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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O같은 XX`라 욕한 김만배…원수에게 대선자금 줬을까"
  • 이재명 "`O같은 XX`라 욕한 김만배…원수에게 대선자금 줬을까"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과 관련한 대선 자금 비리 논란이 격화화자 “과연 원수 같았을 이재명의 대선자금을 줬을까”라며 의혹에 선을 그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1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선자금 진실게임 3’이라는 제목으로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는 이재명을 “O같은 XX, 00놈, 공산당 같은 XX”라 욕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일과 21일 ‘대선자금 진실게임 1과 2’를 게재한 이후 이틀 만에 또 게시글을 올렸다.이 대표는 “자신들이 다 가졌을 개발이익을 공공개발한다며 4400억원이나 뺏고 사업도중 1100억원을 더 뺏은 이재명이 얼마나 미웠을까”라며 자신을 향한 의혹에 반발했다.이 대표가 검찰이 대장동 개발로 특혜를 받은 사업자들에게 약 8억원의 불법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구속한 것을 거듭 반박한 것이다.앞서 이 대표는 지난 2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선자금 진실게임 1’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지난 10월 남욱 변호사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그 사람(이재명)을 지켜보면서 얼마나 많이 트라이를 해봤겠나. 씨알도 안 먹힌다”고 말한 영상과 함께 글을 올리며 자신을 향한 혐의를 부인했다.이 대표는 지난 21일 오후에도 ‘대선자금 진실게임 2’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김 부원장이 선거와 관련해 제게 준 돈은 공식 후원금으로 2018년 도지사 선거 때 50만원이 전부”라며 “2021년 대선 경선 때에는 7월 9일 100만원을 후원했다가 8월 22일에 그나마 반환받아 갔다”고 적었다. 이어 “그가 직전에 선거 자금 수억원을 받았다면 겨우 100만원 가지고 이런 행동을 했겠느냐”고 반문했다.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대장동 특검’을 꺼내 들어 반격을 가하고 있다. 이 대표는 “난 한 푼의 사적 이익도 취한 적 없다. 대통령과 여당이 떳떳하다면 특검을 거부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며 특검을 압박하고 있다.
2022.10.23 I 이상원 기자
민주당 "尹, 문재인과 이재명 죽이기…야당 압살에만 혈안"
  • 민주당 "尹, 문재인과 이재명 죽이기…야당 압살에만 혈안"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의 전방위적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자 23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죽이기 민주당 압살에만 혈안이 됐다”고 비판했다.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정권이 ‘검찰독재와 신(新)공안정국’을 조성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조 사무총장은 “윤석열정권은 권력 유지를 위해 수사기소의 사유화를 통치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며 “검찰의 사유화, 검핵관의 요직 포진은 ‘검찰독재’의 서막이었던 것이고 작금에 행해지고 있는 정치검찰의 칼날, 언론탄압, 종북몰이의 ‘공안통치’는 ‘정치계엄’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군부독재와 검찰독재의 공안통치는 판박이와 같다”며 “정치보복과 정적제거 언론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민생 곳곳의 비명에는 귀를 막아버리는 작태에는 어떤 차이도 없다”고 전했다.민주당은 이 대표와 관련한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을 두고서도 목소리를 높였다.조 사무총장은 검찰 수사에 대해 “정쟁과 야당탄압만 남고 진실은 없는 1년이었다”며 “이재명을 때린다고 실정을 가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이 대표 압수수색은 224건, 윤 대통령·부인·장모의 본부장 비리의혹 압수수색은 0건으로 해도해도 너무한 ‘편파수사’, ‘표적수사’”라며 “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논두렁 시계’와 ‘의자가 돈을 먹었다’는 한명숙 전 총리 사건을 떠오르게 한다”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 대표가 주장한 ‘대장동 특검’을 강조하면서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떳떳하다면 대장동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고 피력했다.그러면서 그는 “윤 대통령은 25일 시정연설 전까지 (특검 요청에 대해) 분명하게 대답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검찰을 향해서도 “2003년 대북송금 사건 당시, 검찰은 검찰 스스로 수사에 손을 떼면서 특검 실시의 단초가 됐던 전례가 있다”며 특검을 자청할 것을 요구했다.
2022.10.23 I 이상원 기자
與 "'이재명 특검' 국민이 거부권 행사할 것"
  • 與 "'이재명 특검' 국민이 거부권 행사할 것"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특검’ 제안에 대해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을 위한, 이재명의 특검은 국민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구속됐고 유동규씨는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이라는 작심 발언을 쏟아내고 있어 대장동의 진실이 이재명 대표의 턱밑까지 왔다”며 “특검법은 죄를 밝히기 위한 처방이지, 죄를 덮기 위한 처방이 아니다”라고 논평을 발표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특검 제안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장 원내대변인은 “이재명 대표가 특검법을 들고 나온 것은 수사를 막고 죄를 덮으려는 검은 속내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신의 악수”라며 “특검법을 오남용한다면 민심이반이라는 심각한 부작용에 직면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이어 “대장동 특검은 민심의 벽을 결코 넘지 못할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특검을 위해 민생을 내팽개친다면 그 결과는 참혹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논평 직후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손절’하라는 것이 국민의힘 공식 입장인지 묻는 기자에게 장 원내대변인은 “국민 누구라도 공감하는 부분”이라며 “사법 리스크에 대한 문제는 이재명 대표가 오롯이 감당할 문제고, 민주당 의원은 거기서 떠나 민생으로 돌아와 예산과 법안을 챙기고 국민을 위한 의정 활동에 매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특검법 협상이 내년도 예산안이나 정부조직법 처리에 변수로 작용할지를 묻는 말엔 “협상 카드로 내걸 땐 국민이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국회는 예산 심사와 편성 권한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명분 없는 특검을 위해 예산 심사까지 보이콧한다는 것은 국민이 이해하기 어렵고 이율배반적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예산 심사를 보이콧하면 정기국회 마지막에 소수가 밀실에 모여 계수 조정하고 끝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고 국가보훈부를 승격하는 등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편안과 예산안 등은 당초 지난 20일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민주당 원내대표의 불참으로 회동이 성사되지 못했다. 이와 함께 특검법이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을지 여부에 장 원내대변인은 “(담당 상임위원회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고 있어 결국 민주당이 할 수 있는 것은 패스트트랙”이라며 “여야 동수에 비교섭단체 1명이 들어간 패스트트랙 문턱을 넘을지도 의문이고, 대통령 거부권도 남아있다”고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24일 마지막 국회 종합 국정감사를 앞둔 데 대해 “민주당이 어떻게 나오든 국감이 진행되지 않아선 안된다”며 “지난 법사위를 단독 진행한 것처럼 국민의힘 단독으로라도 종합 국감을 진행하겠다”고 부연했다.
