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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이 다 시킨 일이다…뜯긴 나무벽지도, 파닥이는 벌새도
  • 붓이 다 시킨 일이다…뜯긴 나무벽지도, 파닥이는 벌새도 [e갤러리]
  •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나무문양 벽지가 뜯겨 나갔나. 거칠게 잘린 단면 뒤로 하늘이 보인다. 뭉실뭉실한 구름을 배경 삼아 파닥거리는 새들은 ‘깜짝 게스트’다. 여기까진 지극히 평범하고 보편적인 시점이다. 권소진 ‘구름의 비밀’(2025 사진=아트사이드갤러리)사실 이 장면에는 반전이 둘 이상 들어 있으니까. 우선 저 바탕은 나무문양 벽지가 아니다. 급하게 수선한 듯 덧붙인 조각도 마찬가지다. 모두가 물감 묻힌 붓으로 캔버스에 그린 그림이란 거다. 먼 하늘도, 흰 구름도, 오려붙인 듯한 새들도 마찬가지다. 의도한 착시 효과는 아니다. 작가 권소진(34)은 이 감쪽같은 작업을 통해 “무엇을 그림으로 보는가에 대해 질문하려” 한다니까. 뭐가 현실인지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알 수 없는 세상에 던지는 숙제라고 할까. 자못 묵직한 사명을 띤 ‘구름의 비밀’(2025)이 가진 반전은 더 있다. 벽에 걸리지 않은 작품이란 것. 같은 결의 마룻바닥에 던져져 현실과 허구를 더욱 자유롭게 넘나들게 한 거다. 작가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새’에도 사연이 있다. 어린 시절 한 번 본 뒤 20여 년을 철석같이 믿었던 ‘벌새’라는데. 하지만 본래의 정체가 ‘벌새인 척하는 나방’으로 드러나며 작가 작업에서 조연이 아닌 주연이 됐다. 진짜와 가짜를 넘나드는, 아니 헷갈리게 하는 메신저라고 할까. 2월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6길 아트사이드갤러리 내 아트사이드템포러리서 여는 개인전 ‘벌새를 보았다’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아크릴·오일. 각 130×89.5㎝(2점). 아트사이드갤러리 제공. 권소진 ‘관찰일지 1’(2024), 캔버스에 아크릴·오일, 130×162㎝(사진=아트사이드갤러리)권소진 ‘새들은 바람을 마주본다’(2023), 캔버스에 아크릴·오일, 130×162㎝(사진=아트사이드갤러리)
2025.02.19 I 오현주 기자
HD현대·CJ ENM,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 '완판'
  • [마켓인]HD현대·CJ ENM,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 '완판'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CJ ENM(035760), HD현대(267250) 등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 수량을 넘는 자금을 모았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 ENM(AA-, 안정적)은 2년물 700억원, 3년물 800억원 등 총 15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2년물에 4300억원, 3년물에 1350억원을 끌어모으는데 성공했다.CJ ENM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4bp, 3년물은 -1bp에서 모집 물량을 각각 채웠다.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계획을 세워둔 상황이다.CJ ENM은 다각화된 사업 부문이 우수한 경쟁지위를 보이고 있어 사업안정성이 매우 우수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커머스 및 미디어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데 TV홈쇼핑 사업은 매출, 이익창출 규모 등에서 우수한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미디어사업 역시 우수한 콘텐츠 제작능력을 확보하면서 주요 점유율 지표가 업계 수위권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다만 최근 회사채 시장 연초효과가 한 풀 꺾이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는데다가 영업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과거보다는 낮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AA급임에도 불구, 폭발적인 수요를 끌어오지는 못했다.HD현대(A+, 안정적)는 3년물 1000억원, 5년물 500억원 등 총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는데 성공했다. AA급 CJ E&M보다 오히려 자금이 몰려든 것이다. 특히 3년물에 1조1110억원의 주문이 들어오는 등 1조원이 넘는 수요가 몰리면서 인기를 끌었고, 상대적으로 만기가 긴 5년물은 이 보다는 적은 4230억원의 주문을 받아냈다.HD현대는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3년물은 -15bp, 5년물은 -25bp에서 모집 물량을 모두 채웠다.최근 영업수익 다각화로 현금창출력이 개선되는 등 수익기반이 다변화하면서 신용평가사 3사로부터 신용등급이 ‘A, 긍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상향된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이밖에 파르나스호텔(A+), 현대비앤지스틸(A) 등도 각각 500억원 모집에 3410억원과 3150억원을 모았다. 다만 600억원을 모집한 이랜드월드(BBB)는 미매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02.19 I 안혜신 기자
