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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박 빚 때문에 범죄 가담…"청소년 도박 예방·치료 시급"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아 국내에서 070 인터넷 전화의 발신 번호를 010으로 조작한 일당, 이들 중에는 17세 미성년자까지 포함돼있었는데, 미성년자 A군이 범행에 가담한 이유는 ‘불법 스포츠 도박’에 빠져 돈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A군과 같은 청소년들은 최근 증가 추세로, 도박은 2차 범죄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예방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게티이미지프로)검찰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 합동수사단(단장 김호삼)은 지난 25일 번호 중계기 사무실을 운영한 일당 25명을 범죄단체가입 및 활동, 사기,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재판에 넘겼다. 이들 중 최연소 피의자는 17세 A군이었다. A군은 불법 스포츠도박에 빠져 돈이 필요하던 상황에서 ‘고수익 단기 알바를 모집한다’는 온라인 게시글을 보고 범행에 가담해 중계기 조립 등 업무를 도왔고, 조직 내 중간 관리책까지 올라가기 직전 덜미를 잡혔다. A군처럼 불법 스포츠 도박에 빠진 청소년들은 코로나19를 계기로 늘어나는 추세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활동이 늘어나고, 온라인 도박에 노출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병적 중독’ 또는 ‘도박 및 내기에 관한 문제’로 진단받은 10대들의 진료 건수는 지난해 총 576건에 달했다. 코로나19 전인 2019년 362건과 비교하면 3년여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이들은 주로 온라인을 통해 불법 스포츠 도박부터 사다리 타기, 홀짝 맞추기 등 간단한 규칙만 알면 참여할 수 있는 도박에 빠지곤 한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불법인줄 모르고 도박에 빠지게 됐다’, ‘도박 기록이 남으면 학생부에도 적히게 되나, 대학 진학에 문제가 생기냐’ 등 고민을 상담하는 청소년들의 경험담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대부분 도박을 심각한 수준에서 생각하기보다는, 놀이 수준에서 접근한다. 친구 관계에서 동질감을 갖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수도권의 한 학교전담경찰관(SPO)는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늘어나며 온라인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고, 친구들 사이의 ‘놀이 문화’로 기능하기 때문에 사전에 놀이가 아닌 불법 도박임을 알려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러한 청소년들의 도박은 2차 범죄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된다. 실제로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절도범죄를 저지른 소년범 중 4.3%(534명)은 유흥 및 도박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죄에 나섰다고 응답했다. 이는 성인범(0.6%,400명)보다 높은 수치로, 청소년들은 성인보다 더욱 추가 범죄의 유혹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청소년들의 도박 문제에 관련해서는 무엇보다 예방에 초점을 맞추고,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은 “도박 행동은 눈에 잘 띄지 않는 것이 특징으로, 돈이나 교우 관계, 학교 생활 등을 통해 교사나 보호자가 미리 이해하고 예방과 교육, 중독 치료 등에 대한 접근이 통합적으로 이뤄저야 한다”고 조언했다.
- KB손해보험, '9회 주는 암보험' 출시…"암진단비 최대 9회 보장"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KB손해보험은 암을 부위별로 세분화해 암진단비를 최대 9번 보장하고, 의료기술 발전에 따른 신규 보장을 탑재한 ‘KB 9회 주는 암보험’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사진=KB손해보험)KB손해보험이 새롭게 출시한 암보험의 가장 큰 특징은 암을 9개 부위별로 세분화해 암진단비를 최대 9번까지 지급하는 ‘통합 암진단비’를 탑재했다는 점이다. 기존 암진단비는 암이 발생하면 보험금이 지급되고 해당 보장이 소멸됐다. 하지만 이 상품은 보험금이 지급된 해당 암만 보장이 소멸되고, 나머지 부위의 원발암(암이 처음 발생한 기관의 암)은 계속해서 보험 만기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또한 이 신상품은 의료기술의 발달로 입원보다 통원치료가 늘어나는 최신 의료 트렌드를 반영해 통원치료 보장을 강화했다. 기존에는 일반병원과 상급종합병원에 대해서만 통원치료 일당이 탑재돼 있었다. 상급종합병원이 존재하지 않는 지역의 환자들은 치료를 위해 상급종합병원 원격 진료 시 발생하는 교통비나 숙박비 등의 통원 부대비용은 보상받을 수 없었다. 이에 KB손해보험은 상급병원이 존재하지 않는 지역의 고객들을 위해 ‘상급병원 통원일당’ 보장금액을 확대했다. 아울러 종합병원에서 통원치료를 받아도 통원일당을 보장하는 ‘종합병원 통원일당’을 신설해 보장 공백을 해소했다.