2022.10.23 I 경계영 기자
김기현 "썩은 내 진동하는 몸통 이재명 탄핵이나 제대로 하길"
  • 김기현 "썩은 내 진동하는 몸통 이재명 탄핵이나 제대로 하길"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23일 더불어민주당이 ‘대장동 특검’ 카드를 꺼내 든 것에 대해 “온통 썩은 내 진동하는 권력형 부정부패의 몸통 이재명 대표에 대한 탄핵이나 제대로 하길 충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합참 청사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합동참모본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대통령 탄핵이니 뭐니 하면서 돼먹잖은 국면전환용 꼼수를 계속 쓰는 한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말마따나 ‘굉장히 재미있는’ 일을 겪으며 회생불능의 폐족의 늪으로 빠져 들어갈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에 민주당 소속 강경파 의원들이 참석한 것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이어갔다.김 의원은 “민주당 권력에 기생하던 기생충들이 국민심판으로 그 기득권을 누리지 못하게 되자 촛불이니 탄핵이니 헛소리를 해대며 거리로 나왔다”며 “가관이다”라고 비판했다.앞서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진보단체인 ‘촛불승리전환행동’와 함께 전날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김 의원은 “지난 5년 동안 나라를 멍들게 하면서 누려왔던 기득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내로남불 기생충들의 앙탈’, ‘거짓 속임수 정권의 비명 소리’일 뿐”이라며 “인권팔이, 정의팔이, 민주팔이를 하며 자신들의 사리사욕만 탐닉하던 사악한 무리들은 그저 청산의 대상일 뿐”이라고 쏘아붙였다.이어 그는 “자신들의 거짓과 위선이 드러나기 시작하자 반성하기는커녕 느닷없이 현직 대통령 탄핵을 운운하고 있으니 그 처지가 애잔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위선자들의 손에 들린 촛불은 자신을 소훼시키는 불장난일 뿐”이라며 “정치 장사꾼들의 손에 들린 촛불이 어떻게 기득권 세력을 위한 불쏘시개로 전락하는지, 또 국민의 삶을 어떻게 난도질하는지 지난 5년 민주당 정권을 겪으면서 국민은 똑똑히 보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그는 “눈곱만 한 양심이라도 남아 있다면, 민주당은 신성한 촛불을 모욕하는 헛된 짓일랑은 집어 치우라”며 “지금 대한민국의 공공의 적은 바로 이재명 대표”라고 강조했다.
2022.10.23 I 이상원 기자
김용민 등 '尹퇴진 집회' 참석…김기현 "가관이다"
  • 김용민 등 '尹퇴진 집회' 참석…김기현 "가관이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에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참석한 데 대해 “가관이다”고 비판했다.(사진=연합뉴스)김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탄핵놀음 불장난으로 집을 온통 태우는 어리석은 짓 그만하고, 더 늦기 전에 이재명 탄핵이나 제대로 하시기를 진심으로 충언한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김 의원은 “민주당 권력에 기생하며 꿀을 빨던 기생충들이 국민심판으로 그 알량한 기득권을 누리지 못하게 되자 촛불이니 탄핵이니 헛소리를 해대며 거리로 나왔다 ”지난 5년 동안 나라를 멍들게 하면서 누려왔던 기득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내로남불 기생충들의 앙탈’이며, ‘거짓 속임수 정권의 비명소리’일 뿐 “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인권팔이, 정의팔이, 민주팔이를 하며 자신들의 사리사욕만 탐닉하던 사악한 무리들은 그저 청산의 대상일 뿐이다”면서 “자신들의 거짓과 위선이 드러나기 시작하자 반성하기는커녕 느닷없이 현직 대통령 탄핵을 운운하고 있으니 그 처지가 애잔하기 짝이 없다”고 꼬집었다. 또한 김 의원은 “위선자들의 손에 들린 촛불은 자신을 소훼시키는 불장난일 뿐이다”며 “정치 장사꾼들의 손에 들린 촛불이 어떻게 기득권 세력을 위한 불쏘시개로 전락하는지, 또 국민의 삶을 어떻게 난도질하는지 지난 5년 민주당 정권을 겪으면서 국민들은 똑똑히 보았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는 “눈곱만한 양심이라도 남아 있다면, 민주당은 신성한 촛불을 모욕하는 헛된 짓일랑은 집어치우시고, 온통 썩은 내 진동하는 권력형 부정부패의 몸통 이재명 대표에 대한 탄핵이나 제대로 하시기를 충언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김 의원은 “민주당이 대통령 탄핵이니 뭐니 하면서 돼먹잖은 국면전환용 꼼수를 계속 쓰는 한, 유동규의 말마따나 ‘굉장히 재미있는’ 일을 겪으며 회생불능의 폐족의 늪으로 빠져 들어갈 뿐”이라며 “지금 대한민국의 공공의 적은 바로 이재명 대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사진=연합뉴스)한편 지난 22일 오후 4시부터 촛불전환행동 등 진보단체가 숭례문 교차로부터 태평로 교차로까지 세종대로 동쪽 방향 차로에서 ‘윤석열 정부 규탄 집회’를 열었다. 경찰 추산 2만 명, 주최 측 추산 30만 명(오후 6시 기준)이 모였다.이 집회에는 민주당 내 강경파 초선의원 모임인 ‘처럼회’ 소속인 김용민 의원이 지난 8일에 이어 또다시 집회 현장을 찾는 등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대규모 집회로 이날 오후부터 저녁 늦게까지 세종대로와 한강대로 일대 등 도심에선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2022.10.23 I 김민정 기자
수박과 갈치, 그리고 민주당
  • [딴소리]수박과 갈치, 그리고 민주당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1. 수박은 대표적인 여름 제철 과일이다. 과육의 90% 가량이 수분일 만큼 대부분 물로 구성돼 있어 땀을 많이 흘린 여름에 섭취하기에 알맞다. 영어 이름에는 물(water)이 들어갈 정도다. 더울수록 당도가 높아져 여름에 제격이다.미국의 소설가 마크 트웨인이 특히 아꼈다. 그는 “수박을 맛봤다면, 천사들의 음식을 아는 것”이라는 헌사를 남겼다. 한반도에는 고려시대 전래됐다. 조선시대에도 귀하디 귀한 과일이었는데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세종5년 내시가 수라간에서 수박을 훔쳐먹었다가 곤장을 맞고 귀양을 갔다고 한다.인간이 수박을 먹기 시작한 것은 약 5000년 전으로 알려져 있다. 4500년 전 고대 이집트인들은 수박을 재배해 디저트로 즐겼다. 파라오의 무덤에서 발견된 상형문자에 수박이 기록돼 있다.초록색 겉과 달리 속은 새빨간 색이어서 반전이 있다. 알맹이는 빼놓고 겉만 건드린다는 핀잔으로 ‘수박 겉핥기’라는 속담이 유명하다. 2. 어두컴컴한 밤에 화려한 조명으로 유혹하는 어종은 오징어뿐만 아니다. 심해어인 갈치도 이 같은 습성이 있어 불빛으로 유인해 끌어올린다. 물속에 서서 멸치를 사냥하는 갈치.(사진=김동식 KBS 수중촬영감독)때로는 ‘은갈치’로, 때로는 ‘먹갈치’로 불려 이종이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같은 종이다. 잡는 방법에 따라 인간이 직관적인 이름을 붙인 것뿐이다.은갈치는 낚시로 채낚아 잡는다. 제주에서 흔하다. 반면 먹갈치는 그물로 건져올린다. 목포식이다. 표면이 은빛으로 반짝거리는데 핵산 염기 중 하나인 구아닌이다. 낚싯대로 한마리씩 건져올리면 몸에 상처가 없어 반짝이지만, 그물로 끌어올리면 이리저리 치이다가 상처가 난다. 은갈치가 먹갈치로 나뉘는 지점이다.조선시대에는 천대를 받았다. 기록이 많지 않다. 고등어처럼 불포화지방산을 듬뿍 갖고 있는데 그래서 산패가 빨랐다. 냉장시설이 부족했던 조선에서는 다루기 까다로운 생선이었다.