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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위터 직원 75% 감원 계획 없다”
  • 머스크 “트위터 직원 75% 감원 계획 없다”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직원을 75% 감원하는 계획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정리해고 계획으로 고용불안에 떨고 있는 직원들을 안정시키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직원들에게 직원들을 대규모 감원하겠다는 계획을 부인했다. 앞서 머스크는 트위터 투자자 등에게 제출한 서류를 통해 트위터를 인수한 뒤 7500명에 달하는 트위터 인력 75%를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대로라면 감원 후 남는 직원은 2000여명에 불과할 전망이다. 머스크의 인수를 앞두고 이미 트위터 직원들은 상당수 회사를 떠나고 있다. 미국 기업 전문 싱크탱크 ‘펑크&핀스트라이프(Punks&Pinstripes)’가 링크드인(LinkedIn)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3개월간 트위터 직원 530명이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전 3개월간 트위터를 떠난 직원 숫자보다 60%가량 늘어난 것이다. 지난 3개월간 회사를 그만둔 직원 중 30%가량은 구글이나 메타 등으로 이직했다. 또 일부는 스냅이나 틱톡 등 다른 소셜 미디어 업체로 옮겼다. 트위터 인수는 오는 28일 마무리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머스크와 트위터 측 변호사들이 인수 자금 대출 은행들과 계약을 마무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하면서 “뉴욕 시간 기준으로 28일 오후 5시까지 트위터가 머스크의 소유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면대를 들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트위터 본사에 들어가고 있다. (사진=머스크 트위터 영상 캡쳐)한편,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세면대를 들고 트위터 본사에 들어가는 영상을 게제하고 “트위터 헤드쿼터(HQ) 진입 중, 세면대를 안으로 들여보내 달라(렛 댓 싱크 인·Let that sink in)”고 적는 등 괴짜 CEO 모습을 드러냈다. ‘렛 댓 싱크 인’은 자신의 행동이나 말이 다른 사람의 마음 속에 침투해 이해받기를 원한다는 의미의 관용 표현이다. 세면대(sink)를 들고 들어간 것은 자신이 불편하더라도 이해를 바란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022.10.27 I 김상윤 기자
삼성자산운용, 월배당 ‘KODEX 美배당 액티브 ETF’ 한달 수익률 7.8%
  • 삼성자산운용, 월배당 ‘KODEX 美배당 액티브 ETF’ 한달 수익률 7.8%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27일 ‘삼성 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 가 지난 9월 27일 상장한 이후 지난 26일 기준 한 달간 수익률이 7.8%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상장지수펀드(ETF)의 첫 월배당금은 세전 50원으로 11월 초에 지급될 예정이다.삼성 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는 삼성자산운용이 올해 20%의 지분을 인수한 미국 운용사 앰플리파이(Amplify)의 대표적인 메가히트 ETF인 ‘DIVO ETF(CWP 인핸스드 디비던드 인컴 ETF)’를 국내 투자 환경에 맞추어 현지화한 상품이다. 미국 S&P 종목 중 배당을 장기간 늘려온 우량 배당성장주를 선별해 투자하며 IT, 금융, 헬스케어, 소비재, 산업재, 에너지 등 다양한 업종에 분산투자한다. 2016년 상장한 DIVO는 연평균 배당수익률이 5.3% 수준으로 월평균 0.44%의 분배금을 지급했다. 1년에 1억원을 투자했다면 월평균 약 44만원을 지급받은 셈이다.이 상품은 분배금이 매월 지급되는 월배당 상품이면서 개별 종목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는 ETF로, 꾸준한 현금 배당 확보는 물론 기초자산의 상승까지 ‘일석이조’의 수익을 목적으로 한다. 안정적인 월배당 지급을 위해 기업의 배당 외에 콜옵션 매도 전략을 사용해 추가적인 배당 재원을 마련한다.삼성 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의 한 달 수익률 성과가 우수할 수 있었던 데는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S&P 우량 배당성장주에 투자함과 동시에 단순히 기계적인 커버드콜 방식이 아닌 개별 기업에 대한 탄력적인 커버드콜 전략을 취했다는 점에서 차이점을 찾을 수 있다. 콜옵션 매도로 받는 프리미엄이 종목별로 다르고, 경우에 따라 옵션 프리미엄을 포기하는 대신 시장 상승에 따른 수익을 전략적으로 추구할 수도 있다. 단순히 옵션 프리미엄만 수취하는 것이 아니라 자산의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 이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액티브 전략이 유효했다.한편 삼성자산운용은 변동성 장세에서 증시 움직임과 관계없이 꾸준히 현금을 받고자 하는 투자자를 위해 최근 일부 ETF의 분배금을 월 지급식 또는 분기 지급식으로 전환했다.9월부터 월 지급식으로 전환한 해외 리츠 ETF인 ▲KODEX 다우존스미국리츠(H)와 ▲KODEX TSE 일본리츠(H)는 10월 초 첫 분배금이 각각 42원, 67원씩 지급되었고 11월 초에는 각각 45원의 분배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분배금 수취를 목표로 하는 투자자는 10월 27일까지 매수하면 된다. 분배금 지급은 지급기준일(10월 31일) 익영업일로부터 7영업일 이내 지급될 예정이다.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매월 안정적으로 들어오는 현금을 생활자금에 보태거나 추가 투자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어 월배당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는 꾸준한 현금 배당뿐 아니라 탄력적인 운용을 통한 자산의 상승도 노릴 수 있는 상품으로 출시 이후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2.10.27 I 이은정 기자
정용진 신뢰 얻어낸 '강희석표 이마트'…"온·오프 통합 힘 실렸다"
