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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우보다 이재명”… ‘도봉갑 전략공천’ 안귀령 과거발언 재조명
  • “차은우보다 이재명”… ‘도봉갑 전략공천’ 안귀령 과거발언 재조명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파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서울 도봉갑에 전략공천된 안귀령 당 상근부대변인의 과거 발언이 온라인 공간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지난해 2월 15일 동아일보 유튜브 채널 ‘기웃기웃’의 ‘복수자들’에 출연해 ‘진실의 방’ 이름으로 진행되는 밸런스 게임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동아일보 유튜브 채널 ‘기웃기웃’ 갈무리)24일 각종 온라인 공간에는 안 부대변인이 지난해 2월 15일 동아일보 유튜브 채널 ‘기웃기웃’의 ‘복수자들’에 출연해 진행한 ‘외모 이상형 월드컵’ 캡처 사진 등이 퍼지고 있다. YTN 앵커 출신인 안 부대변인은 자신의 채용 경험담과 비정규직 프리랜서 아나운서의 고민 등을 이야기한 뒤 ‘진실의 방’ 이름으로 진행되는 밸런스 게임에 참여했다. 그는 ‘다시 태어난다면 앵커 vs 대변인’, ‘할 수 있다면 국회의원 5번 vs 대통령 1번’ 등 질문에 각각 “대변인”, “대통령 1번”이라고 답한 뒤 ‘민주당 김남국 vs 김남길’ 중에서는 “김남국”을 선택했다. 이어 “민주당 파이팅, 우리는 하나”라고 덧붙였다.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지난해 2월 15일 동아일보 유튜브 채널 ‘기웃기웃’의 ‘복수자들’에 출연해 ‘진실의 방’ 이름으로 진행되는 밸런스 게임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동아일보 유튜브 채널 ‘기웃기웃’ 갈무리)안 부대변인은 ‘외모 이상형 월드컵’에서 ‘이재명 vs 문재인’, ‘이재명 vs 조국’, ‘이재명 vs 차은우’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질문에 모두 “이재명”을 말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 정도를 해야 공천받을 수 있는 건가”, “충성 경쟁이냐”는 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안규백 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전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안 상근부대변인을 비롯한 전략공천 후보 3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안 상근부대변인의 도봉갑 전략공천에 대해 “상대 당 후보와도 젊음에서 매치된다는 점 등 여러 가지 전략적 판단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4 I 이재은 기자
민주당 공천 파동에 여야 “이재명 호위무사냐” vs “막말 한심”(종합)
  • 민주당 공천 파동에 여야 “이재명 호위무사냐” vs “막말 한심”(종합)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관련 내홍에 휩싸인 가운데, 여야가 날이 선 공격을 주고받고 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은 24일 더불어민주당 공천 파동에 대해 “지난해 9월 가결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찬반이 민주당 공천을 결정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국민의힘 김민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지난해 9월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이 민주당 의원 평가와 직접적인 영향 관계에 있다는 의견이 민주당 내에서까지 나오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체포동의안 가결로부터 비롯된 이 대표의 불안이 공천 파동의 원인이라는 것이다.김 대변인은 “민주당 공천 기준은 오직 이 대표에 대한 충성심”이라면서 “국민을 위해 봉사할 인재(人材)를 뽑는 것인가 아니면 대한민국에 인재(人災)를 일으킬 이 대표 호위무사를 뽑는 것인가”라고 물었다.이어 “이 대표 한 명에게 기생하는 기생 정치를 계속하려는 것인가”라며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제22대 국회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이재명표 지록위마(指鹿爲馬·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함) 공천을 멈추길 바란다”라고 했다.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지난해 9월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찬성 149명, 반대 136명, 기권 6명, 무효 4명으로 가결됐다. 이후 민주당 강성 지지층은 가결파 색출에 나섰고 비명계에서는 “독재”, “전체주의”라는 반발이 나왔다.지난 23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사실상 컷오프(공천배제)된 노웅래 의원이 단식 농성을 이틀째 이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현재 민주당은 ‘비명 찍어내기’ 공천 논란과 함께 현역 의원 불공정 평가 의혹이 우후죽순 이어져 대혼란을 겪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거듭 공천 반발 대상자들에게 ‘수용’을 요청하고 있다.이날 국민의힘이 이를 지적하는 내용의 논평을 내자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민주당의 공천 갈등을 비판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야당 저주가 하는 일의 전부냐”라며 맞불을 놨다.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한 위원장의 입이 연일 야당을 향한 저주의 막말을 쏟아내느라 쉴 줄 모른다. 내용도 스토킹 수준의 깎아내리기와 막말로 한심하다”라고 지적했다.이어 “야당에 대해선 묻지 않아도 봇물 터진 듯 막말을 쏟아놓으면서 왜 정작 정부와 여당에 대한 물음에는 답하지 못하느냐”라며 “‘김건희 특검법’과 명품백 뇌물수수에 대해 기자가 물어도 ‘이미 입장을 밝혔다’는 말로 도망치기 급급하니 뻔뻔하다”라고 날이 선 반응을 보였다.박 대변인은 “한 위원장의 이런 태도는 제 눈의 들보는 보지 않고 남의 눈의 티끌만 쳐다보는 내로남불의 극치”라며 “이러니 한 위원장을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라고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한 위원장에게 경고한다. 야당 스토킹은 이제 그만하고 본인과 김건희 여사를 향한 국민 의혹에 답하고 ‘김건희 특검’과 50억 클럽 수사를 위한 특검에 책임 있는 결단을 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4.02.24 I 김은경 기자
코인 ETF 전쟁 임박…이재명 ‘허용’·한동훈 ‘침묵’ 왜?
  • 코인 ETF 전쟁 임박…이재명 ‘허용’·한동훈 ‘침묵’ 왜?[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1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내용의 총선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앞서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지난달 10일(현지 시간) SEC 홈페이지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관련한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그래서 국내에도 승인이 될 것이란 기대가 있었는데 금융위원회는 불허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민주당이 비트코인 현물 ETF 허용 입장을 밝히면서, 야당과 정부가 정반대 입장을 취하게 됐습니다. 지금 증권사나 운용사 내부 분위기를 보면 ‘총선 이후 터지는 코인 ETF 전쟁’을 숨죽이며 대비하는 모양새입니다. SEC가 오는 5월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여부를 심사하는데다, 총선 이후 출범하는 22대 국회에서 관련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어서입니다. 이더리움 현물 ETF까지 승인하면, 기존 자본시장 투자상품과 가상자산이 본격적으로 융합되는 ‘하이브리드 투자상품’이 쏟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큽니다. 시장에서는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만 동떨어진 ‘코인 갈라파고스’가 될 것이란 우려도 큽니다. 하지만 친시장 경제정책 기조를 보여왔던 대통령실, 국민의힘, 금융위원회는 신중한 분위기입니다. 국민의힘이 이번 주에 ‘코인 ETF 허용’ 취지의 총선 공약을 발표한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이후 국민의힘은 확정된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대통령실은 금융위에 ‘한다, 안 한다’는 특정한 방향성을 갖지 말도록 지시한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총선 이후에는 승인이 될까요? 아니면 계속 불허가 되는 걸까요? 이재명의 민주당은 ‘코인 ETF’ 허용으로 공약을 냈는데, 한동훈의 국민의힘은 고심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민주당이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살펴보구요. 대통령실, 국민의힘, 금융위의 입장도 짚어보겠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12월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우선 민주당이 이번 주에 발표한 구체적인 내용부터 얘기해주시죠. △민주당 정책위원회는 21일 ‘디지털 자산 제도화’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발표 내용을 보면 민주당은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ETF의 발행·상장·거래를 허용해 투자 접근성을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공약 발표를 하며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 선진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것으로 예측되고, 한국만 승인하지 않을 경우 국내 자본의 해외 유출 등으로 불리할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며 “제도와 정책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국민이기에 이를 예방하고 방지하는 것은 정부와 국회의 의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공약 이행을 위해선 금융위원회의 유권해석이 새롭게 나와야 한다”며 “금융위원회와 상의해보고 입장을 바꿀 수 없다면 자본시장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말했습니다. -금융위는 어떤 입장인가요?△관련해 이번 주에 금융위 입장을 취재해보니 ‘불허 입장’ 그대로입니다. 금융위는 지난달 11일 밤 보도참고자료에서 이렇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내 증권사가 해외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중개하는 것은 가상자산에 대한 기존의 정부 입장 및 자본시장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금융위가 금지한 명시적 이유를 보면 자본시장법 위배입니다. ETF는 기초자산의 가격 또는 지수 변화에 연동에 운용됩니다. 자본시장법 제4조에 따르면 기초자산은 △금융투자상품 △국내외 통화 △일반상품(농산물·축산물·수산물·임산물·광산물·에너지 등) 등입니다. 비트코인은 현행 자본시장법상 이같은 기초자산 범주에서 명시적으로 적시돼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자본시장법에 따라 투자 중개 상품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게 금융위 입장입니다. 조항을 엄격하게 해석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반면 민주당은 이같은 금융위 유권해석이 틀렸다는 입장이지요?