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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D램 치킨게임 오나…DDR5마저 가격 떨어진다
  • 중국發 D램 치킨게임 오나…DDR5마저 가격 떨어진다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파상공세 속에 D램 가격이 내년 상반기까지도 하락할 전망이다. 특히 구형 D램이 아닌 DDR5마저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고부가가치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의 의존도가 심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칩. (사진=AFP)2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수요 둔화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D램 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DDR4, LPDDR4X와 같은 범용 D램 가격은 충분한 공급량과 수요 감소로 이미 하락 추세”라며 “DDR5, LPDDR5X와 같은 고급 제품도 수요 전망이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중국 메모리 업체에서 생산하고 있는 DDR4, LPDDR4X 등 범용 반도체 가격은 더 큰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트렌드포스는 중국 공급업체의 급속한 생산 능력 확장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외에 가장 큰 D램 생산 업체로 자리매김했다고 진단했다.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등이 공격적으로 생산능력(CAPA)을 늘리면서 레거시 반도체 공급 과잉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창신메모리 등이 구형 D램 가격을 시중가격보다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는 보도마저 나오며 D램 치킨게임이 다시 올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이에 반해 스마트폰, PC 등 IT기기 수요는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어 반도체 재고가 쌓일 가능성이 있다. 반도체 기업 수익성이 당분간 악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그래픽=이미나 기자)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내년 레거시 D램 외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과 선단 공정의 D램 제품 생산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존 공정 전환을 가속화하고 레거시 제품 비중을 줄일 방침이다. 인공지능(AI) 서버용 메모리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나머지 IT 기기 수요 회복이 더디기 때문이다. 결국 두 회사는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HBM이나 기업용 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전체 D램 매출 중에서 HBM 매출 비중이 3분기 30%를 차지한 것으로 예상되고, 4분기에는 4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점쳐진다.삼성전자는 전체 D램 매출에서 HBM 비중이 20%를 밑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4분기에는 30%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향 HBM3E 공급은 지연됐으나 AMD, 구글, 아마존웹서비스 등 다른 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명확하게 수요가 발생하는 것은 AI 서버뿐 이라 HBM이 수익성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준다”며 HBM 의존도는 심화할 것으로 봤다.
2024.11.20 I 김소연 기자
MS, 클라우드 기반 미니 PC ‘윈도우 365 Link’ 내년 4월 출시
  • MS, 클라우드 기반 미니 PC ‘윈도우 365 Link’ 내년 4월 출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윈도우 365에 빠르고 안전하게 연결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클라우드 디바이스 ‘윈도우 365 Link’새로운 형태의 클라우드 디바이스인 ‘윈도우 365 Link’도 이번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 2024’에서 공개됐다. 이 디바이스는 보안을 최우선으로 설계돼 사용자들이 클라우드 기반 윈도우 365 데스크톱에 빠르고 안전하게 접속할 수 있는 일종의 미니 PC다. 이 장치는 몇 초 만에 윈도우 365에 연결하여 빠른 업무 처리를 지원하며, 로컬 데이터나 앱을 저장하지 않아 보안성이 강화됐다. USB-A, USB-C, HDMI 포트 등 다양한 연결 옵션을 제공하며, Wi-Fi 6E 및 Bluetooth 5.3을 지원한다.이 장치는 클라우드에서 윈도우 11을 실행하며, IT 관리자가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내년 4월에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349달러로 책정됐다.아울러 윈도우의 최신 보안 기능으로는 윈도우 복원력 이니셔티브(Windows Resiliency Initiative)가 발표됐다. 이 기능은 윈도우 운영 체제의 신뢰성과 보안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IT 관리자가 비상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퀵 머신 리커버리(Quick Machine Recovery) 기능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관리자는 PC 가 정상적으로 부팅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원격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MS는 고객과 파트너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윈도우 기능도 개발 중이다. 이 기능은 바이러스 백신 같은 보안 프로그램이 커널 모드 대신 사용자 모드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지원해 시스템 충돌이나 오류 발생 시 윈도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더 쉽게 복구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해당 기능은 내년 7월 비공개 프리뷰로 제공될 예정이다.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역사상 가장 큰 공개 보안 리서치 이벤트인 제로 데이 퀘스트(Zero Day Quest)도 발표했다. AI 및 클라우드 보안을 중심으로 개최되는 이 이벤트는 기존의 연간 1,600만 달러의 현상금 프로그램 외에도 업계 최대의 400만 달러의 상금 풀을 제공한다. 이 대회는 현지시간 19일부터 시작되며, 고객의 보안에 중요한 대형 사건 시나리오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최고의 보안 전문가들을 한 데 모을 예정이다.‘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 2024’는 이달 21일까지 3일간 진행되며, 기조 연설과 주요 세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 및 Book of New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4.11.20 I 김현아 기자
‘역에서 3분’ 초역세권 아파트 ‘프리미엄’ 가격 붙더니
  • ‘역에서 3분’ 초역세권 아파트 ‘프리미엄’ 가격 붙더니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과거부터 부동산 시장에서 ‘역세권’은 흥행 키워드로 손꼽혀 왔다. 최근에는 역세권의 가치를 뛰어넘는 ‘초역세권’ 단지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연내 주요 분양단지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하철역이나 기차역 등이 가깝게 위치한 ‘역세권’은 일반적으로 10분 이내에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입지를 말한다. 이런 입지를 갖춘 단지는 역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데다 역 주변으로 펼쳐진 중심 상권을 오가기도 편해서 과거부터 흥행을 선도하는 키워드로 자리잡아 왔다. 특히 역이 집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는 도보 3분 이내면 역과 중심 상권을 누릴 수 있어 희소가치가 높다는 분석이다.2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초역세권과 일반 역세권의 아파트 시세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인천 미추홀구에 위치한 ‘인천SK스카이뷰(2016년 6월 입주)’는 수인분당선 인하대역이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위 단지의 전용면적 84㎡는 올해 최고 6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북측에 위치한 타 브랜드 단지(2023년 11월 입주)는 역에서 약 500m 떨어진 역세권 단지로 위 단지와 입주가 7년 가량 차이 나는 신축인 데도 불구하고 올해 전용면적 84㎡ 기준 최고가가 5억5500만원으로 5000만원 넘는 시세 차이를 보였다. 프리미엄도 더 높게 붙는다. 인천 연수구에 공급된 ‘송도더샵파크애비뉴(2018년 입주)’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2억원에 거래되면서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인천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됐다. 인천 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 바로 앞에 들어선 단지로 초기 분양가와 비교하면 약 8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다. 반면 인근 ‘송도더샵퍼스트파크F13-1블록(2017년 입주)’ 전용면적 84㎡는 지난 9월 올해 단지 최고가인 10억5000만원에 팔리며, 분양가 대비 약 6억원의 웃돈이 형성되며, 비교적 프리미엄 폭이 작았다. 올해 분양시장에서도 초역세권 입지를 갖춘 단지들은 흥행에 성공했다. 서울 지하철 7호선 청담역 초역세권 단지인 ‘청담르엘’은 평균 667.2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고, 9호선 신반포역 인근 ‘래미안 원펜타스(527.33대 1)’, 3호선 잠원역 앞 ‘메이플자이(442.32대 1)’ 등도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 인천에서는 수인분당선 송도역 바로 옆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에 1만8957명의 수요자가 몰리며, 31.03대 1의 우수한 경쟁률을 나타냈다.연내 분양하는 주요 초역세권 단지로는 DL건설이 시공하는 ‘e편한세상 동인천 베이프런트’, 서울 중랑구에서 경의중앙선·경춘선 망우역과 서울 지하철 7호선 상봉역을 바로 앞에서 누리는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 대구 지하철 1·2호선 반월당역 인근 ‘반월당 반도유보라’ 등이 있다.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역을 걸어서 갈 수만 있어도 출퇴근이나 타 지역으로 이동이 용이하다 보니 부동산 시장 전통적인 흥행 키워드로 자리매김한 것이다”라며 “특히 집 바로 앞에서 역을 누리는 초역세권 단지는 들어설 수 있는 입지가 한정적이어서 희소성이 더욱 높다”고 말했다.
