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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찐명' 김민석, 금투세 3년 유예 제안…"상법 개정부터 하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김민석 최고위원이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핵심 측근인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이 19일 당내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에 대해 ‘3년 유예’를 주장했다. 금투세 폐지 주장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김 최고위원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을 통해 “금투세 시행을 3년 정도 유예해 증시 개혁과 부양의 검증시간을 가져야 한다. 코스피 4000 등 적정목표 달성 여부를 유예만료 시점에 판단하고 금투세 실시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금투세 유예 대신 우선적으로 전자투표 의무화 등의 상법 개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국증시의 제도 선진화는 아직 부족하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G20 선진국 중 최하위의 장기답보상태”라며 “세금은 높지만, 수익과 매력은 더 높은 미국 등 해외시장과 국내부동산에 자금을 빼앗기는 이유다. 세금을 내되, 더 큰 수익으로 상쇄하는 시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상장회사 전자투표 의무화, 집중투표제, 이사의 전체주주에 대한 충실의무 확립 등 상법개정은 선진증시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간접 투자만 가능한 ISA 이용 해외투자를 직접 투자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ISA 관련 개정안 추진에 대해서도 “해외투자수익에 대한 비대칭적 봐주기가 된다는 지적은 더 섬세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김 최고위원은 “금투세는 주식투자로 집마련을 꿈꾸는 개미들의 기대가 실현도 되기 전에 과세 정의를 앞세우는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많이 벌면 세금을 내야 한다는 당연한 원칙을 실현하기 어려운 증시환경에서 과세정의의 당연한 원칙조차도 심리적 저항감을 불러일으키는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상법 개정-ISA-금투세 시행을 지금 모두 동시에 시행하자는 ‘원샷 보완 시행론’은 취지는 좋지만 무리”라며 “금투세 반대자들을 향한 보완론의 플러스효과와 시행론의 마이너스효과가 상쇄돼 보완 정책의 심리적 효과가 충분히 살지 않고, 시행 이후 증시하락의 리스크를 다 떠안게 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부양개혁-유예안착-고수익 과세의 3단계 방안은 개미들이 돈 벌 수 있는 시장을 만들어 안착시킨 후, 고수익자에게 적정과세를 해 각 정책수단의 플러스 효과는 살리고 마이너스 효과는 억제하는 정책조합”이라고 강조했다.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폐지론에 대해선 “조세정의 포기”라며 “발의자가 폐지를 주장하는 추경호식 몰염치나 대안 없이 폐지를 주장하는 한동훈식 무개념은 지성적 태도는 아니다”고 일축했다.김 최고위원은 “폐지론은 세수확보와 재정건전화 노력의 미리 포기이며, 재명세 운운하는 악의적 프레임을 의도한 질 낮은 정치공세”라며 “고수익을 내고도 영영 세금을 내지 않겠다는 고수익층의 스피커 대행”이라고 주장했다.금투세를 둘러싼 당내 논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오는 24일 의원들 간 토론을 통해 금투세 당론을 결정하기로 했다. 시행과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 간의 토론 배틀을 진행한 후, 정책 의총을 거쳐 최종 당론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 [코스피 마감]美 빅컷 소화하며 소폭 상승…반도체주 급락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강보합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했지만, 시장 일각에서 경기 침체 우려가 제기되며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오는 20일 일본중앙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 개최를 앞둔 점도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를 고조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39포인트(0.21%) 상승한 2580.80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590선에서 상승 출발한 뒤 오전 10시50분께 2550선까지 하락했지만, 오후 들어 회복세를 나타내며 결국 2580선에서 소폭 상승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내림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5% 하락한 4만1503.1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9% 내린 5618.26으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1% 밀린 1만7573.30에 장을 마쳤다.미국 연준의 빅컷 단행에 경기 침체 공포가 제기되며 미 증시가 약세로 마감하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되면서 코스피도 소폭 상승하는데 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 상단을 5.5%로 올린 후 14개월만에 빅컷을 단행하며 금리인하 사이클을 개시했다”며 “연준의 기준금리를 기다려온 시장은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환호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상반되며 혼조세를 보이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기관이 8544억원, 개인인 2841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1조1704억원 순매도했다.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929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상승하는 업종이 더 많았다. 의약품(4.03%)은 4% 넘게 올랐다. 철강및금속(2.35%), 운수장비(2.29%) 등은 2%대 상승했다. 보험(1.98%), 운수창고(1.44%), 금융업(1.42%), 음식료품(1.35%) 등은 1% 넘게 올랐다. 반면 전기·전자(1.84%)는 1% 넘게 하락했다. 의료정밀(0.69%), 건설업(0.67%), 통신업(0.41%) 등은 1% 미만 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상승하는 종목이 우위였다. HD현대일렉트릭(267260)은 11% 넘게 급등했다. 고려아연(010130)은 6% 넘게 뛰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5%대 상승했다. LG전자(066570),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4%대 상승했다. 현대차(005380), 한화오션(042660), 셀트리온(068270), 카카오뱅크(32341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등은 3% 넘게 올랐다. 이와 달리 SK스퀘어(402340)는 5% 넘게 하락했다. KT&G(033780)는 4%대 내렸다. 모건스탠리가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과잉과 D램 가격 하락 등을 근거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종전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000660)는 6% 넘게 급락했다. 한미반도체(042700)는 3%, 삼성전자(005930)는 2%대 각각 하락했다.이날 거래량은 3억7878만주, 거래대금은 12조6033억원으로 집계됐다. 498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373개 종목은 하락했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1개, 하한가를 나타낸 종목은 없었다. 62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코스피, 외국인 매도에도 2570선 강보합…SK하이닉스 6%↓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장중 2570선에서 등락하며 강보합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1시41분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37포인트(0.17%) 오른 2579.23을 기록하고 있다.이날 코스피는 2590선에서 상승 출발한 뒤 오전 10시50분께 2550선까지 하락했지만, 오후 들어 회복세를 보이면서 2570선까지 올라섰다.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에도 반도체 대형주 약세에 국내 주식시장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업종별로 차별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수급별로는 기관이 7936억원, 개인이 3024억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1조121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121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의약품은 3%대 강세다. 운수장비는 2% 넘게 오르고 있다. 철강및금속은 1%대 상승 중이다. 음식료품, 운수창고, 금융업, 보험, 증권, 기계 등은 1% 미만 오르고 있다. 이와 달리 전기·전자는 1%대 약세다. 의료정밀, 건설업, 통신업, 화학 등은 1% 미만 소폭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하는 종목이 우위다. HD현대일렉트릭(267260)은 11%대 강세다. 고려아연(010130)은 6% 넘게 뛰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LG전자(066570) 등은 5% 넘게 상승 중이다. HD한국조선해양(009540), 현대차(005380), 셀트리온(068270), 기아(000270) 등은 3%대 강세다. 반면 SK스퀘어(402340), SK하이닉스(000660) 등은 6%대 약세다. 한미반도체(042700), KT&G(033780) 등은 4% 넘게 내리고 있다.
