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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만회 접어도 멀쩡"..'폴더블폰' 비결, 두산 FCCL 공장 가보니
  • "40만회 접어도 멀쩡"..'폴더블폰' 비결, 두산 FCCL 공장 가보니[르포]
  • [김제=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이 얇은 판이 폴더블폰을 수십만 번 접을 수 있게 해주는 비결입니다.”지난 21일 찾은 전북 김제 두산 연성동박적층판(FCCL)공장에서 김영진 생산팀장은 스마트폰 전자 기판에 부착된 구릿빛의 얇은 금속 소재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한 유튜버가 진행한 폴더블폰 내구성 실험에서 해당 제품은 무려 40만회를 접었다 펴는 동안에도 멀쩡해 화제가 됐다.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의 폴더블폰 힌지(경첩)에는 두산 FCCL이 전량 들어간다. FCCL은 얇고 유연하게 구부러지는 하이엔드 동박적층판이다. 김 팀장은 “두산 FCCL은 경쟁사, 특히 중국산 대비 성능이 탁월하다”며 “폴더블폰을 수십만 번 접고 펼 수 있는 것은 우리 제품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전북 김제 두산 연성동박적층판(FCCL)공장.(사진=두산)FCCL은 폴더블폰뿐만 아니라 굴곡이 진 스마트폰 물리 버튼이나 내비게이션 부품, 5세대 이동통신(5G) 장비 등 첨단 전자제품에 주로 사용된다. 최근 스마트 기기가 폴더블을 넘어 돌돌 마는 롤러블 등 접거나 굴곡이 있는 형태로 다양화되면서 FCCL 사용처도 무궁무진해지고 있다.두산은 1996년 준공한 익산공장에서 FCCL을 생산해 왔다. 올해 9월에는 더 고도의 기술이 적용된 하이엔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김제에 추가로 공장을 준공했다. 익산공장에서는 동박과 폴리이미드(PI) 필름에 열과 압력을 가해 접합하는 라미네이션 타입을 생산해 왔는데, 이는 제조공정이 복잡하지 않고 가격 경쟁력이 높아 보편적으로 널리 사용된다.김제공장에는 캐스팅 타입을 추가로 도입했다. 캐스팅 타입은 동박 위에 액체 형태 PI 레진을 코팅하고 건조하는 과정을 여러 번 거치며 만든다. PI 필름 역할을 하는 레진을 직접 개발해야 해 제조공정 기술 난도가 높지만, 전파 손실이 적고 굴곡도 높은 하이엔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두산 연성동박적층판(FCCL) 샘플.(사진=두산)◇3번 코팅하는 ‘캐스팅 타입’으로 차별화이날 시험 가동이 한창인 김제공장에서 캐스팅 타입 공정을 살펴볼 수 있었다. FCCL은 머리카락 굵기인 약 100미크론(㎛·100만분의 1m)의 5분의 1 정도인 24미크론으로 얇다. 먼지 한 톨도 제품 불량으로 이어질 수 있어 고도의 기술력과 관리를 요한다. 머리까지 덮는 전신 방진복과 실내화를 착용하고 에어샤워를 한 뒤 겨우 공장 내부로 들어서니 공장 벽면 길이만큼 길게 늘어선 설비가 눈을 사로잡았다.캐스팅 타입 공정은 레진 합성-코팅-큐어-라미네이팅-슬리팅-출하 단계로 나뉜다. 먼저 레진 합성 공정에서는 고객사가 원하는 비율에 맞게 제품 배합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합성된 레진을 동박에 입히는 것이 코팅 공정이다. 이 공정의 핵심은 한 라인에서 동박 위에 레진을 총 3번 코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것이다. 익산공장에서는 한 라인에서 1번 코팅만 가능했다면 이곳에서는 약 80m로 길게 이어진 설비를 통과하며 레진이 동박에 3번 코팅되는 동시에 건조까지 될 수 있도록 했다.고온에서 건조한 동박은 레진을 굳히기 위해 원적외선을 내뿜는 긴 경화로를 거친다. 거대한 오븐과도 같은 큐어 공정에서 구워진 동박은 섭씨 300도 이상의 고온과 고압으로 압착하는 라미네이팅 공정을 거친 뒤 둥근 롤에 둘둘 말려져 나온다. 최종적으로는 슬리팅 공정에서 고객사가 원하는 크기로 재단해 출하하게 된다.전북 김제 두산 연성동박적층판(FCCL) 공장 큐어 오븐 공정.(사진=두산)◇초기 테스트 순항…내년 상반기 양산FCCL 시장은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국가들이 주로 경쟁하고 있다. 두산은 하이엔드 동박적층판(CCL) 전체로는 약 20% 점유율로 글로벌 1위, FCCL은 약 15% 점유율로 글로벌 4위를 기록 중이다. FCCL의 경우 국내는 약 65%, 해외는 약 14%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FCCL 글로벌 1위는 중국 제조사들로 알려졌다.두산의 FCCL 사업 연매출은 약 2000억원 규모다. CCL 전체로는 9000억원에 달한다. 두산은 조만간 CCL 연매출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자BG사업부에 속한 CCL은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에 이어 두산그룹 내 매출 3위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이다.두산은 내년 상반기 내 양산을 목표로 김제공장 시범 생산을 진행 중이다. 김 팀장은 “시범 생산한 제품은 고객사 최종 평가까지 약 6개월이 소요된다”며 “현재 고객사 퀄 테스트 승인을 준비하는 단계로 품질 테스트가 계획된 업체만 7곳에 달한다”고 했다.전 세계적으로 FCCL 수요가 늘면서 현재 익산 공장은 24시간 100% 가동률을 나타내고 있다. 김제공장은 향후 시장 수요에 맞춰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증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두산은 김제공장에 증설을 위한 부지를 이미 확보한 상태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 폴더블폰 판매량은 올해 약1300만대에서 2028년 약 6900만대로 5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김영진 두산 연성동박적층판(FCCL) 공장 생산팀장이 지난 21일 전북 김제 FCCL 공장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두산)
2024.11.25 I 김은경 기자
개미도 떠나는 '천수답' 국장…숨 쉴 구멍은 어디
  • 개미도 떠나는 '천수답' 국장…숨 쉴 구멍은 어디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산타랠리를 기대해야 하는 연말에 돌입했지만 코스피는 여전히 황량하다. 증시 주변자금이 쪼그라드는 가운데, 거래대금도 줄어들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길어질 것으로 보면서 주주환원을 강화하는 상장사 등 똘똘한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0조 3095억원으로 한 달 전 같은 기간보다 4조 1243억원이 감소했다. 특히 지난 19~20일에는 2거래일 연속으로 50조원을 밑돌며 위축된 투자심리(투심)를 보였다. 투자자예탁금은 고객이 증권사 계좌에 넣어두는 자금으로 투자 목적으로 예탁하거나 기존 주식을 판 대금을 인출하지 않고 보관하는 용도로 쓰인다. 바로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만큼, 가장 대표적인 ‘증시주변자금’으로 분류된다. (그림=챗GPT)◇악화한 투심…거래부터 ‘꽁꽁’투자심리가 저조한 모습은 거래대금에서도 나타난다. 