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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R&D 투자 27조..12.3% 증액, 어디에 쓰나
  • 내년 R&D 투자 27조..12.3% 증액, 어디에 쓰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정부가 내년도 연구개발(R&D) 예산을 올해 24.2조원 보다 12.3% 증액한 27.2조원으로 편성했다. 어려운 경제여건 하에서도 연구개발(R&D)이 미래세대를 위한 게임 체인져(Game Changer)가 돼야 한다는 의미라고 했다.확대된 연구개발(R&D) 예산은 한국판 뉴딜, 감염병, 소부장, 빅3, 기초원천R&D, 인재양성의 6개 분야에 13.2조원 투자될 계획이다.6개 분야에는 ‘선택과 집중’을 위해 주요 연구개발(R&D) 예산의 70% 수준이 집중되고, ‘20년 보다 20.1% 확대 편성된다. 6개 분야는 다음과 같다.한국판 뉴딜에 1.9조①(디지털 뉴딜 : 1.1조원) 인공지능, 5세대(5G) 이동통신 등 디지털 핵심기술 확보, 비대면 산업 기술개발,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 등을 지원한다.차세대 인공지능 원천기술개발(193→347억), 6G 핵심기술개발(172억, 신규), 지하공동구 디지털트윈 기반 재난안전관리 통합플랫폼 구축(62억) 등이 대표적이다② (그린 뉴딜 : 0.8조원) 녹색도시 기반* 구축, 신재생 에너지 고효율화, 유망 녹색산업 육성 등을 지원한다. 저탄소고효율 건축기술(115억), 상하수도 혁신기술(305억) 등이 있다.코로나19 등 변종 감염병 대응에 0.2조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투자를 강화하고, 생물안전연구시설 증설 등 감염병 연구를 위한 기반 구축을 지원한다. 치료제 임상지원(10개 후보물질, 627억원), 백신 임상지원(12개 후보물질 687억원), 출연연 2개소(KAIST, 안전연), 바이러스연구자원센터(BL3, ABSL3 각각 1개소)등이다.소재부품장비(2.2조원)는 코로나로 인한 글로벌 밸류체인(GVC) 재편 등에 대응하여 대일(對日) 100대 품목을 대(對)세계 338개로 확대관리한다.부처간 협업이 필요한 25개 품목(’20년 148억원 → ‘21년 611억원)은 협력을 강화한다.빅3(바이오헬스, 미래차, 시스템반도체)에 2.3조① (바이오헬스 : 1.7조원) 신약 의료기기 전주기 지원을 위해 부처 협업을 진행하고 인력양성, 규제과학 투자를 강화한다.국가신약개발 452억원(신규, 과기부·복지부·산업부, 총사업비 2.2조원(’21~‘30년)), 의약품, 의료기기 등 규제가 필요한 제품의 안전성, 유효성, 품질 및 성능을 평가하기 위해 새로운 도구, 기준 및 접근방법을 개발 등이다.② (미래차 : 0.4조원) ‘27년 완전자율차(레벨4) 상용화를 위한 기술 및 전기·수소차 배터리 시스템, 주행효율 향상을 지원한다. 자율주행 기술개발 혁신사업(884억원, 신규, 과기부ㆍ산업부ㆍ국토부ㆍ경찰청) 등이 대표적이다.③ (시스템반도체 : 0.3조원) 팹리스 등 유망분야에서 원천기술 →제품화까지 지원*하고 고급 인력확보를 위한 투자를 강화한다.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개발(과기부, 산업부) (‘20) 891 → (’21) 1,223억원이다. 미래과학기술 역량강화를 위해 기초R&D에는 7.3조원 투자한다. 자유공모 방식의 연구자 주도 기초연구를 확대하고, 기초과학연구원 운영 등 세계적 수준의 기초연구 환경을 조성한다. 연구자 주도 기초연구 : (’20) 2조 278억원 → (’21) 2조 3,484억원, 기초과학연구원 연구운영비 지원 : (’20) 2,237억원 → (’21) 2,483억원 등이다.신기술 분야 인재 양성에 0.3조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동시에 스마트공장, 조선 등 산업별 특화 인재를 육성한다.해외석학 초빙, 컴퓨팅 공용인프라 등 인공지능 대학원 지원강화(8→10개소) 등이다.큰 폭으로 증가한 R&D 예산의 효율화 노력도 계속 추진한다.① 개별부처 중심 연구개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부처 공동 융합 R&D에 대한 지원을 1.2조원에서 1.8조원으로 확대한다.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예타) : (‘20) 932→(‘21안) 1,864억원(복지부(임상 등) + 산업부(사업화) + 과기정통부(기초원천) + 식약처(인·허가 지원))등이 추진된다. ② 출연 연구기관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각 기관의 미션과 주요역할(R&R)을 기반으로 강도 높은 조직 및 사업 개편을 추진한다.
2020.09.04 I 김현아 기자
내년 R&D 예산 사상최대 27.2조…뉴딜·소부장 집중 투입
  • 내년 R&D 예산 사상최대 27.2조…뉴딜·소부장 집중 투입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정부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사상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 예산을 편성했다. 정부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과 일본 경제보복 조치에 대응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육성에 수조원대 예산을 투입한다. 우리 경제를 이끌어갈 빅3인 바이오헬스·미래차·시스템반도체 분야 R&D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2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내년도 예산안 상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기획재정부는 내년도 R&D 예산을 올해 24조2000억원보다 12.3% 증액한 27조2000억원으로 편성했다고 4일 밝혔다.내년 R&D 예산은 2017년(19조5000억원)보다 39.5%나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18.0%)에 이어 2년 연속 두자릿수대 상승폭이기도 하다. 지난해는 일본이 반도체 주요 소재·부품의 수출을 제한한 조치에 대응해 소부장 활성화를 위해 R&D 예산을 크게 늘린 바 있다.내년 확대된 R&D 예산은 소부장 함께 한국판 뉴딜, 감염병, BIG3, 기초 원천R&D, 인재양성의 6개 분야에 70% 이상인 13조2000억원을 투자한다.우선 한국판 뉴딜 중 디지털 분야는 빅데이터·5세대이동통신(5G)·AI 등 디지털 핵심기술 고도화와 차세대 미래 신기술 선점을 위한 투자를 강화한다.코로나19를 계기로 수요가 높아진 비대면 산업의 경우 홀로그램 기술 개발(226억원) 등 핵심 기술 개발과 서비스 고도화를 지원한다. 공간정보를 디지털로 구현하는 디지털트윈 기반의 재난안전관리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사회간접자본(SCO) 디지털화도 추진한다.그린 분야에서는 저탄소 고효율 건축기술(115억원), 상하수도 혁신기술(305억원) 등 녹색도시 인프라를 구축한다. 신재생 에너지 핵심기술(975억원), 수소에너지 혁신기술(141억원), 그린카 기술(225억원) 등 저탄소 에너지 기술 개발에도 나선다.지난해부터 지속 추진 중인 소부장의 경우 예산 투입 분야를 기존 대일(對日) 100대 품목에서 대세계 338개 품목으로 확대한다. 소부장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 성장사다리를 구축하고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 나노융합 등 미래유망소재 원천기술 확보도 지원한다.빅3 중 바이오 헬스 분야는 신약·의료기기 개발의 단계별 장벽 해소를 위해 범부처 협업 R&D 중심으로 지원하고 인력양성·규제과학·데이터 투자를 강화한다.미래차는 2027년 완전자율차 상용화를 위해 관계부처 협업을 강화한다. 친환경자는 2025년까지 600km 주행거리 확보를 위한 배터리 시스템, 주행효율 향상 등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시스템 반도체의 경우 초저전력·고성능 차세대반도체와 미세 공정·장비를 개발하고 고급·전문 인력 양성에 나설 계획이다.감염병에 대응해서는 생물안전연구시설 증설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연구자들에게 표준실험실, 질병관리본부 내 국립 감염병 연구소 실험장비 등을 지원한다. 신·변종 감염병 대응을 위해 기초연구를 전문 수행하는 바이러스 기초 연구소를 신설한다.미래 과학기술 역량강화를 위한 기초 R&D에는 7조3000억원을 투입한다. 자유공모 방식의 연구자 주도 기초연구를 확대하고, 세계적 수준의 기초연구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가를 양성하고 스마트공장, 조선 등 산업별 특화 인재 육성에도 나선다.R&D 예산의 효율화 노력도 진행해나갈 예정이다. 개별부처 중심이 아닌 다부처 공동융합 R&D 지원을 늘리고 출연 연구기관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강도 높은 조직·사업 개편도 추진할 계획이다.기획재정부 제공
2020.09.04 I 이명철 기자
옥션, 금값 된 채소 할인 나선다…‘못난이 양파’도 선봬
  • 옥션, 금값 된 채소 할인 나선다…‘못난이 양파’도 선봬