더욱이 심해어여서 물 밖으로 나오면 기압을 이기지 못하고 쉬이 죽었다. 안그래도 부패가 빠른데 수면 밖에서 살리기도 어렵다. 현대사회에서도 갈치를 회로 맛보는 건 산지에서나 가능한 수준이다.갈치는 먹잇감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운다. 산란기가 되면 육식성이 더 증폭돼 동족의 꼬리도 끊어 먹는다. 속담 ‘갈치가 갈치 꼬리 문다’가 여기서 나왔다.3. 때아닌 수박과 갈치가 여의도, 보다 정확히는 더불어민주당에 소환됐다. 겉과 속의 색깔이 다르고, 동족상잔을 한다는 점에서 자당 정치인을 비판하기 위해 활용됐다.지난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당시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이재명 의원을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으로 비판하자 ‘수박’이라는 조롱이 쓰였다.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에 남쪽의 ‘빨갱이’를 ‘겉은 파란데 안은 빨갛다’며 수박에 빗댔다.논란이 심화되자 우상호 당시 비대위원장이 나서서 ‘수박’을 쓰면 가만히 두지 않겠다는 경고장까지 날렸다. 3~4개월여가 지난 뒤 새로운 분열의 언어로 갈치가 등장했다. 자기편까지 먹어치우는 식욕의 갈치, ‘제 식구 잡아먹는 갈치 정치인’과 호응됐다.그 사이 ‘대표’ 타이틀을 획득한 이재명 대표가 지난 대선 패배 직후 주식 투자를 한 것이 알려지면서다. 전재수 의원이 이 대표를 겨냥해 ‘실망’을 피력하자 친이재명계 안민석 의원이 갈치를 꺼냈다. 뒤이어 조응천 의원은 “전 의원이 갈치라면 안 의원은 완전 대왕갈치”라고도 비꼬았다.안 의원은 지난 5월 대선 패배로 민주당이 야당이 되자 ‘슬기로운 야당 생활 십계명’이라는 글을 올렸는데 여기에도 ‘갈치정치 하지 말자’고 썼다.4. 과학계에서는 오랫동안 수박의 기원을 찾았다. 수박의 조상이 아프리카에서 발현돼 지중해 국가를 지나 유럽 전역에 퍼졌다는 학설은 대체로 동의를 구했다.다만 남아프리카 유자 멜론과 서아프리카 에구시 멜론, 북동아프리카 코도판 멜론 등을 놓고 수박의 조상 찾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미 연구진이 최근에서야 코도판 멜론을 유전적 친부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코도판 멜론은 속살이 하얗다. 아프리카 일부 하얀 수박은 쓴 맛이 강하다. 코도판 멜론은 수박으로의 진화 과정에서 쓴맛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떼냈고, 빨간색을 결정하는 유전자를 얻었다. 지구상의 수박은 하얗다가도 빨개진다. 진화의 산물이다. 겉이 파랗다고 속도 파래야 한다는 민주당의 빨간색 박해는 공당으로서의 유연함을 포기했다는 자인이다.코도판 멜론(사진=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갈치의 이름엔 공통점이 있다. ‘칼’이다. 우리말 고어에는 칼을 갈이라고 했다. 어원이 짐작된다.영어의 스캐버드(Scabbard fish), 커틀러스(Cutlass fish)는 칼집, 휜 검에서 따온 말이다. 일본에서는 큰칼 물고기란 뜻의 다치우오(タチうオ, 太刀魚), 중국에서는 띠 물고기란 의미의 다이유(帶魚)로 불렸다. 한국어에도 이명으로 ‘도어’(刀魚)와 ‘대어’(帶魚)가 있다.갈치는 뱀이나 장어따위처럼 기는 방식의 이동 방법을 쓰지 않는다. 해마처럼 서서 헤엄친다. 은빛 몸을 꼿꼿히 세워 유영하는 모습, 영락없는 검이다. 프랑스 작가 앙투안 드 리바롤은 “정의의 칼에는 칼집이 없다”고 했다. 누군가는 갈치에서 식탐만을 보지만 누군가에게 칼은 정의의 표상이기도 하다.
2022.10.23 I 김영환 기자
"이재명 구속" vs "윤석열 퇴진"…도심서 보수·진보 집회 '격돌'
  • "이재명 구속" vs "윤석열 퇴진"…도심서 보수·진보 집회 '격돌'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서울 도심에서 보수·진보 성향 단체가 각자 다른 구호를 외치며 대규모 집회를 잇달아 열었다.도로 맞은 편에서 각기 다른 성향의 단체 집회가 동시간대 열리면서 경찰 6500여명은 혹시 모를 충돌 가능성에 긴장 태세였다. 광화문과 시청역 일대는 마이크로 외치는 함성소리와 스피커를 뚫고 나온 음악 소리로 가득했으며, 집회로 전차로 통제되는 등 여파로 교통 정체가 극심해 시민이 불편을 겪었다.22일 오후 서울 시청역 일대가 대규모 집회로 일부 구간 교통 정체를 빚고 있다. 이날 세종대로에서는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가 열렸고, 시청역 앞에서는 ‘전국집중 촛불 집회’가 열렸다. (사진=연합)◇ 황교안·민경욱 “몸통 잡아넣을 차례”…이래진 “민주당 고발”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보수성향의 자유통일당 등은 이날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동화면세점에서 대한문까지 세종대로 서쪽 방향 차로에서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주사파 척결’, ‘이재명 구속’, ‘문재인 구속’ 등을 외쳤다. 경찰 추산 3만여명이 모였다.이날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무대에 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불법 대선자금 수수’ 의혹으로 구속된 것을 언급하며 “이제 몸통을 잡아넣을 차례”라며 “이재명을 당장 구속하라”고 외쳤다.이어 2020년 9월 서해에서 실종된 뒤 북한에서 피살된 해수부 공무원의 형인 이래진씨도 무대에 올라 “민주당 현역 의원을 한명씩 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전광훈 목사는 “주사파 국회의원들은 국회를 해산하라”고 주장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해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김홍희 전 해경청장이 구속된 것을 두고서도 “문재인을 구속하라”고 소리쳤다.최근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참석해 “문재인 정권과 종북 좌파와 싸워 이겨 내자”고 말했다.22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당 ‘처럼회’ 의원도 참석 “윤석열 퇴진”진보 성향 단체인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서울 숭례문 사거리에서 태평로까지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10·22 전국 집중 촛불 대행진’ 집회를 벌였다. 경찰 추산 1만6000명이 모였다.이날 집회에는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모습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등장하기도 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피켓을 들고 흔들며 ‘정치보복’, ‘민생파탄’, ‘평화파괴’ 등을 외쳤다. 또 이들은 김건희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을 문제 삼으며 “허위경력, 상습사기 김건희 특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더불어민주당 강경파 ‘처럼회’ 소속 김용민, 황운하, 민형배 의원도 이날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에 참석해 목소리를 보탰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무대에 올라 “우리가 주인이다. 윤석열은 퇴진하라. 퇴진하라”고 외쳤다.김민웅 촛불행동 상임공동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법과 질서를 들먹이며 감히 국민들을 협박하고 있다”며 “헌법과 역사에 따라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22일 오후 서울 시청역 앞에서 촛불전환행동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11차 전국집중 촛불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 경찰, 충돌 가능성 대비…도심 교통 ‘정체’경찰은 보수·진보 성향 단체 집회의 시간대와 동선이 일부 겹친다는 점에서 양측이 충돌할 가능성에 대비했다. 