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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GB마다 2000원, 청년은 데이터 2배…KT도 5G 중간요금제 합류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앞으로 월 30GB 이상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KT 사용자들도 자신의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3가지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월 6만1000원 30GB를 기준으로 50GB, 70GB, 90GB를 쓴다고 했을 때, 20GB당 월 2000원의 요금을 더 내면 된다. 만 29세 이하 청년 가입자는 5G 요금제를 사용 중이라면 무조건 데이터를 현재보다 2배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이어 KT도 26일 5G 중간요금제를 비롯해 청년과 시니어 세대를 위한 새로운 요금제를 선보이며 사용자 선택권 확대에 나섰다.◇KT, 50G 쓰는 사용자 월 6000원 요금 절약 가능 KT 5G 중간요금제의 가장 큰 특징은 월 6만1000원 30GB를 기준으로 데이터 20GB 당 월 2000원을 더 낸다는 개념의 ‘차등 구조’를 적용했다는 것이다. 직관적으로 요금제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테더링 등 공유데이터 제공량은 40GB까지 늘려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월 데이터 이용량이 50GB인 고객은 지금은 중간 구간이 없어 월 6만9000원(110GB) 요금제를 선택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월 6만3000원(50GB)의 중간 요금제를 선택해 매월 6000원의 요금을 줄일 수 있다. 6월 2일 출시된다.KT는 일반 요금제 대비 30% 저렴한 온라인 전용 무약정 요금제인 ‘5G 다이렉트 요금제’도 5종 선보인다. 오는 7월 3일 출시되는 신규 다이렉트 요금제(5종)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월 6만9000원)부터 월 3만4000원에 8GB의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까지 다양한 종류로 구성했다. ◇20대 고객 데이터 무조건 2배…60GB 이용 20대 월 8000원 절약KT는 데이터 이용량이 많고 콘텐츠 수요가 활발한 20대 고객을 위한 새로운 ‘Y덤’ 요금제도 6월 2일 선보인다. 데이터 제공량을 2배로 늘리고, 티빙 구독료 50% 할인 등 혜택을 더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 편의를 위해 만 29세 이하 고객이 5G 요금제에 가입하면 데이터 2배 등 혜택이 자동으로 적용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월 데이터 이용량이 60GB인 청년 고객은 기존 월 6만9000원(110GB) 요금제를 선택해야 했으나 앞으로는 ‘Y덤’ 혜택이 적용된 월 6만1000원(60GB)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어 매월 8000원의 요금을 절약할 수 있게 된다.만 65세 이상 어르신을 위한 시니어 고객 전용 요금제도 오는 5월 12일 출시한다. 연령과 데이터 이용량에 따라 요금제를 4종으로 세분화했고 통신사 중 가장 저렴한 월 4만4000원부터 시작한다. 또한 KT는 데이터 이용량이 많은 시니어를 위한 시니어 베이직(월 4만9000원, 15GB) 요금제도 마련, 선택의 폭을 넓혔다. ◇3만원대 알뜰폰 5G 요금제도 출시 전망최근 통신 요금 절감에 대한 요구가 높은 만큼 5G 알뜰폰 요금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현재 LG유플러스와 KT가 5G 중간요금제를 알뜰폰 사업자에도 도매 제공할 계획을 밝히고 있어서다. LG유플러스는 오는 30일부터 5G 신규 요금제를 알뜰폰 사업자에 제공할 예정이며 KT는 6월23일 후 동일한 혜택을 제공하는 5G 중간요금제를 알뜰폰 사업자에 제공하기로 했다. SKT는 도매제공 의무사업자로 5월 5G 신규 요금제를 출시한 후 정부와 도매대가를 협상하고 나서 역시 관련 요금제를 알뜰폰 사업자에 제공할 전망이다. 통상 알뜰폰 요금제가 통신 3사 요금제 대비 30%가량 저렴하게 책정되는 상황을 고려하면 알뜰폰 5G 중간요금제가 3만~4만원 대에 형성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와 함께 통신 3사가 모두 5G 중간요금제와 청년·시니어 요금제를 선보이며 통신 요금 선택제 확대, 요금 절감 등을 표방함에 따라 사용자들은 앞으로 각 사의 요금 구성과 혜택 비교에도 활발히 나설 전망이다. 통신 3사 모두 5G 요금제의 구간을 세분화했으나 특징은 각각 다르다. SKT는 5만9000원(24GB) 요금제를 기본으로 13GB(3000원) 30GB(5000원) 등 사용자가 본인의 사용 패턴에 따라 4종의 옵션 중 요금제를 선택하도록 했고 LG유플러스는 6만~7만원대 사이에서 50GB부터 125GB까지 데이터를 선택하도록 요금제를 구성했다. 특히 청년들은 요금과 데이터, 나이 등을 고려해 좀 더 다양한 선택지를 두고 통신사나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다. SKT는 만 34세 이하까지 청년요금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고 KT는 데이터를 무조건 2배까지 확대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는 온라인을 통해 청년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요금을 획기적으로 낮출 방안을 제공하고 있어서다.