- [불로장생이 뜬다-골관절염]③김해진 엔솔바이오 대표 “연내 3상 진행 목표...기술수출도 기대”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골관절염치료제 ‘E1K’의 임상 3상 진입에 박차를 가한다. 최근 기술수출과 후속 투자가 이어지면서 파이프라인의 강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4분기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도 돌입해 시너지를 키운다. 김해진 엔솔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사진=엔솔바이오사이언스)◇E1K 데이터 통합 분석 종료...3상 최적 모델 확보김해진 엔솔바이오 대표는 29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앞서 E1K의 3번의 임상시험으로 최적의 효능 환자군과 유효 용량을 찾아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엔솔바이오는 지난 6년간 시행한 인체 대상 E1K 3개 임상(임상1a, 임상1b, 임상2상) 데이터에 대한 통합 분석까지 마친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고용량(2400 ug/joint)을 투여하고 3개월간 평가하는 E1K 임상 3상 진행 전략을 수립하고, 임상시험승인신청(IND)을 준비하고 있다. 전국 15개 병원에서 통증 척도 VAS 점수가 60 이상이면서 KL3 등급인 골관절염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한다.그는 “E1K 임상 3상의 성공을 담보할 환자등록 기준과 최적 유효 용량 등의 수치를 확보했다”며 “무릎관절염으로 인한 구조변화의 심각도와 통증의 심각도가 어느 정도 일치할 때, 시험약 투여로 인해 더 개선된 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1K는 생체 유래 아미노산 5개로 구성된 펩타이드로 통증을 경감하며, 연골을 재생하는 이중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는 약물이다. 엔솔바이오는 E1K로 통증경감과 연골재생으로 특징되는 골관절염 근본치료제 ‘디모드’(DMOAD) 입증을 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임상 3상 진입과 동시에 E1K의 글로벌 기술수출 논의도 본격화될 것으로 본다”며 “현재 복수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사와 관련 논의를 늦어도 내년 1분기에는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엔솔바이오사이언스)◇E1K,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배 이상 가치 자신E1K는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P2K’의 배 이상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골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통증을 낮춰주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계통 약물을 활용하는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골관절염치료제 시장은 2022년 82억 달러(약 11조원)에서 2032년 184억 달러(약 25조원)로 커진다. 엔솔바이오는 최근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에 P2K의 추가 적응증에 대해서도 기술수출을 했다.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 500만 달러(약 70억원) △진행 단계별 지급되는 마일스톤 1억 5000만 달러(약 2084억원) P2K 기반 적응증 확대 제품의 미국 시판 후 순매출에 따라 10년간 별도의 경상기술료(로열티)를 스파이바이오파마로부터 받기로 했다.김 대표는 “E1K의 경우 앞서 동물 골관절염치료제로 선행 출시해 인간의약품으로서 성공 가능성도 엿봤다”며 “글로벌 기업 직접 기술수출 경험과 추가적인 투자금 확보로 운영과 협상에 여유가 있는 만큼 E1K의 가치를 최대한 보상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P2K의 경우 향후 10년 미국 등 G7 시장에서만 최소 5000억원의 순이익이 기대된다”며 “E1K는 디모드까지 입증할 경우 P2K의 최소 두 배 이상의 실적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덕분에 바이오 한파 속에도 엔솔바이오에 투자협의를 요청하는 회사들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 마그나인베스트먼트의 경우 이미 추가 투자를 완료했다. 이를 포함해 연내 100억원가량의 추가 투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 대표는 “현대 다수의 투자사와 신규 투자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다만 기술수출과 정부 지원 등으로도 자금 흐름이 원만해 신규 투자에 대해서는 면밀히 검토해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바탕으로 엔솔바이오는 연내 기술성평가 완료하고, 내년 초 예비상장심사 신청을 할 예정이다. 이날 기준 엔솔바이오의 주가는 6350원이다. 지난해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상장을 예고하며, 한때 1만 5000원을 돌파했다가, 최근 기술수출 등으로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다. 순조로운 P2K의 임상 3상 결과 발표, E1K 기술수출과 코스닥 입성 가능성 등 호재성 이슈가 다양해 당분간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업계의 중론이다. 김 대표는 “20년 넘게 세상에 없는 혁신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가 다행히 최근 빛을 보고 있다”며 “그간 함께해준 투자자들과 회사의 가치 제고를 위해 내년에는 코스닥 상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 '고딩엄빠5' 아농, 韓 유학 왔다 감금→임신…비자 문제로 쫓겨날 위기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외국인 싱글맘’ 아농이 범죄 영화에 나올 법한 역대급 사연과 함께, 벼랑 끝에 서 있는 위기 상황을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18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에서는 ’외국인 싱글맘‘ 아농이 출연해 한국으로 유학을 왔다가 몹쓸 짓을 당해 미혼모가 된 기구한 사연을 들려줬다. 또한, 출산 후 비자 문제로 취업을 못해 딸과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음은 물론 친부가 한국인임에도 ’이방인‘ 신세인 딸의 국적 문제로 한국에서 쫓겨날 처지임을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다행히 아농은 난민 신청 후, 단기 비자를 얻어 한국에서 취직이 가능함을 확인하게 돼 동네 지인의 도움으로 일자리도 구했으며, 이인철 변호사 등의 도움으로 딸의 친부를 상대로 한 ’인지 청구 소송‘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집계 기준 2.1%(유료방송가구 전국)542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먼저 아농이 한국에서 ‘미혼모’가 된 사연이 재연 드라마로 그려졌다. 아농은 “어릴 때부터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한차례 교환학생 경험을 했고, 이후로도 한국이 늘 그리워 다시 한국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입학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농은 “한국행을 준비하던 중, 기숙사 신청 기간을 놓쳐 숙소를 구하지 못했고, 부모님이 이를 아시면 한국행을 반대할까봐 혼자 해결하려 했다. 그러다 SNS에서 ‘한국 공장 취업 및 숙소 제공’이란 광고성 피드를 보고 연락을 했고 한국에 도착해 SNS로 연락했던 담당자와 만나 한 숙소에 들어가게 됐다”고 해 걱정을 자아냈다. 이를 지켜보던 스튜디오 MC 박미선은 “느낌이 안 좋다”라고 불안해했으며 서장훈 또한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따라가면 어떡하냐”며 걱정했다. 모두의 우려대로 아농은 “숙소에 가니 여러 남자들이 살고 있었고 이들은 곧장 제 여권을 뺏어간 뒤 절 감금시켰다. 그러다 폭행은 물론 몹쓸 짓까지 했고 결국 임신을 해 뱃속 아이를 지키기 위해 탈출 시도를 했지만 번번히 붙잡혀 더욱 심한 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다행히 아농은 “수차례 시도 끝에 간신히 여권만 들고 도망나왔고 지인의 도움으로 미혼모 시설에 입소해, 바로 다음 날 딸을 낳았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역대급 막장 사연에 스튜디오 출연진들의 탄식이 쏟아졌고, 아농이 스튜디오에 등장해 수심 가득한 표정으로 인사를 했다. 