”라며 “서울시를 강북과 강남으로 나누고, 시민을 내 편 네 편으로 구분한다”라고 질타했다.또 “(송 후보는) ‘강북이 제일 못 산다’라며 분노를 부추기고 자존심을 자극하는 선동을 한다”라며 “서울의 미래를 갉아먹는 나쁜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오 후보는 “송 후보는 누구를 위한 시장이 되고자 하는 것인가”라며 “송 후보에게 서울시장은 어떤 선거냐”라고 되물었다.그러면서 “더 이상 우리 사회의 무한한 에너지가 대립과 반목에 소모되어서는 안 된다”라며 “온 시민의 역량을 함께 모아 도약의 기회를 잡으려 안간힘을 써도 모자랄 때”라고 했다.끝으로 그는 이날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임을 언급하며 “평범한 모든 시민의 시장이 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시민을 내 편 네 편으로 구분하지 않는 ‘모두의 서울시’를 만들겠다. 지역을 나눠 비교하지 않고, 각 지역의 잠재된 ‘가능성’을 먼저 보겠다”며 “약자를 먼저 살피고 여유 있는 분들의 배려가 빛나는 ‘함께 서울시’를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2022.05.23 I 송혜수 기자
민주당 "盧 13주기…검찰공화국에 맞서 민주주의 지킬 것"
  • 민주당 "盧 13주기…검찰공화국에 맞서 민주주의 지킬 것"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를 맞아 “검찰공화국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모제가 엄수되는 23일 오전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도착, 노 전 대통령 사저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오늘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서거 13주기 추도식을 엄수한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운동 기간이지만 차분하고 엄숙한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님을 기리는 하루를 보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변인은 “대통령께서 우리 곁을 떠나신지 13년, 노무현 정신이 마음속에 여전히 살아 있는데도 윤석열 정부는 대한민국 역사에서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검찰공화국을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다시 위기를 맞고 있는 이 순간, 노 전 대통령의 ‘정의가 무너진 사회에서는 어떠한 번영도 있을 수 없습니다’는 말을 가슴에 한 번 더 되새긴다”며 “강물이 바다를 포기하지 않듯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인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으로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힘을 하나로 모아 나아가야 하다”고 강조했다. 조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의 오만과 독주에 맞설 수 있는 지방정부를 세워 우리 민주주의에 힘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주권자인 국민이 위기의 민주주의를 구하고 국가균형발전을 통해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에게 투표해주시길 간절하게 호소드린다. 윤석열 정부의 독주로부터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노무현 대통령이 꿈꿨던 새로운 대한민국을 기필코 완성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노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포함해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및 박홍근 원내대표,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등 지도부가 총 집결한다. 이와 함께 이해찬 전 대표와 한명숙 전 총리, 문희상 전 국회의장 등 당 원로 인사들도 자리할 예정이다.
2022.05.23 I 박기주 기자
이재명, 여론 `빨간불`에 긴장…"`계양을` 아는 분에 전화 좀"
  • 이재명, 여론 `빨간불`에 긴장…"`계양을` 아는 분에 전화 좀"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23일 “계양을에 아는 분 계시면 전화 좀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2일 오후 울산 남구 롯데호텔정문앞에서 울산 출마자들을 위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남 김해 수로왕릉 광장에서 진행된 유세 현장에서 “이번 선거가 어렵다고 한다. 객관적 수치상, 그리고 과거 전례상 어려울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 선거 1년 후 치러진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대구와 경북 외 전 지역에서 패배했다. 이번엔 대선 직후, 대통령 취임 20일 만에 치러지는 선거”라며 “당연히 어렵다. 하지만 우리에게 기대를 가졌던 분들이 투표장에 가기만 하면, 포기하지만 않으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이 후보의 발언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감지되는 민심 변화의 조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의 출마 초기 윤형선 국민의힘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에게 큰 격차로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최근 조사에선 오차범위 내에서 열세라는 결과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여론조사회사 에스티아이가 지난 19~20일 계양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88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이 후보 지지율은 45.8%,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는 49.5%로 나타났다. 오차범위(±3.3% 포인트) 내지만 처음으로 윤 후보가 앞선다는 조사가 나왔다. 또한 경인일보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20~21일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4.4% 포인트)에서도 이 후보는 46.6%, 윤 후보는 46.9%였다. 기호일보가 한국정치조사협회연구소에 의뢰해 20∼21일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4.4% 포인트) 역시 이 후보 47.4%, 윤 후보 47.9%였다. 박빙 경쟁 속 윤 후보의 일부 우세가 점쳐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여론조사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며 “최근 민주당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다. 우리 후보가 전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저라고 예외는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취임 컨벤션효과와 한미정상회담 컨벤션효과, 민주당 내에서 생기는 문제들, 민주당에 대한 여전한 불만, 이런 것들이 계속 악순환되는 상황”이라며 “극단적으로 불리한 상황을 개선해보려고 해도, 개선되는 듯하다가 악화된다”고 토로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열세라는) 분위기에 휩쓸리지 마시고, 작게나마 기회를 부여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2.05.23 I 박기주 기자