- 美소비자, 가격인상에도 지갑 열었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가계 지출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도 미국의 주요 소비재 기업들이 잇따라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내놨다. 다만, 업계에선 가격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어 소비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사진= 픽사베이)◇외식부터 자동차까지 소비재 기업 실적 호조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실적을 발표한 맥도날드의 올해 1분기 동일매장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6%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은 59억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순이익은 18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3% 급증했다.펩시코도 이날 1분기 실적을 공개했는데, 전년 동기에 비해 10% 넘게 오른 179억달러의 매출을 냈다고 밝혔다. 펩시코는 이 기간 동안 소비자 가격을 13~14% 올렸으며, 제품 중량 등을 고려한 가격 지표는 16% 상승했다. 하기스와 크리넥스 제조사인 킴벌리클라크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2개 분기 연속 제품 가격을 10% 인상했다.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 역시 지난 1~3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달성했다. 회사측은 신차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수요가 여전히 견조했다고 호실적의 배경을 설명했다. GM은 고급차에 대한 수요 증가를 반영해 올해 연간 이익 전망치도 종전 105억∼125억달러에서 110억∼13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앞서 1분기 실적을 공개한 프록터앤드갬블(P&G)과 코카콜라의 실적도 호조였다. P&G는 2개 분기 연속 10% 가격을 인상하면서 매출과 수익이 늘었다고 밝혔고, 코카콜라는 매출과 판매량이 모두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사진= AFP)◇“가격인상 버틴 소비자 인내심 한계” 지적도그러나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수용 능력이 한계에 가까워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1분기 선전한 기업들조차 소비 둔화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휴 존스턴 펩시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일부 소비자들이 탄산음료 캔보다 2리터짜리 페트병을 선택하거나, 고급 식료품점에서 일반 식품점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약간의 소비 감소세”가 감지됐다고 언급했다. 코카콜라도 인플레이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상승 등으로 소비자들이 구매 습관을 바꾸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고 전했다.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 역시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 인상에 대한 거부감이 처음보다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미국 노동시장 냉각 신호와 함께 경기 침체 위험이 부각되면서 업계에선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을 더이상 감내하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미 유명 식품기업인 코나그라 브랜즈는 가격 인상을 완료했다고 밝혔으며, 주류업체 콘스텔레이션 브랜즈와 코카콜라는 가격 인상 속도를 늦추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미 경제조사단체인 콘퍼런스보드가 이날 발표한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1.3으로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향후 6개월 이내에 가전제품 구입 계획이 있는 소비자들의 비율은 41%로 떨어져 2011년 9월 이래 가장 낮았다. 여행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지난해 6월 이후 최저치였다.