전날 윤희근 청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었으며, 이날 6500여명 경찰력을 배치해 도로 곳곳에서 양측 단체를 자극하지 않도록 자제를 요청했다.이날 도심 집회 때문에 세종대로 시청방향 전차로를 통제한 가운데 가변차로를 운행했지만, 일대가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경찰은 세종대로 로터리는 좌회전과 유턴을 금지하는 등 조처를 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서울 도심 차량 통행 속도는 시속 9.4㎞로 ‘정체’ 됐으며, 서울시 전체 평균 속도(시속 19.5㎞)보다 느렸다.이날 용산 대통령실 인근 삼각지 일대도 촛불행동 측의 행진 인파와 ‘맞불 집회’를 벌인 보수성향의 신자유연대 측이 도로 3~4개차로를 점유하면서 일대 교통 혼잡은 계속됐다.경찰은 도로와 인도 곳곳에 안전펜스를 설치했다. 특히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 삼각지 파출소 일대에는 트레일러형 안전펜스를 설치해 다른 집회 참가자와의 접촉을 원천 봉쇄했다. 또 대통령실 인근 삼각지역 1~3번 출구와 전쟁기념관 일대에는 차벽을 세워 접근을 차단했다.22일 촛불승리전환행동 등 진보단체 주최로 열린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11차 전국집중 촛불대행진’ 집회 참석자들이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출발해 삼각지역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2.10.22 I 이소현 기자
"이재명, 그만 됐다"...민주당 소장파, 李 직격
  • "이재명, 그만 됐다"...민주당 소장파, 李 직격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소장파’로 꼽히는 김해영 전 의원은 22일 이재명 대표를 향해 “이제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와 주십시오”라고 했다.김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님, 그만하면 되었습니다”라며 이같이 썼다.이 대표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이 대표의 대선자금 명목으로 8억 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는 등 이 대표를 겨냥한 검찰 수사가 전방위로 진행되는 와중에 나온 메시지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민주당 전체로 확산할 수 있다는 위기 인식에서 나온 발언인 것으로 보인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1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설훈 민주당 의원은 지난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보는가”라고 묻자 “그렇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이런 사태를 예견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설 의원은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때 이낙연 전 대표를 지원했으며, 지난 8월 민주당 전당대회 때도 ‘사법 리스크’를 거론하며 이 대표의 당권 도전을 반대했다.그는 “이 대표를 직접 만나 ‘이런저런 문제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그건 우리가 당에서 맡아서 막을 테니 대표로 나오지 마라’라는 주문을 했었다”고 했다.그러면서 “(위험이) 개인으로부터 당으로 전염되는 건 막아야 할 게 아니냐, 구체적으로 그런 것을 생각해서 (이 대표가) 당 대표에 있지 않는 게 좋다고 주장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이 대표는 전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미 개인이 뭘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운명적 상황에 처한 것”이라며 “국민과 역사를 믿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남욱 변호사 등이 자신의 측근인 김 부원장에게 대선자금을 전달했다고 진술하고 있는 데 대해 “그 사람들이 저를 욕하고 원망하고 그랬는데 왜 저한테 돈을 주느냐”며 거듭 부인했다.그는 “저를 엮어 넣고 싶어 하는 검찰과 책임을 경감해야 하는 남욱, 유동규의 이해관계가 사실은 딱 맞아떨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2.10.22 I 박지혜 기자
檢, 김용 구속…김기현 "이재명 '대선 지면 감옥행' 예언 실현"
  • 檢, 김용 구속…김기현 "이재명 '대선 지면 감옥행' 예언 실현"
  •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을 건네받은 혐의로 김용 민주연구원이 구속된 데 대해 “‘대선에서 지면 감옥에 갈 것’이라던 ‘이’스트라다무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예언이 이제 실현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김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서 “본래 죄지은 사람은 자기 죄의 심각성을 누구보다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운명을 가장 잘 예상하기 마련”이라며 “범죄혐의자 이 대표의 감옥 예언은 100% 확실한 ‘자기 예언’이 아닐까 싶다”고 비꼬았다.그는 “어제 유동규 전 본부장은 ‘내가 지은 죗값은 받겠지만, 그 사람들이 지은 죄는 그 사람들이 벌 받을 것이다’라고 매우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며 “정진상, 김현지에 대한 수사도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어 “여의도 정가에 파다한 불법경선자금에 관한 풍문이 사실로 드러날 날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며 “검은돈이 어느 폐수 저수지에 꽁꽁 숨겨져 있다가 선거를 앞두고 누구에게 흘러갔는지에 대한 수사가 성역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그러면서 “이제는 온갖 부정부패에 연루돼 뇌물참사, 부패참사의 몸통으로 지목되고 있는 이 대표와 하루빨리 손절하는 것만이 민주당이 사는 길”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의 실체적 진실은 왜곡되고 야당을 향한 노골적 정치탄압과 보복수사의 칼춤 소리만 요란하다”며 “나는 불법 대선자금은커녕 사탕 하나 받은 것도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대통령과 여당이 떳떳하다면 특검을 거부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화천대유 대장동 개발과 관련된 특검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대장동 개발과 화천대유에 관한 실체규명은 물론이고, 결과적으로 비리세력의 종잣돈을 지켜줬던 윤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수사 문제, 그와 관련된 허위사실 공표 의혹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며 “대통령 부친의 집을 김만배 누나가 구입한 경위 등 화천대유 자금흐름 진술이 갑자기 변경되는 과정에서 제기된 조작수사와 허위진술교사 의혹도 밝혀야 한다”고 맞섰다.
