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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는 車 취득세 부담 완화…환경세 통해 친환경차 유도하기도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은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과 혜택 축소 등에 따라 자동차 판매에 혼선을 빚는 사태를 반복하고 있지만, 해외 선진국은 자동차 구매 시 개소세를 부과하지 않아 시장 혼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독일, 일본 등 해외 선진국 시장은 자동차 개소세를 부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자동차 취득 시 과거 사치재로 여겼던 인식에 기초한 개소세를 고수하고 있는 것과 달리 해외 선진국은 국가별로 취득 시 부가세, 판매세, 취득세만을 부과하고 있다.유럽연합(EU)의 경우 자동차 취득 시 높은 수준의 부가가치세(17~27%) 또는 등록세만을 부과한다. 자동차 강국인 독일은 취득 시 19%의 부과세만을 부과한다. 이외에도 불가리아, 체코, 에스토니아, 룩셈부르크, 스웨덴 등도 자동차 구매 시 부가세만을 부과해 세금을 최소화하고 있다.프랑스, 벨기에, 키프로스, 핀란드 등의 다른 유럽국가들은 부가세와 함께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기준으로 등록세를 부과하고 있다. 예를 들어 프랑스의 경우 CO₂배출량이 121~135g/km일 때 150유로부터 200g/km 초과 시 최대 8000유로까지 부과하는 식이다. 다만 유럽연합의 등록세는 친환경 차 구매를 유도하기 위한 장치는 평가다.자동차 최대 시장인 미국은 자동차 취득 시 판매세와 개별소비세의 일종인 ‘유류 과소비세’를 부과하고 있다. 먼저 미국은 주정부에 따라서 0~7.5%의 판매세를 부과한다. 이와 더불어 지방정부마다 추가로 지방 판매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자동차 취득 시 부과되는 판매세는 평균 6.37% 수준이다. 또한 개소세 일종인 유류 과소비세가 부과되고 있지만, 연비효율 향상과 친환경차를 유도하기 위한 장치로서 사용되고 있다. 미국은 자동차 연료효율 향상을 위해 승용차에 대해 연비 기준에 따라 유류 과소비세를 부과한다. 더욱이 유류 과소비세는 트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미니밴 등에는 부과되고 있지 않아 미국 자동차 시장은 세금 정책에 따라 유류 과소비세 비과세 대상 차량의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다. 모든 차량에 일괄적으로 개소세를 부과하는 한국과 차이를 보이는 대목이다.일본은 최근 자동차 취득 단계에서 세금을 폐지하는 등 자동차 시장 부양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본은 과거 취득세와 소비세를 부과했지만, 지난해 10월 취득세를 폐지하고 자동차 연비에 따라 승용차 기준으로 0~3%를 부과하는 ‘환경성능비율세’를 도입했다.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자 세금을 통해 친환경차로의 전환을 꾀하겠다는 복안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선진국들은 자동차 산업을 미래에도 주요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환경친화적인 세제 제도로 개편하고 있다”며 “자동차를 사치품으로 보고 개소세를 부과하는 한국과는 대조적인 모습으로 시대에 뒤떨어진 개소세에 대해 전향적인 변화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 온라인 터잡은 전자담배…규제 시행땐 판매 미지수
-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담배업계가 온라인 채널을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오프라인과 자사 웹사이트 중심으로 판매하던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를 외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채널에서 판매하면서다. 올해 들어 위축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을 판매 채널 확대를 통해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다만 전자담배 기기에 대해 온라인 판매를 규제하는 법안이 발의돼 있어 시한부 판매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자료=쿠팡)12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KT&G, 필립모리스, BAT, JTI 등 담배업체들은 모두 자사몰 외 외부 이커머스 채널을 통해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를 판매하고 있다. KT&G는 지난 4월부터 궐련형 전자담배 브랜드 ‘릴(lil)’을 주요 이커머스 업체에 입점시켰다. 자사몰 외에 티몬, 지마켓, 11번가부터 새벽배송이 가능한 쿠팡에서도 릴 브랜드의 주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2위인 필립모리스 ‘아이코스(IQOS)’도 여러 이커머스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카카오톡 아이코스 고객서비스센터 채널에서도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BAT의 ‘글로(glo)’도 지마켓, 옥션, 쿠팡 등에 입점해있다. JTI의 ‘플룸테크’는 네이버 쇼핑에도 입점해있다. 자사몰과 일반 이커머스 채널의 차별점은 가격이다.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의 경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막론하고 통상 브랜드 홈페이지에서 할인 쿠폰을 발급받아 30~40% 저렴한 가격에 구매한다. 브랜드마다 다르지만, 1개 ID 당 쿠폰 발급이 1회로 제한돼 있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일반 이커머스 채널에선 각종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를 별다른 할인 쿠폰을 적용하지 않더라도 아예 쿠폰 할인가에 준하는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각 이커머스 채널별 쿠폰이나 청구할인 등을 이용하면 더 저렴한 가격에 기기를 구매할 수 있다. 또 쿠팡의 ‘로켓배송’ 등 고속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저녁에 주문하면 다음날 바로 받아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담배업계가 온라인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를 확대하고 있는 것은 올해 들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0년 상반기 담배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담배 판매량은 17억4000만갑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전체 담배 판매량은 성장했지만 궐련형 전자담배는 1억8000만갑이 팔려 전년 동기 대비 6.6% 줄었다. BAT ‘글로 프로’가 쿠팡에서 할인가인 3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해당 제품은 로켓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다. (자료=쿠팡 캡처)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지난 2017년 아이코스 출시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열린 이후 처음이다. 2017년 한해 7870만갑에서 이듬해 3억3200만갑으로 4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엔 3억6310만갑이 팔렸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 한해 전체 판매량도 전년 대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당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야외활동이 줄어들며 실내흡연에 적합한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상은 달랐다. 이를 두고 지난해 불거진 액상형 전자담배 관련 건강 이슈가 전반적인 전자담배 불신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 담배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전자담배 시장이 성장했지만, 액상형 전자담배 안전성 문제가 터지면서 액상형은 물론 궐련형도 동반 하락했다”며 “이에 담배업계에선 시장 자체가 축소되는 가운데 신제품 출시 효과를 노리기보단,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소비자 인식을 바꾸는 전략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BAT가 ‘글로 프로’를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신제품을 낸 곳은 업계 1위 KT&G 뿐이다.업계에선 온라인 판매 확대를 통해 재도약을 노리지만 각종 규제가 예정돼 있어 언제까지 판매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 6월 30일 열린 국무회의에선 ‘국민건강증진법’ 일부 개정안이 의결됐다. 보건복지부 주도로 담배와 담배 유사 제품은 물론 전자담배 기기 장치까지 판촉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이 골자다. 해당 개정안에 따르면 판매가 아닌 방식으로 기기 등을 사용할 기회를 주는 체험 판촉이나, 기기를 할인하는 방식의 판촉 행위가 금지된다. 또 일반인에게 제품 체험 후기 등을 대가로 금품을 지급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오프라인에서도 담배 광고를 영업소 내부에만 전시·부착토록 제한하는 담배사업법 일부개정안도 접수돼 있어 온·오프라인 모두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다.