인교진은 “너무나 힘든 일을 당했는데, 혹시 원망스럽지는 않았냐”라고 조심스레 물었고, 아농은 “저의 잘못된 선택으로 이렇게 된 것이니 원망스런 마음은 없다. 다만, 제게 남은 시간이 한 달밖에 없어서 딸을 위해 어떤 일이라도 해보고자 여기에 나오게 됐다”고 자신의 고민을 털어놨다. 직후 두 살 딸과 함께 사는 아농의 일상이 공개됐다. 아농은 작은 원룸에서 딸과 단 둘이 살고 있었는데, 딸이 감기 기운을 보이자 병원으로 직행했다. 그러나 아농은 “아이 아빠가 한국인이고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딸의 국적이 한국이 아니라서 한국에서 계속 살 수 없다”고 설명한 뒤, 딸이 보험 적용을 받지 못해 병원 치료비가 한국인보다 서너배나 많이 나오는 것 물론,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어 쉽게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속사정을 털어놨다. 또한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어도 애를 데리고 가면 종교적인 문제로 위험해 질 수 있어서 갈 수가 없다”고도 덧붙여 그야말로 벼랑 끝 상황임을 알렸다.통장잔고가 4만원일 정도로 생활이 막막하지만 비자 문제로 취업도 불가해 돈을 벌 수가 없어서 아농은 친정엄마가 ‘유학비’에 보태라고 보내주는 돈과 지인들의 도움, 무료나눔 등으로 간신히 버티는 상황이었다. 때마침 친정엄마가 아농의 생일을 맞아 7만1500원의 용돈을 보내줬는데 이와 관련해 아농은 “본국에서는 (현지 평균) 월급이 30만원 정도 되는데, 친정엄마가 제 학비에 보태라고 매달 10만원씩을 보내주셨다”라며 눈물을 쏟았고, 아직도 친정엄마가 자신이 ‘미혼모’임을 모르고 있다고 밝혔다. 아농은 “돈을 벌지 않으면 한국에서 딸과 살아갈 방법이 없다”며 답답해했고, 굳은 결심을 한 뒤 출입국 관리사무소에 전화를 걸어 비자 문제에 대해 상담을 했다. 다행히 담당자는 “(아농이) 난민 신청을 해 놓은 것으로 확인되고, 난민 신청 자격으로 g1 비자를 6개월 이상 유지하고 갱신했다면 단순 업무 관련해서는 취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한줄기 희망의 빛을 본 아농은 제작진의 도움으로 변호사들을 만나 딸의 한국 국적 취득을 위한 법률 상담도 진행했다. 변호사들은 “아이의 친부에게 ‘인지 청구 소송’을 한 뒤, 결과가 나오면 딸의 한국 국적 취득이 가능함은 물론 친부에게 양육비도 청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상담 후에는 동네 주민들이 소개해준 일터에 가서 농사 일을 배우기도 했는데, 일은 고되지만 숙식까지 제공한다는 말에 아농은 딸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일하기로 굳게 마음먹었다. 늦었지만 웃음을 되찾은 아농은 스튜디오 출연진들에게 “사실 어제 언니와 친정엄마에게도 용기를 내서 딸을 낳은 사실을 알렸다. ‘왜 여태 말을 안하고 혼자 고생했냐’고 하셨다”라며 부모님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인철 변호사는 그런 아농에게 “‘인지 청구 소송’을 도와주려고 소장을 출력해 왔다”라며 “딸이 한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도록 법률 자문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해 모두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아농은 “앞으로 좋은 엄마가 되어, 딸과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고딩엄빠5’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 “요금 내리려면 자급제…국회, 공영방송 특위로 분리해야"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이성엽 고려대 기술법정책센터장(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통신 요금 인하를 위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안했다. 그는 “현재 통신 시장은 여전히 독과점 상태로 요금 인하 경쟁이 부족하다”면서도, 제4이동통신사업자의 필요성보다는 통신과 단말기 판매를 분리해 경쟁을 촉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성엽 고려대 기술법정책센터장.이 센터장은 제4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이 불발된 최근 상황을 언급하며, “전국에 통신망을 구축하고 기존 통신 3사와 경쟁하는 제4이통 방식은 6G를 앞둔 현재로서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6G는 상위 중대역(7~24㎓) 주파수를 쓰기 때문에 3.5㎓를 쓰는 5G보다 지상의 통신망을 더 촘촘히 깔아야 하고 위성망까지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전국망 제4이통 사업자가 더 출현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주파수는 위로 올라갈수록 장애물을 통과하기 어려워 기지국을 촘촘히 깔아야 한다.대신, 그는 “통신과 단말기 유통을 분리하여 통신사와 알뜰폰이 요금과 품질로 경쟁하고, 단말기는 오픈마켓에서 유통경쟁을 벌이게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소매점들의 반발로 통신과 단말기 판매를 결합해 하고 있지만, 이를 분리하면 경쟁을 통해 가계통신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SKT, KT, LG유플러스는 통신 품질과 가격으로 알뜰폰과 경쟁하고, 단말기는 삼성이나 애플의 판매점과 온라인 마켓에서 경쟁하게 되면 통신비와 단말기 가격 모두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이 센터장은 정부의 명확한 정책 방향이 중요하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 구축에 성공해 대한민국을 브로드밴드 강국으로 만든 바 있다”면서 “이제 AI 강국이 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보통신부가 연구개발 부처로서의 위상도 중요하지만, 산업 진흥 부처로서의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역시 최근 ‘정책공유회의’를 열고 “과학기술과 디지털 플랫폼 부처로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유관 부처와 협업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이 센터장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구조 개편 필요성도 제기했다. 그는 “공영방송 지배구조 문제에 매몰돼 AI나 디지털 전환 이슈가 뒤로 밀리고 있다”면서 “과방위에서 미디어, 특히 공영방송 부분은 ‘공영방송 특별위원회’로 분리해 장시간 사회적 논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국회 과방위의 과학과 방송을 분리하자는 주장은 최수진 의원이 발의한 법안과 유사하다. 이 법안은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를 설치하고, 미디어위원회에서는 방통위 소관 사항을 처리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성엽 고려대기술법정책센터장은 “일단 국회 상임위에서 공영방송을 다루는 위원회를 분리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여야 합의제 구조인 방송통신위원회 역시 공영방송위원회로 바꾸고, 방통위의 통신 이용자 보호정책, 유료방송 등 미디어 산업 정책은 과기정통부로 통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성엽 고려대 기술법정책센터장은△하버드 로스쿨 방문학자, 서울대 법학박사, 미네소타대학교 로스쿨,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고려대 법학과 졸업△정보통신부 서기관,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고려대기술법정책센터장, 데이터AI법연구센터 공동대표, (사)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 회장, (사) 한국공법학회 부회장, 국무총리 정보통신전략위원회 위원, 4차산업혁명위 데이터특위 위원
- "데이터와 개인정보 규제 혁신 없이는 AI G3 진입 어려워"
