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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 전쟁’ 된 게임스탑…‘서학개미’도 참전
  • ‘쩐의 전쟁’ 된 게임스탑…‘서학개미’도 참전
  • [이데일리 김정남 김윤지 기자] 미국 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탑을 두고 월가 투자기관과 개미 군단의 전쟁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보안업체 블랙베리, 영화관 체인 AMC엔터테인먼트홀딩스 등 일부 헤지펀드 공매도 포지션이 유입된 여타 종목까지 변동성이 커졌다. 국내 투자자들도 ‘참전’을 선언했다.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기준 게임스탑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92.71% 오른 147.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50.00달러까지 치솟았다. 유통 시장 변화와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3개월 동안 10달러 대에서 움직이던 주가는 지난 13일 이후 가파르게 올랐다. 12일 종가 19.95달러였던 주가는 10거래일 만에 641.75% 상승했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배경엔 개인 투자자가 있다. 반려동물 용품업체 츄이의 창업자이자 행동주의 투자자인 라이언 코언은 지난 13일 이사회 합류를 알리면서 오프라인 중심인 게임스탑을 온라인 중심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또 헤지펀드들이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에 나섰다는 소식이 온라인 커뮤니티 주식 게시판을 중심으로 퍼져 나갔다. 이에 개인 투자자들은 ‘공매도 세력 응징’을 위해 돈을 쏟아붓기 시작했다. 수급에 의해 주가는 상승세를 탔고, 급기야 헤지펀드들은 숏 포지션을 커버하기 위해 주식을 집중 매수하는 숏 스퀴즈까지 치달았다. CNBC에 따르면 이번 달 게임스톱 사태 등으로 공매도 세력은 910억 달러(100조500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공매도 세력이 종목을 잘못 골랐다”고 평했다. 차마스 팔리하티피야와 같은 유명 투자자가 가세하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독려하면서 국내 ‘서학개미’도 바삐 움직이고 있다. 이날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게임스톱이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지난 22일부터 27일까지 최근 4거래일 동안 국내 투자자들은 게임스탑을 1847만 달러(205억원) 매수, 1634만 달러(181억원) 매도해 이례적으로 결제 규모 50위권에 올랐다. 블랙베리도 1785만 달러(197억원)치 사들였다.전문가들은 펀더멘털이 아닌 유동성의 힘으로 주가가 상승한 만큼 무분별한 투자는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글로벌 운용사인 블랙록이 최근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분기 게임스탑에 대한 보유 지분을 18.23% 줄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공매도가 많이 유입된 종목뿐만 아니라 소형주 중심으로 극심한 변동성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는 투자자들의 보수적인 행동으로 이어져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어 지속적으로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1.01.28 I 김윤지 기자
공매도세력 무릎꿇린 美개미군단…월가 흔드는 '게임스탑 광풍'
  • 공매도세력 무릎꿇린 美개미군단…월가 흔드는 '게임스탑 광풍'
  • 미국 비디오게임 소매 체인업체인 게임스탑의 모습(사진=AFP)[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비디오게임 소매 체인업체인 게임스탑의 주가가 연일 폭등하면서 미국 내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위상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공매도 세력의 먹잇감 취급받던 개인투자자들이 SNS와 커뮤니티사이트를 통해 세력을 결집, 공매도에 나선 헤지펀드들과 ‘돈싸움’에서 승리해 되레 헤지펀드들을 파산 위기로 몰아넣고 막대한 수익을 챙겨서다. 미국판 동학개미의 봉기인 셈이다. 게임스탑에서의 승리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미국 개미들은 공매도 물량이 몰려 있는 다른 종목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어 제2, 제3의 게임스탑이 줄을 잇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다만 이같은 현상이 기업 펀더멘탈과는 관계없는 투기적 투자로 인한 결과라는 점에서 증시 과열에 불러온 부작용이란 지적도 나온다. 27일(현지시간) 기준 일주일간 게임스탑의 주가 그래프(사진=인베스팅닷컴 캡쳐)게임스탑 주가(13일~26일)(현지시간)◇개미군단 Vs 헤지펀든 9거래일새 게임스탑 주가 642%↑2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게임스탑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92.71% 오른 주당 147.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50.00달러까지 치솟았다. 주가가 미친듯이 치솟다 보니 몇 차례 서킷브레이커(매매 일시정지)가 발동되기도 했으나, 투자 광풍을 꺾지는 못했다.게임스탑이 폭등한 것은 개미군단의 힘이다. 그 시작은 반려동물 용품업체 츄이의 창업자이자 행동주의 투자자인 라이언 코언이 이사회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지난 13일 전해진 이후부터다. 코언은 오프라인 중심의 게임스탑 사업모델을 스트리밍 같은 온라인 중심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했고,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WSB) 토론방에 모인 개미들은 게임스탑에 돈을 쏟아부었다. 13일 하룻새 주가는 19.95달러에서 31.40달러로 급등했고 이튿날 다시 39.91달러로 올랐다. 펀더멘털과 상관 없는 주가 폭등을 본 시트론 등 몇몇 헤지펀드들은 재빨리 움직였다. 버블이 곧 꺼질 것이란 판단아래 대량 공매도에 나선 것. 그러나 매번 같은 상황에서 매물을 쏟아내며 먹잇감으로 전락하던 개미들이 이번에 다른 행태를 보였다. 개미들을 서로를 독려하며 물러서지 않고 주식을 계속 사들였다. 급기야 헤지펀드들은 숏 스퀴즈(숏 포지션을 커버하기 위해 주식을 집중 매수하는 것)상황으로 내몰렸다. 개미들이 헤지펀드들을 돈으로 누른 것이다. CNBC에 따르면 이번 달 게임스탑 사태 등으로 공매도 세력은 910억달러(약 100조3000억원) 달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매번 기관들에게 당하기만 했던 개미들의 반란이 성공했다는 뜻이다. 골드만삭스 출신의 유명 분석가인 짐 크레이머는 “우리는 한 번도 보지 못했던 현상을 지금 보고 있다”고 했다.그러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실제 이날 몇몇 헤지펀드들은 추가 공매도에 나섰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이날 게임스탑 전체 유통물량 대비 공매도 물량 비중은 144%를 기록했다. 전날보다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CNBC는 “주가가 치솟았지만 공매도 세력들은 물러서지 않았다”고 전했다. 리서치 업체 S3파트너스의 아이호 두사니스키 리서치 책임자는 “엄청난 손실을 보더라도 (헤지펀드들의) 새로운 공매도 시도는 계속 나올 것”이라고 했다. 13일 이후 이날까지 게임스탑 주가는 9거래일간 641.75% 상승했다.벤처캐피털인 소셜캐피털의 차마스 팔리하피티야 최고경영자(CEO)의 트윗(사진=차마스 팔리하피티야 트위터 캡쳐)◇머스크 격려 트윗에 시간외거래서 250달러로 치솟아 게임스탑에서 벌어진 개미군단과 몇몇 헤지펀드와의 싸움은 곳곳에서 참전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확전 양상이다. 벤처캐피털인 소셜캐피털의 차마스 팔리하피티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다음 달 19일 만기인 행사가격 115달러 게임스탑 콜옵션을 매수했다”고 했다. 그는 전날 “내일 무엇을 사야 하는지 말해 달라”고 했는데, 그의 선택은 게임스탑 콜옵션이었던 것이다. 현물 주식 외에 옵션시장에서 콜옵션까지 매수하며 주가를 띄우고 있는 개미들의 편에 차마스 CEO가 선 것이다.하이라이트가 될만한 사건은 장 마감 후에 벌어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갑자기 트윗을 통해 WSB 토론방을 연결한 후 게임스탑을 빗대 “게임 폭격!!(Gamestonk!!)”이라고 썼다. 공매도 세력에 맞서는 개미들을 독려하는 의미다. 엄청난 팬덤을 보유한 머스크의 트윗 하나에 게임스탑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최고 25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같은 흐름은 게임스탑에 그치지 않는다. 공매도 잔량이 많은 딜라즈(유통물량 대비 91%), 베드배스&비욘드(64%), AMC(59%), 선파워(54%) 등의 종목들이 제2의 게임스탑으로 거론된다. 이미 네 회사의 주가는 이날 각각 20.14%, 20.18%, 12.22%, 13.92% 급등했다. 개미군단이 뉴욕증시를 뒤흔드는 전례 없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다만 일각에서는 이같은 현상이 과열의 징후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2000년 닷컴 버블 때보다 더한 위기의 징후라는 것이다. NBC는 “머스크의 짧은 메시지에 일부 회사들의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은 최근 증시에서 투기적인 거래가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전했다.
