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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까지 치솟은 美 10년물 금리…기술주 '패닉셀'
  • 4.7%까지 치솟은 美 10년물 금리…기술주 '패닉셀'[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4.7% 가까이 치솟으면서 뉴욕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마감했다. 서비스 업황이 보다 확장되고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멈추고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강해진 탓이다.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2% 하락한 4만2528.3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역시 1.11% 떨어진5909.03,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9% 급락한 1만9489.68로 마감했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거래현황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서비스 가격지수 급등…탄탄한 고용지표이날 미국의 서비스업 가격지수가 약 2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인플레이션을 길들이기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강화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1월의 52.1에서 2.0포인트 상승하고 시장 예상치(53.4)도 웃돈 수치다. ISM은 “서비스업 PMI가 49를 웃돌면 통상 미국 경제 전반의 확장을 가리켰다”며 “이를 고려하면 12월 서비스업 PMI는 미국 경제가 6개월 연속 확장세에 있다는 점을 가리킨다”고 설명했다.특히 서비스업 가격 지수는 64.4로 11월의 58.2 대비 6.2포인트 급등했다. 인플레이션이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여기에 미국의 고용도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작년 11월 구인 건수는 810만건으로 지난 5월(823만명)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70만 건)도 웃돌았다.◇10년물 국채금리 4.7% 근접..8개월 만에 최고이같은 데이터가 나오면서 미 국채금리는 치솟았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7.9bp(1bp=0.01%포인트)나 치솟으며 4.695%를 기록 중이다. 8개월 만에 최고치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2.9bp 상승한 4.299%로 올랐다. 장기물 국채금리가 오르면 오랜기간 투자가 필요한 기술주 주가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국채가격이 하락하면서 국채에 대한 매력도 올라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올 수 있다.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리서치 책임자 마이크 딕슨은 경제 데이터를 언급하며 “이 두 가지 모두 인플레이션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그 결과 국채금리가 상승했다”며 “이는 확실히 주식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언급했다.찰스 슈왑의 트레이딩 및 파생상품 전략 책임자인 조 마졸라는 “시장은 거의 인플레이션 싸움이 8회초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더 오래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달러도 다시 가파르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38% 오른 108.67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25% 오르며 1달러당 158.04엔을 기록 중이고, 달러·유로 환율도 0.48% 상승한 0.967유로를 기록 중이다.◇올해 금리인하 한차례 끝?…6월 마지막 가능성↑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6월 한차례 금리인하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95.2%까지 치솟았다. 투자자들은 6월에나 한차례 금리인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6월 기준금리가 25bp 이상 하락할 확률은 67.1%를 나타내고 있다.코메리카 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빌 애덤스는 메모에서 “견조한 성장과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의 새로운 물결이 혼합돼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를 일시 중단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루빈’ 계획없자 실망…엔비디아 6.2% 급락주식시장은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다 강한 지표가 나오자 일제히 상승세를 포기했다. 매그니피센트7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6일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5’ 기조연설 발표에도 불구 6.2% 급락하며 140.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만 해도 2.5%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인 153.13달러까지 치솟았지만, 국채금리 상승이 부담이 됐다. 아울러 차세대 AI칩인 ‘루빈’에 대한 세부내용을 공개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이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는 점에 실망했다는 평가도 나온다.반면 미국의 메모리칩 강자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67% 올랐다. 젠슨 황 CEO가 지난 6일 새로운 게임칩 RTX50제품군에 마이크론이 메모리칩을 제공한다고 밝힌 게 영향을 미쳤다.◇테슬라 4.1%↓…BOA “미래 잠재력 이미 가격에 반영”테슬라 역시 4.06% 하락했다. 뱅크오브어메리카가 테슬라 목표 가격을 400달러에서 490달러로 올렸지만,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락 조정한 게 영향을 미쳤다. 존 머피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를 상향한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음을 의미하지만, 실행 리스크가 높고, 주가는 로보택시, 옵티머스, 에너지 발전 및 저장 장치 등 장기 잠재력의 대부분을 반영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이외 애플(-1.14%), 마이크로소프트(-1.28%), 알파벳(-0.63%), 아마존(-2.42%), 메타(-1.95%) 등 일제히 하락했다. ◇유가마저 상승세 지속..WTI 74.25달러국제유가는 하루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69달러(0.94%) 오른 배럴당 74.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76.30달러) 대비 0.75달러(0.98%) 오른 77.05달러에 마감했다. 러시아와 이란의 공급 제한 우려와 중국 수요 증가 예상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2025.01.08 I 김상윤 기자
美 10년물 금리 4.7%로 치솟자…엔비디아 6.2%·테슬라 4%↓
  • [속보]美 10년물 금리 4.7%로 치솟자…엔비디아 6.2%·테슬라 4%↓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4.7% 가까이 치솟으면서 뉴욕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마감했다. 서비스 업황이 보다 확장되고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멈추고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강해진 탓이다.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2% 하락한 4만2528.3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역시 1.11% 떨어진5909.03,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9% 급락한 1만9489.68로 마감했다.이날 미국의 서비스업황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확장세를 이어가면서 인플레이션을 길들이기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강화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1월의 52.1에서 2.0포인트 상승하고 시장 예상치(53.4)도 웃돈 수치다. ISM은 “서비스업 PMI가 49를 웃돌면 통상 미국 경제 전반의 확장을 가리켰다”며 “이를 고려하면 12월 서비스업 PMI는 미국 경제가 6개월 연속 확장세에 있다는 점을 가리킨다”고 설명했다.특히 서비스업 가격 지수는 64.4로 11월의 58.2 대비 6.2포인트 급등했다. 인플레이션이 다시 재발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여기에 미국의 고용도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작년 11월 구인 건수는 810만건으로 지난 5월(823만명)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70만 건)도 웃돌았다.이같은 데이터가 나오면서 미 국채금리는 치솟았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7.9bp(1bp=0.01%포인트)나 치솟으며 4.695%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2.9bp 상승한 4.299%로 올랐다. 장기물 국채금리가 오르면 오랜기간 투자가 필요한 기술주 주가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국채가격이 하락하면서 국채에 대한 매력도 올라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올 수 있다.이에 따라 이날 매그니피센트7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6.22%나 급락하며 가장 타격을 입었고, 테슬라 역시 4.06% 하락했다. 애플(-1.14%), 마이크로소프트(-1.28%), 알파벳(-0.63%), 아마존(-2.42%), 메타(-1.95%) 등 일제히 하락했다.
