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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유플러스, 금오공대와 ‘오픈랜 상용화’ 시대 앞당긴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LG유플러스(032640)(대표 황현식)가 국립금오공과대학(총장 곽호상)과 오픈랜(Open RAN) 관련 개방화, 가상화, 지능화 기술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LG유플러스와 금오공대가 오픈랜 기술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LG 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된 협약식에서 이상헌 LG유플러스 네트워크선행개발담당(왼쪽)과 김동성 금오공대 ICT융합특성화연구센터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이번 협약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 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원장 황종성, NIA)의 ‘오픈랜 실증단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LG유플러스는 2020년 5G 정부업무망 모바일화 실증사업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금오공대와의 협력을 다시 한 번 강화하고 있다.오픈랜은 무선접속망 장비의 표준화를 통해 다수의 장비 제조사에 개방하는 기술로, 네트워크 생태계에 혁신을 가져올 중요한 기술로 자리잡고 있다. 이 기술은 향후 5G 어드밴스드와 6G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LG유플러스는 오픈랜 관련 주요 기술인 ▲개방형 프론트홀 ▲클라우드랜(Cloud RAN) ▲무선접속망 지능형 컨트롤러(RIC) 등을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함께 실증해왔으며, 금오공대와의 협력을 통해 네트워크 구축의 효율성과 유연성을 확보하고, 기술 혁신을 유도할 계획이다.양측은 산학협력 연구와 인력 양성을 위한 협력 교류 활동을 통해 새로운 산학 협력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 강서구 LG 사이언스파크에서 오픈랜 기술 업무협약식을 진행하고, 적극적인 협력을 다짐했다.이상헌 LG유플러스 네트워크선행개발담당은 “당사는 LTE와 5G의 성공 경험을 6G에서도 이어가기 위해 기반 기술의 연구와 실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다양한 장비사 및 금오공대와의 협력을 강화해 6G 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김동성 금오공대 ICT융합특성화연구센터장(BK21FOUR 교육연구단, ICT혁신인재4.0 사업단)은 “오픈랜은 기존 통신업 생태계에 파괴적 혁신을 가져올 6G 분야의 메가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며, “LG유플러스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국내 통신업계, 장비사, 학계가 오픈랜 생태계의 초석을 다져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당 줄여 아이들 건강 지킨다"…서울시 '덜 달달 9988' 프로젝트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는 아동·청소년 비만에 대응해 전 시민이 저당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덜 달달 9988’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당 섭취를 줄이는 것을 넘어, 아이들이 건강한 식습관을 자연스럽게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오세훈(가운데) 시장이 4일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덜 달달 9988’ 캠페인 선포식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서울시)서울시는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교육청, 서울특별시의사회, (사)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사)소비자공익네트워크, (사)소비자시민모임, (사)한국소비자교육원 등과 함께 당 줄이기 공동 캠페인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교육청, 의사회, 학교, 학부모와 청소년 저당 식생활 실천 통합 추진체계를 구성하고, 당 줄이기 실천학교 운영과 학교 주변 건강 환경 조성을 위한 방안을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또 소비자단체, 식품기업 등과 협업을 통해 공동 당류섭취 저감 캠페인도 추진한다.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지역 만 12세부터 18세 청소년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은 53.4g으로, 전국 평균(48.6g)을 초과하고 WHO 권고 기준인 50g보다 높다. 특히 초·중·고등학생의 비만율(과체중 포함) 증가폭이 ‘2017년 22.8%→2022년 26.1%’로 커지고 있어, 건강한 식습관 형성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서울시는 학교매점 고열량·저영양 식품 판매 금지 점검을 강화하고, ‘당 줄이기 실천학교’를 올해 2개교(시범운영)에서 내년엔 100개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학교 주변의 고당 식품에 대한 영양성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당도 선택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청소년들이 건강한 식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서울시는 학교와 학원가 주변 편의점 등의 당류 함유식품 판매 현황을 조사해 올바른 식품 선택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 청사와 공공기관에서도 건강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 시 청사 회의실 내 고당 제품 반입을 제한하고, 청사 매점에선 저당 제품을 진열대에 우선 배치한다. 