  • 정용진 신뢰 얻어낸 '강희석표 이마트'…"온·오프 통합 힘 실렸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를 다시 한번 선택했다. 지마켓 인수 이후 올해 온·오프라인 시너지 창출 초석을 다지는 과정에서 여러 부정적 지표를 보이며 연임 가능성에 먹구름이 끼는듯 했지만, 정 부회장은 강 대표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이면서도 중장기적인 성과 창출에 기대감을 건 셈이다.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사진=이마트)27일 실시한 신세계그룹의 ‘2023년 정기 임원인사’에 따르면 강 대표는 이마트(139480)와 SSG닷컴을 계속 이끌게 됐다. 강 대표는 2020년 10월부터 이마트 대표를 맡았고, 이어 지난해 10월부터 SSG닷컴 대표도 겸임해왔다. 내년 3월 이마트 대표 임기 만료를 앞두고 이마트는 물론 SSG닷컴을 계속 이끌게 될지 여부가 연말 인사철 유통업계의 큰 관심사였다. 당초 연임 가능성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지는 않았다. 이마트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대비 모두 적자전환하면서 12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역시 221억원을 기록, 1308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지난해 상반기 대비 무려 83.1% 줄어든 부진한 성적표를 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4조15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판매·관리비는 36.9% 증가하며 영업이익 감소를 불러왔다. 이마트는 올해 지마켓 인수와 관련 시너지 창출을 위한 온라인 통합작업 등 다방면에서 투자를 이어왔던 터 일각에서는 이마트와 SSG닷컴, 그리고 지마켓까지 온·오프라인 통합 작업이 오히려 ‘마이너스’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 분석들이 뒤따랐다. SSG닷컴과 지마켓 또한 올해 상반기 각각 662억원, 3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다만 정 부회장은 다시 한번 강 대표를 중임하며 신뢰를 보였다.온·오프라인 통합 작업이 아직 초기 단계인만큼 시너지 창출 등 가시적 성과를 내기까지 보다 책임감 있는 경영이 이어져야 한다고 판단한 셈이다. 또 실적 부진 이유로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과 고물가 상황 등 대외적 경영환경 악화가 크게 작용했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앞세운 신세계유니버스라는 큰 그림에서 온·오프라인 시너지 창출을 이끌어온 강 대표 체제가 유지되면서 힘이 더욱 실린 모양새”라며 “그간 여러 온·오프라인 통합을 위한 스텝 바이 스텝 전략들을 펼쳐왔고 매출 등에서도 성과를 내왔던만큼,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지마켓은 SSG닷컴과 통합 멤버십 ‘스마일클럽’을 선보이며 온라인 ‘충성고객’을 한 데 아우르는 작업을 전개했다. 이어 지마켓에 장보기 서비스 ‘스마일프레시’를 론칭하고 오프라인 유통업체로서 이마트가 가진 강점인 신선식품을 강화,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작업도 이뤄졌다. 이외에도 지마켓 간편결제 ‘스마일페이’를 이마트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하거나, 이마트와 지마켓, SSG닷컴이 손을 잡고 주요 브랜드 통합매입에 나서는 등 소싱(구매) 역량 강화 시도도 잇고 있다.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엄정한 평가를 통한 신상필벌 원칙을 철저히 적용하고, 핵심 경쟁력 강화와 미래 준비, 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춰 엄격한 성과주의, 능력주의 인사를 실시했다”며 “지난 몇 년에 걸쳐 대대적이고 파격적인 조직변화, 인재영입 등 혁신 인사를 지속해 오고 있는 이마트 부문은 온라인 경쟁력 및 온·오프라인 시너지 강화에 방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회계법인 작년 매출 5조원 돌파…빅4 매출 2.5조원 기록
  • 회계법인 작년 매출 5조원 돌파…빅4 매출 2.5조원 기록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국내 회계법인의 매출이 지난 사업연도에 5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삼일·삼정·한영·안진 등 4대(빅4) 회계법인 매출액은 2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빅4 회계법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9.7%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1 사업연도 회계법인 209개의 전체 매출액은 총 5조972억원으로 전기(4조3640억원) 대비 7332억원(16.8%) 늘었다. 주요 업무별로 매출을 보면 경영자문이 1조8494억원(36.3%), 회계감사 1조6575억원(32.5%), 세무 1조3936억원(27.3%), 기타 1967억원(3.9%) 순이다.경영자문부문 매출은 인수합병(M&A), 내부회계관리제도 및 신 회계기준(K-IFRS17) 도입 관련 자문 수요 증가로 전기보다 28.8% 증가했다. 회계감사부문 매출도 내부회계괄니제도 감사대상이 확대됨에 따라 전기 보다 11.7% 증가했다. 자료=금감원4대 법인 매출액은 2조5337억원으로 전기보다 3720억원(17.2%) 증가했다. 회계법인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9.7%로 전기(49.5%)보다 0.2%포인트 소폭 증가했다.4대 법인 중 매출액은 삼일(8886억원)이 가장 크고, 매출 증가율은 세무 및 경영자문 부문의 매출 증가로 삼정(22.7%)이 가장 높았다. 업무별 매출 증가율은 회계감사부문은 삼일(14.9%), 세무부문은 삼정(16.5%), 경영자문부문은 안진(36.9%)이 가장 높았다.상장회사 감사인 등록법인 매출은 3조898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기 보다 17.3% 증가한 수준이다. 회계법인 전체에서 차지하는 등록법인의 매출 점유율(비중)은 76.5%에 달했다. 외부감사법에 의한 외부감사대상회사의 평균 감사보수는 등록법인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평균 감사보수는 4800만원이었고, 이는 전기 대비 3.1% 증가한 수준이다. 빅4의 평균감사보수는 1억7200만원으로 집계됐다. 등록법인 평균 감사보수는 6900만원으로 전기 대비 5.2% 증가했다.금감원은 표준감사시간제,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도입 등으로 감사투입시간이 증가했고, 자산규모가 큰 회사에 대한 외부감사가 전기보다 증가하는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평균 감사보수는 증가추세라고 분석했다. 자료=금감원올해 3월말 현재 회계법인은 209개로 전기 대비 14개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소속 회계사 100명 이상인 대형법인은 20개, 40~99명 소속의 중형법인은 24개, 40명 미만 소형법인은 165개로, 소형법인이 주로 증가했다. 등록회계사는 총 2만3938명으로 전기 대비 4.7% 증가했다. 이중 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는 전체의 57.4%인 1만3737명으로 전기 대비 5.6% 증가했다. 전체 회계법인이 수행한 개별 재무제표에 대한 외부감사 실적은 총 2만8852건으로 전기보다 1883건 증가했다. 연결 재무제표 감사실적은 총 4451건으로 전기보다 211건 늘었다.지난해 5억원 이상 보수를 지급받은 이사는 26개 회계법인 소속 171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빅4 소속이 128명(74.9%)을 차지했다. 전체 회계법인 5억원 이상 이사보수 평균은 약 8억6000만원이며, 삼일이 57명으로 최다 인원을 공시했다. 금감원은 “회계법인이 대형화되고 외감대상 회사 수가 증가하고 있어 인적자원·감사리스크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특히 경영자문 등 비감사 업무에 대한 독립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금감원은 등록법인의 감사품질 제고를 위해 회계법인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중소회계법인의 고위험회사에 대한 감사리스크 관리·수습 회계사 관리체계 내실화 등을 유도할 계획이다.