- 샤오미, ‘레드미노트12’ 시리즈 3종 국내 출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중국 샤오미는 ‘샤오미 팬 페스티벌’ 11주년을 맞아 스마트폰 ‘레드미노트12’ 시리즈 3종을 국내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우선 ‘레드미노트12’와 ‘레드미노트 12 프로’는 다음달 4일 출시된다. ‘레드미노트12’는 기존 레드미노트 시리즈대비 더 강력해진 카메라 성능을 자랑한다. 후면 카메라로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800만 화소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 200만 화소 매크로 카메라를 탑재했다. 전면 카메라는 1300만 화소로 선명한 화질과 색감을 담는다.디스플레이 주사율은 최대 120Hz이며 6.67인치 2400 x1080(FHD+) OLED 패널을 탑재했다. 또 스냅드래곤 680 프로세서로 구동돼 우수한 전력 절약과 성능을 제공한다.배터리는 5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약 1시간 이내에 완충하는 33W 고속 충전 기능을 지원한다. 제품 구매 시 충전기도 함께 제공된다. 그레이, 블루, 그린 3종의 색상으로 출시 예정이다. ‘레드미노트 12 프로’는 1억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를 탑재했다. 이와 함께 800만 화소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 200만 화소 매크로 카메라, 그리고 200만 화소 심도 카메라를 적용했고, 전면엔 16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또한 6.67인치 크기로 FHD+ AMOLED 닷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최대 1200니트의 밝기를 가졌다.듀얼 슈퍼 리니어 스피커는 몰입감 있는 스테레오 사운드를 제공한다. 6nm 공정과 최대 2.2GHz 클럭 속도의 옥타코어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732G 프로세서로 구동된다. 배터리는 5000mAh 대용량이며, 67W 터보 충전 기능을 지원한다. 그레이, 화이트, 스타블루, 글래시어블루 4종 컬러로 출시 예정이다. ‘레드미노트 12프로 플러스’ 5G는 최상위 모델에 걸맞은 2억 화소 메인 카메라를 탑재했다. 800만 화소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 200만 화소 매크로 카메라가 탑재됐으며 16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도 장착됐다. 6.67인치 P-OLED F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주사율은 최대 120Hz이다. 플래그십 레벨의 4nm 공정과 최대 2.2GHz 클럭 속도의 디멘시티 1080 옥타코어 프로세서로 구동된다.또한 5000mAh 대용량 배터리와 국내 최초로 지원되는 120W 터보 충전 기능으로 약 9분 만에 50% 이상 충전된다. 색상은 그레이, 화이트, 블루 3종이다. ‘레드미노트2’는 29만9200원에 구매 가능하다. ‘레드미노트 12 프로’는 6GB·128GB, 8GB·256GB의 램과 내장메모리 조합으로 각각 39만9300원, 44만9900원에 판매된다. ‘레드미노트12’와 ‘레드미노트 12 프로’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사전 예약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각각 사은품으로 ‘레드미 버즈3프로’(6만7900원 상당)와 ‘샤오미 스마트 에어프라이어’(8만5600원 상당)를 증정한다.‘레드미노트 12프로 플러스 5G’는 오는 6월 20일에 59만9500원으로 출시 예정이다. 오는 6월13일부터 6월 19일까지 사전 예약 프로모션을 시행하며 샤오미 공기청정기 ‘미에어 3H’(16만 9000원 상당)를 증정한다. ‘레드미노트12’ 시리즈 3종 모두 국내 이동통신 3사의 공식 온라인몰인 T다이렉트샵, KT샵, 유샵에서 판매 예정이다. 이외 샤오미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 11번가, 쿠팡, G마켓, 옥션, 인터파크, 위메프, 티몬, SSG 몰, 롯데ON, H몰, 카카오쇼핑, 컴퓨존, 에이루트몰과 같이 다양한 판매채널에서 구매할 수 있다.스티븐왕 샤오미 동아시아 총괄 매니저는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아온 레드미노트의 새로 출시된 3종은 더욱 강력해진 퍼포먼스로 놀라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올해 샤오미는 ‘스마트폰 x AIoT’ 전략을 기반으로 고품질의 최첨단 기술을 탑재한 다양한 AIoT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 KT도 5G '중간요금제' 3종 신설…청년은 데이터 2배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SKT와 LG유플러스에 이어 KT도 5G 중간요금제와 청년·시니어 세대를 위한 새로운 요금제를 선보인다. 