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고소하고 진한 국물맛" 대상 청정원 호밍스, ‘갈비탕’ 출시
  • "고소하고 진한 국물맛" 대상 청정원 호밍스, ‘갈비탕’ 출시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대상(001680) 청정원의 간편식 브랜드 ‘호밍스(Home:ings)’가 국물요리 성수기인 겨울철을 앞두고 ‘갈비탕’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대상 청정원 호밍스, 고소하고 진한 국물요리 신제품 ‘갈비탕’ 출시 (사진=대상)대상은 ‘갈비탕’을 신메뉴로 낙점해 국물요리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 겨울 강력한 추위가 예고되면서 냉동 국물요리 시장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제품은 수작업과 자숙공정으로 갈비의 기름기를 두 번 제거해 진한 육향과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갈비살은 최적의 조건에서 오랜 시간 푹 고았다. 무, 양파 등 다양한 채소와 감초, 수삼을 넣었다.또 모든 재료는 급속동결공정법으로 생산 직후 영하 35°C에서 빠르게 동결시켜 신선도와 생생한 식감을 그대로 살렸다. 2인분의 양을 원팩으로 구성해 버려지는 포장재는 줄인것도 특징이다. 조리 편의성도 높였다. 제품을 봉지째로 끓이거나 냄비에 조리하면 외식 전문점 수준의 진한 갈비탕을 누구나 손쉽게 완성할 수 있다.신제품 ‘청정원 호밍스 갈비탕’은 대상㈜ 공식 온라인몰 정원e샵과 쿠팡 등 이커머스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12월부터는 대형마트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2024.11.25 I 한전진 기자
“젠슨 황 ‘삼성전자 HBM 승인’ 언급…전략적 차원서 이해해야”
  • “젠슨 황 ‘삼성전자 HBM 승인’ 언급…전략적 차원서 이해해야”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메모리칩 납품 승인을 위해 최대한 빨리 작업 중이라고 밝히며,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납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황 CEO의 이같은 발언은 멀티벤더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엔비디아 입장의 전략적 언급으로 봐야 한단 평가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5일 “이번 언급과 관련해 지난 3월 황 CEO의 삼성전자 HBM 전시 제품 ‘Jensen Approved’ 사인 이벤트, 또는 6월 대만 컴퓨텍스 행사에의 품질인증 언급과 같이 멀티벤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하는 엔비디아 입장에서의 전략적 코멘트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3일(현지시간) 황 CEO가 홍콩 과학기술대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삼성전자의 AI 메모리칩 납품 승인을 위해 최대한 빨리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황 CEO는 삼성전자로부터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3E 8단과 12단 모두 납품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일각에서 ‘패스트 트랙’이란 표현이 언급됐지만 높은 가격, 성능, 요구 안정성을 감안 시 엔비디아에 품질인증 간소화와 같은 타협안은 절대 존재하지 않음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황 CEO가 23일 홍콩과기대에서 명예 공학박사 학위를 수여 받으며 반도체 산업과 관련한 국제 공조를 촉구했음을 감안 시 여느 때보다 이번에도 공급망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한 맥락에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진=AP Photo)
2024.11.25 I 원다연 기자
트럼프의 귀환과 ESG
  • 트럼프의 귀환과 ESG[최종수의 기후이야기]
  • [최종수 환경칼럼니스트]미국의 제47대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됐다. 트럼프의 재임 시절 기후변화와 관련된 그의 행보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그의 귀환이 미국을 비롯한 세계 환경정책의 후퇴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한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정책과 관련한 미국 내 논의가 중단되거나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나온다.ESG는 기업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환경(E)은 기후변화 대응과 자원 관리, 탄소 배출 감소를 포함하며 사회(S)는 노동권 보호, 다양성과 포용성 증대,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다룬다. 지배구조(G)는 기업의 투명성과 윤리적 경영, 내부 통제 시스템 강화를 의미한다. 이러한 기준들은 단순히 환경을 보호하거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차원을 넘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기업의 자발적 사회공헌 활동인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CSR)과는 구분된다. ESG는 투자자와 금융시장의 요구에 따라 기업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수치화해 평가하는 기준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ESG가 기업 본질과 무관한 외부 압력으로 작용하며 공시 의무화가 기업 활동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시절 비슷한 주장을 펼쳤던 만큼 그의 복귀가 관련 정책의 후퇴로 이어질 것이라는 가능성이 거론된다. 하지만 제기되는 가능성과는 달리 미국의 정치적 변화가 ESG 흐름을 흔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SG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인 대세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같은 강력한 환경 규제를 준비 중이며 투자자들 역시 지속가능성을 기업 평가의 핵심 요소로 인식하고 있다. 다국적 기업들은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기준을 따를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미국 기업이 EU 시장에 제품을 수출하려면 CBAM을 준수해야 하며 이는 기업의 공급망 관리와 탄소 배출 감축 노력을 필수적으로 요구한다. 투자자들은 ESG를 기업의 리스크 관리와 장기적 성장을 위한 필수 요소로 간주하고 있다. 블랙록과 같은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ESG를 고려하지 않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으며 이는 기업들의 동참을 압박하는 역할을 한다.국내에서도 ESG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2021년 금융위원회는 코스피 상장사에 대해 단계적으로 관련 공시를 의무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대기업들은 자체적으로 ESG 경영을 강화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공공기관의 경우 2022년 35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ESG 경영공시를 시범 도입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해당 항목을 포함해 공시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ESG는 단순히 규제가 아니라 경쟁력을 위한 필수조건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다만 공시 도입 시기는 기업들의 준비 부족을 이유로 당초 2025년에서 2026년 이후로 연기됐다. 기업의 준비 부족이 표면적 이유지만 사실 정부도 ESG 공시 의무화를 위한 구체적인 기준과 평가 체계 마련이 미흡한 상황이다. ESG 공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의 준비와 함께 정부의 제도적 기반 구축도 시급한 과제라 할 수 있다.ESG 패러다임은 개별 국가의 정책 변화를 넘어 글로벌 경제와 사회 전반에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다. 트럼프 정부의 정책 변화가 미국 내 관련 흐름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세계적인 위상까지 흔들기는 어렵다. 이는 단순한 규제나 유행이 아니라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전략이라는 점에서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이기 때문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ESG는 이제 필수 경쟁력이 됐다. 기업들은 단기적 비용 증가를 우려하기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관련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정부는 기업들이 ESG 체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단계적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중소기업의 ESG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글로벌 기후위기 속에서 ESG는 우리 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회가 될 수 있다.