담배업계 관계자는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기기의 정가 자체를 낮춰 출시하지 않는 이상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할인 판매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찬바람 불면 배당…고배당 금융株 사둘까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해 유독 성장주가 강세인 장이 펼쳐졌으나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성장주보다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특히 금융주는 주가가 하락해 배당수익률이 5~7% 수준으로 높아졌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배당을 늘리는 상장사들도 있다. 최소한 이익 전망이 나쁘지 않다는 신호이니 주가 하락을 방어하는 요소로도 작용할 전망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배당수익률 상위에 ‘금융주’ 수두룩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덱스(KODEX) 배당성장 ETF’는 석 달 연속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앞지르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8월, 9월, 10월 들어 각각 3.41%, 0.07%, 3.26% 상승할 때 배당성장 ETF는 8.11%, 0.56%, 5.07% 상승했다. 찬바람 불수록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코로나19 여파에 올해 코스피 상장사의 배당금은 작년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주가가 하락한 영향에 배당수익률에선 별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배당수익률은 주당 배당액이 올라도 상승하지만 배당액이 줄었더라도 주가가 하락하면 상승하는 구조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배당 전망이 3곳 이상인 163개 코스피 상장사의 올해 한 해 배당금은 25조5365억원으로 작년(25조8858억원)보다 1.3%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올해나 작년이나 평균 배당수익률은 2.4%로 같을 것으로 전망됐다. 배당수익률을 계산할 때 분모가 되는 주가를 10월 8일 종가로 계산했다. 올해 배당수익률이 5% 이상인 회사는 총 20개사다. 배당수익률이 7.88%로 가장 높은 종목은 쌍용양회(003410)다. 현대중공업지주(267250)(7.43%), 금호산업(002990)(7.40%), 기업은행(024110)(7.09%)까지 포함, 4개 종목이 배당수익률 7%를 넘어간다. 20개사 중 12개사가 금융주인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나금융지주(086790)(6.69%), 우리금융지주(316140)(6.44%), 신한지주(055550)(5.96%), KB금융(105560)(5.39%) 등 4대 금융지주의 배당수익률이 5~6% 수준이다. 메리츠증권(008560)(6.03%), 삼성증권(016360)(5.60%), NH투자증권(005940)(5.57%) 등 증권주도 비교적 높은 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다만 배당수익률이 높은 것은 배당금이 늘어났다기보다 주가가 하락한 영향이 크다. 배당수익률 5% 이상 회사 중 배당금이 작년보다 증가하는 곳은 쌍용양회, 금호산업, JB금융지주(175330), 삼성카드(029780),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T&G(033780) 등 7개사에 불과하다. ◇ 작년보다 배당금 늘리는 종목은배당수익률이 5% 미만이지만 작년보다 배당금이 증가하는 회사들도 눈여겨볼 만 하다. 코로나19 환경 속에서도 이익이 나쁘지 않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배당금이 늘어나면서 배당수익률이 작년보다 1%포인트 이상 늘어나는 회사는 9개사로 집계됐다. 한국전력(015760), 에스엘(00585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현대건설기계(267270), 대한항공(003490), 팬오션(028670) 등이다. 9개사 중 6개사가 작년엔 무배당이었다. 한국전력은 작년 적자로 인해 배당금이 0원이었으나 올해는 791원을 지급할 것으로 예측됐고, 대한항공은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으나 250원의 배당이 예상돼 무배당이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작년에 배당을 지급한 회사 중 배당 증가율이 높은 회사도 있다. 한미반도체(042700)는 배당금이 100원에서 270원으로 17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한국가스공사(036460)는 380원에서 638원으로 67.8%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주가가 많이 올랐던 성장주 중에선 LG화학(051910)(2000원→3246원), 엔씨소프트(036570)(5220원→7027원)가 배당 증가율이 각각 62.3%, 34.6%로 비교적 높았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이 다가올수록 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지주회사는 지배구조 특성상 주주환원에 민감하고 적극적인데 현대중공업지주(7.43%), SK(034730)(2.53%), LG(003550)(3.07%), 한라홀딩스(060980)(6.13%) 등은 내년 실적과 성장 관점에서도 괜찮은 투자처”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들은 평균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주목!유망기업]만성질환 잡는 '절대반지'로 비대면 의료 이끈다
- 스카이랩스 웨어러블 의료기기 ‘카트’(CART).[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만성질환자 치료·관리는 꾸준한 모니터링을 통해 증상 데이터를 모으는 게 중요합니다. 만성질환자가 병원이라는 물리적 한계를 벗어나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는 12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병원 밖에서 증상 모니터링과 데이터를 수집해야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며 “스카이랩스가 선보인 ‘카트’는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는 핵심적인 의료기기가 될 것”이라며 이처럼 강조했다 2015년 이 대표가 설립한 스카이랩스는 최근 반지형 웨어러블 의료기기 ‘카트’(CART)를 공식 출시했다. 카트는 심전도 측정 기능과 함께 광학센서를 이용해 심방세동 환자의 불규칙한 맥박을 확인한다. 심방세동은 심장박동이 불규칙하고 비정상적으로 뛰는 질환으로, 겉으로는 큰 증상이 없지만 악화하면 뇌졸중(중풍)을 일으키거나 치매 발생 위험을 높인다. 그러나 심방세동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진단률이 낮은 편이다. 기존에는 증상이 있는 환자들이 병원에 방문해 패치를 붙이고 24~48시간 연속 측정하는 방식인 ‘홀터심전도’를 통해 진단을 받았지만, 막상 병원을 가도 뚜렷하게 증상이 나오지 않은 경우도 많아 환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하지만 카트는 손가락에 착용하기만 해도 자동으로 365일 24시간 연속 심전도 측정이 가능하다. 4.6g으로 가벼워 착용 후 일상생활에도 부담이 없다. 측정 데이터는 클라우드 서버에 보관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전송, 지속적인 심방세동이 포착되는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으면 된다. 임상 결과 카트의 심방세동 탐지 정확도는 9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카이스트 전자공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DMC)에서 근무하며 5세대(5G) 이동통신을 개발을 전담한 신호 분야 전문가다. 그는 “개인적으로 부정맥 증상이 있어 회사를 다닐 때 응급실도 가는 등 관련 경험이 있었다”며 “5G 이동통신기술을 개발하며 쌓은 노하우로 아예 새로운 영역인 의료 분야로 진출해보고 싶어 창업을 결심,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카트는 지난 5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 8월에는 유럽 의료기기 품목 허가 CE-MDD(Medical Devices Directive)도 획득했다. 이를 기반으로 유럽의 경우 샘플 제품 판매를 논의하고 있고, 중남미를 포함한 10여 개 국가에 수출을 타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우선 국내에서는 병원을 중심으로 이용되고 있고, 연내 온라인을 통해 개인 환자들에게도 카트를 판매할 예정”이라며 “해외시장은 유럽과 북미, 인도 등을 주요 목표로 삼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도 준비 중이다. 글로벌 의료기기 유통업체에서도 사업을 하자는 연락이 많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카트를 단순한 웨어러블 의료기기를 넘어, 다양한 만성질환 관련 데이터를 모아 의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시킬 예정이다. 우선 내년에는 심전도뿐만 아니라 고혈압과 호흡기 관련 질환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하드웨어 변경 없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새로운 질병을 추가할 수 있어 확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고혈압, 심부전증, 각종 호흡기 관련 질환으로까지 측정 범위를 넓힐 임상 연구에 돌입했다”며 “병원 중심 치료에서 ‘환자 중심 치료’로 의료 패러다임을 전환해 병원 밖 환자에게도 의료 서비스를 폭넓게 제공하는 것이 스카이랩스의 목표”라고 말했다.