2024.11.20 I 김아름 기자
셀리드, 두경부암 면역치료백신 임상 IND 승인에 ↑
  • [특징주]셀리드, 두경부암 면역치료백신 임상 IND 승인에 ↑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셀리드(299660)가 강세를 보인다. 항암면역치료백신 BVAC-E6E7의 임상1/2a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는 소식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2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20분 현재 셀리드는 전 거래일보다 8.55%(460원) 오른 58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셀리드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항암면역치료백신 BVAC-E6E7의 임상1/2a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이번 임상1/2a상 시험은 HPV 16-양성 및/또는 HPV 18-양성인 절제 불가능한 재발성 또는 전이성 두경부편평상피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서울대학교병원 종양내과 외 2 개의 기관에서 진행한다. 임상 1상 시험은 BVAC-E6E7 투여 시의 안전성 및 내약성을 평가하여 최대 내약용량 및 임상 2a 상 시험에서의 권장 용량을 결정할 예정이다. 임상 2a상 시험은 임상1상 시험에서 결정된 BVAC-E6E7 의 권장용량(RP2D)으로 약 25명의 시험대상자를 순차적으로 등록하여 종양반응을 통해 유효성, 안전성 및 면역반응을 평가할 계획이다.항암면역치료백신 BVAC-E6E7은 두경부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셀리백스 플랫폼 기술 기반한 BVAC파이프라인 중 하나다. 셀리백스 항암면역치료백신은 환자에서 유래한 자가 B세포 및 단구를 항원제시세포로 이용하고, 암 항원과 면역증강제(α-galactosyl ceramide, α-GC)를 함유한 유전자 치료제다. 타제품들과는 달리 인체 내에서 항암 작용을 나타낼 수 있는 적응면역계와 선천면역계를 동시에 활성화하며, 기능이 소실된 면역세포의 기능도 회복시킨다.셀리드는 COVID-19 예방백신 개발 과정에서 대량생산에 최적화된 독자적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구조를 개발하고, 최근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에 특허가 등록됐다. 해당 벡터를 항암면역치료백신 BVAC-E6E7에 적용하는 첫 번째 시도로, 플랫폼 기술의 확장성을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두경부암은 눈, 뇌, 귀, 식도를 제외한 구강, 비강, 후두, 하인두, 구인두, 비인두, 갑상선, 침샘 등에서 발생하는 모든 암을 말한다. 흡연과 음주가 주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자궁경부암 원인인 HPV로 인한 두경부암 발생률도 증가하는 추세다.강창율 셀리드 대표는 “이번 항암면역치료백신BVAC-E6E7 의 임상1/2a상 시험 IND 승인을 통해 기존 치료제들과는 달리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당사의 셀리백스 플랫폼 기술의 확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항암면역치료백신과 감염성질환 예방백신을 상용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1.20 I 박정수 기자
딥바이오 병리진단 AI, 로슈진단 이어 美 Path AI 제품에 탑재
  • 딥바이오 병리진단 AI, 로슈진단 이어 美 Path AI 제품에 탑재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병리 전문 기업 딥바이오는 전립선암 분석 솔루션 딥디엑스 프로스테이트를 패스에이아이(Path AI)의 AI사이트 이미지 관리 시스템에 통합하는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딥바이오의 임상적으로 검증된 AI 기술과 패스에이아이의 첨단 디지털 병리학 플랫폼을 결합하여 전립선암 진단 도구의 접근성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딥디엑스 프로스테이트는 H&E(Hematoxylin & Eosin) 염색된 전립선 샘플의 디지털 슬라이드 이미지를 분석해 AI 기반 전립선암 진단을 제공한다. 이 소프트웨어는 병변의 조직학적 유형 또는 위험 등급을 분류하고 병변 크기를 측정하며, 암 진단, 예후 및 치료 계획에 중요한 병변 유형 비율과 조직 내 병변 비율 등의 핵심 지표를 생성한다. PathAI Integration패스에이아이가 개발한 에이아이사이트는 클라우드 기반의 지능형 플랫폼으로, 환자 케이스와 이미지를 중앙에서 관리하며 병리학자들이 전체 슬라이드 이미지를 직관적으로 검토하고 공유 및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진단 과정에서의 신뢰성과 효율성이 크게 향상된다. 에이아이사이트는 개별 연구실부터 대형 병원 네트워크까지 다양한 임상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여러 병리 응용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최상급 AI 도구로 디지털 병리 워크플로우를 최적화해 글로벌 연구소와 병원에서 사용된다. 김선우 딥바이오 대표는 “에이아이사이트에 딥디엑스 프로스테이트를 통합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이번 협력으로 우리의 AI 기반 진단 도구에 대한 접근성이 넓어져, 진단 및 치료 결정을 위한 고급 도구를 제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앤디 벡 패스에이아이 대표는 “딥디엑스 프로스테이트 알고리즘이 에이아이사이트 플랫폼에 통합되어 매우 기쁘다. 이번 협력은 정밀성과 워크플로우 효율성을 강화하는 최첨단 도구로 병리학자들을 지원하려는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고급 AI 솔루션의 범위를 넓혀 환자 결과를 개선하고 글로벌 디지털 병리학을 혁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딥디엑스 프로스테이트는 에이아이사이트의 빠르게 증가하는 사용자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북미와 유럽 전역의 더 많은 임상의와 환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협력은 AI 기반 암 진단 발전을 목표로 하는 딥바이오의 비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4.11.20 I 김승권 기자
CJ CGV, ‘긍정적’ 등급전망 이르다
