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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韓축구, 월드컵서 받은 ‘냉엄한 감사보고서’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다음은 2026년 7월 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韓축구, 월드컵서 받은 ‘냉엄한 감사보고서’해외기업·자본 낀 M&A 쑥 ‘귀하신 몸’ 된 외국변호사상반기 서울 전셋값 상승률 5.1% ‘11년 만에 최고’월 수출 1000억달러 신기원, ‘반도체 이후’도 고민해야[사설]원청 상대 하청노조 파업, 산업현장 혼란 이대로 안돼[사설]△2면 종합李대통령 “과감한 결단에 감사”…이재용 “선제적 투자가 성장 견인”3대 메가 프로젝트 성공요건은…“규제특례·인재·정주여건 묶은 메가특구”△3면 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무능한 리더, 공정·투명성 실종, 말뿐인 비전…실패한 기업의 전형축협 회장 직선제 요구 거세지만…정관 개정·선거 비용 등 장벽 높아△4면 종합중복상장 요건 ‘유형별 차등 적용’ 가닥…‘소액주주 과반동의’ 빠진다다주택자 규제에 공급 감소까지…서울 전세 매물 반년새 12% ‘뚝’OECD “韓 부동산 과세, 거래세→보유세 전환해야”한화오션, ‘7.8조’ KDDX 품었다…캐나다 잠수함도 기대△5면M&A 무게추, 국경 밖으로…로펌들 ‘크로스보더 딜’ 베테랑 영입 사활딜 자문시장 커지자…로펌·회계법인·IB ‘일감 경쟁’고환율 무기 쥔 글로벌 사모펀드, 한국시장 정조준△6면심사강화 예고에 IPO 반토막… ‘삼전닉스 쏠림’에 공모가 밑 추락 속출NH·삼성, IPO 주관 ‘양강’… 미래·KB는 주춤‘3조 몸값’ 소노인터내셔널 뜬다△6면 정치李 지지율 버텼지만…국정 기대감은 식고, 국힘은 반사이익 못 챙겼다또 ‘반쪽 국회’“李정부 뒷받침하겠다”…김민석, 복귀 첫 행보는 SK하이닉스선관위 개혁하려면…野 “야당 추천 특검 수용하고 위철환 사퇴하라”△9면 경제두달 연속 3%대 물가, 하반기엔 고환율 덮친다한전, AI 대응 직류 전력망 산업화 시동“플랫폼 겨누는 공정위…AI광고·비용전가 집중점검”해외 인재 모시자…‘톱티어 비자’ 한국어 시험없어도 발급△10면 금융금리 뛰는데 중금리대출 이자 내리고…수요 주는데 전세대출 금리 뛰고이찬진 “가상자산, 제도권 도약 위해 내부통제 강화해야”우리銀 삼성월렛머니, 다이소·CU서도 쓴다청년미래적금 신청자 200만명 넘었다△12면 글로벌AI붐에…전세계 M&A 4400조원 ‘역대 최대’“AI 거품 꺼지면 금융시스템 마비”메타, AI 경쟁 발빼나…남는 AI컴퓨팅 판매 모색베네수엘라 사망자 2200명 넘겨…정부, 7일간 국가애도 기간 선포스페이스X 스마트폰 만드나…머스크는 ‘부인’△13면 산업노면질감까지 가상공간 재현…신차평가 2달→1주일AI 올라탄 삼성전기 유리기판 시장 선점SK “반도체 생태계 키우자” 하이닉스 협력사에 1.4조 지원공격적 M&A 나선 태광산업, ‘자사주’ 활용이 관건효성중공업, 3100억 규모 호주 송전망 수주△14면 산업LG·GS 석화 구조개편…여수 2공장 통합 무게“철강·소재·자원 혁신…16.7조 투자”하이닉스가 택한 K가스센서…국내 넘어 글로벌 공략AI·반도체 훈풍에…중견기업 체감경기 4분기 연속 상승△16면 생활경제“전국 GS25를 물류 거점으로…퀵커머스 흑자 비결이죠”번개장터 음반·굿즈 거래 K팝 팬덤 새 지표 된다“AI 신입 사원 출근합니다” 식품업계 AX 경쟁 가속현대아울렛 동대문점, 첫 리뉴얼…“외국인 핫플 변신”△18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절대강자 없는 자율운항 시장…‘팀 코리아’로 주도권 잡겠다”“5년 만에 600척 수주…올해 흑자전환 자신”△19면 산업하이브리드 양자보안, 안전·비용 둘다 잡는다한글과컴퓨터, AI기업 ‘한컴’으로 새출발P2K 3상 완료·E1K 독점 계약…엔솔바이오, 코스닥 상장 재시동GC녹십자, 수두백신 ‘2도스’ 국내 3상 승인△20면 증권상반기 148조원 던진 외국인 하반기엔…“더 판다” “찾아들 것”“롤러코스피, 개인 대응 한계…TDF는 알아서 자산 배분”“시총 미달 상폐 코스닥 기업 올해 50곳 안팎”“API 19년 흑자…제2공장·신사업으로 도약”△21면 부동산규제 옆동네 벌써 뛴다…남양주 호가 1.5억 쑥80% 저리대출 해준다더니…슬그머니 사라진 전용 모기지정무위 가져간 與…불법투기 잡는 ‘부동산감독원’ 출범 속도낼듯△22면 화폭역정좀스럽고 너절했던 ‘영국의 자존심’△24면 여행자연을 닮은 담백한 그릇, 시간을 담다접시 뒤집어도 떨어지지 않는 찰진 ‘뭉티기’…날것의 매력에 푹△25면 오피니언‘드러누워 막는’게 능사는 아니다[이정훈 칼럼]AI가 고객보다 먼저 판단하는 시대[김현정의 IT 세상]보조금 받자마자 가격 올린 테슬라[기자수첩]△26면 피플“과감히 도전하는 ‘젊은 개척가형’ 연구자 키운다”“인내하는 사람이 결국 승리…건강하게 오래 골프하고 싶죠”배경훈 부총리 “AI 다음은 양자, 투자·육성방안 확대해야”삼성·LG, 한국서비스품질지수 가전제품 AS ‘공동 1위’△27면 사회빈손으로 떠난 국조특위, 다시 봉쇄된 경기장…체육단체 ‘허탈’공공 생리대 6일부터 시행…“필요할 때 꺼내가세요”금일이 금요일?…이런 학생 없앤다 ‘수업 중 책 읽고 토론’ 확대 추진서울시, 청년에 챗GPT 등 구독료 지원한다…“AI 기본권 보장”
- 하루새 호가 1억 넘게 올리기도…동탄·구리·기흥 옆동네 '들썩'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지난달 30일 규제지역 확대 발표 이후 문의 전화가 크게 늘어 식사도 제대로 못 할 정도예요. 집주인들도 호가를 1억~2억원씩 올리면서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남양주 다산자이e편한세상아파트. (사진=이다원 기자)2일 경기 남양주시 다산자이e편한세상아파트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규제지역에서 제외된 다산신도시를 찾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었다. 내놓은 매물 호가를 올리거나 매물을 거둬들이며 시장 분위기를 살피는 집주인과 나온 매물을 보러 오겠다는 수요자들의 전화였다.동탄구와 기흥구, 구리시가 규제지역·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이후 시장의 관심이 인접 비규제지역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남양주 다산신도시와 안양 만안구, 화성 병점구 등에서는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높이는 등 시장 분위기가 달라지는 모습이다. 이들 지역은 규제지역과 맞닿아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해 과거 규제 확대 때마다 풍선효과 후보지로 거론됐던 곳들이다. 지난해에는 동탄, 기흥, 구리 등이 대표적인 수혜지역으로 꼽혔다면, 이번에는 이들과 생활권을 공유하는 남양주 다산신도시와 화성 병점구, 안양 만안구 등이 주목받고 있다. 남양주시 다산동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예전에는 매물이 80~100건 정도 있었는데 올해 초부터 규제지역 지정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지금은 30건도 남지 않았다”며 “계약 가능한 물건은 대부분 소진됐고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본 집주인들이 매물을 보류하는 경우가 늘어 이날만 해도 2건이 철회됐다”고 했다. 안양시 만안구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 인근 공인중개업소에서도 “(만안구가) 규제 대상에서 빠지면서 집주인들이 가격을 올리거나 매도를 미루겠다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호가도 들썩이고 있다. 남양주 다산신도시 ‘다산e편한세상자이’ 전용 84㎡ 매물은 대부분 11억원에 올라와 있고 일부 매물은 호가를 올릴 준비 중이다. 