△금융위 입장에 대한 반론도 상당합니다. 카카오뱅크(323410) 대표, 한국투자증권 자산운용본부장 등을 지낸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인터뷰를 하면서 민주당 입장을 들어봤는데요. 이 의원은 “비트코인 자체는 투자 중개 상품이 아니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는 투자 중개 상품”이라며 “금융위가 유권해석을 잘못했다”고 말했습니다.이 의원은 “주식성이 있는지 없는지 판단 기준은 누가 책임을 지느냐, 즉 책임·권리·의무 관계가 명확하냐는 문제”라며 “책임·권리·의무 관계가 명확하지 않아 암호화폐는 상장할 수 없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는 다르다. 이것은 운용사나 증권사 책임이 명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이어 이 의원은 “일례로 운용사나 증권사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ETF 상품으로 내놓고 투자자가 이를 구입했는데, 운용 사고 등이 발생하면 누가 책임져야 하느냐”며 “펀드 사고가 터지면 운용사가 책임지듯이 당연히 비트코인 현물 ETF 판매한 운용사나 증권사가 책임지는 것이다. 이렇게 책임 관계가 명확하기 때문에 주식성이 있는 것이고, 주식성이 있어 현행 자본시장법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민주당은 금융위와 상의해보고 입장을 바꿀 수 없다면 자본시장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했는데, 그러면 법 개정으로 갈까요?△법 개정 여부 논의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금융위 입장을 들어보면 금융위는 “유권해석을 맞게 했다”는 입장이라서 입장이 바뀌지 않을 전망입니다. 다만 금융위 관계자는 “자본시장법을 개정해서 비트코인 현물 ETF를 국회에서 허용하겠다고 하면 그것까지 막을 순 없다”며 “그건 국회의 영역”이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국회 분위기를 보면 지금 당장 법 개정 논의가 되지 않을 것 같구요. 총선 이후에 22대 국회에서, 올해 하반기에 관련 법개정 논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자본시장법상 기초자산에 가상자산을 넣을지 여부가 핵심 쟁점인데 어떻게 결론이 날지 주목됩니다. 비트코인 모형. (사진=이데일리DB)-자본시장법을 바꾸게 될까요? 어떻게 결론날까요?△우선 기업 측면에서 분위기를 얘기해보겠습니다. 키움증권(039490)은 지난달 11일 오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규 상장한다는 내용의 글을 공지했으나 30여분 만에 이를 내렸습니다. 다른 증권사들도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를 보류했습니다. 증권사들 얘기를 들어보면 금융위에서 허용 입장이 나오면, 비트코인 현물 ETF 중개를 바로 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는 돼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ETF 종류가 참 많잖아요. 국내 증권사, 운용사는 자본시장 투자 상품과 가상자산 상품을 엮은 다양한 ‘하이브리드 상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런 얘기를 하더라구요. “ETF 경쟁이 정말 전쟁처럼 치열하다. 만약 금융위나 국회에서 허용을 해주면 업계에선 앞뒤 안 가리고 관련 상품을 쏟아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수수료 수입도 있구요.-그런데 금융위는 왜 이렇게 반대하는 건가요?△대통령실, 국민의힘, 금융위가 신중론인 이유를 살펴보면 시장을 고려한 측면도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비트코인 현물 ETF로 인한 ‘머니무브’가 한국 증시에 미칠 충격입니다. 금융위는 코인 시장에 ‘뜨거운 불장’이 지펴지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가 더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큽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코인 급등세를 기대하며 증시를 떠나면 증시 타격뿐 아니라 기업들의 어닝쇼크를 비롯한 자금 이탈 우려도 커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대통령실과 금융위, 금감원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기치로 잇단 정책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관련 정책은 작년 11월 공매도 전면 금지(MM·LP 제외) 및 제도개선, 12월 양도세 대주주 기준 완화(종목당 10억원→50억원), 올해 1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발표 등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역대 대통령 최초로 한국거래소의 주식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음 주 26일에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발표됩니다. 그런데 이같은 일련의 ‘증시 활성화’ 대책을 하는데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를 허용하면 증시에서 가상자산으로 자금이 빠져나가 수 있잖아요. 현 정부의 정책과 결이 다른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를 당장 승인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지난달 10일(현지 시간) SEC 홈페이지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관련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SEC)-코인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있는 건가요?△‘미국은 허용했고 내 자산을 내가 코인 투자로 불리겠다는 게 왜 막냐’는 반론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이를 두고 금융위는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면서 발표한 게리 겐슬러 위원장의 성명서를 주목했습니다.겐슬러 위원장은 “비트코인은 주로 랜섬웨어, 자금 세탁, 제재 회피, 테러 자금 조달을 포함한 불법 활동에도 사용되는 투기적이고 변동성이 큰 자산”이라며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가상자산과 연결된 상품과 관련된 무수히 많은 위험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SEC 위원장 성명서 행간을 보면 기존의 금융투자 상품과 가상자산을 가급적 분리하고 싶은 속내가 읽혀집니다. 우리나라 금융위의 경우에도 지금 가상자산 시장 리스크가 상당한데 비트코인 현물 ETF까지 허용하면서 투자자 리스크를 키울 필요가 없다는 게 당국 입장입니다.-그럼에도 민주당은 친코인 공약을 잇따라 발표했지요?△민주당은 공약에서 가상자산 ETF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편입시켜 투자자가 비과세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가상자산 매매수익에 대한 공제 한도를 현행 25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늘리고 손익통상 및 손실 이월공제를 5년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자당 의원이었던 김남국 의원의 의정 활동 중 코인 투자 논란을 고려해 국회 회기 중에는 국회의원들의 가상자산 거래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가상자산 업권법 제정도 눈길을 끄네요. △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가상자산 업권법 제정도 하기로 했구요. 앞서 유럽연합(EU)의회는 2020년에 가상자산을 포괄적으로 관리하는 법인 미카(MiCA·Markets in Crypto Asset Regulation)를 제안하고, 작년 4월에 처리했습니다. 이 법안은 올해 6월에 시행됩니다. 이는 세계 최초로 통과된 가상자산 법안입니다. 투자자 보호 및 가상자산 업권 관련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7월 가상자산법 시행되지만 구체적인 업권법 관련 내용은 없습니다. 금융감독원이 회계처리 감독지침을 제정하고 주석공시 의무화로 올해부터 가상자산 회계·공시 감독에 나섰는데요, 관련된 법은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4월 총선 이후 출범하는 22대 국회에서 2단계 입법으로 가상자산 공시·상장·회계에 대한 법을 마련하는 게 필요합니다. 유럽연합(EU)의회는 2020년에 가상자산을 포괄적으로 관리하는 법인 미카(MiCA·Markets in Crypto Asset Regulation)를 제안하고, 작년 4월에 세계 최초로 처리했다. 이 법안은 올해 6월에 시행된다. (사진=EU 홈페이지)-앞으로 국민의힘은 어떤 입장을 취할까요?△지난 20일 국민의힘도 비트코인 현물 ETF를 허용한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국민의힘은 공식 입장을 통해 이렇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공약개발본부는 “가상자산 공약 관련, 학계, 업계를 비롯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여러 정책 제안을 받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내용이 없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일단 표심을 고려하면 민주당처럼 허용 입장으로 가고 싶은데, 금융가 위법 입장을 확고하거든요. 이런 상황에 자칫하면 당정 엇박자 논란이 벌어질 수 있어, 계속 장고를 거듭하는 모양새입니다. 그리고 지금이 한창 공천 내홍이 진행되는 상황인데, 당정 엇박자 논란을 만들지 말고 좀 더 신중하게 보자며 발표를 하지 않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5월에는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여부를 결정하잖아요. 일각에선 승인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지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알고리즘이 달라 불승인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도 마냥 늦출 수는 없을 것 같구요. 어쨌든 2분기 중에 대통령실, 정부, 여당이 뭔가 결론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달 18일 브리핑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관련해 “주무 부처인 금융위원회에 ‘한다, 안 한다‘는 특정한 방향성을 갖지 말도록 얘기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나라 법률 체계를 적절하게 변화시키거나 또는 해외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우리나라에 수용될 수 있거나, 이런 방향을 함께 고려하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상자산 과세 여부도 쟁점이 되겠네요. △현행 소득세법에 따르면 내년 1월1일부터 가상자산을 양도·대여해 발생하는 소득이 기타소득으로 분류돼 과세 됩니다. 250만원을 초과하는 가상자산 소득에 대해 지방세를 포함해 22%의 세금이 부과됩니다. 그런데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는 폐지한다고 하면서, 코인으로 250만원 넘게 벌으면 20% 넘는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하면 투자자들이 가만히 있을까요?이를 두고 기재부 정정훈 세제실장은 지난달 16일 브리핑에서 “가상자산 과세를 재작년 국회의 세법 심사 과정에서 금투세와 연계해 (2025월 1월로) 2년을 유예시켰다”며 “우선적으로 정부는 금투세를 폐지하겠다는 입장이고, 가상자산의 경우에도 같이 국회에서 논의돼야될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실장은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가상자산 과세 관련해 “국회에서 이제 구체적으로 논의를 해봐야 되는 문제”라고 덧붙였습니다. 일각에선 2년 더 유예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는데 결론은 국회에서 나올 것이기 때문에, 코인 ETF뿐 아니라 가상자산 과세 문제도 중요 포인트입니다. 22대 국회에서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4.02.24 I 최훈길 기자