  • (사진=이베이코리아)[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이베이코리아는 옥션이 오는 6일까지 ‘옥션 별미’ 프로모션을 열고 장마로 몸값이 치솟은 채소를 할인가에 판매한다고 4일 밝혔다.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옥션 별미는 옥션의 대표 신선식품 프로모션이다. 평균 고객만족도 4점 이상의 검증된 신선식품을 모아 소개한다. 품질 불만족 시 무료 반품이 가능하고 멤버십 회원인 ‘스마일클럽’에게는 무료로 추가 제공하는 ‘덤’ 혜택도 있다.먼저 전용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옥션 전회원에게 5000원 이상 구매 시 최대 5000원까지 할인 가능한 ‘10% 중복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스마일클럽 회원에게는 ‘12% 중복 할인쿠폰’을 추가로 증정한다. 쿠폰은 행사기간 중 매일 3장씩 다운 받을 수 있다. 옥션 신선식품 구매가 처음이거나 지난 1년간 구매 내역이 없는 고객에게는 최대 7000원까지 할인 가능한 ‘30% 중복 할인쿠폰’을 추가 지급한다.이번 행사에서는 못난이 농산물 ‘양파’를 특가 판매한다. 못난이 농산물은 모양이나 크기가 일정하지 않거나 흠집이 있어 상품성이 떨어지는 대신 정품에 비해 값이 싸다. ‘못난이딜 양파(3kg·소)’는 쿠폰 적용 최종혜택가 4700원에 판매한다. 스마일클럽 회원에게는 500g을 덤으로 추가해 4580원에 선보인다.별미 추천 상품으로, 태안 안면도 황토밭에서 온 ‘호박고구마(3kg)’를 최종혜택가 1만 3210원에 판매한다. 스마일클럽 회원에게는 500g을 덤으로 추가 증정해 최종혜택가 1만 2880원에 선보인다. ‘남해 햇마늘(5kg·90~110개)’과 ‘GAP인증 베이비채소(250g)’, 홈메이드 피클용으로 좋은 ‘서천산 미니오이(21개)’도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이 외, 1인 가구를 위한 소포장 구성 ‘맛보기딜’에서는 ‘무농약 미니 새송이버섯(1KG)’을 스마일클럽 최종혜택가 5100원에, MD(상품기획자)가 선정한 프리미엄 상품을 할인가에 선주문하는 ‘프리오더’ 코너에서는 사과의 여왕 ‘경북 햇 홍옥사과(2.5KG)’를 최종혜택가 1만 550원에, 스마일클럽회원에게는 덤 500g과 함께 1만 280원에 판매한다.신동옥 옥션 마케팅팀 팀장은 “풍수해로 인한 작황 부진과 출하량 감소에 따라 농산물값이 금값이 된 요즘, 신선한 채소를 특가에 선보이고자 이번 ‘옥션 별미’를 준비했다”며 “엄선한 채소를 빠르고 합리적인 가격에 받아볼 수 있는 만큼, 고객들의 밥상물가 걱정이 조금이나마 덜어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0.09.04 I 함지현 기자
롯데마트, 3일 돼지 고기 전 점 운영 기념 할인행사 진행
  • 롯데마트, 3일 돼지 고기 전 점 운영 기념 할인행사 진행
  • 롯데마트 송도점 축산매장(사진=롯데쇼핑)[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롯데마트는 지난 5월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출시한 초(超)신선 상품인 ‘3일 돼지 고기’를 전 점으로 확대 운영한다. 3일 돼지 고기 확장 운영에 발맞춰 롯데마트는 오는 6일까지 엘포인트(L.POINT) 회원 대상 20%할인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3일 돼지고기 삼겹살·목살 ’(각 100g)을 각 2880원에 판매한다.‘3일 돼지’는 도축 이후 매장에 진열되기까지 약 7일정도 소요되는 일반적인 돼지고기와 달리 직경매한 뒤 도축 이후 3일 이내 매장에 진열된 돼지고기이다. 고객 반응을 살펴보기 위해 출시 당시 7개점에서만 판매를 진행했으나 ‘3일 돼지고기’를 찾는 소비자가 많다고 판단해 전 점으로 확대 운영을 결정했다.‘3일 돼지고기’는 1등급 이상의 암돼지 만을 선별, 해썹(HACCP)인증을 받은 신선품질혁신센터에서 MAP 산소치환포장을 거쳐 도축 3일째 되는 날 매장에 진열한다. 전 과정 콜드체인 환경을 유지해 최상의 신선도를 유지한 상품이다. MAP 산소치환포장이란 신선도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혼합 후 충전시키는 포장 방식이다.윤지영 롯데마트 축산팀장은 “ ‘3일 돼지고기’가 고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번 할인 행사를 통해 많은 고객들이 초신선 상품을 경험해 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0.09.04 I 김무연 기자
'이혼' 황정음, 3개월 전에도 이영돈과 데이트 '눈길'
  • '이혼' 황정음, 3개월 전에도 이영돈과 데이트 '눈길'
  • 황정음. 사진=황정음 SNS[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배우 황정음이 결혼 4년 만에 파경을 맞은 가운데 불과 3개월 전까지도 남편과의 달달한 모습을 SNS에 공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황정음은 지난 6월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산타워 야경을 배경으로 남편 이영돈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황정음은 남산타워를 배경으로 이영돈과 다정히 어깨동무를 하며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나 갑작스럽게 이혼을 발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지난 3일 황정음 소속사인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황정음이 이혼조정신청서를 제출한 것은 사실이다. 원만하게 이혼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혼 사유 등의 세부 사항은 개인의 사생활이라 밝힐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황정음은 2016년 2월 프로골퍼 겸 사업가 이영돈과 결혼했다. 2018년 8월 아들을 출산한 바 있다.1984년생인 황정음은 2001년 걸그룹 슈가로 데뷔했다. 이후 연기자로 전향해 드라마 ‘루루공주’, ‘지붕 뚫고 하이킥’, ‘비밀’, ‘자이언트’ 등 작품에서 활약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근 종영한 JTBC ‘쌍갑포차’, KBS 2TV ‘그놈이 그놈이다’에 출연했다. 이영돈은 일본 프로골프투어에서 활동한 전 프로골퍼이자 철광회사를 운영하는 사업가다. 1999년 골프를 시작해 용인대 골프학과에 진학했고, 2006년 전국대학연맹에서 우승했다. 같은 해 12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에 입회하면서 정식으로 데뷔했다.이영돈씨가 몸담은 G 철강회사는 2014년 연간 매출액만 약 63억원을 올렸다. 계열사 매출액을 더하면 130억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한 중견기업으로 전해졌다.
2020.09.04 I 정시내 기자
더 깐깐해진 금감원 증권신고서 심사 이유는?
  • [여의도TMI]더 깐깐해진 금감원 증권신고서 심사 이유는?
  • 여의도 증권가는 돈 벌기 위한 정보 싸움이 치열한 곳입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쪽지와 지라시가 도는 그야말로 정보의 홍수인 곳입니다. 너무 정보가 많아서 굳이 알고 싶지 않거나 달갑지 않은 내용까지 알게 되는 TMI(Too Much Information)라는 신조어도 있는데요. TMI일 수도 있지만 돈이 될 수도 있는 정보, [여의도 TMI]로 풀어봅니다.[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이테크건설(016250)과 군장에너지 등 자회사 합병안을 담은 삼광글라스(005090)의 증권신고서가 지난 2일 효력이 발생했습니다. 삼광글라스가 지난 4월 1일 첫 합병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지 꼭 5개월 만입니다. 이 과정에서 삼광글라스는 합병비율 20%이상 조정으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받기도 했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삼광글라스·에이프로젠 등 합병 증권신고서 `매의 눈으로` OCI(010060)계열 삼광글라스는 지난 4월 1일 회사를 투자회사(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하고, 비상장사인 군장에너지, 코스닥상장사인 이테크건설의 투자사업부문을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이같은 3사 합병 관련 소액주주들은 삼광글라스 가치가 너무 낮게 평가됐다며 반발했고, 금감원은 4월 10일 삼광글라스에 “합병시 투자자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자세히 기재하라”며 첫 정정을 요구했죠. 당초 5월 14일 예정됐던 주주총회는 7월 1일로 한 차례 미뤄졌습니다. 당시 DB금융투자는 삼광글라스의 합병비율이 소액주주에게 불리하게 산정됐다며, 재산정이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습니다. 삼광글라스는 5월 20일 합병비율을 한차례 조정(삼광글라스 기준시가를 10% 할증)해 정정신고서를 냈지만, 금감원이 또다시 정정을 요구하면서 합병을 위한 주주총회를 무기한 연기하는 결정을 지난 6월 15일 내렸죠. 당시 회사 측은 “이해관계자들의 이해와 동의를 구하겠다”며 한 발 물러났습니다. 그리고 두달 뒤인 지난 8월 13일 삼광글라스는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했고, 이후 추가로 3차례 정정을 통해 금감원의 어려운 심사를 통과하게 됐습니다. 1주당 합병가액은 삼광글라스 3만6451원, 이테크건설 투자부문 21만5028원, 군장에너지 6만2144원이고, 합병비율은 삼광글라스 1: 이테크건설 투자부문 5.8990974: 군장에너지 1.7048641로 확정됐습니다.자료:금융감독원(삼광글라스 합병 증권신고서)이 과정에서 합병가액을 시가평가에서 자산가치로 변경, 소액주주의 이익을 최대한으로 높였다고 설명했는데요, 자산가치 적용 시 소액주주 지분율은 46.7%로 처음 합병 증권신고서에 제시한 기준시가(45.9%)에 비해 0.8%포인트 높아지는 반면,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은 48.6%에서 47.7%로 0.9%포인트 낮아집니다. 특히 합병을 통한 지분확대 의혹을 받았던 제기했던 장남 이우성 이테크건설 부사장의 지분율은 최초 20.5%에서 최종 19.2%로 1.3%포인트나 낮아지죠. 