지난달 5일 10억 95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한 곳이다. 인근 ‘e편한세상 다산’ 전용 84㎡ 매물은 이날 기존 대비 3000만원 오른 10억 8000만원을 기록했고, 지난달 29일 11억 5000만원에 등록했던 매물은 하루 만에 13억원으로 1억 5000만원 뛰기도 했다.화성시 병점구에서는 지난달 최고가인 7억 4000만원에 거래됐던 병점아이파크캐슬 전용 75㎡가 규제 발표 이후 8억원대에 나와 있고, 신동탄포레자이 전용 59㎡는 8억원에서 8억 3000만원으로 호가가 올랐다. 안양 최대 규모 단지인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 전용 84㎡ 역시 지난달 20일 11억 17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된 이후 현재 호가가 최고 12억 5000만원까지 높아졌다.다만 이미 지난해 10·15 대책 이후부터 거래가 이어지던 만큼 규제지역 확대 발표 이후 바로 거래량이 늘지는 않는 분위기였다. 다산동의 다른 공인중개업소에서는 “매도자들이 매물을 보류하거나 철회하는 사례가 조금씩 늘고 있다”며 “호가를 낮추려는 분위기는 전혀 아니지만 매수자 문의는 주춤한 상황”이라고 했다. 화성시 병점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도 “실제 계약이 늘었다기보다는 문의가 잦아지고 있는 단계”라고 했다.이들 지역은 올해 들어 비교적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왔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다섯째 주(29일) 기준 올해 누적 아파트값 상승률은 안양시 만안구가 3.79%, 남양주 3.11%, 화성시 병점구 2.32%를 기록했다.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화성 동탄구(13.00%), 구리시(8.20%), 용인 기흥구(6.63%)보다는 상승폭이 작지만, 지난해 연간 상승률이 마이너스(-)였던 것과 비교하면 회복세가 뚜렷하다.전문가들은 풍선효과 가능성이 거론된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당분간 실수요 이동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과거처럼 투자 수요까지 대거 유입되며 집값이 급등하는 양상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규제지역과 맞닿아 있으면서 대출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좋은 지역은 대체 주거지로 검토될 가능성이 크다”며 “남양주 다산신도시처럼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풍선효과를 기대한 호가 인상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대출총량 규제와 취득세 부담, 고금리 등 투자수요를 제약하는 요인이 여전한 만큼 과거와 같은 강한 풍선효과로 확대될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이병래 남동구청장 취임 "구민 삶 나아지는 대전환 이룰 것"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이병래 인천 남동구청장은 지난 1일 취임하며 “구민의 삶이 나아지는 남동 대전환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병래 남동구청장이 1일 남동소래아트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 = 남동구 제공)이병래 구청장은 이날 남동소래아트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민선 9기 남동구 구정 운영 방향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민선 9기 슬로건은 ‘내 삶이 바뀌는 남동 대전환’으로 정했다. 이 구청장은 남동구가 인구감소 등 위기에 있다고 진단했다. 남동구는 2018년 7월 말 53만8000여명에서 올 5월 말 47만9000여명으로 5만9000여명이 줄었다. 만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0%를 돌파하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남동국가산업단지는 하청과 영세기업 중심의 산업구조 속에서 고비용·저수익의 상황에 놓여 있고 경기침체 등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구민의 일상까지 위협받고 있다. 이에 이 구청장은 4대 구정 목표로 △구민체감 공감행정 △혁신경제 문화도시 △기본사회 미래활력 △지속가능 생활도시를 제시했다.이병래 남동구청장이 1일 남동소래아트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민선 9기 구정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남동구 제공)이 구청장은 “남동산단을 바이오, 미래차, K뷰티, 문화가 결합된 신성장 중심으로 바꾸고 남동이(e)음카드 캐시백 확대, 소상공인 지원, 사회연대경제를 연계해 지역 경제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또 “청년이 정주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소래산과 인천대공원, 소래포구, 소래습지를 잇는 생태·문화·관광벨트를 구축하고 구민 누구나 문화와 체육을 가까이 누리는 남동을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그는 아이부터 노인, 청년,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주민 삶의 기본이 권리로 보장되는 ‘기본사회도시 남동’ 구축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원도심 마을 관리와 주거환경 개선, 재개발·재건축의 신속한 행정 지원과 광역교통 현안까지 꼼꼼히 챙길 방침이다.이 구청장은 “산업은 미래로, 행정은 구민 속으로, 돌봄은 더 촘촘하게, 교육과 문화는 더 가까이, 도시는 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해지도록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 중국차, 유럽서 일본차 첫 추월… 보조금 부활하고 관세도 무력화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차가 처음으로 일본차를 앞질렀다. 견인차인 중국 최대 전기자동차(EV) 업체 비야디(BYD)는 올해 상반기 해외 판매가 1년 전보다 70% 급증했다.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올려 물렸지만, 저가라는 강점은 여전히 살아 있다.독일의 한 전시장에 중국 비야디(BYD) 전기차가 진열돼 있다. (사진=AFP)2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유럽자동차공업회(ACEA)의 5월 신차 판매 통계에서 유럽 주요 31개국의 중국 5개사 판매량은 전년 동월보다 65% 늘어난 13만8410대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 6개사는 3% 줄어든 13만424대에 그쳤다. 중국의 판매량이 일본을 6% 웃돈 것이다. 중국 5개사는 BYD와 상하이자동차(SAIC), 지리, 체리, 립모터이며 일본은 토요타·닛산·스즈키·마쓰다·혼다·미쓰비시다.ACEA는 지난 4월부터 지리 등 중국 3개사를 통계에 새로 넣고 볼보를 모회사인 지리의 실적에 포함해 산정하고 있다. 4월엔 일본이 12만7064대로 중국(12만5864대)을 1% 앞섰으나, 한 달 만에 순위가 뒤집힌 셈이다. 