2022.10.27 I 김소연 기자
1995년 사기행각 뒤 해외 도피해 면소…대법 "공소시효 완성됐다"
  • 1995년 사기행각 뒤 해외 도피해 면소…대법 "공소시효 완성됐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해외 도피로 인한 시효기간 정지 규정은 ‘공소시효’에만 적용될 뿐, ‘재판시효’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서울 서초구 대법원.(사진=이데일리DB)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해 면소로 판단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A씨는 1995년 유흥주점 인수대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피해자들을 기망해 합계 5억 6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1997년 8월 재판에 넘겨졌다.그러나 A씨에 대한 재판은 진행되지 못했다. 첫 재판은 공소제기가 된 1997년 11월 열렸지만, 이듬해 4월 A씨가 미국으로 출국한 뒤 다시 입국하지 않으면서 피고인 소환이 어려워진 것.피고인에 대한 소환이 어려울 때에는 법정형 장기 10년 이하의 사건에 대해선 불출석 상태로 재판 진행이 가능하지만, 법정형이 장기 10년을 초과하는 사건의 경우 면소나 공소시각 사유가 있는 등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재판 진행이 불가능하다.1심은 공소제기일로부터 15년이 지난 시점인 2020년 3월 ‘면소 판결이 명백한 경우 피고인 출석 없이 재판을 진행할 수 있다’는 형사소송법 조항을 근거로 A씨 출석 없이 재판을 다시 진행했다.1심은 면소 판결을 내렸다. 범죄행위에 대한 공소시효가 완성돼 처벌할 수 없다는 취지다.형사소송법상 공소시효는 범죄행위가 종료한 때부터 진행해 법정형에 따라 정해진 일정 기간의 경과로 완성된다. 공소시효는 공소의 제기로 진행이 정지될 수 있지만, 판결의 확정 없이 공소를 제기한 때부터 15년이 경과하면 공소시효가 완성한 것으로 간주된다.이에 검찰 측은 형사소송법 253조 3항은 ‘범인이 형사처분을 면할 목적으로 국외에 있는 경우 그 기간 동안 공소시효는 정지된다’라는 규정을 들어 공소시효가 도과되지 않았다고 맞섰다.그러나 상급심(2심·대법원) 법원의 판단도 1심과 동일했다. 형사소송법 253조 3항은 공소제기가 되지 않은 범죄행위를 대상으로 적용될 뿐이고, 이미 재판에 넘겨진 사건에 대해선 적용이 불가능하다는 셈이다.대법원 관계자는 “해외 도피로 인한 공소시효 정지 규정이 재판시효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시적으로 확인한 첫 번째 사례”라며 “형사법 영역에서 피고인에게 불이익한 방향으로 유추·확장해석은 허용되지 않는다는 죄형법주의 원칙을 강조한 판결”이라고 설명했다.
2022.10.27 I 하상렬 기자
기보, KT와 대·중소기업 상생 기술협력 앞장 서기로
  • 기보, KT와 대·중소기업 상생 기술협력 앞장 서기로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기술보증기금은 케이티와 대·중소기업 간 공정거래 및 상생 기술협력 문화조성을 위해 ‘대기업-중소·스타트업 간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기보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기보의 ‘투 윈 브릿지(2WIN-Bridge)’시스템을 통해 정보통신분야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기술협력을 이끌어내는 게 핵심이다. 협약에 따라 KT는 기술수요 정보를 기보에 제공하고 기보는 KT가 제공한 정보를 기반으로 중소·스타트업이 가지고 있는 필요기술을 탐색·매칭한다. 기보는 신탁기술이전 중개 등 KT와 중소·스타트업 간 사업협력을 지원하고, M&A(인수·합병)·공동R&D(연구·개발)·판로개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유기적인 협력 네트워킹을 구축하기로 했다. 기보의 ‘2Win-Bridge’시스템은 중소기업과 기술협력을 희망하는 대기업과 우수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서로 매칭하여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이끌어내는 시스템이다. 대기업의 기술수요를 보다 정밀하게 매칭하기 위해 기보의 10만여 중소기업 DB(데이터베이스)와 전국 영업점 네트워크를 활용한다. 기보는 자체 중소기업 DB의 맞춤형 키워드 검색을 통해 대기업의 기술에 대한 수요와 유사한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찾아내고, 영업점을 통해 해당 중소기업이 보유한 기술적 특징과 추가 연구개발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한다. 기보는 2020년 5월 대기업과 처음 업무협약을 시작하여 소재 분야 기술중소기업과의 기술협력을 중개했다. 이번 KT와의 협약으로 정보통신분야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보다 많은 매칭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기술협력을 활성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치를 실현하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기보는 앞으로 국내 우수 대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여, 기술거래시장 활성화를 통한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제고와 대·중소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10.27 I 함지현 기자
하이드로리튬, 탄산리튬 25톤 구매…리튬플러스 사업협력 본격화
  • 하이드로리튬, 탄산리튬 25톤 구매…리튬플러스 사업협력 본격화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하이드로리튬(옛 코리아에스이)은 본격적인 리튬 사업을 위한 탄산리튬 25톤을 구매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구매 물량은 관계사 리튬플러스가 배터리급 수산화리튬을 생산하기 위한 원재료로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배터리급 수산화리튬 제조를 위한 25톤 규모의 탄산리튬 구매 및 대금 지급을 마쳤다”며 “구매한 원재료는 충남 금산군의 수산화리튬 양산 공장 가동과 함께 본격 투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리튬플러스는 순도 99.99%의 배터리급 수산화리튬 공장 준공 후 지난 13일 건축물 사용승인을 완료했다. 국내외 주요 고객들과의 공급 협의를 위해 원료 투입구부터 완제품 생산 공정까지 세척하고 설비를 점검하며 본격 생산을 앞두고 있다. 리튬플러스 관계자는 “수산화리튬 양산이 시작되면 중소업체부터 대형 기업까지 판매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원재료 구매, 완제품 판매를 시작으로 하이드로리튬과 사업적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어 “관계사 리튬인사이트의 WI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금 납입도 오는 31일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튬플러스는 하이드로리튬 경영권을 인수하고 7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을 완료했다. 지난 13일 코리아에스이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명을 하이드로리튬으로 변경하기로 결의했다. 변경 상장일은 다음달 1일이다.또 리튬플러스는 휴센텍이 행사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에 대해 예정대로 상환을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는 “감사의견 거절, 경영진 횡령·배임 이슈 등의 영향으로 협력 관계는 종결되지만 리튬 사업을 믿고 투자한 휴센텍 주주들을 위해 거래 재개를 적극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10.27 I 김소연 기자
박지원 "조상준, 尹이 국정원장 인사안 들어주자 사표"
