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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나이 사라진다…'만 나이 통일' 어떤 점이 좋나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Q. 올해부터 한국도 만 나이를 적용한다고 하는데요. 한국식 나이 대신 만 나이를 적용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또 만 나이를 적용하면 어떤 것이 달라지는지 궁금합니다.(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모든 국민이 매년 1월 1일 모두 함께 한 살을 더 먹는 ‘세는 나이’ 문화가 달라집니다. 태어난 날을 지나야만 한 살 더 먹는 ‘만 나이’ 계산법으로 통일되는 건데요. 법무부와 법제처는 ‘만 나이’, ‘연 나이’, ‘세는 나이’ 등 각기 다른 나이 계산법으로 빚어진 곤란한 상황을 바로잡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세는 나이, 연 나이, 만 나이…6월부턴 ‘만 나이’로 통일오는 6월 28일부터는 전 국민 나이가 만 나이로 통일됩니다. 작년 12월 8일 만 나이 통일을 위한 민법·행정기본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매년 출생일을 지날 때마다 한 살씩 늘게 되는 겁니다. 그간 한국에서는 세 가지 나이 계산법을 혼용해 왔습니다. ‘세는 나이’, ‘연 나이’, ‘만 나이’ 세 가지입니다. 세는 나이 기준으로는 출생일부터 한 살로 계산해 다음 해 1월1일부터 한 살씩 증가하게 됩니다.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나이 계산법이라 ‘한국식 나이’로도 불립니다. 연 나이는 다음 해 1월1일부터 한 살씩 계산하는 방식으로, 당해연도에서 출생한 연도를 빼 계산합니다. 만 나이는 0살로 시작해 매년 출생일을 지날 때마다 한 살씩 늘어나는 계산법입니다. 가령 2022년 12월31일에 태어난 아이가 있다고 가정하면 2023년 1월1일을 기준 세는 나이로 ‘2세’, 연 나이로는 ‘1세’, 만 나이로는 ‘0세’ 총 3가지 나이를 갖게 되는 셈입니다. ◇알쏭달쏭 세 가지 나이 계산법, 일상 넘어 ‘법적 다툼’까지나이 계산법이 세 가지나 있다 보니 일상은 물론, 사회 곳곳에서 혼란이 생기기도 일쑤입니다. 가깝게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나이 계산법이 문제가 됐던 경우가 많습니다. 5~11세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소아 백신 접종 당시 만 나이와 연 나이 중 어떤 것을 기준으로 적용할지가 논란이 됐습니다. 또 방역패스 적용 대상은 연 나이를 기준으로 삼으면서 혼선을 빚은 적도 있죠.또 만 나이 기준인 ‘6세 미만 아동 대중교통 무료’ 혜택을 세는 나이 기준으로 착각한 부모님들이 회사를 상대로 환불 요청을 하는 일도 부지기수입니다. 나이 해석에서 비롯된 갈등이 법적 다툼으로 이어진 경우도 있습니다. 노동자와 사용자가 단체협약에 임금피크제 적용 나이를 ‘56세’로 정했는데, 이를 연 나이로 봐야 하는지 만 나이로 봐야 하는지를 두고 법적 분쟁이 일었습니다. 당사자들이 불복하면서 사건이 대법원까지 올라가는 과정에서 판단은 재차 뒤집혔습니다. 1심 만 55세→2심 만 56세→대법원 만 55세로 판결한 겁니다.법무부 관계자는 “법령ㆍ계약에서 표시된 나이를 만 나이로 해석하는 원칙이 확립돼 나이 해석과 관련한 불필요한 법적 다툼과 민원은 사라질 예정”이라고 기대했습니다.◇대다수 국민 ‘환영’…모든 법령 만 나이 통일이 능사 아니란 주장도국민들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법제처가 작년 9월 국민신문고를 통해 실시한 여론조사(총 6394명 참여)에 따르면, 응답자 81.6%(5216명)가 ‘만 나이 통일’을 위한 민법 및 행정기본법 개정안 처리가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응답자 86.2%(5511명)은 일상에서도 만 나이를 사용하겠다고 응답하기도 했습니다.그러나 모든 제도의 나이 계산법을 만 나이로 통일하는 게 능사는 아니라는 입장도 있습니다.지난해 11월 김재규 국가행정법제위원회 위원은 관련 토론회에서 “병역 관련 법령, 시험응시·교육 관련 법령상 연 나이 규정은 그래야 할 이유가 있어 채택된 것이므로 굳이 바꿀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예컨대 병역법은 병역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입대 연령을 연 나이로 계산해오고 있습니다.법제처는 앞으로 연 나이를 규정하는 개별 법령을 만 나이로 개정하는 방안을 위한 연구용역, 국민 의견 수렴을 거쳐 개별 법령을 정비한다는 계획입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 2년째 성과없는 공수처, 인력 충원하면 해결될까요?[궁즉답]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편집자주>Q.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출범 두 돌을 맞았지만 여전히 ‘수사력 부족’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연일 인력 부족을 호소하면서 정원을 확대하는 공수처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인데요, 공수처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원인이 정말 인력 부족에만 있는 것인지, 법만 바꾸면 공수처가 제 기능을 할 수 있게 될지 궁금합니다.김진욱 공수처장이 지난해 9월 새 CI를 공개하고있다. (사진=뉴시스)공수처의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현행 공수처법에 명시된 공수처 검사의 정원은 25명이고 26일 현재 실제로 근무 중인 검사는 21명입니다. 사건을 주로 담당하는 부서는 수사 1∼3부로 부서별 검사는 부장검사를 포함해 4명입니다. 매우 지능적이고, 조직적이고, 복잡하고, 정치적으로 민감한 게 특징인 고위공직자 부패 범죄를 철저하게 규명하려면 손이 10개라도 모자라 보입니다.검찰과 비교하면 어려운 처지가 더욱 쉽게 실감 됩니다. 검찰에서 부패 수사를 주로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1∼3부엔 부장검사를 포함해 30명가량의 검사가 있으며, 특히 중요한 사건을 수사할 때는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타 청에서 인력을 파견받기도 합니다. 일례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루된 ‘대장동 의혹’ 수사팀은 검사 20여명 규모를 유지해왔습니다.아울러 공수처에서 조사 업무 실무를 담당하는 수사관은 정원 40명에 불과합니다. 검찰이 통상적으로 검사 1명당 수사관 3명을 배치하는 것과 비교하면 공수처 수사관은 적정 인원수의 절반 수준인 셈입니다. 검사들의 원활한 수사를 돕는 행정 인력도 정원 20명에 그칩니다. ◇직원 처우 열악하고 미래 불안정…수사 인재 “안가요” 다만 법 개정을 통해 검사·수사관 정원을 늘리더라도 계획한 대로 인력이 충원되고 탄탄한 수사력을 갖추게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수사 경험이 풍부한 경력자·인재들이 공수처에 지원할 이유를 찾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전례도 없고, 임기 보장도 안 되고, 심지어 연봉 수준도 낮은데 일은 어렵다. 