“박지현은 허풍쟁이, 매일같이 후회해” 조주빈, 또 옥중 블로그
  • “박지현은 허풍쟁이, 매일같이 후회해” 조주빈, 또 옥중 블로그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징역 42년형이 확정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수감 중 인터넷에 글을 올린 것으로 추정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글에는 ‘n번방’을 최초로 공론화한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성과가 과장됐다는 내용이 담겼다.미성년자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징역 42년형이 확정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사진=이데일리DB)23일 해당 블로그에는 지난달 29일 조주빈이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글이 올라왔다. ‘또 들어가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그는 “나야. 오랜만이네. 나는 그리 잘 지내지 못했어”라며 운을 뗐다.이어 “블로그가 차단된 이후 구치소 측의 방역실패로 코로나 무더기 확진이 벌어졌는데 나 또한 피해갈 수 없었어. 코로나를 앓고 난 뒤엔 복도를 지나다 모르는 마약수에게 다짜고짜 습격을 당했지. 장(제원) 의원님 아들 정도 되어야 소 측에서 신경 쓰지 나 같은 인간들은 방치하거든”라면서 “그래도 날 공격한 사람은 용서했어. 선처해주었지. 죗값이다 생각하고. 이 외에도 믿지 못할 사건사고가 이 안에 비일비재하지만 서신검열 때문에 말할 수 없어. 헌법을 초월하는 서신검열이라 도저히 극복할 수가 없거든”라고 했다.조주빈이 공개한 개인편지표 (사진=네이버 블로그 캡처)그러면서 자신에 전달된 개인편지표를 공개하며 “이거 봐. 법무부 홈페이지에 있는 전자서신 제도를 이용해 내게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대한 입장을 물은 어느 기자의 서신에 대해 수신을 금지시켰어”라며 “불허사유가 자그마치 ‘수형자의 교화 또는 건전한 사회복귀를 해칠 우려’래. 어디 미얀마 군부정권 치하도 아니고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게 말이 돼? 검수완박에 대한 개인적 입장을 묻는 기자의 취재행위가 교정교화를 해치려는 사악한 시도야?”라고 불만을 표시했다.그는 “만델라가 그랬어, 감옥을 보면 그 나라의 수준을 알 수 있다고”라며 “오심판사 출신인데다 현역의원을 겸직하고 있어서 훈장 수여식도 취소한 채 선거 앞두었다고 자기 지역구 있는 지방행사나 전전하기 바쁜 (박범계) 법무장관 산하 교정 당국이 무너지고 있어”라고 했다.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아울러 그는 박지현 위원장에 대해 “민주당에 구원 투수로 깜짝 등장해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박지현”이라며 “보여주기식 ‘공동’직이긴 하지만 과반이 넘는 의석수를 지닌 거대당의 비대위원장이라니 어마어마하지? 도대체 업적이 얼마나 대단하기에 스물여섯 지현이는 정치계에 샛별처럼 떠오를 수 있었을까? 추적단의 업적과 주장을 살펴보지 않을 수 없겠어. 우리사회를 이끌어갈 잠재적 지도자가 정의의 수호자였는지 허풍쟁이였는지 정도는 우리 사회와 구성원 모두를 위해 검증해봐야 하지 않겠어?”라고 비난했다.또 박 위원장 측이 주장한 ‘26만 가해자 설’과 ‘애벌레 학대’가 사실이 아니라며 “도대체 박지현과 그 일당이 세운 진실된 공적업적이란 무엇일까? 수사관들을 뒤로하고 지현이가 영웅화되어 이재명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이유가 뭘까?”라며 “정말로 지현이가 업적을 세웠기 때문일까? 아니면 N번방 이슈로 여성들의 표심을 자극해보려던 한 대선후보의 절박한 액션일 뿐이었을까? 뭘 좀 아는 사람이라면 대번 답을 알 수 있을 거야”라고 의혹을 제기했다.끝으로 “건강이 많이 나빠졌고 심리적으로도 한계에 다다랐다”라며 “재판 때 피해자 측 변호인 한 분이 그러셨어. 피고인들을 보니 심적 안정을 찾고 편안하게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 화가 난다고. 하지만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거야. 공동 피고인 모두 참담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라고 전했다.그는 “소년수 한 명은 괴롭힘을 당하다 실어증에 걸렸고, 또 다른 이는 정신장애자인지라 주위 수인들에게 학대당하기 일쑤고. 나도 비슷한 처지”라며 “많이 울고 많이 후회하면서 매일같이 못난 자신을 마주하고 있어. 죗값이지. 이제는 다만 해야 할 일을 다 할 수 있기만 바랄 뿐이야”라고 했다.한편 지난해 8월과 올해 2월 조주빈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글이 ‘조주빈입니다’라는 제목의 블로그에 게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 2월 네이버 측은 해당 블로그를 비공개로 전환했고, 당시 법무부는 조주빈의 부친이 문제의 블로그를 운영했으며 조주빈이 작성한 편지를 우편으로 받아 블로그에 게시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법무부는 이번 블로그 글을 두고 조주빈이 제3자를 통해 올린 것이 맞는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2.05.23 I 송혜수 기자
윤형선 “이재명, 아직도 대통령 후보라 착각…민심 못 읽어"
  • 윤형선 “이재명, 아직도 대통령 후보라 착각…민심 못 읽어"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6·1 보궐선거에서 인천 계양을에 나서는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는 23일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향해 “아직도 대통령 후보라 착각하는 가타. 지역 민심을 못 읽는다”고 꼬집었다.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가 20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계양산전통시장에서 열린 유세 운동에서 손을 흔들며 상인·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후보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금 이 후보의 대선팀이 (계양에) 와 있다고 한다. 