천장 콘크리트 '쾅'…일촉즉발 상황에도 재개발 '스톱'
  • 천장 콘크리트 '쾅'…일촉즉발 상황에도 재개발 '스톱'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1970년 지어져 올해로 입주 56년차인 서울 용산구 S맨션에서 집 천장 일부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맨션은 재개발을 위해 지난해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토소유자들과 실거주자가 이견으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지난 16일 집 천장 일부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S맨션.(사진=네이버지도 거리뷰)19일 용산구청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3시께 용산구 S맨션 A동 3층 거실 천장에서 철근 콘크리트 덩어리가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콘크리트 덩어리는 가로 60㎝, 세로 30㎝ 크기로 무게 20㎏ 정도로 추정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콘크리트 덩어리가 방 바닥에 떨어지면서 TV 등 집기가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 용산구는 “S맨션 A동은 제3종시설물 D등급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1년에 3회 구청에서 정기안전점검을 진행해왔다”며 “이와 별개로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2년에 1회 이상 정밀안전점검을 진행하며 지난해 9월 22일에 정밀안전점검을 마치고 관리 주체에 결과도 통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사실상 현재로서는 정밀안전진단 해당 사항이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용산구는 안전 문제가 시급한 상황인 만큼 관리주체에서 자체적으로 진단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알렸다. 이와 함께 용산구는 오는 20일 현장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S맨션은 2016년 도시환경예정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지지부진한 사업 진행을 보이다가 지난해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서 5월 공람을 진행했다. 다만 토소유자들과 실거주가 간 입장 차이가 이어지면서 현재까지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용산구청은 마감재로 덮여있던 콘크리트가 노후하면서 떨어진 것으로 보고있다. 지난해 정밀안전점검 당시 S맨션은 D등급(미흡)을 받았다. A~E등급 가운데 E(불량) 등급 다음의 하위등급을 받은 셈이다.
보령 “혈관 수축 겨울철, 1일1캡슐로 혈압·세포건강 한번에”
  • 보령 “혈관 수축 겨울철, 1일1캡슐로 혈압·세포건강 한번에”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갑작스러운 한파가 이어지는 겨울은 뇌졸중, 심근경색 등 혈압 관련 환자가 증가하는 시기다. 기온이 내려가면 혈관이 수축하고 심박수가 증가하기 때문에 평소 혈압이 높은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19일 보령(003850)에 따르면 자회사 보령컨슈머헬스케어의 ‘보령 코엔자임 Q10 맥스’가 하루 한 알로 혈압 및 세포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이다. ‘코엔자임 Q10’, ‘엽산’, ‘비타민E’, ‘아연’을 300㎎의 초소형 미니 캡슐에 담아 목 넘김이 어려운 이들도 편안하게 복용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보령 코엔자임 Q10 맥스 (사진=보령)코엔자임 Q10은 세포 노화를 촉진하는 유해(활성)산소를 안정시키고, 높은 혈압을 낮추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원료다. 나이가 들수록 체내에서 감소하기 때문에 외부 섭취가 필수적이다. 보령 코엔자임 Q10 맥스는 미국산 코엔자임 Q10을 1일 권장 섭취량(100㎎) 담고 있다.스위스산 엽산도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인 400㎍ 함유하고 있다. 엽산은 세포와 혈액 생성에 관여하며 체내 대사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세포독성물질인 호모시스테인을 정상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영양소다. 푸른 잎 야채 등에 풍부하게 들어 있으나 조리과정에서 열에 의해 쉽게 손실돼 추가적인 섭취가 필요하다.유해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비타민E를 추가 구성해 항산화 작용을 강화한 점도 강점이다. 정상적인 면역 기능과 세포분열에 필요한 아연을 함유해 세포 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브랜드 담당자인 보령컨슈머헬스케어 김혁수 매니저는 “보령 코엔자임 Q10 맥스는 노화로 인해 체내 코엔자임 Q10이 감소하는 중장년층은 물론, 육류·고칼로리 식단을 즐기는 젊은 세대에게도 필요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2025.02.19 I 나은경 기자