우수한 인력들이 얼마나 모일지 의문이다” 한 법조계 인사의 뼈아픈 지적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출범한 지 2년이 지나도록 이렇다 할 수사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점, 출범 이래로 불미스러운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은 점, 검찰 출신인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해 정부·여당의 시선이 썩 곱지 않다는 점, 이들 문제와 연계돼 잊을만하면 ‘존폐론’이 거론된다는 점 등도 유능한 인재들이 공수처의 문을 두드리는데 망설이게 합니다.공수처 직원들에 대한 처우를 대폭 개선하더라도 태생적인 딜레마가 또다시 발목을 잡습니다. 공수처는 원래 검찰의 무소불위 권력을 견제하라는 취지로 만들어진 기관입니다. 따라서 검찰 출신 인사들이 주요 보직을 대거 차지해 공수처와 검찰이 밀착하는 사태는 피해야 합니다, 실제로 공수처 설립 당시 공수처장을 포함한 주요 인사들은 대부분 비(非)검찰 출신이었습니다.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수사를 잘하는 인재들이 많이 모인 집단이 검찰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검찰 출신과는 되도록 거리를 두면서도 수사 능력이 뛰어난 인재들을 모은다는 것은 매우 난해한 문제인 것입니다. 또한 연대 의식이 남다른 검사들은 공수처로 이직하는 검사를 ‘배신자’로 보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합니다. 가뜩이나 좁은 법조계 판에서 평판 하락은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문제입니다.◇수사경험 전무한 수뇌부…‘실수 연발’ 예견된 사태였나법조계 일각에서는 공수처에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판사 출신인 김진욱 공수처장은 정치적 중립성·독립성을 믿을 수 있고, 다양한 법조 경력에 인품도 두루 갖춘 덕에 초대 공수처장으로 낙점됐습니다. 하지만 수사 경험은 사실상 전무한 탓에 수사기관장으로서의 자질은 의문스럽다는 지적이 잇따랐고 실제로 수사 및 조직 운영 과정에서 크고 작은 실수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실무자들 사이에서 김 처장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다는 후문마저 전해집니다. 이에 공수처 폐지론과 더불어 수장 사퇴론도 꾸준히 제기되지만 김 처장은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며 임기를 끝까지 마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공수처의 수사력 부족 문제는 1차적으로 인력 부족에서 기인한 것은 맞지만, 단순히 정원을 확대한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닙니다. ‘부정부패 척결’과 ‘검찰권력 견제’라는 막중한 사명을 부여받았지만 제 자리를 찾기까지는 아직도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최근 공수처 2주년 기자회견에서 “올해는 크든 작든 성과를 내겠다”고 다짐한 김 처장이 이번에야말로 온 국민을 놀라게 할 성과를 내놓고, 공수처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 우리나라 지폐 속 인물은 왜 모두 조선시대 사람인가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Q. 우리나라 지폐에 들어간 인물의 선택 기준이 궁금합니다. 보통 독립한 나라에선 독립운동가를 지폐에 넣어 업적을 기린다고 하는데, 모두 조선시대 사람인 이유가 있나요? 그리고 신사임당을 제외하면 모두 이씨인 이유도 있을까요. 사진=AFP[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법으로 정해진 기준과 절차는 없지만, 대한민국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위인을 지폐 속 인물로 선정한다는 것이 한국은행 설명입니다. 화폐 속 인물을 선정하는 절차는 한국은행 단독으로 진행하지 않습니다. 역사계를 필두로 각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한 뒤, 국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등의 과정을 거쳐 인물을 선정합니다.◇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위인 전제…위원회 구성해 여론 수렴실제로 한국은행은 2007년 5월 고액권 발행계획을 공표하고 고액권 초상 인물 선정을 위한 ‘화폐도안자문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각계 전문가 8명과 한국은행 부총재, 발권국장 등 총 10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지폐에 들어갈 인물 후보로 20명을 추천했고, 성인 남녀 1000명과 각계 전문가 150명의 의견을 수렴해 후보를 10명으로 압축했습니다. 당시 후보에는 김구, 김정희, 신사임당, 안창호, 유관순, 장보고, 장영실, 정약용, 주시경, 한용운이 포함됐습니다. 결국 김구와 신사임당이 각각 10만원권과 5만원권 초상 인물로 선정됐습니다.다만 10만원권 발행은 정부의 요청으로 중단됐습니다. 정부는 고액권 화폐를 새롭게 발행하는 것에 대해 물가 상승 우려를 비롯해 전자결제수단 활성화 흐름에 역행하는 사업이라며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우선 5만원권을 발행한 뒤 평가해보자는 방향으로 사업이 진행됐고, 10만원권 발행은 결국 무산됐습니다. 현 시점에서 한국은행은 10만원권 발행 계획이 없다는 입장입니다.◇2007년엔 ‘밀실 선정’ 논란도…한은 “국론 분열 우려에 불가피”당시 유관순 열사가 탈락한 배경에 대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여론조사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했던 유 열사는 최종 4인 후보에 들지 못했고, 정부가 한·일 관계 경색을 우려해 탈락시켰다는 이야기가 떠돌았습니다. 선정 과정에서의 투명성에 의문부호가 붙은 것입니다.한국은행은 구체적인 선정 과정을 공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인물 선정 단계마다 소상하게 알리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국민 개개인의 이념 차이가 있기에 위인 간 우열을 가르는 논쟁이 발생하는 등 사회적인 혼란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2007년 선정 당시 한국은행이 공청회를 거치지 않고 ‘밀실 선정’을 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여론 분열을 우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화폐도안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이승일 당시 한국은행 부총재는 “화폐인물 선정은 국민 각자가 가치관, 역사관, 국가관, 특정 위인을 지지하는 사회단체의 활동영역 등에 따라 수많은 후보들이 거론돼 여론 분열을 증폭시킬 우려가 있다”며 “자칫 흠집내기 네거티브 토론으로 변질해 국론을 분열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 공청회를 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한국은행은 지폐 속 위인들이 모두 조선시대 인물인 점, 신사임당을 제외하면 모두 이씨 성을 가진 점, 독립운동가가 없는 점 등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설명합니다. 