또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통해 단체 급식용 저당 레시피를 보급하고, 매월 5일은 가당제품 급·간식을 제한하는 등 보육기관의 저당 식생활 참여도 이끌어 낼 예정이다.내년엔 ‘손목닥터9988’앱을 활용한 게임형 저당 식생활 실천 챌린지인 ‘덜 달달 원정대’ 프로그램을 개발, 저당 식생활을 실천하도록 유도한다. 또 대사증후군 대상자를 위해 AI기반 맞춤형 건강목표 설정과 실천 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다.오세훈 시장은 “모든 시민이 쉽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덜 달달 9988 프로젝트를 통해 건강한 식습관 형성과 식품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서울시는 아이들에게 건강한 미래를 선물하기 위해 교육청, 의사회, 학교, 학부모, 소비자단체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 ‘미스터 비스트 초콜릿’ 상륙…CU, 국내 단독 판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BGF리테일(282330)은 자사 편의점 CU가 세계 1위 유튜버(구독자 3억1300만명) ‘미스터 비스트’의 ‘피스터블’ 초콜릿을 오는 14일 국내 단독으로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사진=BGF리테일피스터블 초콜릿은 미스터 비스트 크루의 리더인 지미 도널드슨이 단백질 바 회사인 ‘RxBar’의 대표였던 짐 머레이와 함께 만든 초콜릿이다.이 상품은 출시되자마자 미국, 유럽, 호주 등에서 100만개 이상 판매됐고 출시 4개월 만에 약 130억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국내에서도 지난 한 달간 피스터블 초콜릿 관련 키워드의 포털사이트 검색량은 3만건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다.이번에 출시되는 피스터블 초콜릿은 밀크, 크런키, 오리지널, 디즈 넛츠 등 총 6종이다.오리지널 초콜릿(8500원, 60g)은 기존의 초콜릿과 차별화되는 깊은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상품이며 밀크 초콜릿 2종(5500원, 35g / 8500원, 60g)은 오리지널 초콜릿에 뉴질랜드 목초 우유를 더해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크런키 초콜릿 2종(5500원, 35g / 8500원, 60g)은 밀크 초콜릿에 쌀튀밥을 넣어 바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고 디즈 너츠 초콜릿(5500원, 35g)은 부드러운 버터를 담은 땅콩버터 맛으로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이다.김정웅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상품기획자(MD)는 “최근 편의점 업계는 차별화 신상품을 기획하기 위해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으로까지 시야를 넓혀 발 빠르게 이슈 상품을 들여오고 있다”며 “CU는 관련 상품들의 인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최신 글로벌 상품의 국내 도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98분기 연속' 흑자 기록한 대기업 10곳…리스크도 피했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국내 500대 기업 중 현대모비스 등 10개 기업이 98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CEO스코어)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에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00년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실적을 공시한 140곳 가운데 별도 재무재표 기준 한 분기도 빠짐없이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모두 10곳이다.현대모비스, SK텔레콤, 고려아연, 신세계, KT&G, CJ ENM, 에스원, 유한양행, 한섬, 국도화학 등은 2000년부터 한 분기도 빠짐없이 흑자를 기록했다. 이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등 예기치 못한 대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고 꿋꿋이 흑자 기조를 이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화재는 97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왔고, 금호석유화학(95분기), 고려제강·광동제약(이상 94분기), LG생활건강(93분기), 엔씨소프트(92분기), LS일렉트릭·GS EPS(이상 91분기), 포스코인터내셔널·현대건설·네이버·카카오(이상 90분기) 등도 90분기 이상 연속 흑자를 냈다.특히 이 중 삼성화재, GS EPS, 네이버는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이후부터 매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2001년 4월, 현대백화점은 2002년 11월, 현대글로비스는 2001년 2월 회사 설립(분사) 이후 꾸준히 흑자 경영을 이어 왔다.(사진=CEO스코어)반면 올 2분기까지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은 23개사로 집계됐다.