역시 사용자들의 요금제 선택을 확대하고, 온라인으로 가입하면 요금 부담을 낮추는 것이 중심이다. 특히 KT는 2000원에 20GB씩 데이터를 더 제공하도록 중간 요금제를 구성했고, 청년을 위해 데이터를 확대하는 혜택의 경우 별도 신청이 필요하지 않도록 해 편의를 높였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5일 KT가 5세대 이동통신(5G) 요금 12종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이용약관을 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15일 개최한 비상경제민생회의 후속조치로, 과기정통부는 이용자들의 통신요금 선택권을 확대하고 통신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통신사들과 요금제 다양화 협의를 진행해 왔다. 그 결과 지난 3월23일 SK텔레콤, 4월10일 LG유플러스가 이미 5G 중간 요금제를 발표했고 KT도 사용자 혜택을 강화한 요금제를 신설하게 됐다. 신고된 5G 이용약관은 ‘일반 요금제 중간 구간 3종 신설, 만 65세 이상 이용자를 위한 시니어 요금제 4종 신설, 청년에 대한 데이터 제공량 2배 확대, 온라인 요금제 5종 신설’ 등 내용을 담고 있다.먼저 KT는 5G 일반 요금제 30GB~110GB 사이 구간에 ‘50GB(6만3000원), 70GB(6만5000원), 90GB(6만7000원)를 제공하는 요금제 3종을 신설해 이용자의 선택권을 확대한다. 해당 요금제는 오는 6월2일부터 가입할 수 있다. KT는 이번에 신설되는 일반 요금제를 알뜰폰 사업자에 신속하게 도매제공 할 예정으로, 6월 23일부터 알뜰폰 요금제도 출시될 예정이다.또한, 일반 요금제 대비 약 30% 저렴한 무약정 온라인 요금제도 경량(8GB, 3만4000원), 중간 구간(80GB, 4만6000원·120GB, 4만9000원), 무제한(6만1000원, 6만9000원) 등 5종 요금제를 신설한다. 이 요금제는 오는 7월 3일부터 가입할 수 있다. 5G 일반 요금제를 사용하는 만 29세 이하의 모든 가입자에 대해서는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2배로 확대한다. 5G 온라인 요금제도 마찬가지로 만 29세 이하 가입자 모두에게 데이터를 2배로 확대해 제공한다. 별도 신청 필요 없이 해당 요금제를 이용하는 것만으로 데이터 제공량 확대가 자동 적용되며, 6월 2일부터(온라인 요금제는 7월 3일부터) 시행한다. 만 65세 이상(10GB, 4만4000원·15GB, 4만9000원), 만 75세 이상(9GB, 4만2000원), 만 80세 이상(8GB, 4만1000원)의 가입자가 이용 가능한 5G 시니어 요금제 4종도 새로 만들어 5월 12일부터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시니어 요금제 가입자에게는 보호자가 앱을 통해 고령층 이용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고 위급상황 시 보호자에게 알려주는 ‘안심박스(월 3300원)’ 부가서비스도 기본 제공한다.과기정통부는 “연령별ㆍ구간별로 세분화한 요금제가 신설돼 이용자의 선택권이 확대했다”며 “이용자가 통신요금에 대해 더 잘 알고, 쉽게 비교하여 다양한 요금제 중에서 자신의 특성에 적합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통신요금 정보제공을 강화하는 한편, 더욱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 출시를 유도하는 등 국민의 통신비 부담이 완화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우주로 가는 한화..."한국의 스페이스X 되겠다"
- 이데일리TV '찾아가는 근면한 경영수다' 방송화면.[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우주는 인류의 마지막 블루오션이다. 국민들의 꾸준한 지지와 응원이 있다면 대한민국은 우주 선진국으로의 빠른 추격이 가능하다고 본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우주항공기업인 한화를 응원해달라”권구영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우주사업부 사업개발 팀장이 고흥나로우주센터에서 진행된 이데일리TV ‘찾아가는 근면한 경영수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우주사업을 총괄하는 항공우주연구원과 누리호고도화 사업 본계약 체결에 성공한 한화는 당당히 ‘대한민국 대표 우주기업’이 됐다. 항우연은 정부 주도로 축적된 한국의 우주기술을 앞으로 민간으로 이전해 자생력을 갖춘 ‘발사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고 있으며 주요 파트너가 한화다. 권구영 팀장은 지난 2021년부터 한화그룹 전반의 우주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누리호 고도화 사업 등 발사체 사업의 성장전략을 수립하는 등 한화그룹의 우주사업을 책임지고 있다. 이데일리TV '찾아가는 근면한 경영수다' 방송화면.권 팀장은 “우주는 인류의 마지막 남은 블루오션”이라고 했다. 