차남인 이원준 삼광글라스 전무 역시 18.6%에서 17.7%로 떨어집니다. 삼광글라스는 최초 합병 신고에 비해 합병비율이 20%이상 변경되면서 한국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받기도 했습니다. 금감원은 최근 증권신고서를 보다 꼼꼼히 보는 추세입니다. 특히 합병과 관련해서는 합병비율에 따라 주주들의 이해관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 객관적인 근거 파악에 힘쓰겠다는 건데요, 비상장 바이오 유니콘인 에이프로젠도 금감원의 촘촘한 심사에 수차례 합병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고치고 있습니다. 에이프로젠은 코스피 상장사인 에이프로젠 KIC(007460)와 에이프로젠 H&G(109960)와 합병해 에이프로젠으로 사명을 변경할 계획인데요, 지난 6월 합병을 통한 코스피 상장 증권신고서를 처음 제출한 이후 무려 6차례나 정정 증권신고서를 내고 있습니다. ◇ 증시 상장 위한 증권신고서도 정정 잇따라 금융감독원은 합병 뿐 아니라 상장 시 신주발행에 따른 증권신고서(지분증권)에도 날카로운 기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통상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는 한국거래소의 한 차례 예비심사를 통과해 제출된 것이어서 정정 요구가 많지 않았었는데요, 최근엔 보완 요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저금리에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크게 늘어났고, 최근 기술특례 상장이 잇따르며 실적이 아닌 기대감과 미래 전망을 고려해 공모가가 결정되는 현상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결국 정보가 부족한 증권신고서는 투자자 피해로 연결될 수 있어서죠.코스닥 상장을 추진중인 피플바이오는 상장을 위한 신주 모집 증권신고서에 대해 지난달 31일 금감원으로부터 기재정정을 요구받았습니다. 피플바이오는 혈액으로 알츠하이머병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세계 최초로 개발, 상용화하려는 바이오 업체인데요, 금감원은 매출 전망에 대해 보다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하라며 정정을 요구했습니다. 회사측은 바로 다음 영업일인 1일 정정신고서를 제출했고 금감원의 재심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금감원은 피플바이오뿐 아니라 상장을 앞둔 피앤케이(P&K)피부임상센타와 미코바이오메드, 노브메타파마에 대해서도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했습니다. P&K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높아 왜 이렇게 높은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재를 하도록 요청했고, 미코바이오메드는 올해 코로나19 진단키트로 매출이 크게 늘어나 향후 전망에 대해서 좀 더 까다롭게 봤다고 전해지네요. 노브메타파마는 금감원의 정정요구로 일반청약 일정을 오는 16~17일에서 23~24일로 미루기도 했죠. 압타머사이언스, 핌스, 비비씨 등 금감원이 정정을 요구하기 전에 자체적으로 투자자 보호를 위해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기술특례상장이 늘어나 적자기업 상장이 늘어나고 있다”며 “회사의 자기소개서인 증권신고서를 보다 자세히 보는 게 투자자 피해를 줄이는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투자자들도 무작정 `좋다더라`는 루머에 뛰어들 게 아니라 공모주 청약 전 증권신고서를 한 번쯤 꼼꼼히 살펴보는 건 어떨까요. 각 기업들의 자기소개서인 증권신고서를 파악하는 게 투자승률을 높이는 지름길이지 싶습니다.
2020.09.04 I 김재은 기자
삼성·LG, IFA2019와 올해 가상전시관 비교해보니
  • 삼성·LG, IFA2019와 올해 가상전시관 비교해보니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유럽 최대 가전 행사인 ‘IFA 2020’의 모습도 확 달라졌다. 직접 가서 설명을 듣고, 손으로 제품을 만져보던 과거와 다르게 어떻게 하면 영상물로 쉽고 재밌게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지 고민한 모습이다. LG전자는 3D 가상 전시관을 통해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력을 뽐냈다. IFA 2020에 불참하는 대신 자체 가전행사를 연 삼성전자(005930)는 가상 프레스콘퍼런스를 열어 신제품을 소개했다.3일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0’이 독일 베를린에서 막을 올렸다. 코로나 19 여파로 지난해와 다르게 대폭 축소됐지만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을 통한 방식으로도 신기술과 전략제품이 대거 공개된다. LG전자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조형물 지난해와 가상 전시관 비교, IFA2019(좌), IFA2020(우) (사진=LG전자)◇LG전자, 지난해처럼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선뵈고 스마트폰 제품군 뺐다올해 IFA 2020에 참석한 LG전자는 ‘새로운 공간에서 경험하는 LG의 혁신’이라는 슬로건으로 3차원 가상 전시관을 먼저 오픈했다. 가상 전시관에 접속하니 애초 전시부스였던 메세 베를린 입구가 보인다. 소비자는 생활가전 및 에어솔루션과 홈엔터테인먼트 두 가지 존의 아이콘을 나눠 전시관에 입장할 수 있다. 입구에서 △거실 △세탁실 △스타일링룸 △부엌 등으로 나눠진 전시관을 살펴볼 수 있다. 먼저 홈엔터테인먼트 존으로 들어가 봤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도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를 이어 붙여 만든 대형 조형물인 ‘새로운 물결’을 구현했다. 지난 IFA 2019에서도 전시장 입구에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260장을 이어 붙여 초대형 올레드 폭포 조형물을 전시해 감탄을 자아낸 바 있다. 현장에서 느껴지는 실제와 같은 몰입감을 가상 전시관에서 오롯이 느낄 순 없지만 비슷한 느낌을 살리고자 한 듯하다. LG전자 전시관 비교, IFA2019(좌), IFA2020(우) (사진=LG전자)또 LG전자는 지난해에도 전시관을 집 형태로 꾸며 현관, 거실, 세탁실, 다이닝룸, 주방 등을 전시한 바 있다. 이번 가상 전시관도 집의 형태로 꾸며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 펫 △트롬 스타일러 △워시타워 △트루스팀 식기세척기 등을 소개했다. 다만 자세히 보기 위해서는 하나하나 클릭해 영상물을 시청해야 한다. 이번 IFA 2020 가상 전시관에서 지난해와 비교해 한 가지 빠진 것이 있다. 바로 LG전자의 스마트폰 제품군이다. 지난해에는 ‘듀얼스크린’을 강조한 ‘V 60 씽큐’의 체험존이 운영돼 LG 체험존 관전 포인트로도 소개되기도 했다. 반면 이번 전시는 주력 제품인 가전에만 집중했다. 벤자민 브라운 삼성전자 유럽총괄 마케팅 책임자 프레스콘퍼런스, IFA2019(좌), 2020 가상 프레스콘퍼런스(우)(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 ‘삼성 타운’만들었던 IFA2019와 달리 콘퍼런스로만 설명삼성전자는 ‘멈추지 않는 삶’을 주제로 벤자민 브라운 삼성전자 유럽총괄 마케팅 책임자가 나와 가상 프레스콘퍼런스를 진행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대담하고 혁신적인 기술로 코로나19 상황에도 멈추지 않는 삶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제품을 유럽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거실에서 오프닝을 했다. 삼성전자 가상 프레스 콘퍼런스도 집의 형태로 꾸며져 있다. 직접 카메라가 따라가며 움직이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벤자민 브라운 책임자는 TV 안팎에서 △프리미엄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G5△비스포크냉장고와 그랑데 AI기능을 대거 채용한 세탁기·건조기 신제품 등을 소개했다.다만 지난 IFA2019에서 ‘삼성 타운’이라는 콘셉트로 혁신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며 ‘내일을 디자인하라’라는 주제의 생동감있는 프레스 콘퍼런스를 연 것에 반해 다소 몰입감이 떨어졌다. 삼성전자 전시관 IFA2019(좌), 2020 가상 프레스콘퍼런스(우)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는 콘퍼런스에서 프리미엄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집안 소파에 앉아 프로젝터로 쏜 화면을 직접 시청하고 있는 모습을 구현했다. 또 소비자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담아 낸다는 취지의 생활가전사업 비전인 ‘프로젝트 프리즘’이 반영된 제품들을 이번 콘퍼런스에서 대거 소개했다. 집안으로 움직이며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와 그랑데 AI기능을 적용한 세탁기와 건조기 신제품을 소개했다. 한편, 오늘 개막한 IFA 2020은 참여기업이 1450곳(온·오프라인)으로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 가운데 현장 참가기업은 150개 업체이며, 첫날 3000명이 온라인 등록했다. 행사기간 또한 6일에서 3일로 단축했고, 하루 입장 인원도 1000명으로 제한했다. 작년 IFA2019는 약 23만명 이상 관람객이 찾은 바 있다.
