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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니, 브릭스 정식 합류…美vs 중러, 패권 경쟁 심화될까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인도네시아가 신흥경제국 연합체인 브릭스(BRICS) 정회원으로 공식 가입한다. 인도네시아는 약 2억8000만 명의 인구를 보유한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으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최대 경제국으로 꼽힌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사진=AFP)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브릭스 가입은 다른 개발도상국과의 협력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전략적 조치”라면서 “이번 발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올해 브릭스 의장국을 맡은 브라질은 외교부 성명을 통해 브릭스 회원국들이 인도네시아의 가입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정부는 “인도네시아는 다른 회원국들과 함께 글로벌 거버버넌스 기구 개혁에 대한 지지를 공유하고 있으며 남반구에 위치한 개발도상국(Global South)의 협력 심화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3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기존 회원국들은 인도네시아의 가입을 지지했으나 인도네시아가 정식으로 가입을 요청한 것은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거 이후인 지난해 10월이었다고 브라질은 전했다. 당시 인도네시아는 외교부 성명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브릭스 가입은 인도네시아의 독립적이고 적극적인 외교 정책의 표현”이라면서 브릭스 가입 절차가 시작됐음을 알렸다. 인도네시아는 2023년 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정상회의에서 기존 회원국으로부터 가입에 대한 지지를 받은 이후, 지난해 10월 출범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정부에서 가입 의향을 공식적으로 전달했다고 브라질 정부는 덧붙였다.이로써 브릭스 정회원국은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에티오피아,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등 기존 9개국에서 총 10개국으로 늘어났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첫 번째 알파벳을 딴 ‘브릭’은 2009년 러시아에서 첫 정상회의를 열었으며, 이듬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가입해 현재의 브릭스가 됐다. 세계의 다극화와 미국 등 서방 중심인 국제 질서의 변화를 표방하는 브릭스는 지난해 이집트, 에티오피아, 이란, UAE로 회원국을 확대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1월 회원국으로 가입을 권유 받았지만 아직 정식으로 가입하진 않았다.AP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아제르바이잔, 말레이시아가 공식적으로 브릭스 회원국 가입을 신청했으며 몇몇 다른 나라도 관심을 표명했다.
- 코람코, 조직개편 단행…"전문성·책임운용 강화"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코람코자산신탁과 자회사 코람코자산운용은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7일 밝혔다. 투자와 운용의 명확한 역할분담과 투자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번 조직개편은 지난달 리츠, 펀드, 부동산신탁 각 부문별 각자대표 체제로 개편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조직별 전문성을 높이고, 업무 간 연계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원 코람코’(ONE KORAMCO) 전략의 일환이다. 코람코자산신탁 기존 조직도 (자료=코람코자산신탁)우선 코람코자산신탁 리츠부문은 기존 리츠1·2·3, 개발부문 등으로 나뉘었던 부문 구성을 리츠투자부문과 가치투자부문으로 양분해서 조직을 단순화했다. 부문 내 팀 구조도 전문성을 기반으로 중복 조직을 통합했다. 투자조직과 펀딩조직, 자산관리(AM) 담당 등을 기능별로 삼원화했다. 이를 통해 실물투자와 자산관리의 전문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부동산펀드를 담당하는 자회사 코람코자산운용의 조직도 큰 폭으로 바뀌었다. 