다양성을 우선해 기존 지폐 도안을 교체하려 한다면, 사회적 혼란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100원주화, 1000원권, 5000원권, 1만원권 지폐는 1970년대초반 선정된 이순신, 이황, 이이, 세종대왕 도안이 그대로 활용되고 있습니다.물론 100원주화, 1000원권, 5000원권, 1만원권 지폐 도안은 민주적 절차가 생략된 채 선정되긴 했습니다. 군사정부 시절에 여론 수렴 절차 없이 권력층에서 도안을 정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은은 기존 도안 인물들이 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인물이라는 점과 사회적 혼란이 야기될 수 있는 가능성 등을 고려해 인물을 변경하지 않기로 했습니다.◇이승만 초대 대통령, 10종 지폐· 주화 모델로 등장하기도한편 과거 일반인이 도안의 모델로 채택된 사례도 있습니다. 1962년 5월16일 발행된 100환권 지폐에는 한복을 입은 어머니와 아들이 저금통장을 들고 있는 모습이 들어 있었습니다. 저축을 장려하기 위한 취지였습지만, 이 지폐는 발행된지 한 달이 안된 그해 6월10일 제3차 통화조치로 새로운 화폐가 발행되면서 폐기됐습니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도안 모델이었던 적도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1950년부터 정권이 무너지는 1962년까지 총 10종의 지폐와 주화의 도안 모델을 독식했습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 미중 반도체 전쟁,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편집자주> Q.미국은 반도체 산업에서 중국이 발전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미중 반도체 전쟁’이라고들 하는데요. 미국이 중국을 옥죄는 까닭은 무엇이고,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A: 반도체는 ‘미래의 쌀’이라고도 불립니다. 당장 지금도 매일같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나 자동차, 세탁기, 냉장고 등은 물론, 우크라이나에서 쓰이는 미사일, 탱크, 드론 등 전쟁 무기까지 반도체가 없는 제품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말 그대로 미래 산업에서 없어선 안되는 핵심·필수 부품입니다. 미중 반도체 전쟁의 반도체는 가전제품 등에 쓰이는 일반 반도체가 아닌 최첨단 반도체를 뜻합니다. 최첨단 반도체 제조 기술 확보 여부가 궁극적으로는 얼마나 더 뛰어난 군사 장비를 확보할 수 있는지와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미 지난 한 세기 동안 세계 각국의 석유 쟁탈전이 전쟁이나 불편한 동맹, 외교적 갈등을 유발한 것을 목격했습니다. ‘반도체 전쟁’(Chip Wars)의 저자이자 터프츠 대학의 부교수인 크리스 밀러는 “역사를 돌이켜보면, 강대국들은 첨단 컴퓨팅 기술을 확보할 때마다 이를 군사·정보 시스템에 도입했다”면서 “미중 반도체 전쟁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군비 경쟁과 명백하게 연관이 있다”고 했습니다.중국은 반도체를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만들어 쓰겠다며 자체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목표로 2015년 ‘반도체 굴기’를 시작했습니다. 지식재산권 침해, 정부 보조금에 따른 불공정 무역 등으로 중국에 대한 불만이 극에 달했던 미국은 결국 칼을 빼들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것입니다.이렇게 시작된 미국의 중국 때리기는 화웨이를 시작으로 개별 기업이나 산업, 공급망을 직접 겨냥하는 방식으로 더욱 정밀해졌고,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선 반도체 산업을 집중 타깃으로 삼고 있습니다. 미 정부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 규제는 그 집약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 세계 어디에서 만들어졌든 첨단 반도체 제조장비나 설계 소프트를 중국 반도체 업체에 판매하려면 미 정부로부터 허가(라이선스)를 얻어야 합니다. 슈퍼컴퓨터와 인공지능(AI)에 들어가는 반도체 수출도 마찬가지입니다. 규제 발표 이후 애플을 비롯한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반도체 업체와의 계약을 보류했습니다. 아울러 미 시민권 또는 영주권 소지자는 중국 반도체 업체에서 일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 반도체 관련 핵심 인력 등도 규제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최첨단 반도체 개발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미친다면 원천 차단하겠다는 미 정부의 의지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컨설팅업체 트리비움차이나의 링하오 바오 애널리스트는 BBC에 “반도체 산업에선 인재가 정말로 중요하다. 중국 반도체 업체 경영진 가운데 미 여권을 소지한 사람이 많다. (미국의 새로운 규제는) 중국에 매우 위협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해 대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분쟁 해소까지 몇 년이 걸릴지 모르는 만큼 미국은 아쉬울 게 없습니다.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화웨이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많은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고사 위기에 내몰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중국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타격을 입은 경제를 회복하는 데 상당 기간 주력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BBC는 “미국이 반도체 전쟁에서 이기고 있는 중”이라고 평가했습니다.앞으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이 양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미국은 이미 새로운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위해 미국 내 생산기지를 늘리고, 대만, 일본, 네덜란드와 합종연횡하고 있습니다. 일본과 네덜란드는 조만간 미국과 유사한 대중국 반도체 규제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니다. 밀러 부교수는 “반도체 생태계가 중국 중심, 그리고 나머지 국가들을 중심으로 양분되면 각 시장 참여자들이 한쪽 편을 선택토록 강요하는 등 엄청난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아마 많은 경우 중국과의 관계를 포기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한국 역시 적지 않은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높은 만큼 보복시 큰 피해가 예상돼 우리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 우리나라는 휴일이 많은 편인가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편집자주>Q.올해 첫 연휴인 설 명절이 시작됩니다. 