與, 민주당 파열음에…“이재명 충성심이 기준인 지록위마 공천”
  • 與, 민주당 파열음에…“이재명 충성심이 기준인 지록위마 공천”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국민의힘은 24일 더불어민주당 공천 파동에 대해 “작년 9월 가결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찬반이 민주당 공천을 결정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국민의힘 김민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작년 9월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이 민주당 의원 평가와 직접적인 영향 관계에 있다는 의견이 민주당 내에서까지 나오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체포동의안 가결로부터 비롯된 이 대표의 불안이 공천 파동의 원인이라는 것이다.김 대변인은 “민주당 공천 기준은 오직 이 대표에 대한 충성심”이라면서 “국민을 위해 봉사할 인재(人材)를 뽑는 것인가 아니면 대한민국에 인재(人災)를 일으킬 이 대표 호위무사를 뽑는 것인가”라고 물었다.이어 “이 대표 한 명에게 기생하는 기생 정치를 계속하려는 것인가”라며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제22대 국회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이재명표 지록위마(指鹿爲馬·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함) 공천을 멈추길 바란다”라고 했다.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작년 9월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찬성 149명, 반대 136명, 기권 6명, 무효 4명으로 가결됐다. 이후 민주당 강성 지지층은 가결파 색출에 나섰고 비명계에서는 “독재”, “전체주의”라는 반발이 나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4.02.24 I 김은경 기자
"이재명 주변 왜 극단 선택했는지 알겠다"…공천 탈락에 '저격수' 된 이수진
  • "이재명 주변 왜 극단 선택했는지 알겠다"…공천 탈락에 '저격수' 된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이 22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공천관리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이 의원은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된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탈락 후 탈당한 이수진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날카로운 지적에 나섰다. 이 무소속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서 “억울함과 배신감에 만신창이가 된 내게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은 ‘너를 공천 안한 것 보디 시스템 공천이 맞구나’ 등 열거할 수 없는 막말 문자들을 보내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인 ‘개딸’로부터 문자 테러를 당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러니 이재명 주변 사람들이 자살들을 했구나..이제 나도 그 억울함과 비정함이 자살까지 이끌겠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토로했다. 이 의원은 22일 민주당을 전격 탈당했다. 서울 동작을에서 당내 잠재적 후보군들 중 가장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도 ‘이재명 비선 조직’이 실시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체불명의 여론조사가 본인을 공천에서 배제시켰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탈당 기자회견에서 “백현동 판결을 보면서 이 대표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며 “그 판결문에 의하면 총선을 이끌어야 할 당대표의 결과가 너무나 보인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판사 출신으로 비명계로 분류되고 있다. 백현동 판결은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로비스트 김 씨로부터 수 차례 청탁을 받았고 그 청탁대로 개발사업 인허가가 이뤄졌다는 내용의 판결이다. 김 씨는 혐의가 인정돼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 받았다. 이 대표와 정 전 실장 역시 배임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지지율도 가장 높았고 하위 20%도 아닌 현역 국회의원인 내가 컷오프 당하는 것을 기사를 보고서야 알았다”며 “사람을 함부로 버리고 비리를 덮고 개혁에 게으르고 배신과 모함이 난무하는 민주당 지도부의 행태를 보고 국민 앞에 죄책임이 심해서 탈당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동안 민주당은 원내에서도 이재명의 강성 지지자들의 막가파식 인신공격으로 국회의원들 대다수가 건강한 비판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그 결과 객관적인 사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독재적 당권만 행사되면서 민주당이 마침내 사당화되고 말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지지자들은 자신들의 폭언과 막가파식 호위가 이재명을 더 고립시키고 위험하게 만들고 다른 사람들을 죽음에 이르게 하고 있음을 언제쯤 알게 될까”라고 덧붙였다.
2024.02.24 I 최정희 기자
공천 갈등 온도차…'비명횡사' 민주당·'조용한' 국민의힘
  • 공천 갈등 온도차…'비명횡사' 민주당·'조용한' 국민의힘[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바야흐로 선거의 계절이 왔습니다. 총선까지 이제 남은 기간은 46일, 각 정당은 후보로 누구를 내세울지 결정하는 공천 작업이 한창입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전국 253개 지역구 가운데 110곳 안팎의 후보를 확정했지만 공천 결과를 두고 양당 분위기는 확연히 갈렸습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가 실시된 지난 2020년 4월10일 오전 서울 동작구 흑석동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탈당 선언까지 나오는 민주당…조용히 물러나는 국민의힘민주당 분위기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입니다. 그 시작은 하위 평가자 공개였습니다. 민주당은 개별 통보했지만 국회부의장인 김영주 의원을 시작으로 박용진·송갑석·윤영찬·박영순·김한정·설훈 의원까지 10명에 육박하는 민주당 의원은 스스로 하위 평가자임을 알리고 공개 반발했습니다. 김영주 의원은 탈당을 선언했고 설 의원도 이낙연 전 총리가 이끄는 새로운미래도 거취 고민 대상에 포함하겠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현역 의원이 있는데도 전략공천 대상 지역구로 선정한 것 역시 반발을 불렀습니다. 자신의 지역구가 전략 지역으로 선정돼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된 이수진(서울 동작을) 민주당 의원은 탈당하겠다고 공언했고, 노웅래(서울 마포갑) 민주당 의원은 국회 당대표실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를 지낸 김성태 전 의원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천과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와 달리 국민의힘 공천은 상대적으로 조용합니다. 외려 감동이 없다는 ‘태평한’ 평가까지 나올 정돕니다. 본격 공천 심사에 앞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김성태 전 의원은 “대통령 측근이라고 자처하는 인사가 자신의 입맛에 맞는 공천구도를 만들고 설계한다”고 반발했지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함께 승리하자”고 공개적으로 달래자 결국 백의종군을 선언했습니다. 김 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을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박대수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의힘과 당원 동지께 부담을 주지 않겠다”고 공천 신청을 철회했습니다. 맞상대인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향해 대통령 시계 살포 의혹 등을 제기하던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도 결국 “당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겠다”며 경선을 포기했습니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경북 경산의 현역인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은 “당내 경선을 하면 전력 약화로 이어진다”며 불출마를 결정했고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도 “나 자신부터 혁신의 대상으로 삼겠다”고 불출마를 발표했습니다. ◇비워야 채울 수 있는 민주당vs 채우기 바쁜 국민의힘공천 반응이 다른 배경은 직전 21대 총선에서의 결과에서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21대 총선 지역구 결과, 민주당은 163석을, 국민의힘은 84석을 각각 가져갔습니다. 비워내야 채울 수 있는 민주당으로선 공천 불이익을 ‘비명’(非이재명)계에 주는 쪽을 택했습니다. 그동안 잠재돼있던 계파 갈등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셈이죠. 비명계 의원이 현역인 지역구에선 현역을 선택지에서 배제한 정체 불명의 여론조사가 진행되면서 불안감은 더해집니다.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했다”(김영주 의원) “위기 때마다 이재명 대표를 도왔지만 지금은 후회한다”(이수진 의원) 등 이재명 대표를 ‘비토’(거부)하는 목소리도 커졌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국민의힘은 253개 지역구 가운데 170개가량 빈 상태로 총선에서 ‘2번’ 달 주자를 채우기에도 바쁩니다. 더욱이 24일 현재 컷오프 된 국민의힘 의원은 비례대표 2명에 불과하고 현역 지역구에서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아직 현역 의원이 반발할 만한 거리도 없던 겁니다. 국민의힘이 보수정당 처음으로 내세운 ‘시스템 공천’도 겉보기엔 순항 중입니다. 대통령실 출신 가운데 주진우 전 비서관이 부산 해운대갑에 단수공천됐을 뿐, △경기 의정부갑 전희경 전 비서관 △경기 안산상록갑 장성민 전 기획관 △서울 중랑을 이승환 전 행정관 등 이른바 ‘험지’에 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은 컷오프됐고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도 공천 신청한 서울 강남을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재배치될 예정입니다. 국민의힘에서 공천 잡음이 상대적으로 작은, 또 다른 이유로는 윤석열 정부가 2년도 채 되지 않았다는 점도 꼽힙니다. 한 여권 관계자도 “봉사할 기회가 여러 가지로 열려있다”고 전했습니다. 대통령실, 정부, 공공기관 등 대통령이 임명권을 행사할 자리도, 기간도 충분하다는 의미입니다. 절반 진행된 양당의 공천, 총선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요. 계파 갈등이 극에 치달으며 시끄러운 민주당, 잡음이 없지만 감흥도 없이 진행되는 국민의힘, 국민은 어느 정당을 선택할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2024.02.24 I 경계영 기자
'공천 파동' 속 "불만 당연하다"는 이재명…당 안팎선 "총선 진다" 위기...
