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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보편적 관세 가시화…국가비상사태 선언하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12일 앞둔 가운데 전 세계를 들썩일 관세 부과 방식에 대한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미 CNN방송은 무역파트너국에 10~20%의 ‘보편 관세’ 부과를 위한 방식으로 ‘국가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CNN은 이날 4명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은 1977년 제정된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근거로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보편관세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IEEPA는 국가비상사태가 선언된 상황에서 미국 대통령이 경제적 수단을 통해 외국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법률이다. 대통령은 외국 자산의 동결, 거래 제한, 수출입 금지 등 경제적 제재 조치를 취하거나 특정 국가, 단체, 또는 개인을 대상으로 금융 및 상업 거래를 차단할 수 있다.CNN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IEEPA가 안보상의 이유로 관세를 부과하는 데 대한 엄격한 요건 없이도 권한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이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다른 소식통은 국가 경제 비상사태 선포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모든 방안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대통령이 IEEPA 권한을 행사하려면 먼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야 한다. 외국정부나 단체, 개인이 미국의 안보, 외교정책, 경제에 심각한 위협을 가한다고 판단하는 게 전제돼야 한다. CNN은 트럼프 당선인이 보편관세 도입을 위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더라도, 무엇을 근거로 비상사태의 근거로 삼을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만약 국가시방사태 요건이 충분치 않는다면 의회는 해제 결의안을 통해 이를 중단시킬 수 있다.IEEPA는 아니지만 미국이 전신인 대적통상법(TWEA)를 통해 관세를 부과한 사례는 있다.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은 1971년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모든 수입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닉슨은 이 조치를 통해 일본과 서독에 통화 평가절상을 강요하려는 협상 전략으로 활용했고, 그해 12월 스미소니언 협정이 체결되자 관세 부과 계획은 철회됐다. 당시 일부 수입업자는 불법이라고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닉슨의 조치가 국가비상사태와 합리적 관련성이 있다고 이를 지지했다. 이후 1977년 TWEA를 대체한 IEEPA가 제정됐다.과거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1979년 이란 인질 사태 때 IEEPA를 처음으로 사용했다. 당시 미국은 미국 내 이란 자산 약 120억달러를 동결하고 이란과 모든 금융 및 무역거래를 제한한 바 있다. 이후 조지 W.부시 대통령은 2001년 9.11테러 사태 이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IEEPA를 사용해 알카에다와 관련된 단체 및 개인들의 금융자산을 동결하고, 이란, 북한, 시히라 등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된 국가에 광범위한 제재 조치를 시행했다. 다만 두 조치 모두 관세를 위해 IEEPA를 사용한 것은 아니다.트럼프 당선인은 1기 당시인 2019년 멕시코가 이민 문제를 해결하도록 압박하기 위해 관세 부과를 위협한 바 있다. 트럼프는 5% 관세를 시작으로, 멕시코가 불법 이민을 차단하려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매달 관세율을 5%포인트씩 인상해, 최종적으로 25%의 관세를 부과하려는 계획을 짰다. 다만 멕시코가 미국과 협력하기로 합의하면서 관세부과는 없던 일로 됐다. 이민 문제가 경제적 위협과 IEEPA 사용이 적절하지 않다는 주장도 적지 않았지만, 없던 일이 되면서 IEEPA를 통한 관세부과 합법여부는 판가름 나지 못했다.