2021.01.27 I 김정남 기자
LG에너지솔루션, 테슬라 위해 원통형 생산 늘린다
  • LG에너지솔루션, 테슬라 위해 원통형 생산 늘린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LG화학의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에 공급할 원통형 배터리(이차전지) 생산을 늘린다. 테슬라가 중국에서 생산하는 모델3에 이어 모델Y에 배터리를 공급하면서다. 장승세 LG에너지솔루션 경영전략총괄(전무)은 27일 LG화학(051910)이 진행한 2020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설명회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말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CAPA)이 155GWh로 지난해 말 120GWh에 비해 35GWh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전무는 “올해 증설되는 35GWh엔 파우치형과 원통형 배터리를 모두 포함하지만 원통형 배터리 비중이 더 높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대부분을 테슬라에 공급하는 점을 고려하면 테슬라로의 공급 증가를 염두에 둔 원통형 배터리 증설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두 번째로 생산하는 모델Y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0월, 3분기 실적 발표하면서 연말 생산능력을 100GWh에서 120GWh로 정정하면서 원통형 배터리 20GWh가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저가형 모델3엔 중국 CATL이, 고급형 모델3엔 LG에너지솔루션이 각각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뿐 아니라 당시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대비 에너지 밀도는 다섯 배, 출력은 여섯 배 이상 높아진 원통형 배터리를 개발한다”며 테슬라가 지난해 9월 배터리 데이에서 공개한 ‘4680’ 원통형 배터리 개발에 참여하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지난 5일 중국 베이징 테슬라 쇼룸에서 방문객이 중국에서 생산된 ‘모델Y’ SUV를 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2021.01.27 I 경계영 기자
"삼성 두 팔 벌려 환영합니다"…美 투자 검토에 '러브콜' 쇄도
  • "삼성 두 팔 벌려 환영합니다"…美 투자 검토에 '러브콜' 쇄도
  •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에 반도체 공장 신·증설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서 삼성을 유치하기 위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미국 매체 오스틴 아메리칸 스테이츠맨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오스틴 시의회는 이르면 27일 삼성전자 오스틴 반도체 사업장(SAS)인근을 둘러싼 ‘삼성로(Samsung Boulevard)’에 대한 이전 계획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이 도로가 대부분 이전된다면 삼성은 기존 시설 옆에 소유한 부지에 새로운 시설을 건설할 수 있게 된다”며 “삼성이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에 추가 증설을 시사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투자 규모나 시기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삼성로는 삼성전자가 1998년 오스틴에 공장을 준공하고 사업을 확대하자 오스틴 시가 이를 기념하기 위해 공장 주변 도로 이름을 고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오스틴 공장 부근에 있는 10만4089㎡ 규모 토지를 지속적으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공장 인근에 매입해 둔 부지에 대한 용도 변경도 마쳤다.지난 25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포트 밴드 카운티 최고책임자인 KP 조지 카운티 판사는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텍사스는 기업 소득세 및 개인 소득세가 없는 기업 친화적인 지역”이라며 “고도로 숙력된 인력 및 인프라, 규제 완화 등의 장점이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는 “포트 밴드 카운티는 현재 아마존, 델, 테슬라, HP 등 주요 IT 기업들에게도 매력적인 목적지가 되고 있으므로 기업 운영에 이상적인 허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P 조지 판사는 개인 트위터를 통해서도 “삼성을 두 팔 벌려 환영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실제 업계는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나 애리조나주, 뉴욕주에 반도체 투자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가 170억달러(약 18조8000억원)를 들여 미국 텍사스주나 애리조나주, 뉴욕주에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같은 날 다른 외신은 “삼성전자가 100억 달러(약 11조원) 이상을 투입해 텍사스주 오스틴공장에 파운드리(위탁생산) 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기사화했다.
2021.01.27 I 배진솔 기자
네이처리퍼블릭, 고객정보 14만건 해킹…테슬라코리아도 정보 유출
  • 네이처리퍼블릭, 고객정보 14만건 해킹…테슬라코리아도 정보 유출
  •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정부서울청사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제2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네이처리퍼블릭과 에스디생명공학(217480)이 해킹 공격을 당해 각각 14만, 1만4000여 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으며, 테슬라코리아에서는 직원의 실수로 500여 개의 고객 이메일 주소가 유출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한 4개 사업자에 총 6720만원 규모의 과징금, 과태료를 부괘했다. 또 서울 중구·강남구를 비롯해 대전광역시, 강원도, 경상북도 등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한 전국 전국 지방자치단체 30개 기관에도 시정조치 권고 처분을 내렸다.(자료=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제공)◇암호화 등 보호조치 제대로 안 이뤄져…총 6720만원 `철퇴`개인정보위는 27일 제2회 전체회의를 열고 네이처리퍼블릭, 에스디생명공학, 테슬라코리아, 씨트립코리아 등 4개 사업자에 대한 시정명명을 내리고 2970만원의 과징금과 3300만원의 과태료 부과를 의결했다. 이번 조사는 개인정보 유출 신고가 접수된 3개 사업자와 국민신문고로 민원이 제기된 1개 사업자에 대해 이뤄졌다.네이처리퍼블릭은 미상의 해커가 `SQL 삽입(악성코드에 감염시킨 후 관리자 권한을 획득하는 방식) 공격` 으로 관리자 페이지에 로그인해 14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과징금 2120만원과 과태료 1000만원 처분을 받았다. 에스디생명공학도 해커로부터 쇼핑몰서비스 웹셸(web shell) 공격을 당해 쇼핑몰 회원정보가 유출돼 850만원의 과징금과 1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고받았다.김진해 개인정보위 대변인은 “네이처리퍼블릭은 정보통신망법 제28조 제1항에 따른 개인정보 처리시스템에 대한 접근통제, 암호화 등 개인정보 보호조치를 하지 않아 과징금과 과태료가 부과됐다”고 설명했다.테슬라코리아의 경우 직원이 전기차 보조금 안내 시 실수로 전체 수신 이메일을 동봉 발신하면서 500여 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 씨트립코리아는 직원이 이용자 A의 항공권 환불처리 과정에서 실수로 회사 이메일 주소가 아닌 다른 이용자 B의 이메일 주소를 안내해 B의 이메일 주소가 유출된 건이다. 테슬라코리아와 씨트립 코리아는 각각 5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계정 무단 공유` 등 30개 지자체에도 시정조치 권고 처분이날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한 지자체 30개 기관을 대상으로 시정조치 권고 처분을 내리고, 이중 12개 기관에 대해서는 징계권고를 병과했다.이번 조치는 지난해 8월 5일 개인정보위 출범 이후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보호법 위반에 대해 책임을 물어 제재한 첫 사례다. 개인정보위는 지난 2019년 개인정보 관리수준진단 점검 결과 보호수준이 미흡한 지방자치단체 30개 기관을 대상으로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현장 실태점검을 실시했다.실태점검 결과 주요 법위반 사항으로 △개인정보처리 시스템 접속기록 미보관(27개 기관) △개인정보 취급자간 계정 무단 공유(19개 기관) △주민등록번호 암호화 미조치(1개 기관) △업무처리 목적 달성 이후 개인정보 미파기(1개 기관) 등 47건을 적발했다.김 대변인은 “개인정보를 수집할 때 필수 고지사항을 고지하지 않거나 목적달성 후 미파기 등이 6건 발견됐고, 주민등록번호 평문 보관, 업무 위탁 시 법적 요구사항 미실시 등의 위반행위도 11건 있었다”며 “계정 무단 공유, 접속기록 미보관 등 안전조치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위반행위도 30건 적발됐다”고 설명했다.개인정보위는 이번 시정조치와 함께 개인정보 관리수준 미흡 기관에 대한 컨설팅과 교육도 병행할 예정이다. 미흡 기관 개인정보보호 담당자와 취급자를 대상으로 개인정보의 안전조치 등에 대한 컨설팅과 역할별·수준별 교육을 주기적으로 진행해 개인정보보호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김 대변인은 “이번에 처분을 받은 30개 지자체 뿐만 아니라 다른 공공기관에 대해서도 컨설팅, 개인정보 보호 관련 교육 등을 실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구체적인 교육 계획은 지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01.27 I 이후섭 기자
개미들의 반란 Vs 제2의 닷컴 버블…美증시 덮친 '게임스톱 광풍'(종합)
  • 개미들의 반란 Vs 제2의 닷컴 버블…美증시 덮친 '게임스톱 광풍'(종합)