최근 2년간 월간 판매가 전년 동월을 웃돈 횟수는 닛산이 2번, 스즈키가 5번, 마쓰다가 7번에 그친 반면, SAIC는 17번, 지난해 7월 통계에 편입된 BYD는 11번에 달했다.BYD의 질주가 두드러진다. BYD가 1일 발표한 상반기(1~6월) 해외 승용차 판매량(픽업트럭 포함)은 전년 동기보다 70% 늘어난 78만9367대였다. 6월 해외 판매 비중은 44%로 1년 새 20%포인트 높아졌다. 왕촨푸 BYD 회장은 지난달 초 주주총회에서 올해 해외 판매가 16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104만대)의 1.5배가 넘는 규모다.EU는 중국산 전기차가 지나치게 싸게 팔려 유럽 자동차 산업을 위협한다고 보고 지난 2024년 가을 추가 관세를 발동했다. 기존 10%에 최대 35.3%를 얹어 모두 45.3%를 물리는 방식이다. 그럼에도 중국차의 가격 경쟁력은 여전히 높다. BYD의 소형 EV ‘돌핀 서프 부스트’는 독일에서 2만6990유로(약 4768만원)부터 팔려, 비슷한 사양의 프랑스 르노 ‘R5 E-테크’보다 3% 싸다. BYD는 추가 관세 대상이 아닌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V) 수출도 늘리고 있다. 유럽 주요 31개국에서의 5월 판매량은 1년 전의 2.4배로 뛰었다.BYD가 해외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중국 내수 침체가 있다. BYD의 올해 상반기 중국 내 신차 판매는 180만8511대로 전년 동기보다 16% 줄었다. 같은 기간 판매가 6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경쟁사와의 가격 경쟁과 내수 부진의 영향이 컸다.중국이 여러 시장 중에서도 유럽에 초점을 맞춘 것은 전기차 보조금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2023년 12월 보조금을 폐지했던 독일은 올해 1월 전기차·PHV를 새로 구매하면 최대 6000유로(약 1060만원)를 지급하기 시작했다. 스웨덴도 폐지 후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보조를 재개했고, 이탈리아는 지원을 확대했다.일본 기업들은 하이브리드차(HV) 등 연비에서 정평이 나 있지만, 전기차 라인업이 적어 각국 정부의 우대책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 독일 자동차연구센터의 베아트릭스 카임 연구원은 “유럽 소비자는 EV 구매를 검토할 때 일본차를 후보로 고려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일본 기업들 입장에서 유럽 시장의 중요성이 낮아지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닛산은 올해 4월 발표한 장기 비전에서 주력 시장으로 일본과 미국, 중국을 꼽으면서 유럽은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관세를 피하기 위한 중국 업체들의 EU 역내 생산도 본격화하고 있다. 립모터는 스페인에 있는 유럽 대형 업체 스텔란티스 공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조립을 시작한다. 체리는 지난 4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유럽 사업 총괄 거점을 세웠다. 가동률이 저조한 닛산의 영국 선더랜드 공장에서는 두 개의 생산 라인을 하나로 통합하기로 했는데, 비게 되는 라인에서 체리 차량을 생산하는 방안을 양사가 협의하고 있다. 닛케이는 “존재감이 옅어지는 일본차를 뒤로하고 중국차의 존재감이 한층 커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 세븐틴 V8·슈주 83z·소녀시대 효리수…'의외의 조합'이 뜬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K팝 인기 아이돌 그룹들이 신규 유닛을 잇달아 선보이며 팬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이미 인기 유닛을 보유한 그룹들이 또 다른 조합으로 팀의 서사와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 주목된다.세븐틴 V8(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V8 데뷔작 판매량 55만 장…‘음반 파워’ 입증세븐틴은 새 유닛 V8을 출격시켰다. 앞서 세븐틴은 부석순(승관, 호시, 도겸), 정한X원우(정한, 원우), 호시X우지(호시, 우지) 등 다양한 유닛을 선보여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V8은 각각 그룹 내 퍼포먼스팀과 힙합팀에서 활동해온 디에잇과 버논으로 구성한 새 유닛이다. 이들은 지난달 첫 번째 미니앨범 ‘V8’을 발매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싱가송’(singasong)을 포함해 총 8곡을 담았다.V8은 방황, 혼란, 회복, 성장 등에 관한 이야기를 다양한 색깔과 질감의 전자 음악으로 풀어내 세븐틴 ‘완전체’ 앨범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두 멤버가 앨범 제작 전반에 참여해 각자의 취향과 창작 세계를 녹여냈다. 버논은 “익숙한 방법보다 새로운 방향을 선택했다”고, 디에잇은 “둘만의 창작 세계를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고 밝혔다.2일 음반 집계사이트 한터차트에 따르면 V8의 첫 앨범은 발매 이후 사흘 만에 판매량 55만 장을 돌파했다. 한터차트 6월 월간 차트 기준으로 판매량 50만 장을 넘긴 앨범을 만들어낸 팀은 에이티즈, 라이즈, 보이넥스트도어, 트레저, 하츠투하츠, 트리플에스 등 단 6팀뿐이었다. V8의 높은 음반 판매고는 유닛 활동이 완전체 활동 못지않은 흥행력을 갖췄음을 보여준다.슈퍼주니어-83z(사진=SM엔터테인먼트)◇장수 아이돌 신규 유닛도 탄생V8의 뒤를 이어 오는 13일에는 ‘장수 아이돌’ 슈퍼주니어의 새 유닛 슈퍼주니어-83z(팔삼즈)가 활동을 시작한다. 슈퍼주니어는 그간 K.R.Y.(려욱·예성·규현), T, D&E(동해·은혁), L.S.S.(이특·신동·시원) 등 여러 유닛을 선보여왔다. 이번에는 1983년생 동갑내기 이특과 희철이 뭉친 조합으로 팬들과 만난다.슈퍼주니어-83z는 동갑내기라는 점과 ‘반전 케미스트리’를 전면에 내세우는 유닛이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SM)는 “나이 외에 모든 것이 서로 다른 이특과 희철이 뭉친 유닛”이라며 “보컬, 퍼포먼스, 예능 등 다양한 재능을 지닌 두 멤버의 매력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슈퍼주니어-83z는 앨범 발매 이후 팬콘 투어를 펼친다. 오는 24~26일 사흘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여는 투어 첫 공연은 이미 전석 매진됐다. 이후 이들은 도쿄, 방콕, 홍콩, 쿠알라룸푸르, 마카오, 가오슝, 싱가포르, 타이베이 등지를 찾는다.효리수(사진=MBC)소녀시대도 새 유닛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메인보컬 라인이 뭉친 소녀시대-태티서(태연, 티파니, 서현), 2018년 결성 당시 SM 잔류 멤버들로 구성한 소녀시대-Oh!GG(태연, 써니, 효연, 유리, 윤아)에 이어 최근 효연·유리·수영으로 이뤄진 효리수가 등장했다. 효리수는 유튜브 콘텐츠가 결성의 계기가 된 유닛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소녀시대의 ‘댄서 라인’으로 통했던 멤버들이 뭉친 효리수는 ‘개그 유닛’으로 불리며 정식 데뷔곡을 내기 전부터 화제 몰이 중이다. 지난달에는 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하며 인기와 존재감을 더 키웠다.이 밖에도 여러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유닛 활동으로 팬들과 만나고 있다. 몬스타엑스의 셔누와 형원은 셔누X형원으로, 드리핀의 차준호·김동윤·이협은 차동협으로 앨범을 냈고, 드림캐쳐의 지유·수아·유현이 뭉친 UAU(유아유)는 1일 신보를 내고 1년 만에 컴백했다.