- 뉴욕증시 보합권 마감…아이온큐 등 양자컴株 급락[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뉴욕 증시가 보합권에서 혼조로 마감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과 고용 지표 등을 소화하면서 방향성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국 CNN 방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무역파트너국에 10~20%의 ‘보편 관세’ 부과를 위한 방식으로 ‘국가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양자(퀀텀)컴퓨터와 관련해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올 때까지 20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다음은 9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REUTERS◇ 뉴욕증시, 혼조 마감…보합권서 등락-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6.84포인트(0.25%) 오른 4만2635.2에 거래를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22포인트(0.16%) 상승한 5918.2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0.8포인트(0.06%) 내린 1만9478.88에 장을 마쳐.-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과 고용 지표 등을 소화하는 가운데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해.◇ 美 12월 민간고용 12.2만개↑…예상보다 둔화-8일(현지시간)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12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12만2000개 늘어.-이는 지난 11월 증가 폭(14만6000개)보다 적고 8월 이후 가장 적은 증가 폭,-분야별로 교육 및 보건서비스부문에서 5만7000개가 증가, 건설업(2만7000개), 레더 및 숙박업(2만2000개), 금융업(1만2000개)에서도 일자리 증가폭이 커.◇ 연준 “인플레·트럼프 불확실성…금리인하 속도 늦춰야”-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참가자들은 지난 12월 회의에서 인플레이션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하 우려를 표명.-불확실성 때문에 금리 인하 속도를 더디게 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나타나.-8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가 공개한 12월 의사록 요약본에 따르면 거의 모든 참가자들이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상방리스크가 증가했다고 판단.◇ CNN “트럼프, 보편관세 위해 ‘국가경제 비상사태’ 검토”-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무역파트너국에 10~20%의 ‘보편 관세’ 부과를 위한 방식으로 ‘국가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보도.-CNN은 4명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은 1977년 제정된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근거로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보편관세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해.-또한, IEEPA가 안보상의 이유로 관세를 부과하는 데 대한 엄격한 요건 없이도 권한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이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고 보도.◇ 젠슨황 “양자컴 20년 걸린다”…한 마디에 관련주 ‘급락’-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양자(퀀텀)컴퓨터와 관련해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올 때까지 20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그는 “30년은 아마도 후기 단계일 거고, 20년을 선택한다면 많은 사람이 믿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엔비디아가 양자컴퓨터를 만드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믿으며 산업이 최대한 빨리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해.-이에 아이온큐는 39% 급락, 리게티 컴퓨팅도 45% 떨어져.◇ 국회, 비상계엄·여객기 참사 긴급 현안질문-국회는 9일 본회의를 열고 ‘12·3 비상계엄’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등과 관련한 긴급현안질문을 시행.-현안 질문에는 여야 의원 12명이 나설 예정.-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 영장 집행 등을 놓고 여야 간 의견이 갈리면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 당정, 설 물가 안정·소비 진작 대책 논의-정부와 국민의힘은 9일 국회에서 설 성수품 가격 안정과 소비 진작을 위한 대책을 논의.-이날 협의회에는 당에서 권성동 원내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의장,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 등이 참석.-정부에서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 등이 참석.
- 뉴욕증시 혼조 마감…"10일 고용보고서에 1.2% 흔들릴 것"[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 3대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최근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화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정책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며 투자자들은 투자 방향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시장은 금요일 발표될 정부 공식 고용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5% 오른 4만2635.2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16% 오른 5918.25,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6% 내린 1만9478.88로 마감했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거래현황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엇갈리는 고용신호…10일 발표에 S&P 1.2% 흔들린다이날 나온 고용지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단 미국의 12월 민간 고용이 완만하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12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12만2000개 늘었다. 이는 지난 11월 증가폭(14만6000개)보다 적고 8월 이후 가장 적은 증가폭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3만6000개)도 밑돌았다.반면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보다 낮으며 고용이 여전히 강하다는 신호를 보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2024년 12월 29∼2025년 1월 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만1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서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만8000건)를 밑도는 수치다.정확한 고용상황은 10일 발표될 12월 고용보고서가 나와야 좀 더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2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15만5000건 늘어 11월(22만7000건) 대비 증가 폭이 대폭 둔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씨티은행에 따르면 옵션시장은 이날 고용지표 발표에 따라 S&P500지수가 어느방향이든 약 1.2%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고용 지표 중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요소로 보고 있는 것이다. 만약 고용이 완만하게 둔화하고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이어진다면 시장은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설립자 톰 에세이는 “투자자들은 최근 국채금리 급등을 완화하고 주가 안정에 도움이 되는 고용시장 냉각 등 골디락스 데이터로 돌아가는 것을 보고 싶어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울프리서치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크리스 세넥은 “고용시장의 단기적 강세로 인해 현재로는 올해 1~2차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고용이 균형을 유지하고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완만한 하락 추세를 이어간다면 연준이 올해 세차례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트럼프, 국가경제비상사태 카드로 보편적 관세?