- [이데일리 김현아 IT 전문기자] “대한민국 경제가 AI 경제로 빠르게 전환되는 시점에서 데이터와 개인정보 규제를 혁신하지 않으면 글로벌 AI 경제를 선도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이성엽 고려대 기술법정책센터 센터장(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엄격한 개인정보보호법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법령 해석에 우려를 표명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성엽 고려대기술법정책센터장(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장) 인터뷰이 센터장은 “한국은 개인정보 개념에서 식별가능성이나 결합용이성을 비교적 넓게 인정하고 있어 사실상 개인과 관련되면 모두 개인정보로 보는 경향이 있다”면서 “개인정보 여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통계나 연구목적 등으로 가명처리하면 동의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가명처리제도에 사전 처리정지권을 인정한 해석은 법 개정의 취지 몰각시키는 것”이라며 “법 해석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정보 처리에서도 동의 방식에만 의존하지 않고도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현재는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인터넷 등에 ‘공개된 개인정보’를 AI 학습 데이터로 사용하는 게 까다롭다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이 센터장은 “미국의 새 연방 개인정보 보호법(안)에서는 공개된 개인정보를 개인정보 개념에서 제외하고 있으며, 우리 법원도 ‘공개된 개인정보는 정보주체의 공개 의사 범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판결한다”고 설명했다.아울러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제정한 ‘인공지능 개발 서비스를 위한 공개된 개인정보 처리 안내서’의 기준은 법원의 판례보다 더 후퇴한 것 같다”고 지적하며, “정보주체의 권리보다 명백히 우선하는 경우에만 동의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기준은 과도하며, 이 때문에 기업들이 참고할 가이드라인이 오히려 모호해졌다”고 덧붙였다.다만, 이성엽 센터장은 “최근 플랫폼 기업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국민 불안이 확대되고 있어 개인정보 침해에 대해선 보다 엄정한 법집행과 사전 예방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다양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기업들의 불확실성을 줄이려는 노력은 바람직하지만, 가이드라인은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점에서 가이드라인의 내용을 법률로 제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테면, (가칭) AI 개발, 운영을 위한 개인정보 특례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공정위 사전지정 철회는 잘한 일…토종 플랫폼 키워야그는 최근 발표된 정부의 플랫폼 관련 법 개정 조치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플랫폼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정부와 여당은 독과점 플랫폼의 폐해를 방지하고 입점 업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정거래법 개정을 추진하며, 시장지배적 플랫폼사업자를 규제 대상으로 사전 지정하려는 방침을 철회했고, 보수 성향 시민단체인 컨슈머워치는 이를 “시장 자율에 부합하는 올바른 결정”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공정위는 별도의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을 제정하는 대신, 기존 공정거래법을 개정해 독점 플랫폼의 자사 우대, 끼워 팔기, 멀티 호밍(복수 플랫폼 동시 이용) 제한, 최혜 대우 요구 등 ‘4대 반경쟁 행위’를 금지하기로 했다. 독점 플랫폼에 대해서는 과징금 상한을 6%에서 8%로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이 센터장은 “공정위가 지배적 플랫폼 사전지정제를 철회한 것은 바람직한 결정”이라면서도, “공정위의 사후 규제 시 기업에 입증 책임을 떠넘기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을 규제하지 못하면 국내 플랫폼 기업들이 역차별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를 표명했다.이어 “유튜브나 텔레그램, 알리·테무 등 글로벌 플랫폼에 대한 국내 법 집행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외국 규제기관과의 공조, 국내 대리인제도의 강화, 본사와의 핫라인 확보 등 규제의 실효적 집행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이에 따라 그는 핀셋 규제와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 사업자의 정보 제공의 투명성을 높이는 규제를 제안했다. 인터넷 플랫폼에 대한 규제는 빅테크 지배력 억제에 초점을 둔 ‘디지털 시장법(DMA, Digital Markets Act)’ 관점이 아니라, 불법 콘텐츠 유통에 대한 플랫폼의 책임을 강화하는 ‘디지털 서비스법(DSA, Digital Service Act)’의 관점에서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그는 “티메프(티몬·위메프)사태를 계기로 전체적인 플랫폼 규제 논의로 확대하기보다는 특정 플랫폼들이 문제를 일으킬 경우 그들에 대한 핀셋 규제가 더 효과적”이라면서 “플랫폼 산업은 다양한 디지털 기술 기반 서비스를 통해 많은 이용자를 모으려는 혁신 산업이니, 정부는 국내 플랫폼 산업진흥을 위해 다양한 정책지원을 해야 한다”고 했다.그러나, 딥페이크 성범죄 영상이나 가짜뉴스와 같은 문제는 커다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기 때문에 규제 강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 센터장은 “성범죄특별법, 공직선거법 등에서 딥페이크 관련 규제가 있지만, 도메인별로 처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AI 생성 콘텐츠라는 사실을 고지하도록 하는 규제 등을 제외하면 AI 기본법에서 AI로 인한 부작용 전체를 통제하려는 시도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개별법에서 필요한 만큼 보완하는 방식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디자인=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성엽 고려대기술법정책센터장.◇“국가AI위원회에서 ‘AI 산업지도’부터 만들길”정부는 이달 말 대통령 직속으로 ‘국가AI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키며, 대한민국이 AI G3(글로벌 3위)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구체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위원회는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고, 부위원장 1명과 함께 총 45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정부 위원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기획재정부 장관, 교육부 장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등 관계 부처 장관 10명과 대통령실 과학기술 수석, 국가안보실 제3차장이 포함된다. 위원회는 AI 관련 주요 정책과 연구 개발, 투자 전략 수립, 인프라 확충, 규제 발굴과 개선, AI 윤리 원칙의 확산, AI 발전에 따른 교육, 노동, 경제 등 각 영역의 변화 대응 등 국가 AI 정책 전반을 심의하고 조정할 예정이다.이성엽 센터장은 조만간 출범할 국가AI위원회는 먼저 대한민국의 AI 산업 경쟁력을 진단할 ‘AI 산업 지도’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그는 “EU가 AI 법(AI Act)을 만들었지만, 독일만 적극적이며, 영국과 프랑스는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면서, “각국 모두 자국의 AI 산업을 고려해 정책을 만들어 글로벌 AI 경제를 선도하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어 “네이버와 LG 등 우리나라에도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회사가 몇몇 있지만, 자본력과 인력에서 오픈AI와 구글, MS 같은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하는 데 힘이 부친다”며 “국가AI위원회가 연구개발, 투자 전략 등의 과제를 효과적으로 해내려면, AI 모델, AI 반도체, AI 데이터 센터, 클라우드 등 인프라와 AI 플랫폼 및 서비스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정확히 진단하고 맞춤형으로 통 크게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정확한 국내 AI 산업 생태계 현실을 파악해야 AI 강국 실현을 가로막는 데이터와 개인정보보호 등에 대한 규제 개선 과제를 종합적으로 도출해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이성엽 고려대 기술법정책센터장은△하버드 로스쿨 방문학자, 서울대 법학박사, 미네소타대학교 로스쿨,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고려대 법학과 졸업△정보통신부 서기관,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고려대기술법정책센터장, 데이터AI법연구센터 공동대표, (사)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 회장, (사) 한국공법학회 부회장, 국무총리 정보통신전략위원회 위원, 4차산업혁명위 데이터특위 위원