한 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유닛 활동은 팀 서사 확장은 물론 단체 콘서트에 다채로움과 풍성함을 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완전체 활동 때보다 멤버 개개인의 매력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낼 수 있어 팬들의 호응도도 높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유닛과 차별화된 조합을 내세우면 멤버들의 새로운 관계성과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고, 별도의 앨범과 공연으로 활동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 프리미엄 전기 SUV '폴스타3' 한국계약 시작…7790만원부터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전기 퍼포먼스 SUV ‘폴스타 3’를 출시했다. 폴스타는 프리미엄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폴스타 4에 이어, 한 단계 상위급 모델인 폴스타 3를 전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며 고급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폴스타 3는 현대적 감성을 더한 스칸디나비안 미니멀 디자인을 바탕으로, 유로앤캡 ‘2025 가장 안전한 차’로 선정되며 입증된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 바워스 앤 윌킨스 사운드 시스템 등 다양한 고급 편의사양을 갖춘 브랜드 플래그십 SUV이다.최대 출력 680마력(500kW), 고출력 상황에서도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에너지 관리를 지원하는 800V 아키텍처, 노면 상황에 따라 초당 500회 반응하는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 엔비디아 기반의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 1615mm의 낮은 전고와 3열을 배제한 운전자 중심의 퍼포먼스 설계 등을 통해 가속과 핸들링, 지능형 제어 전반에서 완성도 높은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전기 퍼포먼스 SUV의 면모를 갖췄다.폴스타 3는 리어 모터와 듀얼 모터, 퍼포먼스 등 세 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시작 가격은 리어 모터 7790만원, 듀얼 모터 8590만원, 퍼포먼스 9990만원이다.국내 인증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듀얼 모터 486km, 퍼포먼스 438km이다. 리어 모터는 WLTP 기준 603km이며, 국내 인증 주행거리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폴스타코리아 함종성 대표는 “폴스타 3는 브랜드 특유의 미니멀 디자인과 강력한 퍼포먼스를 결합해 일상과 드라이빙의 균형을 완성한 플래그십 전기 SUV”라며, “개성과 스타일을 중시하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모델”이라고 말했다.폴스타 3는 2일부터 폴스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주문이 가능하며, 전국 7개 폴스타 스페이스에서 차량을 직접 관람 및 상담할 수 있다. 시승은 8월 내 시작하며, 차량 출고는 9월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폴스타 3는 정밀하게 튜닝된 섀시 기술을 통해 편안함과 퍼포먼스의 균형을 갖췄다. 듀얼 모터와 퍼포먼스 트림에는 ZF CDC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돼, 노면 상태에 따라 전자식 댐핑 제어가 가능하다. 운전자는 주행 상황에 맞춰 표준, 민첩함, 단단함 등 세 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전 트림에는 대형 4-피스톤 브렘보 브레이크가 기본 적용되며, 통풍식 디스크와 알루미늄 프론트 캘리퍼를 통해 안정적인 제동 성능을 제공한다. 퍼포먼스 트림에는 스웨디시 골드 마감이 적용된다.폴스타 수석 섀시 엔지니어 요아킴 뤼드홀름은 “일상적인 편안함을 유지하면서도 폴스타 특유의 정교하고 날카로운 주행 성능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폴스타 3는 SUV임에도 ‘폴스타다운 주행 감각’을 구현했다”고 말했다.플러스 팩 선택 시 제공되는 바워스 앤 윌킨스 오디오 시스템은 1,610W 출력과 25개 스피커를 기반으로, 돌비 애트모스와 액티브 로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통해 몰입감 있는 3D 서라운드 사운드를 구현한다. 또한 ‘애비 로드 스튜디오 모드’를 지원해 실제 음악 제작 환경의 사운드를 차량 내에서 경험할 수 있으며, 동급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 오디오 경험을 제공한다.폴스타 3는 코어 컴퓨팅 시스템을 기반으로 개발된 유럽 최초의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이다. 초당 약 254조 회 연산이 가능한 엔비디아 드라이브 AGX 오린(NVIDIA DRIVE AGX Orin)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강력한 컴퓨팅 성능을 기반으로 첨단 안전 시스템과 배터리 성능, 각종 센서 데이터를 빠르고 지능적으로 제어하며, 향후 새로운 기능을 지속적으로 추가하고 디지털 기능을 개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또한 볼보자동차의 최신 안전 기술을 계승한다. 12개의 초음파 센서, 5개의 미드레인지 레이더, 5개의 카메라가 첨단 안전 기능을 지원한다. 전면부의 스마트존은 카메라와 센서, 열선 레이더 등을 통합해 여러 주행 조건에서 잠재적 위험을 감지할 수 있도록 도우며, 폴스타만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완성한다.폴스타 3는 전기차 전용 SPA2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E 세그먼트 SUV로, 전장 4900mm, 전폭 1970mm, 그리고 1615mm의 낮은 전고를 갖췄다. 또한 폴스타 3는 프리셉트(Precept) 콘셉트 디자인을 양산 모델에 최초로 적용한 모델이다.폴스타는 고객의 차량 소유 경험 전반을 높이기 위해 5년 또는 10만km 일반 보증 및 소모품 교체 지원, 8년 또는 16만km 고전압 배터리 보증, 15년 무상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LTE 3년 무상 지원 등을 기본 제공한다.
- 분쇄골절 트라우마에도…'0.1초 승부' 한복판에 다시 선 이유 [김주환의 땀.땀.땀.]