  • '공천 파동' 속 "불만 당연하다"는 이재명…당 안팎선 "총선 진다" 위기...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대표는 (총선에서) 이기는 것엔 관심 없는 것 같다. 오로지 공천만 보고 있다”더불어민주당의 공천 파동이 심상치 않다. 지난 21대 총선과 달리 현역 의원 평가에서 최하위권에 속해 경선 시 페널티를 적용받게 된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하위 평가자임을 공개하며 반발하고 있다. ‘비명(非이재명)계’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지역구에서 정체 불명의 여론조사가 진행됐고,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구를 전략공천 대상 지역(전략지역)으로 선정하며 사실상의 공천 배제(컷오프)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이전에 비해 공천 잡음이 심하다는 것이 당 안팎의 일관된 평가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만은 “불평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다른 상황 인식을 보였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의원들이 2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정부질문 시작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현역 의원 하위 평가는 이재명의 보복?…“내 편 넣겠다”뿐현역 의원 하위 평가 내용에 대한 의혹 제기는 지난 19일 4선의 국회부의장 김영주 의원이 시작했다. 김 의원은 곧장 탈당을 선언하며 “지금의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사당(私黨)으로 전락했다”고 말했다.김 의원이 문제를 제기하자 이어 박용진·송갑석·전해철·박영순·김한정·설훈 의원 등이 하위 평가자임을 밝히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현역 의원 평가 항목인 △의정활동 △기여활동 △공약 이행 △지역활동에서 정량지표가 상대적으로 부족하지 않은데 최하위권에 속한 이유는 정성평가에 이 대표 의중이 반영됐다고 주장했다.설훈 의원은 23일 “그간 이 대표 체제에 쓴소리를 했기 때문에 불이익을 받았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당연하다”고 답했다. 보복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그럼 뭐라고 표현할까요?”라고 되물었다.현역 의원 컷오프도 단행됐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서울 마포갑(노웅래)·동작을(이수진), 경기 의정부을(김민철)·광명을(양기대)을 전략지역구로 정하며 이들 의원들을 사실상 컷오프했다.이수진 의원은 즉각 탈당을 선언했다. 향후 거취를 밝히지 않았으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은 열어뒀다. 노웅래 의원은 공관위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며 22일부터 당대표 회의실에 침낭을 깔고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노 의원은 “옛날에 계파정치를 할 때도 나처럼 계파정치 안 하는 사람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경선 경쟁력 있는 사람만큼은 감안했던 것”이라며 “(지금은) ‘우리 편 집어넣겠다’ 이거 밖에 없으니 이것은 당을 망하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재명 ‘문고리’ 넘지 못한 위기 의식, 원내대표만 동동의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온 데에는 당 지도부의 설명 부족과 미온적 대처가 원인으로 꼽힌다. 이 대표는 농성을 하러 찾아온 노 의원을 만나지 않다가 다음날(23일) 오후 3시가 되어서야 면담을 가졌다. 노 의원이 답을 기다리며 밤을 지새우던 시간, 그를 달랜 건 당의 2인자인 홍익표 원내대표였다.‘친문(親문재인)계’이자 ‘비명계’인 홍영표 의원 지역구에선 홍 의원을 제외한 여론조사가 시행됐다. 비명계 송갑석 의원 역시 같은 일을 겪었다. 민주당은 21일 의원총회에서 지도부의 해명을 요구했고 조정식 사무총장은 처음엔 당이 실시한 여론조사임을 부인하다 추후 인정했다. 의원들의 불만이 거세지자 홍익표 원내대표는 문제의 여론조사 업체는 배제하고 여론조사의 진상조사 등 조치를 약속했다.홍 원내대표가 탈당 러시를 막고,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동안 이재명 대표는 ‘이 정도 불만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는 이례적으로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을 자처해 “경쟁과정에서는 본인의 생각과 타인의 평가가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불평이 생길 수밖에 없고 그 점은 당연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나 당 안팎에선 이전보다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심해 총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지된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이데일리에 “지지율 추이가 좋지 않다.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이 대표가 상황의 심각성을 축소해 보는 데에는 측근 그룹의 ‘심기 경호’가 작용하고 있다고 당 관계자들은 전했다. ‘문고리’를 쥔 측근들이 공천 관련 상황을 제대로 전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다.공천 실무를 맡은 한 민주당 관계자는 “지금 의원들의 불만이 대표에게 전혀 전달이 안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표는 의원총회에 불참하고, 원내대표만 나와서 설명하고 있지 않나”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총선 질 것 같다. 정말 위험한 수준”이라며 “당 지도부에서 정무 판단이 그렇게 안되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불만을 가진 의원들의 말처럼 ‘사천’이 진행될 경우, 경선에서 당원과 국민의 의사가 왜곡될 수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경선에서 과반 넘게 지지를 받아 공천을 받아야 하는데, 이 후보가 하위 평가자 페널티를 받아 결국 지지율이 낮은 후보가 승리하면 본선인 총선에서 민심이 민주당에 우호적일 수 있겠나”라고 설명했다.그러나 공천 파동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아직 민주당은 ‘친문(親문재인)계’ 학살 논란이 촉발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서울 중·성동구 갑 공천 결정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하위 평가자들의 경선 결과 발표와 재심 신청까지 줄줄이 남아 있어 민주당의 공천 잡음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2024.02.24 I 이수빈 기자
공천 파동에 지지율 하락까지...민주당, 비공개 총선 대책 회의 열어
  • 공천 파동에 지지율 하락까지...민주당, 비공개 총선 대책 회의 열어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4·10 총선을 앞두고 공천 파동이 확산되며 더불어민주당이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24일 뉴시스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전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 회의를 갖고 총선 전략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조정식 사무총장과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 김성환 인재위원회 간사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공천 갈등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하고 있으며, 여론조사 지지율 하락세 등 총선을 앞두고 각종 지표가 나빠진 데 대한 우려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면 ‘총선 승리가 어렵다“’는 취지의 보고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한국갤럽이 전날 발표한 정당 지지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35%)은 국민의힘(37%)에 오차범위 내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인천·경기와 광주·전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에 뒤처졌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시절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 검사로 불리던 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 징계를 추진했던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인재로 영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뀌하고 있지만 공천 갈등으로 인한 부정적 분위기는 여전한 상황이다. 현역 평가 ‘하위 20%’ 통보를 계기로 비이재명계 공천 학살 논란이 가열된 데 더해, 공천 결과에 반발한 현역 의원들이 연쇄 탈당을 선언하는 등 공천을 둘러싼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이재명 대표는 지난 2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천 갈등과 관련해 “약간의 진통이자 환골탈태 과정에서 생기는 진통으로 생각해달라”며 “국민의힘은 ‘압도적 1등’을 경선에서 배제하는 ‘입틀막 공천’을 하는데 민주당엔 그런 경우가 없다”고 밝혔다.