2022.10.22 I 강지수 기자
호감도 조사 1위...이대남은 '홍준표', 이대녀는 '이재명' 꼽아
  • 호감도 조사 1위...이대남은 '홍준표', 이대녀는 '이재명' 꼽아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홍준표 대구시장이 여야 차기 대권 주자 관련 호감도 조사에서 ‘이대남’(20대 남성)으로부터 가장 높은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이대녀’(20대 여성)‘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가장 높은 호감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이대남(20대 남성)과 이대녀(20대 여성)이 꼽은 차기 대권 주자 호감도 응답률.(제공=주간조선 캡쳐)주간조선은 창간 54주년을 맞아 여야 유력주자 10명(김동연·박용진·안철수·오세훈·이낙연·이재명·유승민·원희룡·한동훈·홍준표, 가나다순)을 대상으로 차기 대권 주자 호감도 조사를 실시했다.22일 주간조선이 발표한 호감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대남으로부터 59.8%의 응답을 받아 호감도 1위에 오른 인물로 선정됐다. 호감도를 높은 평가한 이유로는 ‘언행이 솔직해서’가 50.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자질과 능력이 뛰어나서’(25.9%), ‘나와 정치적 성향이 맞아서’(13.9%) 등의 이유를 꼽은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홍 시장의 뒤를 이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42.5%),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39.6%), 오세훈 서울시장(34.4%),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30.8%), 김동연 경기도지사(25.8%), 한동훈 법무부 장관(25.1%), 원희룡 국토부 장관(23.7%), 이재명 대표(23.6%), 박용진 의원(14.6%) 등의 순으로 이대남의 선택을 받았다.홍 시장에 대한 이대남들의 호감도는 남성층 전체로 확대해도 호감도 54.3%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대녀가 꼽은 호감도 1위는 48.8%의 응답률을 얻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지했다. 이대녀가 이 대표를 꼽은 이유는 ‘자질과 능력이 뛰어나서’(48.1%), ‘나와 정치적 성향이 맞아서’(24.2%), ‘언행이 솔직해서’(9.5%) 등이 있었다. 이 대표 다음으로 이대녀의 선택을 받은 인물을 살펴보면, 안철수 의원(32.9%), 이낙연 전 대표(31.1%), 홍준표 시장(28.3%), 김동연 경기도지사(25.9%), 유승민 전 의원(24.5%), 박용진 의원(22.4%), 한동훈 장관(14.6%), 오세훈 시장(13.1%), 원희룡 장관(12.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한편 이번 호감도 조사는 주간조선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월 14~15일 양일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 응답률은 11.8%다.
2022.10.22 I 김진호 기자
이재명 "檢이 수사 협조 거부, 보여주기식 쇼" 비판
  • 이재명 "檢이 수사 협조 거부, 보여주기식 쇼" 비판
  •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불법 대선자금 의혹에 휩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의 수사와 관련해 “수사를 해야지 보여주기식 쇼를 하면 되겠나”라고 비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 대표는 21일 오후 경기도 안성 저온 물류창고 붕괴 사고 현장을 방문한 뒤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검찰이 민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하겠다고 계속 이러고 있다. 저희는 ‘수사에 협조하겠다. 달라면 주겠다’는데 검찰이 거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수모를 주겠다, 모욕하겠다, 그런 거로 밖에 해석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대장동 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대선자금이 전달됐다는 의혹에 대해 “사업을 방해하고 돈을 더 빼앗아 갔다고 ‘공산당 XX’라 욕했던 사람들이 원망하던 사람들을 위해 돈을 6억, 8억 줬다는 것이 말이 되는 소리냐”고 부인했다.그러면서 “뇌물과 정치자금의 형량 차이가 큰데 뇌물이 훨씬 형량이 세다”며 “저를 엮어 넣고 싶어 하는 검찰과 책임을 경감해야 하는 남욱, 유동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또 “지금도 대장동에서 제가 비리를 저지른 게 아니냐고 의심하는 분들이 있다는데, 이해관계가 있었으면 민간 개발을 허가하면 되지 뭐 하러 공공개발하려 애쓰고 ‘공산당 XX’ 소리 들어가며 환수하고 용적비 8억원도 추가 부담시키고 그랬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해먹은 사람들 다 국민의힘과 관련된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조그마한 샛강이나 개울에서 노를 저으면 제 뜻대로 갈 수 있지만 이제 너무 큰 강으로 와버렸기 때문에 제 마음대로 할 수가 없다”며 “운명적 상황에 처했기 때문에 국민을 믿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께서 이 자리까지 불러주시지 않았나”라며 “촛불 혁명으로 권력까지 축출할 만큼 국민의 힘은 크고 위대하기 때문에 함께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한편 이 대표는 이날 불법 대선자금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파도 파도 나오는 것이 없자 (검찰이) 조작까지 감행하는 모양”이라며 “사건의 실체적 진실은 왜곡되고 야당을 향한 노골적 정치탄압과 보복수사의 칼춤 소리만 요란하다. 나는 불법 대선자금은커녕 사탕 하나 받은 것도 없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대통령과 여당에 공식 요청한다. 화천대유 대장동 개발과 관련된 특검을 수용하라”며 “특검으로 대장동 사건의 뿌리부터 잎사귀, 줄기 하나까지 남김없이 투명하게 확인하고, 민생 살리기에 정치권의 총력을 모으자”고 역설했다.
2022.10.22 I 강지수 기자
정치권에 뜬 블랙홀, ‘이재명 불법 대선자금’…국감 삼켰다
  • 정치권에 뜬 블랙홀, ‘이재명 불법 대선자금’…국감 삼켰다[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윤석열 정부의 첫 국정감사. 막말 파동 등 여러 이슈가 국감를 가렸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이번엔 정말 초대형 ‘블랙홀’이 떠오르며 국감의 존재감을 지워버렸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불법 대선자금 의혹’이 블랙홀의 정체입니다. 제1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며 국감이 멈췄고, 어느 정도 봉합이 된 후에도 국감에는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정상적으로 진행된 국감도 ‘불법 대선자금’이라는 논란의 후폭풍에 가려졌습니다. 결국 정부를 견제하고 국민을 위한 정책을 점검한다는 국감의 취지는 사라져버린 셈이 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재명 최측근` 김용이 받은 8억, 李 대선에 쓰였나시작은 지난 19일 오전이었습니다. 검찰이 대장동 개발로 특혜를 받은 사업자들에게 약 8억원의 불법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체포영장을 집행하면서입니다. 그저 대장동 관련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라고 치부할 수도 있는 사안이었지만, 김 부원장의 의미와 혐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김 부원장은 앞서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이 대표가 “측근이라면 정진상·김용 정도는 돼야 하지 않나”고 언급한 인물 중 하나로, 대선 이전부터 이 대표를 가까이서 보좌해온 최측근 중 최측근 인물입니다. 아울러 검찰이 그를 통해 확인하려는 혐의도 이 대표와 관련이 있었습니다. 검찰은 김 부원장에게 지난 대선 경선 기간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부터 수억원의 불법자금을 받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김 부원장이 이재명 경선 캠프 총괄부본부장을 역임한 만큼 해당 자금이 이 대표의 대선 자금으로 활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인 것이죠. 김 부원장의 체포에 민주당은 당초 “사건의 실체 확인이 어렵다. 당분간은 검찰의 수사진행 상황을 지켜봐야만 하는 상황”이라며 다소 거리를 두는 듯 했으나 당일 오후 들어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검찰이 김 부원장이 업무를 본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것이죠. 더 구체적으로는 민주연구원이 민주당 중앙당사 내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됐습니다. 민주당은 “검찰이 민주당의 심장을 짓밟으려 한다”며 일제히 성토했습니다. 당직자로 시작된 압수수색 저지는 하나둘 모이기 시작한 의원들로 이어졌고, 당시 진행 중이던 국감은 일제히 멈췄습니다. 야간까지 이어진 검찰의 압수수색 시도는 완강한 민주당의 저지에 결국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김도읍 위원장의 일방적인 회의 진행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대장동 특검` 공방…내주 尹 시정연설 등 여야 갈등 예고압수수색 시도는 중단됐지만 후폭풍은 계속 됐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를 규탄했습니다. 