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 중인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 2021년 1분기에 처음으로 실적을 공시한 이후 14분기 연속 적자라는 불명예를 안았다.LG에너지솔루션과 HL만도는 12분기, SK온과 여천NCC는 11분기 연속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이어 △LG디스플레이(10분기) △효성화학(8분기) △코리아써키트(7분기) △신세계건설(7분기) △롯데케미칼(5분기) 등도 연속 적자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 등으로 오랜 기간 동안 흑자 기조를 이어 오다 적자로 전환한 기업도 있다. 한화는 2003년 1분기 이후 8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나 건설 경기 둔화로 올해 2분기 적자 전환하며 21년간 이어 온 흑자 행진을 멈췄다. DL건설과 금호건설도 올 2분기 적자로 돌아서며 각각 48분기, 35분기 연속 흑자 기록이 깨졌다.만성적인 적자 상황에서 업황 개선과 구조 개편 등으로 올 2분기 흑자로 돌아선 곳도 있다. 2022년 2분기부터 8분기 연속 적자 기조를 이어 오던 태광산업의 경우 경영 효율화로 올해 2분기에 흑자로 전환했다.이밖에 게임업계 대표 기업인 넷마블은 8분기 연속 적자를 냈으나 게임 신작의 성공으로 올해 2분기 흑자로 돌아섰고, 6분기 연속 적자를 냈던 HD현대미포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 "GIC는 팔고, 캐피탈랜드는 사고" 국내 오피스시장, 해외 투자자들 '손바뀜'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국내 상업용부동산 시장에서 해외 투자자들의 손바뀜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기 위해 보유 자산을 매각하는 해외 투자자들이 늘어난 반면 신규 투자를 시작하려는 해외 투자자들 움직임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국내 부동산 큰손’ GIC, 오피스 대거 처분 중3일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싱가포르투자청(GIC)은 장기보유 투자 전략에 따라 오랫동안 보유했던 오피스 매물을 매도하기 위해 시장에 내놓았다. GIC는 싱가포르 국부펀드로, 싱가포르가 해외에 투자한 자산을 관리하기 위해 1981년 설립한 100% 정부 지분 소유의 운용사다. GIC는 ‘더 익스체인지 서울’ 매각을 진행하고 있으며, ‘서울파이낸스센터’(SFC) 오피스 등 장기간 보유하던 프라임급 오피스를 매각할 계획이다. 더 익스체인지 서울은 서울 중구 무교로 21 일대 위치해 있으며 지하 3층~지상 15층, 연면적 2만9481.7㎡ 규모다. 서울지하철 1·2호선 환승역 시청역, 5호선 광화문역이 걸어서 5분 이내 있는 ‘트리플 역세권’ 입지다. GIC는 이 건물을 지난 2004년 모건스탠리로부터 사들였었다. 서울파이낸스센터는 서울 중구 세종대로 136 일대 위치한 오피스 빌딩으로 더 익스체인지 서울 바로 옆에 있다.GIC는 올해 기준 보유 자산 투자 금액으로 오피스를 가장 많이 소유하고 있는 투자자다.(자료= MSCI, 컬리어스)GIC가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국내 빌딩은 서울 중구 더익스체인지서울, 서울파이낸스센터(SFC), 콘코디언빌딩, 프리미어플레이스, 국가평생교육진흥원빌딩, 강남구 강남파이낸스센터(GFC), 덕흥빌딩, 논현동 두산타워,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성수동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프라임 오피스인 디타워(D-tower) 등이다. GIC가 사모펀드에 수익자로 참여한 경우까지 포함하면 국내 오피스 빌딩에 대한 노출도가 상당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 싱가포르 캐피탈랜드, 삼성동 ‘골든타워’ 인수다른 외국계 투자자들도 보유 자산을 매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미국 최대 사모펀드 운용회사 블랙스톤이 강남권역 프라임급 빌딩인 ‘아크플레이스’를 매각했고, 영국계 자산운용사 M&G 리얼에스테이트는 ‘아이콘 역삼’ 빌딩을 매각했다. 아크플레이스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142 일대 위치한 지하 6층~지상 24층, 연면적 6만2725㎡(약 1만8974평) 규모의 프라임 오피스 자산이다. 지하철 2호선 역삼역 바로 앞에 있으며, 강남권역(GBD) 핵심 입지인 테헤란로 대로변에 위치해있다. 아이콘 역삼은 지하 7층~지상 15층, 연면적 1만9579㎡ 규모 중대형 빌딩이다. 강남구 테헤란로 근처의 건물로, 지하철 2호선 선릉역에서 걸어서 6분 걸린다.모건스탠리는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있는 SK에코플랜트 본사 ‘수송스퀘어’를 매각했다.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중구 충무로에 위치한 ‘남산스퀘어’ 매각을 진행 중이다.반면 국내 자산운용사의 오피스 매수 활동이 줄어들자 이를 기회라고 판단한 해외 투자자도 있다. 실제로 싱가포르계 캐피탈랜드자산운용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골든타워’를 매수했다.‘코크렙NPS 1호 리츠’ 매각자산 삼성동 골든타워 전경 (사진=코람코자산신탁)골든타워는 서울지하철 2호선 삼성역 인근 지하 7층~지상 20층, 연면적 4만480.06㎡(약 1만2245평) 규모 오피스 빌딩이다. 코람코자산신탁, 코람코자산운용, 시몬스, 포드세일즈코리아 등이 본사로 사용 중이다.