2020.09.03 I 배진솔 기자
포르쉐코리아, 신형 `마칸 GTS` 공식 출시…1억110만원
  • 포르쉐코리아, 신형 `마칸 GTS` 공식 출시…1억110만원
  • 포르쉐코리아가 3일 신형 마칸 GTS를 공식 출시했다. (사진=포르쉐코리아 제공)[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포르쉐코리아가 3일 더욱 스포티한 신형 ‘마칸 GTS’를 국내 공식 출시하며 자사 콤팩트 SUV 세그먼트 라인을 더욱 확장한다.신형 ‘마칸 GTS’는 강력한 엔진과 성능 지향적 섀시, 독특한 디자인, 개선된 첨단 장비가 특징이다. 신형 마칸은 2.9ℓ V6 바이터보 엔진을 탑재해 기존 모델보다 20마력(PS) 높은 최고출력 380마력을 발휘한다.새로운 듀얼 클러치 변속기(PDK)와 옵션 사양의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 결합으로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이전 모델보다 0.3초 빠른 4.7초가 소요되며, 최고속도는 261km/h에 이른다. 1750~5000rpm 사이에서 최대토크 53.1kg·m을 발휘하며, 연비와 CO2 배출량은 각각 7.7km/l(복합연비), 225g/km다.포르쉐코리아가 3일 신형 마칸 GTS를 공식 출시했다. (사진=포르쉐코리아 제공)포르쉐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의 새로운 모델 ‘마칸 GTS’는 탁월한 드라이빙 다이내믹을 통해 ‘그란 투리스모 스포츠’를 상징하는 ‘GTS’의 계보를 잇는다.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ASM) 댐핑 제어 시스템이 더욱 개선됐으며, 15mm 낮아진 섀시로 다이내믹 역시 크게 향상되었다. 10mm를 더 낮출 수 있는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도 옵션으로 이용 가능하다.아울러 기본 사양의 20인치 RS 스파이더 디자인 휠과 넓은 크기의 캐스트 아이언 브레이크의 결합을 통해 독보적인 민첩성과 응답성을 지닌 진정한 스포츠카의 면모를 강조한다.GTS 모델에 특화된 스포츠 배기 시스템 덕분에 사운드 측면에서도 주행의 즐거움이 배가된다. V형으로 배치된 양쪽 실린더 사이에 두 개의 터보차저가 위치하는 센트럴 터보 레이아웃 엔진 구조는 특별한 배기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핵심 요소다.신형 ‘마칸 GTS’는 시각적으로도 더욱 스포티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새로운 프런트 및 리어 트림과 사이드 스커트가 포함된 스포츠 디자인 패키지는 외관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포르쉐 다이내믹 라이트 시스템(PDLS)의 LED 헤드라이트와 입체적으로 디자인된 LED 라이트 바를 포함한 리어 라이트 역시 블랙 컬러로 기본 사양으로 적용된다. 새틴 글로스 블랙 컬러 20인치 RS 스파이더 디자인 휠, 레드 컬러 브레이크 캘리퍼 및 고광택 블랙 트림 스트립은 ‘마칸 GTS’의 성능 지향적 외관을 더욱 부각한다.포르쉐코리아가 3일 신형 마칸 GTS를 공식 출시했다. (사진=포르쉐코리아 제공)신형 마칸 GTS의 스포티한 특징은 인테리어에도 반영된다. 시트 중앙 패널, 센터 콘솔 암레스트, 도어 패널에는 알칸타라 및 브러시드 알루미늄과 같은 고급 소재를 적용, 스포티하고 우아한 인테리어 디자인을 완성했다. 부드러운 가죽 소재 스티어링 휠과 시프트 패들을 포함한 스포츠 스티어링 휠, 코너링 시 안정감을 높이는 사이드 볼스터와 8방향 조절 가능한 GTS 전용 스포츠 시트도 갖췄다.이외에도 알칸타라 소재에 카민 레드 또는 크레용 컬러로 강조된 GTS 가죽 커버, 트래픽 잼 어시스트를 포함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후방 카메라와 서라운드 뷰가 탑재된 파크 어시스트, 그리고 열선내장 윈드스크린과 이오나이저 등 옵션 선택 사양의 폭을 넓혔다.신형 ‘마칸 GTS’의 판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1억110만원이다.포르쉐코리아가 3일 신형 마칸 GTS를 공식 출시했다. (사진=포르쉐코리아 제공)
2020.09.03 I 송승현 기자
  • 하나금융, '한국판 뉴딜' 60조 금융지원 나선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한국판 뉴딜 성공을 위해 총 60조원의 금융지원을 하겠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그룹은 기존 혁신금융지원 50조원에 ‘디지털 뉴딜 부문 1.4조원’, ‘그린 뉴딜 부문 8조원’ 등 총 10조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여신 지원과 더불어 하나금융투자,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하나벤처스등 계열사를 통해 뉴딜 관련 펀드를 조성하는 등 직간접 투자에도 금융지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하나금융은 경제전반의 디지털 혁신과 역동성 확산을 위한 ‘디지털 뉴딜’ 지원을 위해 데이터 댐 등 대규모 ICT 인프라 구축에 대한 PF 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지난 7월 하나은행은 스마트 산업단지를 포함한 산업 디지털 혁신 지원과 5G 설비 투자 등에 대한 IB 금융지원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과 스마트 공장 고도화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2023년까지 연간 1000억원의 금융지원을 하기로 하는 등 디지털 뉴딜 확산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에 돌입한 바 있다.탄소 녹색경제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그린 뉴딜’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적극적으로 이뤄질 계획이다.하나금융그룹은 친환경 산업의 경쟁력을 전방위적으로 강화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여 주도할 수 있도록 그린 모빌리티, 친환경 에너지 분야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하나대체투자 및 하나벤처스를 통해 시중의 유동자금이 뉴딜 관련 생산과 혁신에 투자될 수 있도록 시장 조성자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고 자본 유치의 기회도 살펴본다. 실제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7월 두산그룹과 ‘한국판 뉴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풍력, 수소연료전지 등 그린 에너지 사업에 대한 직ㆍ간접적 금융지원을 통해 해상풍력발전, 수소연료전지, 모바일 연료전지 등 ‘그린 뉴딜’의 성공을 위해 적극 협력키로 한 바 있다. 또한 하나금융그룹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특화 상품 등사회적 안전망을 위한 금융지원에도 총 6000억원을 투자해 고용 사각지대의 해소 및 신규 고용 창출을 위한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다.한편 하나금융그룹은 담보 위주의 금융관행을 벗어나 미래성장과 모험자본 중심으로 창업, 벤처기업의 혁신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혁신금융협의회’를 작년6월에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혁신금융 관련 투자 및 대출 지원을 위해 5년간(2019~2023년) 약 50조원의 금융지원 계획을 수립해 지원하고 있다.
2020.09.03 I 김유성 기자
5G 요금제 낭비 심각..1인당 26GB 쓰는데 요금은 7만5천원(200GB)내야?
  • 5G 요금제 낭비 심각..1인당 26GB 쓰는데 요금은 7만5천원(200GB)내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무선 데이터 트래픽(통화량)이 늘고 있지만, 정작 합리적인 소비를 할 만한 요금제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5G의 경우 한 가입자당 트래픽은 26GB인데 이 가입자가 데이터를 쓰려면 150~200GB를 주는 월 7만5000원(25% 요금할인 전)요금제에 가입해야 하는등 돈 낭비가 심각하다. 이통3사의 5G 요금제를 보면, 최저 요금제인 월 5만5000원 짜리는 데이터를 8~9GB에 주는데 그치고 월 5만5000원과 월7만5000원 사이의 요금제가 없기 때문이다.코로나로 5G 가입자 트래픽 폭증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5G 가입자 한 명당 월 데이터 사용량은 26.856GB여서 전달(24.173GB)에 비해 2GB 이상 늘었다. 코로나19로 스마트폰으로 미디어를 스트리밍하는 일이 늘었기 때문이다. 7월 기준 LTE 가입자 한 명당 월 데이터 사용량은 10.535GB로 역시 전달(9.613GB)에 비해 0.9GB 늘었다. 5G 가입자들의 데이터 사용량이 LTE보다 더 많이 늘어난 것은 “어차피 비싼 요금제에 가입했으니 집에서도 와이파이를 켜지 말고 5G로 유튜브를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마땅한 요금제 없어..20~30GB 등 5G 요금제 나와야코로나19로 스마트폰으로 사는 삶이 일상화될 수록 5G 가입자의 데이터 트래픽도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요금제는 이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지난 7월 5G에 가입한 A씨는 “단말기 지원금을 공시된 것보다 많이 받는 조건으로 10월 초까지 200GB를 주는 7만5000원 요금제에 가입했다”며 “하지만 데이터를 다 쓰지 못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가 월 5만5000원 요금제로 돌아가기도 무리다. 데이터가 월 9GB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5G 요금제에서도 데이터를 20~30GB를 쓰는 중량 사용자를 위한 중간 요금제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LTE는 그래도 나아..알뜰폰에선 11GB 3만원 대 상품도과기정통부 통계처럼 월 10GB 정도를 쓰는 LTE 가입자는 어떨까. 통신3사보다는 알뜰폰이 훨씬 유리하다. 통신3사에 남고 싶다면 차라리 5G로 가는게 낫다.통신3사의 LTE 요금제에서 월 10GB를 맘놓고 쓰려면 월 6만9000원 요금제에 가입해야 하나 세종텔레콤 등 알뜰폰에는 3만6000원짜리 반값 요금제(데이터 10~11GB)가 있다. 또, 통신3사의 5G 요금제 월 5만5000원 상품도 데이터를 한 달에 8~9GB 준다.