첫 휴일인 신정(1월1일)도 일요일이었는데, 이번 연휴도 주말을 끼고 있어 어쩐지 손해 보는 느낌도 드는데요. 다른 나라는 휴일이 1년에 며칠이나 되나요? 우리나라는 휴일이 많은 편인가요?(사진= 픽사베이)[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A: 새로운 해가 시작될 때마다 혹은 달이 바뀔 때마다 달력을 보면서 휴일을 헤아려 보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직장인이라면 공휴일과 주말이 겹치면 손해 보는 것 같은 기분도 들고, 가끔 다른 나라의 특이한 휴일이나 긴 연휴를 들으면 부럽기도 하고요. 일단 우리나라의 연간 공휴일 수는 15일입니다. 하나씩 보면 국경일인 △3·1절(3월1일) △광복절(8월15일) △개천절(10월3일) △한글날(10월9일), 명절인 △설연휴(음력 12월 31일~1월2일) △추석연휴(음력 8월14~16일), 종교 관련 경축일 △부처님 오신 날(음력 4월8일) △성탄절(12월25일), 이밖에 △새해 첫날(1월1일) △어린이날(5월5일) △현충일(6월6일) 입니다. 실제로 쉬는 날은 해마다 조금씩 다른데요. 공휴일이 원래 쉬는 토요일, 일요일과 겹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법정 공휴일 중 △설날 당일(음력 1월1일) △3·1절 △어린이날 △광복절 △추석 당일(음력 8월15일) △개천절 △한글날 7개의 날이 주말과 겹칠 경우엔 그 다음주 월요일을 대체공휴일로 지정해 쉴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부처님 오신 날과 성탄절에도 대체공휴일을 적용하기로 했고요. 또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일도 임시 공휴일로 지정이 돼 선거가 있는 해는 휴일이 더 늘어납니다. 그렇다면 대체공휴일이나 선거일 같이 해마다 바뀌는 휴일을 제외하고 공휴일만 놓고 비교해보겠습니다. 가까운 중국(25일)과 일본(16일)에 비해서는 우리나라가 휴일이 적습니다. 선진국 대표선수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연방 공휴일 수는 11일로 우리가 4일 더 많고요. 각 나라별로 특이하다고 할 수 있는 점을 조금 더 볼까요. 우선 중국은 연휴가 많습니다. 우리의 설 명절인 춘절(춘제)에는 음력 1월1일부터 3일간이 법정 공휴일지만, 음력 12월31일부터 1월6일까지 7일간을 연휴로 지정합니다. 중화인민공화국 정부 수립일인 10월 1일부터 7일간은 국경절(궈칭제) 연휴입니다. 단오절(음력 5월5일)과 청명절(4월3~5일)에도 사흘씩 연달아 쉽니다. 대신 긴 연휴를 앞두고는 주말에 대체 근무를 하게 해 미리 당겨서 일하고 쉬는 개념이라고 합니다. 한국, 중국과 같은 유교 문화권으로 묶이는 일본은 음력 설은 쇠지 않습니다. 새해 첫날인 1월1일이 일본 최대 명절입니다. 법정 공휴일은 하루지만 대부분의 일본 기업이 12월 마지막주 주중에 종무식을 하고 1월4일에 시무식을 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연휴가 된다고 합니다. 또 일본엔 종교와 관련한 공휴일이 없고 천황이 바뀔 때마다 공휴일인 천황탄생일이 바뀝니다. 천황이 바뀌는 해에는 천황 탄생일이 하루도 없거나 이틀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6월에 새 천황이 즉위했는데 그의 생일은 2월이었고, 전 천황의 생일은 11월이었다면 그 해는 천황탄생일이 없는 것이죠. 미국은 날짜가 정해진 휴일과 요일이 정해진 휴일이 있습니다. 날짜가 정해진 휴일, 예를 들어 △새해 첫날(1월1일) △독립기념일(7월4일) △크리스마스(12월25일) 등이 주말과 겹치면 대체휴일이 지정됩니다. 요일이 고정된 공휴일은 △마틴루서킹의날(1월 세번째 월요일) △대통령의날(2월 세번째 월요일) △추수감사절(11월 네번째 목요일) 등은 모두 월~목요일이기 때문에 주말과 겹칠 일이 없습니다.
- '한국어 에디션'은 구찌가 처음인가요?[궁즉답]
- [이데일리 박미애 기자]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 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사진=구찌 온라인 스토어)Q.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가 국내에 독점으로 내놓은 신상 의류가 너무 한국다워서(?) 화제입니다. 구찌 로고를 한글로 표현한 것인데요. ‘한국어 에디션’ 시도는 구찌가 처음인가요?A. 화제의 ‘한글 구찌’ 옷은 구찌에서 한국의 설날을 기념해 한국 단독으로 출시한 제품입니다.‘코리아 익스클루시브’(Korea Exclusive)라는 타이틀로 지난 6일부터 선보이고 있는 캡슐 컬렉션 제품인데요. 의류, 가방, 신발 등 총 47종으로 구성했고 그 중에 한글로 표현된 구찌 로고가 들어간 스웨트 셔츠, 티셔츠 등이 있습니다. 스웨트셔츠의 가격은 320만원, 티셔츠의 가격은 89만원입니다. 9일부터 청담 플래그십을 비롯해 일부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했습니다.구찌의 한글 옷을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동묘 스타일이다”, “짝퉁 같다”, “합성 아니냐” 등 갑론을박이 이어지면서 더욱 화제를 모았습니다.얼핏 보면 촌스러운 디자인 때문에 아무도 사지 않을 것 같다는 예상과는 달리 실제로는 엄청난 인기입니다. 구찌 측이 판매 실적을 공개하지는 않지만 재고 수량으로 짐작할 수 있는데요.11일 패션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청담 플래그십에서 스웨트셔츠 ‘S’사이즈와 ‘M’사이즈는 각 1점밖에 남지 않은 상황입니다. ‘L’사이즈는 지금은 살 수 없다고 하네요. 스웨트셔츠보다 가격이 낮은 티셔츠는 더 인기라는 게 이 관계자의 전언입니다. 구찌 가옥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구찌(왼쪽), 발렌시아가(오른쪽)구찌가 한글로 표현한 제품을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다른 국가에서도 그 나라의 언어를 활용한 제품을 내놓은 적이 있다고 하네요.한글 레터링 제품은 처음이지만 구찌의 한국 단독 컬렉션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구찌는 2021년 동계 올림픽을 개최했던 평창에서 영감을 얻은 ‘평창 캡슐컬렉션’을 출시했습니다. 당시 12종이 공개됐고, ‘Pyeongchang’(평창)이라는 영문이 들어간 가방, 신발 등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2022년 7월에는 ‘제주 익스클루시브’를 통해 ‘JEJU’(제주)를 레터링 한 아이템들을 선보였습니다.구찌뿐 아니라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도 한글로 표현된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2021년에 출시한 봄 랭귀지 컬렉션인데요. 해당 컬렉션에서 브랜드 이름을 다국적 언어로 표현한 제품을 선보였죠. 다만 한글만 표시한 게 아니라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도 병행표기했습니다.명품 브랜드의 한글 활용은 한류의 글로벌 열풍과 더불어 국내 소비자들의 명품 소비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는 게 패션업계의 해석입니다.업계 관계자는 “한글 로고 옷처럼 각 지역의 소비자들과 친근해지기 위한 럭셔리 명품의 로컬화 전략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 [궁즉답] 카드포인트, 해 바뀌면 현금화 못한다?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 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Q : 직장인 정동열(36)씨는 며칠 전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오늘(12월31일)까지 무조건 확인해야 되는 카드포인트 현금화하기’라는 인기글이 눈에 들어왔다. 