2024.11.25 I 최종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내수 살리기 ‘발등에 불’…확장재정 저울질
  • [이데일리 주미희 기자] 다음은 11월 2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내수 살리기 ‘발등에 불’…확장재정 저울질-中 저가 전기차, 내년 1월 대공습-재활용은 한계…썩는 플라스틱 활용 늘려야-HBM 시장, 삼성의 반격 시작됐다…젠슨 황 “최대한 빨리 납품 승인”-[사설]기업 옥죄는 상법 개정…민주, ‘먹사니즘’ 내걸 자격 있나-대학생 75%에 국가장학금, 표심 노린 선심 지나치다△종합-“가짜뉴스·명예훼손 난무해도 손 못 대…영향력 큰 만큼 국내 대리인 선임해야”-“글로벌 문제 해결, 신뢰서 시작…기후협정 등 반드시 보호해야”△BYD 전기차, 韓 진출 선언-中 전기차, 한해 64조 지원금 업고 저가 공세…“韓 정책지원 절실”-축구장 10개 크기 공장서 하루 1000대 넘게 생산-30도 경사 오르고, 장애물 구간 질주…“문제없네”△종합-삼성 HBM3E, 엔비디아 납품 초읽기…6세대 HBM4 ‘양강 구도’ 가능성-“野 상법 개정, 자본시장 부작용 커”…이제야 입연 김병환-한경협 “상속세 10% 줄면 1인당 GDP 0.6% 증가”-“韓, 수거 기준 없어 소각·매립…인프라 구축 등 정책 지원 시급”△재정정책 기조 변화 조짐-추경 땐 재정준칙 추진과 상충…선별지원으로 ‘제한적 확장’ 선회할 듯-“트럼프 리스크에 내년 성장률 1.9%…11월 기준금리 3.25% 동결 전망”△정치-이재명 두 번째 관문 ‘위증교사’…중형 땐 입지타격, 벌금형 땐 반전기회-뒤통수 친 日, 추도식 보이콧 韓…결국 터진 사도광산 뇌관-“대학·출연연 벽 허물어 융합연구” 공공연구 유니콘 키운다-“트럼프, 러와 손 잡을 가능성…韓, 인도처럼 실리외교 펴야”△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25만 지원’ 같은 선심공약 설 땅 없애야”-“청년정치인 실태조사 진행…어려움 파악해 적극 지원”△경제-韓, OECD 규제정책평가 3개 분야 중 2개 ‘첫 1위’-청년 일자리 ‘뚝’…신규 채용 8.6% 줄어 ‘역대 최저’-트럼프 리스크에…“12월 국내 제조업황 부정적”-韓 탄소발자국 검증서 전 세계서 인정받는다△금융-우리·농협은행장 교체…국민·신한 연임 유력-암·뇌 치료비 ‘비례형 보험’…과잉진료 유발해 판매 중단-새마을금고, 연말까지 부실채권 매각 ‘총력전’-상호금융 충당금 규제…“유예해도 1년 미만” 전망△글로벌-고관세 부과 vs 협상수단 활용…美 경제투톱, 정책 충돌 가능성 ‘솔솔’-푸틴 “우크라 전쟁 나가는 청년 1.3억원 빚 탕감”-“선진국, 기후대응에 연 421조원 부담”-‘AFPI 대표’ 롤린스 美 농림장관 지명-골드만삭스, 노스볼트 파산에 1.2조원 손실△산업-신차효과 따라…올해 중견 車 3사 판매실적 ‘엇갈린 희비’-현대차, WRC 올 시즌 드라이버 부문 첫 우승-고부가가치 제품 집중 덕 코오롱인더 3분기 호실적-배터리 소재 수산화리튬 SK온, 국내 공급망 확보△ICT-예산 67% 싹둑…공공 망분리 실증 좌초 위기-화웨이 자체개발 칩 탑재 ‘메이트 70’ 250만명 사전예약…애플에 도전장-비트코인 10만달러 앞두고 숨고르기-아마존, 앤트로픽에 11조 쏟는다…오픈 AI 맹추격△중소기업-핫피쉬로 MZ 부른다…시몬스 “식음료사업 본격화”-세계 최초 감자 껍질 깎는 로봇 나온다-소상공인 “5인 미만 근로기준법 적용? 단체행동으로 저지”-노란우산 가입자 69% “소득공제 한도 확대 원해”△소비자생활-내수부진·실적한파…유통가 칼바람 분다-편의점의 발빠른 월동 준비…방한용품·겨울 먹거리 인기-돌아온 겨울의 왕, 딸기시루·딸기뷔페 대란 예고-PB 상품값 제각각…생수는 대형마트, 즉석밥은 쿠팡이 저렴△증권-개미 떠난 천수답 증시 밸류업 강화 종목 집중할 때-외국인 돌아온 네이버, 주가 반등하자…개미 ‘탈출 러시‘-‘내년 슈퍼 아티스트 돌아온다’…흥오른 K팝 테마 ETF-민희진 사임, BTS 컴백 임박 엔터대장주 하이브 전망 ‘맑음’-엇갈린 전력주, 옥석가리기 본격화△부동산-GTX-A 개통 한 달 앞인데…파주·일산 ‘잠잠’-윗층 쿵쿵 뛰어도 조용…아파트 층간소음 확 줄인다-김헌동 사장 떠난 SH공사…새 수장 후보 ‘안갯속’-건설경기 침체에 고용도 한파 취업자 감소폭 11년 만에 최대△문화-오페라 경험 살려…원숙한 ‘겨울 나그네’ 선보일 것-마법 램프 문지르자 ‘한국화된 지니’ 펑…알라딘의 유쾌한 모험기△스포츠-“우승 트로피·왕중왕전·K-10 다 이룬 올 시즌, 90점 줘야죠”-“혈혈단신 유럽투어…한살이라도 어릴 때 도전하고 싶어요”-골키퍼 조현우 vs 최연소 양민혁 양보 못하는 MVP 맞대결 후끈-대표팀·소속팀 역사 동시에 쓰는 ‘손’△오피니언-솔로로도 강한 K팝-‘조국이 나를 보호하고 있다’…軍간부에 증명할 때-플라스틱의 역습과 부산의 선택△오피니언-트럼프의 귀환과 ESG-‘공정’ 외면한 대한체육회장 자리 욕심-주52시간제 사슬에 묶인 반도체특별법△피플-“韓 유일 테크 기반 결제…PG사 새 지평 연다”-LG전자, 고용부 장관상…사회적 기업 육성 빛났다-숨은 영웅을 찾아…HD현대아너상 대상에 ‘푸르메재단’△사회-해양 최전선에서 날씨 정보 수집…엔비디아와 AI 기반 기상 예측 논의도-연대 작년 논술 추가 합격자 120%…“정시 이월땐 파장”-쓰레기통까지 탈탈…유흥가 마약사범 2배 늘었다-안전장치 없이 야간 교통정리 목숨건 ‘심야알바’ 모범운전자-응급환자 거부한 병원 法 “보조금 중단 정당”
2024.11.24 I 주미희 기자
삼성 HBM3E, 엔비디아行 임박…차세대 HBM4 전쟁 온다
  • 삼성 HBM3E, 엔비디아行 임박…차세대 HBM4 전쟁 온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의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납품 승인을 두고 “최대한 빨리 작업하고 있다”고 밝힌 것은 SK하이닉스 외에 삼성전자 제품까지 조만간 공급받겠다는 의미다. 삼성 HBM3E가 ‘큰 손’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가속기에 탑재된다는 뜻이다.초기 공급 물량은 경쟁사 대비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 회사의 본격 협업 자체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많다. AI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고 있는 HBM 시장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음을 예고하는 것이어서다. HBM 시장을 장악한 SK하이닉스와 함께 삼성전자(005930)가 6세대 HBM4부터는 ‘2강’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젠슨 황 “삼성 HBM3E 납품 검토”황 CEO는 23일(현지시간) 홍콩 과학기술대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블룸버그TV와 만난 자리에서 “삼성전자로부터 HBM3E 8단과 12단 모두 납품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 등을 대폭 끌어올린 고부가·고성능 제품이다. 황 CEO의 언급은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의 ‘AI 동맹’을 뚫고 조만간 삼성전자 HBM3E 납품이 이뤄질 것이라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그래픽=김일환 기자)HBM 시장은 AI 가속기를 장악한 엔비디아에 의해 사실상 좌우됐다. SK하이닉스(000660)는 지난 3월 HBM3E 8단을 업계 최초로 엔비디아에 납품했고 지난달 12단 생산 역시 본격화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최근 “내년 초 고객사에 HBM3E 16단 제품 샘플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고객사는 엔비디아가 유력하다.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올라온 것은 엔비디아에 대한 독점 공급과 직결돼 있다. 최근 삼성전자 실적과 주가가 부진을 거듭한 것 역시 이 때문이다.블룸버그에 따르면 황 CEO는 최근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메모리 공급업체로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을 언급했을 뿐 삼성전자는 거론하지 않았다.◇HBM 경쟁력 올리기 나서는 삼성다만 이날 황 CEO의 언급으로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 반도체는 실적 반등 가시화를 위한 방도가 그리 많지 않다. 특히 중국 창신메모리를 필두로 범용 D램 치킨게임 가능성까지 일각에서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DDR4, LPDDR4X와 같은 범용 D램 가격은 충분한 공급량 등으로 이미 하락 추세”라며 “중국이 급속도로 생산능력을 확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당장 내년부터 범용 메모리의 수익성이 급격하게 낮아질 수 있다”며 “삼성전자는 고부가 HBM 경쟁력부터 끌어올려야 한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가 아닌 AMD 등에 HBM3E를 납품하면서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엔비디아를 잡지 못하면 ‘HBM 2인자’를 벗어날 수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이 근래 들어 ‘메모리 집중’ 전략을 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주요 고객사들의 차세대 그래픽저장장치(GPU)에 맞춰 최적화한 HBM3E 개선품을 추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산 목표 시점은 내년 상반기다. 삼성전자는 HBM3E 제조에 14나노급 1a D램을 사용하고 있다. 10나노급 1b D램을 쓰는 SK하이닉스보다 D램 성능 자체에서 밀린다는 평가가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1a D램의 일부 회로를 재설계해 성능을 높이는 식으로 주요 고객사 맞춤형 HBM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서울대 명예교수)은 “HBM을 살리려면 D램 자체를 먼저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엔비디아 입장에서도 가격 협상력과 제품 수급 등을 감안할 때 삼성 HBM3E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고부가 HBM 시장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고 있다.◇6세대 HBM4는 ‘2강 구도’ 가능성삼성전자의 HBM3E가 현실화한다고 해도 초기 물량은 미미할 전망이다. 그동안 시장을 장악했던 SK하이닉스의 존재감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계기로 6세대 HBM4 시장은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온다.HBM4부터는 기존 HBM3E 대비 바뀌는 점이 많다. GPU와 연결돼 HBM을 컨트롤하는 ‘베이스다이’가 일부 연산까지 하는 게 대표적이다. 이런 와중에 삼성전자는 베이스다이와 관련해 HBM4부터는 대만 TSMC와 협력 가능성을 열어놨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메모리, 시스템LSI, 파운드리 모두 가능한 ‘턴키’ 솔루션을 경쟁력으로 강조해 왔는데, 고객 맞춤형 HBM4의 경우 베이스다이는 TSMC에 위탁하는 식으로 전략을 바꾼 것이다. HBM4에서 ‘뒤집기’에 나서겠다는 삼성전자의 고민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또 다른 반도체업계 인사는 “삼성전자가 TSMC에 손을 내미는 것은 유연한 대응”이라며 “HBM4가 시장 주류로 떠오를 오는 2026년부터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쟁이 격화할 수 있다”고 했다.