수백 명씩 떼지어 다니면서 저희가 보기엔 여러 가지 쇼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는 “제가 25년간 계양을 지켜오면서 많은 고민을 해왔는데, 20일도 채 되지 않은 분이 계양을 놀이터쯤으로 알고 와서 계양의 대변인을 하겠다고 한다”며 “정말 부끄러운 일이고, 비겁하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안타깝기도 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지금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라며 “계산1·2·3·4동, 계양 1·2·3동의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로, 이 후보는 지금이라도 분당으로 돌아가시는 게 기본적인 예의”라고 비판했다.또 “이번 선거는 공정과 상식을 회복하느냐 범죄 피의자에게 피난처를 허용하느냐의 선거고, 계양의 자존심을 지켜내느냐 또는 비겁한 도망 온 사람에게 면죄부를 주느냐의 선거”라며 “몇 가지 이유로 인해서 (이 후보가) 피의자로 영장에 적시된 걸로 알고 있고 수사받아야 될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윤 후보는 피켓 시위에 나선 시민들을 언급하며 “지역 유권자들의 민심은 확실하고, 이번 선거의 의미가 어떤 건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계양을 지난 20여년 이상 민주당 정치가 독점하면서 35만에 가깝던 인구가 30만으로 줄었고 재정 자립도는 꼴찌 수준으로 매우 퇴락했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집권여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서 획기적인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한편 윤 후보는 이 후보 측이 자신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데 대해 “성남시장 하시면서 한 1080건 정도 시민들을 고발·고소했다고 하던데, 별로 좋지 않은 습성을 여기 와서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우리 계양 구민들은 현량하다. 그런 고소고발로 모든 걸 해결하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2022.05.23 I 이지은 기자
봉하 달려간 송영길 "13년 전 일 반복될까 봐 두렵다"
  • 봉하 달려간 송영길 "13년 전 일 반복될까 봐 두렵다"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를 맞아 1박 2일 일정으로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하루 전인 22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고 있다. (사진=송영길 캠프 제공)23일 송 후보 측에 따르면, 송 후보는 전날 밤 봉하마을을 방문해 참배와 예방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전 상경했다. 봉하마을 도착 후 권양숙 여사, 곽상언 부부 내외와 만찬을 함께 한 뒤 배우 명계남 씨의 안내를 받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권양숙 여사는 “하루 전 오셔서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었다. 잘하셨다”면서 “인천시장 때, 남북 정상회담 기념식 한 부분 고맙게 생각한다. 꼭 승리하시라”고 말했다. 송 후보는 인천시장 재임 당시인 2011년 이희호 여사·권양숙 여사·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참석한 10·4 남북 정상회담 4주년 기념식을 한 바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하루 전인 22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송영길 캠프 제공)송 후보는 대통령 묘역 참배에서 “서울시장이 돼 올해 15주년 기념식을 서울광장에서 여는 꿈을 꾼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강물은 바다로 가는 길을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씀을 되새긴 뒤, “원칙과 상식이 통하고 정의와 공정이 강물처럼 흐르는 나라를 서울에서부터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서울로 돌아온 송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님을 떠나보낸 지 13년, 지켜드리지 못했다는 비통함은 마치 오늘 일처럼 저린다. 권양숙 여사님께서 강건하신 것이 다행스럽고 고맙다”고 전했다.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고인과의 추억도 돌이켰다. 송 후보는 “`후보단일화협의회`(후단협)의 공세로 위기에 처한 대선 후보 노무현의 수행비서를 자처하며 달려갔던 날, 선거 전날 자정이 다 될 무렵 정몽준 후보의 집 앞에서 발걸음을 돌리던 날도 떠오른다”면서 “`큰 새는 바람을 거슬러 날고, 살아있는 물고기는 물을 거슬러 오른다`던 대통령님의 좌우명처럼 항상 의연하셨던 모습으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이어 “퇴임 후 성공한 전직 대통령으로 시민들과 어울리며 즐거운 여생을 보내시리라 기대했었다. 그러나 정적 제거에 혈안이 된 이명박과 검찰의 칼끝에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면서 “망신주기로 점철된 피의 사실 공표와 언론보도 속에 느끼셨을 자괴감이 감히 다 가늠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윤석열 정부를 향해 날을 세웠다. 송 후보는 “13년 전의 일이 반복될까 봐 두렵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이 끝나자마자 검찰은 기다렸다는 듯 전직 대통령 수사에 착수했다”면서 “같은 당에서 경쟁했던 대선 후보들에게 정치적 자객을 보내 제거하는 비정한 모습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전 후보에 대한 음해와 공격, 수사가 이어지지 않으리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라고 비판했다.
2022.05.23 I 이성기 기자
이재명, '치킨 뼈 그릇' 던진 60대 구속에 "안타깝다"
  • 이재명, '치킨 뼈 그릇' 던진 60대 구속에 "안타깝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자신을 향해 ‘치킨 뼈 그릇’을 던진 60대 남성 A씨가 구속된 데 대해 “안타깝다”고 밝혔다.이 위원장은 23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지난 20일 계양구 거리 유세 중 발생한 사건에 대해 “저는 큰 피해는 없었다”라며 “저희는 선처했으면 했는데 구속됐다고 해서 안타깝다”라고 말했다.그는 진행자 김어준 씨가 ‘다친 분들은 없는가?’라고 묻자 “다친 것까진 아닌 것 같다. 누군가 맞긴 맞았을 텐데”라고 답했다.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철제 그릇을 던진 60대 남성이 22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방법원을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전날 이 후보를 향해 치킨 뼈 그릇을 던진 혐의를 받는 A씨가 구속됐다.인천지방법원 영장전담재판부(당직 판사 배구민)는 공직선거법상 선거방해와 특수폭행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해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A씨는 영장심사를 받으러 법정에 들어서며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네.