- 전경련, 정부에 '집단소송·징벌적손해배상 법안' 반대의견 제출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12일 정부가 지난 9월 입법 예고한 상법 개정안의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및 집단소송제 도입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정부에 제출했다.전경련은 정부 입법 예고안이 통과될 경우 30대 그룹을 기준으로 소송비용이 최대 10조원(징벌적 손해배상 8조3000억원, 집단소송 1조7000억원)까지 추가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는 현행 소송비용 추정액 1조6500억원보다 6배 이상 증가하는 것이다.전경련은 “집단소송제와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도입하는 취지가 피해자를 효율적으로 구제하는데 있지만 미국 사례가 보여주듯 실제로는 소송 대리인을 맡은 변호사가 막대한 이익을 얻는 경우가 많다”며 “우리나라도 최근 국가를 상대로 한 지역 주민들의 소송에서 소송을 대리한 변호사는 수백억의 수임료를 얻었으나 정작 주민들은 평균 수백만 원에 불과한 보상금만 지급되어 논란이 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기업을 상대로 한 소송 남발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현행 증권집단소송에서는 남소 방지를 위해 ‘3년 간 3건 이상 관여 경력 제한’ 규정을 두고 있는데, 정부의 집단소송법 입법 예고안은 이 제한규정을 삭제했다. 변호사가 제한 없이 집단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결과, 전문 브로커가 소송을 부추기거나 기획소송을 통해 소송을 남발한 여지가 생겼다는 설명이다. 또 집단소송 참가비용이 낮고 패소로 인한 부담도 적은 것도 남소의 원인이 될 것으로 봤다.특히 징벌적 손해배상은 실제 손해액보다 최대 5배에 달하는 배상액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소송을 부추기는 요인이 될 가능성도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결국 소송 망국론이 제기되는 미국처럼 기획 소송 남발로 선의의 기업들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은 이번 정부 입법 예고안에 따른 최대 피해자는 기업들이라고 했다. 막대한 소송비용은 물론, 기존 행정제재, 형사처벌에 더해 민사적 처벌까지 ‘3중 처벌’에 시달릴 것이기 때문이다. 전경련은 “현재도 우리 기업들은 과중한 형사처벌과 행정제재, 민사소송에 시달리고 있는데, 여기에 또다시 집단소송과 징벌적 손해배상까지 도입되면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어려워진다”며 “무엇보다 소송 대응 여력이 없는 중소·중견 기업들이 입을 피해가 막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 체계적으로도 영미법계와 대륙법계 처벌방식이 혼용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미국, 영국과 같은 영미법계 국가에서는 민사적 구제를 중시하기 때문에 과징금, 과태료와 같은 행정처벌이나 형사처벌은 적은 반면, 집단소송이나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로 구제를 한다. 영국은 남소를 우려해 위해 공정거래 분야만 집단소송을 도입하고 있다. 일본, 독일, 프랑스와 같은 대륙법계 국가에서는 행정처벌과 형사처벌이 중심이기 때문에 집단소송이나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가 없다. 전경련은 “만일 대륙법계 국가인 우리나라가 영미법 제도인 집단소송과 징벌적 손해배상을 도입한다면 유례가 없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업 과잉처벌 국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제도실장은 “지금 가장 시급한 정책 우선순위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는 것”이라면서, “정부 입법 예고안처럼 기업 경영에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제도를 성급히 도입할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G5 국가 집단 소송, 징벌적손해배상 도입 현황 비교 (자료=전경련)
- 전 세계 반도체 기업 코로나19로 또 난다…3분기 줄줄이 호실적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트렌드가 이어지자 전 세계 반도체 기업들이 호실적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8일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데 이어 삼성전자의 경쟁사인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도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비대면 인프라를 위한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고 스마트폰용 반도체 판매 호조와 화웨이 긴급 수주로 인한 수혜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D램 가격 하락과 시장에 풀려 있는 재고 소진으로 인한 수요 감소, 미국의 화웨이 제재 영향 등 불확실성이 높아져 4분기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 덕분…비대면 트렌드에 글로벌 반도체 실적 호조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가장 먼저 실적을 공개한 D램 반도체(메모리 반도체) 판매 세계 3위 기업인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올 6~8월 매출이 60억6000만달러(약 6조9623억원)로 전년 대비 24%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78% 급증한 11억5700만달러(약 1조3525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클라우드 등 비대면 트렌드로 자연스럽게 높은 성과를 거둔 것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또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앞서 화웨이가 반도체 긴급 수주 물량을 늘린 것도 영향이 있다는 분석이다. 마이크론은 내년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에서도 약 20%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D램 분야에서 세계 1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도 같은 이유가 반영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3분기 잠정실적 집계 결과 매출 66조원, 영업이익 1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아직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부문만 따졌을 때 지난 2분기와 비슷하게 5조원대 중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업계 관계자는 “3분기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인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와 메모리 판매가 호조를 띄었을 것”이라며 “중국 화웨이로부터 들어온 긴급 수주 영향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 다음으로 메모리 반도체 매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 1조30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43%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요 제품의 평균 판매가가 모두 하락해 지난 2분기보다는 하락한 수준이지만 8월, 9월까지 이어진 화웨이의 긴급 조달 물량을 소화하며 영업환경이 개선된 것으로 판단된다. ◇“D램 가격 더 떨어질 것”…4분기 안갯속화웨이 긴급 수주 물량을 받지 않았지만 실적 향상을 전망한 곳도 있다. 오는 15일 3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인 전 세계 1위 파운드리 기업 TSMC는 앞서 9월 매출액을 공개했는데, 월별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 9월 매출액은 1275억8500만 대만달러(약 5조1289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9% 증가했다. 지난 8월보다도 3.8% 많은 수준이다. TSMC는 현재 8월과 9월 연달아 최대 매출을 경신 중이다. 업계에서는 5세대 이동통신(5G), 사물인터넷(IoT), 고성능 컴퓨터 등으로 위탁생산을 맡는 반도체 수요가 견조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부진했던 스마트폰 판매가 하반기에 폭발해 모바일 AP 물량도 늘어났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TSMC의 호실적 이유 중 하나로 고성능 기술이 적용된 후공정 매출이 증가한 것도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TSMC 후공정 매출 비중은 10% 미만이지만 엔비디아와 애플 등 주요 고객사들이 TSMC 전·후 공정 서비스에 더욱 의존하도록 만드는 열쇠”라며 “삼성전자도 TSMC와 격차를 줄이려면 5나노미터(nm·10억분의 1), 7nm 등 선단 공정뿐 아니라 고성능의 후공정 시설투자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내놓고 있는 잇단 호황에 업계 1위인 미국의 종합반도체 기업 인텔의 실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인텔은 지난 7월 7nm 반도체 출시를 미루고, 팹리스(Fabless)기업인 엔비디아에 시가총액이 밀렸지만 코로나19로 분기 실적은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인텔은 이달 20일(현지시간) 실적을 공개한다. 한편 4분기 반도체 업계의 업황은 안갯속이다. 지난 7월 급락했던 PC향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3개월 연속 멈춰있는데다가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쳬 트렌드포스는 “D램 시장 전체가 공급과잉 상태”라며 “오는 4분기에 PC D램 가격은 3분기보다 10% 이상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 EU, 美빅테크 정조준…대서양 무역戰 다시 불거지나
- 사진=AFP[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애플 등 빅테크 기업들의 이른바 독과점 행위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미국 내부에서도 반(反) 독점 규제 강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유럽연합(EU) 역시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구체적인 ‘메스’를 들 태세다. 다만, 대상에 오른 기업 대부분이 미국 기업인 만큼 가뜩이나 긴장이 흐르는 미국과 EU 간 소위 ‘대서양 무역전쟁’ 확전 가능성도 점쳐진다.◇최대 20개 기업 타깃…기업 해체 방안도 담길 듯11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EU 규제당국은 규제대상 기업, 즉 ‘힛 리스트’(hit list)를 작성 중이다. 매출 기준 시장점유율과 이용자 수 등의 기준을 통해 추려낼 이 리스트에는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구글 등 이른바 FAAG를 비롯, 최대 20개 기업이 선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 기업의 막강한 시장 영향력 탓에 발붙일 곳이 없는 중소기업들의 경쟁력 약화를 막기 위한 조처라는 게 EU 규제당국의 설명이다. 만약 이 리스트에 오를 경우 해당 기업들은 데이터 공유·정보 수집 등과 관련해 다른 소규모 기업들보다 더 많은 제재를 받게 된다.문제는 아직 확정되진 않았으나 이번 규제 방안은 단순 벌금 수준이 아닌 기업 해체나 자회사 매각까지 요구하는 수준으로 강화될 공산이 크다는 데 있다. 이 사안에 정통한 EU의 한 소식통은 “빅테크 기업들은 공격적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고 그들은 적은 세금을 내면서 시장 경쟁력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했다. 그간 EU 내부에선 이들 빅테크 기업의 과도한 시장 지배력을 억제하기 위해 고심해 왔으나 법 위반은 아니라는 판단하에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사실 빅테크 기업들의 독과점 문제는 미국 내에서도 줄곧 논란이 됐던 사안이다. 미국의 양대 반독점 당국인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지난해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의 시장 독점 여부를 분담해 조사하기로 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은 바 있다. 법무부는 애플과 구글을, FTC는 아마존과 페이스북의 조사를 각각 담당한다. 양 규제당국으로선 앞으로 이들 4대 공룡 기업이 미국 등에서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공정한 경쟁을 억제했는지 등을 언제든 조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 셈이다.사진=AFP지난 6일 미 하원 법사위 산하 반독점소위원회도 16개월에 걸쳐 이들 빅테크 기업의 시장지배력 남용에 대한 조사 결과를 담은 449쪽 분량의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이들 기업이 검색과 광고, SNS, 출판 등 시장 내 독점적 지위를 행사·남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의회가 당장 이들을 겨냥한 입법 절차를 밟지는 않겠지만, 이번 보고서를 계기로 빅테크 기업에 대한 환기를 불러일으키는 계기는 마련했다는 분석이다.◇EU 행동 개시 땐 美 반격 가능성…무역전쟁 심화FAAG의 영향력은 실로 놀라울 정도다. 이들 기업의 시장가치를 모두 합하면 5조달러 이상으로, 미국·중국·일본·독일 등 이른바 ‘G4’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의 국내총생산(GDP) 합을 넘어선다. 스콧 갤러웨이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교수는“거대한 공룡이 된 FAAG에 제동을 걸 견제장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일자리를 없애고, 세금을 피해 갈 뿐 아니라 다른 기업의 씨를 말리면서 시장의 실패를 조장하고 있지만, 그 누구도 이들의 진격을 멈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가 내주는 정보가 이들에겐 그저 돈벌이 수단일 뿐”이라며 이들 4대 기업의 해체를 주장하기도 했다.이번 EU의 힛 리스트에 오를 대부분이 이처럼 미국 기업일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악화할 대로 악화한 미국-EU 간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양측은 현재 FAAG 등에 대한 디지털세 부과, 프랑스·독일·스페인·영국 등 4개국의 에어버스 보조금 지급 등의 문제는 놓고 고율 관세폭탄을 주고받는 등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미국이 보복성 관세를 매기고 있는 EU 제품은 75억달러 이상 규모다.
