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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코로나 쇼크' 딛고 질주..美 5개월 만에 반등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 실적이 지난달 미국에서 ‘코로나 쇼크’를 극복하고 5개월 만에 반등했다. 팰리세이드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탄력이 붙으면서다.세계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 도요타 등 경쟁 중인 완성차업체들이 아직 마이너스 성장인 상황에서 빠른 회복세를 실현한 것은 SUV 중심으로 제품군이 재편되고 리스크 관리 등 기업 체질이 강화된 데 따른 성과인 것으로 분석된다.올해 하반기 제네시스 G80·GV80를 미국시장에 출시하며 반등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중국에는 팰리세이드, 인도에는 크레타 등 SUV 라인업을 중심으로 판매 확대에 고삐를 죌 계획이다.◇현대차, 美 판매 6만대 육박…G80·GV80 출격 대기4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에서 도매 판매 기준으로 5만 8934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5만 8926대)과 비교해 8대 더 팔았다. 소매 판매 기준으로는 5만 7677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0.6% 늘었다.현대차의 미국 시장 월간 판매 실적이 소폭이나마 증가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화하기 직전인 지난 2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팰리세이드(사진=현대차)판매 반등은 SUV가 이끌었다. 현대차 SUV 판매는 3만 733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7% 늘었다. 특히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88.3% 늘어난 8404대를 판매하며 올해 들어 월간 최다 판매 신기록을 세우면서 성장을 이끌었다. 소형 SUV 코나도 11% 증가한 7077대가 팔렸다. 투싼(1만 922대), 싼타페(9296대) 등 전통적인 볼륨 SUV 모델도 실적을 뒷받침했다.현대차의 미국 판매는 코로나19로 ‘셧다운’이 본격화한 지난 3월부터 두자릿수 판매 감소를 기록하며 줄곧 내리막이었다. 3월(3만 6087대)에는 판매량이 반 토막이 났고 4월(3만 4774대)까지도 3만대선에 그치다가 5월(5만 8969대)부터 5만대선으로 반등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7월 들어서 전년대비 증가세로 전환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역성장에 머물러 있는 경쟁사와 비교하면 현대차는 ‘나홀로’ 성장세다. 7월 판매 실적을 공개한 도요타(-20.7%), 스바루(-19.7%), 혼다(-12.6%), 등 일본차 브랜드들은 미국에서 여전히 두 자릿수로 판매가 줄었다.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 판매담당 부사장은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매출 증가가 이뤄진 것은 엄청난 성과”라며 “고객 수요에 맞추기 위한 재고 수준도 안정적인 상태”라고 말했다.미국에서 판매 반등은 신차 품질 경쟁력이 궤도에 오르는 등 소비자 평가가 긍정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미국에서 지난달 개인 고객을 상대로 한 현대차 소매 판매는 4% 늘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현대차는 미국의 대표적인 시장 조사 기관인 J.D. 파워가 진행하는 신차 품질 및 만족도 평가에서 최상위권에 선정됐다.현대차는 하반기에 미국시장에서 판매 강화에 나선다. 신차 G80ㆍGV80를 3분기에 투입해 상승 모멘텀을 이어간다. 지난 3월 G80와 5월 GV80의 미국 사전 계약을 시작했으며 대형 SUV GV80는 이미 1만대가 넘는 물량이 계약됐다. 이 같은 기대감에 현대차는 제네시스 신차 투입 등으로 하반기 미국 시장 판매는 상반기보다 25% 증가한 35만대로 공격적으로 설정했다.김상현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하반기에도 손익개선 지속, 딜러 투자확대 및 온라인 채널 강화 등에 나설 계획”이라며 “제네시스 G80, GV80 등 신차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텔루라이드(사진=기아차)기아차도 지난달 미국에서 5만2479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감소폭을 1.7%로 줄였다. 미국 현지 전략형 SUV 텔루라이드가 판매를 견인했다. 지난 7월 4822대를 판매하며, 올해 누적 판매 3만대를 넘어섰다. 지난달부터 연 8만대 수준이었던 미국 조지아 공장의 텔루라이드 생산을 연 10만대 수준으로 늘려 하반기 공급을 보다 확대해 판매 회복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인도·중국 등 주요 해외시장서도 ‘SUV’ 공략현대차는 미국뿐만 아니라 인도 시장에서도 판매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현대차 인도법인에 따르면 지난달 인도 내수에서 3만8200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감소폭을 2.0%로 줄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인도 전역에서 판매가 정체된 가운데 이뤄낸 성과다. 지난 6월(2만1320대)과 비교해 79.1% 늘어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기아차도 8502대를 판매하며 전월(7275대) 대비 16.9% 늘었다.현대·기아차가 인도에서 판매 실적을 향상할 수 있었던 일등공신은 SUV 모델이었다. 