이 대표는 “국정감사 중 야당의 중앙당사를 압수수색 하는 건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비판했고, “야당을 탄압하고 정적을 제거하고 정권을 유지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자신을 향한 수사의 칼날에 대해 강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아울러 대부분 상임위는 국감을 재개했지만 대검찰청 국감이 예정됐던 법사위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강하게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민주당사 압수수색에 대한 검찰을 비롯한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 있는 태도가 없다면 국감에 참여할 수 없다는 민주당 의원들과 자신들만이라도 감사를 진행하겠다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맞붙은 것이죠. 법사위원장석을 둘러싼 여야 의원들은 약 30분간 고성을 높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21일 다시 한번 갈등이 격화되는 계기가 생겼습니다. 검찰이 김 부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 이렇게 수사가 본격화하자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대장동 특검’을 꺼내들어 반격을 했습니다. 그는 이날 특별기자회견을 열고 “난 한 푼의 사적 이익도 취한 적 없다. 대통령과 여당이 떳떳하다면 특검을 거부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며 특검을 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과 여당이 오히려 대장동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란 주장입니다. 하지만 여당은 즉각 특검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기자회견이 끝난 즉시 간담회를 열고 “수사를 제대로 하니 특검으로 가져가 시간 끌고 하려는 것 같다. 속 보이는 수사 회피”라고 맞받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피하려 민주당을 동원하고 국회를 정쟁의 도가니로 몰아넣어선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돌아오는 주에도 이를 둘러싼 여야의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특히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예정된 오는 25일엔 갈등이 극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검찰의 수사를 야당 탄압이라고 규정한 만큼 시정연설 ‘보이콧’ 카드까지 만지작 거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고환율·고금리 등으로 민생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점이죠. 정치권이 정쟁으로 목소리를 높이는 만큼 일반 국민의 고통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여야 정치인들은 모르는 것인지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2022.10.22 I 박기주 기자
유동규 "대선 경선때 김용에 돈 전달…이재명이 몰랐겠느냐"
  • 유동규 "대선 경선때 김용에 돈 전달…이재명이 몰랐겠느냐"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돈이 전달된 것을 이 대표가 몰랐겠느냐”고 말했다.유 전 본부장은 지난 21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작년 (민주당) 대선 경선 때 김 부원장이 20억원을 달라고 해서 (남욱 변호사에게 받아) 7억원 정도, 6억원 정도 전달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1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비리’ 관련 1심 속행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는 “마지막 본선이 열흘 남았는데, (이 대표가 경선에서) 이길 것 같은데 안달이 난 거다 (대장동) 사건 터지니까. 그래서 1주일도 안 된 휴대폰 버리라고 XX해가지고 내가 휴대폰을 버렸다가 난리가 났다”고 말했다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구속된 후 이 대표 측에서 선긋기를 하며 자신을 ‘핵심 주범’으로 지칭한 것에 대해서도 “웃기다. 재밌다. 옛날엔 동지였는데. 그 사람들이 중심이 아니라 내가 중심이 돼 버렸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 “내가 오해받는 것부터 해서 내가 왜 중심이 돼버렸느냐. 중심이 아니었는데 중심이 돼버렸더라”며 “쌓여 있는 게 너무 많아 울분이 안 풀린다”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이재명측 “구속되자 가짜변호사 보내 동정 살펴”유 본부장은 “그렇게 사랑했던 형제들이 그런 짓을 (했다). 1년 동안 생각을 해봤다”며 “돈을 요구해 가지고 실컷 받아쓸 땐 언제고 만난 적도 없다? 내가 유령을 만났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2014년도에도 대장동 일당에게 1억원을 받아 김 부원장에게 전달했다며 “그건 ‘새발의 피’”라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예를 들어 정진상이 유흥주점에서 술을 한 100번 먹었는데 술값 한 번 낸 적 없다. 그것만 해도 얼마일까”라고 밝혔다.그는 입을 닫았던 수사 초기와 달리 최근 입장을 바꾼 이유에 대해선 “지켜주려고 그랬다”며 “(하지만) 그들이 처음에 나를 회유하고 했다. 감옥 안에 있는데 가짜 변호사를 보내 검찰에서 무슨 말을 하는지 등 내 동정을 살폈다”고 주장했다.이어 “1년 동안 감옥 생활하면서 천장만 쳐다보고 2개월은 눈물을 흘렸고 그러다가 책을 보고 성경도 읽고 참 많은 책을 읽었다. 나중에 또 우울증이 오더라. 그래서 약을 먹고 버티고 그랬다”며 (그런데) 그들은 나에게 뭐라고 했느냐“며 배신감을 드러냈다.그러면서 ”내가 쓸데없는 걸 지키려고 내 가족을 포기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는) 내가 숨길 수 없는 ‘시작’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고 밝혔다.◇“정진상과 술 1000번 마신 사이…행적 못 숨긴다”유 전 본부장은 ‘시작’의 의미에 대해 ”작은 돌 하나 던지는데 (이 대표 측에서) 저렇게 안달이다. 정말 큰 돌 날아가면 어떡하려고“라며 ”정치적인 거 따지지 않는다. 내가 한동안 그렇게 살았던 게 참 바보 같고 후회스럽다“고 전했다.그는 ‘10원 하나 받은 게 없다’는 이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초밥이 10원은 넘을 거다. 그걸 몰랐다고? 그것만 몰랐을까? 내가 검찰에서 다 이야기 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거가 없다’는 민주당 입장에 대해서도 ”검찰이 증거를 다 확보했다“고 잘라 말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통해 대장동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을 제안했다. (사진=연합뉴스)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가 측근인 김 부원장이나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게 돈이 건너가는 걸 알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표가) 모르는 게 있겠느냐. 정진상이 몰랐겠느냐. 나하고 술을 100번, 1000번 마셨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어도 숨길 수 없는 게 행적“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수사에 반발하는 이 대표 측을 향해 ”눈앞에 찍힌 발자국을 어떻게 숨기나“라며 ”힘으로 누르겠다? 눌러보라고 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유 전 본부장은 ”그냥 같이 지은 죄는 같이 벌을 받고, 내가 안 한 거는 덮어쓰면 안 된다“며 ”이재명 (대표) 명령으로 한 거는 이재명이가 써야 될 거고 그렇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들한테 아이들 오래 좀 맡아줘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며 공범으로서의 수감 생활도 감내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그는 ‘검찰로부터 회유와 협박을 받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웃기는 소리 좀 하지 말라고 해라. 내가 밝힐 거다. (저들 주장에) 구역질이 난다“며 ”감옥 안에서 ‘저승사자가 있으면 빨리 나타나라. 한 번 좀 보자’고 생각했다. 두려운 게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2022.10.22 I 한광범 기자
'불법 정치자금 수수' 김용 구속…이재명 수사 본격화 되나
  • '불법 정치자금 수수' 김용 구속…이재명 수사 본격화 되나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8억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어두운 표정을 보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22일 서울중앙지법 김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김 부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김 부원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통해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남욱 변호사로부터 대선자금 명목으로 총 8억4700만원을 불법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김 부원장 측은 “검찰이 유 전 본부장의 진술에 놀아났다고 생각한다”며 혐의를 모두 부인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검찰은 영장실질심사에서 100페이지 가량의 PPT를 통해 구속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이 김 부원장에게 정치자금법 혐의를 적용한 것은 그가 받은 돈이 이재명 대표 대선 자금에 활용된 정황을 파악했기 때문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김 부원장이 이날 구속되면서 혐의가 어느 정도 소명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조만간 더불어민주당사 내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다시 시도하고, 이 대표를 겨냥한 수사가 본격화 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2022.10.22 I 이배운 기자