- 빛나는 무대 뒤편,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에서 묵묵히 제 몫의 책임을 다하는 숨은 영웅들이 있습니다. [김주환의 땀.땀.땀.]은 우리 사회 곳곳의 최전선에서 정직한 노동으로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의 일터를 찾아갑니다. 화려한 결과에 가려져 미처 자각하지 못했던 현장의 숨은 가치 그리고 그곳에 흐르는 진짜 프로들의 땀방울을 기록합니다. <편집자 주>기수와 경주마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트랙을 질주하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이데일리 김주환 기자] “출발 신호 버튼을 누르는 찰나만큼은 1년 차든 20년 차든 상관없습니다. 오직 현장에 선 한 사람의 단독 결단이자, 온전한 책임입니다. 수만 명의 시선이 꽂히는 중압감은 상당하지만, 이 0.1초의 레이스를 내 손으로 직접 완성한다는 사명감 하나로 오늘도 출발선에 섭니다.”좁은 게이트 안에서 말의 돌발 행동으로 생긴 분쇄골절의 흉터를 훈장처럼 달고, 24년째 모래 트랙의 최전선을 지켜온 베테랑 유창환 과장(한국마사회 서울출발전문)은 출발선의 중압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그 묵직한 책임감은 매 주말 현장의 피부로 다가온다.가로 127m의 초대형 전광판이 불을 밝히고 수많은 관중이 환호성을 지르는 결승선 주변의 화려함과 달리, 이곳 경마장의 맨 앞바닥에는 묘한 적막이 감돈다. 경주 시작 1분 전, 예민한 말들을 위해 스피커 소리마저 음소거된 채 기수들의 거친 숨소리와 말들의 콧김만이 남는 곳. 낮 최고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치솟은 지난달 27일 본지가 찾은 렛츠런파크 서울(과천 경마장) 트랙 최전선의 풍경이다.이처럼 경마가 1분 남짓한 질주로 판결이 나는 스포츠라면, 대중이 목격한 것은 이 거대한 시스템의 절반에 불과하다. 관람석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 지열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사각지대에는 오로지 공정하고 투명한 ‘0.1초의 시작’을 위해 500kg의 야성과 사투를 벌이는 이들이 숨을 죽이고 서 있다. 바로 한국마사회 출발관리부서의 얼굴들이다.기수와 경주마들이 폭 1m 남짓한 철제 게이트 안에서 출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37명의 팀워크, 24시간의 궤적실제로 말을 바로 눈앞에서 접했을 때 느낀 위압감은 상상 이상이었다. 오직 달리기를 위해 개량된 500kg의 거대한 말 ‘서러브레드(Thoroughbred)’가 내뿜는 콧김과 예민한 근육의 움직임은 보는 이의 숨을 멎게 했다. 이 거대한 동물의 본능을 거스르는 것이 출발위원들의 주 업무다.이 특수한 일터의 시계는 남들과 전혀 다른 궤적으로 움직인다. 마사회 직원들은 대중이 쉬는 주말 근무가 필수다. 특히 오는 8월부터는 약 5주간 매년 정례화된 ‘야간경마’ 체제로의 전환이 기다리고 있다. 이 기간 출발 부서의 타임라인은 오후 12시 출근해 밤 9시에 마감하는 한밤의 레이스로 전면 재편된다.출발 부서의 하루는 일반 직장인들이 출근하기 전인 새벽 6시 30분, 경주마들의 훈련 조교 및 출발 심사와 함께 일찌감치 시작된다. 아무리 좋은 혈통을 타고난 말이라도 곧바로 데뷔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철저한 심사를 거쳐 준비된 말들만이 트랙에 설 자격이 주어진다. 출발대 진입을 하지 못하거나 문이 열렸는데도 출발하지 못하면 경주 전체에 치명적인 지장을 주기 때문이다.경주 직전 기수와 말이 출발대로 진입하고 있다. (사진=김주환 기자) 많은 분들이 경마장 하면 결승선만 보십니다. 하지만 인지하지 않으면 존재조차 모르는 업무가 정말 많습니다. 저희 출발 부서도 그중 하나입니다. — 이동건 사원(한국마사회 서울출발전문)이 사원은 현재 현장 총괄 책임자인 ‘출발위원’이 되기 위한 양성 교육 과정을 밟고 있다.경마일 하루 동안 이들이 소화하는 경주는 보통 10~11건에 달한다. 지방 레이스와의 교차 경주가 시행될 때는 다음 출발까지 주어지는 시간이 고작 25분에서 50분 남짓으로 좁혀진다. 이 짧은 시간 안에 살수차가 먼지를 잡고 트랙터가 모래 바닥을 고르는 정지(整地) 작업이 마무리되면 △출발위원 4명 △출발운영원 21명 △경마지원직 12명 등 총 37명이 한 팀으로 트랙 위에 배치된다.출발 직후 경주마가 달려나가는 모습. (사진=한국마사회)열한 마리의 말이 출전하는 일반 경주는 진입 운영원 11명과 뒷문 차단 8명 등 최소 19명이 동시 투입된다. 16마리가 출전하는 대형 대상경주 시에는 최소 24명 이상의 베테랑 운영원이 한꺼번에 모래판에 달라붙어야 겨우 폭 1m 남짓한 철제 게이트(출발대) 안으로 말들을 정렬시킬 수 있다. 사방이 막힌 좁은 공간을 두려워하는 말들의 본능 탓에 매 순간이 돌발 사고의 연속이다.출발위원들의 손에 쥔 경계도에는 출전 마필들의 정보가 기호로 표시돼 있다. 앞발을 들며 난동을 부리는 녀석은 ‘세모’, 진입 자체를 거부하는 녀석은 ‘동그라미’, 눈을 가리는 안대를 씌워야 하는 녀석은 ‘X’로 표시하고 있다. 자기 자리에서 뱅글뱅글 도는 악벽(나쁜 버릇)을 가진 말들과의 심리전은 치열하다.경계도에는 출전 마필들의 정보가 기호로 표시돼 있다. (사진=김주환 기자) 눈을 가려도 들어가지 않는 말들은 눈을 가린 상태로 계속 세워두는 방식을 씁니다. 불안이 가중될 때 역설적으로 지시에 순응하기 때문입니다. 물리적인 힘이 아니라 머리를 쓰는 겁니다. — 유창환 과장이 때문에 새벽 트랙 뒤편에서는 철저한 헬스케어가 동시에 이뤄진다. 심폐지구력을 키우고 열을 식히기 위해 경주마 전용 수영장에서 수영을 시키는가 하면, 전용 러닝머신으로 운동을 시키고 마방에서는 적외선 찜질까지 해준다. 전력을 다해 달린 말들이 경주 후 마방으로 돌아갈 때면 목덜미가 하얀 비누 거품으로 뒤덮이곤 한다. 이는 말의 땀 속에 포함된 단백질인 ‘라테린(Latherin)’이 마찰로 인해 일어난 거품이다. 빽빽한 털가죽을 가진 말이 전력 질주 중 체온을 빠르게 떨어뜨리기 위해 선택한 진화의 산물이다.경주를 마친 경주마들이 체온을 내리며 마방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김주환 기자)한국 경마만의 독특한 구조적 특징도 있다. 경주마 자원이 풍부한 유럽 등 서구권 국가들은 출발대 진입을 거부하는 등 악벽이 심한 말은 곧바로 출전 명단에서 도태시킨다. 반면 경주마 자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한국은 문제가 발생했던 말도 재교육을 거쳐 다시 트랙에 세워야 하는 구조다. 최근 고객들 앞에서 한 경주마가 세 번이나 진입에 실패해 제외된 적이 있었는데, 정말 분했습니다. 외국의 경우 그냥 아웃이지만 우리는 다음 경기에 또 마주해야 하기에 지속적으로 방법을 연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 유창환 과장◇트라우마를 이겨낸 장인의 주도성유창환 과장의 몸에 남은 분쇄골절의 흔적은 출발위원들이 매 경마일에 마주하는 직업적 숙명이다. 그는 과거 좁은 게이트 안에서 말이 돌발행동을 일으키는 바람에 팔이 완전히 꺾이는 중상을 입었다. 칼을 대고 뼈를 조각조각 이어 붙여야 했던 대수술보다 두려웠던 건, 예민한 동물을 다시 마주해야 한다는 트라우마였다. 유 과장 역시 지난 2023년 잠시 타 부서로 발령이 나며 트랙을 떠나기도 했지만 단 3주 만에 다시 출발선으로 복귀했다. 사고의 기억이 생생한 게이트 앞으로 그를 다시 이끈 건, 이 고독한 경기를 ‘내 손으로 책임진다’는 장인의 주도성이었다.유창환 한국마사회 출발위원. (사진=한국마사회)현재 과천경마공원에서 현장을 통제하는 출발위원은 단 4명. 전국에 총 10명뿐인 전문직 집단이다. 이들은 매 경주마다 개문 버튼을 쥐는 ‘신호 담당’, 출발대 뒤편을 조율하는 ‘후방 통제’ 그리고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무전 담당’으로 역할을 분담해 유기적으로 트랙을 제어한다.마지막 말이 게이트에 진입하고 신호 버튼을 누르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3~4초. 기계적인 결함이나 돌발 상황으로 문이 단 0.1초라도 늦게 열리면 그 경주는 즉시 무효(출발 불성립)가 된다. 만약 문제가 생기면 출발선에서 200m 전방에 대기하던 직원 2명이 황색 깃발을 흔들어 기수들에게 경주 무효 신호를 보내야 한다. 이는 100여 년간 전 세계 경마장이 공통으로 차용했던 방식이다. 이를 위해 이들은 매일 깃발을 흔들고 가상 상황을 토론하는 훈련을 반복한다.이 출발선에서 흘리는 땀방울은 마사회 직원들만의 몫이 아니다. 한 경기를 끝내고 나면 말은 보통 10~15kg의 체중이 고스란히 빠져나간다. 말 위에 탄 기수들의 자기관리도 잔인할 정도로 엄격하다. 기수들은 당일 경주의 부담중량을 맞추기 위해 52kg이 넘으면 출전이 불가능하다. 