지난 22일 코스피 거래대금은 8조 171억원으로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10조원을 밑돌고 있다. 11월 코스피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10조 549억원으로 한 달 전(9조 7068억원)을 웃돌지만, 주별로 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10월 마지막 주(10월 28~11월 1일) 9조 2932억원을 기록한 거래대금은 11월 첫째 주(4~8일)만 해도 9조 6607억원, 둘째 주(11~15일) 12조 1459억원까지 늘었다. 하지만 지난 11월 셋째 주(18~22일) 8조 7801억원으로 확연히 줄어드는 모습이다. 코스피가 이달에만 2.15% 내리면서 답답한 움직임을 이어가자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미국 주식이나 가상자산(코인) 시장으로 옮겨가며 증시의 ‘천수답’ 현상은 더욱 심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소액주주가 424만 7611명(6월 말 기준)에 이르며 ‘국민주’라 불리는 삼성전자(005930)는 이달 들어 5.41% 하락했다. 특히 지난 14일엔 4년 5개월 만에 4만원대로 미끄러지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주가 부양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조원대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주가의 반등세는 기대만 못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반면 뉴욕증시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은 급증하며 지난 21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뉴욕증시 보관금액은 역대 최대인 1037억 4900만달러(147조 8200억원)를 기록했다. 결제건수도 하루 5만건에 육박할 정도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美로 빨려가는 자금, 틈새 투자전략 찾아야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증시의 거래 부진이 심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제일주의’와 ‘가상자산 활성화’를 내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전망 탓에 뉴욕증시나 코인으로 글로벌 투자자금이 모두 빨려들어 가고 있는 상황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 가운데에서도 ‘종목’을 선별해 코스피에서도 투자의 기회를 살린다면, 충분한 수익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주목받는 것은 ‘밸류업’ 종목이다. 연말이 가까워지며 4대 그룹(삼성, SK, 현대자동차, LG)을 비롯해 대형주의 밸류업 공시가 줄줄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최근 KT&G(033780)는 지난 8일 1조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매입 및 소각과 2조 40000억원 규모의 배당이라는 총 3조 7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하며 공시 후부터 22일까지 총 10.47% 상승하기도 했다. 이어 SK스퀘어는 2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고 이에 22일 8.83% 상승했다. SK스퀘어가 밸류업 계획을 내놓자 SK하이닉스의 주가 역시 같은 날 4%대 강세를 탔다. SK스퀘어나 SK텔레콤에 이어 이번에는 SK하이닉스가 조만간 밸류업 공시를 내놓을 것이란 기대 덕분이다. 게다가 밸류업 관련 상장사는 배당 수익을 노리는 기관이나 외국인들이 주로 주목하는 종목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 내 개인 거래비중 급격히 감소 중이며 상대적으로 기관 영향력이 확대하고 있다”면서 “결국 기관 및 외국인이 선호하는 종목이 유리한 새로운 시장 성향이 펼쳐질 가능성 높으며 이에 따라 기관이 선호하는 고배당 스타일의 종목에 관심을 가져보는 걸 권유한다”고 덧붙였다.
2024.11.25 I 김인경 기자
“PB 상품 유통사마다 가격 제각각”…조금 더 싸게 사려면
  • “PB 상품 유통사마다 가격 제각각”…조금 더 싸게 사려면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최근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로 주목받는 유통업체 자체 브랜드(PB) 상품도 제조사·업체별 정책 등에 따라 가격 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소비자가 대형마트에서 자체브랜드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4일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다소비 가공식품 및 집중관리 7대 품목 중 품질·용량이 규격화된 생수, 소시지, 즉석밥, 우유, 화장지 등 5개 품목의 PB 상품 가격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조사 결과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PB 생수(2ℓ)는 100㎖당 17~18원으로 가격 차가 크지 않았다. 이마트(139480)의 온라인몰을 겸하는 SSG닷컴(쓱닷컴)이 100㎖당 17원으로 이마트와 같았고 쿠팡은 26원으로 다소 비쌌다.이런 차이는 수원지와 제조원이 다른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소비자원은 전했다.비엔나소시지는 돼지고기 함량과 제조원, 유통 형태에 따라 가격 차가 있었다. 롯데마트의 비엔나소시지가 가격은 10g당 120원으로 이마트(10g당 136원)보다 다소 저렴했으나 돼지고기 함량은 90.7%로 이마트 상품(93.3%)보다 낮았다. 즉석밥은 이마트와 SSG닷컴이 100g당 429원으로 같았고 롯데마트는 472원으로 다소 비쌌다. 반면 쿠팡은 412원으로 가장 저렴했다.이들 제품이 가격 차를 보이는 것은 제조사로부터 납품받는 물량의 차이와 유통업체별 가격 정책 등에 따른 것이라고 소비자원은 분석했다.우유 100㎖당 가격은 쿠팡이 236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이마트 251원, SSG닷컴 264원, 롯데마트 278원 등의 순이었다. 화장지(3겹)는 이마트와 SSG닷컴이 10m당 107원으로 최저가였다. 쿠팡은 124원, 롯데마트는 154원으로 상대적으로 비쌌다.일부 업체의 PB 상품은 단위가격을 표시하지 않거나 잘못 표시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정부의 ‘가격표시제 실시요령’에 따라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 오프라인 유통 매장은 정해진 품목의 단위 가격을 표시해야 한다. 하지만 소비자원이 단위가격 표시 의무 대상인 6개사 36개 상품의 가격 표시를 조사한 결과 5개사 17개 상품에서 단위 가격 미표시 또는 표시 오류가 확인됐다.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주요 유통 사업자에게 단위 가격 표시 오류를 개선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도 단위 가격을 표시할 것을 권고했다.