2024.11.24 I 김정남 기자
삼성 5세대 HBM3E, '큰손' 엔비디아 공급 초읽기
  • 삼성 5세대 HBM3E, '큰손' 엔비디아 공급 초읽기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인공지능(AI) 칩을 장악한 ‘큰 손’ 엔비디아에 대한 삼성전자의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제품 공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삼성 반도체는 HBM 경쟁에서 뒤처지며 주가 하락을 면치 못했는데, 이를 계기로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3일(현지시간) 홍콩 과학기술대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블룸버그TV와 만나 “삼성전자로부터 HBM3E 8단과 12단 제품 모두 납품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납품 승인을 위해) 가능한 빨리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HBM은 통상 사전에 고객사와 공급 물량을 결정한다. 그런 점에서 황 CEO의 언급은 본격 공급이 가시화했다는 의미로 읽힌다. 삼성전자는 최근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HBM3E 8단과 12단 모두 양산 판매하고 있다”며 “주요 고객사 퀄(품질) 테스트 과정상 중요한 단계를 완료하는 유의미한 진전을 확보했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가 아닌 AMD 등에 HBM3E를 납품하면서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곧 엔비디아 납품에 대한 기술적인 문제는 사실상 없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제공)이는 두 회사 모두에게 ‘윈윈’이라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중국발(發)범용 D램 치킨게임 우려까지 나오는 만큼 수익성이 높은 HBM 사업을 확 키워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삼성전자는 HBM 성능의 핵심인 D램의 일부 회로를 재설계하는 식으로 HBM3E 개선품을 만들겠다고 천명할 정도로 HBM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엔비디아 역시 HBM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와중에 SK하이닉스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은 리스크가 있다. 반도체업계 한 인사는 “6세대 HBM4가 시장 주류로 떠오를 오는 2026년부터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쟁이 격화할 수 있다”고 했다.삼성전자 주가가 이를 계기로 반등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주가 부진의 주요 요인으로 HBM 경쟁력 약화가 꼽혔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22일 주당 5만6000원를 기록했다.
2024.11.24 I 김정남 기자
올해 중견 車 3사 엇갈린 희비…내년엔 '전기차 신차 경쟁' 치열
  • 올해 중견 車 3사 엇갈린 희비…내년엔 '전기차 신차 경쟁' 치열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KG모빌리티(KGM)와 르노코리아, 한국GM 등 국내 중견 완성차업체들의 올해 국내 차량 판매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르노코리아가 올해 ‘그랑 콜레오스’로 한국GM을 제치고 중견3사 중 2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한국GM은 내수 부진으로 판매가 30%가량 줄었다. 중견 3사는 내년에도 신차 출시를 통해 경쟁을 이어갈 예정이다.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사진=르노코리아)24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KGM·르노코리아·한국GM의 올해 1~10월 신차 등록 대수는 4만941대, 2만2114대, 1만9820대다. 지난해에는 KGM이 6만3953대를 판매하며 중견3사 중 1위에 올랐고, 그 다음으로 한국GM(3만2557대), 르노코리아(2만1613대) 순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르노코리아가 10월까지 판매에서 한국GM을 제치면서 2등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예상된다.올해 연간 실적은 ‘신차 효과’에 따라 갈린 것으로 분석된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초 한국 시장에서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명을 변경하며 새로운 공식 엠블럼 ‘로장주’를 적용했다. 이어 지난 9월에는 4년 만에 신차인 하이브리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를 출시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출시 첫달인 9월 1912대 판매를 기록한 뒤 지난달에는 4404대 팔렸다. 이는 올해 10월까지 르노코리아 판매량의 30%에 육박하는 비중이다.KG모빌리티 액티언. (사진=KGM)KGM도 지난해보다 판매 대수는 감소했지만 올해 하반기 신차 출시 이후 판매 회복세를 기록하고 있다. KGM은 올해 8월 쿠페형 SUV ‘액티언’을 출시했다. 액티언은 출시 이후 9월 1814대, 지난달 1590대가 판매되며 총 3575대 판매를 기록했다. 이에 지난달 KGM 국내 판매량은 4460대로 전년 동월 대비 28.6% 올랐다.반면 한국GM의 경우 10월까지 판매 대수가 1년 전보다 28.2% 줄었다. 올해 6월 이후부터는 매달 판매량이 2000대를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서 신차 부재 및 해외 수출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GM의 10월 해외 판매는 전년 대비 14.9% 증가한 4만8047대를 기록했다.KG모빌리티 토레스.(사진=KGM)한편 중견 3사의 경우 내년에도 전기차를 중심으로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어 국내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KGM은 내년 상반기 토레스 하이브리드차(HEV)를 시작으로 HEV 라인업을 확대한다. 또 상반기 중 전기 픽업트럭 ‘O100(프로젝트명)’을 국내에서 출시하며 픽업트럭 시장에 뛰어든다.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로 판매량을 이어가면서 내년 전기차 ‘세닉 E-Tech 일렉트릭’을 국내에 출시한다. 유럽에서 먼저 출시된 세닉은 지난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2924 올해의 차’로 뽑히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GM도 2017년 출시한 볼트EV 이후 약 8년 만에 이쿼녹스 EV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중견 3사의 경우 신차 한대 출시 효과가 판매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내년에도 SUV, 전기차 등을 중심으로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량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4.11.24 I 공지유 기자
금감원 '제19회 금융공모전' 개최…161명 수상
  • 금감원 '제19회 금융공모전' 개최…161명 수상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금융감독원이 ‘제19회 금융공모전’을 22일 개최했다. 올해는 총 3331개의 작품이 접수돼 심사를 통해 개인(팀포함) 142명, 학교 및 금융회사 등 19개 등 총 161명이 수상했다. 올해 공모전 접수 작품 규모는 2006년 공모전 시작 이래 최다다.이번 시상식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6개 금융협회에서 회장 및 임원, 심사위원장, 수상자와 가족 등 약 250여명이 참석했다.이 원장은 “공모전을 준비했던 과정이 금융 실력을 한 단계 성장시키는 좋은 발판이 되었길 바란다”면서 “이번 공모전에 지금까지 최다 작품이 출품되는 등 금융에 대한 여러분들의 큰 관심을 느낄 수 있었고, 금융의 편리함 이면에 금융 이용 범죄도 심각해진 만큼, 주변 친구들에게 금융교육의 중요성을 잘 알려줄 것”이라고 당부했다.한진수 심사위원장(경인교대 교수)은 출품작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이전보다 향상되었다고 총평하면서, 살아 있는 교훈을 주거나, 금융교육에 대한 관심을 자연스럽게 불러 일으키는 콘텐츠, 금융역량 습득에 긍정적인 영향 등을 주는 작품에 후한 점수를 부여했다고 밝혔다.강은희 대구시교육감(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질 높은 금융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금융역량을 키우는 것은 소중한 삶의 지혜를 알려주는 것과 같다”라면서 매년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공모전과 시도교육청의 미래지향적인 금융경제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건전한 금융 생활을 누리는 시민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한편, 금감원은, 공모전 수상작을 ‘e-금융교육센터’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2024.11.24 I 송주오 기자
엔비디아 CEO "삼전 HBM 승인 위해 가능한 빨리 노력중"