‘코크렙NPS 1호 리츠(이하 NPS 1호)’의 자산관리회사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 7월 캐피탈랜드자산운용과 골든타워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거래금액은 약 4400억원이다. NPS 1호는 이번 매매로 약 2000억원 매각 차익을 포함해 누적 약 6000억원을 회수했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국 오피스 시장은 미국, 유럽 등 다른 국가와 달리 공실률이 낮고 견조하다”며 “이에 따라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한 해외 투자자의 거래 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세계경제, 지속가능한 성장해야…재정정책 건전화 필요"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세계 주요 기관과 학계 저명인사들이 세계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 재정정책의 건전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갑작스러운 경제적 충격을 대응하기 위한 역량이 늘어나고 있는 국가부채로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신성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오후 플라자 호텔 지하1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세계 경제와 금융 안정(Global Economy and Financial Stability)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한국은행은 3일 기획재정부, 한국개발연구원(KDI), 브레튼우즈개혁위원회(RBWC)과 함께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2024 세계 경제와 금융 안정(Global Economy and Financial Stability)’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글로벌 충격에 대응한 경제정책’을 주제로 열린 세션 1의 좌장을 맡은 신성환 한은 금융통화위원은 경제의 ‘회복 탄력성’을 강조했다. 팬데믹, 지정학적 리스크, 공급망 단절 등 위기를 대응하기 위해서 회복 탄력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신 위원은 “경제의 회복 탄력성을 확보하기 위해 적절한 위험 관리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위험 관리 역량은 재정확대로 인한 국가부채 증가로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7월말 기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대차대조표가 20년 전에 비해 9배 증가했고 유럽중앙은행(ECB)은 7배, 일본은행(BOJ)은 약 6배 늘었다는 점을 짚었다.신성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왼쪽)이 오후 플라자 호텔 지하1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세계 경제와 금융 안정(Global Economy and Financial Stability)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토론자로 참석한 클라우디오 보리오 BIS 통화경제국장은 가장 큰 위기는 재정 건전화를 달성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리오 국장은 “재정정책의 지속 가능성이 가장 중요한 중장기적인 세계금융안정 리스크가 될 것”이라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이 지속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실망스러운 세계 성장세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국제 공조가 강조됐다. 신 위원은 “국제 공조로 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주요 20개국(G20),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국제결제은행(BIS) 등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토론자로 참석한 크리스 파파제오르지우 IMF 조사국 개발·거시경제실장은 “1970년대 이후부터 글로벌 리세션이 10년마다 발생했는데, 예측이 어렵다”며 “최소한 이를 위해 글로벌 협력을 할 의향을 갖고 있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늘날 새로운 세계에서는 국내로만 눈을 돌리려는데, 글로벌 리세션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대외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국제 공조에 주변화되는 국가가 있어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가브리엘 갈리폴로 브라질 중앙은행 부총재는 “국제 금융체제를 수립하면서 어떤 국가도 주변화되면 안 된다”며 “국제금융 관련 규칙을 마련해야 하고 거버넌스 체제를 마련하고 환경 지속 가능성을 반영해야 한다”고 했다.
- SKT·브로드밴드, 800Gbps 대용량 유선망 국내 첫 도입…AI 대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CEO 유영상)과 SK브로드밴드가 국내 최초로 800Gbps급 대용량 유선망을 차세대 백본망에 도입하며 AI 시대에 대비하는 선제적 조치를 취했다. 양사는 지난해 10월, 400Gbps급 대용량 유선망을 도입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 용량을 두 배 늘린 차세대 백본망을 구축한 것이다.SK텔레콤 직원들이 백본망에 도입된 800Gbps급 유선망을 정비하고 있다.양사는 3일, 800Gbps급 유선망을 서울-부산 구간에서 상용망으로 시험 개통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SKT는 인천 데이터센터에서 1.2Tbps 초대용량 유선망 개통 시험도 완료했다.이번 대용량 유선망 도입은 급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SKT와 SK브로드밴드는 800Gbps급의 전국망 체계를 구축하고 고도화된 백본망 전송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국내 전 지역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끊김 없이 제공할 수 있는 향상된 통신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차세대 광전송 기술을 활용한 이번 유선망 도입은, 초장거리 1,200km 전송 시험과 1.2Tbps 초대용량 중단거리 전송 시험을 포함하여 장거리와 대용량 전송 기술의 고도화를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SKT와 SK브로드밴드는 NG-ROADM(Next Generation Re-configurable Optical Add-Drop Multiplexer)과 같은 최신 광전송 장비를 도입하여 네트워크의 유연성, 효율성, 확장성을 크게 향상시켰다.