현대차는 현지 전략형 차종인 ‘크레타’, 기아차는 ‘셀토스’가 각각 8000대 이상 판매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인도 SUV 판매 1위, 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코로나19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중국시장에서는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투입해 반등에 나선다. 합작사인 베이징현대가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식이 아닌 현대차가 단독으로 수입해 판매하는 고급화 전략을 택했다. 중국에서 대형·고급 차량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수입차 관세를 고려해도 현지 시장 공략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중국에서 팰리세이드 사전예약은 9월 초부터 진행한다.현대차 관계자는 “전 세계에 유례없이 닥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조기 정상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며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국자동차기자협회, 8월의 차 `올 뉴 푸조 2008 SUV` 선정
- 올 뉴 푸조 2008 SUV.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8월의 차에 ‘올 뉴 푸조 2008 SUV’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한국자동차기자협회 산하 올해의 차 선정위원회는 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 한 달 동안 출시된 신차와 부분변경 모델을 대상으로 △외부 디자인 △내부 인테리어 △제품의 실용성 △안전성 및 편의사양 △상품성 및 구매 의향도 등 5개 항목을 종합 평가해 후보 차량을 선발하고, 이들 차량을 대상으로 올해의 차 선정위원회 임원들의 투표를 통해 최고의 차량 1대를 선정한다.지난 달에 출시된 신차 중에 르노삼성자동차 ‘더 뉴 SM6’, ‘올 뉴 푸조 2008 SUV’, 현대자동차(005380) ‘더 뉴 싼타페’가 8월의 차 후보에 올랐으며, 치열한 경쟁 끝에 올 뉴 푸조 2008 SUV가 25점 만점 가운데 18.7점을 얻어 8월의 차로 최종 선정됐다. 5개 평가 항목별로 1~5점 척도를 적용했으며, 올 뉴 푸조 2008 SUV는 5개 평가 항목에서 평균 3.7점(5점 만점)을 기록해 전체 항목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특히 상품성 및 구매 의향도 항목에서 4.3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류종은 올해의 차 선정위원회 위원장은 “6년 만에 완전 변경 모델로 돌아온 올 뉴 푸조 2008 SUV는 기존 모델 대비 더 커졌고, 전고는 더 낮아져 스포티하고 역동적인 실루엣을 연출한다. 디젤에 전기차 라인업을 추가함으로써 고객으로 하여금 선택의 폭을 넓혔고, 다양한 안전 및 편의 장치를 제공한다”고 밝혔다.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지난해 5월부터 이달의 차를 선정, 발표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서는 △기아자동차(000270) K5(2020년 1월) △제네시스 GV80(2월) △ 뉴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 세단(3월) △제네시스 G80(4월) △현대자동차 올 뉴 아반떼(5월) △르노 캡처(6월) △더 뉴 아우디 A4(7월)가 이달의 차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이달의 차 선정 결과를 공지하고 있다.
- 코로나19에 캠핑·골프 등 아웃도어 활황..코오롱FnC ‘방긋’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여행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반면 아웃도어를 중심으로 한 패션업계엔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의 패션사업부문인 코오롱FnC가 대표적이다. 캠핑, 골프, 등산 등 레저활동 인구가 늘면서 매출신장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이다. 실제 올 2분기 코오롱FnC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3.6%, 14% 감소한 2334억원, 6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분기(△140억원)대비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소비심리 회복과 아웃도어 상품 판매 호조 등에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률도 전분기 -8.2%에서 2.9%로 올라섰다. 코오롱 측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되면서 야외 활동에 대한 긍정적 효과가 부각된데다 젊은 층의 아웃도어 활동 유입이 시작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며 “코오롱FnC가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온라인 전용 브랜드의 성장도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코오롱FnC 실적 추이 (자료: 코오롱인더스트리)앞서 코오롱FnC의 매출은 작년말 9년 만(사업보고서 기준)에 1조원대가 무너지면서 위기감이 고조됐었다. 이랜드, LF, 삼성물산 패션부문, 신세계인터내셔널, 한섬 등 경쟁업체들에 밀려 패션업계 톱5 자리마저 내줬기 때문이다. 코오롱FnC의 영업이익률 역시 한때 5.2%(2015년)까지 올랐지만 이를 정점으로 내리막세를 보였다. 지난해 영업이익율은 1.4%까지 주저 앉았다. 코오롱FnC의 추락은 아웃도어 시장 침체와 경쟁 격화 등으로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아웃도어 브랜드인 코오롱스포츠(Kolon Sports)의 수익성 악화를 타개할 또 다른 한방이 없었다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코오롱FnC는 올 2분기를 기점으로 재도약을 위한 가속페달을 밟겠다는 계획이다. 