  • 엔비디아 CEO "삼전 HBM 승인 위해 가능한 빨리 노력중"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납품 승인을 위해 가능한 빨리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23일(현지시간) 홍콩 과학기술대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에 참석한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사진=AFP)블룸버그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홍콩 과학기술대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블룸버그TV에 이처럼 밝혔다. 황 CEO는 삼성전자로부터 고대역폭 메모리(HBM) 5세대인 HBM3E 8단과 12단 모두 납품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HBM3E에 대해 “현재 HBM3E 8단·12단 모두 양산 판매 중”이라면서 “주요 고객사 품질 테스트 과정상 중요한 단계를 완료하는 유의미한 진전을 확보했고 4분기 중 판매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힌 바 있다.다만 지난 20일 3분기(8∼10월) 실적 발표 이후 콘퍼런스콜에서 황 CEO는 메모리 공급망에 대해 설명하며 메모리 공급업체로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등을 언급했으나 삼성전자는 거론하지 않았다. 현재 엔비디아 AI 반도체에 들어가는 HBM는 SK하이닉스가 물량 대부분을 공급하고 있다. 한편 황 CEO는 이날 학위 수여식 이후 열린 대담에서 내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로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될 수 있으나 글로벌 협력은 유지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으로 반도체 등 첨단 과학 기술에 대한 대중(對中) 수출 통제가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가 첨단 반도체를 중국에 판매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그는 “중국은 전 세계적으로 AI를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치켜세우면서도 “엔비디아는 법과 정책을 준수하면서 기술을 발전시키고 전 세계 고객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24 I 김윤지 기자
유리는 원래 보석이었다…끊임없는 유리 변신
  • 유리는 원래 보석이었다…끊임없는 유리 변신[생활속산업이야기]
  • “아 그랬구나!” 일상 곳곳에서 우리 삶을 지탱해 주지만 무심코 지나쳐 잘 모르는 존재가 있습니다. 침구, 종이, 페인트, 유리, 농기계(농업) 등등 얼핏 나와 무관해 보이지만 또 없으면 안 되는 존재들입니다. 우리 곁에 스며 있지만 숨겨진 ‘생활 속 산업 이야기’(생산이)를 전합니다. 각 섹터별 전문가가 매주 토요일 ‘생산이’를 들려줍니다. <편집자주>[김태현 KCC글라스 설계·기술판촉팀장] 유리를 뜻하는 영어 ‘글래스(glass)’라는 단어의 어원은 라틴어 ‘글래숨(glaesum)’으로 이는 보석 중 하나인 ‘호박(amber)’을 가리킨다고 알려져 있다. 오늘날에는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유리지만, 고대에는 유리가 귀한 보석으로 여겨져 장신구로서 몸에 지니고 다니기도 했다.KCC글라스 더블로이유리가 적용된 경기 화성시 ‘동탄 레이크원’ (사진=KCC글라스)유리가 정확히 언제 처음 세상에 알려졌는지는 알 수 없다. 로마의 정치가이자 학자인 플리니우스(Plinius)가 쓴 ‘박물지(natural history)’에서는 유리의 기원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어느 날 페니키아의 천연소다 무역상이 이동 중 식사를 준비하려다 솥을 받쳐놓을 마땅한 돌을 찾지 못해 가지고 있던 소다 덩어리 위에 솥을 얹고 불을 지폈는데, 불에 녹은 소다 덩어리가 모래와 혼합되자 투명한 액체가 흘러나왔고 이 투명한 액체가 바로 유리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역사적 사실이라고 단정하긴 어렵다.다만 메소포타미아 유적에서 유리 조각과 유리 막대기가 발굴되면서 기원전 3000년경 메소포타미아에서는 이미 유리를 제조해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대 이집트의 벽화에도 유리 제조 과정이 기록돼 있어 비슷한 시기 이집트에서도 유리 제조 기술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시기의 유리는 오늘날의 투명한 유리와는 달리 불투명하고 다양한 색상을 띠고 있었다.유리는 빛을 투과시키는 특성 덕분에 건축 분야에서 오래전부터 특별한 재료로 사용돼 왔다. 대표적인 예로 고딕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stained glass)’를 들 수 있다. 유리에 철분과 같은 불순물이 포함되면 녹색 등 특정 색상을 띠게 되는데, 중세 시대에는 투명한 유리를 제작할 기술이 없었기 때문에 여러 불순물이 섞여 다양한 색을 띤 작은 유리 조각들을 밀랍으로 붙여 유리창을 만들었다. 이것이 바로 스테인드글라스의 시작이다.KCC글라스 더블로이유리가 적용된 서울 서초구 ‘gt타워’ (사진=KCC글라스)르네상스 이후 유럽에 투명한 유리가 보급되면서 유리창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당시 유리는 여전히 귀한 건축 자재로, 주로 부유한 귀족들만 사용할 수 있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1696년 영국에서는 창문의 개수를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하는 ‘창문세(window tax)’를 도입하기도 했다. 유리창이 많을수록 부유하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본격적으로 유리가 건축물의 창문에 대량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근대 산업혁명 이후다. 산업화로 인해 대량 생산된 상품들을 효율적으로 판매하기 위해 상점들은 가게 내부의 물건이 잘 보이도록 1층 벽면을 투명한 유리로 만들어 행인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 이렇게 등장한 것이 ‘쇼윈도(show window)’다.현대에 들어 기술의 발전과 함께 유리는 건축 분야에서 더욱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1900년대 초 프랑스의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 독일의 루트비히 미스 반 데어 로에(Ludwig Mies van der Rohe) 등 현대 건축의 선구자들이 콘크리트, 철과 함께 유리를 건축 외장의 핵심 요소로 활용하면서 건물 외벽 전체를 유리로 감싸는 ‘커튼월(curtain wall)’ 공법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요즘은 창문 외에 난간에도 강화유리가 널리 적용되는 추세다.KCC글라스 더블로이유리가 적용된 서울 영등포구 ‘서울국제금융센터’ (사진=KCC글라스)특히 전 세계적인 기후 온난화 대응 및 에너지 절감 추세에 발맞추어 고단열 코팅유리인 ‘로이유리’의 사용이 건축 시장에서 크게 증가하고 있다. 로이유리의 ‘로이(low-e)’는 ‘낮은 방사율(low emissivity)’의 약자로, 방사율이 낮아 원적외선을 반사하는 특성을 일컫는다. 유리 안쪽 면에 얇은 금속과 세라믹 박막을 여러 겹으로 코팅해 난방열의 외부 유출을 막고 에너지 절감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로이유리는 코팅 횟수에 따라 ‘싱글로이(single low-e)유리’와 ‘더블로이(double low-e)유리’ 등으로 구분되는데, 더블로이유리는 싱글로이유리와 비교해 단열 성능이 훨씬 뛰어나지만, 높은 가격으로 인해 국내에서는 주로 고급 상업용 건축물에만 사용돼 왔다. 그러다 필자가 몸담은 KCC글라스가 2018년 국내 최초로 주거용 비강화 더블로이유리를 출시하면서 아파트 등 일반 주거용 건축물에도 더블로이유리가 적용되기 시작했다. 이 제품은 열처리 강화 공정을 생략해 가격을 낮추면서도 더블로이유리 특유의 우수한 단열 성능을 유지한다.KCC글라스는 2022년 세계 최고 수준의 단열 성능을 갖춘 더블로이유리 제품인 ‘컬리넌(CULLINAN)’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제품은 26mm 복층유리 기준 열관류율이 0.97W/㎡K로, 전 세계에 현존하는 더블로이유리 중 최고의 수준의 단열 성능을 자랑한다.최근에는 친환경 스마트 건축물에 대한 니즈가 증가함에 따라 태양광 발전 기판을 내장해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태양광 패널용 유리나, 버튼 동작만으로 간편하게 유리의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글라스, 새들의 유리 부딪힘을 방지하는 조류안전유리와 같은 최첨단, 친환경 기술이 접목된 유리 제품들이 지속해서 개발되면서 미래 건축 환경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이고 있다.휘어지는 디스플레이가 휴대전화의 디자인과 기능을 혁신적으로 바꿨듯, 건축용 유리 기술의 지속적인 발전에 따라 앞으로도 유리가 건축 분야의 획기적인 변화를 이끄는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김태현 KCC글라스 설계·기술판촉팀장 (그래픽=문승용 기자)
2024.11.23 I 노희준 기자
美자국우선주의 강화에 사명바꾸는 베이진