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어떤 부분을 소명할 계획이냐’는 물음에는 “고의적이지 않고 우발적인 점”이라고 말했다.A씨는 지난 20일 밤 계양구의 한 음식점에서 건물 밖 길을 걷던 이 후보 일행을 향해 철제 그릇을 던져 선거 운동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1층 야외 탁자에서 지인과 술자리를 갖다가 이 후보 측이 가게 앞을 지나가자 치킨 뼈를 뱉는 스테인리스 그릇을 자신의 어깨너머로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 모습은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촬영한 영상에도 담겼으며, 온라인커뮤니티와 SNS에 확산되기도 했다.영상=유튜브 캡처A씨는 경찰에서 “이 후보가 지나간다고 시끄러웠다”며 “술을 먹고 있다가 기분이 나빠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다만 A씨는 특정 정당 소속이나 지지자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건 배후에 선거 방해세력이 있는 것은 아닌지 철저히 밝히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이 위원장 캠프는 이 위원장이 “폭력 등 선거방해 행위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범죄이며, 다시는 누구에게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라면서도 “이번만큼은 선처를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2022.05.23 I 박지혜 기자
'계양을 악전고투' 이재명 "여론조사 결과 존중해야"
  • '계양을 악전고투' 이재명 "여론조사 결과 존중해야"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6·1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보다 오차범위 내 열세라는 여론조사가 나온 것과 관련, 이 후보는 23일 “여론조사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6·1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사진=뉴시스)이 후보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최근 민주당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다. 우리 후보가 전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저라고 예외는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론조사기관 ‘에스티아이’가 지난 19~20일 계양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88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한 결과, 이 후보의 지지율은 45.8%, 윤 후보는 49.5%로 집계됐다. 지지율 격차는 3.7%포인트로 오차범위 내(95% 신뢰수준에 ±3.3%포인트)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윤석열 정부 임기 초반 컨벤션효과와 민주당 내 잇단 성 비위 의혹 등으로 이 후보가 예상 밖 악전고투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친민주당 성향 시민단체는 여론조사 결과가 ‘조작’이라며 ‘에스티아이’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보다 민주당 결집도가 낮은 이유에 대해 “대선 패배 후유증”이라며 “제가 다녀보면 TV를 못 켜겠다, 아무것도 하기 싫다, 밥도 안 넘어간다는 분들이 계시다. 대개 좌절감이 크게 지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취임 컨벤션효과와 한미정상회담 컨벤션효과, 민주당 내에서 생기는 문제들, 민주당에 대한 여전한 불만, 이런 것들이 계속 악순환되는 상황”이라며 “극단적으로 불리한 상황을 개선해보려고 해도, 개선되는 듯하다가 악화된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는 “제가 경쟁한 당사자고 패배한 입장에서 말하긴 섣부르다”며 “저는 윤석열 정부가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라도 성공하길 바라는 입장”이라고 말을 아꼈다.이 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에 대해 “(민주당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은 맞는 듯하다”며 “균형을 맞추자는 차원에서 유능한 일꾼을 선택해달라고 읍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열세라는) 분위기에 휩쓸리지 마시고, 작게나마 기회를 부여해달라”며 자신과 민주당에 대한 투표를 재차 독려했다.
2022.05.23 I 이유림 기자
권성동 "민주당은 법상위원장 약속을 지켜라"
  • 권성동 "민주당은 법상위원장 약속을 지켜라"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지난 7월 합의사항을 위반한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했다. 당시(지난 7월)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21대 국회 하반기 법사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 의원이 맡기로 합의한 바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는 국민의 지적에 답을 해야 한다”면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제한하는 국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하겠다고 예고했다.(사진=이데일리DB)권 원내대표는 “그런데 지난 2004년부터 16년간 이어온 관례를 깨고 민주당이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독식했다”면서 “이에 대한 합의로 이번 국회 하반기 법사위원장은 국민의힘에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은 서로 다른 정당이 맡아야 서로 견제가 가능하다”면서 “하반기 법사위원장 자리마저 갖겠다는 것은 결국 협치를 포기하고 입법 폭주를 자행하겠다는 선전”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법사위원장과 국회의장직을 맡으면서 국민고통이 올라갔다고도 권 원내대표는 주장했다. 한 예가 임대차 3법이다. 그는 “민주당이 임대차3법을 강행하던 날 국민이 집의 노예에서 벗어난 날이라고 자화자찬 하지 않아던가”라면서 “그러나 현실은 집에서 벗어나 주택난민이 되었다”고 했다. 이어 “이런 사례가 한 두가지가 아니다”면서 “입법폭주를 고속도로 질주하듯 한 과거부터 반성해야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법사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에 맡기겠다고 선언해라”면서 “여당과 국민에 대한 염치다”고 강조했다.
2022.05.23 I 김유성 기자
'충청의 아들` 윤심 vs '현역 프리미엄'…여야, 중원 싸움 '팽팽' [6·1 지방...