삼성전자 1조 넘게 팔아치운 외인들…'이 종목' 쓸어담았다
  • 삼성전자 1조 넘게 팔아치운 외인들…'이 종목' 쓸어담았다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올해 들어 SK하이닉스(000660)에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가 집중되며 주가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수혜주로 SK하이닉스를 주목하면서 낙관론이 확산한 데다가 최근 통과된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등 주가 강세를 견인할 호재가 산적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출처=챗 GPT)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 들어 현재(1월2일~2월19일)까지 SK하이닉스 주식 2조 178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5560억원어치를 팔아치운 것과는 대조되는 분위기다. 이달 들어서도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4일과 18일을 제외하고 내리 SK하이닉스를 사들였다. 지난 5일부터 17일까지 9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기도 했다.이에 힘입어 주가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1월 초 17만 1200원에서 19일 종가 21만 8500원으로 올 들어서만 27.63% 올랐다. 반면 이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005930)를 1조 6400억원어치 팔아치웠고 삼성전자 주가는 9%대 상승에 그치며 코스피 수익률(11.36%)을 밑돌았다.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SK하이닉스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AI 시장 확대가 글로벌 증시 랠리를 이끌 핵심 키워드로 부상한 가운데 미국 빅테크들이 관련 설비 투자를 늘리면서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수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빅테크 기업들이 AI 자본 지출을 줄이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의 2025년 자본적지출(CAPEX) 가이던스는 2024년 실적보다 38~40% 높으며, 실적시즌을 지나면서 15% 상향됐다”고 설명했다.전날 반도체 기업의 통합투자세액공제율을 현행보다 5%포인트(p) 상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K-칩스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주가 강세에 힘을 보탰다. 재무적 부담을 줄이고 연구개발 투자 여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날 4.05% 상승 마감했다.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까지 최종 통과할 경우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시설 투자 세액공제율은 15%에서 20%로 확대되고 반도체 R&D 세액공제는 2031년 말까지 7년 연장될 예정이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올해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SK하이닉스의 실적 성장을 점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 3월부터 메모리 신규 수요가 발생하고 하반기에는 (메모리) 가격 상승 전환이 전망된다”며 “특히 SK하이닉스는 2분기부터 HBM3E 12단 매출 비중 확대로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66조 1930억원, 영업이익 23조 467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이익률이 D램보다 3~5배 높은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큰 손’ 엔비디아에 HBM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HBM5 8단 제품을 납품한 데 이어, 최근에는 12단 제품을 양산해 지난해 4분기 출하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HBM은 전체 D램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한다.전날 세미나를 위해 방한한 ‘월가의 기술주 전문가’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도 주목할 만한 국내 종목을 묻는 질문에 SK하이닉스를 꼽았다. 그는 “AI 투자의 파라미터(매개변수)는 SK하이닉스가 될 것”이라며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5.02.19 I 신하연 기자
정부용역 책임연구자, 외국인 가사관리사 본사업에 '신중론'