  • [35th SRE][Worst]CJ CGV, ‘긍정적’ 등급전망 이르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CJ CGV가 관람수요 회복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 연결 편입 효과로 수익구조 개선도 예상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긍정적’ 등급전망이 아직은 이르다는 평가다. ◇ 반토막 난 영화 관람객…현금창출력 회복해야CJ CGV는 35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서 채권시장 전문가 183명 중 45명(24.6%)이 현재 신용등급이 적절하지 않다고 응답해 워스트레이팅 2위에 올랐다. 앞서 CJ CGV는 지난 31회 SRE부터 35회까지 연속으로 워스트레이팅 3위 이내에 들었다. 31회와 32회차에는 1위를, 33회차에는 3위, 34회차에는 2위를 기록했다.CJ CGV를 고른 45명의 응답자 중 37명이 현재 신용등급 대비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직군별로 보면 크레딧 애널리스트(CA) 12명, 비CA 25명이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는 데에 표를 던졌다. 현재보다 신용등급을 올려야 한다는 응답자는 CA 1명, 비CA 7명에 그쳤다.국내 신용평가 3사는 CJ CGV의 신용등급을 ‘A-’, 등급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6월 정기평가를 통해 기존 ‘안정적’ 등급전망을 ‘긍정적’으로 높였다. ‘긍정적’ 등급전망은 중기적으로 신용등급 상향 가능이 커졌음을 의미한다. 등급전망 상향의 핵심 논거로는 CJ그룹의 계열지원 가능성과 CJ올리브네트웍스의 종속회사 편입 등을 제시했다.하지만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영화 수요 회복 지연으로 현금창출력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SRE 자문위원은 “2019년 국내 영화 관람객 수가 2억2000만명이었는데, 코로나19 때 4분의 1 토막이 났다가 지난해 1억2000만명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토막에 머무르며 회복이 안 되는 수준”이라며 “산업의 그림 자체가 망가졌는데 신용등급이 올라가는 게 맞는가라는 저항감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적자 이어가는 통합법인 CGI홀딩스.CJ CGV의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사업 통합법인인 CGI홀딩스(CGI HOLDINGS LIMITED)도 아픈 손가락으로 꼽힌다. CGI홀딩스는 지난 2009년 CJ CGV가 아시아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다. 적자를 이어가고 있어 CJ CGV가 자금 지원을 지속해야 하는 상황이다.지난 2019년 CJ CGV는 CGI홀딩스 산하에 베트남, 인도네시아 법인을 통합 후 중간 지주사 형태로 전환했다. 이후 CGI홀딩스의 홍콩 증시 상장을 조건으로 MBK파트너스-미래에셋증권PE 컨소시엄으로부터 총 3336억원의 투자를 받았다.다만 이후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상장 시점이 불투명해졌다. 일부 재무적투자자(FI)는 투자금 회수도 진행했다. FI는 CGI홀딩스 투자 당시 동반매도청구권(드래그얼롱) 등 안전장치를 걸어놨으며, 지난 7월 CJ CGV는 1263억원을 들여 CGI홀딩스 지분 일부(9.29%)를 되사들였다. CGI홀딩스의 순손실은 2022년 99억원, 2023년 193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에는 123억원을 기록했다.이에 따라 CJ CGV는 CGI홀딩스에 채무보증을 연장해 주는 방식으로 재정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또 FI로부터 자금보충약정을 체결하는 등 기업공개(IPO) 시기 연장에 대한 합의를 받아낸 상황이다.박원우 한기평 연구원은 “당초 FI 투자유치 조건에 포함된 홍콩 증시 IPO 기한 등을 감안했을 경우 단기간 내에 투자금 상환 부담이 발생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도 “CGI홀딩스 지분가치 등락에 따른 평가손익, 영업권 및 해외사업 환산손실 등에 따른 영업외비용 추이와 재무구조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3분기 당기순이익 80억원…전기 대비 흑자전환CJ CGV의 실적은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 CGV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470억원, 영업이익 321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4.9%, 2.2%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80억원으로 전기와 비교했을 때 흑자전환했다.지난 6월 CJ CGV는 현물출자 방식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계획에 대한 법원 인가를 받아 CJ올리브네트웍스를 자회사로 신규 편입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CJ그룹의 종합 SI(시스템 통합·System Integration) 업체로, 계열사를 중심으로 전산시스템 구축과 유지보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분기부터 CJ올리브네트웍스의 실적이 반영돼 개선세를 이루고 있다는 평가다.CJ올리브네트웍스는 견고한 계열 수요 기반을 토대로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보였다. 지난 2021~2023년 평균 매출액은 6325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662억원으로 집계됐다. 자회사인 CJ 4D플렉스와 CJ올리브네트웍스 실적을 제외하더라도 극장 산업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CJ CGV는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보였다.올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편입된 CJ올리브네트웍스는 매출 1830억원, 영업이익 164억원을 기록했다. 대외사업 수주 확대 및 비용구조 개선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대외사업 매출 확대를 통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CJ CGV와의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CJ CGV는 오는 4분기에도 할리우드 기대작 개봉과 기술 특별관 확대, CJ올리브네트웍스와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글래디에이터 Ⅱ’, ‘위키드’, ‘모아나 2’ 등 할리우드 기대작들과 한국영화 ‘하얼빈’, ‘1승’이 4분기에 개봉한다. 이어프로야구나 e-스포츠 등과 같은 얼터 콘텐츠에 대한 생중계를 확대하고 컨세션 사업도 강화해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CJ 4D플렉스에서는 천장까지 펼쳐지는 4면 ScreenX관 등 기술 진화를 이어가며 특별관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특별관 특화 콘텐츠 및 K-팝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한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확대해 수익성도 강화할 예정이다.박원우 한기평 연구원은 “향후 연결실체의 이익창출력 개선, 고금리 차입금 차환을 통한 금융비용 감소 등을 토대로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2025년을 기점으로 손익 개선을 통한 자본확충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본다”며 “금융비용, 투자지출 등의 소요자금에 대한 자체 현금흐름 대응능력이 점차 향상되면서 중기적인 관점에서의 내부 현금 유보 여력 제고와 재무안정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5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24.11.20 I 박미경 기자
'홀로서기 한창' DL건설-자이S&D…3Q 매출원가율에 희비