  • 미국 비디오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 로고. (출처=게임스톱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그야말로 ‘쩐의 전쟁’이다. 미국 비디오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의 주가가 개미 군단과 월가 투자기관간 극한의 대결 양상으로 치닫는 가운데 또 90% 넘게 폭등했다. ‘광란의 투기판’이란 평가가 있을 정도로 과열 우려가 커지는 모양새다. 특히 게임스톱 외에 다른 종목들이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어 자칫 일시에 무너질 경우 닷컴 버블 같은 위기가 올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온다.◇9거래일새 게임스톱 주가 642%↑2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게임스톱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92.71% 오른 주당 147.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50.0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날 게임스톱 주가는 오전장에서는 그나마 잠잠했지만, 오후 들어 그야말로 ‘미친’ 수준으로 치솟았다. 게임스톱의 미친 주가는 개인투자자들의 힘에 의한 것이다. 반려동물 용품업체 츄이의 창업자이자 행동주의 투자자인 라이언 코언이 이사회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지난 13일 전해진 이후부터다. 코언은 오프라인 중심의 게임스톱 사업모델을 스트리밍 같은 온라인 중심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했고,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WSB) 토론방에 모인 개미들은 돈을 쏟아부었다. 13일 하루새 주가는 19.95달러에서 31.40달러로 급등했고 이튿날 다시 39.91달러로 올랐다. 펀더멘털과 상관 없는 주가 폭등을 본 시트론 등 몇몇 헤지펀드들은 재빨리 움직였다. 대량 공매도에 나선 것이다. 그럼에도 개미들은 물러서지 않고 주식을 계속 사들였다. 급기야 헤지펀드들은 숏 스퀴즈(숏 포지션을 커버하기 위해 주식을 집중 매수하는 것)에 몰리는 상황까지 치달았다. 개미들이 헤지펀드들을 증시에서 힘으로 누른 셈이다. CNBC에 따르면 이번달 게임스톱 사태 등으로 공매도 세력은 910억달러(약 100조300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공매도 세력이 종목을 잘못 고르고 있다”며 게임스톱을 콕 집어 언급했다. 이날 두 진영간 대립 양상은 더 심화했다. 리서치업체 S3파트너스의 아이호 두사니스키 리서치 책임자는 “엄청난 손실을 보더라도 (헤지펀드들의) 새로운 공매도 시도는 계속해서 나올 것”이라고 했다. 실제 이날 몇몇 헤지펀드들은 추가 공매도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이날 게임스톱 전체 유통물량 대비 공매도 주식 비중은 144%를 기록했다. 전날보다 오히려 더 늘어난 셈이다. CNBC는 “주가가 치솟았지만 공매도 세력들은 물러서지 않았다”고 전했다. 13일 이후 이날까지 게임스톱 주가는 9거래일간 641.75% 상승했다.◇게임스톱 개미들 편에 선 머스크이런 와중에 월가의 유명 투자자들까지 뛰어들었다. 게임스톱 이슈가 아니라 월가 전체로 확장한 것이다. 벤처캐피털업체 소셜캐피털의 차마스 팔리하피티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다음달 19일 만기인 행사가격 115달러 게임스톱 콜옵션을 매수했다”고 했다. 그는 전날 “내일 무엇을 사야 하는지 말해 달라”며 “확신을 준다면 10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했는데, 그의 선택은 게임스톱 콜옵션이었던 것이다. 현물 주식 외에 옵션시장에서 콜옵션까지 매수하며 주가를 띄우고 있는 개미들의 편에 차마스 CEO가 선 것이다.하이라이트는 정규장 마감 후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갑자기 트윗을 통해 WSB 토론방에 연결한 후 “Gamestonk!!”라고 쓴 것이다. 공매도 세력에 맞서는 개미들을 독려하는 의미다. 이에 오후 7시 현재 시간외거래에서 51.53% 추가 급등했다. 주가는 250달러에 육박하기도 했다.개미의 힘은 게임스톱뿐만 아니다. 공매도 잔량이 많은 주식들은 딜라즈(유통물량 대비 91%), 베드배스&비욘드(64%), AMC(59%), 선파워(54%) 등이 꼽힌다. 네 회사의 주가는 이날 각각 20.14%, 20.18%, 12.22%, 13.92% 급등했다. 미국 오안다증권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마켓애널리스트 “개미들이 헤지펀드나 공매도 세력에게 무너졌던 게 보통이었다”며 “개미 군단은 밸류에이션에 집중하기보다 레딧, 로빈후드 등을 통해 한방을 노리는 투자 행태의 변화가 게임스톱 주가를 통해 잘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골드만삭스 출신의 유명 분석가인 짐 크레이머는 “우리는 한 번도 보지 못했던 현상을 지금 보고 있다”고 했다.다만 게임스톱 같은 공매도 주식을 둘러싼 쩐의 전쟁은 과열의 징후라는 판단이 적지 않다. 2000년 닷컴 버블 때보다 더한 금융위기의 흔적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오는 27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기자회견의 화두가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시기에서 증시 버블 판단으로 옮겨갔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온다.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정규장 마감 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 (출처=머스크 트위터)
2021.01.27 I 김정남 기자
美증시 숨고르기…게임스톱 또 급등
  • [뉴스새벽배송]美증시 숨고르기…게임스톱 또 급등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뉴욕증시가 대형 기술주의 실적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6거래일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도 ‘로빈후드 투자자’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에 나선 몇몇 헤지펀드들에 맞서 집중 매수하면서 일부 종목 주가는 펀더멘탈과 무관하게 끝없이 오르고 있다. 게임스톱은 90%대 급등했고 베드배스&비욘드, AMC 등의 주가도 큰 폭 올랐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사진=AP/연합뉴스 제공◇ 美증시 숨 고르기-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96포인트(0.07%) 하락한 3만937.04에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5.74포인트(0.15%) 내린 3849.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93포인트(0.07%) 떨어진 1만3626.06에 거래를 마쳐. 나스닥은 6거래일 만에 하락.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앞두고 숨 고르기. 오는 27일 실적 공개할 애플, 테슬라, 페이스북 등 주요 기술주에 관심◇ 게임스톱 공매도에 또 92% 급등-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게임스톱 주가는 전일 대비 92% 상승한 147.98달러에 거래를 마쳐. 게임스톱은 하루 전 거래에서는 장중 159달러까지 치솟은 후 상승 폭이 20% 정도로 축소됐지만, 이날은 종가와 고가가 비슷한 수준에 형성. 정규장이 끝난 후 시간외거래에서도 역시 40%대 폭등. 이날 상승도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을 기반으로 한 개미 투자자들의 집중 매수가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 MS 클라우드 매출 23% 급증-26일(현지시간) MS는 장 마감 직후 나온 실적 호재에 시간외 거래에서 최대 6% 상승. 정규장도 기대감으로 1.22% 올라. MS의 4분기 주당 순이익은 2.03달러로 예상 1.64달러를 웃돌았고 매출은 430억8000만달러로 예상 401억8000만달러를 상회. 재택근무와 홈스쿨링으로 클라우딩 수요가 급증하며 전체 매출은 17% 늘어. 특히 MS의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매출은 146억달러로 지난해 보다 23% 급증, 예상치 137억달러도 웃돌아.◇ S&P 수석 “2024년까지 美 금리 인상 없다”-26일(현지시간) 베스 앤 보비노 S&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21년 미국 하반기 경제전망’ 웹 세미나에서 “2024년 초까지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며 “물가상승률이 너무 낮기 때문에 올해는 어떤 움직임도 없을 것”이라고 밝혀. 물가상승률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인 2%를 하회할 것이라는 예상이 이를 뒷받침.◇ 미국 집값 7년래 최대폭 급등-26일(현지시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지수(S&P Dow Jones Indices)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계절조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9.5% 급등. 미국 전역의 집값이 평균 10% 가까이 올랐다는 의미. 2014년 2월(10.1%↑) 이후 6년9개월 만의 최대 상승 폭. 팬데믹 공포와 재택근무 기류가 겹치면서, 복잡한 도심 아파트를 피해 넓은 교외 주택으로 이주하려는 수요가 커졌기 때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물러나-2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창업자인 손정의 회장이 경영 주도권을 물려주고 일선에서 한걸음 물러날 것으로 보도. 소프트뱅크는 미야카와 준이치 부사장을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승격하는 인사를 발표. 그룹 회장에는 미야우치 겐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취임. 손정의는 회장에서 물러나 ‘창업자 이사’직을 맡아. 인사는 오는 4월 1일.◇ IMF “한국 1인당 GDP 처음 G7 반열”-26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세계경제전망 수정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3만1366달러로, 주요 7개국(G7)에 속한 이탈리아(3만1052달러)를 제쳐. 작년 10월 공개된 기존 IMF 전망에서 한국의 1인당 GDP는 이탈리아(3만657달러)를 근소하게 밑도는 3만644달러로 제시. 한국의 GDP는 1조6240억달러로 지난해 기준 전 세계 9위인 캐나다와(1조6300억달러)의 차이를 100억달러까지 좁혀◇ IMF,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5.5%-IMF가 2021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보다 0.09%포인트 상향해 5.5%라고 예측. IMF는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주요국의 경기부양책을 감안해 성장률 예측치를 상향. 올해 세계 경제 회복을 이끄는 것은 중국 경제로 지난해 2.3%에서 올해 8.1%로 성장률 전망이 대폭 상향. 한국의 예상 성장률은 앞선 전망보다 0.2%포인트 오른 3.1%로 조정. 전망치 상향폭은 미국(2%), 일본(0.8%)에 비해 낮았지만 유럽 주요국보다는 높아◇ 전세계 코로나 확진자 1억명 넘었다…WTI 0.3%↓-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0.3% 하락한 52.61달러에 거래를 마쳐.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1%(0.04달러) 내린 55.84달러에 거래 중.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억명을 넘어서는 등 팬데믹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시장에 악영향.-금값은 소폭 내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2% 떨어진 1850.90달러에 마감.