현장 직원이 트랙 위에서 청색 깃발을 흔들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당일 경주의 부담중량을 맞추기 위해 기수들은 실질적으로 40kg대의 몸무게를 유지해야 한다. 이들은 레이스를 모두 마친 후 극도의 에너지 소모로 인해 체중이 또 한 번 눈에 띄게 줄어든다. 만약 당일 체중이 아주 미세하게라도 초과되면 경기 방송 화면에 ‘체중 문제로 인해 기수를 교체합니다’라는 자막이 뜬다. 자기관리 실패가 그대로 생중계되는 셈이다. 기수분들은 극단적인 소식과 체중 조절 스트레스를 평생 견뎌야 합니다. 가족들과 마음 편히 저녁 식사를 같이 해본 적이 없다고 할 정도죠. 정년까지 버티는 분들은 타고난 체질에 평생 소식을 실천하는 가혹한 절제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 유창환 과장지난달 27일 방문한 렛츠런파크 서울 내부는 관람객들의 함성으로 가득했다. (사진=김주환 기자)◇100원의 유희, 34만평의 변신과거 경마장은 사행성 편견이 짙은 공간이었다. 돈을 잃은 고객들이 “말 고개가 돌아갔는데 왜 신호 버튼을 눌렀느냐”며 출발 부서에 날 선 원망을 쏟아낼 때가 현장의 가장 곤혹스러운 순간이다. 말의 고개가 돌아가는 것은 인간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 동물의 돌발 행동이지만, 흥분한 고객들은 쉽게 수긍하지 않는다. 출발 부서가 철저한 매뉴얼과 투명성에 집착하는 이유다. 경마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한국마사회 모든 직원은 단 100원의 베팅도 법적으로 원천 금지돼 있다. 이 엄격한 금기는 이들이 모래판 위에서 수호하는 공정함의 무게다.렛츠런파크(과천 경마장) 풍경. (사진=김주환 기자)최근 경마장은 거대한 세대교체의 과도기를 지나고 있다. 과거의 어두운 모노톤의 선입견을 깨기 위해 마사회는 자체 캐릭터인 ‘말마’ 굿즈 스토어를 열고, 제주도 콘셉트의 목장 카페를 오픈하는 등 젊은 층과의 접점을 넓혔다. 그 결과 중장년층이 중심이던 관람석에 MZ세대 연인들과 가족 동반 고객의 발길이 눈에 띄게 늘며 공간의 색채가 컬러풀하게 바뀌는 모양새다.꼭 거액을 걸지 않더라도 최소 100원부터 참여할 수 있어, 젊은이들은 커피 한 잔 값으로 소소한 유희를 즐긴다. 초대형 전광판에 배당률과 함께 경주마들의 역동적인 질주가 펼쳐지면 관람석은 여느 프로 스포츠 경기장 못지않은 응원 열기로 가득 찬다. 34만 평의 수려한 녹지 공간이 삭막한 도박장이 아닌, 시민을 위한 개방형 레저 공원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풍경이다.◇단 0.1초, 불가역의 세계출발 업무는 한 번 흘러가면 되돌릴 수 없는 ‘불가역(不可逆)’의 세계다.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현장에서 단 한 번의 실수는 대형 사고나 경주 무효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직원들이 짊어지는 정신적 피로도는 상상을 초월한다.이동건 한국마사회 출발위원. (사진=한국마사회) 매 경주가 가장 가고 싶은 회사의 최종 면접 자리 같습니다. 숨 막히는 중압감이죠. 하지만 결승선의 결과는 결코 우연히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 치열한 레이스가 존재하려면 반드시 공정한 시작이 선행돼야 합니다. — 이동건 사원0.1초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일터는 이들의 일상마저 엄격한 강박으로 규율한다. 경마일 전야(前夜)에 내려지는 전원 금주령은 시작에 불과하다. 이동건 사원의 경우, 항상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드는 것은 물론 근무 전날에는 매운 음식이나 튀긴 음식 같은 자극적인 식단부터 차단한다. 사소한 속 쓰림조차 현장의 집중력을 깨뜨릴 수 있다는 경계심, 언제든 ‘90점 이상’의 완벽한 컨디션을 출력해 내려는 철저한 루틴의 결과다.경마일 일정이 모두 끝나면 출발 부서에는 비로소 깊은 안도감이 찾아온다. 경주를 마친 말들이 마방으로 이동할 때, 경마공원 내부 도로에는 독특한 규칙이 켜진다. 수의 차량을 비롯한 모든 작업 차량이 일제히 시동을 끄고 말이 지나갈 때까지 숨을 죽이는 것. 철저히 ‘말이 우선’인 경마장만의 오랜 규율이다. 출발대를 통과한 열한 마리의 말들이 힘차게 달리고 있다. (사진=김주환 기자)몇 달, 몇 년씩 걸리는 대기업의 장기 프로젝트와 달리, 이들의 일터는 딱 ‘일주일’ 단위로 완벽하게 닫히고 새로 열린다. 매 순간이 0.1초의 단판 승부이기에, 선배들은 늘 후배들에게 “징크스를 만들지 말고, 지나간 실수는 트랙 위에 빨리 묻어두라”고 조언한다.실수를 트랙 위에 묻어두고 다시 새 모래판을 마주하는 회복 탄력성. 이는 전국 단 10명뿐인 출발위원들과 미래의 출발위원을 꿈꾸는 이들이 이 고독한 최전선을 지켜내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결승선의 화려한 조명이 닿지 않는 곳에서 이들이 흘리는 땀방울은, 역설적으로 경마장을 찾는 이들에게 가장 안전하고 투명한 스릴을 선물하는 밑거름이 된다. 24년 차 베테랑 유창환 과장과 양성 과정을 밟고 있는 이동건 사원이 입을 모아 “편견을 지워달라”고 당부하는 이유다.유창환 과장(왼쪽)과 이동건 사원이 모래 트랙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 선입견의 벽을 깨고 막상 이곳 트랙을 마주한 이들의 재방문율은 대단히 높습니다. 결승선을 터뜨리는 환호성 속에서 가끔 묘한 고독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이내 다음 레이스를 무사히 띄워 보냈다는 안도감이 그 자리를 채우죠. 고객분들이 결승선의 순위 다툼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에서 펼쳐지는 출발의 투명한 과정까지 함께 읽어주신다면 더 바랄 게 없습니다. — 이동건 사원모든 화려한 레이스의 앞선에는 언제나 공정한 시작이 존재한다. 언제나 ‘90점 이상’의 일정한 생체 리듬을 유지하기 위해 전날 밤 매운 음식까지 끊어내는 출발 부서의 철저한 자기 통제. 이 고독하고 정밀한 강박이 버티고 있기에, 수만 명의 환호성은 오늘도 모래 트랙 위에서 안전하게 지속된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사각지대에서 묵묵히 시스템의 정확성을 설계하는 사람들. 화려한 결승선의 뒤편, 경마장 최전선에는 오늘도 가장 투명한 ‘0.1초의 신호’를 출격시키는 출발팀의 진짜 땀방울이 흐르고 있다.
- 한국후지필름BI, 코타케 시게타 신임 대표 선임…"AX 솔루션 기업 전환 가속"
- [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한국후지필름비즈니스이노베이션(한국후지필름BI)이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코타케 시게타를 선임했다. 회사는 글로벌 사업 경험과 IT·컨설팅 역량을 바탕으로 복합기 중심 사업을 넘어 AI·클라우드·보안을 아우르는 AI 전환(AX)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코타케 시게타 신임 대표이사 사장. (사진=한국후지필름비즈니스이노베이션)한국후지필름BI는 1일 코타케 시게타 신임 대표이사 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코타케 신임 대표는 1996년 도쿄이과대를 졸업한 뒤 덴츠소켄(옛 이시덴츠)에서 IT 아키텍트와 시스템 엔지니어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글로벌 컨설팅사 베어링포인트(옛 아더앤더슨)에서 약 9년간 신사업 전략과 e비즈니스, 공급망관리(SCM) 혁신 프로젝트를 수행했다.2007년 후지필름BI에 합류한 이후에는 제조업 분야 영업과 마케팅, 솔루션 개발, 비즈니스 컨설팅 등을 담당했다. 2019년부터는 후지필름BI 뉴질랜드 법인에서 마케팅과 사업 전략을 총괄했으며, 2024년부터는 호주 후지필름데이터매니지먼트솔루션 부사장으로 M&A와 사업 전략을 이끌며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7년 이상 경영 경험을 쌓았다.