특히, 최신 실리콘 집적회로 칩셋은 5nm 공정의 6세대 코히어런트 포토닉 서비스 엔진(PSE)을 적용하여 저전력 고효율의 통합 칩셋으로 국내 최초로 도입됐다. 이 기술은 중단거리 및 장거리 전송뿐만 아니라 해저 네트워크를 포함한 다양한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에서 최대 1.2Tbps와 최장거리 800Gbps 대용량 전송을 가능하게 한다.이종훈 SK텔레콤 인프라 엔지니어링 담당은 “AI 시대의 도래와 함께 트래픽 사용량이 폭증할 것을 대비하여 국내 전 지역에 무손실 트래픽 전송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획기적인 대용량 트래픽 전송이 가능한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박승진 SK브로드밴드 인프라 기획 담당은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장거리 대용량 전송망의 고도화가 필요하다”며 “지속적인 광 전송 기술 확보를 통해 고도화된 네트워크 구축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이번 대용량 유선망 도입은 AI, 5G, 클라우드 서비스 등 데이터 트래픽의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SKT와 SK브로드밴드의 선제적 노력의 일환으로, 향후 데이터 통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 정현규 바이오플러스 대표 “필러·보톡스·비만약 ‘바이오 뷰티 삼총사’ 갖출 것”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바이오플러스의 뷰티 제품들은 ‘바이오뷰티’를 지향하고 있으며, 현재 개발 중인 보툴리눔 톡신과 비만 치료제도 뷰티 케어에 한정하지 않고 바이오의약품으로 확장할 계획이다.”[이코노미스트 신인섭 기자] 정현규 바이오플러스 대표가 9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바이오플러스 비즈니스센터의 자사 로고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정현규 바이오플러스 대표는 9일 서울시 송파구 비즈니스센터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미용 시장에서 우리의 차별화된 기술을 빠르게 상용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사의 기술력에 대해 소개하며 ‘끝판왕 기술’이라는 자부심도 거침없이 드러냈다.바이오플러스는 초일류 글로벌 BMC(Bio-Beauty, Medical, Cosmetic)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오뷰티는 필러, 의료기기(Medical)는 유착방지제, 화장품은 보닉스(Bonyx)가 대표 제품이다. 최근 바이오플러스는 바이오뷰티 분야에 주력 제품인 히알루론산(HA) 필러뿐 아니라 보툴리눔 톡신, 비만치료제까지 추가하기 위해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있다.바이오플러스는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제품을 만들면서 의료기기 회사에서 바이오의약품 회사로 사업영역을 확대해온 회사다. 필러 주원료인 HA가교 공정기술을 응용·확장해 유착방지제, 방광염치료제, 관절활액 제품으로 헬스케어시장에 진출했듯이 보툴리눔 톡신, 비만치료제를 통해 바이오의약품 시장에도 진입할 계획이다.◇보톡스·비만약 R&D…“발상의 전환으로 ‘끝판왕 기술’ 개발”바이오플러스의 R&D는 다른 회사와 출발점이 다르다는 점에서 독특한 부분이 많다. 독자적인 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정 대표의 인문학적 마인드가 상당히 작용했다.정 대표는 “바이오플러스는 창의적인 마인드로 시장의 변화를 주시하고 시장의 니즈에 부합하는 소재와 기술력을 확보해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면서 “(특정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내가 다 주문을 넣는다. 인문학적인 마인드를 기반으로 다른 차원에서 생각해본 게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추는데) 도움이 됐다”고 언급했다.[이코노미스트 신인섭 기자] 정현규 바이오플러스 대표는 9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일례로 바이오플러스가 개발 중인 보툴리눔 톡신은 경쇄(Light chain) 부분만 떼어내 유전자 재조합으로 만들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연적으로 발생한 균주를 추출하거나 확보된 균주를 수입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접근 방식을 택한 셈이다. 이 때문에 바이오플러스의 보툴리눔 톡신은 균주 출처에서 자유로울 뿐 아니라 내성이 거의 없다는 강점이 있다.정 대표는 “보툴리눔 톡신은 자연 속에 존재하는 균을 추출하고 독소를 빼서 만드는 것인데 우리는 그걸 거꾸로 조합해서 만들었다”며 “발상의 전환을 통해 기술을 접목시키다 보니 우리 기술은 어떤 기술이든간에 그 쪽 분야의 ‘끝판왕’ 기술이라고 보면 된다”고 자신했다.비만치료제인 리라글루타이드 제네릭 ‘다뺀다’는 내년에 출시,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특허가 만료된 만큼 상반기 제품 출시를 목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 허가도 신청해둔 상태이다. 국내에서는 제네릭이 아닌 바이오시밀러로 규정되기 때문에 인허가 절차에 좀 더 시간이 소요된다. 정 대표는 “국내에선 허가 임상을 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해외 인허가 획득 후) 역수입하려고 한다”고 부연했다. 높은 생산수율을 바탕으로 가격경쟁력도 확보했다. 정 대표는 “제네릭 의약품 시장에서 가격경쟁력보다 확실한 무기는 없다”며 “회사의 새로운 캐시카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비만치료제 바이오베터와 신약도 투트랙으로 개발한다. 