2024.11.24 I 한전진 기자
클럽·유흥주점 마약사범 전년보다 2배↑…압수량도 6배 늘어
  • 클럽·유흥주점 마약사범 전년보다 2배↑…압수량도 6배 늘어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북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경산 소재 외국인 전용주점에서 케타민, 엑스터시 등을 유통한 주점 업주와 종업원 등 마약류 사범 11명을 검거하고 4명을 구속했다.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클럽과 유흥주점을 마약 투약 장소로 제공하며 필로폰과 케타민, 엑스터시 등을 판매한 피의자 91명을 검거하고 12명을 구속했다.강선봉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2계장이 10월31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서 열린 유흥업소에서 엑스터시, 케타민 판매 실운영자 등 마약류 유통, 투약 사범 검거 관련 브리핑에서 검거 장면을 공개하고 있다.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손님들에게 엑스터시, 케티민을 판매하고 업소에서 투약하게 한 강남 유흥업소 실운영자, 손님 등과 마약류를 불법 투약한 유흥주점 종사자 등 총 91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하고 이 중 유흥주점 운영자 A씨 등 12명을 구속했다. (사진=뉴시스)경찰이 유흥가 일대 마약류 확산 분위기를 제압하기 위해 실시하는 특별단속이 성과를 내고 있다.경찰은 9월 1일부터 진행 중인 ‘클럽·유흥주점 등 유흥가 일대 마약류 특별단속’의 중간 결과를 24일 발표했다.경찰은 이번 특별단속을 위해 마약전담 수사 인력을 60% 이상 확충하고, 16개 관계기능으로 추진·점검 체계를 구축했다.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도 협업해 대대적인 단속을 시행 중이다.최근 9~10월 클럽·유흥주점 등 마약사범 검거 인원은 184명으로 전년(94명)보다 95.7%(90명) 증가했다. 구속 인원 역시 같은 기간 20명에서 49명으로 늘었다.특히 클럽과 유흥업소 등에서 주로 유통, 투약되는 케타민과 엑스터시 압수량이 크게 증가했다. 케타민의 압수량은 올해 9~10월 9592.8g으로 전년 동기(1686.6g)보다 468.8%나 늘었다. 엑스터시 역시 437.9g에서 944.2g으로 115.6% 증가했다.이번 단속을 위해 경찰은 마약 수사 인력뿐만 아니라 형사기동대·기동순찰대·풍속 수사·지역경찰 등을 동원했다. 담당 지자체·소방도 함께 단속에 나섰다.특히 핼러윈 데이가 있는 10월에는 서울·대구·부산 등 시도경찰청에서 불시 현장단속을 진행하며 화장실 쓰레기통까지 뒤지는 등 강도 높은 단속을 했다.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영업 중인 유흥주점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소파 뒤에 은닉된 마약류를 찾아내기도 했다. 해당 업소에 대해서는 개정 마약류 관리법에 근거해 담당 지자체에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의뢰한 상태다.경찰은 이번 단속으로 클럽 등 유흥가 일대의 마약류 확산 추세가 꺾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2월31일까지 특별단속을 이어갈 계획이다.경찰청 관계자는 “특별단속의 성과가 나기 시작한 만큼, 유흥가 일대 마약류 유통망이 완전히 와해 될 때까지 지금 같은 고강도 단속 기조를 유지하겠다”며 “클럽 등 업소 내 마약류 범죄는 밀폐된 공간에서 발생해 시민들의 신고·제보가 결정적이다. 적극적인 신고·제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2024.11.24 I 손의연 기자
가정 인터넷의 1600배…KT, 1.6테라 속도 전송망 시범 적용 성공
  • 가정 인터넷의 1600배…KT, 1.6테라 속도 전송망 시범 적용 성공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KT(030200)(대표이사 김영섭)가 24일, 국내 통신사 중 최초로 서울과 부산, 천안을 연결하는 백본 망에 테라급 속도의 전송망을 시범적으로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백본 네트워크는 통신망의 핵심 인프라로, 모든 통신 서비스의 기본이 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KT는 AI, 클라우드 등 신기술의 발전과 글로벌 콘텐츠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백본 네트워크 성능 강화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KT 임직원이 과천 KT 네트워크 관제센터에서 백본 망에 적용된 테라급 속도의 전송망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KT이번 시범 적용에서는 서울과 부산 간 장거리 구간(530km)에서 1.2테라비피에스(Tbps)의 속도로, 서울과 천안 간 중거리 구간(110km)에서는 1.6테라비피에스(Tbps)의 속도로 데이터가 안정적으로 송수신되는 성과를 거뒀다.1.6테라비피에스는 보통 가정용 인터넷(100Mbps)에 비해 1600배 빠른 속도다. 주로 데이터 센터 간의 대규모 데이터 전송이나 클라우드 서비스, 글로벌 콘텐츠 서비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속도라고 할 수 있다.KT는 이 실증을 위해 ‘코히어런트(Coherent) 기술’과 가변(Flex-Grid) 파장 전송 방식 등 대용량 전송 기술을 고도화하여 백본 망에 적용했다.KT는 테라급 전송망 도입 후 수도권 데이터센터 간 데이터 전송 속도가 기존 대비 약 2.6배 향상될 것으로 전망하며, 전국적인 백본 네트워크 속도는 약 2배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KT는 2025년 상반기 중에 본격적으로 테라급 중장거리 전송망을 적용할 계획이다.이 성과는 KT가 제공하는 백본 네트워크의 성능 향상이 전체 통신망의 유연성을 높여, 클라우드와 같은 대역폭이 큰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더 빠르고 높은 품질의 네트워크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KT는 이를 통해 경쟁사보다 더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한편 KT는 또한 지난해 6월, 국내 최초로 600G급 전국망을 완성한 바 있으며, 차세대 광통신 기술인 ROADM(Re-configurable Optical Add-Drop Multiplexer)을 도입해 새로운 광통신 회선 추가 및 삭제를 자동으로 설정할 수 있는 기술을 구현했다.KT 네트워크전략본부 권혜진 상무는 “AI 시대에 맞춰 증가하는 대용량 트래픽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네트워크 고도화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24 I 김현아 기자
"고물가 맞아요?" 돈 쓸어담는 이곳…파이브가이즈의 '비결'
  • "고물가 맞아요?" 돈 쓸어담는 이곳…파이브가이즈의 '비결' [먹어보고서]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무엇이든 먹어보고 보고해 드립니다. 신제품뿐 아니라 다시 뜨는 제품도 좋습니다. 단순한 리뷰는 지양합니다. 왜 인기고, 왜 출시했는지 궁금증도 풀어 드립니다. 껌부터 고급 식당 스테이크까지 가리지 않고 먹어볼 겁니다. 먹는 것이 있으면 어디든 갑니다. 제 월급을 사용하는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편집자주>파이브가이즈 서울역점에 사람들이 붐비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한입 베어 물면 머리가 ‘띵’할 정도의 육즙이 입을 메운다. 땅콩기름에 튀긴 패티는 고소함과 눅진함의 끝이다. 1년에 먹을 햄버거를 한 번에 다 먹은 것 같다. 가히 프리미엄 버거라고 할만하다. 그만큼 가격도 사악하다. 기본버거와 탄산음료, 감자튀김 주문시 2만 4200원에 달한다. 최고가인 ‘베이컨치즈버거’는 단품만 1만 7400원이다. 그래도 밀려드는 손님에 매장은 발 디딜틈이 없었다.파이브가이즈가 국내에 첫 선을 보인지 1년이 지났지만 인기는 여전한 분위기다. 파이브가이즈는 1996년 미국 버지니아에서 시작한 햄버거 브랜드다. 패티와 생감자를 땅콩기름에 튀겨내는 것이 특징이다. 쉐이크쉑, 인앤아웃 등과 함께 미국의 3대 버거 브랜드로 꼽힌다. 김승연 한화(000880)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리조트 부사장이 지난해 6월 국내로 들여왔다. 놀라운 점은 국내 파이브가이즈 4개 매장(강남·여의도·강남 고속버스터미널·서울역)이 월 매출 기준 모두 글로벌 ‘톱10’에 든다는 점이다. 단 1년 만의 성과다. 현재 파이브가이즈는 세계에 190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파이브가이즈 본사도 국내 소비자들의 인기에 적잖이 놀라는 눈치다. 