2021.01.27 I 박정수 기자
빅테크 실적·올해 첫 FOMC 대기…증시 약보합
  • [뉴욕증시]빅테크 실적·올해 첫 FOMC 대기…증시 약보합
  • (사진=A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가 약보합 마감했다.2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7% 하락한 3만937.0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5% 내린 3849.62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7% 하락한 1만3626.07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6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이날 오전장은 강세 압력이 컸다. 개장 전 나온 존슨앤드존슨(J&J) 등의 실적이 예상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J&J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24억8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216억7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1.86달러를 기록했다. 이 역시 전망치(1.82달러)를 넘었다. J&J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73% 오른 주당 170.48 USD달러에 마감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도 예상밖 호실적을 내며 증시를 떠받쳤다. GE 주가는 2.73% 상승했다. 다만 시장은 오는 27일 애플, 테슬라, 페이스북 등 빅테크들이 줄줄이 실적을 내놓는 만큼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같은날 연방준비제도(Fed)는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다. 빅테크들의 실적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언급에 따라 주가는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이날 오히려 더 주목 받은 건 일부 종목들의 롤러코스터 장세였다. 비디오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이 대표적이다. 게임스톱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92.71% 오른 주당 147.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50.00달러까지 치솟았다. 정규장이 끝난 후 시간외거래에서 역시 수십% 폭등하고 있다. ‘로빈후드 투자자’로 불리는 개미들이 공매도에 나선 몇몇 헤지펀드들에 맞서 집중 매수하면서, 주가는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끝없이 오르고 있다. ‘광란의 투기판’ 표현이 어색하지 않다는 평가다. 비슷한 상황에 놓인 베드배스&비욘드, AMC 등의 주가도 큰 폭 올랐다.이날 나온 주택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주식, 원자재, 비트코인 등에 못지 않게 미국 집값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지수(S&P Dow Jones Indices)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계절조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9.5% 급등했다. 미국 전역의 집값이 평균 10% 가까이 올랐다는 의미다. 2014년 2월(10.1%↑) 이후 6년9개월 만의 최대 상승 폭이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1.51% 상승한 23.54를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3% 상승한 6654.01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66%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93% 뛰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1.12% 오른 3592.83을 기록했다.
2021.01.27 I 김정남 기자
애플·페북·아마존 등 빅테크…커지는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
  • 애플·페북·아마존 등 빅테크…커지는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애플·페이스북·아마존·알파벳(구글)·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대형 테크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 기업이 지난해 미 증시 상승을 주도해온데다, 지난주 넷플릭스 주가가 실적 발표 이후 급등한 전례가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바이든 정부와 아직은 신혼…규제 우려 해소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오는 26일 MS를 시작으로 27일에는 애플과 페이스북, 내달 2일에는 아마존과 구글 등 미 IT공룡들이 각각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미 대형 IT기업들의 주가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 이후 법인세 인상, 독과점 규제 강화 등에 대한 부담으로 지난해 말 다소 조정을 받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재차 강세를 보이고 있다. 우선 아직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초기, 이른바 ‘신혼’ 기간인데다 당분간은 코로나19 대응과 경제 살리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만큼 제재가 심화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발맞춰 빅테크 기업들도 정부에 적극 협조하는 모습을 보이며 규제 우려는 어느 정도 누그러진 양상이다. 애플과 구글은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정책가 기후변화 정책에 대해 칭찬과 지지 의사를 표명했고, 아마존은 바이든 행정부의 백신 배포 계획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내비쳤다. 주가 상승 기대감을 키우는 가장 큰 동력은 무엇보다도 실적이다. 이들 기업이 지난해 9월에도 사상 최고치 실적을 잇따라 경신한 뒤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미 대표 IT기업들은 2020년 4분기 역대급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애플·MS·아마존·알파벳·페이스북 등 5대 빅테크 기업이 지난해 4분기에 거둔 총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해 종전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추정했다. 블룸버그는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구글은 오프라인 소매업체와 레스토랑 등이 (코로나19 여파로) 무너지는 지난 2분기 동안 총 670억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구글 등과 더불어 ‘FAANG’으로 묶이는 넷플릭스가 지난 19일 실적발표 후 주가가 12.64% 급등한 것도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다. 신규 가입자 수가 회사 추정치인 600만 명을 크게 웃돌아 851만명을 기록한 덕분이다. ◇코로나 수혜 톡톡…작년 4분기 역대급 실적 전망실적발표 첫 테이프는 MS가 끊는다.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IB들은 MS가 지난 12월 끝난 2분기 전년 동기보다 9% 늘어난 402억달러의 매출을 기록, 사상 최초로 분기매출 4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은 369억달러였다. 주당순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후 원격근무 등에 따른 클라우드 수요 급증으로 애저 매출이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을 것이란 분석이다. MS 다음 날엔 애플이 4분기 성젹표를 내놓는다.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뛰어넘은 매출과 역대 최대 이익을 신고할 것이란 전망이다. 아이폰12가 여전히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아이튠즈, 애플TV 플러스 등 구독 서비스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아이패드, 맥북 판매도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된다. 모건스탠리는 “애플은 사상 최대 분기 매출과 이익을 발표할 것”이라며 분기 매출 1082억달러와 주당순이익 1.50달러를 예상했다. 각각 전년 동기대비 두자릿수 성장세다.같은날 실적을 발표하는 페이스북은 매출과 주당순이익 각각 전년 동기대비 24.4%, 23% 증가해 각각 262억달러, 3.1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연말 쇼핑 시즌 효과로 광고 매출이 22%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코로나19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히는 아마존은 연말 쇼핑 시즌 수혜 및 클라우드 사업 성장으로 어닝 서프라이즈가 전망된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7%, 주당순이익은 7.14달러로 10% 상승할 것이란 예측이다. MS와 마찬가지로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 매출이 29% 늘어난 116억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을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여파로 유료 구독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 이용자가 1억5000만명에 달한다는 점도 낙관적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아마존과 함께 내달 2일 실적을 내놓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유튜브 광고, 인터넷 검색, 플레이스토어 등의 선전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4% 가량 늘어 527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역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고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지난해엔 코로나19 불확실성으로 연간 실적 예상치 발표가 없었는데, 각 기업이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할 경우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만큼 주가에도 긍정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올해는 미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인 테슬라의 실적발표까지 더해져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덩치를 키운 테슬라는 27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편입 이후 첫 성적표를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이 41.9% 늘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주당순이익은 51.4% 감소했을 것으로 시장에선 보고 있다.