그는 “우주는 미래의 핵심 인프라로, 정찰을 통한 국방 인프라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통신 등 미래 혁신을 위한 인프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며 “기업의 관점에서 보면 우주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시장”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에 따르면 글로벌 우주산업은 2018년 3500억달러에서 2040년 1조1000억달러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율 5.3%에 달하는 수치다.그는 한화가 ‘발사체’에 집중하는 이유에 대해 “거대한 미래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일종의 티켓이기 때문”이라며 “위성도, 서비스도, 탐사도, 모두 발사체가 있어야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발사체 기술은 민군겸용 전략기술이라 가까운 우방 간에도 기술 이전이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 또한 수십만 개의 부품이 극한의 환경 속에서도 문제없이 작동해야 하는 고난도 기술이라 세계에서 실용위성 발사가 가능한 발사체를 가진 나라는 손에 꼽는다. 이데일리TV '찾아가는 근면한 경영수다' 방송화면.현재 우주 선진국과 우리의 기술 격차는 10년 이상이다. 우주 선진국으로의 도약은 얼마나 걸릴까. 권 팀장은 “현실적으로 우리가 단기간에 미국 규모의 투자를 감행할 수는 없어 단기간 퀀텀점프는 어렵겠지만, 우리는 기계, 전자, 통신, IT 등 우주 사업과 밀접한 주변 기술들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이전까지 진입장벽이었던 발사체만 해결한다면 얼마든지 역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걸림돌은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우주산업 규모는 2019년 기준 세계 시장의 1% 미만에 불과하다. 항우연의 연구인력도 미국 항공우주국 (NASA) 대비 5%, 우주개발 예산은 미국 대비 1%에 그친다. 이에 정부는 민간으로의 기술 이전을 통해 세계시장 점유율을 현재 1%에서 2045년 10%로 키우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는 종합적인 과점에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컨트롤타워’와 인재 육성을 위한 산학연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올해 우주항공청 개청이 예정돼 있어 기대하는 바가 크다”며 “한화도 우주 영재 육성 프로그램인 ‘우주의 조약돌’을 통해 미래 우주 전문가 양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말했다.이데일리TV '찾아가는 근면한 경영수다' 방송화면.앞으로 진행된 3차 발사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권 팀장은 “성능검증이 목적이었던 1~2차와 달리, 실제로 미션을 수행할 실용위성들을 싣고, 항우연과 민간 기업인 한화가 함께 체계종합기업으로 참여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있어 우주산업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권 팀장은 “과거 인터넷 인프라에 과감하게 투자했기에 오늘날 디지털 강국 대한민국이 가능했던 것처럼 우주 투자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사물인터넷, 무인주행차량, 6G 등 다양한 미래산업 및 첨단 기술들이 우주를 무대로 펼쳐질 것으로 첨단산업 강국으로서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주 진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데일리TV '찾아가는 근면한 경영수다' 방송화면.권 팀장은 우주산업 발전에 국민들의 지지와 응원을 당부했다. 우주는 성과를 거둘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극한의 환경에 도전하는 대표적인 ‘하이리스크 하이 리턴 사업’이어서다.그는 “미국도 수많은 도전 끝에 오늘에 이르렀다”며 “대한민국의 우주개발은 누리호로 끝이 아니다. 앞으로 차세대발사체도, 달 탐사도, 화성 탐사도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궤도권을 넘어 심우주까지 우리의 영역 확대에 나선다. 많은 응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1년 한화그룹이 각 계열사 흩어져 있던 우주산업의 기술 결합을 위해 출범한 우주사업 협의체 ‘스페이스 허브’의 핵심 계열사다. 누리호의 심장이라 불리는 액체엔진을 포함해 터보펌프, 밸브류 등 생산하고 있다. 앞으로 항우연과 함께 2027년까지 누리호를 4차례 추가 발사해 확보한 역량으로 우주수송 서비스부터 다양한 위성 활용 서비스, 우주탐사에 이르는 우주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이데일리TV '찾아가는 근면한 경영수다' 방송화면.찾아가는 이근면한 경영수다‘는 기업의 경영, 마케팅 전략을 중심으로 대담을 진행하는 방송 프로그램이다. 이 방송에서는 사전 컨설팅을 통한 깊이 있고 날카로운 질문을 토대로 기업 현안과 과제를 논의한다. 이근면 초대 인사혁신처장과 문다애 이데일리TV 기업팀장(기자)이 진행을 맡는다. 매주 금요일 오후 1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