  • '충청의 아들` 윤심 vs '현역 프리미엄'…여야, 중원 싸움 '팽팽' [6·1 지방...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충청권은 전통적인 `스윙 보터`(swing voter·누구를 찍을지 결정하지 못한 유동 투표층) 지역이다. 각종 전국 단위 선거 때마다 충청권 성적표에 따라 희비가 갈리곤 한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양승조 충남지사(62.55%)·이시종 충북지사(61.15%)·이춘희 세종시장 (71.30%)·허태정 대전시장(56.41%)까지 광역단체장 4곳을 싹쓸이 했다. 무소속 출마로 당선된 원희룡 제주지사를 제외하고 `14대 2`로 기운 최종 성적표는 충청권이 좌우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13일 대전 서구 KBS 대전방송총국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충남지사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김태흠(왼쪽) 국민의힘 후보와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오는 6·1 지방선거에서도 충청권은 승패를 가늠할 `바로미터`로 떠올랐다. 양당 구도의 심화로 영남권과 강원은 국민의힘, 호남권과 제주는 민주당의 우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충청권의 승자가 지방권력을 장악하는 셈이다. `충청의 아들`을 내세운 윤석열 정부의 출범에 힙입어 국민의힘은 새 정부 초기 국정 동력을 좌우할 충청권의 승리가 절박하다. 이에 맞선 민주당은 2010년 이래 세 차례 지방선거를 통해 다져온 충청권 우위를 지켜야 한다.◇ 충북, 국민의힘 우세…충남·대전·세종 ‘접전‘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의 충청권 득표 수 차이는 14만 7612표. 윤 대통령은 세종에서 이 위원장에게 7.7% 차로 1위를 내줬을 뿐, 충남·북과 대전에서 모두 앞서며 과반 승리를 달성했다. 대선 이후 약 3개월 정도 지난 시점에서 `윤풍`(尹風)의 우위가 확인되는 곳은 충북 정도다.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특별고문을 지낸 김영환 국민의힘 후보가 청와대 비서실장 출신의 노영민 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추세다. 그 외 지역에서는 여야 후보들이 접전을 벌이며 그야말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충남의 경우 현역 지사인 양승조 민주당 후보가 주춤한 사이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가 상승세를 타는 모습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오후 충북 청주 오창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공사 현장을 방문해 김영환 국민의힘 충북지사 후보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與 `힘센 도지사` vs 野 `지역 일꾼` 공식 선거운동 초반부터 여야는 충청권 표심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 프리미엄`을 강조한다. `힘센 도지사, 힘센 충남`을 슬로건으로 내건 김태흠 후보가 지난 21일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와 정책 협약식을 통해 `원팀` 행보를 보인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공식 선거운동 첫 날 유세 첫 일정으로 충남과 천안을 선택해 힘을 실어줬다. 주요 공약들도 새 정부 국정과제와 연계했다. 최민호 세종시장 후보는 선대위 출정식에서 “윤 대통령이 세종시를 진짜 행정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앞으로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세종시를 미래전략도시로 키우겠다”고 주장했다.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는 “윤석열 정부와 함께 `대전형 도시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패스트 트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질세라 민주당 지도부는 이튿날인 20일 충청으로 총출동했다. 이들은 `야당 견제론`을 내세웠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충청권 현장 선대위 회의에서 “충청의 아들이라던 윤 대통령이 충청 살림을 거덜내고 있다”며 “민주당은 추경안 심사 과정에서 과도하게 삭감된 예산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박지현(왼쪽)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허태정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윤호중(오른쪽)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20일 오전 대전시 서구 허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충청권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특히 현역 시·도지사가 다수인 민주당 후보들은 `지역 일꾼`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는 “대전은 민선 1~2기 이후 재선 시장이 없었다. 이제는 재선 시장이 필요하다”면서 지난 4년 간의 시정 성과를 강조했다. 3선에 도전하는 이춘희 세종특별시장 후보는 출정식에서 “저는 세종시를 설계하고 골격을 만든 사람”이라고 호소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이재명 위원장은 22일 첫 지방 일정으로 충청권에서 지원 유세를 펼쳤다. 이날 오전 청주를 시작으로 세종과 대전을 찾아 거리 인사 등 곳곳을 누볐다. 격전지인 수도권을 포함해 충청권 사수에 성공, 승리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위원장은 “과거에 대한 책임을 묻는 회초리도 필요하지만, 책임을 묻는 것만으로는 더 나은 살림을 만들기 어렵다”며 “유능한 일꾼을 통해 미래를 개척하는 것도 중요하다. 둘의 균형과 안정, 선의의 경쟁을 통해 민생이 개선되고 사회가 발전하고 국가가 앞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호소했다.
2022.05.23 I 이지은 기자
문재인·노무현 5년 만의 재회…여야, 13주기 추도식 `동상이몽`
  • 문재인·노무현 5년 만의 재회…여야, 13주기 추도식 `동상이몽`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다.”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첫 해인 2017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서 “임기 동안 가슴에만 간직하겠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은 스스로의 다짐대로 재임 중 봉하마을을 찾지 않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서 인사말을 한 뒤 단상에서 내려오고 있다.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22일 노무현재단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임기를 마친 문 전 대통령은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엄수되는 노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다. 지난 9일 퇴임 이후 2주 만에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으로, 5년 만에 `문재인의 친구 노무현`을 찾는 셈이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패배로 정권 재창출에 실패하면서 `성공한 대통령으로 다시 찾겠다`는 약속은 지키지 못 한 모양새가 됐다.6·1 지방선거를 코 앞에 둔 이날 추도식에는 여야 지도부도 총출동할 예정이다. 정부 측에서는 참여정부 마지막 국무총리를 지낸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이 참석한다. 국민의힘 측은 한 총리 인준안 통과 이후 통합 행보를 가속화 해 중도층 표심 공략 등 외연 확장을 노리고 있다. 11주기 당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지난해 김기현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에 이어 3년 연속 참석이다. 