2025.01.08 I 김상윤 기자
정치가 경제를 흔들어선 안 된다
  • [데스크의 눈]정치가 경제를 흔들어선 안 된다
  • [이데일리 피용익 정치부장] 원·달러 환율이 최근 1500원에 근접했다. 지난해 12월 초 1400원대 초반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1450원을 단숨에 돌파했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데 이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을 전후해선 1486원까지 치솟았다.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넘어선 것은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두 번 뿐이다. 특히 한 달도 안 되는 사이 90원 가까이 상승한 것은 전례가 드문 일이다. 주식시장도 충격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코스피지수는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글로벌 ‘산타 랠리’에서 소외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에 최장 하락을 기록한 것이다. 계엄과 탄핵, 그리고 또 탄핵으로 이어진 대한민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시장에 경제 위기급 충격을 줬다는 의미다.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한 총리 다음 대통령 권한대행 차례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었다는 점은 불행 중 다행이다. 최 권한대행은 금융 분야와 거시정책 분야에서 각각 요직으로 꼽히는 금융정책과장과 경제정책국장을 모두 거친 엘리트 경제 관료다. 또한,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기재부 1차관 등을 지냈고, 윤석열 정부에서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에 이어 경제부총리를 맡아 대한민국 경제를 책임져 왔다.그는 윤 대통령이 탄핵된 이후 매일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일명 F4 회의)를 주재하며 경제 위기 가능성을 차단하는 데 힘썼다. 지난해 12월27일부터 대통령·총리·경제부총리라는 1인 3역을 수행하면서도, 경제는 늘 중심에 있었다. 그가 지난달 31일 여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헌법재판관 2명을 임명한 이유도 “하루라도 빨리 정치적 불확실성과 사회 갈등을 종식시켜 경제와 민생 위기 가능성 차단이 필요하다는 절박함” 때문이었다. 지난 2일 정부 시무식에서는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지 않도록 부처간 협업을 강화하고, 신속한 예산집행으로 내수 회복의 불씨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해 들어 원·달러 환율은 급등세를 멈췄고, 7일에는 1440원대까지 떨어졌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1500원을 목전에 뒀던 며칠 전에 비하면 빠르게 안정된 셈이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장중 2500선을 회복했다. 무엇보다 외국인이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 빠른 시일 내에 시장이 안정을 되찾은 것은 최 권한대행의 역할이 결코 작다고 할 수 없다.안심하긴 이르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최 권한대행을 흔들고 있어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최 권한대행을 직무유기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최 권한대행이 윤 대통령을 체포하려는 고위공직자범쇠수사처(공수처)에 협력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앞으로도 협력하지 않으면 탄핵할 테니 알아서 처신하라는 경고로 들린다. 최 권한대행이 가장 잘 아는 것이 경제이고, 가장 잘 하는 것도 경제이다. 그가 능력을 발휘하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돕지는 못할망정 방해를 해선 안 된다.
2025.01.08 I 피용익 기자
 2025년 01월 08일 오늘의 운세
  • [카드뉴스] 2025년 01월 08일 오늘의 운세
  • Δ 물병자리 : 허황된 생각은 금물…자신의 현재 자리에 불만이 쌓이는 날입니다. 당장 자리를 박차고 나가고 싶어지며, 현재의 자신에 대해서도 탐탁지 않아 하게 됩니다. 욕구 불만이 강하니 엉뚱한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오늘 자신에게 불어오는 바람을 조심해야 합니다. 주변에 당신을 유혹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쉽게 마음을 허락해서는 안 됩니다. 잠깐 스쳐 지나는 바람일 확률이 농후합니다.재물운은 다행히 좋아지는 추세에 있습니다. 불필요한 큰 지출이 일어나지 않도록 충동 구매만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어느 정도 돈이 들어오게 되니 약간의 쇼핑은 괜찮습니다.Δ 물고기자리 : 내 맘대로 안 되네!!세상사가 모두 자신의 마음대로만 되는 것은 아닙니다. 간혹 자신의 마음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 벌어지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쉽사리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오래전 친구를 다시 만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가 이성이라면 연애로 발전할 확률도 높습니다. 커플인 경우라면 상대방과 조금 다툴 수 있습니다. 큰 싸움으로 진행되기 전에 화해를 하는 것이 좋겠네요.재물운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닙니다. 갑작스러운 일이 생겨 지갑이 텅텅 비게 될 수 있습니다. 현금의 잔고를 확인하시기 바라며, 신용카드를 많이 쓰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Δ 양자리 : 시비를 걸어도 참기!!당신이 무언가 잘못을 한 것도 아닌데 주변에서 시비를 걸어올 수 있습니다. 또는 당신이 이룩한 성취에 배가 아파 해코지를 하려고 드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애정운이 좋은 때는 아닙니다. 당신은 평소처럼 행동했을 뿐인데도 잘난 척을 한다는 소리를 듣게 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주관을 내세우기보다는 상대방의 스타일에 맞춰주는 것이 오늘 애정운을 높이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재물과 관련하여 사고를 당할 수 있습니다. 어딘가에 도장을 찍거나 사인을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오늘은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부득이하게 이를 실행해야 한다면 문서를 꼼꼼하게 읽어보도록 하세요.Δ 황소자리 : 직관력 급상승!!어떤 일에 대하여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면 지금이 적기입니다. 당신의 직관력이 배로 증폭되니 매사를 깔끔하고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는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이성 문제는 순리대로 풀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억지로 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짝사랑 중이라면 포기하도록 하세요. 당신을 받아줄 수 있는 새로운 사람을 찾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주변 사람들로부터 경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날입니다. 하지만 헛된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됩니다.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만을 상대에게 이야기한다면 기꺼이 당신을 도울 것입니다.Δ 쌍둥이자리 : 멈추지 말고…기쁨이 다하게 되면 슬픔이 다가오고, 슬픔이 다하게 되면 다시 기쁨이 다가오는 법입니다. 하늘 아래 가만히 고여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모든 것은 느리게라도 흘러가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싱글인 분이라면 상대방의 겉으로 드러난 모습이 아닌 내면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하십시오. 첫인상에 현혹되어서는 안 됩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많은 대화를 나누시는 것이 좋겠습니다.재물운에서 약간의 기복이 느껴집니다. 갑자기 좋아졌다가 나빠지거나 그 반대의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돈을 쓰는 일은 피하시는 것이 나중을 위하여 좋겠습니다.Δ 게자리 : 왜 이리 예민한거야…감수성이 예민해져 있다 보니 작은 일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게 되는 날입니다. 그러다 보니 조금만 슬픈 이야기를 들어도 눈시울이 붉어지고, 가슴으로 휑하니 바람이 들고 나게 됩니다.애정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을 통해서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싱글인 분 또한 당신의 예민해진 감수성이 상대방을 자극하게 되면 오히려 연애를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재물운에서는 위험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심리적으로 약화되어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사기를 당할 위험이 있습니다. 돈과 관련해서는 누구의 말도 따르지 않는 것이 좋은 때입니다.Δ 사자자리 : 이제 찾아온 안정…지금까지 흔들려 왔다면 이제는 안정을 찾게 될 것입니다. 바람에 흔들리던 선체가 중심을 잡을 것이고, 주변에서 당신을 돕는 사람들이 있어 순조로운 항해를 할 수 있게 됩니다.