운영사 에프지코리아는 서울 외 첫 점포로 지난 9월 경기도 판교에 5호점을 열었다.파이브가이즈의 상징인 땅콩과 최고가 버거인 베이컨치즈버거의 모습 (사진=한전진 기자)직접 파이브가이즈를 맛보기 위해 서울역점을 찾았다. 지난해 강남에 첫 1호점을 냈을 때는 사람이 많아 도저히 기다릴 수가 없었다. 뒷북(?) 같지만 1년 후 근황은 어떤지 궁금했다.지난 22일 오후 방문한 서울역점은 30여명의 사람들이 주문을 기다리고 있었다. 강남점은 예전보다 사람들이 많이 줄었다고 들었지만 이곳은 입지 탓인지 사람들이 끊이질 않았다. 내부 매장은 앉을 자리조차 없었다. 파이브가이즈는 버거 주문시 토핑을 골라야 한다. 총 15가지 토핑(그릴드머쉬룸, 토마토, 할라피뇨 등)이 있다. 귀찮다면 추천 조합인 ‘올더웨이’를 선택하면 된다.최고가 버거인 베이컨 치즈버거와 감자튀김(6900원), 탄산음료(3900원)를 함께 주문했다. 파이브가이즈는 큰 봉투에 버거를 담고 그 위에 감자튀김을 뿌려서 주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을 받는 데까지는 30분 정도가 걸렸다. 가격을 다 계산하니 2만 8200원이 나왔다.많은 주문에도 비교적 제품은 빠른 시간에 나왔다. 버거를 포장하고 있는 점원의 모습 (사진=한전진 기자)미국의 묵직한 햄버거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100g 소고기 패티 두 장에 치즈와 베이컨까지 들어 있으니 더욱 배가 된다. 양은 성인 남성이 배부르게 먹을 정도로 적당하다. 포만감보다 느끼함에 지친다는 표현이 좀 더 가까울 듯 하다다. 절반 정도 먹다 보면 김치 생각이 자연스럽게 난다.파이브가이즈 감자튀김은 품질을 상당히 강조하는데 삶은 듯 포슬포슬 식감과 짭조름한 맛이 강하다. 물론 호불호가 갈리는 지점도 많다. 파이브가이즈는 큰 봉투를 찢어서 그 위에 감자튀김을 쌓아놓고 햄버거를 먹는 것이 상징이다. 여기에 따르는 불편함도 크다. 맛 역시 기름진 느끼함이 싫다면 추천하고 싶지 않다. 특히 햄버거를 호일에 꾹꾹 싸서 밀봉해주는데 치즈가 패티의 열기로 서서히 녹아드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빵이 금방 눅눅해진다는 단점이 있다.포장해 오는 동안 습기를 머금어 버거가 조금 눅눅해졌다. 소고기 패티가 2장이나 들어있다. (사진=한전진 기자)그럼에도 흥행 요소는 여전하다고 느꼈다. 언급한 파이브가이즈만의 차별성이 독보적이다. 젊은 세대는 경험 비용에 대해선 선뜻 지갑을 여는 경향이 있다. 특히 서울역점은 지방에서 온 사람들이 한 번씩 들리는 코스가 됐다. 서울 사람들이 대전에 가면 ‘성심당’을 꼭 방문하려는 심리와 흡사하다. 파이브가이즈가 가장 무서운 것은 패스트푸드와 레스토랑의 장점을 둘 다 갖고 있다는 점이다. 햄버거는 보통 30분 이내 식사가 끝나는 음식이다. 박리다매가 원칙이다. 반면 레스토랑은 객단가가 높지만 회전율이 낮다. 파이브가이즈는 객단가가 높으면서도 회전율이 빠르다. 패스트푸드라는 단점을 고품질로 프리미엄화해 단점을 상쇄하고 있다는 얘기다.실제로 에프지코리아는 모회사 한화갤러리아의 주요 매출원이 되고 있다. 현재 한화갤러리아의 식음료 부문 매출은 대부분 에프지코리아에서 발생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올해 9월까지 식음료 부문에서 349억 8876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99억 8236만원이었다. 파이브가이즈 매장 확대로 1년새 매출이 3배 이상 뛴 셈이다.
2024.11.24 I 한전진 기자
롯데百 잠실서 하이주얼리 페어…내달부터 주얼리 컬렉션도
  • 롯데百 잠실서 하이주얼리 페어…내달부터 주얼리 컬렉션도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롯데백화점은 서울 잠실점에서 최대 규모 보석 전시회와 하이 주얼리 페어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하이 주얼리 페어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에비뉴엘 잠실점1·2층에서 열린다. 까르띠에, 불가리, 반클리프아펠, 쇼메 등 주얼리 브랜드 14개가 대표 컬렉션부터 한정판까지 400억원 상당의 130여개 상품을 내놓는다. (사진=롯데백화점)그라프는 타원형 옐로우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18억원 상당의 ‘프로미스 링’을 국내에서 단독 공개한다. 쇼메는 9.89캐럿 다이아몬드가 박힌 티아라를, 피아제는 설립 150주년을 기념한 ‘에센스 오브 엑스트라레간자’ 컬렉션을 각각 선뵌다. 롯데백화점은 페어 기간 200만·300만·500만·100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구매액 10%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1억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겐 순금 골드바 1돈(3.75g)을 각각 증정한다. 이와 함께 다음달 6일부터 내년 3월16일까진 에비뉴엘 잠실점에 있는 롯데뮤지엄에서 ‘카즈미 아리카와 주얼리 컬렉션’을 만날 수 있다. ‘디 아트 오브 주얼리(The Art of Jewellery): 고혹의 보석, 매혹의 시간’ 주제로 세계적 주얼리 컬렉터인 카즈미 아리카와가 평생 모은 주얼리 200여점이 전시된다. 특히 성 십자가 나무 조각이 담긴, 발레리오 벨리의 작품 ‘크로스’(Cross)도 처음 대중에 공개된다. 나폴레옹, 빅토리아 영국 여왕 등의 주얼리도 전시된다. 전시 공간은 세계적 건축가 쿠마 켄고가 연출했다.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13일부터 내년 2월16일까지 에비뉴엘 잠실점 지하 1층 더 크라운에서 티파니앤코의 ‘티파니 하우스 오브 아이콘’ 팝업 스토어도 운영한다. 이번 팝업은 ‘윈터 원더랜드’를 콘셉트로 티파니의 전설적 디자이너 쟌 슐럼버제의 ‘버드 온 어 락’(Bird on a Rock)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은 오브제로 장식된다. 롯데백화점이 대대적으로 주얼리 관련 행사를 마련한 이유는 급증하는 명품 주얼리 수요 때문이다. 패션 아이템만 아니라 자산으로서도 가치가 높아지면서다. 롯데백화점의 올해 1~10월 명품 주얼리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0% 이상 신장했고, 연말 선물 시즌이 시작된 11월(1~22일)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조형주 롯데백화점 럭셔리부문장은 “최근 하이 주얼리 대한 높은 관심과 인기를 반영해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하이 주얼리를 한곳에 모았다”며 “단순한 상품 전시와 판매를 넘어 보석이 지닌 예술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24 I 경계영 기자
찬 바람 불면 생각나는 ‘홍게’…가격 전년비 7.7%↓
  • 찬 바람 불면 생각나는 ‘홍게’…가격 전년비 7.7%↓ [생활물가]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찬 바람이 부는 요즘 시기 생각나는 붉은대게(홍게)의 가격이 전년 대비 7.7%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게티이미지뱅크)22일 수산물 유통 플랫폼 ‘인어공주해적단’에 따르면 작년 이맘때 1㎏당 5만9600원 수준이었던 국산 홍게(800g~1㎏·살수율 80% 이상) 가격은 이날 5만5000원에 거래됐다. 올해 홍게를 잡는 어선이 늘어나면서 어획량도 덩달아 증가해서다. 특히 국산 대게(800g~1㎏·살수율 80% 이상)가 이날 10만원에 거래되는 등 전년 8만원 대비 25% 오른 것을 고려하면 홍게는 좋은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홍게는 평소 대게보다 품질이 떨어지지만, 제철(1~6월, 9~12월)에는 대게만큼이나 좋은 품질을 자랑한다. 홍게는 면역력이 떨어지는 추운 겨울 먹어야 하는 음식이다. 홍게에 포함된 비타민 B와 미네랄은 에너지를 공급하고 면역력을 높여준다. 아울러 풍부하게 함유된 오메가-3 지방산은 혈액 순환을 돕고, 염증을 줄여주는 데 효과적이며 건강에 많은 이점을 제공한다. 여기에 합리적인 소비를 하려면 색이 짙으면서 큰 홍게를 골라야 한다. 실패 확률이 낮기 때문이다. 아울러 무게는 600~700g 이상으로 무거워야 좋은 상품이다. 다리 부분에도 살이 꽉 차 있는 홍게는 관절 부분이 투명하고 볼록하며, 모든 다리 색이 균일하다. 홍게는 알맞게 조리해 먹는 것도 중요하다. 살아있는 게는 다리와 내장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돗물에 담가 기절시켜야 하며, 증기로만 쪄야 하므로 물이 넘치지 않게 조절해야 한다. 물이 끓을 때 배가 보이도록 찌는 것도 제대로 조리하는 방법이다. 홍게는 미나리와 함께 먹는 것이 좋다. 비릿한 맛을 잡아줄 뿐만 아니라 비타민 C와 섬유소의 영양성분을 보충하는 역할을 해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미나리(100g) 전국 평균 가격은 1459원으로 전통시장에서는 1196원, 대형마트에서는 1583원에 거래됐다.