기존 국내부문과 해외부문, 증권부문 등 3개 부문에 더해 전략투자부문을 신설하며 전략자산 투자와 리츠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각 본부별 업무도 전문성을 기반으로 특화시켰다. 이를 위해 본부명칭도 실물투자, 개발투자, 구조화투자, 미래성장투자, 기업투자, 멀티에셋 등으로 명확히 구분했다. 또한 영업조직과 경영조직의 중간역할인 미들오피스를 보강해 적극적인 영업지원에 나선다. 미들오피스에는 시장분석과 투자전략을 체계화하는 ‘R&S실’(리서치 및 전략), 해외 투자자금을 유치하는 ‘캐피털마켓실’과 국내 중소규모 투자자를 모집하는 ‘투자펀딩실’ 및 개발사업에서 현장지원을 담당하는 ‘기술지원실’이 포진돼 있다.코람코자산운용은 미들오피스를 통해 투자를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또한 조직 전문성을 대폭 강화해 부동산 전문운용사로서 체급을 한 단계 높이고, 경쟁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전사 경영조직도 강화한다. 과거 별도로 존재했던 기술실, 법무실, 인재개발실, ESG전략팀 등이 경영부문으로 통합돼 더욱 체계적인 영업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코람코는 높은 준법수준과 선관주의의무(선량한 관리자의 주의의무)로 정평이 났지만 글로벌사업 확장을 위해 강도 높은 경영지원조직 개편에 나섰다.선관주의의무는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의무’를 약칭한 용어다. 투자와 관련된 선관주의의무는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로 투자자 이익을 보호하는 의무를 의미한다.코람코는 올해 상업용부동산 시장이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등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화됐고 글로벌 경제여건도 바닥을 통과했기 때문이다. 코람코는 이번 조직 개편으로 신규 투자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보유자산 가치를 높여 부동산투자 업계에서 지배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정승회 코람코자산신탁 대표이사는 “국내외 투자환경은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코람코는 어떠한 경우에도 투자자를 위해 성과를 만들어 내는 투자 플랫폼”이라며 “어려울수록 내실을 다지고 질적 성장을 이뤄 다시 한 번 부동산투자시장에서 ‘원 코람코’(ONE KORAMCO)의 입지를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 2001년 설립됐으며 국내 민간 리츠시장에서 약 20%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부동산신탁업과 자회사 코람코자산운용을 통해 부동산펀드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대주주는 생활문화기업 LF며 키움증권, 우리은행, 한국산업은행, 신한은행 등 국내 주요 금융사가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 美경제 이상징후인가…"6개월 이상 장기실업자 증가”
- 2024년 12월 20일 마이애미 국제공항 모습 (사진=게티이미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고용시장이 탄탄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장기 실업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기술, 법률, 미디어 등 고소득 사무직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미국 경제 성장의 한 축을 이뤘던 고용시장의 변화가 향후 경제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고용통계를 바탕으로 11월 기준 700만명 실업자 중 160만명이 최소 6개월 이상 일자리를 찾고 있는 장기실업자라고 보도했다. 장기실업자 수는 2022년 말과 비교해 50% 늘어났다.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일자리를 찾는데 걸리는 시간은 역시 6개월로, 2023년 초 팬데믹 직후 고용이 급격하게 늘어났을 때보다 한 달 정도 길어졌다. 특히 장기실업자는 기술, 법률, 미디어 등 고소득 사무직 일자리에서 급격하게 늘어났는데 WSJ는 “이들 분야는 경제가 팬데믹에서 회복되며 빠르게 성장했지만 이제는 신규 고용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상태”라고 설명했다. 실업자 한 명당 구인공고 수는 1개로 이는 2022년 초 2개에서 절반으로 줄어든 수치다.WSJ는 현재 직장에서 해고당한 후 아직도 일자리를 찾지 못하거나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을 인터뷰했다. 