이 밖에 특히 남·녀 생식기암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항암 중입자 방사선 치료도 보장하는 ‘항암방사선치료비(남·녀 생식기암)’를 신설했다. 항암 중입자 치료는 암 치료 효과가 좋아 흔히 ‘꿈의 암 치료’로 불리지만 약 5천만 원 수준의 비싼 비급여 치료로 환자들에게 부담이 됐다. 하지만 이번 신규 특약인 ‘항암방사선치료비(남·녀 생식기암)’를 통해 남·녀생식기 암의 방사선 치료에 대해 빈틈없는 보장을 받을 수 있게 됐다.여기에 더해 KB 9회 주는 암보험에선 중대사고 발생 시 향후 납입해야 하는 보장보험료를 면제해 주는 ‘납입면제’ 혜택을 업계 최대 수준으로 확대했다. 기존 상해·질병 80% 후유장해, 암(유사암 제외),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양성뇌종양, 중대재생불량빈혈, 만성당뇨합병증 진단뿐만 아니라 뇌혈관 질환수술, 허혈성심장 질환 수술을 납입면제 혜택으로 추가했다.KB 9회 주는 암보험은 80·90·100세 만기와 10·15·20·30년 만기를 선택해 0세부터 75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기존 암보험 상품에 탑재된 ‘카티(CAR-T) 항암약물치료비’ 등의 주요 보장도 추가 가능하다.신덕만 KB손해보험 장기상품본부장 상무는 “이번 ‘KB 9회 주는 암보험’ 신상품을 통해 암 진단과 치료 전반에 걸쳐 지속적인 보험 혜택이 제공되는 든든한 버팀목 같은 상품이 되기를 기대한다”라며 “‘암’만큼은 KB손해보험이 책임지겠다는 목표로 고객에게 필요한 암보험 상품 개발을 지속 추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 "美 테크·통신·유틸리티 주목"…삼성자산운용, S&P ETF 3종 상장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1일 미국 S&P500 섹터 상장지수펀드(ETF) 3종을 신규 상장한다고 밝혔다. △KODEX 미국S&P500 테크놀로지 △KODEX 미국S&P500 통신서비스 △KODEX 미국S&P500 유틸리티 등 총 3종이다.미국 S&P500 섹터 ETF는 대표지수 투자와 개별주식 투자의 중간적 성격을 가지고 있는 만큼, 미국 대표지수인 S&P500의 주요 기업들에 효율적으로 분산 투자가 가능하면서 동시에 투자자가 원하는 섹터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KODEX 미국S&P500 테크놀로지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첨단 기술산업을 포괄하는 섹터로 시가총액 초대형 기업들이 포진되어 있으며 성장주 성격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하드웨어, 반도체, 장비 기업 등이 포함되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브로드컴 △세일즈포스 △어도비 △AMD △인텔 등에 투자한다.미국 S&P500 가운데 테크 섹터만을 모아 담은 이 ETF는 미국 기술주 투자의 대표상품격인 미국 나스닥100지수를 따르는 ETF(QQQ)와 장기 수익률을 비교했을 때 성과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월 1000달러씩 각각 10년간 적립식으로 투자했을 때 미국 나스닥100 지수 투자는 158.9%, 미국 S&P500 테크놀로지는 206.3%의 수익을 냈다.KODEX 미국S&P500 통신서비스는 통신 인프라 기업, 미디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 등 전통 산업과 신산업을 포괄하는 섹터로 밀레니얼+Z세대(MZ세대)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콘텐츠 기업이 집중돼 있다. 2018년 GICS 산업분류 변경으로 방어주 성격이 강했던 전통적 통신 기업 외에 성장주 성격의 미디어·엔터 기업이 추가되면서 경기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졌다. 주요 종목으로는 △메타 △알파벳(구글) △월트디즈니 △넷플릭스 △버라이즌 △T-모바일 △워너브라더스 등이 있다.KODEX 미국S&P500 유틸리티는 전기, 가스, 수도시설, 전력업체 등의 인프라 산업과 생활 기반의 산업에 투자한다. 안정적이고 필수적인 성격의 섹터로 오랜 역사의 기업들이 분포하며 경기에 덜 민감한 방어주 성격, 높은 배당수익률이 특징이다. 주요 종목으로는 △넥스트에라에너지(Nextera Energy) △듀크에너지(Duke Energy) △서던컴퍼니(Southern Co) 등이 있다.한편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투자 수요에 부응하고자 미국S&P500 에너지·산업재 섹터에 이어 지난 3월 금융·헬스케어·필수소비재·경기소비재 4개 섹터를 추가로 상장했으며, 이번 테크놀로지·통신서비스·유틸리티 3개 섹터를 더해 S&P500 GICS 섹터 분류 총 11개 중 모두 9개 ETF 라인업을 갖췄다.KODEX 미국S&P500 섹터 ETF를 활용하면 번거로운 환전 과정 없이 아시아 시간대에서 미국 섹터 투자를 편하게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연금계좌에서 투자할 수 있어 세제혜택 및 과세이연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투자에 대한 좀 더 다양한 투자 옵션을 제공하고자 지속적으로 미국S&P500 섹터 ETF를 상장하고 있다”며 “이번 3종을 포함해 한국판 XLE(에너지), XLF(금융), XLV(헬스케어), XLI(산업재), XLP(필수소비재), XLY(경기소비재), XLK(테크놀로지), XLU(유틸리티), XLC(통신서비스)의 9개의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지수 대비 추가수익을 추구하는 적극 투자자들은 경제성장률, 물가, 금리, 환율, 정부정책 등 매크로 환경 및 경기 국면에 따라 폭넓게 활용 가능한 KODEX 미국 S&P500 섹터 시리즈에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