  • 박지원 "조상준, 尹이 국정원장 인사안 들어주자 사표"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27일 조상준 전 국정원 기조실장의 사퇴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김규현 국정원장이 낸 2, 3급 인사안을 수용하자 따로 인사안을 냈던 조 전 실장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4월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부친 빈소로 들어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 전 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2, 3급 인사를 해야 되는데 김 원장과 조 전 실장이 각자 자기의 안을 청와대에 올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해외에 나갔다 온 김 원장이 보니까 자기 생각대로 안 됐다”며 “그러니까 다시 올린 거예요. 기조실장 안과 국정원장 안이 별도로 들어가니까 청와대에서 고심을 하다가 그래도 윤 대통령이 김 원장의 손을 들어주니까 조 전 실장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그 전날 사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그는 “물론 정무직 인사권자는 대통령이다. 그렇지만 함께 근무한 기조실장의 인사는 국정원장을 패싱하지 않고 거쳐서 청와대에 보고가 돼야 된다”며 “그런데 현역 국정원장을 그렇게 패싱한 것도 문제지만 그렇게 받았다고 하면 대통령실에서는 현 국정원장한테 물어야죠. 묻지도 않고 총리실에 내려서 사표가 어제, 그제 진행된 것”이라고 말했다.박 전 원장은 조 전 실장의 사퇴 과정과 관련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현직 국정원장은 기조실장, 직원들로부터도 패싱 당하고 대통령실로부터도 패싱 당하고 더욱이 그 마지막 통보를 비서관이 하는 것은 국정원장, 대한민국 국정원을 그렇게 취급해서는 안 되는 그런 일”이라며 “제가 2년간 국정원장 하면서 비서관한테 제가 전화를 한 적은 있어요. 그렇지만 비서관이 국정원장한테 전화를 해서 이래라 저래라 이런 일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2022.10.27 I 송주오 기자
푸르덴셜·KB생명, 통합사 출범 '초읽기'···임직원 워크숍
  • 푸르덴셜·KB생명, 통합사 출범 '초읽기'···임직원 워크숍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이 내년 초 ‘KB라이프생명’ 출범을 앞두고 상호 이해 향상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본부별 ‘통합 워크숍’을 진행해 화학적 통합의 초석을 다진다는 취지다.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의 임직원들이 지난 26일 진행된 ‘통합 워크숍’에서 토론을 진행 중이다. (사진=푸르덴셜생명)양사는 통합 워크숍을 통해 본부별 임직원들이 모여 통합사의 비전과 전략을 공유한다고 27일 밝혔다. 전날 진행된 경영지원본부 워크숍에서는 임직원 간의 인사와 함께 새 출발할 KB라이프생명의 지향가치, 조직문화, 리더십 등을 주제로 토론이 펼쳐졌다.현재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은 IT, 업무공간과 같은 인프라의 물리적 통합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앞서 화학적 통합을 위해 임직원 대상 ‘한마음 비전 워크숍’, ‘응원 커피차 이벤트’, ‘원라이프데이’ 등을 진행한 바 있다.푸르덴셜생명보험 관계자는 “통합 워크숍을 통해 양사 임직원이 만나 비전과 전략을 공유하며 함께 청사진을 그리고, 화합을 도모하는 하나 된 분위기 속에서 큰 시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며 “물리적 통합을 넘어 화학적 통합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임직원 융합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국내 금융그룹들은 최근 몇 년간 비은행 부문인 보험업에서 인수합병을 통한 몸집 불리기에 주력해왔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법인인 신한라이프를 출범시켰다. 신한라이프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6.4% 감소한 920억원이며,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696억원 규모다. KB금융그룹도 내년 1월경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을 통합할 계획이다. 올 3분기 푸르덴셜생명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0%가량 감소한 500억원으로 집계됐다. KB생명은 당기순손실 172억원을 기록했다. 양사의 올해 누적 순익은 1558억원이다.
2022.10.27 I 유은실 기자
머스크, 세면대 들고 트위터 본사 방문…28일 인수 종료 시사
  • 머스크, 세면대 들고 트위터 본사 방문…28일 인수 종료 시사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를 앞두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트위터 본사를 방문해 인수를 마무리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하는 등 예비 업무를 진행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면대를 들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트위터 본사에 들어가고 있다. (사진=머스크 트위터 영상 캡쳐)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세면대를 들고 트위터 샌프란시스코 본사에 들어가는 영상을 게재하고 “트위터 헤드쿼터(HQ) 진입 중, 세면대를 안으로 들여보내 달라(렛 댓 싱크 인·Let that sink in)”고 적었다. ‘렛 댓 싱크 인’은 자신의 행동이나 말이 다른 사람의 마음 속에 침투해 이해받기를 원한다는 의미의 관용 표현이다. 세면대(sink)를 들고 들어간 것은 자신이 불편하더라도 이해를 바란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머스크는 또 트위터 계정 프로필을 ‘치프 트위트’(Chief Twit·멍청이 보스)으로 변경해 자신이 트위터의 새로운 주인이 될 것임을 암시했다. 이후 머스크는 영상을 올린 트윗에 “오늘 (트위터 본사에서) 멋진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고 답글을 달았다. 앞서 트위터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이자 인사책임자인 레슬리 벌랜드도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머스크가 이번 주에 본사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그는 사무실에서 사람들과 회의를 하고, 복도를 걸어다니고, 여러분 모두가 하고 있는 (트위터의) 중요한 업무에 계속 집중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머스크가 트위터 본사에서 예비 업무를 볼 것이라는 설명이다. 멀랜드는 특히 본사 직원들에게 머스크를 마주치게 되면 인사를 나눌 것을 권하면서 “이것(머스크의 방문)은 앞으로 그와 하게 될 많은 회의와 대화의 시작일 뿐”이라며 “금요일(28일)에 (트위터 인수와 관련해) 머스크로부터 직접 듣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머스크와 트위터 측 변호사들이 인수 자금 대출 은행들과 계약을 마무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하면서 “뉴욕 시간 기준으로 28일 오후 5시까지 트위터가 머스크의 소유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FT도 머스크의 트윗과 트위터의 내부 공지는 440억달러 규모의 트위터 인수 거래가 오는 28일까지 마무리될 것이라는 명백한 신호라고 평했다. 앞서 미 법원은 머스크와 트위터에 28일까지 인수거래 합의를 끝내거나 11월 재판을 지속하는 선택지를 제시했다. 한편 외신들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를 앞두고 대규모 인력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주 머스크가 전체 인력의 75%에 달하는 7500명을 감축하고, 3년 안에 수익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트위터 내부에선 대규모 조직개편 및 구조조정에 대한 두려움이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2022.10.27 I 방성훈 기자
FOMC 눈앞인데…與의원 경고 서한 받은 파월
  • FOMC 눈앞인데…與의원 경고 서한 받은 파월 [오늘의 월가이슈]