이런 차원에서 코오롱FnC는 이달초 온·오프라인 브랜드를 통합한 영업본부를 신설하고 온라인 사업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코오롱FnC는 현재 아웃도어브랜드 코오롱스포츠 외에도 엘로드, 왁, 잭니클라우스 등 20여개에 이르는 패션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재정비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올초에는 프리미엄 골프시장을 겨냥한 ‘G/FORE(지포어)’ 브랜드도 국내 첫 론칭하면서 골프시장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코오롱그룹 4세인 이규호(사진) 코오롱FnC 최고운영책임자(COO, 전무)는 온라인전용브랜드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번 흑자전환에도 온라인전용브랜드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선 처음 시도된 온라인 패션 비즈니스 모델 ‘커먼마켓’이 대표적이며 올초 라이프스타일 캐주얼 브랜드 ‘하이드아웃’을 인수하면서 온라인 사업을 강화했다. 이 전무는 특히 지난 해 프로젝트팀을 통해 소프트 램래더(양가죽)을 사용하는 브랜드 ‘아카이브 앱크’를 런칭하면서 새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원마일 웨어 ‘24/7(24시간 7일 내내 입어도 편안한)’ 역시 온라인상에서 2030에게 인기가 높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코오롱스포츠 등 기존 브랜드를 재정비하는 동시에 온라인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이달초 조직개편으로 온라인 플랫폼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호우경보도 막지 못한 캠핑 열기…"그래도 안전이 최우선"
- (왼쪽부터)원터치 텐트와 트레킹화(사진=G마켓)[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을 비롯한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 중일 정도로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캠핑 관련 상품 판매가 늘어났다.당장 캠핑을 떠나기보다 휴가철을 맞아 해외로 떠나지 못하는 수요가 국내에 머물 수밖에 없어 일어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단, 집중 호우로 피해를 볼 수 있는 만큼 당장은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캠핑과 등산 등 아웃도어 활동 관련 상품 판매가 여전히 늘어나는 모습이다. 코로나19로 캠핑 등 야외에서 접촉 없이 즐기는 휴가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최근 일부 지역 호우경보가 내릴 정도로 폭우가 쏟아지고 있음에도 아웃도어 관련 상품 판매가 늘어 눈길을 끈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mm 이상이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80mm 이상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G마켓이 최근 일주일(7월 27~8월 2일) 동안 아웃도어 주요 상품 판매를 집계한 결과 텐트·타프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9% 더 팔렸다. 여성 등산 의류는 84%, 남성 등산 의류 27%, 등산화·트레킹화는 8% 신장했다.11번가에서도 등산·아웃도어 상품 매출이 지난해보다 17% 올랐다. 캠핑용품은 28%, 낚시용품은 7% 증가했다.업계에서는 극성수기 시즌을 맞아 아웃도어 상품 판매가 늘기는 했지만, 폭우가 계속되고 있어 실제 야외활동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실제로 행정안전부는 집중호우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지난 3일 오후 3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대응 수위를 비상 3단계로 격상했다. 지난 1~2일 이틀간 사망 6명, 실종 5명, 부상 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공공·사유 시설 피해도 잇따랐다.호우가 발생하면 자주 물에 잠기는 지역과 산사태 위험지역 등에서는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것이 필수다. 또 실내에서는 문과 창문을 닫고, 외출을 하지 않고 TV·라디오·인터넷 등을 통해 기상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개울가·하천변·해안가 등 침수 위험지역은 급류에 휩쓸릴 수 있으니 가까이 가지 않아야 한다. 산과 계곡의 등산객은 계곡이나 비탈면 가까이 가지 않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공사 자재가 넘어질 수 있으니 공사장 근처에 가까이 가지 않아야 하며 농촌에서는 논둑이나 물꼬의 점검을 위해 나가지 않아야 한다. 이처럼 호우시 위험한 야외활동보다 ‘홈캉스’(집에서 즐기는 바캉스)를 즐기려는 사람들 역시 늘어나면서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상품 판매는 더 높은 신장세를 기록했다.G마켓에서는 최근 일주일 동안 게임기가 전년 동기 대비 144%, 집에서 노래방에 온 듯한 기분을 낼 수 있는 마이크가 121%, 배달 상품권이 110%, 탁구용품이 120% 판매가 증가했다. 11번가에서도 냉장·냉동안주가 238%, 밀키트·쿠킹박스가 206%, 도서·음반 38%, 게임기가 15% 더 팔렸다.업계 관계자는 “극성수기 휴가 기간이지만 야외 활동에 앞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장마 기간이 길어지면서 최근 한 주 동안 등산이나 캠핑 대신 집에서 휴가를 즐기는 홈캉스족이 늘어난 모습”이라고 말했다.