2024.02.24 I 김승권 기자
민주당 공천파동에 주목, 의사 단체행동에 '정부'도 상승
  • 민주당 공천파동에 주목, 의사 단체행동에 '정부'도 상승 [4·10 빅데이터민심]
  • 22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들의 ‘말’이 쏟아지고 있다. 정치인의 발언에는 각종 공약부터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사건, 사건·사고까지 다양한 주제가 포함돼 있다. 이데일리가 빅데이터 전문 기업 ‘스피치로그’와 함께 정치인의 주요 발언 내용과 데이터를 수집해 그 이면에 담긴 흐름과 진위를 분석해본다. 정치인의 발언 데이터는 뉴스 데이터에서 ‘직접 인용’된 부분을 발췌했다. 또한 뉴스, SNS, 국내 14개 인터넷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특정 키워드가 얼마나 여론의 주목을 받았는지 살펴본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본격적인 컷오프로 ‘공천 파동’이 큰 주목을 받았다. 의대 정원확대로 정부와 의사단체가 강대강으로 맞붙으며 키워드 상위권에 올랐고, 결국 갈라선 이낙연-이준석 키워드도 관심사였다. 온라인 민심은 어떤 이슈에 집중했는지 스피치로그 데이터를 통해 분석해봤다.2월 3주차(19~22일) 뉴스, SNS, 커뮤니티 키워드 종합순위. (사진=스피치로그)스피치로그에 따르면 2월 3주차(19~22일) 뉴스, SNS, 커뮤니티에서 자주 언급된 키워드 중 1위는 ‘민주당’ 2위는 ‘이재명’이다. 민주당은 하위 10~20%로 통보받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잇따라 입장을 밝히고, 전략공천지역 선정으로 자동 컷오프된 의원들이 항의하며 탈당하는 등 공천파동이 일고 있다. 이에 종합순위에 ‘의원’이 4위에, ‘공천’이 7위에 올랐다. 국내 커뮤니에서는 동작을 전략 지역 선정에 반발하며 탈당한 이수진 의원이 10위로 급상승 키워드가 됐다.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으로 의사 단체와 갈등이 폭발하며 ‘정부’가 키워드 종합 3위에 올랐다. 특히 ‘정부’ 키워드는 윤석열 대통령과 박민수 보건복지부 장관, 한덕수 국무총리 등이 의대 정원 확대에 잇따라 강경 발언을 내놓으며 키워드 상위권에 올라왔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일 “정부는 지난 27년 동안 의대 정원을 단 1명도 늘리지 못했다”며 “의료개혁이 시급한데도 역대 어떤 정부도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 채 30년 가까이 지났다. 2000명 증원은 말 그대로 최소한의 확충 규모”라고 말했다. 또 키워드 종합 순위에 ‘의사’ 11위, ‘전공의’ 14위, ‘집단행동’이 17위를 차지했다. 종합 키워드 4위는 ‘국민의힘’이다.제3지대는 이낙연-이준석 정치 세력의 결별이 이슈가 됐다. ‘이준석’이 키워드 종합 공동 4위로 올랐고 ‘이낙연’은 8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준석 키워드에 대한 커뮤니티 언급도 하락이 눈에 띈다. ‘이준석은 지난 18일 커뮤니티 키워드 지수 18.1이었지만, 그가 선거 정책 전권을 맡게 된 19일에는 6.5로 크게 하락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결별한 다음날인 21일에는 커뮤니티 지수 1.2까지 쪼그라들었다.2월 3주차 채널별 키워드 비교. 실선-뉴스, 점선=SNS, 좁은점선=커뮤니티. (사진=스피치로그)
2024.02.24 I 김혜선 기자
#농성엔침낭 #눈물의탈당 #툭하면사퇴
  • #농성엔침낭 #눈물의탈당 #툭하면사퇴[국회스타그램]
  • **편집자 주 : 한 주 동안 화제가 된 국회 현장을 생생한 사진과 설명으로 핵심만 전달합니다. 한 주간 놓친 국회 소식, 짧지만 간결하게 정리한 [국회스타그램]으로 만나보시죠.[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총선은 총선인가 봅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국회는,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극심한 혼란에 빠졌습니다. 사실상 컷오프(공천배제)된 의원들은 잇따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의 결정에 불만을 표했습니다. 이를 ‘불공정 공천’으로 규정하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그 배후에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 대표에게 ‘공천 파동’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는 요구도 나왔지만 이 대표는 “툭하면 사퇴를 요구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식으로 사퇴하면 1년 365일 내내 대표가 바뀌어야 한다”며 불만을 일축했습니다.◇‘컷오프’ 불복 노웅래, 침낭 들고 대표실 점거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관위의 사실상 ‘컷오프’에 반발하며 당대표실 점거 농성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민주당 공관위, 서울 마포갑 ‘전략지역’ 결정전략지역엔 공천 신청 받지 않아…현역 노웅래 사실상 공천 배제노 의원, 긴급 기자회견 열고 “당대표의 공천전횡, 공천독재” 맹비난침낭 싸들고 당대표실 찾았지만 이재명은 ‘부재중’회의 장소 옮기며 盧 회피한 李 “이런다고 상황 바뀌지 않아”◇‘나경원 대 이수진’ 리턴매치 무산…컷오프 된 이수진은 탈당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탈당 선언을 하기 전 눈물을 훔치고 있다. 이날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수진 의원(서울 동작을)을 4·10 총선에서 공천배제 하기로 결정했다.(사진=뉴시스)서울 동작을 현역 의원 이수진도 민주당 공관위서 컷오프이수진 “당 지도부, 사욕과 비리, 모함으로 얼룩져”“천직이라 여긴 법관직 내려놨는데…후회하고 책임 통감해”무소속 출마 가능성 열어놓은 이수진동작을엔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전략공천 가능성 커져◇‘공천 파동’에 입 연 이재명 “불평은 당연한 것”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비선조직·비명(非이재명)횡사 논란에 “전혀 아니다” 답한 李질문 쏟아지자 이례적으로 직접 질의응답 진행“경쟁 과정에서 불평 생기는 건 당연한 일”풀리지 않는 ‘사천’ 의혹에 사퇴 요구도이재명 “툭하면 사퇴 요구…그런 식이라면 365일 대표 바꿔야”
2024.02.24 I 이수빈 기자
적진서 원희룡 손잡은 한동훈…"이재명 삶과 비교해달라"(종합)
  • 적진서 원희룡 손잡은 한동훈…"이재명 삶과 비교해달라"(종합)
  • [인천=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4·10 총선 최대의 빅매치라고 불리는 인천 계양을 찾아 원희룡 후보와 손을 맞잡았다. 9호선 연장 공약의 핵심지역인 박촌역에 이어 전통시장, 계산역 사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난 이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아닌 원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의 본격적인 총선 유세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박촌역 찾은 한동훈 “인천서 바람 만들어 승리”한 위원장은 이날 인천 계양구에 있는 인천 1호선 박촌역을 찾아 원희룡 후보를 적극 지원했다. 해당 지역은 이 대표의 지역구로 원 후보가 당으로부터 단수 공천을 받은 곳이다. 이날 행사에는 원 후보의 후원회장인 이천수 전 축구 국가대표와 인천에 출마하는 배준영 당 전략기획부총장·안상수 전 인천시장·박종진 전 국가보훈부 차관 등이 자리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후 인천 계양구 계양산전통시장을 방문해 계양을 원희룡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계양에서 출발해 인천서 바람을 만들어 전국에서 승리하겠다”며 “원희룡과 나는 동료 시민을 위해 이번 4월 선거에서 원팀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인천 계양의 발전을 위해 이재명과 원희룡 누가 맞겠나”라며 “국민의힘이 인천 계양에 제일 먼저 온 이유는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원 후보는 서울지하철 9호선 연장 공약을 설명하며 자신이 계양에 필요한 인물인 점을 어필했다. 