  • [단독]정부용역 책임연구자, 외국인 가사관리사 본사업에 '신중론'
  •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돌봄인력 감소와 고령화에 대비하고 맞벌이 가정의 돌봄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취지로 도입한 필리핀 가사관리사와 관련 본사업을 미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내 돌봄 관련 사업이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력 도입이 적절한지 고찰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정부가 외국인 가사관리사 사업의 타당성 파악을 위해 용역을 맡긴 연구 책임자가 ‘신중론’을 피력한 것이다.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할 필리핀 노동자들이 지난해 8월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현행 돌봄 제도 보완·활용이 우선”정부 용역을 받아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 운영성과 연구를 진행한 강정향 한국고용복지연금연구원 외국인정책연구센터장(숙명여대 객원교수)은 19일 이데일리에 “외국인 가사관리사 본사업을 미뤄야 한다”고 밝혔다. “전국 지자체 수요가 3곳에 불과한 만큼, 시범사업 연장 기간(1년) 동안 본사업 전환에 대한 타당성을 보다 세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우리 돌봄 제도가 잘 마련돼 있다. 이를 더 보완하고 잘 활용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강 교수는 지난해 10월 연구진 6명을 이끌고 필리핀 가사관리사와 이용가구 실태조사 및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부는 서울시에서 시행 중인 시범사업을 오는 6월 본사업으로 전환하고 전국에 외국인 가사관리사 1200명을 도입할 계획이다.강 교수는 정부에 제출한 279페이지짜리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 운영성과 연구’ 보고서에서도 “아이돌봄 정책이 여러 각도에서 증대되고 보완되고 있는 가운데, 가정 내 아이돌봄 유형으로 한 외국인력 도입이 현시점에서 적절한가에 대한 심도 있는 고찰이 필요함”이라고 결론 냈다.◇본사업 전환 땐 인건비보다는 수요 살펴야강 교수는 본사업으로 전환하더라도 비용은 시장에 맡겨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외국인이라고 내국인보다 낮은 가격을 줘선 안 된다”며 “서비스 질이 높은 외국인이 있다면 내국인보다 더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사업 전환을 검토할 땐 인력이 얼마만큼 부족한지를 가장 먼저 살펴야 한다”며 “비용은 논의 사항이 아니다”고 했다.외국인 가사관리사 정책도 여타 비숙련(E-9) 외국인 근로자처럼 운영해야 한다는 의미다. E-9 외국인력은 인건비를 낮추고 싶다고 들여올 수 없다. 내국인을 상대로 구인 노력을 했는데도 구인난이 극심한 경우 정부에 요청해 E-9 외국인력을 받게 된다. 하지만 서울시의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은 이러한 절차 없이 진행됐다. 오로지 돌봄비용을 깎기 위한 결정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이런 가운데 본사업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민주노총은 “시범사업의 철저한 평가를 계기로 돌봄 사회의 국가백년지대계를 준비할 때”라며 외국인 가사관리사 정책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앞서 정부는 지난 14일 서울시의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 기간을 내년 2월 말까지 1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가사관리사 보수는 최저임금(시간당 1만 30원)으로 변함이 없지만, 서비스 이용요금은 다음 달 1일부터 현행 1만 3940원에서 1만 6800원으로 21%(2860원) 인상된다. 하루 8시간씩 주 5일 이용하면, 월 이용요금은 242만 5560원에서 292만 3200원으로 50만원 가까이 오른다.정치권에선 외국인에게 더 낮은 가격 책정이 가능하도록 “국제노동기구(ILO) 111호 협약(고용 및 직업상 차별 금지 협약)을 탈퇴해야 한다”(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는 주장이 나왔으나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아프리카, 중남미 개발도상국까지 175개 국가가 111호 협약을 비준한 것은 노동 조건을 차별해선 안 된다는 인류 보편의 상식을 담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 정도도 지킬 자신이 없다면 한국은 ILO 의장국을 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2025.02.19 I 서대웅 기자
3세 아동 전수조사…친부 학대 1명 사망 드러나