친절한 마음씨와 따뜻한 표정을 짓도록 하세요. 싱글인 분이라면 이러한 태도를 통해서 상대방의 마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커플인 경우에도 상대방을 위한 배려의 태도를 보여주세요. 사랑이 업그레이드 될 것입니다.재물운이 안정적인 기조를 띠게 됩니다. 누군가에게 빌려주었던 돈을 받게 될 수도 있고, 당신이 필요로 하는 자금을 지원해주겠다는 사람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Δ 처녀자리 : 아름다운 마음과 행운…되도록 아름다운 마음을 갖도록 애쓰는 하루가 되도록 하세요. 당신이 어떤 마음을 쓰느냐에 따라서 당신에게 들어오는 행운의 양이 달라지게 될 것입니다.애정운을 좋게 하시려면 자신감을 갖도록 하세요. 당신보다 객관적인 조건이 좋아 보인다고 해서 주눅들 필요가 없습니다. 당신이 현재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가질 것을 상대에게 알려주도록 하세요.재물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길 것입니다. 이렇게 생긴 여유를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 이용하도록 하세요. 앞으로 더욱 큰 복이 되어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Δ 천칭자리 : 방심은 절대 금물!!절대 방심을 하셔서는 안 됩니다. 자칫 방심하는 사이에 재앙이 다가오게 될 수 있습니다. 사람을 대함에 있어서도 일을 대함에 있어서도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됩니다.애정운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닙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주변에서 두 사람을 이간질시키는 말을 듣게 될 수 있습니다. 싱글인 분 또한 미팅이나 소개팅에서 자존심 상하는 말을 듣게 될 수 있으니 정신을 바짝 차리세요.재물운이 나쁘지 않지만 유흥을 즐기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고, 예정에 없던 돈을 쓰게 되어 나중에 후회를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Δ 전갈자리 : 순풍에 돛단듯…문서를 이용하여 하는 일 또는 주변 사람들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 일을 진행하기에 적당한 날입니다. 가만히 머리로 생각만 할 것이 아니라 생각한 것을 실천으로 옮기기에 적당한 하루이니 지금 바로 움직이도록 하세요.애정운이 최상인 날입니다. 평소 자신이 이상형이라고 생각하던 사람과 마주칠 수 있습니다. 또한 그 사람도 자신에게 마음을 품게 되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네요. 다만 커플인 분의 경우 삼각 관계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경제적인 문제에서 약간의 난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곧 돈이 들어올 터인데 지금 당장 돈이 없으니 조금 난감하군요. 누군가에게 손을 벌리기보다는 조금만 참으며 시간을 버는 것이 좋겠습니다.Δ 사수자리 : 현명하게 심사숙고!!모든 것이 자기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님을 깨닫게 될 수 있는 날입니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때를 알지 못하고 함부로 날뛰다 불 속에 타 죽는 불나비와 같다고 하였습니다. 현명하게 심사숙고 후에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영원한 사랑은 없습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두 사람을 돈독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새로운 묘안이 필요합니다. 취미를 공유하거나 함께 공부를 해보는 등 다양한 공유 영역을 갖도록 노력하세요.재물운은 차차 나아지게 될 것입니다. 다만 과도한 지출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행을 가실 예정이라면 철저한 지출 계획이 필요합니다. 되는대로 쓰면서 돌아다니다 보면 예상외의 지출로 허덕이게 됩니다.Δ 염소자리 : 아, 옛날이여~~살랑살랑 훈풍이 불어 오는가 싶더니 그것이 모두 착각이었구나 싶어지는 날입니다. 계획을 세워놓았던 일들이 자꾸 뒤로 미루어지게 되고, 그러다 보니 일을 하고자 하는 의욕도 자꾸 수그러들게 됩니다.연애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희망을 가지셔도 좋습니다. 새롭게 알게 된 사람보다는 이미 알고 지내던 사람과 관계가 좋아질 수 있으니 주변을 잘 살펴보도록 하세요.재물운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닙니다. 혹시 누군가가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절대 빌려주지 마세요. 괜스레 돈을 빌려주면서도 욕을 먹게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안심이 되는 것은 가까운 사람의 덕으로 재물운이 상승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될 수 있습니다.
2025.01.08 I 이채원 기자
與, 고위당정협 개최…트럼프 2기 대응방안·금융 현안 점검
  • 與, 고위당정협 개최…트럼프 2기 대응방안·금융 현안 점검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국민의힘이 8일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민생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며 개회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이들은 이날 오전 8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 경제 안정을 위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트럼프 신행정부 출범 관련 대응 전략과 최근 금융시장 동향, 산업 통상 현안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정부에서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병환 금융위원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한다.당에서는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해 여당 상임위원장들이 참여한다. 국민의힘은 12.3 계엄 사태와 제주항공 참사 등으로 내수 부진과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되자 설 연휴가 다가오기 전 민생 경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난 6일 비상대책회의에서 고위당정협의회 개최를 알리며 “혼란스러운 정국이지만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감 있게 민생 안정을 위한 조치들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이날 고위당정에서 설 연휴 직전인 오는 27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설 연휴에 맞춰 관광·지역 소비 등 내수 진작을 하기 위해서다. 정부가 임시 공휴일을 확정하면 주말인 25일부터 30일까지 총 6일간 ‘황금 연휴’가 이어진다.
2025.01.08 I 김한영 기자
참가 철회, 플라잉카 무산…오사카 엑스포 티켓 안 팔린다
  • 참가 철회, 플라잉카 무산…오사카 엑스포 티켓 안 팔린다[MICE]
  • 일본 오사카 유메시마 인공섬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행사장 조감도 (사진=2025 일본국제박람회협회)[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2025년 지구촌 최대 이벤트인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가 흥행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개막을 불과 석 달여 남겨둔 상황이지만 입장권 판매는 여전히 목표치는 물론 기대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 ‘엑스포의 꽃’으로 불리는 단독 국가관은 규모가 줄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참가를 철회하는 국가도 속출하고 있다. 3조 4000억엔(약 32조원)을 들여 야심 차게 준비했던 최대 하이라이트 ‘플라잉 카’(에어 택시) 운행도 전면 무산된 상태다.이런 상황에서 적자 행사를 면하기 위해 최소한 확보해야 할 방문객 마지노선은 건설·운영비 증가로 목표치 2820만 명의 80%까지 치솟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최근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가 목표 방문객의 80%를 달성하더라도 적자는 피하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놨다. 2018년 유치 당시 2059억엔(약 2조원)이면 충분할 것으로 예상했던 건설·운영비 등 엑스포 개최 예산은 건축 자재비와 인건비 급등으로 70% 넘게 늘어 3510억엔(약 3조 3000억원)으로 불어난 상태다.행사장 건설과 운영비를 포함해 플라잉 카 도입과 철도, 도로 등 인프라 조성 등에 일본 정부와 오사카부와 시가 지금까지 들인 예산은 총 13조 4510억엔(약 125조원)에 달한다. 2020 도쿄올림픽 개최에 들어간 1조 4238억엔(약 13조원)의 10배에 육박하는 규모다.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개요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판매 입장권 80% 후원 기관·기업서 단체 구매 일본국제박람회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입장권은 총 746만여 장이 팔려 나갔다. 사전 판매 목표치 1400만 장의 절반을 조금 웃도는 규모다. 그나마도 판매 입장권의 80%가 넘는 615만여 장은 후원 기업과 기관이 단체로 사준 게 대부분이다. 엑스포에 대한 관심 정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웹사이트 개별 판매는 45만여 장인 6%에 불과했다. 지난해 8월 저조한 판매의 원인이 복잡한 웹사이트 구매 절차라며 시중 편의점과 여행사 대리점 등에서 시작한 종이 입장권 판매도 전체 판매량의 11%인 84만여 장에 그쳤다.