- “대만 외국인 자금 흐름 순매도로, 韓증시 대안”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유안타증권은 IT섹터의 강세로 대만이 수혜를 누리고 있으나 경기 민감 섹터가 회복된 이후에는 차별적인 흐름을 보여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4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모건 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의 지수 가운데 올 컨트리 월드 인덱스(ACWI) 기준 지난주 글로벌 증시는 0.7% 상승했다. 국가별로는 대만(+4.5%), 중국(+4.2%), 한국(+3.1%)의 수익률이 순서대로 높았다. 섹터별로 보면 IT 섹터의 수익률은 +4.6%로 지수 수익률을 크게 초과하는 성과를 냈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IT 섹터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돋보이는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것은 대만 증시”라면서 “대만 증시 내 IT 섹터의 비중은 65.5%로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데(한국 46.8%, 미국 27.9% 등) 지난주 대만 IT 섹터의 수익률은 7.0%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그 중심엔 대만 최대 기업인 반도체 업체 TSMC가 있었다. 최근에는 인텔의 반도체 위탁 생산 소식이 추가적인 모멘텀을 제공했다. 민 연구원은 “올해 IT와 기술주의 강세가 진행되면서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의 순위도 이들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을 보여왔다”면서 “TSMC의 전세계 시총 순위는 연초 21위에서 현재 11위로 급등했는데, 이는 미국의 월마트, P&G 등의 규모를 상회하는 수준이며, 2002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을 넘어선 것”이라고 짚었다. 민 연구원은 최근 주요국의 경제지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경기소비재, 소재’ 등 경기 민감 섹터의 상대적 강세가 진행되는 데 주목했다. 민 연구원은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확인된 20개국 중 16개국의 지표가 전월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중국, 독일, 호주 등 경기민감도가 높은 국가들의 지표는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경기소비재와 소재 섹터의 대만 증시 내 비중은 각각 3.1%, 7.0% 수준이며 산업재의 경우 1.7%에 불과해 22.0%인 한국과 차이가 있어 향후 두 증시의 차별화가 나타나는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6월 이후 대만 증시에 대한 차별적인 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 자금의 흐름은 최근 반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 증시가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진 대만 증시의 대안이 됐다”고 덧붙였다.
- 비에이치, 하반기 스마트폰 출하 증가로 호실적 기대…목표가↑-하나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4일 비에이치(090460)에 대해 2분기 실적 부진에도 국내 거래선의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 상향 조정으로 하반기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지난 4월 8일 기준 2만4000원보다 33.33%(8000원) 높은 3만2000원으로 올려잡았다.이 회사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0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2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향 물량 부족으로 2분기는 실적이 항상 부진했다”면서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국내 거래선향 매출액도 둔화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외형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국내 고객사 관련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며 컨센서스 자체가 영업손실 7억원이었기 때문에 실적에 대한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하나금융투자는 비에이치의 오는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을 2612억원, 377억원으로 전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 6.8%씩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에는 북미 고객사의 신규 모델 출시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김 연구원은 “다른 업체들보다 3분기 매출액 감소폭이 미미한데 이는 이 회사의 인쇄회로기판(RF-PCB) 공급 자체가 1~2개월 이상 빠르기 때문”이라며 “국내 거래선의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 역시 기존대비 상향한 것에 기인해 상향 조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아울러 4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은 3218억원, 425억원을 전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8.4%, 258%씩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퀄컴(Qualcomm)으로부터 5G 밀리미터파(mmWave)향 안테나 케이블을 승인받아 외형 성장 가시성이 명확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RF-PCB의존도가 너무 높아 2~3년 후의 성장성이 불투명한 시점에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한 점은 고무적”이라면서 “전기차용 2차전지향 공급 확대도 타진 중인 만큼 전방산업향 매출처 다변화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평가했다.한편 하나금융투자가 예상한 이 회사의 올해 매출액, 영업이익은 8364억원, 81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7.7%, 30%씩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