게시글에는 개인의 카드 포인트가 새해로 넘어가 소멸되기 전에 이를 현금화하는 ‘꿀팁’이 적혀 있었다. 정씨는 “카드 포인트를 쌓아두기만 하고 제대로 쓸 생각을 못했는데, 글을 읽자마자 포인트를 조회하고 바로 계좌이체 했다”면서 “생각지도 않은 ‘공돈’이 생긴 기분”이라고 했다.매년 사용하지 않고 사라지는 신용카드 포인트가 1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들어 금융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포인트를 현금화 하는 방법이 심심찮게 공유되고 있다. 그렇다면, 정씨가 본 게시글처럼 카드 포인트를 계좌이체해 전부 현금화 할 수 있을까. 연말이 지났으면 포인트는 모두 소멸되는 걸까.A :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본인이 여러 카드를 쓰고 있다면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각 카드사의 포인트를 한 번에 조회하고 계좌로 받을 수 있다. 자신이 갖고 있는 1포인트 하나도 남김없이 현금화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카드회원이 카드 포인트를 보다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 가능 포인트에 대해 일괄 계좌입금 신청할 수 있도록 카드업계가 공동 개발·운영한 서비스로, 지난해 초부터 시행됐다.한 해가 지나가면 포인트가 소멸된다는 것은 엄밀히 따지면 사실이 아니다. 통상 포인트 소멸시효는 5년으로, 금융사와 포인트 종류에 따라 유효기간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계좌입금 서비스’를 들어가면 되는데, 개인 회원 뿐만 아니라 비회원으로도 로그인이 가능하다. 본인확인 인증 절차 후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계좌입금 서비스’ 이용을 위한 위임 동의를 거치면 개인이 지금까지 신용카드를 쓰면서 적립한 카드포인트를 한 눈에 조회할 수 있다. 각 카드사 별로 잔여포인트와 소멸예정포인트, 소멸예정 월까지 표시된다. 여기서 현금화 가능 포인트를 조회하면 간편하게 클릭 몇 번으로 계좌입금 신청을 할 수 있다. 카드 포인트 계좌이체를 신청하면 신한·KB국민·우리·농협·비씨카드는 즉시 입금되지만, 현대카드는 오후 11시, 하나카드는 오후 10시 이후 신청하면 다음 영업일에 입금된다. 삼성·씨티·우체국·롯데카드 등은 신청한 다음 영업일에 입금된다. 또한 카드 포인트로 기부하는 것도 가능해 연말 정산시 세액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두면 유용하다. 카드 포인트 현금화 비율은 1포인트당 1원이며, 계좌입금 신청은 1포인트부터 가능하다. 단 카드포인트 계좌입금 신청은 카드사 별로 1일 1회만 가능하다. 다만 법인회원은 이용할 수 없다.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통합조회 서비스는 연말에만 조회가 가능한 한시적 서비스가 아니라 매일 매일 언제나 조회 및 계좌이체가 가능한 유용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매년 사라지는 카드 포인트는 1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홍보가 더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금융감독원에 확인한 ‘신용카드사 회사별 포인트 발생, 사용 등 현황’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 등 8개 카드사 포인트 소멸액은 2021년 1019억4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효기간이 지난 카드 포인트 일부는 카드사의 기타이익이 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서비스 혜택이 제한되는 셈”이라면서 “카드포인트 현금화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확산시킬 수 있는 채널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 올해는 왜 검은 토끼의 해인가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올해는 왜 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인가요?‘검은 토끼.’ 계묘년 신년을 하루 앞둔 지난해 12월31일 오후 광주 북구 일곡동 우치동물원에서 검은 토끼 한마리가 눈밭에 앉아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A. 계묘(癸卯)는 간지(干支)의 하나입니다. 올해가 왜 검은 토끼의 해인지를 알려면 간지의 구성 원리를 살펴봐야 합니다.간지는 해를 세는 방식입니다. 하늘을 이루는 천간(天干) 열 가지와 땅을 구성하는 십이지(十二支) 열두 가지를 결합한 60개 조합으로 구성합니다. 육십갑자(六十甲子)라고 하죠. 산술적으로 보면, 천간 열 가지와 십이지 열두 가지가 결합하면 120개 조합이 나와야 합니다. 그러나 천간과 십이지는 짝수와 홀수는 조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최대 조합은 60개입니다.천간은 하늘과 관련한 날과 달, 연을 세는 단위입니다. 각각은 음과 양, 오행, 방위 그리고 색을 나타냅니다. 색만 두고 보면 ▲甲(갑)과 乙(을)은 청색을 ▲丙(병)과 丁(정)은 적색을 ▲戊(무)와 己(기)는 황색을 ▲庚(경)과 辛(신)은 백색을 ▲壬(임)과 癸(계)는 흑색을 나타냅니다. 계는 천간의 열 번째이자 검은색을 상징하죠.다음으로 십이지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12개 띠로 구성돼 있습니다. 자축인묘(쥐·소·호랑이·토끼), 진사오미(용·뱀·말·양), 신유술해(원숭이·닭·개·돼지)입니다. 천간과 마찬가지로 음양오행을 나타내는 것을 포함해 계절과 절기, 시간을 가리킵니다. 자정(쥐)과 정오(말)가 여기서 비롯했죠. 십이간지는 매해 붙는데 올해는 네 번째, 토끼 차례입니다.열 번째 천간과 네 번째 십이지가 결합한 올해는 육십갑자의 40번째 간지입니다. 그래서 검은 토끼의 해로 정해진 것입니다. 지난해 검은 호랑이의 해(임인년)에 이은 것입니다.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내년은 푸른 용의 해(갑진년)입니다. 첫 번째 천간(갑)과 다섯 번째 십이지(진)가 결합하는 것이지요.육십갑자는 기원전 중국에서 시작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후 삼국시대 때 백제가 연호로 받아들여 썼습니다. 조선은 1444년을 육십갑자의 원년으로 삼고 해를 셌습니다. 이때부터 갑자년이 시작해 올해 계묘년에까지 이른 것이지요.조선은 육십갑자를 써서 역사를 기록했습니다. 임진년에 일어난 왜란(임진왜란·1592년)과 정유년에 다시 일어난 왜란(정유재란·1597년)과 같은 식입니다. 해를 60년 주기로 세다 보니 계산하면 연도를 파악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경술년에 일어난 나라의 수치(경술국치·1910년 한일병합조약)를 보면 1970년은 경술년이었고, 돌아오는 경술년은 2030년입니다. 마찬가지로 올해 계묘년이 지나면 다시 돌아오기까지 60년이 걸릴 것입니다.이후 해를 세는 방식은 한때 혼재돼 혼란이 벌어집니다. 구한말 육십갑자를 비롯해 일제강점기 일본 연호, 독립운동 당시 임시정부 연호와 단기(기원전 2333년)가 뒤섞인 것이지요. 한국정부는 1962년 1월1일 서력기원(예수 탄생일 기원)을 쓰기로 하는 ‘연호에 관한 법률’을 시행합니다. 이로써 육십갑자는 공식석상에서 물러났습니다.그럼에도 실생활은 육십갑자와 깊숙하게 연관돼 있습니다. 우리가 (한국) 나이 61세를 ‘환(還·돌아올 환)갑’ 혹은 ‘회(回·돌아올 회)갑’이라고 부르는 데에서 알 수 있습니다. 60년 만에 다시 갑으로 돌아간다는 의미입니다. 매해 띠의 색을 궁금해하는 이유는 여기서 찾을 수 있을 겁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 192분 '아바타2'보다 긴 韓 영화가 있다?[궁즉답]