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은 고용상황을 지켜보면서 트럼프 정책이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에도 주목했다. 트럼프의 관세가 무역 파트너국들에게 일괄적으로 부과될지, 아니면 특정 국가에만 협상을 위한 수단으로 부과될지에 따라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달라진다. 일단 이날 나온 뉴스는 보편적 일괄관세 부과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미 CNN 방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무역파트너국에 10~20%의 ‘보편 관세’ 부과를 위한 방식으로 ‘국가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국채금리는 다시 뛰며 한 때 4.73%까지 치솟았다.CNN은 이날 4명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은 1977년 제정된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근거로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보편관세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IEEPA는 미국의 안보나 외교, 경제 등에 위협이 되는 국가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대통령에게 외국과의 무역 등 경제 활동을 광범위하게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CNN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IEEPA가 안보상의 이유로 관세를 부과하는 데 대한 엄격한 요건 없이도 권한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이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다른 소식통은 국가 경제 비상사태 선포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모든 방안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치솟던 국채금리 일단 보합…달러는 강세 여전이에 따라 국채금리는 등락을 이어가다 오후 4시기준 소폭 하락 중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4bp 빠진 4.681%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6bp 하락한 4.279%에서 움직이고 있다.반면 달러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5% 오른 109.03을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0.2% 오른 158.38엔 부근서 움직이고 있다.국채금리가 안정세를 취하면서 전날 급락했던 매그니피센트7 중 일부 종목은 반등을 꾀했다. 애플(0.2%), 마이크로소프트(0.52%), 테슬라(0.15%)가 소폭 반등했다. 반면 엔비디아(-0.02%), 알파벳(-0.67%), 메타(-1.16%)은 또 하락했다. ◇젠슨황 “양자컴퓨터 20년 걸린다”...아이온큐 39%↓양자(퀀텀)컴퓨팅 관련 주식은 이날 급락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올 때까지 20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한 게 악재였다. 황 황 CEO는 지난 7일(현지시간) 월가 분석가들과의 간담회에서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양자컴퓨터의 발전에 대한 질문을 받고 “매우 유용한(useful) 양자컴퓨터에 대해 15년이라고 말한다면 아마도 (그것은) 초기 단계일 것”이라며 “30년은 아마도 후기 단계일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하지만 20년을 선택한다면 많은 사람이 믿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오기까지는 20년은 걸릴 수 있다는 의미로 말했다.이에 따라 아이온큐 주가는 39%, 리게티 주가는 45.41% 폭락했다.◇달러강세·휘발유재고↑…국제유가 1% 하락국제유가는 하루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장 대비 0.93달러(1.25%) 내린 배럴당 73.3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브렌트유 3월 인도분 가격은 76.16달러로 전장보다 0.89달러(1.15%) 떨어졌다. 달러화 강세 속에 미국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늘어난 게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휘발유 재고는 지난 3일 기준으로 전주보다 630만 배럴 늘어난 2억 3,770만 배럴로 집계돼 시장 전망치보다 4배 이상 많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 [속보]트럼프, 비상선포로 관세부과?…뉴욕증시 혼조 마감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 3대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최근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화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정책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며 투자자들은 투자 방향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5% 오른 4만2635.2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16% 오른 5918.25,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6% 내린 1만9478.88로 마감했다.이날 나온 고용지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단 미국의 12월 민간 고용이 완만하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12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12만2000개 늘었다. 이는 지난 11월 증가폭(14만6000개)보다 적고 8월 이후 가장 적은 증가폭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3만6000개)도 밑돌았다.반면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보다 낮으며 고용이 여전히 강하다는 신호를 보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2024년 12월 29∼2025년 1월 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만1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서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만8000건)를 밑도는 수치다.정확한 고용상황은 10일 발표될 12월 고용보고서가 나와야 좀 더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2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15만5000건 늘어 11월(22만7000건) 대비 증가 폭이 대폭 둔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투자자들은 고용상황을 지켜보면서 트럼프 정책이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에 보다 주목했다. 트럼프의 관세가 무역 파트너국들에게 일괄적으로 부과될지, 아니면 특정 국가에만 협상을 위한 수단으로 부과될지에 따라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달라진다. 일단 이날 나온 뉴스는 보편적 일괄관세 부과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미 CNN 방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무역파트너국에 10~20%의 ‘보편 관세’ 부과를 위한 방식으로 ‘국가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국채금리는 다시 뛰며 한 때 4.73%까지 치솟았다.CNN은 이날 4명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은 1977년 제정된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근거로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보편관세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IEEPA는 미국의 안보나 외교, 경제 등에 위협이 되는 국가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대통령에게 외국과의 무역 등 경제 활동을 광범위하게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CNN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IEEPA가 안보상의 이유로 관세를 부과하는 데 대한 엄격한 요건 없이도 권한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이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다른 소식통은 국가 경제 비상사태 선포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모든 방안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국채금리는 등락을 이어가다 오후 4시기준 소폭 하락 중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4bp 빠진 4.681%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6bp 하락한 4.279%에서 움직이고 있다.국채금리가 안정세를 취하면서 전날 급락했던 매그니피센트7 중 일부 종목은 반등을 꾀했다. 애플(0.2%), 마이크로소프트(0.52%), 테슬라(0.15%)가 소폭 반등했다. 반면 엔비디아(-0.02%), 알파벳(-0.67%), 메타(-1.16%)은 또 하락했다.