입장권 판매는 지난해 11월 이번 엑스포를 상징하는 둘레 2㎞, 높이 20m의 대형 조형물 ‘그랜드 링’ 점등식, 지난 4일 개막 D-100일을 기념해 연 10㎞ 달리기 등 각종 이벤트에도 좀처럼 반등할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미쓰비시 연구소가 최근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선 전체 응답자의 24%만이 55년 만에 오사카에서 다시 열리는 엑스포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6개월 전 조사 때보다 3%포인트(p) 줄어든 수치다. 주 대상층인 20대부터 40대는 90% 이상 엑스포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지만, 참여하겠다는 응답은 25%에 불과했다.교도통신 등은 “3년 전인 2022년 40%가 넘던 엑스포 참가 의향은 2023년 34%에 이어 개막을 불과 100여 일 앞두고 20% 중반 아래까지 떨어지는 등 갈수록 관심과 흥미가 줄어들고 있다”고 꼬집었다.일본 내에서조차 55년 만에 열리는 엑스포에 대한 관심이 낮은 이유는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은 것에 비해 행사 외형은 갈수록 줄어들어서다. 애초 160개국을 크게 웃돌 것으로 기대했던 참가국은 멕시코와 에스토니아, 러시아, 아르헨티나, 그리스 등 12개국이 재정난을 이유로 참가를 철회했다. 이란과 엘살바도르, 보츠와나,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개막을 불과 100여 일을 앞둔 지난달 27일 참가하려던 계획을 거둬들였다. 막판 우크라이나와 카보베르데가 참가를 확정하면서 158개국을 유지하게 됐지만, 당초 60개가 넘는 국가에서 설치할 것으로 예상한 단독 국가관은 47개로 쪼그라들었다. 전체 참가국 중 70%가 넘는 114개국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건립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주최 측이 일괄 시공하는 조립식 전시관을 사용하기로 하면서다.‘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를 대표하는 상징 조형물인 ‘그랜드 링’(Grand Ring) 조감도. 총 공사비 344억엔이 투입된 그랜드 링은 둘레 2㎞, 높이 20m의 초대형 원형 목조 구조물로 엑스포장 내부로 통하는 입구 외에 상부에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워크를 갖췄다. (사진=2025 일본국제박람회협회)◇“대형 이벤트에 회의감” VS “곧 분위가 반전될 것”‘세기의 경험’으로 기대를 모았던 플라잉 카 운행 무산은 가뜩이나 저조한 관심과 흥미를 더 떨어뜨리는 결정적 요인이 됐다. 3~4인용 플라잉 카로 도심에서 유메시마 인공섬 엑스포 행사장까지 방문객을 실어 나르려던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 홀딩스, 스카이드라이브, 마루베니는 기술적 한계로 인한 안전상의 이유로 지난해 9월 계획을 포기했다.마이니치신문은 사설을 통해 “엑스포의 가장 큰 매력인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대형 이벤트를 이용해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속임수에 대한 대중의 회의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논평했다.좀처럼 흥행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도 주최 측인 일본국제박람회협회는 “곧 분위기가 바뀔 것”이라며 낙관적인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최근엔 엑스포장 인근에 있는 테마파크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USJ)과 입장권 공동 판매 계획도 내놨다.일본국제박람회협회장을 맡고 있는 도쿠라 마사카즈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회장은 지난달 2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개막 이전 실적치고는 지금까지 판매한 입장권이 절대 적은 숫자는 아니다”라며 “선판매의 정점은 전시관 예약 추첨 신청을 시작하는 이달 13일부터 개막 한 달 전인 3월 사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공동 판매, 제휴 마케팅 등 입장권 판매를 늘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준비 중인 만큼 사전 판매 목표인 1400만 장도 충분히 달성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2025.01.08 I 이선우 기자
“국가신용등급 떨어질라”…‘30조 슈퍼추경’에 물음표
  • “국가신용등급 떨어질라”…‘30조 슈퍼추경’에 물음표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야권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촉구하고 나서며 정부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권한대행의 대행(대대행) 체제가 탄핵정국 속 대외신인도 관리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수십조 규모의 추경 편성이 국채 금리상승·국가신용등급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7일 관가와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8일 열리는 고위 당정(국민의힘·정부)협의회에서 추경 논의는 테이블에 오르지 않을 전망이다. 여당이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추경 논의는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발행 예산확보 등을 위한 신속한 추경 편성을 주문하고, 김동연 경기지사도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30조원 이상의 ‘슈퍼 추경’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야당을 중심으로 추경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으나 당정은 ‘예산 조기집행’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유지 중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앞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여건 전반을 1분기 중 재점검하고 필요 시 추가 경기보강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며 추경 가능성은 열어뒀다. 다만 연초 경제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추경 예산 재원은 대부분 나랏빚을 내어 충당한다. 빚내는 만큼 필요한 곳에 핀 포인트로 투입해야 한다”며 “잘못된 추경은 자칫 재정 건전성 악화로 이어져 국가 신용 등급 하락 등 부작용을 낳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정부도 추경에 소극적인 분위기다. 추경 재원을 마련할 때는 △공공자금관리기금(공자기금) 내부거래 △세계잉여금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 △국채 발행 등을 고려한다. 그러나 작년 한 해 30조원 안팎의 ‘세수결손’이 예상되는 상황으로, 결손을 막는 재원을 우선 활용해야 해 선택지는 ‘국채 발행’뿐이라는 게 기재부의 설명이다. 세계잉여금과 외평기금은 지난 2년간 막대한 세수 결손을 메우는 데 쓰면서 이미 바닥을 드러낸 상태다. 작년 세수결손에 쓸 재원은 세계잉여금은 아예 없고 외평기금은 2022년 111조원에서 작년 69조원으로 급감했다. 정부는 이에 올해 환율안정을 위한 20조원 한도의 원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발행할 계획이다. 결국 추경을 위해 지출을 늘리려면 국채를 발행해 돈을 빌려야 한다. 문제는 이 경우 민간에서 빌릴 수 있는 자금이 줄어들어 이자율이 상승하고 민간의 투자와 소비가 줄어드는 구축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상승해 이를 주요 지표로 삼는 신용평가사에서 국가 신용등급을 떨어뜨릴 우려도 있다. 정부로선 일명 ‘재정 딜레마’를 겪는 셈이다.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2015년과 2016년 GDP 대비 부채비율은 국가재정법상 국가채무(D1) 기준 34%대였으나 2019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2023년말 기준 46.9%까지 올랐다.기재부 관계자는 “공자기금을 일반회계로 전용해 재원을 활용하면 재정건전성에도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 좋지만 남는 기금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추경 편성 시 국채 발행을 할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되면 국채 금리 인상이나 국가신용등급 하락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국가재정법상 추경 사유는 경기침체, 대량실업 등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현재 경제 상황이 법적 요건을 충족하는지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선심성 슈퍼 추경은 나랏빚만 늘리고 금리가 올라 민간의 투자와 소비를 위축해 오히려 내수 부진을 장기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철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매번 세수결손을 메우기 위해 공자기금, 외평기금 등을 활용했는데 이제는 이마저도 한계를 드러냈다”며 “대규모 국채발행으로 금리가 상승해 기업 투자 위축과 국가신용등급마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재부가 확정한 올해 ‘국고채 발행계획’에 따르면 국고채 총발행 한도는 197조 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 가운데 순발행 한도만 80조원 규모다. 나랏빚을 늘리는 이른바 ‘적자국채’만 80조원에 달한다는 뜻이다. 여기에 추경이 20조원 규모로 확정되더라도 적자국채는 100조원까지 불어날 수 있다.