2020.09.03 I 김현아 기자
KT&G, ‘상상마당 부산’ 개관
  • KT&G, ‘상상마당 부산’ 개관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KT&G가 문화예술과 창업생태계 지원을 강화하고, 대중문화의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부산 서면에 복합문화공간 ‘KT&G 상상마당 부산’을 4일 개관한다고 3일 밝혔다.이번 개관은 2017년 5월 부산시청과 ‘KT&G 상상마당’ 조성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지 약 3년 만의 결실이다. KT&G는 지역 청년들의 문화, 예술, 창업, 취미의 허브 역할을 할 ‘상상마당 부산’을 조성하고, 부산시는 관련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상상마당 부산’은 KT&G에서 다섯 번째로 선보이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지상 13층, 지하 5층에 연면적 약 2만㎡로, 현재 운영 중인 상상마당 중 최대규모이다. 1층부터 5층까지는 ‘PLAY’를 주제로 하는 카페, 디자인매장, 공연장, 갤러리 등이 배치되어 있다. 5층 일부와 6층에는 ‘CO-WORK’를 콘셉트로 하는 1인 미디어 활동가들을 위한 창작공간과 청년 창업지원 공간이 마련됐다. 7층부터 13층까지는 ‘REFRESH’ 공간으로 숙박시설, CGV 영화관(’21년 4월 입점 예정), 루프탑 등이 자리해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다.KT&G 상상마당은 신진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대중들에게 폭넓은 문화 경험을 제공해왔다. 2007년 ‘상상마당 홍대’를 시작으로 논산, 춘천, 대치에 잇따라 상상마당을 선보였으며, 현재 연간 방문객 180만명, 매년 3000여개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문화메카로 성장했다. 백복인 KT&G 사장은 “‘상상마당 부산’은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을 지원하고, 부산지역 청년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허브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대중들에게 폭넓은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보다 나은 예술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라고 밝혔다.
2020.09.03 I 전재욱 기자
코로나로 수출·외국인투자 中의존도 커졌다
  • 코로나로 수출·외국인투자 中의존도 커졌다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이후 한국경제의 중국의존도가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의존도뿐만 아니라 외국인투자 의존도도 높아졌다. 이에 중국과 경제 협력 강화를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로 코로나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對中반도체 수출, 올해 두자릿수 증가율 전망3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코로나19 이후 한-중 경제관계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올해 1~7월 대(對)중국 수출 비중은 25.8%로 전년 동기(24.3%) 대비 1.5%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기간 △대(對) 유럽연합(EU) △대(對)중남미 △대(對)인도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1.5%, 34.3%, 34.5% 가량 감소해 전체적으로 약 10.6% 줄었다. 전경련은 중국의 경기 회복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 3월 초부터 코로나 진정세에 접어든데다 지난 4월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회의에서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의 11.1% 수준인 약 11조 위안(1914조원) 규모의 확장적 재정정책을 펼쳤다. 이에 산업생산 증가율은 3월 마이너스(-)1.1%에서 4월 3.9%로 전환됐다.또 지난 5월에 열린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5세대 이동통신(5G)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신형 인프라 투자 확대를 결정하면서 투자·소비·생산은 2∼3월 최저점을 기록한 뒤 빠르게 회복 중이다.주요 품목의 대(對) 중국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올해 1~7월 주력 품목인 석유제품, 액정표시장치(LCD) 등의 부진으로 전년 동기대비 5.1% 감소했다. 하지만 △중국의 신형 인프라 투자 확대 △원격근무·온라인 교육 등 언택트 문화 정착 △5G 스마트폰 수요 확산 등으로 반도체와 컴퓨터가 전년 동기대비 3.8%, 38.3% 증가하면서 전체 대(對) 중국 수출의 증가세를 이끌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지난해 30% 가까이 줄어든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도 올해 두자릿 수 증가율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외국인직접투자(FDI) 국가ㆍ지역별 비중 변화 비교 (19년 상반기 vs 20년 상반기) (자료: 전경련)◇中직접 투자, 바이오와 비대면 업종 중심 증가세전경련은 또 올해 상반기 대(對) 외국인투자에서 주요국 중 중국만이 지난해 대비 비중(8.2%포인트)과 금액(184.4% 증가)이 동시에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국내외 기업인 이동 제한과 불확실성 증대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4% 감소한 76억6000만달러(9조1062억원)를 기록했다.미국, 일본, EU 등 주요 국가의 직접투자 규모가 일제히 감소했다. 반면 중국은 한국에 대한 직접투자 금액이 전년 상반기보다 약 2.8배(184.4%) 늘어난 8억5600만달러(1조176억원)를 기록했다. 전체 외국인 직접투자 중 중국의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3%에서 올해 상반기 11.2%로 8.2%포인트 늘었다. 전경련은 중국의 코로나 진정세와 지난해 중국의 대(對) 한국 투자가 전년 대비 64.2% 가량 줄어든 데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중국의 대(對) 한국 직접투자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코로나에 따른 바이오, 비대면 업종 중심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의약(7.4만%), 전기·전자(3800%) 업종의 투자가 급증했다. 이에 힘입어 제조업 전체(290%) 대(對) 한국 투자도 늘었다. 전경련은 금융·부동산 중심의 중국의 대(對) 한국 투자패턴의 변화가 일어나는 조짐으로도 해석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올해 상반기 성사되지 못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연내 방한이 성사돼야 한다”며 “이를 통해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제한조치 해제 등 2016년 사드사태 이전으로 한중 경제관계 프레임워크가 정상화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판 뉴딜과 한국 그린뉴딜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해서 코로나 위기를 돌파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0.09.03 I 신민준 기자
오리온, 첫RTD ‘닥터유 드링크’ 8월 매출 10억원 달성
  • 오리온, 첫RTD ‘닥터유 드링크’ 8월 매출 10억원 달성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오리온은 첫 ‘RTD(Ready To Drink)’ 제품인 ‘닥터유 드링크’가 건강 트렌드에 힘입어 신제품임에도 8월 월매출 10억 원을 달성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누적판매량으로는 150만 병을 돌파했다.이 같은 성과는 닥터유 드링크가 ‘홈트레이닝’, ‘헬스’ 등 건강관리에 관심이 높은 젊은층으로부터 단백질을 손쉽게 보충할 수 있는 마시는 단백질로 인기를 얻은 것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일반적인 단백질 강화 식품과 달리 맛에도 심혈을 기울여 소비자들의 반복구매가 이뤄진 것도 인기 요인이다. 홈트레이닝족, 헬스족 등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소비자들에게 입소문이 나며 영양성분 강화 음료로는 이례적으로 출시 초기부터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지난 6월 출시된 닥터유 드링크는 영양이 우수한 ‘우유 단백질’을 사용해 18종의 아미노산이 포함된 달걀 2개 분량의 단백질 12g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초코맛과 바나나맛 2종으로 출시됐다. 편의점 판매가 기준 1병당 2000원으로 가성비도 함께 잡았으며, 무균 충전 시스템 라인에서 생산하여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최근 홈트레이닝 등 운동 및 자기관리 트렌드 확산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단백질 제품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해 단백질 성분을 강화한 ‘닥터유 단백질바’를 출시해 1년 2개월만에 누적판매량 1500만 개를 돌파했다. 지난 5월에는 손쉽게 한 끼를 해결하면서 단백질 섭취도 가능하도록 설계한 ‘오!그래놀라 단백질’을 출시하는 등 단백질 함유 식품 시장을 선도해가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건강 및 체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닥터유 드링크가 주목 받고 있다”며 “‘비타민 드링크’ 등 닥터유 드링크 라인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0.09.03 I 전재욱 기자
①'글로벌 누들 시장의 BTS' 신라면 블랙
  • [식품박물관]①'글로벌 누들 시장의 BTS' 신라면 블랙