  • 3세 아동 전수조사…친부 학대 1명 사망 드러나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2024년에 태어난 3세 아동 전수조사 결과 1명은 소재가 불분명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다른 1명은 친부의 학대로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19일 보건복지부와 경찰청의 2020년에 출생한 3세 아동 전수조사결과 27만 9689명 중 가정 내 양육 중인 1만 7796명 중 1만 5402명은 가정 내 안전하게 양육 중이었다. (사진=게티이미지)현재 어린이집(12만 7471명)과 유치원(12만 5810명)에 다니거나 해외체류 아동(8612명) 등은 26만 1893명이었다. 이들을 제외한 1만 7796명을 이번 조사대상으로 했는데,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이들의 소재·안전을 조사한 결과 2368명은 부모의 생계 곤란 등으로 생계급여, 드림스타트 등의 복지서비스를 필요로했다. 3명은 학대 의심 정황이 발견됐다. 아동학대 전담공무원의 심층조사 결과 아동 1명의 학대가 확인돼 현재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사례관리 중이다. 나머지 아동 2명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다.등록 거주지에 부재하거나 보호자가 조사를 거부하는 등 지자체에서 아동의 소재와 안전을 파악하기 어려운 아동 23명은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 과정에서 21명의 소재·안전이 확인됐지만, 안타깝게도 1명은 2020년(당시 0세) 친부의 학대로 숨져 해당 사건은 경찰 수사 완료 후 검찰로 송치됐다. 나머지 1명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다.복지부-경찰청-지자체는 오는 10월 2021년생 가정양육아동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e아동행복지원사업 운영 절차이기일 복지부 제1차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3세 아동의 소재·안전을 확인하고, 복지서비스를 연계해 가정에서 양육되는 아동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며 “e아동행복지원사업은 아동 양육환경 조사를 통해 안전을 확인하며 양육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긍정적 취지의 사업으로 조사를 받는 보호자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2025.02.19 I 이지현 기자
이화여대, 전임교원 20명 정년퇴임 맞아
  • 이화여대, 전임교원 20명 정년퇴임 맞아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이화여대 전임교원 20명이 오는 28일 자로 정년퇴임을 맞는다. 정년퇴임하는 이화여대 교원은 김은미(국제학), 손지봉(통역번역학), 정현미(법학), 한자경(철학), 박경미(기독교학), 유세경(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 김선영(수학), 이상기(화학·나노과학), 신형순(지능형반도체공학), 최연희(영어교육), 권오란(식품영양학), 원형중(체육과학), 이지희(의학), 박시훈(의학), 정혜원(의학), 김동준(의학), 김명현(의학), 이상화(의학), 마재신(국제학), 김명(컴퓨터공학) 교수 등 20명이다. 2025년 2월 이화여대 정년퇴임교원 사진. (사진 제공=이화여대)김은미 교수는 1997년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에 부임해 국내 개발협력분야 인재 양성에 힘쓰고 이화여대 수장으로서 기관의 연구역량 강화와 세계화에 기여했다. 미국 브라운대에서 미국 남가주대 교수를 거쳐 이화여대에 이르기까지 40년 이상 사회학 분야를 연구한 학자로서 국제정치경제와 국제개발협력 분야의 발전에 기여했으며 BK, WCU, 게이츠재단 등 대규모 연구비 수주를 통해 연구 생태계를 확장했다. 여성과 소녀의 권익을 위한 연구와 국제적 활동을 인정받아 한국 최초로 유엔여성기구(UN Women) 친선대사로 임명되었다. 우수한 리더십 역량을 바탕으로 삼성전자 최초의 여성 사외이사, 국제개발협력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장, 대학원장, 국제개발협력연구원장에 이어 2021년부터 이화여대 17대 총장으로 헌신하며 학교의 연구와 국제화 역량을 통해 학교 발전을 한 차원 도약시켰다. 손지봉 교수는 2003년부터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통역번역학과에 재직하며 수많은 인재를 양성하고 통번역학의 발전과 한국문화 세계화에 기여했다. 1990년대 중반부터 한국 문학에 자주 등장하는 중국 인물과 동물에 대한 비교문학연구를 수행하고 학부와 대학원의 통번역 교육 방향 제시, 중국번역가 국내 소개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했다. 1980년대부터 국제회의 통역사로 1천 회 이상 참여하고, 다양한 문학작품과 문서 번역가로 활동하며 현장성 있는 통번역 교육을 실시하고 한국통역번역학회, 한국통번역사협회 등 학회 활동은 물론 외국서적 심의, 외국용어 자문, 한국단편문학 중국 소개 등을 통해 한국문학 세계화와 국제화에 기여했다. 정현미 교수는 2000년부터 이화여대 법과대학과 법학전문대학원에 재직하며 법률전문가 양성에 기여했다. 형법 중에서도 의료형법 권위자로 의료법상 의사 진료거부금지 문제, 성전환수술자, 적극적 안락사 등에 관한 우수한 형법 연구를 다수 수행했으며 젠더폭력범죄 연구 전문가로서 성폭력, 성매매, 가정폭력, 스토킹 등 다양한 범죄의 정책적 대응 방향을 주도하고 젠더폭력처벌법 개정안 마련에 기여했다. 대외적으로 법무부, 대법원, 국회, 대검찰청 등 다양한 활동은 물론 한국형사정책학회 회장 등 학회 활동을 통해 사회적으로 봉사했으며 이화여대 내에서도 법학전문대학원장, 학생처장, 젠더법학연구소장 등 보직을 맡아 학교 발전에 기여했다. 