2024.11.22 I 김형일 기자
SKT, 8년 연속 글로텔 어워드 수상
  • SKT, 8년 연속 글로텔 어워드 수상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SK텔레콤(017670)은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12회 ‘글로텔 어워드’에서 ‘올해의 기후 보호 활동상’을 수상해, 8연 연속 수상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글로텔 어워드는 글로벌 ICT 리서치 기관 인포마(Informa)가 주관하며, 통신 서비스, 인프라, AI, 마케팅 등 총 24개 부문에서 혁신 기업을 선정해 수상한다.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글로텔 어워드에서 SKT 6G 개발팀 이경필 매니저가 수상하고 있는 모습.SKT가 받은 ‘올해의 기후 보호 활동’ 상은 ESG 기술을 통해 에너지 절감 등 우수한 친환경 활동을 펼친 제조사 또는 통신사에 주어진다. SKT는 IPM(Infrastructure Power Manager) 이라는 기술로 지속가능성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IPM 기술은 통신사의 데이터센터 서버에서 사용되는 주요 부품의 소모 전력을 고객의 트래픽 양 및 추이에 따라 실시간으로 자동 조정해주는 기술이다. 기존 가상화 서버 대비 CPU의 누적 전력을 최대 55%까지 절감할 수 있다.SKT는 IPM 기술로 2023년 ‘WCA(World Communication Awards)’와 지난 10월 ‘네트워크 엑스 어워드(Network X Awards)’에서도 ‘지속가능 네트워크 기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기술 담당은 “이번 수상으로 SK텔레콤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이동통신 기술을 다시 한 번 인정받게 됐다”며 “에지 AI 인프라 기술, 전력절감 기술 등 6G를 포함한 이동통신 진화를 위한 핵심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11.22 I 임유경 기자
LG U+, 밸류업 플랜 공개…자기자본이익률 10% 목표
  • LG U+, 밸류업 플랜 공개…자기자본이익률 10% 목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22일 공시를 통해 중장기 재무 목표와 달성방안, 주주 환원 계획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밸류업 플랜’(Value-up Plan)을 공개했다.LG유플러스는 과거 재무지표와 국내외 동종 업계 기업 분석을 토대로 기업가치와 주주환원을 제고할 수 있는 중장기 목표를 설정했다. 구체적으로 LG유플러스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8%~10%까지 끌어올리고, 주주환원율도 ‘최대 60% 수준’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내놨다. 지난해 기준 LG유플러스의 자기자본이익률은 7.5%, 주주환원율은 43.2%다.‘자기자본이익률’은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자기 자본을 통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주주환원율’은 배당금 총액과 자사주 매입액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비율을 의미하며 기업의 이익이 주주에게 얼마나 환원됐는지를 나타낸다.우선 LG유플러스는 재무목표 달성을 위해 ‘AX 컴퍼니’로의 사업구조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고수익 사업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한편, 전 사업 영역에 AI를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고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특히 기업 간 거래(B2B) 영역에서는 신성장 동력인 인공지능데이터센터(AIDC)를 집중 육성해 매년 7%~9% 이상의 IDC 매출 성장률을 도모한다.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영역에서는 디지털 기반 유통 구조 전환 전략으로 수익성을 강화해 지난해 기준 5.4%를 기록하고 있는 순이익률을 6%~6.5%대로 개선한다는 목표다.이와 함께 미래 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주주환원을 확대하기 위한 재무건전성 제고 계획도 공시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기준 130%를 기록하고 있는 부채 비율을 6G 도입이 예상되는 시점 이전까지 100% 수준으로 낮춰 현금 흐름을 개선하고 재무 안전성을 공고히 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주주환원정책도 지속 확대한다. 재무 목표 달성을 통한 수익성 개선과 더불어 충분한 현금 흐름을 확보해 주주환원율을 최대 60%까지 높일 예정이다. 우선 LG유플러스는 지난 2021년 매입했던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검토한다. 이와 함께 탄력적으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추진한다.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최고리스크책임자(CRO) 여명희 전무는 “LG유플러스는 AX 컴퍼니로 성공적인 사업 전환을 달성해 나감과 동시에 중장기 밸류업 플랜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회사의 시장 지표와 시장 피드백을 면밀히 살펴 기업과 주주 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22 I 임유경 기자
CJ제일제당, 햇반으로 위기가구 돕는다…행전안전부와 맞손
  • CJ제일제당, 햇반으로 위기가구 돕는다…행전안전부와 맞손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CJ제일제당은 사회적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위기가구 발굴 홍보 문구를 적용한 ‘햇반’을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1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센터에서 진행된 위기가구 발굴,지원 홍보 협약식에서 김주석(왼쪽) CJ제일제당 준법경영지원실장과 구본근 행안부 스마트복지안전공동체추진단장이 기념 사진을 찍는 모습 (사진=CJ제일제당)‘햇반 백미밥(210g)’ 8번들 포장지에 ‘힘들 땐 129, 읍·면사무소 또는 동 주민센터에 꼭! 전화, 방문하세요’라는 문구를 넣은 제품으로, 12월부터 약 128만개(낱개 기준)가 유통될 예정이다.이를 위해 CJ제일제당과 행안부는 ‘위기가구 발굴 홍보 협약식’을 개최했다. 전날 서울 중구 CJ제일제당센터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김주석 CJ제일제당 준법경영실장과 구본근 행안부 스마트복지안전공동체추진단장 등이 참여했으며, 위기가구 발굴·지원을 위한 민관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이번 협약은 더 많은 위기가구가 사회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자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어려움에 처한 이웃은 보건복지상담센터와 지자체를 통해 긴급복지지원과 생필품 등을 받을 수 있다. 햇반이 연간 6억개 이상 판매되는 생활밀착형 제품이라는 점에서 보다 많은 위기가구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김주석 준법경영실장은 “위기가구를 발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 뜻 깊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속가능경영(ESG) 활동들을 통해 식품 1위 기업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1.22 I 한전진 기자