- [위대한 생각]①코로나 시대 홍보 전략…至成人이 답하다
- 김지현 SK 써니 부사장(왼쪽부터), 황보현 솔트룩스 최고창의력책임자(CCO·부사장), 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 신동민 주한글로벌기업대표자협회(GCCA) 회장이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2020 이데일리 홍보포럼 by 위대한 생각’에서 ‘네 개의 시선:언택트 커뮤니케이션’ 패널토론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총괄기획=최은영 부장, 연출=권승현 PD, 정리=김무연 이윤화 기자] 이데일리 경제 인문학 토크 콘서트 ‘위대한 생각’을 함께 만들어 가는 ‘지성인’(至成人·men of success)들이 뭉쳤다. 첫 번째 집단 강연의 대상은 ‘홍보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기업의 대내외적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화상회의, 재택근무를 전면 도입했고 외부적으로는 온라인 공간에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해야 했다. 기업의 이미지를 담당하는 홍보 분야에도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이 대두했다.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이데일리 홍보포럼과 콜래보레이션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김지현 SK 써니 부사장, 황보현 솔트룩스 최고창의력책임자(CCO), 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 신동민 주한글로벌기업대표자협회(GCCA) 회장이 참여해 코로나가 불러온 뉴노멀 시대 소통법에 대해 이야기했다.이날 지성인들이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로 꼽은 것은 ‘진정성’, ‘나는 누구냐(정체성)’, ‘경청’이었다. 김지현 SK 써니 부사장이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2020 이데일리 홍보포럼 by 위대한 생각’에서 ‘코로나 시대 더욱 중요해진 기술혁신’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호라이즌·디스코드·하우스 파티…고객 접점이 달라진다-김지현 SK 써니 부사장 : 코로나 시대 더욱 중요해진 기술 혁신김지현 SK써니 부사장은 코로나 시대를 맞아 기술 혁신이 가속화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일상생활의 소통 방식도 송두리째 바뀌었다. 그는 기업의 홍보·마케팅 담당자들도 기술의 발전이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그 변화가 어떤 가치를 수반하는지를 이해해야 적확한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 조언했다. 김 부사장은 페이스북 가상현실 사회관계망서비스(VR SNS) ‘호라이즌’ 소개 영상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호라이즌 이용자들은 가상현실 공간에서 친구와 만나 게임을 하고 그림도 그릴 수 있다. SNS라는 큰 틀은 같지만 기존 페이스북 사용자와는 전혀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코로나19와 기술의 발달로 다양해진 사람들의 소통 채널들.사람들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채널을 이용해 각자의 방법으로 소통한다. 게이머들은 인스턴트 메신저 ‘디스코드’를 이용해서 게임 안에서 대화를 하고 코로나19로 파티를 즐기지 못하는 미국의 10대들은 ‘하우스 파티’를 이용해 온라인상에서 모임을 갖는다. 소방관들은 증강현실(AR) 기능을 도입한 헬멧을 쓰고 연기가 자욱한 화재 현장에서 본부·동료와 소통한다. 이런 새로운 경험들은 ABCDEFI(인공지능·블록체인·클라우드 컴퓨팅·데이터·에지 컴퓨팅·5G·IoT) 기술의 결과물이다. 기업들은 혁신적인 기술을 활용해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지 고민한 끝에 디스코드, 하우스 파티 등을 내놨다. 새로운 소프트웨어는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이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나게 되면 부가가치가 창출된다. 기술 혁신으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우리의 일상에 편의성이 더해지는 일련의 과정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속화 하고 있다. 그만큼 기업과 고객이 만나는 접점도 급속도로 다변화하고 있다는 얘기다. 기업 홍보와 마케팅 영역에서도 디지털 혁신(DT)이 필요한 이유다.김 부사장은 “기업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이외에도 새로운 채널에서 브랜드와 상품을 알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라면서 “구글, 아마존, SKT, 네이버, 카카오 등이 만들고 있는 음성 인식 기술 기반의 인공지능 스피커는 향후 고객과의 중요한 접점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황보현 솔트룩스 최고창의력책임자(CCO)가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2020 이데일리 홍보포럼 by 위대한 생각’에서 ‘코로나 시대, 고객 소통의 핵심 한 가지’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언택트 No! 디택트 Yes!”…‘공유’ 가능성에 주목하라-황보현 솔트룩스 CCO : 코로나 시대, 고객 소통의 핵심 한가지“‘언택트’(Untact·비대면)가 아닌 ‘디택트’(D-tact·Digital과 Contact의 합성어)에 주목해야 합니다.” 광고업계에 30년 이상 종사한 황보현 솔트룩스 최고창의력책임자(CCO·Chief Creative Officer)는 강연에 앞서 코로나 시대의 특징을 언택트가 아닌 디택트로 정의했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 간의 소통이 줄어 언택트 시대가 왔다고 이야기 하지만 그 이전부터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대면 소통보다는 디지털 매체를 통한 교류가 주를 이루었다는 의미다. 실제로 줌(Zoom) 등 협업 툴이 코로나 이후 주목받고 있지만 이와 비슷한 구글 ‘웨이브’는 2014년 처음 출시됐고, 요즘 사용량이 급증한 스타벅스의 ‘사이렌 오더’ 역시 6년 전 만들어졌다. 언택트라는 단어 자체도 2017년 이전의 데이터를 모아 출간한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에 처음 등장했다. 그렇다면 코로나가 가속화 한 디택트 시대에 기업은 소비자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할까. 황 CCO는 ‘디택트 시대’에 필요한 소통의 키워드로 ‘공유’(share)를 꼽았다. 그는 자신이 만든 광고 두 편으로 공유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광고를 구성하는 방식 R2B와 R2S의 비교. (자료=황보현 솔트룩스 CCO)‘에스에스지닷컴(SSG.COM)’의 첫 광고는 신세계와 이마트가 합쳐진 온·오프라인 종합쇼핑몰이 처음으로 등장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집중했다. 비싼 모델료 등 비용을 많이 들였지만 효과는 기대 이하였다. 반면, 황 CCO가 이끄는 광고팀이 만든 ‘쓱(SSG)닷컴’ 광고는 브랜드 모델인 배우 공유와 공효진이 등장해 “영어 좀 하죠. 이것 좀 읽어봐요” “쓱-” “잘하네” “SSG.COM” 오직 이 네 마디만 하고 끝난다. 정보 대신 ‘에스에스지닷컴’이라는 브랜드 이름을 ‘쓱’이라는 한 글자로 위트있게 줄여 전달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정보가 전혀 없음에도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두 번째 사례인 ‘배달의민족’ 광고 역시 음식 배달 앱의 론칭이나 회사의 로고, 브랜드 이름조차 언급하지 않고도 당시 경쟁사였던 ‘요기요’의 인지도를 압도할 만큼 높은 광고 효과를 거뒀다.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라는 대사로 화제를 모으며 고객들에게 재미와 흥미를 유발, 고객 스스로 해당 광고를 찾아보고 공유하도록 만든 것이다. 황 CCO는 두 브랜드의 사례를 비교 분석하면서 광고를 구성하는 방식이 ‘R2B’(Reason To Believe)에서 ‘R2S’(Reason To Share)로 변화·발전했다고 설명했다. ‘R2B’는 고객이 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해야 하는 이유를 제시하는 것으로 정보 전달에 집중하던 과거 광고 방식을 의미하는 반면, ‘R2S’는 소비자로 하여금 해당 광고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R2S의 조건으로는 △주목성 △용이성 △울림 △R2B와의 연관성 네 가지를 들었다. 황 CCO는 “홍보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사람들이 보거나 들었을 때 타인에게 공유하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지 자문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가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2020 이데일리 홍보포럼 by 위대한 생각’에서 ‘소통의 전략적 중요성: 미국이 아프간에서 실패한 이유’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소통의 부재, 미국의 아프간 전쟁 실패 불렀다”-최영진 중앙대 교수 : 소통의 전략적 중요성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시대의 생존법으로 ‘소통’을 꼽았다. 