- 대기업 60%, 1300원대 환율로 사업계획 짰다…"전면 수정 불가피"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 10곳 중 6곳은 원·달러 환율 범위를 1300원대를 기초로 올해 사업계획을 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정치 불안과 트럼프 리스크 탓에 환율이 이미 1500원에 육박한 만큼 사업계획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진 셈이다. 환율 변동성이 더 커질 경우 당국이 강력한 안정화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사진=AFP)◇환율 범위 예측한 대기업들 11% 불과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5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요 대기업의 환율 영향 조사’ 결과를 보면, 기업들이 올해 사업계획을 수립하며 적용한 원·달러 환율 범위는 1350~1400원이 33.3%로 가장 많았다. 1300~1350원 범위(29.6%)가 그 뒤를 이었다. 주요 대기업 10곳 중 6곳은 올해 사업계획을 짤 때 1300원대 환율을 적용한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 초 비상계엄 사태로 1430원대까지 오른 뒤, 같은 달 27일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표결 직후 1500원에 육박했다. 이번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이후 다시 환율이 튀어오를 가능성도 있다. 만에 하나 추후 환율 변동성이 더 커질 경우 기업들이 사업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릴 수 있는 것이다.1400~1450원 범위의 환율을 적용한 기업은 18.5%였고, 현재 수준인 1450~1500원 범위로 환율을 예측하고 적용한 기업은 10곳 중 1곳(11.1%)에 불과했다. (그래픽=김일환 기자)기업들은 원자재 조달 비용 증가를 가장 우려했다.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을 5점 척도로 조사한 결과 ‘원자재·부품 조달 비용 증가’(3.70점)가 첫 손에 꼽혔다. ‘해외투자 비용 증가’(3.30점), ‘수입 결제시 환차손 발생’(3.15점), ‘외화차입금 상환 부담 증가’(2.93점) 등이 뒤를 이었다.대한상의는 “전통적으로 환율 상승은 수출 가격이 하락하는 효과가 있어 수출 주도형인 우리 경제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해외 현지생산 비중이 증가하고 환 헤지 달러화 결제가 늘어나면서 효과가 제한적”이라며 “특히 대기업들은 가격보다는 기술·품질 경쟁이 치열한 상황인데 고품질 원자재 수입 가격이 오르면서 영업이익에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분석했다.기업들은 환율 불안을 더 키울 수 있는 잠재 요인으로 ‘국내 정치 불안정 지속’(85.2%)과 ‘트럼프 정부의 무역정책 본격화’(74.1%)를 가장 많이 지목했다. ‘미국 금리 인하 지연·축소’, ‘국내 외환 관리 불균형’, ‘한국 국가신용평가 하락, ‘미국 경제 강세 지속으로 인한 달러화 가치 상승 확대’ 등도 리스크 원인으로 꼽았다.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있다. (사진=연합뉴스)◇“긴급시 외환시장 안정조치 시행해야”기업들은 정부 대책의 필요성도 거론했다. ‘기업에 대한 외환 유동성 지원 확대’(63.0%)와 ‘긴급시 외환시장 안정조치 시행’(63.0%) 등을 많이 꼽았다. ‘수출입 기업에 대한 대출·보험 강화 등 금융 지원 확대’, ‘원자재 수급 안정화를 위한 비축 및 공동구매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많았다. 기업 차원의 대응책으로는 74.1%가 ‘생산성 향상을 통한 원가 절감 노력’을 거론했다.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현재 환율 불안은 경기 침체가 누적된 과정에서 국내외 리스크 충격이 겹쳤기 때문”이라며 “그 여파와 불확실성이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강 본부장은 “외환시장 안정화와 기업 유동성 지원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이 기회에 우리 경제의 과감한 체질 개선과 구조적 전환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했다.