- 2024 경기도자비엔날레, 주말·공휴일 음악으로 채운다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와 한국도자재단이 2024경기도자비엔날레 개최 기간인 10월 20일까지 주말과 공휴일 이천시 관고동 소재 경기도자미술관 잔디마당에서 ‘당신의’ 뮤지엄 콘서트를 연다.퓨전국악그룹 아라모리 앙상블.(사진=한국도자재단)15일 한국도자재단에 따르면 이번 콘서트는 2024경기도자비엔날레의 부대행사 중 하나로 우리 주변의 다양한 예술가들이 참여해 선보이는 문화예술 공연이다. 앙상블 공연을 선보이는 400여 명 이상의 예술가가 참여해 성악, 색소폰, 오페라, K-POP, 피아노, 난타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추석 연휴인 9월 16일에는 아리모리 앙상블 ‘퓨전 국악과 함께 떠나는 가을 음악여행’, 9월 17일에는 테너 김기선과 방의준의 멜랑쉬 오페라 듀오 ‘경기도자비엔날레 야외오페라’와 더블리스 ‘세 아가씨가 들려주는 유쾌한 스윙 이야기’, 9월 18일에는 안양오페라단 예술감독 오동국과 오페라단 대표 송정아, 테너 손민호, 소프라노 허은주의 ‘음악이 있어 살 만한 세상’이 공연된다. 연휴 3일 내내 누벨앙상블(금천교향악단) ‘해설이 있는 렉처 콘서트’도 진행될 예정이다.9월 28일에는 이천 용인대태권도 ‘태권체조&종합시범’, 레이백 밴드 ‘We are Cool Cats’, 지니댄스 ‘K-pop 댄스’, 빛과 소금 ‘Pop for All’, 이천교사 앙상블 ‘All that Energy’, G소리(G-sound) ‘낭만의 계절, 가을에 듣는 추억의 대중가요’가 열릴 예정이다. 9월 29일에는 경기아트센터의 2024 거리로 나온 예술이 소개된다.개천절인 10월 3일에는 이천아랑고고장구 ‘불.휘’(뿌리 깊은 나무) 난다난다 신난타 ‘행복으로 하나 되는 시간’, 계원예술대학교 모티브 ‘몽테뉴 고양이들의 그래피티’, 소리울림 앙상블 ‘다정함과 상냥함의 이중주’ 등의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10월 5일에는 앙상블 예스 ‘클래식 한잔’, 뮤즈피아노 디아나 밸리 ‘트로피컬 블러썸’, 아마빌 레스트링스 ‘클래식으로 전하는 아름다운 우리 동요’, 시니어모델협회 ‘전통 궁중복식 한복 패션쇼’, 소나기 ‘소나기와 함께 하는 행나기’가 펼쳐질 예정이다.10월 6일에는 총상금 5000만원을 걸고 ‘더 스트릿 시즌3 싱잉마블’을 진행한다. 경기도자미술관 잔디마당에서 대형 브루마블 판에 있는 다양한 미션을 수행해야 하며, 관객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자료=한국도자재단)한글날인 10월 9일에는 개그맨 윤형빈과 개그 아이돌 코쿤의 경기도 정책유랑단 ‘웃음 폭발! 경기도 정책 쇼!’, 소울스톤, 누벨앙상블(금천교향악단), 이천문화재단 ‘2024 이천 문화자치 예술여행’을 만나볼 수 있다.10월 12일에는 가을을 울리는 통기타 감성 축제로 트라이톤, 그 사람들, 새마을 미인들, 예스파크, 쌤쌤의 콘서트가 펼쳐진다.10월 19일에는 한마음유치원 ‘장구 퍼포먼스’, 꿈꾸는 오카맘 ‘동심으로 돌아간 오카리나’, 음악여행 밴드 ‘음악여행’, 타무락(打舞樂), ‘향연(饗宴)’, REBEAT(리비트) ‘액션 치어리딩’, 가수 진주와 서울장신대학교 동아리가 함께하는 SEED(씨드) ‘Begin(비긴)’의 공연이 준비됐다.콘서트 기간 중 매주 일요일에는 ‘보컬 실력자들이여, 도전하라!’ 유튜브 채널 가스 세현과 함께 하는 행사가 10월 20일까지 열릴 예정이다.2024경기도자비엔날레 ‘당신의’ 뮤지엄 콘서트 관련 자세한 일정은 한국도자재단 홈페이지 또는 2024경기도자비엔날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최문환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우리 주변의 다양한 예술가들이 선보이는 음악과 퍼포먼스를 통해 지역 문화와 예술의 가치를 함께 나누고자 한다”라며 “많은 분들이 참여해 예술을 통해 소통하고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경기도자미술관 잔디마당이 도민과 예술가들의 즐거운 장소로 기억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 장거리 운전도 편안하게…자동차 시트에 숨은 비밀 살펴보니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간만에 긴 추석 연휴를 맞아 들뜬 마음과 동시에 장거리 운전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 상상만으로도 피곤한 장거리 주행을 도와줄 비밀의 열쇠를 똑똑해진 시트 기술에서 찾아 본다.기아 K9 실내. (사진=기아)13일 현대트랜시스에 따르면 장거리 주행 시 탑승자의 피로를 덜기 위한 스마트 시트 기술이 차량 시트에 대거 적용됐다.현대트랜시스의 대표 기술은 ‘에르고 모션 시트’에 집약해 있다. 에르고 모션 시트에는 장시간 운행 시 피로를 풀어줄 다양한 기능이 숨어 있다.대표적으로는 주행을 시작한 후 1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켜지는 ‘자세 보조 기능’이 있다. 시트 방석과 허리 지지대 부분이 이리저리 움직이며 운전자가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자세를 조절한다.운전자의 허리를 보호해 주는 기능도 숨어 있다. 일정한 패턴으로 허리 지지대를 조절해 허리가 받는 하중을 줄인다. 만약 주행 중 기능이 불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기능을 끄거나, 30분 혹은 1시간 간격으로 기능이 작동하도록 설정할 수 있어 편리하다.제네시스 G90 롱휠베이스 실내. (사진=제네시스)피로감이 느껴진다면 살짝 마사지를 받을 수도 있다. 시트 내부 부품을 움직여 운전자 신체를 마사지하는 ‘컴포트 스트레칭’ 기능을 활용하면 된다.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며 부담이 가해진 운전자의 골반과 허리 피로를 풀어주는 기능이다.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스트레칭 세기와 시간을 각각 2단계와 3단계로 조절해 원하는 강도를 갖출 수도 있어 빠르게 피로를 풀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막히는 길에서 벗어나 속도를 올릴 때는 시트가 똑똑하게 운전자의 몸을 잡아준다. 통합 주행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바꾸고 시속 130킬로미터 이상 달리면 사이드 볼스터가 상체를 바짝 잡아당겨 운전자 상체 지지력을 높여 준다.에르고 모션 시트를 적용한 차는 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디 올 뉴 싼타페, 더 뉴 팰리세이드와 제네시스 GV60, GV70, GV80, G80, G90 등이 있다. 기아 차량 중에서는 K8, K9, 더 뉴 쏘렌토, EV9, 더 뉴 카니발 등에 탑재됐다.똑똑한 현대트랜시스 시트의 비밀은 내부 ‘공기 주머니’다. 현대트랜시스는 차량 내부를 유연하게 설계하도록 시트 크기를 줄이면서도 탑승자의 편안함을 극대화하기 위해 시트에 공기 주머니를 장착했다.공기 주머니는 쿠션 패드의 편안함을 강화하는 동시에 전자 제어 설계까지 갖춰 부풀거나 수축하며 운전자 신체를 마사지하고, 지지력을 보태는 역할을 한다.◇ ‘패밀리카’ 2열서는 안마의자급 마사지장거리 주행에 지친 탑승객을 위한 시트 기술도 있다. ‘패밀리카’로 사랑받고 있는 기아 EV9과 더 뉴 카니발에 적용된 ‘다이내믹 바디케어’는 2열 동승자의 피로를 줄여 준다.현대트랜시스가 만든 기아 EV9 2열 릴렉션 시트. (사진=현대트랜시스)이 기능이 더해진 시트는 마치 안마의자처럼 진동·타격 방식의 마사지 기능을 동시에 제공한다. 기존 차량의 마사지 시트보다 탑승자 피로를 효과적으로 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특히 다이내믹 바디 케어 기능은 별도의 컨트롤 패널로 조작이 가능해 마사지 부위를 고를 수 있다. 진동 모드를 선택하면 방석과 허리 지지대의 전기 모터가 작동해 골반과 허리 부위를 마사지하고, 두드림 모드는 허리 지지대에 위치한 타격용 부품이 허리 부위를 자극한다.컨트롤 패널에서 강도를 조절할 수도 있어 원하는 만큼 피로를 풀 수 있으니, 오랜 차량 탑승으로 지친 2열 탑승자의 피로도를 낮춰 즐거운 명절 주행이 가능하다.현대트랜시스는 몸을 직접 두들기는 ‘타격식 마사지’ 기능을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 공기의 압력을 이용하는 간접 마사지 방식에서 나아간 셈이다. 동시에 시트 두께를 얇게 유지해 연비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열선, 통풍 기능과도 간섭이 없도록 심혈을 기울였다.이같은 현대트랜시스의 시트 경쟁력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현대트랜시스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가 발표한 ‘2024 시트 품질 만족도 조사’의 일반 브랜드 부문 준중형차 시트 평가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또 지난 6월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자동차 부품 순위’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는 지난해 대비 1계단 오른 34위에 오르며 약진했다.