시카고에 사는 32세 올리비아 팔락은 약 10년 동안 기술회사와 컨설팅회사 채용 담당자로 일했지만, 지난해 5월 새로운 회사에서 3개월 만에 해고됐다. 이후 그는 저육직 일자리를 찾지 못해 파트타임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다. 애틀랜타 출신의 42세 조쉬 맥라티는 지난해 4월 로봇 스타트업에서 테스트관리자로 일하다가 해고당했다. 그는 거의 500개의 일자리에 지원했고 6번 면접을 봤지만 모두 떨어졌다. 이제 그는 슈퍼마켓 파트타임 일자리를 고려하고 있지만, 적은 소득으로 생기면 푸드스탬프(저소득층 식료품 지원 사회복지제도)와 메디케이드(저소득층 병원비와 건강보험 지원 사회복지제도)에서 제외될까 걱정이다. 그렇다고 해서 일을 하지 않기에는 당장의 주택 대출을 갚을 돈이 없다. 텍사스 오스틴에 사는 36세 비주얼 디자이너인 윌 위긴스 3세는 지난 4월 이후부터 전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오전 1시에 구직신청서를 보냈는데 오전 3시 거절되는 알림을 받는 경우도 있다”며 “제 자료를 사람이 실제로 검토했을 리가 없다는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조사기관 컨퍼런스보드가 12월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일자리가 풍부하다고 답한 사람은 37%로, 2022년 중반 57%보다 감소했다. WSJ는 “급여를 잃을까 봐 불안한 가족들은 지갑을 닫고 이는 미국 경제성장을 견인해온 꾸준한 소비지출을 위협한다”고 지적했다.인디드 소속 경제학자인 코리 스탈레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데이터 과학, 마케팅 직종에 대한 인디드(Indeed)의 구인 공고는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각각 최소 20% 낮았다고 밝혔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정보 산업의 채용률은 팬데믹 직전보다 30% 낮아졌으며, 금융 분야 채용은 28% 감소했다.대조적으로 광업, 제조, 운송과 같은 분야는 여전히 채용이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의료와 정부 관련 직종이 지난 1년간 전체 신규 일자리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구직 앱 사이트 집리쿠르터 소속 경제학자 줄리아 폴락은 지난 6개월 동안 신규 채용된 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새로운 직장을 얻기 위해 직종을 바꿨다며 이는 일반적으로 40%였던 수준에서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 건강보험 4년 연속 당기수지 흑자…준비금 역대 최대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올해 건강보험료 동결로 적자가 우려됐던 건강보험 재정이 흑자를 기록했다. 4년 연속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24년도 현금흐름 기준 건강보험 재정은 연간 1조 7244억원 당기수지 흑자로 집계되었다고 7일 밝혔다. 건강보험료율 동결과 재산보험료 공제 확대 등 지역가입자 보험료 부담 완화로 보험료 수입은 전년(6.5%) 대비 증가율이 3.0%로 둔화했다. 반면, 전공의 이탈 이후 중증·응급 진료체계 유지와 병원 경영난 해소를 위한 비상진료체계 지원 및 수련병원 선지급 시행으로 보험급여비는 전년(6.8%) 대비 증가율이 7.3%로 상승했다. 이 같은 수입 증가율 둔화와 지출 증가율 상승 속에서도 당기수지는 2021년 2조 8000억원, 2022년 3조 6000억원, 2023년 4조 1000억원, 2024년 1조 7244억원 등으로 4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누적준비금은 역대 최대 규모인 29조 7221억원을 적립했다. 2023년 누적적립금은 28조원이었다. 총수입은 99조 870억원으로 집계됐다. 건강보험료율 동결 영향이 컸다. 게다가 직장 보험료의 경우 명목임금 상승률 둔화에 따른 직장 보수월액 증가율 둔화, 지역보험료의 경우 재산보험료 기본공제 확대, 자동차보험료 부과 폐지 등으로 전년 대비 2조 4340억원(3.0%) 증가에 그쳤다. 그러나 정부지원금이 전년대비 1조 2165억원 증액됐고 누적 적립된 준비금에 대한 전략적 자금운용으로 이자수입은 목표수익률(3.43%)보다 1.36%포인트 웃도는 4.79% 수익률(잠정)을 기록하며 총 8300억원의 현금 수익을 창출했다. 이에 따라 총수입은 전년 대비 약 4조 2000억원 증가했다.총지출도 97조 3626억원으로, 전년 대비 6조 5789억원(7.2%) 증가했다. 보험급여비의 경우, 의사 집단행동에 따른 전공의 이탈로 수련병원은 전년 대비 급여비가 3.3% 감소했으나, 비상진료체계 지원 및 수련병원 선지급 시행으로 전년 대비 6조 4569억 원(7.3%) 증가했다. 