- '1호 영업사원' 尹, 방미 이틀만에 “총 59억달러 유치”
- [워싱턴 DC=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은 26일(이후 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를 계기로 코닝이 한국에 대해 15억 달러(약 2조원) 추가 투자를 예고했다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국기자단 프레스센터에서 최상목 경제수석이 투자 유치 성과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워싱턴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하면서 방미 이틀 만에 총 59억 달러(약 7조8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설명했다.전날 넷플릭스 투자(25억 달러)와 이날 투자신고식에 참석한 6개 기업 투자(19억 달러)에 더해 윤 대통령이 참석한 한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서 코닝이 ‘깜짝’ 발표한 15억 달러를 더한 금액이다. 최 수석은 “미국 첨단기업의 한국 내 투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년 중에 참가 기업들의 추가적인 투자 계획에 대한 발표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방미 이틀째인 이날 워싱턴 DC의 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등을 통해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과 미국 기업의 대(對)한국 투자 촉진 등을 논의했다.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한국 기업인 11명과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대표, 데이비드 칼훈 보잉 대표이사, 웬델 윅스 코닝 회장 등 미국 기업인 22명이 자리를 함께했다.특히 웬델 윅스 코닝 회장은 “코닝은 지난 50년간 한국에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수천 명의 고용 창출했다”며 “이 자리를 빌어 앞으로 5년간 한국에 15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티모시 아처 램리서치 회장도 “그동안 한국 반도체 공급망에 45억 달러를 투자했다. 아시아로선 최초로 한국에 R&D센터를 설립해 2030년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게 될 한국에서 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올란드 산채스 록히드마틴 부사장은 “KAI(한국항공우주산업)와 FA-50 마케팅도 함께 진행 중인데 양국 우주 기업 간 협업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하고 양국 안보에도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최 수석은 이와 관련, “KAI는 원래 록히드마틴과 FA-50 미국 수출을 추진 중이며 500대 규모의 미국 사업, 나아가 1300대 규모의 세계 수출까지 성공하면 최대 340조원에 달하는 산업 파급효과 예상된다”고 소개했다. 이재용 회장은 “강력한 한미동맹의 토대 위에서 한미 양국의 비즈니스 파트너들은 긴밀히 협력해 왔으며 미래 70년 공동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는 미시간주에서 첨단웨이퍼 분야 투자를 테라파워와 함께 2030년까지 SMR(소형 원자로 모듈) 상용화 추진 중인데 양국 기업들이 기술 협력을 통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고 경제안보 파트너십 일원으로서 역할 하겠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CEO들 발언을 청취한 뒤 “오늘 기업인들 말씀을 들으니 이미 긴밀히 연계된 한미 간 공급망이 눈으로 보인다”며 “우리 기업들의 협력과 발전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됐다. 우리 함께 갑시다”라고 당부했다.이날 행사에 함께 한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도 “한미는 서로 보완적인 이상적인 파트너이자 핵심 관계를 공유하는 동맹”이라며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6G 등 차세대 첨단기술에서 지속적 파트너십 구축을 강조했다.