  • 美자국우선주의 강화에 사명바꾸는 베이진[제약·바이오 해외토픽]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다국적 제약기업이 베이진이 사명을 변경했다. 미국 생물보안법 추진과 더불어 중국에 강경 노선을 걷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등으로 미국과 중국간 지정학 리스크가 증가하는 가운데 미국 매출 비중이 높아지는 베이진이 중국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여진다. 베이진의 새로운 사명 비원 메디슨스. (자료=한국바이오협회)23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베이진(BeiGene)이 2010년 창사 이래 사용했던 베이진 대신 비원 메디슨스(BeOne Medicines)으로 사명을 변경한다. 베이진코리아는 사명 변경에 대한 논의를 1년 전부터 진행했다. 베이진은 미국인 존 오일러(John V. Oyler) 현 최고경영자(CEO)와 중국인 왕시아오동(Xiaodong Wang)박사가 공동으로 창업했다. 베이진의 새로운 사명은 글로벌 협업과 다부문 파트너십을 통해 암을 근절하려는 비전을 반영한다. 비(Be)는 암 환자의 근본적인 목표인 단순히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을 의미한다. 원(One)은 환자, 간병인, 과학자, 의료 서비스 제공자, 정부, 산업을 함께 근절한다는 공동의 사명 즉 팀으로서의 단결을 강조한다. 새로운 로고의 원(One) 안에 빨간색으로 표시된 Onc는 종양학(Oncology)에 대한 기업의 의지를 뜻한다. 이(e) 안에 있는 전원 버튼은 암을 끄고 새로운 약물을 추구하는 켜져 있는 접근 방식을 담았다.베이진(BeiGene)의 사명이 중국 수도인 베이징(Beijing)과 유사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베이진은 현재 미국 캠브리지, 중국 베이징, 스위스 바젤을 포함해 40개 국가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글로벌 항암제 개발 기업으로 성장했다.베이진은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베이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75% 증가한 22억달러(약 3조 600억원)에 이른다. 올해 3분기 매출은 10억달러(약 1조 3800억원)로 전년 대비 3억달러 (약 4200억원) 증가했다. 매출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의약품은 브루톤티로신키나제(BTK)억제제 브루킨사가 꼽힌다. 브루킨사의 지난해 매출은 13억달러(약 1조 8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등의 판매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브루킨사의 미국 매출은 5억 400만달러(약 7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87% 성장했다.
2024.11.23 I 신민준 기자
김문수 "서울시 마을버스 '외국인 기사' E-9 어려워…법무부가 판단해야"
  • 김문수 "서울시 마을버스 '외국인 기사' E-9 어려워…법무부가 판단해야"
  •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김문수(사진) 고용노동부 장관은 서울시가 마을버스 운전기사로 외국인 채용을 추진 중인 것과 관련해 “마을버스 기사는 단순 노동자가 아니다”며 비숙련(E-9) 비자 발급을 허용할 수 없다는 방침을 22일 밝혔다. 그러면서 숙련기능(E-7) 비자를 담당하는 법무부가 판단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22일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에서 열린 ‘사회적기업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고용노동부)김 장관은 이날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에서 열린 ‘사회적기업 기념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서울시가 추진 중인 외국인 운전기사 도입과 관련한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우리 부에서 검토하기론 마을버스는 대형 운전면허와 버스 운전자격증, 두 개의 자격증이 필요하고 시민들을 잘 보호할 수 있어야 하며 (시민들을) 안내할 수 있는 언어 소통 능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이나 밭에서 일하는 것보다 (버스 기사는) 언어소통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어야 한다”며 “그러한 점에서 마을버스 기사는 단순노동자라고 할 수 없다. E-9은 어렵지 않겠나”라고 했다.E-9 비자를 관리하는 고용부가 운수업엔 E-9 비자를 발급하지 않기로 판단했다는 의미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말 국무조정실에 E-9 비자발급 대상에 운수업을 포함해달라고 건의했고 국무조정실은 주무부처인 고용부에 이를 전달했다.고용부는 아직 회신하지 않은 상태로, 조만간 국무조정실에 운수업에 대한 E-9 비자 발급 불가 의견을 회신할 것으로 보인다.김 장관은 운수업에 대한 외국인 비자 발급은 법무부가 판단해야 할 사안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외국인 버스 기사를 도입한다면 비숙련 인력 비자가 아닌 숙련기능(E-7) 인력으로 들여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고용부는 E-9 비자만 담당하기 때문에 E-7 비자 등을 담당하는 법무부가 서울시 요청을 판단할 일이라는 것이다.김 장관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내년도 사회적기업 육성 예산이 46억원 증액돼 통과됐다고 밝혔다. 정부가 편성한 내년 예산안은 280억원(일반회계 기준) 수준인데 이보다 16% 증액됐다. 다만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지특) 예산은 정부안대로 0원으로 통과됐다. 정부는 내년 지특예산에서 사회적기업 육성예산과 제주사회적기업 육성예산(제주계정)을 0원으로 편성했다. 올해 이 예산은 501억원이며 지난해 예산과 비교하면 1083억원이 2년 만에 순감되는 수치다.김 장관은 사회적기업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예산 문제가 제일 크다. 세금도 적게 들어오고 경제도 침체 상태이기 때문에 다들 어려움 많이 느끼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사회적기업이 필요하고 일하는 활동가와 기업가들이 기운을 내셔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엔 어려운 분들을 도와드려야겠다고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2024.11.22 I 서대웅 기자
  • 지긋지긋한 알레르기 비염…환절기가 두렵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경기도 부천에 거주하는 주부 최모씨는 요즘처럼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환절기가 되면 집에서는 물론이고 외출할 때에도 가습기 없이는 활동이 어려울 정도로 심한 비염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비염이란 비루(콧물), 재채기, 가려움증 및 코막힘 중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을 동반하는 비점막의 염증성 질환을 의미하며, 알레르기나 외부 자극 물질, 점막 내 자율신경계 이상 등에 의해 발생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3년 혈관운동성 및 알레르기성 비염(상병 코드 J30)으로 의료기관을 내원한 환자는 총 7,430,373명이고 환절기인 3~4월, 10~11월 넉 달동안 발생한 환자는 5,448,670명으로 전체의 73%에 달한다.환절기가 되면 급격한 온도 변화에 우리 몸이 적응하지 못하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어 다양한 질환에 노출되기 쉬운데,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도 큰 일교차로 인해 코점막이 약화돼 민감해지면서 심해질 수 있다.비염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감기와는 구별되어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막힘, 재채기, 맑은 콧물, 가려움증을 주증상으로 하며,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꽃가루, 곰팡이, 집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 등 다양한 항원 물질에 노출되었을 때 발생한다. 반면에 감기는 코막힘, 콧물 등 코 증상은 알레르기 비염과 유사하나, 대개 인후통, 근육통, 미열과 같은 전신증상을 동반하며 5~7일 정도 지나면 별다른 치료 없이도 저절로 회복되는 특징이 있다.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선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물질 즉 항원을 찾는 것이 필요하며, MAST(Multiple Allergen Simultaneous Test) 검사를 통해 어떤 항원에 반응을 하는지 확인함으로써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MAST 검사를 통해 혈액 내의 면역 글로블린 E(IgE)의 총량과 원인으로 의심되는 특정 항원에 대한 특이 IgE 항체 여부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는 알레르기 원인 물질 추출물을 직접 투여해 면역학적 관용(내성)을 일으켜 알레르기 질환을 치료하는 면역 요법, MAST검사를 통해 확인한 항원 물질에 대한 노출을 피하는 회피 요법, 약물 치료, 그리고 하비갑개 비대로 인해 호흡기류에 영향을 주어 코막힘을 악화시키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이비인후과 전문 다인이비인후과병원(병원장 박하춘) 코질환 센터 이민구 원장은 “알레르기성 비염이 오래되면 환절기에만 콧물, 재채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온도변화, 먼지 등에도 민감해지면서 만성 비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면서,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는 장기적으로 꾸준한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또한, 이 원장은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실내 활동이 늘어나는데, 하루 세 차례 이상 환기를 실시하고, 온도는 18~21도, 습도는 40~60%를 유지하는 것이 비염을 예방하여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11.22 I 이순용 기자
SK하이닉스, 낸드 경쟁 심화…목표가 4.5%↓-키움