원 후보는 “25년 동안 계양은 (민주당의) 텃밭이었지만 지역 발전은 낙후됐다”며 “김포공항에서 지하철 9호선을 동양동, 계산신도시를 거쳐 박촌역까지 연결하겠다”고 설명했다.그는 지역 현안에 신경 쓰지 않고 있는 이 대표를 직격했다. 원 후보는 “누구는 김포공항을 이전하겠다는 허무맹랑한 공약하고 말로만 하지만 저희 당은 진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원희룡은 진짜 합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는데 이는 이 대표의 대선 후보 당시 슬로건이었던 ‘이재명은 합니다’을 차용해 간접적으로 이 대표를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해 한 위원장은 “나와 원 후보가 살아 왔던 인생을 이 대표의 인생과 비교해 달라. 반드시 해낼 것 같지 않나”라며 원 후보를 어깨동무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원희룡(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와 함께 인천 계양구 계양산전통시장을 방문해 구입한 빵을 먹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전통시장서 승리 다짐한 韓·元…韓 전국 유세 시작한 위원장은 원 후보와 함께 계양산전통시장에 방문해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한 위원장은 “원희룡이라는 대형 정치인을 계양에 보낸 것은 우리 국민의힘이 계양 문제에 얼마나 진심인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당장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성과 낼 수 있는 몇 가지를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후 한 위원장과 원 후보는 시장 곳곳을 다니며 튀김·닭강정·떡·돼지고기·생선회 등을 구매했다. 시장을 다니는 내내 둘은 손을 잡거나 어깨동무하며 친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전통시장을 찾은 이들은 이천수씨와 함께 계산역 사거리를 찾아 퇴근하는 직장인들을 만났다. 당초 약 30분간 퇴근 인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시민들이 발 디딜 틈도 없이 몰리자 안전 등을 우려한 한 위원장은 먼저 자리를 떠났다. 원 후보와 이씨는 시민들과 기념사진 촬영을 마친 뒤 조기에 퇴근 인사를 마쳤다.이날을 시작으로 한 위원장이 유세를 위해 전국 각지로의 광폭 행보가 예상된다. 앞서 경기 수원·의정부·서울 광진·구로 등을 찾아 예비후보·후보들과 함께 공약을 발표하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유세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위원장의 높은 인기를 활용해 선거를 이끌어가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다음주 경기 고양·강원 원주 등을 찾아 후보들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2024.02.23 I 김형환 기자
野 설훈 "하위 10% 납득 안돼"…비명횡사·사천 주장
  • 野 설훈 "하위 10% 납득 안돼"…비명횡사·사천 주장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계 중 한 명인 설훈 의원(경기 부천시을)은 자신이 현역의원평가 하위 10%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설 의원은 “납득하기 힘든 결과”라면서 “이재명 대표는 어떤 의정활동을 했는가”라고 물었다.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3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23일 소통관 긴급 기자회견을 연 설 의원은 “단순히 민주당이 아닌 이재명 대표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재명 대표가 아닌 국민을 위한 민주당을 지키고자 했던 이유로 (공관위가) 하위 10%에 밀어 넣었다”면서 “이것이 비명횡사이고 사천 아닌가”라고 물었다. 그는 “도대체 무슨 근거로 제가 하위 10%에 들었는지 공관위는 명명백백히 밝히길 요구한다”며 “지난 4년 동안 57건의 대표발의, 100%에 가까운 상임위·본회의 출석률, 국정감사 우수의원 선정, 대정부질문 참여 등 객관적인 정량적 평가에서 다른 의원들에 비해 전혀 뒤처지지 않았다”고 자신했다. 그는 본인이 “하위 10%에 들어갈 여지조차 없다”며 “이재명 대표는 지난 2년 동안 어떤 의정활동을 했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같은 상임위원으로서 이재명 대표의 얼굴을 상임위장에 본 것이 손에 꼽는다”며 “질의와 법안 발의는 얼마나 했는가, 본회의는 제대로 출석했는가”라고 재차 물었다. 또 “자신과 측근의 범죄를 비호하기 위해 민주당을 이용한 것 이외에 민주당의 국회의원으로서 국민과 민주당을 위해 어떤 일을 했는가”라면서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검찰에 의한 무고한 정치수사이며, 다른 의원들의 사법리스크는 모두 범죄인가. 그렇다면 저 내로남불의 윤석열 대통령과 다른 것이 무엇인가”라고 했다. 설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는 왜 제가 하위 10%에 들어가는지 당당히 밝히시길 바란다”면서 “저 설훈은 앞으로도 이재명 대표가 아닌 그저 국민만을 바라보며 계속 싸워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설 의원은 취재진을 만나 “탈당 여부는 혼자 판단하고 혼자 결정하기에 사안 자체가 너무 심대하다”면서 “이 때문에 여러 사람과 상의해보고 조만간 결정내려 말하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 입당과 관련해서도 설 의원은 “논의 범위에 넣고 생각해보겠다”며 “이번 주말을 넘기면서 윤곽이 나오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2024.02.23 I 김유성 기자
'컷오프' 된 노웅래 단식농성…이재명 "개인 입장 고려할 형편 안돼"
  • '컷오프' 된 노웅래 단식농성…이재명 "개인 입장 고려할 형편 안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사실상의 ‘공천 배제’(컷오프)에 항의하며 단식 농성에 들어간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전날(22일) 자신이 현역으로 있는 서울 마포갑이 전략공천 지역구로 결정되자 이에 반발하며 당대표실 회의실을 점거하고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23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사실상 컷오프(공천배제)된 노웅래 의원이 단식 농성을 이틀째 이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께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노 의원을 만났다. 이 대표와 노 의원은 35분간 면담을 진행했다.면담 자리에 배석한 당대표실 관계자에 따르면 노 의원은 이 대표에게 서울 마포갑 전략공천 지역 지정 철회를 요구했다. 현역 의원의 불출마 선언 또는 탈당 등 전략지역 지정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금품 수수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는 이유로 컷오프된 것에 대해서도 노 의원은 억울함을 호소했다.당대표실 관계자는 노 의원이 “소액 후원금을 받아 잘 처리하지 못해 생긴 일이지, 부정한 돈을 받은 것이 절대 아니다”라고 했다고 전했다.이 대표는 노 의원의 호소에 안타까워하며 단식 중단을 권유했다.그럼에도 이 대표는 “상황이 엄중하고 개인의 입장을 모두 고려하기 어려운 형편”이라며 “금품수수 문제에 대해선 사실이기에 개인적으로는 많이 억울하실 수 있으니 당이 엄중하게 다룰 수밖에 없음을 이해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노 의원은 5선 국회의원이었던 선친 노승환 전 의원과 마포갑 지역구 주민들, 그리고 본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한편 이날 노 의원이 당대표 회의실을 점거함에 따라 당 지도부는 중앙당사로 옮겨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했다.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서울 마포갑 지역 등 6개 지역구를 전략공천 선거구로 의결했다.