한자경 교수는 2001년부터 이화여대 철학과에 재직하며 철학과 인재 양성과 불교 철학 연구에 공헌했다. 전문성이 강한 철학 분과 내에서도 동서양 철학을 모두 회통하는 보기 드문 철학자로, 독일철학, 불교철학을 비롯해 동서양 철학을 아우르는 핵심 논제들에 관해 깊이 있는 연구를 수행했다. 『불교철학의 전개: 인도에서 한국까지』, 『한국철학의 맥』 등의 대중적 입문서를 저술해 전문적 학술 연구를 넘어 철학에 대한 일반 대중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데 기여한 학자로 유명하다. 이화여대 초대 철학연구소장으로 활약하며 철학연구소가 주관하는 대중강좌 ‘목요철학향연’을 직접 기획해 대표 사업으로 운영함으로써 전문 연구자와 학생, 시민의 소통을 도왔다. 박경미 교수는 1995년부터 이화여대 기독교학과에 재직하며 기독교 학과 발전과 후학 양성에 기여했다. 전공분야인 신학성서 연구를 집대성하며 기독교 공동체의 사회적 윤리, 노동자와 여성문제까지 실천적 영역으로 확대된 폭넓은 연구를 지향했다. 신약성서의 사회적, 윤리적 메시지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방법론을 꾸준히 소개했으며, 복음서와 바울서신을 바탕으로 초기 기독교 공동체의 사회적 윤리를 재조명하고 이를 현대 교회와 사회에 적용할 수 있는 지침을 교육하는 데 힘썼다. 이화여대 내에서 기독교학과장, 여성신학연구소장, 입학처부처장을 비롯해 수차례의 신학대학원장직을 맡아 학교 발전에 이바지했다. 유세경 교수는 1995년부터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에 재직하며 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 연구 발전에 이바지했다. 산업·경제학적 시각에서 대중문화, 미디어 플랫폼 생산자와 수용자 연구를 진행함으로써 미디어 연구주제를 확장했고, 글로벌커뮤니케이션 강의와 연구를 통해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이화에서 커뮤니케이션 연구를 진행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화여대 내에서 기획처장, 기획처 부처장, 학부장, 기숙사관장, 커뮤니케이션·미디어 연구소 소장 등 주요 보직을 통해 학교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 대외적으로 한국여성커뮤니케이션회장, 한국언론학회 국제커뮤니케이션 분과장, 한국방송학보 편집위원장, <미디어, 젠더&문화> 편집위원장 등을 맡아 사회적으로 공헌했다. 김선영 교수는 1993년부터 이화여대 수학과에 재직하며 우수한 여성 응용수학자 양성에 기여했다. 응용수학 중에서도 최적화 분야의 권위자로 고효율 비선형 최적화해법, 고성능 성김성이용해법 등에 관한 논문을 다수 발표하고 2000년대 이후에는 미국, 일본 등 세계적 학자들과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성과를 도출했다. 고효율 소프트웨어 개발에 기여해 중요최적화문제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개발했으며, 1994년 교육부 ‘응용수학의 전산수리적연구’ 사업을 비롯해 많은 정부 연구과제를 수행하며 학문 발전에 공헌했다. 대한수학회 학회지 편집위원, 한국응용수학회 학회지 편집위원 등 활약을 통해 한국응용수학 위상 제고에 기여했다. 이상기 교수는 2006년부터 이화여대 화학·나노과학과에 재직하며 국내 기초과학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우수 인재 양성에 기여했다. 한국과학기술원(KIST)에서 20년 이상 전문 연구활동을 한 데 이어 이화여대에 부임해 현재에 이르기까지 40년 이상 촉매유기반응 개발 연구를 수행하며 한국 유기화학 분야의 발전에 큰 역할을 수행했다. 국내외 유수 연구과제를 통해 세계적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하고 특허를 획득해 국제 경쟁력을 입증했으며, 이화여대 내에서 화학·나노과학 전공주임교수,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서울 서부센터 초대 소장 등을 역임하며 학교 발전에 기여하고 대한화학회 등 관련 학회를 선도하며 국가 과학 발전에 공헌했다. 신형순 교수는 1995년부터 이화여대 융합전자반도체공학부에 재직하며 미래 반도체 기술을 주도하는 인재 양성에 기여했다. 약 30년 동안 반도체 소자 분야 연구를 진행하며 특히 고속·저전력 동작이 가능한 반도체 로직 및 메모리 소자와 관련 회로 설계 기술 개발에서 독보적 성과를 이룩했다. 근래에는 차세대 반도체 소자와 어레이에 관한 시스템 반도체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반도체 기술 경쟁력 제고에 공헌했다. 연구뿐 아니라 도메인특화 반도체설계 여성 인력양성사업 등을 통해 여성공학인력 양성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이화여대 내에서 공과대학 교학부장, 전자공학전공주임교수, 이화·하이닉스반도체공동연구소장 등을 통해 학교 발전에 기여했다. 최연희 교수는 1992년부터 이화여대 영어교육과에 재직하며 테솔(TESOL) 대학원 및 외국어교육특수대학원 초대 원장, 이화보이스(Ewha Voice) 주간 등을 통해 후학 양성과 학교 외국어교육 경쟁력 제고에 기여했다. 영어교육 전문가로서 초중등 영어과 교육과정 개발과 연구, 심의위원으로 활동했으며, 한국영어능력평가시험의 영어교육 자문위원회 영어교육분과위원장을 비롯해 한국영어교육학회, 아시아테플(AsiaTEFL) 등에서 활약하며 영어교육 연구의 발전과 학문적 교류 증진에 기여했다. 30여 년 동안 영어쓰기, 담화분석 등에 관한 연구로 다수의 논문과 저역서를 발표해 우수논문상, 학술상 등을 수상했고, 학습자들이 영어를 보다 능숙하게 사용하도록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재 개발에도 공헌했다. 