  • SK하이닉스, 낸드 경쟁 심화…목표가 4.5%↓-키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키움증권은 22일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낸드 부문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가를 종전 22만원에서 21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16만 8800원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4분기 매출액을 전분기 대비 5% 증가한 18조 4000억원, 영업이익은 5% 증가한 7조 4000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CXMT, JHICC, Kioxia 등과의 경쟁 심화로 4분기 범용 메모리의 판매 가격이 당초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내년 1분기 실적은 매출액을 전분기 대비 14% 감소한 15조 9000억원, 영업이익은 27% 감소한 5조 4000억원으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수요 비수기 진입에 따른 출하량 감소와 판매 가격 하락을 예상하기 때문”이라며 “특히 낸드 부문의 경우 수급 악화와 가격 하락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며,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D램 업체들의 케펙스 하향 조정이 내년 범용 D램과 HBM3e의 업황 호조로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NAND 부문은 경쟁 심화에 따른 가격 하락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여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낮아져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11.22 I 원다연 기자
최악 11월 겪는 화장품株 살아나나…"낙폭 과대"
  • 최악 11월 겪는 화장품株 살아나나…"낙폭 과대"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화장품주가 11월 최악의 달을 보내고 있다. 특히 제조사개발생산업체(ODM) 주가가 월간 기준 손꼽히는 낙폭으로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다은 기자)2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씨앤씨인터내셔널(352480)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1.45%(550원) 내린 3만 7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사흘째 하락하며 이달 들어서만 44.33% 떨어졌다. 월간 기준 역대 1위 하락폭이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직전 월간 최대 낙폭은 2021년 11월(30.8%)이었는데 이달에 14%포인트 더 떨어졌다. 코스메카코리아(241710)도 이날 6거래일째 내렸고, 이달 들어 33.17% 떨어져 월간 기준 역대 1위 낙폭을 새로 썼다. 한국콜마(161890)의 경우 이달에 25.11% 떨어졌는데 월간 역대 1위 낙폭(2018년 10월 27.5%)과 격차가 2%포인트에 불과하다. 코스맥스(192820)는 이달 13% 낙폭으로 역대 19위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화장품 업종에 대한 급격한 투자심리 위축은 인디브랜드의 수출 피크 아웃 우려에서 비롯됐다”며 “한국 인디브랜드 글로벌 수출의 태동을 이끈 코스알엑스(COSRX)의 3분기 매출 성장률이 둔화됐고 일부 제품들이 순위가 하락하면서 ‘K뷰티가 유행이 끝난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COSRX의 3분기 매출액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7% 수준이다. COSRX의 지난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80%에 달한다. 다만 ODM 4사 실적은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최근 낙폭은 과대하다는 분석이다. 전년 동기 대비 3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한국콜마가 76%, 코스맥스가 30%, 코스메카코리아가 11%를 시현했다. 권우정 연구원은 “ODM 4사의 평균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은 6월 20배에서 10.8배로 급락했다”며 “코로나와 중국 소비 위축이 겹치며 화장품 업황이 최악이던 2022년도에도 12.5배 수준이었다”고 분석했다. 또 가파른 밸류에이션 조정이 이뤄지려면 이전과 다른 악재 요인이 존재해야만 하나,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대부분 ODM 업체는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견조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현재 K뷰티가 글로벌 1위 화장품 시장 미국에서 문화적 이질성을 극복하고 활약 중이다. 한국의 미국 화장품 수출액은 2020년 4억 8000만달러에서 코로나 이후 수출이 가파르게 상승, 2023년에 10억달러로 급증했다. 이에 한국 화장품 수출 내 미국 비중도 2023년 14%에서 2024년 10월 누계 18%까지 늘었다. 미국 화장품 수입 중 한국 비중도 2020년 12%(5위)에서 2024년 22%(1위)로 확대, 한국이 수입 1위 국가를 차지했다.권 연구원은 “과거 우리나라 화장품 업종의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높은 중국 의존도가 언급되곤 했다”며 “하지만 K뷰티 본연의 경쟁력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과거보다 프리미엄 요인으로 적용받아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K뷰티 전체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 특히 전체 시장 성장에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ODM사에 대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며 “오히려 조정을 기회로 삼아야 하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2024.11.22 I 박정수 기자
美 시장 의지 드러낸 현대차그룹…"투자·협업·신차로 공략"(종합)
  • 美 시장 의지 드러낸 현대차그룹…"투자·협업·신차로 공략"(종합)[LA오토쇼]
  • [로스앤젤레스(미국)=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LA 오토쇼에서 신차를 대거 선보이며 북미 시장 공략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미국 내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통한 현지 생산 및 투자, 제너럴모터스(GM) 등 기업과의 협업, 신차 출시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현대차는 21일(현지시간) 미국 LA 컨벤션에서 열린 ‘2024 LA 오토쇼’에서 약 4193제곱미터(㎡) 규모 부스에 총 42대 차량을 전시했다. 사진은 현대차 부스 전경.(사진=공지유 기자)◇‘아이오닉 9’ 등 신차 출격…“美서 최대 실적 기대”현대차는 21일(현지시간) 미국 LA 컨벤션에서 열린 ‘2024 LA 오토쇼’ 에서 약 4193제곱미터(㎡) 규모 부스에 총 42대 차량을 전시했다. 이날 현대차는 전날 세계 최초로 공개한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 9’과 함께 승용 수소전기차 콘셉트 모델 ‘이니시움’을 선보였다.현대차 ‘아이오닉 9’.(사진=현대차)아이오닉 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현대차의 세 번째 모델이다. 현대차는 전날인 20일(현지시각)에는 미국 LA 골드스테인 하우스에서 아이오닉 9의 최초 공개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이니시움은 현대차가 선보일 승용 수소전기차의 상품과 디자인 방향성을 담은 콘셉트 모델이다. 사이먼 로스비 현대디자인센터장 전무는 “이니시움은 수소 모빌리티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현대차의 지속적인 노력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니시움의 실제 양산 모델인 신형 승용 수소전기차를 내년 북미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친환경차, 하이브리드차(HEV),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 북미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차량들을 통해 시장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 사장은 “현대차는 단계적으로 계속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해 미국 시장에서 HEV와 전기차 판매에 힘입어 4년 연속 연간 판매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왼쪽부터)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 최고경영자(CEO),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 올라비시 보일 현대차 북미권역 제품기획 및 모빌리티전략 담당 전무, 사이먼 로스비 현대디자인센터장 전무가 21일(현지시간)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LA 오토쇼’ 현대차 부스에 전시된 ‘아이오닉 9’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현대차는 또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는 지난 9월 GM과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지난달에는 자율주행 회사 웨이모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며 “(이같은 기업들과) 기술, 비용을 공유해 고객들에게 더 많은 것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HMGMA 건설 등 미국 내 투자에 대한 의지도 강조했다. 