2021.01.27 I 방성훈 기자
"LG에너지·CATL 양강 구도…SK이노 국내서 2위로 올라설 듯"
  • "LG에너지·CATL 양강 구도…SK이노 국내서 2위로 올라설 듯"
  •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중국 외 전기차 배터리(이차전지) 시장에서 CATL이 파나소닉과 국내 배터리 3사에 이어 5위로 올라섰다는 조사가 나오자 배터리 업계는 술렁였다. 중국 내수용인 줄 알았던 CATL이 국내 배터리 3사를 위협할 만큼 유럽·미국 시장에서도 선전했기 때문이다. 배터리를 포함한 에너지 시장을 10여년 동안 분석해온 SNE리서치의 김광주 대표는 2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기술 면에서 국내 배터리 제조사가 3년가량 앞서있지만 CATL을 비롯한 중국 배터리 제조사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다른 완성차업체에도 배터리를 공급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광주 대표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주력으로 삼은 국내 배터리사와는 달리 CATL은 LFP(인산철) 기반 배터리까지 만든다”며 “LFP 배터리는 NCM 배터리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안전성이 높기 때문에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완성차업체가 LFP 배터리에 관심 둘 이유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지난해 들어 1위로 올라선 LG화학(051910)의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이 선두 자리를 탄탄하게 지킬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김 대표는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200조원 이상의 수주잔고를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같은 자동차업체라도 주력 모델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중저가 모델엔 중국 CATL 배터리를 각각 장착하는 방식으로 차별화해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두 제조사가 양강 구도를 최소 5년 이상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료=SNE리서치, 단위=GWh, *2020년의 경우 1~11월 수치국내 배터리 제조사 간 순위가 올해 바뀔 수 있다고 김 대표는 판단했다. 지난해 1~11월 LG에너지솔루션의 탑재량이 26.4GWh로 가장 많았고 삼성SDI(006400)가 6.8GWh, SK이노베이션(096770)이 6.5GWh로 그 뒤를 이었다.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이 각각 2018년 0.9GWh, 2019년 2.1GWh인 데 비해 큰 폭으로 성장했다. 그는 “완성차업체는 앞으로 급증할 전기차 판매에 대비해 생산 기반을 갖췄거나 증설 계획이 있는 배터리 제조사와 계약하길 바란다”며 “이를 고려할 때 SK이노베이션이 그룹 차원에서 분리막, 동박 등 배터리 공급망에 투자하는 등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어 연내 SK이노베이션이 상대적으로 증설 규모가 적은 삼성SDI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했다. SNE리서치는 전체 승용차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이 2019년 5.9%에 그쳤지만 2023년 17.3%→2025년 24.4%→2030년 50.7% 등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들어가는 중대형 배터리 시장 규모도 수요 기준 2019년 129GWh에서 2021년 296GWh→2025년 1254GWh→2030년 3159GWh 등으로 커지리란 전망이다. 배터리 제조사엔 위협이 될 수 있는 완성차업체의 배터리 자체 생산 시나리오에 대해 김 대표는 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했다. 대표적으로 테슬라만 봐도 자동차가 아닌 소프트웨어와 탄소배출권 판매로 이익을 내는 상황에서 굳이 배터리에 자원과 인력을 투입할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다른 완성차업체 역시 배터리 제조 합작사를 설립할 순 있어도 비용 등 때문에 NCM 혹은 LFP 배터리를 직접 개발할 유인은 낮다”면서도 “차세대 배터리에선 주도권을 쥐겠다는 목표로 토요타, 현대차 등이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액정표시장치(LCD)가 비싸서 상용화하기 어렵다고 했지만 주류로 자리잡았듯 안전성이라는 확실한 장점을 지닌 전고체 배터리도 가격이나 기술 장벽을 넘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당장 눈앞에 닥친 일은 아니지만 배터리 제조사가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소홀해선 안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1.01.26 I 경계영 기자
'바이 아메리칸' 바이든 "정부차량, 美전기차로"…현대차 타격 불가피
  • '바이 아메리칸' 바이든 "정부차량, 美전기차로"…현대차 타격 불가피
  • (사진=AFP)[이데일리 조민정 인턴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부기관이 사용하는 차량을 모두 미국에서 생산된 전기차로 교체하겠다고 발표했다.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미국산 제품 구매)’의 일환이다. 그러나 미국 전기차 업체가 소수인데다 시간과 비용 면에서 사실상 힘들다는 분석도 나온다.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정부기관 차량 부품 중 최소 50%가 미국산이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이를 더 확대해 엄격하게 미국산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을 늘려야 한다”며 “미국산 전기차 사용은 미 자동차 산업에 백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이번 행정부의 계획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자동차 산업에서 연방정부는 주요 구매자다. 미 연방정부 차량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차량은 2019년 기준 44만5777대(군용 포함)다. 이들이 미국산 자동차만 고집할 경우 현대·기아차는 물론 글로벌 자동차 업체는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그러나 미국 내에서 미국산 부품으로 완성차까지 생산하는 자동차 업체는 테슬라, 제너럴모터스(GM), 닛산 자동차 등 세 곳뿐이다. 포드 자동차는 미국 내 생산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모든 관용차를 이들 업체에서 생산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CNBC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 것이다”고 평가했다.이와 관련, 제너럴모터스(GM)는 성명을 통해 “미국 제조업을 지원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약속은 고무적”이라며 “행정명령의 세부사항을 검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포드는 “미국, 미국인, 미국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투자는 국가적 임무라고 믿는다”라며 환영의 뜻을 보냈다.
2021.01.26 I 조민정 기자
`ESG`만 붙으면 무조건 뛴다?…어른대는 `닷컴 버블` 그림자
  • `ESG`만 붙으면 무조건 뛴다?…어른대는 `닷컴 버블` 그림자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거칠 것 없이 잘 나가던 ESG(환경·사회·지배구조)펀드에도 현타(=현실자각 타임)의 시간이 오고 있다.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탈(脫)탄소 정책에 대한 기대로 환경을 중심으로 한 ESG 투자가 봇물을 이루면서 관련 주식들의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높아진 탓으로, 올해 ESG펀드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환경과 사회, 기업 지배구조에 앞장 서는 기업들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해 미국과 유럽에서만 850억달러(원화 약 94조1000억원)라는 사상 최대 자금 순유입을 기록했다. 미국에서 328억달러라는 역대 최대 순유입을 기록했고, 유럽에서도 430억유로(530억달러)가 순유입됐다. 이 같은 자금 순유입은 올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작년에 유럽에서 신규 설정된 ETF 가운데 절반이 ESG에 특화된 펀드였다. 작년 9월말 기준으로 ESG 펀드 총자산은 1조2000억달러로 역사상 최대치였다. 이처럼 자금이 꾸준히 유입된 덕에 ESG ETF는 주가수익비율(PER)을 높여가고 있고, 이제는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기 어려운 지경까지 올라온 상태다. 일례로 미국의 대표적인 수소연료전지 제조업체인 플러그파워(Plug Power)는 아직도 수익성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지만, 그 주가는 지난해 초 이후 무려 2000% 이상 상승률을 기록하며 테슬라 주가 상승률을 3배 가까이 웃돌았다. 에튼 밴스의 크리스 다이어 글로벌 주식담당 이사는 “이처럼 개별 주식 주가가 가파르게 뛰면서 이런 종목들이 편입돼 있는 ESG ETF도 과대평가되는 위험이 나타나고 있다”며 “액티브든 패시브든 투자자들은 이런 테마주들을 쫓고 있고 이는 일부 불편할 정도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단순한 투자는 결국 좋지 않은 결말을 낳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나스닥100지수는 이미 과거 2000년 초의 닷컴 버블 당시 밸류에이션에 바짝 다가서 있다. 