  • '홀로서기 한창' DL건설-자이S&D…3Q 매출원가율에 희비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맏형의 브랜드 파워에 힘입어 ‘홀로서기’에 나섰던 대형건설사 자회사 DL건설과 자이S&D가 3분기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치솟은 공사비와 고금리 기조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 등 공통된 악재 속에 주택사업 선별수주 노력에 더해 주택 외 토목·건축사업 수주 성과에 희비가 갈리면서다. DL건설(위)과 자이S&D CI.(사진=각사)19일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 자회사 DL건설은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0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175억원) 대비 41.1% 줄었지만, 전분기(마이너스 74억원) 대비 흑자전환하며 선방했다.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9% 소폭 줄어든 5695억원으로 집계됐다.지난해 3분기 DL건설 대비 견조한 영업이익(214억원)을 냈던 GS건설 자회사 자이S&D는 올해 3분기 25억원을 기록하는 데에 그치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전분기(11억원)에 비해서도 14억원 가량 소폭 개선하는 데에 그쳤다. 3분기 매출 역시 전년동기대비 26.7% 줄어든 3758억원을 기록했다.DL이앤씨의 ‘e편한세상’, GS건설의 ‘자이’ 등 모회사 브랜드를 적극 활용해 지방 또는 소규모 주택사업을 중점적으로 영위하는 두 회사는 우선 매출원가율에서 차이를 드러냈다. 지난해 3분기 93.3%의 매출원가율을 기록한 DL건설은 올해 3분기 92.2%로 낮아진 반면, 같은기간 자이S&D는 92.1%에서 93.5%로 늘어서다. 특히 자이S&D의 경우 플랜트 사업 등을 영위하는 자이C&A 등 연결 자회사를 배제한 별도기준 매출원가율은 무려 98.0%에 이르는 실정이다. DL건설의 경우 일반적인 조합 정비(재개발·재건축)사업 대비 안정성이 높은 ‘모아타운’이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사업 수주에 공을 들인 것 역시 이에 일조했다는 평가다. DL건설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면목역 일대 모아타운 등 서울시 지원 아래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은 주택사업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모아타운의 경우 브랜드 타운으로 형성되는 경우가 많아 향후 일감 확보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자이S&D는 오른 공사비를 반영해 수주한 주택사업들의 정상 추진과 더불어 자이C&A의 회복에 기대감을 거는 모양새다. 2022년 자이S&D 인수한 자이C&A는 LG에너지솔루션과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전자 등 LG그룹 계열사 플랜트 건설을 담당한다. 자이르네(아파트)·자이엘라(오피스텔) 등 주택사업과 자이비즈타워(지식산업센터) 등에 집중된 자이S&D의 사업 안정성의 열쇠로 평가되는 이유다.올해 1~3분기 자이C&A 매출은 4778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853억원 대비 절반에도 못미치는 부진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자이S&D 관계자는 “자이C&A가 상당한 수준 확보하고 있는 LG그룹 배터리 생산설비 수주 물량이 최근 지연되면서 연결기준 자이S&D의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이C&A의 지연 사업이 회복되고, 상승한 공사비를 반영해 수주한 최근 사업들이 속도를 내면 실적 개선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문화·예술·엔터·스포츠로 확장…"5020兆 이벤트 시장 잡아라"
  • 문화·예술·엔터·스포츠로 확장…"5020兆 이벤트 시장 잡아라" [MICE]
  • 지난 5월 23일부터 6월 14일까지 23일간 ‘비비드 시드니’(Vivid Sydeny)가 열린 호주 시드니 도심 상업지구 일대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 브릿지. (사진=데스티네이션 뉴사우스웨일즈)[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지난 10월 막 오른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이벤트 ‘리야드 시즌’(Riyadh Season)은 개막 일주일 만에 국내외에서 200만 명의 관광객을 끌어모았다. 4회차였던 지난해 방문객 수 2000만 고지를 돌파한 리야드 시즌의 올해 목표는 3000만 명. 월평균 목표치 750만 명은 리야드 전체 인구(700만)보다도 많은 수치다.2019년부터 열기 시작한 이 행사로 사우디 정치와 행정, 경제의 중심인 리야드는 단숨에 아라비아반도에서 가장 ‘핫한’ 문화·스포츠 이벤트 도시로 떠올랐다. 리야드의 ‘2030 세계 엑스포’ 유치를 이끈 일등 공신 중 하나라는 평가도 나온다.호주 시드니는 지난해 5월 ‘비비드 시드니’(Vivid Sydney)로 겨울 비수기 328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깜짝’ 실적을 올렸다. 축제 기간 시드니 도심 호텔 객실 예약률은 80%에 육박하고 레스토랑, 상점 등도 밀려드는 손님들로 특수를 누렸다. 태풍으로 일부 프로그램이 취소된 올해도 역대 세 번째로 많은 242만 명이 시드니를 찾았다.가디언 오스트레일리아는 지난해 “비비드 시드니가 오랜 세월 반복되던 불가항력의 계절 비수기를 없애고, 시드니 지역 경제의 틈새인 야간 소비를 늘리는 ‘게임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다”는 논평을 내놨다.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지난 10월 12일 막 오른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축제 ‘리야드 시즌 2024’(Riyadh Season 2024) 행사 장소 중 한 곳인 블러버드 시티 전경. 올해 5회째를 맞은 리야드 시즌은 내년 3월 초까지 넉 달간 도시 전역에서 전시컨벤션, 스포츠 경기, 공연 등을 콘서트 등 100여 건의 행사를 선보인다. (사진=리야드 시즌)◇2024년 세계 국제 이벤트 시장 규모 1830조원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국제회의)의 이벤트 개념과 범위가 특정 분야 전문가 대상의 ‘비즈니스 이벤트’에서 불특정 다수인 대중(Public)을 대상으로 한 ‘국제 이벤트’로 확대되고 있다. 독특하고 차별화된 경험을 중시하는 ‘체험 소비’ 붐을 타고 대중성을 갖춘 국제 이벤트가 마이스 산업의 범위와 시장 규모를 키우는 새로운 ‘확장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세계관광기구(UN Tourism)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22년 전 세계에서 2억 7500만 명이 축제, 콘서트 등 국제 이벤트에 참여해 총 3200억달러(약 445조원)의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했다. 