권오란 교수는 1990년부터 국가 연구직 공무원으로 재직하며 기능성식품 분야 정책 개발에 기여했으며, 2008년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에 부임해 융합연구를 선도하고 핵심 과학인재 양성에 힘썼다. 기능성식품 분야 연구의 권위자로서 SCI(E)를 포함해 국내외 저널에 230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15편의 저서를 출간했으며, R&D 투 마켓(R&D to Market) 연구를 통해 13건의 특허 등록 및 14건의 기술이전을 보유했다.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 임상보건융합대학원, 건강과학융합연구소장 등 다수 보직을 맡아 학교와 학과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식경제부장관 표창(2010), 한국산업기술평가원장상(2013), 농림축산식품부장관 표창(2015), 보건복지부장관 표창(2017), 농림식품부 대통령 표창(2019)을 수훈했다.원형중 교수는 이화여대 체육과학부 소속 교수로, 서울대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리건대학교에서 레저서비스 전공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체육학전공 출신으로서 국내 최초 레저학 분야 박사 학위를 취득한 레저 연구자로서 국내외 주요 체육학, 레저학 학술지에 100여 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골프 전문서적 『모든 샷에 집중하라』 『그린 위의 영웅』 등 총 10권의 역서가 있다. KBS스포츠 해설위원, SBS골프 해설위원을 비롯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으며, 대한골프협회 운영위원, 문화체육관광부 자체평가위원, 국민체육진흥공단 비상임이사 등을 역임했다.이지희 교수는 1994년부터 이화여대 의과대학에서 재직하며 학문적·교육적·연구적 발전에 기여했다. 의과대학장 등 주요 보직을 수행하며 최첨단 교육·연구 인프라를 구축하고, 인재 양성 및 이화여대 의과대학 위상 강화에 기여했다. 선도연구센터인 조직손상방어연구센터와 염증-암 미세환경 연구센터를 이끌며 세포생리, 호흡기 시스템, 면역학 분야에서 혁신적이고 탁월한 연구 성과를 거두며 기초의과학 진흥에 기여했다. 또한, 세계적 수준의 여성 의과학자 양성에 힘쓰며, 국내·외 학술지와 연구 교류 활동을 통해 의학 발전에 공헌했다. 대외적으로 대한생리약리학회지 부편집위원장, MRC 협의회장을 역임했으며, 2021년에는 국내 의료계 최고 석학단체인 대한의학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출된 바 있다. 박시훈 교수는 30여년간 이화여대 의과대학의 비전을 구현하는 인재 육성에 힘쓰며, 필수 의료분야인 순환기내과에서 심혈관 질환의 치료에 앞장서 왔다. 심혈관 중재술 분야의 비약적 발전에 발맞춰 심혈관 중재술 분야에 선도적인 시술법을 도입하고 5,000례 이상의 중재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는 등 이화여대 의과대학 순환기내과 진료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이대목동병원 심장센터, 심혈관 조영실을 조직화·체계화하는 등 이화여대 의료원 발전에 공헌했으며, 대외적으로는 중재시술 연구회 홍보위원, 순환기 학회 간행위원 및 평의원, 중재 시술회 평의원 및 위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학문의 교류와 발전에도 힘썼다. 정혜원 교수는 1993년 이화여대에 부임한 이래 산부인과 분야 특히 다낭난소증후군, 자궁내막증 등 생식내분비질환 및 내분비계 교란물질인 환경호르몬 분야 연구를 선도했으며, 산부인과 과장 및 주임교수, 이대목동병원 QPS 센터장, 이대목동병원장을 비롯한 다수의 보직을 역임하며 의과대학 및 의료원의 발전에 앞장섰다. 한국인 유전체역학조사사업의 일환으로 ‘동남아이민자 코호트’ 구축 사업을 주도하고 다수의 KOICA 사업을 수행하며 ODA 보건의료 전문가로서 국제보건의료 및 교육에 크게 기여했으며, 이러한 학술적 탁월성 및 리더십을 기반으로 대한산부인과학회 학술위원, 대한골다공증학회 학술위원회 위원장, 대한산부인과내분비학회 최초의 여성 회장을 역임했다. 김동준 교수는 약 31년간 이화여대 의학과에 재직하며 정형외과, 특히 척추외과 분야의 교육과 연구 발전을 이끌었다. 의과대학의 비전을 구현하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다수의 이사와 의과학자를 배출하였으며, 이화여대가 21세기 세계 최고의 여성인력의 산실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척추 변형 및 고난도 질환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통해 한국의 척추외과학의 위상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전문 연구그룹과의 국제 공동협력 연구를 수행하며 글로벌 리더로서 활발히 활동했다. 이러한 척추 외과학의 지식과 경험을 기반으로 대한척추외과학회장을 역임하며 척추 외과의 인프라를 확립해 한국이 글로벌 리더로서 역할을 하는 데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 김명현 교수는 1993년부터 32년간 이화여대 의학과에 재직하며 신경외과학 분야 의학 교육과 연구, 학교 발전에 공헌했다. 