- (사진=이데일리DB)Q. 최근 개봉한 ‘아바타: 물의 길’ 상영 시간이 3시간을 넘어 화제를 모았는데요, 외화를 포함해 이전에도 러닝타임 3시간을 넘는 국내 개봉작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아바타: 물의 길’(감독 제임스 카메론, 이하 ‘아바타2’)이 개봉 2주 만에 600만 관객을 넘어서며 연말 극장가를 접수했습니다. 압도적인 수치로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 중인 것은 물론, 외화 최초 천만 관객을 돌파했던 전작 ‘아바타’보다 빠른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바타2’는 특히 3시간이 넘는 매우 긴 러닝타임으로 개봉 전부터 관심을 모았습니다. 상영시간은 무려 3시간 12분(192분). KTX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닿고도 충분히 남는 긴 시간입니다. 전작 ‘아바타’(2시간 41분)보다는 31분 늘어났습니다. 지난 14일 전 세계 최초 한국에서 개봉한 ‘아바타2’는 국내에서 1362만 관객을 동원하고 역대 최고 흥행 세계 영화 1위 기록을 유지 중인 ‘아바타’ 이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약 13년 만에 선보인 후속작입니다.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 분)와 네이티리(조 샐다나 분)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긴 러닝타임에 뮤지컬 공연처럼 인터미션(휴식시간)도 없지만, ‘아바타2’를 향한 인기와 화제성은 뜨겁습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수중 촬영 카메라를 사용한 ‘수중 모션 캡처’ 촬영 방식을 비롯해 현존하는 CG(컴퓨터그래픽)/VFX(특수시각효과) 기술들을 총동원한 화려한 영상미로 입소문을 탔기 때문이죠. 대부분의 상업영화가 관객들의 집중력이 흐려질 것을 감안해 통상 90분에서 최대 2시간 30분을 넘지 않는 러닝타임을 고수하는 것을 고려하면, ‘아바타2’의 러닝타임은 확실히 이례적입니다.하지만 ‘아바타2’ 이전에도 3시간이 넘는 긴 러닝타임으로 관객들을 놀라게 한 영화들이 적지 않습니다.최근 인기리에 막을 내린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영화 ‘타이타닉’(1998)이 대표적입니다. 제임스 카메론을 명실공히 거장의 반열로 끌어올린 영화가 ‘타이타닉’입니다. 이 영화의 러닝타임은 194분으로 ‘아바타2’보다 2분 더 깁니다. 개봉 당시는 지금처럼 멀티플렉스 상영관 체계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타이타닉’은 개봉 당시 서울에서만 197만 관객을 끌어모았고, 재개봉을 포함해 전국 약 590만 명의 관객들을 동원했습니다. 2003년 개봉한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감독 피터 잭슨)의 러닝타임은 무려 199분입니다.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은 피터 잭슨이 연출을 맡은 ‘반지의 제왕’ 3부작의 마지막 시리즈입니다. 개봉 당시는 지금처럼 실시간 영화 관람객 수가 집계되기 전이라 구체적 수치가 확인되진 않지만, 엄청난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600만 명에 가까운 관객 수를 동원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마블 히어로 영화 ‘어벤져스’의 마지막 시리즈인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의 러닝타임도 181분(3시간 1분)으로 깁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당시 천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해 ‘아바타’에 이어 역대 외화 흥행 순위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국내 개봉작 중에서도 3시간을 넘는 작품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2015년 개봉한 영화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이 대표적입니다.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은 우민호 감독이 연출한 ‘내부자들’의 확장판으로 러닝타임이 181분입니다. 정치인과 언론, 재벌과 정치계를 움직이는 사람들의 배신과 음모를 다룬 느와르 영화입니다. 국내 느와르 영화는 상업적 흥행과 거리가 멀다는 편견에도 불구하고 일반판이 707만 명을, 확장판이 208만 명을 동원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2010년 개봉한 신하균, 정유미 주연의 로맨스 영화 ‘카페 느와르’(감독 정성일)는 러닝타임이 198분으로,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과 거의 맞먹을 정도로 깁니다. 하지만 관객수 7516명을 동원해 흥행에는 참패했습니다.
- "태영호 의원실 피싱 메일"…북한發 사이버 범죄 단속은?[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자료=이데일리DB)Q. 태영호 국회의원실과 기자 등을 사칭한 ‘피싱 메일’이 북한 소행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북한 발(發) 사이버 범죄 단속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요?[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북한 해킹조직이 기자, 국회의원실, 공공기관을 사칭해 국내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 등 900여명에게 ‘피싱 메일’을 보낸 정황이 드러나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특히 북한 해킹조직은 악성 프로그램(랜셈웨어)을 유포, 감염시켜 국내 중소업체들에 금전을 탈취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북한 사이버범죄 수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됩니다.북한발 사칭 이메일 유포사건 개요도.(자료=경찰청)◇ 北 조직, 892명에 악성파일 첨부된 메일 무작위 살포…49명 피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이버수사국은 지난 25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입기자 사칭 이메일(4월28일), 태영호 국회의원 비서 사칭 이메일(5월7일), 국립외교원 사칭 이메일(10월26일) 모두 ‘김수키(kimsuky)’로 알려진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조직이 발송한 것으로 보인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경찰에 따르면 해킹조직은 26개국에 흩어진 서버 326대(국내 87대)를 경유하는 방식으로 IP 주소를 세탁한 뒤 국내 외교·통일·안보·국방 전문가 등 최소 892명에게 기자·국회의원실 등을 사칭한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해당 이메일은 접속자 컴퓨터의 정보를 빼낼 수 있는 피싱 사이트로 유도하거나 악성 프로그램이 첨부된 형태였습니다. 