세마글루타이드는 패치제형으로 개발, 바이오베터로 만들 계획이다. 세마글루타이드의 특허가 만료되는 2028년 인허가 신청을 목표로 빠르게 개발할 방침이다. 아울러 자체 신약으로 2중 작용제와 3중 작용제도 개발 중이다.◇캐시카우 될 화장품 ‘보닉스’…中 시장부터 공략단기적으로는 화장품 브랜드인 보닉스가 바이오플러스의 새로운 매출원으로 수익을 낼 전망이다. 정 대표는 “피부 세포를 자라게 만들고 튼튼하게 강화시켜주는 그로스펙터라는 펩타이드가 있다”며 “19가지의 그로스펙터(Growth factor·성장인자)를 만들어내고 반감기를 늘리는 기술을 접목시키고, 경피·진피까지 유효성분을 침투시키는 기술도 붙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몇 년 내로 전 세계에 우리 물질이 들어가는 화장품을 각인시키겠다”고 다짐했다.보닉스에 함유된 그로스펙터는 1g당 1억원이 넘는 고가의 물질이다. 바이오플러스는 원재료의 내재화에 성공했으며, 완제뿐 아니라 원재료를 판매하는 B2B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보닉스는 중국 하이난 현지 공장에서 의료기기 2등급 제조·판매 허가를 획득해 생산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산둥포커스프레다, 난연생명과학기술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중 난연생명과학기술은 연간 380억원 규모의 화장품 원재료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정 대표는 2011년 회사를 인수한 이후 기술력에 기반한 상용화에 주력해왔다. 특히 최근 5년간 바이오플러스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2019년 170억원→2020년 244억원→2021년 374억원→2022년 567억원→2023년 650억원으로 빠르게 성장해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40.5%→50.6%→48.7%→44.6%→43.1%로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다.올해 1분기 들어 매출 96억원, 영업이익 24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25.2%로 떨어졌지만 금방 회복될 것이라는 게 정 대표의 생각이다. 정 대표는 “올해 초부터 구조조정에 들어갔다”면서 “앉아서 사업을 하다 보니까 안일해지면서 누적됐던 부작용들을 해소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구조조정 성과들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면서 “조만간 공시를 통해 발표할 것”이라고 귀띔했다.바이오플러스는 올해 2~3보 전진을 위한 내부 역량 강화에 집중한 성과가 내년에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에는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고, 2027년에는 매출 3000억원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필러 사업의 성장과 중국 시장 진출, 의약품 매출라인 등을 봤을 때 내년 매출 1000억원은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판단이다.
- SKT, ‘T 우주’를 “AI 추천 상품 담는 구독 마켓으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유영상)이 자사의 구독 마케팅 플랫폼 ‘T 우주’를 업그레이드하여 AI 기반 구독 마켓으로 새롭게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이번 개편은 기존의 정해진 패키지를 선택하는 구독 서비스에서 벗어나,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자유롭게 골라 담을 수 있는 구독 마켓으로의 진화를 의미한다. SKT는 기존 구독 상품의 재구성과 제휴처 확장을 통해 고객들에게 한층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AI 기반 고객 행동 예측 모델’을 도입하여 고객의 취향에 맞는 맞춤형 상품 추천 서비스를 강화했다.AI 기반 맞춤형 추천 및 편의 기능 강화‘T 우주’에 고객의 구독 이용 패턴과 실시간 행동 데이터를 분석하여 맞춤형 상품을 추천해주는 ‘AI 기반 고객 행동 예측 모델’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고객은 개인화된 상품 추천을 받을 수 있으며, 구독 일시중지 및 다양한 구독 주기를 선택할 수 있는 편의 기능도 추가되었다.또한, SKT는 11페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외부 간편결제와 다양한 소셜 아이디를 통한 간편 로그인 시스템을 도입하였으며, ‘T 우주’ 전용 앱도 9월 내 출시할 예정이다.구독 상품 재구성 및 제휴처 확대‘T 우주’의 주요 변화 중 하나는 구독 상품의 재구성이다. SKT는 기존의 ‘우주패스 all’, ‘우주패스 life’와 같은 추상적인 상품명을 보다 직관적인 이름으로 변경하고, 상품 카테고리와 브랜드명을 명확하게 노출하여 고객이 서비스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또한, SKT는 G마켓, 롯데월드, 에버랜드, 한컴독스 등 새로운 제휴처를 추가하면서 ‘T 우주패스 쇼핑 G마켓’, ‘T 우주패스 free’ 등의 새로운 구독 상품도 선보였다. ‘T 우주패스 쇼핑 G마켓’은 G마켓과 옥션에서 사용 가능한 스마일 캐시와 신세계그룹의 통합 멤버십 ‘신세계유니버스클럽’을 기본 혜택으로 제공하며, ‘T 우주패스 free’는 다양한 제휴처에서 무료로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신규 상품과 프로모션SKT는 연내에 ‘T 우주패스 미디어’, ‘T 우주패스 DIY’, ‘T 우주패스 Google One’, ‘T 우주패스 마켓컬리’ 등 다양한 신규 구독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고객 프로모션도 있다. 3일부터 ‘T 우주패스 쇼핑 G마켓’ 가입 이벤트에 응모한 선착순 6만명에게 ‘스마일캐시 2배 혜택’을 제공하고, ‘T 우주패스 free’ 가입 고객 대상으로는 ‘무선 이어폰’과 ‘2만원 상당의 다양한 제휴처 혜택’을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윤재웅 SKT 구독CO 담당(부사장)은 “이번 개편을 통해 AI 기반 ‘구독 마켓’으로의 진화를 실현하고, 소비시장 전반을 타겟으로 성장할 계획”이라며, “고객과 파트너가 원하는 최적 서비스를 제공해 ‘구독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구독 마켓’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대한항공, ESG 경영 강화…탄소감축·지역사회 공헌 '활발'