이에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같은 금융사들은 나스닥 버블 붕괴를 벌써부터 우려하고 있다. 특히 ESG 투자 열풍으로 인해 신재생 에너지 관련주들의 주가가 가파르게 뛴 이후 JP모건은 갑작스러운 주가 급락 조정 가능성을 경고하며 재생에너지분야에서 선별적인 주식 투자가 필요하다고 권고하고 나섰다. 실제 INDXX 재생에너지지수는 현재 42배라는 엄청난 PER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월드지수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밸류에이션이다. 또한 MSCI 글로벌 환경지수와 MSCI 월드 ESG리더스지수도 사상 최고치까지 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투자자들이 고평가된 주식을 피하는 일이 생긴다면 ESG 펀드의 수익률은 크게 하락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우려다. 특히 작년 주가 랠리 과정에서 크게 뛴 테크주와 재생에너지주 비중이 높은 펀드는 그럴 위험이 더 크다는 것. 지난해 10억달러 이상 자산을 가진 펀드 중 최고 수익률을 낸 BNP파리바자산운용의 ‘에너지 트랜지션 펀드’는 165%나 뛰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랠리가 계속될 수 없다고 지적한다. 특히 ESG 가운데서도 `E(환경)`가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로 인해 MSCI 글로벌 환경지수는 지난해 93% 오른 뒤 올 들어서는 1월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표적인 재생에너지 ETF상품인 아이셰어즈 글로벌 재생에너지ETF 가격도 작년에만 140% 뛰었다. 물론 상황은 여전히 우호적이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그린에너지와 인프라 투자를 늘리기로 한 만큼 아직도 환경관련 펀드에 자금이 더 유입될 여지는 있다. 유럽에서의 2조2000억달러에 이르는 팬데믹 부양책은 환경관련 정책에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린본드와 소셜본드, 지속가능채권 등의 발행도 올해에만 1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펀드 자금 유입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BoA 측은 재생에너지 ETF 자금흐름은 잠재적인 버블을 만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 유틸리티업체들의 주가는 작년 4분기에만 40% 이상 뛰었고 아이셰어즈 글로벌 재생에너지 ETF 자금 순유입 규모는 4배나 늘었다. 피터 비츠티거 BoA 스트래티지스트는 “펀드로 밀려드는 자금 덕에 주가가 계속 울라갈 것으로 기대하지만, 밸류에이션은 더이상 펀더멘털에 의해 지지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더이상 투자자들에게 ESG EFT에 투자하라고 권유하기 힘들 것 같다”고 토로했다.JP모건도 플러그파워와 다른 수소연료업체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Sell)’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이들 주식은 과도하게 고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나인티원의 글로벌 환경펀드를 운용하는 데어드리 쿠퍼 매니저는 ”미국에서 태양광과 수소 관련주은 펀더멘털에 비해 너무 과도하게 올랐다“며 ”이들 종목은 정상적인 수준에 비해 너무 비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환경관련 ESG 펀드는 그린워싱(Greenwashing·실제 친환경 경영과는 거리가 있지만 녹색경영을 표방하는 것처럼 홍보하는 것)이라고 하는 또다른 문제에 직면해 있다. 최근 슈로더자산운용이 25조달러 이상을 보유한 연금펀드와 보험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들은 ESG 투자의 가장 큰 장애물로 그린워싱을 꼽았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ESG 펀드가 올해에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익률을 낼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우세하다. 그렇다고 “ESG 펀드가 계속 하락할 것이라는 뜻은 아니다”고 팬아고라자산운용의 마이크 첸 포트폴리오 관리담당 이사는 지적했다. 그는 “탈탄소는 1980년대 인터넷에 비교할 정도로 거대한 전환”이라며 “따라서 올해 펀드 수익률이 저조하다해도 이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구조적인 테마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1.01.26 I 이정훈 기자
외인·기관 동반 매도…1000선 터치후 `하락`
  • [코스닥 마감]외인·기관 동반 매도…1000선 터치후 `하락`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26일 코스닥 지수가 장 초반 약 20여년만에 ‘1000선’ 고지를 돌파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자료=신한금융투자 HTS)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3%(5.32포인트) 내린 993.98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 초반 지수는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1000.00으로 장을 열었고, 한때 1007.52로 20여년만에 장중 고점을 경신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오름폭을 점차 줄여나가면서 하락 전환, 전날에 이어 99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경제성장률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변종 확산에 대한 우려, 백신 공급 차질 등의 이슈가 불거지는 와중 원화 약세가 겹치며 외국인의 매물 출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414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04억원, 1665억원어치를 팔았다. 업종별로는 내린 것이 더 많았다. 비금속과 방송서비스, 오락문화 3개의 업종은 2% 넘게 내렸으며 기타서비스, 통신장비, 출판·매체복제, 정보기기, 금속은 1% 넘게 하락했다. 건설, 운송, 통신방송서비스 등도 1% 대 미만에서 내렸다. 다만 통신서비스 업종은 4.46% 올라 가장 큰 폭으로 올랐으며, 종이목재, 화학, 반도체 등은 1%대 미만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내렸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전 거래일 대비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고, 셀트리온제약(068760)이 2.01% 올랐지만 에이치엘비(028300)(-0.11%), 씨젠(096530)(-0.17%), 알테오젠(196170)(-2.12%), 에코프로비엠(247540)(-0.41%) 등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한 종목들이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CJ ENM(035760)(-2.78%), 카카오게임즈(293490)(-1.71%) 등 바이오 외의 종목들도 약세였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005930)와 테슬라의 자율주행차 반도체 관련 협업에 수혜가 예상된 SFA반도체(036540)가 전날 7%대 강세에 이어 이날에는 상한가에서 거래를 마쳤다. 서플러스글로벌(140070)은 반도체 품귀 현상에 따른 중고 장비 시장의 활성화로 인해 수혜가 기대돼 상한가까지 올랐다. 데브시스터즈(194480)는 신작 ‘쿠키런:킹덤’의 흥행 덕에 2일 연속 상한가 이후 이날은 10%대 급등해 마감했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26억844만4000주, 거래대금은 16조4541억8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해 437개가 올랐고, 하한가는 없이 893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권에 머문 종목은 65개다.
2021.01.26 I 권효중 기자
S&P·나스닥 또 최고치…게임스탑 주가 ‘폭주’
  • [뉴스새벽배송]S&P·나스닥 또 최고치…게임스탑 주가 ‘폭주’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뉴욕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하락세를 보인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재차 신고점을 갈아치웠다. 다만 장중 흐름을 보면 일부 종목들이 펀더멘털과 무관한 투기 장세를 보이는 등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다. 특히 게임스톱 주가가 급등하자 다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하루 주가 등락폭이 140%에 달했다. 이에 대해 한편에서는 닷컴 버블을 연상케 한다는 분석마저 나온다.개장 전 나온 작년 한국 경제성장률은 -1.0%로 외환위기 이후 첫 역성장을 보였다. 다만 한국은행의 예상치였던 -1.1%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작았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사진=AP/연합뉴스 제공◇ S&P500·나스닥 사상 최고치-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6% 오른 3855.36에 마감해 역대 최고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9% 상승한 1만3635.99에 거래를 마쳐 역시 가장 높은 수준. 반면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12% 하락한 3만960.07을 기록했다.-이번주 본격적으로 나오는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 26일 스타벅스, 버라이즌, 마이크로소프트, 27일에 애플, 테슬라, 페이스북이 실적 발표. 이번주 30개 다우 종목 중에서 11개, S&P500 종목 가운데 111개가 실적을 공개. -애플은 실적 기대감에 2.8% 올라 142.92달러를 기록. 