아시아·대평양경제협력체(APEC)는 같은 기간 아태 지역에서 이벤트 산업이 창출한 수익 규모를 1500억달러(약 201조원)로 추산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베러파이드 마켓리서치(VMR)는 올해 기준 전 세계 국제 이벤트 시장 규모를 1조 3135억달러(약 1830조원)로 평가했다. VMR은 엔데믹 이후 연 20%에 가까운 성장세를 이어온 국제 이벤트 시장이 2031년까지 약 3조 6123억달러(약 5020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국제 이벤트는 개최 방식과 기간, 장소 등에서 기존 마이스 행사와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매년 10월 말부터 이듬해 3월 초까지 넉 달간 열리는 리야드 시즌은 도시 전체를 무대로 선보이는 프로그램이 전시컨벤션, 스포츠 경기, 뮤지컬, 콘서트 등 100여 건에 달한다. 비비드 시드니도 약 3주간 시드니 중심 상업지구 일대에서 라이트 쇼, 드론 쇼, 전시컨벤션, 콘서트 등 80여 건의 행사를 선보인다. 방문객을 모으는 효과가 큰 국제 이벤트는 성수기 특수를 키우고 비수기 틈새를 메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 리야드는 연중 최대 여행 성수기인 겨울철(11~3월) 리야드 시즌을 열어 중동 지역 관광·마이스 수요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반대로 비비드 시드니는 연중 관광·마이스 수요가 낮은 5월과 6월 겨울에 열리면서 비수기 시장의 빈틈을 메우는 보완재 역할을 하고 있다. 국제 이벤트를 활용한 마이스 활성화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는 싱가포르 ‘포뮬러원(F1) 그랑프리’ 자동차 경주대회도 우기가 시작되는 9월에 열리는 비수기 틈새 메우기 행사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세계 최대 e스포츠 이벤트 ‘리그로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서울은 생중계를 통해 전 세계 640만 명이 지켜본 단 하루짜리 이 대회를 통해 약 200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누렸다. (사진=라이엇게임즈)◇서울시·관광공사 국제 이벤트 유치·개최 지원 효과가 입증된 국제 이벤트를 유치하려는 국가, 도시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5월 ‘신시대 인바운드 활성화 액션플랜’의 후속 조치로 대형 스포츠 이벤트와 아트 페어 유치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은 세계 시장의 높은 점유율, 사우디아라비아는 풍부한 자금력을 앞세워 e스포츠 분야 메가 이벤트 유치와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2004년 일찌감치 메가 스포츠 이벤트 유치와 육성 전담 조직을 신설한 홍콩은 내년 최대 6만 명 이상 수용이 가능한 돔 경기장 ‘카이탁 스포츠파크’ 개장을 앞두고 지난해 지원 대상을 민간 기업으로 확대했다. 루브르 박물관에 이어 내년 구겐하임 미술관이 문을 여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는 스포츠에 이어 문화·예술 분야로 국제 이벤트 영역 확장을 준비 중이다.서울시와 한국관광공사도 각축전 양상의 국제 이벤트 유치 경쟁에 가세했다. 지난해 세계 최대 e스포츠 대회인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을 통해 국제 이벤트 효과를 확인한 서울시는 올해 관련 조례를 개정에 이어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 올 하반기 이미 4건의 행사를 선정, 지원하며 속도전에 돌입했다.지난달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국제 이벤트 ‘스니커콘 서울’. 뉴욕과 런던 등 세계 30여개 주요 도시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올해 처음 서울에서 열려 예상보다 많은 530여 명의 외국인이 참가했다. (사진=어반컴플렉스)지난 10월 성수동에서 열린 글로벌 스트릿 컬처 페스티벌 ‘스니커콘 서울’은 첫 개최에도 불구하고 당초 예상보다 많은 530명 외국인이 참가, 국제 이벤트로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2009년부터 뉴욕과 라스베이거스, 런던, 도쿄, 상하이 등에서 연간 30회 이상 열리는 이 행사가 국내에서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만기 서울관광재단 국제관광·마이스본부장은 “실질적인 인바운드 관광객 유치 효과를 위해 지원기준의 외국인 참가자 요건을 해외 거주자로 한정했다”며 “2026년 외래 관광객 3000만 명 목표 달성을 위해 스니커콘과 같이 이미 세계 각지에서 열려 팬덤과 인지도를 갖춘 ‘스핀오프형’ 국제 이벤트를 전략적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4.11.20 I 이선우 기자
前 남편 폭행 살해한 40대…검찰 무기징역 구형
  • 前 남편 폭행 살해한 40대…검찰 무기징역 구형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전 남편을 협박하다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여성과 공범인 무속인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사진=연합뉴스)의정부지법 형사11부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강도살인 혐의로 기소된 40대 여성 A에게 무기징역, 딸 B씨에게 징역 10년을 각각 구형했다.또 공범인 40대 여성 무속인 C씨에게 무기징역을, C씨의 전 남편 D씨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A씨 등은 지난 5월 9일 오전 8시께 경기 양주시 한 주택에서 A씨의 전 남편인 E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다.피해자와 피의자들은 모두 무속 신앙에 빠져 무속인 C씨의 집에 함께 거주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C씨는 E씨에게 신내림 굿이 필요하다며 돈을 요구했다. A씨와 자녀 B씨도 E씨에게 굿 비용을 내놓으라고 강요했으나 E씨가 이를 거부하자 폭행을 가했고, 이들의 폭행은 약 엿새 동안 이어졌다.A씨 등은 숨진 E씨를 발견한 뒤 경찰에 신고하면서 범행 동기에 대해 E씨가 과거 자식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 가정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A씨는 법정 최후진술에서 “모든 것이 자신의 책임이고, 자식과 감옥에 들어와 참담하다”며 “딸에게만이라도 선처를 베풀어 달라”고 말했다.이들에 대한 선고는 오는 28일 의정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2024.11.19 I 김민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트럼프 AI 美독점 예고, 오픈소스로 뚫어라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다음은 11월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트럼프 AI 美독점 예고, 오픈소스로 뚫어라-내년 사업계획 못 잡은 배터리···투자 전면 조정 나선 석유화학-바닥 구멍난 코스닥···자금조달 막히고 좀비기업 늘어-중국발 공급과잉에···포스코 1선재공장 폐쇄-[사설]또 도진 巨野의 탄핵 중독, 국가 안보까지 흔들 건가-[사설]폐지되는 ‘인기투표’ 법원장 인사···만시지탄이다△종합-머스크가 밀던 교통장관 후보 탈락···‘내분’ 재무장관은 제3후보 급부상-美 법무부 “크롬 팔아라”···초강수 카드에 구글 비상-트럼프 2기, 中 저가제품 덤핑 심화 우려△사면초가 코스닥-늦어지는 상폐 간소화에거래정지 묶인 돈만 10조…개미들만 ‘신음’--늘어나는 유증···‘지분가치 희석→투심 찬물→주가 하락’ 악순환-신속 퇴출방안과 함께 정상화 대책 마련도 필요△GAIF2024-상품 추천 넘어 예약·결제까지…‘액션 