- 대한항공 'B787-10'.[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글로벌 항공업계가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넷 제로(Net-Zero·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속도를 낸다. 대한항공은 기후 위기 대응에 동참하기 위해 신기재를 도입하는 한편, 지속가능항공유(Sustainable Aviation Fuel·이하 SAF) 사용을 확대 중이다. 이밖에도 항공 폐기물을 재활용한 기획 상품 등을 선보이고 있다.◇탄소감축 행보 ‘앞장’…국내 최초 지속가능항공유 도입대한항공은 지난 2021년 IATA(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국제항공운송협회) 총회에서 ‘2050 탄소중립(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목표)’을 회원들과 결의한 후 다양한 탄소 감축 수단을 도입했다. 항공업계는 친환경 항공유인 SAF 사용을 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판단, 도입 중이다. 기존 항공유보다 두 배에서 많게는 5배 비싸지만,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 넘게 줄일 수 있는 것이다.대한항공은 ‘SAF 전담 부서’를 구축하고 국내외 관련 규제에 대응하며 국내 SAF 생산·사용 기반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대한항공은 국내 항공사 최초로 SAF를 혼합해 항공기를 운항했다. 지난 2017년 11월 SAF 5% 혼합 항공유로 미국 시카고-인천 구간을 한 차례 운항했다. 현재도 파리-인천 여객 노선과 스톡홀름·오슬로-인천 화물 노선에 SAF 혼합 항공유를 적용하고 있다.에너지기업과의 협업도 활발하다. ‘쉘(Shel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외 유수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SAF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시장 조사와 연구 개발에도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정부가 시행한 ‘SAF 운항 실증 사업’에도 참여했다. 인천발 로스앤젤레스행 화물기 전체 연료의 2~4%를 SAF로 채우고 운항한 사례를 통해 정부가 국내 SAF 생산·관리에 필요한 기준을 마련하는 데 역할을 했다.국내 항공 화물 업계 내에서도 처음으로 주요 글로벌 물류 기업과 ‘SAF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협약을 맺은 물류 회사가 대한항공 화물 운송에 쓰이는 SAF 구매에 참여하고, 대한항공은 탄소 배출량 저감 실적을 해당사에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지난해 말 LX판토스를 시작으로 일본계 유센로지스틱스, 프랑스계 세바로지스틱스 등 주요 글로벌 물류 기업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기단 효율화·경량화 진행대한항공은 연료 효율이 높은 신기재 항공기도 지속 도입한다.대한항공이 올해 7월 국내 최초로 운항을 시작한 보잉 787-10은 이전 세대 동급 항공기 대비 연료 소모량을 20% 이상 줄일 수 있다. 대한항공은 이밖에도 에어버스 A350 계열 항공기 33대, A321neo 50대, 보잉 787-9 20대 등 2034년까지 신형기 총 203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전세대 항공기보다 연료 효율을 20~25% 개선하려는 목적이다. 대한항공은 신형기 도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국내 항공사 최초로 36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항공기 경량화도 동시 진행한다. 4년 전부터 화물 탑재 컨테이너를 기존보다 60㎏ 가벼운 경량 컨테이너로 바꿔왔다. 작년 기준 경량 컨테이너 비중은 전체의 약 88%다. 이를 통해 이전보다 탑재 중량이 연 약 3만톤 줄었고, 2만2000톤의 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자원 낭비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화물 운송장을 디지털화하는 ‘전자 항공 운송장(e-AWB)’을 일부 노선에 의무 시행해 불필요한 종이 사용을 줄였다. 항공기 화물을 포장하는 데는 재생 원료를 50% 섞은 친환경 비닐을 사용한다.◇퇴역 항공기로 만든 ‘업사이클링 제품’ 완판템으로폐기물로 처리될 항공 자원을 새 제품으로 만들기도 했다. 퇴역 항공기를 분해해 만든 첫 업사이클링 굿즈 네임택 4000개가 출시 하루 만에 완판됐다. 23년간 총 10만시간 이상을 비행한 보잉 777 동체를 분해해 만든 제품이다. 업사이클링 골프 볼마커도 연이어 선보이며 인기몰이를 했다.대한항공 유니폼 활용 의약품 파우치.업사이클링 제품을 나눔활동에 활용하며 따듯함을 나누기도 했다. 재사용이 어려운 기내 담요는 보온 물주머니로 만들어 전달했다. 노후 구명조끼로 만든 화장품 파우치 판매 수익금은 환경단체에 기부했다.기내용품도 환경 친화적 소재로 바꿨다. 지난해 포크 등 일회용 플라스틱 커트러리를 대나무 소재로 변경한 것이 대표적이다. 표백 펄프를 사용했던 냅킨도 무표백 대나무 소재로 바꿨다. 불필요한 화학 약품 사용을 줄이고, 사용된 냅킨은 재생펄프로 보다 쉽게 재활용할 수 있게 했다.◇황무지를 숲으로…다수 사회공헌활동 전개대한항공, 2024 임직원 몽골 울란바트로 '대한항공 숲' 식림 봉사활동.대한항공의 녹색경영은 역사가 깊다. 지난 2004년부터 20년 간 ‘글로벌 플랜팅 프로젝트’ 일환으로몽골 울란바토르 바가노르구 지역에 ‘대한항공 숲’을 조성하고 있다. 