같은 날 실적을 공개하는 테슬라는 4% 급등해 사상 최고. 마이크로소프트(MS)는 1.58%, 페이스북은 1.28% 상승. ◇ 美 게임업체 ‘게임스탑’ 하루 주가 140% 널뛰기-주요 외신이 주목한 종목은 오프라인 게임업체 ‘게임스탑’. 게임스탑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8.12% 오른 주당 76.79달러에 거래를 마쳐. 이날 오전 10시45분께 게임스탑 주가는 무려 144.59달러까지 치솟았고, 불과 2시간40분 후인 오후 12시25분께 61.13%까지 폭락. 하루 주가 변동 폭이 140%를 넘어.-지난 22일에도 게임스탑은 51% 급등. 게임스탑의 주가는 2주 전 20달러선에서 80달러선으로 4배 가까이 뛰어. 게임스탑의 기업가치와 관련해 주목할 만한 호재는 없으나 미국의 젊은 층이 주로 사용하는 메시지앱 ‘레딧’에서 게임스탑에 대한 관심이 폭증하면서 주가도 급등세.-게임스탑이 미국 상장 종목 가운데 공매도가 가장 많다는 점에 주목.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게임스탑 이사회 합류 소식이 전해진 후 주가가 급등하자 개인투자자들의 데이트레이딩 매수가 몰렸고 공매도에 나섰던 이들이 환매수에 나서며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도 추정.◇ 작년 韓 경제성장률 -1.0%…외환위기 이후 첫 역성장-한국은행은 26일 작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1년 전보다 1.0% 감소했다고 밝혀. 실질 경제성장률이 1998년 외환위기 당시 -5.1%를 기록한 이후 첫 감소세. 다만 한은이 작년 11월 예측한 -1.1% 성장세보다는 높은 수치.-내수는 성장세는 -1.4%를 기록한 반면 순수출은 0.4%를 기록. 민간은 -2.0% 성장률을, 정부는 1.0% 성장률을 보여. 정부 재정 지출이 성장률 방어. -민간소비는 5.0% 감소해 1998년(-11.9%)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 2003년 신용카드 사태(-0.4%) 이후 처음으로 민간소비 감소세. -수출은 2.5% 감소해 1989년(-3.7%)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 수입도 3.8% 줄어 2009년(-6.9%)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임. -정부 소비가 5.0% 증가, 민간소비 감소분을 메워줬거 설비투자는 6.8% 증가했음. 2017년 반도체 호황기(16.5%) 이후 3년만에 증가세로 전환. ◇ 바이든, ‘미국제품 우선구매’ 행정명령-2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 제품 구매를 우선하겠다는 기조를 천명하고 이런 내용이 담긴 ‘바이 아메리칸’(미국제품 구매) 행정명령에 서명. 이 행정명령은 미국산 상품 구매 확대를 위해 연방기관이 미국 기업과 근로자로부터 더 많은 상품·서비스를 얻도록 요건을 강화. 자재와 제품, 서비스를 외국이 아닌 미국에서 조달하도록 요구하는 기존 법률 시행령을 강화.◇ 유엔 “올해 세계 경제 4.7% 상승 예상”-25일(현지시간) 유엔 경제사회사무국은 ‘세계경제전망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4.7% 상승해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손실을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으로 세계 경제 성장률이 4.3% 하락한 바 있어. 선진국의 성장률이 지난해 5.6% 하락했으나 올해는 4% 상승할 것으로 예상. 개발도상국은 지난해 2.5% 하락했으나 올해는 5.7% 상승할 것으로 전망.◇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억명 넘어-26일(한국시간)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누적 인구가 1억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 통계 집계 사이트 월드오미터는 이날 오전 3시 30분께 글로벌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1억1만10명으로 집계. 누적 사망자 수는 214만4141명으로 집계. 지난해 세계은행(WB)이 추계한 세계 인구가 76억7353만명인 것에 비춰보면 지구촌 인구의 1.3%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는 셈.◇ 이스라엘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 감염율 0.01%”-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최대 의료관리기구(HMO) 마카비는 화이자 백신을 2회 접종받은 12만8600여명 가운데 20명만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혀. 이스라엘인들은 지난해 12월19일부터 화이자 백신의 1회 접종분을 맞기 시작. 지금까지 총 인구 900만명 가운데 260만명 이상이 1회 접종을 받았고, 약 120만명이 2회분까지 접종을 마쳐.◇ 이라크 원유 공급 불안에…WTI 1% 상승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 오른 52.77달러에 거래를 마쳐. 이라크가 1~2월 산유량을 하루 360만배럴로 줄인다는 소식이 유가에 호재로 작용.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44분 현재 배럴당 0.8%(0.43달러) 오른 55.84달러에 거래.-금값은 약보합.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1% 내린 1855.20달러에 마감.
2021.01.26 I 박정수 기자
S&P·나스닥 또 신고점…일부 종목들 '광란의 투기판'
  • [뉴욕증시]S&P·나스닥 또 신고점…일부 종목들 '광란의 투기판'
  • (사진=A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가 또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재차 신고점을 갈아치웠다. 다만 장중 흐름을 보면 일부 종목들이 펀더멘털과 무관한 투기 장세를 보이는 등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닷컴 버블을 연상케 한다는 분석마저 나온다.◇빅테크 중심의 강세 이어져2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6% 오른 3855.36에 마감했다. 역대 최고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9% 상승한 1만3635.99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역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12% 하락한 3만960.07을 기록했다.나스닥이 주도한 장세는 이어졌다. 오는 27일 실적 발표를 앞둔 애플의 경우 2.77% 오른 주당 142.92달러에 마감했다. 같은날 지난해 4분기 성적표를 내놓는 테슬라의 주가는 4.03% 뛰었다. 마이크로소프트(1.58%), 페이스북(1.28%) 등도 마찬가지였다. 빅테크를 중심으로 전체 지수가 상승하는 흐름이 계속된 것이다. 이보다 장중 더 주목 받은 건 일부 주식들의 급격한 변동이었다. 비디오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이 대표적이다. 이날 게임스톱 주가는 18.12% 오른 76.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런데 속내를 들여다보면 장중 변동폭은 무려 140%가 넘었다.특히 공매도(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당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내는 투자 전략)에 나선 헤지펀드들이 게임스톱 주가가 뛰자 다급한 나머지 게임스톱 주식을 사들이는, 이른바 숏 스퀴즈(숏 포지션을 커버하기 위해 주식을 집중 매수하는 투자 전략)에 대거 나서며 주가는 폭등했다. CNBC는 이를 두고 “광란의 숏 스퀴즈(short squeeze frenzy)”라고 전했다. 여기에 개인투자자들이 뛰는 주가에 더 올라타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이런 와중에 이날 게임스톱 주가가 장중 140달러 이상 폭등하자 다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롤러코스터를 방불케 한 장세였던 것이다. 이외에 가정용품업체 베드배스&비욘드 역시 널뛰기 장세를 연출했다.이는 펀더멘털과는 전혀 상관없는 과열 징후라는 점에서 우려가 나온다. BTGI의 줄리안 엠마누엘 주식·파생상품 전략 책임자는 “일부 폭등하는 종목들의 최근 흐름은 2000년 닷컴 버블 붕괴 시기와 매우 흡사하다”고 우려했다.◇곳곳서 나온 증시 과열 징후들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회장은 이날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의 사전 화상회의에서 연사로 나와 최근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광풍을 두고 “엄청난 양의 자금이 쌓였다”며 “추후 다시 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낮은 금리와 저렴한 자본은 필연적으로 투기를 부채질한다”고도 했다. 경제지표는 혼조였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한 지난해 12월 전미활동지수는 0.52를 기록했다. 전월(0.31) 대비 상승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컨센서스(0.10)와 비교해도 더 높았다. 그러나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 제조업체들의 활동 지수는 이번달 7.0으로 전월(10.5) 대비 하락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6.34% 상승한 23.30을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코로나19 확산 탓에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84% 하락한 6638.85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66%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57%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1.37% 내린 3553.14에 마감했다.
2021.01.26 I 김정남 기자
신고가 쓴 카카오·네이버…작년 '뜨거웠던 여름' 재현?