야권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윤호중·박지현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등 지도부 대다수가 총출동한다. 이해찬 전 대표, 한명숙 전 총리, 문희상 전 국회의장,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정세균 전 총리 등 친노·친문 원로들도 자리할 예정이다. 당 지지율 하락세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번 추도식이 핵심 지지층을 재결집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검찰 공화국`의 공포 정치, 정치 보복이 노골화 하고 있다”며 날을 세우고 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서거했다는 점에서, `검찰 공화국` 프레임이 지지층 결집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문전 대통령 등 야권 핵심 인사들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취임 첫 해인 2017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노무현재단 홈페이지)김민석 공동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봉하(추도식이) 지나고 나면 격전지·경합지에서 맹렬한 추격 시작하려 한다”면서 “대선 이후 우울함이나 정치로부터의 거리감을 호소하는 지지자들의 막판 결집을 호소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라의 균형을 잡기 위해 다시 한번 결집해 달라, 투표장에 나가달라고 할 것”이라면서 “(그래야)민주주의가 역행하고 평화가 뒤로 가는 걸 막을 수 있다고 절박하게 결집을 호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권을 향한 견제구도 날렸다. 한준호 선대위 대변인은 전날 서면 브리핑에서 “추도식 참석을 총리 인준 여부와 연계해 흥정의 카드처럼 만든 것은 협치에 대한 모독”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협치와 통합은 협박과 정략의 다른 말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2022.05.23 I 이성기 기자
잇따른 정치권 성추문에…신지예, 이준석·박완주 동시에 때렸다
  • 잇따른 정치권 성추문에…신지예, 이준석·박완주 동시에 때렸다[인터뷰]
  • 신지예 전 대표가 22일 잇따른 정치권 성비위 의혹에 쓴소리를 쏟아냈다.(사진=김보겸 기자)[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국내 대표적인 페미니스트 활동가인 신지예 전 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징계요구를 놓고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신 전 대표는 이준석 대표와는 페미니즘과 젠더 갈등 등을 놓고 공방을 주고받은 ‘앙숙’ 사이다. 그러나 자당 의원의 성비위 사건을 허울뿐인 징계로 마무리한 민주당이 다른 당 대표의 성비위 징계까지 운운하는 것은 지나친 간섭이라고 봤다. 22일 신 전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정치권에 일어난 성비위 사건 등을 언급했다. 박완주 의원 성비위 사건으로 촉발된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징계 논란 등에 대한 본인의 생각도 밝혔다. 이번 논란은 민주당이 박완주 의원을 제명하면서 비롯됐다.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박 의원에 대한 제명을 공론화하면서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박 위원장은 “이준석 대표의 징계건을 조속히 처리하고 사과하라”면서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사건은 당대표직을 사임해야 할 정도로 중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재명 민주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해명하라”고 요구하는 등 민주당내 비판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이를 두고 신 전 대표는 “적절치 않다”라는 의견을 냈다. 그는 “왜 자당 문제를 갖고 상대방이 처벌 했나, 안 했나를 문제삼나”라고 했다. 이어 “각 당의 기준이 분명히 있는 만큼 기준에 따라 엄중하고 신속하게 처벌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힘도 비판받을 여지를 줬다고 그는 봤다. 지난 4월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이 대표 의혹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갔지만 결론은 한달 가까이 오리무중이다. 신 대표는 “지방선거를 의식한 행동”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정치인의 윤리의식은 적어도 국민 평균 수준은 되어야 한다”면서 “그럼에도 윤리위가 결정을 미루는 것은 지선을 의식한 행동으로밖에 안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당이 신뢰를 얻으려면 성비위에서만큼 ‘내로남불’이 아닌 모습을 보여야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속전속결 박완주 의원 제명’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신 전 대표는 ‘허울뿐인 징계’라고 했다. 그는 “의원직은 계속 유지되지 않나, 오히려 민주당 의원이 아니라 무소속 의원으로 만들어 꼬리 자기르기를 하는 것 같다”면서 “의석 수 167석을 점유한 다수당으로서 제명이 아니라 의원직 박탈을 추진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찰 시절 직원에게 뽀뽀를 요구한 윤재순 총무비서관의 대통령비서실행에 대해서도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생일빵에 화가 났다”면서 윤 총무비서관이 해명을 하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신 전 대표는 “적어도 성인지 교육을 받겠다든지,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든지 사과 이상의 노력과 의지를 보였어야 한다”면서 “지금이라도 성폭력에 무디거나 젠더 감수성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공직 진출이 어려워진다는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폭력은 100% 다 사라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렇지만 이런 일이 발생할 때 침묵하거나 지나치는 게 아니라 내가 피해 당사자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적극적인 해결자로 나서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다음은 신지예 전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안희정, 박원순, 오거돈 사태 거치고도 왜 자꾸 이런 일 반복되나?△두 가지가 없어서다. 강력한 처벌과 수평적 문화가 없기 때문이다. 성폭력은 권력관계에서 권력자가 약자에게 통제권을 얻고, 과시하고, 약자를 이용해 본인의 욕망을 충족하기 위한 데서 발생한다. 우선 한국 정치는 여전히 수직적 위계관계가 지배한다. 아직도 구시대적 방식으로 돌아간다. 비서나 보좌관들 마치 자기 밑에 있는 사람처럼 여긴다. 자유롭게 자신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문제제기 하거나 비판하는 문화가 완전 사라졌다. 또 가해자는 처벌하고 피해자는 지원해야 한다. 그런데 매번 지금까지 말로만 사과하고 끝났지 않나. 안희정 사건만 해도 가해자 처벌은 분명 있었지만 2차 가해자들 처벌은 없었다. 김지은 씨를 향해 2차 가해성 이야기로 공격한 사람들, 지금까지 호의호식하면서 잘 산다. 최근 여성단체에서 민주당에 2차 가해자들 공천하지 말라고 공식 요구했는데 다 공천 받았다. 이런 모습들 반복되는데 어떻게 나아지나. -민주당, 박완주 의원 고소당한 당일에 제명까지 하긴 했다.△허울뿐이다. 의원직은 계속 유지되지 않나. 오히려 민주당 의원 아니라 무소속 의원 만들어버림으로써 꼬리 자르기 하는 거다. 민주당내 성비위 문제가 반복되는 건 바로 이거 때문이다.