그는 모든 전투에서 승리하더라도 소통의 중요성을 망각하면 정작 전쟁에서는 패배할 수밖에 없다면서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예시로 들었다. 코로나19로 소통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요즘, 소통의 부재로 전쟁에서 실패한 미국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의미다. 9.11테러로 역사상 처음 본토를 공격당한 미국의 분노는 테러를 주동한 알 카에다를 향했다.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아프가니스탄에 있다는 걸 안 미국은 테러가 일어난 지 약 한 달 뒤인 2001년 10월 7일 대대적인 침공에 나섰다. 미국은 속전속결로 전쟁에 임해 침공 한 달 만에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을 점령했다. 부시 대통령은 종전을 선언했고 전쟁은 그렇게 끝나는 듯했다.하지만 카불 점령은 지루하게 이어진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시작에 불과했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 민주주의 임시정부를 수립해 권력을 이양했고 곧이어 발발한 이라크 전쟁을 위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병력 일부를 철수했다. 그러자 탈레반이 지방 곳곳에서 반격을 시작했다. 아프가니스탄 민가를 수색하려는 미군과 이를 바라보는 주민.결국 미국은 탈레반 반군을 잡기 위해 모든 산악 마을을 장악하고 연루자를 솎아내는 작전을 펼쳤다. 자신의 집을 강제로 수색하는 타국의 군인을 반길 사람은 없었다. 여기에 이들은 서로 언어도 통하지 않았다. 결국 미군의 강압적인 행동, 불만 가득한 주민의 표정 등 비언어적인 표현이 쌓여가며 감정의 골을 깊어졌다.필연적으로 미군과 아프가니스탄 주민 간 반목이 일었고 미군이 아프가니스탄 민간인을 탈레반 반군으로 오인해 사살하는 사건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전쟁 시작 당시 아프가니스탄 사람의 친구가 되겠다던 부시 대통령의 선언은 지켜지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주민들은 탈레반 반군에 가담했고 미국은 올해 2월 아프가니스탄에서 완전 철수에 합의했다.2010년 연합군 사령관 스탠리 매크리스털은 “주민이 우리를 적대시하면 우리는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강조했는데 결국 그 말은 현실이 됐다.최 교수는 “내가 상대방을 적으로 간주하면 상대방 역시 나를 적대시 할 수 밖에 없다”라면서 “소통의 목적은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 것이고, 이를 위해선 배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신동민 주한글로벌기업대표자협회(GCCA) 회장이 24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2020 이데일리 홍보포럼 by 위대한 생각’에서 ‘소셜 임팩트: 누구를 타깃으로 할 것인가’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코로나 시대 기업의 존재가치 보여라”…핵심은 ‘소셜 임팩트’-신동민 GCCA 회장 : 누구를 타깃으로 할 것인가신동민 주한글로벌기업대표자협회(GCCA) 회장은 소통의 ‘대상’에 집중했다. 영업 전문가인 신 회장은 모든 기업이 광고·홍보의 대상인 소비자(고객) 입장에서 회사를 경영하고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짜야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요즘 소비자들은 ‘소셜 임팩트 기업’을 원한다고 했다. 소셜 임팩트 기업이란 단어 그대로 번역하면 ‘사회적’(social) ‘영향력’(impact)을 창출하는 기업을 뜻한다. 단순한 기부금 전달이나 봉사활동을 하는 수준의 ‘사회적 기업’보다 한 차원 높은 단계로, 경제적 이윤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지닌 것을 의미한다.기업 경영에 있어 소셜 임팩트의 중요성이 커진 근본적인 원인은 ‘새로운 소비자의 등장’에 있다. 입소스코리아가 지난해 7월 실시한 ‘2019 소셜 임팩트 국민 의식 및 사회적 신뢰 브랜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중 87%는 ‘부패·비리 척결’, ‘성희롱·성차별’, ‘사회 윤리에 반하는 행위’, ‘불공정 거래 행위’ 등 기업 윤리와 관련된 이슈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응답 결과는 단순히 사람들의 인식과 의식으로만 존재하지 않고 실제 소비 및 구매 행동에도 영향을 미쳤다. 해당 설문 조사 결과 ‘제품을 구매할 때 기업의 사회적 평판에 영향 받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82.8%에 달했다.오뚜기 ‘진라면’은 라면 시장점유율 2위지만 소비자 평판에서는 1위에 올랐고, 시장점유율 역시 매년 조금씩 성장 곡선을 이어오고 있다. ‘착한 기업’ 이미지 덕분이다. 2008년 이후 라면 값을 올리지 않았고, 어린이 수술비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소셜 임팩트 기업이 되기 위해 기업 스스로 갖춰야 할 역량.(자료=신동민 주한글로벌기업대표자협회(GCCA) 회장)신 회장은 “소비자가 변화하고 있다”면서 “요즘 소비자들은 기업이 기부 등 선의를 베푸는 것을 넘어 사회 공동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하길 원한다”고 했다. 소셜 임팩트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기업 경영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보스턴컨설팅그룹의 발표에 따르면 과거에는 기업의 연속성과 사회적 책임의 연관성이 높지 않았으나 현재는 동일 선상에서 움직일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을 팬으로 만든 기업 중 하나인 의류업체 파타고니아는 매출이 크지는 않지만 지난 50년 동안 꾸준히 성장해왔다. 파타고니아의 기업 경영 목적은 이윤 추구가 아니라 ‘지구를 구하기 위한 사업’을 하는 것이다. 제품 가격이 저렴하지 않음에도 파타고니아 구매자들은 철학과 기업의 목적성을 함께 공유하며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신 회장은 “소비자들은 당신 기업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묻고 있다”면서 “왜 우리 비즈니스가 존재하는가, 왜 우리 기업이 필요한가, 우리 기업의 비즈니스는 어떤 사회문제 또는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하는가 등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소비자의 변화상을 바로 알아야지만 제대로 된 소통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위대한 생각’은…이데일리와 이데일리의 지식인 서포터스, 오피니언 리더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경제 인문학 토크 콘서트입니다. 우리 시대 ‘지성인’(至成人·men of success)들이 남과 다른 위대한 생각을 발굴하고 제안해 성공에 이르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이데일리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획했습니다. ‘위대한 생각’은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이데일리TV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 세틀뱅크, 한국농어촌공사와 PG 결제 서비스 구축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핀테크 기업 세틀뱅크(234340)가 한국농어촌공사와 함께 농업인들의 편의 개선과 디지털 전환을 위해 전자지급결제(PG·Payment Gateway)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한국농어촌공사는 농지공간포털 내 온라인 납부 시스템에 세틀뱅크의 PG결제를 서비스함으로써 납부부터 확인서 발급까지 원스톱 서비스 채널을 구축하는 등 이용자의 편의성을 개선하고 납부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현재 주택이나 공장 등을 짓기 위해 농지를 전용할 때 부과되는 ‘농지보전부담금’은 연간 1조원 이상의 거래가 발생하고 있으나, 그동안 부과 대상자가 신고 후 고지서를 받으면 금융결제원의 인터넷 지로를 통해 납부하는 방식으로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한 납부 가능한 신용카드도 2종류의 카드로 제한되는 등 결제 방식의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세틀뱅크는 BC카드, 삼성카드 등과 제휴해 농지보전부담금 전용 일반 가맹점을 대상으로 매입 및 정산이 편리한 PG 결제 방식을 제공하며, BC카드, 삼성카드는 최장 6개월 무이자 할부 및 장기 부문 무이자 할부 서비스(고객 부담)도 제공하는 등 이용자가 원하는 결제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삼성카드는 오픈을 계기로 오는 31일까지 고객에게 1% 적립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세틀뱅크 관계자는 “최근 소비활동이 온라인으로 옮겨감에 따라 비대면이 가능한 온라인 결제가 급증하고 있으며, 세금 납부 등 공공영역에서도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세틀뱅크는 농지보전부담금 납부에 사용 가능한 카드 제휴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이용자가 전국 어디에서든 편리한 금융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현재 PG시장은 최근 온라인 소비 규모가 늘어나고, 오프라인 상점에서도 모바일로 결제하는 서비스가 생겨나며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 통계에 따르면 전자지급결제대행서비스(PG)의 일평균 이용 건수와 금액은 1204만 건, 5467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9.3%, 26.2% 크게 증가했다.