한국후지필름BI는 코타케 대표가 IT와 컨설팅, 영업, 마케팅을 아우르는 경험을 바탕으로 복합기와 프린터를 넘어 클라우드, AI, 보안, 비즈니스 컨설팅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DX·AX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코타케 대표는 “글로벌 현장 밀착 경영으로 얻은 경험과 한국후지필름BI가 50여 년간 축적해 온 고객 중심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의 업무 방식을 혁신하고 디지털 전환(DX)과 AI 전환(AX)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겠다”며 “신뢰받는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르노코리아, 내수 반등에도 수출 부진 지속…6월 판매 45.7% 감소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르노코리아가 신차 효과에 힘입어 6월 내수 판매가 반등했지만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전체 판매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르노코리아는 1일 지난 6월 내수 3400대, 수출 1251대 등 총 4651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보다 21.3%,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7% 감소한 실적이다.필랑트. (사진=르노코리아)내수 판매는 전월 대비 17.5% 증가했다. E세그먼트 크로스오버 ‘필랑트’가 1324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고, D세그먼트 SUV ‘그랑 콜레오스’가 1313대, 쿠페형 SUV ‘아르카나’가 763대로 뒤를 이었다. 특히 아르카나는 전월 대비 71.8%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호조도 이어졌다. 필랑트는 전량 하이브리드 모델로 판매됐으며,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E-Tech는 1162대, 아르카나 하이브리드 E-Tech는 43대가 판매됐다. 이에 따라 하이브리드 모델은 총 2529대로 전체 내수 판매의 약 75%를 차지했다.반면 수출은 불안정한 국제 정세에 따른 생산 및 선적 일정 조정의 영향으로 부진이 이어졌다. 6월 수출은 폴스타4 1034대, 그랑 콜레오스 135대, 아르카나 76대 등 총 1251대로 전월보다 58.6%,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8% 감소했다.폴스타4 수출은 전월 대비 58.1% 증가했지만, 그랑 콜레오스는 87.2%, 아르카나는 94.2% 각각 감소하며 전체 수출 실적을 끌어내렸다.상반기 누적 판매도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1~6월 누적 판매는 3만338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0% 줄었다. 내수는 2만1187대로 24.5%, 수출은 1만2197대로 35.7% 각각 감소했다.르노코리아는 내수 회복세를 이어가기 위해 고객 체험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그랑 콜레오스를 대상으로 ‘60일 반납 보장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하는 등 고객들이 차량을 충분히 경험한 뒤 구매를 결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다양한 체험 이벤트를 확대할 예정이다.
- 마스오토, 국내 최초 트레일러 자율주행…"2028년 한·미 화물운송 완전 무인화"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대형트럭 자율주행 스타트업 마스오토가 1일 서울 강남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초로 트레일러 자율주행 유상운송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카메라 기반 엔드투엔드(End-to-End·E2E)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워 한국과 미국을 잇는 화물운송 전 구간의 완전 무인화를 2028년까지 달성하겠다는 목표다.박일수 마스오토 대표가 1일 '마스오토 2026 기자간담회: REAL SELF DRIVING' 주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마스오토)박일수 마스오토 대표는 “국토교통부 실증 특례와 한국교통안전공단 평가를 통과해 7월 중으로 3대의 자율주행 트레일러로 부산항 노선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트레일러 특례를 받은 것은 마스오토가 국내 최초로, 2024년 2월 국토교통부 트레일러 트랙 실증특례를 확보했다. 미국에서 트레일러 유상 운송을 실제 운영한 뒤 그 노하우를 국내 수출 물류 운송에 적용한 것이다. 마스오토는 자율주행 트레일러를 연내 1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트레일러는 동력 없이 앞차에 끌려가는 피견인자동차를 의미하며, 기본적으로는 트레일러 자율주행은 금지되어 있지만 특정 요건을 갖추면 국토부의 허가를 받아 합법적인 시범 및 실증 운행을 할 수 있다. 마스오토는 트레일러 유상운송 사업이 국내 수출 물동량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 엑시언트 기반 트레일러가 투입되며, 대기업 고객사 노선의 공통 구간이 80%에 달해 반복 운행을 통한 데이터 축적과 노선 확장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트레일러는 국내 수출 컨테이너 물류의 96%를 차지하며 시장 규모만 5조원에 달한다.노제경 마스오토 부대표가 1일 '마스오토 2026 기자간담회: REAL SELF DRIVING' 주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마스오토)노제경 마스오토 부대표는 “부산항은 원양 수출 물동량의 60%를 소화하는 핵심 거점”이라며 “미국 대륙 횡단으로 검증한 ‘팀 코리아’의 운영 노하우를 국내 수출 물류에 처음 적용하는 사례”라고 말했다.이날 회사는 차세대 레벨4 자율주행 AI ‘마스넷 3(MarsNet 3)’도 최초 공개했다. 정밀지도(HD Map) 없이 카메라만으로 고속도로는 물론 일반도로 주행까지 목표로 하며, 연말에는 도심 주행 성능을 갖춘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일수 대표는 “테슬라 FSD가 고속도로 중심 오토파일럿에서 도심까지 확장했듯, 마스넷도 초기 버전에서 최근 FSD13·14와 유사한 구조로 진화했다”고 설명했다.레벨2 구독형 서비스 ‘코파일럿(Copilot)’도 함께 출시했다. 장거리 운전자의 피로도를 낮추고 유류비를 10% 이상 절감해 월 약 200만원(한국 기준 약 60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낸다. 한국도로공사의 심야 자율주행 전용차로 시범사업과도 연계될 예정이며, 회사는 한·미 합산 1만대까지 보급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매출 성장세도 처음 공개됐다. 노 부대표는 “국내 기업간거래(B2B) 반복매출은 2023년 3억원에서 올해 24억원 확정, 2027년 협의 완료 기준 32억원까지 늘어난다”며 “미국 팀코리아 자율주행 트레일러는 1대당 매출 6억원 수준으로, 30대만 가동해도 150억원을 넘어선다”고 밝혔다. 