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 처벌했다고는 하지만 솜방망이 처벌이다. 민주당은 소수당이 아닌 다수당이다. 제명이 아니라 의원직을 박탈했어야 하는 문제다. 민주당이 당연히 나설 수 있었는데 안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성상납 의혹은 아직 윤리위 결정이 안 났다. △세부 내용 정확하게 알지 못해 조심스럽다.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큰 잘못 저지른 건 맞다. 무엇보다도 적어도 국민 평균 수준만큼은 윤리적이어야 할 정치인이 하지 말아야 할 비위다.그럼에도 윤리위가 결정을 미루는 건 지선을 의식한 행동으로밖에 안 보인다. 성비위가 계속 일어나는 민주당과 다르다는 점을 국민의힘이 보여줘야 한다. 신뢰를 얻으려면 적어도 성비위에서만큼은 내로남불이 아니라, 약속한 것은 실천하는 건강한 보수정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줘야지.-국민의힘이 박완주 의원 공격하자 박지현 위원장은 “이준석 대표 징계부터 하라”고 맞불을 놓던데.△부적절하다. ‘저쪽이 더 문제고 우리는 나은 편’이라는 건데, 왜 자당 문제를 상대방이 처벌했냐 안했냐를 기준으로 삼나. 각 당의 기준이 분명히 있는 만큼 기준에 따라 엄중하고 신속하게 처벌해야한다. 성 비위 사건 아무 일 없는 것처럼 지나가 버린다면 거기 대한 법적, 정치적 의지가 없는 조직이라고 봐야 한다. 국민들 다 보고 있고, 판단하고 있다. -국회뿐만이 아니다. 윤재순 총무비서관도 검찰 시절 성 비위로 두 번 징계받았다.△정치권 젠더 감수성이 기준에 한참 모자라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다. 이미 국민과 사회 수준은 정치권보다 앞섰다. 적어도 국민 눈높이에 맞추려면 전면적인 쇄신이 필요하다. -이준석 대표가 윤 총무비서관 향해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한발 물러서기도 했는데. 지도부로선 첫 사과 요구다.△사과하는 것 이상이어야 한다. 윤재순 비서관이 정말 마음을 먹는다면 적어도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받겠다든지,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등 사과 이상의 노력과 의지를 보여줬어야 한다. 지금이라도 내부에서 사법적 절차뿐 아니라 가해자들에 대한 엄중하고 조직적인 처벌을 통해 성폭력에 무디거나 젠더 감수성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공직 진출이 어렵구나, 하는 메시지를 줘야 한다. -이준석 대표 사과 요구 평가한다면. △…-성비위 사건에서 제3자가 할 수 있는 일은?△성폭력은 100% 다 사라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살인사건 일어나듯이. 근데 그런 일이 발생할 때 침묵하거나 지나치는 게 아니라 내가 피해 당사자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적극적인 해결자로 나서는 게 필요하다.
2022.05.23 I 김보겸 기자
"조국·문재인·이재명·최강욱 지키는 '더불어지킨당'"…비꼰 진중권
  • "조국·문재인·이재명·최강욱 지키는 '더불어지킨당'"…비꼰 진중권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에게 허위 인턴 경력 확인서를 써준 혐의로 2심 재판에서도 유죄 판결을 받은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옹호하고 있는 민주당 인사들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아예 당명을 ‘더불어지킨당’으로 바꾸라”고 비판했다.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진 전 교수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지키자’가 민주당의 유일한 정치 아젠더”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최 의원 뿐만 아니라 “조국 지키기, 문재인 지키기, 이재명 지키기, 최강욱 지키기” 등 민주당 측의 여러 인사들을 나열하며 “아예 당명을 ‘더불어지킨당’ 으로 바꿔라. 애초에 지켜야 할 짓을 하지 말았어야지, 대체 뭣들 하는 짓이냐”고 비판했다.진 교수는 전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서도 “짜증 난다. 너희들은 대통령이고, 도지사고, 시장이고, 장관이고, 의원이고 아예 하지를 마라. 그럼 애초에 지켜줄 일도 없지 않나”라며 “괜히 공직을 맡아서 여러 사람 피곤하게 만든다”고 비판했다.이어 “조폭보다 더하다. 적어도 그들은 잡히면 군말 없이 감옥에 가지 않나”라며 “너희들 덕에 이 나라에선 그것도 미덕이 됐다. 조폭한테 좀 배워라”라고 일침을 가했다.앞서 민주당 소속 18명의 의원은 20일 최 의원 수호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의원직까지 잃을 만큼의 잘못인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정치 검찰의 공작으로부터 최 의원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1부는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최 의원의 항소심에서 최 의원이 조 전 장관 아들에게 발급해준 인턴 확인서가 허위라는 1심의 사실인정이 정당하다고 보고, 1심과 같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국회의원은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이 확정되면 피선거권과 의원직을 상실한다.민주당 의원들은 이에 대해 “최 의원이 의원직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 조 전 장관의 아들에게 써 준 인턴 확인서에 16시간이라는 단어가 총량인지 주당 시간인지를 모호하게 썼다는 것이 유죄의 주된 이유”라며 “조 전 장관의 아들은 실제 최 의원의 사무실에 여러 차례 와서 인턴 활동을 했고 이를 뒷받침하는 증언과 기록도 명확하게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실제 인턴 활동을 했는데 활동 시간이 틀렸다는 사실 하나로 이렇게까지 여러 사람을 괴롭힐 일이냐”며 “대법원이 종합적이고 상식적인 판단을 해주기를 기대한다. 검찰이 의도를 갖고 상상력을 동원해 그린 그림만 볼 것이 아니라 차분하게 사안을 멀리서 봐주기를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2022.05.22 I 이선영 기자
이재명 향해 '치킨 뼈 그릇' 던진 60대 구속…“도망 우려”
  • 이재명 향해 '치킨 뼈 그릇' 던진 60대 구속…“도망 우려”
  • 거리유세 중인 이재명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에게 철제그릇을 던져 선거운동을 방해한 혐의가 있는 A씨가 2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거리유세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계양을 보궐선거 국회의원 후보에게 철제그릇을 던져 때린 60대가 구속됐다.인천지법 배구민 영장당직 판사는 22일 공직선거법 상 선거방해 혐의로 A씨(60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배 판사는 “피의자가 도망할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A씨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에 출석하면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네 죄송하다”고 말했다그는 지난 20일 오후 9시35분께 인천 계양구 계산동 한 음식점에서 건물 밖 인도를 걷는 이 후보를 향해 물 등 오물이 담긴 철제그릇을 던져 선거운동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후보는 A씨가 던진 그릇에 머리 등을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당시 이 후보는 같은 당 윤환 계양구청장 후보, 조덕제 계양구의원 후보와 거리유세를 하고 있었다. 주변에는 지지자와 어린 학생도 있었다.A씨는 경찰에서 “술을 먹고 있는데 이 후보가 지나가면서 시끄러워 그릇을 던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05.22 I 이종일 기자
지방선거 D-10…수도권 수성·탈환 사활 건 여야