2024.02.23 I 이수빈 기자
원희룡과 전통시장 찾은 한동훈…“우리는 계양에 진심”
  • 원희룡과 전통시장 찾은 한동훈…“우리는 계양에 진심”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는 원희룡 후보와 함께 지역 전통시장을 방문해 지지를 당부했다.한 위원장은 이날 인천 계양산전통시장에 방문해 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원희룡이라는 대형 정치인을 계양에 보낸 것은 우리 국민의힘이 계양 문제에 얼마나 진심인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당장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성과 낼 수 있는 몇 가지를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계양산전통시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계양을에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원희룡 국민의힘 계양을 후보와 함께 인천 계양구 계양산전통시장을 방문해 구입한 빵을 먹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간담회에는 상인회 소속 상인들과 한 위원장, 원 후보, 안상수 전 인천시장, 윤형선 전 계양을 당협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한 위원장은 원 후보에 대한 지지를 거듭 당부했다. 한 위원장은 “정치가 좋은 점이 있다면 좋은 방향으로 선한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이라며 “여러분들 다 아시다시피 원 후보는 대단한 사람이고 시민들의 삶을 많이 나아지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원 후보는 시민들에게 선택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정치도 시장이랑 똑같다”며 “경쟁력이 있어야 하고 좋은 상품을 내놓아 고객 만족을 위해 발버둥 쳐야 한다. 선택은 고객들이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후 한 위원장과 원 후보는 시장 곳곳을 다니며 튀김·닭강정·떡·돼지고기·생선회 등을 구매했다. 시장을 다니는 내내 둘은 손을 잡거나 어깨동무하며 친밀감을 드러냈다.시장을 돌아본 이들은 계산역 사거리로 이동해 시민들에게 퇴근길 인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2024.02.23 I 김형환 기자
與 '국민의미래' 공식 출범…"민주당 맞서 비례의석 승리 목표"(종합)
  • 與 '국민의미래' 공식 출범…"민주당 맞서 비례의석 승리 목표"(종합)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23일 공식 출범했다. 이 정당은 4·10 총선에서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정당이다. 다음달 3일 더불어민주당에서 출범하는 민주연합진보연합(가칭)에 맞서 22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석수를 차지하기 위한 수 싸움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2.23/뉴스1국민의미래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강령·당헌을 채택한 뒤 지도부 선출·추대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장동혁 사무총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참석하며 위성정당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 위원장은 “좌파세력들이 지분 나눠 먹기로 감옥에 가기 싫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야합해 비례정당을 만들어서 비례의석을 모두 가져가려 한다. 그걸 막아야 대한민국이 살 수 있다”며 “전혀 부끄럽지 않은 사람들만 정말 사심 없이 엄선해서 국민에게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에서 준영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플랜B’로 위성정당을 창당했다. 국민의미래는 초대 당대표로 조혜정 정책국장을, 사무총장으로 정우창 국민의힘 정책국 부국장을 선출했다. 조 국장은 당 사무처 공채 6기로 국민의힘 공보실장, 정책국장, 조직국장 등을 거쳐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이처럼 당은 비례 위성정당의 지도부를 모두 당직자에게 맡기며 위성정당의 존재감을 최소화하는 등 더불어민주당과 차별점을 뒀다. 앞으로 국민의미래는 비례대표 선거를 위한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대표적으로 ‘갤럭시 성공 신화’의 주역으로 평가받는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 겸·무선사업(IM) 부문장이 비례대표 2번으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재영입위원회가 발표한 영입인재, 일부 현역의원도 합류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른바 ‘현역 의원 꿔주기’도 차차 진행될 전망이다. 비례대표 투표용지 순번은 의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거대 양당인 민주당(1번)과 국민의힘(2번)이 비례대표를 내지 않으면 3번이 맨 위 칸으로 올라선다. ‘두 번째 칸’을 원하는 국민의힘은 4번을 노릴 가능성이 커 민주당보다 적은 수의 의원들이 당적을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현역 의원 이동 규모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총선 승리에 총력을 다하는 국민의힘은 위성정당에서도 민주당보다 많은 비례 의석 수를 가져오는 것이 목표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창당대회가 끝난 뒤 기자와 만나 목표하는 비례대표 의석 수에 대해 “최대한 많이 (가져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3 I 조민정 기자
 4월 총선에서 유권자도 후보자의 딥페이크 영상을 만들면 처벌받는다?
  • [팩트체크] 4월 총선에서 유권자도 후보자의 딥페이크 영상을 만들면 처벌받는다?
  • 출처=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김어진 인턴기자] 지난 1월 29일부터 딥페이크 선거운동이 전면 금지됐다. 2023년 3월 대선 당시 이목을 끌었던 각 후보의 사이버 캐릭터 ‘AI 윤석열’, ‘AI 이재명’은 4월 10일 치러질 총선에서 볼 수 없게 됐다. 그렇다면 유권자도 후보자의 딥페이크 영상을 만들면 처벌받을까? 관련 규정을 확인해 봤다.결론부터 말하면 유권자도 딥페이크 영상을 만들면 안 된다. 작년 12월 28일 개정된 공직선거법에 따라 누구든지 선거일 전 90일부터 선거운동을 위해 딥페이크 영상 등을 제작·편집·유포·상영 또는 게시할 수 없다. 따라서 고급·전문가 버전 등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기능이 포함된 프로그램으로 만든 음향·이미지·영상은 제한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포토샵·그림판과 같이 인공지능 기술 등을 사용하지 않고 사용자가 직접 조작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은 제한되지 않는다. 후보자의 AI 노래 커버 영상 등 유머 딥페이크 영상이라도 사실관계에 따라 규정을 위반할 수 있다.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사안마다 구체적 사실관계를 따져봤을 때, 가벼운 밈 영상이어도 사실상 선거운동을 하는 경우라면 규정에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딥페이크 제작물은 AI 모니터링 전담요원과 AI 전문가로 구성된 감별반이 판단한다. 기술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시각적 탐지, 범용 프로그램 활용, AI 자문위원 감별 등 3단계 감별을 한다. 또한 포털 및 AI 플랫폼 관계사 등과 협조를 통해 위법성이 의심되는 AI 콘텐츠는 선제적으로 삭제 조치한다. 해당 정보의 게시자, 인터넷 홈페이지 관리ㆍ운영자 또는 정보통신서비스제공자가 선거관리위원회의 삭제요청에 불응하는 경우 과태료 등이 부과될 수 있다. 선거관리위원회 문의 결과, 2회 미만 삭제요청에 불응하면 공직선거법 제261조에 따라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2회 이상 불응하면 공직선거법 제256조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또한 선거일 전 90일부터 선거일까지 선거운동을 위한 딥페이크 영상 등을 제작·편집·유포·상영 또는 게시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는 공직선거법 제82조의8 제1항을 위반한 경우, 공직선거법 제255조에 따라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최고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검증결과]공직선거법 제82조의8 제1항에 따라 선거일 전 90일부터 선거일까지 선거운동을 위해 딥페이크 음향, 이미지, 영상 등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후보자의 AI 노래 커버 영상 등 유머 딥페이크 영상이라도 구체적 사실관계에 따라 규정에 걸릴 수 있다. 해당 규정을 위반한 경우 공직선거법 제255조에 따라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최고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또한 선거관리위원회의 삭제요청에 불응하는 경우 과태료 등이 부과될 수 있다. 따라서 ‘유권자들도 후보자들의 딥페이크 영상을 만들면 처벌받는다’는 사실로 판정한다.
2024.02.23 I 김어진 기자
與 박용찬 “서울 영등포을 김민석 공천, 더불어범죄당식 선택”
  • 與 박용찬 “서울 영등포을 김민석 공천, 더불어범죄당식 선택”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박용찬 국민의힘 서울 영등포을 예비후보는 23일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불법으로 받은 범죄수익금을 14년째 완납하지 않은 김민석 의원에 대한 단수 공천 결정은 더불어범죄당다운 선택이자 유유상종식 공천”이라고 일갈했다. 박 예비후보는 “민주당은 추징금을 내지 않은 전두환 전 대통령을 그렇게도 혹독하게 비난하더니 똑같은 행각을 벌인 김민석에겐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공천을 주는 관용을 베풀었다”며 “이른바 ‘석로환불’(김민석이 하면 로맨스, 전두환이 하면 불륜)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나고 있다”고 비꼬았다. 박 예비후보는 이번 공천을 두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저격하기도 했다. 그는 “전과 4범 당 대표가 같은 전과 4범 후보에게 동병상련의 정을 느끼고 공천을 주는 유유상종 공천이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고 저격했다. 그는 김 의원의 공천을 결정한 민주당에겐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와 결국 총선을 참패로 이끄는 최대 악재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서울 영등포을 지역구에서 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 지역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 예비후보와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중 한명이 최종 후보자로 결정될 예정이다. 박용찬 국민의힘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이 지난 19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선거사무소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말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24.02.23 I 김기덕 기자
원희룡 지원사격 나선 한동훈…"인천서 바람 만들어 전국서 승리"
  • 원희룡 지원사격 나선 한동훈…"인천서 바람 만들어 전국서 승리"
  • [이데일리 경계영·인천=김형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선거 유세 현장에 함께해 “이재명과 원희룡, 누가 인천 계양의 동료시민 삶을 발전시키겠는가, 바로 원희룡”이라고 호소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오후 인천 계양구에 있는 인천1호선 박촌역을 찾아 원희룡 후보의 선거운동 현장에 함께했다. 이날 유세 활동엔 원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은 이천수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와 인천에 출마하는 배준영 당 전략기획부총장·박상수 변호사·박종진 전 국가보훈부 차관이 자리했다. 한 위원장이 공천 확정된 국민의힘 후보의 유세현장에 함께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한동훈(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후 인천 지하철 1호선 박촌역을 찾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인천 계양을 지역에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어깨동무하며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오른쪽은 이천수 후원회장. (사진=뉴스1)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인천에서 시작했고 인천에서 바람을 만들어 전국에서 승리하겠다”며 “왜 국민의힘이 인천 계양에 제일 먼저 왔겠는가, 그만큼 인천 계양을 중요시하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원희룡과 저는 단 하나의 생각뿐, 반드시 동료시민을 위해 4·10 선거에서 ‘원팀’으로 승리할 것”이라며 “우리와 이재명 대표 인생을 비교해주십시오, 우리는 반드시 해낼 것 같지 않은가”라고 피력했다. 원희룡 후보는 “그동안 계양은 25년 동안 정치인들이 텃밭으로 만들기만 했지, 지역 발전이 낙후됐다”며 “김포공항에서 지하철 9호선을 계양신도시를 거쳐 박촌까지 연결한다는 주민 숙원사업에 대해 저와 한동훈 위원장, 정부의 약속을 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공언했다. 특히 원 후보는 “누구는 김포공항을 이전하겠다는 허무맹랑한 공약을 하고 말로만 한다. 정치도 주민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만 살기 위한 정치로 불신에 극에 달한다”며 계양을 현역 의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직격했다. 이어 “(이 대표가) 지하철, 탄약고 이전에 대해 말했는데 지역의 여러 사업을 관계기관에 체크해보니 단 한 차례의 협의, 단 1원의 예산도 투입되지 않고 시간만 보냈다”고도 꼬집었다. 그는 “저희는 다르다. 국민의힘은 진짜 한다. 지킬 수 있는 것만 약속하고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킨다는 믿음과 체면으로 승부하겠다”며 “일을 하겠다는 목표뿐 아니라 그것을 어떤 방법과 예산, 절차, 시간 계획으로 할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제시하고 책임 지겠다. 잃어버린 25년을 되돌려드리겠다”고 역설했다.