한·미 합산 매출은 올해 63억원 확정, 2027년에는 149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운행 예정인 자율주행 트레일러. (사진=마스오토)기술 경쟁력의 핵심인 실주행 데이터는 2000만km를 넘어섰다. 우체국물류지원단 등 파트너사 트럭 265대에 수집 장치를 설치해 데이터를 모으고 있으며, 내년에는 1000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국가 AI 프로젝트 선정을 통해 엑사플롭스급 엔비디아 블랙웰 GPU 인프라도 확보했다.박 대표는 “차량 1대당 수억원이 드는 기존 방식을 넘어, 카메라 중심의 저비용·고확장성 기술로 경제적이고 안전한 화물운송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한국과 미국에서 트레일러 자율주행을 확대하고 마스넷 3과 데이터 플라이휠을 기반으로 2028년까지 미들마일 완전 무인화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 '운전대 잡은 AI' 실력자 찾는다…과기정통부, 자율주행 챌린지 개최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학습데이터 활용 능력을 갖춘 인재를 발굴하고 자율주행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2026 자율주행 인공지능 챌린지’ 참가자를 7월 1일부터 31일까지 모집한다.이번 챌린지는 과기정통부와 자율주행 관련 연구기관, 기업 등이 2021년부터 추진해 온 정부 사업에서 구축한 학습데이터를 기반으로 참가자들이 개발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우수성과 적합성 등을 겨루는 대회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했다.올해 대회는 최근 자율주행 인공지능 기술 동향을 반영해 미래 상황 예측과 엔드투엔드(E2E) 기반의 주행의사결정 능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과제 주제는 모션 플래닝, 자율차 주변 미래 궤적 예측, E2E 드라이빙으로 선정됐다.제공되는 학습데이터는 지난달 19일 과기정통부가 발간한 ‘자율주행 E2E 데이터 구축 가이드라인 및 규격 정의서’를 기반으로 수집됐다. 챌린지 종료 이후 활용된 학습데이터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기술사전체험플랫폼에 모두 공개될 예정이다.기업, 대학(원)생, 일반인 등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3~4인 규모의 팀을 구성해 참여할 수 있다. 본대회 기간인 8월 10일부터 9월 23일까지 개발한 알고리즘을 제출해야 하며, 전문가 평가와 검증을 거쳐 11월 중 시상식이 진행된다.분야별로 성적이 우수한 총 9개 팀에게는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상, 정보통신기획평가원장상,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상과 함께 총 2,250만 원 규모의 상금이 수여된다. 아울러 대회 참가자들을 위해 8월 5일 서울에서 설명회가 개최되며, 국내 자율주행 선도기업 약 15곳에서 채용 면접 기회를 제공하는 채용 연계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자율주행은 반도체, 데이터, AI 모델, 차량 플랫폼 등이 총집약된 미래 자동차의 핵심 분야로,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데이터 확보, AI 고도화와 함께 우수한 국내 연구진을 육성해야 한다”라면서 “이번 챌린지를 통해, 자율주행 학습데이터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구축된 데이터를 잘 쓰는 연구자를 발굴하고, 연구자의 우수한 역량이 산업 현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박찬대 인천시장 취임 "새 성장동력 창출, ABC+E 전략 가동"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박찬대 인천시장이 1일 취임하며 “인천의 미래를 책임질 새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박찬대 인천시장이 1일 시청 앞 애뜰광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 = 인천시 제공)박 시장은 이날 시청 앞 애뜰광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인공지능과 바이오, 문화와 에너지. 인천의 산업지도를 새로 그릴 ABC+E 전략을 강력하게 가동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ABC+E 전략은 인공지능(A), 바이오(B), 콘텐츠(C), 에너지(E)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다. 그는 “세계적인 인천공항과 인천항을 인공지능으로 깨우고 인천을 명실상부 세계 1위 바이오 도시로 굳건히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물포(동인천동)와 문학동, 부평동 원도심을 문화의 숨결로 다시 일으키겠다”며 “인천 앞바다의 바람과 햇빛도 시민의 일자리와 든든한 소득으로 연결해 내겠다”고 표명했다.박 시장은 “치열한 고민과 검토를 거쳐 혁신의 지도를 그리겠다”며 “이 혁신의 지도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맞이할 2030년의 인천은 확연히 달라져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임금노동자) 평균연봉 5500만원 시대를 열어 대한민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압도적인 경제도시로 도약할 것”이라며 “국민주권정부의 국가 비전과 발맞춰 인천의 도약이 곧 대한민국의 도약이 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박찬대 인천시장이 1일 시청 앞 애뜰광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 = 인천시 제공)박 시장은 이같은 민선 9기 인천시 비전 실현을 위해 △지속 가능한 시정 △여는 시정 △키우는 시정 등 3개 원칙을 제시했다. 박 시장은 “지속 가능한 시정은 무너진 뼈대를 바로잡는 것에서 출발한다”며 “지금 우리 앞에는 민선 8기 인천시의 재정 실패와 정책 실패, 투명하지 못했던 은폐 시정을 정상화해야 하는 엄중한 과제가 놓여 있다”고 밝혔다.이어 “당장 올해 인천시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앞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날 부채 역시 우리가 직면한 뼈아픈 현실이다. 서울7호선 연장 지연 우려에 인천1호선 연장마저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덮어두고 피하지 않겠다. 장부부터 철저하게 다시 살피겠다”며 “모든 위기 상황을 있는 그대로 시민에게 보고하고 꼬인 매듭을 하나하나 확실하게 풀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무너진 기반을 단단하게 고쳐 세우고 민생회복 프로젝트를 가동하겠다”며 “시민 여러분의 지갑을 든든하게 채우고 골목상권 곳곳에 마르지 않는 활력을 확실하게 불어넣겠다”고 제시했다.‘여는 시정’, ‘키우는 시정’과 관련해 박 시장은 “시정의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인천의 산업과 경제 생태계를 미래지향적으로 탄탄하게 재편하고 시민의 삶과 인천의 내일을 함께 키워내겠다”고 밝혔다. 취임식에는 인천시민, 정치인, 공무원 등 1000여명이 참석해 박 시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박 시장은 취임식 이후 업무 인수인계서에 서명하며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