  •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불과 1주일 앞두고 있는 상황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여당인 민주당 소속 한 의원으로부터 `신중한 통화정책을 펴라`는 취지의 경고 서한을 받았다.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적 제스처로 해석되지만, 파월 의장의 실제 행보에 따라 연준의 독립성이 구설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출신의 민주당 소속 셰로드 브라운 상원의원이 파월 의장에게 서한을 보냈다. 오하이오주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지역이다. 서한에서 브라운 의원은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것이 당신(파월)의 임무지만, 동시에 완전고용을 확고히 하는 것 역시 당신의 책무라는 것을 잊어선 안된다”면서 “과도한 통화긴축 정책으로 인해 잠재적인 일자리 위축이 나타나면 근로자들의 상황을 악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통화정책을 어떻게 하라는 걸 언급하진 않았지만, 시종 일관 연준의 ‘이중 책무(물가 안정과 완전고용의 두 가지 정책 목표)’를 입에 올리며 물가 안정에만 과도하게 매몰돼 있어선 안된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아예 “11월 초에 있을 다음번 FOMC 회의야 말로 당신이 이런 연준의 이중책무를 잘 수행하려고 하는지를 반영해 줄 것”이라고 말해 회의 결과를 예의주시하겠다는 경고성 멘트까지 날렸다. 머스크가 올린 영상 캡처 화면트위터 인수 계약을 마무리 지어야할 시한을 이틀 앞둔 상황에서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트위터 본사를 직접 찾아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트위터 인수도 원활하게 마무리될 것임을 시사한 셈이다. 머스크 CEO는 2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자신이 트위터 본사를 찾아 로비에서 세면대를 옮기고 있는 동영상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경력난에 ‘트위터의 수장(Chief of Twit)’이라는 문구도 새로 넣었다. 이에 트위터 측은 회사 직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머스크 CEO가 이날 회사에서 예비 업무를 볼 것”이라고 했고, 레슬리 벌랜드 트위터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역시 “머스크가 28일에 직접 직원들 앞에서 연설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이에 머스크 CEO의 트위터 인수는 마감시한인 28일 오후 5시까지 제대로 완료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은행권 소식통을 인용, “현재 인수금융 지원 은행들이 현금을 머스크에게 보내기 직전”이라고 보도했고, 머스크 CEO도 투자은행들과의 화상회의에서 “28일까지 인수계약을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머스크 CEO가 인수대금을 어떻게 마련했는 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이번주에 머스크가 최대 100억달러 규모의 테슬라 주식을 매도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2022.10.27 I 이정훈 기자
대우건설, 3분기 영업익 2055억...전년比 83%↑
  • 대우건설, 3분기 영업익 2055억...전년比 83%↑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대우건설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대우건설은 올 3분기 매출이 약 2조520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 늘어난 액수다. 이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83.0%(1123억→2055억원), 93.4%(894억→1743억원) 증가했다.다만 1~3분기 누계로 보면 매출은 15.4%(6조2465억원→7조2109억원)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9% 감소(5340억→5132억원)했다. 이는 원자잿값·노무비 상승으로 실적이 급락했던 2분기 여파로 해석된다.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주택 건축·토목·플랜트 등 전 사업 분야의 매출 성장세가 견고하게 지속되고 있다”며 “이미 2분기에 원자재값, 외주비, 노무비 급등으로 인한 주택건축부문 원가율 상승분을 보수적·선제적으로 반영했기 때문에 향후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올 1~3분기 대우건설 신규 수주액은 11조415억원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44.7% 늘어났다,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 올해 수주 목표로 잡은 12조2000억원을 무난히 채울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4분기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 경기 성남시 수진1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를 노리고 있다.중흥그룹에 인수된 후 대우건설은 재무 건전성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3분기 대우건설 부채 비율은 200.3%로 지난해 말보다 24.8%포인트 하락했다.대우건설은 “9월 말 기준 약 2.2조원가량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단기 부채 상환과 착공 전 시행사 PF 채무보증 관련 리스크가 동시에 발생한다고 해도 7000여억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 유지가 가능하며 당기순이익에 따른 현금 유입분까지 고려하면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2.10.27 I 박종화 기자
②"국내 유일 '원스톱' CRO 서비스, 매출 고성장 동력"
  • [디티앤씨알오 대해부]②"국내 유일 '원스톱' CRO 서비스, 매출 고성장 동력"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디티앤씨알오는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넓히고 있다. 2018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 기관으로 지정받은 후 2019년 비임상시험 실시시관(GLP) 인증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신약 효능평가 기업 이비오를 인수, 효능시험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디티앤씨알오의 수주 현황 및 고객사 추이.(자료= 디티앤씨알오)통합 임상시험 지원 서비스와 함께 꼽히는 회사의 또 다른 경쟁력은 CRO에 IT(정보기술)와 AI(인공지능)를 접목한 것이다. 디티앤씨알오는 코스닥 상장사이자 정보통신사업 기반 인증 서비스 업체인 디티앤씨(187220)의 자회사다. 이런 정체성을 바탕으로 바이오테크놀로지(BT)와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IT)의 결합을 통해 차별화를 노린다는 포석이다. 대표적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 임상시험 플랫폼 ‘STC’가 있다. STC 플랫폼은 임상 참여자로부터 획득한 임상 정보를 실시간으로 e- CRF(전자 임상시험 데이터 관리시스템)에 자동 입력하는 서비스다. 데이터 획득 시간, 수정 시간 등이 감사 추적 관리되기 때문에 임상시험 원본 데이터 분실이나 변조 등 우려가 없다는 설명이다. 비임상시험에 활용되는 SEND 플랫폼은 비임상자료 교환표준(SEND) 변환 서비스다. 모든 독성시험 데이터가 자동으로 LIMS(실험실 정보관리시스템)에 기록되기 때문에 수기로 작업했을 때 생길 수 있는 데이터 손실과 오류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END는 기업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 허가(NDA)나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할 때 제출하는 독성시험 등 비임상 데이터 서류들이 갖춰야 하는 전자문서 양식이다. 박채규 디티앤씨알오 대표는 “연구자는 임상시험 대상자를 관리만 하면 되기 때문에 업무 강도가 현행보다 50%가량 감소하고 임상시험 기간도 30% 이상 감축할 수 있다”며 “STC 플랫폼을 사용할 경우 임상시험 데이터와 EMR(전자의무기록)은 완전히 분리돼 개인 의료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회사는 최근 눈에 띄는 실적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30억원, 영업이익 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4%, 270% 증가했다. 연간 매출 규모도 2019년 106억원, 2020년 201억원, 2021년 327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최근 3년 간 매출 증가율은 연 평균 76%에 달한다. 영업이익도 2020년부터 흑자 전환 후 꾸준히 오름세다. 2021년 49억원, 올 상반기에만 36억원을 기록했다.박 대표는 “2017년 임상 쪽 서비스를 먼저 시작했고 2019년에 비임상 서비스를 선보였다. 2021년에는 신약 효능평가 기업 이비오를 인수하는 등 꾸준히 사업 다각화 방안을 모색해 왔다”며 “성장 시기 마다 각기 다른 사업부 실적이 올라오면서 전체적으로 우상향 하는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22.10.27 I 석지헌 기자
"개인 맞춤형 지수로 직접 운용"…KB자산운용 '미래 10년' 방점