  • 2019년 미국 LA뮤직페스티벌을 찾은 시민들이 농심신라면 블랙 판촉 행사에 참여해 웃고 있다.(사진=농심)대한민국 식품산업을 조명하는 이데일리 식품박물관이 올해로 네 번째 시즌을 시작한다. 맛으로 세계인을 감동시킨 농심 신라면 블랙을 시작으로, 국내를 벗어나 세계 시장으로 뻗어 나가는 KT&G와 인류의 건강을 책임질 한국인삼공사가 차례로 등판을 기다리고 있다.앞으로 다룰 상품의 공통주제는 ‘미래’다. 어제의 상품이 탄생한 과정과 배경을 오늘 짚는 일은 의미가 크다. 과거에서 배운 지혜로 미래를 맞이하는 게 박물관의 존재 이유다. 식품박물관의 가치는 앞서 3개 시즌을 거쳐 간 62개 브랜드가 증명했다. 이들은 코로나 19와 경기 침체 위축 국면에서도 꿋꿋하게 몫을 해내고 있다. 시즌4의 첫 편은 신라면 블랙이 코로나19 위기를 어떻게 기회로 돌려세웠는지를 배우고자 어제의 발자취를 따라간다.[편집자주][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먹는 걸 멈출 수가 없다.”농심 신라면 블랙(블랙)은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6월 꼽은 `세계 최고의 라면`이다. NYT 제품 리뷰 사이트 와이어커터가 전문가 7인의 추천을 받아 전 세계 11개 라면의 순위를 매긴 결과였다. 기사를 쓴 NYT 기자 안나 펄링(Anna Perling)은 블랙을 두고 “매콤한 국물, 건더기, 맛있는 면발이 조화를 이룬 일품”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먹는 걸 멈출 수 없는 라면”이라고 했다. 세계를 울린 맛이 최정상에 서기까지 걸린 기간은 불과 9년이었다.◇ 역경 극복해 빛난 블랙블랙은 2011년 4월 탄생했다. 검은색(블랙)이 상징하는 고급 이미지 이상의 의미를 제품은 담고 있었다. 신라면 출시 25주년을 기념해 만든 프리미엄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공전의 히트 상품 `신라면` 명성에 흠을 남긴다면 출시하지 않는 것만 못했다.신춘호 농심그룹 창업주가 제품명 선정 과정부터 개발과 출시까지 손수 챙겼다. 국물과 건더기, 면발까지 모든 게 전보다 나아야 했다. 기본 베이스는 설렁탕이었다. 대다수 국민이 즐기는데 다진 양념(다대기)을 곁들이는 습관을 고려하면 라면도 잘 어울리리라는 판단에서였다. 이렇게 공들인 시간이 3년 가까이 된다.시작이 순탄한 것은 아니었다. 출시하고 한 달 만에 매출 90억원을 달성했을 땐 예상하지 못했다. 곧 역경이 시작하리라는 것을. 공정거래위원회는 그해 6월 농심에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했다. 블랙의 광고가 과장이라는 게 이유였다. 매출이 빠졌다. 블랙은 몸값을 1600원에서 150원 내렸다. 자세를 낮췄지만 역부족이었다. 원가 부담을 견디기 어려웠다. 결국 그해 8월 국내 판매를 중단했다.블랙은 이듬해 5월 열린 여수 엑스포에서 다시 양지로 나왔다. 농심은 당시 엑스포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 신라면 블랙을 컵라면으로 선보였다. 반응이 좋았다. 엑스포는 끝났는데 블랙을 찾는 이는 끝 간데없이 이어졌다. 사 먹을 수 없으니 더 애가 탔다. 오죽하면 국내 한 대형마트는 외국에서 블랙을 수입해서 파는 방법까지 검토했다.(그래픽= 이미나 기자)◇ 소비자 재출시 요구…복귀하자마자 대박역수입의 코미디를 막은 건 소비자였다. 이럴 거면 다시 출시하라는 요구가 거셌다. 시장의 부름을 받은 블랙은 2012년 10월 다시 시판을 시작했다. 판매를 중단한 지 14개월 만이었다. 불티나게 팔렸다. 판매량은 보름 만에 300만개를 돌파했다. 평소 몸 관리를 잘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블랙은 국내에서 여의찮게 되자 해외에서 몸집을 키워왔다. 북미 시장에 주력한 게 주효했다. 구매력이 갖춰진 곳이라서 프리미엄 라면 수요가 있었다. 이미 2012년 2월 미국의 라면 전문 블로거 `라면 레이터`(Ramen rater)가 블랙을 세계 10대 라면으로 꼽았다. 이런 상황에서 여수 엑스포는 국내외 이목을 블랙에 집중시켰다. 이로써 블랙은 국내에 다시 등판할 명분을, 해외에서 저변을 넓혀갈 기회를 얻었다.가수 싸이가 농심에 보낸 영상편지 장면(사진=유튜브 갈무리)가수 싸이가 힘을 보탠 과정은 흥미롭다. 싸이는 2012년 10월 블랙의 모델로 발탁됐다. 강남스타일로 지구를 강타한 싸이가 농심에 영상편지를 띄워 성사한 계약이었다. 3분10초 분량 유튜브 동영상에서 신라면을 먹으면서 싸이는 말했다. “저를 사용해주십시오.” 애초 농심은 싸이에게 `새우깡` 모델을 제안했는데 그가 역으로 신라면 모델을 제안한 것이다. 너그러운 광고주는 역제안을 받아들였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단순히 싸이의 명성에만 기댄 성공이 아니었다. 농심이 주변에 귀를 열었기에 가능했다. 블랙도 이 과정을 거쳐 부활하지 않았던가. 거기서 얻은 교훈이었다.여기서 블랙의 DNA를 엿볼 수 있다. 시장을 읽는 제품이라는 것이다. 굵직하게 2011년 프리미엄으로 한번, 2017년 컵라면으로 다시 맛을 바꾼 것도 마찬가지다. 라면은 컵라면보다 냄비로 먹으면 맛이 낫다. 센 불로 익히면 풍미가 깊기 때문이다. 컵라면을 전자레인지에 조리하면 냄비 라면에 가까운 맛을 낸다. 물론 전부터 이런 조리 방식은 흔했다. 그런데 서투른 조리는 안전을 해칠 수 있었다. `컵`(용기)이 관건이었다. 블랙은 전자레인지 `전용 용기`를 출시하면서 이 시장을 선점하기 시작했다. 제품의 배합비와 원료도 전자레인지에 최적한 상태로 바꿨다.◇ 진화하는 블랙…앞으로 더 기대이때 블랙의 `시간차 수프` 개념이 등장한다. 기존 블랙은 양념과 우골 분말 수프를 각각 라면을 끓이면서 넣었다. 새로 나온 블랙은 라면을 끓이기 전후로 넣는, 전첨·후첨 수프를 뒀다. 전첨 수프는 고추 양념 분말로 얼큰한 맛과 감칠맛을, 후첨 수프는 우골·돈골·다시마·새우젓 등으로 진한 국물맛을 각각 담당했다. 건더기가 전보다 두 배 커진 것도 이때부터다. 시장은 이때 블랙의 맛이 전기를 맞았다고 평가한다.블랙은 출시 이후 올해(상반기)까지 10년째 4억개를 팔았다. 길이로 치면, 8만4000km(봉지 21cm 기준)다. 지구(둘레 약 4만km)를 두 바퀴 감고도 남는다. 토양을 잘 일군 덕이었다. 준비하지 않았다면, 코로나 19로 찾아온 기회를 잡을 수 없었다. 특히 상반기 미국 실적이 눈부시다. 매출은 1350만 달러로 작년보다 49% 증가했다. 간편식 수요가 증가한 데다가 NYT의 평가까지 맞물린 게 호재였다.농심 전체로 보더라도 미국 월마트와 코스트코에서 같은 기간 35%와 51% 각각 매출이 성장한 것은 블랙 성장세를 빼놓고 논하기는 어렵다.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 농심 매출이 79% 뛴 것도 마찬가지다. 하반기 출발도 나쁘지 않다. 블랙의 지난 7월 매출은 국내에서 두 배, 미국에서 50% 각각 전년보다 늘었다. 미국 일부 마트에서는 블랙이 품귀 사태를 빚어 물량을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알려졌다.농심 관계자는 “전 세계 라면 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미국 시장에서 뉴욕타임스 보도로 블랙의 위상이 다시 빛났다”며 “온오프라인 프로모션을 활발하게 펴 미국에서 블랙의 인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그래픽= 이미나 기자)
2020.09.03 I 전재욱 기자
동학개미 '증시 장악력' 약해지나
  • 동학개미 '증시 장악력' 약해지나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로 인한 국내 증시가 폭락한 이후 지수 반등의 주체는 명실상부 ‘동학 개미’인 개인 투자자란 평가엔 이견이 없다. 그러나 향후 개인 수급이 국내 증시를 계속해서 이끌 것이냐에 대해선 최근 들어 영향력이 감소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등 의견이 분분해지고 있다. ◇ 개인 말 잘 듣던 코스피, 최근 ‘독자 행보’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말 들어 개인이 순매수한 날은 코스피가 오르고, 순매도한 날은 내리는, 지수와 개인 수급 간의 연동성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첫 거래일인 3일부터 같은 달 18일까지 11거래일간 개인 수급과 지수가 역방향을 나타낸 날은 3일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달 19일부터 이날까지인 나머지 11거래일 동안, 개인의 순매수·순매도, 지수 상승·하락은 2배 늘어난 6일간 불일치했다. 김경훈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수급상 증시에 대한 설명력은 이례적으로 개인이 도맡고 있었는데, 지수의 오르내림이 외국인, 기관의 수급보다 개인의 수급에 의해 좌우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최근 들어선 개인이나 외국인, 기관 할 거 없이 수급 주체별 증시 설명력이 모두 약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그나마 기관의 매매 동향에 따른 지수 연동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급 주체별 증시 설명력이란 특정 투자 주체의 매매 행태에 따라 지수가 등락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다른 수급 주체의 매매와 상관없이 개인 투자자가 1000억원을 순매수한 날 지수가 1%포인트 오르고 1000억원 순매도한 날엔 반대로 1%포인트 떨어진다면, 개인의 증시 설명력이 큰 것이다. 김 연구원의 설명은 한마디로 개인의 ‘말을 잘 듣던’ 코스피가 최근 들어선 그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는 월별 상위 순매수 10개 종목의 수익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수가 2000선을 돌파한 지난 5월 한달간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10개의 평균 수익률은 10.35%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기관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10개의 수익률 평균은 5.71%로 절반 수준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난달 평균 수익률은 개인이 17.14%, 기관이 17.49%로 큰 차이가 없었다. ◇ “증시 주도권, 외국인·기관 넘어온다” vs “‘개인 장세’ 지속” 향후 개인의 증시 설명력이 기관이나 외국인으로 넘어올 수 있을 것으로도 전망된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들어 가치주가 부상하고 있는데 이같은 변화를 기관과 외국인이 매매에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의 경우 최근 1년 전 대비 순매도 강도가 가장 강한 것이 보험과 유틸리티 등 가치주인데, 기관과 외국인이 이를 강도 높게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팔고 있는 건 5G 및 클라우드 등 성장과 관련된 통신과 반도체로, 개인이 이를 모두 순매수 중이다. 김 연구원은 “원자재 시장의 동향을 나타내는 ‘로이터-제프리 CBR 지수’와 유가 등 경기에 영향력이 큰 팩터들이 유의미한 반등을 하는 등으로, 9월은 가치주가 우세할 것”이라며 “기관과 외국인의 매매 동향을 보면 이런 변화를 담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뚜렷한 손바뀜이 발생하는 가운데 향후 승자가 누가 될지 9월은 매우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인 수급이 지금까진 유효했고 중기적으로 봤을 때도 힘이 크겠지만 1년, 3년 후엔 지속 가능할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라는 것이다. 반면 개인 수급이 증시에 끼치는 영향력은 여전할 것이며, 나아가 개인이 무엇을 샀는지를 고려한 투자전략도 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저금리를 통한 통화량 증가가 지속되는 한 고객예탁금은 최소 100조원 이상 증가할 수 있을 정도로, ‘개인 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개인들이 매수하는 종목이 더 올라 주도주가 명확해지는 장세가 재현되는 것을 감안, 투자전략을 세울 때 1개월간의 개인 순매수 강도를 팩터로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2020.09.03 I 고준혁 기자