- 고가 추석선물도 ‘집 앞’에서…편의점엔 ‘이것’도 있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바쁜 업무에 시달리다 부모님의 추석 선물을 사지 못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는 집 근처에 없어 따로 시간을 내서 가야 한다. 자포자기한 A씨는 우연히 집 앞 편의점에 들렀다가 종이 카탈로그를 보게 됐다. 카탈로그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고가의 추석 선물 리스트가 소개돼 있었다. A씨는 이 편의점에서 100만원이 훌쩍 넘는 유명 안마의자를 구입해 본가에 배송했다. A씨는 “혼자 사는 직장인은 근처에 백화점이나 마트가 없으면 추석 선물 구입이 어렵다”며 “편의점에서도 이처럼 고가의 상품들을 판매해 상당히 유용했다”며 “집 앞 편의점에서 모든 걸 다 살 수 있는 시대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편의점 CU에는 매장 안에 선물 카탈로그를 비치, 고객들이 편리하게 현장에서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BGF리테일)15일 BGF리테일(282330)에 따르면 편의점 CU에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3일까지 약 10일간 판매된 고가 선물 사례는 총 15건이다. 178만원의 안마의자(5개)부터 150만원 상당의 삼성전자(005930) 75인치 TV(2개), 139만원의 삼성스팀로봇청소기(3개), 126만원의 삼성냉장고(5개) 등이다. 이 밖에도 80만원 상당의 테일러메이드 골프채(1개), 부시넬 거리측정기(1개) 등 이색 상품군 판매도 있었다. 아직 대중적으로 고가 선물 판매가 이뤄지는 수준은 아니지만 최근 몇년 새 사례가 늘고 있다. 편의점 업계에선 매년 명절마다 다양한 선물세트 외에도 가전, 자동차, 이동형 주택 등 이색 상품들을 확장하고 있다. 편의점들의 자체 택배 서비스로 무료 배송도 받을 수 있어 구매와 배송 편의성이 높은 것이 강점이다.실제 지난해 CU의 명절 고가 선물 매출 신장률(전년대비)은 44.3%로 2022년(35.1%)보다 9.2%포인트 올랐다. 올해도 설날 기준으로 고가 선물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8.0% 증가했다. 아직 시장 자체가 크진 않지만 매년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 중이어서 편의점 업계에서도 점차 상품군을 확장하는 분위기다.GS리테일(007070)도 자사 편의점 GS25를 통해 최근 ‘골드바’로 재미를 보고 있다. GS25는 올 추석에도 선물세트로 순도 99.9%의 골드바를 판매했다. 종류는 ‘해태 골드바’, ‘천년미소 골드바’ 등 총 6종이며 중량별 가격은 18만 6000원(1g)부터 533만 4000원(37.5g) 수준이다.최근 한 달간 GS25의 골드바 판매액은 7억원을 돌파했다. GS25 매장에 가면 간편히 주문할 수 있고 원하는 장소로 무료 배송도 받을 수 있다. 앞서 GS25는 우수골드네트워크와 손잡고 2022년 9월 금 자판기를 도입, 현재 편의점 GS25 13점, 슈퍼마켓 GS더프레시 15점 등 전체 28점에서 운영 중이다.명품 와인, 위스키 등 고가의 주류도 주요 편의점 선물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GS25에서 판매된 와인 중 가장 고가는 291만 2000원의 ‘샤또 라뚜르 2010’이다. 위스키중에서는 ‘발베니25년 레어메리지’가 판매된 상품 중 최고가로 가격은 139만원이다.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전국에 촘촘하게 위치한 편의점 매장은 고객입장에서 접근성이 높다”며 “편의점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개선돼 점차 고가의 선물이나 상품 구매도 꺼리지 않는 모습이고 배송까지 무료로 진행, 편의성 측면에서 호응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한 고객이 편의점 GS25 매장에서 주류 선물을 고르고 있다. (사진=GS리테일)
- ‘18m 클러치 버디’ 생애 첫 우승이 메이저…유현조의 퍼터는?[챔피언스클럽]
- 퍼트하는 유현조(사진=KLPGT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지난 8일 경기 이천시의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4번째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선 19살 신인 유현조가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유현조는 최종 4라운드에서 5번홀(파5)과 6번홀(파4) 연속 보기로 선두를 내줬으나, 9번홀(파4)부터 버디만 5개를 잡아내 다시 리더보드 맨 위로 올라섰다.유현조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 동메달, 단체전 은메달을 따낸 선수다. 올해 KLPGA 투어 신인으로 데뷔했는데, 신인 시즌에 첫 우승을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한 건 배경은(2001년), 전미정(2002년), 송보배(2005년), 이지영(2005년), 신지애(2006년), 정연주(2011년), 전인지(2013년) 이후 유현조가 역대 8번째이자 11년 만이다.17번홀(파4)이 승부처였다. 오르막 2단 그린에 18m나 되는 먼 거리에서 힘차게 친 버디 퍼트가 그대로 홀 안으로 쏙 들어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유현조는 ‘퍼터 명가’ 핑골프의 쿠신4(Kushin4) 퍼터를 사용한다. 샬로 밀드 페이스 덕분에 견고한 타구감과 일관된 볼 스피드를 보장한다. 페박스(pebox) 소재가 적용돼 부드러운 타구감을 느낄 수 있다. 또 톱 라인에 짧은 정렬선이 있어 볼 컨트롤을 용이하게 도와준다. 아울러 페이스 양 끝에 텅스텐 무게추를 배치해 안정성과 관용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강한 아크 스트로크 유형에 적합하다고 핑골프 측은 설명한다.유현조는 이데일리에 쿠신4를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직진성과 터치감을 꼽았다. 유현조는 “퍼트할 때 ‘딱’ 소리가 나는 터치보다 부드러운 터치를 선호한다. 부드럽게 스트로크할 때 직진성이 좋고 거리 맞추기도 편하기 때문이다. 핑 퍼터를 사용할 때 가장 부드러운 터치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키 170cm인 유현조는 파워풀한 장타가 특기다. 올 시즌 평균 드라이브샷 250.61야드로 장타 부문 9위에 올라 있다. 장타를 치기 때문에 페어웨이 안착률은 66.41%, 83위로 좋지 못하지만 그린 적중률이 7위(76.93%)에 오를 정도로 날카롭다.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는 티샷 정확도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드라이버 대신 우드를 주로 잡았다. 그 탓에 티샷 비거리가 232.60야드로 전체 64위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페어웨이 안착률이 75%로 올 시즌 그의 기록보다 높았고, 그린 적중률도 81.95%(대회 11위)로 높은 편이었다.유현조는 드라이버(G430 LST), 페어웨이 우드(G430 Max), 하이브리드(G430), 아이언(4번~피칭웨지·i230) 모두 핑 제품을 사용한다. 투어 선수들에게 인기가 많은 클럽들이다.그는 “핑골프 클럽의 관용성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어딜 맞아도 큰 미스 샷이 되지 않는다. 드라이버, 우드 등 모두 마찬가지”라고 밝혔다.유현조가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무엇보다 잘한 건 퍼트다. 대회 나흘 동안 평균 1.625타로 전체 6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유현조의 평균 퍼트 순위는 61위(라운드당 30.30개)다.유현조(사진=KLPGT 제공)
- '지방소멸' 극복할 분산에너지, 당신의 고향은 어떻게 준비하나요?