요양기관종별 급여비 증가율(1~11월 지급기준)은 △병원 7.6% △종합병원 6.6% △의원 6.0%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상급종합병원은 8.2% 감소했다. 공단은 합리적 의료이용을 유도하고 의료서비스 과잉 공급 조정 등 지출 건전화와 최적의 적정 진료 제공을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다. 정기석 공단 이사장은 “인구구조 변화,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한 중장기 재정 여건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재정누수 방지 등 적극적인 지출 효율화 노력과 함께 투명하고 신뢰도 높은 관리·운영 체계로 개선해 보험재정을 건전하게 유지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 "영끌 했더니 지갑이 텅"…3분기 가계 여윳돈 3.5조 줄었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지난해 3분기 가계 여윳돈이 3개월 사이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분양물량이 확대되고 주택 취득이 증가하는 등 대출을 받아 집을 사려는 수요가 이어진 탓이다. 기업의 경우 당기순이익 축소와 고정자산 투자 증가 등으로 끌어 쓴 자금이 2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서울 남산공원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노진환 기자)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국내 가계, 비금융법인, 일반정부 등 경제부문 전체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36조 5000억원으로 전분기(13조원) 대비 23조5000억원 증가했다.순자금운용은 경제 주체가 쓸 수 있는 여유자금을 의미한다. 예금이나 보험, 연금, 펀드, 주식 등으로 굴린 돈을 나타내는 자금 운용액에서 차입금 등 빌린 돈을 뜻하는 자금조달액을 뺀 수치다. 3분기 가계 순자금운용 규모는 37조 7000억원으로 전분기(41조 2000억원)보다 3조 5000억원 축소됐다. 이는 올해 1분기 이후 2개 분기 연속 하락이다. 가계소득이 전분기 대비 증가했으나 주택 취득 확대 등의 영향으로 여윳돈이 줄어들었다. 가계가 은행 등으로부터 조달한 금액은 19조 9000억원으로 전분기(14조 6000억원)보다 5조 3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등 금융기관 차입금을 중심으로 조달 규모가 확대됐다. 가계 자금운용 금액은 57조 6000억원으로 전분기(55조 7000억원) 대비 1조 9000억원 증가했다. 금융기관 예치금이 축소됐으나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보험 및 연금 준비금을 중심으로 확대됐다.김성준 한은 경제통계국 자금순환팀장은 “아파트 입주물량과 개인 아파트 순취득이 전분기 대비 확대되는 등 부동산 취득 요인 때문에 운용 규모가 축소됐다”면서 “다만 3분기 순자금운용 총 규모(37조 7000억원)는 소득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19조 7000억원)에 비해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은행기업(비금융법인)의 순조달 규모는 확대됐다. 기업의 고정자산 투자가 소폭 확대되고, 순이익도 축소됐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순조달액은 25조 5000억원으로 전분기(23조 7000억원) 대비 1조 8000억원 증가했다.자금 조달액은 37조 4000억원으로 전분기(43조 7000억원) 대비 6조 3000원 줄었다. 채권이 순발행됐으나, 주식발행 규모가 줄어들면서 축소됐다. 대출, 채권, 주식 발행액은 각각 23조 4000억원, 3조 7000억원, 8000억원을 기록했다. 자금운용은 11조 9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20조원)보다 8조 1000억원 줄었다. 직접투자 규모가 축소되고,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등도 감소한 영향이다.정부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18조 7000억원으로 전분기 순자금조달(1조 1000억원)에서 순자금운용으로 전환했다. 총수입은 전분기대비 소폭 축소됐으나 총지출 규모가 상반기에 집중된 영향으로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운용액은 8조 9000억원, 조달액은 -9조 7000억원이다. 운용액은 채권은 확대됐으나,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등이 감소하면서 축소됐다. 조달액은 재정증권 및 금융기관 차입금이 상환되면서 감소했다.국외부문의 순조달 규모는 전분기 -13조원에서 -36조 5000억원으로 확대됐다. 거주자의 해외채권 매입 규모가 늘어나고 비거주자의 금융기관 차입 순상환액이 줄어들면서 자금조달이 크게 확대됐다. 한편 가계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배율은 2.30배로 전분기(2.32배)보다 하락했다. 금융자산은 5429조 9000억원으로 21조 6000억원 증가했고, 금융부채가 2356조 2000억원으로 22조1000억원 늘었다.