유동규 “이재명 회견, 재밌더라…잘못한 사람은 대가 치러야”
  • 유동규 “이재명 회견, 재밌더라…잘못한 사람은 대가 치러야”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1일 입을 열었다. 지난 20일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된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한 심경도 밝혔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1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비리’ 관련 1심 속행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유 전 본부장은 이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특별기자회견에 대해 “재판 중 잠시 기사를 봤다. 굉장히 재미있더라”며 “그냥 회견 내용 전체가 재미있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특별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에 대해 “파도 파도 나오는 것이 없자 윤석열 검찰은 조작까지 감행하는 모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의 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구속될 처지에 처하자 연 기자회견이었다. 이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나 이재명은 단 1원의 사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 화천대유 일당들이 날 향해 ‘공산당 같은 XX’라고 욕하기도 했고, ‘이재명이 알면 안된다’고 하기도 했다. 그런데 정권이 바뀌고 검사들이 바뀌니 관련자들 말이 바뀐다”고 말했다. ‘남욱 변호사→유 전 본부장→김 부원장’으로 흐르는 자금 의혹과 자신은 전혀 관련이 없다는 취지였다. 유 전 본부장은 ‘돈이 움직인 과정에 본인의 이름이 나온다’는 질문에 “죄송하게도 그렇게 됐다. 그래서 이제 그런 짓을 안 하려고 한다”고 했고, ‘그 때는 왜 그랬느냐’는 질문엔 “의리? 그런데 이 세계에는 그런 게 없더라. 내가 착각 속에 살았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또 “구치소에서 1년 명상을 하면서 깨달은 게 참 많다. 내가 너무 헛된 것을 쫓아다녔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의혹을 부인하는 분들이 있다’는 기자의 말에 그는 “다 진실대로 가게 돼 있다. 양파가 아무리 껍질이 많아도 까다보면 속이 나오지 않느냐”며 “모든 분들이 그걸 바라실 것 같고, 그래야 이게 정리될 것 같다. 잘못한 사람이 있으면 대가를 치르면 되고, 억울한 사람도 생기면 안 되고, (누군가) 누명을 써도 안 된다”고 했다.
2022.10.21 I 박기주 기자
송영길 "검찰 공정성 못 믿어…대장동 특검해야"
  • 송영길 "검찰 공정성 못 믿어…대장동 특검해야"
  •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의 공정성을 믿을 수 없기 때문에 대장동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대표(사진=연합뉴스)송 전 대표는 21일 지역 당원들을 만나기 위해 대구 앞산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가 특검하자고 말한 데 동의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그는 김건희 여사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를 언급하며 “특검은 대통령과 집권 세력에 대한 공정성 확보 때문에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국민의힘이 대장동 특검 제안을 거부한 데 대해선 “자기들이 야당일 때는 특검을 하자고 했던 사람들이 말을 바꾸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또 검찰이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시도한 것을 두고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책상도 없고 컴퓨터도 없다는데 무엇을 압수수색 한다는 건가”라며 “민주연구원 자체를 압수수색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을 둘러싼 불법 대선자금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하자 기자회견을 열고 “거듭 분명히 말하지만 나 이재명은 한 푼의 사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며 “김만배 등이 날 향해 ‘공산당 같은 XX’라고 욕하기도 했고, ‘이재명이 알면 안된다’고 하기도 했다. 그런데 정권이 바뀌고 검사들이 바뀌니 관련자들 말이 바뀐다. 아무리 털어도 먼지가 안 나오자 가면을 씌워 대선자금 사건이라고 속이려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대통령과 여당에 공식 요청한다. 화천대유 대장동 개발과 관련된 특검을 수용하라”며 “특검으로 대장동 사건의 뿌리부터 잎사귀, 줄기 하나까지 남김없이 투명하게 확인하고, 민생 살리기에 정치권의 총력을 모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특검은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수사를 믿을 수 없을 때 하는 것인데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을 땐 특검을 피하다가 정권이 바뀌어 제대로 수사하니 특검을 주장한다”며 “특검을 할 때 정쟁이 심화하는 것을 경험으로 안다. 민생에 가장 집중하는 방법은 지금 검찰이 신속하고 엄중하게 수사해 그 결과를 국민에게 보고하는 일밖에 없다”고 맞섰다.
2022.10.21 I 강지수 기자
안성 물류창고 방문한 이재명 "중대재해처벌법 책임 엄정히 부과해야"
  • 안성 물류창고 방문한 이재명 "중대재해처벌법 책임 엄정히 부과해야"
  •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안성 물류창고 공사 현장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시멘트 타설 작업 중 근로자들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 경기도 안성시 한 저온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을 찾아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21일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경기 안성 물류창고 공사 현장을 방문해 “건설 현장의 안타까운 사고들이 끊어지지 않고 있다”며 “책임을 크게 지지 않다 보니 사용자 측에서는 안전관리를 소홀히 하는 측면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사용자 측 책임을 강화하려는 것도 여러 가지 이유로 여의치 않은데, 산업재해 축소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판단된다”며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이 있어야 하겠고 그에 따른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책임도 엄정하게 부과해서 다시는 이런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분께 경기 안성의 한 저온 물류창고 공사 현장에서 타설 작업 중 건물 4층 거푸집 약 50㎡가량이 3층으로 내려앉으면서 4층에서 콘크리트를 붓던 근로자 5명이 5~6m 아래로 떨어졌다. 사고 발생 후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 중 2명이 숨졌다.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을 향해 “중대재해처벌법 완화 시도는 인권 경시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국이 전 세계 최고의 산재사고율을 자랑하며 산재공화국 오명을 쓰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무력화 시도를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 갖가지 방법으로 책임을 완화하려는 시도가 정부·여당 내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제빵공장 사고를 안타까워만 할 게 아니라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는 충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대표는 지난 17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SPC 계열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근로자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사람만 바뀐 익숙한 비극이 반복되고 있다”며 “중대재해처벌법이 통과됐지만 여전히 법은 멀고 위험은 가깝다. 작은 빈틈이라도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요인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야 할 때”라고 지적한 바 있다.