  • "개인 맞춤형 지수로 직접 운용"…KB자산운용 '미래 10년' 방점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030년 업계 1위를 선포한 KB자산운용이 신성장 동력으로 ‘다이렉트인덱싱’을 꼽았다. 국내에서 다이렉트인덱싱은 아직 생소한 분야지만 미국은 기성화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개인 맞춤형 상품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사진=KB자산운용)27일 KB자산운용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 업체 올리버와이먼은 미국 내 다이렉트 인덱싱 시장규모가 2018년 185조원, 2019년 385조원, 2020년 500조원, 2025년에는 215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창사 이래 한번도 인수합병(M&A)를 하지 않았던 뱅가드(글로벌 2위 운용사)가 지난해 7월 세금관리 맞춤형 자산관리서비스업체인 저스트인베스트를 인수한 것과, 이에 앞선 2020년 11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아페리오를 인수한 것도 다이렉트인덱싱 관련분야다. KB자산운용은 지난 9월 테스크포스조직을 결성한 이후 개발 전문 업체인 퀀팃과 시스템 개발 계약 체결을 완료했으며,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는 “지난 10년을 놓고 봤을 때, 초기 5년은 주식형 펀드가 회사의 성장 동력이었고 최근 5년은 대체투자를 발판으로 한단계 도약했다”며 “미래 10년 먹거리로 남들보다 한발 앞서 다이렉트인덱싱 부문을 선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2012년 업계 5위(30조원)였던 KB자산운용은 10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을 통해 관리자산 3위(120조원)의 자산운용사로 성장했다. 특히 대체투자설정액은 최근 5년간 8조 4000억원에서 21조3000억원까지 성장해 업계 1위를 기록 중이다.다이렉트인덱싱은 개인의 선호와 투자 목적 등을 반영해 개인화된 투자 지수를 구성하고(indexing), 이를 고객의 계좌 내에서 개별 종목 단위로 직접(direct) 운용하는 기술과 서비스를 의미한다. 예컨대 한국시장에 긍정적인 투자자가 가장 손쉽게 투자하는 방법은 ‘KBSTAR200’과 같은 코스피 200 추종 ETF에 투자하면 되지만, 특정섹터에 대해서만 부정적인 투자자일 경우 특정 섹터를 제외한 나만의 코스피 200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일괄매수하면 된다. 이처럼 개인화된 포트폴리오 투자가 다이렉트 인덱싱의 핵심이다.김홍곤 KB자산운용 인덱스퀀트본부 상무는 “향후 다이렉트인덱싱은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알고리즘 형태에서 머물지 않고 초고도 리서치자료와 전문가의 자문을 받을 수 있는 다이렉트인덱싱 기반의 플랫폼 비즈니스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KB자산운용은 30년 이상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운용하는 과정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타 금융사와는 차별화되는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사진=KB자산운용)
2022.10.27 I 이은정 기자
스튜디오삼익 “스칸디아 프리미엄시장 안착…연 200% 성장 기대"
  • 스튜디오삼익 “스칸디아 프리미엄시장 안착…연 200% 성장 기대"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스튜디오삼익은 올해 신규 론칭한 프리미엄 브랜드 ‘스칸디아’가 가파른 매출 상승세를 기록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스칸디아는 국내 대표적인 프리미엄 원목 가구 회사로, 스튜디오삼익은 2020년 스칸디아를 인수해 리뉴얼을 통한 재론칭을 준비해왔다. 재론칭 이후 현재까지 달성한 매출액은 2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목표 매출액 39억원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내년도 스튜디오삼익의 유통 경쟁력과 마케팅 역량이 본격 발휘될 경우 매출액은 1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스칸디아의 제품은 모던한 컨셉의 프리미엄 가구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고객군을 확장하는 데 시너지가 크다는 평가다. 평균판매가격(ASP)도 높아 실적 성장에 기여할 여력이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스튜디오삼익 관계자는 “신규 론칭한 브랜드의 경우 온라인 가구 시장에서 매출액 10억원을 넘기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브랜드 론칭 첫해에 40억원에 달하는 매출액을 달성하는 것은 고무적인 성과”라며 “스칸디아는 제품 고급화를 지향하는 가운데 모던 컨셉의 프리미엄 가구를 다양한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전략을 사용했는데 다양성이 부족했던 기존 온라인 가구 시장에서 이러한 전략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2.10.27 I 김응태 기자
기업·바이어 간 대면 비즈니스 필수… 코로나로 '전시회 가치' 재조명
  • 기업·바이어 간 대면 비즈니스 필수… 코로나로 '전시회 가치' 재조명
  • 전시 전문회사 메쎄이상 조원표 대표[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판매자와 구매자가 원하는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전시업의 본질이자 핵심입니다. ”전시 전문 회사 메쎄이상의 조원표 대표(사진)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의 악조건 속에서 신규 전시회를 10여 건 늘릴 수 있었던 건 “기본에 충실했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전시회 주 고객인 기업과 바이어의 니즈를 파악해 비즈니스 매칭 정확도를 높인 것이 미증유의 위기 상황에서 ‘차트 역주행’급 성과를 낸 비결이라는 것이다.◇코로나 사태 2년간 전시회 26회 늘어 조 대표는 “재택근무 증가로 늘어난 인테리어와 반려동물 수요, 그리고 ‘차박’ 열풍 등을 반영해 이들 전시회를 지방까지 여는 등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펼쳤다”면서 “또 VR·AR(가상현실·증강현실) 전시회는 시장 수요에 맞춰 보다 큰 개념의 메타버스(Metaverse)로 확대하는 등 변화를 멈추지 않았다”는 강조했다. 조 대표가 이끄는 메쎄이상은 B2B 전자상거래 회사인 이상네트웍스가 2010년 설립한 전시 전문 회사다. 2005년 코스닥에 상장한 이상네트웍스는 2008년 경향하우징페어를 164억 원에 인수하면서 전시사업에 진출했다. 설립 당시 경향하우징페어 1건으로 시작한 메쎄이상 주최 전시회는 15년 만에 69건으로 늘었다. 주최하는 행사 숫자만 놓고 보면 코엑스, 킨텍스보다 많고 국내 600여 개 전시 주최 회사 중에서도 가장 많은 숫자다. 품목도 건축·인테리어에서 기계, 의료, 환경, 보안, 코팅, 부동산, 호텔, 농업, 레저, 영유아 등 18개 분야로 다양하다. 특히 2019년 43건이던 행사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26건이 더 늘었다.대학과 대학원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조 대표는 2000년 이상네트웍스에 합류했다. 6년간의 기자 생활을 접고 전체 직원이 채 10명도 안되는 신생 벤처회사에 합류한 그는 소프트뱅크 500만 달러 투자 유치, 코스닥 상장, 경향하우징페어 인수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진두지휘했다. 조 대표는 현재 메쎄이상과 지난해 개장한 국내 최초 민간 전시장 수원메쎄 대표직을 맡고 있다.◇전시업계 이단아에서 주역으로“2006년 중국 항저우 알리바바 본사를 방문했는데 현지에서 직접 대형 전시회를 열고 있었습니다. 이유를 물었더니 B2B 거래는 장기간에 걸쳐 거래할 파트너를 찾는 일이라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제 역할을 하려면 오프라인 만남까지 주선하는 게 필수라고 하더군요. 그동안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던 사업의 본질에 대해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죠. 귀국하자마자 바로 전시사업을 위한 시장조사에 들어갔고 2년 만에 경향하우징페어를 인수했습니다.”지금은 자타가 공인하는 전시 전문가이지만 2008년 경향하우징페어를 인수·합병할 당시 조 대표는 업계에서 ‘이단아’ 취급받았다. 온라인이 주 무대인 전자상거래 회사가 오프라인 전시사업에 진출하는 것도 드문 일이었지만 무엇보다 수백억 거금을 들여 전시회를 인수한다는 것 자체가 전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전시사업 진출은 본업인 B2B 전자상거래 사업을 더 잘하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경향하우징페어는 인수 당시 킨텍스(경기 고양)와 벡스코(부산)에서 1년에 두 번 열리는 행사였다. 하지만 메쎄이상이 인수한 후부터 서울과 부산, 광주, 수원, 제주 등에서 연 7회 개최되는 전국구 행사로 자리잡았다. 