그는 “HMGMA뿐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짓고 있는 (배터리 생산) 시설 등을 모두 합하면 조지아주에 대한 투자액은 126억달러에 달한다”며 “이는 미국에서 수천개의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속적 성장을 위한 현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기아. EV9 GT 최초 공개…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 전시기아 역시 이날 LA 오토쇼에서 북미 시장에 선보일 차들을 공개했다. 먼저 ‘더 기아 EV9 GT’를 이날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EV9 GT는 지난해 출시된 전동화 대형 SUV ‘EV9’의 고성능 모델이다. 기아가 21일(현지시간) 미국 LA 컨벤션에서 열린 ‘2024 LA 오토쇼’에서 프렌스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스티븐 센터 기아 미국법인 COO는 “EV9이 가진 모든 매력적인 요소를 포함하는 동시에 드라이빙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운전의 재미 요소를 크게 강화했다”고 소개했다. 더 기아 EV9 GT는 내년 상반기 한국을 시작으로, 하반기 북미 등 주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출시될 계획이다. 기아는 첫 전용 전기차 ‘EV6’의 상품성 개선 모델인 ‘더 뉴 EV6’도 북미 시장에 선보였다. EV6는 강화된 상품성과 새로워진 디자인으로 내년 봄 북미 시장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밖에 내년 2분기부터 북미 시장에서 판매 예정인 5세대 스포티지의 상품성 개선 모델 ‘더 뉴 스포티지’도 소개했다.한편 제네시스 브랜드는 이날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을 전시했다. 북미에 출시될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은 북미 충전 표준(NACS) 충전 포트를 탑재한 최초의 제네시스 차량이다. 제네시스는 내년 상반기 북미에서 GV70 부분변경 모델과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2024 LA 오토쇼 제네시스 부스 전경.(사진=제네시스)
2024.11.22 I 공지유 기자
기아, 'EV9 GT' 최초 공개…"고성능 감성 더했다"
  • 기아, 'EV9 GT' 최초 공개…"고성능 감성 더했다"[LA오토쇼]
  • [로스앤젤레스(미국)=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기아가 북미에서 고성능 전기차(EV) ‘더 기아 EV9 GT’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한편, 주력 차종인 ‘스포티지’의 신규 모델을 선보이며 현지 자동차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기아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2024 LA 오토쇼’에서 전기차 ‘더 기아 EV9 GT’, ‘더 뉴 EV6’와 함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스포티지’를 공개했다. 기아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2024 LA 오토쇼’에서 전기차 ‘더 기아 EV9 GT‘, ‘더 뉴 EV6’과 함께 SUV ‘더 뉴 스포티지’를 북미시장에 선보였다. 사진은 기아 EV9 GT.(사진=기아)◇더 기아 EV9 GT…고성능 감성 더한 대형 SUV이날 세계 최초로 공개된 ‘더 기아 EV9 GT’는 지난해 출시된 전동화 대형 SUV ‘EV9’의 고성능 모델이다. 앞서 EV9은 올해 1월 ‘2024 북미 올해의 차(NACTOY)’ SUV 부문에서 우승하며 북미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스티븐 센터 기아 미국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EV9 GT’는 전동화 3열 SUV ‘EV9’이 가진 모든 매력적인 요소를 포함하는 동시에 드라이빙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운전의 재미 요소를 크게 강화했다”고 소개했다.더 기아 EV9 GT는 160킬로와트(㎾) 급의 전륜 모터와 270㎾ 급의 후륜 모터로 구성된 듀얼 모터 조합을 통해 최고출력 508마력의 동력성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이는 EV9 GT 라인(384마력) 대비 124마력 높은 것으로, EV9 GT는 고성능 모터와 고출력 배터리의 조합으로 역동적인 동력성능을 구현할 예정이다.아울러 EV9 GT는 기아 SUV 중 처음으로 적용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ECS)을 통해 최적으로 차량 자세를 제어함으로써 균형 잡힌 승차감 및 핸들링 성능을 구현할 계획이다. 또한 기아 3열 SUV 최초로 탑재되는 전자식 차동 제한장치(e-LSD)는 좌우 바퀴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제어해 안정적이고 빠르게 곡선 구간을 주행할 수 있도록 한다.더 기아 EV9 GT는 내년 상반기 한국을 시작으로, 하반기 북미 등 주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출시될 계획이다. 향후 국내에 판매될 사양은 이번 LA 오토쇼에서 공개된 북미 사양과 일부 상이하게 구성될 예정이다.기아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2024 LA 오토쇼’에서 전기차 ‘더 기아 EV9 GT‘, ‘더 뉴 EV6’과 함께 SUV ‘더 뉴 스포티지’를 북미시장에 선보였다. 사진은 더 뉴 EV6 GT-Line.(사진=기아)◇EV6 상품성 개선…더욱 강력해진 첫 전용 전기차기아는 첫 전용 전기차 ‘EV6’의 상품성 개선 모델인 ‘더 뉴 EV6’도 북미 시장에 선보였다. EV6는 강화된 상품성과 새로워진 디자인으로 내년 봄 북미 시장에 판매될 예정이다.더 뉴 EV6는 기아의 신규 패밀리 룩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적용된 주간주행등(DRL)을 중심으로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외장 디자인으로 재탄생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외장 후면부는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에 와이드한 스타맵 라이팅을 적용해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강화했다.더 뉴 EV6의 내장은 더욱 세련된 디자인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깔끔하면서도 와이드한 느낌을 구현했다. 역동적인 그래픽의 새로운 앰비언트 라이트는 실내의 수평적인 조형을 더욱 강조했다. 신규 스티어링 휠과 크래시 패드의 신규 패턴은 스포티한 느낌을 강화했다.기아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2024 LA 오토쇼’에서 전기차 ‘더 기아 EV9 GT‘, ‘더 뉴 EV6’과 함께 SUV ‘더 뉴 스포티지’를 북미시장에 선보였다. 사진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SXP.(사진=기아)◇스포티지 상품성 개선…미국 주력 SUV의 화려한 진화이날 기아는 LA 오토쇼에서 미국 내 판매 1위 모델인 스포티지의 새로운 진화도 알렸다. ‘더 뉴 스포티지’는 5세대 스포티지의 상품성 개선 모델로, 기아의 최신 디자인 정체성과 첨단 사양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더 뉴 스포티지는 ‘역동적인 도심형 SUV’라는 기존 이미지를 계승하면서 감각적이고 하이테크한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한층 강인하고 미래적인 모습으로 거듭났다. 기아의 최신 패밀리 룩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적용한 수직 형상의 주간주행등, 대형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 등이 웅장하고 강렬한 인상의 외장을 완성했다.내장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가 적용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무드 조명 등이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구현했다.더 뉴 스포티지는 북미시장에 △2.5 가솔린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HEV) △1.6 가솔린 터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으로 내년 2분기부터 판매될 예정이다.◇기아 K4, ‘북미 올해의 차(세단 부문)’ 최종 후보 올라한편 기아가 북미 시장에 판매하고 있는 준중형 세단 ’더 기아 K4‘가 이날 LA 오토쇼에서 발표된 ’2025 북미 올해의 차‘ 세단(승용) 부문의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최종 우승차량은 내년 1월 10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발표된다.기아는 △2020년 텔루라이드 △2023년 EV6 △2024년 EV9이 ‘북미 올해의 차’ SUV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올해는 K4가 세단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며 또 한 번 기아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2024.11.22 I 공지유 기자
현대차, '아이오닉 9' 공개…"500㎞ 넘게 가는 대형 SUV"
  • 현대차, '아이오닉 9' 공개…"500㎞ 넘게 가는 대형 SUV"[LA오토쇼]