한글과컴퓨터, 글로벌 진출 모멘텀 기대…목표가↓-IBK
  • 한글과컴퓨터, 글로벌 진출 모멘텀 기대…목표가↓-IBK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IBK투자증권은 한글과컴퓨터(030520)에 대해 “본사 중심으로 AI모멘텀이 빠르게 실적 개선으로 반영되어 2025년 AI모멘텀의 수혜가 지속될 것”이라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으나 자회사의 부진을 반영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하며 목표가를 ‘하향’했다.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AI기술의 고도화와 해외 진출을 통한 성장 모멘텀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한글과컴퓨터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4.9% 늘어난 712억원, 영업익은 159.9% 증가한 85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클라우드 부문이 전년대비 182.6% 성장하며 매출 비중이 31.5%까지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한컴라이프케어의 수익성 개선이 호실적을 뒷받침했으며 AI모멘텀이 일시적이 않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SaaS와 웹기반 제품 및 교육 및 공공 부문에서의 디지털 전환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한편 한컴라이프케어는 소방과 방산 부문 매출이 안정적으로 발생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진단했다.한글과컴퓨터의 AI서비스는 고객의 보안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턴키 방식으로 제공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주요 AI서비스는 한컴독스AI(생성형 AI기술 기반 문서 솔루션), 한컴피디아와 한컴어시스턴트(생산성 및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AI도구)등이 있으며 이들 기반으로 다양한 AI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구축. B2G 및 B2B 고객사 20여 곳과의 PoC(Proof of Concept, 제품 실증 사업)를 진행한 이후 본 계약으로 연결하여 상업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유럽의 AI 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프랑스 본사 AI기업 미스트랄AI와의 협력도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한글과컴퓨터는 미스트랄AI의 AI기술을 한컴어시스턴트에 통합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며 “추가적으로 온디바이스 AI분야에서 인텔의 주요 파트너사로서 한컴어시스턴트의 온디바이스 확장성 테스트를 초기 버전부터 진행했으며 향후 AI PC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11.22 I 이정현 기자
‘공정위 조사·정책통’ 고병희 상임위원 ‘용퇴’
  • ‘공정위 조사·정책통’ 고병희 상임위원 ‘용퇴’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고병희(59·행정고시37회)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1급)이 정년 10개월여를 남기고 후배들을 위해 용퇴하기로 했다.고병희 공정위 상임위원.(사진=연합뉴스)21일 관가에 따르면 고 상임위원은 ‘4대 은행 LTV(담보인정비율) 담합 사건’ 심의를 끝으로 오는 29일 공정위를 떠난다. 지난 2022년 9월28일 상임위원에 임명된 지 2년 만이다. 공정거래법상 위원 임기는 3년이다. 고 상임위원은 카르텔조사국장, 유통정책관, 시장구조개선정책관 등을 지냈다. 구체적으로 카르텔조사국장 시절, 국내 6개 제강사들이 4조원대 규모의 철근을 공급하면서 가격 담합한 행위를 적발했다. 총 1194억원을 부과하고 검찰 고발까지 이뤄냈다. 시장구조개선정책관을 역임하면서는 경쟁제한적 규제의 폐지·개선, 기업결합 관련 규제 완화 등을 추진했고 유통정책관 때는 편의점 근거리 출점 자제 자율규약안 마련, 가맹·유통 시장의 불공정한 거래 관행 개선 등을 통해 가맹점주·입점업체 등의 보호에 기여했다. 고 상임위원은 맡은 임무를 확실히 수행하는 등 공정위 안팎으로부터 ‘그립(장악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정위 관계자는 “고 위원은 국장 시절 업무와 관련해 경제 전반에 걸친 해박한 지식과 통찰력을 보유한 분”이라며 “거시경제부터 국제통상까지 아우른 입체적 시각으로 사건에 접근했으며 풍부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정책대안을 명확히 제시하는 능력도 뛰어났다”고 했다. 육성권 공정위 조사관리관.(사진=공정위)육성권 조사관리관(57·행시39회)도 최근 사의를 표하면서 다음 달 중순 후배들을 위해 자리를 비운다. 육 조사관리관은 1996년 공직에 입문해 사무처장, 시장감시국장, 기업집단국장 등을 역임했다. 시장감시국장 재직 시에는 이동통신 3사의 5G 서비스 속도에 관한 거짓·과장 및 기만적인 광고행위를 제재했고, 기업집단국장 재직 시에는 삼성의 사내급식 계열사(삼성웰스토리) 부당지원행위, 하림의 계열사 부당지원행위 제재와 같은 공정위의 주요 사건처리 업무를 수행했다. 그는 지난 6월 법학 전문성 및 풍부한 사건부서 근무 경험 등을 바탕으로 조사관리관에 임명됐다. 연말 1급 자리 두 곳이 공석이 되면서 후임으로 행시40·41회인 이순미 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장, 신동열 공정위 경쟁정책국장, 전성복 기획조정관, 황원철 카르텔조사국장 등이 자연스레 물망에 오른다. 한편 현재 공정위에서 심결을 담당하는 위원은 한기정 위원장, 조홍선 부위원장, 상임위원(고병희·김정기·유성욱), 비상임위원(조성진·신영수·김문성·오규성) 등 9명으로 구성된다.