과자 이어 즉석밥까지 잇단 가격 인상
  • 과자 이어 즉석밥까지 잇단 가격 인상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최근 식품업계가 제품가격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원자재 가격이 올라서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2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최근 즉석밥 3종 가격을 평균 8% 올렸다. 오뚜기의 즉석밥 3종은 작은밥(130g), 오뚜기밥(210g), 큰밥(300g)이고, 오뚜기밥 기준으로 710원에서 770원으로 올랐다. 오뚜기 측은 쌀 가격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롯데제과 목캔디와 찰떡파이 가격은 평균 10.8% 올랐다. 작은 상자 들이 목캔디 권장소비자가격은 800원에서 1000원으로 200원 오른다. 가격은 그대로 두고 용량을 줄이기도 했다. 둥근 용기 타입 목캔디는 용량을 137g에서 122g으로, 대형 봉 타입은 243g에서 217g으로 각각 줄였다. 찰떡파이도 6개 들이는 225g에서 210g, 10개 들이는 375g에서 350g으로 각각 양을 줄다.롯데제과 나뚜루 파인트와 컵 아이스크림 가격은 평균 10.5% 인상했다. 바와 컵은 3900원에서 4300원으로, 콘은 3800원에서 4300원으로, 파인트는 1만500원에서 1만1600원으로 각각 올랐다.내년부터는 커피와 아이스크림 등 가격이 오를 여지가 있다. 우유 원유 가격이 현재 ℓ당 926원에서 내년 8월부터 ℓ당 947원으로 오르는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식품 전반의 가격 인상은 식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상승한 데 따른 것이라고 업계는 설명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원자재와 부자재 가격이 오르고 인건비와 판촉비가 상승해 경영 환경이 악화한 데 따라 제품 가격을 올렸다”고 말했다.
2020.09.02 I 전재욱 기자
비비씨 “국내 칫솔모 70% 점유…상장 통해 시장 확대”
  • [IPO출사표]비비씨 “국내 칫솔모 70% 점유…상장 통해 시장 확대”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대한민국 사람 10명 중 7명은 비비씨의 칫솔모(미세모)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주요고객은 P&G, 콜게이트, 유니레버 등 글로벌 리더 기업입니다.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회사의 인지도가 향상되면 추가적인 시장확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비비씨의 온라인 IPO 간담회 모습(사진 = 유튜브 캡쳐)강기태 비비씨 대표이사는 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강 대표는 미세 칫솔모 제조라는 본업과 정전 멜트블로운 부직포 필터(MB필터)를 활용한 신규 마스크사업이 더해지면서 충분한 성장성을 갖췄음을 적극 강조했다. ◇ 테이퍼모 기술 강자…“글로벌 1~5위 모두 고객사” 2008년 설립된 비비씨는 고분자 방사·가공기술을 기반으로 한 테이퍼모(Tapered bristel)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일반모(레벨모)는 처음부터 끝까지 원통 모양으로 생겼다면 테이퍼모는 화학적 식각 공정을 통해 끝을 미세화시키는 작업을 해야 한다. 한쪽 끝만을 미세화시킨 것을 단면 테이퍼모, 양쪽 끝을 모두 미세화시킨 것을 양면 테이퍼모라고 부르며 모 끝이 2~5개 갈라진 것은 프리미엄 제품인 ‘분기모’라고 한다. 강 대표는 “비비씨는 (테이퍼모의 재료인)합성 모노사의 압출 방사부터 가공, 완제품 생산라인을 구축한 세계 유일의 기업”이라며 “테이퍼모 생산의 핵심인 화학적 식각 공정에 대한 이해와 원천기술을 보유했다. 또 다양한 테이퍼소재 양산 및 개발능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해외특허 5개를 포함 국내외 67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기술력을 인정받은 회사는 P&G, 유니레버, 콜게이트, LION, gsk(글락소 스미스클라인) 등 글로벌 기업 뿐 아니라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애경 등 국내 대기업과도 장기거래 중이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전동칫솔 세계 1위 기업인 P&G와는 87개 신제품을 함께 개발했고, 매뉴얼 칫솔(일반 칫솔) 세계 1위인 콜게트와도 111건의 신제품을 함께 개발했다. 강 대표는 “비비씨가 글로벌 1~5위 회사들과 10여년 이상 꾸준하게 장기 협업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만 봐도 회사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회사의 칫솔모 세계시장 점유율은 7%다. 내년까지 10%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마스크 분야 신규 매출로 가세…“공모자금으로 설비 확충” 회사는 덴탈케어 분야의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시장 수요 대응을 위해 정전 멜트블로운 부직포 필터(MB필터) 기술을 활용한 보건용 덴탈 마스크를 6월부터 자체 생산했고, 현재 확정된 수주 물량만 지난해 매출 규모의 25% 가량인 80억원이다. 강 대표는 “마스크는 지속적으로 실적이 증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회사는 꾸준한 성장을 해왔다. 지난해 매출액 311억원을 기록하는 등 최근 3개년 연평균 13.1%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24.5%의 높은 영업이익률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174억원, 49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모두 19%, 34% 상승했다. 강 대표는 “공모자금 290억원은 생산설비 확충 및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상장 계기로 회사 인지도 향상이 되서 추가적인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비비씨는 총 120만주를 공모하며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2만7100원에서 3만700원이다. 구주매출 25만4000주(21.17%)가 포함돼 희망가 상단에 확정시 공모자금은 290억원이다. 2~3일 기관 수요 예측을 실시한 뒤 9~10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코스닥 상장예정일은 21일이며,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2020.09.02 I 조용석 기자
5G모델 출시되자 '갤Z 플립' 가격 130만원대로 ‘뚝’
  • 5G모델 출시되자 '갤Z 플립' 가격 130만원대로 ‘뚝’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올해 2월 출시된 삼성전자(005930)의 클램쉘(조개껍데기)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의 출고가가 130만원대로 떨어졌다. 출시 당시165만원에서 30만원(18%)가량 떨어진 것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2월 출시한 갤럭시Z플립.(사진= 삼성전자)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이동통신사는 전날 갤럭시Z플립 롱텁에볼루션(LTE) 모델의 출고가를 134만2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통사 공시지원금(최대 45만원)까지 받으면 89만원 수준까지 떨어진다. 올해 2월 14일 갤럭시Z플립 출시 당시 출고가는 165만원이었으나, 올해 5월 149만6000원으로 한 차례 가격이 인하된 데 이어, 전날 ‘갤럭시Z플립 5G’이 공개되면서 한번 더 가격이 큰 폭으로 내려갔다. 삼성전자는 오는 11∼15일 갤럭시Z플립 5G를 사전예약판매하며, 오는 18일 제품을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기존 LTE 출고가와 같은 165만원이다.출시 후 시기가 지나면서 플래그십(전략) 스마트폰 신제품이 나오면 전작의 공식 출고가를 인하하는 것은 애플이 쓰고 있는 가격정책이다. 기존 모델의 재고 소진을 초진하면서 고객 저변을 확대하는 효과가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갤럭시Z플립을 선보인 올해 2월에는 지난해 9월 출시한 ‘갤럭시폴드’의 출고가를 239만8000원에서 199만8700원으로 약 40만원 내리기도 했다.갤럭시Z플립은 수평축을 중심으로 위아래로 접히는 형태의 폴더블폰이다. 접었을 때는 4인치대의 작은 사이즈로 휴대성이 뛰어나며, 펼쳤을 때는 6.7인치의 대화면 스마트폰이다. 삼성 폴더블폰 최초로 내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소재로 초박막강화유리(UTG)를 채택했으며, 한층 견고해진 ‘하이드 어웨이’ 힌지(경첩) 기술도 처음으로 적용해 호평을 받았다. 갤럭시Z플립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확산 초기인 지난 2월 출시되면서 쉽지 않은 환경이었으나 초도 물량이 빠른 속도로 소진되며 예상보다 선전했다. 오는 18일 공식 출시되는 갤럭시Z플립 5G 미스틱 브론즈 색상. (사진= 삼성전자)
2020.09.02 I 장영은 기자
삼성전자, 유럽서 신제품 소개 버추얼 프레스 콘퍼런스 개최