여기에 메쎄이상이 개발한 ‘코리아빌드’ 행사 타이틀은 건축·인테리어 분야를 대표하는 비즈니스 이벤트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조 대표는 메쎄이상의 고속 성장 비결로 ‘데이터’를 꼽았다. 2010년대 초반 야후 등 포털 사이트의 검색광고 대행사업을 하면서 데이터 활용에 눈을 뜬 메쎄이상은 2012년부터 전시회 기획과 운영에 데이터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기업과 바이어들 사이에서 “메쎄이상 전시회는 뭔가 다르다”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그는 “매년 여는 전시회도 다양한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콘셉트부터 타깃 기업과 바이어를 새롭게 설정한다”며 “전시회의 본질이자 기본 기능인 기업과 바이어 간 비즈니스 매칭 정확도가 높아지면서 행사 만족도가 올라가고 그로 인해 전시회 규모가 커지는 선순환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전시 전문회사 메쎄이상 조원표 대표◇화상상담·가상전시 등은 전시회 보완재 조 대표는 코로나19가 전시회와 같은 오프라인 공간에서 이뤄지는 대면 비즈니스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로 기업과 바이어의 직접 만남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화상상담, 가상전시 등이 대면 활동을 대신했지만 동시에 비즈니스 도구로써 온라인이 갖는 한계를 드러내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그는 “코로나19로 출품기업과 바이어 활동이 위축되면서 행사 규모는 이전보다 작아졌지만, 진성 거래가 늘면서 가장 확실한 성과를 보장하는 비즈니스 도구로써 전시회의 효용성이 재조명받게 됐다”고 것이다.이런 이유로 조 대표는 화상상담, 가상전시 등 온라인 서비스가 오프라인 전시회의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온라인 서비스가 오프라인에 비해 물리적인 시간과 공간 제약을 덜 받는 장점은 있지만, 구매계약 등 최종 의사결정 도구로 기능을 하기엔 아직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연간 수십억, 수백억 원을 거래할 사업 파트너를 결정하려면 제품 외에도 공장, 인력 등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하는데 온라인 화상상담이나 가상전시로는 이런 것들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바로 전시회와 같은 오프라인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인 ‘현장성’이 없기 때문입니다.”코로나19로 전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기업 마케팅 도구로써 전시회의 가치나 활용은 여전히 높을 것이라는 게 조 대표의 예상이다. 특히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중소기업에는 전시회만큼 가성비 좋은 비즈니스 도구는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중소기업이 온라인 쇼핑몰에 제품을 노출하려면 한 달에 수천만 원의 광고비를 들여도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온라인상에선 제품의 특징과 장점을 온전히 전달하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전시회는 200만~300만 원 정도의 참가비만 부담하면 자기보다 큰 대기업과 동등한 비즈니스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 전혀 모르던 바이어를 만나 새로운 거래 계약을 맺는 비즈니스의 우연성이 전시회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자 매력입니다.”◇산업 발전할수록 전시 종류·범위 다양해질 것 한국전시산업진흥회 전시산업통계조사에 따르면 2019년 전국 16곳 전시장에선 연 650건의 전시회가 열렸다. 전시회 품목도 다양하지만 유사한 중복 전시회도 많다. 더이상 새로운 품목의 전시회를 개발하기 어려운 포화시장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전시회는 무한 확장이 가능한 분야”라는 답이 돌아왔다. 조 대표는 “물건과 서비스를 사고파는 비즈니스 행위가 사라지지 않는 한 전시회는 절대 포화나 사양 산업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시장의 변화상이 그대로 반영돼 산업이 발전하면 할수록 더 강력한 확장성과 가능성을 갖게 되는 ‘유망 산업’이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자동차 전시회는 모터쇼가 전부였지만 이젠 전기차, 튜닝카로 종류가 다양해지고 규모도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전기차 충전시설이 건축 박람회에서 소개되고 병원 박람회는 침대, 의료기기 외에 스마트 병원, 디지털 치료제 등으로 품목이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산업이 고도화되고 전문화될수록 전시회 종류와 범위는 더욱 다양해질 겁니다.”◇조원표 대표는…△1967년 경북 영천 출생 △서울대 정치학과·동대학원(석사) △헬싱키경제경영대학 MBA(석사) △1994~2000년 동아일보 기자 △ 이상네트웍스 상무·부사장 △2004~2019년 이상네트웍스 대표이사 △2010년~현재 메쎄이상 대표이사 △2019년~현재 수원메쎄 대표이사 △1997년 한국기자상 △2007년 한국 e-비즈니스 대상 최우수상(국무총리상)
2022.10.27 I 이선우 기자
  • [생생확대경]리튬 확보 전쟁, 앞으로가 더 문제다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핵심 광물 중 하나인 리튬은 국제 가격이 다른 광물과 달리 ‘달러’가 아닌 ‘위안’으로 책정된다. 이 하나만으로도 리튬 공급망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다. 리튬은 전 세계 매장량의 67%가 호주와 칠레에 매장돼 있음에도 중국이 이처럼 공급망 주도권을 쥐게 된 것은 ‘제련’ 때문이다. 세계 각국에서 채굴한 리튬은 중국으로 운반한 후 수산화리튬, 탄산리튬 등 리튬화합물로 제련하는데 이렇게 제련한 리튬은 어디서 채굴했든 ‘중국산’이다. 그렇게 중국은 세계 리튬 공급망의 최대 75%(수산화리튬 기준)까지 장악 중이다. 헌데 이 리튬 가격이 심상치 않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발발하기 전 kg당 360위안(7만원)이었던 리튬은 지금 540위안(10만5000원)까지 뛰었다. 톤(t)당 1억원이 넘는다. 최근에는 하루 3%가 올랐다.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리튬의 수요가 늘어난 데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까지 더해진 탓이다. 문제는 앞으로 그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리튬은 현존하는 배터리에 모두 들어 있는 필수 원자재인데 중국산을 제외하자니 가격이 뛸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게다가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도 IRA와 유사한 원자재법(RMA)을 추진한다고 하니 가격이 안정화할 일은 없어 보인다. 우리나라는 리튬을 전량 수입하는데, 그 중 80%가량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을 배제해야 하는 세계적인 공급망 흐름에서도, 치솟는 가격 경쟁력에서도 이래저래 불리한 입장이다. 다행히 우리 기업들은 아직은 큰 어려움은 없다고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나 SK온 등 배터리 기업들은 호주나 칠레, 캐나다 등 광산·제련 기업들과 서둘러 계약을 맺고 리튬 확보에 나섰고, 포스코는 직접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리튬 생산에 돌입했다. 그럼 안심해도 될까. 헌데 산업계에서는 IRA와 RMA는 시작일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이미 리튬은 ‘하얀 석유’라고 불리며 남미에서는 국유화가 검토될 정도다. 한편에서는 리튬 채굴이나 제련 과정에서 다량의 온실 가스가 배출되거나 환경이 오염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어 앞으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에서 리튬 공급망이 다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리튬을 둘러싼 규제나 이해관계가 더 복잡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사실, 리튬만이 아니다. 에너지 대전환 시대, 새로운 미래기술이 빠르게 나오는 시기다. 앞으로 어떤 광물이나 원자재든 ‘석유’라는 별명이 붙을 수 있다.현 정부는 인수위원회 시절 배터리 공급망에 대한 해법으로 ‘민간 주도’를 내놓았다. 그러나 IRA를 경험하며 공급망을 민간이 주도할 수만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의 취약한 공급망 속에서 기업들은 늘 한계를 느낀다. 광물을 확보하러 아프리카의 한 국가에 갔다가 중국 정부가 지원해 지은 관공서와 도로 등을 보며 ‘이게 될까’라고 느꼈다는 한 기업인의 체험담이 떠오른다. 지금 자원 부국에 대한 지원부터 다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적어도 민·관이 함께 배터리 공급망을 상시 점검하고 대응하는 협의체를 연내 만들어 가동하기로 한 계획 등 현 정부가 인수위원회 시절 약속한 계획이라도 차례로 지키길 바란다.