  • 지방선거 D-10…수도권 수성·탈환 사활 건 여야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6.1 지방선거까지 열흘 남은 가운데 각 당 지도부가 수도권 주요지역 수성·탈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보궐선거 출마로 이번 지방선거 판을 키운 안철수·이재명 후보까지 직접 나서 수도권을 돌며 지원 사격을 하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성남분당갑 국회의원 후보가 22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율동공원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22일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는 판교테크노밸리에서 판교·분당 교통정책 공약을 발표한 후 인천을 찾았다. 인천은 박남춘 인천시장과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경합지다.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출마한 재보궐선거구 ‘계양을’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안 후보는 김찬진 인천 동구청장 후보와 윤형선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와 함께 지원 유세를 펼쳤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밤에, 당내 최고위원인 조수진 의원은 21일 계양을 지역을 찾아 지역민을 만나며 유세활동을 펼쳤다. 최근 윤형선 의원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등 이재명 후보와 접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 데 따른 지원 사격이다. 국민의힘은 또 지도부가 직접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 힘 싣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경기 현장 회의에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사랑하는 후보가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라면서 김 후보를 추켜세웠다. 국민의힘은 이달 들어 불거진 민주당 내 성비위 사건과 21일 열린 한미정상회담 등이 호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손을 맞잡은 모습 등이 지지층 결집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서울시장은 오세훈 현 시장의 우세, 경기지사와 인천시장 선거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간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어 경기지사와 인천시장 선거에서도 자신들에 유리한 결과가 나타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20일 인천광역시 계양구 귤현동 일대를 돌며 유세를 하고 있다.당내 성비위 사건 등으로 최근 지지율 하락을 겪은 민주당도 지도부가 직접 수도권 공략지를 찾고 있다. 21일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 김태년 공동선대위원장은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함께 분당갑을 찾았다. 분당갑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의 지역구로 이번 지방선거 때 공석이 됐다.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출마해 김병관 민주당 후보와 경쟁하고 있다.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야탑역 유세에서 김병관 후보와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 배국환 성남시장 후보 등을 일일이 거명했다. 그는 “도민들을 위해 충직하게, 유능하게 일할 수 있는 준비된 일꾼들이 함께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호소에도 민주당의 지지율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다. 이 총괄선대위원장의 압도적 당선을 자신했던 계양을 지역에서마저 접전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 에스티아이가 지난 19~20일 계양을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88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3%포인트, 휴대전화 가상번호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45.8%, 윤 후보는 49.5%로 집계됐다.민주당은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제 등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추모제에는 민주당 지도부는 물론 문재인 전 대통령이 참석한다. 윤석열 정부 견제론을 위한 민주당 지지층 결집이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2022.05.22 I 김유성 기자
"진짜 XX이네"…이재명 사무실 앞 '현수막' 내걸린 이유
  • "진짜 XX이네"…이재명 사무실 앞 '현수막' 내걸린 이유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인천계양을 선거사무소 앞에 “이 나무 가지치기 왜 한 것이냐”는 비판의 현수막이 내걸리며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측은 이 후보 측이 현수막을 가린다는 이유로 선거사무실 앞 가로수를 가지치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사진=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무실 앞에 현수막이 다채롭다. 민심을 반영하는 것 같다”면서 이 후보의 인천계양을 선거사무소 앞 가로수와 그 바로 옆에 쳐진 비난 현수막 사진을 게재했다.해당 사진 속 현수막엔 가로수를 가리키는 화살표 표시와 함께 “이 나무 가지치기 왜 한거야? 야! 진짜 XX이네”라는 심한 비방이 적혔다. 특히 그 옆에는 “대장동 적폐 제대로 수사하라” “주민들은 개·돼지·호구입니까? 니들이 시키면 도장 찍어야 해?”라는 현수막도 달렸다.해당 현수막은 ‘신자유연대 인천지부’라는 시민단체가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대표는 이어 “계양구에 25일 산 후보와 25년 산 후보. 누구를 선택하시겠습니까”라고도 했다. 계양구에 25일 산 후보는 이 후보를, 25년 산 후보는 계양구에서 내과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를 지칭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윤형선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 측은 이 후보 선거사무실 앞 가로수의 가지치기가 지나치다는 점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 측은 “‘가로수가 이 후보의 사진을 가려 잘라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장예찬 전 인수위 청년소통TF 단장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선관위에 신고하고 고발키로 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이 후보 측은 “가로수 전지작업은 도심 바람숲길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2021년 12월부터 시작됐다”면서 “선거가 과열되면서 국민의힘 측은 최소한의 사실 확인이나 근거가 없는 음해와 비방을 늘려가고 있다. 유권자의 눈과 귀를 속여 민주주의를 와해시키고 혼탁 선거를 조장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한편 공직선거법 제250조 제2항에는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연설·방송·신문·통신·잡지·벽보·선전 문서 기타의 방법으로 후보자에게 불리하도록 후보자, 그의 배우자 또는 직계존·비속이나 형제 자매에 관해 허위 사실을 공표하거나 공표하게 한 자와 허위의 사실을 게재한 선전 문서를 배포할 목적으로 소지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2022.05.22 I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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