이에 세틀뱅크는 주요 서비스인 가상계좌서비스, 간편현금결제, 펌뱅킹, PG, G-뱅킹을 비롯하여 최근 자사 간편 결제 서비스를 중심으로 PG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 [2020국감]코로나로 비대면 소비 늘면서 온라인서 짝퉁 활개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SNS 등 온라인상에서의 위조상품 판매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규민 의원(경기 안성)이 특허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 네이버블로그, 카카오스토리, 쿠팡, 번개장터 등 전자상거래 업체에서 위조상품(일명 짝퉁) 21만 8170건이 적발, 판매가 중지됐다.제품 유형별로는 가방이 전체 침해건수의 31.7%인 6만 9296건으로 가장 많았다.의류 제품은 5만 6799건(26%)으로 뒤를 이었고, 신발 3만 9671건(18.1%), 소품 1만 4321건(6.5%), 지갑 1만 3899건(6.3%), 시계 1만 2269건(5.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위조상품 유통이 상대적으로 빈번한 인스타그램에서는 지난해 이후 2년간 짝퉁 가방 판매가 2만 2174건 적발됐다.현재도 인스타그램에서 ‘짝퉁’을 검색하면 관련 해시태그를 단 게시글이 9만여개에 달한다.‘짝퉁지갑’이나 ‘짝퉁가방’ 관련 게시글도 100건이 넘었다.전자상거래 업체별 위조상품 적발건수로는 네이버가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 밴드·폴라·카페·스마트스토어에서 5만 9652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인스타그램 5만 2635건, 번개장터 3만 7316건, 카카오스토리 3만 7054건, 헬로마켓 2만 3420건, 쿠팡 71287건, G마켓 251건, 11번가 250건, 인터파크 246건, 옥션 199건 등이 뒤를 이었다.이 의원은 “코로나로 온라인 거래가 더욱 늘어나고 있어 짝퉁 등 상표권침해 상품 유통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당국의 단속강화와 e커머스업체의 자정능력 강화로 소비자 권익을 더욱 보호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 세틀뱅크, 한국농어촌공사와 PG 결제서비스 구축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핀테크 기업 세틀뱅크(234340)는 한국농어촌공사와 함께 농업인들의 편의 개선과 디지털 전환을 위해 전자지급결제(PG)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한국농어촌공사는 `농지공간포털` 내 온라인 납부 시스템에 세틀뱅크의 PG결제를 서비스함으로써 납부부터 확인서 발급까지 원스톱 서비스 채널을 구축하는 등 이용자의 편의성을 개선하고 납부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주택이나 공장 등을 짓기 위해 농지를 전용할 때 부과되는 `농지보전부담금`은 연간 1조원 이상의 거래가 발생하고 있으나, 그간 부과 대상자가 신고 후 고지서를 받으면 금융결제원의 인터넷 지로를 통해 납부하는 방식으로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 납부 가능한 신용카드도 2종류의 카드로 한정되는 등 결제 방식의 개선이 필요했다.세틀뱅크는 BC카드·삼성카드 등과 제휴해 농지보전부담금 전용 일반 가맹점을 대상으로 매입 및 정산이 편리한 PG 결제 방식을 제공하며, BC카드·삼성카드는 최장 6개월 무이자 할부 및 장기 부문 무이자 할부서비스(고객 부담)도 제공하는 등 이용자가 원하는 결제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카드는 오픈과 더불어 오는 31일까지 1% 적립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세틀뱅크 관계자는 “최근 소비활동이 온라인으로 옮겨감에 따라 비대면이 가능한 온라인 결제가 급증하고 있으며, 세금 납부 등 공공영역에서도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세틀뱅크는 농지보전부담금 납부에 사용 가능한 카드 제휴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이용자가 전국 어디에서든 편리한 금융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한편 PG시장은 최근 온라인 소비 규모가 늘어나고, 오프라인 상점에서도 모바일로 결제하는 서비스가 생겨나며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 통계에 따르면 전자지급결제대행서비스의 일평균 이용 건수와 금액은 1204만건, 546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9.3%, 26.2% 늘었다. 세틀뱅크는 주요 서비스인 가상계좌서비스, 간편현금결제, 펌뱅킹, PG, G-뱅킹을 비롯해 최근에는 자사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중심으로 PG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 [스마트그린 산단]①고생산·고효율·저오염 "제조업 부활 주도"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우리나라 ‘제조업 요람’이자 지역 경제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해온 국가 산업단지(이하 산단)가 오래되고 낡은 생산시설, 에너지 다(多)소비와 대기오염 배출 등의 모습을 확 바꾼다.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최첨단 디지털 공정화로 높은 생산성을 구현하고, ‘에너지 고효율’과 ‘저오염’ 등의 ‘똑똑하고 착한 공장’으로 진화하는 것이다. 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전국 15개 산단에 구축하는 ‘스마트그린 산단’의 청사진이다.경남 창원 국가 산업단지 전경.(사진=한국산업단지공단 제공)◇2025년까지 15곳 ‘스마트그린 산단’ 구축정부는 지난달부터 △경남 창원 △경기 반월·시화 △경북 구미 △인천 남동 △광주 첨단 △전남 여수 △대구 성서 등 전국 7개 산단을 스마트그린 산단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는 정부가 올해 7월 발표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의 ‘10대 대표과제’ 중 하나다. 제조업 경기 둔화와 경쟁력 감소를 겪고 있는 산단의 재생을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해온 ‘스마트산단 선도 프로젝트’를 강화한 완결판이다. 기존 프로젝트에 ‘디지털’(스마트) 요소를 강화하고, 여기에 ‘친환경’(그린) 요소를 더했다.그동안 산단은 국내 제조업 생산 67.3%와 수출 67.0%, 고용 48.6%(2018년 말 기준)를 차지할 정도로 국가 경제 핵심거점 역할을 담당해왔다. 그러나 최근 4차 산업혁명 가속화와 글로벌 경쟁 심화 등으로 전통적 제조업은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고, 산단 가동률 역시 떨어지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반월·시화와 창원, 남동, 구미 등 4개 산단 평균 가동률은 68.5%로 70%를 밑도는 등 급변하는 환경에 맞는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7곳을 시작으로 2022년에는 10곳, 2025년까지 총 15곳에 스마트그린 산단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총 4조원(국비 3조 2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2025년 이후에는 15개 스마트그린 산단을 인근 산단 및 지역과 연계하고 고도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경남 창원 산단을 방문, “스마트그린 산단은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거듭날 제조업 혁신전략이자 우리 경제의 나침반이 될 것”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K-경제’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高생산성 ·에너지 高효율·低오염스마트그린 산단은 디지털 기반의 고생산성과 에너지 고효율·저오염 등 스마트·친환경 제조공간으로의 전환이 핵심이다. 사업은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이 전담기관으로서 산단별로 각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추진한다.우선 산단 내 ‘생산성 향상’을 위해 디자인·설계와 생산, 유통·물류까지 산업 가치사슬(밸류체인) 전 과정의 디지털화를 추진한다. 