2025.01.08 I 강신우 기자
산업부 "경제 불확실성↑…'소부장' 지원 강화할 것"
  • 산업부 "경제 불확실성↑…'소부장' 지원 강화할 것"
  • [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정부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을 위한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기존 업종별 지원 외에도 특화단지 등 지역별 기업을 찾아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판로개척과 기술 혁신 지원도 강화한다.산업통상자원부 현판.(사진=이데일리DB)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새해 첫 소부장 산업 기술지원을 위해 총 100억원 규모로 ‘2025년도 융합혁신지원단 기술지원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융합혁신지원단은 총 38개 공공 연구기관(공공연) 협의체로 공공연이 보유한 기술·인력·장비 등을 활용해 국내 소부장 기업의 현장기술 애로를 해결하는 기술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융합혁신지원단 기술지원사업은 기술애로 난이도에 따라 △현장기술지원을 하는 기술애로분석·단기기술지원(46억원) △공공연·기업 간 공동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심화기술지원(34억원)으로 나뉜다. 기술애로분석·단기기술지원은 연중 애로사항을 접수하고 기술을 지원하며, 심화기술지원은 공고를 통해 총 3개 과제를 선정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나성화 산업부 산업공급망정책관은 “올해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소부장 기업지원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라며 “기존의 업종별 지원 외에도 특화단지 등 지역별 소부장 기업을 대상으로 융합혁신지원단이 직접 찾아가 문제를 해결하고 소부장 기업의 판로개척과 글로벌 기술 혁신 지원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08 I 하상렬 기자
설 앞두고 성수품 물가 '꿈틀'…고환율에 수입과일 가격도 상승 우려
  • 설 앞두고 성수품 물가 '꿈틀'…고환율에 수입과일 가격도 상승 우려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권효중 기자] 평년보다 이른 설 연휴를 앞두고 각종 성수품은 물론, 가격이 크게 오른 국내산 과일을 대체하던 바나나, 망고 등 수입과일 가격까지 고환율로 인해 꿈틀대고 있다.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입산 과일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을 상반기까지 연장하고, 주요 성수품에 대해선 비축분을 풀고 할인지원 행사 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7일 기획재정부 및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4일부터 오렌지,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등 수입 과일류 10종에 대한 할당관세를 적용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초부터 사과와 배 등 국내산 과일 가격이 오르자, 이를 대체하기 위한 수입과일에 할당관세를 적용했다. 당초 지난해 상반기까지였던 적용 기한은 물가 안정을 위해 지난해 연말까지 한 차례 연장했고, 최근 귤과 딸기 등 제철 과일 가격이 급등하자 올해 상반기까지 추가 연장을 결정한 것이다. 할당관세는 실제 수입 과일의 가격 안정에 효과를 보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바나나 100g 당 소매가격은 282원으로 1년 전(317원)보다 11% 저렴하다. 파인애플 1개 가격은 6477원으로 같은기간 18.2%가 떨어졌고, 망고 1개 가격은 5231원으로 14.0%가 하락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바나나·파인애플·망고 등 수입과일의 산지 작황이 좋았고, 지난해 할당관세를 적용하면서 수입 물량이 늘어난 결과”라고 평가했다. 실제 바나나는 지난해 11월 기준 수입 물량이 1년 전보다 9.8% 늘어났다. 파인애플, 망고 역시 각각 12.5%, 29.5%씩 수입 물량이 증가했다.문제는 최근 환율이 급등하며, 할당관세에도 불구하고 수입과일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460~1470원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농축수산물 수입가격지수가 1년 11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관세청과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농축수산물 수입가격지수 118.8(2020년=100)로 전년 같은 달보다 5.8% 올랐다. 농축수산물 수입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상승한 것은 지난 2022년 12월(11.1%) 이후 처음이다.명절 선물, 성수품 등으로 주고받는 김과 굴비, 건멸치 등 수산물 가격도 설을 앞두고 오름세다. KAMIS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마른김(중품) 10장 소매 가격은 1432원으로, 1년 전에 비해 36.8% 비싸게 거래됐다. 김은 2년 연속 1조원 수출을 기록하는 등 수출 호조에 내수용 가격이 오르고 있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외 굴비(8.3%), 건멸치(14.7%) 등 명절에 자주 쓰이는 품목 가격도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이다. 해양수산부는 오징어와 갈치 등 대중성 어종은 냉동품으로 대체가 가능하고, 냉동품 가격은 비축분 방출 등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어획량 감소로 냉장으로 유통되는 국내 연근해산 가격이 올라 통계청 신선식품지수에 반영되지만, 여기에 반영되지 않는 냉동품 가격은 갈치(-19.1%), 고등어(-8.2%) 등 을 중심으로 오히려 낮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먹거리 물가 부담이 커지는 만큼 조만간 설 민생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할당관세 연장과 더불어 비축 물량 방출, 정부 지원 할인 행사 등으로 소비자 체감 부담을 경감한다는 방침이다.
2025.01.08 I 권효중 기자
CES 휩쓴 국내 헬스케어…디지털 의료기기 미래 먹거리 부상
  • CES 휩쓴 국내 헬스케어…디지털 의료기기 미래 먹거리 부상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의 화두 중 하나는 ‘디지털 의료’(디지털 헬스케어)다. 헬스케어 분야는 ‘CES 2025’가 선정한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국내 벤처·스타트업들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혁신상 수상 소식을 연이어 전하며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달 30일 기준 363개의 CES 혁신상 중 162개를 한국 기업이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중 디지털 헬스 분야 벤처·창업기업이 17개 분야를 석권하며 강세를 보였다.중기부가 운영하는 K스타트업 통합관 참여 기업 중에서도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혁신상 수상 기업이 나왔다.피부를 뚫지 않는 ‘비침습’ 웨어러블 기기 전문 기업 ‘엔트윅’은 자사의 개인용 관절염 치료 전자약 ‘아스론펄스’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혁신상을 수상했다.카카오벤처스가 투자한 기업 중 현재까지 혁신상을 수상한 3개 기업 중 2개 기업이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이다. 수면 중 발생하는 숨소리로 수면 상태를 진단하는 AI 기술을 가진 ‘에이슬립’은 헬스케어 분야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인공지능(AI) 진단 보조기술을 기반으로 위암 예방 솔루션을 선보인 ‘프리베노틱스’는 인간안보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헬스케어 부문은 아니지만 헬스케어 관련 기술로 CES 혁신상을 수상한 사례다.프리베노틱스처럼 헬스케어 기술로 헬스케어 이외 분야의 혁신상을 수상한 스타트업들도 보인다. 뇌질환 에방 및 진단·치료 전자약 전문 스타트업 리솔도 수면관리 웨어러블 기기 ‘슬리피솔 라이트’로 뷰티·퍼스널케어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시장조사업체 GIA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020년 약 182조원 규모에서 연평균 성장률 18.8%로 성장해 2027년에는 약 61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일회계법인도 산업별 디지털화 단계를 볼 때 헬스케어 분야는 미디어나 유통, 제조업 분야보다도 아직 디지털 성숙도가 낮은 걸음마 단계이기 때문에 향후 성장성을 크게 보고 있다.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국내 헬스케어 기업들도 CES에서 성과를 보이는 걸로 보인다.스타트업얼라이언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CES 2024에서도 혁신상을 수상한 스타트업 중 헬스케어 산업군 수상기업이 25.8%(30개)로 가장 많았다.이지영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전문위원은 CES 2025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의 성과에 대해서 “지난해 국내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았음에도 AI 분야 외에 헬스케어 기업들이 꾸준히 투자를 받았다”며 “그 원동력으로 기술 개발에 매진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5.01.08 I 김세연 기자
바이든, 해양시추 금지조치 발표하자마자…트럼프 "취소할 것"
  • 바이든, 해양시추 금지조치 발표하자마자…트럼프 "취소할 것"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현지시간) 취임하자마자 바이든 대통령의 해양 시추 금지 조치를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당선인은 7일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첫날 그것(해양시추 금지조치)을 취소할 것”이라고 말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동부 및 서부 해안, 멕시코만 동부, 알래스카 북부 베링해의 해양 석유 및 가스 시추를 금지해 6억2500만에이커((252만9285㎢)의 바다를 보호하겠다고 발표했다. 한반도 면적의 약 11배에 달하는 해역이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러한 해안에서 시추를 하면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곳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줄 수 있다”면서 해당 수역에서의 시추가 “국가의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는 데 필수적이지 않다.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없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 위기가 전국의 공동체를 계속 위협하고 있고, 청정에너지 경제로 전환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우리 아이들과 손주들을 위해 이 해안을 보호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바이든의 이날 조처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기 전에 내놓은 마지막 친환경 에너지·산업 정책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친환경 정책을 뒤집기 전에 ‘대못박기’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바이든 대통령은 1953년 제정된 ‘외대륙붕법’(Outer Continental Shelf Lands Act)을 기반해 이 금지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트럼프 당선인이 이 조치를 뒤집으려면 의회에서 법을 개정해야 한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첫 임기 동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북극과 대서양 해역을 해양 시추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사용한 법을 뒤집는 행정 명령을 발동하려고 시도한 바 있다. 연방법원은 결국 트럼프의 명령이 합법적이지 않으며 금지 조치를 되돌리려면 의회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결했다.