  • 신고가 쓴 카카오·네이버…작년 '뜨거웠던 여름' 재현?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성장주(株)에 대한 주목도가 커지고 있다. 애초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하반기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으나, 미국 빅테크 기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수급이 몰린 것이다. 경기 회복 기대감이란 재료의 영향력이 다소 누그러지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주의 약진이 생각보다 일찍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 “성장주 본격 약진, 6월이지만 2월에도 기회 있을 것”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인 성장주로 꼽히는 인터넷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035720)와 네이버(035420)는 이날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주(18~22일) 이후 이날까지 각각 8.2%, 14.1% 올랐다. 연초 기준으론 19.3%, 21.6% 상승했다. 카카오는 지난 8일 종가 기준 43만4000원을 달성한 뒤 연일 신고가를 경신 중이다. 지난해 9월 2일 41만2000원으로 3개월간 멈춰 있던 주가는 모처럼 상승세를 맞았다. 네이버 역시 지난해 9월 3일 33만9000원으로 신고가를 쓴 이후 지난 22일 이를 경신했다. 이에 두 기업이 앞다퉈 연일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던 지난 뜨거웠던 여름을 재현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카카오가 50만1440원, 네이버가 39만3958만원으로, 기업 자체에 대한 시각은 긍정적이다. [그래프=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단기적으로 성장주에 유리한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도 기대된다. 앞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연초 주가 상승 움직임이 있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실적 발표 때 지난해 가입자가 2억명을 돌파했다고 전했고 당일 주가는 17% 폭등했다. 이날을 전후해 넷플릭스 외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의 주가 흐름도 상승 전환됐다.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빅테크 성장주들의 기세가 연초 들어 좋아진 셈이다. 지난해 3분기 기업들의 실적 반등이 감지되며 경기 회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경기민감 업종이 강세를 보여왔다.이는 애초 올해 상반기가 지나서야 성장주 로테이션이 시작될 거라는 전망에서 벗어난 흐름이다. 기업이익 개선이 둔화되며 경기민감 업종의 상승세가 꺾일 때 성장주 로테이션이 진행될 수 있을 걸로 관측됐다. 그러나 풍부한 유동성이 뒷받침되는 현재 시장은 얼마 남지 않은 저평가주 찾기에 관심이 쏠려 있고, 이 과정에서 잠들어 있던 성장주가 빨리 깨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규모가 축소 또는 지연될 가능성에 금리 상승도 일시적으로 억제될 걸로 보인다. 미래에 큰 수익을 벌어들인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는 성장주는 할인율이 낮은 저금리 국면에서 유리하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성장주가 주도주가 되는 시기를 6월 이후라 판단하지만 2월에도 한 차례 기회가 있을 것이라 본다”며 “지난해 9월 이전의 주도주 중 2차 강세가 나타나지 않은 업종은 소프트웨어가 유일해 현 순환매 국면에서 차례가 돌아올 가능성은 충분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회복되지 않은 고용 시장 때문에 더 비둘기파적인 견해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고, 추가 부양책과 관련한 노이즈도 있어 금리 상승은 일시적으로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대체로 양호할 것으로 보이는 성장주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기도 하다. 시장 기대를 상회할 경우 넷플릭스 같은 주가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는 셈이다. 이번주 마이크로소프트(26일), 애플, 페이스북, 테슬라(27일)와 네이버(28일)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할 계획이다. ◇ “매크로 변화 시작…성장 크고 시장 영향 적은 주식 주목해야”성장주 약진이 일회성이 아닌 추세적 변화의 시작으로 가정하고 움직임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최근 들어 금융 시장의 변화를 나타내는 지표가 꽤 많이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일방적으로 진행되던 달러 약세가 멈춘 것으로 평가된다. 인덱스는 지난 6일 90선 아래에서 저점을 찍고 안정화되는 모양새다. 실제 경기 수준이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어느 정도 상회했느냐를 짚는 씨티 서프라이드 인덱스는 지난주 EM 하락-미국 상승으로 반전됐다. 지난해 말 이후 꾸준히 신흥국 시장(EM) 상승-미국 하락으로 나타났었다. 경기 회복을 상징했던 중소형주 위주의 미국 러셀 2000 지수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유입세가 지난주부터 유출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미국 증시도 그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나스닥이 지난주 4.2% 상승하며 다우지수(0.6%)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1.9%)를 크게 상회했다. 이를 종합하면, 이제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저효과에 기댄 기업이 아닌 ‘잘하는, 성장하는’ 기업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효석 SK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환경에서 미묘한 변화가 시작됐다”며 “향후 확인될 차별적 성장과 자금 흐름 등을 감안하면 주식시장 내에서 안전자산의 성격을 갖는 주식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성장성이 크면서도 시장 영향이 적은(베타가 낮은) 주식이 여기에 해당한다”며 “△정책적인 지원이 확실해 오래 기다려줄 수 있는 정책 관련 주식(그린) △경기와 관계없이 구조적인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꾸준히 유지될 수 있는 기업(인터넷) △주식시장과의 낮은 상관관계와 재무적 안정성이 높아 베타가 낮은 기업(음식료)”라고 덧붙였다.
2021.01.26 I 고준혁 기자
외국인·기관 끌어올리니…천스닥 '바짝'
  • [코스닥 마감]외국인·기관 끌어올리니…천스닥 '바짝'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코스닥 지수가 1000선 코앞에서 장을 마쳤다. 장 초반만 해도 순매도를 보이던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코스닥지수도 상승폭을 급격히 키웠다. 25일 코스닥 지수 일일 추이(사진=대신증권 HTS)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7% 오른 999.3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1000선 돌파를 앞두고 아쉽게 999선에서 장을 마쳤으나 2000년 9월 1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20여년 만에 최고가로 마감했다.장 초반만 해도 소폭 상승하며 980선에서 출발했던 코스닥 지수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상승폭을 키워갔다. 특히 장 초반만 해도 매도세를 보이던 기관과 외국인이 순매수에 전환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시장관계자들은 대형주의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중소형주까지 전해지면서 코스닥 지수가 급등했다고 보고 있다.수급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829억원, 898억원 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965억원), 투신(27억원) 등이 매수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1621억원 가량의 주식을 순매도 했다.업종별로 보면 유통, 방송서비스, 기타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 업종이 3%대 급등했다. 제약, 디지털컨텐츠, 반도체 업종은 2%대 상승했다. 통신장비, 종이목재, 인터넷, IT소프트웨어, IT종합, 제조, 기계장비, 화학, IT하드웨어, 음식료담배, 기타제조, 비금속, 통신서비스 등 업종은 1%대 오르고 있다. 운송, 의료정밀기기, 소프트웨어, 운송장비부품, 금속, 일반전기전자, 오락문화, 출판매체복제, 금융, 컴퓨터서비스, 정보기기, IT부품, 섬유의류 업종은 1% 미만으로 올랐다. 건설 업종은 1% 미만으로 내렸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올랐다. 특히 셀리버리(268600)는 지난 22일 100% 무상증자를 결정, 상한가에 마감한 이후 이날도 상한가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CJ ENM(035760)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5%대 상승했다. 알테오젠(196170)은 4%대, 셀트리온제약(068760) 카카오게임즈(293490)는 3%대 상승했다. 펄어비스(263750) 씨젠(096530)은 2%대 올랐다. SK머티리얼즈(036490) 케이엠더블유(032500)는 1%대 상승했다. 휴젤(145020)은 1% 미만으로 올랐다. 반면 스튜디오드래곤(253450) 에이치엘비(028300)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 미만으로 내렸다.종목 별로 보면 데브시스터즈(194480)가 글로벌 출시한 신작 ‘쿠키런:킹덤’의 흥행에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압타머사이언스(291650)는 압타머 풀을 사용한 코로나19 치료제 효능이 렘데시비르 대비 최대 100배까지 우수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러셀(217500)은 반도체 호조에 따른 사업 호황 전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SFA반도체(036540)는 삼성전자(005930)가 테슬라와 손잡고 완전 자율주행차의 핵심이 될 5㎚급 차량용 반도체를 개발한다는 소식에 7%대 급등했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패키징에 주력했던 SFA반도체는 삼성전자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삼성전자가 자동차 전장 사업 등 시스템반도체 영역을 확대하면서 시스템반도체 패키징 사업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코스닥 시장 거래량은 18억 2371만주, 거래대금은 13조 5621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8개 종목을 비롯해 87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40개 종목이 내렸다. 81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2021.01.25 I 이슬기 기자
미래에셋 TIGER나스닥100 순자산 6000억원 돌파
  • 미래에셋 TIGER나스닥100 순자산 6000억원 돌파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4차 산업혁명의 수혜가 기대되는 IT, 소비재, 헬스케어 중심으로 구성된 미국 나스닥 시장에 투자하는 TIGER나스닥100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6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5일 밝혔다.25일 기준 TIGER나스닥100 ETF는 1년 37.78%, 3년 99.08%, 5년 200.56%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우수한 성과를 바탕으로 작년부터 순자산이 5000억원 넘게 증가해 현재 업계 해외주식형 ETF 중 최대 규모를 기록 중이다. 미래에셋운용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에 상장된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 중에서도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크다.기초지수인 NASDAQ 100 Index는 S&P500지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등과 함께 미국시장을 대표하는 지수로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테슬라 등 첨단기술 관련 종목부터 벤처기업까지 글로벌 신성장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이뤄져 미국의 성장성에 집중할 수 있는 지수로 꼽힌다.나스닥100 지수는 미국 나스닥증권시장에 상장된 컴퓨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통신, 도소매무역, 생명공학 등의 업종대표주 100개로 구성된다. 금융회사는 편입하지 않고, 시가총액 가중평균 방식으로 매분기 리밸런싱을 진행한다. TIGER나스닥100 ETF는 완전복제 전략을 통해 기초지수와의 변동률이 유사하도록 운용하며 별도의 환헤지는 실시하지 않는다.국내 ETF 시장에는 총 469개 상품이 상장되어 있으며 TIGER ETF는 업계 최다인 128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2021.01.25 I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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