  • 삼성전자, 유럽서 신제품 소개 버추얼 프레스 콘퍼런스 개최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삼성전자가 유럽을 중심으로 하반기 주요 신제품을 소개하는 버추얼 프레스 콘퍼런스 ‘Life Unstoppable(멈추지 않는 삶)’을 2일(영국 현지시간) 개최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이 콘퍼런스에서 기술적 한계를 극복한 연결성으로 어떤 환경에서도 개인과 세상을 연결하고, 소비자들의 다양한 일상을 풍요롭게 하겠다는 비전을 전 세계 소비자들과 공유했다. 삼성전자 유럽총괄 마케팅 책임자 벤자민 브라운 상무는 “삼성전자는 대담하고 혁신적인 기술로 코로나 19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는 삶’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제품을 유럽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유럽시장을 공략할 하반기 주요 제품으로 △프리미엄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The Premiere)’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G5’ △‘비스포크’ 냉장고와 ‘그랑데 AI’기능을 대거 채용한 세탁기·건조기 신제품 △‘갤럭시 Z 폴드2’를 비롯한 최신 모바일 제품과 주변기기 등을 소개했다.삼성전자는 또한, 이 콘퍼런스에 소개된 제품을 실제와 같이 체험할 수 있도록 유럽 지역 참석자들에게는 ‘포트나이트’ 등 주요 게임에 사용되는‘언리얼 게이밍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상호작용이 가능하도록 해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가 2일 개최한 버추얼 프레스 콘퍼런스 ‘Life Unstoppable’에서 삼성전자 유럽총괄 마케팅 책임자 벤자민 브라운 상무가 오프닝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집 안팎에서 경험하는 한 차원 높은 엔터테인먼트 경험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소비자들을 위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TV를 선보여 온 삼성전자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프리미엄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제품은 초대형 화면으로 집에서도 영화관과 같은 경험을 하게 해주며, 최대 120형과 130형까지 확장 가능한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특히, 고급형 모델은 트리플 레이저 방식을 채용해 TV에서 구현되는 것과 동일하게 4K 화질을 즐길 수 있으며, 프로젝터로는 최초로 HDR10+와 필름메이커 인증을 모두 획득해 혁신적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더 프리미어’는 북미를 시작으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시장과 국내에도 연내 출시된다. 지난 5월 미국 시장에 먼저 선보인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TV ‘더 테라스(The Terrace)’도 유럽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해 이번 콘퍼런스에 소개됐다. ‘더 테라스’는 IP55의 방수ㆍ방진 등급과 한낮에도 최상의 화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최대 2,000 니트의 밝기, 외부 환경에 따라 화면 밝기와 사운드를 최적화하는 ‘AI 컨트롤(AI Control)’ 기능 등을 갖춰 실외 환경에서도 탁월한 시청 경험을 제공해 준다.유럽 시장에는 55, 65, 75형 3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더 프리미어◇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 라인업 확대삼성전자는 진화하는 게임 시장에 맞게 게이밍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최적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오디세이 G9과 G7을 출시해 호평을 받아 왔으며, 이번 콘퍼런스에서는‘오디세이 G5’를 새롭게 선보였다. ‘오디세이 G5’는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27, 32형의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이 제품은 세계 최대 1000R 곡률, WQHD 해상도, 144Hz 주사율, AMD 프리싱크 프리미엄 등 원활한 게임 환경을 제공하는 게이밍 기능을 지원한다. 오디세이 G5◇‘프로젝트 프리즘’ 반영 가전 제품으로 유럽 시장 공략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담아 낸다는 취지의 생활가전사업 비전인 ‘프로젝트 프리즘(Project PRISM)’이 반영된 제품들을 이번 콘퍼런스에 대거 소개했다.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는 소비자들이 자신의 취향과 주거공간에 맞게 제품과 색상을 조합할 수 있어 유럽 시장 내 ‘맞춤형 가전’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유럽 주방 환경을 고려해 내부 저장 공간을 극대화하는 ‘스페이스 맥스(Space Max)’ 기술을 적용했고, 고효율 디지털 인버터 압축기로 에너지를 절감하는 상냉장·하냉동(BMF, Bottom Mounted Freezer) 타입의 냉장고 신제품(RB7300T)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인기몰이 중인 ‘그랑데 AI’ 기능을 대거 적용하고 빠른 세탁으로 유럽에서 호평 받아온 ‘퀵드라이브’ 기술을 접목한 세탁기와 건조기 신제품을 소개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제품에는 ‘그랑데 AI’ 주요 기능인 △사용자가 선호하는 코스와 옵션을 기억해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여주는 ‘AI 맞춤추천’ △세탁기가 빨래 무게를 감지해 물과 세제를 적정량만 자동으로 투입하는 ‘AI 맞춤세탁’ △세탁 코스에 맞는 건조 코스를 자동으로 설정하는 ‘AI 코스연동’등이 접목돼 유럽 시장 내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비스포크 냉장고◇갤럭시 생태계 구축으로 커넥티드 모바일 혁신 선도 소비자들의 일상 생활에서 모바일 기술 의존도가 점차 높아짐에 따라 최상의 연결성을 제공하는 갤럭시 생태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갤럭시 언팩에서 소개한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2’를 유럽 고객들에게 선보였다.진화된 폴더블 기술이 적용된 ‘갤럭시 Z 폴드2’는 미스틱 블랙과 미스틱 브론즈의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더욱 커진 6.2형 커버 디스플레이와 7.6형 메인 디스플레이로 직관적이고 차별화된 모바일 사용 경험을 선사한다.삼성전자는 새로운 태블릿 제품인 ‘갤럭시 탭 A7’과 신규 5G스마트폰 ‘갤럭시 A42 5G’도 선보였다.‘갤럭시 탭 A7’은 프리미엄 메탈로 마감한 베젤 디자인에 10.4형 화면, 돌비 애트모스가 지원되는 쿼드 스피커와 오래가는 배터리로 이동 중에도 최적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한다. ‘갤럭시 A42 5G’는 쿼드 카메라 레이아웃의 독특한 디자인에 6.6형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 효율성과 연결성이 중시되는 ‘넥스트 노멀’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본격적인 5G 대중화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삼성전자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고객을 위해 새로운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핏2’도 공개했다. ‘갤럭시 핏2’는 칼로리, 심박수, 이동 거리 등 필수 운동 정보를 빠짐없이 제공하면서도 가벼운 본체와 날렵한 디자인, 오래가는 배터리 등의 장점을 두루 갖춰 건강 관리에 관심이 많은 현대인을 위한 피트니스 파트너로 손색이 없다.삼성전자는 이 밖에 3개 제품을 한 번에 충전할 수 있는 ‘무선 충전기 트리오(Wireless Charger Trio)’도 새롭게 선보였다. 삼성 갤럭시 Z 폴드2 미스틱 브론즈
2020.09.02 I 피용익 기자
최기영 “EBS 데이터 이용료 면제, 연말 지나도 지속이 바람직”
  • 최기영 “EBS 데이터 이용료 면제, 연말 지나도 지속이 바람직”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코로나19 환경에서 온라인 수업 대체로 활용되는 모바일 데이터 제로레이팅(데이터 통화료 면제)에 대해 내년에도 연장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최 장관은 2일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김상희(민주당)의원의 “제로레이팅이 올해 말에 끝나는데 코로나가 조기 종식되기 어렵고, 포스트 코로나 환경에도 대비하는 차원에서 제로레이팅 사업을 내년에도 연장해야 하지 않나?”는 질문에 “제로레이팅으로 EBS 사이트 이용량이 초등학교 6배, 중학교 1.5배, 고등학교 4배 등 현저히 증가했다. 이 사업은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이와 관련 “코로나19 상황에서 학생들이 EBS 온라인 플랫폼에 많이 친숙해졌는데, EBS가 이번에 마련한 플랫폼으로 사교육 시장을 대체할 수 있게 만들 수 있지 않나?”는 변재일 의원(민주당) 의원 질의에 김명중 EBS 사장은 “현재 콘텐츠가 중급 수준에 맞춰져 있는데, 초급·고급까지 확대 제작하고 AI와 연계하여 더 좋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답했다.한편 최기영 장관은 정부가 3G·LTE 주파수 재할당을 위해 연구반을 운영하는 데 대해 기업의 예측 가능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에는 “검토하겠다”고 답했다.변재일 의원(민주당)은 “연구반을 만들어 재할당을 연구한다는데 시행령에 다 나와있다”며 “사업자에 예측 가능해야 하는데, 그때 그때 연구반을 만들고 기업은 기다리고 그런 것은 제도의 예측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고, 이에 최기영 장관은 “검토하겠다”고 답했다.한편 최근 KBS가 9시 뉴스에서 잇따라 제기하는 이동전화 불법 보조금 관련 비밀영업팀 활동 보도에 대해 한상혁 위원장은 사후규제라며 선을 그었다. 양정숙(무소속) 의원은 “한달 전 이통3사가 과징금 500억원을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비밀영업팀을 통해 단말기 불법보조금을 구두정책으로 지시한 것을 알고 있는가?”라고 KBS 보도를 언급했고, 한 위원장은 “(방통위는) 사후규제 영역”이라고 답했다. 이에 양 의원은 “불법보조금으로 인한 피해는 국민에게 귀결된다. 현재 정책으로는 불법보조금, 가계통신비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우니 신경써달라”고 말했다.
2020.09.02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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