2025.01.08 I 김상윤 기자
새드 투게더 외
  • [200자 책꽂이]새드 투게더 외
  • △새드 투게더(손수현·신연경|244쪽|마음산책)2013년부터 작품 활동을 이어온 배우 손수현이 인문사회 서적 출판 마케터로 일하는 친구와 함께 쓴 산문집이다. 서울의 한 다세대주택 위아래 층에 사는 두 저자는 여성, 창작자, 비건 지향인, 페미니스트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해 쓴 글을 책에 함께 실었다. 일과 삶을 사랑하는 여성들의 고군분투기이자 유대 관계에 대한 따뜻한 기록이다.△눈에 보이지 않는 돈의 지도책(다리우시 보이치크|232쪽|윌북)싱가포르국립대 지리학부 교수인 저자가 경제학, 지리학, 정치학, 데이터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옥스퍼스대 석학들과 협력해 금융의 역사와 자본의 본질을 심층 분석한 ‘돈의 지도’를 완성했다. 화폐 탄생의 계기부터 암호화폐의 명과 암까지, 금융의 역사를 빅데이터와 함께 되짚으며 세계 경제의 흐름을 읽는 새로운 통찰을 제공한다. △이런 법도 모르고 1인 미디어 하지 마라(김민철·김장천·신동희|232쪽|루아크)유튜브를 비롯한 인터넷 방송 플랫폼을 통한 1인 미디어 개설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꼭 알아야 할 법률 상식을 정리한 책이다. 변호사인 저자들은 1인 미디어 운영을 시작했다가 저작권이나 초상권 문제로 법적 분쟁에 휘말린 사례를 소개하면서 넘지 말아야 할 선과 문제 발생시 대처법 등을 조언한다. △관계도시(박희찬|316쪽|돌베개)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건축가인 저자가 덴마크와 한국 사회의 특징과 차이점을 정리했다. 저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는 돈과 경쟁을 추구하는 한국 사회의 익명성을 보여주며, 덴마크의 5층 내외 공동주택은 상생주의와 공동체주의를 대변한다고 주장한다. 주거 형태가 일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고찰거리를 던진다.△나사는 어떻게 일하는가(데이브 윌리엄스·엘리자베스 하월|368쪽|현대지성)미국 항공우주국 나사 출신 저자가 나사의 조직 문화를 경영의 관점에서 분석했다. 나사의 우주 센터 책임자로 근무했던 저자는 나사가 뛰어난 리더십과 팔로워십을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을 거듭한 덕분에 대형 프로젝트들을 성공시킬 수 있었다고 말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문화가 조직을 성공으로 이끄는 힘이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지옥:신의 실수(류시은·박서련·조예은·최미래·함윤이|240쪽|와우포인트 퍼블리싱)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의 동명 원작 만화 세계관에 뿌리를 둔 소설집이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초자연적 존재로부터 지옥행 고지를 받는 사람들과 그에 따른 아비규환을 그리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새롭게 집필한 다섯 편의 작품을 엮었다. 혼돈을 마주한 이들의 심연을 파고들며 인간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2025.01.08 I 김현식 기자
아파트는 전세 선호 여전하지만…"전셋값 지속 상승 땐 월세 늘 것"
  • 아파트는 전세 선호 여전하지만…"전셋값 지속 상승 땐 월세 늘 것"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전세 사기’ 여파로 빌라·오피스텔 등 서울 비(非)아파트 임차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날로 높아지는 반면 아파트는 여전히 전세 선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급 불균형으로 전세가격이 계속 오르면 서울 아파트 임차시장에서도 이른바 ‘반전세’ 형태의 월세 비중이 지금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그래픽=김일환 기자)7일 이데일리가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의뢰해 서울 아파트 임차거래량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21만 516건이 거래됐다. 이중 전세 거래는 12만 3607건으로 58.7%의 비중을 보이며, 월세(8만 6909건·41.3%) 보다 여전한 우위를 보였다.비아파트는 전체 임차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2년 45.2%에서 지난해(1~11월) 59.1%로 크게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아파트는 44.1%에서 41.3%로 오히려 소폭 줄어든 모양새다. 전세사기 여파로 비아파트 임차시장에서 ‘탈(脫) 전세’ 현상이 두드러짐과 동시에 아파트 전세로 진입하려는 수요가 강해진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비아파트 전세를 살던 수요자들이 아파트로 갈아타기를 원하는 이들이 많으니 아파트 임차 수요 자체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중장기적으로 서울 아파트 임차시장에서도 월세가 점진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아파트는 전세가율이 50% 안팎이라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어 전세시장은 오래 갈 것”이라면서도 “다만 가계부채 관리 기조 하에 전세대출이 예전만큼 잘 나오지 않아 전세금이 오르면 반전세가 더 많이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실제로 주택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감이 표출되기 시작한 지난해 KB부동산 집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율은 1월 52.25에서 12월 54.04로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다. 주택공급 부족 현상은 올해 하반기 본격화돼 내년까지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이같은 수급 불안에 따른 전세가율 상승은 불가피해 아파트 임차시장에서도 탈 전세 움직임이 힘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인 셈이다.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유동성 있는 고소득 계층을 중심으로 한 선호지역 전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전세시장 전반적으로 축소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사진=연합뉴스)
전월세 놓는 대기업들…보증금 떼일 걱정 줄어드나
  • 전월세 놓는 대기업들…보증금 떼일 걱정 줄어드나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올해부터는 기업들이 직접 주택 임대 사업을 할 수 있는 ‘민간장기임대주택’이 시행되면서 국내 전·월세 시장에 적지 않은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집주인이 개인에서 기업으로 바뀌면서 보증금을 떼일 위험이 줄고 보다 질 높은 주거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단 점에서 기대가 크다. 서울 여의도 일대 주거단지 모습(사진=연합뉴스)7일 정부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시행령이 마련된 ‘민간장기임대주택’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자 모집을 시작해 오는 2035년까지 10만가구 공급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기업이 임대주택 사업을 하다 중간에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의무 임대기간을 20년으로 하고, 참여하는 건설사와 기업에 각종 세 부담을 줄여줬다. 민간장기임대주택은 수요자 입장에서는 개인보다 자본금이 있는 기업이 관리하다 보니 깡통전세 등으로 인한 전세사기를 당할 위험이 줄어들어 안전하다. 공급자 입장에서도 각종 세제혜택과 더불어 연 5% 이내 임차료 증액이 가능한 점으로 인해 안정적인 수익이 발생 될 수 있다. 여기에 1~2인 가구 증가 등 변화한 인구구조도 민간장기임대주택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민간장기임대주택 시행이 국내 전·월세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용자 입장에서는 큰 법인이 임대주택을 관리하다 보니 AS나 각종 부대시설에 대한 기대가 높고 보증금도 안전하고 빠르게 돌려받을 수 있어 좋다”며 “이러한 장점 때문에 시장 경쟁이 촉진돼 기존 임차 시장에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자금력이 없어 주택 구매가 어려운 수요자들은 양질의 민간장기임대주택에 월세로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또 외국 업체가 장기 임대를 많이 지으면 개인이 임대하는 빌라 오피스텔은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곳은 93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미국 부동산 디벨로퍼 ‘하인즈’다. 