- KT, 협력사에 연구·개발 지원…'네트워크 안정화·동반성장'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KT가 국내 중소기업과 손잡고 핵심 네트워크 장비의 국산화에 나섰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의 안정성이 증가하고, 중소 협력사가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는 최근 네트워크 장비 전문업체인 이루온과 함께 ‘스몰셀 게이트웨이’ 개발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스몰셀 게이트웨이는 다수의 스몰셀 기지국을 집선해 LTE·5G 코어망과 연동하고, 암호화를 통해 스몰셀 기지국 이용자에게 안전한 통신 환경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대형 기지국의 신호가 약하거나 사용할 수 없는 음역 지역에서 네트워크 용량을 높일 수 있는 스몰셀 솔루션의 핵심으로 손꼽힌다.이번에 개발한 장비는 최대 10만개의 스몰셀 기지국을 수용할 수 있는 대용량 게이트웨이로, 기존 스몰셀 기지국 교체 없이 5G 가입자에게도 스몰셀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는 ‘DECOR(Dedicated Core Networks)’ 기능을 지원해 투자비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존 사용하던 외산 장비는 재난문자 등 국내 특화한 기능을 제공하지 못해 스몰셀 서비스 확대에 제한이 있었으나, 이번에 개발한 장비는 KT가 스몰셀 기지국과 코어망 관련 노하우를 제공하고 연구·개발 인력과 품질 전문가를 지원하는 등 설계 단계부터 제품 신뢰성 검증까지 전 과정을 지원해 어려움을 극복했다는 평가다. 이 장비는 지난 3월 말에 계약을 체결해 5월 중 현장에 도입할 예정이며, KT는 기존 외산 장비를 국내 제품으로 대체하고 앞으로 글로벌 진출도 지원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KT는 광중계기 협력사인 ㈜쏠리드와 함께 주요 6개의 제어·연산 칩을 1개의 칩으로 통합하는 ‘원칩솔루션’을 선보였다. ‘원칩솔루션’ 적용 5G 광중계기는 3.5GHz 5G서비스 대역뿐만 아니라 1.8GHz와 2.1GHz LTE서비스 대역도 포함한 일체형으로,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현재는 완성된 시제품에 대해 철저한 검증으로 품질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오는 4월 말 계약 후 하반기 도입할 예정이다.기존 광중계기는 3.5GHz, 1.8GHz, 2.1GHz 등 서비스 대역별 각각의 제어·연산 모듈을 별도로 구성하고 혼합 장착해 운용하는 형태다. 장비 사이즈가 크고 내부 인터페이스가 상호 복잡하게 연결되는 구조로, 유지 보수가 어렵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또한, 양산 시 개별 모듈 형태로 조립과 생산성이 저하되고 많은 수의 부품이 필요해 글로벌 부품 수급 불안 등 생산 관리에 애로사항이 많은 점도 문제점으로 손꼽혔다.KT는 5G 광중계기에 ‘원칩솔루션’을 적용해 부품 수가 혁신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협력사가 원가를 절감하고 제조 공정을 단순화하는 등 생산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KT는 장비 효율성이 높아져 설치·운용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조훈 KT SCM전략실장 전무는 “앞으로도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국내 중소 통신 장비 업체와 꾸준히 협력해 네트워크 서비스 품질향상에 기여하는 상품을 확보하겠다”며 “KT는 5G 네트워크의 커버리지와 품질을 강화하는 5G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동시에 국내 5G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해외 진출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은행장들 만난 이창용 총재 “SVB사태 국내 가능성 대비해야”
- [이데일리 이명철 최정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은행장들을 만나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등과 관련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여파에 대한 공동 대응을 당부했다. 