2024.11.21 I 강신우 기자
한국, OECD 회원국 중 5G 인프라 1위, 이용자 수 2위
  • 한국, OECD 회원국 중 5G 인프라 1위, 이용자 수 2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9일 발표한 ‘디지털 경제 전망 보고서 2024’에서 한국이 디지털 인프라와 관련하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통신, 디지털 보안 등 다양한 디지털 인프라 현황을 다루며, 회원국들의 디지털 전환에 관한 정책과 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제시한다.OECD Digital Economy Outlook 2024 (Volume 2)5G 인프라와 이용자 수, OECD 1위와 2위 기록OECD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인구 대비 5G 기지국 수에서 1위를 차지하며, 5G 이용자 수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의 5G 인프라는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월등히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한국은 인구 10만 명당 5G 기지국이 593개로, 리투아니아(328개), 핀란드(251개) 등을 크게 앞서고 있다. OECD 평균 인구 10만 명당 5G 기지국 수는 약 100개에 불과하다.또한, 인구 100명당 5G 이용자 수는 63명으로, 미국(68.4명)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그 뒤를 핀란드(58명), 중국(약 57명), 호주(57명), 일본(56명) 등이 따랐으며, OECD 평균은 38.6명에 그쳤다.디지털 전환의 심화로 고품질 광대역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OECD 역내 통신 부문 투자는 5년(20182023년) 동안 18%(연평균 성장률 3.4%) 증가했다. 또한, OECD 역내 모바일 광대역 가입자 수는 지난 10년(20132023년) 동안 두 배 이상 증가하여 18억 6천만 명에 달했으며, 5G 도입이 주요 원인으로 평가됐다.통신결합 요금제 보편화…3중 결합은 한국이 제일 저렴OECD 회원국 전체에서 유선·모바일 광대역 요금은 하락 추세이며 통신요금 결합 서비스가 보편화돼 유선 광대역의 69%를 차지했다.특히 한국은 3중결합 서비스(초고속 인터넷, 유선 전화, TV)의 요금이 가장 저렴한 국가로 평가됐으며, 이는 고품질 네트워크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3중결합 저사용 바스켓 요금은 한국(약 21달러), 리투아니아(약 25달러), 라트비아(약 30달러), 멕시코(약 30달러) 순으로 저렴했다. OECD 평균은 64달러였다.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넓은 5G 커버리지와 가장 효율적인 통신 요금 구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 선도국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는 평가다.디지털 보안과 관련한 정책 동향보고서는 또한 디지털 보안에 대한 각국의 정책과 기술 동향을 소개하며, 한국의 사물인터넷(IoT)보안 인증 제도를 비롯해 글로벌 디지털 보안 트렌드를 다루고 있다. 한국은 2017년부터 IoT 보안 인증 제도를 도입하여, 다양한 IoT 제품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적극적인 보안 조치를 취하고 있다.디지털 기술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하여, 한국은 ‘디지털 전환을 통한 탄소중립 촉진방안’을 수립하여 지속 가능한 디지털 기술 인프라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은 저전력 데이터 센터 기술 개발, 탄소중립을 위한 데이터 활용 기반 구축 등의 분야에서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한국은 다년간의 디지털 국가전략 예산을 배정하고, 디지털 기술을 통한 사회적 번영과 혁신을 위한 정책적 노력에 나섰다. 또한, AI와 5G를 포함한 주요 디지털 기술들이 국가 정책 이니셔티브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디지털 경제에서 한국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OECD 디지털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이 국제적으로 우수한 수준에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하고 안전한 디지털 생태계를 확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11.20 I 김현아 기자
SKT, 저궤도 위성 기반 재난 통신 기술로  ‘전파방송기술대상’ 장관상 수상
  • SKT, 저궤도 위성 기반 재난 통신 기술로 ‘전파방송기술대상’ 장관상 수상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CEO 유영상)이 저궤도 위성(LEO)과 초소형 기지국을 이용한 재난 통신 기술 개발 공로로 제25회 전파방송기술대상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기술 담당(사진 맨 오른쪽)이 전파방송기술대상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모습.전파방송기술대상은 한 해 동안 국내 통신 방송 분야에서 개발된 우수한 기술을 선정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시상하는 상이다. SKT는 2022년 AI 기반 미디어 서비스 ‘플러스바’, 2023년 AI 기반 위치분석 플랫폼 ‘리트머스(LITMUS)’ 상용화 성과에 이어, 3년 연속 장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이번에 수상한 SKT의 재난 통신 기술은 전쟁이나 자연재해 등으로 지상 인프라가 손상되었을 때에도, 저궤도 위성과 초소형 기지국을 활용하여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통신 및 측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특히, 차량형과 배낭형으로 구성된 솔루션은 언제 어디서나 상황에 맞춘 긴급 통신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며, ‘국가 재난안전통신망(PS-LTE)’과 연동되어 정부의 구조 작업과 필수 정보 전달을 원활하게 지원한다.SKT는 저궤도 위성 백홀(backhaul)의 용량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다중 위성 안테나 결합 기술, AI 기반 위성 시뮬레이터, 위성 정밀 측위 기술 등 다양한 선행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고도화하고 있다.6G 시대를 대비하여 지상 이동통신망과 위성통신을 결합하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들을 개발하고 있으며, 중장기 R&D 측면에서 우수한 기술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또한, 내년 초 예상되는 저궤도 위성 통신 서비스의 국내 출시와 함께, SK텔링크와 기술 및 사업 측면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기술 담당은 “SKT의 기술력과 서비스 혁신을 통해 재난이나 응급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고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사진 맨 오른쪽)과 전파방송기술대상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오른쪽에서 두번째가 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기술 담당)
2024.11.20 I 김현아 기자
"바이든, 우크라에 대인지뢰 공급승인"…기존 정책 번복
  • "바이든, 우크라에 대인지뢰 공급승인"…기존 정책 번복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이 지원한 사거리 300㎞의 지대지 미사일인 에이태큼스(ATACMS)의 러시아 본토 공격 제한을 해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우크라이나에 대인지뢰 사용까지 허용했다.퇴임을 2개월 앞두고 자신의 정책을 잇따라 뒤집은 것인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침공을 힘겹게 막아내는 불리한 상황이라 무기 지원을 한층 강화하고 나선 것이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월 19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국제공항에서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인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1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인지뢰 공급을 승인했다”고 두 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러시아의 동부 우크라이나 진격이 최전방 방어선을 압도할 위기에 처하면서 이 같은 결정이 내려졌다.바이든 대통령은 2022년 6월 한반도 이외의 지역에서 대인지뢰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4년 시행된 미국의 ‘한반도 외 대인지뢰 사용 금지 정책’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집권 1기 때인 2020년 1월 폐지됐으나 바이든 대통령이 다시 살려놓은 것이다.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우크라이나에 대인지뢰를 공급하는 것을 꺼려했다. 그러나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본격적으로 휴전에 개입하기 전 한 뼘의 땅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서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어 우크라이나를 도울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고 WP는 설명했다.미 당국자는 WP에 “지뢰 사용은 우크라이나 영토로 제한될 것이며, 우크라이나 동부에 집중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방어선을 구축하기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에 대인지뢰는 러시아군의 이동 속도를 늦추고 포병과 로켓의 표적이 될 수 있는 지역으로 유도해 방어선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WP는 설명했다.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는 위험성을 인정하면서도 대인지뢰 제공에 대해 환영하며 “러시아는 어차피 대인지뢰를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러시아는 2022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영토를 확보하고 있다. 최전선에 대인지뢰를 무분별하게 매설해 자국 영토를 되찾으려는 우크라이나의 진격 속도를 늦추고 있다.미 당국자들은 이번에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대인지뢰로 인한 민간인 피해는 최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급하는 지뢰가 스스로 폭발하거나 배터리가 방전되는 ‘비지속성’ 유형이어서 민간인에 대한 위험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미 당국자는 WP에 “대인지뢰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됐다”며 “이미 지원 중인 다른 군수품과 함께 사용하면 효과적 방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우크라이나 당국이 해당 지뢰를 인구 밀집 지역에 매설하지 않기로 약속했다고 WP에 전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비지속성 지뢰도 안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메리 웨어엄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 부국장은 바이든 정부의 이번 결정을 “충격적이고 파괴적인 상황”이라고 비난하면서 “비지속성 지뢰라도 민간인에게 위험을 초래하고, 깨끗이 해체하기가 복잡하며, 확실하게 비활성화되지 않는다”고 말했다.WP에 따르면 미국은 2022년 기준 약 300만개의 대인지뢰를 비축하고 있다. 이 지뢰는 2002년 아프가니스탄에서 한 차례를 제외하고 1991년 걸프전 이후 사용되지 않았다.