- [이데일리 윤종성 김형욱 기자] 정부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분산특구) 신청을 위한 세부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전력 직접거래에 대한 세부 기준을 마련하는 등 제도 정비를 가속화하면서 분산특구 유치를 위한 지방자치단체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부산시, 울산시, 제주도 등이 각별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대체 분산에너지, 분산특구가 뭐길래 지자체들이 이렇게 큰 관심을 보이는 걸까요? 이를 설명하려면 지난 6월 시행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분산에너지법)’을 알아야 합니다. (사진=연합뉴스)◇도대체 ‘분산에너지’가 뭐길래?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주로 해안가에 대규모 발전소를 건설하고, 장거리 송전망을 통해 수도권 등 발전지역과 떨어진 지역에서 전기를 소비하는 중앙집중형 전력시스템을 운영해 왔습니다. 하지만 장거리 송전망 건설은 주민 수용성 확보가 어려워 건설이 지연되고, 이로 인해 전력 적기 공급에 차질 빚어지는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곤 합니다. 최근 하남시가 지역 주민 반대 등을 이유로 한국전력(015760)이 신청한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 사업안을 불허 처분한 사례만 봐도 그렇습니다. ‘분산에너지법’은 이런 중앙 집중형 전력공급 체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겁니다. 지역에서 생산한 전력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이른바 ‘지산지소(地産地消)형 에너지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목표입니다. 쉽게 말해 이제 전기를 쓰는 지역에서 전기를 생산하자는 겁니다.전 세계적으로 ‘분산에너지’에 대한 통일된 정의는 없습니다. 각 나라의 정책 및 여건에 따라 △50MW(메가와트) 이하 소규모 무듈식 발전기(미국) △송전 계통에 접속되지 않는 전원(영국) △소비자 인근에 위치한 계통 연계 또는 독립운전용 모듈식 전원(독일) △소비자 부지에 위치하는 50MW 이하 설비(스페인) 등으로 상이하게 정의합니다. 우리나라는 ‘사용지 인근에서 공급·생산하는 일정 규모 이하의 에너지’로 정의하는데요. 보다 구체적으로는 △자가용 발전설비(자가용으로 사용한 에너지 한정) △40MW 이하의 발전설비 △500MW 이하의 집단에너지 설비 △열 에너지로 분산에너지법(시행령 제2조)에서 규정했습니다. 하남시에 위치한 동서울변전소 옥내화·증설 사업 준공 후 예상 조감도. 기존 옥외에 노출돼 있던 철구들이 모두 건물로 차폐된다.(자료=한전)◇분산에너지 활성화의 핵심 ‘분산특구’분산에너지의 활성화를 위한 핵심 제도가 바로 ‘분산특구’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년 1분기 공모를 통해 상반기 중 분산특구 2~3곳을 지정할 계획인데요. 이 분산특구에서는 분산에너지사업자가 전력시장을 거치지 않고 전기사용자에게 직접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특례가 적용되고, 이르면 2026년부터 발전소 주변의 경우 저렴하게 전기를 쓰게 하는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화’도 도입될 예정입니다.이 때문에 지방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것은 물론, 데이터센터 등 전력 다소비 산업의 지방 이전을 유인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큽니다. 분산에너지의 활성화가 지방 소멸 위기 극복의 해법 중 하나가 될 것이란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박인섭 부산시 미래에너지산업과 사무관은 “서울, 경기 등 제외한 모든 비수도권이 최근 가장 큰 난제인 인구소멸, 청년일자리 부족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환으로 분산특구 지정을 통해 첨단업종 기업을 적극 유치해 인구유입 효과와 청년일자리 창출 등 지방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산업부가 각 지자체에 발송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가이드라인’을 보면,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은 △전력수요 유치형 △공급자원 유치형 △신산업 활성화형 등 세 가지 모델로 구분됩니다. 좀 더 설명하자면, 전력수요 유치형의 경우 지자체의 인센티브, 전력 직접거래 특례를 통해 전력을 싸게 공급해 기업들을 지역에 유치하는 형태입니다. 공급자원 유치형은 전력자립률 제고를 위해 분산에너지 발전 설비를 유치하는 형태이고, 신산업 활성화형은 분산자원과 첨단 기술을 연계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는 유형입니다.◇전국 11개 시·도서 ‘분산특구’ 유치 관심그렇다면 각 지자체들은 분산특구 유치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요? 14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해 보면 17개 시·도 가운데 부산시, 인천시, 울산시, 제주도, 경북도, 경기도, 강원도, 충북도, 경남도, 전북도, 전남도 등 11곳이 분산특구 공모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 중에서도 부산시, 울산시, 제주도가 가장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부산시의 경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와 주변 산업단지를 연계해 수요지 인근 도심에 ‘공급자원 유입형 ’모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에코델타시티는 2027년 준공 예정인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으로, 주거지역과 첨단산업 등이 입주하게 됩니다. 이곳에는 이미 데이터센터 5개사가 입주를 확정했는데요. 앞으로 반도체·이차전지 등이 추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할 전망입니다. 부산시는 기저 전력으로 한전의 전력을 공급하고, 수소연료전지, 수소혼소 LNG열병합, 산업단지 지붕형 태양광 등을 분산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해 총 전력의 20~30%를 담당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인 가상발전소(VPP)는 에코델타시티 인근 산업단지인 미음, 국제물류 산업단지에 설치 예정인 산업단지 태양광과 연계해 개발 중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부산신항, 가덕신공항 등 핵심 인프라에 적용 가능한 에너지 자급자족형 모델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분산특구 추진 일정(자료=산업부)◇부산은 ‘공급자원 유입형’, 제주는 ‘신산업 활성화형’제주도는 ‘신산업 활성화형’ 모델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비율이 높은 제주의 경우 그간 독립계통으로 에너지 신산업들의 실증과 제도 검증을 거쳐 전국적으로 확산해나가는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해왔는데요. 이번에 제주도가 추진하는 ‘신산업 활성화형’ 모델의 핵심은 ESS(에너지저장장치)와 같은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보완하는 전력유연성 자원입니다. ‘저탄소 전원 중앙계약시장’ 제도를 도입한 제주는 출력제한 유연성 자원으로 장주기 BESS((Battery Energy Storage System)를 160MW 구축하고 있습니다. 일단 내년에 1차분으로 68MW가 운용됩니다. 하지만 ESS는 투자비, 안전성 부분에서 보급 확산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제주도는 △다양한 분산에너지원들을 연결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VPP △발전 부문의 잉여전력을 저장·활용하는 기술인 섹터커플링 △전기자동차 배터리 전력을 계통으로 보낼 수 있는 V2G 등 새로운 에너지 비즈니스 모델을 계획 중입니다. 제주도는 새로운 전력 신산업들이 정착할 때까지 제도, 보상체계 등의 문제를 적극 해소한다는 방침입니다. 예컨대 V2G의 경우 전기사업법에서 소규모전력중개사업에 구분하고 있으나, 전력시장운영규칙에는 전력거래내용이 없는데요. 제주도는 보상체계 등을 전력시장운영규칙에 명확하게 정의하는 식으로 V2G 신산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입니다. 윤종식 제주특별자치도 신산업분산에너지팀장은 “제주형 분산특구 모델은 지난 10여년 동안 추진해 온 2030 탄소중립 에너지전환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는 방향을 중심으로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력 생산 급증하는 울산, ‘전력수요 유치형’ 추진울산시는 분산에너지법 제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데 이어,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분산에너지 활성화 조례’ 제정을 추진하는 등 강력한 분산특구 유치 의지를 보이는 곳입니다.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해 박성민, 김기현, 서범수 등 여당의 울산 지역구 국회의원들도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울산시는 분산에너지 추진 기업과 관계기관 등을 중심으로 추진단을 발족하는 한편, △세부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위한 워킹그룹 △분산에너지 지원센터 등을 운영하는 등 어느 지자체보다도 적극적인 행보입니다. 울산시는 전력망 안정성 확보를 위해 ‘전력수요 유치형’ 모델로 분산특구 유치를 추진 중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울산의 전력자급률은 102.2%로,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 하반기부터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 겸용 가스복합발전소가 상업 운영에 들어가고, 새울원전 3·4호기(2.8GW)가 올해와 내년 준공되면 전력 공급이 크게 늘어납니다. 전력 직접거래 특례를 통해 남아도는 전력을 싸게 공급해 기업들을 유치한다는 계획입니다. 