올해 상반기 중 진출을 예고한 하인즈는 서울 신촌 등 인구 밀집도가 높은 지역의 건물을 매입해 하이엔드 급의 임대 주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수백조 규모 자산을 운용하는 해외 부동산 디벨로퍼나 글로벌 투자사들이 국내 민간임대주택 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국내 건설사와 부동산 투자사들도 당장은 아니지만 민간장기임대주택 사업에 관심이 높은 분위기다. 국내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미국 기업이 진출함에 따라 국내 기업도 결국 경쟁력을 갖춰 민간임대 시장에 진출을 고려 중이다”며 “다만 현재의 임대료 규제나 취득세 중과 등으로 인해 관련법이 완화돼야 더 유인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국내 업체들은 주로 분양형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보니 민간임대주택 사업 추진은 중장기적으로 시현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01.08 I 박지애 기자
세입자 "전재산 날릴 수도"…집주인 "집값 안 올라 월세라도"
  • 세입자 "전재산 날릴 수도"…집주인 "집값 안 올라 월세라도"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결혼을 앞둔 30대 이 씨는 신혼집을 염두에 두고 1년 전 월세보증금 5000만원에 월 85만원으로 빌라 월세를 계약했다. 2년 뒤에는 아파트로 이사 갈 생각인 데다 당시 전세보증금이 비싸기도 했고 전세 매물 자체도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2022년 말 대규모 전세 사기를 기점으로 연립·빌라·오피스텔 등 비(非)아파트 중심으로 월세 거래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비아파트 임대주택 10곳 중 6곳은 월세 거래였다. 전세 사기가 일어나지 않았던 2021년까지만 해도 10곳 중 4곳만 월세 거래를 했으나 3년 사이 월세 거래가 절반을 넘어섰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비아파트 중심의 월세 거래가 고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 전세사기 공포·보증금반환보증 가입도 까다로워7일 이데일리가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의뢰해 작년 서울 연립다세대·오피스텔 임차 거래를 조사한 결과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19만 7060건이 거래됐고 이중 월세 거래는 11만 6445건으로 집계돼 전체의 59.1%를 차지했다. 이러한 비아파트의 월세 비중은 2021년까지만 해도 39.4%에 불과했으나 2022년 말 대규모 전세 사기 피해가 발생하면서 45.2%로 껑충 뛰더니 2023년 53.0%, 2024년(1~11월) 59.1%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아파트의 월세 비중이 2021년 39.6%, 2022년 44.1%, 2023년 41.4%, 작년(1~11월) 41.3%로 큰 변화가 없었던 것과 대조된다. 비아파트를 중심으로 월세 수요와 공급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 세입자 입장에선 빌라촌을 중심으로 대규모 전세 사기를 목격하면서 2년 뒤 전세보증금을 되돌려받을 것이란 신뢰가 깨졌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 공적 보증기관에서 임차인(세입자)이 전세 계약 종료시 임대인(집주인)으로부터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에 대비해 보증기관이 대신 보증금을 지급해주는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나 날이 갈수록 전세보증 가입 요건이 강화되는 추세다.HUG는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담보인정비율(공시지가 대비 전세보증금 비율)을 90%에서 80%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럴 경우 전세보증 가입 한도가 공시지가의 126%(공시가격 140%에서 담보인정비율 90%를 곱한 값)에서 112%로 낮아진다.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연립다세대 전월세 실거래가와 공시지가를 분석한 결과 2023년 체결된 전세 계약의 69%가 갱신 계약시 가입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게 된다. 집주인 입장에서도 전세를 끼고 빌라에 투자한 후 추후 빌라 가격이 올랐을 때 차익을 볼 것이란 기대가 약해졌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문재인 정부 집값 폭등기에 빌라도 같이 오르는 이례적 현상이 벌어졌을 뿐 원래 빌라는 한국에선 언제 팔릴지 몰라 비선호 매물”이라고 짚었다. 특히 지방에선 월세화가 빠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빌라)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며 운영수익에 입중하는 임대인이 많고 수도권 대비 월세 지불 비중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전세 기피·월세 선호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전세보증금 대비 월세보증금과 매월 납부하는 월세 비용도 급등하고 있다. 서울 연립다세대와 오피스텔의 월세보증금은 작년(1~11월) 월평균 각각 8988만원, 5958만원으로 1년 전보다 24.0%(1741만원), 46.6%(1895만원) 상승했다. 보증금 1000만원당 월세 비용도 84만원, 81만원으로 2.7%(2만 2000원), 3.3%(2만 6000원) 올랐다. 전세 사기가 없었던 3년 전과 비교하면 연립다세대와 오피스텔의 월세보증금은 각각 45.5%(2812만원), 81.5%(2675만원)나 급등했다. 보증금 1000만원당 월세 비용도 25.6%(17만원), 19.2%(13만원) 뛰었다. 전세보증금은 작년(1~11월) 평균 각각 연립다세대가 2억 2970만원, 오피스텔이 2억 4593만원으로 3년 전대비 각각 0.5% 감소(124만원), 13.9%(3001만원) 상승한 것과 대조된다. 서울 시내 빌라 밀집 지역(사진=연합뉴스)◇ “비아파트 중심으로 ‘월세 선호’ 지속된다”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추세적으로 고착화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비아파트 전세 기피 현상 복구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전세보증금은 서민들에겐 사실상 전 재산인데 이것을 날릴 바엔 아예 월세를 부담하겠다는 인식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전세는 우리나라만 있는 특수한 형태의 임차 구조로 세입자 입장에선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보장만 된다면 자산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반대쪽에선 갭투자를 조장해 결국엔 매매 가격, 전세 가격을 올리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세대출은 공적보증기관에서 끊어주는 보증서로 시중은행에서 쉽게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계대출을 늘리는 수단이 됐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 대표는 “전세는 세입자의 자산 형성에 도움이 되지만 갭투자는 조장하는 양날의 칼날”이라며 “전세의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는 데다 전세 사기로 언제든 터질 수 있었던 구조적인 문제가 드러났기 때문에 시대 흐름상 전세가 계속 존재하기에는 현실적으로 힘든 구조로 가고 있다”고 짚었다. 다른 한편에선 올해 금리 인하기가 본격화돼 전세 선호 현상이 살아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올해 금리 방향성이 인상보다는 인하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 다시 전세 선호 현상이 생길 수 있는 환경적 요인이 있다”며 “전세기피현상이 완전히 사라지기까진 굉장히 장기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2025.01.08 I 최정희 기자