  • [로스앤젤레스(미국)=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자동차는 21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LA 오토쇼’에서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 9’을 공개했다.현대자동차는 21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LA 오토쇼’에서 ‘아이오닉 9(IONIQ 9)’을 공개했다. 사진은 아이오닉 9.(사진=현대차)아이오닉 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현대차의 세 번째 모델이다. 현대차는 전날인 20일(현지시각)에는 미국 LA 골드스테인 하우스에서 아이오닉 9의 최초 공개 행사를 개최했다.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 사장은 “현대차는 올해 3분기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판매량을 보이며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 미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판매에 힘입어 소매 판매 기준 4년 연속 연간 판매 최대 실적 달성을 기대한다”며 미국 현지 판매 현황을 소개했다.무뇨스 사장은 이어 “아이오닉 9은 세련되고 스마트하며, 무엇보다 넓은 실내 공간으로 폭넓은 활용성을 갖췄다”며 “아이오닉 9의 3열 중 어디에서든 즉시 ‘웰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차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사진=현대차)아이오닉 9은 E-GMP를 기반으로 110.3킬로와트시(kw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항속형과 성능형 모델로 나뉜다. 후륜 모터 기반 2WD 항속형 모델은 최고 출력 160킬로와트(㎾), 최대 토크 350Nm,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 532㎞로 우수한 성능을 갖췄다. 전·후륜 모터 기반 4WD 항속형 모델은 최고 출력 226㎾, 최대 토크 605Nm,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 503㎞이다. 전·후륜 모터 기반 4WD 성능형 모델은 최고 출력 315㎾, 최대 토크 700Nm,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 501㎞로 뛰어난 성능을 확보했다. 항속형과 성능형 모델 모두 연구소 측정치 기준 500㎞가 넘는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를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현대차는 아이오닉 9에 △스노우, 머드, 샌드 등 터레인 모드별 주행 노면 상태를 파악해 최적화된 제어로 험로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험로 주행 모드’ 등 소프트웨어를 통한 차체 최적 제어 기능 △용량을 높인 100W USB C타입 충전 시스템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 등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현대차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사진=현대차)현대차는 아이오닉 9에 공기 역학을 의미하는 ‘에어로다이나믹(Aerodynamics)’과 미학을 뜻하는 ‘에스테틱(Aesthetics)’이 합쳐진 합성어인 ‘에어로스테틱(Aerosthetic)’ 실루엣을 연출하며 공력의 미학을 담은 디자인을 적용했다. 특히 공력 성능을 극대화하고 전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디자인 요소와 기술들을 적용해 공기저항 계수 0.259를 달성했다. 아이오닉 9의 전면부 및 램프 디자인은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의 핵심 디자인 요소인 파라메트릭 픽셀을 적용해 독특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구현했으며, 차량 측면은 차량 앞좌석부터 뒷좌석까지 넉넉한 헤드룸 공간을 누릴 수 있도록 유려한 곡선으로 설계된 루프 라인이 강인한 인상을 전달한다.차량 실내는 E-GMP 기반 동급 최대 휠베이스와 3열까지 확장된 플랫 플로어를 통해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확보했으며, 타원 모양의 디자인 요소들과 차분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 아늑하고 편안한 라운지 느낌을 구현했다.현대차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사진=현대차)△최대 190mm까지 후방 이동이 가능하고 전방과 후방에서 모두 열 수 있는 양방향 암레스트를 통해 1열뿐만 아니라 2열 승객까지도 사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아일랜드 2.0(Universal Island 2.0) 콘솔 △12.3인치의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구성된 디스플레이를 곡선 형태로 연결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등을 적용해 사용자 친화적인 디자인으로 편안함을 극대화했다. 아이오닉9은 내년 초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해 미국, 유럽, 기타지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특히 미국에서 80% 이상을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오닉 9을 내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2024.11.22 I 공지유 기자
'인천 북항 배후단지 물류센터' 대출 리파이낸싱…만기 2년 연장
  • '인천 북항 배후단지 물류센터' 대출 리파이낸싱…만기 2년 연장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인천 북항 배후단지 B3 콜드체인 물류센터’ 관련 대출이 리파이낸싱에 성공해 만기가 2년 연장됐다. 사업 시행을 담당하는 우성도시개발이 대출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하거나, 이를 기초로 발행한 유동화증권 상환이 어려워질 경우 SGC에너지·SGC이앤씨가 ‘자금보충’을 담당한다.◇ 대출채권 만기, 2026년 11월로 연장…원금, 만기 일시상환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천 북항 배후단지 B3 콜드체인 물류센터’ 관련 대출이 당초 이달 19일 만기였으나 리파이낸싱돼 오는 2026년 11월 만기된다. 이 사업은 인천 서구 원창동 394-60번지 일원에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 물류센터 등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우성도시개발이 시행사, SGC E&C(에스지씨이앤씨)가 시공사를 맡고 있다.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신규 개발되는 항만배후단지는 △인천신항 배후단지 △아암물류2단지 △북항배후단지(북측)다. 인천신항 배후단지는 복합물류 클러스터 및 콜드체인 특화구역 등으로 운영할 계획이다.인천 항만배후단지 현황 (자료=인천항만공사)콜드체인(cold chain)이란 저온을 유지시킨 상태에서의 식료품 유통 과정을 말한다. 수산물, 육류, 채소류, 청과물 등 식료품을 산지에서부터 가정까지 신선도를 떨어뜨리지 않고 저온으로 운송하는 유통체계다.아암물류2단지는 전자상거래 특화구역, 복합물류 클러스터, 물류지원시설, 컨테이너장치장(ODCY) 등으로 운영한다. 북항배후단지(북측)는 기존 북항배후단지(남측)과 목재 중심 클러스터로 운영할 계획이다.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항만배후단지는 △아암물류1단지 △북항배후단지(남측)다. 아암물류1단지에는 18개 기업, 북항배후단지(남측)에는 14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우성도시개발은 지난 2월 체결한 대출약정에 따라 특수목적회사(SPC) 슈퍼문퍼플로부터 원금 110억원 대출을 조달했었다. 이후 슈퍼문퍼플은 우성도시개발 등과 대출약정 제2차 변경계약서를 체결하면서 기존 110억원 대출만기를 연장하고, 우성도시개발에 20억원 대출을 추가로 실행했다. 이에 따라 대출원금은 130억원으로 늘었고, 대출만기일은 이달 6일로 변경된 후 다시 이달 19일로 자동 연장됐었다. 인천 서구 원창동 394-60번지 일대 물류센터 (자료=네이버맵 캡처)◇ 대출상환 어려우면…SGC에너지·SGC이앤씨 ‘자금보충’이 대출에 대한 유동화거래도 이뤄졌다. 슈퍼문퍼플이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해서 우성도시개발에 추가 대출을 실행했고, 우성도시개발이 지급하는 대출원리금 등으로 ABSTB를 상환하는 구조였다. ABSTB의 기초자산은 슈퍼문퍼플이 우성도시개발에 대해 보유하는 원금 130억원 대출채권이다. 이 ABSTB 제4회차가 지난 7일 발행됐으며, 만기일은 지난 20일 도래했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는 기존에는 한양증권이었다. 다만 셀다운(재매각)되면서 현재 주관회사는 카카오페이증권으로 바뀌었다. 기존 대출도 만기를 맞아 리파이낸싱돼서 만기가 오는 2026년 11월로 연장됐다. 대출금액 변경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의 상환 가능성은 사업의 현금흐름 및 우성도시개발의 신용도에 따라 달라진다. 다만 이와 관련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SGC에너지 및 SGC이앤씨는 슈퍼문퍼플에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를 약정한 바 있다.‘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란 다음과 같은 경우가 발생했을 때 SGC에너지 및 SGC이앤씨가 슈퍼문퍼플의 유동화증권 원리금채무에 대해 슈퍼문퍼플이 청구하는 금액을 자금보충한다는 뜻이다.그 경우는 △우성도시개발이 슈퍼문퍼플에 대한 대출원리금 상환채무를 이행하지 못하는 경우 또는 △슈퍼문퍼플이 유동화증권 상환 등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되는 경우다.만약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우성도시개발이 슈퍼문퍼플에 부담하는 현재 및 미래의 모든 채무를 SGC에너지 및 SGC이앤씨가 중첩적으로 인수해야 한다.
2024.11.21 I 김성수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