이에 따라 △디자인 제조혁신센터(디자인·설계) △공정혁신시뮬레이션센터(생산) △혁신데이터센터(생산) △스마트 물류 플랫폼(유통·물류) 등 단계별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해 생산성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조 과정에서의 착오를 최소화해 불량률을 낮추는 한편, 생산과 유통 속도를 높여 제조 원가와 물류비 절감을 이끈다는 방침이다.단순히 생산성만 높은 공간이 아닌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저탄소·친환경’ 공간으로의 전환도 꾀한다. ‘에너지 고효율’을 위해 산단 내 연료전지, 태양광 등 신재생 설비 투자와 자가 생산을 통한 에너지 공급을 확대한다. 산단 태양광 지원 사업을 올해 1000억원에서 내년에 2000억원으로 늘리고 산단환경개선펀드와 통합투자세액공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에너지 발전·소비를 실시간 모니터링·제어하는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도 들어선다.친환경 녹색 산단을 구축하기 위해 생산단계부터 공정개선과 설비교체를 통해 오염물질을 줄이는 공장인 ‘클린 팩토리’는 2025년까지 15개 산단 내 1750개소로 확대한다. 아울러 기업 간 폐·부산물 교환·재활용을 지원하는 생태산업개발 사업도 펼쳐 2025년까지 81개 산단에서 확대 운영한다. 노후한 미세먼지 방지 시설을 개선하고 설치비용을 지원해 미세먼지 저감에도 나선다. 또 위험물과 환경오염, 교통문제 등 공동의 안전관리를 위해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통합관제센터’도 구축한다. 이처럼 한층 깨끗한 산단 환경에서 일자리 창출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산단 내 인력 양성을 위해 재직자를 대상으로 디지털·그린 전환 관련 직무 교육을 운영하고 유휴부지를 활용해 창업공간을 지원한다. 또한 △근로자건강센터 △영화관과 피트니스센터 등 문화체육시설 △행복주택 △공동 직장어린이집 등을 구축해 정주 여건을 개선할 방침이다. 정부는 2025년까지 15개 스마트그린 산단을 통해 일자리 3만 3000개를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7개 산단별 특성화 사업 강화산단공은 올해 7곳 스마트그린 산단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산단별 특성을 고려해 ‘특화 사업’도 진행한다. 예컨대 기계 산업 중심의 ‘경남 창원 국가산단’을 디지털을 접목한 첨단산업 거점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지능형 기계·로봇 등 디지털 융합 기계산업을 활성화한다. 기계·전기전자 위주의 인천 남동 국가산단은 소재·부품·장비(소부장)와 바이오 헬스 등 신산업 전진기지로 거듭난다.반월·시화는 뿌리기업의 데이터 기반 ‘산단형 데이터 댐’을 구축, 첨단부품·소재산업에 적용시킬 계획이다. 데이터 댐을 활용해 뿌리기업의 제조 노하우를 분석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조서비스 융합 기업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친환경 디지털 기반 기계산업 중심의 글로벌 산단이 될 경북 구미는 5G(5세대 이동통신) 기반 디지털화와 친환경 에너지효율화, 청년친화 고부가가치 산단으로 변모한다.아울러 대구 성서 산단은 첨단기계금속 등 5대 주력업종의 디지털융합이 이뤄지고, 전남 여수 산단은 화학산업 중심의 자원순환·첨단소재산업의 산실이 된다. 김정환 산단공 이사장은 “스마트그린 산단은 개별기업의 스마트화(스마트공장)를 넘어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형 혁신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게 목표”라며 “산단별 특성과 실행계획을 바탕으로 ‘디지털전환’, ‘에너지혁신’, ‘친환경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K뉴딜 성공 공식, 주민상생 모델에 있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 “K뉴딜 성공 공식, 주민상생 모델에 있다”- 거리두기 오늘부터 1단계로 완화 초중고 내주부터 최소 주3회 등교- 北 신형 ICBM 공개…靑 “전쟁방지 남북합의 지켜야”- 서민경제 위기 심화…상호금융 대출 연체율 2%대- [사설]라임·옵티머스 정·관계 연루 의혹, 철저하게 밝혀라- [사설]재발한 돼지열병, 조기차단으로 피해 최소화해야△줌인&- 메르스 때부터 정은경 청장과 고군분투…일상 속 영웅 모여야 코로나 극복- 무역협회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韓기업, 공급망 재정비해야”- 마이너스통장 연첼 405억…중장년층 중심으로 늘어△한국판 뉴딜 심층점검① 그린뉴딜 해상풍력발전- 일방 추진에 한때 반대시위…수산업과 공존 약속에 생각 바뀌었죠- 부품 국산화 등 일관성 없는 지원 없인 달성 힘들어- “단기간 내 성과 욕심 안돼…정보 공유해 갈등 줄여야”△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완화- 자영업자 “장사하게 돼 좋은데 또 언제 문 닫을지 몰라” 안도 속 걱정도- 학부모 “무너진 생활습관 잡힐 것” 기대 교사 “잦은 학사운영 변경에 지쳐” 호소 - 수도권 실내 50인 이상 모임 ‘금지→자제’ 권고△北 유례없는 심야 열병식, 의도는- “사랑하는 남녘동포” 南 달래기…“강력한 억제력” 美에 언중유골 메시지- 덩치 커지고 PBV 장착…美 뉴욕·워싱턴 사정권?- 美 “실망스럽다”…北 신형 ICBM 공개에 경고 메시지△이데일리-법무법인 대륙아주 라운드테이블- “기업 3법으로 투명성 높아져” vs “위기 닥친 기업에 짐 얹는 행위”- “정부·여당, 의견 듣기만 하고 반영 안 해”- “다중대표소송제, 경영 방해요소 될 수도”△정치- 한 방 없었던 국감 1라운드…이번엔 ‘라임·옵티머스 사태 난타전’ 예고- ‘킹메이커’ 자처한 김무성…범보수 대선 무대 판 깐다- 정부, 부동산 관련 세금 낮추고 양질의 주택 공급해야 시장 정상화- “文, 국민보다 北이 먼저” 안철수 대국민담화 촉구- 김종철 정의당 대표, 민주당에 포문 “선의의 경쟁하자”- 文대통령, 우즈벡 고려인 요양원에 의료진 급파△국제- ‘코로나 3월 악몽 재현될라’…마스크 쓰고 자발걱 거리두기 나선 뉴요커- 中베이징 관광객 증가…알고보니 베이징 시민들- 美민주, 트럼프 1조 8000억 달러 추가 경기부양책 ‘퇴짜’△경제- 전문가들 “기준금리 내려도 효과 제한적…내년 상반기까지 동결할 것”- 1년 만에 재발한 ASF…야생멧돼지 방역망 뚫렸나- 한전 저유가에 2.6조 흑자 전망…‘연료비 연동제’ 탄력△금융- 코로나에 놀란 카드사…해외서 자금조달 러시- 저축은행 고객 유치경쟁 후끈 年 2% 고금리 파킹통장까지- 치솟는 전셋값에…비수기 전세대출 이례적 폭증- 카카오뱅크, 2년도 안돼 중금리 대출 누적 2조 돌파△산업&기업- 네덜란드 찍고 스위스로…JY ‘미래투자’ 커지나- 두산인프라 품고 사업 다각화 권오갑의 ‘현대重그룹 빅픽처’- LG화학, 첫 잠정실적 발표…불확실성 최소화- 타이어시장 회복세에…합성고무 생산업체 기지개- 현대차, 전기차 코나 글로벌 리콜△산업·소비자생활- 해외여행 기분 내볼까…‘관광 비행 투어’ 불티- 단팥·야채 따지면 ‘아재’…불닭·짜장·치킨 쑥- SKT, 글로벌 언택트 스타트업 5곳과 ‘5G·MEC’ 협력- 아이돌·AI·금융…엔씨소프트 신사업 육성 드라이브△중소기업·바이오- ‘스마트 그린’ 입는 산단…고생산·고효율·저오염 제조공간으로 변신- 산단 7곳 연내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 구축- 바닥 먼지, 반려동물 털, 유해가스까지 걸러준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美 대선 누가 이기든 對이란 정책이 우선순위…북핵협상 진전 없을 것- “韓·日 내 여론 변호 없인…양국 관계 개선 녹록지 않을 것”△증권&마켓- ‘돌아온 기관’의 힘으로…트럼프發 악재 피한 코스피- 車·IT가전 실적 앞세워 코스피 2450 도약 시도- 美서도 뜨거운 공모株…지난달 IPO 건수·공모액 올해 최대치△증권- 은행들 수탁업무 꺼려…신생 벤처펀드 ‘울상’- ‘크래프톤’ IPO 본격 추진에 아주IB 주가 한달새 158%↑- KDB인베, 한진重 인수에도 대기업 끌어들일까- 트윈데믹 국면에…진단키트株, 이달 코스닥 상승률의 2배△문화- 중견작가들의 파릇한 그때…예술의 산전수전, 여기서 시작됐다- [은비의 문화재읽기]상징성 부족하고 일제가 정한 ‘국보 1호’ 숭례문 왜 안바뀔까△스포츠- 김태훈 ‘상금 3억+PGA출전권+자동차’ 잭팟- JLPGA 투어 배선우 ‘아깝게 준우승’- ‘유럽파’ 최민석, 코리안투어 막차 탑승- 93개 대회 출전 만에 드디어…안나린, 생애 첫 우승- 19세 시비옹테크 등장에 테니스계 술렁△피플- 코로나로 모바일 앱 개발 급성장…시장 선두 유지에 최선- 하나금투, 업계 최초 ‘금융소비자보호포럼’- 성제훈 농진청 대변인 ‘우리말 사랑꾼’에 선정- 홍남기·이주열 14일 G20 화상회의 참석…디지털세 등 논의- 금호아시아나그룹서 48년 외길 김성산 부회장 별세…향년 74세-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18년째 채용설명회 참석- 장희창 전남대병원 교수 국립감염병硏 초대 소장△오피니언- [목멱칼럼]저금리 시대의 위험한 착각- [데스크의 눈]장외시장 과열, 5년 전에도 그랬다- [기자수첩]국책연구기관에 재갈 물리려는 與△부동산- “연말연초 급매 쌓일 것”…“나와도 바로 팔릴 것”- 압구정 현대4차 4개월 만에 3억 ‘뚝’ 서울 고가 아파트 실거래가 내림세?- ‘정비사업장 분양가 인하’ 총대 멘 감정원- 청약 가점 턱없이 모자라…30대 ‘줍줍’으로 몰렸다△사회- 이번엔 백신 속 침전물 논란…“내일 재개하는 백신접종 맞아도 되나요”- 성폭력 보호관찰 대상자 재범률 급증- 김봉현 “靑수석에 돈 건넸다” 라임사태, 靑·與로 옮겨붙나- 강제 성매매한 태국여성 “기소유예 취소하라”- 서울시, 월 2만원 ‘어르신 스마트폰’ 보급- 지자체 취약계층에 공공일자리 2.4만개 제공