엔진’ 탑재 AI에이전트가 대세-AI로 치료제 개발하는 LG···‘한국형 AI’ 만드는 KT-고등학생부터 기업대표까지···추위 잊고 ‘AI 머니게임’ 열공-“오픈소스 활용해 ‘한국형 AI칩’ 생태계 육성”△GAIF2024-빅테크가 장악한 AI시장···K컬처, AI와 결합해 틈새시장 공략해야-“금융상담·물류정리까지···일손 덜어주는 AI”-“AI, 신약개발 방식 완전히 바꿔···유통서도 혁신”△트럼프 쇼크에 재계 초비상-현대차 美 전기차공장, HEV 확대 전환…K반도체·철강은 ‘中 탈출’ 러시-트럼프 등에 업은 ‘머스크 우주사업’···한국도 민간 주도 개발로 전환해야-이병철 창업회장 37주기…JY 등 범삼성家 용인서 추모△종합-영끌이 빚어낸 사상 최대 가계빚 ‘1914조’…“4분기엔 증가세 둔화”-미성년 자녀 둔 기혼여성, 10명 중 6명 ‘워킹맘’-집값 뛴 강남 내년 보유세 최대 40%↑···반포 래미안 84㎡, 372만원 더 내야-尹대통령, 러 면전서 작심비판···“북·러 군사협력 즉각 중단”△정치-북·러 밀착에 급해진 중국···트럼프 컴백 앞두고 한국에 손짓-“기업 위해 국민에 희생 강요…전기요금 누진제 폐지해야”-“각종 공제·감면 적용해도, 상속세율 세계 1위”-野, 대통령실 특활비 삭감 예고···與 “이재명 유죄 판결 분풀이”△경제-“결혼하고 아이 낳으면 세금 더 깎아주자”···실효성은 글쎄-무보, 글로벌 매출보험 출시···해외 현지법인 직접 지원-민주노총 “사회적 대화 참여 논의 중”-발전 5개사 만난 산업부···‘질서있는 석탄발전 전환’ 당부△금융-조달금리 내려도 카드론 금리는 올랐다-하나은행 자산관리가 ‘예술’이네-거품 꺼진 기술금융…대출잔액·건수 뚝-가계대출 죄면서 금리도 내리라니…은행의 딜레마△글로벌-이방카 빈자리 채운 둘째 며느리…공석인 플로리다 상원의원 ‘눈독’-러, 우크라에 ‘핵 사용’ 경고…美 장거리 무기 허용에 맞불-트럼프, 자율주행 족쇄 푼다…테슬라 주가 장중 8% 급등-‘무비자’ 문 열린 중국서 입국 거부 당한 한국인, 왜-부채 증가·합병 실패에···날개 깎인 美 ‘저가항공 아이콘’△산업-LG, 불황 돌파…초대형TV 중동 공략 고삐-“2027년까지 매출 연평균 8% 성장” 현대모비스, 글로벌 톱3 목표 제시-‘LG 올레드 에보’, 美·英 매체서 잇따라 ‘올해 최고의 TV’ 선정-백철승 현대트랜시스 새 대표 “수익성 우선 내실경영”-현대차, 9년 연속 ‘中 사회공헌활동 1위 車기업’에 올라-대한전선·KG스틸, 해저케이블 사업 맞손△산업-롯데 “유동성 위기 사실무근” 해명에도…시장 불신은 여전-“정수기는 역시 코웨이” 고객만족도 조사 6관왕-“수수료 더 올라”…치킨도 이중가격제 적용할까-“트럼프 관세 장벽…中企 현지 생산 활용해 대비해야”△증권--12%vs30%…이유 있는 국장 탈출-트럼프에 울다 웃었다…다시 달리는 자동차주-“일생을 공감토록 만들라” 신동빈, 디자인 특명-식어가는 밸류업지수 불씨 지핀다-하나 빼고 다 추락했다…11월 새내기주 잔혹사△부동산-삼성 “특허 디자인”vs현대 “건축계 노벨상”-임대주택 불량자재 공급하면 ‘2진 아웃’-‘배짱 개미’ 코스피 반등에 베팅했다-‘DL건설’ 선방 ‘자이S&D’ 주춤…매출원가율에 엇갈린 3분기 실적-서울 ‘지역주택조합 지원센터’ 개소 100일 만에 170건 상담△의료·헬스-연세의료원 “초고난도질환 맞춤병원 시동”-서울대병원, 카메룬 응급의료사업 참여-망막질환, 정밀검진으로 조기 발견…재수술 성과도-겨울철 푸석한 피부, 리프팅시술로 개선 △Book-“딸 너무 예뻐 썼던 시”…52만 수험생 다독여-의원 출신 평론가가 본 ‘대통령 탄핵’-온라인서 놀이처럼 소비되는 ‘페미사냥’△MICE-5020조원 이벤트 시장 잡아라…각국·도시 간 유치전 치열-“체험경제 시대…대면 이벤트 산업, 진화 거듭할 것”-“항저우·청두 등 단시간내 이벤트 도시 탈바꿈…中 마이스산업 확장성 보여줘”-[마이스 브리프]인포마, 내년 홍콩서 B2B 마이스 박람회△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한국 형벌, 종류 적고 간극 커…가택·주말구금 도입 논의해야-“낙태죄 헌법불합치 후 5년째 입법 공백…여성결정권·생명권 사이 합의점 찾을 것”△오피니언-[목멱칼럼]고령화 시대 안전 파란불-[기자수첩]‘붉은 래커’에 빛 바랜 여대생의 호소-[데스크의 눈]투자자 떠난 증시, ‘안정’은 없다-[e갤러리]김명주 ‘꽃’△피플-숨가쁜 테니스 경기같은 음악, 조성진과 함께라면 걱정없죠-신한銀·중기중앙회 소상공인 지원 맞손-창업이민 인재 양성 ‘서류 접수’ 문턱 없앤다-예약도 어렵다던데…흑백요리사, 포스코 구내식당에 떴다△사회-“소통하지 않는 학교에 분노”…여대 학생들 집단행동 확산-서울 지하철 내달 6일 총파업…오늘부터 준법투쟁-충전 필요없는 ‘후불 기동카’ 나온다-의대 많이 보낸 고교 톱10…N수생, 고3보다 많이 지원-음주운전 경찰관, 신분 즉시 박탈
2024.11.19 I 유준하 기자
가격인상 효과 끝…우려대로 부진했던 시멘트업계
  • 가격인상 효과 끝…우려대로 부진했던 시멘트업계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시멘트업계가 3분기(7~9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수위 업체는 매출이 역성장했고 나머지 기업들은 이익이 크게 줄었다. 건설경기 침체로 출하량이 줄면서 지난해 단행한 가격인상 효과로 인한 실적 방어가 끝났다는 지적이다. (단위= 억원,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19일 국내 주요 시멘트 5개사(한일·쌍용C&E·아세아·성신양회·삼표시멘트)의 3분기 영업이익 합산액은 162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2% 줄었다. 같은기간 매출액도 1조 4423억원으로 8.3%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성장한 곳은 한 곳도 없다. 쌍용C&E와 아세아시멘트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업계 1위 한일시멘트(300720)는 영업이익이 5.3% 늘었지만 매출은 8.3% 줄었다. 쌍용C&E는 매출은 11.3%, 영업이익은 39.3% 각각 감소했다. 아세아시멘트(183190)도 영업이익과 매출이 각각 35.2%, 14.7% 쪼그라들었다. 성신양회(004980)는 매출은 1.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8.5%나 줄었다. 삼표시멘트(038500)는 영업이익은 4.6% 줄었고 매출은 2.7% 늘었다. 실적부진의 직접적 원인은 출하량 감소로 풀이된다.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시멘트 출하(내수)는 3222만t으로 전년동기대비 476만t(12.9%) 감소했다. 이는 전방산업인 건설업 침체와 관련있다. 올해 1~8월 건설수주액은 109조원으로 작년(176조원)보다 38% 줄어들었다. 출하는 생산된 제품이 판매를 위해 공장 외 지역으로 출고된 것으로 수요 변동을 읽을 수 있다.출하량 감소에 따라 업계는 성수기인 10월~11월에 365일 돌리던 공장설비(소성로, 킬른) 가동을 일부 중단하는 등 공장 가동률을 낮추고 있다. 한일시멘트는 지난 7월 이후 6기 중 2기 가동을 중단했다. 성신양회도 킬른 5기 중 2기를 돌리지 않고 있다. 삼표시멘트도 지난해 말부터 킬른 7기 중 5기만 가동 중이나 추가 킬른 가동 중단도 검토 중이다.한일시멘트 관계자는 “킬른 보수 공사 이후 가동하려고 했지만 업황이 좋지 않아 7월부터 가동을 중지하고 있다”고 했다. 성신양회 관계자는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내년에도 3기만 가동할 전망”이라며 “생산재고가 있어 추가로 돌릴 필요가 없다”고 했다공장 가동률이 줄어들면서 올해 전체 내수 총출하량도 시멘트 협회가 애초 추정한 4400만t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건설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 시멘트회사 실적은 향후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기요금 등 원가 압박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전력의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따라 시멘트 공장에서 사용하는 고압 B 전기요금은 ㎾h(킬로와트시)당 165.8원에서 182.7원으로 10.2% 올랐다. 시멘트 제조 원가에서 전기료가 사용되는 비중은 30% 수준이다.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신 보고서에서 “2022~2023년 착공면적 감소로 시멘트 출하량은 2025년 상반기까지 감소세 지속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봤다.