2024.02.23 I 경계영 기자
민주당, 천준호 등 현역 11명 단수 공천…박광온 등 7명은 경선(종합)
  • 민주당, 천준호 등 현역 11명 단수 공천…박광온 등 7명은 경선(종합)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22일 6차 심사에서 천준호 이재명 당대표 비서실장 등 현역 의원 11명을 단수 공천했다. 박광온 전 원내대표 등 현역 의원 7명은 경선을 치른다.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관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6차 공천 심사 결과 발표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임혁백 민주당 공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6차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전국 총 20개 선거구에 단수 12곳과 경선 지역 8곳 후보자 추천을 확정했다고 밝혔다.임 위원장은 이날 8개 경선 지역 중 △충북 청주상당 선거구 심사 결과를 가장 먼저 발표하며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인 노영민 후보와, 전 지역위원장 이강일 후보가 청주상당 지역구 후보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인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후보 간 치열한 경선이 예상되는 ‘핫 코너 지역’”이라면서 7개 선거구를 꼽았다. 구체적으로 △서울 광진갑 2인(전혜숙 의원, 이정헌 전 JTBC 뉴스 앵커) △은평을 2인(강병원 의원, 김우영 전 은평구청장) △강북을 3인(박용진 의원, 이승훈 민주당 전략기획부위원장, 정봉주 민주당 교육연수원장) △경기 성남중원 2인(윤영찬 의원, 이수진 비례대표 의원) △수원정 2인(박광온 의원, 김준혁 전 민주당 전략기획부위원장) △남양주을 2인(김한정 의원, 김병주 비례대표 의원) △전북 군산 2인(신영대 의원, 김의겸 비례대표 의원) 등 8곳이다.민주당 공관위가 이날 확정한 단수 12곳 후보는 △서울 중랑을 박홍근 의원(3선·현역) △성북갑 김영배 전 최고위원(초선·현역) △강북갑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초선·현역) △은평갑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재선·현역) △강서갑 강선우 대변인(초선·현역) △강서을 진성준 의원(재선·현역) △강서병 한정애 의원(3선·현역) △구로을 윤건영 의원(초선·현역) △영등포을 김민석 총선 상황실장(3선·현역) △관악을 정태호 의원(초선·현역) △강동갑 진선미 의원(3선·현역) △경북 안동·예천 김상우 안동대 경영학과 교수다.이번 공천 결과를 두고서도 친문(親문재인) 등 비명(非이재명) 성향으로 분류되는 현역 의원들이 주로 경선을 치르게 되고, 친명(親이재명) 의원들이 대부분 단수 후보자 공천을 받았다는 해석이 따른다.임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계속되는 이른바 ‘비명 공천 학살’ 논란에 대해 “제가 의도한 정반대로 해석을 해줘서 좀 당황스럽다”면서 “노영민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의 경우, 혁신과 통합 중 통합이 좀 부족하다는 일부 공관위원들의 지적과 의견을 받아들여서 이번 공천은 통합에 중점을 두고 한 것”이라고 답했다.이어 “저는 비명·친명·반명은 없다고 첫 회의 브리핑 때 이야기한 것처럼 이걸로 (공천 후보자를) 가리지 않는다”면서 “일부러라도 비명계 후보들을 많이 공천할 수 있도록 노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친명계를 공천시키기 위해 단수 공천을 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사실과 부합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단독 출마나 큰 평가 격차 등 나름의 기준에 따라 단수 공천이 나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임 위원장은 최근 ‘공천 배제(컷오프)’ 되거나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에 대한 거센 반발이 이어지는 당 내홍을 두고 “(전날 사실상 컷오프된) 노웅래 의원이 저한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심한 이야기를 하고 사과했지만, 국회에서 단식 농성을 하면서 저보고 물러나라고 했다”며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제가 사실상 평가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통보하는 임무가 있기 때문에 저 나름대로는 상당히 억울한 일”이라고 토로했다.이어 “(하위 20% 명단은) 사실상 민주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에서 지난해 6개월 간 만든 것이고, 제가 개인감정이나 공관위 결정으로 통보한 게 아니다”며 “제가 (공천 심사 결과) 통보를 하면서 여러 말씀을 들어보니까 과연 이 제도가 바람직한가(라는 의문이 든다)”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번에 일어난 여러 가지 일들을 우리가 한번 복기해 보고, 다시 한번 이 제도에 대한 평가를 하고 나서 제도를 가다듬어 주는 게 어떨까”라며 “(지금은) 이미 만들어진 제도에 따라서 통보가 되는 이상 저는 그것을 따를 수밖에 없다는 걸 이해해 달라”고 호소했다.민주당 공관위는 오는 25일 7차 심사 결과 발표를 이어 간다. 이후 남은 지역 공천은 국회에서 4·10 총선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추가 심사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2024.02.23 I 김범준 기자
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창당…한동훈 "사심없이 후보 엄선"
  • 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창당…한동훈 "사심없이 후보 엄선"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23일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초대 당대표엔 당직자인 조혜정 국민의힘 정책국장이 선출됐다. 국민의미래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강령·당헌을 채택하고 지도부 선출·추대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장동혁 사무총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참석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조혜정 국민의미래 당대표(오른쪽부터 세번째)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한 위원장은 “좌파세력들이 지분 나눠 먹기로 감옥에 가기 싫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야합해 비례정당을 만들어서 비례의석을 모두 가져가려 한다. 그걸 막아야 대한민국이 살 수 있다”며 “전혀 부끄럽지 않은 사람들만 정말 사심없이 엄선해서 국민에게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미래는 당대표로 조혜정 정책국장을, 사무총장으로 정우창 국민의힘 정책국 부국장을 선출했다. 조 국장은 당 사무처 공채 6기로 국민의힘 공보실장, 정책국장, 조직국장 등을 거쳐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당초 국민의미래 당대표에는 조철희 국민의힘 총무국장이 내정됐지만 일신상의 이유로 자리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와 같은 혼선을 막기 위해 ‘국민의힘의 경험 많은 최선임급 당직자’가 비례정당 대표를 맡아 비례정당 출범 작업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국민의미래는 강령에 △대한민국 수호 △자유민주주의 이념과 시장경제 추구 △공정한 경쟁 속에서 약자와 소외계층을 보호하는 정당 △미래 먹거리 산업 발굴 및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정치개혁과 혁신을 통해 동료 시민이 갈망하는 정치와 정당 구현 등 4가지를 핵심가치로 담았다.당헌에는 정당법에 의거해 △전당대회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절차 △당무집행기구 △의원총회 △공직후보자 선출 등 민주 정당 구성요건 등을 포함했다. 조혜정 국민의미래 대표는 “다가오는 4월10일 22대 총선 승리를 위한 철저한 준비를 통해 의회 민주주의를 복원하고 민의가 충실히 반영되는 진정한 민주주의 실현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2.23 I 조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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