2022.10.21 I 강지수 기자
‘사상 초유의 당사 압수수색’이라는 민주당 측 입장, 사실일까
  • ‘사상 초유의 당사 압수수색’이라는 민주당 측 입장, 사실일까 [팩트체크]
  • [이데일리 구동현 인턴 기자] ‘대장동·위례 신도시 개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9일 민주연구원이 있는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민주당의 반발로 무산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이날 이재명 대표의 측근이자 불법자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민주당 법사위원들이 20일 대통령실 앞에서 민주당사 압수수색 규탄 시위를 벌였다. (사진=연합뉴스) 소식을 접한 박홍근 원내대표는 “사상 초유의 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 항의하고, 국정감사를 전면 중단한다”며 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에게 당사 집결을 요청했다. 김의겸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검찰이 ‘제1야당’ 당사에 압수수색을 나온 것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무도한 행태”라고 힐난했다. 다수 언론은 ‘전례 없는 야당 탄압’ ‘사상 초유 압수수색’이라는 민주당 측 표현이 담긴 기사를 일제히 내보냈다.‘처음’을 거듭 강조하며 정부와 수사기관을 강하게 비판한 민주당의 주장은 과연 사실일까.대통령 직선제가 부활한 1987년 이후 ‘야당 중앙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수차례 있었다. 노태우 정권 시절인 1992년 9월 8일 경찰은 관권개입 부정선거 사실을 폭로한 뒤 서울 마포구 민주당사에 머물던 한준수 전 충남 연기군수를 체포했다. 이때 경찰이 한 군수를 연행하는 과정에서 당원에게 폭력을 가하고 기물을 훼손하는 등 강압적인 태도를 보여 비판이 일기도 했다. ‘한 군수 강제구인 사건’은 90년대 들어 수사기관이 야당 중앙당사에 진입한 유일한 사례로 남았다.지난 2006년 4월 20일,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소속 충남 홍성군수 예비후보자 2명의 불법 당원 모집과 당비대납 의혹을 수사하던 검찰은 서울 강서구 염창동 한나라당 중앙당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영장에 야간집행을 명시한 문구가 없다고 항의해 무산됐다. 결국 검찰은 중앙당 대신 충남도당을 압색해 한나라당이 제출한 입당원서를 얻는 등 우회로를 택했다.당시 한나라당은 “중앙당사 압수수색은 ‘야당 탄압’”이라며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이 책임져야 한다”고 여권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2008년엔 ‘제1야당’ 이외의 군소정당에도 첫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검찰은 1월 23일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로 허경영 전 경제공화당 총재를 구속하며 자택과 당사를 압수수색했다. 허 총재는 2007년 대선 때 박근혜 전 대통령과 혼담설을 주장하는 등 허위경력을 선거에 이용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또한 2010년 4월 30일 검찰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와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의 불법 정치활동 의혹과 관련해 민주노동당 당사를 압수수색했다. 당시 검찰은 직접적인 당사 진입 대신 ‘압수 대상 사본’을 민노당 관계자가 교부하는 식으로 수색했다고 밝혔다.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부정 경선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2012년 5월 21일 당원명부를 포함한 선거 자료를 얻기 위해 서울 대방동 당사 압수수색에 나섰다. 2011년 민노당을 흡수하며 출범한 통진당은 이석기, 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가 당 내에서 제명되는 등 내부 진통을 겪다 지난 2014년 해산했다. 또한 2017년 8월 11일에는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의 불법자금 모금과 횡령 의혹을 수사하던 경찰이 서울 양평동에 있는 새누리당 당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증 결과]직선제가 부활한 1987년 이후 지구당, 시도당사를 제외한 ‘야당 중앙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총 6번 있었다. 그 중 ‘제1야당’을 비롯해 제2, 제3 야당까지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한편, 각 정당은 직접 압수수색 수사 대상이 되면 ‘야당 탄압’을 외치며 수사 당국을 질타했다.결과적으로 ‘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는 박홍근 원내대표의 해당 발언을 ‘전혀 사실이 아님’이라고 판정한다.
2022.10.21 I 구동현 기자
`이재명 불법 대선자금` 리스크에 놀란 野…"당 전체 위협" 우려도
  • `이재명 불법 대선자금` 리스크에 놀란 野…"당 전체 위협" 우려도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당 전체로 확산했다.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의 중심인물인 남욱 변호사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8억여 원을 받았다는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면서다. 지난 19일엔 검찰이 민주연구원을 압수수색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를 찾았다가 8시간의 대치 끝에 철수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 대표가 정국을 타개하고자 내놓은 ‘대장동 특검’ 제안도 여당은 단박에 거부했다. 민주당이 단독으로라도 특검법 처리를 시사하는 상황에서 여당은 민주당에 ‘이재명 방탄’ 프레임으로 맞서고 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 대표 개인을 향한 공격이 당 전체로까지 번지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검찰 수사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李 “한 푼도 받은 적 없어…특검하겠다”21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김 부원장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 부원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정민용 변호사(전 성남도개공 전략사업실장)와 공모해 지난해 4∼8월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로부터 4차례에 걸쳐 8억 4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돈이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의 불법 정치자금으로 흘러들어갔다고 보고 있다.민주당은 이 대표와 ‘대장동 게이트’는 무관하다며 조작 수사라고 주장했다.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찬대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대장동 개발로 이익을 봤다며 “검찰은 실체적 진실을 밝힐 의지는 없이 야당 탄압에 혈안”이라고 일갈했다.이날 이 대표는 ‘특검’으로 상황 돌파를 시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특별기자회견을 열고 “거듭 분명히 말하지만 나 이재명은 한 푼의 사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며 “김만배 등(화천대유 일당들)이 날 향해 ‘공산당 같은 XX’라고 욕하기도 했고, ‘이재명이 알면 안된다’고 하기도 했다. 그런데 정권이 바뀌고 검사들이 바뀌니 관련자들 말이 바뀐다. 아무리 털어도 먼지가 안 나오자 가면을 씌워 ‘대선자금’ 사건이라고 속이려 한다. 정치자금은커녕 사탕 하나 받은 것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대표는 대통령과 여당에 ‘화천대유 대장동 개발 관련 특검’을 수용하라고 요구하며 “거부할 경우 민주당이 가진 힘을 통해서라도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검 대상으로는 △부산저축은행 의혹 △김만배 누나의 윤 대통령 부친 자택 구입 경위 △조작수사 및 위증교사 의혹 등을 언급했다.다만 김 부원장 관련 혐의에 대해 사실관계를 직접적으로 언제 확인했는지 등을 묻는 말에는 “오늘은 특검 얘기만 하겠다”며 선을 그었다.◇“김용 통해 민주당 겨냥” VS “개인 리스크가 당으로 확대”앞서 민주당은 검찰이 민주당 중앙당사에 압수수색을 시도한 것에 대해 “야당탄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지난 20일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사는 민주당의 심장”이라며 “윤석열 검찰은 제1야당 민주당 심장에 칼을 들이밀었고 심장을 겨눴다는 건 생명 끊겠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이처럼 민주당은 이번 검찰의 수사를 ‘정치 탄압’으로 보고 있다. 한 민주당 초선 의원은 “압수수색 영장이 나오기 전까지는 대표 리스크처럼 여겨졌던 부분도 있다”면서도 “영장에 보면 ‘대선자금’이라는 혐의를 적시했다. 그건 민주당을 향한 공격”이라고 답했다.다만 일각에서는 “이 대표를 향한 공격이지 민주당을 향한 공격은 아니다”라며 선을 긋기도 했다. 한 당 관계자는 “대표 개인의 문제를 타고 당 전체가 위험해지지 않았냐”는 말을 전했다.여당의 ‘이재명 방탄’ 프레임도 민주당으로선 부담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 “더불어 부패 옹호당”이라고 공격했다. 앞서 지난 20일 설훈 민주당 의원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런 사태를 예견했다”며 “당연히 이런 (검찰의 압수수색 등 수사) 사태가 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개인으로부터 당으로 (리스크가) 전염되는 것은 막아야 될 것 아니냐. 그런 점을 생각해 당 대표에 있지 않는 게 좋다는 주장을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 대표가 제시한 특검을 “시간끌기”라고 거부하며 한동안 여야는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윤 대통령의 ‘본부장’ 의혹이 맞붙는 대치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다.
2022.10.21 I 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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