2024.11.19 I 노희준 기자
'행동하는 AI'까지 나왔다…AI 에이전트 전쟁, 협업으로 뚫어야
  • '행동하는 AI'까지 나왔다…AI 에이전트 전쟁, 협업으로 뚫어야[GAIF2024]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인 ‘AI 에이전트’가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부턴 대화형 챗봇을 넘어 사용자를 대신해 필요한 행동을 취해주는 ‘액션 엔진’ 서비스가 대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AI 에이전트가 AI 시대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부상하고, 사용자의 ‘프롬프트(질문 입력 창)’를 선점하는 기업이 향후 AI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보이면서 이 분야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또, 하나의 기업이 모든 영역의 AI 에이전트를 서비스할 수 없는 만큼, 각기 다른 경쟁력을 가진 글로벌 기업 간 협력이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정석근 SK텔레콤 글로벌 AI·테크 담당 부사장(왼쪽)과 라이언 파우티 퍼블렉시티 사업개발 제휴 총괄이 19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GAIF 2024)’에서 ‘글로벌AI 어시스턴트 시장의 미래’란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은 ‘AI 머니게임: 한국이 나아갈 길’로 글로벌 AI 산업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논의하고자 마련됐다.라이언 파우티 퍼블렉시티 사업개발 제휴 총괄은 19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11회 이데일리 글로벌 인공지능 포럼(GAIF)’ 기조연설에서 “이제 AI 검색 엔진을 넘어 액션 엔진 시대가 열렸다”며, “AI 검색 엔진을 통해 더 많은 정보와 더 나은 답변을 얻는 것을 넘어 더 빠르게 행동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퍼플렉시티는 2022년에 오픈AI 출신 아라빈드 스리니바스와 메타 출신 데니스 야라츠가 설립한 AI 검색 엔진 기업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마이클 델 델 설립자, 유명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 등이 매일 이용한다고 밝히며 구글 검색 제국을 무너뜨릴 대항마로 부상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가 1500만 명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확산 중이다.라이언 총괄은 AI 에이전트가 한정된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게 도와준다는 점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억만장자들은 시간이 정말 중요한 사람들로 검색하면 바로 답변을 주는 퍼플렉시티를 매일 쓰고 있다”면서, “억만장자뿐 아니라 24시간뿐인 한정된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쓰는 것은 모두에게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AI 에이전트는 이제 사용자들이 빠른 정보 탐색뿐 아니라 행동을 빠르게 취할 수 있게 진화하고 있다. 퍼플렉시티에는 최근 액션 엔진 기능이 추가됐다. 현재 미국에서만 쓸 수 있는 이 기능은 사용자의 쇼핑을 돕는다. 사용자가 상품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고, 가격 등을 비교하며 상품을 결정하면 구매까지 가능하게 해준다. 퍼플렉시티는 쇼핑을 시작으로 식료품 및 음식 배달, 레스토랑 및 여행 예약 등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예컨대 가족 여행을 계획하는 사용자가 퍼플렉시티에서 호텔 가격을 물어본다면, AI가 가격을 찾아주고 예약까지 대신해줄 수 있으며, 예약이 마감됐다면 대기하고 있다가 빈자리가 났을 때 예약해 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게 된다는 게 라이언 총괄의 설명이다.그는 “이제 AI 에이전트는 우리를 대신해 행동해줘, 우리의 시간을 크게 아껴줄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가족과 보내는 시간, 취미를 즐기는 시간을 더 늘어날 것이다. AI 기술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퍼플렉시티의 한국 파트너인 SK텔레콤(017670)의 정석근 글로벌AI·테크사업 담당 부사장은 무대에 올라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한 ‘AI 에이전트’ 시장에서 파트너십 기반 에코시스템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현재 ‘AI 에이전트’ 시장은 춘추전국 시대다. 정 부사장은 “오픈AI나 앤트로픽 같은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사들도 AI에이전트로 가고 있고, 애플처럼 디바이스를 지배하는 회사도, 이커머스 강자인 아마존 같이 특정 버티컬을 가진 회사들도 AI 에이전트 시장을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바일 시대에 첫 번째 선택을 받은 앱 개발사들이 사업성과를 낸 것처럼, AI 시대에는 첫 번째 답변을 잡는 기업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많은 기업들이 AI 에이전트 서비스에 집중하는 배경을 설명했다.SKT도 ‘AI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하면서 AI 에이전트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수 조원을 투자해서 AI 모델을 만들었거나, 이미 모바일 운영체제(OS)를 가진 글로벌 기업들과 겨뤘을 때도 승산이 있는 영역이라고 판단했다는 게 정 부사장의 설명이다.정 부사장은 먼저 ‘에코시스템’ 구축이 AI 시대 SKT의 첫 번째 키워드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 개의 AI 모델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 없기 때문에 협력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AI 모델을 가진 기업들과 그 주위에서 서비스를 개발하는 회사들을 잘 모아서 생태계를 만들어 갈 수 있다면 SKT가 의미 있는 도전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특히 SKT가 AI 기업들이 최종 사용자와 접점을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고 봤다. 