- 'S.N.A.K.E'…대한상의가 꼽은 올해 소비시장 5대 키워드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대한상공회의소가 올해 소비시장 트렌드로 ‘S.N.A.K.E’를 제시했다. 대한상의는 7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5 유통산업 백서’를 발간했다. S는 생존(Survival), N은 차세대 비즈니스 모델(Next Biz model), A는 인공지능(AI), K는 K컬처(K-Culture), E는 가격 중시 소비 트렌드(Economical consumption)를 의미한다.(자료=대한상공회의소)◇경기 불확실성↑…생존 경쟁 치열대한상의는 “경기 침체 장기화와 불확실성 고조에 생존(S)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차세대 수익 모델(N)로 AI(A)와 K컬처(K)에서 성장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며 “가격 중시 소비 트렌드(E)에도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유통산업 백서는 △국내 소매업태별 동향·이슈 및 전망 △주요국 유통산업 동향 등 국내외 유통산업의 최신 동향·이슈와 전망을 담았다.국내 경제와 소매시장 정체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내외 불확실성까지 고조되면서 한정된 소비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시장 내 생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최근 소매시장 성장은 2021년 7.5%를 정점으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유통기업들은 까다로워진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고, 한편으로 좀 더 낮은 가격의 가성비 있는 상품 제공을 위해 사활을 건 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은 새로운 사업모델 개발과 추가 수익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유통기업들은 무엇보다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채널을 활용한 광고사업인 리테일미디어 사업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더욱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올리브영 명동 타운 직원이 전국 매장에 도입된 휴대용 번역기를 활용해 외국인 고객을 응대하고 있다. (사진=CJ올리브영)◇AI·K컬처로 돌파…가격 중시 트렌드 확산AI를 적극 활용해 인건비를 줄이고 비용구조 최적화를 통해 운영 효율을 높이려는 노력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글로벌 유통산업 내 AI 시장 규모는 2023년 99억7000만달러에서 오는 2033년에는 549억2000만달러에 달하며 약 5.5배 성장할 전망이다. 성장 한계가 분명한 내수시장으로 인해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한 K컬처와 융합된 커머스와 포맷도 더 주목을 받을 것으로 대한상의는 내다봤다. K컬처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국내 소비에서 해외관광객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고, 해외시장에서도 K컬처 비즈니스가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둔화와 불확실성 고조는 가격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를 전방위적으로 확산시킬 전망이다. 특히, 소비 침체가 깊어지는 가운데 불필요한 물건 구매를 자제하고 꼭 필요한 것만 사는 이른바 ‘요노(YONO·You Only Need One)’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최근 수년간 이어진 고물가 여파로 미국에서는 초저가 슈퍼마켓인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 등이 급성장했고, 국내에서는 대형마트 등을 중심으로 생필품 중심의 가격 할인 행사를 집중적으로 전개해왔다.대한상의는 “고물가, 고금리로 가처분 소득과 소비지출 금액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식품 등 생필품 위주로 소비하고 비식품은 가급적 절약하려는 불황형 소비 트렌드는 더욱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