독일 마인츠대학과 미국 피츠버그대학에서 연수하며 당시 불모지였던 뇌내시경을 연구하고 뇌종양 분야 특히, 뇌실 수두증, 뇌실질 수종 등의 질환 분야에 비침습적이고 정위적인 내시경 수술과 최소 침습수술법에 대한 논문들을 발표하며 신경외과학 분야를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하는데 기여했다. 목동병원 신경외과 과장으로 근무하며 병원과 학교 발전에 기여하고, 대외적으로는 세계 신경외과학 분야 최대 학회인 미국신경외과학회 회원, 대한말초신경학회 회장, 대한신경외과학회 및 전문분과학회에서 주요 위원으로 활동했다. 이상화 교수는 1993년 이화여대 의과대학에 부임한 이래 가정의학과 노인의학 분야에서 연구와 교육, 진료에 힘쓰며 학교 및 의료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동대문병원 가정의학과장, 목동병원 가정의학과장, 가정의학교실 주임교수를 역임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가정의학 관련 연구 수행하며 학술적 성과를 이뤘다. 또한 서울 서남병원 부원장 및 공공의료단장을 맡아 공공의료 서비스의 질 향상과 정책 개발을 주도하며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했다. 대외적으로는 대한가정의학회 평의원 및 학술위원을 비롯해 대한생활습관병학회 이사장, 대한갱년기학회 부회장, 대한임상노인의학회 감사 및 회장으로 활동하며 리더십을 발휘해 국내 가정의학 및 노인의학 분야의 발전에 앞장서고 한국 의학계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 마재신 교수는 19년간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국제학 연구와 교육에 헌신적인 열정을 쏟아왔다. 연구자로서 왕성한 활동을 통해 , , 를 비롯한 세계 최고 수준의 학술지(SCI급)에 다수의 연구 업적을 발표하는 등 세계화 시대 이후 국제경제의 흐름을 정확히 진단하며 큰 학문적 성과를 거뒀다. 세계무역기구(WTO) 무역정책분석관을 역임하는 등 공공기관 활동을 통해 세계화 이후 국제경제질서의 규범 확보와 방향성 정립에 기여했다. 교육자로서 글로벌 인재 양성에 힘썼으며, 국제학부장을 맡아 스크랜튼대학이 선도적인 융합 학문 교육의 산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김명 교수는 1995년부터 이화여대 컴퓨터공학과에 재직하며 우수 여성인력 양성에 기여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고성능 지식공학 분야를 선도해온 저명한 연구자로 다양한 정부 주도 프로젝트에 참여했을 뿐 아니라, 서울 어코드 사업과 소프트웨어(SW) 중심대학 사업을 통해 전공자뿐 아니라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설계에도 기여했다. 한국정보과학회 활동을 통해 컴퓨터공학 발전에 공헌했으며 이화여대 컴퓨터공학전공 주임교수, 과학기술대학원 교학부장 등 보직을 맡아 학교 발전에도 큰 역할을 했다.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교육과정을 설계해 많은 학생이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성공적 커리어를 쌓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2025.02.19 I 김윤정 기자
브렉소젠, 엑소좀 치료제 국내 업계 첫 기술이전...‘320억 규모’
  • 브렉소젠, 엑소좀 치료제 국내 업계 첫 기술이전...‘320억 규모’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엑소좀 기반 신약개발업체 브렉소젠은 독자 개발한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BxC-I17e(주사 가능한 엑소좀 기반 신규 적응증 치료제)의 기술이전 계약을 한국비엠아이와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국내에서 엑소좀 치료제로는 첫 기술이전이다. 아토피 및 면역질환을 제외한 국내외 판권을 포함한다. (사진=브렉소젠)총 32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순매출액에 따른 경상기술료 별도)으로 브렉소젠은 한국비엠아이로부터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30억원과 향후 개발·허가 및 매출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 290억원을 받을 수 있다. 한국비엠아이가 제3자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할 경우 일정 비율의 수익금을 배분받을 수 있다.BxC-I17e는 브렉소젠이 현재 아토피피부염으로 미국에서 임상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이다. 한국비엠아이는 전임상 자료 및 타 질환으로 확장 가능성을 보고, 이번 기술이전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렉소젠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신뢰할 수 있는 생산 시설 및 파트너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BxC- I17e는 임상용 의약품뿐만 아니라, 상업용 스케일까지 한국비엠아이의 생산시설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2.19 I 유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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