대한항공 임직원들의 참여로 이어졌다. 숲 면적은 총 44헥타르로, 서울 여의도공원 면적 2배에 달한다. 아시아 지역 황사 발원지 중국 네이멍구 쿠부치 사막에는 ‘대한항공 생태림’을 조성했다.코로나19 발생 초기 교민들을 안전하게 귀국시키는 데도 힘썼다. 중국 우한을 시작으로 해외 각지에 전세기와 임시 항공편을 띄워 6000명이 넘는 교민을 태웠다. 까다로운 코로나19 백신 수송 임무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각국 재난 현장에 구호 물품도 지속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발생한 튀르키예 지진 피해에는 인천발 이스탄불행 화물기를 편성해 피해자들에게 텐트와 침낭, 담요 등 45톤 규모의 구호품을 전달했다. 2015년 네팔 지진, 2016년 피지 사이클론, 2017년 페루 홍수, 2018년 라오스 댐 사고 등 각종 해외 긴급 구호 활동에도 대한항공의 손길이 닿았다.임직원들이 해외 낙후 지역을 직접 방문해 봉사활동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협약을 맺은 미국 델타항공 임직원과는 서울, 로스앤젤레스, 필리핀 각지에서 양사 공동 봉사활동을 실시했다.◇지배구조 투명성 높여…ESG 경영, 4년 연속 ‘A’대한항공은 지배구조 투명성을 유지하며 거버넌스(G) 부문도 강화하고 있다.대한항공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했다. 오너경영 기업에선 드문 사례다. 경영 활동을 감시하는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 방식을 택했다. 사외이사 독립성 요건 적용 여부도 투명하게 공개한다. 사외이사후보추천회와 감사위원회, ESG위원회 등 이사회 내 위원회 다수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했다.대한항공은 한국ESG기준원(KCGS)이 실시한 ESG평가에서 4년 연속 ‘통합 등급 A등급’을 받았다.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KOREA에도 2년 연속 편입됐다. DJSI는 세계 최대 금융정보 제공기관인 S&P 다우존스 인덱스와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S&P 글로벌 스위스 SA가 매년 기업의 ESG 성과를 평가해 발표하는 지표다. 대한항공이 국내 유동 시가총액 상위 200대 기업 중 평가지수 상위 30% 이내에 포함됐단 의미다.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6월 발간된 ‘2024 대한항공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에서 “올해는 아시아나 항공 인수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통합 항공사 출범에 집중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불확실하고 변화무쌍한 환경 속에서도 지켜야 하는 가치를 되새기면서 지속가능한 기업이 될 수 있도록 기본에 충실하고 내실을 다지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 현대차, 8월 글로벌 판매 33만2963대…내수 늘고 해외 줄어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자동차는 올해 8월 전 세계에서 총 33만2963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내수는 4.6% 증가한 반면 해외 판매는 7.2% 감소했다. 올해 들어 국내 판매가 증가한 건 8월이 처음이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사진=현대차)현대차는 올해 8월 국내 시장에서 총 5만8087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 6187대, 쏘나타 6317대, 아반떼 3939대 등 총 1만6848대를 팔았다.레저용차량(RV)은 싼타페 5715대, 투싼 3965대, 코나 2135대, 캐스퍼 5031대 등 총 2만243대 판매됐다. 포터는 5170대, 스타리아는 2951대 판매를 기록했다.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총 2369대 판매됐다.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3488대, GV80 2161대, GV70 3879대 등 총 1만323대가 팔렸다.국내 친환경차 판매를 보면 8월 한 달 동안 국내 판매량은 1만8092대로 전년 동월 대비 29.5% 증가했다. 특히 전기차 판매량이 38.1% 늘어난 4800대로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기차 중 캐스퍼 일렉트릭이 1439대 판매됐고, 이어서 아이오닉 5가 1222대, 포터가 1208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는 1만2945대로 같은 기간 26.9% 증가했다.국내 판매는 증가 전환했지만 해외 판매는 줄었다. 현대차는 올해 8월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월보다 7.2% 감소한 27만 4876대를 판매했다. 이에 따라 전체 완성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감소했다.현대차 관계자는 “고금리로 인한 수요 둔화,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상승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현지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생산·판매 체계를 강화하고 권역별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현대차는 캐스퍼 EV(해외명 인스터)의 글로벌 론칭,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라인업 확대, 하이브리드 기술 개발 및 라인업 확장 등을 통해 친환경차 판매를 제고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으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증진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