최근 일부에서 제기된 긴축적인 통화정책과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인하 정책간 엇박자 지적에 대해선 “긴축 효과가 없을 정도로 반대로 가는 것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은행연합회는 24일 한국은행 초청 은행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인식 공유 및 은행산업 현안에 대하여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에 앞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아랫쪽 왼쪽부터) 김종호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이원덕 우리은행장,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 강신숙 수협은행장,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방성빈 부산은행장, (가운데 왼쪽부터)이석용 농협은행장, 이재근 국민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김성태 기업은행장,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 (윗줄 왼쪽부터)이상형 한국은행 부총재보, 이호형 은행연합회 전무이사, 고병일 광주은행장, 백종일 전북은행장, 예경탁 경남은행장, 황병우 대구은행장. (사진=은행연합회)2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한국은행 총재 초청 은행장 간담회’를 개최했다.이날 간담회는 지난해 10월 26일 이후 약 6개월만에 열리는 행사다. 은행연은 한국은행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금융 현안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간담회를 마련했다고 소개했다.간담회는 이 총재와 김광수 은행연 회장을 비롯해 농협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기업은행·국민은행·한국씨티은행·수협은행·신용보증기금·대구은행·부산은행·광주은행·전북은행·경남은행·기술보증기금·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은행연합회 사원은행 가입순) 18곳의 은행장이 참석했다.이날 간담회에서 한국은행 총재와 은행장들은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은행 산업 현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김광수 회장은 한국은행이 최근 SVB와 크레딧스위스(CS) 사태 이후 금융 안정을 위해 대출 적격담보증권 확대 조치를 3개월 연장하고 중소기업대출비율을 조정하는 등 발 빠르게 조치한 점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김 회장은 또 은행이 경쟁력을 높이고 국민 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다양한 은행산업 현안과 관련하여 한국은행이 함께 고민해주길 요청했다.이 총재는 지난주 미국에서 열렸던 주요 20개국(G20) 회의와 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그룹(IMF-WBG) 회의를 소개했다. 그는 물가 안정과 금융 안정이 상충하는 상황에서 통화 정책을 어떻게 운용해야 하는지가 국제적으로 중요한 이슈로 대두돼 이번 회의에서도 관련한 심도있는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물가 안정을 위한 긴축적인 통화 정책 운용 과정에 대해서는 국내에서도 이견이 일었다. 금융당국이 대출금리를 낮추게 되면 기준금리 인상이 효과 없는 ‘무용론’이 제기되기도 했다.이 총재는 이날 한은 본관 재입주 기념으로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와 관련해 “현재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밑으로 가는 것은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 공통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라며 “통화정책 긴축 효과가 없을 정도로 반대로 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이 총재는 또 “(기준)금리를 올렸는데 시장이 전혀 고통을 받지 않았다면 지금 이 상태(고금리)에 있겠나”면서 “가계부채나 부동산 시장을 보면 예상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총재는 간담회에서 SVB 사태 이후 금융시장을 바라보는 국제금융계의 시각과 향후 국내외 금융시장 전망 등에 대한 의견도 나타냈다. 이번 사태가 아직까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앞으로 유사한 이벤트의 국내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한국은행 등 관계 당국과 금융기관이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이 총재는 아울러 “은행권 현안을 포함한 주요 금융·경제 이슈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가지고 살펴볼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