트럼프 “파나마운하·그린란드 통제, 미군 투입 배제하지 않을 것”
  • 트럼프 “파나마운하·그린란드 통제, 미군 투입 배제하지 않을 것”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현지시간) 파나마운하, 덴마크령 그린란드 장악을 위해 군사력 사용 옵션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재임기간 미국의 영토를 더 많이 확보하겠다는 의욕을 강하게 드러낸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7일 자신의 저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행한 대선 승리 후 두번째 기자회견에서 피력한 파나마운하와 그린란드의 통제권 확보를 위해 군사 또는 경제적 강압을 배제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경제 안보를 위해 필요하다”며 “두 사안 어떤 것에 대해서도 나는 장담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파나마 운하는 우리 군을 위해 건설된 것이다”며 “나는 그것(경제 또는 군사적 강압수단 사용 배제)에 대해 확답하지 않겠다. 아마도 뭔가를 해야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파나마 운하 사용료 인하를 요구하며 파나마에 운하 반환을 요구할 수 있다고 주장했으며, 덴마크령인 그린란드를 매입할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최근에는 그린란드 주민들이 독립 및 미국으로의 편입을 투표로 결정하는 경우 덴마크가 그것을 방해하면 매우 높은 관세를 덴마크에 부과할 것이며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다.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파나마가 미국에 과도한 운하 통행료를 부과하고 있다는 주장을 반복하면서 “파나마 운하(문제)는 현재 그들(파나마 측)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뒤 “그들(파나마 정부)은 협정의 모든 면을 위반했고, 도덕적으로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이어 “파나마 운하는 중국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을 중국에 준 것이 아니고, 중국은 그것을 남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트럼프 당선인은 “정말 아름다운 이름이다. 적절하다”며 멕시코만의 명칭을 ‘미국만’으로 변경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은 국내총생산(GDP)의 5%를 국방비에 지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현재의 가이드라인인 2%를 크게 뛰어넘는 요구 수준이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아랍에미리트(UAE) 억만장자 후세인 사지와니 ‘다막(DAMAC) 자산’ 회장이 미국 전역에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는 데 200억 달러(약 29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025.01.08 I 김상윤 기자
  • [사설]멈춰 선 다국적기업 이행강제금 도입, 국회 속도내야
  • 다국적기업들의 세무조사 자료 제출 거부에 대응하기 위해 국세청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 온 이행강제금제 도입이 멈춰 섰다. 여야가 합의한 국세기본법 개정안이 탄핵 정국에 발목 잡혀 작년 말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데다 올 들어서도 소관 상임위 등이 개점휴업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어제와 9일 조세소위와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해 11월 심사를 마친 법안을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전부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대치가 격화하면서 경제, 민생 관련 법안들이 뒷전으로 밀린 탓이다. 이행강제금제는 여야 이해가 크게 엇갈리는 것도 아니어서 국회 처리가 지연될 이유도 딱히 없었다고 봐야 한다. 다국적기업들이 그동안 과세 당국의 자료제출을 거부하는 등 조사를 방해하는 행위가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도 속히 도입됐어야 할 제도다. 강민수 국세청장이 취임 후 최대 역점사업으로 꼽고 법안 발의까지 성과를 냈지만 학계 역시 제재 수준과 방법을 개선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던 터였다. 이런데도 하반기 시행 예정이었던 이 제도에 제동이 걸리면서 제재는 여전히 솜방망이를 면치 못하게 됐다.세무조사를 거부하면 국세청은 현재 최대 5000만원의 과태료를 물리지만 반복 부과는 할 수 없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서울지방국세청이 특정 다국적기업에 대해 자료 제출 거부 때마다 2000만원씩 총 18억원의 과태료를 부과했지만 법원이 2000만원만 인정한 판례가 제시되기도 했다. 가벼운 제재와 납득하기 어려운 판결이 다국적기업의 버티기를 부추기고, 막대한 규모의 조세 회피를 가능하게 한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여야가 합의한 이행강제금제는 1일당 평균 수입금액의 0.3%내, 한 달 동안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회피할 경우 최대 1억 5000만원을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법인에 매출을 몰아주는 다국적기업들이 상당한 현실에서 이 정도의 이행강제금은 최소한의 제재 수단이 될 수밖에 없다. 국세청이 조세 정의 원칙을 엄정하게 지킬 수 있도록 국회는 법안 처리를 서둘러야 한다. 공정해야 할 세무조사, 징세 과정이 특정 기업에 대한 봐주기로 비친다면 과세 당국의 신뢰도 흔들릴 수 있다.
2025.01.08 I 양승득 기자
  • 월가 “빅테크가 올해도 시장 선도”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미국 주식시장이 지난 2년간 기술주 주도로 이례적으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울프리서치와 UBS는 기존에 상승을 이끈 메가캡 기술주가 계속해서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그니피센트 세븐(M7)’이라 불리는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인공지능(AI)의 성장세와 함께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며 강세장을 이끌어왔다.7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 세니엑 울프리서치 수석 투자 전략가는 “기술 기업들이 계속해서 기술에 자금을 투입하는 한 집중적인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니엑 전략가는 “M7을 포함한 기술 및 통신 서비스가 올해도 계속해서 시장 성과를 능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는 AI에 대한 지출 증가와 견고한 펀더멘털이 올해도 초과 성과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M7 중에서도 아마존, 메타, 엔비디아와 같이 더 순환적인 특성을 가진 주식들이 금리 정책이나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UBS는 “1985년 이후 S&P 500 종목 중 30% 미만이 전체 지수를 능가한 해가 단 세 번 있었으며 2023년과 2024년이 그 중 두 해”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레프코위츠 UBS 투자 책임자는 “그럼에도 AI 관련 기업의 실적이 계속해서 시장 성과를 능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미국 주식의 밸류에이션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경고하면서도 기업의 이익 성장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레프코위츠 책임자는 “관세, 의회의 재정 논쟁, 인플레이션 추이, 연준의 정책, 경제 성장 전망 등으로 올해 시장이 변동성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견고한 경제 및 기업 이익 성장으로 인해 강세장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08 I 정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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