이한우 울산테크노파크 에너지기술지원단장은 “미포·온산국가산단 등 분산에너지 발전설비 인근와 기존 수요 활용 외에 신규 수요를 유치해 특구 내에서 에너지 생산·소비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부산 남구)이 지난 5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열린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에 따른 신산업 활성화 방안’ 세미나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분산특구 유치하고 싶지만…경북·인천의 ‘고민’경상북도는 ‘신산업 활성화형’, ‘전력수요 유치형’ 모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신산업 활성화형’의 경우 울진군 한울원전의 송전제약 전력을 이용한 P2G사업, 수소연료전지 발전을 통한 전기·열 공급 등을 검토 중입니다. 또한 ‘전력수요 유치형’은 경북 지역내 산업단지에 LNG복합발전기, 신재생에너지 등을 통해 전력을 싸게 공급해 전력다소비 기업을 유치하려 합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 생산하는 소매 전기요금은 한전의 전기요금보다 높아 분산특구내 전력 공급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에너지는 LNG복합발전 정도라는 것이 경북도의 판단입니다. 하지만 LNG복합발전기의 경우 정부가 2030년 이후 제한적 허가할 방침이어서 경북도가 계획대로 진행할 지 미지숩니다. 산업부가 최근 발표한 ‘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을 보면 LNG 발전 비중은 2030년 25.1%에서 2038년 11.1%로 급감할 전망입니다. 인천시는 영흥화력발전소(1~6호기)를 비롯해 20여 기의 LNG 복합화력발전소가 소재하고 있어 지난해 기준 전력자립도가 209.8%에 달합니다. 또한 인천 바다에 7GW(민간 5GW, 공공주도 2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을 준비하고 있어 전력 공급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분산특구는 이같은 인천시의 전력 공급 능력을 활용할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천은 분산특구 제도로 인해 수혜는 커녕, 되레 전기요금이 오를까 걱정입니다. 인천은 송배전용 전기설비 이용규정에서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으로 분류되는데,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가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구분하는 방향으로 논의되기 때문입니다. 한준 인천탄소중립연구지원센터 기후정책연구팀장은 “인천은 수도권에 대규모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부담에 더해 전기요금 인상의 부담까지 떠안을 수 있다”며 “수도권, 비수도권, 발전소 주변지역으로 지역을 구분하거나, 합리적인 요금제를 설계할 때까지 발전소 주변지역을 비수도권에 포함시켜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습니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 제주시을)이 지난 5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열린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에 따른 신산업 활성화 방안’ 세미나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분산에너지 TF 구성한 전남, 3단계 전략 세운 전북다른 지자체들도 분산특구 유치를 위해 분주합니다. 전라남도는 최근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5개 실·국이 참여하는 재생에너지100·분산에너지 활성화 TF를 구성했습니다. 전남도는 ‘전력구매계약(PPA) 망 이용료 면제’ 등 인센티브 제도를 마련해 데이터센터 등 전력 소모가 큰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입니다.전라북도는 3단계 전략을 세워 특화지역 지정을 노리고 있습니다. 전북도는 1단계로 전력 수요처 확보가 쉬운 군산국가산단이나 새만금산단에 특구를 유치할 계획입니다. 이후 2단계로 전력 계통 연계가 가능한 시·군에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 단지를, 3단계로 완주 수소특화 국가산단과 연계한 신에너지형 산단을 특구로 추진한다는 구상입니다.경기도는 최근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기업 RE100’ 정책과 맞물려 시흥~안산~화성~평택 일대에 신재생 집적단지 등 특구 구상으로 유치전 참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충청북도는 한국동서발전, SK에코엔지니어링 등과 협약을 맺고 특구 유치전 참여를 본격화했습니다. 충북도는 현재 10.8%인 전력자립도를 2050년 80% 끌어올린다는 목표입니다. 강원도는 전력자급률 높지만, 대형 화력발전 위주이기에 아직은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입니다. 경상남도 역시 분산특구 참여 의향을 내비치며 꾸준히 기업 설명회를 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다른 지자체에 비해 소극적인 편입니다. 일각에서는 분산특구 유치가 지자체장들의 치적 쌓기나 전시 행정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분산특구의 성공 열쇠 중 하나인 ‘지역별 차등요금제’의 시행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는 시각이 기저에 깔려 있습니다. 하지만 이 보다는 인구 유출로 인한 지역경제 위축, 지방 소멸 심화에 대응하려는 지자체의 절박함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요? 김희집 에너아이디어 대표는 “지방 소멸 문제는 단순한 지역 불균형 문제가 아니라, 국가 존립을 좌우할 과제이며, 현재의 중앙 집중적, 수도권 위주의 대응으로는 절대 막을 수 없다”며 “분산에너지의 활성화로 지역 단위에서 에너지의 생산과 소비가 이뤄진다면, 지역 경제가 살고 인구가 늘어나 지방 소멸 위기를 완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5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열린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에 따른 신산업 활성화 방안’ 세미나에는 여야 국회의원들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여줬다. 토론회에 참석한 내외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윗줄 왼쪽부터)임일형 LS일렉트릭 에너지DX팀장, 류준우 그리드위즈 사장, 설홍수 경북연구원 미래전략연구실장, 박인섭 부산시 미래에너지산업과 사무관,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 주성관 고려대 교수, 이한우 울산테크노파크 에너지기술지원단장, 박양수 대한상의 SGI 원장. (아랫줄 왼쪽부터) 한준 인천연구원 기후정책연구팀장, 이옥현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정책관, 조홍종 단국대 교수, 박종배 건국대 교수,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이정훈 이데일리 편집국장,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김희집 에너아이디어 대표,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 "중국 직구 바디페인팅 함부로 바르면 큰일"…납 92.8배 초과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9월 2째 주 해외직구 온라인 플랫폼 판매 제품 146건에 대한 안전성 검사 결과, 총 11개 제품에서 중금속인 납과 니켈이 검출되는 등 국내 기준을 초과했다고 12일 밝혔다.(사진=서울시)검사를 완료한 제품은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에서 판매 중인 위생용품 47건, 화장품 44건, 식품용기 31건, 기능성의류 24건 등이다.검사 결과, 알리와 쉬인에서 판매한 바디페인팅 2개 제품이 국내 기준치를 초과했다. 알리 판매 제품은 납(Pb) 성분이 국내 기준치(20㎍/g)의 92.8배를 초과한 1856㎍/g, 쉬인 판매 제품에서는 납(Pb)과 니켈(Ni)이 각각 국내 기준치(20㎍/g)의 3.8배를 초과한 76㎍/g과 국내 기준치(30㎍/g)의 1.4배를 초과한 41㎍/g이 검출됐다.납은 세게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 발암 가능물질(Group 2B)로 안전기준 이상 노출 시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니켈은 알레르기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금속 물질로 피부와 접촉 할 경우 부종이나 발진, 가려움증 등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일부 바디페인팅 제품의 색소사용 표시사항 확인결과 국내에서 눈 주의 사용 금지 색소인 CI45410이 사용된 것으로 기재돼 있다.알리에서 구매한 바디글리터 9개 제품에서는 메탄올 성분이 국내기준치(0.2%)의 43.2배를 초과한 8.635 %, 안티몬 성분이 국내기준치(10㎍/g)의 최대 5배가 넘는 50.6㎍/g이 검출됐다.메탄올은 눈 및 호흡기에 심한 자극을 일으킬 수 있으며 졸음 또는 현기증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장기간 노출 시 중추신경계, 소화기계 및 시신경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안티몬은 은백색의 광택이 나는 단단한 금속으로 피부와 접촉 할 경우 피부발진 및 금속에 대한 접촉 알레르기를 유발한다.바디페인팅은 주로 몸에 분장 용도로 사용해 공연·이벤트·페스티벌·광고 등에 활용되고 있다. 바디글리터는 얼굴이나 피부를 화사하게 돋보이는 용도로 사용되는데 웨딩, 파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진 촬영 등 일상생활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이번 검사 결과 국내 기준을 초과하거나 맞지 않는 11개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련 기관과 해외 온라인 플랫폼사에 판매 중지를 요청해 상품의 접근을 차단할 예정이다.그간 시에서 진행한 안전성 검사 결과 국내 기준초과 제품은 알리, 테무 등 해외 플랫폼에 판매 중지를 지속 요청하고 있다.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번 안전성 검사결과 국내 기준을 초과한 제품은 주로 외모를 돋보이게 하거나, 공연 등 예술 활동을 위해 신체에 직접 사용하는 화장품류로 발암물질인 납 성분 등 유해성이 확인된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서울시의 유해 제품 정보 등 해외직구 제품 안전성 검사결과를 관심있게 지켜봐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