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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 계정에 올린 폭스뉴스 인터뷰 동영상을 삭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학교가 문을 열어야 한다. 코로나19는 사라질 것이고, 아이들의 경우 반드시는 아니지만 대부분 질병에 면역력이 있다. 우리(성인)보다 훨씬 면역력이 강해 문제가 없다”고 말하는 내용이다.
페이스북이 혐오 표현의 이유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을 삭제한 적은 있지만, 코로나19 관련 게시물 삭제는 이번이 처음이다. 앤디 스톤 페이스북 대변인은 “이 영상은 특정 집단이 코로나19에 면역력을 갖췄다는 잘못된 정보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는 코로나19에 대한 해로운 거짓정보에 대한 페이스북 정책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동일한 동영상이 게시된 트위터는 같은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동결시켰다. 트렌턴 케네디 트위터 대변인은 “해당 트윗은 코로나19에 대한 잘못된 정보 규정을 위반했다. 다시 트위터를 사용하려면 이를 삭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해당 트윗을 삭제했다.
이는 트위터가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게시한 비슷한 내용에 대해 별다른 제재를 하지 않았다는 점과 대비된다. 지난 3월 머스크 CEO는 본인의 트위터 계정에 “아이들은 본질적으로 면역력이 있지만 고령층은 취약하다”고 적었다. 트위터 측은 해당 발언을 다른 트윗과의 맥락에서 살펴보면 규칙 위반이 아니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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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에서는 코로나19가 다시금 확산되면서 전국 수백 개 학교가 개학 계획을 미뤘다. 지난주 미국 조지아주에서는 개학도 하기 전 교직원 약 260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거나 감염자에 노출돼 격리됐다. 이에 미국 최대 교사 노동조합인 미국교사연맹(AFT)은 코로나19에 대한 적절한 안전대책 없이 개학할 경우 소속 교사의 파업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