- 이재용 부회장 유럽 현장경영, 반도체부터 AI·5G까지 직접 챙긴다
-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방문을 마치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공항 인근 대기 장소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을 시작으로 유럽 주요국을 방문하며 글로벌 현장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주력사업인 반도체 분야를 챙기는 동시에 인공지능(AI)과 5세대 이동통신(5G) 등 미래 산업까지 두루 살피며 향후 추가 투자를 모색 중인 것으로 보인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8일 유럽 출장길에 오른 이재용 부회장은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을 거쳐 약 일주일간 유럽 주요국을 방문하고 내주 귀국한다. 이 부회장의 첫 행선지인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은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본사 소재지로 삼성전자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에서 주목하고 있는 극자외선(EUV) 인프라가 존재한다. ASML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EUV 노광기를 생산하는 첨단 반도체 장비 업체로 반도체 업계의 최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국내 화성, 평택 공장과 미국 오스틴 공장에 추가 EUV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EUV는 미세한 회로를 그리기에 최적화돼있어 삼성전자가 향후 초미세 차세대 시스템 반도체 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필수적인 장비다. 이 부회장이 이번 유럽 출장에서 ASML 비즈니스 관계자들과 만나 장비 수출과 가격 협상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이재용 부회장의 다음 행선지로는 스위스가 예상된다. 스위스는 AI의 중심지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이 AI 연구소가 밀집된 곳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몇 년간 반도체와 스마트폰에 이은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AI를 꼽고 전 세계에 AI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2018년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후 첫 글로벌 행보로 유럽·북미 출장길에 올라 AI 현장을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이후 두 달 만에 영국 케임브리지에 유럽 첫 AI 센터를 열며 대대적인 투자계획을 수립했다. 이 부회장은 귀국 후 △AI △5세대 이동통신(5G) △전장 부품 등을 미래 성장 사업으로 선정하고 이 분야에 대해 3년간 180조원 규모의 집중 육성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이 부회장의 지속적인 관심 속에서 삼성전자는 서울 우면동 소재 삼성리서치 산하 AI 총괄센터를 거점으로 미국 실리콘밸리, 영국 케임브리지, 캐나다 토론토, 러시아 모스크바 등 7개 지역의 AI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인재영입에서도 AI 사업 육성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에 AI 분야 최고 석학인 승현준(세바스찬 승)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교수를 삼성전자 통합 연구조직인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에 내정하며 AI 글로벌 인재 발굴에 힘쓰고 있다. 국내에서도 전 세계 활동 중인 전도유망한 인재들을 지원하기 위해 삼성 AI 연구자상을 신설했다. 일각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5G 통신장비 사업망에서 배제된 화웨이의 빈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마케팅에 나섰다고 분석한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는 중국 화웨이의 5G 통신장비를 배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구매를 중단하거나 단계적으로 면허 갱신을 하지 않겠다고 결정했다. 에릭슨, 노키아, 삼성전자 등 타 통신장비 업체엔 유럽시장이 기회의 땅이 됐다.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업계 4위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에도 기회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이재용 부회장이 5G 통신장비 마케팅을 위해 해외 주요 통신사 비지니스 리더들을 만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올 1월 미국의 5G 통신망 설계 최적화 기업인 텔레월드 솔루션즈 인수를 발표하며 글로벌 이동통신시장 공략을 예고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은 최근 2~3년간 유럽 출장길에 오를 때마다 틈틈이 AI 기술의 현장 분위기를 살피고 논의해왔다”며 “이번 유럽행 출장에서도 AI 분야와 5G 분야 등 관심 있던 신산업 분야에 대한 최신 트렌드를 파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SKT, 韓美 스타트업 5곳과 5G MEC 사업 협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8일 서울 을지로 SKT 본사에서 하형일 SKT코퍼레이트2센터장(사진 왼쪽), 김윤 CTO 등이 도이치텔레콤, TIP, 글로벌 통신사 임원들과언택트 스타트업 육성에 대한 영상회의를 가졌다.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 유망 스타트업 5곳 선발을 마치고 내년까지 공동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4곳은 한국, 1곳은 미국 기업이다.지난 6월 글로벌 파트너 발굴 및 협력 프로그램인 TEAC(TIP Ecosystem Acceleration Center)을 통해 비대면 서비스 함께 개발할 북미, 아시아 내 유망 기업을 공모했다. 공모에는 19개국 63개 기업이 참여했다.‘TEAC’은 2016년 SK텔레콤, 페이스북, 인텔, 노키아, 도이치텔레콤 등 글로벌 ICT기업들이 차세대 통신 인프라 개발을 위해 설립한 연합체 TIP의 스타트업 협력 프로그램이다.두 달간의 선발 과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선정된 기업은 5곳이다. ▲비대면 라이브 콘서트 스트리밍 기업 ’키스위(Kiswe, 美)’ ▲AI 분석을 활용 실내 측위 솔루션을 보유한 ’다비오(Dabeeo, 이하 韓)’ ▲AI 비전 분석 기반 선박 접안 모니터링 솔루션의 ‘시드로닉스(Seadronix)’ ▲다중카메라 라이브 중계 방송의 ‘39도씨(39degC)’ ▲라스트마일 구간의 비전 기반 경로 분석 및 배달로봇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솔루션 기업 ‘뉴빌리티(Neubility)’ 등이다.SKT는 선발된 기업들이 자사 5G, MEC(모바일 에지 컴퓨팅·Mobile Edge Computing), 미디어 등 핵심 인프라를 활용해, 기술 및 서비스를 테스트할 수 있도록 현장 채널과 기술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SKT는 ‘키스위’가 준비 중인 비대면 K-PoP 콘서트의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을 고도화할 수 있도록 공연 데이터 업로드를 위한 5G 기술을 지원한다.AI비전 분석 기반 선박 접안 모니터링 솔루션을 가진 ‘시드로닉스’에게 5G 및 MEC인프라를 개방해, 항만에 접안하는 대형 선박의 위험 및 안전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 구현을 지원할 예정이다.AI 분석을 활용 실내 측위 솔루션을 보유한 ‘다비오’와는 5G · MEC인프라를 활용해, 박물관 방문객 대상 실내 위치 기반의 AR게임이나 전시회 방문객의 현 위치를 파악해 도슨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계획 중이다.SKT는 본격적인 활동을 위한 킥오프 미팅을 도이치텔레콤, TIP, 페이스북, 텔레포니카, 보다폰 등과 함께 지난 8일 영상회의 솔루션을 통해 진행했다. TEAC 독일을 운영하는 도이치텔레콤은 SKT와 마찬가지로 유럽 등지에서 언택트 스타트업 5곳을 선발했다.SKT와 도이치텔레콤은 하형일 SKT 코퍼레이트2센터장, 김윤 CTO, 오마르 타지(Omar Tazi) 도이치텔레콤 혁신그룹 임원, 아틸리오 자니(Attilio Zani) TIP 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각사가 선발한 스타트업을 차례로 소개하고,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교류와 진출에 대해 협력키로 합의했다.하형일 SKT 코퍼레이트2센터장은 “유망 스타트업과 5G/MEC 사업기회를 공동으로 발굴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할 것”이라며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을 통해 강소 혁신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