네이버나 구글을 정교하게 본뜬 피싱 사이트에 속아 자신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한 전문가는 현재까지 49명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해킹조직은 이들의 송수신 이메일을 실시간 감시하며 첨부문서와 주소록 등을 훔쳐갔습니다. 또 랜섬웨어를 유포해 국내 업체 13곳의 서버 19대를 감염시키고, 이를 풀어주는 조건으로 금전을 요구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 중 2개 업체가 총 255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해킹조직에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경찰은 △2014년 한국수력원자력 해킹사건 △2016년 국가안보실 사칭 이메일 발송 사건의 수법과 비교해 이번 해킹 역시 ‘김수키’의 소행으로 판단했습니다. △공격 근원지 IP 주소 △해외 사이트 가입 정보 △경유지 침입·관리 수법 △악성 프로그램 특징 등이 같은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특히 △IP 경유지로 쓴 컴퓨터에서 ‘왁찐’(백신의 북한말) 같은 북한말을 사용한 인터넷 검색 흔적이 확인된 점 △범행 대상이 외교 전문가로 일관된 점도 ‘김수키’를 지목하는 근거로 꼽혔습니다. 김수키는 2021년 한국원자력 연구원과 2020년 제약사 해킹공격을 주도한 단체로도 지목됩니다.태영호 국회의원실(왼쪽) 및 기자 사칭 이메일.(사진=경찰청)◇ 北 사이버 공격 위협 크지만…해커 검거엔 한계북한발 사이버 범죄를 단속하는 기관으로는 국가정보원, 국군방첩사령부 등이 있습니다. 경찰 내에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산하 안보수사국과 사이버수사국이 담당합니다. 이번 북한발 사칭 메일 사건은 처음부터 북한의 소행이라 추정하고 수사를 진행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관련 제보가 들어오면서 사이버수사국이 수사하는 과정에서 북한 소행인 것으로 확인된 것입니다.사이버수사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국제형사사법 공조 등을 통해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의 공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이버범죄 특성상 추적을 회피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여러 나라의 서버를 옮겨다니는 이른바 ‘IP 주소 세탁’을 하기 때문이죠.북한의 사이버공격은 핵무기와 미사일 공격만큼 우리 일상을 위태롭게 할 수 있어 우려가 큽니다. 원론적으로는 우리나라 국민에게 손해를 끼친 범죄 행위를 한 북한 해킹조직을 국내법으로 처벌할 수 있지만, 이들을 법정에 세우는 것이 관건입니다. 북한 해커를 색출해 처벌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이들을 검거하는 데 어려움이 큽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북한 해커가 처벌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고 합니다. 미국 법무부가 은행과 기업 등을 광범위하게 해킹해 약 13억달러(1조4300억원)의 가상화폐와 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북한 정찰총국 소속 해커 박진혁, 전창혁, 김일 등 3명을 2021년 2월 기소했지만, 법정에 세우진 못한 상태입니다.사이버 해킹 공격에 대응해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합니다. 경찰은 이번 공격 대상이 된 당사자와 기업에 피해 사실을 통보한 뒤 피해 PC 87대를 확인, 경유지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치했으며, 피해자 49명의 포털 메일을 변경하도록 했습니다. 또 악성 프로그램이 깔린 인터넷 도메인 주소를 확인, 한국인터넷진흥원 및 백신 업체와 협력해 피싱 사이트를 차단했습니다.앞으로도 북한의 사이버 공격 시도는 지속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찰 관계자는 전산망 접근통제, 이메일 암호의 주기적 변경 및 2단계 인증 설정, 다른 국가로부터의 접속 차단 등 보안 설정을 강화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내년 '제로성장' 예고…산타랠리에 찬물
- [이데일리 박미애 기자]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내년 ‘제로성장’ 예고…산타랠리에 찬물-이태원참사도 정쟁거리 취급 상처·갈등만 더 키운 정치권-“다주택자·임대사업자에 주담대 허용 검토”-국회의장 중재에도…예산처리 또 불발-[사설]글로벌 기업도 지적, 법인세 족쇄…투자기피 못 막는다-[사설]빅스텝 단행한 미 연준…한국, 긴축 고삐 놓지 말아야△美 기준금리 빅스텝-매 발톱 꺼낸 파월 “당분간 금리인하 없다”…시장은 “5% 이상 유지 힘들 것”-한·미 금리차 22년來 최대…“환율 등 영향 제한적일 듯”-3.5억 주담대 월이자 70만원 증가…영끌족 “버티기도 한계”-수익률 좇아 머니무브…외국인 셀코리아 빨라질까-추경호 “美 금리인상 예상 수준…금융시장 불확실성은 여전”△이태원 참사 희생자 49재-애도·위로 대신 막말 난무…유가족·생존자 고통은 외면-허송세월만…이태원 국조특위 ‘개점휴업’-출범 50일 되도록…특수본 ‘참사원인·책임규명’ 오리무중△예산안 처리 또 불발-‘법인세 1%포인트 인하’ 중재안…野 받았지만 與는 보류-본회의 개회일 불투명…새해로 넘어가나△국정과제 점검회의-“3대 개혁 인기 없어도 해내야…노동개혁 못하면 정치도 경제도 망해”-“세계경기 빠르게 하강…내년 경제 더 어렵다”-尹대통령 “지방 교육 경쟁력 높이면 경제 활성화도 해결”△종합-‘한전채 확대’ 한전법 9부능선 넘어…‘자본잠식 위기’서 한숨 돌렸다-작년 공공부문 부채 1427조…GDP의 70% 육박-“내년 세계 경제위기 심각” 판매 진작 모색하는 삼성-“올해 화물연대 파업, 韓경제에 10.4조 손실 입혔다”△정치-훈련병 휴대폰 사용 형평성 논란 도마에-‘당심 100% 반영’…與 전대룰 개정 힘 겨루기 본격화-尹대통령, ‘文케어’ 때리자…민주당 연일 격앙-정부, 모로코 출신 6·25 참전용사 위문-주한미군, 북 트집잡는 포 실사격 장면 공개△경제-주60시간제 종료 눈앞…“특별연장근로가 대안”-영업이익률 7.5%→4.8% 부채비율 6년여 만에 최고-래퍼 도끼, 세금 3억 미납…고액·상습체납 6940명 공개-한전 등 공공기관 7곳 ‘전력 자급자족’ 맞손△금융-당국 압박에도…리볼빙 이자 다시 상승-지방에만 13조…보험사 부동산PF 대출 부실 우려-금리 정점 왔나…3년 이상 장기예금 석달만에 증가세-손태승 ‘DLF 중징계 취소’ 최종 승소…연임 여부에 촉각△글로벌-中 소비지표 -5.9%, 생산·투자도 부진…‘상하이 봉쇄’ 이후 최악-美 공화당 대선후보 경쟁 디샌티스, 또 트럼프 제쳐-“日, 내년 한국에 1인당 GDP 추월 당해…재역전 불가능”-아세안 “EU의 14조원 지원보단 무역협상 원해”-美 증권거래위, 주식거래 플랫폼 영업에 제동△산업-‘쇄신’ 꺼내든 신동빈…외부전문가 수혈, 계열사 대표 전략적 재배치-정비 달인들 모여 신차 분해·조립 현대차 AS 경쟁력 이유 있었네-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8년 만에 복귀-금호석화, 이사회 의장·대표이사 분리△산업-고발당한 김범수 개인회사…업계 ‘과도한 조치“-”구글·메타에 1000억대 제재 자부심“-모더나 유전체 분석 의뢰 급증…소마젠 휘파람-LG화학, 중국에 통풍신약 기술수출…1200억원 규모△소비자생활-인증샷 남기려 25만원짜리 케이크 먹는다-11번가, 