그는 “LLM이 저렴한 기술은 아니기 때문에 AI 에이전트를 무료로 서비스하긴 어렵다”면서 “결국 유료로 사용할 고객을 찾아야 하는데, SKT를 포함한 글로벌 통신사들은 서비스에 돈을 낼 수 있는 고객을 보유하고 있어 ‘브릿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두 번째 키워드는 ‘글로벌 확장’이라고 소개했다. 정 부사장은 “AI에는 상당한 투자가 들어가기 때문에, 그 금액을 정당화할 수 있는 수준의 글로벌 스케일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다. SKT가 최근 발표한 AI 에이전트 ‘에스터’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SKT는 올해 2월 결성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를 통해 에스터를 확대할 계획이다. GTAA에는 SK텔레콤을 비롯해 도이체텔레콤, 중동 이앤(e&)그룹, 싱가포르 싱텔그룹, 일본 소프트뱅크 등 대형 통신사가 다수 참여하고 있다.정 부사장은 “전 세계 통신사들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인프라를 주고, 에이전트를 만드는 AI 회사들에게도 고객들을 만날 수 있는 접점을 제공해 SKT를 중심으로 이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2024.11.19 I 임유경 기자
PF 제도개선으로 공급 위축 전망…"연말 분양 막차 타자"
  • PF 제도개선으로 공급 위축 전망…"연말 분양 막차 타자"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최근 정부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 제도 개선방안이 발표되자 시장에서는 기대감과 우려가 함께 표출되고 있다. 발표된 주요 골자는 디벨로퍼의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고 사업 안정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내 부동산 PF의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 낮은 자기자본 비율(현 2~3%)을 선진국 수준인 최소 20% 이상으로 끌어올려 ‘저자본 고보증 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물론 장기적으로는 PF 사업의 안정성을 높이고 주택 공급 여건 개선을 기대하고 있지만, 자본이나 사업성이 부족하면 아예 사업 추진 자체가 어려워지고 일부 사업자들은 자기자본비율 조건을 맞추기 위해 작은 사업장 위주로 사업을 추진할 수밖에 없어 공급 위축은 불가피하다는 평가도 나온다.1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금융 시장 변화와 고금리로 개발자와 건설사들의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경기 둔화도 예상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영향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또 건축비 및 자재비의 상승으로 분양가 상승도 예고되고 있고, PF 개선 방안까지 발표돼 주택 공급은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에 공급 부족 대란까지 현실화하기 전에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질 전망이다.이 가운데 연말에는 대형 건설사들의 분양 물량이 예고돼 있어 눈길을 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2월에는 전국 24곳에서 2만516가구가 공급 예정이다. 이 중 일반분양 분은 1만5370가구다. 수도권에서 나오는 일반분양분이 7,267가구다. 특히 그동안 공급이 적었던 중랑, 성북 등 서울 지역의 알짜 물량들이 많아 관심이 가져볼 만 하다.먼저 서울 중랑구 상봉역 일대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상봉터미널 재개발(상봉9구역)로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을 분양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서울시 성북구 삼선5구역 재개발을 통해 짓는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의 견본주택을 11월 말 오픈하고 12월 청약을 받는다. 경기에서는 평택 브레인시티에서 한양이 공동 8BL에 지하 2층~지상 최고 34층, 6개동, 전용 59·84㎡ 총 889가구 규모로 들어서는 ‘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을 12월 분양할 예정이다. DL건설이 시공하는 ‘e편한세상 동인천 베이프런트’가 인천 중구에서 11월 말 분양하고, 12월 청약을 받는다. 이 외에도 지방에서는 롯데건설이 대전 동구 가오동에 지하 2층~지상 33층, 10개동, 전용면적 59~120㎡, 총 952가구 규모의 ‘대전 롯데캐슬 더퍼스트’를 공급한다. 양우건설이 세종특별자치시 5-1생활권 L12BL에 들어서는 ‘세종 5-1 양우내안애 아스펜’도 12월 분양할 예정이다. GS건설은 충남 아산에서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를 12월 분양 예정이다.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PF시장이 안정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어 불안정한 주택공급 상황 역시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연내 분양에 나서는 물량들은 사업성이 있어서 가능한 곳으로 보유 가치가 있다는 의미라 관심을 가져 볼만 하다”라고 말했다.
2024.11.19 I 김아름 기자
네이버 주가 제대로 가려면?
  • [이지혜의 뷰]네이버 주가 제대로 가려면?
  • [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두달 전 ‘네이버의 주가는 거꾸로 간다’는 제목으로 <이지혜의 뷰>를 전해드렸는데요,당시 네이버 밸류에이션은 과거 10년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었습니다. 최근 네이버가 주가 반등을 보이고 있습니다.한달 새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유입되며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눈에 띄는 점은 실적 성장입니다. 네이버 3분기 영업이익은 1년 새 38.2% 늘었습니다. 이는 여섯 분기 연속 최고 실적입니다. 연매출은 10조를 바라봅니다.최수연 대표는 AI(인공지능)기술을 중심으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네이버는 본업인 ‘검색’을 포함해 쇼핑·부동산·지도·디지털 트윈 등 전방위적인 사업 영역에 AI를 적극적으로 적용할 예정입니다.검색과 e커머스 분야에서 경쟁사에 밀린다는 평가를 일소하기 위한 전략이 시장에 신뢰를 얻어가는 모습입니다.반면 아직도 많은 투자자들이 네이버의 AI신사업과 기업 성장성에 의문을 품고 있습니다.보다 적극적인 주가 부양의지가 필요한 때입니다.‘자사주 10조 매입’이라는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에 나선 삼성전자(005930)가 좋은 예입니다.네이버 주가가 제대로 가기 위한 경영진의 노력을 기대해 봅니다.<이지혜의 뷰>였습니다.이지혜 기자의 앵커 브리핑 ‘이지혜의 뷰’는 이데일리TV ‘마켓나우 2부’(오전10~12시)에서 방영합니다.이데일리TV 오전10시-12시 생방송 '마켓나우2' 화면 캡처
2024.11.19 I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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