2024.11.20 I 이소현 기자
ES‘G’ 이슈와 마주한 금융사
  • [35th SRE][Issue]ES‘G’ 이슈와 마주한 금융사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화석 연료에 과도하게 투자하는 금융사는 탄소 배출 규제 강화로 인해 관리하는 고객 자산을 손실 낼 위험이 높고, 지배구조상 내부통제가 부실해 부당대출 등의 문제가 생기면 신뢰도 하락으로 금융소비자들에게 외면 받을 수 있다. 이처럼 금융사들에게도 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ESG) 경영은 지속가능한 성장과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나날이 중요해지고 있다. 제 35회 SRE에서는 국내 금융그룹사의 ESG 경영 동향에 대한 평가 항목을 포함해 시장의 평가를 받았다.35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서 시장 참여자들은 ESG 관리 역량이 우수한 금융그룹 1위로 KB금융그룹을 뽑았다. 2위와 3위에는 신한금융그룹과 NH농협금융그룹이 이름을 올렸다. ESG 역량이 부실하다고 판단되는 금융그룹에는 메리츠금융그룹이 1위를 기록해 불명예를 샀다. 2위와 3위는 각각 우리금융그룹과 미래에셋금융그룹이 꼽혔다. 한편 최근 변동성이 높아진 금융시장에서 우수한 대응력을 보이고 있는 금융그룹 1위 자리는 메리츠금융그룹에게 돌아갔다. 2위는 KB금융그룹이, 3위는 신한금융그룹이 차지했다.◇ KB금융, ESG 우수 이미지 1위35회 SRE에서 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관리 역량이 우수하다고 판단하는 금융그룹을 묻는 질문에 KB금융그룹이 전체 응답자 183명 중 75표(41.0%)를 받아 1위로 뽑혔다. 직군별로 살펴보면 CA가 30표, 비CA가 45표를 줬다. KB금융그룹에 이어 2위는 신한금융그룹(31표·17.0%)이, 3위는 NH농협금융그룹(21표·11.5%)이 차지했다.ESG 관리 역량이 부실하다고 판단되는 금융그룹에는 메리츠금융그룹이 전체 응답자 중 47표(25.7%)를 받아 1위를 기록했다. 직군별로 보면 CA 20명, 비CA 27명이 메리츠금융그룹을 골랐다. 2위에는 35표(19.13%)를 받은 우리금융그룹이, 3위에는 23표(12.57%)를 받은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이름을 올렸다.SRE자문위원은 “메리츠금융그룹이 최근 수년 사이 리스크가 높은 딜을 다수 끌어오는 과정에서 ESG를 신경쓰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은듯 하다”고 평가했다.또 다른 SRE자문위원은 “메리츠금융그룹의 경우 그 어떤 기준보다도 고금리 이자 수익을 우선시하고 딜에 뛰어든다는 점에서 맹목적인 이자 장사 위주의 경영을 한다는 차원의 이미지 지적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금융의 경우 잇따라 터진 내부통제 부실 문제 때문에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 산하 우리은행은 최근 한국ESG기준원(KCGS)이 실시한 2024 ESG 평가에서도 내부통제 부실 문제로 ‘지배구조(G)’ 등급이 기존 ‘A’에서 ‘B+’로 하향 조정되기도 했다. 한국ESG기준원은 하향 조정 배경으로 우리은행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 친인척 부당 대출 의혹과 관련 내부통제 미흡을 거론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20년 4월부터 지난 1월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에게 350억원 규모의 특혜성 부당 대출을 내줬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부당대출 의혹 조사 결과를 넘겨받은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잇따라 관련자들이 구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손 전 회장의 처남 김모씨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됐고, 이어 부당대출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우리은행 임 모 전 본부장도 같은 법상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SRE자문위원은 “우리금융 부당대출 문제는 금융권에서 ESG 경영을 제대로 하고 있는가를 짚어볼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꼬집었다.ESG 관리가 부실하다는 평가를 받은 메리츠금융그룹은 역설적으로 변동성 대응력 측면에서는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융시장 변동성 대응력이 우수하다고 판단하는 금융그룹을 묻는 질문에서 전체 참여자 중 79명(43.2%)이 메리츠금융그룹을 뽑아 1위를 기록했다. 응답자를 직군별로 살펴보면 CA 31명, 비CA 48명이 메리츠금융그룹을 골랐다.메리츠금융그룹에 이어 KB금융그룹이 35표(19.1%)를 받아 2위를, 신한금융그룹이 21표(11.5%)를 받아 3위를 기록했다.반면 금융시장 변동성 대응력이 부실하다고 판단하는 금융그룹을 묻는 항목에서는 JB금융그룹이 1위에 올라 불명예를 차지했다. 전체 중 30표(16.4%)가 JB금융그룹에 쏠렸다. 이어 하나금융그룹과 DGB금융그룹이 각각 23표(12.6%)를 받아 공동 2위를 기록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5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24.11.20 I 지영의 기자
이마트, 짙은 소비침체의 그림자
  • [35th SRE][Worst]이마트, 짙은 소비침체의 그림자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이마트가 35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서 워스트레이팅 16위에 선정됐다. 이마트의 현재 신용 등급은 올해 초 한단계 조정되면서 ‘AA-, 안정적’이다.채권시장 전문가 183명 중 17명(9.3%)이 이마트 현재 등급이 적절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눈에 띄는 것은 CA 그룹과 비CA 그룹 중에서 이마트 등급을 상향해야 한다고 선택한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이다. CA 그룹에서는 11명이, 비CA 그룹에서는 6명이 등급을 하향해야한다고 선택했다.그나마 지난 34회에서는 효성화학에 이어서 7위를 차지했지만, 이번 회차에서는 16위로 순위 자체는 많이 하락했다. 이마트는 지난 33회에서도 8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하지만 34회에서는 신용등급이 ‘AA’였던만큼 한 단계 신용등급 조정이 이뤄진 상태에서도 여전히 다수의 선택을 받으면서 상당히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즉, 한 차례 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또 한번의 등급 강등이 필요하다고 보는 시장의 시선이 상당하는 것이다. 만약 현재 신용등급인 AA-에서 한 단계 더 강등된다면 이마트는 AA급 지위를 잃고 A급으로 추락하게 된다.실적은 크게 개선되지도 그렇다고 크게 악화하지도 않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 4분기만해도 855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 1분기 들어서는 47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2분기에는 다시 346억원 적자를 냈다.재무 상태 역시 눈에 띄게 좋아지지 못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5조5969억원이었던 차입금은 올해 6월말 기준 6조6386억원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92.4%에서 101.1%로 상승했다.이마트의 가장 큰 고민은 SSG닷컴과 G마켓이다. SSG닷컴은 지난 2018년 이마트 온라인 쇼핑몰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신세계그룹이 온라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성적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올 상반기 적자만 309억원이다. G마켓 역시 적자를 이어가면서 올해 처음으로 SSG닷컴과 G마켓 모두 회망퇴직을 실시하기도 했다.SRE 자문위원은 “최근 스타벅스 인수가 합리적인 투자였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등 투자한 회사들이 크게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연달아 이어졌던 논란으로 인한 오너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도 무시할 수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소비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점도 이마트에게는 근심거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4% 줄었다. 지난 8월 1.7% 늘어났지만 한 달만에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승용차 등 내구재는 판매가 6.3% 증가했지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5%), 의복 등 준내구재(-3.2%) 판매가 줄어든 모습이다.이에 따라 3분기 유통 업종 실적도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통업종은 8월 이후 우호적인 기상환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 침체 장기화 여파를 피해가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3분기 전반적인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한편 이번 35회 SRE에서는 신세계그룹 계열사 중 하나인 신세계건설(A-, S) 역시 이마트에 이어 18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눈길을 끌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5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24.11.20 I 안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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