- '오징어 게임', 넘을 산은 시즌1뿐… 시청수·화제성 압도적 성공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워낙 전 세계적으로 큰 기대를 받았기에 작품 공개 이후 이뤄낸 성과가 과소평가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미 역대급으로 성공한 작품이에요.”‘오징어 게임2’ 포스터(사진=넷플릭스)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2’를 바라보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시선이다. 압도적인 시청 수를 기록하고 전 세계적인 화제성을 얻고 있는 만큼 시즌2가 성공을 거뒀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용희 오픈루트 전문위원은 “압도적 성과를 냈던 시즌1과 비교하면 다소 실망할 수 있지만, 각종 수치와 화제성은 만족스러운 성적”이라며 “특정 작품의 경제효과나 매출액을 계량해 평가하긴 어렵지만,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수 있는 충분한 성과를 냈다”고 평했다.◇공개되자마자 新기록2021년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1은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인 넷플릭스의 역대 흥행 1위(영어+비영어 포함, 22억 520만 시청 시간) 기록을 세우며 K콘텐츠 열풍을 몰고 왔다.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시즌2, 시즌3까지 제작됐고 공개되기 전부터 미국, 호주, 영국, 프랑스 등 세계 각국에서 대대적인 홍보를 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공개 이후 외신에서는 “몰입감이 높았다”(버라이어티), “이야기가 정체됐다”(뉴욕타임스) 등 평가가 갈렸지만, 공개되자마자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서 집계하는 모든 국가(93개국)에서 1위에 오르며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넷플릭스 톱10 공식 페이지 집계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2’는 공개 첫 주인 12월 넷째 주(23~29일) 4억 8760만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공개 첫 주 기준으로 2021년 9월 넷째 주(20∼26일) ‘오징어 게임1’이 세운 4억4873만시간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체 주간을 통털어도 ‘오징어 게임1’이 2021년 10월 첫째 주에 기록한 5억 7176만 시간에 이어 역대 2위에 달하는 놀라운 성적표다. (그래픽=이미나 기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전작이 넷플릭스 역대 흥행 1위 작품이라 부담감이 컸을 텐데도 인물(성기훈/이정재 분)이 생존 경쟁이라는 시스템에 저항하고 싸우는 이야기를 넣어 훌륭하게 빌드업 했다”며 “오락성, 메시지 등 각자의 기대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지만, 어떤 내용을 담았어도 이 같은 반응은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시청 수나 화제성을 보면 이미 상업적으로 충분히 성공한 작품”이라며 “황동혁 감독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보여줬다”고 짚었다.‘오징어 게임’이 최고 흥행작으로 꼽히는 만큼 시즌2 공개 전 유통 업계에서는 각종 팝업과 협업을 기획해 수혜를 기대했다. 효과도 고무적이다. GS25가 지난해 11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판매를 개시한 ‘오징어 게임’ 협업 상품 40종은 6일 기준 120만 개 이상 판매됐으며, 작품 공개 이후 가파른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오징어 게임’ 팝업 스토어도 일 평균 1000명, 누적 방문객 2만 명에 달한다. 다른 팝업 스토어의 일 평균 방문객이 500명 수준인 걸 감안하면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오뚜기도 ‘오징어 게임2’와 협업한 뿌셔뿌셔 2종이 2달 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 개를 돌파했다. CJ제일제당이 ‘오징어 게임2’와 협업해 출시한 통오징어만두는 초도물량 15만 개가 완판됐다.미국 로스앤젤레스 이벤트 현장을 찾은 이정재와 ‘오징어 게임2’ 출연진(사진=넷플릭스)◇시즌3 기대감… “훨씬 더 센 이야기”시즌2가 독립적인 이야기가 아닌 시즌1의 에필로그이자, 시즌3의 프롤로그 성격을 띠는 만큼 시즌2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크다. 이야기가 완결되지 않은 것을 질타하는 팬들도 많다. 하지만 혹평은 오히려 시즌3에 대한 기대감의 반증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정 평론가는 “시즌2가 아쉽다는 반응도 있지만, 시즌3가 좋은 끝맺음을 보인다면 결국 긍정적인 반응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A드라마 제작사 대표는 “그 동안 어떤 대한민국 드라마도 이렇게 큰 글로벌 파급력을 가진 적이 없다”면서 “시즌2가 좋든 싫든 시즌3에서 펼쳐질 이야기를 궁금해 하는 사람이 무척 많은데, 이 또한 시즌2가 잘 만들어졌다는 증거”라고 말했다.황동혁 감독은 “모든 의문이 시즌3에 풀린다. 전 시즌을 통틀어 제일 좋아하는 이야기”라면서 “훨씬 더 센 이야기인 만큼 마음에 각오를 하고 봐달라”고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