2022.10.27 I 함정선 기자
마이스기업 최초 코스닥 입성 도전… 인도 등 서남아 시장 공략
  • 마이스기업 최초 코스닥 입성 도전… 인도 등 서남아 시장 공략
  • 전시 전문회사 메쎄이상 조원표 대표[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올해 설립 13주년을 맞은 전시 전문 회사 메쎄이상은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업계 최초로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있다. 올 3월 SK증권 7호 스팩과 합병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7월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빠르면 이달 중에는 상장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메쎄이상은 기대하고 있다.조원표(사진) 메쎄이상 대표는 “상장은 회사 설립 때부터 계획한 성장 전략 중 하나”라며 “더 큰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상네트웍스가 본업인 전자상거래 사업을 더 잘하기 위해 전시사업에 진출했듯, 메쎄이상도 본업인 전시사업을 더 잘하기 위해 상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난 7월엔 조 대표 주도로 이상네트웍스부터 메쎄이상까지 지나온 20년을 정리한 책 ‘외인구단 DNA’(하다)를 발간했다. 메쎄이상의 성장 스토리와 전략을 고스란히 기록한 책에는 지난 2년간의 코로나19 분투기도 담았다. 조 대표는 “내부에선 영업 전략이 노출되고 자칫 잘난 척으로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앞으로 더 좋은 파트너와 인재를 영입하려면 우리가 지나온 길과 지향하는 바를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메쎄이상의 코스닥 상장 도전은 글로벌화 전략과 맞닿아 있다. 지난 15년간 국내에서 이룬 성과를 발판 삼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메쎄이상의 성장 공식인 인수합병(M&A) 대상과 규모를 확대해 글로벌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단기간에 완성한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조 대표는 “시가총액 13조 원에 달하는 인포마(Informa), 리드 익스비션(Reed Exhibition)과 같은 글로벌 전시 회사가 되기 위해 성장 가능성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행사나, 회사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인수할 계획”이라고 했다.인도 뉴델리 위성도시 드와르카에 건립 중인 인디아 국제 전시컨벤션센터(IICC) 조감도. 메쎄이상은 지난 2018년 킨텍스와 함께 IICC 20년 운영권을 확보했다. (사진=메쎄이상)메쎄이상이 주목하는 해외 시장은 인도 등 서남아시아 시장이다. 2018년 킨텍스와 함께 인도 뉴델리 위성도시인 드와르카에 들어서는 ‘인디아 국제 전시컨벤션센터(IICC)’ 20년 운영권 확보를 통해 이미 안정적인 거점도 확보해 놨다. 킨텍스 2.5배 크기인 30만㎡ 전시장을 갖춘 IICC는 내년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현재 7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조 대표는 “IICC가 완공되면 메쎄이상 전시회 브랜드를 가져가 인도 현지에서 개최할 계획”이라며 “인도 현지 전시 회사와 함께 소재·부품·장비 관련 신규 전시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022.10.27 I 이선우 기자
'기업사냥꾼과 결탁' 675억 자금조달한 금융브로커 구속기소
  • '기업사냥꾼과 결탁' 675억 자금조달한 금융브로커 구속기소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기업사냥꾼과 결탁해 이들이 600억원 상당을 조달하도록 알선하고 그 대가로 5억원을 건네받은 금융 브로커 4명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서울남부지방검찰.(사진=뉴스1)26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금융 브로커 4명을 구속기소했다.기업사냥꾼은 무자본으로 부실 상장사 2곳을 인수했는데, 금융브로커들은 해당 상장사가 금융기관에서 대출 및 유상증자로 675억원 상당의 자금을 조달하도록 알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당은 그 대가로 5억원 상당을 받았다.금융 브로커 4명 중 2명은 증권사 투자상담가, 영업 직원 출신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1명인 A씨는 방송제작업체 임원진 출신이며, 나머지 한 명은 금융 전문 브로커다.특히 A씨는 2018년 1월 부실 상장사의 전환사채 발행과 관련해 회사의 페이퍼컴퍼니가 저축은행을 통해 150억원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알선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대가로 1억 6500만원을 건네받았다.검찰에 따르면 부실 상장사 2곳은 전부 상장폐지됐으며 해당 저축은행의 대출 채권 150억원은 전액 부실화됐다.검찰 관계자는 “금융범죄중점검찰청으로서 금융·증권 관련 범죄에 대해 엄정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2.10.26 I 조민정 기자
크립토닷컴, 부산시와 블록체인 산업 발전 양해각서 체결
  • 크립토닷컴, 부산시와 블록체인 산업 발전 양해각서 체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사진=(좌)크립토닷컴 최고운영책임자 에릭 안지아니 / (우)박형준 부산시장, 크립토닷컴 제공]글로벌 가상자산 플랫폼 크립토닷컴이 26일 부산시와 블록체인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크립토닷컴은 부산시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자사의 네트워크, 자원 및 전문성을 활용하여 혁신, 기술 개발, 교육, 연구 등 부산시 블록체인 생태계 발전 및 디지털 자산 거래소를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부산시 내 크립토닷컴 인력을 배치하고, 금주 진행되는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 (BWB 2022)’에도 후원사 및 연사로 참여할 예정이다.에릭 안지아니 크립토닷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혁신을 위한 글로벌 허브로 거듭나고 있는 부산시의 파트너로서 기여하게 되어 기쁘다”며, “크립토닷컴은 부산시를 비롯한 한국 시장의 블록체인 기술의 잠재력을 실현시키기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하며 자사의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활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패트릭 윤 크립토닷컴 코리아 사장은 “부산시와의 파트너십은 크립토닷컴이 한국 전자금융업 사업자 및 가상자산사업자 등록 이후 매우 중요한 단계”라며, “부산시의 파트너로서 지속가능한 블록체인 생태계에 투자하고,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했다.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부산이 글로벌 디지털금융 허브 도시로 성장하는데 한 발 더 다가섰다“면서 “글로벌 디지털금융 기업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더 넓어지도록 우리시는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크립토닷컴은 전자금융업 사업자 ‘피앤링크’와 가상자산사업자(VASP) ‘오케이비트’를 인수하면서 한국 시장에서 전자금융업 및 가상자산사업자(VASP)로 등록한 바 있다.
2022.10.26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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