단열·보온용품 불티 작전주보다 최대 4.5배 급증-소주·와인·위스키까지 ’술하면 CU‘ 만들 것-120만 팬덤 ’벨리곰‘, 콘텐츠 대상 대통령상 수상△증권-’파월 매운입‘에 반등 하루 새 꺾인 코스피-’최근 10년간 7번 상승‘ 12월 삼성전자 웃을까-태광산업 백기에…”행동주의 펀드 성과 가시화“-금감원 ”파생결합사채, 투자유의…원리금 미상환 위험“-삼성자산운용, 조직개편 단행…’통합마케팅·글로벌 ETF‘ 방점-올해 증시 29일 폐장…1월 2일 10시 연다△정하윤의 아트차이나-버텨라, 맨몸뚱이로…작품이 된 ’고된 삶‘△부동산-”포기하면 10년간 재당첨 안돼“…속타는 둔촌주공 당첨자-합천은 영상, 청주는 뷰티…도시재상사업지 26곳 선정-무순위 청약 못채워…모집 공고 취소도 수두룩-안전지대가 없다…아파트값 주간 낙폭 10년 만에 최대△여행-꼬부랑 꼬부랑 길따라…별똥별이 내려앉은 마을△Qatar2022-[궁즉답]후원사 지원금·정부 보조금·중계권료…-’축구의 신‘ 메시 vs ’차세대 황제‘ 음바페-모로코 감독 ”전 세계가 우리 자랑스러워할 것“-김민재 ”솔직히 유럽파 많은 일본이 많이 부럽네요“△오피니언-[양승득 칼럼]또 하나의 극일 교과서 된 ’국민가게‘-[데스크의 눈]시장 살리는 ’관치‘를 바란다-[기자수첩]’트윈데믹‘ 속 노마스크 주장, 과학적 근거 있나△피플-삼성, CES서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초연결시대 제안-현대해상 조용일·이성재 대표, 부회장·사장 승진-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에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우아한형제들 새 대표에 이국환 부사장 내정-”신인 작가 전인지도 많이 지켜봐주세요“-”시대에 맞춰 R&D인재 키울 것“△사회-극단선택 시도 김만배, 재판 연기 신청…검찰 수사 지연 불가피-중부 폭설 뒤 한파 도로 미끄러워요-”실내 마스크 해제 전제조건은 충족“-중·고교 새 교육과정에 ’자유민주주의‘ 들어가고 ’성 평등‘ 빠진다-’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 尹 대통령 장모, 무죄 확정
- 월드컵 골키퍼 등번호는 항상 1번인가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Q. 축구 경기에서 번호 1번은 골키퍼에게만 주어지나요?[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A. 골키퍼는 대개 번호 1번을 씁니다. 축구 선수가 번호를 단 경기복을 입게 된 유래를 짚어보면 배경을 알 수 있습니다. 축구는 경기 중 몸싸움이 격렬해 선수끼리 뒤엉키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경기장까지 넓은 편이니 이래서는 관객이 선수를 제대로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이건 선수와 함께 뛰는 심판도 마찬가지입니다. 심판을 위해서라도 선수를 식별한 장치가 필요했습니다.지난 6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한국과 브라질 경기가 끝나고 브라질 골키퍼 알리송 베커(등번호 1번)가 손흥민 선수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그래서 등장한 게 시각적으로 직관적인 기호 ‘번호’입니다. 번호는 축구선수 정원이 11명이니 1번에서 11번까지로 하고 후보 선수는 12번부터 배정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배정 과정에서 규칙을 뒀습니다. 무작위로 배정하면 식별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스쿼드 최후방에 있는 골키퍼를 시작으로 최전방 공격수에 이르기까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각각 숫자를 배정했습니다. 이렇게 1번은 골키퍼, 2~3번은 풀백, 4~5번은 센터백, 6~8번은 중앙 미드필더, 7~11번은 공격수로 각각 정했죠.1911년 호주에서 열린 경기에서 이런 식으로 번호가 단 경기복이 처음 등장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축구 월드컵은 1950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도입했습니다. 선수에게 번호를 달아보니 효용이 컸던 거죠. 이후로 이렇게 번호를 배정하는 관행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팀이 제출하는 선수 명단을 보면 알 수 있죠. 가장 위에 적히는 골키퍼 포지션이 적히는 까닭은 번호 1과 연관이 있습니다. 골키퍼가 통상 주장에 이어 두 번째로 경기장에 입장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다만 이런 식의 번호 배정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K리그 조현우 선수가 사례입니다. 주전으로 뛰는 조 선수는 골키퍼인데도 번호 21번을 고수합니다. 초등학교 시절 쓴 번호 21번을 지금까지 쓰는 것이라고 합니다. 멕시코 골키퍼 주전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 선수도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13번을 달고 나왔습니다. 앞서 팀에 합류한 골키퍼가 1번을 부여받으면 뒤에 들어온 골키퍼는 번호가 밀릴 수밖에 없죠. 이탈리아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도 소속 팀에서 99번을 쓰는 건 이런 이유에서입니다.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약한 대한민국 골키퍼 김승규(왼쪽)와 프랑스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공을 차는 모습. 두 사람 모두 번호 1번을 달고 있다.(사진=연합뉴스)여타 포지션도 예외는 아닙니다. 사실 각국 대표팀과 리그는 선수 번호 부여 방식이 약간씩 차이가 있습니다. 저마다 주력으로 하는 포메이션이 다르고 이게 세월이 흐르면서 다시 변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매기는 번호의 순서도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번호를 두자릿수 어디까지 허용하는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페인 라리가는 1~25번을 쓰는 데 반해, 이탈리아 세리아A는 1~99번을 씁니다.특히 영구결번이 생기면 이 규칙을 따르기란 물리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이탈리아 세리에A SSC나폴리 클럽에서 뛴 디에고 마라도나의 10번이 해당합니다. 구단은 사후 마라도나를 추모하고자 그의 선수 시절 번호 10번을 영구 결번으로 했습니다. 그래서 마라도나 포지션(공격형 미드필드)을 뛰는 선수는 다른 번호를 써야 하죠.번호는 축구를 대중화 길로 이끈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관중이 경기장을 찾으려면 경기 과정과 결과가 공정해야겠죠. 그러려면 심판이 경기를 잘 진행해야 합니다. 규칙을 어기는 선수에게 상응하는 벌칙을 주는 게 핵심일 것입니다. 심판이 선수에게 경고를 주면 기록해야 하는데 인상착의를 쓸 순 없겠죠. 모든 선수 이름을 사전에 외울 수도 없고요. 하물며 머릿속에 기억한다고 해도 부정확할 여지가 있죠.국제축구연맹(FIFA)은 ‘장비 규정’에 ‘번호 표시 규칙’을 매우 엄격하게 둡니다. 번호의 상하 위치, 크기, 색깔, 글꼴 등 가혹할 만큼 까다롭습니다. 골키퍼는 반드시 장갑에 번호를 부착해야 합니다. 경기복이 스폰서 상표로 도배돼 지나치게 상업화되는 것을 막으려는 영향도 있지만, 결국 숫자는 선수의 식별을 위한 최소한이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